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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사 어학교재’피해 속출

    방송사들의 이름을 내건 어학교재 사기판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어학교재 판매업체들은 무작위로 추출한 고객들을상대로 전화를 하는 텔레마케팅(전화 통신판매) 방식으로KBS, MBC, SBS 등 방송사들의 이름을 들먹이며 고객들을끌어들이고 있다.이들 교재는 방송사가 지분 참여한 외부업체에서 기획·제작·판매되거나 방송사에서 기획·제작한 뒤 위탁 판매계약을 체결한 외부업체를 통해 판매된다. 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일부 판매업체들은 감언이설로 회원을 끌어모은 뒤 계약내용보다 돈을 더 요구하거나 해약시 높은 위약금을 물리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이 때문에 올 들어 3월 말까지 소보원의 중재로 피해 구제된 사례만 175건에 달한다.소보원의 홈페이지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하루에도 수건씩 쏟아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공신력있는 방송사들이 어떻게 사기판매를일삼는 업체와 결탁할 수 있느냐”고 비난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일 소보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회사원 이모씨는“휴대전화 가입자 100명을 뽑아 제주도 여행권 등을 주기로 했는데 당첨됐다면서 ‘SBS파워잉글리쉬’를 정기구독할 경우 경품을 받을 수 있다고 끈질기게 권유해 방송사의 공신력을 믿고 구독을 신청했으나 온통 거짓말이었다”고 폭로했다.그는 “경품도 거짓말이었고 제품 질도형편없었을 뿐 아니라 월 할부금도 3만3,000원이 아닌 5만3,500원이나 돼 해약을 요구했으나 담당자가 없다는 핑계로 환불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MBC-TV 매거진’을 정기구독한 강모씨도 “해약을 요구했으나 ‘2년안에 해약하려면 위약금 26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면서 “계약 당시에는 언제든지 해약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럴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KBS 드라마 잉글리쉬’를 구독한 박모씨도 “중국산 카세트와 테이프 몇개에 30만원을 날렸다”면서 “계약당시약관이나 위약규정도 알려주지 않고 돈만 받아 챙겼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방송사 관계자는 “외주를 준 어학교재 판매업체에 대해 규정을 준수하도록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무엇보다 먼저 소비자들이 방송사의 공신력만 믿고 약관조차 제대로 살피지 않거나 사은품에 현혹돼 계약부터 하는 경솔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보원 백승실(白承實)생활문화팀장은 “피해를 봤을 땐곧바로 청약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서를 카드사와 판매업체에 보내야 한다”면서 “소보원에서는 피해액 전액또는 일부를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와 판매업체와의 중재를 알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무명 디마르코 첫날 ‘깜짝선두’

    오거스타가 11년만에 첫날 7언더파를 허용했다.그것도 처음 초대된 선수에게.과연 오거스타의 힘이 다한 것일까-. 무명에 가까운 크리스 디마르코가 6일 새벽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6,98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프로경력 11년차지만 2부투어를 전전하며 지난해 펜실베이니아클래식 우승 경력이 고작인 그에게 오거스타가 무릎을 꿇은 것이다.“솔직히 아무도 내가 우승하리라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그의 소감처럼 기고만장할 만도 하다.하지만 ‘깜짝선두’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타이거 우즈도 “이건 메이저대회다.그리고 3라운드나 더 남았다”고 말했다. 97년 챔피언으로서 오거스타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는뜻이 함축돼 있다.우즈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15위. 많은 전문가들도 우즈의 생각에 동의한다.이들은 지난해1라운드 ‘깜짝선두’ 데니스 폴슨을 기억하고 있다.4언더파 68타로 첫날 선두에 나선 폴슨은 나머지 라운드에서 이븐파조차 치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주최측에선 1라운드 오거스타의 그린이 ‘유리알’이라는 악명과는 달리 ‘느려터져’ 이변이 생겼다고 분석하기도 한다.실제 선수들은 개막 직전 이틀간 쏟아진 비가 그린의 속도를 믿을 수 없을만큼 줄였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2라운드부터는 날씨가 맑아 잔디도 바짝 마르면서 특유의 빠르기를 되찾게 돼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게 주최측의 얘기다. 한편 올시즌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 스티브 스트리커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공동2위를 달렸고 필 미켈슨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4위에 포진했다.지난해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11위에 올라 2연패 가능성을 남겼다. 곽영완기자 kwyoung@. ◆첫날 ‘깜짝선두’에 나선 크리스 디마르코는 ‘사이코그립’이라 불리는 독특한 퍼팅그립으로 눈길.일반 퍼터를 사용하지만 롱퍼터 처럼 양손을 붙이지 않는 이 그립으로 그는 이날 퍼팅수 25개에 그치는 위력을 떨쳤다.
  • [사설] 기초생활보장제 보완해야

    부양능력이 있으면서 부모를 보살피지 않은 자식들을 상대로,국가가 부모에게 지급한 생계비를 환수하는 조치에 나섰다.경기도 평택시는 지난해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실시에 따라 생계비를 지급한 가구 가운데 부양능력이 있는자식을 둔 19명을 가려내 그동안의 지급액을 돌려줄 것을요구했다.국가가 대납한 생계비를 강제 환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다른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자식의 기본 도리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더라도,국가가 부모를 돌보지 않는 자식에게 제재를가하는 것은 당연하다.특히 경제능력이 없는 부모를 악의적으로 방치하는 현대판 고려장을 막기 위해서도,부당한 사례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부모가 일찍 이혼해 부모·자식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됐다”거나 “젊은 시절 부모들이 자식을 버렸는데,이제와 부양할 책임이있느냐”는 등의 항변이 최소한의 인륜마저 저버린 패륜을정당화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번 구상권 청구가,정부와 일선 자치단체들이 실시 7개월에 접어든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운영상의 허점과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보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기초생활보장제는 “국민 모두가 기본생활은 영위해야한다”는 취지에 따라 빈곤층에게 최저 생계비를 지원하는제도다.근로능력이 없는 빈곤층에게는 조건없이 돈을 지원하고,근로능력자에게는 직업훈련 등 자활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이른바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는구체적 접근방식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시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대상자 선정의 문제점도 그 중 하나다.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제도가 가짜 빈곤층을 양산하고,‘놀고 먹어도 되는’ 방편으로 악용된다면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지원대상 저소득층이 근로의욕을 갖고 생산활동에나설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중앙 정부,자치단체,지역 자활단체·사회복지센터 등이 모두 나서 일자리와 자활훈련 정보를 주고받는 네크워크를 구축하는 데힘을 모아야 한다.또 생계비지원 대상자들이 자활 활동에적극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원방식 및 기간을 차등화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가구별 형편과 사정 등을 따져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 등의 항목을 세분화하거나 지원기간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상자 조사·선정,자활프로그램 지원의 업무를 맡고 있는 자치단체의 사회복지사를 늘리고,처우를 합리화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다.
  • 국가지급 생계비 첫 강제환수

