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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환경단체 “부평 미군기지 오염, 미군이 정화해라”

    인천 환경단체 “부평 미군기지 오염, 미군이 정화해라”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토지와 지하수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천 지역 환경단체가 27일 “미군이 오염 물질을 정화하고 부지를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인천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과거에 제기됐던 캠프 마켓 내 고엽제와 폴리염화바이페닐 등 독성물질 처리 의혹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며 “미군은 즉각 사과하고 오염 정화 뒤 부지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미군기지 오염 자료를 비공개하다가 오염된 채 돌려받았다”며 “환경부는 즉각 위해성 평가보고서 일부가 아닌 전체를 공개하고 오염자 부담의 원칙을 적용해 미군 측에 오염 정화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다이옥신류는 캠프마켓 내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1000pg-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했다. 최고 농도는 1만347 pg-TEQ/g에 달했다. 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발암성 화학물질 트라이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고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 크롬, 수은 등의 중금속 오염도 확인됐다. 캠프 마켓의 오염 논란은 이미 미 육군 보고서나 미 국방성 자료 등을 통해 꾸준히 알려져 왔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입수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에는 1987∼1989년 캠프 마켓 내 군수품 재활용센터에서 수은폐기물과 석면 등 맹독성 물질이 처리된 사실이 담겼다. 현재 한·미 양측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캠프 마켓 총면적 47만 9622㎡ 중 22만 8793㎡에 대한 반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지를 반환받는 우리나라는 SOFA 공동환경평가절차에 따라 2015년과 2016년 2차례에 걸쳐 환경현장조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괴물’처럼?…“인천 부평 미군기지, 다이옥신에 오염”

    영화 ‘괴물’처럼?…“인천 부평 미군기지, 다이옥신에 오염”

    환경부 “부평 미군기지 토양과 지하수, 다이옥신 등에 복합오염” 반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토양과 지하수가 다이옥신, 중금속 등에 온통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환경부는 27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공동 환경평가절차에 따른 두차례 현장조사 결과, 캠프 마켓의 토양에서 다이옥신류, 유류, 중금속,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으로 오염돼 있음을 발견됐다고 밝혔다. 캠프 마켓은 현재 정부가 국민 건강 보호와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미군 측과 반환 협상을 하고 있다. 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 결과를 한·미간 합의 아래 반환에 앞서 미리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옥신류는 유기적 오염물질로써 자연 분해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암을 유발할 정도로 독성이 강해 생식기관, 발육기관, 면역기관, 호르몬 등에도 악영향을 준다. 다이옥신류는 총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1000pg-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했고, 최고 농도는 1만 347 pg-TEQ/g로 나타났다. 1000pg-TEQ/g은 독일과 일본의 다이옥신 토양오염 기준으로, 국내에는 아직 다이옥신에 대한 오염 기준이 없다. 유류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만 4904㎎/㎏, 벤젠 최고농도는 1.6㎎/㎏, 크실렌 최고농도는 18.0㎎/㎏로 나타났다. 중금속은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의 오염이 확인됐다. 납 최고농도는 5만 1141.6㎎/㎏, 구리 최고농도는 2만 9234.2㎎/㎏로 나타났다. 지하수에서는 등유, 경유 등 석유계 총탄화수소와 발암성 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캠프 마켓 반환 규모는 총 면적 47만 9622㎡ 중 22만 8793㎡다. 환경현장조사는 2015년 7월∼2016년 3월, 2016년 6월∼9월 두 차례 실시됐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우리 정부는 지역 주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지 내 다이옥신류 등 오염토양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 한 방울로 치매 진단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이용해 피 한 방울만 있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각종 난치병을 쉽고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황교선 박사팀은 반도체를 만드는 정밀 공정기술을 활용해 혈액 속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1pg(피코그램, 1조분의 1g)까지 진단할 수 있는 ‘그래핀 바이오센서’를 만들고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0일자에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센서는 센서의 패턴 배열에 따라 다양한 질병의 빠른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황 박사는 “이번 연구는 혈액검사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고감도 센서의 상용화에 한발 더 접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렌탈 정수기 유지·관리 번거로움, 자가교환형 필터 정수기라면 걱정 끝

    렌탈 정수기 유지·관리 번거로움, 자가교환형 필터 정수기라면 걱정 끝

    정수기 렌탈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일부 렌탈 정수기 업체의 사후관리에 대한 비용 부담이나 위생 문제가 불거지면서 직접 필터 관리가 가능한 자가교환형 필터를 적용한 정수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자가교환형 필터를 이용하면 번거로운 방문 관리 없이도 깨끗하고 간단한 정수기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필터 전문기업 피코그램(대표 최석림)이 출시한 ‘퓨리얼(pureal) 직수형 정수기’가 주목 받고 있다. 퓨리얼 직수형 정수기는 국내외 특허 55개를 획득하고, 전 세계 30개국에서 3천 2백만 개 판매기록(2014년 12월 기준)을 달성한 자체 개발 필터를 적용한 제품이다. 퓨리얼 직수형 정수기에 설치된 3개의 자체 개발 필터는 최첨단 필터를 통해 바이러스, 박테리아, 중금속을 99.9% 제거해 보다 깨끗한 식수 음용이 가능하다. 자가교체 방식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설치 후 매 4개월마다 필터교체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따로 교체주기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또한 기존 수조형 제품과 달리 저수조 없이 바로 걸러내는 직수형 방식을 채택해 관리가 수월하고, 위생적이다. 비용 면에서도 실속 있다. 기존 렌탈 정수기의 경우 렌탈료를 합산한 전체 가격이 비싸고 해약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퓨리얼 직수형 정수기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일시불 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정수기 렌탈비용, 설치비, 등록비, 기타 유지/관리비 등을 모두 포함해 가격을 비교한다면 2배 이상 저렴하다는 것이 피코그램 측의 설명이다. 전원을 사용하지 않는 무전원 방식이기 때문에 전기료도 일절 발생하지 않는다. 피코그램 관계자는 “피코그램의 자가교환형 필터는 15년 간의 모든 연구 결과를 집약해 만든 최첨단 기능성 필터”라며 “위생 걱정 없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퓨리얼 직수형 정수기를 통해 보다 건강한 생활을 완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퓨리얼 직수형 정수기 구매상담은 전화(1833-8333)를 통해 가능하며, 기능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pureal.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노입자로 조기암 진단 기술 개발

