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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몬제도도 쿠데타… 총리 인질로

    [웰링턴·시드니 외신종합] 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에서 ‘말라이타독수리군’의 지도자 앤드류 노리가 이끄는 반군들이 바톨로뮤 울루파알루총리를 인질로 붙잡았으며 주요 시설들을 장악하고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있다고 호주와 뉴질랜드의 관리들이 5일 밝혔다. ‘말라이타 독수리군’에 맞서고 있는 ‘이사타부 자유운동’은 이에 대응,호주 소유의 금광을 장악하고 호주인 4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솔로몬제도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호주 외교통상부의 한 대변인은 ‘말라이타 독수리군’으로 불리는 무장 민병대가 경찰서와 정부 통신센터를 비롯한 핵심 시설들을 장악했다는 확인보고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무장 반군들이 수도 호니아라의 주요 교차로들을 장악했다”면서 “이는 인종 갈등이 심각하게 악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솔로몬 제도에서는 지난 18개월간 인종갈등으로 ‘말라이타 독수리군’과‘이스타부 자유운동’ 등 무장세력간 충돌이 계속돼 50여명이 숨졌다. 말라이타섬을 근거로 하는 ‘말라이타독수리군’은 ‘이사타부 자유운동’이 장악하고 있는 과달카날섬에서 말라이타족을 쫓아내려는 이사타부의 움직임에 반발,이스타부족 출신인 울루파알루 총리의 사임을 요구해 왔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의 브래드 패터스필드 대변인도 ‘말라이타 독수리부대’ 소속 반군들이 울루파알루 총리를 인질로 붙잡고 있으며 반군들이 호니아라의 도로들을 봉쇄했다고 말했다. 솔로몬제도 민간항공부는 이 지역으로 연결되는 전화선이 단절됐으며 공항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호니아라 공항 내 민간항공부 비행운영센터는 파푸아 뉴기니의 항공사들에타전한 텔렉스 메시지를 통해 “반군들이 수도의 거리들을 장악했다.국내선을 포함해 모든 항공편의 호니아라 출발 및 도착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민간항공부는 이 메시지에서 “호니아라의 한 경찰서 무기고와 다른 경찰관서들이 습격당했으며 모든 관공서가 총리를 가택연금한 ‘말라이타 독수리군’으로 인해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또 모든 통신수단이 단절됐으나 “그밖의 모든 것은 현재로서는 잠잠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쿠데타 기도는 최근 수주 사이 남태평양에서 두번째로 발생한 것이다.피지에서는 무장 반군들이 축출된 전직 총리와 30명 이상의 다른 인질들을 아직도 의회 내에 억류하고 있다.
  • 피지군부 지도자 “대통령으로 통치”

    [수바 AFP AP 연합] 계엄령을 선포한 피지 군부의 최고 지도자 프랭크 바이니마라마가 31일 새 헌법이 제정되고 총선거가 다시 실시될 때까지 “2∼3년간 대통령으로 통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고 호주 ABC 라디오가보도했다. ABC는 또 바이니마라마가 지난 29일 하야한 라투 시르 카미세세 마라 대통령의 사위인 나이라티카우 전 군사령관을 임시정부의 총리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나이라티카우는 특정 정파와 연관이 없는 군 및 전문직종 출신의 인사들을새 내각의 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바이니마라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와 함께 피지 외교통들은 87년 두번에 걸쳐 쿠데타를 시도했던 시티베니라부카 전 총리가 군사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9년까지 총리로 재직했던 라부카는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되며 8명으로 구성될 이 자문위원회는 피지 군부의 전·현직 구성원들로 구성된다.한편조지 스파이트의 쿠데타를 지지하는 청년들이 31일 군부의 계엄령을 무시하고 인도계 기사가 몰고 있는 택시들을 납치해 국회 인근에서 폭행했다고 뉴질랜드 라디오가 방송했다.
  • 방송위, MBC ‘세친구’에 간접광고 사과명령

    드라마중 특정상품을 부각시키는 간접광고에 방송위원회의 제재가 가해졌다.방송위(위원장 金政起)는 30일 특정의상 협찬사를 광고한 MBC ‘세친구’(월 밤10시55분)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했다. 방송위는 지난 8일 방송된 MBC ‘세친구’에서 출연자들이 의상협찬사 브랜드인 ‘아이젯’,‘엠비오’,‘옹골진’,‘지피지기’,‘퀵실버’ 등의 상표가 뚜렷한 의상을 입고 나와 광고효과를 줬다고 지적했다.이들이 입은 옷에부착된 상표는 시판되는 옷에 비해 훨씬 크게 돼 있었다.이에 따라 MBC는 6월5일 ‘세친구’ 방송 직전에 사과방송을 하게 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피지軍 계엄령 선포

    피지군 총사령관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제독이 29일 지난 19일 조지 스파이트가 일으킨 쿠데타에 반대하는 역쿠데타을 일으켜 계엄을 선포하고 행정권을 장악했다. 바이니마라마 제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에 벌어진 사태에 대해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면서 “하는 수 없이 행정권을 장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니마라마 제독은 19일부터 인질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국회의사당에 출입하는 일은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제한하겠다면서 국민들에게는등화관제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니마라마는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외교소식통들은 바이니마라마 제독이 대통령을 몰아내고 자신이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에 앞서 피지 군부는 수도 수바의 전략적 주요 거점 등 수바 전지역을 장악한 뒤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48시간 동안 통행금지를 선포했다.군부는 이와 함께 통행금지 위반자에 대한 발포 및 사살 명령을 내렸다. 28일에는 쿠데타 지도자 스파이트의 지지자들이 수바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총기를 난사,경찰관을 살해하고 수바내 TV 방송국을 파괴했다. 한편 카미세세 마라 피지 대통령이 29일 오후 사임했다고 피지의 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피지 군 지도자인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준장은 비티FM 라디오 방송과 가진인터뷰에서 “마라 대통령이 초저녁에 사임했다”고 밝혔다. 수바 AFP 연합
  • 피지軍 일부 쿠데타 지지 野 “내전” 경고… 총리 사임 거부