    부모를 보살피지 않는 자녀에게 국가가 지급한 생계비에대한 강제 환수조치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보건복지부는 경기도 평택시가 지난해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부양능력이 있는 자식 19명을찾아내 국가가 그동안 지급한 생계비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부양능력이 있는 자식이 있는데도 부모가 최저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할 경우 생활보호대상자로선정,국가에서 생활비를 지급한 뒤 자녀들에게 국가가 지급한 생계비를 환수토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151만명의 기초생활보호 대상자 가운데 전국적으로 200여명이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를 두고있는 것으로 추산돼 환수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택시는 지난 2월말 시민단체 등 10명으로 구성된생활보장위원회를 열어 부모를 돌보지 않는 19명의 자녀에대해 구상권 행사를 의결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국가가지급한 생계비를 시청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자식들이 대납을 하지 않을 경우 독촉장을 보내고,재산 압류 및 월급 압류 등 강제징수에 나설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하얗게…하얗게…‘美白전쟁’

    주근깨·기미 등 얼굴의 잡티를 없앤다고 해서 40대·50대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박피(剝皮)시술.최근 10후반에서20대 초반의 여성들도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갖기 위해 ‘박피시술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러나 ‘싼맛’에 미용업소 등에서 피부를 벗기다 오히려피부가 변색되거나 물집이 잡히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적지않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따라서 약물이나 레이저로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피시술을 받으려 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서울 강남구 이지함 피부과의 곽훈 원장은 “미용업소에서미백화장품으로 피부를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 것은 무방하지만,약물 등으로 피부를 벗겨낼 경우에는 의료행위가 된다”면서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 등에서 박피를 하는 곳이많은데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구 참클리닉의 이규래 원장은 “여성들 가운데몇번씩 박피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하고 “박피를 자주 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그런 피부는 햇빛을 받으면 피부혈관확장증 등을 일으켜,얼굴이 붉게 보이는 등 미용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10·20대 여성들이 주로 하는 박피시술은 크게 세가지.스킨스케일링,크리스털 필링,런치필링 등이다. 우선 스킨스케일링은 ‘가벼운 박피’로,쿰스나 TCA 등 약물을 피부에 발라 각질층을 얇게 녹여낸다. 또 크리스털 필링은 미세한 돌가루를 얼굴에 뿌리면서 피부를 문질러 깍아내고,런치필링은 레이저로 가볍게 피부를태워 각질을 살짝 벗겨낸다. 이 원장은 “크리스털 필링은 시술 직후 햇빛에 노출되거나 화장을 바로 해도 비교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여성들이 많이 문의해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전문의는 하얀 얼굴을 원한다면 박피시술에앞서 생활습관을 바꿀 것을 먼저 권한다.이들이 제시하는방법을 보면 첫째 담배나 술을 끊어야 한다.특히 흡연은 말초혈관의 혈액공급을 가로막아 피부를 거뭇거뭇하게 만든다. 둘째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스트레스가 쌓이면 피지선의피지분비가 늘어나 여드름이 생기고 땀구멍이 커진다. 셋째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야 한다.본격적인 화장을처음하는 신세대 직장여성 등은 따라서 피부과를 찾아 피지량과 피부의 산도(PH) 등을 측정한 다음 화장품을 고르는게 피부관리에 좋다.지성피부는 오일이 없는 화장품을,건성은 오일이 들어간 제품을 써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화이트닝 시장’ 작년 1,500억 규모.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선호하는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외 화장품업체들의 ‘소리없는 전쟁’이 격렬해지고있다. 스킨,로션,아이크림,에센스,영양크림 등 피부를 하얗게 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선(線·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일명 ‘화이트닝 라인’이라고 불리는 미백화장품 시장을 놓고 샤넬,랑콤,비오템 등 프랑스 업체 등이 거세게 공세를 펼치고있는 가운데 국내업체들이 수성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해마다 10∼15%씩 성장하고 있는이 시장의 지난해 판매규모는 1,500억여원. 샤넬은 최근 ‘블랑 쀼르떼’라는 미백화장품을 출시했다. 프랑스어로 ‘눈부시게 하얀 순수함’이라는 뜻을 가진 이제품은 “식물성 추출물과 감초,비타민 C추출물이 들어가피부에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것이 샤넬측 주장이다.스킨·로션·에센스 등 5종으로 구성돼 있다. 랑콤도 ‘블랑엑스퍼트XW’을 내놓았다.미백성분을 강화한클렌징 폼부터 기미등을 엷게해주는 스폿코렉터,에센스 등5가지로 구성돼 있다.스킨케어 전문브랜드인 비오템은 과일산과 올리고당 등이 함유된 제품들을 내놓았다.각질제거를 하는 클렌징과 피부가 어두운 부분에 집중 사용하는 스폿코렉터,화사한 느낌을 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등을 선보였다. 한편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SKⅡ도 3월말 ‘3단계 딥화이트닝 시스템’을 내놓았다.SKⅡ는 “화이트닝에서는 일본을따라올 수 없다”고 주장한다.비타민 C가 강화된 클렌징과에센스,파운데이션으로 구성돼 있다. 외국 브랜드에 맞서 태평양과 LG생활건강,남양알로에 등국내 업체들도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화이트 파워 마스크 워시오프팩’과 ‘화이트 파워 크리미 나노에멀전’을 내놓았다.4월에는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화이트닝 색조화장품을 내놓을 예정이다.또 2년전 출시한 ‘화이트 포커스 트리트먼트’와‘스킨토너’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4월 중순에 ‘아이오페(IOPE)’브랜드에서 7개제품으로 구성된 ‘화이트젠 라인’을 내놓는다.태평양측은“식물추출물이 각 제품당 최고 12.8% 함유돼 있다”고 자랑이다.최근 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미백기능성 화장품으로인정받은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남양알로에도 지난 연말부터 ‘라망 액티브 알로화이트’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화장품업계는 “백인들이 화이트닝에 관심이 있겠느냐. 옛날부터 ‘백옥같은 피부’를 선호해온 한국 여성들 덕분에 화이트닝 제품의 기술 수준은 우리가 한수 위”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피부과 전문의들은 “미백 화장품에 큰기대를 걸지 말라”고 조언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린피부과 이미경원장(36)은 “화장품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물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 [기고] 지구온난화 나무심어 막자

