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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상장 부동자금 물꼬 틀까

    삼성생명 상장 부동자금 물꼬 틀까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삼성생명 상장이 시중 자금흐름과 환율 움직임 등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갈 데 없는 돈을 흡수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가뜩이나 하락압력이 강한 원·달러 환율을 더욱 끌어내려 달갑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다음달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6위의 ‘공룡’으로 증시에 등장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2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당 11만원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이 4조 8881억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10조원가량의 돈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6일 “삼성생명은 단박에 시가총액 6위로 뛰어오르는 매머드급이라 청약 전후로 청약자금 마련을 위해 기관, 외국인, 개인 모두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바꾸며 증시 자금의 이동 물살이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청약을 노린 자금 중 상당 규모는 원래로 돌아가겠지만 펀드 환매에 집중하는 개인 자금이 삼성생명 상장을 계기로 하반기 이후부터 증시에 유입되는 등 일부는 증시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매가 계속되고 있는 펀드시장에 코스피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나 MSCI 선진지수 관련 펀드, 삼성그룹주펀드,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막대한 시중자금을 흡수하면 향후 증시 유동성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른 주식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의 전체 수급 여건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달러 유입이 환율 하락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실물경제는 물론 증시 자체에도 부담을 줄수 있다. 이번에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4443만 7420주의 40%로 26일 종가(1104.1원) 기준 17억 7000만달러가 한꺼번에 국내에 들어온다. 삼성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삼성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볼 때 외국인이 전체 물량을 배정 받을 확률이 크다. 이미 시장에서는 대규모 환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국인은 주식배정이 확정된 후 환전을 할 텐데 결국 다음달 5~7일 3일간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넘쳐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생명의 청약일은 다음달 3~4일, 대금 납부일은 7일이다. 시장은 물론 금융당국도 가파른 환율 하락을 예상하며 경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7억달러에 이르는 돈이 단기간에 풀린다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1000원대 중반까지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이미 국내에 들어온 해외자금과 신규로 들어올 자금이 각각 달러를 환전하면 환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이 올지 면밀히 계산 중”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실제 배정이 이뤄지지 않아 전망 등을 함부로 할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영규 정서린기자 whoami@seoul.co.kr
  • “패리스 힐튼, 데이트 비용 한 푼도 안냈다”

    “패리스 힐튼, 데이트 비용 한 푼도 안냈다”

    힐튼 호텔 상속녀 패리스 힐튼(29)과 사업가 더 레인하트(25)가 1년 6개월 만에 헤어진 가운데 결별 이유를 두고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연예주간지 스타 매거진은 레인하트 측근의 말을 인용해 “힐튼은 2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남자친구를 쥐어짜 막대한 돈을 쓰게 했다.”고 전했다. 항간에는 레인하트가 유명해지려고 힐튼의 인기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오히려 레인하트가 힐튼의 큰 씀씀이와 데이트 비용 때문에 막대한 돈을 썼다고 폭로한 것. 레인하트의 측근은 “힐튼을 만나는 동안 더는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원) 넘게 썼다. 그동안 힐튼은 단 한번도 데이트 비용을 낸 적이 없다. 힐튼의 그런 행동에 더는 완전히 질렸다.”고 비난했다. 힐튼과 레인하트는 전용기로 피지, 하와이, 미국 아스펜, 앙귈라 등 고급 휴양지를 여행했으며 레인하트는 고급 주얼리, 애완동물, 명품 시계 등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힐튼은 레인하트의 결별 이유로 “더가 나의 가치를 알아봐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짤막하게 밝혔다. US 매거진과 한 인터뷰에서 힐튼은 “나의 가치를 알아봐주지 못하는 남자와 사귀는 것보다는 차라리 솔로인 게 훨씬 낫다.”고 말한 뒤 “헤어진 지 2주나 돼서 사귀었다는 사실 조차 가물가물하고 멋진 남자들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천 통씩 오고 있다.”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철학적인 만화 액션영화 변신

