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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보채권 차환발행 지연 우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는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을 위한 국회동의안 처리가 야당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위해 방한한 피치 평가단은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평가단이 예보채 차환발행이 정치적인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며 “올해 양대선거 등 정치행사가 경제개혁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에 대해 “예보채 차환발행을 위한 국회동의는 여야가 충분히 그 필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피치는 2∼3개월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의 BBB+에서 A등급으로 올릴지 여부를 결정할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국가신용 A등급 되려면

    외환위기로 급락한 국가신용등급이 A로 회복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엊그제 방한한 신용평가회사인 영국 피치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지난 2000년 신용등급이 B등급중 최상인 BBB+로 상향 조정된 이후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고 말해,올해 하반기에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피치가 신용등급을 A로 높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를 포함한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중 처음으로,S&P와 무디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에는 A등급의중간수준이었으나,1997년 11월부터 추락했다.한달동안 S&P는 무려 10단계를,무디스는 6단계를 각각 떨어뜨렸다.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195억달러를 지난해 모두 갚고 경제성장률과 물가 등 거시경제지표도 호전됐지만,아직 A등급에 오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11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와 A등급 국가인 칠레·그리스·아일랜드 등에 뒤지지 않는 경제지표를내세워 우리의 신용등급이저평가됐다고 지적하는 것에도 일리가 있다. A등급의 최저로 올라만 가도 현재 1200억달러가 넘는 외채의 이자 부담도 줄어든다.또 대외 신인도(信認度)가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는 등 직·간접적인 효과가 적지않다.그러나 개인도 마찬가지지만 한번 떨어진 국가의 신용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신용평가회사들은 외환위기를겪은 국가에는 보다 엄한 잣대를 적용할 수도 있다.실제로 1980년대 외환위기를 겪었던 이스라엘은 A등급으로 회복되는데 12년이 걸렸다고 한다. 정부는 조기에 A등급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우리의 경제성적표를 제대로 알리고 협상력도 강화해야 한다.경제지표 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기업들의 재무구조와 투명성도 좋아져야 한다.또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개선돼야 하고,노사관계도원만해져 투자여건도 나아져야 할 것이다. 경제지표 외에 중요한 것은 경제가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하지만 특히 올해에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정치권은 표를 의식해 벌써부터 각종 개혁과 구조조정에 미온적이다.정치권이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 동의안 처리에미적거리는 것도 신인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시장중심의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고,정치일정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애는 게 신용등급 상승에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한국 신용등급 상향 시사

    국제적인 신용평기관인 피치의 브라이언 컬튼 국가신용평가 담당이사는 25일 “한국은 국가신용등급이 지난 2000년 BBB+로 상향조정된 이후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고 말해 A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컬튼 이사는 이날 재정경제부를 방문해 연례협의를 하기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대외적인 충격을 잘 흡수하고 3%의 성장을 이뤄낸 점은 인상적”이라며 “정부의 재정정책과 은행의 구조조정으로 안정적인 시스템이 구축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재경부 관계자는 “A등급 상향조정은 B등급 내에서의 조정과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상향조정 시기를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피치는 27일까지 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을 방문해 협의를 계속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피치평가단 오늘 방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위해 25일 한국을 방문한다. 폴 러킨스 국가신용평가담당 이사 등 평가단은 27일까지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등을방문,거시경제 전망과 금융·기업 구조조정 성과 등을 점검한다.재경부 관계자는 “피치는 S&P,무디스 등 다른 3대 신용평가기관보다 우리나라의 경제개혁을 더 높게 평가해 왔기 때문에 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민주사관’ 이달순씨 ‘한국 정치사 논쟁’ 펴내

