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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心 in 山寺] 만불사서 평안 빌다

    [佛心 in 山寺] 만불사서 평안 빌다

    오는 15일은 부처님오신날. 굳이 불제자가 아니더라도 두 손을 맞대고 고개라도 숙이고 싶어지는 요즈음이다. 이토록 많은 죄를 씻어달라고, 마음과 육신의 병을 좀 고쳐달라고, 상처받은 영혼에 안식을 달라고 대롱대롱 매달려보고 싶은 존재. 부처! 그는 절대자이면서 또한 절대자가 아니다. 저멀리 관념의 언덕이 아닌 바로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와 있는 부처, 나의 눈물을 함께 울며 닦아주는 부처가 여기에 있다. 경북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 만불산 만불사. 속없는 이들이 구복(求福)이라 하면 어떻고 또 기복(祈福)이라 하면 어떠랴. 만불사는 쌍사자의 위용처럼 당당하게 자리행(自利行) 이타행(利他行)을 실천해가는 그런 절이다. 이제 만불의 세계에 들어 우리 모두 나를 이롭게 하고 또 남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아보자. ●하늘의 복문 열리는 계좌터 경북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 산46번지. 만불산 기슭 10만여평 너른 부지에 자리잡은 만불사는 들어가는 초입부터 예사롭지 않다. 일주문 자리부터 도량 전체를 극락정토 아미타부처님이 장엄하고 있다. 깨달음 이후 중생교화의 길을 떠난 부처님, 한평생 길 위에서 거룩한 삶을 산 부처님의 뜻을 기려 이곳에 황금빛 아미타부처님이 서 있는 것이다. 만불산은 풍수지리상 하늘의 복문이 열린다는 계좌(癸坐)터다. 남산·사룡산·구룡산·치악산·오봉산 등 5대 명산에 둘러싸여 있는 종요로운 곳으로, 부처님이 누워 있는 와불상의 형세까지 띠고 있으니 가히 ‘불국정토’라 할 만하지 않은가. 재단법인 만불회(회주 학성 스님) 만불사. 거대한 토목공사 끝에 이곳에선 지난 1992년 역사적인 만불보전 기공식이 열렸다. 이어 1998년 마침내 발원 10여년만에 만불보전 일만 옥불을 모시는 점안 대법회가 봉행돼 도량의 기초를 닦았다. 화엄불국토를 현세에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불교, 열린 불교, 대중불교를 표방하는 만불사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법회를 열며 ‘만불회 운동’을 전개, 현재 등록 가구수만 37만에 이르는 대찰로 성장했다.87년 대구,88년 부산, 그리고 89년에는 서울 서초동에 포교원을 열어 도심 포교의 새로운 장을 펼치고 있다. ●미소짓는 용천지 석가모니부처님 기자가 영천 만불산 만불사를 찾은 것은 지난 3일. 만불산 참배는 일반에 잘 알려진 코스대로 만불보전을 시작으로 관음전, 극락도량, 아미타대불, 대웅전 터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만불산 입구 오른 편엔 만불사가 들어서기 이전부터 자연적으로 생겨난 용천연못이 있다. 당시 청도 용천사 주지이던 학성스님이 용천골에 자리잡은 것부터가 깊은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용천은 부처님 감로의 가르침이 샘물 솟듯 솟아오른다는 뜻. 정신과 물질이 둘이 아닌 해인삼매의 깨달음을 이 시대에 구현하기 위해 개산한 만불사의 대역사는 이렇게 아주 조그만 인연에서 비롯됐다. ●법신·보신·화신의 삼존불 만불보전은 만불산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각종 법회가 봉행되고 있다. 보전에 들어서면 먼저 그 휘황함에 압도당한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단아한 부처님의 모습. 층층이 칸칸이 모셔진 부처님의 광휘가 보전을 찾는 이들을 두루 비춘다. 보전 상단에는 청전법신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원만보신 노사나불과 천백억 화신 석가모니불을 좌우에 모셔 놓았다. 높이 3m의 거대한 세 분 부처님의 인자함이 법당을 온화하게 이끈다. 만불보전 안에는 삼존불과 함께 약사여래부처님이라 불리는 유리광여래불도 봉안돼 있다. 유리광여래불을 친견하거나 만지면 병으로 고통받는 이는 건강을 회복하고 무병장수를 누린다는 경전 말씀 따라 이곳 만불산에서는 수정 유리광여래를 조성했다. 수정 유리광여래를 세 번 만지는 것은 부처님을 손수 매만져 보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보전 안에는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보살님들은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처사님들은 그것을 어깨에 멘 채 수정구슬에 비친 유리광여래를 간절히 어루만지는 모습이 처연하기까지 하다. 차라리 인간의 몸을 입고 태어나지 말것을…. 스치는 상념에 어느새 하얗게 정화되는 자신을 느끼는 것은 이곳을 찾는 이들만의 조촐한 행복이다. ●1만여 옥불에 원력 넘쳐 만불보전에는 현재 1만 7000분의 부처님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부처님을 한자리서 만나다니 다생겁(多生劫)의 인연이 아니고 무엇이랴. 경전에 따르면 부처님을 위해 불상을 조성한 이들은 모두 성불한다고 했다. 그 공덕은 수미산보다 높다고 했던가. 옥으로 빚어져 금옷으로 갈아 입은 부처님을 불자들은 저마다의 인연과 근기에 따라 선택해 모실 수 있다. 깨달음의 상징인 비로나자부처님, 정죄하는 이를 위한 석가모니부처님, 병고자를 위한 약사여래부처님, 고통받는 이를 위한 관세음보살, 보살행을 위한 보현보살, 부모님을 위한 아미타불, 내세를 위한 미륵부처님, 수험생을 위해선 지혜의 문수보살, 돌아가신 영가를 위한 지장보살, 사업하는 이를 위한 대일여래불.200평 남짓한 법당 가득 모셔진 옥불 하나하나에 불자들의 원력이 넘쳐 흐른다. ●화엄세계 형상화한 이상향 만불보전 참배를 마친 뒤 오른쪽 뒤편 입구로 들어서면 해인화장(海印華藏)의 세계가 펼쳐진다. 화엄의 세계를 형상화한 이상향이다. 다함없이 크고 넓은 연화장 세계를 체험하며 걷는 길이라니. 부처님과 중생이 둘이 아니고 번뇌와 지혜가 둘이 아니며 나와 남이 둘이 아님을 말없이 일러주는 현장이다. 만불보전 벽에는 수만의 원력으로 조성된 인등불이 봉안돼 있고, 외벽 기둥에는 화엄사상이 응축된 신라시대 의상 스님의 법성게를 새긴 주련(柱聯)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법성게를 친견하면 묵은 업장이 눈녹듯 사라지고 커다란 공덕이 된다고 했으니 화엄의 진리를 되새겨볼까나…. ●21세기 장묘문화 선도 도량 만불사 황동와불열반상 옆에는 또 하나의 전각이 세워져 있다.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극락정토원이다. 극락정토원은 다른 절의 명부전과 같은 곳으로 저승의 유명계를 상징하는 전각이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의 불단식 납골당인 왕생단이 자리잡고 있다. 왕생단은 화장한 뒤 나오는 유골을 지장보살이 상주하는 법당에 안치해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도록 한 곳이다. 지장보살은 모든 인간을 구제할 때까지 부처가 되는 것을 미루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천상에서 지옥에 이르는 육도 중생을 낱낱이 교화하는 보살. 왕생단에는 하나의 왕생기마다 아미타부처님이 조성돼 있고 옥으로 조성된 왕생함에도 지장보살상이 새겨져 있어 영가를 극락으로 이끈다. 왕생단은 개인단과 부부단으로 구분해 안치할 수 있으며, 각각 6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관리비는 무료. 한가족이 하나의 단을 지정해 안치하면 선산을 준비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묘지법 개정으로 2001년부터 납골이 의무화됨에 따라 왕생단은 불교적 납골문화의 유력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가들의 극락왕생 기원 극락정토원에는 또한 만년위패가 봉안돼 있다. 만년위패는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영가를 극락으로 천도하기 위한 불사다. 