    매년 봄 평균 두세 차례 가벼운 연례 행사로 지나가던 황사가 작년부터 잦아지더니 올해는 아직 주변에 꽃도 피지않았는데 벌써 일곱 차례나 찾아 왔다.대지에 생명의 싹을 틔우는 봄비는 오지 않고 대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황사가 찾아온 것이다.최근의 황사는 알루미늄·카드뮴·납등을 다량 함유해 호흡기 알레르기,목감기,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또한 작년에 60여㎞에 달하는 백두대간을 태워 수백년생의 나무들을 삽시간에 재로 만든 산불 공포가되살아나 황사와 함께 최악의 봄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존 해리스 박사팀은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논란의 대상인 탄산가스의 온실효과를 처음으로 증명하였다.인공위성 자료에 나타난 적외선 수치를 연도별로비교,적외선이 온실효과로 갇혀서 대기권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함을 밝혀냈다.중국·몽골에서는 게릴라성 폭우로양쯔강이 범람해 매년 황토사막이 확대되거나 급격한 산업화와 목축업 증가로 숲이 파괴돼 황사현상이 심해진다.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이같은 기상 이변은 온실효과가불러온 지구온난화 때문에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산업혁명이전 180ppm에서 2000년대 370ppm로 늘었고,이에 따른 온실효과로 지난 1년간 연평균 기온이 섭씨 0.6도 가량 상승했다.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스위스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관광 명물인여름 스키가 금지됐으며,극지방 유빙도 10% 가까이 감소했다.유엔 산하 국가간기후변화기구(IPCC)는 앞으로 특별한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1세기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최고 3.5도 더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지구가 더워지면 가장 우려되는 현상이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빙하가 녹으면서일어나는 해수면 상승이다.지난 한 세기 해수면이 10∼25㎝상승했으며 향후 100년간 50∼90㎝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편에서는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열대림이 무차별 벌목으로 파괴된다.지난 한 세기에 아마존강 유역과 동남아시아 원시림의 절반이 사라졌다.잘라낸 나무는 목재·펄프 생산용으로 팔려나가고 빈 숲은 햄버거용 소 사육장으로바뀐다.설상가상으로 가축 배설물은 썩으면서 탄산가스보다 20∼30배나 많은 지구온실 효과를 가져오는 메탄을 대량 방출한다. 이러한 재난은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과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화란 미명 아래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때문에 더욱 확대되고 있다.그런데도 전 세계 탄산가스생성량의 40%나 방출하는 미국은 지난 97년 체결한 교토기후협약(탄산가스 감축안)을 지키지 않겠다고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발표해 세계적으로 반발을 불러왔다. 이제 우리 스스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수밖에 없다.그 적극적인 대책의 하나로 식목일뿐만이 아니라 연중 계획으로 나무를 심자.특히 중국·몽골에서 날아오는 황사를방지하기 위해서도 현재 추진 중인 동북아 조림사업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또한 농업·목축업은 농약·제초제·항생제에 의지하지 않는 소규모의 친환경 유기농업으로되돌려야 한다.정부는 화석에너지 소비 억제정책도 계속펴나가는 동시에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를 중점 지원해야할 것이다.우리 개개인도 검소하고 절제하는 환경 친화적생활로 탄산가스 방출 억제에 다함께 참여하자. 이 기 영 호서대 자연과학부 교수
  • 우즈 2연승…우승 몰아치기 ‘시동’

    1년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 도중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일부선수들의 플레이가 다음날로 연기됐다.이 때까지 할 서튼이 선두에 있었고 시즌4승째를 노리던 타이거 우즈는 3타차 2위.결국 다음날 속개된 경기에서 우즈는 서튼에 1타 뒤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1년만에 다시 찾은 소그래스TPC.올해도 4라운드는 도중에몰아친 폭풍우로 연기됐다.1년전과 다른 게 있다면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리던 우즈가 경기가 중단된 9번홀까지 3타를줄여 1타차 선두로 나섰고 비제이 싱(피지)과 3라운드까지선두를 달리던 제리 켈리가 뒤쫓는 형국이었다는 점.하지만27일 속개된 경기에서 선두가 뒤바뀌지 않은 점은 똑같았다. 우즈가 정상에 오른 것이다. 우즈는 이틀간 치러진 4라운드에서만 5언더파 67타를 쳐합계 14언더파 274타로 13언더파 275타에 그친 싱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주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으로 초반 슬럼프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인 우즈는 우승상금108만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 225만5,857달러로 1위 쟁취라는 덤까지 거머쥐었다. 전날 9개홀에서 이글 1,버디 2,보기 1개로 단숨에 3타를줄여 선두로 나선 가운데 날이 어두워지면서 경기를 중단했던 우즈는 리듬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변은 없었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싱은 이날 우즈와의 1타차 간격이유지되던 14번홀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고 세번째샷마저 깊은 러프로 날려 트리플 보기를 범해 대어를 잡을기회를 놓쳤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3위,켈리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4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챔피언 할 서튼은 빌리 메이페어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5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우즈 2연속 우승 눈앞

    타이거 우즈 1타차 선두,그러나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4라운드가느닷없이 몰아닥친 폭풍우로 지연돼 상위권 일부가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하루 순연된 가운데 우즈가 선두로 나서 2주연속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우즈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6,95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에서 9번홀까지 3언더를 추가,합계 12언더파로 2위권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전날까지 선두에 2타 뒤진 우즈는 이날 첫홀(파4)과 2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와 이글을 낚으며 상큼하게 출발한뒤 7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를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3타를 줄였다.이로써 우즈는 지난주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연속 몰아치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역시 9번홀까지 마친 비제이 싱(피지)과 제리 켈리는 나란히 합계 11언더파로 공동2위를 달렸고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합계 10언더파로 4위에 나섰다.곽영완기자
  • 플레이어스1R… 에이징어 단독선두

    폴 에이징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에이징어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6,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서만 버디 5개를 잡아내는 등 보기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1위를 달렸다. 비제이 싱(피지)과 스콧 호크,조나단 케이 등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2위 그룹을 형성했고 빌리 메어페어,로버트 앨런비,스킵 켄달 등 3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5위에 포진했다.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이븐파 72타로 공동37위에 머물렀고 지난해 챔피언 할 서튼도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 미르호 남태평양서 ‘장렬한 최후’

