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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부총장이 현지서 수사지휘”/바실렌코 연해주 검찰총장 문답

    ◎“독침여부 검찰결과 시간 걸릴듯” 이석곤 총영사는 4일 발레리 바실렌코 연해주 검찰총장을 만나 낮12시부터 1시간 가량 최 영사 피살사건에 대한 중간수사브리핑을 받았다. 이총영사는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 범인은 잡지못했으나 수사팀은 북한인을 포함해 현재 수십명을 대상으로 수사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다음은 이총영사와 바실렌코 검찰총장간의 대화내용. ­중간 수사결과는 언제 발표될 것인가. ▲러시아 연방법상 중간수사 결과발표는 금지돼 있다.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외교채널이나 해당 경로를 통해 러시아측에서 조의를 표하거나 정치적인 코멘트가 있을 수는 있다.우리들은 연방에서 하는 일은 모른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연방 보안국(FSB)에서도 수사팀이 파견나와 있다.이들과 내무부경찰,연해주 검찰,경찰 등 현재 30명이 그룹을 지어 수사하고 있다.수사총책임자는 연방 검찰총장이며 세르게이 루차니노 연해주 검찰부총장이 현지에서 수사책임을 맡아 지휘하고 있다.우리는 매일 상황을 연방 검찰총장 앞으로 보고하고 있다. ­북한인 2명이 연행됐다는데 수사 진척상황을 알려달라. ▲북한인은 혐의가 없어 풀어주었다.현재 용의선상에 수십명을 올려놓고 수사하고 있다.북한인도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여러 미확인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분명히 얘기하고 싶은 것은 아직 범인을 잡지 못했다. ­수사초점이 따로 있는가. ▲우리는 단순 강도 혹은 사전에 계획된 범행 등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중이다.물론 동양인의 연루여부도 수사하고 있다.어디에 특별히 비중을 둘 수는 없다.자칫 잘못하면 올바른 수사를 망칠수 있기 때문이다. ­범인이 독침을 사용했다는 보도도 있다.확인해달라.또 독성사용여부만이라도 빨리 알 수 없나. ▲그것은 화학반응을 검사해봐야 알 것같다.하지만 이 검사는 다른 검사와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독성검사만 따로 해 결과를 빨리 알수는 없다.결과가 나오더라도 수사관계자들이 모두 사인을 해야하는 절차때문에 쉽게 공개될 수도 없다.시간이 걸릴 것이다. ­부검 예비검사로는 두개골 함몰및 피하출혈로 숨진 것으로 돼 있다.최종적인 결과는 언제 나오나. ▲생화학검사 및 실험결과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약 한달은 걸릴 것이다.또 실험이 끝나도 최종문서에 관련자 모두의 서명이 필요해 시간은 지체될 것이다.나중에 알려주겠다.
  • 최덕근 영사 살해 북 용의자 검거와 수사전망

    ◎러 당국,북 소행에 수사 초점/“북한인 2∼3명 아파트 배회” 주민진술 중시/계획범행 가능성 의견일치… 배후 집중추궁 최덕근 영사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러시아 수사당국이 3일 최씨 살해 용의자로 북한닌의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수사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북한인 용의자가 붙잡힘으로써 러시아 연방보안국,내무부 경찰 및 검·경 합동수사반의 수사방향은 사건발생 단계부터 북한측에 용의선을 두고 있음이 확인됐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현재 이들 북한인으로부터 최씨 살해배후와 배경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러시아 경찰이 북한인소행에 초점을 맞춘 결정적인 계기는 루스카야 55번가 이웃 주민등 목격자들의 진술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목격자들은 사건발생 당시부터 북한인으로 명시하진 않았으나 동양인으로 보이는 2∼3명이 사건발생 전날부터 최영사 아파트주변을 서성거렸으며 사건 당일 회식장소인 한국관 주변에서도 비슷한 사람들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수사당국은 특히 최씨의 지갑의 돈 등 나머지 유류품이 뒤진 흔적없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번 사건이 미리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된 보복일 것이라는 점에 일찌감치 의견의 일치를 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제3국이나 한국으로의 망명을 원하는 북한인 노무자들이 자신들의 요청이 거절되자 보복했을 가능성,불법비자 요청거부에 따른 마피아 범행사주 가능성,최영사의 개인적인 배경하에서 이번사건이 벌어졌을 가능성 등 여러 갈래로 수사팀을 구성,수사하고 있다.북한인들의 범행이라는 사건배경에 대해 우리 총영사관측은 두갈래로 추측하고 있다.하나는 북한측 등 잠수함사건과 관련해 「백배 천배 보복하겠다」고 선언한 대목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배회하는 많은 북한인 건설노무자 가운데 일부가 한국 망명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보복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 텔섹 5678시대(사설)

    전화로 이런 기능도 해낸다는 사실이 신기하다.서울신문사는 9월1일부터 전화사서함 「텔섹」을 가동시켰다.기왕에도 무선호출방식으로 언제 어느때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 가능했지만 텔섹은 보내는 시간과 내용을 자유자재로 선택해서 상대방에 맞춰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전화 한대만 잘 활용하면 사람손이 훨씬 덜 들어도 되는 시대에 우리는 이미 살고 있다.부재중의 전화도 다 받아주고 밖에서 그 내용을 다 확인할 수도 있는 자동응답기 같은 것이 이제는 신기하지도 않을 만큼 보편화했다. 그러나 그런 기능들은 아직은 일방적인 것이었다.그것을 양방향화했다는 것에 서울신문 개설의 텔섹의 특징이 있다.전체를 받아서 풀을 만들면 받을 사람이 풀에서 메시지를 건지는 형태의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상대를 무한히 다양한 방법으로 선택하여 전달해주는 상호관계가 가능해진 것이다. 우리는 텔섹의 가동에 몇가지 중요한 의미를 둔다.우선 첨단정보의 유통기능에 한 단계 발전된 기여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그와 함께 전자정보시대의 편의를 시민생활과 직접 연결시키는 일에 창조적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에 더욱 큰 보람을 느낀다.오늘날은 문자를 모르는 것만을 「문맹」이라고 할 수가 없는 시대다.대장간시대에 출발하여 첨단기술시대에 닿아 있는 우리는 용어조차 생소한 일에 적응하며 살아가지 않을 수가 없다.그 적응을 위해서는 실생활에 접하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야 한다.텔섹은 그 역할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방체제 이후 외국의 갖가지 전화상품이 물밀듯 몰려들면서 우리는 여러가지 부정적인 침노도 피치 못하게 되었다.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건전하고 유용한 활용방식을 개발하여 그것들을 견제하고 희석하여 부정적 측면을 지양하는 일이다.「전자사서함」은 그런 기도도 할 수 있을 것이다.「텔섹 5678」시대가 출발했다.
  • 미 민주 전대 오늘 개막

