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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치로 본 금융공포 두 달

    수치로 본 금융공포 두 달

    악몽 같은 두달이었다. 지난 8월 8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작해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대형은행 도미노 부도 우려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잿빛 구름’이 덮인 지 2개월이 지났다. 9일 ‘금융 공포’가 본격화된 지난 8월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주요 금융지표의 추이를 살펴봤더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변동성은 작았지만 ‘비상시국’이라고 할 만큼 시장상황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월 8일 1869.45에서 지난 7일 1759.77로 41거래일 동안 5.9%(-109.68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대비 50포인트 넘게 등락한 날이 각각 8일(하락)과 5일(상승)로 나타났다. 변동폭으로 보면 41일 동안 모두 918.35포인트가 빠졌다가 734.37포인트 올랐다.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든 ‘롤러코스터’ 장세였던 셈이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069.40원에서 1178.50원으로 10.2%(109.1원) 상승했다. 41거래일 중 19일 동안 오르고 21일 간 내렸는데, 오를 때는 큰 폭으로 뛰었다가 내릴 때는 ‘베이비 스텝’(소폭)의 모습을 보였다. 10원 이상 오른 날이 7일이었던 반면 10원 이상 내린 날은 이틀에 그쳤다. 지난달 23일에는 하루 만에 30.30원 올라 가장 큰 등락폭을 나타냈다. 외국인 자금은 지난 두달간 모두 7조 1070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시장에서 7조 2385원이 이탈했고, 채권시장에서는 1315억원이 유입됐다. 8월에는 주식시장에서 5조 9245억원이 순매도됐고, 채권시장에선 1340억원이 순매수됐다. 지난달에는 주식시장에서 1조 3140억원이 빠져나가 유출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채권시장에서는 25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외환보유액은 7월 말 3110억 달러에서 8월 말 3122억 달러, 지난달 말 3034억 달러로 두달 새 76억 달러(2.5%)가 빠져나갔다. 지금의 금융지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다음 날인 2008년 9월 16일부터 같은 해 11월 14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387.75에서 1088.26으로 21.6%(299.49포인트) 하락했고, 환율은 1069.40원에서 1192.40원으로 11.5%(123원) 급등했다. 당시 외환보유고는 9월 말 2397억 달러에서 11월 말 2005억 달러로 두달 새 392억 달러가 소진됐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파울러, 한국서 데뷔 첫 우승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파울러, 한국서 데뷔 첫 우승

    화려한 패션만큼 화려한 실력이었다. 지난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슈퍼 루키’ 리키 파울러(23·미국)가 한국 무대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파울러는 9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3억원. 한국오픈에서 외국인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07년 비제이 싱(피지) 이후 4년 만이다. ●화려한 패션만큼 실력도 화려 이견이 없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라운드 내내 선두였다.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16언더파는 우정힐스 코스레코드. 파울러는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2006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코스 최소 타 기록(14언더파 270타)도 갈아치웠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렌지색으로 차려입은 파울러는 양용은에게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해 7번홀까지 3타를 줄였다. 버디 1개를 잡은 양용은보다 무려 6타를 앞섰고 후반에도 10번, 12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멀리 달아났다. 18번홀(파5)에서 세컨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파울러는 첫날부터 단연 눈에 띄었다. 한국 방문을 기념하는 뜻이라며 태극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상의와 하얀색 바지, 붉은 윈드재킷을 차려 입어 관심을 끌었다. 일본인 외할아버지와 미국 원주민 외할머니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것도 화제였다. “잘생긴 내 얼굴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모자를 거꾸로 쓴다.”는 자신감 넘치는 언행도 참신했다. 신세대다운 패션 감각과 톡톡 튀는 말솜씨에 압도적인 실력까지 겸비한 파울러는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겁없는 10대 김민휘 단독 3위 올라 한국 선수 중에는 ‘루키’ 김민휘(19·신한금융그룹)가 빛났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프로로 전향한 이 ‘겁없는 10대’는 7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 11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디펜딩챔피언’ 양용은은 마지막 날 4타를 잃고 무너져 4위(5언더파 279타)에 만족해야 했다. 8번홀(파5)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로 홀아웃했고, 9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날렸다. 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하며 단독 2위(10언더파 274타)를 꿰찼다.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 등 후반에만 6타를 줄이며 ‘차세대 골프황제’의 위용을 맘껏 뽐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 원화는 공포지수 통화”

    “한국 원화는 공포지수 통화”