    한국 정치사를 ‘민주사관’을 적용해 해석해온 이달순(李達淳) 전 수원대 교수가 자신의 정치사적 해석 및 이에대한 다른 학자들의 비평을 담은 ‘한국정치사논쟁’(수원대출판부 펴냄)을 냈다. 지난 2월 정년퇴임한 이 교수는 머리말를 통해 “나의 한정된 정치사적 해석을 바로잡아 보자는 의욕에서 다른 시각의 논리를 대비시켜 독자들의 판단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필자는 이 책에서 “현대 시민사회에서는 민족사관으로부터 탈피하고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피치자의 노력을 바탕으로 한 민주사관이 필요하다.민주사관에 의해 한국정치사에 접근할 때 우리 민주정치 구현의 길이 열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명 한림대 교수는 “민주사관적 관점에서볼 때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 세력과 민주주의 세력간의 투쟁 속에서 시민사회가 꾸준히 성장했으며,비록 수준이 낮은 단계에 있지만 마침내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엔 이밖에 한국정치사의 시대구분 문제와 고려·조선왕조의지배체제,이승만정권부터 김대중정권에 이르기까지의 집권과정 및 정권의 성격,정치·역사적 평가 등에 대한 필자의 견해와 이에 대한 학자들의 비판적 해석이 잘정리돼 있다. 안외순(이화여대)김호성(서울교대)홍순호(이화여대)이택휘(서울교대)유병룡(정문연)김영식(세종대)김성주(성균관대)교수 등이 비평논문을 냈다.2만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금융권에 인사 회오리

    금융권이 인사태풍으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신임 조흥은행장에 40대 내부인사인 홍석주(洪錫柱·49) 상무가 전격발탁돼 충격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관치(官治)에 ‘낙하산’ 시비 등 파열음도 적지 않아 후유증이 예고된다. ◆조흥은행,‘절반의 승리’=지난 11일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초상집 분위기였던 조흥은행은 이날 저녁부터 나돌았던 ‘내부인사 승진설’이 현실로 나타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지난 83년 송기태(宋基台) 행장 이래 20년째 ‘외압’에 맞서 내부행장을 배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홍 행장 내정자를 지난해 부장에서 상무로 파격발탁했던 사람은 바로 위 행장.이사회 의장으로 내정된 위 행장과 ‘환상의 콤비’를 이룰 것으로보인다.더욱이 재무기획 담당으로 정부지분 민영화작업을이끌어온 실무자인데다 해외IR(기업설명회)때마다 위 행장을 수행해 외국 기관투자가들에게도 평이 좋다.당초 정부는 외부인사를 행장에 발탁하려 했으나 위 행장이 연임을포기하면서 내부인사 발탁을 강력히 요청했고,관치 인사라는 여론 비등에 부담을 느껴 결국 포기했다는 관측이다.위 행장 교체의 명분을 찾기 위해 ‘젊은 40대’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외환은행,“우리도”=외환은행장에는 정기홍(鄭基鴻)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조흥은행의 ‘내부행장 배출성공’에 자극받은 외환 노조는 정 부원장의 입성을 결사 저지하겠다며 본점 로비에서연좌농성에 들어갔다.김경림(金璟林) 행장의 이사회 의장이동도 무산시켰다.김 행장은 당초 의장직에 내정됐으나이를 받아들일 경우 정부의 ‘밑그림’을 수용하는 꼴이된다며 노조가 결사반대했다. 정 부원장이 ‘낙하산 시비’에 막혀 외환은행 입성에 실패할 경우,박철(朴哲) 한은 부총재가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다.한은 주변에선 “이미 짜여진 판에 정부가 BOK(한은 영문이니셜)사람을 들러리로 끼워넣고 있다.”며 불쾌해하는 기색도 있다.절차상 29일로 예정된 주총까지 후임행장선출이 불가능해 다음달중에 임시주총을 열어 행장인선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한은 총재는?=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에는 박승(朴昇)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가 외신기자들에게 한은총재 적임자로 박 위원장을 꼽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고 있다.그러나 류시열(柳時烈)은행연합회장의 낙점을 점치는 관측도 적지 않다.국무회의 의결 등 일정을 감안할 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쯤에는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곳곳 인사파열음=22일로 예정된 국민은행의 감사 선출은 여전히 꼬인 상태.복수감사로 내정된 이순철(李淳哲) 금감원 부원장보가 금감원 잔류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전후사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에게 1차적 책임이 있어보이지만 ‘수장(首長)은 자리를만들어주고 아랫사람은 당연하게 옮겨갔던’ 종전의 그릇된 풍토가 근본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런가하면 한국기술평가 1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영진 이사를 사장으로 추천했으나 공동 대주주인 피치IBCA는 윤창현 현 사장을 추대했다.결국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장후보가 복수추천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
