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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15만명 대상” 다른 기업 도입 여부는?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15만명 대상” 다른 기업 도입 여부는?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15만명 대상” 다른 기업 도입 여부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2016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청년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피크제 대상은 41개 전 계열사 직원 15만여명이다. 일부 그룹사의 경우 간부사원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며 전 직원 확대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사측에서 임금피크제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지만 다른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그룹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 천명에 따라 현대차그룹도 청년고용 확대 등을 위한 후속 조치로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도입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정년이 만 57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는 만 58세다.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로 연간 1000개 이상의 청년고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금피크제 시행과 청년고용 확대는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젊은 인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금피크제는 이미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가까이 도입한 상태다. 고용노동부가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378개 기업 중 47%(177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하지 않은 그룹 계열사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맞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농협,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은 계열사 275개 중 55%(151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국회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년을 2016년부터 60세로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미리 정년을 늘리는 대신 만 55세부터 전년도 임금의 10%를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LG그룹도 이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무직과 생산직에 동일하게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지난 2007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5세 때 받는 임금을 정점으로 정년인 만 58세까지 3년간 해마다 10%씩 감액하는 방식이다. 오는 2016년 정년 60세가 법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내년부터 적용할 임금피크제 방식에 대해 재점검할 계획이다. LG 화학계열사들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이에 따른 임금피크제 개선안에 합의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주요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갤러리아 등 5개 회사는 연내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스코 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가 2011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계열사 중에서는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그린가스텍이 도입했다. 포스코그룹은 내년부터는 직원 수 300명 이상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모든 계열사 내년부터 임금피크제

    현대자동차그룹이 2016년부터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청년 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직군을 막론하고 41개 전 계열사의 15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건설 등은 만 57세,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은 만 58세가 정년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노조 측에 임금피크제를 공식 요구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도입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건비 추가 부담을 경감하고 청년 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가 도입될 경우 추가로 1000개 이상의 청년 고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기존 채용 인원에 1000명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간부 사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까지 전 직원으로 임금피크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세부 내용은 계열사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금피크제 시행과 청년 고용 확대는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중장년층에는 고용안정, 청년층에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임금피크제는 30대 그룹 계열사 378개 중 47%인 177개 사가 도입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사무직과 생산직 전 직군에 적용하고 있다. 계열사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만 55세부터 전년 임금의 10%를 줄이는 방식이다. LG그룹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금피크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과 포스코그룹도 대부분의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외국인 관광객, 75만원 이하 물품 구입 땐 반출 확인 없이 부가세 최대 5만원 환급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75만원 이하 물품을 구입하면 물품 반출에 대한 확인 없이 부가가치세를 최대 5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1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급감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외국인 관광객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 특례규정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세액을 환급받으려면 출국장에서 세액이 1만원 이상인 경우 확인을 받아야 했다. 개정령안은 환급 기준을 5만원으로 지금의 5배로 인상토록 했다. 5만원 환급 기준에 해당하는 물품 가격은 75만원 정도다. 정부는 또 사업주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 실업자를 고용하는 경우 사업주에게 임금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의결했다. 또 안전 인증을 받은 전기용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의 종류를 줄이고 주기를 늘려 사업자의 부담을 줄인 ‘전기용품안전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아울러 광복절 전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확정했다. 이 밖에 정부는 2014 회계연도 공기업·준정부기관 결산 보고 안건도 의결했다. 한국전력 등 30개 공기업과 예금보험공사 등 81개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들 111개 기관의 전체 자산은 725조원, 부채는 515조 8000억원, 자본은 209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총매출)은 전년도 대비 4.9% 증가한 264조 4000억원, 영업이익은 22.5% 증가한 19조 6000억원, 당기순이익은 98.3% 증가한 11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직원 15만명 해당” 다른 기업은?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직원 15만명 해당” 다른 기업은?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직원 15만명 해당” 다른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2016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청년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피크제 대상은 41개 전 계열사 직원 15만여명이다. 일부 그룹사의 경우 간부사원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며 전 직원 확대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사측에서 임금피크제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지만 다른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그룹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 천명에 따라 현대차그룹도 청년고용 확대 등을 위한 후속 조치로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도입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정년이 만 57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는 만 58세다.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로 연간 1000개 이상의 청년고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금피크제 시행과 청년고용 확대는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젊은 인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금피크제는 이미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가까이 도입한 상태다. 고용노동부가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378개 기업 중 47%(177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하지 않은 그룹 계열사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맞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농협,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은 계열사 275개 중 55%(151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국회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년을 2016년부터 60세로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미리 정년을 늘리는 대신 만 55세부터 전년도 임금의 10%를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LG그룹도 이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무직과 생산직에 동일하게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지난 2007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5세 때 받는 임금을 정점으로 정년인 만 58세까지 3년간 해마다 10%씩 감액하는 방식이다. 오는 2016년 정년 60세가 법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내년부터 적용할 임금피크제 방식에 대해 재점검할 계획이다. LG 화학계열사들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이에 따른 임금피크제 개선안에 합의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주요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갤러리아 등 5개 회사는 연내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스코 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가 2011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계열사 중에서는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그린가스텍이 도입했다. 포스코그룹은 내년부터는 직원 수 300명 이상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무원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 계속해야 한다