    철학적인 만화 액션영화 변신

    박흥용의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오는 29일 스크린에 걸린다. 작가주의 만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야기꾼에 의해 영화로 옮겨진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끈다. 임진왜란 즈음을 배경으로 꿈을 좇아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검객과 세상을 뒤집으려는 검객의 이야기를 다룬 원작은 1996년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저작상을 받았고,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때 ‘한국의 책 100’ 안에 들었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영화와 만화는 상당히 다르다. 만화가 정적이고 철학적이라면, 영화는 동적이고 액션이 강조됐다. 만화는 민초들의 삶을 살피지만, 영화는 동인·서인으로 나눠져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던 당쟁을 풍자하는 데 힘을 쏟는다. ‘황산벌’, ‘왕의 남자’에 이어 세 번째 사극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만화는 그 이미지가 각인되니까 영화와의 장르적 차이를 분명하게 가져가는 게 힘들었다.”면서 “원작은 견자의 1인칭 성장 드라마에 황정학이 함께하는 버디 스토리이고, 그 배경에 이몽학이라는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영화에서는 캐릭터 모두 부각시키는 게 긴장감을 끌어가는 데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흥용 화백은 “시집간 딸 간섭 안 하는 것처럼 원작에 얽매이지 말라고 이야기했는데, 원작과는 독립적인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원작을 장거리 경주로 치면 영화는 이몽학을 엔진으로 삼아 벌이는 단거리 경주”라고 평가했다. 영화와 원작 만화의 차이를 캐릭터를 중심으로 풀어봤다. ●견자(백성현) 원작에서 견자(犬子)는 화자이자 주인공이다. 하지만 영화는 맹인 검객 황정학과 대동계 수장 이몽학을 두 축으로 굴러가고 있어 비중이 줄어든다. 견자는 세상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고 원래 이름은 한견주다. 원작에선 집안은 넉넉하지만 출세와는 거리가 먼 양반의 서자로 나온다. 누명을 쓰고 관아에서 고문을 받았다가 상처를 치료해준 황정학에게 매료돼 그를 스승 삼아 함께 세상 여행에 나선다. 견자는 결국 검을 지팡이 삼아 구도자의 길을 걷는 당대 최고 검객으로 거듭난다. 서자로서 세상에 대해 울분을 갖고 있다는 점은 원작과 영화의 공통점. 그러나 영화 속 견자는 세도가의 서자로 설정됐고, 이몽학에게 온 집안이 몰살 당하는 바람에 복수심에 불타 그 뒤를 쫓는 인물로 등장한다. ●황정학(황정민) 침술로 유명했던 실존 인물이다. 영화 속 견자-황정학 사이는 코믹 요소가 두드러진다. 인생 공부나 검술 공부에서 견자의 멘토 노릇을 하는 것은 만화나 영화나 마찬가지. 영화 속 황정학은 이몽학과 함께 정여립의 친구이자 대동계 핵심 인물로 등장하지만 원작에서의 황정학은 대동계와 전혀 관련이 없다. 이몽학과 대립각을 세우며 승부를 겨루지도 않는다. 영화와 달리 원작에서는 병으로 세상을 뜬다. 영화에서 입으로 ‘딱, 딱’ 소리를 내며 거리를 가늠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원작에서 따왔다. 영화에서는 장님이라는 약점을 딛고 최고 칼잡이가 된 황정학의 과거를 다루지 않고 있어 아쉽다. 누더기 삼베옷에 지팡이로 세상을 더듬거리는 맹인 검객을 더 매력적이고 코믹한 캐릭터로 만든 황정민은 “맹학교에서 수업도 받고, 송구스럽게도 그분들의 허락을 받고 캠코더로 동작이나 눈의 느낌들을 많이 담아내 간신히 흉내냈다.”고 털어놓았다. ●이몽학(차승원) 역시 역사 속 실존 인물이다. 전주 이씨 집안으로 왕족이었지만 서자였다. 임진왜란 때 반란을 일으켰으나 부하의 배신으로 살해됐다고 역사는 쓰고 있다. 평등 세상을 꿈꾸며 세상을 뒤집기 위해 반란을 도모한다는 설정은 만화나 영화의 공통점. 만화에서 그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지만 실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크게 세 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비중은 절대적으로 커져 황정학·견자와 극적인 대결 구도를 연출한다. 원작 막바지에 이몽학은 견자와 칼을 섞지만 승부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또 원작에선 이몽학이 최후를 맞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다소 추상적이고 해석의 여지가 컸던 이몽학을 영웅과 악당의 경계에 서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재탄생시킨 차승원은 “원작의 이몽학을 야수성과 야만성이 깃든 인물로 봤다. 그러한 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흡혈귀 같은) 송곳니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백지(한지혜) 원작에서 견자와 인연이 얽히는 여성 캐릭터는 모두 네 명. 견자에게 첫 경험을 안겨주는 기생 가희, 견자가 정인으로 여기는 여인이지만 왜구에게 몸이 더럽혀져 자살하는 기생 백지 등이다. 네 명의 캐릭터를 섞어놓은 백지는 자신을 버린 이몽학을 만나기 위해 견자와 황정학을 따라 나서는 것으로 설정됐다. 한지혜가 처음으로 정통 사극에 도전해 도도하고 도발적인 백지를 만들어냈다. 여러 캐릭터를 하나로 뭉친 것에 견줘 역할이 크지는 않다. 박흥용 작가는 이 부분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숨막히듯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도 중간에 호흡을 고르는 여백의 역할을 백지라는 캐릭터가 맡았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4강 속 아르헨티나 선수 주의보