    전상민(43)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와 주진명 연구원이 겉과 속이 다른 물질로 만든 나노입자를 활용, 여러 암을 한꺼번에 알아낼 수 있는 진단물질을 개발했다. 진단물질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마이크로 진동자와 겉은 광촉매 물질, 속은 자기 성질을 띠는 이중 나노입자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암 진단 기술이다.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권위지인 ‘ACS나노’ 최신호에 실렸다. 현재 널리 쓰이는 암 진단기술은 암에 걸린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속에 있는 특정 단백질의 농도 증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조기 암의 경우, 양이 극히 적을 뿐 아니라 특정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의 농도에 비해 낮아 확인하기 쉽지 않다. 전 교수팀은 10일 광촉매 특성과 자기 성질을 가진 나노입자를 합성해 혈액 속에 넣은 뒤 자기장을 일으켜 특정 단백질을 분리,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 혈액 속에 존재하는 0.1피코그램(1/1만 나노g)의 암 관련 단백질을 단 1시간 만에 측정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동조사단 “캠프머서 고엽제 검출 안 돼”

    경기 부천의 옛 미군부대인 캠프 머서의 지하수와 토양 시료에서 고엽제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민·관·군 합동조사에서 밝혀졌다. 캠프 머서 화학물질 매립 의혹을 조사해 온 민·관·군 공동조사단은 4일 국방부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다이옥신도 극미량만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공동조사단은 ‘캠프 머서에 화학물질이 매립됐다.’는 퇴역 미군의 증언에 따라 지난 6월부터 부대 내 14개 지점에서 20개의 토양시료와 지하수를 채취해 분석해 왔다. 공동조사단장을 맡은 이상훈 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환경보전법상 토양오염물질 21개 항목에 대해 서울대가 검사한 결과 국방·군사시설에 적용되는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시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시행한 다이옥신 분석 결과, 모든 시료에서 극미량이 검출됐을 뿐”이라면서 “검출된 양도 0.304~0.986pg-TEQ/g 농도로 미국 환경보호청의 주거지역 기준인 1000pg-TEQ/g의 1000분의1에서 1300분의1 수준이며, 전국 토양 다이옥신 평균 농도의 2분의1~7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수치는 소양강에 각설탕 2분의1개 정도를 녹였을 때 검출되는 양”이라면서 “더구나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 종류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동조사단은 다만 토양조사 항목 중 PCB(변압기 등에 함유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가 기준치(12㎎/㎏) 이내인 0.31㎎/㎏이 검출됐지만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오는 10일 PCB가 검출된 지역 등 4곳을 굴착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번 환경 조사 결과에 대해선 8일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용어클릭] ●pg-TEQ/g 다이옥신의 환경기준 단위. 피코그램(pg)은 1조분의1g, TEQ는 독성등가치를 뜻한다.
  • 다이옥신 성분 암·기형 유발… 국제협약서 생산·사용 제한

    다이옥신 성분 암·기형 유발… 국제협약서 생산·사용 제한

    경북 칠곡 캠프캐럴내 고엽제 매몰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내 미군기지에 대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캠프캐럴에 이어 부천의 캠프 머서에서도 화학물질을 묻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갖가지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고 있다. 문제는 토양오염과 마시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다. 고엽제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라는 독성물질을 갖고 있어 캠프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환경·시민단체들은 조속한 현장조사를 촉구하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고엽제와 다이옥신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알아본다. 칠곡 캠프캐럴에 묻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물질은 ‘콤파운드 오렌지’로 추정된다. 콤파운드 오렌지는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대량 살포한 고엽제이다. 고엽제는 식물을 고사시킬 목적으로 생산된 유기산성 제조 물질이다. 토양에 흡착력이 강하고, 잔류 기간이 긴 특성을 갖고 있다. 또 고엽제 제조 과정에서 다이옥신은 강력한 발암물질로 암 발병과 생식기능 이상 등을 유발하는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다. 신동천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장은 “다이옥신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몸에 축적된다.”면서 “폐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하고, 기형아 출생,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을 유발시킨다.”고 말했다. ●1조분의1g 단위까지 초정밀 측정 다이옥신은 1조분의 1g이라는 극미량까지 측정하는 것이므로 시료채취와 분석과정에는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분석자료를 해석하는 데도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과거 캠프캐럴 주변의 환경영향 조사에서 조사결과가 제각각인 것은 시료채취 지점이 달랐기 때문이다. 소각시설 배출가스 가운데 다이옥신은 나노그램(ng:10억분의 1g) 단위로 나타내는데, 나노그램은 서울과 뉴욕까지의 거리에서 1㎝에 해당된다. 또 혈중 다이옥신은 피코그램(pg:1조분의 1그램)으로 서울과 뉴욕까지의 거리에서 0.01㎜에 해당되는 초극미량의 단위이다. 다이옥신 분석에는 표준시약과 분석장비와 오랜 시간이 필요해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캠프캐럴 현장조사 과정에도 시간과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중반부터 소각시설이 설치돼 10여년 가동되던 1990년대 중반 다이옥신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1997년, 사업장 폐기물 소각시설에 대해서는 2000년 각각 기준을 설정했다. 미국과 독일의 경우 1950~60년대, 일본은 1960~70년대 소각시설이 많이 설치되고 나서 수십년 가동된 이후 다이옥신과 관련된 각종 기준이 마련됐다. 일본은 1999년에 ‘다이옥신 특별법’을 제정해 1일 허용 섭취량을 설정·관리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독일은 2001년 1일 허용 섭취량을 제정했다. 다이옥신 등 잔류성이 큰 화학물질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위해를 줄이기 위해 2001년 스톡홀름 국제협약이 체결됐다. 우리나라는 2001년 10월 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에는 독성물질에 대한 생산과 사용 금지, 폐기물과 재고제품에 대한 친환경적인 처리계획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국내 처리 경험 없지만 4곳 열분해 가능 환경부 이지윤 화학물질 과장은 “우리나라는 다이옥신 특별법이 마련돼 있지 않고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법’에 따라 대기중 환경기준으로 다이옥신 배출허용기준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면서 “다이옥신 측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측정·분석기관 인증제를 도입했고, 현재 한국환경공단 등 12개 기관이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캠프캐럴에 고엽제가 묻혀있다면 오염된 흙을 노출시켜 다이옥신을 제거하기란 힘들다. 땅속에서 고엽제가 발견된다면 오염지역 위에 밀폐 공간을 만든 뒤 고엽제를 안전한 용기로 옮겨담아 별도 처리장으로 운반해야 한다. 처리방식도 현재로서는 열분해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섭씨 1600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 분자구조가 바뀌어 독성이 제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고엽제를 처리해본 경험이 없다. 하지만 열분해 방식으로 처리할 경우, 국내에도 처리 가능한 시설이 4개 정도 꼽히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낙동강 다이옥신 우려할 수준 아니다”