    ◎“기회·책임·공동체” 21세기 비전 제시/「공화 열기·4년전 그 인물」 부담 대이벤트로 만회/클린턴 중부 돌며 3일간 기차유세 『시카고 불스의 영광을 민주당에…』 지난 6월 세계 농구의 최고봉인 미 프로농구(NBA)의 정상을 네번이나 시카고 볼스팀에게 안겨준 불스의 홈구장인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미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26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현직 정·부통령인 클린턴­고어 팀을 재지명,오는 11월5일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위한 민주당원들의 단합을 과시하고 미국민들에게 21세기의 비전을 선사하는 국민축제로 치러지게 된다. 그러나 2주전 샌디에이고에서 공화당이 돌­켐프를 지명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과 더불어 경합없이 현직을 재지명함으로써 자칫 국민들에게 신선감이 결여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민주당으로써는 부득이 감동과 희망을 일궈내는 획기적인 이벤트 행사로 치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하이라이트는 클린턴 대통령의 「기차유세」로26일 웨스트 버지니아주 헌팅턴을 출발,켄터키·오하이오·미시간·인디애나주 등 미중부지방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직접 유세를 벌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배편으로 미시간호를 건너 전당대회장에 입장,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한다는 것이다. 「21세기 특급」이라는 이름의 이 기차유세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기회·책임·공동체」라는 민주당 정강정책을 주제로한 미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약속들을 소개하게 된다.이는 지난 92년 고어 부통령과 함께 벌여 큰 성공을 거뒀던 「버스유세」처럼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일 하오4시부터 10시까지 계속되는 주행사에서는 전당대회 위원회가 엄선한 각계각층의 연사들이 나와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가장 주목을 끄는 키노트 스피치(대표 기조연설)에는 40세로 패기만만한 인디애나주의 에반 베이 주지사가 나서게 된다. 한편 1만5천여명의 미디어를 포함,이번 행사와 관련해 모두 3만5천명이 모여들게된 시카고 시당국은 만일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테러에 대비,행사장인유나이티드센터는 물론 시내 각 호텔의 경비도 강화하고 있으며 시위자들을 위해 별도의 시위공간을 마련하는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섬유 신소재 개발사업 5년간 1천750억 지원

    ◎박 통산 구미공단서 밝혀 정부는 최근 수출이 감소하는 등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섬유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고감성·고기능성 섬유 신소재 개발사업에 앞으로 5년동안 1천7백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3일 경북 구미공단 제일합섬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2005년까지 섬유수출 2백50억달러를 달성하고 산업용섬유의 비중을 현재의 30%에서 50%로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장관은 신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원료업계와 직물·패션의류 업계의 「정보교류 협의회」를 구성,기술자와 디자이너의 정보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고감성 섬유로는 자연섬유와 같은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뉴실키톤 섬유와 피치스킨톤 섬유,뉴울톤 섬유,초극세 섬유 등 신합섬 섬유를 중점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언론연구원 원장 신우재씨/정책연 본부장 함정훈씨

    ◎미디어본부장 안기덕씨 한국언론연구원(이사장 장재국)은 19일 사원 임시총회를 열고 제6기 원장에 신우재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선임하고 정책연구본부장에 서울신문편집국장을 지낸 함정훈 전 국민일보 전무,미디어서비스본부장에 안기덕 언론연구원 연수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얼굴/박학다식…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다방면에 박학다식해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 불린다.문장도 미려해 7년7개월동안 최장수 재직을 기록한 청와대 공보비서관 시절 대통령의 스피치라이터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 누구와도 친근하게 지내는 원만한 성격.사진촬영은 전문작가 수준으로 한국야생화를 주제로 한 금년도 책상용 달력도 제작.한국동시통역연구소 대표인 부인 김지명씨와 1남1녀. ▲서울·53세 ▲서울대 철학과 ▲한국일보 기자 ▲문공부 공보국장·홍보조정관 ▲서독대사관 공보관
  • 「삼풍」참사 1주년을 맞아/이호철 작가(기고)