    챔피언스리그 4강 속 아르헨티나 선수 주의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이 치열한 경쟁 속에 진행 중이다.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이 홈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3-1로 제압하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바이에른 뮌헨 역시 홈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1-0으로 격파하며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4강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번 챔피언스리그에 유독 시선이 모이는 까닭은 다가올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문일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으며 그 외 다수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챔피언스리그가 남미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아닌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유럽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인테르, 바르사, 뮌헨, 리옹의 주요 키 플레이어로 떠오르며 별들의 전쟁을 이끌고 있다. 물론 이들 모두가 향후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델가도는 단 한 번도 마라도나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며, 캄비아소와 자네티 역시 최종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나 그들이 유럽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은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허정무호를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 바르셀로나 (메시, G.밀리토) 지난 시즌 바르사의 6관왕을 이끌었던 메시의 질주는 올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아스날과의 8강 2차전에서 혼자 4골을 터트리며 바르사의 4강 진출을 이끈데 이어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하며 베르나베우를 침묵에 빠트렸다. 장시간의 이동으로 인해 인테르와의 4강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그를 향한 축구 팬들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오랜 부상 복귀 이후 카를레스 푸욜과 제라드 피케의 백업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가브리엘 밀리토의 수비력은 유럽 정상급에 속한다. 부상으로 인해 마라도나 감독의 부름을 자주 받지는 못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 인터밀란 (D.밀리토, 캄비아소, 자네티, 사무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테르와 바르사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이날 모든 시선이 메시에게 쏠렸지만, 정작 메시를 완벽 봉쇄하며 승자가 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따로 있었다. 바로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디에고 밀리토와 철벽 수비로 메시를 꽁꽁 묶은 에스테반 캄비아소, 하비에르 자네티, 월터 사무엘이 그 주인공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 중 밀리토와 사무엘의 경우 마라도나호 승선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캄비아소와 자네티의 경우 마라도나와의 마찰로 인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 바이에른 뮌헨 (데미첼리스) 뮌헨의 중앙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는 마라도나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선수다. 남미예선에도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마라도나 감독이 언론을 통해 공개한 아르헨티나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다. 한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을 정도로 수비 전지역에서의 활동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수비수 임에도 패스 능력이 뛰어나고 남미 선수답게 공격 가담 역시 적극적이다. 또한 맨유와의 8강에선 웨인 루니를 절처히 봉쇄하기도 했다. 강력한 피지컬까지 갖추고 있어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들에겐 까다로운 수비수가 될 전망이다. ▲ 올림피크 리옹 (리산드로, 델가도) 리산드로 로페스와 세사르 델가도는 올 시즌 프랑스 클럽 리옹의 돌풍을 이끌고 있지만,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가능성은 매우 낮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리산드로는 메시, 테베스, 이과인, 아게로의 벽에 막혀 최종 엔트리 진입조차 버거운 상태며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델가도 역시 세계 올스타급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의 존재로 월드컵 진출이 어렵기만 하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뜻밖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마라도나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들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리옹을 사상 첫 유럽 정상에 올려놓는다면 마라도나 감독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골드만삭스 피소’ 국내 영향은]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미국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피소사건이 ‘황영기 소송’과 ‘삼성생명 상장’ 등 국내 금융계 2대 핫이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파생상품 투자손실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삼성생명은 자칫 불똥이 튈까 걱정하고 있다. 그 내막을 들여다 보자. ■황영기 명예회복 변수로 우리은행의 파생상품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둘러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금융당국의 법정 공방에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피소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일 “골드만삭스 피소의 계기가 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골드만삭스에서 우리은행에 판매한 CDO가 같은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우리은행이 2005~2007년 신용부도스와프(CDS)와 CDO 투자로 1조 5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황 전 회장에게 직무정지 3개월의 제재를 결정했다. 황 전 회장이 사실상 CDO와 CDS 투자 확대를 지시했고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황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서울 행정법원에 금융위의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제재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첫 공판이 열렸고 다음달 말 2차 공판이 예정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CDO를 판매하면서 헤지펀드와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렇게 되면 우리은행의 CDO 투자 손실의 책임도 전부 황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은행 경영진에게만 돌릴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4년 이후 2007년까지 우리은행에 1억달러(약 1100억원)의 CDO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황 전 회장 변호인 측은 “금융당국이 CDO를 판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 JP모건 등 IB를 조사하지 않고 그들이 판 물건에 투자한 우리은행 경영진에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변호인 측 관계자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우리은행에 판매한 CDO 중 일부가 피소 계기가 된 CDO와 겹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미국의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이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골드만삭스의 피소와 우리은행의 CDO 투자 손실은 별개 사안으로 재판과는 관련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황 전 회장은 조사과정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말을 하지도 않았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구입한 CDO는 상품 자체가 손실이 예정돼 있었는데도 무리하게 투자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삼성생명 상장 “문제 안돼” 골드만삭스 사태가 삼성생명의 상장 행보에도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내달 12일 상장 예정인 삼성생명이 국내외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하는 가운데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피소 당하면서 신뢰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사로 전체 공모 물량 4443만 7420주 가운데 18%에 달하는 799만 8736주를 인수 수량으로 갖고 있다. 전체 물량 중 해외 투자자들이 소화해야 하는 40%(1777만 4968주) 가운데 45%가량이 골드만삭스의 몫인 셈이다. 전체 공모자금 4조~5조원 가운데 2조원 안팎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라 투자 심리를 좌우할 국제 금융시장 분위기도 관건이다. 지난 3월 상장한 대한생명도 그리스발 신용 불안이 남아 있던 상황이라 해외 마케팅에 실패, 해외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을 대폭 축소했고 공모가격도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 홍콩 금융계 관계자는 “내부 통제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골드만삭스가 문제가 됐다는 것은 다른 기관들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투자자가 주관사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경우 IR를 삼성생명이 직접 주관하고 골드만삭스에 배정된 물량이 많지 않아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면서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2포인트 이상 오른 1718.03으로 사흘 만에 반등해 시장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보고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삼성생명의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없어도 대한생명보다 3배 큰 규모라는 점과 브랜드에 대한 호감 때문에 삼성생명이 접촉했던 투자자 대부분이 청약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주관사는 매개 역할일 뿐이고 관건은 투자자들의 반응인데 지난 12일 홍콩에서의 첫 IR에서 기관투자자가 1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오는 27일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새달 3~4일 청약을 실시한다. 삼성생명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는 9만~11만 5000원이다. 공모가가 10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상장 시가총액은 20조원에 달하며 코스피 내 보험업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43%에 이를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월가 핵심 치고 들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 지난 17일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이번 사태의 파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대란처럼 당초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문제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충격파를 안긴 데서 온 학습 효과도 한몫하고 있다. 거대한 본체를 물속에 숨기고 있는 빙산의 뿔처럼 실제 몸통이 어느 정도일지 감을 잡기 어렵다는 불확실성도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일 “골드만삭스 기소 사건은 미국 금융당국이 월가의 핵심이자 가장 다루기 어려운 대상을 치고 들어간 것”이라면서 “부당 내부거래로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준 혐의가 골드만삭스 이외의 다른 IB들에도 적용돼 사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모건스탠리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하는 ‘골든칩’을 먼저 때린 것이며 과거 엔론 사태와 달리 오바마 정부의 금융개혁 법안이 걸려 있는 시기인 만큼 벌금을 내는 선에서 적당히 합의될 사안도 아닌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도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건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이와 비슷한 상품이 많이 판매됐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비슷한 소송이 잇따라 제기돼 상당기간 시장과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나 유럽발 재정위기도 처음에는 단발성 이벤트로 여겼다가 결국 대규모 불안으로 커졌던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국내시장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면서도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투자심리 위축 등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단 국내 금융권이 보유한 골드만삭스 발행 유가증권 잔액이 전체의 1.8%인 3억 500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당장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억 5000만달러어치 가운데 은행이 1억 2000만달러, 보험회사가 2억 3000만달러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금융회사가 갖고 있는 유가증권은 모두 회사채로 이번 제소사건과 관련이 있는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이란 사실혼 부부 아내 살렸을 때 보람”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이란 사실혼 부부 아내 살렸을 때 보람”

    │제네바 정은주순회특파원│ 유엔 인권최고대표부(OHCHR) 인권담당관 우종길(39) 변호사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한 생명을 구할 때”라고 말했다. 이란에 사는 한 사실혼 부부가 있었다. 이들은 법률상 결혼하지 않고 10년간 동거해 왔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이들을 ‘간통’으로 규정했고, 이슬람 샤리아법에 따라 ‘돌로 쳐서 죽이라.’고 명령했다. 남편이 먼저 처형을 당했는데, 이를 안 국제기구가 ‘인권침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란 담당관이었던 우 변호사도 힘을 보탰다. 결국 아내는 처형을 면했다. 우 변호사는 1995년 첫 직장으로 유엔을 선택했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동기의 권유로 유엔의 국가별경쟁시험(NCRE)을 ‘시험 삼아’ 봤다. 덜컥 합격한 그는 군대를 다녀와 스위스 제네바에 터를 잡았다. 그 후 각 나라의 인권 상황을 보고, 새롭게 배우며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왔다. 호주·뉴질랜드·필리핀·몽골은 물론 피지·바누아투·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섬 국가까지 다 훑었다. 그러면서 우 변호사는 창의적인 법률 해석, 벤치마킹할 만한 인권 판결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인도 대법원의 생명권과 거주권 보호 판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콜롬비아 헌법재판소의 기본권 보호 결정이 대표적이다. 그는 “우리나라 법률가가 국제인권법과 깊이 교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jung@seoul.co.kr
  • 노출의 계절, 여성 ‘에티켓’ 상품 호황