    임금피크제는 노동개혁의 핵심이며 최우선 과제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최근 잇달아 “올해 안으로 전체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도록 함으로써 민간기업을 압박하려는 뜻도 담겨 있다. 그런데 한때 당정에서 언급했던 공무원 임금피크제는 더 논의되지 않고 있다. 노동개혁의 마지막 지향점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개혁 없이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절망하는 청년들과 똑같이 일하고도 차별받는 정규직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 내년부터 60세 정년제가 시행되면 이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정년제 시행으로 기업들은 앞으로 5년 동안 115조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들의 고용절벽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바로 임금피크제다. 정년은 연장하되 임금은 양보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야만 청년 일자리를 만들 여력이 생긴다. 올해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가 도입될 경우 정부의 추가 예산 지원 없이 절감된 재원만으로도 앞으로 2년간 약 8000여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공무원들에게도 임금피크제를 시행한다면 훨씬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임금피크제에 대한 강경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공무원들에 대한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 영국의 캐머런 정부가 갖가지 개혁 방안을 내놓으면서 공무원 10만명 감축, 공무원·교사 등의 임금상승률 억제 등 정부부터 앞장서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공무원은 이미 60세 정년이 보장돼 있으므로 공공기관과 경우가 다르긴 하다. 다만 지난해 말 새누리당은 “임금피크제와 연동해 공무원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도 최근 “내년에 임금피크제 제도를 정비하고 2017년에 특정 영역·직종·부문에 시범실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속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고통을 분담하라고 하고는 공무원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면 노동개혁의 설득력은 떨어진다. 즉시 도입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청년 고용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공무원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대체 어떻게 적용하나?”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대체 어떻게 적용하나?”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현대자동차 임금피크제 “대체 어떻게 적용하나?”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2016년부터 전 그룹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청년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피크제 대상은 41개 전 계열사 직원 15만여명이다. 일부 그룹사의 경우 간부사원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며 전 직원 확대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사측에서 임금피크제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지만 다른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그룹 차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 천명에 따라 현대차그룹도 청년고용 확대 등을 위한 후속 조치로 임금피크제 전 계열사 도입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정년이 만 57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는 만 58세다.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로 연간 1000개 이상의 청년고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금피크제 시행과 청년고용 확대는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젊은 인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금피크제는 이미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가까이 도입한 상태다. 고용노동부가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378개 기업 중 47%(177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하지 않은 그룹 계열사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맞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농협,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은 계열사 275개 중 55%(151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국회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년을 2016년부터 60세로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미리 정년을 늘리는 대신 만 55세부터 전년도 임금의 10%를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LG그룹도 이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무직과 생산직에 동일하게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은 지난 2007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5세 때 받는 임금을 정점으로 정년인 만 58세까지 3년간 해마다 10%씩 감액하는 방식이다. 오는 2016년 정년 60세가 법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내년부터 적용할 임금피크제 방식에 대해 재점검할 계획이다. LG 화학계열사들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이에 따른 임금피크제 개선안에 합의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주요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갤러리아 등 5개 회사는 연내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스코 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가 2011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계열사 중에서는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그린가스텍이 도입했다. 포스코그룹은 내년부터는 직원 수 300명 이상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연내 도입 안하면 임금 불이익”

    최경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연내 도입 안하면 임금 불이익”

    올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은 내년 임금 인상 때 불이익을 받는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임금피크제 점수(3점)가 신설돼서다.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공공기관은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에 따라 임금 인상률이 최대 1% 포인트 깎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10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투입된 원주~강릉 철도건설 사업 현장을 찾아 “올해 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도록 하겠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경영평가는 성과급 지급과 연동돼 있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임금 측면에서 불리해진다”며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공공기관은 내년 임금 인상률을 차등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총 316개 공공기관 중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200곳에 대해 올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내년도 임금 인상률을 최대 1% 포인트 깎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더라도 정년이 늘어난 기존 직원 수보다 신입사원을 덜 뽑으면 0.5% 포인트가량 임금 인상률을 깎는 등 차등화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다음달 초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을 수정하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임금 인상률 차등화 세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4대 구조개혁이 결실을 맺어 우리 경제가 체질 개선에 성공한다면 1인당 국민소득 3만 혹은 4만 달러 시대에 조만간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동, 공공,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노사정위 재개 가능성 및 전망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노사정위 재개 가능성 및 전망

