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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창사30돌 기념식 참석/ 盧대통령 “언론간섭 안할것”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언론은 이제 자본과 광고주로부터 자유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정권의 간섭도 없을 것이며 나도 전화를 안 하겠다.눈치 살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한국방송공사(KBS) 창사 30주년 기념리셉션에 참석,“앞으로 공정방송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노 대통령은 “지난날 TV를 보면서 부숴버리고 싶은 심정이 들 때가 있었고 87년 부산방송을 부숴야 한다며 전진,전진하던 기억이 있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보니 사회의 진전을 확인하면서 계속 거짓말을 하고 정권의 입노릇을 하던 그 방송이 없었더라면 민주화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언론에 ‘이 방향으로 비춰주십시오.’라고 당부한다.”고 언론의 역할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 이 방향으로 가자고 하면 사회가 그리로 간다.방송이 가자는 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방송이 없었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생각도 해봤다.”면서 “언론이 없으면 저도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없다.아쉬운 소리 안하는 정치 한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함께 참석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을 바라보며 “실제 찾아뵙겠다.”고 말해 대북 송금 특검법과 관련해 야당 대표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서 박 대행과 대화를 나누면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그것이 국민적 합의가 되면…”이라면서 대북송금과 관련한 한나라당측의 유연한 태도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박 대행은 “북한에 가서 특검이 조사할 수 없으니 당연히 차단된다.공표도 안된 법을 개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절충의 여지를 봉쇄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SBS 새 아침드라마 ‘당신곁으로’ 제작진의 변 “통속적 스토리 특출나게 꾸몄어요”

    불륜,미혼모,황혼 로맨스,고부갈등,유산싸움….지상파 방송3사의 아침드라마 소재는 언제나 거기서 거기다. SBS ‘얼음꽃’의 후속작으로 3일 시작한 아침드라마 ‘당신 곁으로’(극본 이홍구)의 홍창욱 연출자도 “좀 통속적인 것은 맞다.”고 수긍한다. 그러나 “강한 갈등구조의 심플한 선악대비(‘얼음꽃’의 김영섭 연출자)”라는 아침드라마의 한계 속에서도,특출함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제작진의 역할.‘당신 곁으로’는 그것을 ‘사람’에서 찾는다. 운군일 SBS 드라마1CP는 “송채환-손현주라는 최고의 커플이 새 드라마의 경쟁력이자 특장점”이라고 말한다.자체조사 결과 아침드라마의 주 타깃인 주부들에게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한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송채환과 손현주는 벌써 4번째 커플로 등장하는 베테랑 콤비.실제로도 인터뷰 중에 손현주가 담배를 빼물자,송채환이 “오빠,피지 말라니까.”하고는 팔을 꼬집으며 뺏을 정도로 격의가 없는 사이다.손현주도 “평생의 친구”라면서 “나중에 나이가 들면 곱게 늙은 연인이나 부부 역을 하고싶다.”고 장단을 맞춘다. 성인 남녀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물론 오빠처럼 남성적 매력이 ‘빵점’이어야 가능하죠.(웃음) 우리 신랑과 상대가 안된다니까요.”송채환은 말해놓고는 좀 미안한 듯,“친구나 동료로서는 만점”이라고 둘러댄다. 두 사람은 현재 MBC ‘러브레터’에서도 수녀와 신부로 출연하고 있다.아침저녁으로 부부와 성직자를 오가는 것이다.그러나 두 사람 모두 연기몰입에는 부담감이 없다고 한다.“오랜 시간 같이 연기해온 걸요.호흡 맞추는 것이 매우 편합니다.” 두 사람은 이번에 서로 좋아하지만,정아(송채환)가 원준(손현주)의 친구 아이를 ‘사고’로 임신하는 바람에 헤어진다.그러다가 아이가 실종되자 정아는 갈등을 겪다가 다시 원준과 맺어지게 된다.홍 연출자는 “통속적인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실종’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의 소식이 묘연하다.정권투쟁과 지독한 경기불황 끝에 지난달 이후 외부와의 소식이 두절됐다. BBC방송은 22일 버나드 도위요고 나우루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독립기념일에 국민들에게 “국가가 극도의 위기 상태에 처했다.”고 한 연설이 외부에서 수신된 마지막 소식이라고 보도했다.AFP통신도 뉴질랜드와 피지의 외교관들을 수소문했으나 이들 역시 나우루의 국제전화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본국과 연락을 주고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나우루에는 몇 대의 위성전화가 있으나 전력공급이 끊겨 이마저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우루에서는 권력투쟁도 진행중이다.지난달 7일 르네 해리스 전 대통령은 불신임을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그는 현 정권의 정통성을 문제삼고 있다.따라서 BBC방송은 현재 누가 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나우루의 인구는 1만 2000여명으로 면적은 21㎢에 불과하다.이 나라는 80년대 초반 비료의 핵심 원료인 인광석 수출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000달러에 달하는 부국이었다.그러나 인광석의 매장량이 고갈되고 세계적 수요도 줄어들면서 경기침체에 시달려 왔다. 전경하기자
  • 소렌스탐 과연? 5월 PGA투어 출전키로