  • 은행 해외차입 가산금리 외환위기 이전 수준 회복

    국내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장·단기로 돈을 빌릴 때 부담하는 가산금리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이는 은행들의 경영실적이 좋아지고 은행권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해외 차입 가산금리는 최근 29bp(0.29%포인트)로 나타났다.가산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금리에 붙는 금리로 신용이 나쁠수록올라간다.가산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들어가는 금융비용이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가산금리는 외환위기 전인 97년 1월의 25bp이후 처음으로 30bp 밑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외환위기 직후 국내은행의 해외차입 가산금리는 436bp까지 치솟았으며 지난 연말에는 32bp였다. 특히 단기차입 자금보다 금리가 비싼 1년 이상의 장기 차입금의 가산금리도 29bp로 떨어져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의 가산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수출입은행이지난달 유럽계 은행 차관단(신디케이트)으로부터 2억달러를 빌리는 데 부담한 가산금리는 29bp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가산금리 하락은 국내은행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고 외자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엔론사태 이후 미국계 자금이 아시아를 선호하는 차별화현상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국민·기업·외환은행 등 국내 6개 은행의 신용등급과 신용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국민은행의 신용등급은 BB+에서 BBB-,외환은행은 B+에서 BB-,기업은행은 BBB-에서 BBB로 한 단계씩 상향조정됐다.조흥·신한·제일은행의 신용등급전망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됐다. 은행에 대한 외국투자기관의 평가가 국가 신용등급보다빨리 호전되고 있어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도 청신호로받아들여지고 있다. 무디스는 2개월내에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1단계 올려 ‘Baa2’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피치사도 이달말연례협의를 갖고 BBB+에서 A-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국신용 A등급 진입 할듯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가 무디스(Moody's)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방한,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갖는다. 재정경제부는 3일 피치가 이번 방한때 재경부 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금융·기업 구조조정 성과,대외건전성,거시경제 전망 등 경제전반에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피치는 2000년 3월30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상향조정했으며이번 연례협의 뒤 한단계 올릴 경우 A-로 A등급에 진입하게된다. 한편 지난달 25∼28일 우리나라와 연례협의를 마치고 돌아간 무디스는 이달 말이나 4월 초 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재경부 관계자는 “신용등급 조정에 보수적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현재 Baa2에서 Baa1으로 한단계 올릴 경우 피치와 S&P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의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3월 증시 초반 약세·중반 강세 예상

    ‘2월 주가는 하락한다.’는 통설을 깨고 지난달 내내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을 경신하는 괴력을 보였다.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800선을 가쁜히 넘은 종합주가지수의 3월움직임에 쏠려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3월 종합주가지수가 770선을 지지선으로최고 88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코스닥의 고점은 80으로 예상됐다.