    [수바 AFP AP 연합] 피지 야당지도자들이 21일 마헨드라 쇼드흐리 총리와각료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쿠데타 세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내전 발발가능성을 경고하는 한편 카미세 마라 피지 대통령은 피지군 일부가 쿠데타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피지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마라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방송된 TV연설을 통해 피지 특수군 일부가 쿠데타 세력에 개입돼 있다고 밝혔으나 피지 자체로 쿠데타를 종식시킬 수 있으므로 외국의 물리적 개입은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쇼드흐리 총리는 총리직에서 사임하라는 쿠데타 세력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피지 총리·각료 인질로 쿠데타

    [수바(피지)·시드니 AP AFP 연합] 19일 오전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면서 마헨드라 쇼드흐리 총리와 7명의 각료를 인질로 잡은 무장괴한들은 쿠데타를통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선언하고 야당소속 라투 티모시 실라톨루 의원을 과도정부 총리에 지명했다. 쿠데타를 주도한 무장세력의 지도자인 기업인 조지 스파이트는 피지의 뉴스 웹사이트 ‘피지 라이브’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과도정부 수반 임명 사실을 밝히면서 “원주민의 의지를 받들어 전권을 장악했다”며 “피지 헌법을 폐기한다”고 말했다. 스파이트는 곧 성명을 다시 발표해 조각 내용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그의 쿠데타는 군부나 경찰의 지원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의 외교관리는 “현상황은 쿠데타라기보다는 인질극의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뉴질랜드 외무부는 “피지 군은 병영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며 군과 경찰은 기존 정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일은 쇼드흐리가 인도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피지 총리에 취임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쇼드흐리 총리의 집권 노동당 정부는 최근 들어 피지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원주민들로부터 인도계 위주의 정책을 시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카미세 마라 피지 대통령은 이날 무장 세력의 쿠데타가 발생함에 따라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미세 마라 대통령은 시드니에서 청취된 라디오 연설을 통해 “ 유감스럽게도 오늘 일어난 사태는 헌법에 따른 것이 아니며 불법”이라면서 “ 법과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 PGA / 스웨덴 파네빅 역전 우승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GTE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최경주(30·슈페리어)는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의 난조로 공동 41위에 그쳐 시즌 5번째 본선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파네빅은 15일 텍사스주 어빙 라스콜리나스TPC의 커튼우드밸리코스(파 70·6,92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 3세와 동타를이룬 뒤 연장 3번째 홀에서 승리했다.이로써 파네빅은 지난 1월 밥호프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PGA 통산 4번째(국제대회 포함 8승) 우승컵을 안으며 72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최경주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버디와 4개씩을 기록,합계 1오버파 281타로 비제이 싱(피지) 등과 함께 공동 41위에 그쳤다. 박준석기자
  • 최경주‘별들의 전쟁’출격

    최경주(30·슈페리어)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GTE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출전해 상위권 진입에 재도전한다. 최경주는 12일 오전 2시40분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TPC 코튼우드밸리GC(파70·6,924야드)에서 개막되는 대회 첫날 조이 길리온,폴 어니스트와 한조를이뤄 10번홀을 출발한다. 지난주 컴팩클래식에서 첫날 2위에 오르고도 캐디와 클럽 선택을 둘러싸고실랑이를 벌이는 바람에 하위권으로 추락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전속캐디 데이비드 케이시 커를 해고하고 20년 베테랑 보브 번스와 첫 호흡을 맞춘다.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퍼팅이 안정을 되찾은데다 지난주 대회를 계기로 PGA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돼 희망을 부풀린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관심은 지난달 마스터스대회 이후 한달만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의 시즌 4승 달성여부.이밖에 세계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과 마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필 미켈슨,할 서튼,어니 엘스(남아공),데이비스 러브 3세 등도 나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류길상기자
  • 中철학자 蔡尙思 ‘중국예교사상사’

