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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노동개혁 3법 다음주 중 입법 발의”

    [단독]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노동개혁 3법 다음주 중 입법 발의”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0일 당정이 추진 중인 노동개혁과 관련해 “근로시간 단축 및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비롯해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보호법 등 노동개혁 3법, 고용보험·산재보험법 등 관련법 개정안들을 다음주 중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사정위원회의 오늘(10일) 논의 결과 및 14일 당정협의를 종합해 다음주 중 이들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고위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물론 공무원도 임금피크제에 동참해야 하고 장·차관 연봉도 깎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당정의 노동개혁안에 반영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에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압박하면서 정작 공무원은 열외로 하겠다면 불합리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에 공무원 봉급 3% 인상안이 반영돼 논란이 된 상황에서 공무원까지 포함시킨 노동개혁안이 관철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 의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재벌총수 증인 채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증인신청실명제 도입을 위해 국정감사법 및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감 때만 일시적으로 증인채택소위를 구성해 증인 채택을 소위에서 하도록 하면 속기록이 남아 증인신청 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에 대해 김 의장은 “편향된 서술은 시정할 필요가 있는데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 국정화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많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 정책위와 정책조정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의견을 수렴해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협상 시한인 이날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어 밤늦게까지 논의를 이어갔지만 최대 쟁점인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지침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사정위는 정부가 제시한 시한은 넘겼지만 내부적으로 시한을 정한 적이 없는 만큼 계속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사정위는 주말인 12일 오후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다시 열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합동으로 향후 노동개혁 추진방향에 대한 합동브리핑을 갖고 정부 시한을 넘긴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른 시일내 대타협을 이룰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연봉 1억원’ 현대차 파업 국민 공감 못 얻는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어제 가결된 현대차 노조원들의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4만 3476명이 참여해 77.94%가 파업에 찬성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4년 연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그룹이 내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힌 임금피크제가 노사 협상의 쟁점으로 부상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까 우려된다. 평균 연봉이 1억원에 가까운 귀족노조의 반복되는 파업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세다. 그런 만큼 노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조정해 파국은 피해야 한다. 현대차노조가 이번에도 파업에 돌입한다면 국민적인 공분을 살 것은 분명하다. 국가 경제는 저성장으로 앞이 보이지 않고 청년들은 임금의 고하를 따질 것도 없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 아닌가. 이런 판국에 제 밥그릇만 더 키우겠다는 노조의 파업 결의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현대차 노조원들의 평균 연봉은 9700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3분의1도 안 되는 임금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일하는 타 업종 근로자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밖에 없다. 만약 파업에 돌입한다면 많은 소비자가 현대차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파업은 비단 내수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영업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라는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현대차의 비중은 매우 크다. 현대차의 파업이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작지 않다는 말이다. 그런 현대차의 위상을 노조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힌 임금피크제에 반대하는 데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임금피크제는 이미 다수의 기업이 도입을 결정한 노동개혁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노동계 전반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돼 가고 있다. 더 우려되는 것은 도미노 파업이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노조들도 부분 파업에 나서고 있다. 자칫 타 업계까지 파업 분위기가 번질까 걱정스럽다. 파업이 연례행사가 된 데에는 사측과 소비자의 책임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현대차의 성장, 근로자들의 고임금은 온 국민의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는 것을 잊어서도 안 된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기보다 추가 비용을 소비자한테 전가하는 방법이 한결 쉬웠다. 소비자는 이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거나 묵인한 측면이 없지 않다. 소비자들은 독과점 형태의 국내 시장에서 국산차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자동차산업은 정부의 수출 우선 정책에 힘입어 성장해 왔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업과 서비스업종 등은 무한 경쟁의 시장으로 내몰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자동차 업계는 여전히 보호받고 있다. 이 같은 배경을 안다면 노조는 자신의 배만 채울 욕심만 부려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노사 양측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노사정 대타협 어디로] 정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연내 마무리”

    [노사정 대타협 어디로] 정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연내 마무리”

    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다음주에 ‘일반해고’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과 관련된 입법안 제출과 행정지침 개정을 강행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계속 밀어붙인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노사정 대타협이 결렬돼도 오는 14일 당정 협의를 열어 18일쯤 정부 입장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9일 “10일까지 노사정 간 구체적인 성과가 없으면 정부 주도로 입법안과 행정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에는 통상임금의 정의와 근로시간 단축 등의 내용이 담긴다. 정부가 그동안 주장했던 대로 통상임금에 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하는 돈을 모두 포함시키는 방안이다. 근로시간은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계적으로 줄이고 추가 연장 근로를 주 8시간까지 인정한다. 저성과자를 좀더 쉽게 해고하는 이른바 ‘공정 해고’ 내용은 이번 입법안에 담기지 않는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고 관련 내용은 입법안에 넣어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간 합의되기가 어려워 일단 정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노동자의 동의를 받도록 한 취업규칙은 정부가 행정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행정지침에 노동자의 동의 없이도 가능한 요건을 넣을 방침이다. 예컨대 새로 도입하는 사규가 근로자의 이익을 크게 침해하지 않고 다른 업계에서도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경우 등이다. 회사 측이 교섭을 위해 노력한 경우도 해당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노사정 대타협 어디로] 2대 쟁점 논의 일부 진전… 정부, 빠른 시일 내 대타협 촉구