투자종목으로는 연말에 이어 여전히내수관련주와 철강·화학·제지 등 소재주가 유리하고, 기술주는 반도체업종 및 반도체 장비주로 국한시키는 게 좋겠다는 견해가 주류를 이룬다. [초반 약세,중반 이후 강세]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의 강세는 경기회복의 징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기업들의실적이 좋아지는 등 호재가 주가에 미리 반영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굿모닝증권 홍춘욱(洪椿旭) 수석연구원은 “증시를 둘러싼 호재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반면 악재는잠재적이라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들의 순매수세가 살아나고,기업들의 유·무상증자 계획도 없어 수급요인이 호전됐다는 점도 호재다.특히 금리인하의 효과로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려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도 청신호로 작용하고있다.그러나 지수의 움직임은 오는 14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만기일)를 기점으로 3월 초반에는 약세를,후반에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잠재적 악재들] 전문가들은 시장의 악재로 가장 먼저 미국증시의 불안을 꼽았다.특히 1분기 기업예상실적 발표를앞두고 미국 기업들의 회계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않는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내다 봤다. 일본의 ‘3월 금융대란’ 가능성도 잠재적 악재중 하나다.4월1일 예금자보호법이 폐지되기 전에 예금자들이 자산을우량은행으로 대거 옮기는 과정에서 은행 부도 등 금융위기가 나타나면 엔화 약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이렇게되면 최근 니케이지수와 동조화를 보이는 국내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의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변동성이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엔화 약세와 함께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등 환시장의 불안도 악재로 평가됐다. [뛰는 말을 잡아라] SK증권 박용선(朴龍鮮) 팀장은 “지금까지 많이 오른 종목들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홈쇼핑·백화점·인터파크 등 내수관련주와 실적개선주를노려라.”고 말했다. 아직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음식료주,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주도 추천됐다.굿모닝증권은 기관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기관화 장세에 대비해 업종대표주 성격의 저가대형주(옐로우칩)를 매수하라고 추천한다.경기회복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어 반도체주를 제외한정보통신 등 기술주의 매수를 3월 이후로 미루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피치사 신용평가단 곧 방한

    S&P·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의실사단이 조만간 방한할 것으로 보여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이 추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7일 “피치사 관계자의 방한을 위해 실무선에서 접촉중”이라며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으나 이른 시일내 그들의 방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밝혔다. 피치는 3대 신용평가사 중 한국의 신용등급을 가장 빠른속도로 조정했기 때문에 이번 실사 후에도 추가 상향이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 음반 리뷰/ 전곡 오페라 뛰어난 아리아 모아

    ◆ 더 그레이트 레나타 테발디= (2CD)50년대 초부터 70년대 중반까지 밀라노와 뉴욕 오페라 무대를 풍미한 소프라노레나타 테발디는 LP를 통해 전곡 오페라를 녹음한 첫 세대 예술가이기도 했다.50년대초 LP가 등장한 이래 테발디는데카에서만 27개의 전곡 오페라에서 22개의 배역을 불렀다.이번 CD는 그가 남긴 전곡 오페라와 덜 감상되는 독집 앨범들 중 가장 뛰어난 아리아만을 모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베스트 앨범과 구별된다.우선 두 번째 CD의 1번과 2번트랙은 49년도 데카에서의 첫 녹음에서 끌어온 것으로 27세 테발디의 젊은 발성을 들을 수 있다.이탈리아 파르마음악원의 스승 멜리스로부터 터득한 아름다우면서도 견실한 톤,따뜻함과 표현력에 충만한 스타일이 스타탄생을 예견케 한다.‘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라 왈리’ 등은 잘 연주되지 않는 오페라지만 테발디의 요청으로 녹음되었고 그래서 여기서 발췌된 수록곡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롯시니의 ‘베네치아의 보트레이스’는 호쾌한 관현악 편곡과 가수의 발성,유머가 돋보인다.레하르의 ‘빌리아의노래’와 함께 비 오페라 분야,오락적인 공연에서도 훌륭한 면모를 느끼게 해주는 곡들이다.‘라보엠’에서 카를로 베르곤지,‘투란도트’에서 마리오 델 모나코 등 대표적인 남성 상대역 가수의 목소리를 이중창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는 것은 부수적인 보너스.데카.각 14곡씩 수록. ***클래식에 록 붙였다 떼었다. ◆ 랩서스 스트링 쿼텟=혼성모방,몽타주 같은 포스트모던적 발상을 클래식 음악에 적용한다면? 캐나다 출신의 클래식 현악사중주단 ‘랩서스’는 바로크를 마구 비틀고 관현악과 록을 멋대로 붙였다 떼었다 하며 클래식의 엄숙함에 펀치를 날린다. 첫 트랙 제목 ‘파헬비스’는 깜찍하게도 파헬벨과 엘비스(프레슬리)의 조합어이다.