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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수사 증거채택 장외 신경전… ‘문고리 2인’ 내일 출석 주목

    특검수사 증거채택 장외 신경전… ‘문고리 2인’ 내일 출석 주목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 박한철 헌재 소장은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다”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사회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 재판’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0월 말부터 10차례의 촛불집회와 뒤이은 탄핵 반대 집회의 공방 속에 열린 첫 심리였지만, 재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심판정 내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태를 불러일으킨 당사자인 박 대통령은 정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9분여 만에 심리가 종료됐지만 9명의 재판관을 비롯해 보조의자를 포함한 132석을 꽉 채운 방청객은 진지한 표정으로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시민들도 이날 재판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44석이 배정된 일반인 방청석 온라인 추첨에는 200여명이 몰렸다. 헌재가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해 현장에서 10석을 선착순으로 배정했는데도 수십명이 결국 발길을 돌렸다. 민길자(75·서울 동작구 상도동)씨는 “오전 10시부터 줄을 섰다”며 “고려대 법대 재학 시절 4·19혁명에 동참하지 못해 평생을 부채 의식에 시달렸는데 이번에는 가까이서 지켜보고자 헌재를 찾았다. 사회가 어지럽기 때문에 신속하게 결론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판정에서는 국내 민사소송법학계의 최고 권위자이자 헌법재판관을 지낸 이시윤(81·고등고시 사법과 10회) 전 감사원장이 방청석에 자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원장은 “소송법 학자로서 역사적 이벤트를 직접 눈으로 보고 연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1차 심리를 앞두고 헌재 청사 앞은 1인 시위를 하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이 시위 규정 거리인 20m를 서로 지키지 않자 경찰은 ‘불법행위이니 채증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찬성과 반대로 엇갈린 시민들이 말다툼을 벌이다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백학자(73·경기 용인시)씨는 “대통령에게 잘못이 조금 있지만 탄핵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회 변론이 9분여 만에 빨리 끝나자 양측 대리인도 ‘장외전’을 벌였다.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은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피청구인인 대통령이 탄핵 법정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법정에서 모든 사실을 소상하게 밝히는 게 도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대통령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자료에 대해 권 위원은 “특검 수사가 완료되면 송부촉탁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를 증거로 제출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 변호사는 “특검에서 어느 정도 수사됐는지 모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을 5일 변론의 증인으로 합의한 재판부와 양쪽 대리인은 오는 10일 오전에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을 신문한 뒤 오후에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잇따라 증인으로 세우는 데에 추가 합의했다. 또한 소추위원 측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신사동 의상실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증거로 추가 신청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탄핵심판 첫 변론 9분 만에 끝나

    탄핵심판 첫 변론 9분 만에 끝나

    朴대통령 불출석… 내일 2차 변론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이 3일 시작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 농단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비위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진행되는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는 그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직위와 향후 정치일정을 결정지을 뿐 아니라 대통령 통치 행위의 범위와 책무 그리고 위법행위에 대한 사법적 단죄에 있어서 헌법적 판단과 기준을 제시하게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막대하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대심판정에서 펼쳐진 1차 심리에서 심판의 원칙으로 ‘지극히 공정함’이라는 뜻의 ‘대공지정’(大公至正)을 들었다. 18세기 중국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건륭제의 말이다. 박 소장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의결되면서 우리 헌법이 상정하고 있는 기본적 통치구조에 심각한 공동을 초래하는 위기 상황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대공지정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판을 계기로 우리 사회도 조속히 혼란의 터널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국정 혼란과 이에 따른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 주 1~2회씩 변론을 진행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탄핵심판 심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회와 피청구인 박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증거 및 증인 채택 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어 심리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1차 심리는 박 대통령이 불참함에 따라 9분여 만에 종료됐다. 헌재는 5일 2차 심리를 열어 청와대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인다. 헌재는 2차 심리에도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헌재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 없이 향후 재판을 이어 갈 방침이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까지 온 마당에 양측은 심판절차가 조속히 끝나도록 협조를 해야 한다. 이 사안은 공정성 못지않게 신속성도 중요하다”며 “헌재가 탄핵심판에 나섰지만 헌재 자체의 존재 이유도 심판대에 오른 셈이고, 재판관들도 이를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이야기 나누는 피청구인 변호인단…박근혜 대통령 탄핵 1차 변론