위패를 모시는 것은 유교적 관습이지만 불교에서 이를 받아들여 신앙생활의 하나로 정착시켰다. 만년위패는 관세음보살이 새겨진 판에 영가의 위패를 붙이도록 돼 있으며, 위패마다 옥수정으로 조각한 지장보살이 인등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집안 사정으로 집에서 제사를 모실 수 없는 사람들이 만년위패를 봉안하면 사찰에서 영구히 조상의 영가를 모시고 극락왕생하도록 축원을 올린다. ●스님들의 부도 일반에 분양 불교 장묘문화를 선도하는 만불산 만불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부도탑묘다. 만불산에서는 1996년 재단법인 만불지장회를 구성해 부도탑묘 공원인 극락도량을 조성했다. 부도는 스님들의 육신을 다비한 뒤 나온 사리나 유해를 안치한 탑. 만불산에서 조성해 분양하는 부도탑묘는 스님들만 쓸 수 있던 부도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도탑묘에 안치될 유골함은 천년 동안 보존되는 화강석을 사용한다. 전면에 지장보살을 조각해 영가를 극락으로 천도하도록 했으며, 상판 뚜껑엔 불법수호의 상징인 쌍룡을 새겼다. 생전에 미리 묘터를 마련하듯 부도탑묘를 예약하면 매장의 경제적 부담과 이장의 번거로움, 관리의 어려움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한 보살은 “부도탑묘는 일반 납골시설과 달리 사찰 경내에 있어 영가들이 부처님 품안에서 영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설이나 백중, 추석같은 명절 때는 무료로 합동제례를 올려줘 좋다.”고 말했다. 부도탑묘가 조성된 만불산 극락도량으로 가는 호젓한 숲길은 삼림욕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문의 전국 대표전화 1600-0101.(054)335-0101. ■ 100개 석등 밝은 관세음 33m 아미타불 높은 뜻 이제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를 느껴보자. 관음전에는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이름 그대로 관세음보살은 중생이 괴로워하는 소리를 듣고 그 고통을 삼키시는 분이다. 관음전에는 중생의 괴로움과 고뇌를 두루 살펴 극락으로 이끄는 아미타부처님도 함께 봉안돼 있다. 스라랑카에서 모셔온 부처님 치(齒)사리가 모셔진 사리탑도 만날 수 있다. 관음전에서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관세음보살 좌우로 모셔져 있는 복주머니다. 어느 절에도 법당 안에 복주머니를 모셔놓은 곳은 없다. 이 복주머니는 만불회 회주 학성 스님의 영험담과도 같은 기인한 현몽에서 비롯됐다. 꿈 속에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화현인 복주머니를 본 스님은 이내 은행나무를 깎아 관세음보살 양편에 상징적인 복주머니를 조성토록 했다. 서로서로 복을 많이 짓고 베풀라는 뜻이다. “자연이 그대로 설법하고 있는데 따로 이야기할 게 무엇이 있겠느냐.”며 인터뷰를 극구 꺼리던 학성 스님이 유독 강조하는 견성성불, 자리(自利) 이타(利他)의 상생 정신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하기야 부처님도 자리와 이타가 둘이 아닌 대원(大圓)의 삶을 살도록 우리에게 가르치지 않았던가. 만불보전에서 관음전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5m 높이의 석조 관세음보살상이 무수한 관세음보살 석등으로 에워싸여 있다. 화강암으로 조성된 석등은 기존의 화사창으로 이뤄진 석등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연꽃 좌대 위에 관세음보살을 모셔 놓은 점이 이채롭다.8각의 기둥은 부처님의 성스러운 진리인 팔정도를 상징한다. 관음전 바깥에는 유자(幼子)영가동자상, 법성게 법륜 등이 놓여 있다. 유자영가동자상은 낙태나 유산 등으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어린 생명을 천도하기 위한 것이다. 부모로서의 죄업을 참회하고 원한맺힌 영가들을 지장보살의 서원으로 극락왕생토록 하는 자리다. 동자상마다 빨간 색 모자와 턱받이, 가방 등이 씌워져 있다.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린 꽃 같은 생명을 저 세상으로 보낸 숙업을 이렇게나마 풀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관음전 앞에 가면 법성게가 조성된 원통형 법구를 돌리며 옴마니반메훔 진언을 외우는 불자들을 볼 수 있다. 법성게 법륜은 티베트의 기도 용구인 마니차에서 유래한 것. 티베트인들은 마니차 안에 경문이 들어 있어 이것을 한번 돌릴 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을 쌓는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연신 법륜을 돌리며 진언을 외운다. 그러면 흩어진 마음이 모아지기라도 할까. 그들은 진정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관음전을 둘러보고 비스듬한 윗 길로 올라갔다. 거대한 황동와불열반상이 객을 맞는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이 열반상은 길이가 13m, 높이가 4m로 어른 키의 두 배가 넘는다. 열반상의 모습을 곽시쌍부(槨示雙趺)라 한다. 세존이 쿠시나가라 사라쌍수 아래서 입멸하자 입관했는데, 가섭이 다른 지방에서 이 소식을 듣고 그곳에 이르러 슬피 우니 세존이 두 발을 관 밖으로 내보여 자신의 마음을 가섭에게 전했다는 고사에서 유래됐다. 이 모든 진리를 깨친 정각자의 발바닥에 새겨진 형상이 바로 천폭륜상이다. 천폭륜상은 모든 법이 원만함을 나타낸다. 이 부처님 발바닥을 세 번 만지고 절을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만불산 꼭대기에는 극락세계에서 삼천대천 세계로 친히 나투신 33m의 아미타대불이 조성돼 있다. 금빛 가사를 두른 아미타대불의 팔각좌대에는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불자들이 서원을 담아 소불을 만들어 놓았다. 좌대 가운데에 놓인 관세음보살과 남순동자에게 기도객들이 뭔가 소원을 빌고 있다. 밤에 불을 밝히면 멀리 경부고속도로에서도 올연히 서 있는 아미타대불의 모습이 보인다. 만불산 극락도량에서 마주 보이는 곳에 대웅전 터가 자리잡고 있다. 만불산 전경을 굽어볼 수 있는 자리다. 현재 대웅전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사찰측 한 관계자는 “대웅전 건물은 최첨단 공법이 동원된 유리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순수 기도공간으로 쓰일 이곳에는 또한 10만 석불전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또 하나의 ‘성역’을 예고하고 있다. 만불사 앞마당을 훤히 밝히는 인등대탑과 4층 범종각 안에 안치된 4m 높이의 황동만불대범종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특히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의 대탑을 본뜬 인등대탑에는 한 기마다 1만 4000분의 관세음보살 인등이 봉안돼 있어 시종여일 진리의 불을 밝히고 있다. 만불사에서는 누구든 성물과 친숙해질 수 있다. 부처님도 만져보고 범종도 직접 쳐볼 수 있다. 만불사는 대중과 함께 하는 만발공양에도 열심이다.1000여 명이 한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양소가 24시간 무료로 개방돼 있다.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불사와 참배를 통해 신행과 전법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만불사는 이제 세계 불교를 이끌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 불교네트워크의 중심역할을 할 만불총림과 함께 만불세계불교회관 건립도 추진중이다. 만불사는 고속도로로 대구, 부산, 울산 등지에서는 1시간 미만, 서울에서는 4시간 정도 걸린다. 영천 인터체인지나 건천 인터체인지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왕좌는 내것… 양보 없다”