파헬벨의 ‘캐논’을 점잖게 반주로 깔고 프레슬리의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를 풀어나간다.일찌기 구노는 성가곡 ‘아베마리아’에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번을 반주로 깔아 절묘한 하모니를 이뤄낸 바 있다.하지만 클래식끼리가 아닌 바로크와 포크의이종교합은 아무래도 허를 찔리는 기분이다.그러나 격조는 유지된다. 두번째 트랙부터는 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비지스의‘스테잉 어라이브’를 비롯해 ‘펑키 타운’‘빌리 진’등 8개의 팝 음악을 단 5분 길이로 버무려 내는 ‘디스코몰토’.이것이 현악4중주인가를 의심케 할 정도다.피치카토와 보잉 주법을 최대한 과장하여 ‘퍼플 헤이즈’를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지미 헨드릭스의 현란한 기타를 연상시킨다. 라틴 탱고풍으로 편곡된 ‘스윗 마담 블루’,바로크 음악의 대표격인 비발디의 ‘사계’와 록그룹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리트’를 엮어 붙인 ‘너발디’ 또한 기발하다. 11곡을 모두 듣고 난 느낌은? 일단 재미있다.신세대들에게도 현악을 가깝게 들이밀 수 있는 매개가 될 것 같다.아니나 다를까 제1바이올린 프랑소아 피용,제2바이올린 스테파니 시마르,비올라 라지아 파캥,더블 베이스 데니스 샤보등 4인의 주자는 아르헨티나,프랑스,미국 등 세계 각국의페스티벌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클래식이 어디까지 부서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음반이기도 하다.아이드림. 신연숙기자yshin@
  • 델라루아 사임후 아르헨/ 당분간 혼란 불가피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이 누가 되든 페르난도 델라루아전 대통령을 사임으로 몰고간 경제난의 해결은 쉽지 않다. 경제난 해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또 누가 이를 주도할 것인지 등 무엇 하나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된다고 하지만새로 정권을 잡을 야당 페론당에서는 벌써부터 델라루아 이후를 겨냥한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어 차기 정부 구성등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산적한 경제난국을 풀어나갈 책임자를 누구로 선정하느냐는 것 역시 결코 쉽지 않은 문제여서 경제 분야에서도 당분간 혼란을 피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아르헨티나가 취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은 페소화를 미 달러화로 대체하거나 페소화를 평가절하하는 두 가지가 거론되고 있는데 많은 경제분석가들은 페소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아르헨티나의 현 경제위기를 부른 최대 원인이 바로 페소화를 미 달러화에 1대1로 고정시킨환율정책으로 이를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페소화를 평가절하하면 수출이 늘어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국민들의 외채상환 부담이 늘어나는것을 감수해야 한다.생필품 구하기가 힘들다는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이와 상충관계에 있는 외채상환 부담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최대 난관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도 문제다.IMF와의 협력은 현 위기 수습을 위해 불가피하지만 내핍정책 등 고통 분담을 강요하는 IMF의 정책은 국민들의 불만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많은 나라들이 우려하고 있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아르헨티나가 피할 수 있겠느냐는 것도 문제다.IBCA피치,S&P 등 신용평가회사들은 아르헨티나가 곧 전면적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그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98년 아시아에서의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경제체질이 강화됐다고 해도 각국간 경제의존도가 큰 현 지구촌 경제에서 아르헨티나의 디폴트는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유세진기자 yujin@
  • 日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10월 실업률이 9월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5.4%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일본 정부가 30일 발표했다. 이 기간 실업자 수는 352만명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만명이 늘어났다.실업률 증가세는 올들어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남성 실업률은 운수,통신,제조,건설업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역시 역대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유럽계 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의 경기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본의 신용등급이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피치의 브라이언 쿨튼국장은 금주 다우존스 뉴스 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밝혔다.