    유학의 예교(禮敎)는 지난 2,000년동안 중국의 정치·사회·가정을 이끌어온지배사상이었다.아울러 조선조이후 한국사회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 예교를 현대중국에서는 어떻게 평가할까.중국의 노철학자 채상사(蔡尙思)는 저서 ‘중국예교사상사’(법인문화사,값 1만2,000원)에서 “예교야말로지배와 피지배의 논리이며 인간 불평등의 원천”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채상사는,한나라 무제가 국가통치 이념으로 채택하면서부터 유학은 정치원리가 되는 도를 추구해 그 방향을 바로잡는 기능을 하기보다 정치를 합리화하고 모든 것을 정치질서 아래로 끌어내리는 어용학문 노릇을 했다고 규정한다.이후 중국의 학술사는 유가경전 연구의 역사라 할만큼 경직돼 모든 전제정치는 유학의 예교와 공자의 이름을 빌어 시행되었다고 해석한다. 구체적으로는 “천자는 천하를 집안으로 삼은 최고의 가장이요,제후는 한나라의 가장이고,벼슬아치는 봉토 내의 가장으로 군림했다”고 본다.그 결과“신하는 임금의 노예이고 자식은 아버지의 노예이며 처첩은 남편의노예일뿐”이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논리를 입증하고자 저자는 예교를 존중한 학자와 반대한 학자 170명의 주장을 두루 소개한다.다만 예교에 찬성하는 이론은 비판의 재료로써 쓰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베스트셀러인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와 같은 시각을담고 있다.그러나 저자 스스로 밝혔듯이 중국사상사의 흐름을 조망하는 구실도 하고 있다.한림대 철학과 이광호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이용원기자
  • 최경주 5언더 공동2위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0·슈페리어)와 ‘맏언니’펄신(33·랭스필드)이 나란히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5일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앤컨트리클럽(파72·7,116야드)에서 열린 컴팩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대회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지난 대회 우승자 카를로스 프랑코(35·파라과이) 등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쾌조의 출발을 한 뒤 보기없이깔끔한 파행진을 벌이다 6·11·16번홀에서 버디를 3개나 추가해 5언더파로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2주 연속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당한 최경주는 안정된 샷감각과 퍼팅감각을 과시해 시즌 4번째 본선진출은 물론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폴 스탄코브스키(31·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를 달렸고 올해 마스터스대회 챔피언 비제이 싱(37·피지)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올시즌 부진에 허덕이던 펄신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필립스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85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의 호조를 보였다. 펄신은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리크클럽(파70·6,101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올랐다. 박지은(21)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해 이븐파 70타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올랐고,박희정(19)은 1오버파 71타(공동46위)로 줄리 잉스터,도티 페퍼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음반 리뷰/ 디디 브리지워터·로라 피지

    흑인 여성 재즈보컬리스트인 디디 브리지워터는 전설적인 목소리의 엘라 피츠제럴드에 필적할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카산드라 윌슨,다이안 리브스,다이아나 크롤 등과 함께 현존하는 재즈의 4성으로 일컬어진다. 이에 비해 로라 피지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분류할 수 있느냐는 시비와 공격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인물.그러나 그가 지닌 뛰어난 대중적 친화력은 평론가들도 인정하는 대목. 디디의 ‘Live at Yoshi's’와 로라 피지의 ‘더 라틴 터치’가 비슷한 시기에 나와 흑백대결은 물론 정통 재즈와 월드 뮤직의 어깨겨룸 양상을 보여 이채롭다. 디디는 지난 97년 헌정앨범 ‘디어 엘라’로 40회 그래미상 최우수 재즈보컬상을 수상한 경륜의 보컬리스트.정규 앨범 가운데 세번째 라이브 앨범인 본앨범은 98년 4월23일부터 엘라의 생일인 25일까지 펼쳐진 미 캘리포니아주의 일본인 소유 재즈클럽 요시이에서의 공연 하이라이트를 모았다.레퍼토리 또한 ‘디어 엘라’수록곡 중심. 원래 ‘디어 엘라’는 오케스트라와 빅밴드의 연주를 깐 것이었지만 이번 라이브에선 ‘언디사이디드’‘미드나잇 선’‘스테어웨이 투 더 스타스’등을 티에리 엘리즈(피아노)중심의 3인조 라인업을 바탕으로 직선적이고 쾌활한재즈의 맛이 살아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스테어웨이…’에선 트럼펫의 와와 테크닉을 응용,노래를 부르면서도 쉼없이 재담을 섞는 제임스 브라운의 곡 ‘섹스 머신’,엘리즈의 과감한 피아노 편곡이 돋보이는 ‘체로키’,거칠것 없는 스캣 즉흥발성으로 인간의 목소리보다 훌륭한 재즈 악기가 없음을 입증한 ‘왓 어 문라잇 캔 두’ 등을즐길 수 있다. 반면 로라는 스위스계 독일인과 이집트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우루과이에서 성장한 점을 반영하듯,국적을 가리지 않는 음악적 잡식성을 과감히 드러낸다.보사노바는 물론 살사,맘보,차차차,스페인 음악,트로피컬 리듬(열대 원주민들의 춤곡)등의 소화가 그럴듯 하다. 스윙의 왕 베니 굿맨이 일찍이 즐겨 연주한 멕시코 음악의 고전 ‘퍼비디아’에서 살랑거리는 로라의 보컬은 감미롭기 그지 없고 느릿한 열대 야자수가 연상되는 뮤트 트럼펫 연주가 일품인 ‘라 멘티라’,트로피컬 리듬이 깔린‘솔라멘테 우나 베’에 이르면 감탄이 절로 난다.이 여인의 유혹에는 달짝지근한 맛이 잔뜩 묻어난다. 두 음반 모두 카리브해의 어느 곳과 미국의 재즈 전문클럽을 연상시키는,공간적 상상력이 날개를 한껏 펼친다. 임병선기자
  • [김삼웅 칼럼] 東西 풀고 南北 열려면