    노동계와 야당은 노동 개혁을 위한 논의 틀로 재벌 개혁 의제를 포함해 국회 내 사회적 대타협 기구 설치를, 정부와 여당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노사정 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가진 데 이어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복귀하면서 노사정위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지난 6일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 3인은 이 장관의 주선으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당시 회동에서 노사정 대표들은 대화 재개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과 해고 요건 완화 등 두 가지 쟁점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장관은 한국노총 측에 “노사정위에 우선 복귀하고 쟁점에 대한 논의는 이후에 노사정위 대화로 해결하자”고 주문했지만 김동만 위원장은 “두 가지 쟁점을 논의 안건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고, 접점을 찾기는 힘든 자리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8일 복귀한 김대환 위원장도 이번 주부터 노사정 대표자 3인을 따로 만나 대화 재개를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김대환 위원장이 쟁점 철회에 상응하는 대안을 내놓거나 쟁점을 논의 후순위로 미루는 등 절충안를 제시해 한국노총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들일지 주목된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대화 복귀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난 4월 협상 결렬 시 내세운 5대 수용 불가 사안에 대한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대화에 복귀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쟁점에 대한 논의를 후순위로 미루고 나머지 사안들에 대한 논의를 우선 처리하는 등 절충안이 제시돼도 한국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내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절충안이 제시되더라도 노사정위 대화는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노사정위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취업규칙 변경, 해고 요건 완화, 비정규직 사용 기한 연장 및 파견업무 확대 등 노사정 간 이견이 큰 쟁점들에 대한 의견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사정 간 의견 접근이 가능한 의제부터 시작하는 단계적 합의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여론의 압박에 밀려 아무런 대안 없이 대화를 재개하면 협상 결렬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사정위가 지난 6월 마련한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진단과 대안’ 토론회에서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정부가 저성과자에 대한 통상해고 가이드라인을 만들 경우 노동 현장에 큰 논란을 불러오게 된다”며 “이 외에 다른 노동시장 구조 개혁 과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임금피크제와 취업규칙 변경은 노사 자율 조정과 협약을 통해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익성과 노사 합의 가능성이 높은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등을 우선 논의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노사정위 핵심 쟁점 해법은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노사정위 핵심 쟁점 해법은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혁의 목표는 청년 고용 절벽 해소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바탕으로 한 임금체계 개편과 해고 요건 완화 등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화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임금피크제와 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 해고 요건 완화는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이 결렬된 이유이기도 하다. 노사정 논의 초안에 따르면 노사정은 통상임금, 실업급여 확대 등의 사회안전망 강화, 중소기업 일자리 개선, 비정규직 차별 시정, 고소득 임직원 임금 인상 자제 등 많은 방안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초안은 무용지물이 됐다. 지난 4월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사안을 제외하면 결국 해고 요건 완화와 취업규칙 변경이 여전히 최대 쟁점으로 남아 있다. 취업규칙 변경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직결돼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서는 취업규칙을 변경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조합이나 노동자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인정될 경우’라는 전제를 달고 노조 동의 없이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동계는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취업규칙 변경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청년 고용 창출과 무관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또 사용자에 의해 취업규칙이 변경되면 근로조건상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사정 대타협 당시 공익위원들은 “경영 환경이 변화하는 경우에도 근로조건 변경이 어렵지만 사용자 권한만을 내세운 일방적인 취업규칙 변경으로 근로조건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실질적인 효과는 노사 단체협약이 없는 중소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도 청년 고용이 해결될 수 있을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는 정년 연장으로 기업이 앞으로 5년간 115조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하게 돼 청년 채용을 늘리기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기업의 고용 규모 결정은 전체 인건비보다는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데다 정부의 노동 개혁 방안에는 임금피크제로 아낀 재원을 신규 채용에 쓰도록 강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노사정 대타협 당시 공익위원들은 “임금피크제와 취업규칙 변경을 강제적으로 도입하면 노사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노사 간 자율 조정과 협약을 통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고 요건 완화는 노동계가 ‘사용자에 의한 쉬운 해고를 조장한다’며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사안이다. 정부·경영계는 대기업 정규직 과보호론을 기반으로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고용이 보장되는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인해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노사정 대타협 당시 공익위원들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쉬운 해고 방지 우려를 불식시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사의 의견 차이가 큰 데다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오남용 방지를 위한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입법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국회, 재계, 노동계는 한뜻으로 개혁을 이끌어야

    지난 4월 이후 중단됐던 노사정위원회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엊그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어제 노사정위로 복귀하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도 강경하던 태도를 다소나마 유연한 쪽으로 바꾸고 있다. 김대환 위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노사정 대표가 만나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복귀의 전제로 요구한 일반 해고 지침,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 두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패키지(일괄타결)가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도 했다. 김동만 위원장도 “쉬운 해고와 임금피크제를 통한 임금 삭감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적극적인 자세가 고무적이다.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만큼 노사정위가 하루빨리 정상 가동되는 게 급선무다. 그게 노동개혁의 출발점이다. 동시에 정치권도 힘을 보태야 한다. 노사정위의 가동이 중단된 뒤 여야는 노동개혁 논의 기구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 여당은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존의 노사정위를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사회적대타협위원회를 통해 현안들을 논의하자고 한다. 하지만 일단 노사정위가 가동되면 여야는 노동 현안을 노사정위에 맡겨야 한다. 그러고 나서 노사정위의 합의안이 나오면 국회에서 논의하면 될 일이다. 선거제도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어제 임시국회가 개회했다. 국회가 할 일은 산적해 있다. 4대 개혁을 뒷받침하는 입법 활동과 3대 민생 법안 처리 등 시급한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야당의 협력이 없이는 개혁은 이뤄 낼 수 없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여야는 손을 맞잡아야 한다.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과 국가라는 대의를 위해 한마음이 되라는 게 국민의 요구다. 노동개혁의 성공을 위해 재계도 더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을 당부한다. 노동의 유연성 확보 등을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딛고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개혁을 달성하려면 재계도 그에 걸맞은 ‘통 큰 양보’를 해야 한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기대한다. 많은 국민은 재계가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근로자 임금 삭감분으로 과연 청년 일자리를 만들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공공기관 역시 정부의 노동개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독려하고 있지만 316개 가운데 도입한 기관은 11곳에 불과하다. 초안 마련(215곳), 노사협의(55곳) 단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세로 유지되는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정부의 산하기관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지 않는데 누구더러 따르라고 하겠는가. 4대 개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노동개혁이다. 노동개혁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경제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핵심 과제의 하나다. 노동개혁이 성공해야 다른 부문의 구조개혁도 가능하다. 내년 총선, 2017년 대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노동개혁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다. 각 경제 주체들과 정치권의 분발을 거듭 촉구한다.
  • [사설]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감으로 개혁에 동참해야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기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집권 후반기 국정 개혁 청사진을 내놓았다.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담화를 통해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 의지를 밝히고 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핵심 키워드는 단연 경제(37회)와 개혁(33회)이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문제는 개혁 추진 동력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다.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겠지만, 실제 개혁 과정에서는 집단이기주의와 정파 간 이해 상충이라는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한국 경제가 다시 일어서려면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상황 판단은 맞다고 본다. 특히 “향후 3∼4년이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라면서 노동 개혁을 필두로 한 개혁의 골든타임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누가 토를 달겠는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우리 경제가 침체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바야흐로 경제·문명사의 대전환기다. 세계는 정보통신기술(ICT) 혁신과 사무자동화로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접어들 참이다. 그런가 하면 성장 둔화가 ‘뉴노멀’이 되다시피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 마당에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경기부양은 미봉책일 뿐이다. 십수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맴돌고 있는 한국 경제가 아예 주저앉지 않으려면 각 부문의 구조적 개혁은 선택 사양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박근혜 정부는 일단 노동 개혁을 경제 체질 개선의 첫 과제로 삼은 것 같다. 온당한 선택이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독일 사민당 정권이 선제적 노동 개혁에 성공해 그 과실을 이제 앙겔라 메르켈 총리 정부가 향유하고 있지 않나. 경제 침체를 겪다 뒤늦게 노동시장 개혁에 들어간 핀란드 등 다른 유럽국들은 안성맞춤의 반면교사다. 다만 가야 할 방향 못잖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로드맵이 중요하다. 박 대통령은 “개혁의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지만, 현실에서의 국민은 각자 이해에 따라 파편화돼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노동 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정규직 노조나 기성세대의 고통 분담을 견인하기란 지난한 과제다. 노사정위에서 대타협을 촉구하기 전에 청와대의 적극적 이니셔티브와 소통 노력이 긴요하다. 일방적 담화보다 청와대 수석들과 국무위원이 배석한 국민대토론회가 상충하는 이해를 조정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4대 개혁은 일방통행식으로는 절대 해낼 수 없다”고 했다. 원론적으론 적실한 지적이다. 물론 ‘타협의 정치’로 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주문은 야당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노총의 이탈로 노사정위조차 언제 재가동될지 모르는 터에 새로운 사회적 타협 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있으니 진정성을 의심받는 것이다. 야권도 대안을 내놓고 정부를 비판할 때다. 고령화 사회에서 청년 고용 확대와 정년 연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임금피크제 이외에 다른 대안이 있다면 그것부터 내놓기 바란다.
  • 김대환 4개월 만에 귀환… 노사정 대화 속도 낼까