    ◎곳곳에 위험… 차근차근 챙기자 저 끔찍스러운 삼풍백화점 도궤참사가 있은지도 벌써 1년이 되었다.그러나 그게 언제쩍 일이었는가 싶게,아득히 먼먼 그 무슨 우화속 이야기처럼만 느껴지는건 비단 필자만일까. 그야,더러 지상을 통해 무슨무슨 의식의 「마비」니,도덕성 회복을 위한 무슨무슨 「운동」이니,심심치 않게 거론되고는 있지만 그것들도 통틀어서 저게 대체 어느동네의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싶게,산발적으로 겅중 떠서 돌다가 나란히 제김에 슬그머니 스러져갈 뿐,우리 가슴속으로 마음속으로 스며들어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그렇게 매스컴 같은데서 제기되는 소리들도 하나같이 말짱 그 소리가 그 소리여서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와락 짜증까지 내곤한다.지겹다,듣기싫다,옹야옹야 너 잘 났다,혼자서만 잘난 척 그 정도로 제바제발 이제 그만해둬라,하고. 도대체 왜 이런가.어쩌다가 우리사회가,우리 한사람,한사람의 일상감각이 이 지경으로까지 떨어졌는가,「공공」관념이 이렇게까지 나락으로 추락했는가.도대체 불과 1년전의 그일을 이렇게도 까맣게 잊어버릴 수가 있는가,도대체 왜 이런가,왜,왜,왜? 그 해답은 물론 나도 모른다.필자 나름대로 할만한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수준의 이야기 해봤댔자 누구나 다 아는 얘기여서,거리 「소음」에다 하나 더 보태어 사람들의 짜증이나 유발시키기에 알맞을 것이다.그러느니 아예 그런 쪽의 말은 안 꺼내는 편이 나을성 싶다.금세기 초 빈에서 비평가로 활동했던 칸 크라우스라는 사람은 일찌기 벌써 말했었다.『요즘에는 무슨 말도 할 필요가 없는 자들이 노상 떠들어대고 있다.정말로 할말 있는 사람 있거든 이 앞으로 나와 서서,침묵하라』고.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손,「삼풍」참사 1주년을 맞이하면서 아무런 느낌이나 말 한마디도 없이 넘어갈 수야 없지 않는가. 그러자 문득 언젠가 누구에게선가 들은 다음과 같은 일화 하나가 떠오른다. 몇년전에 우리나라의 히말라야 등반대가 카트만두시에서 그 어떤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 해병대 출신 장정 하나를 혼자서만 달포쯤 예정으로 현지에 머물게 한 일이 있었다.그 장정은 허구헌 날 심심하니 오직 술만 벗삼아 시간을 죽였을 밖에.그런 어느날 대낮에 그만 술에 만취되어 하필이면 왕궁 담벼락에다 일을 보다가 들켜 그쪽 경비병 떼거리와 육탄전이 벌어졌다. 그 해병대 출신은 그쪽 경비병 일곱명을 때려누이고 끝내 잡혔는데,신문하던 경호대장은 어떻게 그렇게도 싸움을 잘 하느냐고 조용히 묻더란다.태권도를 했노라고 사실대로 대답했다.그러자 그쪽 경호대장은 모든 것을 없었던 일로 해줄 터이니 우리 아이들에게 그걸 가르쳐줄 수 없겠느냐고 간청을 하더란다.잔뜩 심심하던 판국이라 그러마고 흔쾌히 응낙,당장 이튿날부터 왕궁 경호대의 태권도 사범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 몇년뒤 88서울올림픽때 네팔은 유사이래 난생처음 태권도 종목으로 올림픽에 출전,3위로 입상하며 동메달을 거머쥐었으니 과연 어떠했을 것인가.온 나라가 난리법석으로 끓고,당사자는 일약 네팔의 영웅으로 떠오르고,그 해병대 출신은 네팔사람들의 영원한 은인으로 추앙받으며 지금도 네팔에서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지난 30년간 이나라 곳곳에서 혹은 해외에서 노상 이런 식의 승부에만 골몰해왔던 것이 아닐까.매일 아침 집을 나서며 구두끈을 매면서 그날그날의 「승부처」와 「대응방법」을 어금니를 악물며 다짐하곤 한 나날들이 아니었을까.각자가 처해 있는만큼으로 매일매일이 이기느냐,지느냐 하는 싸움의 나날이었을 것이다.바로 그런 총화로서 오늘 이 나라를 이마만하게 키워낸 것은 대견하지만,그 뒤쪽으로는 너무너무 어거지로 경쟁에 이기려는데만 오직 신경을 쓰다보니,곳곳에 「맨홀」마냥 상식밖의 「것」들이 널려져 있었던 것이다.그 하나가 바로 1년전의 삼풍도궤사건이 아니었을까. 그러니 이제는 조금 숨을 돌리며 한템포 줄이고,가까운 주위부터 차근차근 돌아보며 챙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성 싶다.
  • 월드컵 마지막까지 최선을(사설)

    온 국민의 시선이 6월1일 스위스의 취리히로 집중되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의 21명 집행위원은 이날 취리히 본부에서 세계축구의 제전,1백91개 회원국이 참가할 2002년 월드컵의 한국개최여부를 최종결정한다. 올림픽과 함께 4년 터울로 열리는 세계 양대 스포츠제전,월드컵대회 유치를 놓고 우리는 일본과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벌여왔다.특히 88 서울올림픽을 결정한 15년전의 바덴바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후보지 나고야로 우리에게 패한 바 있는 일본은 그때의 설욕이라도 하려는 듯 이번 월드컵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나섰다.이 때문에 유치경쟁은 방대한 규모의 경제적 이해는 차치하고 양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FIFA 지도부의 극단적 편향성,그리고 일본에 비해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점등 여러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는 결승점을 앞두고 일본을 앞지르는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지 않은가. 또한 유치경쟁의 승패와 관계없이그동안 우리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민족의 저력,끈질긴 추진력을 세계에 과시한 것만 해도 커다란 성과가 아닐 수 없다.바덴바덴때와도 달리 우리 국민은 이번에 나이와 직업,정치적 입장이나 지역의 차이등을 모두 털어버리고 하나의 염원 아래 뭉쳐 한 목소리를 내는 귀중한 체험을 했다.어느 국민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던 한민족의 이 강렬한 염원표출이 각 대륙을 대표하는 집행위원 한사람 한사람을 감동시켜 한국지지표가 늘어났던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최종투표직전에 있을 유치설명회에 최선을 다하는 멋진 마무리작업이다.그리고 어떠한 결과도 흔쾌히 수용,성숙한 선진시민의식을 다시한번 내외에 과시하는 일이다.최선을 다한 만큼 승리에 자만하지 않을 겸손,기대밖 결과에도 좌절하지 않을 여유를 모두 준비하고 6월1일을 맞자.
  • 동남아 외국인 근로자 “휴일 축제”/명동성당서

    ◎네팔·방글라인 등 참석 장기자랑 펼쳐/김 추기경 미사·민속춤 추며 향수 달래 일요일인 1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네팔,방글라데시,필리핀,베트남,스리랑카 등 동남아 10여개국 출신 근로자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한 외국인 근로자 축제」가 열렸다. 천주교 외국인 근로자 상담소 주최로 열린 행사는 1부 그림그리기·노래자랑·웅변대회,2부 김수환 추기경의 집전 미사,3부 각국의 민속춤과 노래,연극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각국의 근로자들은 저마다 한국노래 실력을 뽐내고 가족들의 그림을 화폭에 담으며 향수를 달랬으며 유창한 한국말로 체험담을 적나라하게 토로했다. 「한국의 생활체험과 미래희망」이라는 주제로 「한국말 3분 스피치」를 한 방글라데시아인 리폰씨(32)는 『 5년전 한국에 와서 의사소통도 되지 않을 때 사용주들이 폭언을 일삼고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다』며 『한국에서 많은 돈을 벌어 귀국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자립하고 싶다』는 포부를 또박또박 피력했다.리폰씨는 그러나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비인간적 대우를 해소하는 개선방안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오늘 행사가 외국인 근로자와 한국인들간에 인간적 유대와 결속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외국인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폭력과 사기 등 비인간적 대우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며 애정을 표시했다.
  • 배반의 계절에…(송정숙 칼럼)