    “낙동강 다이옥신 우려할 수준 아니다”

    환경부는 경북 칠곡군 왜관의 미군 기지 캠프 캐럴이 위치한 낙동강 유역의 다이옥신 오염이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27일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캠프 캐럴 고엽제 매몰 의혹에 대한 미확인 정보들이 확대 재생산돼 지역 주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으나 크게 우려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5~2006년 왜관 지역 토양에서 다이옥신을 측정한 결과, 농도 범위가 0.0325~0.0927ppt였으며 최대 농도가 일본의 일반 토양 환경 기준(1000ppt)의 10만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ppt는 토양 1g에 다이옥신이 1조분의1g 함유돼 있는 것을 의미한다. 왜관 지역 하천 내 다이옥신 농도(2002~2006년)도 0~0.093 피코그램(pg)/L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먹는 물 기준 다이옥신 농도는 30pg/L이다. 환경부가 운영하고 있는 지하수 수질 측정망 가운데 캠프 캐럴 주변 지점 4곳 중 1곳에서 2008~2009년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으나 기준치(0.03㎎/L)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니터링 결과는 고엽제 의혹이 일기 전의 조사인 데다 측정 지점도 캠프 캐럴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곳은 일부만 포함돼 있어 다이옥신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이날 캠프 캐럴 주변 4곳, 다음 주 6곳 등의 관정에서 지하수 시료를 채취하는 등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반경 2㎞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미군 기지 내에서도 조사한다. 한편 국방부는 2003년 이전에 환경조사를 거치지 않은 채 반환된 주한 미군 기지 조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TF는 국방부 시설기획관을 팀장으로 시설환경과장, 육·해·공군 환경과장이 참여하며 오는 31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조사 계획과 예산 구성, 참여 기관 등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제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 시설분과위원회 실무 접촉을 통해 2003년 이전에 반환된 미군 기지의 부대 배치도를 비롯한 기초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면서 “자료를 받으면 이를 토대로 조사 대상을 선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1990년 이후 반환 대상인 미군 기지는 모두 6339만평 165곳으로 이 가운데 2003년 5월까지 반환된 85곳을 포함해 5132만평 133곳의 반환이 완료됐다. 2003년 5월 이후 반환된 4175만평 48곳을 제외한 85곳은 환경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유진상·오이석기자 jsr@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6)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6)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의 시청률이 올라갈수록 수사 당국은 괴로워진다. 사람들의 법의학 지식을 마구 늘려 주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이 아는 게 많아지면 그들이 현장에 남기는 흔적은 갈수록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현장에 아무것도 전혀 안 남길 수는 없다. 아주 작은 무엇이라도 남는다. 법의학에서는 이런 초미니 흔적들을 ‘미세증거물’(LCN·Low Copy Number)이라고 부른다. 현미경으로나 보이는 극미세 증거가 때로는 범인 검거에 결정적 한 방으로 작용한다. 1. 처참하게 살해된 천안 모녀 2009년 3월 19일 오전 7시 38분. 충남 천안의 주택가. 유모(당시 70세)씨가 다급한 비명을 듣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옆집이었다. 앞마당에는 이집 딸(당시 20세)이, 안방에는 엄마(당시 48세)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119가 출동했지만 두 명 모두 숨을 거뒀다. 사인은 출혈성 쇼크사. 주검은 처참했다. 범인은 특히 이집 엄마에게 원한이 많은 듯했다. 목과 등에 20곳에 걸쳐 상처가 나 있었다. 딸은 왼쪽 가슴과 팔 등 5곳을 베였다. 곳곳에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족적이 있었다. 경찰은 일단 치정(痴情) 살인에 무게를 뒀다. 경찰은 150여점의 현장 혈흔을 포함해 200여개의 방대한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증거가 많은 만큼 사건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다. 2. 증거품 200여개 중 단서 없어 이튿날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원 유전자분석실. 증거는 많았지만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없었다. 용의선상에 올린 피해자 주변 10명의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해 비교했지만 현장 증거와 일치하는 것은 없었다. 범인의 족적도 개수만 많았을 뿐 발 치수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았다. 통상 살인사건에서 피 묻은 증거품이 많으면 단서가 될 만한 것 역시 많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나치게 유혈이 낭자하면 피해자의 혈흔이 다른 증거들을 오염시키고 훼손하게 된다. 이 사건이 딱 그랬다. 난관에 부딪친 국과원은 마지막으로 ‘최고로 구린 녀석’에게 기대를 걸어 보기로 했다. 피해자의 집 뒤뜰에 똬리를 틀고 있던 대변이었다. 경찰은 대변 주변에서 발견된 족적이 사건 현장의 혈흔 족적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그게 범인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던 터였다. 대변은 변질을 막기 위해 아이스박스에 냉장된 상태로 이송됐다. 3. 대변에 섞여 있던 범인의 DNA 이제 해야 할 일은 대변 속에 담긴 ‘범인의 DNA’를 찾아내는 것. 작업은 간단치 않았다. 사실 대변은 그 자체로는 인간의 DNA를 품고 있지 않다. 음식이 사람의 뱃속에서 다른 형태로 바뀐 것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대변에서 채취해야 하는 것은 주인의 몸을 빠져나오는 동안 표면에 묻는 장(腸) 상피세포다. 연구원들은 우선 대변을 꽁꽁 얼린 뒤 면봉으로 겉을 꼼꼼하게 닦아 냈다. 대변의 속보다는 표면에 상피세포가 더 많이 붙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추출한 세포를 원심분리기와 증폭기에서 돌렸다. 얼마 후 대변의 주인이자 DNA의 주인인 범인이 밝혀졌다. 이웃집 남성 천모(55)씨였다. 천씨는 살인에 썼던 도구를 몰래 버리는 모습까지 경찰에 발각되자 순순히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천씨는 “죽은 여인이 내가 과거 절도범으로 감옥에 갔다 온 사실을 내 애인 등에게 떠벌리고 다녀 이를 따지러 갔다가 홧김에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고 3인 아들에게 아버지가 전과자인 것이 들통 나는 것이 미치도록 싫었다.”고도 했다. 4. 카펫 섬유·모발… 작아서 장점이자 단점 미세증거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피해자를 말았던 카펫에서 나온 섬유, 신발 밑창에 묻은 먼지, 성폭력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된 모발, 범행도구에 묻은 페인트 등이 말하자면 모두 미세증거물이다. 대변은 미세증거물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경우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말처럼 대부분 미세증거물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접촉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눈에 안 띌 정도로 작다는 것은 범인에게나 수사관에게 단점이 될 수도,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수사관이 현장에서 증거품으로 발견하기가 어렵지만 범죄자가 흔적으로 남겨 놓을 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 덕에 현재 수사 당국은 사람들이 통상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미세한 물품에서도 증거를 가려낼 수 있다. 100pg(피코그램·100억분의1g)만큼의 극미세 DNA도 검출해 주인을 가려낼 수 있다. 물론 오염도 쉽고 분해되는 일도 많은 DNA가 원래 특성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을 경우에 한해서다. 5. 에필로그:범인의 대변 긴장 탓? 미신 탓? 천씨는 왜 화단에 대변을 본 걸까.