    여자 골프 ‘지존’ 애니카 소렌스탐(사진·33·스웨덴)의 샷은 남자들 틈바구니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미프로골프(PGA) 투어 콜로니얼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대회본부는 13일 소렌스탐이 오는 5월19일부터 25일까지 미국 텍사스 포트워드의 콜로니얼GC(파70)에서 열리는 이 대회 초청을 받아들여 출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오는 7월 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수지 웨일리를 제치고 PGA 투어에 도전한 사상 두번째 여자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1호’는 지난 1945년 로스앤젤레스오픈에 출전,36홀 컷을 통과한 베이브 자하리아스. 소렌스탐은 “출전기회를 준 대회측에 감사한다.많은 초청을 받았지만 이 대회의 코스와 스케줄이 적당했다.”며 “내가 PGA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출전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그는 정말로 자신이 어느 정도인지,남녀 차이가 정말 대단한지를 알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어 경기 당일 날씨와 코스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지적하며 “좀 더 신중한 경기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2000년 콜로니얼클래식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은 “LPGA 최고의 선수인 소렌스탐이 PGA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코스 선택은 아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LPGA 투어 타이 보타 커미셔너도 이날 소렌스탐의 PGA 출전 결정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콜로니얼클래식이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 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은 코스 길이가 7080야드로 PGA 대회 코스 중에서는 짧은 편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91년 US여자오픈대회가 열린 적이 있지만 소렌스탐은 아직 이 코스를 경험해보지는 못했으며 남자들과 똑같은 티잉그라운드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소렌스탐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65.5야드로 남자 세계 2위 어니 엘스(남아공)의 319.6야드와 4위 비제이 싱(피지)의 308.9야드에 견줘 크게 뒤진다.그러나 정확도는 80.3%로 엘스(60.3%)와 싱(65.1%)을 앞서며 그린 적중률도 79.7%로 엘스(84.7%)에는 뒤지지만 싱(78.7%)과는 엇비슷하다. 이기철기자 chuli@
  • 우즈·니클로스 부상 털고 PGA 복귀

    ‘황제들이 돌아왔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28)의 미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와 동시에 ‘황금곰’ 잭 니클로스(63)도 등 부상을 딛고 재기에 나섰다. 세대를 이어가며 ‘골프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우즈와 니클로스의 동시 재기는 전세계 골프팬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지난해 말 무릎 수술 이후 2개월여 동안 재활에 힘을 기울여 복귀가 예견된 우즈보다는 니클로스의 부활이 더 큰 관심사다. 등에 찾아온 통증으로 인한 니클로스의 부진은 지난해 내내 이어졌다.연속 40회를 포함해 42회나 출전하며 6차례나 우승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만 해도 지난해에는 스스로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 노력으로 올해는 초반부터 흡족한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자신감에 차 있다.지난달 말 하와이에서 열린 시니어투어 개막전인 마스터카드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선 6언더파 66타를 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마치 사탕가게 안에 들어온 어린아이 같은 기분이었다.다시 골프에 자신감을 갖게 돼 너무 기뻤다.”는 그는 “이제는 에이지슈트(자신의 나이보다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도 노려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2년 만의 마스터스 출전을 고대하고 있다. 13일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골프장(파 72)에서 개막하는 뷰익인비테이셔널을 통해 복귀한 우즈는 그가 올시즌에도 ‘황제’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주목을 끌고 있다. 개막 전날 새벽 비가 내리는 가운데 2시간 만에 마친 18홀 연습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률 100%에 그린 미스도 두 차례에 그치는 등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준 우즈는 “몸과 마음이 모두 최상”이라며 니클로스 못지않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1,2라운드 동반자는 뉴질랜드 원주민 출신인 필 타토랑기와 이안 르갓(캐나다)으로 부담없는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1라운드 출발시간은 14일 오전 3시(한국시간) 북코스. 한편 최경주(슈페리어)는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우즈와 같은 시간 남코스에서 출발한다. 곽영완기자
  • 러브 3세 “2년만이야”AT&T페블비치 14언더 우승

    ‘필드의 귀족’ 데이비스 러브 3세(사진·38)가 2년 무관의 한을 털어냈다. 러브 3세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799야드)에서 끝난 미 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톰 레먼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1년 2월 같은 곳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비제이 싱(피지)을 상대로 7타차 역전 우승을 일궈낸 뒤 정상을 밟지 못한 러브 3세는 이로써 2년만의 패권 탈환과 동시에 2년만의 PGA투어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라운드에서 공동 7위로 뛰어오른 뒤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선 러브 3세는 우승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큰 듯 마지막 라운드에선 초반 2번홀(파5)과 3번홀(파4)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다소 흔들렸다.그러나 이후 파 행진을 하며 페이스를 찾은 뒤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고 8∼10번 3개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12번(파3)·13번(파4)홀에서도 1타씩을 줄인 러브 3세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레먼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최경주(슈페리어)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해 합계 5오버파 293타,공동 5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연합
  • 담배 안피우면 보험료 할인

    건강도 챙기고 보험료도 할인받고.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담배를 피지 않는 고객에게는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체 할인제도’가 확산되고 있다.흡연 뿐 아니라 혈압과 우량체격 등도 할인기준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업계의 경쟁 가열로 모든 보험회사의 종신보험상품으로 확산되는 추세다.따라서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는 ‘건강체 할인요건’에 해당되는 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강체란 보험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흡연·혈압·체격 세 가지를 기준삼는다.담배는 보험가입 직전에 1년이상 피지 않으면 할인혜택이 가능하다.혈압은 최대 혈압치가 110∼139㎜Hg이면 된다.자신의 키를 제곱한 뒤 체중으로 나눈 수치(BMI)가 20.0∼27.9이면 역시 ‘우량체’에 해당된다. ●얼마나 할인해주나 적게는 보험료의 5%에서 많게는 15%까지 깎아준다.동양생명(수호천사 명품 종신보험)이 15%로 건강체에 대한 할인율이 가장 높다.메트라이프생명(하이라이프종신보험)도 10∼14%로 비교적 할인율이 높은 편이다. 삼성생명(삼성종신보험)은 7∼12%,교보생명(교보종신보험)은 5.9∼11%,대한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각각 5∼10%를 깎아준다. 금호·동부·흥국·SK·신한생명 등 중소 보험사도 비슷한 할인율을 적용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코엘류, 기술위원 면담서 화합 강조,다음달 1일 취임식