  • 정치일정·대선주자 행보/ 與 ‘美式경선제’ 해볼까

    민주당이 28일 핵심당원 워크숍서 전당대회 시기와 지도체제 정비 등에 대한 윤곽을 마련한 데 이어 30일 국민공청회를 갖기로 하는 등 정치일정최종확정을 위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이에 따라 대선예비주자들의 고지선점을 위한 각개약진도 가속도가 더해지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 김민석(金民錫) 간사는 29일 특대위 회의 뒤 “12월 중순까지 (쇄신안과 정치일정 등을 최종) 결정하고 성안하는 작업을 위한 특대위내의 집중토론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대위는 12월1일부터 매일 ▲공천제도 개선 ▲지도체제▲대통령 후보 경선 방법 ▲전당대회 시기 등 사안별로 하나씩 집중토론을 해서 잠정안을 정하고,이것을 종합해 선거법 정당법 당헌·당규 등과 배치되는지 여부를 검토,단일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특히 관심을 끄는 분야는 대선후보 선출방법으로,특대위 조세형(趙世衡)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후보 선출과정에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밝혀 주목된다.현재 국민참여 방법으론대의원수를 대폭 늘리거나,비당원을 경선에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을 경선에 집중시키기 위한 미국형 예비경선제 도입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긴 하나,현실적인 방안으로 2만∼3만명 규모로 대의원을 늘린 뒤 영남 호남 수도권 충청권 등 권역별로 주자들이 유세,투표한뒤 순차적으로 개표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개별 주자진영은 28일 워크숍결과에 대해 유·불리를 분석하면서 각개 약진을 가속화했다.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은 워크숍결과에 만족을 표시하며 앞으로 ‘이인제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캠프를 보강하면서 내주부터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영남지역 공들이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워크숍 결과를 당내여론의 가늠자로 삼으면서 이날 남해·하동지구당을 시작으로 30일함안·의령,창녕,마산합포지구당을 찾는 등 당분간 경남·울산지역 지구당을 순회방문한다.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은 워크숍결과를 되새기면서 다음달 3일 충북 청주를 시작으로 권역별 지역방문 활동을 재개한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지방원외지구당위원장 후원회와 지역 시민단체 초청강연,언론인터뷰 등에 적극 응하기로했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이날 안동대에서 특강을한데 이어 내달 전남·광주지역,충북 청주 등 지역순방에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 대권주자 행보 내부 비판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의 각개 약진이 급피치를 올리면서과열 경쟁 조짐을 보이자 ‘당쇄신과 발전을 위한 특별대책위’가 이를 규제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이 당론과 다른 검찰총장 사퇴 촉구 발언을하면서 여권의 지리멸렬한 양상이 노출되자 당내에서 “대권주자들이 당내 주도권 다툼에만 집착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과열경쟁 제동걸릴까] ‘당쇄신 특별대책위’(위원장 趙世衡)는 22일 예비주자 중 일부가 개인용 대중 집회에 대규모청중을 동원하면서 고비용 정치에 대한 비판이 이는 것을계기로 23일 당무회의에서 ‘사전경선규칙’을 확정,규제를가하기로 했다. 한광옥(韓光玉)대표 주재의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대선주자들의 대규모 대중집회,당론배치 발언 등을 규제할 수있는 강력한 경선규칙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이 전했다.최근 일부 대선주자들의 대규모 집회비용이 10억원을 상회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전당대회때의 ‘경선비용 10억원설’이 다시 도마에 오르자 이에 대한 성토가 주를 이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2만명 안팎의 청중이 참석한 후원회를 개최했던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상임고문 등에 이어다른 주자들이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후원행사를 계속할지주목된다. [노무현 발언 파장]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촉구한 노무현 고문의 전날 발언에 대한 경고가 많았다. 최명헌(崔明憲)이북7도민특위위원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고문의 발언은 당에서 규제하는 것이 마땅하며 방치하면제각기 발언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재권(沈載權)기조위원장도 “국회에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때에 당내 분란의 인상을 주는 듯한 발언이나온 데 대해 당원들의 우려가 많다”고 보고하면서 노 상임고문의 언행에 일침을 가했다.이낙연 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며 자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23일 당무회의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아르헨 채무등급 ‘선별적 디폴트’