    [서울포토] 이야기 나누는 피청구인 변호인단…박근혜 대통령 탄핵 1차 변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기일인 3일 오후 변론 시작전 피청구인 변호인단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 01. 0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첫 변론, 9분만에 끝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첫 변론, 9분만에 끝나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탄핵심판 첫 공개변론은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개정 9분 만에 끝났다. 다음 변론기일은 5일이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재판장 박한철 헌재소장)는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재동 청사 대심판정에서 국회 측 탄핵소추 사유와 대통령측 반박 입장에 대한 심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 변론은 9분만에 끝났다. 헌법재판소법은 변론기일에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다시 기일을 정하도록 한다. 헌재는 2차 변론기일에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헌재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 없이 심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 소장은 이날 개정 직후 모두 발언에서 “헌재는 이 사건이 우리 헌법질서에서 갖는 엄중한 무게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헌재는 이 사건을 대공지정(大公至正·아주 공변되고 지극히 바름)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돼 국정 공백을 초래하는 위기 상황임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청구인(국회)과 피청구인(대통령) 측 모두 이 점을 유의해 증거조사 등 사안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심판 절차에 계속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회 측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 전문 기사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국회 측은 간담회에서의 박 대통령의 발언에 최순실씨를 지원한 간접 정황이 포함됐다고 본다. 5일 열리는 2차 변론기일에는 청와대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이날 1차 변론기일에는 권성동·이춘석·손금주 의원 등 소추위원단 3명과 황정근·신미용·문상식·이금규·최규진·김현수·이용구·전종민·임종욱·최지혜·탁경국 변호사 등 소추위원 대리인단 11명이 출석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에서는 이중환·전병관·배진혁·서석구·손범규·서성건·이상용·채명성·정장현 변호사 등 9명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대통령 기자간담회 부적절…법정서 사실 밝히는 게 예의”

    권성동 “대통령 기자간담회 부적절…법정서 사실 밝히는 게 예의”

    국회 소추위원단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가 ‘부적절했다’고 3일 지적했다.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차 변론을 마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심판의 피청구인인 대통령이 탄핵법정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재판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권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탄핵법정에서 모든 사실을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예의”라며 “내가 대통령 변호인이었다면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하지 않도록 조언했을 것”이라고 변호인단도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박 대통령 출석 요구는 기각됐다. 재청구할 계획은 없다”며 “증거조사와 증인신문을 통해서 신속하고도 정확한 탄핵심판이 이뤄지도록 청구인 측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핵심판 첫 공개변론은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9분 만에 끝났다. 헌재 전원재판부(재판장 박한철 헌재소장)는 이날 오후 2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을 열고 대통령의 불출석을 확인한 뒤 5일 2차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변론기일에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하도록 한다. 헌재는 2차 변론기일에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헌재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 없이 심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불참, 탄핵심판 첫 변론 9분만에 끝…5일 2차 변론

    朴대통령 불참, 탄핵심판 첫 변론 9분만에 끝…5일 2차 변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공개변론이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9분 만에 끝났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재판장 박한철 헌재소장)는 3일 오후 2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을 열고 대통령의 불출석을 확인한 뒤 5일 2차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변론기일에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하도록 한다. 헌재는 2차 변론기일에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헌재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 없이 심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 소장은 이날 개정 직후 모두 발언에서 “헌재는 이 사건이 우리 헌법질서에서 갖는 엄중한 무게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헌재는 이 사건을 대공지정(大公至正·아주 공변되고 지극히 바름)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돼 국정 공백을 초래하는 위기 상황임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청구인(국회)과 피청구인(대통령) 측 모두 이 점을 유의해 증거조사 등 사안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심판 절차에 계속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측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 전문 기사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국회 측은 간담회에서의 박 대통령의 발언에 최순실씨를 지원한 간접 정황이 포함됐다고 본다. 5일 열리는 2차 변론기일에는 청와대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이어 10일로 예정된 3차 변론기일에는 최씨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비서관·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소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첫 변론… 朴대통령 불출석 등 수십분 내 끝날 듯