    ‘코엘류 신화’를 창조하는 일만 남았다.움베르투 코엘류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한국생활 준비를 마치고 7일 출국했다. 코엘류 감독이 4박5일 동안 머물면서 심혈을 기울인 것은 생활기반 마련과 한국화 노력.딸이 다닐 학교 결정,살 집 둘러보기,문화 체험 등 본격적인 한국생활을 위한 1차 준비를 마무리했다. 입국 첫날 기술위원 면담과 시설 시찰을 마친 코엘류는 사흘째부터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돌아다녔다.우선 반포동의 서울프랑스학교를 찾아가 교장을 면담한 뒤 둘째딸 조한나(16)의 고3 진학을 결정했다.이어 방배동 빌라촌,한남동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며 하루를 보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장소를 확정해 말하지는 않았지만 게스트룸 1개를 포함해 방 4개짜리 집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지원 차량은 전임인 거스 히딩크가 쓴 그랜저XG보다 등급이 높은 다이너스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엘류는 짧은 방한기간 동안 예정에 없이 경복궁을 방문하는 등 한국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이밖에 기술위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화합’을 강조하면서 한국인 코치의 역할에 큰 기대를 나타냄으로써 한국 정서에 부합하려는 노력을 보였다.히딩크가 훈련시 한국인 코치보다는 네덜란드 출신 핌 베어벡에게 주로 의존했고,자신이 데려온 비디오 분석관에게 협회로 자료제출조차 금지시킨 것과는 대조적이다.코엘류는 앞서 피지컬 트레이너를 제외한 모든 코칭스태프를 한국인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코엘류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엘류는 오는 13∼14일쯤 소집될 기술위원회로부터 대표팀 후보 자원 50여명에 대한 상세자료를 e메일로 전달받은 뒤 선수단 구성에 착수할 예정이다.코엘류는 이달 말 다시 입국해 다음달 1일 취임식을 갖는다. 박해옥기자 hop@
  • 코엘류감독 기자회견 “제일 중요한건 정신력 압박·스피드 축구할것”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4일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코칭스태프 구성 방안은. 피지컬 트레이너만 포르투갈에서 데려오고 나머지 코치진은 한국인으로 구성할 것이다. ●기술고문인 거스 히딩크 전 감독에게 어떤 도움을 기대하나. 12일 한국 올림픽대표팀과 네덜란드올림픽대표팀간 경기 때 만날 것이다.경험담을 주로 듣게 될 것 같다.여러분은 상당 기간 동안 히딩크와 나를 비교할 것이다.당연하다. ●대표팀을 다듬을 복안은. 제일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월드컵 결과를 인정하지만 다른 팀들이 우리팀에 도전해올 것이다.선수들이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수비에 중심을 두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홍명보가 없는데 그에 대한 복안이 있는지. 숨어 있는 좋은 선수를 찾아낼 것이다.올림픽대표팀의 185㎝ 이상 선수들을 유심히 봐뒀다.세대교체를 겁내지 말아야 한다. ●코엘류식 축구 스타일은. 압박을 선호한다.첫째는 프레싱,두번째는 스피드,세번째는 모두가 참여하는 축구,하나 더 있다면 공간활용이다.기본적으로 좋은 수비가 돼야 많은 공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박해옥기자 hop@
  • [열린세상] 신명나는 이정표를

    돌이켜 보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분단,건국,김일성의 남침으로 인한 폐허 상태를 딛고 일어난 근대화,민주화의 길을 숨가쁘게 뛰어 왔다.그 결과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 대열로 오른 경제성장의 인프라를 구축했고,권위주의 정부와 인권탄압의 늪에서 ‘민주화 정부’의 쟁취를 이룩한 지도 십여년이 지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으며,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첫번째 과제는 국민의 심층심리속에 자리잡은 불신을 해소하고,신나게 살아갈 희망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일이라 하겠는데 한말로 말하면 ‘건강한 민주사회(The Sane Society)’의 건설이 아닐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와 권리의 주장 못지않은 성실성과 책임성의 국민이 되는 시민교육과 건강한 사회질서를 위한 준법정신과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높은 사회윤리의식을 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다. 노무현 정부 앞에 가로놓인 두번째 과제는 오래 누적되어 온 사회병리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급속한 ‘사회분열증상(Social Schizophrenia)’을 극복하는 길이다.급격한 근대화,민주화 과정에서 생겨난 일이긴 하지만 오늘날 가정법원의 창구에서 보면 50년전 세계 최하위 ‘이혼국’에서 3대 이혼국으로 급상승되고 있다.민주주의와 여성의 권리를 위한 것은 좋은 일이나 부부간 갈등과 가정붕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녀들의 인격형성은 왜곡되고,정신건강은 말이 아닐 정도다.이렇게 자라난 이들이 보여주는 분노와 적개심은 사회도처로 분출되어 세대간 갈등,지역갈등,노사갈등은 물론 결국 자기 자신의 정신적 갈등이 심화되어 노이로제와 정신병 증상이 만연되고 있다.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없다면 더 이상의 경제발전도,건강한 남한사회 건설도 불가능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당면한 세번째 문제는 무엇인가.그것은 국민 전체가 존엄성을 느끼며 사는 ‘복지사회(Welfare state)’의 건설에 있을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무산자의 해방과 단결을 호소한 1848년의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은 1917년 이래 성립된 소련의 볼셰비키혁명을 이룩했으나 결국 70여 년의 실험 끝에 완전히 실패한 사회경제체제였음이 입증되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진정한 복지사회는 창의성과 끈질긴 노력을 하는 이들(기업가,발명가,무역업자 등)이 나라의 부를 키우도록 보장하는 일이요,이들이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도록’하게 함으로써 고용창출,세금증대,경제순환의 동력을 얻어내고,이들이 소외된 곳,그늘진 곳,사회발전을 도모하는 곳 등에 쓰게 하면 될 것이다.이것을 가지고 ‘사촌 논 사면 배아프다.’,‘저는 무언데 저렇게 성공해?’하는 식으로 수탈정책을 합리화한다면 역사의 교훈을 얻지 못할 것이라 본다. 노무현 정권이 당면할 네번째 가장 중요한 과제는 ‘햇볕정책’의 승계 여부가 아닐까 한다.필자가 오랜 세월동안 김일성과 김정일의 정신상태와 북한인민에 대한 정치행태,대남 심리전의 전개과정 등을 놓고 정신분석정치학(Psychopolitics)적으로 분석해 볼 때 그들은 결코 인민을 사랑하지도 않으며,인민들이 굶주리고,죽어가면서도 ‘민족의 태양’을 찬미하는 꼭두각시가 되어 가는 것을 보고 묘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즉,‘죽음찬미(Necrophilia)’의 정신병리에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같은 민족,한반도 평화 등을 위해 햇볕정책을 썼다고 한들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임은 예견되고 있던 바였다.‘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손자병법이 아니라도 우리는 김정일이란 존재에 대한 과학적,심층심리적 연구와 고도의 처방을 내리는 신중성과 대담성이 요청된다는 점만 지적코자 한다. 이제 말한 네가지 일을 원만히 수행하기 위한 다섯번째 과제로서 노무현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진정한 정치성숙의 길로 가는 일이라 본다.그것은 민족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정부를 효율적으로 이끌며 야당이나 견해를 달리하는 이들을 마음으로 설득하고 동의를 구해내는 일이라 본다. 백 상 창
  • 이종욱씨 WHO 사무총장 당선 안팎 ‘백신 황제’ 국제적 명성