    [노사정 대타협 어디로] 2대 쟁점 논의 일부 진전… 정부, 빠른 시일 내 대타협 촉구

    노사정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최대 쟁점인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지침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다. 10일 열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대표자회의에서는 한국노총이 제시한 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면서 일부 진전을 보이는 듯했으나, 결국 정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정 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두 사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나머지 과제에 대한 협상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정부 시한을 넘기긴 했지만 노사정위는 내부적으로 시한을 정한 적이 없는 만큼 쟁점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말인 12일 오후 대표자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지침 등 두 사안에 대한 논의에 주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회의에서 두 사안을 아예 논의 대상에서 배제하자는 기존 주장과 함께 ‘제도개선발전위원회를 만들어 두 사안을 검토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는 ‘근로계약 해지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한다’라는 문구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안의 입법화 여부 등을 검토하되 당장 산업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저성과자 및 업무부적응자에 대한 해고기준 및 절차 명확화 작업은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 두 사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대표자회의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과 비정규직, 임금체계 개편 등에 대한 정부 측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 측 안은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은 법과 판례에 기초한 공정한 기준·절차를 마련해 알기 쉽게 정리해 보급한다’, ‘노사정 공동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임금체계를 개편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당초 정부가 주장하던 행정지침(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정부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해 회사 내 기본적인 규율을 명시한 취업규칙을 노동조합 동의 없이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대법원 판례를 기초로 저성과자 등에 대한 해고 기준 및 절차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기존 주장과 큰 맥락에서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한국노총은 지난 4월 중단된 협상부터 두 사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대타협 시한을 정해 놓고 압박하는 움직임에 대해 “시한을 10일로 하기로 노사정이 합의한 바 없다”며 “10일을 시한이라고 말하는 정부가 어느 정부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극과 압박보다는 호소와 설득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정부의 예산편성 일정 등 여러 사정이 있으니 이를 감안할 수는 있지만, 시한에 구애받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업급여 예산확대를 취소하고 입법안을 발의하겠다는 정부 측 입장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할 때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장의 구조개선이라는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일정을 지키는 데 가치를 둘 것인지는 정부가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임금피크제 공무원으로 확대 안 하나 못 하나

    임금피크제 공무원으로 확대 안 하나 못 하나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정부가 정작 공무원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몸을 사리고 있다. “공무원 호봉제에 임금피크제 요소가 포함됐다”거나 “정년이 이미 60세여서 임금피크제 취지에 맞지 않다”고 강변한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한다. “임금피크제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그렇게 효과적이라면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라”고 다그친다. 9일 관가에 따르면 정부는 법적으로 공무원 임금피크제는 도입하기 힘들다는 태도다. 국가공무원법에서 정년을 이미 60세로 연장한 만큼 정년 연장의 대가로 도입하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다. 60세 정년을 보장받은 상태에서 임금만 깎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인사혁신처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금피크제는 도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면서 “법적으로 도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면서 공무원 인사정책 개선 방안을 연말까지 정부, 노조,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기구에서 만들기로 했다”면서 “정부 마음대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적 불가’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미 법으로 정년을 연장했기 때문에 성과 관리 측면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뒤 주고받을 대안이 없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반면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무원이 선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한다면 민간기업에 임금피크제를 권유할 명분을 쌓을 수 있다”면서 “이는 법 적용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며 공무원 임금피크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공무원 호봉제에 이미 임금피크제 요소가 들어 있다는 주장도 펼친다. 현행 공무원 호봉제는 오래 일해서 호봉이 최고로 올라가도 더이상 봉급을 올려주지 않는 ‘직급별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사무관(5급)의 경우 1~30호봉이 있는데 30호봉 이후에는 월급이 423만 8100원에서 더 오르지 않는다. 사무관으로 33년째 일해도 30호봉 월급을 받는다는 의미다. ●정부 “임금피크제 같은 직급별 상한제 적용” 호봉이 높아질수록 오르는 봉급도 둔화된다. 사무관 1호봉(월 218만 5400원)에서 2호봉(227만 3700원)이 되면 월급이 8만 8300원 인상된다. 15호봉에서 16호봉이 되면 7만 3500원, 29호봉에서 30호봉이 되면 2만 8400원으로 봉급 인상 폭이 꺾인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사무관의 경우 전체의 40%가량이 최고 호봉에서 월급이 동결돼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55세 이상 공무원 대부분이 최고 호봉에 도달해 월급이 오르지 않는 상태”라면서 “정년에 가까워질수록 봉급 인상액도 줄어서 임금피크제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요받고 있는 공공기관은 “직급별 호봉상한제는 우리도 다 도입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박준형 전국공공운수노조 정책실장은 “공무원이 호봉제를 이유로 (임금피크제를) 안 해도 된다면 임금 체계가 비슷한 공공기관도 같은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고 항변했다. 이영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도 “정부가 도입하려는 임금피크제의 취지는 기존 직원의 인건비를 줄여서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직급별 호봉 상한제는 인건비를 줄이지도, 청년 고용을 늘리지도 못하는 만큼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 기피 논리로) 이를 앞세우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공무원 임금피크제 도입이 어렵다면 금융권 수장들처럼 장차관부터라도 연봉을 일부 자진 반납해 ‘청년 일자리 창출’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내놓는다. ●한노총 “임금피크제 강요는 노동 3권 위협” 한국노총은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강요가 노동 3권을 위협하는 위헌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노동자 근로 조건을 불리하게 만드는 임금피크제는 반드시 노동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노사가 단체교섭으로 자율적으로 정할 사안”이라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임금 인상률을 깎는 등의 벌칙을 주기보다 도입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임금피크제 공무원으로 확대 안 하나 못 하나