    우즈,‘한달 천하’ 될까.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 정상 자리가 아슬아슬하다. 지난달 12일 마스터스에서 네번째 그린재킷을 입으며 랭킹 1위에 복귀한 우즈는 9일 끝난 와코비아챔피언십을 포함,2승을 보탠 비제이 싱(피지)에게 턱밑까지 쫓겼다. 1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선 포인트 13.06으로 2위 싱(12.88)과의 격차는 불과 0.18. 시즌 다승부문에서도 공동 선두(3승)를 허용,‘황제’의 자리는 위태롭기만 하다. 수성 여부는 오는 13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판가름날 전망. 우즈가 시즌 4승째를 올린다면 순위 변동은 없다. 그러나 싱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우즈는 단독 2위에 오르지 않는 한 랭킹 1위 자리를 한달 남짓 만에 다시 싱에게 넘겨주게 된다. 또 싱이 준우승에 그치더라도 9위 밖으로 밀려날 경우 우즈는 ‘한달 천하’로 정상에서 물러난다. 만약 56위 이하로 처질 경우엔 싱이 3위에 머물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 우즈로선 ‘무조건 우승’이라는 배수진을 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우즈에 견줘 싱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 선두권만 유지하면 우즈의 성적에 따라 거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시즌 벌써 두 차례나 막판 뒤집기를 연출하며 한껏 키운 자신감도 정상 재탈환의 꿈을 부풀린다.6타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싱은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제외하고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 등 모든 기록에서 우즈에 우위를 보였다. 한편 지난 8일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에서 우승한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이날 랭킹에서 5계단 위인 27위로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보험금 받기 ‘하늘의 별따기’

    직장인 주모(45)씨는 건강보험을 해약하고 CI(치명적 질병)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 부담이 월 8만원에서 월 35만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병원 치료가 끝나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보다 질병이 확인되는 순간 치료비 등을 최고 1억원까지 미리 지급받는 CI보험의 장점 때문이다. 주씨는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의사로부터 뇌출혈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수술후에도 꼼짝 못하는 위중한 상태여서 보험금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약관에 보험금이 지급되는 뇌출혈의 조건이 ‘거미막하 출혈, 뇌내출혈뇌경색의 발생으로 뇌혈액 순환의 급격한 차단이 생겨서 영구적으로 언어장애, 운동실조, 마비가 동시에 나타나며 장해등급분류에서 정한 수시 간호를 평생받아야 한다.’고 매우 정교하게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일과성 허혈발작, 뇌종양 합병증에 의한 외출혈 및 안동맥의 폐색’ 등 일반적인 증상의 뇌출혈은 모두 제외돼 있는 것이다. 주씨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자 보험사는 3차례에 걸쳐 보험금의 30%,40%,50% 등을 지급하겠다는 합의안을 잇따라 제시했다. 주씨가 합의를 끝내 거절하자 보험사는 언제 결론이 날 지 모르는 채무부존재 관련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CI보험은 ‘보험금을 제대로 받는 일이 죽는 일보다 어려운 보험’으로 간주된다.CI보험의 약관에서 급성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근으로 혈액공급이 감소되고, 가슴통증이 있으며 심근조직의 괴사가 일어나‘등으로 규정돼 있으며, 조건들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협심증과 심전도검사 및 MRI검사를 통해 판정된 급성심근경색증은 보장 범위에서 제외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 6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CI보험은 기존의 건강보험이나 암보험보다 보장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생명보험 3개사가 2년 3개월동안 거둬들인 초회 보험료만 203만건,2606억원에 달한다. CI보험은 약관이 까다로운 만큼 도입 초기엔 전문 자격증을 지닌 설계사만이 취급했으나, 인기를 끌면서 무자격 설계사들이 복잡한 약관에 대해 설명도 하지 않고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복잡한 약관을 미리 살피지 않고 가입한 것은 소비자의 실수로 억울해도 보상받기 어렵다.”면서 “설계사의 말만 믿지 말고 설명서와 약관을 가입자 스스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와코비아챔피언십] 싱 ‘빅3’ 대결서 ‘싱긋’