    인류 최초의 우주정거장 미르가 23일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간) 남태평양에서 15년에 걸친 생을 마감했다.총 무게 140t의 미르는 이날 오후 2시44분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4개의 커다란 덩어리로 분리돼 불타기 시작한 뒤 2시59분 완전히 폭발,산산조각났다. 타다 남은 1,500여개의 파편들은 뉴질랜드 북동쪽 2,000㎞의 남위 44도 서경 150도 해상에 추락했다.러시아 당국이 당초 예상한 너비 200㎞ 길이 3,000㎞의 직사각형 해역에 정확히 떨어졌다.파편들 가운데 큰 것은 자동차 크기와맞먹었다. 피지에 모여 있던 관광객들은 오후 3시쯤 밝은 빛을 내며불타는 미르의 파편들이 푸른색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가는모습에 탄성을 질렀다.AP통신은 30초간 펼쳐진 우주쇼를‘빛나는 눈동자처럼 강렬한 빛’으로 타전했다.파편이 떨어진 해상에는 참치잡이 어선 27척이 조업중이었으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르의 일생 1986년 2월 20일 탄생했다.미국과의 우주경쟁에서 앞서려는 냉전의 부산물이다.1만6,500여회의 실험을 거쳐 600여종의 새 산업기술을 만들어냈다.인류가 우주에서 생활할 수 다는 귀중한 선물을 남겼다.95년에는 미국우주인들이 미르호에 탑승,우주개발에 경쟁이 아닌 협력의중요성을 일깨웠다. 새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모태가 돼인류의 우주개발 토대를 마련했다. 97년 산소재생기 화재 및 화물선 도킹 중 일어난 충돌사고 등으로 몇차례 위기에 처했다.예산상 월 2,000만달러의유지비를 댈 수 없어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미르의 폐기를최종 결정했다.대륙으로의 추락 등 러시아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우려가 일기도 했으나 별다른 사고없이 인류에 화려한 우주쇼를 선보이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러시아 반응 미국과 어깨를 겨룬 소련의 초강대국 시절을 기억하는 많은 국민들은 아쉬움속에 미르의 폐기를 지켜봤다.미르의 폐기와 함께 ‘강대국’ 러시아의 위상도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깔려있다.그러나러시아 항공우주국 유리 코프테프 소장은 “러시아가 우주선을 만들수 있을 뿐 아니라 비행경로를 정확히 예측하고 통제할 수있는 능력을 갖춘 우주강국임을 입증했다”며 ”단 1㎜의오차도없었다”고 말했다.니콜라이 이바노프 지상통제 센터 수석 연구원도“우주정거장 폐기라는 초유의 작업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고 러시아의 기술을 자랑했다. ◆각종 기록 가로 26m,세로 29m,높이 20m의 크기로 인류가만든 최대의 우주건조물.15년간 지구 궤도를 약 8만8,000바퀴 돌며 36억㎞를 비행했다.모두 104명의 우주인이 미르호를 거쳐갔다. 유세진기자 yujin@
  • 봄에 듣는 달콤한 재즈보컬

    통념으로 치면,재즈는 가을에 들어야 제격이지 싶다.하지만겨울과 봄이 어중간하게 한발씩 걸치고 있는 이즈음에는 어떨까.운치가 없을까.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 네덜란드 출신의 재즈 가수 로라피지가 내한공연을 갖는다.오는 22·23일 이틀동안 서울 LG아트센터에서다.특별히 규모있는 공연들이 눈에 띄지 않는때라, 이번도 지난 99년 11월 세종문화회관 공연때의 호응을충분히 기대해볼만하다. 내한공연은 그에게 두번째다.아시아 투어의 하나로 마련되는 무대에서 피지는 주특기인 여유있고 달콤한 재즈보컬로프로그램을 채울 계획이다. 그가 영화음악이나 CF에 수없이삽입됐던 히트곡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의 주인공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맥 라이언이 주연한 영화 ‘프렌치 키스’에서 인상깊었던 배경음악 ‘Dream a little dream’,‘미술관옆 동물원’에 삽입됐던 ‘Let there be love’ 등 인기 레퍼토리들을 들려준다.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소장품을 경매하는 특별이벤트도 기획했다.(02)720-6633황수정기자 sjh@
  • 다시 부는 이민바람/ 현지 르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최근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북쪽 애넌데일 시내 한인 상점가에서 마주친 김종인씨(가명·37).그는 한시적으로 부활된 불법 이민자 양성법인 ‘미 이민법 245(i)조항’의 적용을 받기 위해 신분 보장을 해줄 업체를 찾으려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관광비자로 미국에 왔다.지난해 12월21일 이전에 불법 입국한 사람이라도 오는 4월30일까지 현지업체에 고용돼 있다는 확인서를 첨부,이민국에 신고하면 벌금 1,000달러만 물고 영주권 신청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아내(34),두 아들(9세,7세)과 함께 월 800달러를 주고 지하 단칸방에 세들어 있다. 김씨가 무작정 이민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8월 다니던 대기업에서 실직한 데다 아이들을 이곳에서 키우면 영어만큼은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는 아파트를 전세놓고 받은 1억3,000만원으로 정착한 뒤 영주권을 얻으면 닥치는 대로 부딪쳐 볼 생각이다.김씨처럼 관광비자나방문비자로 왔다가 워싱턴 인근 지역에 주저앉은 사람만 5,000명이 넘는다.이 지역 한국 교민의 5%에 해당하는 수치다.LA나 뉴욕,시카고 등 교민들의 숫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이같은 불법 체류자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관광비자로 미국에 왔다가 돌아가지 않은 숫자는 4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게 교포사회의 분석이다.관광비자조차 받지 못한 이들은 밀입국 알선조직을 통해 캐나다,멕시코등지를 거쳐 몰래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영주권 신청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고용확인서를 첨부한 업체에 2년 이상 계속 근무해야 한다.불시에 닥친 실사단속반에 위장근무 사실이 적발되면 즉각 추방되는 것은 물론 10년 동안 영주권 재신청이 금지된다.업체가 불성실 납세 신고자인 경우에도 영주권 신청이 거절되기는 마찬가지여서 불법 체류자들은 추방을 담보로 도박을 하는 셈이다. 게다가 이곳 변호사들은 고용확인자격증 발급요건에 미달하는 업체와 연결시켜준 뒤 돈만 챙기고 달아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그럼에도 현지 신문이나 광고지에는 불법 체류자를 모집하는 광고가 연일 버젓이 등장하고 있다.고용확인서를 발급해주겠다고 나서는 업체들은 1인당 1만5,000∼3만달러 정도의 뒷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 샌드위치가게,세탁소,건물외벽방수업체(사이딩),구두수선업체 등이다. 편법이 난무하는 만큼 조만간 심사에서 탈락해 한국으로 강제 출국당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hay@. *주요 이민국 절차·요건. 이민을 떠나려는 국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은 절반의 성공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지난해부터 가장 인기있는이민 국가로 떠오른 캐나다를 비롯,미국 호주 뉴질랜드 피지등 주요 이민 국가의 이민 절차와 요건 등에 대해 알아본다. ◆캐나다= 인구 3,000만명의 캐나다는 이상적인 교육환경과사회보장제도,빼어난 자연환경 등이 이민 희망자들의 눈길을 끈다.최근에는 대졸 이상의 학력과 기업체 취업 경력 정도만 요구하는 독립이민이 허용됨에 따라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독립이민의 경우 30·40대가 주류를 이룬다. 교육제도는 대개 12학년제.고교 3학년에 해당하는 12학년까지는 무료다.대학은 연평균 2,500∼3,000캐나다달러(C$·200만∼250만원)가 든다.초기 정착비용은 월 2,500∼3,000C$.운전면허증은 온타리오주,비씨주,퀘벡주,알버타주에서는 국내면허증과 바로 교환된다.나머지 주는 새로 시험을 봐야 한다. ◆미국=최근 증가세가 많이 둔화됐지만 오랜 기간 ‘기회의땅’으로 여겨졌던 만큼 이민절차가 아주 까다롭다.크게 가족이민,취업이민,투자이민으로 나뉜다.많은 사람들이 비(非)이민비자(취업비자 또는 투자자비자)로 미국에 간 뒤 비자형태를 바꾸는 방식으로 영주권을 얻는다.따라서 이를 노린브로커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10만달러의 소액투자(E2비자)와 전문직 취업비자인 H-1비자가 인기다. ◆호주·뉴질랜드=호주의 공립초·중등학교 12년은 모두 무료이며 교외실습비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크게 신청자의 점수로 자격이 결정되는 일반이민과 300만호주달러(A$·약 1억9,000만원) 정도의 투자를 요구하는 사업투자이민으로 나뉜다. 원주민 마오리족의 나라 뉴질랜드는 간호사,건축가,의사,법률가 등 일반 기술이민이 주를 이룬다.순수 투자이민의 경우 400만 뉴질랜드달러(NZ$·약 2억2,000만원) 이상의 여유가있으면 노려볼 만하다.투자액수가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에기술이민이 대다수를 이룬다. ◆기타 국가=세계적 휴양지로 남태평양 320개의 섬으로 구성된 피지는 1억원 정도의 자산 소유만 증명할 수 있으면 이민은 어렵지 않다.안락함을 즐기려는 중·장년층이 선호한다. 에콰도르와 카자흐스탄 등은 선진국에 비해 경력이나 자본력은 그다지 따지지 않는다.미개척 국가인 만큼 1억원 정도면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정착이 가능하다.올해 최소 20∼30명 정도의 이민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다시 부는 이민바람/ 실태와 문제점