    이종욱 WHO 결핵국장의 WHO 사무총장 당선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산하 전문기구의 선출직 수장이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한때 유엔의 지원을 받는 최빈국이었고 70년까지 국제사회 지원의 수혜자였던 한국이 유엔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전문기구의 선출직 수장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종욱은 누구인가 이 차기 총장 당선자는 1995년 WHO 백신국장으로 재직 당시 세계인구 1만명당 1명 이하로 소아마비 유병률을 떨어뜨리는 성과를 올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으로부터 ‘백신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백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76년부터 3년 동안 춘천의료원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83년 남태평양지역 피지에서 한센병 관리책임자로 WHO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질병관리국장을 거쳐 WHO 본부 예방백신사업국장 및 세계아동백신운동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2000년에는 결핵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에 6만명분의 결핵약을 공급하는 등 19개 국가를 대상으로 결핵퇴치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대 의대 후배인 김용익(서울대 의대) 교수,김창엽(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절친하며 그의 당선에 큰 힘을 보탰던 후원회 활동도 서울대 의대 동창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종오(50·전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이 손아래 동생이며 막내 동생은 이종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이다.이종오 본부장은 “성품은 조용하지만 끈기가 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이뤄내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 차기 총장은 대학 시절 내내 경기도 안양 나자로 마을에서 나병 환자를 위해 봉사 진료를 했으며 당시 가톨릭 신자로 한국에 봉사활동을 온 동갑내기 일본인 레이코 여사와 79년 결혼했다.현재 제네바의 작은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아들 충호(25)씨는 미국 코널대에서 전기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선출의 의미와 과정 이 국장은 당초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8명의 후보중 군소 후보로 분류돼 주목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지난 21일 열린 1,2차 예비선거에서 30표와 29표를 얻어 1,2위를 차지하면서 일약 ‘경계대상 1호’로 떴다. 이날 진행된 ‘교황선출방식’의 본선투표에서 이 국장은 1∼3차까지 12표,12표,14표를 얻는 등 선두를 유지했으나 4차 투표에서 벨기에의 피어트에게 동률을 허용,이후 2차례의 재투표를 실시하는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결국 2라운드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모잠비크 모쿰비 후보의 지지표가 이 국장에게 몰려 17대 15의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국장의 당선으로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선자는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북한을 두 번이나 방문했을 정도로 북한에 관심이 높다.따라서 앞으로 WHO를 매개로 남북한간 보건의료사업이나 인도적 지원사업,말라리아 등전염병 공동연구 및 질병퇴치사업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며 한의학 기술교류 등을 통한 협력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노주석기자 joo@kdaily.com ◆이종욱씨 일문일답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이종욱(李鍾郁·58) WHO 결핵국장은 28일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 각국의 난치병 퇴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무총장 선거가 끝난 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국장은 자신이 지난 20년간 몸담아온 WHO의 수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무거운 짐을 떠맡게 된 느낌”이라면서 “북한의 질병 퇴치에 지속적 관심을 가져온 경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북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향후 WHO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WHO 사무총장은 비단 WHO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므로 마음이 무겁다.”면서 “오는 7월 취임 때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서 방금 축하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WHO는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다음으로 큰 기구”라고 소개한 뒤 “여러가지 난치병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각국과 상의해 일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
  • 우리구 살림 이렇게/박홍섭 마포구청장

    “교육환경 개선과 주민 생활복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박홍섭(61) 마포구청장은 27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상암동을 비롯한 마포구 일대가 몰라보게 성장했다.”며 올해는 교육·주거 환경 등 그동안 월드컵 관계로 미처 살피지 못한 주민 생활복지에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학교급식시설,정보화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는 2006년까지 모두 40억여원을 투입,학교운동장 주변의 유휴지와 학교 담장 등을 녹지공간으로 바꿔 학생들의 정서순화와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30억원의 예산으로 성산동 자동차검사장 부지 내에 1000평 규모의 지하 2층,지상 3층짜리 청소년 수련시설도 세울 예정”이라며 청소년과 학부모가 한 데 어우러져 여가와 문화 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특히 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전동 일대에 국내 최고 수준의 보육시설 건립을 구상중이다.현재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서울시 등 상급 기관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150여개에 이르는 지역내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실태 파악과 운영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잠두봉과 합정동 외국인 묘지사이의 경관불량지역에 1300여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사유지 500여평의 매입을 마친 상태다.유서깊은 두 사적지를 녹지축으로 연결해 도시화로 심각하게 훼손된 와우산에 1만 8000여평 규모로 자연과 조화된 도시공원을 꾸며 숲을 복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동별 자투리 땅에도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하고 ‘1동1마을마당’을 꾸며 푸름이 가득한 살기좋은 고장을 가꿔 가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구정도 돋보인다.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올해 실업률,취업률,고용동향 등 지역단위의 경제기본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구인업체를 발굴할 전담반을 편성,운영하고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정례화하는등 무직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각오다. 특히 그는 “노인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평소의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알선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중풍·치매 환자들을 위한 노인전문복지관을 성산동에 짓고 직원들이나 사회봉사단원들이 홀로사는 노인들을 매월 500여명 이상 방문토록 할 계획”이라며 그늘진 이웃을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PGA 소니오픈 17일 하와이서 개막/최경주 “엘스 다시붙자”