    물길이 때로 급류를 탈때도 있고 유유히 흐를때도 있다. 지세에(地勢)에 따라 용용수(溶溶水)가 될때도 있고 폭포수로 변할 때도 있다. 정세도 마찬가지다. 지금 한반도 정세는 급류를 타고 있다. 어제 열린 영수회담이 그렇고 6월의 남북정상회담이 그렇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두 회담이 가능하게 된 것은 변화되는 정세때문이다.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면 침몰한다. 영수회담은 너무 당연한 일이 뒤늦게, 그것도 4·13총선의 변화된 민심의작용으로 열리게 되었다. 여야 총재가 1년동안 차 한잔 나누지 않는 나라는하늘 아래 우리밖에 없을 것이다. 사사건건 대립·적대하면서 온갖 살벌한용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정당은 땅위에서 우리 외에는 달리 없을 것이다. 그런 정당의 영수들이 모처럼 만난 남북정상회담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공통공약추진기구 설치’등에 합의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어제의 합의와 대화정신을 얼마만큼 성실하게 지키느냐에 있다. 오늘의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과거의 여야관계에 비해 특수한 위치를 차지한다. 김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경기·충청·강원·제주에서 폭넓은 신장세를 보였다고 하지만 ‘텃밭’은 여전히 호남이다. 이총재의 한나라당은 영남에서 65석 중 64석을 ‘싹쓸이’하여 원내 제1당이 될 만큼 영남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런 두 당이 사사건건 대립하고 갈등을 일으키면 바로 영호남의 대립과 갈등으로 증폭되고 곧바로 민족분열로 이어진다. 이미 상당히 중증단계에 접어들었다. ■여야 총재의 역사적 책무. 일찍이 유성룡은 ‘서애문집(西厓文集)’에 남긴 글에서 영호남의 중요성을이렇게 강조했다. “조선팔도 중 전라·경상 두 도가 가장 중요한 곳이다. 경상도가 문호(門戶)가 되고 전라도는 창고가 되기 때문에 경상도가 없게되면 전라도가 없게되고 전라도가 없게되면 비록 다른 도가 있으나 조선은 마침내 근본의 대책을 삼을 곳이 없게 된다. 그래서 왜적은 꼭 빼앗으려 하고우리는 꼭 지키려 하는 땅이다.…오늘날 조선의 안위는 실로 전라·경상도를지키느냐에 달려있으니 잘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영호남의 중요성이 어찌 임진왜란 국난기뿐이겠는가. 김대중대통령과 이회창총재는 영수회담을 계기로 역사적 책무를 통감하면서 지역화합의 정치를이끌어야 한다. 김대통령은 동서와 남북문제 해결의 중심점에 선 지도자로서대북포용정책과 함께 대야(對野)포용으로 자꾸 삐뚤리는 지역정서를 껴안아야 한다. 김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영남에 바친 인사·투자·개발등 ‘짝사랑’에 비해 총선결과에 실망하겠지만 노무현·김중권씨의 득표율에서 나타나듯이 희망의 싹은 보인다. 이 가녀린 싹을 키워 화합의 꽃을 피우게 해야 한다. 이총재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절반의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 상생정치를내세우면서 상쟁(相爭)만을 일삼는 20세기형 야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지속적 개혁을 위해 여야 협력관계가 절실하다. 지역주의 극복과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하여 필요하면 민주당과 함께 내각에참여하여 갈등을 해소하는 대연정도 검토해야 할것이다. 큰정치·상생정치의모범을 보여줬으면 한다. ■평화정착에 지혜 모아야.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것이다.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일이다. 그리하여 무엇보다 전쟁방지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창(戈)을 멈추는 것이 곧 무(武)다. ‘지과위무(止戈爲武)’다. 武란 글자는 창과(戈)와 멈출지(止)를 합성한 것이다. 전쟁을 멈추는 것이 武力의 원뜻이다.(‘左傳’) 남북 200만 군대가 창을 꼬나잡고 대결하는 세계적 화약고인 한반도의 두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창을 멈추는’행위다. 이 민족적 행사에 여야는정파적 이해를 떠나서 협력해야 한다. 물살이 거센 시기에 정치지도자들의현명한 리더십은 국가의 축복이다. 원효대사는 ‘화정론(和諍論)’에서 비동비이(非同非異) 즉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은’관계 그리고 원융불이(圓融不二)라 하여 ‘융화하되 하나가 아닌’관계를 강조했다. 건전한 여야 관계를 적시한 것이라면 지나치다 할까. 영수회담과 정상회담을 통해 동서를풀고 남북이 열리는 민족적 과제가 순조롭게 해결되길 기대한다.
  • 평양 리포트(중)컴퓨터 열풍