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은 “본인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흉기를 품에 지니고 피해자 집에 간 점 등을 감안할 때 사전에 계획된 범행이었다.”면서 “아무리 간 큰 범죄자도 범행 전엔 긴장하기 마련인데 이 때문에 천씨의 뱃속에서 꼬르륵 신호가 왔던 모양”이라고 했다. 다른 경찰관은 ‘절도범의 미신’ 때문으로 추측했다. 그는 “절도범들은 범행 현장에서 대변을 보면 경찰에 잡히지 않는다고 믿는데, 과거 절도 경력이 있던 천씨가 그대로 따라 했을 수 있다.”고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변 속 100억분의 1g의 DNA를 찾아라. 미세증거물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의 시청률이 올라갈수록 수사 당국은 괴로워진다. 사람들의 법의학 지식을 마구 늘려 주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이 아는 게 많아지면 그들이 현장에 남기는 흔적은 갈수록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현장에 아무것도 전혀 안 남길 수는 없다. 아주 작은 무엇이라도 남는다. 법의학에서는 이런 초미니 흔적들을 ‘미세증거물’(LCN·Low Copy Number)이라고 부른다. 현미경으로나 보이는 극미세 증거가 때로는 범인 검거에 결정적 한 방으로 작용한다.    1. 처참하게 살해된 천안 모녀  2009년 3월 19일 오전 7시 38분. 충남 천안의 주택가. 유모(당시 70세)씨가 다급한 비명을 듣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옆집이었다. 앞마당에는 이집 딸(당시 20세)이, 안방에는 엄마(당시 48세)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119가 출동했지만 두 명 모두 숨을 거뒀다. 사인은 출혈성 쇼크사. 주검은 처참했다. 범인은 특히 이집 엄마에게 원한이 많은 듯했다. 목과 등에 20곳에 걸쳐 상처가 나 있었다. 딸은 왼쪽 가슴과 팔 등 5곳을 베였다. 곳곳에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족적이 있었다. 경찰은 일단 치정(痴情) 살인에 무게를 뒀다. 경찰은 150여점의 현장 혈흔을 포함해 200여개의 방대한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증거가 많은 만큼 사건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다.    2. 증거품은 많지만 단서는 없었다  이튿날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원 유전자분석실. 증거는 많았지만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없었다. 용의선상에 올린 피해자 주변 10명의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해 비교했지만 현장 증거와 일치하는 것은 없었다. 범인의 족적도 개수만 많았을 뿐 발 치수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았다. 통상 살인사건에서 피 묻은 증거품이 많으면 단서가 될 만한 것 역시 많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나치게 유혈이 낭자하면 피해자의 혈흔이 다른 증거들을 오염시키고 훼손하게 된다. 이 사건이 딱 그랬다.  난관에 부딪친 국과원은 마지막으로 ‘최고로 구린 녀석’에게 기대를 걸어 보기로 했다. 피해자의 집 뒤뜰에 똬리를 틀고 있던 대변이었다. 경찰은 대변 주변에서 발견된 족적이 사건 현장의 혈흔 족적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그게 범인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던 터였다. 대변은 변질을 막기 위해 아이스박스에 냉장된 상태로 이송됐다.    3. 대변에 섞여 있던 범인의 DNA  이제 해야 할 일은 대변 속에 담긴 ‘범인의 DNA’를 찾아내는 것. 작업은 간단치 않았다. 사실 대변은 그 자체로는 인간의 DNA를 품고 있지 않다. 음식이 사람의 뱃속에서 다른 형태로 바뀐 것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대변에서 채취해야 하는 것은 주인의 몸을 빠져나오는 동안 표면에 묻는 장(腸) 상피세포다.  연구원들은 우선 대변을 꽁꽁 얼린 뒤 면봉으로 겉을 꼼꼼하게 닦아 냈다. 대변의 속보다는 표면에 상피세포가 더 많이 붙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추출한 세포를 원심분리기와 증폭기에서 돌렸다. 얼마 후 대변의 주인이자 DNA의 주인인 범인이 밝혀졌다.  이웃집 남성 천모(55)씨였다. 천씨는 살인에 썼던 도구를 몰래 버리는 모습까지 경찰에 발각되자 순순히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천씨는 “죽은 여인이 내가 과거 절도범으로 감옥에 갔다 온 사실을 내 애인 등에게 떠벌리고 다녀 이를 따지러 갔다가 홧김에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고 3인 아들에게 아버지가 전과자인 것이 들통 나는 것이 미치도록 싫었다.”고도 했다.    4. 범인에게나 수사관에게나 양날의 칼  미세증거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피해자를 말았던 카펫에서 나온 섬유, 신발 밑창에 묻은 먼지, 성폭력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된 모발, 범행도구에 묻은 페인트 등이 말하자면 모두 미세증거물이다. 대변은 미세증거물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경우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말처럼 대부분 미세증거물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접촉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눈에 안 띌 정도로 작다는 것은 범인에게나 수사관에게 단점이 될 수도,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수사관이 현장에서 증거품으로 발견하기가 어렵지만 범죄자가 흔적으로 남겨 놓을 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 덕에 현재 수사 당국은 사람들이 통상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미세한 물품에서도 증거를 가려낼 수 있다. 100pg(피코그램·100억분의1g)만큼의 극미세 DNA도 검출해 주인을 가려낼 수 있다. 물론 오염도 쉽고 분해되는 일도 많은 DNA가 원래 특성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을 경우에 한해서다.    5. 에필로그: 그는 왜 화단에서 대변을?  천씨는 왜 화단에 대변을 본 걸까.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은 “본인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흉기를 품에 지니고 피해자 집에 간 점 등을 감안할 때 사전에 계획된 범행이었다.”면서 “아무리 간 큰 범죄자도 범행 전엔 긴장하기 마련인데 이 때문에 천씨의 뱃속에서 꼬르륵 신호가 왔던 모양”이라고 했다. 다른 경찰관은 ‘절도범의 미신’ 때문으로 추측했다. 그는 “절도범들은 범행 현장에서 대변을 보면 경찰에 잡히지 않는다고 믿는데, 과거 절도 경력이 있던 천씨가 그대로 따라 했을 수 있다.”고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칠레산 돼지고기 검역 중단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또다시 허용치 이상의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칠레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이 전면 중단됐다. 검역과정에서 반복적인 문제가 발견돼 특정 국가산 돼지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검역당국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산 돼지고기에 대해 위험정보를 입수, 예방적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적은 있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수입된 칠레산 냉동 돼지고기 11t(2건)에서 6.2∼8.3pg(피코그램·1조분의1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국내 잔류 허용기준인 2pg, 유럽연합(EU) 기준인 1pg을 크게 웃도는 양이다. 칠레산 돼지고기의 수입 검역 과정에서 기준치를 넘는 다이옥신이 나온 것은 지난달 3일과 10일 이후 세번째다. 두 작업장으로부터 수입돼 보관·유통 단계에 있던 돼지고기를 최대한 수거, 검사한 결과 같은달 23일 25.9t(8건)에서 2.3∼15pg이 확인된 것까지 계산하면 네번째 검출이다. 이번 다이옥신 돼지고기의 생산 작업장은 앞서 문제가 된 두 곳과 다른 한곳의 작업장으로 결과적으로 칠레내 한국 수출 승인 작업장 6곳 중 절반인 3곳의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초과 검출됐다. 이에 따라 검역 당국은 오염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칠레산 돼지고기 전체에 대해 검역 중단 조치를 내렸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축수산물 무역통계에 따르면 칠레산 돼지고기는 국내 수입 돼지고기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는 칠레로부터 4만 5060t,1억 1947만달러어치의 돼지고기를 들여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칠레산 돼지고기 또 다이옥신 초과검출

