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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꾼 먹잇감으로… 부서진 ‘대덕의 꿈’

    지난 6일 발생한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의 자살 사건이 대덕특구뿐만 아니라 과학계 전반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인공 씨감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정 원장의 극단적인 선택에 ‘연구소기업’의 경영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뜨겁다. 우수한 공공 기술력을 민간 자본과 결합시키겠다는 취지와 달리 허술한 지원 체계에다 해당 기관과 책임자의 경영 전문성 부족 등도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정 원장은 지난해 씨감자 보급을 위해 연구소기업인 보광리소스를 설립했다. 그러나 최근 이 회사 전 대표가 국내외 투자 계약 분쟁에 휘말리고 투자 피해자들이 생명연 측에 책임을 묻고 나서면서 중압감에 시달려 왔다. 정 원장의 한 지인은 “정 원장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식사도 제대로 못 할 정도였다.”면서 “원장으로서 자책감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소기업은 대덕특구법에 따라 지난 2006년 처음 도입됐다. 공공 연구기관이 신기술 창업 전문회사 등과 공동으로 보유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의 20% 이상을 출자해 설립하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모두 29개 연구소기업이 세우져 5곳이 이미 문을 닫았다. 특구 외의 출연연이나 공공 연구소도 벤처 관련 법에 따라 유사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 연구원들은 당초 연구소기업에 큰 기대를 걸었다. 연구 성과로 회사를 세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구원 신분을 유지한 채 기업도 운영할 수 있어서다. 또 출연연 역시 자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운영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적잖은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대부분의 연구소기업은 민간 전문가가 대표를 맡고 있다. 출연연이나 기술개발 당사자들이 사업화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 당사자들이 회사 대표로부터 농락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간 참여자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술의 가치를 과장하거나 사기성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도 ‘정부기관의 기술’ ‘출연연과 공동 지분’ 등의 조건에 현혹돼 기술력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출연연의 산학협력 담당자는 “신물질 등 성공할 만한 아이템은 대부분 대기업에 기술이 이전돼 출연연의 창업 아이템들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과거 대학들이 앞다퉈 설립했던 학내 벤처가 실패한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대덕특구의 한 관계자는 “투기성 세력들이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연구소기업을 매개로 악용하는 새로운 먹이사슬”이라고 말했다. 실제 매출이 아예 없거나 개점휴업 상태로 자본금만 잠식하는 연구소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템의 독자성이 유지될 수 있는 원자력계 출연연의 몇몇 연구소기업들만이 그나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연구소기업이 성공하려면 아이템 선정이나 사업화 단계에서 믿을 만한 전문가들을 매칭하는 과정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금리인하 국제 공조 무드…한은 3분기 인하동참 무게

    금리인하 국제 공조 무드…한은 3분기 인하동참 무게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민은행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한국은행(총재 김중수)도 3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우려로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부양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세계금융시장은 냉랭했다.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 정책을 맛본 금융시장이 전통적인 금리 인하 정책에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게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3년여만에 장단기 금리 역전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인하 국제공조 분위기를 볼때 이르면 3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글로벌 분위기를 보면 당장 7월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13일에)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한 뒤 3분기 중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하 신호’를 준 뒤 다음 달에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도 ‘인하’ 기대감을 키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연 3.23%로 전날보다 0.04% 포인트 떨어졌다. 기준금리(3.25%)보다도 낮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24일 이후 3년여 만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 뒤에 금통위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경제수장들이 최근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잇달아 높인 것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한은 금통위 개최하는데… 하지만 여전히 연내 동결을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스는 “한국 정부가 재정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면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했고, 크레딧스위스도 “한국 경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하지 않는 한 올해 한국은행은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ECB와 중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6일 미국 다우지수는 6월 서비스업지수가 5월(53.7)보다 하락한 52.1을 기록하면서 0.36%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29포인트(0.92%) 하락한 1858.20를 기록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각각 0.65%, 0.26% 하락했다. ●31일 美 FOMC 3차 양적완화 여부 주목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은 통상 금융시장에는 호재다. 하지만 중국의 금리인하는 다음 주 발표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지표가 상당히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했다. ECB 금리인하 역시 추가 경기부양책이 없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의 실탄 부족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눈은 오는 3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김진성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이후 미국에서 고용 회복 속도 하락, 제조업지수 50 하회 등 경기부진 요인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3차 양적 완화(QE3)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굿모닝 닥터] ‘여름 불청객’ 여드름 예방하려면…