    노출의 계절, 여성 ‘에티켓’ 상품 호황

    여성들의 옷차림이 점차 얇아지면서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노출에 대비한 에티켓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노출 대비 에티켓 상품은 겨우내 붙은 군살 제거와 발뒤꿈치 각질 제거, 팔다리나 겨드랑이 제모 용품, 제모자국 관리 등 노출 부위를 보기 좋게 관리해주는 이미용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디앤샵은 4월 들어 숨은 군살과 셀룰라이트를 없애는 바디슬리밍 기능성 화장품류 매출이 전월 대비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크림이나 젤 타입의 제모제품은 약 20% 가량 매출이 상승했다.옥션은 제모용품 매출이 전월 대비 45% 가량 증가했으며 G마켓과 롯데닷컴의 경우 부분 몸매 관리를 위한 바디슬리밍 제품 매출이 각각 39%,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디앤샵 이미란 미용MD는 “봄이 시작되면 바디케어제품이나 제모용품 등 노출대비 상품이 많이 나가는 편인데 올해는 꽃샘추위가 길어져 4월 들어서야 본격적인 매출 증가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겨우내 부츠 때문에 망가진 발 관리 제품과 패치나 스프레이 타입의 바디 관리용 제품, 다리 제모을 위한 왁스 상품 등이 인기 있는 노출대비 에티켓 상품”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추세에 따라 각 온라인몰에서는 다양한 다이어트 상품과 에티켓 용품 특별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디앤샵은 4월 말까지 ‘까다로운 봄철 바디관리’ 기획전을 통해 노출에 대비한 부위별 관리 상품과 부분 다이어트 상품을 판매하며 ‘2010 새봄새봄 페스티발’ 다이어트 기구 특별전에서는 1~3만 원대 맞춤형 다이어트 기구를 할인 판매한다.또한 디앤샵 헤어살롱 카테고리에서는 리앤유 바디슬림 패치나 간편한 스프레이 타입으로 등이나 가슴에서 올라오는 피지트러블을 관리할 수 있는 오르비스 클리어 바디로션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11번가는 오는 25일까지 자외선차단제, 제모, 슬리밍, 데오드란트 등 봄철 필요한 뷰티기획전을 진행하고 관련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예매권을 증정한다고 알렸다.롯데닷컴은 ‘로레알 파리 퍼펙트 쉐이프 다이어트 코치’, ‘로레알 파리 퍼펙트 쉐이프 프로마사지’ 등 로레알 파리의 인기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2010년 로레알 파리 베스트 상품’ 기획전을 오는 6월 1일까지 진행한다. 인터파크는 바디제모용품 및 다양한 뷰티용품을 모아 놓은 ‘효리의 뷰티 스타일’기획전을 4월 말까지 진행하며 G마켓은 오는 24일까지 ‘4춘 SALE특집!’ 기획전의 다이어트 코너를 통해 각종 바디 관리용품을 최대 86% 저렴하게 판매한다.사진=디앤샵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골드만 후폭풍… 주가 폭락·환율 급등

    골드만 후폭풍… 주가 폭락·환율 급등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피소의 충격파가 국내 금융시장에 해일이 되어 몰아쳤다.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고 환율은 달러당 8원 가까이 올랐다. 다른 아시아 국가의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1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데 따른 여파로 전 거래일보다 1.68%(29.19포인트) 하락한 1705.3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02.70으로 전일보다 1.13%(5.72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과 골드만삭스의 피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된 데다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나흘 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해 8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27% 내려간 것을 비롯해 타이완 가권지수(-3.17%), 일본 닛케이평균(-1.74%), 홍콩 항셍지수(-2.26%)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도 폭락장을 보이며 우울한 월요일을 맞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80원 상승한 111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4.70원 오른 111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한때 1112.80원으로 밀리는 듯했으나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1119.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 외에 다른 IB들도 피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많은 IB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를 기초자산으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해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항공대란과 천안함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부담감 등도 환율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골드만삭스 후폭풍이 증시에 단기 조정 국면은 가져올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대세를 거스를 악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세가 나타나 차익 실현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3년전 사건이고 펀더멘털 측면에서 경기 하강으로 주가 조정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자체가 안전자산 선호로 연결될 악재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한번 보수적으로 돌아선 증시가 다시 올라서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수스 노트북,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아수스 노트북,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아수스는 자사 노트북과 PC 메인보드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커머셜 시리즈 노트북과 ‘Eee PC 시쉘(Seashell) 1015’ㆍEee PC 초슬림 시리즈 넷북, ‘리퍼블릭 오브 게이머즈 램피지 III 익스트림 메인보드(Republic of Gamers Rampage III Extreme motherboard)’ 등이다. 아수스는 이들 제품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1만2000여개의 출품작을 제치고 본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챈 아수스 시스템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 겸 부의장은 “아수스는 다양한 문화권의 100명의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디자인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아수스는 항상 소비자들의 디자인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아수스코리아 서울신문NTN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려대女, 대학을 거부하다.

    고려대란 이름의, 높디 높은 상아탑의 한 일원이었던 여학생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는 충격적인 제목과 내용의 대자보를 내걸며 세간의 이목을 모은다. 3월10일 벌어진 일이다. 이 학교를 3학년까지 다니던 이 여학생은 그로부터 한 달여 뒤 대자보에 담지 못했던 자신의 심경과 생각들을 모아 ‘김예슬 선언-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김예슬 지음, 느린걸음 펴냄)라는 책을 낸다. 책은 전체를 꼼꼼히 살피지 않더라도 느낌으로 단박에 알 수 있는, 우리 대학과 사회의 온갖 병폐와 치부들을 통렬하게 꼬집는 내용들로 가득 찼다. ‘자격증 장사 브로커’로 전락한 대학부터 ‘거짓 희망에 맞서 저항하자’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저자를 포함한 이 땅의 대다수 젊은이들이, 또 선량한 의식을 가진 시민 대부분이 고민했을 그런 문제들이다. 또 누구나 알고 있면서도 바꿀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철옹성 같은 문제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발단은 ‘대학’이지만, 문제의 본질은 구조적인 모순을 안고 있는 ‘사회’로 확대된다. 저자가 꼬집은 문제들을 인식하지 못한다거나,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다. 결국 돌고 돌다 보면 또다시 ‘보수와 진보’의 문제로 귀결된다. 저자는 118~120쪽 ‘이런 삶의 대학 하나 세우는 꿈’ 편에서 자신이 원하는 문제 해결 방안, 혹은 방향성을 제시한다. “우리 대학은 입학시험이 없다. 우리는 졸업장도 자격증도 없다. 당연히 교수도 캠퍼스도 없다.” 다만 입학시험 대신 진정한 자신을 살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이 필요하고, 졸업장 대신 일생을 함께할 자신감과 좋은 벗들이 주어진다. 교수는 없으되 숨은 현자와 장인, 세계의 토박이 지성이 교수 몫을 한다. 저자는 또 호미와 삽을 들고 생명농사를 짓고, 도시와 농촌을 오가는 나눔 농부가 되자고 역설한다. 힘 없는 사람들과 함께 불의한 현장에 함께 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행동을 하자고도 권유한다. 이 밖에 실천적인 방법들이 여럿 제시됐지만, 대부분 나와 사회가 공동선을 이루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으로 모아진다. 하지만 그것 역시 쉬 손에 넣기 어려운 가치인 탓에 이 책은 미덕과 독을 함께 지니고 있다. 75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코스피 22개월만에 최고치