    칠레산 수입 돼지고기에서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또다시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지난 3일 발생건과는 수출 업체와 작업장이 다르다. 이에 칠레산 돼지고기 전반에 걸친 안전성 허점이 우려돼 국가 전체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와 역학조사 요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0일 국내 E업체가 최근 칠레 MAX AGRO사로부터 수입한 칠레산 돼지고기 6.2t에 대해 잔류물질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5.4pg(피코그램:1조분의1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잔류 허용기준인 2pg, 유럽연합(EU) 기준인 1pg을 훨씬 초과한 양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해당 물량을 반송·폐기하고 칠레 정부측에 해당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수출을 잠정 중단할 것과 경위 파악을 요구했다. 아울러 향후 각 작업장별로 5회 연속 다이옥신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칠레산 돼지고기 발암물질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돼 수입 및 검역 중단 조치가 취해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초 수입된 칠레산 냉동 돼지고기 5.4t을 검역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3.9pg(피코그램:1조분의1그램)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검출량은 검역당국이 정한 다이옥신의 국내 잔류 허용기준인 2pg은 물론 유럽연합(EU) 기준인 1pg을 훨씬 초과한 양이다. 이에 따라 검역당국은 주한 칠레 대사관을 통해 해당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수출 중지와 함께 경위 파악을 요청했다. 아울러 칠레 당국이 구체적 해명을 통보해 오기 전까지 다른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한 작업장만의 문제가 아닌 칠레산 돼지고기 전반에 걸친 문제로 파악되면 모든 칠레산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99년 ‘벨기에 다이옥신 파동’ 당시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자 벨기에산 전체의 수입이 금지된 적이 있다. 다이옥신은 폐기물과 쓰레기를 태울 때 많이 발생하는 화학물질로 1g으로 성인 2만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맹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올 첫반입 美쇠고기 뼛조각 발견안돼