    임금피크제 공무원으로 확대 안 하나 못 하나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정부가 정작 공무원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몸을 사리고 있다. “공무원 호봉제에 임금피크제 요소가 포함됐다”거나 “정년이 이미 60세여서 임금피크제 취지에 맞지 않다”고 강변한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한다. “임금피크제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그렇게 효과적이라면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라”고 다그친다. 9일 관가에 따르면 정부는 법적으로 공무원 임금피크제는 도입하기 힘들다는 태도다. 국가공무원법에서 정년을 이미 60세로 연장한 만큼 정년 연장의 대가로 도입하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다. 60세 정년을 보장받은 상태에서 임금만 깎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인사혁신처 “안 하는 게 이니라 못하는 것”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금피크제는 도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면서 “법적으로 도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면서 공무원 인사정책 개선 방안을 연말까지 정부, 노조,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기구에서 만들기로 했다”면서 “정부 마음대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적 불가’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미 법으로 정년을 연장했기 때문에 성과 관리 측면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뒤 주고받을 대안이 없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반면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무원이 선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한다면 민간기업에 임금피크제를 권유할 명분을 쌓을 수 있다”면서 “이는 법 적용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며 공무원 임금피크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공무원 호봉제에 이미 임금피크제 요소가 들어 있다는 주장도 펼친다. 현행 공무원 호봉제는 오래 일해서 호봉이 최고로 올라가도 더이상 봉급을 올려주지 않는 ‘직급별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사무관(5급)의 경우 1~30호봉이 있는데 30호봉 이후에는 월급이 423만 8100원에서 더 오르지 않는다. 사무관으로 33년째 일해도 30호봉 월급을 받는다는 의미다. ●정부 “임금피크제 같은 직급별 상한제 적용” 호봉이 높아질수록 오르는 봉급도 둔화된다. 사무관 1호봉(월 218만 5400원)에서 2호봉(227만 3700원)이 되면 월급이 8만 8300원 인상된다. 15호봉에서 16호봉이 되면 7만 3500원, 29호봉에서 30호봉이 되면 2만 8400원으로 봉급 인상 폭이 꺾인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사무관의 경우 전체의 40%가량이 최고 호봉에서 월급이 동결돼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55세 이상 공무원 대부분이 최고 호봉에 도달해 월급이 오르지 않는 상태”라면서 “정년에 가까워질수록 봉급 인상액도 줄어서 임금피크제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요받고 있는 공공기관은 “직급별 호봉상한제는 우리도 다 도입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박준형 전국공공운수노조 정책실장은 “공무원이 호봉제를 이유로 (임금피크제를) 안 해도 된다면 임금 체계가 비슷한 공공기관도 같은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고 항변했다. 이영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도 “정부가 도입하려는 임금피크제의 취지는 기존 직원의 인건비를 줄여서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직급별 호봉 상한제는 인건비를 줄이지도, 청년 고용을 늘리지도 못하는 만큼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 기피 논리로) 이를 앞세우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공무원 임금피크제 도입이 어렵다면 금융권 수장들처럼 장차관부터라도 연봉을 일부 자진 반납해 ‘청년 일자리 창출’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내놓는다. ●한노총 “임금피크제 강요는 노동 3권 위협” 한국노총은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강요가 노동 3권을 위협하는 위헌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노동자 근로 조건을 불리하게 만드는 임금피크제는 반드시 노동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노사가 단체교섭으로 자율적으로 정할 사안”이라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임금 인상률을 깎는 등의 벌칙을 주기보다 도입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청년 일자리/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청년 일자리/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대학 졸업 전후의 자녀를 둔 사람들의 공통적인 걱정거리가 취업 문제다. 은퇴한 친구에게 자녀가 취업했는지 물어보기도 눈치 보인다. 아버지 세대보다 잘 먹고 좋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대학을 나오고 나서부터는 답답한 삶을 살고 있다. 연애·결혼·출산 포기의 3포 세대에서 내 집 마련과 인간 관계까지 포기한다는 5포세대, 그리고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다는 7포세대, 최근에는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n포세대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대학 5학년생들은 한 해 12만명에 달하고 2분기 청년 명목실업률은 10%대인 반면 실제로 체감하는 실질실업률은 무려 36%대에 달한다. 우리 정부의 올해 하반기 최고의 목표는 고용절벽에 처한 청년들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노동개혁에 대한 자사의 보도 내용에 대해 심층 진단까지 하고 있고(서울신문사 8월 26일자), 노사정 대타협으로 청년 고용을 촉진하라는 언론의 주장들도 부지기수다(서울신문 8월 18~19일자, 8월 27~28일자 및 9월 2일자 등). 자식들 장래에 대한 애정의 크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에서 청년 실업은 전체 국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형 로제타 플랜을 가동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99년 직장을 잃은 소녀 로제타의 힘든 삶을 엮어 만든 벨기에 영화에서 따온 로제타 플랜은 50명 이상 근무하는 기업은 근로자의 3%를 청년으로 추가 고용해야 하고 위반 시에는 벌금이 부과되는 청년고용 할당제를 말한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제환경을 살펴보면 중국이 아닌 일본에 되려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고 중국에는 기술 경쟁에서 밀린다는 소위 신(新)넛크래커 현상에 처해 있다. 