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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일의 수학자의 시선] ‘안씨’가 ‘윤씨’보다 수학교수 되기 쉽다?

    [엄상일의 수학자의 시선] ‘안씨’가 ‘윤씨’보다 수학교수 되기 쉽다?

    ‘이름은 부르기 좋고 듣기 좋아야 하며 품위와 무게가 있어야 한다.’ 동양권 문화에서 성명학은 이름이 후천적 운명의 흐름을 바꾼다고 믿는다. 타고난 운이 좋은 사람이 좋은 이름을 가지면 금상첨화로 더 좋게 발전하고 선천적 운이 나쁘더라도 좋은 이름으로 나쁜 운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뜬금없이 수학과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를 한 이유는 한국 수학계에도 일종의 성명학이 존재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한국 수학계의 성명학에 따르면 국내 일부 대학에서는 안씨가 윤씨보다 수학과 교수가 되기 더 쉽다. 심지어 교수가 된 뒤 승진에도 더 유리하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논문에 저자를 표기하는 수학계의 방식과 논문 숫자만으로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일부 대학의 관습 때문에 생겼다.수학자들은 논문의 저자가 여럿이면 알파벳순으로 저자를 표기하는 것이 관례다. 안씨는 영어로 Ahn, 윤씨는 Yoon으로 표기하니 여러 사람이 함께 쓴 논문에서 안씨는 저자 명단에서 제일 앞에 놓인다. 수학 말고도 이론물리학, 고에너지물리학, 이론전산학 등 알파벳순으로 저자를 표기하는 분야는 더 있다. 일례로 2015년 물리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는 무려 5154명의 저자가 함께 쓴 논문이 실렸다. 힉스 보존 입자의 질량을 추정하는 33쪽의 논문 중 24쪽은 참여 저자의 이름만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대표 저자 없이 모두 동등한 저자로 참여했지만 제일 앞에 표기된 사람은 G. Aad라는 연구자다. A로 시작하는 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알파벳순 표기’가 과학계 모든 분야에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이공학 분야에서 논문 저자 명단 중 제일 앞에 오는 사람은 ‘제1저자’로 해당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제일 마지막에 이름이 오른 사람이 흔히 교신저자 역할을 한다. 교신저자는 해당 연구 책임자로 별도의 표시로 구분하기도 한다. 반면 수학계에서는 교신저자조차 저널에 투고하고 연락하는 사람일 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최근 한 국립대학은 교수를 모집하며 최근 3년 이내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쓴 SCI(E)급 논문이 3편 이상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고 자격을 제시했다. 이 조건으로 수학 교수를 채용한다면 성씨의 알파벳이 빨라 제일 앞쪽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쉽게 자격을 얻게 된다. 순수 수학 분야는 1년에 논문 한 편 쓰기도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상을 원망하게 될 안타까운 이야기다. 물론 해당 대학의 수학과에서 학교 본부에 항의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채용은 공정해야 하므로 특정 전공만 규칙에 예외를 두는 것은 안 된다는 답변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한다. 대한수학회 역시 수학 논문은 제1저자, 교신저자 구분 없이 모든 저자를 제1저자로 인정한다는 의견서를 낸 적이 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학교도 있다. 필자의 대학 친구 중 한 명은 논문에 표기되는 자신의 성을 ‘Lee’에서 ‘Alee’로 바꾸려고 한 적이 있다. 제1저자가 되는 것이 수학계에서 뭐가 중요하냐며 웃어넘겼지만 2019년 현재 타고난 성 때문에 교수 채용 시장에서 불공정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씁쓸하다. 더 많은 대학교가 논문의 숫자보다는 질을 중심으로 연구자를 평가하는 시대가 오기를 기다려 본다.
  • [이슬기 기자의 볼까말까] 추석 영화 3대장을 분석한다

    [이슬기 기자의 볼까말까] 추석 영화 3대장을 분석한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일제히 개봉한 한국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가족들과 보든 혼자 보든 아주 약간의 가이드가 되길 바라며. ●‘타짜: 원 아이드 잭’: 박정민이 아니면… ‘타짜’ 시리즈의 3편에 해당하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청출어람에 실패했다. 전작들과 비슷한 서사에 전작들처럼 임팩트 있는 대사도, 임팩트 있는 캐릭터도 부재한다. 여성 서사는 철저히 개인적 매력과 기구한 사연에 기반, 주인공을 도박판에 끌어들이는 것 이상이 못 된다. 노량진 공시생부터 도박판 포커 천재, 복수의 칼을 가는 ‘버석버석한’ 후반부 일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기 진폭을 선보이는 박정민의 연기는 안정적이다. 별점 ★★☆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추석엔 코미디라면서요 헤드 카피는 분명 ‘추석엔 코미디’인데 보다 보면 ‘눈물 바다’가 되어 종내에는 운 기억 밖에 없는 게 ‘힘을 내요 미스터 리’다. 동생이 운영하는 칼국숫집에서 일하며 “밀가루는 몸에 안 좋아” 같은 실없는 대사를 남발하는 철수(차승원 분)는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어딘가 좀 모자란 인물이다. 그런 철수 앞에 벼락같이 나타난 딸 샛별(엄채영 분) 백혈병을 앓는 중이다. 느닷없이 시작된 철수와 샛별의 대구행. 왜 하필 대구인지, 카드를 들고 튄 동네 건달을 쫓던 철수는 왜 지하도 앞에서 ‘주춤’하는지 복선이 다 보이는 가운데 영화는 전직 소방관이었던 철수가 어떻게 후천적 지적장애를 안게 됐는지를 설명하는 ‘2부’로 접어든다. 차승원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잘 안터지는 초반부에 ‘폭풍 눈물’인 후반부가 매끄럽지 않다. 별점 ★★☆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마요미는 여전하지만… ‘악을 악으로 응징한다’는 TV 드라마 속 세계관 그대로, ‘나쁜 녀석들’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오구탁 형사 역의 김상중도 그대로지만 액션은 더 화려해졌다. 굳센 피지컬의 ‘마요미’ 마동석이, 교도소에서 갱생을 위해 미싱을 배우는 등의 낙차는 어느덧 클리셰지만 여전히 귀엽다. 게임 ‘스트리트파이터’ 뺨치는 액션도 마찬가지고. 반면 마동석 외 딱히 뭔가가 안 보인다는 것이 영화의 최대 단점이다. 딸의 사망 후 병마와 싸우는 오구탁 형사는 기력이 없고, 흐대의 사기꾼 곽노순 역의 김아중이나 나쁜 놈들 때려잡던 경찰대 수석 출신의 고유성 역의 장기용은 나름의 ‘롤’은 있지만 주목도는 떨어진다. 한국 영화가 마동석을 소비하는 방식에 익숙한 이라면, 그 나물의 그 밥 느낌이 날 테지만, 시간은 잘 가는 액션 무비. 별점 ★★★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기도 군인자녀 ‘찾아가는 배움교실’