    여드름의 원인인 피지는 온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면 분비량이 늘어나고 덩달아 여드름도 심해진다. 유독 여름에 여드름이 많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땀 등 노폐물과 화장 때문에 모공이 잘 막힌다. 특히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모공 주변의 피지와 결합해 모공을 막아 버리므로 여름에는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또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쾌지수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심리적 요인이다. 초기 여드름은 희거나 검은색이 나는 ‘좁쌀여드름’, 즉 블랙헤드 형태로 나타난다. 모공이 막혀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속에 고인 상태다. 이런 블랙헤드는 특히 T존 부위인 이마와 코 주위에 잘 생긴다. 초기를 지나 중기에 이르면 세균이 증식해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붉게 곪기 시작한다. 흔히 뾰루지라고 하는 붉은색 여드름이 생기면서 통증도 나타나는데, 이때는 절대 짜지 말아야 한다. 이 단계를 지나면 염증이 한층 악화돼 노랗게 곪는다. 이때 고름이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안쪽으로 파고들면 조직을 파괴해 흉터를 남기기 쉽다. 말기 여드름은 화농 상태에서 더욱 진행돼 피부 속에 고름 주머니를 만들고, 이게 터지면서 염증을 확산시키게 된다. 이런 여드름 관리의 핵심은 청결과 피지 조절이다. 외출 후에는 땀 등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꼼꼼히 세안을 해야 하며,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또 여드름으로 염증이 생긴 자리에는 쉽게 색소가 침착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드름은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는 연고나 스케일링만으로 쉽게 치료된다. 이 단계를 지난 여드름은 공기압 광선치료를 통해 모공까지 함께 치료하는데, 효과도 무척 드라마틱한 편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꿋꿋한 외환시장 불안한 주식시장

    꿋꿋한 외환시장 불안한 주식시장

    유로존 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식시장이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23일부터 26일까지 3거래일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외환유출입 강화 조치나 통화 스와프 등을 통해 외환시장은 강해졌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위기시에 급작스러운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조건부 금융거래세 도입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27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금융시장이 대외충격에 강해졌나’ 리포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010년 4월 말 남유럽 재정위기 때 30일간 144.9원이 급등했고, 지난해 8월 5일 미국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30일 동안 128.4원이 올랐지만,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가 제기된 지난 5월 4일부터 30일간 54.2원이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2.58% 상승해 주요 23개국 통화의 달러화 대비 평균 상승폭(3.94%)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동안 CDS프리미엄도 각각 82bp(1bp=0.01%), 88bp가 올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31bp만 상승했다. 지난 5월 국고채 금리는 0.17% 떨어져 지난해 미국신용등급 강등 때의 0.3% 하락보다 변동성이 적었다. 반면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했다. 지난달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코스피지수는 30일간 206.7포인트가 하락했다. 남유럽 재정위기(-180.7포인트)나 미국 신용등급 하락 시기(-291포인트)와 비교할 때 변동폭이 여전히 크다. 최근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1.35%로 주요 35개국 주가지수의 평균 변동폭인 1.29%보다 높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4거래일간 코스피 지수는 86.31포인트가 급락했다. 불과 1주일 전에 1900선을 넘었지만 하락을 거듭, 이날 장중에는 18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16포인트(0.01%) 하락한 1817.65를, 코스닥 지수는 1.31포인트(0.27%) 내린 483.0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2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2일부터 3거래일간 1조 414억원어치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정책적 노력으로 외환시장의 내성이 강해졌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부과하고, 외국인 채권투자 비과세 조치를 철회했으며, 중국·일본·아세안 등과 통화 스와프를 맺어 금융안전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고 기관투자자의 보유 규모는 13%에 불과해 불안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기관투자자 비중이 49%, 71%다. 정대선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외환 정책 노력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은 150억 달러가 순유입됐지만 주식 등의 투자금은 29억 달러가 순유출됐다.”면서 “주식 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 변동폭을 완화하기 위해 외국인 자금이 일정 규모 이상 들어오면 거래세를 부과하는 ‘조건부 금융거래세’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프리즘] 美엔 ‘슈퍼볼 지표’… 여의도엔 ‘한국시리즈 지표’