경직된 노동시장과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혁신의 속도하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경쟁국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드론, 3D프린팅으로 상징되는 기술혁신에 청년들을 앞세워 저만치 먼저 가고 있다. 노동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향후 30년간 지속할 수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한 정책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지표가 잃어버린 20년 불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을 닮아 가고 있다고 발표됐다. 성장률 하락이 저출산 고령화와 생산성 정체에 기인하는 것과 노인부양률 증가 추이가 닮았으며, 심각한 청년 실업도 그렇다. 일본에서는 불황이 길어지면서 청년 실업자가 장년이 될 때까지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중년실업’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닮고 싶지 않은 사회현상이다. 포럼에서 논의된 처방책은 노동시장 유연성과 근로 연령의 연장이었다.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임금피크제의 모습이 그것이다. 공공기관이 솔선해 민간기업까지 확산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9월 중 142개 전체 지방 공사·공단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노동개혁의 성공에는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국민 모두가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청년 일자리와 노동개혁에 대해 서울신문은 화두만 던지는 데 그치지 말고 앞서 이 문제를 해결한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분석해 방향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 [서울광장] 과실이 잘 영근 가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실이 잘 영근 가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무덥고 지겨웠던 여름이 한 발짝 물러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냄새가 묻어난다. 릴케는 ‘가을날’이란 시에서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2015년 여름도 그랬다. 참으로 길게 느껴졌다. 더위야 여느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겠지만, 지난여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진 것은 우리를 화나게 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죄할 줄 모르는 아베 일본 총리는 우리가 광복 70년의 축제를 즐길 때에도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더는 사죄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우리의 부아를 돋웠다. 8월의 마지막 날에는 극우 신문 산케이가 우리 국민들을 다시 화나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못 마땅히 여기며 명성황후의 비극을 거론하는 등 국수주의적인 망언을 쏟아냈다. 같은 민족인 북한은 잊을 만하면 느닷없이 우리의 뒤통수를 치며 국민들을 분노케 해 왔다. 이번 여름엔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북한은 한여름 복더위에 목함지뢰로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준 것도 모자라 접경 지역에 포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고도 일주일가량을 전쟁의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었다. 원칙을 지키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우리의 기세에 눌려 고위급 회담에 응할 때까지 온 국민의 심리적 체감온도를 2~3도쯤은 족히 올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에 심심찮게 등장한 국회의원과 교사들의 성추문 등 사회 지도층의 잇따른 일탈 행위도 지난여름을 길고도 무덥게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국민들을 지치게 만든 것은 노동개혁을 둘러싸고 벌였던 정부와 노동계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아니었나 싶다. 노동개혁은 ‘정부 4대 부문 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 청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일반해고 기준 완화 등을 노사정 대타협으로 일궈 내겠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이는 내년부터 근로자의 정년 연장이 일반화되면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현재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절벽’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이다. 현재 청년 실업률이 10.2%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실업률 4.1%의 2배가 넘는다. 마지못해 학업을 연장하는 등 억지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청년들까지 포함한다면 체감실업률은 무려 23%에 이를 것이라는 게 현실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와 노동계는 지난여름 내내 입씨름만 거듭하다 8월 중순 이후에야 겨우 노사정위원회의 대화를 복원하는 등 온 국민의 애를 한껏 태웠다. 여름의 햇살이 뜨거우면 과일과 곡식은 잘 익는다고 했던가. 무더위로 지쳐 갈 때쯤 가을바람 같은 시원한 소식들이 이어졌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타결돼 남북한 긴장감은 한순간에 녹아내렸고 이산가족 상봉이란 뜻밖의 과실도 얻었다. 실로 오랜만에 남북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식 참석으로 한·중·일 정상회담의 물꼬를 트고 덩달아 통일 논의에 대한 기대감마저 부풀어 올랐다. 이제 마지막 남은 더위의 끝자락만 보내면 된다.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위의 대타협이 더위를 가시게 하는 가을바람이 돼야 한다. 노동계는 설사 정부와 해결 방법이 다르다 해도 타협을 위한 노력을 보여 줘야 한다. 대기업들의 참여 또한 현재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상당수 대기업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한 것은 노동개혁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우리의 미래이자 자식들인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명분에 노사정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방법의 차이만 극복하면 될 것이다. 가을엔 곡식과 과실을 거둬들이는 게 순리다. 다음달 20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고, 한·중·일 정상회담도 남북 통일의 기운을 상승시키는 가을바람이 돼야 한다. 가을이 가기 전에 노동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으로 온 국민이 기다리는 ‘단맛이 짙은 포도주’를 만들어 내야 한다. 릴케가 주문했던 ‘들판의 과실을 익게 하는 남국의 햇살’은 정부의 몫이 아니겠는가. yidonggu@seoul.co.kr
  • 대타협 ‘데드라인’ 앞두고 노동계 압박… 정부 “임금피크제, 타협은 없다” 쐐기