    ‘원화는 VIX(공포지수) 통화나 다름없다.’ 지난 1일 우리나라 통화(원)에 대해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내린 평가다. 환율의 진폭이 큰 원화가 현재 세계경제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VIX(Volatility Index)는 원래 변동성지수로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옵션이 앞으로 30일간 어떻게 변동할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준다. 즉 공포지수가 크면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는 뜻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공포지수처럼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까닭은 한국이 수출주도형 경제국이라 세계경제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호황기에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투기 자본이 모이지만 불황기에는 투기 자본들이 다른 곳에서 잃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10%가량 하락, 재정위기의 한 축인 유로화(7.8%)보다 가치가 더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적용된다. 지난달 후반 코스피지수는 거래일 3일(22·23·26일) 연속 하락, 이 기간 동안 10.9%가 폭락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이 세계 경제에 휘둘리다 보니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한달 동안 90bp(1bp=0.01%)가 올랐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뉴욕시장에서 한국 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프리미엄은 전날보다 24bp오른 219bp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5월 1일 246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말 CDS프리미엄 128bp에서 한달 만에 91bp가 폭등한 것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년 세계 증시 회복될 것”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로 수조 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벼랑 끝에 내몰린 세계 증시가 내년에는 악몽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또한 올 연말 대다수 주요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코스피와 미국 뉴욕의 다우존스산업지수만은 지난 연말보다 상승 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예측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애널리스트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세계 경제가 현실적 위험에 직면해 있음에도 응답자 대다수가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30일 보도했다. 긍정적인 전망의 선두에는 러시아가 있다. 러시아 종합지수인 RTX 지수는 내년 중반까지 32%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2년 연속 큰 손실을 기록했던 상하이 주식시장도 내년에는 상당히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獨의회 EFSF증액 승인했지만…

    독일 연방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승인에도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닌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코스피 전날보다 0.36포인트 상승 마감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02%) 오른 1769.65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기대에 못 미쳤다. 코스닥지수는 29일보다 6.40포인트(1.44%) 상승한 449.66포인트로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178.1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은 독일 의회의 승인이 이번 위기 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의결안은 현재 2500억 유로 규모인 EFSF를 4400억 유로로 확대하는 것이지만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으로 재정 위기가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면 내년 말까지 8000억 유로, 2014년까지 2조 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EFSF를 레버리지로 활용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은 “공공 재원을 ‘공짜 점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유로존 8월 물가 3%↑… 3년래 최고 한편 유로존 물가가 최근 3년 이래 최고치인 3%로 치솟았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3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물가가 8월 2.5%에서 9월 3%로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경제연구소들이 예상한 상승 폭을 웃도는 것이다. 이 같은 물가 급등은 긴축조치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재정 위기와 경기 침체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온 유럽중앙은행(ECB)의 입지를 좁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찬구·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독일, 유럽경제 구원투수로 나섰지만...시장 불안 해소 아직은 먼길

     독일 연방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승인에도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닌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02%) 오른 1769.65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기대에 못 미쳤다. 코스닥지수는 29일보다 6.40포인트(1.44%) 상승한 449.66포인트로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17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로 단기 채권보다 장기 채권의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과 같은 3.55%였지만 10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3.95%, 20년물 금리는 0.06%포인트 뛴 4.07%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사흘째 순매도해 나빠진 심리를 드러냈다.  금융시장은 독일 의회 승인이 이번 위기 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의결안은 현재 2500억 유로 규모인 EFSF를 4400억 유로로 확대하는 것이지만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으로 재정 위기가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면 내년 말까지 8000억 유로, 2014년까지 2조 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EFSF를 레버리지로 활용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은 “공공 재원을 ‘공짜 점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럽투자은행(EIB)을 통해 사실상 배드뱅크(부실채권 정리기구)인 특수목적법인(SPV)을 만들어 재정 위기 국가의 부실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이 방안도 EFSF 증액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독일 등이 반대하고 있다.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방향성은 ‘그랜드 플랜’ 등으로 불리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FSF 레버리지 활용과 대대적인 은행구제 등을 포함한 해결책의 윤곽은 오는 11월 초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즈음하여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이때까지 1650~18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의 EFSF 국채 매입 프로그램 재가동과 커버드본드(주택담보대출 담보부채권) 매입 등만 결정되더라도 위기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개포주공 10억선 붕괴… ‘금융위기 공포’ 강남 재건축 삼키다