    [뉴욕 AFP 연합]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6일 아르헨티나 채권등급을 종전의 ‘CC’에서 ‘SD’(선별적 디폴트)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의 구조조정계획이 부분적인디폴트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조정했다. S&P의 이번 결정은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 피치사가 아르헨티나에 대해 사실상의 디폴트를 선언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 모처럼 ‘원·투 펀치’… “반갑다 액션”

    액션영화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가을 문턱을 넘어서면서 두 달여 가까이 종적을 감췄던 액션물이 모처럼 간판을 건다.2일과 9일 잇따라 개봉하는 ‘트레이닝 데이’(Training day)와 ‘스코어’(The score).주인공들의 면면이 화려하다.‘덴젤 워싱턴 & 에단 호크’,‘로버트 드 니로 & 에드워드 노튼’ 콤비가 각각 주연했다. [트레이닝 데이] 부패한 베테랑 형사와 정의감에 불타는 신참 형사가 단 하루동안 함께 겪는 사건과 갈등을 그렸다.영화에서 맨먼저 눈에 띄는 감상포인트는 덴젤 워싱턴의 캐릭터.검은 피부에 품위와 지성미가 묘하게 뒤섞인 매력이 일품인 워싱턴이 닳아빠진 형사 알론조로 변신했다.이야기 얼개는 얼핏 ‘투 캅스’의 할리우드판 같다.13년 경력의 미국 LA경찰청 마약수사관 알론조는 애송이 형사 제이크(에단 호크)의 첫날 견습을 책임진다.웬만한 범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알론조는 제이크에게 억지로 대마초를 피우게 하는가 하면 과잉방어로 몰아세워 꼼짝못하게 옭죈다. 알론조가 제이크에게 억지를 부리는 진짜 속내가 뭔지는중반을 넘어설 무렵에야 나온다. 시종 어둑한 화면,‘먹잇감’을 찾아 도심 뒷골목을 배회하는 알론조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는 잘 다듬어진 누아르의 냄새까지 짙게 피운다. [스코어] 전설적인 금고털이범 닉(로버트 드 니로)은 이제범죄에서 손을 씻고 몬트리올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오랜 친구이자 장물아비인 맥스(말론 브란도)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마지막 한탕을 제안해온다.목표물은 몬트리올 세관금고에 든 프랑스 황실의 보물.혈기넘치는 젊은 도둑잭(에드워드 노튼)이 여기에 가세한다. 영화는 배신과 반전이 대목대목에 숨겨진 액션스릴러다.해서,왁자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로버트 드 니로가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보물을 나꿔채거나,에드워드 노튼이 정체를 감추기 위해 구사하는 언어장애 연기 등은 자잘한 볼거리를 기대하는 액션팬들에게 충분히 만족을 줄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27년만의 암벽등반

    가을산을 무척 좋아하지만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으로 제대로 가을 산행을 못한 지가 벌써 몇 해가 됐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국정감사가 당겨져서 산을 오를 수 있었다. 대학시절 ‘세브란스산악회’의 멤버였던 나는 북한산 암벽 등반을 다시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망설였다.도대체 27년 전 올랐던 북한산 노적봉을 올라간다고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하고 가슴이 설레었기 때문이다. 막상 오르다 혹시 떨어져 다치지 않을까,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대학시절에는 제법 날씬한(?) 몸매로 바위틈으로 잘도 기어오르곤 했지만 무려 27년이 지나 가파른 바위산을 기어오를 수 있을까 궁금했다. 가을산은 단풍으로 온통 물들어 있었다.도선사에서 노적봉까지 용암문을 거쳐 오르자 이미 숨이 목에 차고 땀이 흘러내렸다.예전과는 장비도,등산화도 확연히 달랐다.등산화 바닥이 투박했던 암벽 등반화는 마치 발레리나의 신발처럼 가볍고 간편하게 바뀌어 있었다.노적봉을 오르기 위해 간단한 요기를 한 후 암벽등반이 시작됐다.함께 간 동료들은 앞발을사뿐사뿐 경사진 바위에 붙이고 바위를 올라갔다.70도가 넘는 바위에 붙어 천길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니 비바람 몰아치던 지난날이 다가오는 듯하다.참으로 격동의 나날이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니 발 아래 펼쳐지는 산처럼 아름다웠다. 풍상을 겪었으니 어쩌면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생겼겠거니 생각했지만 그것은 첫 피치부터 무너져버렸다.도대체가 바위에서 몸을 세우기는커녕 네 발(?)이 바위에 붙어 떨어지지가 않았다. 확보한 카라비너와 자일을 믿지 못하고 다리가 후들거렸다.괜히 왔구나,다시 돌아갈 수 없을까! 좁은 바위틈에 겨우발을 붙이고 가쁜 숨을 할딱거렸다.몸은 왜 그리도 무거운지. 참으로 군더더기가 많이 붙은 내 인생살이로고…. 내 몸에는 이미 버리고 가야 할 군살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멋진 사진 한 장을 얻고 싶었던 욕심이 지나쳤구나 하고 후회했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었다.연신 가져온 물만 벌컥벌컥 마셔댔다. 그렇게 바위에 기대 서 있으면서 가슴 속에는 버리지 못하는 욕심과 머리 속에는 쓸데없는 상념으로 가득했다.나는무엇인가를 버리고 싶어 산을 찾았던 것인데…. 불안해서 자일과 카라비너에 제 몸을 내맡기지도 못하는나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나는 얼마나 높이 서 있으며그리고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한발한발을 내딛고 있는가. 손을 내밀어 붙잡은 10㎝ 미만의 ‘초크스톤’에 온 몸을걸고 한 손으로는 당기고 한 발로 밀면서 한걸음씩 오르고있는가. 천신만고 끝에 산정에 오르자 휴,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왔다.너럭바위 위에 털썩 주저앉아 “사랑은 온몸에서 힘을빼고 오래 참는 일이다”라고 적어두었다. 가을 바람이 숨을 헐떡이는 나를 쓰다듬는데 옆에 있던 호진형이 내게 말한다. “김 장관,정상주 한 잔 하실래요?”김영환 과학기술부장관