    [와코비아챔피언십] 싱 ‘빅3’ 대결서 ‘싱긋’

    비제이 싱(피지)은 역시 ‘불굴의 사자’였다. 싱은 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짐 퓨릭(미국)과 연장에 뛰어든 뒤 시즌 세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함께 ‘빅3’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과 시즌 다승 공동선두로 나선 싱은 지난달 12일 3주 만에 우즈에게 내준 세계 랭킹 1위 탈환에도 청신호를 켰다. 올시즌 두차례 포함, 통산 연장 승부는 7승2패. 1년여 만의 정상을 노린 가르시아는 아슬아슬한 1타차 선두를 지킨 17번홀 티샷이 물에 빠진 뒤 시즌 첫 승도 물거품이 됐다. 3라운드까지 중하위권을 헤매던 미켈슨은 막판 6언더파로 뒷심을 발휘,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7위를 차지했다. 이븐파를 친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50위에 머물렀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 한달 만에 코스에 나선 우즈는 불운의 ‘2벌타’에 발목을 잡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11위로 ‘톱10’에서 밀려나 자존심을 구겼다. 1∼5번홀까지 줄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이던 우즈가 예기치 않은 벌타를 먹은 건 10번홀(파5). 티샷이 전날까지 없던 펜스 가까이에 떨어져 인공장애물이라고 판단한 우즈는 갤러리의 도움까지 받으며 넘어뜨렸지만 감독관이 “건드려선 안될 장애물”이라며 2벌타를 선언했다.6년전 피닉스대회에서 팬과 함께 돌덩이를 치우고도 아무런 탈이 없던 우즈로서는 기막힐 노릇. 결국 우즈는 파세이브로 막을 10번홀을 더블보기로 망치는 바람에 공동9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가르시아 PGA 올시즌 첫승 눈앞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1위를 굳게 지켰다. 가르시아는 공동2위 그룹(210타)인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등과 격차를 6타로 벌리며 올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다.
  • 하이서울 페스티벌 6일간의 일상탈출… 참가자 160만

    5일 밤 10시30분 서울광장에서 3차원 영상레이저쇼인 ‘피지쇼’를 마지막으로 서울을 뜨겁게 달궜던 ‘하이서울페스티벌’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월30일부터 6일 동안 열린 축제에는 연인원 160만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시는 5일 서울광장, 상암동 월드컵공원, 창동 열린극장 등 서울 각지에서 열린 축제에 참가한 시민은 ▲4월30일 10만 7000명 ▲5월1일 33만 6000명 ▲2일 9만명 ▲3일 9만 8000명 ▲4일 23만명 ▲5일 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체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과 근처에 몰려든 시민까지 합하면 실제 참가 인원은 160만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축제는 9일 동안 연인원 100만명이 참여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 축제는 6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인터넷 사이트인 엠파스의 인기 검색어 4위로 올라갈 만큼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프로그램은 단연 ‘조용필 쇼’였다. 공연을 보러 온 시민들이 서울광장의 수용인원인 3만명을 훨씬 웃도는 5만 5000여명에 달하자 안전사고를 막기위해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나오는 시민들을 통제했을 정도였다. 일본인 팬들도 5000여명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점 50여곳이 태평로의 서울시청∼일민미술관 구간에서 벌인 ‘서울사랑 음식축제’ 역시 축제의 흥을 달궜다. 주중에는 샐러리맨들이 바닥에서 신문지를 펴놓고 음식을 먹기도 해 대학가의 축제를 연상케 했다. 원칙적으로는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이 하루 평균 3만∼4만명이 몰려 새벽 1시까지 문을 열기도 했다. 다만 길바닥에서 신문지를 펴놓고 음식을 먹거나 음식점들이 보도를 점거하고 있어서 보행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던 점이 흠으로 지적됐다. 행사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는 지난해의 1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을 보러온 외국인 2만 8000명으로 1인당 27만 6500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올해에는 방문객 수가 더 늘어난 만큼 이태원 그랜드 세일 등을 통한 경제적인 효과도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청계천 미리보기 행사’로 인해 광화문 일대를 교통통제를 했는데 노동절을 맞이한 민주노총·한국노총의 대규모 집회도 인근에서 열려 ‘시내 교통이 혼잡하다’는 시민들의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또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컴퓨터 프로 게임쇼’에는 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을 감안하지 못해 8000명만 참가하는 차질을 빚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미니 총선’으로 불린 4·30 재·보선이 열린우리당의 참패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자 정치권이 한바탕 술렁거리고 있다. 가까이는 과거사법 처리 문제에서부터 나아가 정치권의 재편 논의까지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재·보선 이후 각 정당 내부나 정치권의 기상도를 살펴봤다. ①명암 갈린 여야 지도부 열린우리당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문희상 의장은 최근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보선)전체가 잘못되면 사퇴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출범한 지도부가 현실적으로 ‘자리’를 걸고 모든 책임을 떠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 의장도 1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선에서 책임론에 일정한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일부 개혁적 초선 의원들이 ‘개혁 대 실용’논쟁을 촉발시키며 지도부에 개혁노선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당내에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보장받게 됐다. 행정수도 분할론 등 당내 비주류 인사의 ‘박근혜 흔들기’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나아가 박 대표는 정치권에 ‘박풍(朴風)’의 파괴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킴으로써 대선 예비주자로서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가다. ②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 여야는 이번 선거 결과가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 등 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을 두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과 대선주자로서 박근혜 대표의 득표력”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분당한 이후 분열된 ‘호남표’를 통합시키기 위해 호남 출신 대선 예비주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 조기 당 복귀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박 대표의 득표력과 대적할 수 있는 호남 출신 장관이 당으로 돌아와 민심을 돌려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을 견제하려는 민심을 확인했다.’며 고무된 표정이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당직자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여러차례 강세를 보이고도, 정작 대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면서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③충청권 신당논의 탄력? 충청권에서 여당의 참패와 무소속 후보의 당선으로 충청권 신당 논의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측은 회의적이다. 정치적 명분이 없는데다 지역주의 정당으로선 더이상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으로 충청권 신당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신당이 생기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충청권 신당을 추진하는 인사들이 한나라당과 성향이 비슷해 큰 선거에서 연합을 시도하는 등 정치적인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은 특히 행정도시 건설이 추진되는 공주·연기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지난 두차례 대선때 충청권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공주·연기 승리 자체로 여권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 민노 민주·민노 표정 4·30 재·보선으로 민주당의 ‘몸값’이 한껏 뛰어올랐다. 열린우리당이 당분간 146석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라 개혁법안 등을 처리하려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 ‘러브콜’을 보내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민주당은 전남 목포시장을 배출한 것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경기 성남중원에서 11.6%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더구나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의 표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밝혀짐으로써 이름값을 더욱 톡톡히 올렸다는 평가다. 이낙연 원내대표도 1일 이를 강조하며 “열린우리당은 이대로 가다간 중부권에서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바뀐 태도로 임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의)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은 뒤‘캐스팅보트’ 역할로 위상을 한껏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6월 지자체 선거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까지 최대한 몸값을 부풀려 ‘여당에 흡수’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수도권 교두보로 기대하던 성남중원의 석패가 아깝다는 표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가 본 패인·승인 4·30 재·보선은 여야 모두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남겼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어거지 공천’의 대가는 컸다는 게 중론이다. ●與,“겹친 악재”,野,“여전한 朴風” 열린우리당의 참패는 그동안 “국가보안법·과거사법 등 정치적 공방에만 관심을 두고, 민생·경제를 살피지 않았다.”는 여론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인 공주·연기에서도 패배한 것을 놓고 충청권 민심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경북 영천의 경우, 선거 초반 두자릿수 차이로 뒤지다가 박 대표의 ‘읍소작전’이 먹혀들면서 막판 뒤집기에 겨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열린우리당의 전략 부재와 ‘경제위기설’ ‘오일게이트’ 등도 표심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야,“공천시스템 이대론 안된다” 열린우리당은 공천 실패도 패인의 하나로 꼽고 있고, 한나라당 역시 공천과정에서 시·도당 위원장들의 ‘품앗이 공천’이 논란이 되면서 선거전을 어렵게 끌고가게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철새논란’을 일으키며 입당시킨 한나라당 출신 염홍철 대전시장의 입당도 충청권 선거에 악영향을 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염동연·한명숙 상임위원은 “공주·연기, 아산에서 후보가 교체된 것이 문제였다.”면서 “집권당으로서 긴장감을 가지고 다각도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병렬 의원도 “직접 충청권 2곳의 선거를 지원하면서 후보 교체가 패인임을 깨달았다.”면서 “중앙당이 후보를 선발·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주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상관없는 후보와 인물들을 ‘당선 가능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영입하는 편의적·실용적 공천이 전패를 불러 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역시 불법 선거운동설이 나도는 후보들을 공천하는 등 ‘공천 파동’을 겪었다.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막강한 권한을주는 어정쩡한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도입했다가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게 됐다. 특히 당 지도부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는 공천시스템으로 인해 ‘책임은 없고 의무만 있는’ 기형적인 방식이 됐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당선 가능성 못지 않게 도덕성을 갖춘 참신한 정치 신인도 영입할 수 있도록 공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패션+α]