    개포주공 10억선 붕괴… ‘금융위기 공포’ 강남 재건축 삼키다

    금융시장의 ‘빨간불’이 부동산시장으로 옮아오는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주 서울 0.23%↓… 올 최고 금융권 가계 대출 규제로 인한 ‘하우스푸어’의 서울 강남권 고가 주택 투매 현상이 시장의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높은 전세 가격이 집값의 지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집값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평균 0.23% 떨어지며 올 들어 가장 큰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번지도 지난주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은 서울 강남(-0.88%), 송파(-0.33%), 서초(-0.23%), 강동(-0.11%)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이후 급매물이 늘면서 서울 강남 개포주공1단지(50㎡)의 경우 지난주 2500만원 내린 8억 1000만~8억 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더 얼어붙으면서 매매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졌다.”며 “일반 아파트 시장도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매도 물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 중개업소들은 대출을 끼고 무리하게 비싼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했던 집주인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가격을 크게 낮춰 급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반등 기미를 보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지난달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주춤하면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럽발 재정 위기로 14개월 만에 코스피지수가 1700선 이하로 떨어지자 부동산시장에서 빠르게 ‘학습 효과’가 번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당시 주요 지역 집값을 40%까지 떨어뜨렸다. ●대출압박에 급매물 쏟아져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 개포주공아파트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009년 최고 13억원대 후반이던 주공1단지 아파트(57㎡) 가격이 최근 10억원대 이하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곳 외에 서울 송파와 서초, 강동 일대의 재건축 단지에서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매매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것도 징후의 하나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6월까지 꾸준히 80%를 넘기다가 7월 이후 70% 선에 머무르고 있다. ●“높은 전세가, 집값 지지대 역할” 다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는 이어가되 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개인들이 위기 상황에 대한 학습 효과를 충분히 갖고 있다는 점과 전세시장이 강세인 것이 차이”라며 “다만 정부가 높은 물가 인상률 탓에 금리 인하와 시중 유동자금 확대 카드를 꺼내들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도 “외생 변수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도 “대기 수요자의 80%가 강남 지역을 선호해 급매물이 소진되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弗잡기 전쟁… ‘검은 금요일’

    각국 은행과 기업들이 안전자산인 달러 확보에 나선 가운데 2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 170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이상 오르다가 마감 3분 전에 극적으로 13.8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 급등락 폭은 30원이었다. 국내외 금융시장은 암흑천지였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오후 그리스 은행 8곳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씩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 때문에 주가 하락이 가속화돼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동안 676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들은 22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들이 907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11포인트(5.73%) 폭락한 1697.44로 장을 마쳤다. 하루 동안 날아간 시가총액은 58조 940억원어치다. 코스피가 지난 8월 9일 이후 장중 1684.68까지 떨어진 적은 있으나 종가 기준으로 1600선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7월 8일(1698.64)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하루 낙폭으로는 리먼 사태가 터졌던 2008년 10월 16일(126.5포인트)과 그해 10월 24일(110.96포인트),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이 확산된 2007년 8월 16일(125.91포인트), 세계경제의 저성장 공포가 엄습한 지난달 19일(115.70포인트) 이후 역대 다섯 번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28%(24.9포인트) 떨어진 446.51에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8원 내린 1166.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16.2원 급등한 1196.0원까지 치솟았으나 장 마감 직전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져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외환 딜러는 “정부 개입에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해 환율 상승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자금이 몰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4% 포인트 하락한 3.45%에,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 포인트 떨어진 3.56%에 각각 고시됐다. 홍희경·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Weekend inside] 금융위기 대처하는 부자들의 투자법