    제1기 군사정권 시절 그 권력 핵심이 벌인 어떤 정치적 결정에 아주 원론적인 이의를 제기했다가 많은 불이익을 당한 인사가 있다.그 삼엄한 분위기에서 그가 시도한 소수의견의 제기는 너무 순진한 것이어서 무모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후 그에게는 이런 저런 매체들이나 자리에서 그를 불러 그때 일을 깨놓고 들어보자고 유혹하는 경우가 숱했다.그러나 그는 『내가 몸담고서 함께 일해온 곳이고 그 동료이며 상사들이 건재한데 내가 그런 말을 털어놓는 것은 도리가 아니므로 다음 시기에 보자.』고 대답했다.오래잖아 『세상이 바뀌는』 대변혁이 찾아왔고 여러가지로 자유로운 시대가 찾아왔으므로 그에게는 비슷한 주문이 다시 더 많이 들어왔다.그러자 이번에는 『동지로 뜻을 함께 하기로 맹세했던 어른인데 여러사람이 돌을 던질때 나까지 던지는 짓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듣지 않았다.그러고도 많은 세월이 지난 뒤에 이제는 오래된 일이므로 역사를 기록한다는 뜻에서 그때 일을 말하자고 조르는 매체가 계속 유혹을 하지만 여전히 그는 듣지않는다.『재임때 일을 재야에 나와서 밝히는 것은 공직을 지낸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 옛날 일을 새삼스럽게 예기하다 보면 아전인수로 내게 유리한 얘기만 하게 될지도 모르므로 불공정한 것같아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워낙 얼어붙었던 때의 일이라 그의 행동은 아직도 전설처럼 전해져오고 있다.그후 세상이 여러번 뒤집히고 변하여 그 시절에 「용기」와는 아무 관계도 없었던 일까지를 무용담으로 윤색해서 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거기 비하면 그의 일화는 아직도 신선하게 인구에 회자한다. 여러 시절을 겪다 보니까 이런 정도의 인품을 유지하는 일도 쉽지 않음을 알게 한다.정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약속이 틀리지않나.내돈 돌려달라』고 악을 쓰는 사람도 있고 온갖 독설로 옛날 몸담았던 곳에 날카롭게 생채기를 입히는 사람도 있고 구정물을 퍼부으며 욕을 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까지 온갖 충성을 맹세해오던 세력을 향해 「낙제××,퇴장!」하며 붉은카드를 흔드는 나이든 여성정치인의 치기는 숫제 희극스럽다. 오래오래 누려오던 옛집이 아주 기울기 전에 살던집 살림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남의집으로 흥정해 들어가서는 『내집에 온것 같다』는 감회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원래가 나는 이곳 체질이었는데 그쪽에 가담했던 것은 강간당하듯이 억지로 당한 일이었다』고 원색 발언을 서슴지 않는 사람도 있다.그런 식으로라도 충성의 말을 해야 할 만큼 새로간 곳에서 견뎌야 하는 입장이 가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이해해야 하는가 싶어 서글프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입맛이 소태같은 것은 변호사출신 옛 민주인사의 독설이다.그에게 있는 민주화시절의 지사적인 이미지는 아직도 우리에게 좋게 남아 있으므로 그가 아무말 하지 않고 밀려나면 오히려 애석함이 발동할수 있을 듯한데 그렇지 못한건 안됐다. 이 살벌한 배반의 계절에 그래도 그에게서는 다른 모습을 볼줄 알았는데 그마저도 그런 것은 보이지 않는다.분하고 억울한 나머지,또 혼자라도 뛰어야 하는 앞날을 생각해서 뭔가 심한 말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렇다면 더욱 그러지 않는 것이 전략상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란 살다 보면 누구나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 일도 피치 못할 경우가 있고 더구나 정치의 세계에서는 누구도 변절에 관해 장담할수 없다.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런 때 어떻게 처신하는가에 대해서도 기대하며 지켜본다.좀 원숙한 처신을 기대했던 사람이 그러지 못하고 앙앙불락하여 막소리를 하는 일은 보기에 괴롭고 잊히지 않는 것이다. 어차피 요즘은 정치집단간에 차별도 구별도 없이 유동이 빈번해진 계절이다.그것이 시대의 풍조라면 이런 때 「헤어지는 미학의 모범이라도 보고 싶다.그러나 아직 그런 것을 보여주는 철들어 보이는 사람은 없다.헐뜯고 증오하고 원한을 토로하는 기운만 대기권에 충만해있는 것같아 요즘 젊은이들 유행어대로 「썰렁」한 느낌이다. 『내가 이 우물 다시는 마시나 봐라!』하고 침뱉고 돌아섰다가 3년안에 다시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관에 누워서도 막말은 하지 말아라』라고 가르치시던 옛날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얼마나 깊고도 아름다운 말인가.〈본사 고문〉
  • 선관위/총선 인쇄물 3천t 제작 급피치/선거관리 준비점검