    미국 월스트리트에 ‘슈퍼볼 지표’가 있듯이 우리나라에도 ‘한국시리즈 지표’가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주가수익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20.2%나 높다는 것이다. 27일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한국시리즈 누가 올라갈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놓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2001년부터 10년간 프로야구 시즌 마감 이후 다음 시즌 시작 전인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주가 상승률은 31.8%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보다 20.2%나 높은 수치다. 김 연구원은 “구단의 성적과 주가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프로야구 관중수와 여기서 파생되는 마케팅 효과 및 브랜드 충성심 등은 분명 해당 기업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야구단을 가지고 있었거나 현재 보유 중인 삼성전자·SK·LG·두산·한화·롯데제과·기아차·하이닉스(현대 유니콘즈) 등이 모두 대기업이기 때문에 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든지 코스피 상승률은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도 나온다. 주식 및 스포츠 간의 관계에 대해 가장 많이 거론되는 미국의 ‘슈퍼볼 지표’는 올해도 순항 중이다. 슈퍼볼 지표는 미국 증시가 내셔널콘퍼런스(NFC) 우승팀이 슈퍼볼을 차지한 해에는 강세를,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소속팀이 우승한 해에는 약세를 기록한다는 통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기준으로 슈퍼볼 지표는 지난 45년간 35차례(78%) 적중했다. 올해는 NFC 소속인 자이언츠가 우승했으며 현재 S&P500지수는 4.46% 상승 중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유로 2012] 알론소, 스페인을 지휘하다

    제로톱 전술의 주역은 이번엔 사비 알론소(30·레알 마드리드)였다. 스페인이 24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8강전에서 알론소의 두 골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4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이날도 ‘가짜 9번’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내세운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정작 공격수 역할을 해야 할 파브레가스-다비드 실바-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이때 2선에 있던 알론소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전반 19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호르디 알바가 수비수를 따돌리며 왼쪽을 치고 들어가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뛰어 들어와 정확한 원바운드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00경기(센추리클럽 가입) 자축 골. 그는 소속팀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카림 벤제마를 2선에서 효과적으로 묶은 데다 후반 46분,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차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페인의 13개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 3개가 모두 알론소의 발끝에서 나올 정도로 이날 제로톱 전술은 그를 위한 축제의 마당이었다. 꽃은 우연히 피지 않는다. 그는 2004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리버풀로 이적,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란 듯이 살아남아 5년 동안 리버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중거리슈팅 능력이 뛰어나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종횡무진 넘나드는 패스가 일품. 공교롭게도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자 리버풀 순위가 7위로 곤두박질쳤다. 그의 공백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반면 벤제마는 이날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벤제마는 이번 대회 4경기 344분 출장에 2도움만 기록하고 한골도 못 넣었다. 벤제마는 이날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2선으로 내려와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맡으며 분투했으나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또 한번 메이저대회 무득점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알론소는 오는 28일 포르투갈과의 4강전에서 또다시 팀 동료와 만난다. 이번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결승행을 놓고 다투는 것. 그는 “호날두가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는 것은 시즌 내내 그래 왔기에 놀랍지 않다. 준결승전의 열쇠는 오늘처럼 경기를 펼치는 것”이라며 전의를 불살랐다. 한편 독일은 전날 그리스와의 8강전에서 4-2로 승리, 4강에 올랐다. 독일은 이날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헤딩슛을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선보이며 그러지 않아도 대단한 공격력에 대한 공포를 키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금융·실물 동반침체” 반영… 코스피 2.21% 亞 최대 하락

    “금융·실물 동반침체” 반영… 코스피 2.21% 亞 최대 하락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안정세를 되찾는 듯 보였던 세계경제에 악재가 잇따랐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만큼 악화된 모습이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을 고려해 15개 글로벌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낮췄다. 금융과 실물경제의 동반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울한 징후로 해석된다. 이런 영향으로 미국 뉴욕시장을 비롯한 국제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22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도 4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8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이날 내놓은 6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는 48.1로 전달 48.4보다 감소했다. 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과 생산 및 출하, 재고, 고용상태 등을 조사해서 수치화한 것이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HSBC의 중국 제조업 PMI는 8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8월부터 2009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취훙빈 HSBC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여건이 악화돼 수출은 향후 수개월간 감소할 가능성이 크고 국내 수요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중국 정부는 성장률 둔화를 예방하기 위해 보다 결정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위기의 홍역을 치르고 있는 유럽의 실물 경제도 악화일로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마킷이코노믹스가 같은 날 발표한 6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제조업 PMI 예상치는 전달(45.1)보다 하락한 44.8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지수를 합하면 전달과 같은 46으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이자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특히 ‘유럽의 엔진’ 독일의 PMI가 전달 45.2에서 44.2로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독일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은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1.76포인트(2.21%) 내린 1847.39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156.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0.78%와 0.29%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0.82포인트(1.96%) 떨어진 1만 2573.5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도 전날보다 0.99% 하락했고 독일 닥스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77%와 0.39% 하락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생명의 窓] 비가 오는 날은 세상이 따뜻하다/성전 남해 용문사 주지