    [Weekend inside] 금융위기 대처하는 부자들의 투자법

    서울 성북동에 사는 60대 김모씨는 지난달 말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에 2억원을 넣었다. 김씨의 전체 금융자산 30억원의 7% 정도 되는 금액이다. 이 펀드는 주가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20%였다. 김씨는 “지금은 주가가 공포 심리 때문에 너무 많이 빠졌는데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20%의 수익률은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롤러코스터를 탄 듯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금융시장에서 부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이 택한 전략은 역발상 투자다. 수익률이 고꾸라진 펀드에 돈을 더 넣고, 값이 많이 뛴 금을 열심히 사모은다. 언뜻 보면 무모해 보이는 이런 행보 뒤에는 장기적으로 금융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과 함께 남들보다 한 발 앞서야 돈을 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부자들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상품은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다. 보통 인덱스 펀드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른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10포인트 오르면 딱 그만큼 수익을 낸다. 그러나 원금의 1.5배를 투자하는 레버리지 기법이 더해지면 15포인트 오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때는 손실도 1.5배 커지는 공격적인 상품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3.45% 하락한 지난달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19.25~마이너스 28.32%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익률 하위 펀드 5개 중 1~3위가 모두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NH-CA자산운용의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들 수 있다. 현재 운용 중인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이 상품에는 모두 3588억원이 몰렸다. 2009년 6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39.42%에 달하지만 지난달 한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19.25%로 전체 펀드 가운데 꼴찌에서 세 번째를 차지했다. ‘푸르덴셜 2.2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와 ‘하나UBS파워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의 8월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28.32%와 마이너스 19.26%를 기록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코리아트러스트 펀드도 역발상 투자 대상이다. 대형주 20~30개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로 상반기 수익률이 12.49%를 기록할 정도로 잘나갔다. 2007년 6월 출시 이후 1조 1155억원이 몰려 ‘공룡 펀드’의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달 15.65%의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주가 방향을 주도했던 종목이 크게 하락하면서 코리아트러스트 펀드의 수익률도 많이 떨어졌다.”면서 “가파르게 떨어진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수익률이 무섭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여유자금이 있고 공격적인 성향의 부자 고객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중소형주 펀드도 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관석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골드PB클럽 팀장은 “중소형주는 대형주처럼 주가 흐름을 주도하지 않아 변동성이 작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 “주가가 회복되면 저평가됐던 중소형주의 오름폭도 커질 것으로 보고 미리 투자에 나서는 고객들이 있다.”고 전했다. 요즘 부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금이다. 국제 금값이 지난달 한때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격히 올라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지만 일부 부자들은 금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물 골드바를 1~3㎏씩 통 크게 사모으고 있다. 이런 금은 대개 상속 또는 증여용으로 쓰인다고 은행 PB들은 귀띔했다. 반면 부자들을 골치 아프게 하는 상품도 있다. 브릭스 펀드 등 신흥국 주식형 펀드다. 2007년 브릭스 펀드 7~8개에 10억원을 투자한 김모(75)씨는 “원금의 40%를 까먹은 상태인데 환매할 시점을 놓친 것 같다.”면서 “브릭스 펀드 가입을 권유했던 PB들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에 떤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785.69로 밀렸다가 연기금 매수에 힘입어 1800.55로 간신히 1800선을 턱걸이했다. 원·달러 환율은 29.9원 오른 1179.8원으로 1180원 코앞에서 급등세를 멈췄다. 환율이 1200원선을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달 들어 증가폭이 너무 가파르다. ●외환당국 별다른 대응방안 없어 지난 2일 1062.15원이던 환율은 꼭 3주일 만에 115.65원 올랐다. 110원 이상 상승은 물가가 0.7%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 급등이 구조적인 현상이고 외환 당국의 대응방안이 별로 없다는 데 전문가들의 인식이 일치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침 신제윤 재정부 1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제금융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다. 외환 당국은 “정부는 어떤 방향이든 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시장 개입성 발언을 했으나 환율 급등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리스의 부도와 스페인·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같은 악재가 터지면 자금 유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달러화 강세, 미국 경제 불황 등이 겹쳐 있는 상황이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佛 신용강등땐 자금유출 심화 한편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CDS 프리미엄이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급등했으며 국내 외화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악화됐다. 한국 정부 발행 외화 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1일 뉴욕시장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4bp 폭등한 173bp(1bp=0.01%)로 2009년 7월 17일 178bp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1일 101bp에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 121bp로 급등했다. 이후 불과 한달 반 만에 50bp나 치솟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유럽發 금융위기 영향권 진입했다”

    “한국, 유럽發 금융위기 영향권 진입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원화가치·주가·채권가치의 ‘트리플 약세’가 형성되면서 유럽발(發) 금융위기 영향권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반면 코스피 지수는 하락하는 것(트리플 약세)이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응 능력이 나아졌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2008년과 같이 단기간에 대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한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9.9원으로 전날보다 1.5원 상승해 마감됐다. 1150원선은 가까스로 지켜냈지만 3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1일(1061.30원)보다 8.3% 올랐다. 주요국 통화에 비해 훨씬 많은 폭으로 오른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1포인트 오른 1854.28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1일의 1880.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7.40포인트 오른 477.51을 기록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 역시 3.5%로 지난 1일의 3.45%보다 0.05% 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트리플 약세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1조 272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중 유럽계 자금은 7560억원이다. 채권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9579억원 순유출됐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월 초만 해도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여도 환율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는데 최근 환율 급등 현상을 보면 외국인 자금이 상당 부분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갖가지 금융 지표들이 분명 우리경제에 조기 경보를 울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150원대에 가까워진 원·달러 환율은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1160원) 수준에 가깝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 당시인 지난해 4월(1104원)이나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요청한 지난해 11월(1142.3원)을 넘는 수치다. 다른 지표들도 위험수위다. 한국 정부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0일 159bp(1bp=0.01%)로 2010년 5월 25일(173bp)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는 20일 기준 195bp로, 올해 3월 30일 196bp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평채 가산금리란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대외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로존 문제가 악화되면서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의 외환 건전성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개선됐고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7년만에 다시 등장한 나경원 ‘자위대’ 파문