    코스피 22개월만에 최고치

    주가가 22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고, 원·달러 환율은 1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8포인트(0.49%) 오른 1743.91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고치이자 2008년 6월18일(1774.13)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 소식 등이 더해지며 10.19포인트(0.59%) 오른 1745.52로 출발, 한때 1747.3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막판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하락 반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 효과가 증시 움직임에는 제한적이지만 외국인 주도 장세를 이어가는 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상향이 이미 증시에 선반영돼 있어 등급을 올려도 시장이 의미 있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시장이 외국인 주도 속에 먼저 올랐다는 부담은 있지만 한국 증시와 원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대치를 높여 외국인 주도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70원 떨어진 1107.50원으로 마감했다. 14일 11.70원이 떨어진 것을 포함해 이틀간 16.40원이나 내려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10일(1095.50원)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111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달러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오후 한때 1107.10원까지 떨어졌으나 개입성 달러 매수세가 유입돼 약간 오른 가운데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여파로 달러화 매도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매수하면서 환율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4400억원에 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리스크 무관”… 재정 건전성 인정

    “北리스크 무관”… 재정 건전성 인정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대외신인도를 회복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은 최고등급 Aaa부터 최하등급 C에 이르기까지 21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중 A1은 ‘투자적격’ 가운데 Aaa-Aa1-Aa2-Aa3에 이어 5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수용한 직후인 1997년 11월28일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3로 한꺼번에 두 단계를 낮췄다. 무디스의 이번 평가로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내 증시나 채권시장에 외국인 투자 유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물론 금융기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북문제 등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온 무디스가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신용등급을 가로막을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번 조치는 다른 신용평가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상황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치와 S&P는 6~8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다시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의 평가는 무엇보다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14일 증시는 4거래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4.74포인트(1.45%) 급등한 1735.33에 장을 마쳤다. 전고점(4월8일)인 1733.78을 경신한 데 이어 2008년 6월19일(17 40.72)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인텔사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장 막판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발표가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도 3.16포인트(0.62%) 오른 509.69에 마감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싱가포르의 달러화 절상 가능성과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상향 여파로 급락, 다시 1110원대로 주저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내린 1112.2원에 마감했다. 2008년 9월12일의 1109.10원 이후 최저치다. 임일영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펀드 섣부른 환매 NO 자산재조정 YES

    펀드 섣부른 환매 NO 자산재조정 YES

    ‘겨우 본전 건진 내 펀드, 팔까 말까.’ 최근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면서 펀드 환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환매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도 많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이달 들어서만 2조 5376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섣불리 환매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도 있다. 펀드 외에 딱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는 현실에서 지금 환매했다 코스피지수가 더 올라가면 그때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펀드에 가입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내 펀드, 지금 팔아야 할까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 할까.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팀장에게 펀드 환매의 타이밍에 대해 물어봤다. 대세는 조금 더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상승장 지속전망… 자산재조정 기회로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박승호 국민은행 평촌PB센터 팀장은 “전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기업의 높은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호 하나은행 본점 영업1부 골드클럽 PB 부장도 “연내 최고 1900선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기회를 ‘펀드 재조정(리밸런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PB들의 조언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은 “투자 원금이 회복됐다고 무조건 환매하면 최고점에서 다시 펀드에 가입하게 될 확률이 높다.”면서 “본인의 목표 수익률을 정하지 않고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목표 수익률을 초과한 펀드라면 환매하고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중을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목표수익률 도달했다면 환매 해볼만 투자의 가장 큰 원칙은 목표 수익률 설정. 본인의 투자 성향이나 가용 금액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장기투자·소액투자는 연 10% 이상 ▲단기투자·거액투자는 연 10%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최근 10년간 주식 투자 수익률의 평균치가 연 10% 가량인 것을 감안한 결과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이를테면 ‘2년 이상 불입 후 원금 대비 20% 수익이 나면 환매를 검토한다.’는 식으로 수익률을 정하라는 것이다. 그런 뒤 자산 수익에 맞게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중을 주기적으로 조정해 보라는 것이다. 가령 1억원을 5000만원씩 예금과 펀드에 넣었다가 펀드 수익이 증가해 1억원이 되고 예금은 5000만원이 됐다고 치자. 대부분의 경우 예금 5000만원을 펀드로 옮긴다. 하지만 이러면 안전자산은 하나도 안 남고 투자자산만 남게 된다. 그러다 펀드가 반토막 나면 총 자산이 7500만원으로 줄어 원금을 까먹게 된다. 반면 펀드가 1억원, 예금이 5000만원이 됐을 때 이를 재조정해 50대 50 비중으로 다시 맞추면 펀드와 예금에 각각 7500만원씩 들어가게 된다. 이때 펀드가 반토막나 3750만원이 돼도 총 자산은 1억 1250만원으로 원금을 웃도는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게 ‘자산 재조정’의 힘이다. ●일부 환매해 펀드 분할매수 등 노려야 그렇다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한 펀드의 환매액은 다시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하나은행 김 부장은 “일단 주가가 1500~1600대로 조정될 때를 대비해 대기자금으로 갖고 있으라.”고 조언한다. 저가로 분할 매수하는 시점을 노리라는 것이다. 그 와중에 대기자금을 굴리기 좋은 상품으로는 채권을 추천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수시입출식 상품보다는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나 연 3.8% 안팎의 3개월물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김 부장은 말했다. 신한은행 이 팀장도 환매액으로 할 수 있는 투자로 펀드 분할매수를 권했다. 안전지향적이라면 횡보장에서 매력 있는 주가연계펀드(ELF)나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장기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저축보험도 있다. 2년·3년·5년·10년 만기 중에서 고를 수 있고 공시이율로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0년 만기 확정공시 이율이 연 4.6~4.8% 가량 된다. 10년 납입 후 비과세 혜택도 있다. 반대로 지금이 펀드 환매에 적절한 시기라는 의견도 있었다. 정병민 우리은행 테헤란로지점 PB팀장은 “최근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 올 1월, 올 3월 말~이달 초 등 조정장이 있었다.”면서 “목표수익률을 7~10% 정도로 보고 이에 도달했다면 환매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나 금리 변수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상승장이 될 거라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 “수시입출식예금(MMDA)이나 MMF에 환매액을 넣어놓고 투자 타이밍을 엿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고] 좌·우 통합 임정의 자주독립 정신/김양 국가보훈처장