    오늘 탄핵심판 첫 변론… 朴대통령 불출석 등 수십분 내 끝날 듯

    재판관 9명 모두 처음으로 배석… 문고리 3인방 등 7명 증인 확정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첫 변론이 3일 열린다. 그동안 3차례의 준비절차기일을 통해 예열을 마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마침내 공식 재판을 시작하는 것이다.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재판인 만큼 이날 헌재 대심판정은 방청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이날 재판은 수십분 안에 끝날 공산이 크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은 2일 박 대통령 출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불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인단의 변론만으로도 충분해 당사자 출석이 불필요하다는 이유다. 그러나 피청구인으로서 자칫 범죄 혐의를 지고 있는 피의자처럼 비쳐지는 것을 피하려는 박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는 게 헌재 주변의 대체적 평가다. 헌재법에서는 첫 변론기일에 피청구인이 불출석할 경우 2회 기일부터는 대리인이 변론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헌재는 별다른 심리 없이 첫 기일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2004년 3월 30일에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도 재판부는 피청구인의 불출석을 확인하고 15분 만에 재판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의 진정한 개막은 5일로 예정된 2차 변론기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불출석이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국회 탄핵소추위원들은 이를 놓고 맹공을 퍼부울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한 어조로 억울함을 토로했던 박 대통령이 정작 멍석이 깔린 곳에서는 모습을 감춘다면 이율배반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첫 변론기일 방청석은 만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대심판정 112석 중 44석을 일반인 방청객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좌석은 양 당사자 대리인 관계자와 취재진 몫으로 남겨 놨다. 헌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심판정 입구에 흉기나 오물 소지 여부를 검사하는 검색대와 휴대물 보관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헌재 관계자는 “청사 보안에 최대한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건으로는 처음으로 9명의 헌재 재판관 모두가 자리한다. 그동안의 준비절차기일에는 수명재판관을 맡았던 이정미·이진성·강일원 재판관만이 출석했다. 양쪽 대리인과 공식적으로는 처음 마주하는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 자리에서 심리 진행과 관련한 큰 틀에서의 원칙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사건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이 될 듯하다. 또한 양 당사자 측에서 증인과 증거를 추가로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준비절차기일이 3차례나 진행됐지만 3만 2000여쪽에 이르는 검찰 수사기록 분석이 끝나지 않아 7명의 증인만 확정됐기 때문이다. 헌재는 5일과 10일에 나오는 증인들에 대한 증인출석요구서를 이날 발송했다. 해당 증인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비롯해 ‘문고리 3인방’(정호성·이재만·안봉근) 등 7명이다. 미르·K스포츠재단 등 8개 기관에 대한 사실조회요청도 이날 각 기관에 전달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제대로 기억 못해”… 모르쇠 전략 펴나

    [탄핵·특검 정국]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제대로 기억 못해”… 모르쇠 전략 펴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당시를 세밀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의 입에서 나왔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은 탄핵사유 5가지 유형 중 하나인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에 해당하지만 청와대 측에서 ‘모르쇠’로 나올 가능성도 엿보여 향후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30일 탄핵심판 3차 준비절차기일을 마친 뒤 “대통령이 여러 가지 사건 결재를 많이 하셨고 바쁘셨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을 지금 잘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최대한 기억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세월호 7시간에 대해 해명한 내용보다 진전됐나’는 질문에는 “말하지 못한다.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지난 29일 박 대통령을 1시간 30분가량 면담했다. 1차 준비기일에서 재판부가 확실히 밝히라고 요청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 본인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강일원 재판관은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석명을 안 하고 증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검찰 수사 등 다른)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적극 고려해 달라”며 조속한 제출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 본인이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밝히지 않으면 향후 심리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이 변호사는 “증인신문 전에는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변호사는 발언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자 “박 대통령이 기억을 잘 못하는 부분은 (세월호 7시간이 아니라) 소추사실 중 일부”라고 해명했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 등 ‘국정농단’ 의혹의 주역들이 다음달 10일 변론기일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성 재판관은 “구속 피고인 3명은 1월 10일 재판이 없는 것으로 돼 있다”며 이날 최씨 등 3명의 증인신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이재만·안봉근·윤전추·이영선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 청와대 전·현직 비서진을 증인으로 추가했다. 이들에 대한 신문은 5일 2차 변론기일에서 이뤄진다. 다만 헌재는 국회 측이 요청한 박 대통령의 변론기일 출석과 신문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 측은 심리 진행 속도와 관련해서도 재판부와 각을 세웠다. 이 변호사는 “3만 2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자료 내용을 분석하는 데 일주일 이상 걸릴 것 같다”며 “(이렇게 하면) 기록도 못 보고 법정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청구인의 절차적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며 형사소송법에 맞춘 철저한 심리를 요청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속도전’ 헌재, 檢 자료 3만여쪽 제대로 볼 수 있을까?