    ‘이번에는 우승이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상승세를 탄 최경주(33·슈페리어)가 ‘약속의 땅’ 하와이에서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결전의 무대는 17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개막되는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이번 대회는 마침 한국인의 하와이 이민 100주년 기념일 직후에 열리게 돼 최경주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반드시 우승해 ‘약속의 땅’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한인들에게 100주년 기념선물을 안기겠다는 결심 때문이다. 컨디션도 최상이다.특히 동계훈련 때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아이언샷이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고감도를 유지하고 있다.또 1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2단계나 수직상승,동양인으로는 가장 높은 29위를 기록함으로써 사기도 올라 있다. 이래저래 신바람이 난 최경주는 소니오픈과의 인연도 깊다.지난 2000년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대회가 소니오픈이다.데뷔전에서 컷오프되는 수모를 겪었지만다음해에는 공동 29위로 가능성을 확인했다.지난해 시즌 첫 대회로 출전했을 때는 7위에 올라 ‘황색돌풍’을 예고했다.가장 큰 걸림돌은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4라운드 맞대결에서 완패를 안긴 어니 엘스(남아공).그래서 최경주는 엘스에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 제리 켈리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리치 빔,크리스 디마르코,톰 레먼,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비제이 싱(피지),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또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 22명을 비롯해 최연소 PGA 투어 골퍼 타이트 라이언(18)과 매트 쿠차르,호주의 ‘골프신동’ 아론 배들리 등 모두 14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지난달 12일 무릎 수술 이후 재활에 매달려 있는 타이거 우즈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기철기자 chuli@
  • 심층진단 ‘임기제 공직’-해당기관 입장