    7년만에 다시 등장한 나경원 ‘자위대’ 파문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7년 전 행적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앞두고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 참여했던 일 때문이다. 나 최고위원은 “자위대 행사인 줄 모르고 참석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정황이 동영상을 통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위대 행사 참석했다는 비난글이 많네요. 정황은 이렇습니다.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답변한 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변명처럼 보일까 우려가 되기도 했고, 행사 내용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트위터에 속 쉬원하게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이렇게 다시 한번 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명이 거짓이라는 네티즌들의 주장과 함께 5년 전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던 ‘자위녀 나경원’이란 동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나 최고위원이 참석했던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 리셉션’은 2004년 6월18일 서울시내 한 호텔 영빈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나 최고위원을 비롯해 안명옥, 송영선, 김석준 한나라당 의원과 신중식 열린우리당 의원 등 5명의 현역의원이 참석했다. 나 최고위원은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무슨 행사인지 아세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자위대…무슨…”이라고 답한 뒤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듯한 뉘앙스지만 자위대와 관련된 행사라는 점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안명옥 의원은 “참석을 안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사과할 건 사과하고 새로운 관계 정립해야.”라고 발언한바 있다. 하지만 나 최고위원 측은 “동영상에 나오는 장면으로만은 절대 행사에 대해 알고 갔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면서 “모르고 갔다가도 현장에 도착하면 알 수 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다소 당황하며 행사장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자위대, 무슨’이라고 대답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일본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라는 것만 알고 갔다.”면서 “행사 성격을 명확히 알게되자마자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지구 690광년 밖 ‘보이지 않는 세계’ 발견

    지구 690광년 밖 ‘보이지 않는 세계’ 발견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발사한 우주선 케플러가 지구에서 690광년 떨어진 지점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발견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NASA 과학자들은 “거문고자리에 있는 항성 케플러-19를 공전하는 행성들을 조사한 결과 다른 행성들과 근소한 시간차를 보이는 행성 케플러-19c가 최초로 확인됐다.”고 미국 천체물리학 전문지 ‘아스트로피지컬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서 주장했다. 케플러-19c는 보이지는 않지만 근접한 지구 2배 크기의 다른 행성 케플러-19b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서 확인된 이른바 ‘보이지 않는 세계’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존재만 확인됐기 때문에 이 행성의 질량, 공전주기, 종류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사라 볼라드 연구원은 “케플러-19c는 현관문의 초인종을 눌리고 도망치는 장난에 비유할 수 있다.”면서 “다른 행성보다 5분 정도 빠르거나 느리게 공전하는 탓에 우리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 존재만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케플러호는 계속해서 항성 케플러-19를 관찰해 추가적인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는 케플러-19에 대한 이해는 물론 보이지 않는 주변 행성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반군 “카다피 사살·생포 시간문제”

    리비아 반군이 ‘도망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리비아 내 은신처를 찾았다고 밝히면서 리비아 사태가 새 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이미 리비아를 빠져나가 니제르 등 인근 국가로 이동했다는 목격담도 흘러나왔다. 내전 중 우군 대부분을 잃은 카다피지만 사하라 사막 건너 아프리카 중·남부에는 ‘친구’가 여럿 남아 있다. ●“친카다피 황금·달러 등 싣고 월경” 리비아 반군은 7일(현지시간) 카다피의 소재를 파악했으며 그를 포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반군 측 대변인인 아니스 샤리프는 ‘옛 독재자’의 정확한 소재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은신처의 반경 60㎞를 둘러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카다피를 생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군 내부에서는 카다피가 남부도시를 거쳐 접경국인 니제르나 차드 등으로 빠져나갔다는 증언도 나와 혼선을 빚고 있다. 카다피를 추격하는 리비아 반군 측 히샴 부하지아르는 지난 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이미 3일 전 남부 그와트 지역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카다피 측 차량이 줄지어 이 도시에 들어와 텐트를 치고 잠을 잤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탄 군 차량이 국경을 빠져나가 알제리를 거쳐 니제르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와트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950㎞ 떨어진 도시로 이곳에서 니제르까지의 거리는 300㎞가량 된다. 앞서 5일에는 카다피군이 200여대의 군용차량에 나눠 타고 니제르 북부 아가데즈에 도착했고 카다피도 부르키나파소로 향하는 이 행렬에 동참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프랑스와 니제르 군 소식통 등이 전하기도 했다. 또 친카다피 인사들이 트럭에 황금과 달러, 유로화 등을 싣고 니제르 국경을 넘어갔다는 주장이 나와 ‘카다피 해외 도주설’에 힘을 실어줬다. 독재자의 망명지로 급부상한 니제르 정부는 일단 카다피가 자국 내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압두 라보 니제르 내무장관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카다피 정권 고위관리인 만수르 다오 보안군 사령관 일가에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입국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阿주변국 오일머니로 환심… 망명 1순위 아프리카 국가들은 일찌감치 카다피의 망명지 1순위로 거론돼 왔다. 카디피가 집권 당시 ‘오일머니’를 이용해 여러 아프리카국 지도자로부터 환심을 산 덕분이다. 22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아랍연맹(AL)마저 카다피에게 등을 돌릴 때조차 아프리카연합(AU)은 반군 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를 공식정부로 인정하지 않으며 ‘신의’(?)를 지켰다. 특히, 니제르에는 카다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투아레그족이 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요 망명지로 꼽혀 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량실점’ 亞증시, 오바마 등판 통할까