    지금까지 이민자들은 경제 불안,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등가족 외적인 문제를 ‘엑소도스’의 요인으로 꼽았으나 요즘에는 교육문제가 단연 으뜸이다. 이같은 ‘맹모(孟母)형 교육열’은 연평균 1만∼1만1,000여명이던 이민자 숫자를 IMF 직후 3,000여명이나 늘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이민자는 99년 1만2,655명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에는 1만5,307명으로 전년 대비 20.9%나 늘었다. 주요 이민 대상 국가도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는 물론 파라과이 피지 에콰도르 등 3세계 국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근래 들어 캐나다가 미국을 제치고 이민자들이 가장 선망하는 국가로 떠올랐다. 지난해 국가별 이민자는 캐나다 9,295명,미국 5,244명,호주 392명,뉴질랜드 348명,기타 국가 28명이었다.미국은 지난 98년 8,700여명에서 2년 사이 40% 가까이 감소했다.반면 98년 4,774명이던 캐나다는 99년 6,783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크게 늘어 2년 만에 2배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뉴질랜드도 지난 99년 174명에서 지난해에는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의 이민유형은 취업 이주가 54.7%로 가장 많았고 연고자 초청 21.9%,사업 이주 15.7%,국제결혼 7.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취업 이주의 경우 고학력 전문 직종 종사자가 적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고급 두뇌의 유출’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취업 이주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97년 26.3%,98년 27.2%,99년 41.6%로 집계됐다.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8.9%나 증가했다. 해외에서 살다 국내로 옮겨온 역(逆)이주자는 지난해에는 4,397명으로 전년보다 8.3% 줄었다.역 이주자의 출발지 국가는 미국이 2,612명(59.4%),캐나다 505명(11.5%)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남미이주공사 加지사장 강영호씨. 국내 최대의 해외 이주 알선업체인 남미이주공사 캐나다지사장 강영호(姜永豪·61)씨는 “과거 생계형 이민과는 달리최근에는 안정적인 미래와 자녀 교육 등을 고려한 고소득 전문 직종의 이민자들이 많다”면서 “이민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이민이 국내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시켜주는 ‘요술 방망이’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3일과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이민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강씨는 지난 66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뒤 밴쿠버에 살면서 이민 전문가로 활동하고있다. ◆최근 이민의 특징은=70·80년대에는 먹고 살 길을 찾아나선 생계형 이민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대기업 간부나엔지니어,기자,회계사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이민자가 쏟아지고 있다.의약분업 이후 의사들의 이민도 눈에 띄게 늘었다.대부분의 이민자들은 기업 부도와 구조조정에 따른 직장 불안,불합리한 교육제도,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캐나다 이민이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는=독립이민이 늘었기 때문이다.투자이민은 2억∼3억원 정도의 재산이 있어야 하지만 독립이민은 교육,직업,언어 등 일정 능력만 갖추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주로 30·40대 전문직 젊은 층이 많다. ◆이민 사기도 많다는데=싼값에 편법으로 이민을 떠나려는사람들과 무자격자들을 노리는 무허가 업체들이 생겨나면서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또 이민 알선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경험이 부족한 신생 업체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것도 사기를 양산하는 데 한몫한 것 같다. ◆이민에 성공하려면=무조건 선진국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자신의 현재 조건을 면밀히 분석한 뒤 뚜렷한 목표를 정해야 한다.이민에 대한 환상을 가져서는 안되며 2∼3년간 고생을각오해야 한다.자신감과 배짱도 필요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4) 문순홍박사의 생태여성주의