    ★검찰 ‘검찰총장의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된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의 중립과 엄격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지난 88년 검찰청법을 개정,‘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한다.’고 규정한 법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정권 교체를 이유로 총장 교체를 거론하는 것은 법 취지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임기제 도입 이후 임명된 10명의 총장 가운데 6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임기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의 중립성 보장을 위한 개혁방안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있는 제도를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검의 한 중견 간부도 “지난해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이명재 총장의 사임 등 위기를 맞았던 검찰이 새 총장 취임 이후 겨우 안정을 찾았으나 최근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총장이 임명되면 오히려 정권에 얽매여 정치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검찰이 중립성 시비에 휘말린 이유는검찰총장 등 수뇌부가 임명권자의 의중에 따라 ‘알아서 행동하는’ 전철을 밟아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려대 법학과 김일수(金日秀) 교수는 “노 당선자가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고 표명한 만큼 총장 임기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기제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를 비롯, 일부 재야 법조계에서는 총장 임기제가 검찰권을 소신껏 행사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kdaily.com ★한은 한국은행 임직원들에게 한은 총재의 임기보장에 대해 묻기는 쉽지 않았다.너무나 당연한 일을 새삼 목청높여 얘기해야 하는 현실 자체가 부끄럽다는 반응들이었다. 김영삼(金泳三·YS)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1993년 3월.유임이 유력했던 당시 조순(趙淳) 한은 총재가 덜컥 낙마했다.‘한은이 돈을 찍어 YS의 선거자금을 댔다.’고 비방한 정주영 당시 국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고소를 한은이 일방적으로 취하한 것이 괘씸죄에 걸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한은맨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중앙은행 총재의 입지가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이 지난 52년간 배출한 총재는 모두 21명.이 가운데 4년 임기를 채운 사람은 김세련·김성환·김건·전철환씨 등 4명뿐이다. 한은 이승일(李勝一) 부총재보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16년 재임기간중 대통령이 4명이나 바뀌었다.”면서 “물가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은행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고 일관되게 통화신용정책을 펼치려면 정치적 중립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한근(尹漢根) 금융시장국장도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결제은행(BIS)이 한 나라의 금융선진지수를 측정할 때 가장 먼저 보는 척도가 바로 중앙은행 총재의 임기 보장 여부”라고 강조했다.돈을 찍어내는데 ‘정치적 입김’이 개입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한은 임직원들은 한은 총재의 임기보장이 노 당선자의 공약사항인 데다 현 박승(朴昇) 총재가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해온 점에서 유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대선기간때 모든 대통령 후보가 콜금리 인상불가를 외쳤으나 유일하게 노 당선자만 콜금리는 한은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안미현기자 hyun@kdaily.com ★군 수뇌부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 등 군 수뇌부의 임기제(2년)는 설령 정권교체기라 하더라도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군 내부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 통수권자가 바뀐 만큼 임기제의 법 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는 인사를 단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우선 임기제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쪽은 과거와 현재의 군내 사정이 달라졌음을 지적한다. 과거 정권 교체기 때는 정치가 안정되지 못해 군인들의 정치 개입이나 집단행동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과거 새 정권이 집권하자마자 일단 군내 정보를 틀어쥐고 있는 기무사령관부터 경질하고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을 자기 사람으로 심은 것도 바로 군의 움직임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임기제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는 쪽은 특히 정치권이 군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면서 통수권자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정권 교체기마다 수뇌부를 갈아치우는 것은 결국 군의 정치화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국방부의 한 영관급 인사는 “정권 교체 때문에 군 수뇌부의 임기를 중도하차시키는 일이 반복된다면 군이 정치권을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기제의 법 정신은 지켜져야 하지만 새로운 군 통수권자의 뜻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조직관리 측면이나 인사적체,과거의 파행적 인사 등을 시정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냐고 말한다. 이같은 주장은 주로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 소외감을 느껴온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진급 경쟁이 치열한 일부 장성급 간부들 사이에서 나온다. 조승진기자 redtrain@kdaily.com ★감사원 그동안 감사원장과 감사위원들의 임기가 비교적 잘 지켜져 왔던 감사원은 새정부 출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임기보장’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노무현 당선자가 지난 8일 감사원장의 임기보장 문제와 관련,“법에 정해진 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언급한데다 현 이종남 원장의 임기가 올해 9월로 끝나 조기 교체의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감사원의 임기제 공무원은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6명 등 모두 7명으로 임기는 4년이다.감사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며,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1980년 이후 감사원장을 지낸 사람은 이한기·정희택·황영시·김영준·이회창·이시윤·한승헌씨와 현 이종남 원장 등 8명으로 평균 재임기간은 2년 9개월이다. 이중 이회창씨는 총리로 발탁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한승헌씨가 1년 6개월만에 정년(만 65세) 퇴임한 것을 빼면 대부분 임기를 채웠다.내부승진자 3명과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에도 비교적 정치적인 입김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지난 97년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에도 모두 임기를 채웠다. 현재 윤은중(전 감사원 1차장)위원과 박승일(전 국정원 정보관리국장)위원등 2명만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나고,한광수(전 대검 형사부장)·정휘영(전 감사원 사무총장)·노옥섭(전 감사원 사무총장)·이원창(전 충남대 교수)위원 등은 임기가 1년이상 남았다. 조현석기자 hyun68@kdaily.com ***나는 이렇게 본다 *** ◆김영래 아주대 교수 정권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헌법재판소장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의 임기가 보장되듯이 검찰총장,한은 총재,감사원장 등의 임기 역시 보장해야 한다.하지만 군 수뇌부나 공기업 사장 등은 이들과는 좀 입장이 다르다.군 수뇌부의 경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바뀔 경우 신임 통수권자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일각에서는 이 경우 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새로운 통수권자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것과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김재홍 경기대 교수 정권 교체기라 하더라도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직은 법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본적으로 임기를 보장해 줘야 한다.특히 검찰총장이나 각 군(軍) 총장 등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일수록 더욱 그렇다.만일 정치권이 정권 교체를 이유로 이들에 대한 임기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결국 이들은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려 할 것이고 이들의 정치적 중립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다만,공기업 분야의 경우 전문성과 경영 평가 등을 분석,이를 토대로 보장 여부를 정하는 것이 옳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공기업사장이라든지 국정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리는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공기업사장들은 경영계약제,사장공모제 등을 통해 임명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바꾸는 것은 명분상으로도 맞지 않다.한국은행 총재도 강한 독립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임기가 보장되어야 한다.다만 새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주요 핵심포스트는 새 진용을 짜야 한다.때문에 검찰총장 등 정치적인 자리는 바꿀 필요가 있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대교수 임기제 자리는 정치권력과 중립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임기를 보장해주는 게 맞다.검찰총장도,한국은행 총재도,공기업사장도 이것은 모두 마찬가지다.하지만 지금까지 역대 정권에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임명된 경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때문에 정치중립적인 인사가 아닌데도 무조건 임기를 보장하라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따라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분이 중립적이고 소신있게 일하는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과 교수 한국은행 총재,3군 총장 등에 대한 임기보장 문제는 현재 그 지위에 있는 사람이 새정부의 이념과 정책 노선에 어울리는 인물인가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새정부의 정책에 부합할 수 없는 사람이 자리를 유지한다면 국정수행에 불협화음이 일지 않겠는가.하지만 검찰총장 임기보장은 달리 해석해야 한다.검찰총장의 임기보장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 검찰청법에 명시된 사항이다.이 조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변호사 모든 인사에 있어서 임기가 법에 규정됐다면 그것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요즘처럼외부에서 검찰총장 등에 대한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다만 현재 임기가 남은 사람들 가운데 새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이러한 인사가 현재 자리를 유지한다면 새정부의 국정 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대상에 있는 사람들 스스로 본인의 거취문제를 판단해야 한다.
  • [씨줄날줄]보병과 기병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20일쯤 지났다.해도 바뀌었다.승리의 칭찬에 몰두했던 세상이 패배의 원인에도 눈길을 돌리게 됐다.한 대학 교수가 승자의 선거 캠프가 기병(騎兵)이었다면 패자의 그것은 보병(步兵)이라고 비유했다고 한다.기병 특유의 기동성을 부각시켜 선거 조직의 경직성을 비판한 것으로 짐작된다.역사를 바꾼 고대의 전투는 기병의 전쟁이었다.그러고 보면 역사는 기병이 쓰나 보다. 기병의 달인은 뭐니뭐니해도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일 것이다.한니발은 10명을 기본 단위로 편성된 무적의 로마 군대에 보병으론 대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그리고 기병을 생각해 냈다.한니발은 한발 더 나가 말 대신 코끼리를 사용했다.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앞만 보고 달리는 코끼리의 저돌성을 십분 활용했다.로마의 대군을 향해 코끼리를 돌진시켜 전열을 흩뜨려 놓고 그 틈을 이용해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그 유명한 칸나이 전투다. 그러나 한니발은 패장이 된다.기병 때문에 졌다.로마의 스키피오 장군에 당했다.자마전투에서 스키피오는 코끼리가 돌진을시작하면 쉽게 방향을 바꾸지 못하는 점에 착안했다.한니발의 코끼리 부대가 진격해 오자 앞길을 일시에 비웠다가 옆에서 공격하는 전법을 구사했다.기병은 언뜻 보면 무적처럼 보이지만 그 빠른 기동성이 바로 결정적인 맹점이 된다.또 기병은 말을 탔을 때 기병이지 말에서 떨어지는 순간 오합지졸이 된다.뿐만 아니다.확 트인 벌판이어야 기병이지 골짜기에서 기병은 아무 짝에도 못쓴다. 새로운 변화에는 때를 놓치지 않고 적응해야 한다.그러나 기동성이 능사는 아니다.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주위를 살피지 못할 수도 있다.변화에 급급하다 보면 근본을 망각할 수도 있다.고대 국가들이 기병 양성에 역점을 두면서도 전체 군대의 90%는 보병으로 편성했던 까닭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보병 전투력의 뒷받침이 없는 기병은 결코 힘을 쓰지 못한다.우리 사회를 이끄는 세대가 확실히 바뀌고 있다.30,40대가 전면에 나섰다.말하자면 기병 세대일 것이다.박수를 보낸다.그러나 한마디 해두고 싶다.‘90% 보병’을 잊어선 안 된다고.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PGA마수걸이 ‘별들의 전쟁’시즌 첫대회 ‘메르세데스’ 9일 티오프