    [생명의 窓] 비가 오는 날은 세상이 따뜻하다/성전 남해 용문사 주지

    비가 온다. 오랜 가뭄 끝에 비가 온다. 굵은 빗줄기들이 뚝뚝 떨어진다. 마른 땅 어디인들 이 빗줄기가 반갑지 않겠는가. 땅이 온몸을 적시는 소리가 빗소리에 섞여 들려온다. 하늘과 비가 오랜 갈등 끝에 비로소 화해하는 것만 같다. 갈라질 대로 갈라진 땅의 가슴은 이제 이 빗줄기에 상처를 봉합하고 다시 작물의 뿌리를 감싸는 어머니로 돌아가리라. 독일 작가 마르틴 발저는 비 오는 날의 감성을 이렇게 풀어내고 있다. “초원과 두세 그루의 전나무들이 보였다. 비가 오고 있었다. ‘비는 물로 된 실을 갖고서 젖은 옷을 짜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창 밖을 내다보면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된다.” 비가 오면 나도 시인이 되는 걸까. 비가 오면 나는 그윽해진다. 모든 것을 보다 깊이 보고 멀리 보게 된다. 세상 모든 것에 반응하며 부딪치는 내가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나를 만나게 된다. 비가 내리면 나의 감성은 내게 감응의 평화를 일깨워준다. 비가 오는 날 산길을 걷다 보면 풀잎이 더욱 선명하게 반짝이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내 모습과는 정반대이다. 비가 내리면 나는 온통 젖어서 그 빛을 잃는데 풀잎들은 더욱 반짝이며 깨어난다. 비 오는 날의 풀잎은 꽃보다도 예쁘다. 나는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비가 오는 날 왜 풀잎은 비에 젖지 않는 것일까. 길을 걸으며 비에 젖지 않는 풀잎은 나의 화두가 된다. 곰곰이 생각하며 길을 걷다가 젖어야 할 것이 없기 때문에 풀잎은 젖지 않는다는 답 하나를 얻는다. 그리고 나는 나의 답에다 공식을 대입한다. 그 공식이란 부처님과 수보리라는 제자의 대화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자에게 ‘깨달음을 성취했다는 생각이 일어나겠느냐’고 물으신다. 그러자 깨달은 자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답한다. 부처님의 질문과 제자의 대답과 나의 생각은 일치한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진리의 세계에서 ‘나’라든가 ‘주장’은 부질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풀잎은 이미 진리였던 것이다. 나는 언제나 나를 껴안고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알고 있다. 내가 매일 만나는 나무와 풀과 하늘이 내게 그것을 일러 주었다. 그 덕에 이제 나를 버리고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나는 깨달아 가고 있다. 나를 껴안고 사는 일은 타인과 부딪치는 일이고, 나를 버리고 사는 일은 타인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일이라는 행복의 공식 하나를 알게 된 것이다. 이것은 모두 ‘감성 수행’의 결과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나를 스스로 ‘감성의 수행자’라고 부른다. 참선과 경전에서보다 자연 속에서 더 많은 것들을 깨닫기 때문이다. 자연은 부처님의 원음이 살아 있는 교실이 되어 언제나 내게 다가온다. 그 진리의 교실에서 나는 빗소리를 들으며 내가 씻기어 가는 모습을 보고 ‘나’ 없는 길의 자유를 느낀다. 감성은 이렇게 자연이라는 진리에 이르는 길이 되어 나를 안내한다. 창 밖을 보면 우린 모두 시인이 된다는 말이 가슴에 여운을 남긴다. 그 말은 감성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라는 말이기도 하다. 감성을 가지고 바라보면 모든 것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햇살 한 줌도 바람 한 자락도 소중하게 다가오는 사람에게 타인의 상처는 얼마나 아프게 다가오겠는가. 우리가 매일 만나는 학교폭력이나 가정의 폭력이라는 문제들도 어쩌면 감성의 결여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길을 가다가 바람 한 줄기에 걸음을 멈추어 본 적이 있는가. 비가 내리는 날 창을 열고 빗줄기를 바라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별을 보고 가만히 탄성을 발한 적이 있는가. 누군가 아픈 사람에게 마음의 수건을 꺼내어 그의 가슴을 덮어준 적 있는가.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우린 왜 멋진 일들을 포기하고 서로 등 돌리고 살아가려 하는가. 비가 내리면 세상이 더욱 따뜻한 것은 빗소리가 감성을 깨우기 때문이다. 감성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처음이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존재의 아름다움으로 우리 살아간다면 이 세상 어디엔들 꽃이 피지 않겠는가.
  • 라라베시, 여름철용 제품 ‘타잔크림’ 출시···타잔 제인?

    라라베시, 여름철용 제품 ‘타잔크림’ 출시···타잔 제인?