    *“여성·환경문제는 둘이 아니다”. ●여성적 특성이 차별의 요인이라면 그 특성을 생물적 결정으로 봅니까,사회적 요인으로 봅니까? 양면이 다 있습니다.여성에게 생리·해부학적으로 여성적특성이 부여된 부분이 있습니다.여기에다 ‘여성다움’ 에대한 역사·사회적으로 강요된 부분이 있습니다.가정,학교,사회에서 부단히 여성적 특성만을 장려하는 교육을 받고 자라거든요.초기 생태여성주의는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여성과 자연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였고,파괴되는 자연의 아픔을 여성이 공감하고 이를 치유하는 것은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이를테면 1991년에 발생한 대구의 페놀방류 때도 태아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여성들이 더 격렬하게나섰습니다.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여성과 자연을 생물학적인 속성으로 연결짓는 논의에 회의가 생겼습니다.환경치유자로서의 구실이 여성들에게 삼중의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오늘과 같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아무리 여성의 권리와목소리가 높아졌다 하더라도,경제활동여성들의 경우 여전히가사노동의 상당부분이 여성에게 남겨져 있습니다.서구 여성들에게 물어봐도 가사노동을 부분적으로는 남편과 분담하지만 이른바 ‘살림’경영은 여전히 아내 몫이라고 합니다.때문에 여성은 자기 일을 가져도 ‘살림’의 부담을 하나 더지게 되지요.이를 이중부담의 문제라 불러왔습니다.그런데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여성이 환경치유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은 여성에게 특정한 사회적 역할을 기대한다는 점에선긍정적이었지만,여성에겐 또 하나의 부담이란 생각이 들게됩니다.그 한국사례로,1992∼93년 제3세계의 열대림 파괴문제가 나왔을 때였습니다.나무 젓가락과 1회용 기저귀(육아용) 안쓰기 운동을 벌이는데 직장여성들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불편한 거죠.그러면서 왜 이것이 여성만의 문제인가라는생각을 하기 시작했고,이런 의문은 여성=자연이라는 등식은“객관적 진리”가 아니라 문화 사회적으로 주입된 부분이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코페미니즘은 여성의 억압과 생태계의 위기를 다같이 가부장적 남성문화의 산물로 보고 있습니다.그렇다면여성주의적 대안은 있습니까? 지금까지 서구근대가 무시했던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봅니다.그것은 세계를 생태적 시각으로 다시 보는겁니다.우리사회에 여성적 특성인 부드러움,곡선,평화,헌신,다양성,관계성을 불어넣는 겁니다. ●아까 여성의 특성이 가사노동,즉 살림에서 잘 발현된다고했습니다.그렇다면 생명친화적인 여성의 살림살이(죽임의 반대)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을 바꾸는 운동을 벌일 일이지,여성이 남성의 영역을 나눠갖기 위해 투쟁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에게 여성적 특성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이성,합리성등이 여성에게도 있습니다.마찬가지로 남성에게도 남성적 특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성도 있습니다.그런데 18,19세기까지는 이성적 분별력,합리적 사고가 여성에게는 아예 없는것으로 단정했지요.이렇게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묶어 종속시켜 왔습니다.지금 지구적 위기는 여기서 비롯됩니다.이 구조는 신자유주의적 경제구조에도 그대로 온존해 있습니다. 대안은 무엇이냐, 비지불성 가사노동에 남성이 들어오고 그대신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곳에 여성의 특성을 도입하는 겁니다.사회구조에 감성지수를 높이는 거지요.이런 구조가 생태계의 원래 모습입니다.인간개체가 좌뇌(이성)와 우뇌(감성)의 균형을 이루고 있듯이 사회구조가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야 통찰력이 생기고 위기대처능력이 생깁니다. ●그동안 사회 참여에 성공한 여성들이 여성적 장점을 사회화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남북대화에 여성을 대표로 보낸다거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를 여성으로 하면 과연 평화가 올까요? 배려 차원에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결정권이 있는 자리,그리고 일정한 비율이 중요합니다.여성주의적 신념이 없는 여성 한 두명이 참여하는 것으로는 그들이 경쟁에 이기기 위해 남성화 돼버리거나 홍일점의 특혜에 안주해버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에코페미니즘이 문화구조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에 대한 반성입니다.여성이 여성에게 표를 주지 않고정치자금을 만들지 못해 여성정치인이 발붙이기 어려운 남성구조 문화가 바뀌지 않고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의료기술이 여성을 임신 출산의 불안으로부터 해방을 가져다 준 점을 인정한다면 생명공학은 여성에게 복음일 수도있지 않을까요? 여성의 몸에서 태어나는 생명은 생(生)인 반면 생명공학은조(造)이기 때문에 생명공학은 반생명적입니다.따라서 생명공학은 시장에 의한 인간생식능력의 대체이고,특히 여성의생식능력의 상품화이기도 하지요. ●중세기 마녀로 지목된 여자들이 사실은 피임지식을 가진사람들이었고 국가의 다산정책이 이들을 마녀로 지목했다는학설이 있더군요.이런 것으로 봐도 임신,출산에 대한 여성의 선택권을 돌려주는 생명공학이 여성해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페미니즘 시각에서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생태여성주의 입장에서는 다릅니다.불임부부에게 희소식이라는 생명복제에서 간과되는 것이 있는데 체세포 복제도 누군가 난자를 제공해야 복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그래서 반다나 시바(에코페미니즘 학자)는 난자(성)의 상품화 가능성을 말합니다.시술과정도 여성에게는 매우 위험하고 치욕적일 뿐더러 탄생한 아이도 기형아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생명공학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비전은 의료분야가 아니라유전자 변형을 통한 식량혁명인 것 같습니다. 인구 증가와 식량위기,그게 사실은 맬서스테제입니다.1968년에 맬서스적위기론이 제창됐는데 그때 어떤 학자는 제3세계에 식량원조를 중단해야 산아제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실제로 미국이 식량무상원조를유상으로 바꾼 것이 아마 1970년대 초일 것입니다.이 신맬서스이론에 대항해 나온 것이 신마르크스 이론인데 절대량보다 분배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요즈음 월드워치 보고서 같은 것을 보면 후자의 주장이 옳았습니다. ●개발과 성장의 중단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제1세계가 제3세계에 근대화 교리를 팔면서 “너희들도 우리처럼 잘 살게될 것”이라고 달콤한 말을 했지만 지금 제3세계가 그렇게 됐습니까? 안됐지요.안되는 이유가 있습니다.제1세계는 제3세계를 식민화했는데 제3세계는 식민지가 없잖아요.생태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인류가 제1세계처럼살려면 지구가 두개는 더 있어야 합니다.하나는 식민지로,하나는 쓰레기 폐기장으로 필요하니까. ●생태여성주의적 최종 대안,그리고 그 모델은 있습니까? 반다나 시바는 생태민주주의(Bio-Democracy)를 제시했습니다.지역단위 생명자치 모델이지요.지금 제3세계의 굶주림은서방세계의 패권다툼이 빚은 피해이기도 하지만 농업구조상문제이기도 합니다.전통적인 자급농들이 농작물 대신 커피나 맥주 원료의 대량생산농으로 바뀌면서 절대빈곤으로 떨어졌습니다.교묘한 착취지요.생태계는 소비가 없습니다.모든 것은 순환하지요.이것이 생명의 원리입니다.그리고 전통적인자급농은 생태계의 순환에 배치되지 않습니다.생태(여성)주의적 세계관과 사회구조만이 자연의 회복능력을 재생시킬수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여성억압과 생태계의 위기…가부장적 남성문화의 산물.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생명’이라는 단어에 훨씬 민감하다. 여성이 더 감성적이기도 하지만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어머니이기 때문이다.초기 페미니즘 운동이 여성의 자유와 권리신장을 위해 남성 따라잡기에 치중하다가 차츰 반생명 구조의 뿌리인 문화로 관심의 영역을 넓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자연과 인간,남성과 여성,백인과 유색인,선진국과 후진국 식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이분법 사고가 자연과 여성을 착취하는 반생명적 억압구조를 낳는다고 보는 것이다. 생태여성주의의 이론 및 실천운동은 21세기의 주요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생태학과 페미니즘의 만남이다.생태여성주의에 따르면 가부장 구조의 여성에 대한 억압과 서구문명의 자연(환경)파괴는 유사한 속성을 갖고 있다. 여성주의가 그려낸 여성해방의 유토피아적 대안이 생태론자들의 생태공동체와 그 이미지가 비슷할 수밖에 없었고 여기서 여성주의와 생태주의의 접목이 이루어졌다.그리고 사회운동 차원에서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은 반핵,반군국주의 운동에서 자연스럽게 결합됐다. 생태여성주의는 여성과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본다.이는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하면서 세계를 황폐화시킨 남성,서구,이성(理性)중심의 가치관과 삶의방식을 바꿔보자는 실천이기도 하다.따라서 여성을 자연과,남성을 문명과 동일시하는 생태여성주의는 여성의 특성에서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구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전자 조작,복제,그리고 게놈 프로젝트에 생태여성주의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생명공학이 근대과학적 신념에 터잡고 있는 남성성의 정형이고 여성에게서 생식의 특성을 박탈하는 전형적인 반생명 구조의 산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생명 구조를 청산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문순홍(文順弘)박사는 정치,경제,문화 세 영역에서 동시에 자연과 여성의 회복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삼중과정론을 펼친다. △문순홍 박사는…. ▲1980년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동대학원 박사▲호주 멜버른대,이화여자대학교대 여성학대학원 박사후 연구원(post doctor)▲이화여자대학교,성공회대학교 강사▲대화문화 아카데미 연구위원이언탁기자 utl@
  • 나의 레저/ 꿈에 젖은 눈시울 붉어지고…