    200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오는 9일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을 시작으로 오는 11월7일 투어 챔피언십까지 모두 48개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2·7263야드)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PGA 투어 개막전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최경주(슈페리어) 등 2002년 투어 대회 우승자 30명만 초청됐으며,올시즌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다. 이 대회를 두차례나 제패한 타이거 우즈는 무릎 수술 이후 재활 치료중이어서 불참하지만 지난해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비롯해 랭킹 2위 필 미켈슨,비제이 싱(피지),어니 엘스(남아공) 등 거물들이 모두 나선다. 전문가들은 올시즌 역시 우즈가 독주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누가 우즈의 독주를 견제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즈의 독주를 막을 후보로는 엘스,가르시아,미켈슨 등 기존 슈퍼스타들과 함께 데이비드 톰스,크리스 디마르코 등 중견을 꼽았으며 특히 하웰3세,매트 쿠차르 등 젊은 스타들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우즈가 지난해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지 여부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 한편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7위에 올라 당당히 이 대회에 초청받은 최경주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동계훈련 캠프를 차리고 체력과 쇼트게임을 다듬고 있다. 이 대회 상위권 입상으로 기분 좋은 시즌을 맞겠다는 각오다.올시즌 목표인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는 복안도 있다. 자신을 지도해온 세계적 골프 교습가 필 리츤으로부터 “동계훈련의 성과가 매우 좋았다.올해는 최경주의 해가 될 것”이라는 칭찬을 들어 무척 고무된 최경주는 “시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투어에 나서 지난해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는 6일 가족과 함께 하와이에 도착,일찌감치 현지 적응에 나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우리고장이 원조] 해돋이

    ★강릉 정동진 “우리지역이 원조” “명백한 우리고장 출신” 지방자치단체들 간에 ‘원조,으뜸’ 다툼이 치열하다.한강 발원지와 땅끝마을 논란에서 심청·홍길동 출생지 문제에 이르기까지 논쟁이 그치지 않는다.물론 이들 지역간 다툼의 배경에는 지역 명소 상징물 조성으로 내고장의 얼굴을 알리고,캐릭터사업 등을 통한 관광수입 증대도 겨냥하고 있다.해마다 연말에 되풀이 되는 전국에서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돋이 지역 논란을 계기로 대표적인 ‘원조,으뜸’ 다툼을 시리즈로 짚어 본다. 검푸른 파도와 하얀 포말 속에 맞는 강원도 강릉 정동진의 해맞이는 어느곳보다 감동적이다. 정동진은 조선시대 한양의 광화문밖 정동쪽에 위치해 있는 바닷가라 해서 붙여진 이름에서부터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드라마 ‘모래시계’로 일약 시골 간이역이 명소가 되면서 새해 등연초에는 한해에 수백만명씩 찾는 순례지가 되다시피하고 있다.붉게 솟아 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새벽시간 서울 청량리 등에서밤새 열차로 달려와 바다에 내리면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정동진이 유명세를 타는 또다른 이유는 이곳이 바다와 백사장,기암절벽,깨끗한 포구 등이 어우러지고 주변에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널려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사장에서 해돋이를 보고 정동진역 바로 옆 호물지산(고성산)이라 불리는야산에 오르면 산새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좀더 넓은 정동진의 이곳저곳을조망할 수 있다.높이가 100m도 안되는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야트막한 산은등산로까지 갖춰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정동진 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1㎞쯤 떨어진 곳에 있는 등명해수욕장도 오염되지 않은 조용한 곳이다.정동진역을 끼고 등명해수욕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하면 절벽과 바다가 연출하는 풍광이 장관이다. 이곳에서 200m쯤 북쪽으로 이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동쪽,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웅장하게 자리한 등명낙가사 사찰이 손님을 맞는다.동해바다를 바라보고 금당터 아래에서 사시사철 콸콸거리며 쏟아지는 등명약수로 목을 축이면극락이 따로 없다. 이밖에 기암괴석과 함께 자갈로 뒤덮인 바닷가조그만 어촌마을 ‘심곡’과 해안을 따라 적갈색 흙과 모래 자갈로 700여m에 걸쳐 발달한 해안 단구,북한 잠수함과 해군 함정 등이 전시된 통일공원,정동진 조각공원 등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손에 잡힐듯 곳곳에 펼쳐져 있다.그래서 정동진은 해돋이 관광명소의 원조로 자부한다.강릉시는 새해 1월1일 해돋이 행사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어 새해 소원을 기원하려고 찾는 가족 또는 연인끼리의 여행에 또다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포항 호미곶 한반도의 동쪽 끝으로 지형상 호랑이 꼬리 부분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 해맞이 행사는 전국에서 단연 으뜸이다. 지난 2000년 새해를 앞두고 대통령 특별자문기구인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전국에서 개최된 37개 각종 해맞이 행사 가운데 유일한 국가공인 행사로지정했을 정도다.우리나라의 최동단으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이며,역사적·지리적 상징성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새 천년 첫 국가 행사로 열린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바로 이를 입증한다.호미곶은 쪽빛 바다와 흰 파도,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우뚝 솟은 하얀등대,항로를 찾아드는 고기잡이배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새천년 해맞이 행사와 때를 맞춰 채화된 전북 변산반도의 ‘20세기 마지막 불씨’와 남태평양 피지섬(지구의 날짜 변경선)의 ‘지구의 불씨’,울릉군 독도의 ‘즈믄해의 불씨’,호미곶의 ‘새 천년 시작의 불씨’가 합화(合火)된 ‘영원의 불’이 안치된 곳으로 유명하다.또한 영원의 불 성화대로거대한 청동조형물(가로 15m×세로 20m)인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이밖에 인근에 1903년에 건립된 호미곶 등대와 항로표지 용품과 바다 관련 유물 3000여점을 전시한 국내 유일의 국립 등대박물관,풍력발전기 등이 있어 연중 150만여명의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포항시는 새해 전야(저녁 8시)부터 계미년 첫 아침(오전 11시)까지도 3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농악·사물놀이와 춤 공연 등을 곁들인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다채롭게 펼친다. 호미곶의 일출은 예부터 유명하다.육당(六堂) 최남선은 이곳을 호랑이 꼬리라 이름하고 영일만(지금의 호미곶 일대)의 일출을 조선 십경(十景)중의 하나로 꼽았으며,동국여지승람의 ‘영일현(迎日縣)편’에는 해맞이 고장으로적고 있다. 김정호도 ‘대동여지도’에서 호미곶을 한반도 최동단으로 표기했으며,대동여지도 제작을 위해 호미곶을 7번이나 다녀간 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미곶의 새해 일출은 다른 지역보다 다소간 늦고 빠른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운 상승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말했다. ★울주 간절곶 자연경관이 뛰어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바닷가 간절곶도 해맞이 관광명소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푸른 바닷가에 우뚝 솟은 등대가자아내는 낭만적인 분위기,새천년 해맞이 행사때 조성해 놓은 조각공원 등주변 경관이 수려해 평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특히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등대 옆 직원숙소 1층에 일반인들을 위한 휴양·숙박시설을 마련해 일년 내내 관광객들이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울주군은 2003년 새해 아침에도 많은 해맞이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간절곶에서 오전 7시31분 22초,해 뜨는 시간을 앞뒤로 다양한 해맞이 이벤트를 갖는다. 간절곶은 지난 2000년 새해를 앞두고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전국 ‘새천년 일출행사 지역’ 가운데 한곳으로 선정,전국 규모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 것을 계기로 해맞이 관광명소로 전국에 널리 소문이 났다. 당시 새천년 첫날 솟는 해를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볼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쇄도하는 바람에 주변 도로가 마비,주차장으로 변해 차안에서 새해맞이를 하는 진풍경이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간절곶은 해마다 새해 첫날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가운데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천문연구원측은 간절곶과 울산 동구 방어동 방어진의 새해 첫날 일출시간이 오전 7시31분대로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에서는 가장 빠르다고 밝혔다. 포항시 호미곶은 오전 7시32분대,강원도 정동진은 오전 7시39분대로 이보다약간 늦은 편이다.해안가에서는 간절곶이 새해 해가 뜨는 것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해맞이 ‘원조’지역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천문연구원 정보실 안영숙(安英淑) 책임연구원은 “각 지역일출시간은 해발 고도 0m에서 보는 것을 기준으로 지도상으로 계산한 시간이기 때문에 해당지역의 해발 고도나 기상상태 등 보는 여건에 따라 실제 해뜨는 시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따라서 이론상 계산한 시간을 몇초까지 따지며 해돋이가 빠르거나 늦다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종합 정리 강원식기자 kws@
  • 금융 피라미드에 속아 피해 “투자자도 20% 책임”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金東潤)는 20일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다단계금융상품 회사에 속아 손해를 본 김모(56)씨 등 96명이 L사와 회사 경영진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측은 21억 14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측이 투자자들을 유혹,피해를 입힌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사업구조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투자를 한 원고들에게도 손해발생에 대한 20%의 책임이있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 귀순 연세대생 김철민씨“심장병누나 살리려 막노동 나섰어요”