    대타협 ‘데드라인’ 앞두고 노동계 압박… 정부 “임금피크제, 타협은 없다” 쐐기

    정부가 ‘연봉 인상률 절반 삭감’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것은 노사정 대타협 시한(10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계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 이를 협상 의제로 삼으려 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노총과 공공노조는 여전히 “공무원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라”며 강경한 태도다. 조봉환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7일 “연말까지 316개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면서 “임금피크제를 두고 노동계와 타협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임금 인상률 삭감 카드로 겨냥하는 대상은 기타공공기관이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각각 70%, 49%에 이르지만 숫자가 가장 많은 기타공공기관은 아직도 18%에 그치고 있다. 덩치가 크고 노조의 힘이 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속도가 오히려 빠른 이유는 해마다 경영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대해 경영평가 점수를 최대 3점(2점+가점 1점) 깎기로 했다. 3점이면 경영평가 등급(S~E)이 최대 두 계단 떨어질 수 있다. D등급 이하면 내년에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는다. 기타공공기관은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다. 임금피크제 도입 속도가 더딘 이유다. 강원랜드, 국립대병원 등 웬만한 공기업과 비슷한 규모의 기타공공기관은 그동안 임금피크제를 아예 도입하지 않았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임금피크제를 시행해 왔지만 정부가 지난 5월 권고한 청년 신규 채용과 연결시킨 새로운 형태는 아직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정부는 기타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별로 내년 임금 인상률에 차등을 두기로 했다. 10, 11, 12월 등 도입 시기가 늦어질수록 임금 인상률을 더 많이 깎겠다는 것이다. 다른 부처에 대한 불만도 많다. 송복철 기재부 제도기획과장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기재부에서 직접 임금피크제 도입을 독려하는데 기타공공기관은 주무 부처에서 관리하고 있어 도입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좀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반드시 임금피크제 도입이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금피크제로 아낀 기존 직원의 인건비를 청년 신규 채용에 쓰자는 것이다. 모든 공공기관이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2016~2017년 8000명의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계산이다. 노동계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임금피크제 전도사로 나선 정부가 공무원에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전제한 뒤 “임금피크제 도입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식을 논의하자는 것인데 정부는 원안만 고수하며 타협점을 찾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조 국장은 “임금피크제로 기존 직원의 임금을 얼마나 줄일지, 청년 신규 채용 인력은 몇 명으로 정할지 등은 공공기관별 상황을 감안해 세부적으로 협의하고 기관 의견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한銀, 내년부터 임금피크제… 관리자급 성과 따라 차등 도입

    신한은행이 임금피크제에 ‘성과주의’를 도입한다. 일을 잘하는 직원은 임금을 깎이지 않고도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은행권에서 임금피크제에 성과를 연동한 건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내년 1일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임금피크제의 가장 큰 특징은 부지점장 이상 관리자급에 대해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차등형 임금피크제는 임금피크 진입 연령을 특정 연령으로 정하지 않고 성과에 따라 차등 적용되도록 한 제도다. 성과 우수자는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지 않고 정년까지 근무하게 된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노사 합의에 따라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50대 중반 전까지는 비자발적인 희망퇴직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유주선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사실상 회사에 의해 강요되는 비자발적 희망퇴직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직원의 선택에 따라 임금피크제 대신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3년간의 추가 고용이 보장된다.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과 임금피크율은 향후 산별 임금교섭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마련한 재원을 신규 직원 채용 확대에 사용할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신규 채용 확대와 경영 효율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 우리,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농협·기업은행도 모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됐다. 아직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은 은행은 외국계인 한국SC은행, 씨티은행과 일부 지방은행뿐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상직 산업부 장관 “수출 부진 타개 위해 노동개혁 나서야”