  • 스피치 랩 연구소 개소 이선미 前불교방송 제작국장

    ‘스피치 컨설턴트(Speech Consultunt)를 아시나요’ 아나운서 출신의 이선미(李鮮美) 전 불교방송 편성제작국장이 인터넷문화 등으로 망가져 가는 우리 말 문화를 바로잡는 작업에 나섰다.방송학회·스피치학회 이사직을 맡고있는 이 씨가 25일 서울 마포구 마포동 다보빌딩에 ‘스피치 랩(Lab)’연구소를 열고 스피치 교육에 뛰어든 것. 이 씨는 “대중매체에서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말 중에는 쓸만한 것보다 오염된 말들이 더 많다”며 스피치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논리적이지못한 엉성한 문장 등을 스피치 컨설턴트로서 정화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사실 요즘처럼 말하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도 없다. 성공의 지름길이 말하기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학입시에서의 면접,직장 입사시험에서의 면접,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화술 등 말이 승패를 좌우하는 주요변수가 됐다. 이 씨는 “서구에서는 초등학교 이전 유치원에서부터 의사소통 능력을 개발·지원하기 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중·고등학교에서도 바른 의사 전달을 위한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교육들이 이뤄지지 않고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스피치 교육자로서,컨설턴트로서 바른 말쓰기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스피치 랩’에서는 아나운서 등 방송계 진출 지망생,정치인,기업인 CEO,사회에 지출하는 새내기 회사원 등말문화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클리닉’교실을 연다.(02)714-2669최광숙기자 bori@
  • 서정원·우성용 “가자 MVP”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뛴다’- 서정원(31·수원 삼성)과 우성용(28·부산 아이콘스)이 23일 각각 부천 SK와 전북 현대를 제물로 득점 레이스에 급피치를 올린다.팀당 27경기가 예정된 정규리그의 21차전인 휴일경기에서 이들은 저마다 공격 포인트를 최대한 높여 최고영예인 MVP를 예약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지만 아직 자신들 외엔 뚜렷한 MVP 후보가떠오르지 않는데 따른 것이다.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김도훈의 부진과 고종수의 부상으로 강력한 후보들이 중도탈락한 현 상황에서 유력한 변수는 사상 첫 외국인 MVP의 탄생 가능성이다.그러나 프로축구19년 역사상 아직 용병이 MVP에 등극한 예가 없어 토종 쪽에 먼저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가장 눈에 띄는 토종 후보는 서정원.무릎 수술 후유증으로지난해에 이어 올시즌 초반까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으나 정규리그 중반을 넘어서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 5일 전북 현대전에서 2골을 폭발시켜 팀을 2연패의수렁에서 건졌고 19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는 고무줄 같은 탄력을 뽐내며 결승 헤딩골을 뽑아 팀을 선두로 끌어올렸다.서정원은 이로써 정규리그 득점 공동3위(9골)에올라 프로 10년만에 첫 MVP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서정원의 강력한 라이벌은 부산의 포스트 플레이어 우성용이다.MVP와 인연이 멀었던 우성용은 서정원과 함께 득점 공동3위를 달릴 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용병들이판치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굳건히 토종의 자존심을 지키며 팀을 선두권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란 점이 돋보인다. 지난해까지의 활약이 시원치 않아 연봉이 1억원 남짓에 불과한 그로서는 몸값 이상의 활약을 펼친 셈이다. 그러나 이들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우선 남은 기간중 용병들을 능가하는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지난 99년 득점왕 샤샤(당시 수원)가 MVP 투표에서 안정환(당시 부산 대우)과 접전을 벌인 것은 용병도 언제고 MVP에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이들이 넘어야 할 또하나의 고비는 팀성적.우승팀에서 MVP가 나오는 게 다반사인데다 이들이 난형난제의활약을 펼치고 있어 결국 팀성적이 개인의 영예까지 가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까닭이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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