    ◎투표소 1만6천여곳 설치/병원·교도소 등 83곳에 부재자투표소 마련/56만여명 동원 투개표 관리 26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17일 동안의 4·11 총선 선거운동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산하 15개 시·도위원회와 3백2개 구·시·군위원회 소속 선거관리 인력을 풀 가동,선거법 위반행위의 집중 단속에 나서는 등 공명선거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수가 14대 총선때보다 2백40여만명이 늘어난 3천1백49만5천여명이며 2백53개의 선거구에 1만6천3백94개 투표소가 설치된다. 또 83만9천4백76명으로 예상되는 부재자의 투표를 위해 4백26개 구·시·군 및 투표구 선관위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되며 16개 병원과 38개교도소 20개 요양소 등 83개의 기관시설안에도 부재자를 위한 투표소가 만들어진다. 또 교통 사정이 몹시 나쁜 17개 낙도 주민 5백79명을 위해 12곳에 순회투표소를 임시로 세운다. 각 후보자가 선거사무에 동원할 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장·회계책임자 등선거사무원은 한 선거구에 5명의 후보자가 나설 것으로 가정할 때 6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가면 본격 배포하게 될 선거공보는 한 지역구에 5후보 기준으로 전국에 7천만부로 이는 8t 트럭으로 1백10대분인 8백80t이나 되는 양이다. 또 선전벽보는 47만매에 12t,책자형 소형 인쇄물은 1천7백60t,명함형 소형 인쇄물은 2백40t 등으로 법에 정해진 대로만 배포하더라도 3천t가량의 인쇄물이 홍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합동연설회는 한 지역구에서 평균 12회씩 총 3천3백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밖에 공개된 장소에서의 연설과 대담,토론회,자필 서신 등은 무제한으로 허용된다. 한 선거구당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은 통영·고성선거구가 1억4천1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북제주군이 5천2백만원으로 가장 적어 5후보 기준으로 1천12억원이 소요될 예상이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는 6백29억원의 선거관리 비용과 공식 선거관리요원 및 공무원과 교원,은행원,자원봉사자 등 56만5천여명을 투·개표 관리와 선거사범 단속에 투입,4·11총선의 선거관리에 물샐 틈 없이 대비하고 있다.〈손성진 기자〉
  • 서민 발묶는 파업은 안돼(사설)

    버스들이 파업카드를 휘두르고 있다.임금 인상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20일부터 파업으로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는 것이다. 이런 「결의」를 전국 6대도시의 버스노조가 함께 하고 있다.말하자면 전국이 버스파업속에 놓인다는 뜻이다.아주 고약한 시민 볼모행위다.서울에서만 하루 6백만명이 버스를 이용한다.36.7%에 해당하는 인구다.대구나 인천은 50%가 넘는 인구가 버스에 의지하고 부산도 38.3%가 버스를 발로 이용하고 있다. 버스 의존이 피치못할 사람이 이렇게 많으므로 파업의 미끼로 활용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노조의 통념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주기적으로 전가의 보도처럼 「파업」위협에 들어갔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이렇게 절대적인 힘을 가진 것이 「시민의 발」이므로 더욱 그것을 볼모로 하는 일은 부도덕한 일이다.더구나 그 많은 숫자의 교통인구야말로 그것에 생업이 달린 서민들이다.놀이삼아 나들이를 나가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고 살기 위해 이동하는 일상의 주요 수단인 것이다. 그것을 자신들의 이익관철 무기로 이용하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또 버스의 임금협상은 시민을 이중적 볼모로 삼는다.협상의 다른쪽 주역인 사용자들은 이 기회를 버스요금의 인상으로 활용한다.이치로 보면 그것이 타당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버스가 임금갈등을 벌일때마다 그것을 핑계로 사용자들의 속셈 챙기기도 증폭된다.이런 의도 때문에 요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개선의 약속같은 것이 늘 지켜지지 않아 시민의 불신을 조장해왔다. 이렇게 먹이사슬처럼 얽혀져 해마다 주기적으로 파업에 부수되는 시련을 감당해야 하는 시민들은 우울하고 힘들다.버스파업의 예고만 듣고도 예감되는 우려에 당황하는 시민이 있다는 것을 조합은 물론 사용자와 당국은 깊이 생각해야 한다.제발 돌림병같은 파업의 협박에서 시민을 보호하는 일에 힘써주기 바란다.어떤 일이 있어도 결정적인 파국은 피하는 지혜를 당부한다.
  • 바우만과 승훈(외언내언)

    백혈병으로 시한부의 생명이 될지도 모르는 성덕 바우만군에게 골수기증 자원행렬의 열기가 대단하다.유전자가 일치하는 사람도 발견되어 곧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올 것같으니 그 열성적인 성원이 결실을 맺을 것같다. 성덕군은 어려웠던 시절의 우리가 만든 한많은 아들이다.철없는 미혼모처럼,낳기는 했지만 키울수가 없어서 남의집 문전에 버려놓고 돌아섰던 「업동이」인 것이다.입하나도 힘겨울만큼 가난했던 그시절 그래도 「부잣집」에 들어가 호강이나 하며 잘살기를 바랐는데 느닷없이 불치병에 걸려 체질이 같은 육친들의 도움을 호소하게 된 것이므로 기나긴 줄을 서는 따뜻한 마음이 아름다운 일이기는 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별로 오래되지도 않은 지난시절 가난을 핑계로 우리가 저질러온 부도덕한 행적을 지금와서 보아야 하는 일이 괴롭지 않은 것도 아니다.TV에 비친 성덕군이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이야기를 하던 대목은 가슴아팠다.작으마하고 가무잡잡한 황색 피부를 지닌 바우만청년은 「피치 못했을 어머니의 상황」을 이해할 것 같다면서 새까맣고 초롱한 눈을 웃으며 적셨다.원망도 한도,더구나 미움같은 것은 그림자도 안담긴 소년같은 미소를 담은 그 눈가의 물기는 진한 그리움이었다. 그 해맑은 눈을 위해서도 그를 살리려는 노력이 결실하기를 빈다.그와 함께 우리에게는 또다른 많은 『성덕군같은 생명』이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같다.성덕군으로 해서 드러난 열띤 관심이 이들 「또다른 아들딸들」에게도 적용될수 있어야 하겠다. 지금으로서는 어머니가 한 호텔에서 청소일을 돕고 있다는 전승훈군이 대표적인 그런 생명이다.너무 어려워 우리가 낳은 아이도 남의집 대문앞에 강보째 버려야 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감상적인 속죄」로 기나긴 줄을 서는 우리.성덕 바우만군을 살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 품에 있는 자식을 잃지 않도록 마음쓰는 일도 중요하다.승훈군과 또다른 승훈군들 모두에게 관심을 보이는 성과도 거둬야 한다.
  • 술과 위/이종철삼성의료원소화기내과과장(전문의 건강칼럼)