    김대환 4개월 만에 귀환… 노사정 대화 속도 낼까

    노동계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며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 정부가 저성과자 일반해고 지침, 임금피크제 도입과 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 지침 제정 등 고용유연성에 방점을 둔 방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밝히면서 노사정위 재개는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담화는 경기침체, 청년실업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해 온 정부의 기존 방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노동시장 경직성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노동자 대다수가 비정규직이고 평균 근속연수가 5.6년이며, 실제 정년 연령은 49세”라고 반박했다. 민주노총도 “미래세대 운운하면서 세대 갈등을 조장할 뿐 구체적인 개선책이나 대화를 어떻게 풀어갈지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사정위는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7일 복귀한다고 밝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노사정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 뒤 김 위원장에게 복귀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위한 물밑 협상에 나선다. 정부도 비정규직 사용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기간제법 및 파견법 개정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노동개혁 과제에 대한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노사정은 기간제 사용기간 및 갱신 횟수, 파견근로 대상 업무, 생명·안전 분야 핵심 업무 비정규직 사용제한, 노동조합의 차별시정 신청 대리권 등 비정규직 관련 의제 대부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기간제근로자의 사용 기간인 2년에서 예외를 인정해 추가로 2년간 고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고령자·고소득자를 관리·전문직으로 파견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실업급여 60% 수준으로 인상… 자유학기제 내년 전면 확대

    실업급여 60% 수준으로 인상… 자유학기제 내년 전면 확대

    ‘노동개혁은 일자리’, ‘경제 재도약을 위해 한 배를 타고 있는 운명 공동체’, ‘국가의 미래를 위한 결단’.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네 번째 대국민담화에서 집권 후반기 4대개혁의 핵심인 노동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 성장 잠재력 저하, 2017년부터 생산가능 인구 감소, 고용창출력 약화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재도약을 꾀하기 위해 경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박 대통령은 이를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기성세대와 대기업, 정규직’ 등 기득권층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노동계와 야당이 노동시장 유연화에 정면반발하고 노사정위원회가 헛바퀴 도는 상황에서 대국민 설득을 통해 개혁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정면 돌파로 풀이됐다. 내년부터 60세 정년 시행으로 향후 5년간 115조원의 인건비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데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을 피하기 위해선 임금피크제 도입 등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고용·성장의 선순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노사의 대승적 결단을 전제로 ▲비정규직 보호 등 사회안전망 강화 ▲노사정 대타협 적극 지원 ▲실업급여를 평균임금의 60%로 인상(현행 50%)하고 지급기간도 30일 연장(현행 90~240일)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 확충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노사의 사회적 책임 분담만 언급된 채 비정규직 양산 방지책 등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은 빠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공개혁의 큰 줄기는 공공기관 기능의 통폐합이다. 공공 부문에서 임금피크제를 먼저 도입하는 등 솔선수범하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박 대통령은 “공공개혁은 국가 시스템을 바로잡는 모든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예산개혁을 통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세금을 아끼겠다는 복안이다. 공공기관의 중복·과잉 기능을 핵심 업무 중심으로 통폐합하는 등 공공기관 구조개혁도 예고됐다.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웠던 교육개혁 중 자율학기제는 내년부터 전면 확대된다.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구현’,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하반기에 구체적인 개혁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선행학습이 여전히 허용되는 등 교육현장의 혼란을 어떤 식으로 교통정리할지는 미지수다. 금융개혁은 후진적 금융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담보, 보증 같은 낡은 관행을 없애고 크라우드 펀딩, 인터넷 전문은행 등 새로운 금융모델을 도입해 벤처 창업기업 지원으로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4대 구조개혁을 기반으로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가장 시급한 방편으로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꼽았다. 특히 “서비스 산업 투자와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면 2030년까지 성장률을 0.2~0.5% 포인트 높이고 취업자도 최대 69만명까지 늘릴 수 있다”면서 국회로 공을 넘겼다. 국회에 3년 이상 묶여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안의 통과를 직접 촉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미 미국, 일본, 영국 같은 선진국들은 지속적인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비준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70~80%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우리나라는 서비스업 비중이 59%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의료, 관광, 콘텐츠, 금융, 교육 등의 서비스를 13억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제공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관련 법률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경제적 도약과 연결지으면서 “역사, 지역문화에 기반한 창작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해 이를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드라마, 케이팝 등 세계를 사로잡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를 선도하는 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개혁 왜 해야 하나