    윤상직 산업부 장관 “수출 부진 타개 위해 노동개혁 나서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악의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공정한 해고와 파견 근로 허용을 핵심으로 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윤 장관은 7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 부진업종 긴급 점검회의’에서 “유가 하락과 세계 경기 위축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 수출이 부진한데 더 이상 우리 경제와 산업의 구조개혁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8개월째 줄하락한 수출은 지난달 14.7% 감소해 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총수출의 40%에 달하는 철강, 조선, 자동차,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윤 장관은 “제조업 체질 개선을 위해 노동개혁을 시급히 이뤄내야 한다”면서 “생산성을 반영한 임금체계 개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자동차업계의 2014년 평균 연봉은 9234만원 수준으로 도요타, 폭스바겐보다 높지만 1인당 매출 규모는 도요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생산성이 매우 낮다”고 꼬집었다. 이는 임금피크제 등 구조개혁을 놓고 파업에 착수하는 현대자동차 노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조선산업이 유례없이 어려운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부분 파업을 하고 있고 다른 조선사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업이 없으면 노조도 없다. 노조가 전향적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추석 전인 10일까지 노사정 합의를 통한 노동개혁 개정안을 국회 제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12억 달러의 경제 효과가 예상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조속한 국회 비준 처리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철강·조선·자동차·석유·석유화학 협회장 및 상근부회장단, 김재홍 코트라 사장,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 입법 형태로 추진해야”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 입법 형태로 추진해야”

    노사정 대화의 최대 쟁점인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을 정부 가이드라인(행정 지침)이 아닌 입법 형태로 추진하되 중장기 과제로 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의견이 받아들여진다면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합의점을 찾은 사안 위주로 대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주최로 열린 노동시장 구조 개선 관련 쟁점토론회에서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적 구속력도 없고 판례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가이드라인으로는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현행 취업규칙과 해고 제도는 낡은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고 전제한 뒤 “노동 개혁은 단기간에 포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요도와 긴급성을 고려해 단계적 프로그램 마련이라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이드라인은 법적 다툼이 발생하면 실효적인 기준으로 작용할 수 없다”면서 “두 사안은 중소기업이나 노조가 조직되지 않은 기업 등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청년 고용 창출로도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수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고 사유를 지침에 명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고 노동 개혁과도 크게 연관성이 없는 사안”이라면서 “노사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진 노사정 당사자 토론에서 노동계는 ‘수용 불가’, 정부는 ‘가이드라인 마련’, 경영계는 ‘입법화’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대로 두 사안을 중장기 과제로 미루게 되면 노사정 대타협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제거되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정부가 제시한 10일까지 대타협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사정이 ‘대화를 통해 추진한다’ 정도의 원론적 내용만 합의문에 담고 중장기 과제로 미루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종 결정은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참석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과 비정규직 사용 기한 연장 등 노사정 이견이 큰 사안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대화는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부는 연내 법 개정을 통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파견 대상 업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사정위는 지난 2일 간사회의에서 지난 4월 노사정 대화 당시 논의 기한을 정했던 과제들의 기한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비정규직 관련 의제는 당시 8월 말까지 실태 조사, 전문가 의견 수렴 등으로 대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시기가 조정되면 연내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다고 정부가 노사정위 논의에서 비정규직 과제를 밀어붙인다면 노동계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원랜드·産銀·국립대 병원도 임금피크제 안하면 임금 불이익

    강원랜드·産銀·국립대 병원도 임금피크제 안하면 임금 불이익

    강원랜드, 산업은행, 국립대 병원 등 기타공공기관도 일반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임금피크제를 늦게 도입할수록 내년 임금 인상률이 많이 깎인다. 올해 안에 아예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은 내년 임금 인상률이 절반 이상 삭감된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에만 불이익을 주는 게 아니라 도입하더라도 얼마나 빨리 도입하느냐에 따라 월급 인센티브를 달리 주겠다는 의미다.<서울신문 8월 19일자 1면> 기획재정부는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철도공사와 국민연금공단 등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관계부처협의회’를 열고 산은·수출입은행 등 기타공공기관 200곳도 올해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별로 내년 임금 인상률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경영평가 때 올해 도입 시기별로 가점을 주는 것으로 확정한 데 반해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 기타공공기관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었다”면서 “하지만 기타공공기관도 어떤 식으로든 임금피크제 도입 시점에 따라 임금 인상에 차별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독 기타공공기관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연내 임금피크제 도입을 목표로 삼고 있는 공공기관은 총 316곳(공기업 30곳, 준정부기관 86곳, 기타공공기관 200곳)이다. 공기업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70%, 준정부기관은 49%에 이르지만 기타공공기관은 18%에 불과한 실정이다. 연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내년 임금 인상률을 절반 이상 깎기로 최종 확정했다. 내년 공공기관 연봉 인상률이 3~4%에서 정해질 경우 이 절반인 1.5~2%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임금 인상률은 공공기관운영위가 정한다. 각 공공기관 이사회에 권고하는 형식이지만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만큼 사실상 강제사항인 셈이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은 지난 4일 현재 100곳을 넘어섰다. 전체 공공기관의 3분의1가량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치 고향 간 朴대통령 “개혁 마지막 기회… 깔딱고개 잘 넘겨야”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앞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위해 외교적인 역량을 발휘해 나가면서 국내적으로는 경제 활성화와 국가 미래를 위한 개혁을 이루는 데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대구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난달 21일로 예정됐던 행사가 북한의 도발로 연기된 것을 언급하며 “당시 우리 국민의 안위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끝까지 임했고 국민께서 흔들리지 않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국가 안보 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노동 개혁을 강조하면서 “안보 위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역을 미루고 예비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봤는데 책임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정말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상생의 합의를 이뤄 내야만 하겠다”며 대구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임금피크제 도입 등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노동 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 개혁 등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산을 오르다 보면 마지막 한고비를 흔히 ‘깔딱고개’라고 한다”며 “그 고비를 넘기는 게 아주 힘들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구도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15일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제8차 한·EU 정상회담을 하고 양자 관계와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최경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노사정 타협대상 아니다”