    ‘대량실점’ 亞증시, 오바마 등판 통할까

    미국발 ‘고용 악재’로 5일 코스피지수 1800선이 거래일 6일 만에 무너지는 등 아시아 주식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81.92포인트(4.39%) 하락한 1785.83으로 마감돼 지난달 초의 패닉상태를 연상케 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8월 순신규고용 증가율이 제로(0)라는 발표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2% 급락한 게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코스닥 지수는 14.04포인트(2.84%) 하락한 480.43을 기록했으며, 코스피 급락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5.8원 상승한 106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는 1.8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6% 빠졌다. 세계경제의 키는 일단 오는 9일(한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에 달려 있다. 미국의 고용은 민간부문에서 1만 7000명이 늘었지만 우체국 수요 감소에 따른 직원 감원과 각 지방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교사를 해고하면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에 순증가율 0%를 기록했다. 민간부문 고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공부문은 정반대다. 정부가 다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어떤 대책이든 재정적자와 맞물려 있다는 데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성태 연구위원은 “재정긴축을 약속한 상태에서 오바마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9일 오전 8시(현지시간 8일 저녁 7시) 어떤 식으로든 증세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정부가 2014년까지 정부 지출을 줄이기보다는 수입을 늘려 재정적자를 줄일 것으로 밝혔다. 2012년 만료되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자 감세’ 조치를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변수는 중국의 물가상승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는 날 공교롭게 중국은 8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08년 4조 위안을 쏟아부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국이 구원투수로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지난 3년간 풀린 유동성으로 인한 경기 과열을 억제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루비니 글로벌이코노믹스(RGE)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성장률이 8%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만 경기 부양을 할 뿐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6.5%로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속보] 12호 태풍 일본 강타, 서부 50만명 긴급대피..곳곳에서 관측사상 최대 강우 기록 경신

    [속보] 12호 태풍 일본 강타, 서부 50만명 긴급대피..곳곳에서 관측사상 최대 강우 기록 경신

    일본 서부 지역에 대형 태풍 12호 ‘탈라스’가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일본 재해당국은 위험지역 주민 48만명에게 대피지시 또는 대피권고를 내렸다. 곳곳에서 관측사상 최다 강수량 기록이 경신됐다. 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2호 태풍 탈라스가 남부 고치현과 오카야마현에 상륙하면서 동일본과 서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최고 1400㎜(1.4m)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이날 0시 현재 탈라스의 중심기압은 992 헥토파스칼에 최대 순간풍속은 35m로 관측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의 양은 이날 0시 기준 나라현에서 최고 1474㎜, 와카야마현에서 최고 1089㎜, 돗토리현에서 최고 879㎜ 등으로 관측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태풍으로 전국에서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13명은 행방불명 상태에 있다. 또 오카야마현에서는 오카야마시와 다마노시 등 총 30만명의 주민에게 대피권고 또는 대피지시가 내려졌다. 효고현에서도 10만명에게 대피 권고가 이루어지는 등 제방 붕괴 위험, 강 수위 상승 등으로 일본 전역에서 총 50만명에 대해 대피 지시·권고가 발령됐다. 이번 태풍으로 일본 국내외 항공편 419편이 결항했고, 각지에서 철도운행이 중단돼 전국에 걸쳐 여행자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력 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12개 도와 현에서 1만 14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금강제화

    [추석선물특집] 금강제화

    금강제화는 금강 상품권으로 구매할 만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마련했다. 슈즈뿐만 아니라 골프웨어, 아웃도어 의류, 신사복 등 패션 의류와 핸드백, 지갑, 벨트, 액세서리 등의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30여개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금강 상품권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 130개 도시 400여개 매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금강제화, 랜드로바, 피지에이 투어(PGA TOUR) 및 백화점 매장, 대리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격대는 5만∼50만원 선. 직장 생활을 하는 중·장년층 남성들을 위해서는 고급 클래식 슈즈 헤리티지 세븐이 적당하다. 활동하기에 편리하고 신었을 때 가벼운 느낌을 좋아하는 주부들에게는 컴포트 슈즈가 알맞다. 바이오 소프는 부드러운 양가죽과 뛰어난 쿠션감이 느껴지는 내피를 사용한 모카 슈즈를 내놓았다. 편안한 착화감이 특징이다. 올 시즌 많은 여성에게 사랑받고 있는 옥스포드 슈즈도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레노마는 부드러운 연질창을 사용해 만든 베이지 컬러의 옥스포드 슈즈를 내놓았다. 브루노말리의 지퍼돌이 지갑은 염소가죽을 소재로 해 촉감이 부드럽다. 쿠보백은 사용하는 사람이 넣는 내용물에 따라 가방 모양이 자연스럽게 잡히는 형태로 출시되자마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포멀한 룩에는 클래식하게, 캐주얼한 룩에는 자연스럽게 소화시킬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서로 다른 느낌의 컬러를 매치시킨 쿠보 컬러블록도 선보였다. 금강제화 브루노말리 관계자는 “지갑의 경우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 모두에게 큰 부담이 없어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롤러코스터 코스피 48P 올랐다가 1880.7로 마감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가 보합권으로 되돌아오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1일보다 0.59포인트(0.03%) 오른 1880.7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조 937억원을 순매수해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34억원, 686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상승폭을 48포인트까지 확대해 1930선 가까이 올랐지만, 오후 들어 기관들이 대기매물을 내놓으면서 소폭 하락세로 반전했다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EPL 전술 리뷰] 맨유와 맨시티의 4-4-2