    [단독]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개혁 왜 해야 하나

    지난 4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결렬된 뒤 정부와 새누리당이 노동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노사정은 노동개혁을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야 한다는 데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경영계는 정규직 과보호론의 기반으로 하는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에, 노동계는 비정규직 보호 등 고용안정성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노사정이 원인 진단부터 해결 방안에 이르기까지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만큼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야 할 상황이다. 세 차례의 시리즈 기획기사를 통해 노동개혁의 필요성과 노사정 쟁점 사안 및 정부에서 추진하는 개혁 방안의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노사정이 지난해 12월 채택한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과 방향’ 기본 합의문에는 “산업화 시기에 형성된 경제, 노동 질서가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사회 양극화가 고착화했다. 노동시장 패러다임 전환과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정부·경영·노동계 모두 양극화를 치닫고 있는 노동시장을 개선해야 하는 데는 공감한 셈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10.2%로,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15~24세 청년 가운데 15.6%(2013년 기준)가 일할 의지를 잃은 ‘구직단념자’가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는 이유는 정규직 취업의 어려움과 함께 비정규직, 시간제 등 질 나쁜 일자리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2014년 3월~2015년 3월 고용을 24만명 늘렸지만, 비정규직이 20만여명에 달했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 1880만여명 가운데 정규직은 1279만여명, 비정규직은 601만여명(32.1%)이다. 이처럼 정규직과 차별받는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더욱 고착화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정규직 일자리를 얻지 못한 청년들은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 희망, 꿈 등 7가지를 포기한 이른바 ‘7포 세대’로 전락했다. 그나마 비정규직 일자리를 얻은 청년들은 똑같은 일을 해도 다른 임금을 받는 등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14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임금은 시간당 1만 1463원으로 정규직 임금(1만 8426원)의 62.2%에 그쳤다. 반면 일일·단시간 노동자를 뺀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2013년보다 늘어났다. 기간제노동자 2.7시간, 파견노동자 7.0시간, 용역노동자 0.4시간씩 증가했다. 임금은 덜 주고, 일은 더 시키는 셈이다. 사회안전망에 해당하는 고용보험 등 4대 보험 가입률도 여전히 낮다. 고용보험에 가입된 비정규직은 63.0%로 정규직(95.4%)과 큰 차이를 보였다. 건강보험 가입률도 정규직은 97.8%, 비정규직은 51.2%였고, 국민연금 가입률도 정규직이 97.6%, 비정규직은 48.2%에 불과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역시 임금은 물론 근로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노사정위 보고서를 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상대임금은 2003년 58.7%에서 2014년 54.4%로 낮아졌다. 대기업 노동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노동자는 54만 4000원을 받는다는 의미로, 2003년에 비해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시간당 임금총액(2014년 기준)도 300인 이상 대기업은 2만 9159원인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1만 449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노동시장은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에 따른 격차가 두드러진 이중구조”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러한 이중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시행, 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 저성과자 해고를 위한 일반해고 지침 도입 등을 통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규직·고임금 노동자의 고통 분담을 통해 비정규직·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강제적인 임금피크제 도입이 만능 열쇠일 순 없으며,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을 쌓아 둔 기업이 나서서 비정규직 일자리를 줄이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맞선다. 내세우는 목표는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로 같지만 원인 진단과 대책은 엇갈리는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사문화 우수 기업엔 ‘비정규직 차별 해소’ 있다

    잦은 합병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노사 갈등을 겪었던 첨단소재 전문기업 ‘풍산홀딩스’ 부산사업장은 2012년 신(新)노사문화 무한협력 선언을 계기로 상생협력의 노사 관계를 구축했다. 비정규직 사원에게도 상여금과 성과급을 지급하고 사택에 입주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정규직 사원과 동일하게 자녀 학자금을 지원했다. 또 단체협약을 통해 내년부터 정년을 57세에서 61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노사가 함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힘쓴 결과 이 기업은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6일 이렇게 상생의 노사문화를 다진 59개 기업을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서공업, 풍산홀딩스 부산사업장 등 중소기업 24개사, 경남은행, 고려아연 등 23개 대기업,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2개 공기업이 그 주인공이다. 동서공업은 2008년 전면파업과 직장 폐쇄 등으로 노사 관계가 불안했으나 2012년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추진을 계기로 노사 화합에 힘쓴 결과 2010년 이후 5년간 무분규를 유지했다. 또 비정규직 없는 사업장을 추진해 2012년부터 촉탁직 수행 업무를 정규직이 담당하도록 했고 경영 실적에 따라 교섭을 통해 제조업계 평균보다 높게 기본급을 인상했다. 빙그레는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2~3개월씩 자주 노사 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2012년 노사관계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선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12~2013년 연속 단체협약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빙그레 역시 비정규직에게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복지 지원을 하고 연평균 20~30명씩 우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힘썼다. 59개 기업의 공통점은 노사가 마음을 열고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차별 해소, 고용 창출, 정년 연장, 원·하청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세무조사 1년 유예, 은행 대출 시 금리 우대, 신용평가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분석] 청년 일자리 위한 노동개혁 ‘승부수’