    朴대통령 측 어제 해당자료 받아… 오늘 ‘증거’ 의사표명 못할 수도 ‘A4 용지 3만 2000여쪽.’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맡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26일 검찰로부터 제공받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 기록의 분량이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무려 9.4㎞에 이른다. 책으로는 300쪽짜리로 쳐도 107권에 맞먹는다. 하루 1권씩만 읽어도 100일 넘게 걸리는 양이다. 헌재는 미니버스 1대로도 모자라 승합차 1대를 더 투입해 이들 자료를 검찰로부터 건네받았다. 방대한 양이기에 헌재는 서둘러 분석에 돌입해야 할 처지다. 그러나 헌재 재판관들은 29일 현재까지 수사 자료를 일절 보지 못했다. 해당 자료가 탄핵심판 사건의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명재판관 3명만이 증거 채택 여부의 적절성 판단을 위해 자료를 검토할 수 있을 뿐, 나머지 재판관들은 이것이 증거로 채택돼야 볼 수 있다.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외부 자료를 미리 읽을 경우 예단을 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헌재 측 설명이다. 비록 방대한 분량이지만 일단 증거로 채택되면 자료 분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관 9명 모두 30년가량 법조인으로 지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헌재 연구관 출신인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관들은 모두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분석 스킬(기술) 또한 남다르다. 3만여쪽 중 사건 판단과 크게 관계없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 관계자도 “재판관들이 워낙 숙련됐기 때문에 목차만 보고도 중요 부분을 파악해낸다”며 “변론기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자료를 모두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수사자료가 증거로 채택되면 모두 9부가 복사돼 재판관들에게 배부된다. 신속한 심리가 필요한 만큼, 재판관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밤낮으로 자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20여명의 헌재 연구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도 각자 맡은 부분에 대한 수사 자료를 검토하며 재판부를 돕는다.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측과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들은 이미 자료 분석에 착수했다. 가장 먼저 등사를 신청한 국회 탄핵소추위 대리인단은 지난 28일 기록을 넘겨받았다. 보안을 위해 청구인 측 대리인단은 황정근 변호사만이 전체 자료를 보유하고, 나머지 변호사들은 자신이 맡은 분야 내용만 복사할 수 있다. 박 대통령 측은 29일 수사자료를 확보했다. 청구인 측 대리인보다 늦게 신청해 하루 늦게 자료를 받은 만큼 상대적으로 분석 시간이 부족하다. 때문에 30일 열리는 3차 준비절차기일에서 검찰 수사기록에 대한 증거 채택의 동의·부동의 의사를 표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헌재 새달 3일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 쟁점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일단 순풍을 타는 모습이다. 그러나 새해 1월 3일 첫 변론이 시작되더라도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순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인 및 증거 채택을 둘러싸고 국회 탄핵소추위원회와 박 대통령 측이 사사건건 맞부딪칠 게 자명한 데다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 핵심 증인들도 대다수가 헌재 심리 불참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① 檢 수사기록 증거 될까 28일 헌재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 측은 검찰의 수사 결과에 상당한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지난 27일 피청구인 측 이중환 변호사가 과거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검찰 수사기록을 던져 버리라’고 했던 발언을 인용하며 법정 신문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대통령 측이 검찰 수사자료의 증거 채택을 반대하거나 내용을 사사건건 부인할 경우 심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증인을 추가 신청해 사실관계를 다시 따져 봐야 하고 경우에 따라 증거조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헌재 수명재판부는 2차 준비절차기일에서 양측 대리인에게 수사자료를 검토한 뒤 다시 증인을 신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② 최·안·정 증언 거부할 듯 수명재판부는 지난 22일 1차 준비절차기일에서 최씨와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 등 3명을 증인으로 확정했지만 이들은 관련법을 근거로 증언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형사소송법 148조는 ‘증언으로 유죄판결을 받을 만한 염려가 있을 경우엔 거부가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탄핵심판은 형사소송절차를 준용하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때도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이러한 사유로 증언을 거부했다. 헌재법 79조는 증언을 거부한 자에 대해 처벌하도록 하고 있지만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예외로 취급한다. ③ 박 대통령 측 “출석 불가” 국회 탄핵소추위 측 대리인들은 박 대통령에 대한 당사자 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출석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노 전 대통령도 탄핵심판 때 불출석했다면서 대리인들이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 대통령이 법의 심판대 위에 선 모습을 연출할 수는 없다는 뜻이 강하다.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헌재가 신문을 강요할 방법은 없다. ④ 서두르자 vs 시간 벌자 탄핵소추위원 측은 탄핵심판의 신속한 진행을 주장하고 있다. 내년 3월 13일 이정미 재판관 퇴임 이전에 심리를 마치자는 것이다. 박 대통령 측도 겉으론 신속한 심리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 심리에 들어가서도 박 대통령 측이 이런 태도를 견지할지는 의문이다. 박 대통령 측이 탄핵소추 사유별로 치열한 법리 다툼에 나설 경우 ‘2말 3초’ (2월 말~3월 초) 헌재 심리 종료는 물 건너갈 수도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朴대통령 탄핵심판 2회 준비절차기일… 악수하는 양측