    ●바세린은 어린이 전용 제품인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키즈’를 출시했다. 어린이 전용 스킨케어 제품으로 피지량이 적어 수분을 뺏기기 쉽고, 활동량이 많아 땀샘 분비가 왕성하며 연약한 피부를 위한 제품. 수분을 75% 함유한 바오밥 나무 추출물과 카모마일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보호 및 진정 효과가 있다. 용량은 250·450g 두종류. 로션 7000∼1만원선, 배스 6000∼8000원선, 샴푸 5500∼7500원선. ●막스앤스펜서는 가슴선, 등 노출이 많은 옷에 좋은 ‘컨버터블 브라’를 선보였다. 가슴패드는 절반 크기로 줄었고, 앞면 패드 연결부분과 뒷면을 투명끈으로 처리해 가슴이나 등이 드러나는 옷에 적당하다. 끈은 기본형,X자, 목에 거는 홀터넥, 가슴 아래 부분에 끈을 돌려 사용하는 로웨이스트형 등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연한 카멜 컬러, 사이즈는 34A·36A(우리식으로는 80A·85A 정도).6만 8000원. 성주디앤디(www.sji.co.kr),080-079-3333. ●아라미스는 오는 5월 리미티드 에디션 향수, 아라미스 라이프 마이 서머를 선보인다.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제품으로 넘치는 에너지와 활력을 표현한다. 흰 붓꽃으로 만든 남성적인 플로랄 향기에 시트러스 라임의 느낌으로 신선하고 기분을 북돋운다. 오 드 뚜왈렛 100㎖,4만 9000원. ●금강제화 ‘PGA 투어’는 캐주얼 스타일에 기능성까지 갖춘 골프화를 내놓았다. 투습·방수기능이 탁월한 고어텍스를 사용해 완전 방수 기능을 갖추고, 가벼운 메시 소재로 활동성도 좋다는 설명. 블랙, 밝은 브라운, 스카이 블루의 세가지 색상.22만원.(02)530-5323. ●제일모직 빈폴키즈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면으로 제작해 피부 자극이 적은 ‘오가닉 코튼’ 제품을 선보였다. 진한 컬러염색을 줄여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적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한다는 설명.5월 어린이달을 맞아 라운드티셔츠, 니트바지, 민소매 티셔츠 등을 선보일 계획.4만 8000원∼6만 5000원선. ●리바이스는 오는 5월1일부터 ‘리바이스 501 스카드진’ 한정판을 출시한다.1960년대의 느낌으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가죽패치는 빈티지의 멋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이번에는 A라인 스커트를 함께 출시할 계획. 바지 안쪽에는 한정판을 의미하는 레이블과 시리얼번호가 있다. 가격은 19만 9000원선.
  • [셸휴스턴오픈] 싱 “우즈 넘는다”