    지난 23일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한 개도 발견되지 않아 전량이 시중에 유통되게 됐다. 지난해 말 다이옥신 검출로 ‘퇴짜’를 맞았던 미국 가공업체가 수출한 쇠고기 2.4t이 추가로 국내에 도착했다. 26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 크릭스톤 팜스’사가 수출한 미국산 쇠고기 6.4t에 대해 ‘식육이물검출기(X-레이)’ 검사를 한 결과 뼛조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검역원 관계자는 “거의 전 직원이 매달려 하루 남짓 X-레이 전수검사를 벌였는데, 현지에서 미리 투시검사를 하고 온 것처럼 뼛 조각이 한 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6.4t 물량에 대한 검역 조사가 완료돼 이르면 27일 ‘검역증’이 발급되고 통관 절차를 거쳐 주말쯤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미국산 쇠고기 2.4t이 항공기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추가로 도착했다. 농림부 등에 따르면 이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2월 반입됐다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전량 반송 조치를 당한 미국 가공업체 A사가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당시 이 업체가 수출한 쇠고기 10.2t은 검역원의 잔류물질 검사 결과 국내 허용기준인 5pg(피코그램:1조분의1g)을 넘는 6.1pg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통관이 금지됐다. 당시 농림부는 미국 네브래스카 지역의 해당 도축장에 대해 수출 중단 조치를 내렸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FTA 시대] 美쇠고기 이번엔 다이옥신 논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돌출변수’인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논란이 ‘뼈’에서 ‘다이옥신’으로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는 FTA 서명을 않겠다고 압박하지만, 정작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 검출에 대한 해명은 회피하고 있다. 다이옥신은 가공이 아닌 ‘소’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발생 농장에 대한 안전성 조사가 이뤄진 뒤 수입이 재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농림부에 따르면 검역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5∼6차례에 걸쳐 미국측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사실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금껏 단 한 차례의 답변도 받지 못한 상태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2월22일 3차 수입 물량에서 국내 허용기준인 5pg(피코그램:1조분의1g)을 넘는 6.1pg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통관이 금지됐다. 유럽연합(EU)은 3pg으로 제한한다. 농림부는 이후 지난해 1월 한·미간에 맺은 수입위생조건을 근거로 미국 네브래스카 지역의 해당 도축장에 대해 수출 중단 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농림부 안팎에서는 부적절한 판단에 따른 제도상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뼛조각’ 발견은 도축장에서 가공 과정상 부주의나 관리 소홀로 생겨나지만, 다이옥신 검출은 ‘소 개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다이옥신 검출은 해당 도축장 폐쇄 조치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다이옥신 소’를 사육한 농장이 다른 도축장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수출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다이옥신 소’가 발생한 농장을 찾아 조사를 하고,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일정기간 수출을 금지하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만일 사료를 통해 오염됐다면 같은 사료를 먹이는 다른 농장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한·미 FTA협상에서 이 문제를 따지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이 정식 의제가 아님에도 쇠고기 검역 문제를 협상테이블에서 물고 늘어질 때 다이옥신 검출의 원인과 그 해결책을 따져 물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검역 당국은 다이옥신 문제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재개와 큰 관련이 없다는 눈치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다이옥신 위험 문제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 위험 등급 판정이 나온 뒤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로 반입되는 과정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다이옥신 감소 ‘부처간 유기적 협조’ 절실