     고온 다습한 날씨에 따가운 자외선까지···. 피부에 여름은 피하고 싶은 계절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피부의 수분 증발량이 증가하고, 피부는 수분을 보호하기 위해 피지를 더 많이 분비한다. 우리 몸의 피지선 활동량은 기온이 1도 오를 때 10%씩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라라베시는 여름철의 고민인 피부의 ‘광(光) 트러블’을 완화하고 24시간 보습이 가능한 악마크림 3탄인 ‘리얼 아마존 타잔크림’을 최근 출시했다. 악마크림이란 라라베시가 제안한 4계절 프로젝트 수분크림이다. 1탄인 ‘스팀크림’과 2탄 ‘테티스크림’은 소셜커머스업체의 온라인 판매에서 모두 팔려 화제를 낳았다.  라라베시는 악마크림 3탄 출시에 앞서 ‘악마크림 실종사건’이란 티저 이벤트를 통해 블로거와 누리꾼에게 제품을 공개했었다. 이 이벤트에서는 제품과 관련한 단서들을 블로그에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정답자에게 순금 10돈과 악마크림 3탄 경품을 준다. ‘리얼 아마존 타잔크림’은 천연 유기농산품인 아사이베리와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피부 친화적 보습 크림이다. 아사이베리는 미국 농무부(USDA)와 유기농 생산물 보호감시 국제단체인 ‘에코서트(ecocert)’의 제품 인증을 받아 일반 아사이베리 추출물보다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피부 장벽을 강화시킨다. 히알루론산도 피부에 습기를 보호하고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라라베시 브랜드를 총괄하는 진원 실장은 “여름철에는 뜨겁고 강한 햇빛으로 인해 피부색이 갈색화 되고 각종 색소반이 증가하면서 주름이 생긴다.”면서 “리얼 아마존 타잔크림은 주성분이 주는 효과 외에도 천연 오일로 배합돼 여름철 피부관리에 많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김중수 “美 경기부양, 극적해법 안될 것”

    김중수 “美 경기부양, 극적해법 안될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더라도 지금의 경제상황을 극적으로 바꾸는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부양 카드에 대한 국내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속도 조절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김 총재는 20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 간담회를 갖고 “일반 국민은 내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무슨 결정이 나면 그 다음날 바로 좋은 해결책이 나오리라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FOMC의 결정이 중요한 시사점이 있긴 하지만 (미국도) 하나의 특정 정책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각 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은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지적으로 유능한 자, 즉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이며 변화에 더욱 잘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총재의 이 같은 견제성 발언에도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호재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1900선을 재돌파했다. 전날보다 12.35포인트 오른 1904.12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직접 돈을 더 풀기보다는(3차 양적 완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단기 국채 교환) 연장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간담회에는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김흥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굿모닝 닥터] 몸통 여드름

    얼굴과 등, 가슴은 피지선이 밀집해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빨리 더워진 탓에 올해는 부쩍 여드름 환자가 늘었다. 개중에는 얼굴은 멀쩡한데 등과 가슴에 여드름이 많은 환자가 종종 있다. 가슴이야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이 닿아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하지만 등의 여드름은 그렇지 않다. 깨끗하게 씻기도 어렵고, 수면 중 침구에 닿아 악화되기도 한다. 특히 등이나 가슴 부위는 얼굴에 비해 피부 재생력이 떨어져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가 남기 쉽다. 모든 여드름은 자극을 피하고 청결하게 관리하는 게 기본적인 예방책이다. 특히 등은 각질이 두꺼우므로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닦되 주 1~2회는 스크럽제를 이용해 피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 로션이나 오일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으며, 잘 때는 브래지어를 빼고 면 소재의 잠옷이나 침구류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손으로 짜거나 만지는 것도 금물. 여드름 자국은 자외선에 노출돼 색소가 침착되면 더 지저분해지므로 가슴 등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단, 유분이 많은 제품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오일 프리 제품을 골라 쓰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몸통 여드름은 얼굴 여드름보다 증세가 심하고, 흔적도 잘 생긴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스킨 스케일링, 스무스빔, L-1 광원을 이용한 PDT 치료와 함께 경구용 약제와 피부에 바르는 약을 병용해야 기대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눈에 안 보이고 손도 닿지 않는 곳은 관리하기 어려워 흉터나 흔적이 남기 쉽다. 노출이 많은 여름, 지저분하거나 칙칙한 몸통 때문에 인상을 흐릴 이유는 없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깔끔하게 관리해 부담없는 바캉스 시즌을 맞을 수 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유로존 금융위기] 세계 금융시장 ‘유동성 중독’