    ◎음주두통때 아스피린 먹음변 위출혈 우려/위벽보호제·제산제·따뜻한 꿀물 회복 도와 42세된 한 남자가 심한 구토증 끝에 피를 토해 응급실을 방문했다.창백한 얼굴로 배를 움켜쥔 그는 지난밤 동료들과 어울려 과음을 했다고 했다.평소 주량이 많지 않은 탓인지 음주후 구토가 나고 머리가 아파와 상비약으로 갖고 있었던 제산제를 진통제와 함께 복용했다고 했다.이후 두통은 다소 가라 앉았지만 구토증은 오히려 악화됐고 급기야 피를 토할 지경에 이르러 응급실을 찾아왔다는 것이다. 급히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니 급성출혈성위염이 나타났고 식도와 위가 접한 부위에 세로로 약 2㎝정도 찢어진 상처가 확인됐다.그에게 출혈이 생긴 원인을 설명하고 입원치료에 들어간 것은 물론이다. 술이 위장관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위벽 세포에 직접 작용하여 위점막을 파괴하기도 하고,위산분비 및 위의 운동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위점막 손상은 술의 알코올농도에 따라 달라,8% 이하의 알코올농도에선 위점막 손상이 없으나,농도가 진할수록 위점막 파괴 정도가심해진다.특히 음주 후 심한 두통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은데,아스피린 등 진통제를 복용하면 위점막 손상은 더욱 심해져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예가 많다.위점막의 손상 정도는 소위 위가 부었다고 얘기하는 부종성 위염에서 출혈성 위염 및 점막이 탈락된 미란성 위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한편,위산분비에 대한 술의 영향은 알코올의 농도,술종류 및 술을 만드는 방법 등에 따라 상이하다.5% 알코올 농도의 맥주나 12%농도의 포도주와 같은 저농도의 술은 위산분비를 촉진하나,10%로 희석한 위스키는 위산분비 촉진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나아가,20%이상 농도의 알코올은 오히려 위산분비를 감소시키며,상기한 바와 같이 위점막 손상을 야기한다. 평소 위산과다 등 위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피치 못해 술좌석에 앉는 경우,위스키를 묽게 회석해 마시기를 권하고 싶다.대체로 술은 위의 운동기능을 저하시킨다.짧은 시간에 다량의 술을 폭음하면 구역,구토감이 나타남은 자명한 이치이며,이때 위에서 보여준 환자와 같이 출혈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단시간에 안주없이 농도 높은 술만 마시는 습관이라든가,술을 빨리 마시게 강요하는 습성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더욱이 동양인들은 알코올의 체내 분해산물인 아세트알레하이드를 제거하는 기능이 사람마다 달라 서로의 주량이 상이함을 명심해야 한다.음주 후 속쓰림,구역,구토증이 수반하면 증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벽보호제,제산제,위 운동촉진제 등을 병용하여 치료할 수 있겠다.급성일 때는 따뜻한 꿀물이나 설탕물이 도움이 되기도 하며,복통이 계속될 경우 수일간은 흰죽과 같은 유동식을 권한다.
  • 미 정가 「닉슨 파일」 파문/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본격적인 대통령선거정국을 앞둔 미국정가에 때아닌 「닉슨 불똥」을 피하려고 전전긍긍하는 정치인들이 많다.19일 미국립문서보관소가 그동안 미공개로 있던 5만페이지에 달하는 닉슨 전대통령의 파일을 공개하면서 닉슨과 친분이 있었거나 당시 관리로 있던 다수의 현역 정치인들이 닉슨과의 관계가 정치생명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특히 지난 10일 TV오락채널인 TNT가 키신저 전국무장관과 닉슨 전대통령의 불신관계를 다룬 드라마 「키신저와 닉슨」을 방영하고 또 20일에는 닉슨의 전생애를 통해 그의 성격의 자아파괴적 속성들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 3시간10분짜리 대형심리영화 「닉슨」이 개봉되는등 닉슨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한 시점이어서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파일공개로 가장 긴장하고 있는 사람은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선 인물들이다.선두주자인 보브 돌 상원의원은 닉슨과 절친한 관계로 당시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장을 맡고 있으면서 주로 민주당 의원들인 닉슨의 정적들에 대한약점을 파헤쳐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았으며(70.3.27),또 워터게이트사건 초기단계인 73년 봄에는 워터게이트가 워싱턴 밖에서는 별뉴스가 되지 않는다고 닉슨을 위로하기 위한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73.5.22). 닉슨의 스피치라이터 패트 부캐넌 상원의원이 닉슨을 칭송하는 한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을 깎아내리는 메모도 있으며 당시 인디애나폴리스 시장이었던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과 테네시주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이 닉슨 칭송에 주저하지 않은 흔적들도 나타났다(69.11.5). 제3당 창당을 꿈꾸고 있는 로스 페로 같은 경우는 73년 월스트리트의 불황으로 곤경에 처했을때 대통령 면담을 위해 알렉산더 헤이그 당시 수석보좌관에게 로비,헤이그가 닉슨에게 페로 면담을 건의하는 메모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20일 상원이 화이트워터사건 서류제출거부와 관련,클린턴 대통령의 재판회부를 결정하자 공화당의 다마토 상원의원은 화이트워터가 워터게이트와 똑같은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고 빈정거렸다.결국 닉슨의 재조명은 재선을 노리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에게도 내심 신경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공개된 닉슨 파일 5만페이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닉슨관련 자료 3천9백만페이지(현재 5백만페이지 공개)의 일부인 만큼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진실들이 드러나게 될지 모를 일이다.
  • 노씨 비리 막바지 수사 급피치/검찰 조사·구치소 표정