    [EPL 전술 리뷰] 맨유와 맨시티의 4-4-2

    맨체스터는 웃고 북런던은 울었다.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는 여름 이적 시장을 주도한 클럽과 그렇지 못한 클럽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 한편의 다큐멘터리였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유망주 활용법의 진수를 보여줬고 ‘레알부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돈 앞에 장사 없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들 앞에 아스날과 토트넘은 한 없이 작게만 느껴졌다. 맨유와 맨시티가 제법 강팀인 아스날과 토트넘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이유는 간단하다. 더 강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술적인 부분을 상쇄시켜버릴 정도로 경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아스날과 토트넘의 전력은 정상이 아니었다.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나거나 부상과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당초 이 정도의 패배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적어도 그들이 쌓아온 이름값은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맨유는 아스날을 8-2로 대파했고 맨시티는 토트넘을 5-1로 제압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술적인 요소보다는 기본적인 스쿼드, 즉 선수 개인 기량의 차이가 컸다. 우선 아스날은 칼링컵에서나 볼 법한 베스트11을 구성했고 토트넘은 뛰기 싫은 루카 모드리치가 억지로 나온 데다 라파엘 반 데 바르트와 가레스 베일마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홈에서 망신을 당했다. 마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돌풍이 거짓말이었다는 듯이. 반면, 맨유와 맨시티는 모든 면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같은 듯 다른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맨유 4-4-2의 특징은 1)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사이드라인을 타고 넓게 벌리기 보다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2) 그리고 전방의 투톱이 자주 중원으로 내려오며 중원에 가담하는 동시에 측면의 중앙 이동을 유인했다. 아스날의 어린 풀백들은 영과 나니의 이러한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영과 나니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풀백을 유인할 때 맨유의 좌우 풀백인 크리스 스몰링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오버래핑을 통해 아스날의 측면을 여러 차례 무너트렸다. 여기에 파이팅이 좋은 안데르손과 톰 클레버리는 중원의 수적 열세(2 vs 3, 이날 아스날은 4-3-3을 사용했다)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나마 아스날은 홀딩 역할을 맡았던 프란시스 코클랭이 교체되면서 내리 5골을 허용했다. 물론 맨유의 새로운 4-4-2 시스템이 완벽하게 정착했다고 볼 수는 없다. 분명 전술의 변화가 효과적이긴 했지만 이를 테스트하기에는 최근 상대가 너무도 약했다. 어쩌면 아스날과 토트넘을 지금 만난 것이 행운일 정도로 이들의 상태는 최악에 가까웠다. 여기에 이날 웰백의 부상과 조금 다른 유형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복귀는 시스템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에 반해 맨시티의 4-4-2는 맨유와 조금 달랐다. 포백과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점은 같지만 1) 측면 미드필더가 마치 플레이메이커처럼 움직이고 2) 투톱의 역할이 확실히 분리되어 있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후방과 좌우 측면으로 폭넓게 이동하는 반면, 에딘 제코는 전방에서 탁월한 신체조건을 무기로 볼을 키핑하거나 팀에 높이를 제공하는 타켓형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로인해 맨시티는 4-2-2-2 혹은 4-2-3-1의 형태를 띠기도 했다. 맨시티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선수는 역시 ‘신상’ 사미르 나스리였다. 발 기술이 좋고 패싱 능력이 뛰어난 나스리는 맨시티의 볼 점유율을 높였고 다비드 실바의 역할을 분산시켰다. 나스리와 실바는 마치 바르셀로나의 샤비와 이니에스타를 보는 듯 했다. 측면에 위치했지만 자주 중앙으로 이동하며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이끌었다. 특히 나스리는 중앙 뿐 아니라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여러 차례 정확한 크로스를 제공했다. 가장 이득을 본 선수는 제코였다. 나스리가 합류하면서 맨시티는 창의적인 선수를 대거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나스리, 실바, 아게로는 개인기가 좋고 득점력도 탁월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피지컬이 뛰어난 제코의 존재는 맨시티의 창끝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이 밖에 맨시티는 전문 윙어인 아담 존슨과 ‘문제아’ 마리오 발로텔리, 카를로스 테베스까지 활용할 경우 4-4-2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전술을 운영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도심 속 허파를 찾아서] 개성 넘치는 경남 도시숲