    [뉴스 분석] 청년 일자리 위한 노동개혁 ‘승부수’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점 과제로 노동 개혁을 제시했다. 임기 반환점(8월 25일)을 앞두고 ‘개혁 드라이브’를 승부수로 띄운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노동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A4 용지 13장 분량의 연설문 중 3분의1가량을 노동 개혁에 할애했다. 특히 “노동 개혁은 일자리”라면서 두 사안을 등식화했다. ‘노동 개혁→청년 일자리 창출→경제 재도약’이라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겠다”면서 ▲연내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공무원 임금체계 개편 등을 약속했다. 기성세대와 대기업, 정규직 등 이른바 기득권층의 희생과 고통 분담을 이끌어내기 위한 ‘촉매제’ 성격으로 풀이된다. 노사 양측에 노사정위원회 재개를 압박하는 성격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노동 유연성이 개선되면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실업급여 지급수준 인상 및 지급기간 연장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노동 개혁으로 고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뜻도 담겨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개혁의 추진 이유와 목표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 개혁 추진의 진정성과 절실함을 나타내기 위해 ‘간곡히 부탁(요청)드린다’는 표현을 5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국민적 지지 여론을 형성해 개혁 과제의 추진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국정 운영 측면에서는 노동 개혁 없이는 다른 정책 추진도 쉽지 않다는 점을, 시기적으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올해 안에 마무리하지 못하면 개혁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상황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이날 담화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수습 대책이나 국가정보원 해킹 논란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노동 개혁의 성사 여부가 사실상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기의 성패를 좌우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 육성은 내수·수출 균형 경제를 달성하는 핵심 과제”라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지원사업법 등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뉴스 분석] 청년 일자리 위한 노동개혁 ‘승부수’

    [뉴스 분석] 청년 일자리 위한 노동개혁 ‘승부수’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점 과제로 노동 개혁을 제시했다. 임기 반환점(8월 25일)을 앞두고 ‘개혁 드라이브’를 승부수로 띄운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노동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A4 용지 13장 분량의 연설문 중 3분의1가량을 노동 개혁에 할애했다. 특히 “노동 개혁은 일자리”라면서 두 사안을 등식화했다. ‘노동 개혁→청년 일자리 창출→경제 재도약’이라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겠다”면서 ▲연내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공무원 임금체계 개편 등을 약속했다. 기성세대와 대기업, 정규직 등 이른바 기득권층의 희생과 고통 분담을 이끌어내기 위한 ‘촉매제’ 성격으로 풀이된다. 노사 양측에 노사정위원회 재개를 압박하는 성격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노동 유연성이 개선되면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실업급여 지급수준 인상 및 지급기간 연장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노동 개혁으로 고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뜻도 담겨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개혁의 추진 이유와 목표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 개혁 추진의 진정성과 절실함을 나타내기 위해 ‘간곡히 부탁(요청)드린다’는 표현을 5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국민적 지지 여론을 형성해 개혁 과제의 추진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국정 운영 측면에서는 노동 개혁 없이는 다른 정책 추진도 쉽지 않다는 점을, 시기적으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올해 안에 마무리하지 못하면 개혁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상황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이날 담화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수습 대책이나 국가정보원 해킹 논란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노동 개혁의 성사 여부가 사실상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기의 성패를 좌우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 육성은 내수·수출 균형 경제를 달성하는 핵심 과제”라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지원사업법 등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4대 개혁 과제 실천, 국민 동참 끌어내야

    임기 반환점(25일)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 구상을 밝힌다.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이른바 4대 개혁과 경제 살리기 청사진을 공개하고 국민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런 개혁 드라이브에 누가 토를 달겠는가. 중요한 건 실천이고, 개혁의 동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러려면 이해 집단 눈치 보기에 급급한 정치권에만 맡겨 놓지 말고 이제 청와대가 앞장서 개혁 로드맵을 짜고 국민 설득에 나서기 바란다. 여권은 노동 부문을 올 하반기 개혁의 1순위 대상으로 압축한 것 같다. 휴가에서 돌아온 박 대통령이 그제 “청년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비정규직 등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며 노동 개혁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청년실업률이 올 6월 10.2%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니 대통령의 그런 인식이 시대적 정합성을 갖는다고 본다. 더욱이 교육·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구직 의욕마저 상실한 ‘니트족’도 확산일로라지 않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니트족 비중은 15.6%로 회원국 중 3에 올라 취업·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란 자조적 유행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닌 셈이다. 문제는 청년 세대의 이런 고통을 실질적으로 덜어 주기 위해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다. 박 대통령은 그제 “노사정위원회를 조속히 복원해 대타협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노사정위는 한국노총이 탈퇴한 뒤 언제 정상 가동될지 기약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로운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여야는 정부의 최종 개혁안이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다수 국민이 지지한다”느니, “반개혁적”이라느니 하며 변죽만 울리고 있다. 자칫 배가 산으로 갈 판이다. 결국 계층 간, 직종 간 이해가 극심하게 엇갈리는 노동 개혁이 성공하려면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다. 과거 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노동 개혁에 성공하고도 정권을 내줬을 정도다. 공무원연금 개혁도 사회적 합의라는 도그마에 갇혀 이해 당사자인 관료집단을 끌어들였다가 ‘맹탕’으로 끝내지 않았나. 또다시 사회적 합의를 핑계 삼아 시간을 끌다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를 맞아선 안 된다. 노동시장 구조조정을 망설이다 3년째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던 핀란드는 타산지석이다. 뒤늦게 노동비용을 2019년까지 현재보다 5% 줄이는 고통스러운 개혁을 추진 중이라니 말이다. 청년들은 고용 빙하기에 갇혀 있는데 내년부터 의무화되는 정년 60세에 맞춰 검토해야 할 임금피크제는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은 뭘 말하나. 정치권이 당장 표가 되는, 목소리 큰 정규직 노조 눈치는 보면서 청년층의 비정규직화를 방치하고 있다는 뜻이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려면 정부와 공기업이 먼저 해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이유다. 거듭 강조하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개혁은 시대정신이다. 우리는 박 대통령이 굳은 의지를 갖고 이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야 경제 활성화도 다른 개혁도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 박근혜 대통령 ‘경제 재도약’ 대국민담화 전문