    [서울포토] 朴대통령 탄핵심판 2회 준비절차기일… 악수하는 양측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권성동 법사위원장(왼쪽)과 피청구인측 법률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제2회 준비절차기일에서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사설] 박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석명 요구에 답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특위가 그제 5차 청문회에서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를 증인으로 불러 집중 추궁했지만 의혹 해소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위는 26일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 구속된 증인들을 상대로 사실상 마지막인 ‘구치소 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비어 있는 ‘세월호 7시간’ 퍼즐을 맞추기는 현재로선 역부족인 듯하다.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직접 소상하게 밝히지 않는 한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은 중요한 탄핵 사유 중 하나다. 국회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전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채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해 304명의 소중한 국민이 희생된 만큼 헌법 제10조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탄핵 심판 청구서에 관련 내용을 담았다.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그 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 결정권자로서 세월호 참사의 경위나 피해 상황, 피해 규모, 구조 진행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중대한 직무유기다. 그동안 굿판과 미용 시술을 비롯해 숱한 의혹이 제기됐고, 청와대 측이 나름 해명도 했지만 7시간 행적이 속시원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피청구인(대통령)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피해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청와대 측도 의혹이 확산되자 박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서 서면 및 유선 보고 등을 꾸준히 받고 구조 등을 지시했다며 시간대별 상황을 공개했다. 그럼에도 확실히 밝혀진 것은 당일 오후 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을 위해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뿐이다. 헌재는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당일은 워낙 특별한 날이어서 대통령도 그런 기억이 남다를 것”이라며 당시 행적을 남김 없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헌재 역시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여부를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소중한 304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경각을 다투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는 박 대통령 스스로 가장 잘 알 것이다. 이제 박 대통령이 직접 어디서 무엇을 했고, 어떤 조치를 내렸는지 밝혀야만 한다.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겨 둘 순 없다.
  • [탄핵 정국] 헌재 “檢·특검에 수사기록 요청은 적법”