    [유로존 금융위기] 세계 금융시장 ‘유동성 중독’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고,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7%를 넘나들면서 악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주요국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 추세다. 지난해부터 유로존 금융 위기마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유동성 확대 정책을 되풀이했다. 금융시장은 유로존 위기가 깊어지자 이번에도 유동성 공급을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중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말부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이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거래일보다 0.7원 떨어진 1165.6원을 나타냈다. 사흘째 하락세다. 코스피지수는 1858.16을 나타내 전거래일에 비해 13.32포인트(0.71%)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4.28포인트(0.91%) 내린 467.7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각각 0.01%, 1.14% 상승했다. 미국 다우지수도 1.24%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의 경우 프랑스(0.08%), 그리스(10.12%), 스페인(1.22%) 증시가 상승했고 독일(-0.23%)과 영국(-0.31%)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재정 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지만 이러한 악재는 금융시장에서 오히려 정책 대응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민구 유진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5월 고용이 부진했기 때문에 추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6월 베이지북(미국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3차 양적완화(QE3)보다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경제 불안이 심화될 때마다 유동성 확대를 예상하는 이유는 그 외 특별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국가 재정은 이미 2008년 금융 위기를 막는 와중에 바닥났고 유로존의 근본 문제인 과도한 국가 채무를 감당할 자금도 충분치 않다. 실제 올해 2월 미국의 통화량(광의통화)은 2008년 말에 비해 18.3%나 증가했다. 유로존의 경우 6.8% 늘었다. 문제는 ‘유동성 중독 현상’이 심화될 경우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도 크다는 데 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확대 결과 올해 말부터 미국에서 물가 상승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신흥국 역시 유동성 유입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면서 “특히 유동성 공급을 통한 증시 부양은 반복될수록 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계증시 ‘유로존 리스크’ 5월 시총 6000조원 증발

    그리스 및 스페인 등이 촉발한 유로존 금융불안 때문에 지난 5월 세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과 비교하면 한달 새 6000조원의 돈이 사라졌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325조원)의 18배를 넘는 액수다.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그리스 재총선의 결과에 따라 세계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총 잔액 5경 5496조원… 9개월 만에 최저 14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52개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47조 6363억 달러(약 5경 5496조원)로 지난해 8월(45조 9516억 달러·약 5경 3535조원)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4월(52조 8567억 달러·약 6경 1578조원)과 비교하면 약 6082조원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5월(58조 9108억 달러·약 6경 8631조원)보다 19.1%가 감소했다. 올해 들어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50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대륙별로 볼 때 한달 새 유럽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감소폭이 14.3%로 가장 컸고, 미 대륙과 아시아가 각각 8.7%, 7.6%씩 줄었다. 지난달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스페인의 뱅크런 등이 겹친 결과다. ●17일 그리스 재총선… 세계증시 향방 가를 듯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13일 이탈리아는 1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낙찰 금리는 4%에 근접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하면서 향후 제조업 경기 지표들의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13일보다 12.16포인트(0.65%) 오른 1871.4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72.03을 나타내며 1.07포인트(0.23%)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166.3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5시간도 못 넘긴 구제금융 약발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의 약발은 하루에 불과했다. 하루 만에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외신들은 스페인 금리와 이탈리아 금리가 급등한 것을 두고 스페인의 구제금융 약발이 4시간 40분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1854.74를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2.30(0.66%) 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포인트(2.38%) 상승한 471.97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원 오른 1170.5원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 지수는 1.14%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각각 1.04%, 0.68% 떨어지는 등 세계 주요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이날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한 것은 이탈리아의 10년물 금리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6%선을 돌파한 6.03%를 기록한 것이다. 스페인 위기가 유로존 3대 경제국인 이탈리아까지 전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간 유럽 정상들이 내놓은 금융위기 해법은 적어도 수주일의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유럽 국채 시장이 바로 요동치면서 단 4시간 40분밖에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돈 몰리는 주식형 펀드… 나도 한번 들어가 볼까