    기자 일행이 평양에 도착한 4일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움직임엔 봄기운이 완연했다.대동강변에 위치한 고구려시대 평양성의 동쪽 장대 연광정 부근에서는 인민학교 여자아이들 너댓명이 줄넘기놀이를 하고 있었다. ‘꼬마야 꼬마야 땅을 짚어라’하는 노래에 맞춰 차례로 줄을 넘어 들어왔다가 나가는 놀이 방식은 우리와 같은데 노래를 ‘미미솔 미미솔 미솔 파미레’하는 식으로 계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특이했다.한참 재미나게 돌아가던 줄넘기 줄이 별안간 멈췄다 했더니 한 남자아이의 훼방 때문이었다. 취재중 점심식사를 위해 보통강 구역에 있는 평양프로그램센터(재일동포와 합작으로설립된 소프트웨어개발연구소) 식당에 들렀을 때 10여명의 젊은 남성들이 포켓볼을 즐기고 있었다. 모란봉공원의 아름다운 숲속에는 청춘남녀들이 다정히속삭이고 있었다. 통일부는 99년 북의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국내외 여러 전문기관에서 북의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난해 9월 이후 꼭반년만에 다시 찾은 평양에서 기자는식량부족의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어려운 경제사정의 징후는 전기로부터 왔다.그러나 이번 방북때는 첫날 저녁식사 때부터 정전이 되었다.미리 준비되어 있었던 듯 곧 촛불이 들어왔다.안내기자들은 “각종 공장의 조업이 정상화되어 전기수요는 늘었는데 갈수기라서 수력발전소의 전기생산량이 떨어져 전력사정이 긴장하다”고 했다.약 1분 후에 전기는 다시 들어왔다. 기자가 이번 방북취재에서 주요 초점으로 삼았던 문제중 하나가 바로 ‘북의 컴퓨터 및 인터넷정책’이었다.인터넷 벤처산업이 동북아시아 전체를 이끌어 나가고 이른바‘신경제’가 21세기 초 세계경제의 최대 화두로 대두하고 있는 현실에서 북은 어떠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했다.어떤이들은 북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터넷 케이블망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나라라는 점과 현재의 경제난 등을 들어 북에 컴퓨터 인터넷정책이 거의 없는 것으로 단정한다.그러나 세계에서 미국 국방성 인터넷사이트에 가장 많이 접속하는 나라가 북이라는 통계 등을 놓고 볼 때 이는 성급한 판단이다. 기자는 방북취재 첫 날인 5일 만경대구역 선내동에 위치한 조선컴퓨터센터를 방문했다.조선컴퓨터센터는 최근 삼성과의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사업 추진에서 알 수 있듯이 북의 컴퓨터기술 발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다.지난 90년 문을 연 후 4,500명의 컴퓨터프로그램 연구개발 일꾼들이조선어처리부문,다매체프로그램(CD)개발부문,경영업무 프로그램화부문,전문가체계부문,게임프로그램 부문,인민경제부문공정조정 부문 등 6개 센터에서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있다.조선컴퓨터센터가 개발했거나,개발중에 있는소프트웨어들은 매우 다양했다.‘내나라’라는 워드프로세서를 비롯해 CD로는 ‘우리 강산’‘조선역사유물’‘아리랑’이 있다.또 컴퓨터바둑프로그램인 ‘KCC(조선컴퓨터센터)바둑’은 99년 호스트컵 세계 컴퓨터바둑대회에서우승을 차지하고 세계 최초로 공인 2급을 수여받았다. 지난해 만났던 백철진 생산기술사업처장이 기자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백 처장은 평양리과대학 출신의 컴퓨터전문가이다.그에게북의 컴퓨터 보급및 사용 실태에 대해 들어보았다.“각급 기관,기업소에 거의 컴퓨터가 보급돼 사업을 컴퓨터로 처리하고 있습니다.일꾼들은 문서를 작성하고 엑셀을 이용해 사업상 필요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정도까지 컴퓨터를 익히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일꾼들에 대한 컴퓨터교육은 직장에서 자체로 강의를 마련해 가르치거나 야간대학,인민대학습당 같은 사회교육기관이 담당하고 있다.백 처장은 “김정일 총비서가 ‘컴퓨터를 안하면 무지몽매에서 벗어날 수 없다.온 나라를 컴퓨터화 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라’고 교시했다”며 김 총비서가 컴퓨터분야에 대해 뛰어난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온 나라를 컴퓨터화하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방향은 우리식으로 프로그램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컴퓨터 분야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세계적 보편성이라 할 수 있다.그런데 이같은 보편성과 호환성을 놔두고 굳이 ‘우리식으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외국에서 개발된 프로그램들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일부프로그램을 들여다가 참고하기도 합니다.하지만 대부분은 자체기술로 새로만들고 있습니다.자기 힘으로 안 만들면 진정으로 자기것이 못됩니다.특히프로그램 개발도구(툴)들을 우리식으로 다시 제작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제를 북의 인터넷정책 쪽으로 돌렸다.북은 과연 언제쯤 인터넷망에 접속할 계획일까. “우리도 인터넷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을 요해하고 인터넷망 연결에 대한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망에 접속하면 해커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식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해커가 잘 들어올 수가 없다고 보고 네트에 관련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측이 중국에 인포뱅크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남에서는 남북 인터넷교류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그 문제에 대해 백 처장의 의견을 물었다.“우리도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인터뷰 마지막에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우리 컴퓨터센터에 대한 국가적 배려가 대단히 큽니다.사업에 필요한 설비나 제반 조건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빠른시간 내에 우선적으로 보장되고 있습니다.이는 모두가 강성대국 건설 노정에서 과학기술,정보산업이 반드시 활성화돼야 한다는 국가적 관심 때문입니다”.북에서도 첨단 지식기반산업을 바탕으로 한 이른바 ‘신경제’를 중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7일에는 인민대학습당 최희정 총장(53)과 인터뷰를 가졌다.인민대학습당은우리의 국립중앙도서관에 해당하는 기관이자,대학을 나오지 못한 근로자들이대학졸업 수준의 강의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회교육의 전당으로 알려져있다.최 총장은 금속재료부문을 전공한 과학자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3년째 인민대학습당 총장으로 일하고 있다.최 총장과의 인터뷰에서기자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인민대학습당 홈페이지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정보를 누가 먼저 쥐고 그것을 어떻게 자기생활에 적용하는가가 대단히 중요합니다.우리 인민대학습당은 서지 형태의 정보는 물론 컴퓨터망을 통해 독자들에게 정보 및 과학기술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의 컴퓨터망은 어떤 범위에서 구축되어 있으며 누가 사용하고있는 것일까.“독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내각,성,중앙기관,공장기업소에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정연한 사회 체계망이 구성되어 있습니다.예를 들어 낙원기계공장기업소의 기사장은 자기 기업소에서 인민대학습당 홈페이지에 들어와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통신망으로 제공하는 곳은 인민대학습당만이 아닌듯 했다.각 도·시·군 도서관은 물론,중앙과학기술통보사,김일성종합대학,의학과학원,발명국 등 여러 곳이 ‘자료기지를 축성’(데이터베이스화)해서 독자들에게 봉사하고 있다는 얘기였다.이처럼 북에서는 현재‘전사회의 컴퓨터화’ 사업이 상당히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남에서도 나이든층일수록 컴퓨터 인터넷시대에 적응하기 어려워 하는데 북에서는 그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 것일까.“우리는 내각의 상,부상,책임일꾼,공장기업소의 지배인 등 간부들부터 컴퓨터를 배워주기 시작해 점차 노동자교육으로확산했습니다.새로운 것을 들이밀자면 우선 간부들부터 무장시켜야 합니다”. 지난해에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컴퓨터학부가 컴퓨터과학대학으로 확대 승격되었고 각 대학에 컴퓨터학부가 신설되었다고 한다.여기서 배출된 인력들은향후 북의 정보통신산업 부문에 집중 투입될 것이다.양상은 다르지만 동북아를 휩쓸고 있는 인터넷 벤처열풍에서 북한 역시 무풍지대가 아니었다. 신준영기자 junyoung@
  • ‘흑진주’싱, 감격의 그린재킷