    다이옥신 감소 ‘부처간 유기적 협조’ 절실

    일상 생활에 침투한 다이옥신의 실상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극물’이란 악명이 붙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지만 그동안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얼마나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지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는 제대로 공표된 게 없었다. 이때문에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발간되거나 발표된 정부기관·지자체 등의 관련 연구보고서나 논문은 적잖은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생활속 다이옥신, 실체 드러나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실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달 펴낸 ‘식품 중 다이옥신·PCBs(폴리염화비페닐) 안전성 평가’ 연구보고서에 담겼다. 이는 지난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다이옥신학회(DIOXIN 2006)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발표됐다. 지난 한해 동안 서울·부산·광주·대전·강릉 등 5개 도시에서 육류·어패류 등 16종,60개 시료를 채취해 다이옥신 함량을 분석한 결과다. 우선 수산물에서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은 다이옥신이 검출됐다.16종 가운데 오염농도 상위 5위에 갈치·삼치·고등어·굴·장어가 포함됐다. 채소류(쌀·마늘·콩·배추)의 검출농도는 미미했다. 갈치 1g에 든 다이옥신은 평균 2.23pg(피코그램·1조분의 1g)으로 쇠고기나 닭고기·돼지고기(0.07∼0.22pg)의 10∼37배나 됐다. 삼치·고등어도 1pg 안팎으로 닭고기의 15배 수준이었다. 식품오염물질팀 서정혁 박사는 “수산물의 검출 농도가 높은 것은 해저에 오염물질이 축적된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인체에 당장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다.”는 분석도 내놨다. 식품별 오염도와 국민건강 영양조사를 통해 파악한 식품별 1일 섭취량 등을 두루 감안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다이옥신 하루 노출량의 11.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하루 안전노출량은 다이옥신 220pg(55㎏ 성인기준)인데 반해 국민의 식품섭취량은 25.3pg에 그쳤기 때문이다. ●식이습관 따라 위해성 달라져 하지만 조사내용을 뜯어보면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국민건강 영양조사에서 파악한 국민 1일 섭취량 통계를 보면 갈치는 하루에 2.5g, 고등어는 5.6g에 불과한 것으로 돼 있다. 생선을 좋아하든, 일절 먹지 않든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평균 섭취량을 조사했기 때문이다. 생선을 즐겨 먹는 사람이나, 성인이 아닌 어린아이·노약자일 경우 사정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식약청 측정치를 토대로 몸무게 30㎏인 아이의 위해도를 산출해 보니 맹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하루에 갈치 한 토막(80g)만 먹어도 180pg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돼 하루 안전노출량(30㎏일 경우 120pg)의 1.5배에 이르렀다. 고등어 역시 하루 두 토막(160g)을 먹으면 152pg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돼 안전치를 웃돌았다. 물론 매일 이 정도 분량의 생선을 먹는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식약청 발표처럼 ‘안전지대’가 아닌 것은 틀림없는 셈이다. 대기중의 다이옥신 실상도 잇따라 공개됐다.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의 검출농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대기중 다이옥신 전국 평균 농도는 1999년 ㎥당 0.43pg에서 2004년 0.17pg으로 갈수록 감소 추세다. 하지만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2002∼2005년 서울 17개 지역에서 측정한 평균치는 0.26pg으로 이보다 더 높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8월 국제다이옥신학회에 보고한 측정결과(2004년 1∼11월)에선 안산·시흥시의 경우 일본환경기준(0.6pg)을 웃돌았고, 부천·수원·안양 등도 2004년 전국평균(0.17pg)보다 높았다. ●“다이옥신 실태 정확히 공개해야” 정부나 지자체가 그동안 다이옥신 실태를 조사하고도 공개를 꺼려온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인하대 임종한 교수는 “국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물질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신윤용 교수는 “다이옥신은 워낙 잔류성이 강해 감소대책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면 당장 사회·경제적 파장이 염려되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다이옥신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선 정보공유를 통한 환경교육적 차원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우선 정부부처간 ‘정보 칸막이’를 허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학계 인사는 “예컨대 식약청과 농림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이 식품과 농산물, 수산물, 환경매체에 대한 다이옥신 실태조사를 각기 진행해 왔음에도 그동안 부처간 정보공유는 사실상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정부 안에서조차 정보 흐름이 막혀 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성찰이 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이옥신을 비롯한 식품오염물질에 대해 차원높은 관리를 하려면 무엇보다 언론과 일반국민과의 정보공유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런 의사소통(Risk Communication)에 정부기관 스스로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람들이 다이옥신에 노출되는 경로는 대부분 식품섭취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신동천 소장(예방의학과 교수)이 최근 환경부에 제출한 연구결과(‘다이옥신의 환경관리기준 설정연구’)에 따르면 다이옥신 전체 노출량 가운데 식품 기여율은 91%가량, 대기중의 다이옥신은 8% 남짓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이옥신 오염을 줄이려면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가 현재 대기·물·토양의 다이옥신 환경기준치를 설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을 근원부터 차단하려면 이들 환경매체에 대한 단속이 우선적으로 요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연세대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매체별 환경기준 시안을 마련했으며 농림부·식약청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환경부 정진현 사무관은 “7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다이옥신 특별법 제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2008년 초부터 매체별 환경기준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다이옥신 오염 ‘경보’

    다이옥신 오염 ‘경보’