    돈 몰리는 주식형 펀드… 나도 한번 들어가 볼까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유출세였지만 지난달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코스피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 금, 브릭스(BRICs) 등 대체펀드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도 원인이다. 3명의 증권사 센터장들은 의견이 엇갈리긴 했지만 주식형 펀드를 추천하는 경향이 컸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1조 1580억원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8일까지 2919억원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됐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780~1850선을 오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급락한 증시에서 빼낸 환매 자금을 펀드에 재투자한 결과다. 특히 인덱스 펀드(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 위주로 펀드에 편입해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상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도적 장세에 10% 이상의 누적 수익률을 보인 삼성그룹주펀드에도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이렇게 국내 주식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금융위기 국면에서 투자처로 각광받던 금 펀드의 약세와 관련이 깊다.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금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0.14%다. 금 선물가격이 지난달 초 1664달러에서 한 달 만에 1574달러로 6% 하락한 결과다. 게다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BRICs 펀드도 6주 연속 순유출세다. 지난 4주간 브라질 펀드가 7.42%의 손실을 기록했고 중국(-6.58%), 인도(-2.77%), 러시아(-2.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한 해외주식형 펀드를 전체적으로 볼 때도, 국내주식형 펀드가 지난 1개월(5월 6일~6월 5일)간 1조 7436억원이 순유입된 것과 반대로 496억원이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주식형 펀드 투자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3분기에는 중국 경기가 살아날 수 있고 미국의 경우 집값 상승 및 추가 양적 완화로 지금보다는 경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초에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좋았다면 3분기 이후에는 주식이 골고루 오를 것”이라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큰 변동 장세에서는 투자 부담이 적은 주식형 펀드가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투자 시점을 약간 늦추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변수가 남아 있고 스페인의 재정 위기도 있기 때문에 두 변수를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낫다.”면서 “하지만 지금 선행 투자를 할 거라면 해외 펀드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형 자산인 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해선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최고치에 이르렀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데는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펀드 투자의 경우 시점과 상관없이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인덱스 펀드를 적립식 형태로 분할 매수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권유한다.”면서 “다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하락세엔 투자금을 높이고 상승세엔 투자금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펀드는 무엇보다 수수료가 낮아야 그만큼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터넷 등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스페인 구제금융 이후] 급한 불 꺼지자… 코스피 일단 웃다

    [스페인 구제금융 이후] 급한 불 꺼지자… 코스피 일단 웃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이상 반등했다. 단기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단기적인 안정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간 치솟던 원·달러 환율도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문제가 우선 일단락되면서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의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0포인트(1.71%) 오른 1867.04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469.59를 나타내면서 전 거래일보다 7.60포인트(1.65%) 상승했다. 무엇보다 금융시장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9.50원(0.81%) 내린 1165.90원에 마감된 것에 고무됐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데다 코스피 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 이달 초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를 넘으면서 고환율 위험주의보가 울린 상태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뱅크런 우려가 줄어들면서 스페인 금융기관들이 6월까지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에도 변수가 많이 남아 있어 중장기적인 전망을 긍정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액수인 1000억 유로가 우선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500억 유로까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스페인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이자부담 증가로 인해 재정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7일 그리스 총선 결과가 스페인뿐 아니라 유로존 리스크를 좌우할 중요 단기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해외발 훈풍… 코스피 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해외발 훈풍… 코스피 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스페인 위기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확대를 중심으로 한 공조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5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한달간 4조 2368억원어치를 매도했던 외국인들이 30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달부터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면서 조심스레 ‘바닥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그리스 총선 등 변수가 많이 남아 있어 낙관론은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많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10포인트(2.56%) 상승한 1847.9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466.18을 나타내며 9.50포인트(2.08%)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3일 49.04포인트가 오른 이후 5개월 만에 하루 최고 상승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3079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난 4월 30일 3135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거의 한달 만에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결과다. 이날 외국인의 귀환은 역시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적인 금융대책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 이탈리아, 영국 총리와 유로존 위기에 대해 함께 대응하자는 내용의 전화 통화를 하면서 오는 18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 공조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6원 내린 1171.5원을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은하계서 쫓겨나는 태양 수백 배 ‘초대형 블랙홀’ 포착

    은하계서 쫓겨나는 태양 수백 배 ‘초대형 블랙홀’ 포착

    태양 크기의 수백 배에 달하는 초대형 블랙홀들이 자신의 본래 은하에서 벗어나 우주를 떠돌고 있으며, 우리 은하계를 스쳐 지나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왔다. 과학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 등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조사한 결과, 지구에서 4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CID-42로 불리는 매우 밝은 천체를 발견했다. 이 초대형 블랙홀은 본래 궤도에서 벗어나 시속 500만㎞의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며, 중력파 방출의 힘에 의해 은하 중심부에서 바깥으로 쫓겨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중력파는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면서 예측한 이론으로, 블랙홀의 충돌 또는 별의 폭발 등이 발생하면서 시공간의 뒤틀림이 나타나고, 이것이 파동으로 전달되는 현상을 뜻한다. 천문학계는 이 현상이 오랫동안 가설로 존재해왔을 뿐 실제로 확인된 바가 없지만, 이번 발견을 통해 중력파를 입증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프란세스카 시바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연구소(CfA) 소속 과학자는 “이렇게 거대한 블랙홀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인다는 것은 매우 믿기 어렵다.”면서 “이번 발견은 아인슈타인이 주장했지만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중력파에 대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NASA의 챈드라 망원경을 이용해 광원을 분리하고 X선 관측을 한 결과, X선이 둘이 아닌 하나로부터만 나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는 이 초대형 블랙홀이 두 개의 은하가 충돌한 뒤 중심부의 블랙홀이 하나로 합쳐져 탄생했으며, 당시 충돌에 의해 생긴 중력파의 영향으로 우주 바깥공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가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 만약 이 가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우주에는 홀로 자유롭게 떠도는 태양 크기 수백 배의 초대형 블랙홀이 매우 많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천문학회전문지 ‘아스트로피지컬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6월 호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펙시트 공포’… 유출자금 80% 유럽계