    ‘오거스타의 신’과 ‘피지의 흑진주’가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비제이 싱(37)은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 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2000마스터스대회 4라운드에서버디 6개,보기 3개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새천년 첫 메이저대회의 정상에 올랐다. 94년 이래 7번째 출전한 싱은 이로써 98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두번째 메이저타이틀을 획득하며 그린재킷과 우승상금 82만8,000달러를 거머 쥐었다.통산 9승. 중반까지 싱과 1타차 접전을 펼치던 데이비드 듀발은 13번홀에서 세컨드샷으로 이글을 잡으려다 그린 앞쪽 해저드에 공을 빠뜨리는 바람에 우승기회를놓쳤고 급격한 컨트롤 난조로 7언더파의 어니 엘스에게마저 2위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공동 3위는 듀발과 로렌 로버츠. 타이거 우즈는 한때 선두와 3타차까지 추격했으나 퍼팅난조로 5위로 떨어지며 정상복귀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인도계 피지인 3세인 싱은 항공기 기술자인 아버지의 권유로 8세때 골프에입문,17세에 아마추어 최강으로 프로의 길에 들어섰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아시아 투어를 전전하며 끼니를 굶는 가난에 사달렸다.게다가 타수기록 부정사실까지 밝혀지면서 2년간 선수자격이 박탈돼 직업도 찾지 못했던싱은 88년 나이지리아 오픈 우승으로 미 PGA에 진출,하루 6시간씩 연습에매달린 각고 끝에 98년 대망의 PGA챔피언십에 우승,스타반열에 올랐다. 이후 미국 투어 8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저력을 뿜어 내온 싱은 유색인종으로 타이거 우즈에 이어 2번째로 꿈에 그리던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수기자 ssp@
  • The Masters2000/ 마스터스골프 3R

    ‘오거스타의 심술’이 재현됐다-.난데없이 몰아친 폭풍우와 일몰로 인한경기중단 등으로 우승판도가 뒤흔들렸다. 폭풍우로 쩔쩔맨 상위 랭커들과는 달리 ‘천재골퍼’ 타이거 우즈와 ‘흑진주’ 비제이 싱은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9일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2000마스터스대회 3라운드에서 우즈는 무려 4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6위에 뛰어 올랐다. 또 싱은 14번홀까지 2언더파를 보태 중간합계 7언더파로 전날 선두였던 데이비드 듀발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1위로 부상했다. 3오버파 공동 39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진 것처럼 보인 우즈는 이날 궂은 날씨를 기다렸다는 듯 314야드(1라운드 281야드)를 넘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과1.83타(1라운드 1.56타)의 안정된 퍼팅을 앞세워 단숨에 ‘톱10’으로 파고들었다.우즈의 이날 4언더파 기록은 97년 이후 3년만에 마스터스대회 한 경기 최다언더파 기록으로 역전 우승할 경우 56년 재키 버크가 세운 8타차 역전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오거스타의심술’을 가장 즐긴 선수는 싱.남태평양 피지섬이 고향인 싱은 강풍에 익숙한 듯 초반(2홀)부터 거푸 2개의 버디를 잡아 내며 두각을 보이기 시작,전반홀에서 듀발과 공동 선두를 이룬 뒤 1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허우적댄 듀발에게 또 한방의 버디를 먹이며 3타차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듀발은 12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등 전반적인 샷 난조속에 버디 1개,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으로 2오버파를 쳐 합계 4언더파로 처졌고 2위였던필 미켈슨은 15번홀까지 3오버파로 부진해 2언더파로 5위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중반 폭풍우로 2시간동안 중단된데다 후반 해가 저물어 8명이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한편 김성윤은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50타로 공동65위에 그쳐 컷 오프 탈락했다. 박성수기자 ssp@
  • 阿3,500억달러 외채탕감 최대 이슈