    여행전문 출판사를 운영해온 지 어언 9년째에 접어들었다. 출판사를 경영하면서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마다 고 서정주시인의 고향인 전북 고창의 선운사 마당을 찾는다.봄바람 속에서 겨울을 견뎌낸 꽃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미당의 ‘선운사 동구’ 싯귀가 떠오른다.‘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대웅전 왼쪽 산자락을 뒤덮은 동백나무숲엔 동백이 슬프도록 붉은 세상을 피워낸다.동백은 붉음이 가득 차 가장 아름답게 꽃 몽우리가 활짝 열렸다고 느낄 때 속절없이 훌쩍 져버린다.마치 가장 사랑할 때 아리랑고개를 훌쩍 넘어버린 연인처럼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 꽃이 진 동백나무는 쓸쓸하지만 동백꽃은 땅에 떨어져서도쉬 시들지 않고 화려한 때깔을 뽐내기에 옛부터 ‘동백은 두번 보아야 제멋’이라고 했다. 지금 나는 ‘목이 쉬어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배낭여행이다 인터넷이다 해서 여행문화는빠른 속도로 발전해가는데 나는 출판기획자로서 얼마만큼 변화에 부응하고 있는가. 이제 단순히 한 지방의 풍물을 소개하는데 여행안내자의 임무가 그치지는 않는다.고장의 역사,문화,인물,풍물 등을 감성어린 글에 실어 전달하지 않으면 공명(共鳴)을 얻지 못하는 시대인 것이다. 선운사 뒤 산길을 올라 낙조대에 오르면 영광 칠산 앞바다와 곰소만이 눈에 들어온다.서녘 바다는 온갖 시름을 어루만지듯 온통 붉은 비단의 물결로 뒤덮이고,어느덧 나도 내가기획해 만든 책을 들고 전국을 일주하는 꿈에 젖어 눈시울이 붉어진다. 김 창 년 성하출판사 대표
  • [네티즌 이슈] 언론사 세무조사

    *누구도 반대할 명분 없다. 언론사 세무조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 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연설을 통해 “7년만에 갑자기 시작된 것은 명백히 정당성을 결여한 언론탄압”이라며 중단할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이는 국민 대다수와 심지어 언론사 소속 기자들의 생각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그야말로 정략적인말이 아닐 수 없다. 첫째,자산가치 100억원이 넘는 기업에 대해 법에 따라 5년마다 한 번씩 실시해야 할 세무조사를 하는 것이 잘못이라는지적은 ‘법대로’를 외치는 이회창 총재의 평소 신념과도동떨어져 있다.법규정을 어겨서라도 10년이고 100년이고 마냥 방치해 언론사만 특혜를 누리도록 하자는 건지,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언론사 세무조사는 않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않는다. 둘째,“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말이 안된다.먼저 이번 세무조사는 철저하게 합법적이라는 점에서 정상적이다.나아가 국민의 87%,언론사 기자들의 절대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적하는 바의 ‘가치’ 또한 확보했다. 셋째,“정권의 실정을비판한 언론이 이번 세무조사로 크게위축되고 있다”는 주장도 납득할 수 없다. 어떤 신문은 평소 북한의 위협이나 정권의 압력에도 전혀 굴함이 없이 언제어디서나 “할 말은 하는 신문”이요,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 신문”이라고 항시 떠들고 있지 않은가.사정이 이럴진대언론들이 그깟 세무조사 따위에 위축받을 턱이 있는가? 장관도 갈아치우고,총리도 마음에 안들면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언론이지 않은가.정작 자신의 부패나 탈법은 법에 의해검증, 심판받지 않으려는 최근의 ‘논조’를 보고서도 ‘위축받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야당이나 일부 언론,보수세력 등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정략적인 술책임을 모르는 이가 없다.정부도 ‘언론길들이기’라는 일부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그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문한별자유기고가 aemet@unitel.co.kr. *자율개혁 계기 제공하라. 신년 연두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대동한 채심각한 연설을 하였다.연설 요지는 국민의 4대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언론 개혁도 필수적이란것이다.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언론개혁의 메아리가 가시기도 전에느닷없이 언론사 세무조사라는 발표가 나왔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장시간을 할애하여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 방침을 맹비난했다.이에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서 말하기를 “정권은 언론에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고 했으며 공정거래 위원회의 조사까지 가세했으니 대통령이 결심을 하긴 단단히 했나보다. 언론사의 내부사정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말로 조사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은 희극이다. 대체 정부가 무엇 때문에 언론사의 내부사정을 확실히 알아야 하는가? 경영난에 허덕이는 언론사들을 지원해주려고 하는 것은 아닐 테고 전쟁을 하기 전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병법의 실천이 아닐까? 조세정의 원칙이 바로서야 나라가 부강해지고 깨끗해짐은두말할 나위가 없다.사실 그동안 언론이 성역으로서 많은 특권을 누려왔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문제는 정부가언론 자체에 자율적인 개혁노력의 계기를 제공하지 않고 타율적인 수단인 세무조사로 개혁을 이끌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행위를 취함에 있어 정당성의 확보는 동기론보다 방법론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한 편의 시나리오가 진행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언론 개혁의 화두를 던진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 세무조사를 결정한 것은 부적절하다. 세무조사는 정기적 실시와 같은 제도적인 장치의 보완으로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여 국민의 불신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김진혁 (주)세인트 컨설팅 대표 k-net@hanmail.net
  • [사설] ‘돈 세탁 왕국’ 오명 쓰기전에