    ‘스펙시트 공포’… 유출자금 80% 유럽계

    스페인의 올해 1분기 자본유출 규모가 970억 유로(약 141조원)에 달하는 것을 나타나면서 스펙시트(Spexit·스페인의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실제 유로존을 이탈하면 유로존이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미국·독일 국채뿐 아니라 일본 국채도 9년 만에 최저 금리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의 자금 유출 중에 80%가 유럽계로 파악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계 자금의 유출 규모는 3조 9000억원이고, 이 중 유럽계 자금은 3조 1000억원(80%)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계 자금의 유출 규모가 2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영국계 자금은 헤지펀드를 비롯한 단기성 자금이 많고 다른 자금보다 빠른 행보를 보이는 속성이 있다.”면서 “스페인 문제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역시 3년 내리 ‘5월의 저주’에 발목이 잡혔다. 2010년 5월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서 1차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해 5월에는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이슈가 불거졌다. 올해 5월 역시 그리스와 스페인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주식에서 채권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6%로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했고, 독일 10년물 국채도 2%를 밑돌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는 장중에 0.81%를 기록해 2003년 7월(0.82%) 이후 가장 낮았다. 세계금융시장에서는 한달 동안 스페인 IBEX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가 각각 18.5%, 17.8%씩 하락했고, 코스피지수(-6.99%), 일본 닛케이지수(-8.6%), 홍콩 항생지수(-11.7%), 독일 DAX지수(-13.5%), 미국 S&P500지수(-6.7%) 등도 크게 내렸다. 문제는 스페인 상황이 악화일로라는 점이다. 스페인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970억 유로(약 141조원)의 자본 유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0% 규모다. 지난달 31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장중 한때 600을 넘기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자본 유출이 최근에 더 악화됐을 것이라면서, 악재가 뒤엉킨 ‘퍼펙트 스톰’(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원 연구전문위원은 “스페인은 그리스와 경제 규모가 달라 유로존의 주요국들이 자국 중심의 입장을 버리지 않을 경우 유로존 해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6포인트(0.49%) 내린 1834.5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9포인트(0.04%) 오른 472.13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1243억원, 654억원씩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234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US오픈 대비 몸풀자” 그린의 별들 한자리에

    2주 뒤 US오픈골프 선수권대회에 대비해 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31일 밤부터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리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가 그 무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다툼의 한 고비를 넘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 버바 왓슨,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등이 저마다 ‘전초전 승리’의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지난 28일 끝난 크라운플라자에서 준우승하며 세계 8위에 오른 제이슨 더프너만 불참한다. 그는 지난 한 달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차지하는 등 가장 물이 올랐지만 결혼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새신랑이라 이번 주는 빠진다. 더프너는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서며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위를 굳혔는데 지난해 100위권이었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매년 US오픈을 앞두고 열리는 터라 역대 챔피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즈가 4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을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프레드 커플스, 짐 퓨릭, 저스틴 로즈, 스티븐 스트리커(이상 미국) 등이 정상에 올랐다. 최경주(46·SK텔레콤)도 2007년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우승 후보로는 로즈와 도널드가 꼽혔다. 로즈는 PGA 투어 첫 우승을 포함, 통산 3차례 ‘톱 10’에 들 만큼 유독 이 대회에 강했다. 지난주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도 도널드에 이어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가 돋보인다. 세계랭킹 1위에 돌아온 도널드는 최근 15개월 동안 미국과 유럽 등에서 6승을 거두는 등 기복 없는 플레이가 강점.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모두 15위 안에 든 점도 감안했다. 한편 양용은(40·KB국민은행)과 배상문(26·캘러웨이), 존허(22·한국인삼공사),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찰리 위(40·위창수·테일러메이드), 케빈 나(29·나상욱·타이틀리스트) 등도 빠지지 않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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