    [기고] 좌·우 통합 임정의 자주독립 정신/김양 국가보훈처장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마라. 네가 만일 뼈가 있고 피가 있다면 조선의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1932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군의 전승축하 기념식장에 폭탄을 던진 스물 네 살 윤봉길 의사가 두 아들에게 남긴 처연한 말이다. 이 의거는 일본 열도를 경악시켰다. 국권을 되찾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선열의 거룩한 희생은 조국이 있는 한 우리가 영원히 간직해야 할 소중한 정신적 가치다. 역사를 모르고 국력이 없다면 100년 전과 같은 ‘경술국치’를 다시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올해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아직도 되풀이되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 독도 영유권 침탈 문제는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천안함 침몰로 온 국민이 침통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또 대한민국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이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도 없이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명기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승인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도발 행위다.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만행만큼이나 고통을 안겨주는 행위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란 말이 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극복하고 선조들이 지켜온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당당히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바로 찾기에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어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아흔 한 돌이 되는 날이었다. 91년 전 상하이의 조그만 건물에서 뿌려진 씨앗은 당당한 자주독립국 ‘대한민국’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임시정부가 만든 국호 ‘대한민국’이 사용된 지 91년이 된 셈이다. 임시정부는 실로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요 건국의 시발점인 것이다. 1919년 일제의 암흑 속에서 선열들은 머나먼 이역 땅에서 조국 광복을 향해 대한민국임시정부라는 희망의 등불을 켰다. 임시정부는 광복을 쟁취하는 그날까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이끈 한민족의 정신적 지주이자 대표기관이었다. 또 27년간 단절 없는 외교활동부터 의열투쟁까지 다양한 항일투쟁을 전개해 독립운동사에 불멸의 업적을 남겼다.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로, 군국주의가 아닌 국민이 주인이고 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 헌정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제 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공화 정신은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살아 민족적 자부심의 원천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겨레의 독립을 위해 임시정부가 좌·우 이념 갈등을 넘어 독립운동 단체를 하나로 통합한 것은 민족 통일을 염원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다. 또한 임시정부 요인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항일독립운동은 우리 후손에게 영광된 국가를 물려주기 위한 투쟁이었다. 이제 선열이 물려준 국가를 가꾸고 발전시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일은 우리들의 몫이다.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고 임시정부의 꿈과 염원을 되새기면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일본의 만행에 대한 우리의 가장 큰 응징이 될 것이다.
  •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교육감 직선,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교육감 직선,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전직 서울시교육감이 구속되고 교육장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된 데 이어 서울의 초등학교장 586명 중 26.8%에 해당하는 전·현직 교장 157명이 형사처벌을 받거나 수사대상에 오르는 등 교육계의 구조적 비리가 계속 불거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교장들은 학생들을 수학여행·수련회에 보내면서 버스업체·여행사·숙박업자·대행업체로부터 전체 비용의 20~30%를 뒷돈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비리 또는 수뢰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학교장들이 줄줄이 구속, 입건되거나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지역 47개 학교 중 43개 학교가 교장에게 뇌물을 건넨 학교급식업체와 올해 상반기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교육계의 비리는 교육감 직선제 실시 이후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도 교육감 16명과 교육의원 77명을 뽑는 6·2 교육분야 지방선거관리에 투표용지 제작, 선거관리 인건비, 부정선거신고 포상금 등으로 무려 1261억원의 교육예산이 쓰여진다. 이 비용은 지방재정교부금에서 충당되므로 다른 용도의 시·도 교육사업을 그만큼 못하게 된다. 게다가 교육감 후보 1인당 선거비용 제한액은 서울 38억 5700만원, 경기 40억 7300만원이며 시·도 평균액은 15억 6000만원이다. 서울·경기 교육감선거에는 후보당 최소 60여억원의 선거비용이 들어, 재력가가 아니면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예비후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교육감 후보는 후원회를 통해 선거비용의 50%까지 모금할 수 있다. 따라서 당선되면 후원해준 사람들을 모른 척할 수 없다. 인사비리, 건설비리, 급식비리에 연루될 개연성이 높다. 특히 업자의 올가미에 걸려들기 쉽다. 그러므로 비리의 온상인 후원회 제도를 없애야 한다. 거액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예비후보도 있다. 빚을 낸 돈으로 선거를 치러 교육감에 당선되면 빚을 갚기 위해 교육계 인사, 건설공사, 학교급식 등 비리 유혹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교육장·장학관·장학사·교장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하면서 상납금을 챙기거나 교육관련 공사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빚을 갚거나 본전을 회수하려 할 것이다. 당선된 후 비리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육감에게 돈을 바치고 교장이 된 사람도 본전을 챙기기 위해 수학여행·수련회를 보내면서 뒷돈을 받는 등 비리를 저지르게 된다. 이런 분위기에서 교사들도 교장 눈치 살피지 않고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을 것이다. 교육의원 선거비용 제한액도 문제다. 경기도 내 기초단체장 평균액이 약 2억 200만원인데, 인구 200만 5700명인 선거구(수원·평택·오산·화성) 교육의원은 4억 4400만원이나 된다. 도덕성과 능력을 갖춘 인사가 감히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할 엄두가 나겠는가.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가 졸부들의 잔치가 될 것이 뻔하다. 정치권의 당리당략과 교육계의 집단이기주의가 어우러져 교육자치법을 기형아로 만들었다. 정부는 교육계 비리를 없애기 위해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 중 5% 정도에서 시범 실시 중인 교장공모제를 2013년까지 50%로 확대할 방침이라지만 근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2014년 지방선거부터는 시·도 교육의원 직선제가 폐지된다. 교육계 비리의 고리를 끊고 건전한 학교교육체제를 갖추려면 교육의원뿐 아니라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해야 한다. 시·도지사가 시·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4년 임기의 교육감을 임명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 시·도지사 소속 하에 상대적 독립성을 가진 교육위원회를 두고 시·도지사가 의회의 동의를 얻어 교육위원을 임명하든지(예: 일본), 시·도지사와 교육감을 러닝메이트로 뽑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러닝메이트제를 시행하면 교육감 후보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선거비용 문제와 교육계의 피라미드형 비리구조를 근본적으로 도려낼 수 있다. 교육감이 시·도지사와 협의하여 교육정책을 수립·추진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교육의원 선거제도까지 고칠 수는 없겠지만 선거운동만이라도 라디오·텔레비전에 의한 선거공영제로 치르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하기 바란다. 명지대 명예교수
  • [메디칼럼]’신데렐라’ 은조에 담긴 청소년 우울증