    한국이 오는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로부터 자금세탁방지 비(非)협조국가(NCCT)로 분류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져 걱정이 앞선다.FATF는 6월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열어 자금세탁방지 노력이 부족한 나라에 제재를 강화하고추가로 ‘비협조국’을 지정할 방침이라고 한다.우리 정부는지난해 FATF측에 자금세탁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알려 ‘비협조국’ 신세를 면한 바 있다.그러나 국회에서 관련법 처리가 미뤄지면서 올해는 이를 피하기 힘들지 모른다는 관측이나오고 있다. 만에 하나 우리나라가 그렇게 될 경우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건이 될 것이다.우선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면서 국제금융거래에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이로 인해 국내외 투자가 위축되어 커다란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해진다.세계적으로자금세탁방지 비협조국에 지정된 곳은 15개국으로 바하마 ·버뮤다·마셜제도 등 조세회피지역이 많다.명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라는 한국이 이 반열에 든다면 국제적 조롱거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정부는 지난해 11월‘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이용에관한 법률’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처벌에 관한 법률’등의 자금세탁 처벌 법안 2개를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자금세탁방지법이 제정될 경우 정치권이 정치자금조사에 이용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법안 심의를 미뤄 지금도재정경제위원회 소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다.특히 자금세탁 방지법에 불법 정치자금을 포함시킬 것이냐의 여부를 둘러싼정치권과 시민단체간의 신경전은 여전히 팽팽하다. 정치권은기존 정치자금법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얼마든지 처벌할 수있다는 입장인 반면,시민단체는 불법 정치자금이 많은 나라에서 이를 배제한 자금세탁방지법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우리는 불법 정치자금이 자금세탁 방지 대상에서 예외일 수없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시민단체의 주장에 상당히 일리가있다고 본다.정치권은 기존의 허술한 정치자금법을 보완하는차원에서라도 자금세탁방지법에 불법 정치자금을 포함시키는것이 옳다. 그것이 당장 어렵다면 국회에 계류중인 2개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안의심의를 더이상 늦춰서는 안된다. 정치자금 포함 여부에 대한 접점찾기가 여의치 않으면 국회는 우선 이 법안들이라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입법화해야 한다. 나라가 자금세탁의 온상으로 전락하는 일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갖춘 뒤에 정치자금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차선책이 될 수 있다.
  • 페블비치 최종라운드

    데이비스 러브3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총상금 400만달러)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합계 7언더파로 선두권에 7타나 뒤진 러브3세는 5일 미국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799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98년 4월 MCI클래식 이후2년10개월만에 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올렸다. 전날 3위 비제이 싱(피지)은 3언더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를 차지했고 공동선두를 달리던 필 미켈슨과 올린 브라운은 나란히 1오버파에 그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날 역시 7타차 역전 우승을 이끌어낸 타이거우즈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13위에 그쳐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에서 밀려났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의 평범한 성적으로 공동14위에 머문 러브3세는 이날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신들린 듯 타수를 줄여나갔다.첫홀(파4)을 버디로 출발한 그는 2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성공시킨 뒤 3∼7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전반에만 8언더를 추가,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11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3번(파4)에 이어 18번홀(파5)에서 쐐기를 박는 버디를 보태 선두를 지켰다. 한편 최경주(슈페리어)는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1타를줄여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27위를 차지했다.이로써 최경주는 올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중상위권을 유지,번번이 컷오프에서 탈락한지난해와는 다른 면모를 과시,올 목표인 상금랭킹 100위권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미켈슨 “우즈 독주 내가 막는다”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첫 우승을 예약했다. 미켈슨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올린 브라운(미국)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4승으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다승 2위에 오른 왼손잡이 미켈슨은 정확한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26개에 불과한 퍼팅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보기는 1개에 그친 반면 버디는 7개를 잡아내 3위 비제이 싱(피지)에 2타차로 앞섰다. 올해 우즈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후보인 미켈슨은 이틀 동안 내리 6타씩을 줄인데다 4라운드가 열리는 페블비치링크스에서 치른 3라운드에서 선전,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이번 대회는 페블비치링크스를 포함,3개 코스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2라운드에서 1오버파 20위로 떨어진 우즈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11위를 기록,역전 우승의 실낱 같은 가능성을 남겼다. 최경주(31·슈페리어)는 버디와 보기 각 5개로 이틀 동안 1타도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공동35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고전했다.특히 70%를 넘던 그린 적중률이 33.3%로 뚝 떨어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2001 길섶에서/ 直言

    광해군 3년(1611년) 과거시험 문제에 ‘시무(時務)’,즉 나라의 가장 시급한 일에 대한 대책을 쓰라는 것이 있었다.당시 병과(丙科)에응시한 임숙영(任叔英)은 “삼가 죽기를 무릅쓰고” 답안지를 제출했다. 그의 대답은 한마디로 ‘정신 못차리는 임금’이 가장 화급한 문제라는 것이었다.“임금의 실수는 국가의 병입니다.자만심을 버리고 신중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서슬 퍼런 광해군에게 “후궁이 권력을탐하는 것을 살피지 못하고…뇌물을 바쳐 승진하는 길을 열어 놓고…언로(言路)를 넓히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잘못을 반성하여…처음에는 잘 못 하셨지만 마지막은 잘 하옵소서”하고 간(諫)했다. 광해군은 그를 낙방시키도록 명했으나 신하들이 급제를 주장해 임숙영은 말석으로 합격하게 됐다.모두 목숨을 내놓은 행동이었다. 최근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오랜 공직생활에서 터득한 원칙을 밝혀 화제가 됐다.대통령의 참모는 직언(直言)하는 자리라는 ‘럼스펠드 규칙’을 조선조 선비들은 오래전에 이미 실천했다. 임영숙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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