    박근혜 대통령 ‘경제 재도약’ 대국민담화 전문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재도약을 위한 정부의 국정운영방안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 계획과 추진은 국민 여러분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선 것도 국민여러분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는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재편되면서 각국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3~4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국내적으로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예고되는 가운데, 방만한 공공부문과 경직된 노동시장, 비효율적인 교육시스템과 금융 보신주의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급속히 저하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엔진이 둔화되면서 저성장의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고, 경제의 고용창출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인식 아래 그동안 정부는 G20 국가성장전략 중 1위로 평가받은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수립하였고, 공공·노동·교육·금융의 4대 구조개혁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러한 개혁을 완수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들의 하나 된 노력이 절실합니다.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개혁의 길은 국민여러분에게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와 후손들을 위해서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힘껏 지지해 주신다면, 역대 정부에서 해내지 못한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는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으로 경제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노동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입니다.  노동개혁은 일자리입니다.  노동개혁 없이는 청년들의 절망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통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고령시대를 앞두고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미래에 큰 문제로 남게 될 것입니다.  지금 청년 실업률은 10%를 넘어섰으며, 미래가 불안한 우리 청년들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기피하는 현상을 빗대서 소위 3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내년부터 정년 연장이 시행되고, 향후 3~4년 동안 베이비부머 세대의 아들딸이 대거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청년들의 고용절벽은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토대이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딸과 아들을 위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결단을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기득권을 조금씩 양보해야 합니다.  내년부터 60세 정년제가 시행되면, 향후 5년 동안 기업들은 115조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인건비가 늘어나면 기업들이 청년채용을 늘리기가 어렵습니다.  정년 연장을 하되 임금은 조금씩 양보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서, 청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예전처럼 일단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고용이 보장되고, 근속년수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으로는 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능력과 성과에 따라 채용과 임금이 결정되는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으로 바뀌어야 고용을 유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임금체계가 바뀌고 노동 유연성이 개선되면, 기업들은 그만큼 정규직 채용에 앞장서 주셔서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노와 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고임금?정규직들이 조금씩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정부와 공공기관도 노동개혁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우선, 금년 중으로 전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절감된 재원으로 앞으로 2년간 약 8천여 개의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공무원 임금체계도 능력과 성과에 따라 결정되도록 개편해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이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직무능력을 끌어올려서 관련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하는?고용디딤돌 프로그램?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  2014년도 세계경제포럼(WEF)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144개국 가운데 26위로 평가했지만,노동시장의 효율성은 86위, 노사간 협력은 132위로 사실상 낙제점을 주었습니다.  독일은 1990년대 높은 실업률과 낮은 경제성장, 높은 복지비용이라는 삼중고 때문에 유럽의 병자로 불렸지만,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유럽의 중심국가로 부활했습니다. 당시 독일 기업들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견디지 못하고 동유럽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려 했지만, 노사간 협력관계 구축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의 개혁을 이뤄내 국내투자와 국내고용을 늘리는데 성공하였고, 이제는 유럽 최강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현재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사단체들이 노동시장 개혁을 놓고 여러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단되어 있는 노사정 논의를 조속히 재개하고,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서 국민이 기대하는 대타협을 도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정부도 근로자 여러분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하고, 비정규직 보호를 한층 강화해 나가면서 노사정 대타협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실직한 근로자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업급여를 현재 평균임금 50% 수준에서 60%로 올리고, 실업급여 지급기간도 현행(90~240일)보다 30일을 더 늘릴 것입니다.  이와 함께 실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취업상담과 맞춤형 교육훈련, 재취업 알선까지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를 대폭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 재도약을 위한 두 번째 과제는 공공부문 개혁입니다.  공공 부문은 우리 경제사회의 기본 인프라이자,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방만한 경영과 낮은 생산성으로 비효율을 초래해 왔습니다.  공공개혁은 국가 시스템을 바로잡는 모든 개혁의 출발점이자 다른 부문의 변화를 선도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공공부문의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을 세우고, 이를 차질 없이 시행해 왔습니다.  공무원들의 이해와 양보를 바탕으로 매일 80억 원씩 국민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하던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서 향후 70년간 497조원의 국민세금을 절감하도록 하였습니다.  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을 개선해서 작년에는 공공부문 전체 수지가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러한 1단계 개혁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는 공공기관의 중복?과잉 기능을 핵심 업무 중심으로 통폐합해서 국민에게 최상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국민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한 정부예산 개혁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국가 보조금의 부처 간 유사?중복사업은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부정수급 등의 재정누수를 제도적으로 차단해서 매년 1조원 이상의 국민의 혈세를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재정정보의 투명한 공개도 혈세 낭비를 막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정부는 국가재정 관련 각종 통계와 재정운용 실태를 국민들이 한눈에 살펴보고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최근에 ‘열린 재정’이라는 포털을 구축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 포털을 통해,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지켜보시면서 예산 낭비를 바로잡는 예산 지킴이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 번째 과제로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을 보면, 초중고생들은 과도한 입시위주 교육에 시달리고 있고, 대학생들은 현장과 동떨어진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과중한 교육비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교육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구현’,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교육정책의 목표로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자유학기제, 공교육 정상화, 교육재정개혁, 일·학습병행제, 선취업 후진학, 사회수요맞춤형 인력양성 등 6개 개혁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자유학기제는 학교폭력이 줄어들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현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자유학기제를 전면 확대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리는 창의적 인재로 키워가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가중되고 학교교육이 왜곡되지 않도록 초중고 시험에서 선행 출제를 하는 관행을 끊고, 수능 난이도를 안정화해서 공교육 정상화의 토대를 쌓겠습니다.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대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작년에 개발한 797개의 국가직무능력표준의 보급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을 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학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학도 사회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사회수요를 반영한 학과와 교육과정의 확산을 지원하면서,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개혁의 성패는 정책이 구현되는 교육현장에 달려있습니다.  현장에서 개혁을 이끌어갈 각 급 학교, 교원, 학부모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네 번째 과제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경제의 혈맥 역할을 하는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겠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한 80위권의 금융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평가는 우리 금융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질서의 변화 흐름을 외면하며, 낡은 시스템과 관행에 안주해 온 탓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혁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핀테크 혁명이 세계금융질서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놓치고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리 금융산업은 도태될 것이고, 청년들이 선망하는 금융 산업에서 더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경제의 ‘혈맥’인 금융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서 경제의 실핏줄까지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고 원기를 불어넣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담보나 보증과 같은 낡은 보신주의 관행과 현실에 안주한 금융회사의 영업 행태부터 바꿔나갈 것입니다.  금융개혁이 이루어지면 창업, 성장단계를 거쳐 상장에 이르는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자본의 공급과 회수가 선순환으로 이뤄지게 되고 이러한 자본시장 생태계는 벤처 창업기업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금융개혁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 인터넷 전문은행 같은 새로운 금융모델이 속도감 있게 도입되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 창업의 기운이 우수한 일자리를 창출하므로서 우리는 핀테크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대 구조개혁을 기반으로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 산업의 육성이 중요합니다.  서비스산업 육성은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달성하는 핵심 과제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 생태계의 변화로 과거처럼 제조업이 대규모로 고용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미국, 일본, 영국 같은 선진국들은 지속적인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비중을 GDP대비 70~8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비스업 비중이 59%에 불과합니다.  우리도 서비스산업 투자와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면, 2030년까지 성장률을 0.2~0.5%p 높이고 취업자를 최대 69만 명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때입니다.  의료, 관광, 콘텐츠, 금융, 교육 같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에 더욱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야 합니다. 문화?예술과 ICT 융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 분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비스 산업의 빅뱅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3년 이상 국회에 묶여 있습니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국회에서 서비스기본법이 통과될 경우, 서비스 기업들은 투자규모를 34%이상 늘린다고 합니다.  국회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서 서비스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바랍니다.  또한, 수준 높은 의료, 관광, 콘텐츠, 금융, 교육 등의 서비스를 13억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제공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관련 법률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부가 추진해갈 경제혁신 방안을 설명 드리고, 모든 경제주체들과 국민 여러분의 협력을 간곡하게 부탁드렸습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은 특정 집단이나 계층,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며, 온 국민과 후손들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이제 이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가는 길에 함께 나서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지금 세계 각국이 경제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우리도 4대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이루는 데에 경제도약의 해답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개인의 창의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창조경제는 전 세계가 공감하는 경제적 대안이자 희망입니다.  저는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부흥을 일으켜서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탁월한 창조성에 기인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고유문자 한글 등 위대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고, 지금은 드라마, K-팝 등 한류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문화영역을 넓히고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것은 문화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 때문입니다.  문화는 언어의 장벽, 관습의 장벽을 넘어서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더욱 열광하는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오천년의 전통, 아름답고 독창적인 우리 문화를 통해서 세계 속에서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내재된 창조적 기질과 역량을 재발견하고, 국민 개개인이 창의력을 발현 해 나갈 수 있도록 5천년 역사에서 축적된 창조적 유산을 결합시켜야 합니다.  정부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 지역문화에 기반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자생적인 창작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을 완성해서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기획, 제작, 구현에 이르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래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런 노력은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고 혁신과 개혁의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국민여러분이 함께 손잡고 동참해 주실 때만이 나라와 가족과 개인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나라와 개인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 협력하며 힘찬 행진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서로의 짐을 조금씩 나눠지고, 대화와 양보를 통한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공공기관 11곳만 도입… 임금피크제 ‘지지부진’