    [도심 속 허파를 찾아서] 개성 넘치는 경남 도시숲

    숲은 어디에 있어도 돋보이고 제 역할을 다한다.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 여름 무더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쉼터로, 야간에는 아늑한 휴식과 함께 걷고 뛰고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숲은 도시인들에게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주변 시설과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주는 마력까지 발휘한다. 기피시설의 존재를 망각게 하는 ‘정화작용’뿐 아니라 주변의 가치를 높여주는 ‘소금’과도 같다. 경남의 ‘도시숲’은 또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진주 초전공원 숲은 도시의 녹색축이자 지역민의 여가생활 거점으로 부상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김해 봉황동 유적지 도시숲은 소중한 유적의 가치를 높이면서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쓰레기 매립장의 ‘상전벽해’ 초전공원은 1978년부터 1995년까지 17년간 진주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악취와 쓰레기 운반 차량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던 대표적인 기피지역이다. 도심 변두리였지만 1995년 진양군과 통합돼 위치상 시의 중심권이 되면서 매립장 이전이 불가피했다. 진주시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3억원을 들여 매립된 쓰레기 133만 7000t을 전량 이전했다. 쓰레기 운반에 15t 트럭 8만 9000대가 동원됐다. 매립지 자리는 그동안 불편을 겪은 인근 주민들을 위해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전체 면적(13.8㏊) 중 7.8㏊는 공원, 6㏊는 체육시설이다. 진주의 첫 도시숲인 초전공원은 총 62억원을 들여 4년여만인 2009년 6월 개장했다. 초전공원 도시숲은 쓰레기 매립장 환경 회복과 남강변 자전거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입지적 특성 등을 고려해 숲과 잔디밭, 호수가 어우러진 친자연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공원 관통로를 설치해 시원한 시계를 확보했다. 관통로 주변에는 폭 5.5m, 길이 500m 메타세콰이아가 심어진 시간의 숲길을 조성했고, 사계절을 대표하는 꽃과 나무를 심은 사계절 정원도 눈길을 끈다. 8000㎡의 생명의 연못은 인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고도처리된 물을 사용, 수중 식물을 통해 정화한 뒤 남강으로 방류하고 있다. 하수에 질소 성분이 많아 수초가 잘 자라는 데다 바닥에 진흙을 깔아 정화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연못 주변은 데크로 조성하고 분수와 폭포 등을 이용, 기포를 발생시켜 정화작용을 활성화시키는 등 환경친화성을 강화했다. 도시숲 조성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활발했다. 메타세콰이아는 산림청 남부산림연구소가 기증했고 개인농장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수목 21종, 150그루(5000만원 상당)을 조경수로 내놨다. 진주시 녹지공원과 구본권 주무관은 “초전공원은 매립 방식이 아닌 쓰레기를 옮긴 후 숲과 호수가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면서 “남강과 연계해 휴식·체육·문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적지·숲의 조화 ‘보기 드문 케이스’ ‘가야 고도’ 김해의 봉황동 유적지(사적 제 2호) 도시숲은 유적지와 숲을 조화시킨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형태다. 2005년 총 6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숲에는 가시나무 등 130여종, 27만 6700여그루를 심었다. 잘 자란 나무들이 녹색의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준다. 국내 유적지 대부분이 땡볕 속을 걸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과 달리 봉황동 유적지는 숲길을 따라 걷는 이색 경험이다. 경주처럼 관광객은 많지 않은 대신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봉황동 숲은 도시숲을 넘어 김해 시민들에게 가야 역사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도 됐다. 봉황동 유적지에는 회현리 패총과 금관가야 지배층의 집단 거주지인 봉황대가 있다. 김해시는 숲 조성과 함께 무분별하게 난립된 환경을 정비하고 가야시대 해상포구로 재현했다. 고상가옥과 움막, 망루 등을 설치하는 한편 여의각과 주변 산책로를 정비해 가야역사 복원 및 시민편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봉황동 숲은 가야 해상 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 및 수릉원·수로왕릉 등 김해의 주요 녹지축인 가야의 거리와 연계돼 경관이 뛰어나다. 봉황동 도시숲을 중심으로 잊혀진 역사인 가야 유적을 벨트화시켜 역사·문화·관광·교육 등이 가능한 문화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야문화탐방’ 필수 코스로 가야 문화의 우수성을 체감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해시 공원녹지과 이완수 주무관은 “숲이 조성되면서 봉황동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유적이 생활의 공간으로 편입되면서 오히려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학습 및 체험의 기회도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진주·김해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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