    식품과 대기 중 다이옥신 오염실태가 공개됐다. 국민 다소비 식품 가운데 갈치·고등어의 다이옥신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기 중 농도는 경기도 인천·시흥·안산시와 서울 구로구 일대가 일본환경기준을 초과한 ‘위험지대’로 조사됐다. 다이옥신은 대표적 환경호르몬이자 발암물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서울·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민간전문가 등은 지난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다이옥신학회(DIOXIN 2006)’에 이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일부는 최근 연구보고서로 발간됐지만 대부분 아직 국내에 공표되지 않았다. 식약청이 발표한 ‘식품 중 다이옥신 안전성 평가’를 보면, 지난해 다소비 식품 16종의 다이옥신 함량(다이옥신류+유사 다이옥신) 측정 결과 갈치가 1g당 평균 2.23pg(피코그램·1조분의 1g)으로 가장 높았다. 건강한 성인이 매일 이런 농도에 오염된 갈치 반 마리(100g)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1일 최대허용치(220pg)를 웃돌게 된다는 뜻이다. 갈치 외에 삼치, 고등어, 굴, 장어, 쇠고기, 게 등 순으로 높았다. 쇠고기와 돼지고기·치즈 등 3종에 대해선 국산·수입산간 비교도 이뤄졌다. 국산 돼지고기는 0.15pg이 검출돼 수입산의 네 배가량, 치즈는 수입산이 국산의 세 배정도였다.(그래프 참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경기도내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 조사에선 안산·시흥시가 각각 ㎥당 0.65pg,0.64pg으로 일본환경기준(㎥당 0.6pg)을 초과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최경희 과장은 “2002∼2004년 중 전국 35개 지점 조사에서도 안산·시흥시와 인천 숭의동 일대 등이 환경기준을 넘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구로구 일대는 ‘유사 다이옥신(Co-PCBs)’을 뺀 상태에서도 2.05∼2.83pg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 서남쪽 일대가 특히 높았는데, 인근 공단지역의 영향으로 보인다. 내년 중 이 지역에 대한 집중조사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동종인 교수팀의 ‘전국 7개도시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 조사에선 인천이 0.39pg(유사 다이옥신 제외)으로 가장 높았고, 시흥(0.27)-서울(0.23) 순이었다. 포항·광양은 인천의 10% 안팎 수준이었다. 동 교수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철강산업단지 농도가 낮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7일 국무회의를 열고 ‘다이옥신 등 잔류성유기오염물질 관리 특별법’ 제정안을 심의, 올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환경부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대기·물·토양의 다이옥신 환경기준을 마련해 2008년 초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시흥 정왕동 ‘다이옥신 위험’

    서울역 주변 등의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가 한때 일본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다이옥신은 쓰레기소각장이나 화학공장,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발암물질로 인체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21일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1곳의 대기·수질·토양 중의 환경호르몬 농도를 조사한 결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 평균치가 1㎥에 1.946pg(피코그램·1조분의 1g)으로 일본의 대기환경기준(0.6pg)을 크게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시 논현동과 서울역 부근(대우빌딩 앞)도 0.699pg과 0.671pg으로 각각 측정돼 일본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시흥시 정왕동은 지난해 가을 하루 측정치가 5.2962pg으로 기준치의 9배,서울역은 지난해 겨울철 하루에 1.7559pg으로 기준치의 3배에 육박했다. 연구원은 “정왕동 측정치가 해마다 낮게 나오다 갑자기 높게 나온 것은 측정지점 부근의 소규모 공장과 고물상 등에서 노천 소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인천 논현동은 남동공단내 소형소각시설이 영향을 끼쳤으며,서울역의 경우는 오염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그러나 “다이옥신 측정치는 지난해 여름과 가을,겨울 등 계절 별로 하루씩 세 차례 측정한 값의 평균치여서 수치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 “전반적으로는 우리나라 환경호르몬의 오염수준이 낮은 편이며 아직 이상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다이옥신 대기농도 안산 원시동 ‘최악’, 전국 115곳 수질등 조사

    전국의 대기와 수질·토양 등에서 다이옥신 등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국립환경연구원은 28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15개 지점에서 94개 물질의 환경잔류 상태를 조사한 결과 32종의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호르몬인 동시에 발암성 물질인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는 전국평균이 0.287피코그램(pg-TEQ/N㎥·1pg은 1조분의1g)으로 1년 전 조사때의 0.324pg보다 낮았고 수질과 토양의 농도 역시 각각 0.073pg,1.703pg으로 1년전 0.094pg,1.734pg에 비해 감소했다.하지만 하상퇴적물의 다이옥신 농도는 0.086pg으로 1년전 0.048pg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공장이 많이 들어서 있는 경기도 안산시 원시동으로 1.664pg이었고 다음은 안산시 고잔동(0.861),시흥시 정왕동(0.837),인천 석바위(0.798) 등의 순이었다. 수질 가운데 다이옥신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용인하수종말처리장(평균농도 0.946pg)으로 1년 전 조사때 0.062pg보다 15배가량 늘었다. 토양 중에서는 충남서천군 마서면이 43.333g으로 최고 농도를 보였다. 이밖에 전체적으로 대기의 헥사클로로벤젠 등 4개 물질,수질에서는 비스페놀A 등 4개의 농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jsr@
  • 소금에도 발암물질

    시판 중인 죽염과 구운 소금 등 가열처리한 소금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유통 중인 구운 소금 11개 품목과 죽염 13개 품목,생소금 1개 품목 등 모두 25개 품목의 소금을 수거해 다이옥신 잔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구운 소금과 죽염 16개 품목에서 다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가열처리하지 않은 생소금에서는 다이옥신이 나오지 않았다. 식약청이 직접 조사한 K사의 Y구운소금,Y사의 Y죽염 등 4개 가열처리 소금에서 평균 11.09pg TEQ/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며,최고 43.54pg TEQ/g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pg(피코그램)는 1조분의1g이며,TEQ는 독성등가지수를 나타낸다. 이번에 검출된 평균 다이옥신 잔류량은 다소비 식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잔류량 검사에서 최고 수준으로 검출된 ▲어류(0.007∼1.452pg TEQ/g)의 평균잔류수준보다 최저 7.6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또 유럽연합(EU)의 식품 중 다이옥신 잔류허용기준인 ▲식육(0.1∼0.6pg TEQ/g) ▲어류(4pg TEQ/g)▲유지(0.075∼0.3pg TEQ/g)보다 훨씬 높다. 식약청은 그러나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가열처리 소금에 대한 다이옥신 섭취허용 기준치나 잔류허용 기준이 없기 때문에 다이옥신 검출 제품에대해 제재를 가하거나 제조업자를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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