    [메디칼럼]’신데렐라’ 은조에 담긴 청소년 우울증

    [메디칼럼]KBS 새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문근영 분) 역을 정신과적으로 볼 때 흔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보이는 우울증의 한 단면을 발견할 수 있다. 화가 나 있는 조숙한 모습, 상대방에 대해 냉소적으로 대해 말을 건 사람이 오히려 무안하게 만드는 모습과 어른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전반적으로 반항적인 모습은 바로 청소년에게서 보이는 우울증의 모습이다. 극중 은조의 엄마는 한 남자와 안정된 결혼 생활을 꾸리지 못해 여러 남자와 짧은 동거 생활을 되풀이한 여자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은조는 다른 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거나 자신만의 이상을 꿈꾸며 세워보지 못해 자라면서 현실을 너무도 빨리 알아버린 아이가 되어 더 이상 꿈이 없는 현실에서 삶의 희망을 찾지 못해 자신을 아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세상 끝을 가고 싶어하는 현실 도피 아이가 되어 버린다. 이러다보니 스스로 현실과 단절한 은조는 좋아하는 남자가 있더라도 남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후회하고 자책하면서 자기 자신을 괴롭히면서 자괴적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청소년이 사춘기가 되었을 때 소녀에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 중 흔히 나타나는 한 모습으로 치중해서 생각하는 한 모습으로 보이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또한 극중에서 엄마 강숙이 보여주는 것처럼 부자집 안집 주인이 되기 위해 자신의 딸이 무릎이 다친 것은 살피지 않고 대성 딸 서우가 아파하는 것은 위로하고 감싸며 남편 생일날 남편 술 시중 들면서 유달리 친근감있게 보이지만 적응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자신의 딸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 이처럼 청소년이 우울증 모습을 보일 때 부모들이 아이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위로하지 못할 때 갑자기 아이가 변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이 없을 때 생기게 되는 것이다. 엄마 때문에 기구한 팔자 인생을 살아가면서 엄마의 따뜻한 위로를 받지 못한 은조가 서우를 지나치게 미워하는 것도 보살핌을 받으면서 성장하지 못한 것에 대한 엄마의 미움이 서우에게 틀어져서 나타나게 되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김태훈@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바이코리아 bye? 코스피 7일만에 하락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 온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31포인트(0.54%) 내린 1724.4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의 증가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22포인트(0.07%) 오른 1735.00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고 외국인 투자자가 오전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하락 반전했다. 전날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은 이날 2억원을 순매도하며 1710선까지 위협했다. 기관도 3200여억원을 순매도했다. 낙폭을 줄인 것은 3600억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4포인트(0.22%) 떨어진 512.15를 기록하며 나흘 만에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118.2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9월17일(1116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역외세력이 달러화를 대거 매도했다.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채권금리는 올랐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 포인트 급등한 4.43%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83%로 0.02% 포인트 올랐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3.77%로 0.03% 포인트 상승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65%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슈퍼 차이나’ 8가지 키워드