    식민통치 당시 지배-피지배자 관계에 있던 유럽과 아프리카 정상들이 3일한자리에 모였다.양 대륙의 67개국 정상들은 이틀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문제와 문화재 반환,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치·경제 개혁,정상회담 정례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세계의 부국(富國)들인 유럽과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내전과 자연재난으로 얼룩진 아프리카 제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거 식민관계를 청산,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모색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외무장관들은 2일 유럽-아프리카 두 대륙간 고위급 상설위원회 설치,각료회의 수시 개최,2003년 차기 유럽-아프리카 정상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유럽 박물관 등에 전시돼있는 아프리카 유물도 반환키로 합의했다.그러나 최대 현안인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탕감 문제는 합의하지 못하고 실무자회의로 공을 넘겼다. ◆최대 현안은 부채탕감 부채문제는 워낙 복잡하고 채무국과 채권국간에 입장 차이가 컸다.아프리카 국가들은 현재 3,500억달러에이르는 부채를 ‘완전 탕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최소한 부채상환일정의 재조정이나 삭감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아무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양 대륙의 진정한 호혜관계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부채의굴레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 세계경제 발전에 동참하도록 지원하는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나라마다 부채 부담이 달라 일률적인 탕감조치나 방법을 도출해내기 어렵다는 입장.별도의 기구를 만들기 보다 채권국들의 모임인 파리클럽이나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등 기존의 국제적인 금융기구를 통해조정할 문제이며 부패청산,인권문제 개선등과 연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채,얼마나 심각한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총외채는 80년이후 매년 12%씩증가,80년 1,100억달러에서 3,500억달러로 불어났다.최빈국들의 갚을 수 없는 악성부채를 2000년까지 탕감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대희년 2000(Jubilee 2000)’에 따르면 52개 과다 부채국가들 중 37개가 아프리카에 몰려있다.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중 절만 가량이 일본,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개별 국가들에서 빌린 것이고 나머지 40%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차지한다.상업은행들로부터 빌린 것은 10%에 불과해 채권국가들의 부채탕감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독자의 소리/ 스티로폼 접시등 재활용 안돼 아쉬워

    쓰레기 분리수거 이후 종전에 비해 쓰레기를 배출하는 가정도 깨끗해지고수거하는 입장에서도 편리해졌다. 그런데 집안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다 보면 재활용품과 일반 쓰레기 구분이곤란할 때가 많다.특히 주부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것으로는 달걀 포장용기와 컵라면 용기,스티로폼 접시 등이다. 주로 상점에서 채소류를 담아 파는 스티로폼 접시는 한번 헹구면 깨끗해지는데 재활용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아깝게 여겨질 때가 많다. 특히 이해가 안되는 것은 달걀포장 용기다.이것은 부피도 부피지만 오물도묻지않은 상태로 쓰레기 봉투에 넣어지기 일쑤다.일일이 구겨서 버려도 큰부피를 차지하게 된다.이처럼 플라스틱에도,페트병에도 속하지 않아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이런 쓰레기들이 잘 처리된다면 할인매장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충분히 재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재활용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 인기추락 용인지역 재기 ‘기지개’

    ‘용인,수원 흐림,광주 맑음’ 올들어 시작된 수도권 남부지역의 아파트 신규분양 기상도다.지난해까지만해도 용인과 광주,수원 등은 서울·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이 비교적 잘됐던 지역이다.특히 용인은 지난해초 아파트 분양을 선도하다시피 했던 곳이다.광주군 일대는 상대적으로 분양경기가 나은 상태다.분당과 가깝고 용인에 비해 교통이나 환경 등이 양호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원은 역시 실수요자들이 외면을 하면서 분양열기가 식은 상태다. 올들어 막상 신규분양 뚜껑을 연 결과 용인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신규분양 열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용인지역 미분양은 교통문제가 부각된데다가 지난해 이 일대에서 분양했던아파트의 분양가가 너무 높아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인에서도 노른자위에 속하는 죽전분양이 임박하면서 그나마 남아있는 수요자마저 죽전을 기다리며 청약을 기피하고 있는 것도 용인지역 미분양의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용인의 분양경기가 냉각되면서 지난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분양경기가 유지되면 수원 역시 올들어 분양경기가 신통치 않은 상태다. ◆용인 재기 노린다=갑작스레 인기지역에서 기피지역으로 추락한 용인은 현재 분양권 가격도 폭락하고 음성적으로 거래되던 지역거주자 청약통장도 거래가 끊어진 상태다. 이에따라 이 일대에서 분양을 준비중이던 주택업체들은 분양시기를 결정하지 못한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또 일부업체는 실수요자를 겨냥해 분양평형을 줄이는 등 분양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인기가 추락했다고 해도 용인은 여전히 수도권에서 가장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는게 주택업계와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의 얘기다. 용인지역의 교통여건이 약점이지만 문제가 불거진 만큼조만간 용인일대를 관통하는 광역교통망 확충계획의 수립이 불가피하고 이렇게 되면 용인은 다시 부상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5∼6월께 분양 본격화=오는 5,6월쯤 죽전에서 조합아파트 조합원 모집을시작으로 분양이 본격화되면 다시 용인의 분양열기는 뜨거워질 전망이다. 용인에서 올해 분양대기중인 아파트 물량은 무려 4만여가구에 달한다.따라서 주택업체들은 용인의 분양경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죽전지구의 전체단지 규모는 대략 1만7,000여가구.이 가운데 올해 분양가능성이 있는 물량은 택지지구 지정이전부터 이곳에서 추진중이던 주택조합이공급할 8,000여가구 정도다. 죽전지구는 말 그대로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최우량주거지.그런만큼 분양가가 높더라도 수요자가 몰려 경쟁률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는 용인일대의 광역교통계획 수립을 정부에 요구하며 그 이전까지는 죽전의 실시계획 승인을 내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시기가 문제지 광역교통계획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 계획이 수립되면 죽전은 조합아파트 일반분양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분양회복 근거 2가지=주택업체와 지역중개업자들이 죽전분양이 용인 분양경기 회복의 계기로 분석하고 있는 근거는 2가지다.첫째는 죽전의 분양은 곧 이 일대 교통난의 완화를 의미해 죽전뿐아니라주변지역으로 분양열기가 확산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꼽히는 것이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주요 공략대상인 중대형평형이 조합아파트에 집중돼 있는데 반해 그 물량이 많지 않아 이들 물량이 소진되면 그동안 죽전분양을 기다려온 수요자들이 상현리 등 다른 지역으로 관심을 돌릴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구성면 보정리 뱅크라인부동산 김상근(金湘根)대표는 “용인의 백미라 할수 있는 죽전이 용인 분양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죽전분양을 시작으로 용인의 분양경기는 다시 불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봄에만 2,3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상현리의 경우 지금은죽전의 그림자에 가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지만 교통계획이 수립되고 죽전분양이 시작되면 이곳에도 다시 열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구성면에서도 상반기중 3,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용인에서 분양대기중인 4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발길을 이끌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지식이 곧 전투력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예부터 자식교육을 강조할 때 흔히 인용되는말이었다.오늘날 우리 부모들도 자식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려 들기는 마찬가지이다. 교육을 생의 최고 가치로 생각했던 우리 부모들의 교육열은 자원이 빈약한우리나라를 오늘날 세계10대 경제대국의 하나로 일으켜 세운 원동력이 되었다.이러한 가치관은 우리 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교육열이 없는 지휘관은부하에 대한 애정이 없는 지휘관이다.군대에서의 교육이란 ‘싸우는 방법’‘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인데,싸우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치지못하면 전장(戰場)에서 죽으라는 말밖에는 안된다. 군대가 정말로 싸울 준비를 하면 적이 먼저 알아 싸우지 않게 되고,싸울 준비를 적당히 하면 적이 얕보아 싸움을 피할 수 없고,결국은 패배하고 만다는것이 역사의 교훈이다.패자의 운명은 참혹할 수밖에 없다.그렇기 때문에 ‘군대생활은 곧 교육 훈련’이라고 할 만큼 교육훈련이 중시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싸워 이길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인가. 손자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 했다. 전투에서 싸워 이기려면 적의 전술과 무기체계는 물론 적의 기도까지도 완전히 꿰뚫어 보고 실질적인 전투요령을 숙달해야 한다.특히 군 간부는 이에정통해야 한다.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 평생 소원인 바다구경을 한다고 황하에 살고 있는 개구리에게 놀러 갔다고 한다.황하의 개구리가 “저기 보이는 넓은 수평선,일렁이는 파도,이곳이 바로 바다란다”하고 설명하자 개구리들이 감탄하고 돌아갔는데,사실은 바닷물이 짜다는 것을 모르고 가르쳐 주지 못해,자자손손황하를 바다인 줄 잘못 알고 살았다는 옛말이 있다. 군 간부도 마찬가지다.황하지와(黃河之蛙)가 정중지와(井中之蛙)에게 가르치듯 해서는 전장에서 부하들을 죽게 만든다. 쓸데 없는 행정적 요소를 과감히 제거하고,간부들이 오직 ‘전투임무 위주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훈련’한다면,신세대 병사들은 하루 4시간 교육으로도목표를 충분히 달성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그러고 남는 시간은건전한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체력을 강화하며,정보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영어 공부도 하고 인터넷도 배우라는 것이다군 생활이 우선 즐거워야만 그리고 동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더욱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다.이것이 요즘 진행되고 있는 군 교육 및 병영문화개혁의 핵심 내용인 것이다. 조성태 국방장관
  • ‘한지-21세기 한국성’展 한국美의 숨결