    최경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노사정 타협대상 아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문제는 노사정 타협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 앙카라를 찾은 최 부총리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임금피크제 도입 방침으로 노사정 대화가 파행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연말까지 공공부문 임금피크제를 하겠다고 이미 방침을 정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지금에 와서 임금피크제를 놓고 협상하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협상을 안 하려는 하나의 명분이고 노동계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부문은 거의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가고 있고 민간에서도 30대 그룹이나 금융업계 등 임팩트(영향력)가 큰 곳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고 있다”면서 “(도입을 중단하면) 정부의 신뢰성 문제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오는 10일까지 제시했던 노사정 대타협 시한과 관련해 “밤새도록 앉아서 협상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결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올 정기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거기(협상)에만 매달리고 있을 수가 없다”며 “최선을 다하고 안 되면 정부 입법안을 내고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자꾸 ‘쉬운 해고’라고 하는데 우리는 ‘공정 해고’라고 표현한다”며 “괜히 쫓아내는 게 아니라 저성과자에 한해 교육 기회를 주고 ‘그래도 안 되면’이라는 전제가 붙는다”며 “정부가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주면 노동계가 충분히 받아들일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공무원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직급별 호봉상한제 등 이미 임금피크제적 요소가 공무원 사회에 일부 도입돼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공무원 임금인상에 쓰일 재원으로 성과급적인 요소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성과급적 임금 비율이 30% 미만인데 이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회사 정문 봉쇄·노조 출입 통제…노사 갈등 상황 어땠길래?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회사 정문 봉쇄·노조 출입 통제…노사 갈등 상황 어땠길래?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회사 정문 봉쇄·노조 출입 통제…노사 갈등 상황 어땠길래?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금호타이어가 6일 오전 7시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응해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노사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가 전면파업을 장기화함에 따라 직장폐쇄를 단행하게 됐다”면서 “노조가 파업 철회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면 직장폐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측은 직장폐쇄 사실을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통보하고 회사 정문을 봉쇄하면서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간 임금피크제 도입 및 성과금 지급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가 노조가 지난달 11일부터 4일 동안 부분파업을, 17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이후에도 노사는 본교섭을 진행해 최근 양측 이견이 좁혀지는 듯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은 동종업계 일당 2950원 정액 인상으로 인상률을 기존 3%에서 4.6%로 올렸다. 또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금에 대해서는 70만원을 보장하고 올해 말 실적을 합산해서 지급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양측은 이견을 보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합의했으나 이에 따른 일시금 지급(사측 300만원 지급 제시)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기간이었던 2011년 3월에도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고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면서 8일간 조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파업 장기화에 결국..’직장 폐쇄’ 피해액은?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파업 장기화에 결국..’직장 폐쇄’ 피해액은?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금호타이어가 6일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응해 직장폐쇄에 들어가면서 노사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전면 파업 장기화에 맞서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가 전면파업을 장기화함에 따라 직장폐쇄를 단행하게 됐다”며 “노조가 파업 철회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면 직장폐쇄를 해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직장폐쇄 사실을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통보하고 회사 정문을 봉쇄하는 한편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금 지급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노조가 지난달 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 지난달 1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이후에도 노사는 본교섭을 진행해 최근 양측 이견이 좁혀지는 듯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은 최초안보다 진전한 동종업계 일당 2천950원 정액 인상으로 인상률을 기존 3%에서 4.6%로 올렸다. 또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금에 대해서는 70만원을 보장하고 올해 말 실적을 합산해서 지급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양측은 이견을 보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합의했으나 이에 따른 일시금 지급(사측 300만원 지급 제시)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파업으로 현재 매출액 피해는 8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직원들의 ‘무노동 무임금’ 손실액도 1인당 평균 250만원을 넘어섰다. 사측은 파업 장기화로 매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기간이었던 2011년 3월에도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고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면서 8일간 조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사진 = 서울신문DB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산업계 ‘임금피크제 하투’에 비상