    공공기관 11곳만 도입… 임금피크제 ‘지지부진’

    정부가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독려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 316곳 가운데 176곳은 이미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이들에게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사실상 임금 삭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년 연장과 임금 삭감을 맞바꾸고 그 재원으로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임금피크제의 당초 취지와는 다른 상황인 셈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경영평가 때 가점 부여+상생고용지원금 1인당 연 540만원)가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일 정도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아버지와 자식 세대 간 상생의 노력’이라는 명분으로 설득과 읍소에 나서고 있지만 공공기관 노조는 “(임금피크제는) 공무원도 안 하는 것 아니냐”며 냉소적인 반응이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공공기관은 지난달 기준 모두 11곳으로 집계됐다. 한국남부·남동·서부 발전, 한국전력거래소, 한국감정원, 한국투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다. 공공기관 215곳은 이제서야 임금피크제 도입 초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33곳은 사측이 도입안을 확정했다. 57곳(협약이 타결된 2곳 포함)은 노조의 동의를 구하는 단계다. 정부 예상치보다 임금피크제 도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이고 이를 민간 기업에도 확산할 계획이었던 정부로서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는 절감 재원으로 신규 일자리를 추가로 만든다는 점에서 과거의 방식과는 다르다”며 “이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 등 대규모 기관이 선도해 임금피크제 관련 노사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각 부처 장관과 공공기관장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공공기관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일부 공공기관은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가스공사 노조 관계자는 “청년고용 확대를 빌미로 노동자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도입하려는 임금피크제는 정년 연장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부터 채용보장형 ‘고용디딤돌 프로젝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전은 중소 협력업체에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지원하고 2년간 협력업체 정규직원 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연간 700여명 규모인 채용연계·우대형 인턴도 1100명으로 확대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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