    ◎이원조씨 89년 출두때보다 초췌·침통/노태우씨 일반 수감자보다 적응 잘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수사 35일째를 맞은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는 노씨 비자금 내역 및 조성과정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이원조전의원과 상무대 비리의 주인공 조기현청우건설전회장이 출두,과거의 의혹에 대해 재조사를 받는 등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분위기였다. ○…「금융계의 황제」로 일컬어지던 이전의원은 이날 상오9시53분쯤 서울4어6430 쥐색 쏘나타Ⅱ 승용차를 타고 대검청사에 도착,「그동안 어디에 있었는가」「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사실은 인정하는가」 등 기자들의 질문세례에 대답을 피한 채 조사실로 직행. 지난 89년 2월 5공비리 사건과 관련,서소문 대검청사에 출두할 때처럼 짙은 갈색 바바리코트 차림으로 나온 이씨는 그러나 당시보다 훨씬 침통한 모습이어서 이번에야 말로 이씨가 사법처리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같다는 관측들. ○…조전회장은 상오10시25분쯤 검정색 포텐샤 승용차를 타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출두,사진촬영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 조회장은 현관에 들어서기 전 「노씨에게 비자금을 건네준 사실이 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잠시 머뭇거리다 『검찰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으며,「지난번 검찰에서 밝혀진 것 외에 다른 혐의 사실도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사실대로 밝히겠다』고 간단하게 답변. 조회장은 이어 조사실로 가는 도중 엘리베이터안에서 「대구 동화사 대불공사 대금으로 80억원을 낸 것은 노씨의 지시였나」라고 묻자 2초가량 고개를 약간 끄덕여 긍정의 뜻을 내비치는가 싶었으나 이내 『검찰에서 사실대로 밝히겠다』고 말해 여운. ○…수감 8일째를 맞은 노씨는 이날도 상오6시20분에 기상,침구를 정돈한데 이어 5분동안 간단한 맨손 체조를 한뒤 상오7시 감자국·어묵조림·무생채 등을 반찬으로 아침식사. 구치소관계자는 이날 『노씨가 수감 이후 매일 9시간정도의 깊은 잠을 자고 있다』며 『군출신이어서인지 일반 수감자들보다도 오히려 잘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또 노씨가 「특별대접」을받고 있다며 일부 시국관련 재소자들이 농성을 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농성자의 수는 10명이 채 못된다』면서 『이들 중 일부가 단식을 하고 있으나 자체 협의를 거쳐 이러한 움직임도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고 설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와 박영훈 비서관이 이날 두번째 면회를 다녀간 뒤 2시간20분이 지난 하오2시10분쯤 문영호대검 중수2과장과 김진태 대검 연구관 등 검찰 관계자들이 노씨 비자금 보강수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 지난 20일 첫 보강수사 때 타고 왔던 검찰의 공용차량인 서울2즈 7790 쥐색 르망 승용차를 타고온 이들은 취재진들을 따돌리고 정문앞을 그대로 통과해 노씨의 독방옆 접견실로 직행. 이날 보강수사는 이원조 전 의원이 소환된 시기와 맞물려 「비자금조성 및 대선자금과 관련,대질신문의 성격이 짙은 것 아니냐」는 등 여러가지 추측을 자아냈으나 검찰은 『수사상 필요해서 조사했을 뿐』이라며 조사내용을 일체 밝히지 않은 채 함구. ○…안강민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재벌기업들의 뇌물 액수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과 관련,『수사발표 때까지 기다리면 될 것을 누구 좋으라고 미리 공개하느냐』고 불만을 나타내며 『결국 피의자들만 유리하게 할 뿐』이라며 검찰 발표 이외의 사실에 대한 보도 자제를 요청.
  • “도울것 없다” 측근들도 손 놔/연희동 표정

    ◎자금조성 경위 추궁 예상… 긴장 역력 노태우 전 대통령측은 11일 재벌총수들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피치를 올리고 동생 재우씨마저 부동산매입과 관련,검찰에 소환되는 등 노씨의 재소환 및 사법처리가 임박한 분위기속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노씨의 연희동 자택에는 측근들은 물론 친인척들의 발길도 뜸해 노씨의 2차 검찰진술에 대비한 의사소통은 이미 끝났음을 반증했다. 측근들은 시내 모호텔에 모여 철야로 자료를 정리하며 준비작업을 했던 1차소환 때와는 달리 법률문제를 맡고 있는 김유후 전 사정수석에게 거의 모든 「뒤처리」를 맡겨둔 채 평상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측근은 『기업들이나 가족들이 자신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노전대통령이 2차 소환에서 밝힐 수 있는 것은 모두 밝히고 그 책임을 지겠다는 결심을 굳혀가는 상황이어서 사실 곁에서 따로 챙기고 도울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연희동측은 1차 진술 때 비자금의 규모나 계좌소재 등 기본적인 것은 모두 밝힌 상태이며 대기업총수들이 검찰에서 『인사치레로 준 성금이나 떡값이다』고 진술했으므로 자금조성 과정에서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비교적 무난하게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그러나 검찰은 자금전달시기와 대형국책사업 발주시기등을 대조해가는 정황조사 등에 상당한 진척을 본 것으로 알려져 역시 자금조성 경위는 2차 소환 때에도 최대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 대한 대선자금 지원내역은 여야간 초미의 쟁점이 돼 있는 만큼 1차조사 때와는 달리 검찰의 추궁강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연희동측은 보고 있다.
  • 「노씨 구속」 각오한 듯/검찰수사 급피치… 연희동 표정

    ◎측근들 “꽉막힌 상태” 답답함 토로/재우씨 이틀째 머물며 대책 논의 노태우 전 대통령측은 7일 돈을 준 기업인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손아래 동서인 금진호 의원(민자당)까지 검찰에 불려가는등 검찰수사가 급피치를 올리자 숨을 죽인채 구속등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금의원의 검찰출두로 닥친 친·인척들에 대한 수사의 칼날을 의식한듯 연희동 노씨 자택에는 이날 비자금의 부동산투기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동생 재우씨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장시간 체류하는등 다급한 심정을 내비쳤다.측근들은 『형제가 어려울때 당연히 서로 찾는 것 아니냐』고 단순한 위로방문임을 강조했으나 재우씨는 형과 함께 주로 부동산매입자금출처에 대한 소명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의 법률문제를 주로 맡고 있는 김유후 전사정수석도 이날 연희동을 방문해 노씨가 그동안 입을 다물어온 부동산관련 의혹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법률검토를 당부했음을 시사했다.노씨주변에서는 이때문에 당초 대국민사과성명에서 빠졌던 부동산등 친·인척명의 재산에 대해 조만간 추가해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희동측은 이같은 긴장속에 노씨의 건강마저 악화되고 있어 극도의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정 전비서실장은 『한마디로 꽉 막힌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서동권 전안기부장도 『지금 무슨 대책이 있을 수 있겠느냐.유구무언일뿐』이라고 했다.측근들은 금의원의 검찰소환에 대해서도 『검찰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자포자기한 표정이다.한 측근은 『금의원이 왜 소환됐느냐』고 반문한뒤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에서 본인외에 어느 누구도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않느냐』고 말했다.친·인척들에 대한 선처를 위해서도 노씨가 구속등 자신에 대한 최악의 처벌도 각오하고 있음을 짐작케 해주고 있다.
  • 사법처리 준비에 “급피치”/6공 비자금 파문­검찰수사 주변