    헌법재판소의 수사기록 요청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측이 제기한 이의 신청이 기각됐다. 반면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의 문서송부촉탁 신청은 받아들여져 수사기록 확보 문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문서송부촉탁은 문서 소지자를 상대로 그 문서를 법원에 송부해 줄 것을 부탁하는 절차다. ●헌재 “빠른 심판 위해 확인 필수” 헌재는 22일 소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첫 준비절차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검찰과 특검에 사건·수사 기록을 요구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낸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헌재는 지난 15일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다음날 헌재법 제32조 위반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 조항에는 ‘재판·소추 또는 범죄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기록에 대해선 송부를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헌재는 “수사기록 요청은 헌법재판소법과 형사소송법, 형사소송규칙에 따른 것으로 피청구인 측이 주장하는 헌재법 제32조 단서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이날 밝혔다. 헌재는 앞서도 ‘신속한 탄핵심판 진행을 위해 수사기록 확인이 필요하고, 수사에도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제출 요구가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재가 수사기록 요구가 적법하다고 보고 이의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던 검찰과 특검도 관련 자료 제공의 재검토에 들어갔다. 특검은 당초 박 대통령 측과 마찬가지로 진행 중인 수사기록을 요구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빠른 시일 내 특검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검·특검, 자료 제공 검토 나서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은 지난 21일 검찰뿐 아니라 서울중앙지법에도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 사건 기록 제출을 요구해 달라고 헌재에 신청했다. 대리인단은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최씨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 등 주요 인물에 대한 사건기록 일체를 인증등본으로 송부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헌재가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관련 기록을 제공받으면 헌재도 공유, 검토할 것으로 보이지만 법원이나 검찰·특검이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은 없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탄핵 정국] ‘세월호’ 규명 직접 나선 헌재… ‘국민 안전’ 탄핵 판단 핵심으로

    [탄핵 정국] ‘세월호’ 규명 직접 나선 헌재… ‘국민 안전’ 탄핵 판단 핵심으로

    당시 대통령 위치·업무·지시 ‘남김없이’ 밝히라고 요구 5가지로 유형화해 심리 진행…신속한 결론 의사 내비쳐 한 가지라도 위배 땐 탄핵 인용 대통령측 관련 혐의 전면 부인 헌법재판소가 2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1차 예비심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첫 서면보고를 받은 뒤 오후 5시 1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까지 ‘7시간의 행적’이 박 대통령 탄핵 여부를 심판하는 데 있어 헌재의 중요한 판단요소로 부상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이날 심리에서 증거 정리를 맡은 이진성 재판관은 “세월호 참사가 2년 이상 경과했지만 워낙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은 그날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수 있을 정도”라며 “피청구인(박 대통령)도 그런 기억이 남다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그만큼 세월호 침몰 사태에서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차대하며, 따라서 대통령이 당시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탄핵 여부를 가리는 중대 사안이라는 판단이 담겨 있음을 시사한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은 다른 쟁점 사안과 달리 헌재가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진상을 가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과 관련한 핵심 의혹이지만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 역시 아직 이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못하다. 법원의 최순실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도 세월호 문제는 배제돼 있다. 헌재로서는 검찰이나 특검, 법원으로부터 별다른 자료를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은 사안으로, 결국 세월호 7시간 의혹만큼은 헌재가 직접 주도적으로 실체를 가려보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박 대통령이 대리인단을 통해 당시 행적을 얼마나 소상하게 진술할 것인지, 그리고 그 내용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대통령의 소명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탄핵심판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가 대통령 측에 사실상 입증 책임을 지운 것이며, 입증 못 하면 알아서 하라는 의미로 읽힌다”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불성실하게 비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헌재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행위를 했어야 탄핵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탄핵소추안에 담긴 헌법·법률 위배 사안 9가지를 국민주권주의·법치주의 위배 및 대통령의 권한 남용,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 등 5가지로 유형화했다. 헌재가 선별심리 불가를 못박은 것은 박 대통령 측의 ‘시간 끌기’ 전략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회 측은 증인 28명을 신청했지만 대다수는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수사기관과 법원을 통해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하면 굳이 증인을 부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강일원 재판관은 “수사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면 제가 기록이 있는 곳으로 가 서증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검찰이나 특검이 수사기록 사본을 보내 주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신속한 탄핵심판을 위해선 기록 확보가 중요한 만큼 헌재는 수사기록 확보에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시간별로 낱낱이 밝혀라”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시간별로 낱낱이 밝혀라”