    중국에 화지(華紙)가 있고 일본에 화지(和紙)가 있다면 한국엔 한지(韓紙)가 있다.닥나무를 원료로 한 수초지(手抄紙,손으로 만든 종이)인 한지는 공예품이나 지의(紙衣)등으로 널리 애용돼 왔다.한지는 매우 질겨 등피지(等皮紙)라 불리며,제주도 해녀들은 땡감물을 들여 물속에 들어갈 때 입기도 했다. 이렇게 뛰어난 보존성과 실용성을 지닌 한지문화는 과연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남아 있을까.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고 있는 ‘한지-21세기 한국성’전은 전통한지작업을 매개로 21세기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자리다.함섭 문복철 오명희 이우복 백찬홍 이종한 하원 이건희 등 2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이들의 작품은 조형적 특성을 각각 달리하지만 투명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점은 똑같다. 함섭은 전통 닥종이를 표현 매재로 한지화를 개척해온 대표적인 한지작가다. 얼핏 유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의 작품 ‘백일몽’은 물에 적신 색한지 고서 조각들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종이 조각을 한점한점 뜯어붙이고 솔로 두드려 본래의 바탕과는 완전히 다른 질감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한국한지작가협회장인 문복철은 근작 ‘시간여행’을 내놓았다.강물이 흐르듯 무위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도가적 분위기의 작품이다.찰과상 같은 흠집내기 기법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공예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오명희의 작품에는 인류학적 상상력이 농축돼있다.떨어져 나간 파편과 유물항아리 모양새를 한 ‘흔적’이란 작품은 의사(擬似)고고학의 세계를 보여준다.미국의 찰스 시몬즈가 보여주는 상상의 고고학 세계를 연상케 한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한 작품도 눈에 띈다.현재 스웨덴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우복의 ‘종이접기 부분’이 그것.외국생활 30년,한지를 다루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랜다는 그는 “나는 동양을 서양에다 퍼뜨리는중매자는 아닌지…”라고 되뇌인다. 백찬홍의 한지작업은 ‘빛의 미학’으로 요약된다.그는 한지가 빛을 포용하고 걸러내는 속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지에 빛의 공간을 구축한다.이밖에올망졸망한 만물상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종한,종이와 나무의 만남을시도하는 하원,닥껍질에서 디스켓까지 매재로 삼는 이건희 등의 한지작업도 주목할 만하다.한국한지작가협회가 주최하고 문예진흥원과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전시는 18일까지 계속된다.(02)730-0030.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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