    “기다려라, 우즈!” 비제이 싱(피지)이 세계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성을 또 위협하고 나섰다. 싱은 2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레드스톤골프장(파72·7508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풍운아’ 존 댈리(미국)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디펜딩챔피언 싱은 이로써 대회 59년 역사상 첫 2연패를 일궈냈고,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통산 26승째.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친 싱은 5언더파 67타를 뿜어낸 댈리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동타가 돼 연장에 돌입했다. 첫 홀인 18번홀(파4·448야드)에서 싱은 티샷을 오른쪽 러프에 떨궜지만 전세는 곧바로 뒤집어졌다. 담배를 물고 긴장을 달래던 댈리의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해저드에 빠진 것. 댈리의 세번째 샷마저 그린 왼쪽 러프에 빠지자 싱은 자신의 두번째 샷을 보란 듯이 그린 위에 사뿐히 떨군 뒤 2퍼트로 홀아웃, 보기 퍼트를 남겨놓은 댈리를 따돌렸다. 싱의 극적인 우승은 무엇보다 이달 초 마스터스대회에서 21일만에 우즈에게 내준 세계 정상 재탈환의 청신호를 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24일 현재 싱의 랭킹포인트는 12.06. 우즈(13.74)와 간발의 차다. 시즌 상금에선 총 383만 6000달러로 우즈(368만 7000달러)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1위 필 미켈슨(미국)과도 불과 6043달러 차다. 정상 재탈환을 향한 싱의 약진은 이날 우승에 그치지 않을 전망.28일에는 곧바로 뉴올리언스에서 취리히클래식이 열린다. 지난해 2주 연속 우승을 완성한 대회다. 싱이 또 우승할 경우,2주 사이에 2개 대회를 2년 연속 석권하는 것은 물론, 랭킹과 시즌 상금 순위에서 우즈와 미켈슨을 제치고 맨 윗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지난주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여세로 ‘황제’ 자리를 다시 노리는 싱의 시즌 중반 활약이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모공치료는 고주파로

    양극성 고주파가 모공(毛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부설 모공치료센터 장가연·서동혜 박사팀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7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양극성 고주파갤럭시-RF를 이용,3주 간격으로 총 3회 모공치료 시술을 한 결과 66명(84.6%)에게서 50% 이상 모공 크기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치료 2개월 후에 시행한 조직검사에서도 진피 전층의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증가하고 피지선의 크기가 감소해 고주파갤럭시-RF가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고 피지 분비를 감소시켜 지나치게 큰 모공 치료에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오는 9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피부과외과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본사 주최 ‘세계 거장 판화대전’ 지상갤러리] ④ ‘고추를 든 광녀’

    [본사 주최 ‘세계 거장 판화대전’ 지상갤러리] ④ ‘고추를 든 광녀’

    무릇 여성이란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다.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후안 미로(1893∼1983)의 작품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욱 짙어진다. 미로의 작품에는 여성에 대한 다양한 은유가 등장한다. 흥미로운 대목은 그가 그려내는 여성 이미지가 종종 극도의 잔인성을 띠고 있다는 점. 비너스를 향한 찬사 같은 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의 작품에서 여성은 흔히 악마적이고 그로테스크한 형상을 드러낸다. 대작 ‘고추를 든 광녀’ 역시 그런 범주에 드는 작품이다. 미로는 판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자신의 이름을 다양한 장식문자로 묘사하는 데 즐거움을 느낀 그는 석판, 에칭, 드라이포인트, 목판 등 어떤 기법을 택하든 장인의 솜씨를 보여줬다. 질감과 색채는 물론 판화를 찍는 종이까지 세심하게 배려했기 때문이다. 미로는 양피지나 비단 두루마리에 판화를 인쇄하기도 했다. 회화뿐 아니라 1954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판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판화의 대가. 재치와 즉흥성이란 잣대로 보면 20세기 미술사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가 바로 미로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기 간 2005년 5월7일(토)까지 (전시기간 중 무휴) ●장 소 서울신문사 서울갤러리 전관(한국프레스센터 1층) ●입장료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단체접수 및 문의 서울신문사 (02-2000-9752)
  • [하프타임] 비제이 싱, 명예의 전당 입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톰 핀첨 커미셔너는 21일 “비제이 싱(피지)이 세계 명예의 전당 회원 가입 승인 투표에서 56%의 지지를 받아 신입 회원 가입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싱은 오는 11월15일 플로리다주 오거스틴의 명예의 전당에서 입회식을 갖는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려면 골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우편투표에서 6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지만 65% 이상 지지표를 받은 후보자가 한명도 없으면 50% 이상 득표자에게도 회원 가입을 승인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으로 싱의 입회가 확정됐다.
  • [MLB] 추신수 “나도 빅리거”

    ‘준비된 빅리거’ 추신수(23)가 미국 땅을 밟은 지 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미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는 21일 트리플A에서 활약중인 추신수를 빅리그로 승격시키고 스콧 스피지오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최희섭(LA 다저스)에 이어 타자로는 두 번째.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50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스즈키 이치로의 벽을 넘지 못해 마이너리그행 가방을 쌌다. 마크 하그로브 감독이 “30(홈런)-30(도루)도 가능한 선수지만 이치로를 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였다. 추신수가 얼마나 버틸지는 미지수다. 보통의 경우 빅리거의 부상이 회복되면 ‘대체선수’는 마이너리그로 유턴하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다. 스피지오는 내야수라서 어차피 외야수인 추신수가 대신할 수 없다. 깔끔한 수비와 펀치력을 겸비한 그를 외야 백업요원으로 테스트하는 성격이 짙다. 현재 랜디 윈-제레미 리드-이치로로 이어지는 외야라인은 수비와 정확도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파워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 게다가 유일한 백업요원인 라울 이바네스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추신수가 주어진 기회에서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뽐낸다면 빅리그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은 21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고, 최희섭은 샌디에이고전에서 볼넷 1개만을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패션+α]