    탄핵사유 5가지 유형으로 압축 국회 김영한 비망록 기사 증거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의 첫 심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석명’(釋明)할 것을 요청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어느 곳에 있었고, 어떤 업무를 보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해 자료로 제출해 달라는 것이다. 이어 헌재는 국회가 제출한 탄핵소추안에 담긴 9가지 헌법·법률 위배 사안을 5가지 쟁점으로 정리하고 최순실(60·구속 기소)·정호성(47·구속 기소)·안종범(57·구속 기소)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검에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대통령 측 이의신청은 헌재법 32조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헌재는 22일 오후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과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1차 대통령 탄핵심판 준비절차 심리를 열고 탄핵심판에서 다룰 증거 채택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재판은 준비절차를 전담하는 ‘수명(受命) 재판관’인 이정미·이진성·강일원 재판관이 맡아 이끌었다. 헌재는 우선 탄핵소추 사유를 5가지 유형<표>으로 정리했다. 강 재판관은 “탄핵소추안이 제출된 이후 국정 공백 우려가 있어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측은 최씨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공소장과 국회 국정조사 조사록,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등 총 49개 서면증거를 제출했다.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다룬 언론 기사도 추가 증거로 제시했다. 재판부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 측에 시간대별 구체적 일정 등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진성 재판관은 “세월호 참사가 2년 이상 경과했지만 그날은 워낙 특별한 날이었다”면서 “문제가 되는 7시간 동안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청와대 어느 곳에 있었고 어떤 업무를 보았는지, 시각별로 남김 없이 밝혀 달라”고 박 대통령 측에 요구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에게) 확인하고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서로 최선을 다 합시다’…박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준비기일 주심재판관들

    [서울포토] ‘서로 최선을 다 합시다’…박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준비기일 주심재판관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첫 준비기일에 참석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권성동 법사위원장과 피청구인측 이중환(오른쪽) 대리인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 12. 22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기일 40분만에 종료…헌재 “세월호 7시간 밝혀라”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기일 40분만에 종료…헌재 “세월호 7시간 밝혀라”

    헌법재판소가 22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의 첫 준비절차 기일을 열었다. 이날 헌재는 대통령과 소추위원 측이 제출한 증거와 증인목록 등을 토대로 사건의 쟁점을 정리했다. 특히 헌재는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 측은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대통령을 직접 만나 듣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판은 준비절차 전담 재판관으로 지정받은 이정미·이진성·강일원 등 ‘수명(受命) 재판관’ 3명이 진행했다. 심판에는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과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등 소추위원단 3명과 황정근·이명웅·신미용·문상식·이금규·최규진·김현수·이용구 변호사 등 소추위원 대리인단 8명, 이중환·전병관·박진현·손범규·서성건·채명성·황선욱 변호사 등 대통령 대리인단 7명이 참여했다. 헌재는 본격 심리에 앞서 탄핵소추 사유를 5가지 유형으로 정리하자고 제안했고 양측 대리인이 동의했다. 5개 유형은 △최순실 등 비선조직에 의한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위반 △대통령의 권한 남용 △언론의 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 △뇌물수수 등 형사법 위반 등이다. 심리는 대통령과 소추위원 측이 헌재에 증거를 제출하고 증인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회 측은 박 대통령 탄핵 사유로 1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피청구인인 대통령 측의 진술, 재판부의 질문 및 이에 대한 답변도 곁들여졌다. 소추위원 측은 최순실과 안종범 등 ‘최순실 게이트’ 주요 피고인들의 공소장과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결과 발표, 국회 국정조사 조사록,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신문기사 등 총 49개의 서면증거를 제출했다. ‘김영한 비망록’도 포함됐다. 아직 입수하지 못한 증거는 헌재심판규칙에 따라 헌재에 문서송부촉탁을 해줄 것을 신청했다. 우선 최순실과 안종범, 차은택, 장시호, 김종 등의 사건기록 일체를 보내달라는 촉탁을 서울중앙지법에 해달라고 헌재에 요청했다. 특별검사와 검찰에는 수사기록의 인증등본을 보내달라는 촉탁을 해줄 것도 요청했다. 기록을 보내주지 않을 경우 헌재가 직접 방문해 사건·수사기록을 열람·조사해달라는 서증조사 요청도 함께 냈다. 대통령 측도 대통령 말씀 자료 등 총 3개의 증거를 제출했다. 헌재는 이들 증거를 모두 채택했다. 양측은 또 최순실, 김기춘, 우병우, 안종범, 차은택 등 대통령의 파면 사유를 증명할 증인 28명을 신청했고, 헌재는 모두 채택했다. 소추위원 측은 박 대통령을 준비절차기일에 소환해 달라는 피청구인 출석명령도 요청했다. 하지만 강제할 방안은 없다. 탄핵심판 첫 기일은 이날 마무리됐고 오는 27일 오후 2시 또 심리가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우리 인사 합시다’…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제1회 준비절차기일