    ◎검찰 부동산 투기 의혹수사 대비 기사 스크랩/노 전대통령 최소 2차례 조사시사/“소환당일 포토라인 설치·경비 강화” 전직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휴일인 29일에도 수사팀이 모두 출근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적용할 법률검토작업을 벌이는 등 사법처리 준비작업에 급피치를 올렸다. 특히 노전대통령의 사과문 발표를 기점으로 수사의 무게중심이 비자금 규모파악에서 비자금 조성경위와 관련한 노전대통령의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입증,사법처리 쪽으로 기욺에 따라 서초동 대검청사는 폭풍전야처럼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노전대통령의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확인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이들 기사가 보도된 신문을 스크랩하는 등 본격수사에 대비하는 모습. 이번 비자금 사건과 관련,현재 노전대통령및 친·인척 등의 명의로 숨겨놓은 부동산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부동산만도 대략 10여건.시가로 치면 3천억∼4천억원에 이른다는 것.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7층짜리 D빌딩을 포함,▲영종도 신공항부근 토지 5만평 ▲분당·일산 신도시 주변의 대규모 토지 ▲경기원당의 사슴목장 ▲서울 시청앞 S빌딩 등이 집중거론되고 있는 상태. ○…검찰은 30일 노전대통령측이 보내기로 한 소명자료를 검토,부족한 부분에 대해 노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인 뒤 기업체 대표 등의 조사를 거쳐 노전대통령에 대한 최종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혀 최소한 두차례 이상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암시.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조성 경위를 밝히고 기업인 등 비자금 기부자를 소환,조사한 뒤에야 당사자인 노전대통령을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수사기법』이라면서 『그러나 소명자료의 내용이 불충분할 경우 노전대통령을 먼저 부를 수도 있다』고 설명. ○…검찰은 30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전대통령측의 소명자료에 어떤 내용이 얼마만큼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 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여론을 진정시키기는 커녕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돼버려 이를 만회하기위해서는 소명자료에서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 등을 상세히 밝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날 하오4시쯤 청사로 나온 안중수부장은 「6공비리 전반에 관해 검찰이 수사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6공비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지칭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고 『율곡사업관련 비리에 대해서는 이미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지 않았느냐』고 말해 골프장 인허가·발전소 수주등 「6공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 ○…노전대통령의 예우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게된 검찰은 『노전대통령이 소환되더라도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자격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구속수사」여론이 높아 고민이라고 실토. 검찰의 한 관계자는 「5공비리」 수사때 전경환씨가 청사에 출두하다 시민에게 뺨을 맞았던 불상사를 염두에 둔 듯 『소환당일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청사안팎의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언. ◎PC통신 「법조항」에 쏟아진 소리/“구속수사 마땅”/5·6공 핵심 출금조치후 소환해야/의혹없는 조사로 법조면모 일신을 『공은 이제 율사들에게 넘어왔다』 법조인및 예비법조인들이 회원인 PC통신 모임 「법촌」(하이텔)과 「법률평론」(천리안)에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법처리 방법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회원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토론내용은 일반 국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허탈과 분노의 심정에 공감하면서,법의 권위와 법조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엄정한 수사와 사법처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회원번호가 「ZSINHA 1」인 「법률평론」의 한 회원은 『국민들은 그동안 이뤄져온 권력형 비리 수사에 대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걸 곳은 역시 검찰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검찰이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희망했다. 「법촌」의 한 회원(KCTA2496)은 「왜 구속수사를 하지 않나」라는 글을 통해 『검찰이 구속수사를 남발,법률에 정해진 구속사유인 도주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된 사례가 비일비재할 정도』라고 검찰의 수사행태를 꼬집으며 『정작 구속수사를 해야할 사람은 노태우씨』라고 말했다.아직 가·차명계좌가 모두 밝혀지지 않은 만큼 증거를 감출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구속수사의 요건이 충족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자금추적으로 시간낭비하지 말고 5·6공 핵심인사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가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소환조사를 하면 사건의 전모는 쉽게 밝혀질 것』(BAEK100)이라며 강경한 수사기법(?)을 제안하는 회원도 있었다.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한마디로 이번 사건을 단호히 처리하지 않을 때 한탕주의와 부정비리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한 회원(KHU23)은 『한점 의혹없는 수사야말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법조인의 과제』라는 말로 이번 사건에 대해 법조인이 취해야 할 자세를 강조했다.
  • 「485억」 일부 자금출처 확인/6공 비자금파문­검찰수사 급피치

    ◎이태진씨 밤샘 조사… 수사 진전/입금수포 모재벌 그룹 발행/신한은행서 1백억대 「세탁」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4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예치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4백85억원에 대한 수표추적결과 일부 자금출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비자금 가운데 1백억원 가량이 신한은행측에 의해 「수표바꿔치기」로 돈세탁된 사실을 밝혀내고 1천만∼10억원짜리의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한 시중은행 9개와 투자금융회사 2개등 모두 11개 금융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마이크로필름등 일체의 금융거래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금융기관은 상업·조흥·신한·제일·한일·서울·외환·동화·국민은행 명동지점과 본점 영업부등이며 제2금융권에서는 제일·동아투금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이현우 전경호실장의 지시로 비자금을 신한은행에 예치한 이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신한은행 이우근(53)전서소문지점장을 다시 소환,돈세탁한 경위를 집중추궁했다. 안중수부장은 『밝혀진 4개 차명계좌의 입출금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에서 가져온 1억∼10억원짜리 수표 1백억원을 그대로 입금시키지 않고 같은날 다른은행에서 들어온 수표등으로 바꿔쳐 입금한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수법으로 예치된 계좌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검찰은 나응찬 신한은행장도 돈세탁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서 압수한 마이크로필름을 판독,분석한 결과 입금된 수표 가운데 일부가 모재벌그룹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 수사하는 동안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날 출국금지조치한 이전실장과 이전과장의 대질신문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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