    ●클라란스코리아는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한국 여성에게 상패와 후원금을 수여하는 ‘제1회 모스트 다이내믹 우먼 어워드’를 개최한다. 오는 30일까지 홈페이지(www.clarins.co.kr)에서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후보를 추천받고, 공적을 심사해 다음달 31일 선정할 계획. 수상자에게는 총 1억 7000만원의 후원금이 지원된다. ●한국화장품은 창립 43주년을 기념해 기획세트와 여행용 미니 5종세트를 제작했다. 전국 화장품 전문점에서 칼리프로비타 3종세트나 칼리하이드로비타 3종세트를 구입한 고객 1만 1240명에게 샴푸·클렌징크림·선크림 등이 들어 있는 여행용 세트를 준다. 각각의 세트는 토너(150㎖)·에멀전(150㎖)·크림(50㎖)으로 구성됐고, 제품 견본이 들어 있다. ●이지함화장품은 봄맞이 이벤트로 30일까지 7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여행용 세트(1만 5000원 상당)를 증정한다. 피지관리 제품 5알파 스킨·에멀전, 클렌징젤, 미백크림, 선블록로션 등으로 실속 있게 꾸렸다. 이지함쇼핑몰(www.LJHmall.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080-700-1544. ●박승철헤어스투디오는 30일까지 창립 23주년 기념 멤버십 이벤트 ‘4월애(愛) 프러포즈’를 진행한다. 등급에 따른 더블할인(40∼60%) 혜택과 삼신다이아몬드의 카페 ‘포에버 위드 러버’에서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기회(1명)를 준다.OK캐쉬백 포인트 행사에서는 크라이슬러 PT크루저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행사기간에 신규카드 발급과 당일 할인이 가능하다.www.titinet.co.kr ●스틸라는 반짝이는 아이섀도 ‘올 오버 쉬머 아이컬러’를 선보였다. 실크처럼 부드럽고 미세한 파우더로, 손바닥이나 제품 뚜껑에 덜어 큰 붓으로 눈두덩이 전체에 바르거나 작은 붓으로 쌍거풀 라인 주변에 포인트를 주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화이트·골드·라일락·장미·샴페인 등 13가지 색상, 각 2만원.
  • 법정스님 “집안에 꽃을 피우십시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니까 봄인 것입니다. 꽃이 피지 않으면 봄이라고 할 수 없죠. 세상일도 마찬가지여서 꽃을 피우면서 사는 집안이 복 받은 집입니다. 여기저기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고 자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 되돌아 보십시오.” 전 길상사 회주 법정(73) 스님이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에서 열린 봄 정기법회 법문을 통해 세상을 향해 ‘가정의 화목’을 화두로 내놓았다.1000여 신도가 몰린 이날 법문에서 스님은 “가정이란 가족이 한데 모여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곳, 지치면 돌아가 쉴 수 있는 곳, 어느 때든 반갑게 맞아주는 곳인데, 최근 가정이 심하게 해체되고 있다.”면서 “가정이 해체되고 있다는 것은 사회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사람들은 태어날 때도 자기 집에서 태어나지 않고 돌, 생일, 환갑 잔치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죽음까지도 집 밖에서 맞이합니다. 집의 존재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거지요. 또 내 집 마련을 위해 평생을 노력하지만 따뜻한 가족을 만드는 데는 너무 소홀합니다.” 스님은 이런 현상이 나타난 원인을 사람들이 자기 본위로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삶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여기저기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고 나 자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꽃을 피우지 않는 나무는 살아있는 나무가 아니다.”라며 진정한 자아의 실현을 통해 가정의 행복을 찾아나갈 것을 충고했다.2003년 12월 길상사 회주에서 물러나 무소유의 삶으로 돌아간 법정 스님은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길상사에서 대중법회를 열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해외펀드 부당이익 여부 검증

    국세청의 외국계 자본(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는 전격적이긴 하지만 그동안 예견돼 왔다. 이주성 국세청장이 지난달 인사청문회 때 외국자본이 조세회피를 남용하는 행위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과세성립 요건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과세에는 국·내외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논리다. 그런 만큼 이번 조사가 철저하고, 세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세엔 국내외 자본 차별 없어” 조사는 외국계 자본중 일부가 외국의 조세피난처에 본사를 두고 우리나라에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국내 금융기관을 사고 되파는 과정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는 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외국계 자본들이 국내에서 적법하지 않은 영업활동을 통해 부당 이익을 챙겼는지가 1차 조사 대상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론스타 등 외국계 자본의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자금흐름과 출처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핵심이다. 특정 외국계 자본이 조세피난처를 악용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해도 어떻게 과세할 것인지도 문제다. 국내에서 돈을 벌었다고 국세청이 과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통상 국가간 조세협약은 주식양도차익 등의 경우 거주지에서 과세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영국·미국계의 펀드가 조세회피지역을 통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 영국·미국측이 해당 펀드에 대해 과세해야 한다. 국내 자금이 외국계 자본으로 위장한 ‘검은머리 외국인’이 조세회피지역을 거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 국세청이 과세할 수 있다. 조세피난처를 통해 세금납부를 회피했더라도 이를 과세하려면 해당 국가간의 조세협약이 맺어져야만 가능하다. 재정경제부가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의 조세회피지역인 라부안에 대해 과세지역을 지정하자며 말레이시아와 협의에 들어간 상태지만, 말레이시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말레이시아로서는 국내자본이 아닌 해외자본이 자국을 거쳐갈 경우 각종 거래비용 등 부대수입을 챙길 수 있어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 반발·자금유출 등 우려도 해외투자자의 자금유출이 우려되는 것도 문제다. 영국계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외국 언론들이 ‘5%룰’ 등을 들어 국내 금융시장의 부당성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세무조사가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을 막는 악재가 될 우려도 없지 않다. 자칫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자본의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외국계 자본에 대한 세무조사가 별다른 진척이 없을 경우에는 ‘면죄부’만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외국계자본 론스타·칼라일 전격 세무조사

    외국계자본 론스타·칼라일 전격 세무조사

    국내에서 영업중인 대형 외국계 자본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세무조사 대상은 외환은행의 최대 주주인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와 칼라일 등 2곳이지만 이들 자본이 운영하는 소규모 펀드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국내에서 영업중인 2개 주요 외국계 자본의 한국사무소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조사국 직원을 동원해 일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국세청이 외국계 자본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국세청 한상률 조사국장은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국내자본이 탈세하는 것에 대한 조사”라면서 “같은 맥락에서 국제자본의 경우에도 변칙적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는지 여부를 검증해 보자는 것이 이번 조사의 취지”라고 말했다. 외국계 펀드의 조세회피지역 악용과 관련, 정부는 말레이시아의 라부안이 조세회피지역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보고, 한·말레이시아 조세협약 개정을 통해 라부안을 통한 외국계 펀드의 시세차익에 대해 과세할 수 있는 방안을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대림산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대림산업은 마포구 성산동 월드타운 대림아파트 재건축 사업 당시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고 설계변경을 이뤄내 최대 수백억원대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마스크팩 인기 ‘봄바람’

    마스크팩 인기 ‘봄바람’