    [서울포토] ‘우리 인사 합시다’…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제1회 준비절차기일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제1회 준비절차기일에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권성동 법사위원장(왼쪽)과 피청구인측 법률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가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6. 12. 22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헌재, 朴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행적 남김 없이 밝혀달라” 요구

    헌재, 朴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행적 남김 없이 밝혀달라” 요구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당시의 7시간 의혹을 밝혀달라고 22일 요구했다. 박 대통령 자신이 그날 무엇을 했는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이유다. 이날 오후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변론 준비 절차 첫 기일에서 ‘증거 정리’를 맡은 이진정 재판관은 “세월호 참사가 2년 이상 경과했지만 그날은 워낙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날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피청구인(박근혜 대통령)도 그런 기억이 남다를 것이다. 문제가 되는 7시간 동안 피청구인이 청와대 어느 곳에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보았는지, 어떤 보고를 언제 받았고, 어떤 대응 지시를 했는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남김 없이 밝혀주시고 자료가 있으면 제출해 달라”고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에게 요구했다. 또 이 재판관은 “업무 중에 공적인 부분이 있고 사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시각별로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소추위 “헌법 자의적 해석… 朴대통령 파면 결정 내려 달라”

    탄핵소추위 “헌법 자의적 해석… 朴대통령 파면 결정 내려 달라”

    ‘대통령 답변서’ 정면 반박… 헌재에 출석명령도 요청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대리인단이 21일 박근혜 대통령 측의 답변서에 대해 “헌법과 법률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양측의 장외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2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첫 준비절차기일에서도 불꽃 튀는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소추위원들이 피청구인에 대한 출석명령을 헌재에 요청해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기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소추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피청구인의 주장은 헌법과 법률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며 “국정 공백의 혼란 상태를 해소하고 국민이 하나 되어 나갈 수 있도록 (헌재는) 조속히 파면 결정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추위원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피청구인 답변서에 대한 반박 의견서’를 작성해 헌재에 제출했다. 소추위원단은 의견서를 통해 지난 18일 공개된 박 대통령 측의 답변서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은 당시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배했다’, ‘객관적 증거 없이 탄핵이 이뤄졌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를 부정했다. 소추위원단은 “무죄 추정 원칙은 형사 절차에서 인권이 유린되기 쉬운 피고인에게 적용되는 것이지 탄핵심판 절차에서 피소추인·피청구인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며 “탄핵소추는 공무원 신분에 대한 파면 절차라 국회의원은 증거자료와 참고자료를 기초로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추위원단은 이날 박 대통령의 본인 신문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입증계획 및 증거조사에 관한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헌재 심판규칙 17조는 심판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당사자를 출석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본인이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은 없다. 소추위원단이 당사자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변론기일에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탄핵심판은 변론기일에 당사자가 출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1회 기일에 불출석하면 이후부터는 대리인이 변론할 수 있다. 2004년 탄핵심판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출석하지 않았다. 소추위원단은 박 대통령 이외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27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편 헌재 관계자는 “첫 준비절차기일을 공개 심리로 열기로 하고, 박 대통령의 답변서 공개에 관한 소송지휘권 행사 방안과 수사기록 제출 요구에 대한 이의신청 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결과를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헌재 소심판정에서 열리는 첫 준비절차기일은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앞서 온라인 방청 신청을 받았다. 10자리에 총 60명이 신청해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헌재 측은 전했다. 4명의 대리인에 대한 선임계를 제출했던 박 대통령 측은 5명을 추가로 선임해 총 9명으로 대리인단을 구성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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