    “남한에서 원없이 잘 살아보자고 했는데….” 탈북자 김철민(가명·21)씨는 지난 11일부터 새벽마다 막노동판으로 향한다.탈북자 교육시설인 하나원에서 처음 만나 친남매처럼 서로 의지하며 지냈던 탈북자 이영옥(24·여·가명)씨의 심장병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지난 2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도라산역을 방문한 날 판문점 인근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다.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하나원 생활이 쉽지않았으나,이씨가 친누나처럼 보살펴준 덕분에 지난 7월 별탈없이 남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이후 김씨는 대학입시 준비에 매달려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내년 3월 입학을 앞두게 됐다.하지만 친누나처럼 의지해 왔던 이씨는 인천의 한 선반공장에 취직했다가 한달도 되지 않아 그만두었다.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에서 2년 남짓 힘들게 지내면서 생긴 심장병이 악화됐기 때문이다.이씨는 결국 지난달 초 인천의 한 병원으로 실려갔다. 병원측은 “당장 수술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고 진단했지만 이씨는 1500만원이나 되는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수술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1400만원의 정착금은 이미 치료비로 다 써버린 상태다. 보다 못한 김씨는 지난달 수중에 있던 돈 250만원을 이씨의 입원비에 보탠뒤 서울 노원구의 한 공사장으로 달려갔다.일당 6만원을 푼푼이 모아 이씨의 수술비에 보태야 한다는 생각에 추위와 피곤함도 잊는다고 했다. 김씨는 “대학입시 준비를 핑계로 아픈 누나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는생각에 잠이 제대로 오지 않는다.”면서 “지금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 보증금이라도 내놓고 싶은 심정”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황장석기자 surono@
  • ‘골프월드컵’ 13일 티오프/EMC월드컵24개국 출전,한국 최경주.허석호 출사표

    최경주(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이동수패션)가 전세계 골프강국의 각축장인 EMC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EMC월드컵은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4개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로 24개국에서 2명씩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 성격.올해 대회는 오는 13일부터 멕시코 푸에르토바야르타에 위치한 비스타바야르타골프장에서 4라운드로 치러진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되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채택하는 포볼방식,2·4라운드는 한개의 공을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전 24개국은 지역예선을 거친 18개국과 주최국,아시아투어컵과 남미투어컵대회를 통과한 5개국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한 한국의 선봉은 올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챙기며 세계적인 강호로 거듭난 최경주.올해 처음 대회에 나서는 최경주와 호흡을 맞출 파트너는 올시즌 일본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17위에 오른 허석호. 물론 이 대회에는 내로라하는각국의 스다들이 모두 출전한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은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을 내세워 대회 3연패를노렸지만 남아공의 어니 엘스-레티프 구센에게 우승컵을 양보했다.미국은 올해 필 미켈슨-데이비드 톰스를 내세워 팀 클라크-로리 사바티니가 나서는 남아공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일본도 올시즌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마루야마 시게키-이자와 토시의 최정예 멤버를 짰고,피지는 비제이 싱-디네시 챈드,아르헨티나는 앙헬 카브레라-에두아르도 로메로가 나선다. 이밖에 캐나다는 마이크 웨어-이언 레거트,호주 크레이그 페리-애덤 스콧,스코틀랜드 폴 로리-앤드루 올드콘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을내보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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