    얼굴에 붙였다가 떼어내는 피부 미용 상품 ‘마스크팩’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건조한 공기가 피부를 푸석푸석하게 만들기 쉬운 봄철에 ‘마스크팩’으로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하려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탤런트 조인성이 광고모델로 등장한 남성용 마스크팩 제품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폭넓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성고객 부쩍… 신제품 출시 경쟁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얼굴에 붙였다가 떼어내면 되는 ‘시트형 마스크팩’이다. 현재 인터넷쇼핑몰 옥션의 화장품 카테고리에 올라와 있는 팩 관련 경매 건수는 200여건. 이중 57%가 ‘시트형 마스크팩’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4월 들어 하루 평균 500건씩 판매되고 있어 작년 같은 기간의 하루 평균 판매량보다 217%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게 옥션 카테고리 관리자의 설명이다.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도 ‘간편함’. 보통 팩은 얼굴에 붙였다가 벗겨낸 후 다시 세안을 해야 하지만, 시트형 마스크팩은 팩의 종류에 따라 15∼30여분 정도 지난 다음 떼어내면 된다. 이러한 형태의 제품이 남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이유 또한 피부 관리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스크팩을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최준규(29)씨는 “세수를 하고 스킨까지 바른 뒤 팩만 붙였다 떼면 돼 편리하고 피부도 촉촉해지는 느낌이다.”고 호평했다. 남성용 마스크팩의 경우 가격이 5장 세트에 1만∼3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 보통 보습에 초점을 맞춘 팩들이 많지만, 최근 미백·각질제거·영양공급 등 다양한 기능성 팩들이 나오고 있다. 여성용 마스크팩으로는 좀 더 다양한 성분과 기능의 팩들이 나와 있다. 특히 콜라겐 성분과 장미 추출물 성분이 함유돼 있는 제품이 G마켓 등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인기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습효과와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좋은 데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해 판매 수량이 많다. ●곡물, 과일 등 천연성분 팩도 스테디 셀러 얼굴에 바르고 몇분 동안 기다렸다가 씻어내는 ‘워시오프타입 팩’ 중에는 곡물이나 과일 등 천연성분을 사용한 ‘웰빙팩’들이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디앤샵과 인터파크에서는 곡물팩이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우유나 요구르트에 개어 얼굴에 바른 다음 씻어내야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천연성분’이라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신뢰를 얻어 선호도가 높다. 9가지의 곡물로 만든 곡물비누와 팩이 세트로 구성된 상품, 녹두·현미·보리·밀 등 10가지 곡물 분말로 세안제나 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토마토나 레몬 추출물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제품 등이 시중에 나와 있다. 천연팩은 자연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과일이나 곡물을 갈아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한번 사용한 것은 다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얼굴 부위별로 사용하는 ‘부분 팩’도 있어 얼굴에 바른 후 딱딱하게 굳어지면 떼어내는 ‘필오프타입 팩’도 판매되고 있다. 주로 코나 눈 밑 등 특정 부위에 붙여 집중적인 효과를 노린 제품들이다. 대표적인 부위별 팩으로 수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코팩’이 있다. 흡착력이 좋은 참숯으로 만든 검은색 코팩은 각질과 피지를 제거한 효과가 눈으로 보여 잘 팔린다. 눈 전용 팩의 경우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KT몰에는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사용하면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다.”는 등의 소비자 평들이 올라와 있다. ●봄맞이 할인전 활발 인터넷 쇼핑몰들은 봄을 맞아 팩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CJ몰은 40대 이상의 고객층을 겨냥한 ‘녹용팩’ 등 연령대별 마스크팩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놓았다. 인터파크는 30일까지 ‘자외선·모공·황사 스페셜 피부관리 기획전’을 열고 팩 등 관련 제품 구매시 마스크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5000원선에 30분이면… 저가형 피부관리숍 뜬다 피부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가형 피부관리숍’이 인기를 끌고 있다.5000원정도에 30분만 투자하면 얼굴 마사지, 체지방 관리 등 다양한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피부관리숍에 가격파괴 바람을 이끈 곳은 ‘이지은레드클럽’.2003년 9월 출발,1년 7개월여 만에 153개의 체인점을 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3000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4000원을 지불하면 기초 클렌징부터 피부 마사지와 팩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지은레드클럽 기획실 이관후씨는 “피부관리숍이 부유층 여성들이 주로 찾는 곳에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며 “가격이 싸면서도 품질은 좋게 유지하려 무방부제·무향·무색인 화장품을 사용하고 부작용에 대비한 보험을 들었다.”고 말했다. ‘스킨케어5000’,‘화이트클럽’ 등 후발주자들도 가세해 피부관리숍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서비스도 다양해져 커플이 함께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저가형 피부관리숍들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피부관리숍을 이용할 때는 홍보하는 내용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서비스 내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보호원 손영호 일반서비스팀장은 “피부관리 계약을 했다가 중간에 해지하려 한다며 상담해 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계약때 충동적으로 하기보다는 서비스 내용을 정확히 따져 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가형 피부관리숍에 대한 피해사례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생겼다는 상담도 간혹 들어오기도 한다.”며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에는 가장 먼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후 소비자 관련 단체와 상의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뷰티 Q&A]

    Q. 수분 공급을 위해 스프레이형 미스트를 쓰려고 하는데요,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A. 건조한 봄에는 피부 수분도 쉽게 증발돼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게 마련이다. 지나치게 높은 습도와 마찬가지로 건조한 날씨도 피부에는 좋지 않다. 그래서 흔히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려서 피부 건조증을 예방한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입술이 건조하다고 침을 바르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입술에 닿은 물기는 일시적으로 촉촉해지지만 마르면서 입술에 남아 있는 수분을 함께 증발시켜 입술이 트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얼굴에 분사한 미스트가 마르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티슈 한장을 얼굴에 덮어 가볍게 찍어내거나, 아예 티슈를 얼굴에 대고 미스트를 분사해 수분이 적당히 피부에 스며들도록 한다. 피부 건조는 ‘NMF’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수분화장품을 이용해서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보습수분에센스, 수분크림 등 모든 수분 화장품에 포함돼 있는 NMF는 피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천연보습성분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로 각질세포 속에서 스펀지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수분을 유지하고 있는 보습성분이다. 피지 분비가 거의 없는 팔 다리 손등과 같은 곳에는 유분과 NMF가 같이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이지함화장품 김세기 피부과학연구소장
  • 인천 봄꽃축제 줄줄이 연기

    올봄 이상기온으로 인천에서 열리는 봄꽃축제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인 봄꽃축제인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는 당초 지난 9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벚꽃이 피지 않아 1주일 늦춰 오는 16일부터 9일 동안 개최키로 했다. 서부공원사업소도 17일부터 ‘월미산 벚꽃축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꽃이 피지 않아 1주일 늦춰 축제를 열기로 했다. 사업소측은 “매년 4월 초면 꽃이 피기 시작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지만 지금은 찾아오는 사람들마저 꽃이 피지 않아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화군 고려산 ‘진달래 축제’ 역시 오는 16일부터 3일 동안 가질 예정이었으나 1주일 뒤로 행사가 늦어졌고 ‘진달래 사진촬영대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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