    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산업계 ‘임금피크제 하투’에 비상

    임금 인상안과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노동계의 ‘하투(夏鬪) 전선’이 타이어에 이어 자동차, 조선 등 중후 장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저유가와 중국발 환율 충격에 허덕이고 있는 이들 업계의 고민이 안팎으로 깊어지고 있다. 임금피크제를 놓고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금호타이어가 6일 노조의 전면 파업에 맞서 광주, 곡성, 평택 공장에 ‘직장 폐쇄’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17일 노조가 사측의 협상안을 거부한 뒤 전면 파업에 돌입한 지 21일 만이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이날까지 집계된 매출 손실이 890억원에 달하고 제품 공급 차질로 인한 신용도와 대외이미지가 하락했다며 “어려운 경영상황 아래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한 피해 손실을 더이상 감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2009년 16일 파업 이후 최장 기간 파업이다. ‘임금피크제’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17일부터 16차례에 걸친 교섭을 통해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좁혀온 노사는 임금피크제 시행 시기를 1년 늦추는 데 합의했으나 일시금(성과금)을 두고 틀어졌다. 노조 관계자는 “상반기 성과금을 일시금이라 표현하며 임금피크제와 연관시키는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 교섭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사측의 직장폐쇄는 협상의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며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사측은 기존의 3%에서 일당 2950원 정액 인상(4.6% 인상),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현대차그룹도 심상치가 않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에 나선다. 전날 철야 농성을 시작으로 같은 날 출근 투쟁도 병행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 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과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월급제 시행,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가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적용하겠다는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도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의제가 아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8~9월 이어진 노조의 부분 파업 등으로 차량 4만 22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약 9100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면서 “특히 올해는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아반떼와 에쿠스 등 신차 생산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같은 날 조선업계 빅3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참여하는 노조 연대도 공동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분기 4조 7509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이들 조선 3사는 각각 12만원대 중반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합법적 파업” vs “노조 무리한 요구”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합법적 파업” vs “노조 무리한 요구”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합법적 파업” vs “노조 무리한 요구” 금호타이어 노사가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정면 충돌했다. 양측은 서로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노사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6일 오후 광주공장 정문에서 집회를 하고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다. 노조는 “최대한 합법적인 선에서 파업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노조를 무력화시키려고 중재를 신청한 데 이어 직장폐쇄까지 하며 노조를 지속적으로 압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가 최종안이라고 내민 제시안은 일시금 지급을 임금피크제 도입과 연계하고, 내년에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합의가 안되더라고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개악안”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직장폐쇄는 교섭 타결에 희망을 갖고자 하는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면서 “책임있는 경영진이 직접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7일 오전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직장폐쇄 항의 집회를 광주공장 정문에서 열기로 했다. 사측도 이날 오후 김창규 대표이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노조 집행부는 지금까지 25일째 무책임한 파업을 강행하며 사원들과 회사 및 지역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인상된 임금안과 임금피크제 내년 도입, 일시금 지급 등으로 교섭을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한 취업변경 규칙 문항도 노조 스스로 제시했으면서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회사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도 추가 보상만을 요구하는 노조는 직장폐쇄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과 공급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회사와 사원을 위협하는 노조의 불법행위에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원칙을 지키는 협상으로 합리적이고 건전한 단체교섭 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책임한 파업 중단과 문제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직장폐쇄로 양측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자 관계기관 대책회의와 노사민정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금호타이어 사태 해결에 나섰다. 광주상공회의소도 노사 양측에 파업와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고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회사 정문 봉쇄·노조 출입 통제…노사 갈등 상황 어땠길래?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회사 정문 봉쇄·노조 출입 통제…노사 갈등 상황 어땠길래?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회사 정문 봉쇄·노조 출입 통제…노사 갈등 상황 어땠길래? 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금호타이어가 6일 오전 7시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응해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노사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가 전면파업을 장기화함에 따라 직장폐쇄를 단행하게 됐다”면서 “노조가 파업 철회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면 직장폐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측은 직장폐쇄 사실을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통보하고 회사 정문을 봉쇄하면서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간 임금피크제 도입 및 성과금 지급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가 노조가 지난달 11일부터 4일 동안 부분파업을, 17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이후에도 노사는 본교섭을 진행해 최근 양측 이견이 좁혀지는 듯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은 동종업계 일당 2950원 정액 인상으로 인상률을 기존 3%에서 4.6%로 올렸다. 또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금에 대해서는 70만원을 보장하고 올해 말 실적을 합산해서 지급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양측은 이견을 보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합의했으나 이에 따른 일시금 지급(사측 300만원 지급 제시)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기간이었던 2011년 3월에도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고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면서 8일간 조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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