    ‘슈퍼 차이나’ 8가지 키워드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한 이래로 중국은 이미 세계무대에서 군사, 경제, 외교, 문화 강대국으로 우뚝 섰다. 세계의 공장으로서 일상 소비재 시장을 장악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 달러보유국으로서 환율을 둘러싼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도 당당하다. 위안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중국’과 ‘경제’를 주제로 한 책들을 묶어봤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중국, 중국 내부에서 바라본 중국, 문화예술을 통해 읽는 중국 등 다양한 각도에서의 중국 읽기다. 이를 통해 강대국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오늘날 우리나라 현실에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지혜를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안녕하시오. 나, 덩샤오핑이오. 내, 1997년 2월 그 세상을 떠나 여기 구름 위로 올라온 지 벌써 13년을 훌쩍 넘겼구려. 참, 눈부시게 발전했소. 공자 말씀처럼 후생가외(後生可畏)요,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것이 맞는 말씀들이오. 후 주석 당신이 이 정도로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 일찍이 예상했소. ●10년간 100번 중국 방문해 연구 대약진과 문화대혁명 직후 암울하고 뒤숭숭하며 궁핍했던 1978년 난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랐소. ‘부유해지는 것은 영예로운 일(致富光榮)’이라고 선언했고, 개혁개방정책을 도입하며 능력있는 사람 또는 지역부터 잘살도록 하자는 선부론(先富論)을 얘기하고 추진했소. 지금의 기틀을 내가 잡았다고 감히 자부하오. 한데 당신은 이를 넘어서서 공부론(共富論·공동부유론)으로 대륙 전체, 인민 전체가 함께 잘살자고 했지. 괘씸할 정도로 예쁘더구먼. 비록 ‘무늬만 사회주의’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지만 인민들이 함께 생산력을 높이고, 그 생산물을 향유할 수 있는 조화로운 사회(和皆社會)는 마오쩌둥 주석 이후 변함없는 우리 사회주의 중국의 목표 아니겠소. 나는 처음부터 당신을 믿었지. 실사구시적인 업무 능력이며, 혹독한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은 13억 인민의 중국을 이끌며 나의 개혁개방 정책을 완성시킬 적임자라고 확신했으니까. 이것이 일찌감치 당신을 차차기 후계자로 점찍어둔 이유였을 테고. 그래서 골치아픈 티베트자치구 당서기로 보낸 것 아니었겠소. 기억나시오? 1989년 티베트 사태 현장에서 덜렁 철모 하나 눌러쓰고 거리를 누비며 그토록 과감하게 유혈 진압을 감행하는 것을 보고 당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소. 비록 수백명의 티베트인을 학살했다는 오명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지만 말이오. 우리 중국은 여전히 갈 길이 머오. 이번에 내가 갓 구한 따끈따끈한 책 한 권을 소개하고 싶어서 당신 손에 닿을지도 알 수 없는 이런 편지를 쓰는 것이오. 아마 당신도 잘 알 것이오. 존 나이스비트(81)라고, 앨빈 토플러와 함께 세계 미래학의 양대 거두로 통하니 모를 리가 없겠소만. 그가 1982년에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미묘하지만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포착, 분석해 펴낸 책 ‘메가트렌드’요. 106주 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킨 데다 중국에서만 2000만부가 넘게 팔렸소. 그가 이번에는 중국을 제대로 해부했더구려. 아내 도리스 나이스비트와 함께 쓴 ‘메가트렌드 차이나’를 보니 꽤 정밀하게 분석하고 의미있는 변화의 흐름을 읽었다는 판단이 들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0년 동안 중국을 100번 넘게 방문했고, 난카이(南開)대학교 교수이자 중국연구소까지 직접 차렸으니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알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드오. 일단 손에 쥐면 마지막 쪽까지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흥미진진하면서도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라오. 그는 최근 30년 동안 진행했던 중국식 사회주의를 중국이 지금 슈퍼 파워를 휘두를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소. 이 모든 출발점이 된 나를 당연히 책 곳곳에서 인용하며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지 않겠소.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지만, 중국인보다 중국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애정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소.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이 새로운 세계의 중심이 된다고 하더군. 그리고 우리의 8가지 동력이자 접근 키워드로 ▲정신의 해방(解放思想) ▲하향식 지도와 상향식 참여의 균형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틀 ▲실사구시가 이끄는 성장 ▲미래의 문화를 선도할 예술과 학술의 힘 ▲세계 속의 중국, 중국 속의 세계 ▲자유와 공정성 ▲중국이 준비하는 미래 등을 꼽았소. 서방 언론의 악랄한 보도의 홍수 속에 빛나는 보석과 같은 탁견들이오. ●동북공정 언급 없어 아쉬워 다만 나이스비트가 대수롭지 않게 써놓은 마지막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나와 생각이 조금 달랐소. 이른바 ‘금지된 3티(T) 문제’요. 타이완(양안 문제), 티베트(분리자치 대응), 톈안먼 사태(인권 문제)는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문제임과 동시에 중국이 글로벌 리더 국가로 설 수 있는지 척도가 될 수 있을 것이오. 또 하나. 나이스비트는 역사를 뒤틀어 ‘하나의 중국’을 만들려는 시도인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소만, 동북아 주변 국가와 문화 역사적으로 화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이상 강조하지 않겠소. 부디 경제대국, 군사대국을 넘어 평화대국 중국을 만들기를 바라겠소. 아, 다음달 시작되는 상하이 엑스포를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지렛대로 삼으시오. 13억 인민들의 전진을 믿소. 또한 올해는 당신이 얘기한 샤오캉(小康·기초 의식주를 넘어 문화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구현해야 할 해이지 않소. 나도 여기에서 늘 당신네들을 굽어보겠소. ※30년 전 중국 개혁개방정책의 물꼬를 튼 덩샤오핑이 신간 ‘메가트렌드 차이나’(안기순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1만 8800원)를 읽었다면 느낄 법한 소감을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내는 가상의 편지 형식으로 정리해 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금융시장 딜레마] 환율하락-주가상승 두달째 밀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주가 상승의 밀월 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되면서 증시 회복을 견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증시 상승 랠리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동시에 진행됐다. 거의 모든 거래일에서 한쪽이 오르면 다른 한쪽은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두 지표의 등락곡선이 마치 판화로 찍어낸 것처럼 위아래로 대칭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다. 상승장이 시작될 즈음인 지난 2월10일 원·달러 환율은 1160.3원이었고 코스피지수는 1570.12이었다. 그러나 2월17일 환율이 1142.2원으로 1주일 전보다 18.1원 떨어져 있을 때 코스피지수는 1627.43으로 57.31포인트 올라 있었다. 환율이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최근(8일 종가 1123.3원)에도 코스피지수는 거침없는 상승세(8일 종가 1733.78)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 하락과 주가 상승의 동조화는 과거부터 지속돼 온 흐름이다. 이를테면 2007년 10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064였을 때 원·달러 환율은 900원 수준이었다. 이론상으로 환율과 주가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관계가 성립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자금 유입과 외국인 자본시장 투자자금 유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선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국내에 수출대금이 대거 들어오면 환율이 하락하고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진다. 현재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과 3월 42억 7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외국인이 달러를 직접 들고 와 자본시장에 참여할 때에도 달러가 넘쳐나면서 환율이 떨어지고 주가는 뛴다. 외국인은 지난달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에서만 7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환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수출경기 둔화 등의 우려로 증시에 악재가 되고 주가가 하락하면 환율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언제쯤이 그때가 될지를 점치기는 어렵다. 기업들의 환율에 대한 적응능력,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 지속 여부, 글로벌 수출경기의 추이 등 변수들이 너무 많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환율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고 이는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원·달러 못지않게 원·엔 환율이 어느 수준이 될지가 중요한데 이를 현 시점에서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천안함’에 묻힌 서울 봄축제

    서울시내 봄맞이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고로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데다, 이상 기후로 봄꽃 개화 시기마저 늦춰졌기 있기 때문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5~18일 남산 순환도로 일대에서 열 예정이었던 ‘남산 벚꽃축제’를 취소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당초 남산 순환도로변 벚꽃길을 오색 조명으로 연출하고, 주변에서 음악회와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할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천안함 침몰사고를 감안해 남산 벚꽃축제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최근 아예 취소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구도 지난 6일 여의도 일대에서 ‘제6회 한강·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뒤인 7일 봄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영등포구는 11일 예정됐던 ‘사랑의 꽃길 걷기대회’도 무기한 연기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행사를 자제하거나 축소하라는 행정안전부 공문이 전달됐을 뿐만 아니라, 꽃도 아직 피지 않아 축제를 여는 게 부적절하다는 내부 지적도 있었다.”면서 “행사 취소 또는 축소로 절감된 예산을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다만 여의도 일대에 벚꽃 등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는 여의도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탄력적으로 통제할 방침이다. 국회 역시 9~1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 예정이던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9~18일 사진전 등만 개최하기로 했다. 또 동대문구는 천안함 침몰사고 등을 이유로 8~10일 예정됐던 ‘장한평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17일에 계획했던 ‘한마음 걷기대회’는 무기한 연기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25일 열리는 ‘선농문화축제’는 대표성을 감안해 행사를 간소화할 방침”이라면서 “행사 변경으로 남는 예산은 저소득층 생활안정과 청년실업 해소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역시 매년 4월 중순에 개최해 온 봄꽃축제를 취소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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