    경기도는 잦은 근무지 이동, 격오지 근무 등으로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경기북부 거주 직업군인 자녀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찾아가는 배움교실’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은 경기도에서 양성한 도민강사가 군인 자녀 집을 찾아가 학습을 지원하는 것으로 300여명이 혜택을 받는다. 강사 20여명에 5개 분야 20여개 소통·참여형 프로그램이 있다. 주요 내용은 ▲기초보충학습(국어·영어·수학) ▲창의 과학(드론·코딩·피지컬 컴퓨팅 등) ▲문화예술(드로잉·목공·도예) 등이다. 도는 올해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확대 시행하는 한편 군인 배우자를 도민강사로 양성, 운영할 방침이다. 조학수 평생교육국장은 “경기북부 군인자녀 대상 ‘찾아가는 배움교실’ 사업을 통해 보편적 교육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로운, 만화 속 로맨스 “심쿵 투샷” 공개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로운, 만화 속 로맨스 “심쿵 투샷” 공개

    배우 김혜윤과 로운이 MBC 새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청춘 커플로 변신한다. ‘신입사관 구해령’ 후속으로 방송되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김혜윤(은단오 역)과 로운(13번 역)의 투샷이 담긴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김혜윤과 로운은 만화 속이라는 독특한 배경과 캐릭터 설정 속에서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학원 판타지 로맨스의 새 지평을 열 것을 예고하고 있다. 김혜윤은 극 중 부잣집 외동딸이자 선천적인 심장병을 지닌 여고생 은단오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어느 날 자신의 주변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자각한 은단오는 자신이 현실 속 인물이 아니라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자신의 진짜 삶과 사랑을 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 그 과정에서 13번(로운 분)을 만나며 두근두근 설렘을 부르는 심쿵 로맨스를 펼쳐 나간다. 특히 은단오가 이름 없는 캐릭터인 13번을 만나 의문의 실마리를 어떻게 하나하나 풀어 나갈지, 진정한 사랑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가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과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름다운 배경 속 그림 같은 투샷으로 만화 속 한 페이지 같은 장면을 연출하는 김혜윤과 로운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로운과 아담한 체구로 귀여운 매력이 배가되는 김혜윤의 모습이 대비되며 역대급 피지컬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커플로 눈길을 끌고 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오는 9월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조리 중 나오는 연기가 공기질 악화시킨다고?

    [달콤한 사이언스]조리 중 나오는 연기가 공기질 악화시킨다고?

    2016년 5월 환경부에서 ‘요리할 때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요리 중에 만들어지는 연기가 실내 공기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자료에 등장하는 여러 요리 중 고등어가 초미세먼지 유발의 주범처럼 인식됐던 해프닝이 벌어진 바 있었다. 과학자들은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유기 에어로졸(COA, Cooking organic aerosol)이 도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오염원 중 하나라는 사실은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요리에서 사용되는 식용유 연기에 자주 노출되면 폐암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문제는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얼마나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었다.그런데 중국과 유럽 과학자들이 대기오염에서 교통 관련 오염물질(HOA)과 요리 관련 오염물질을 구분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중국 과학원(CAS) 대기물리학연구소, 과학기술원대학 지구행성과학대, 도시환경연구소, 톈진대 지구시스템·표면과학연구소, 프랑스 국립산업환경위험연구소, 핀란드 헬싱키대 대기·지구시스템연구소 공동연구팀이 블랙카본(BC) 농도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이 요리에서 비롯된 것인지 교통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 8월호에 실렸다. 현재는 공기오염물질을 추적할 때 에어로졸 질량 스펙트럼 측정법이라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요리와 교통 관련 오염물질의 기원을 정확하게 찾아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블랙카본이 HOA와 COA를 구분해 낼 수 있는 적절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블랙카본은 디젤 엔진이나 석탄 화력발전, 바이오매스 연소 등 탄소를 포함한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검은색 그을음으로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연구팀은 2011년 7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중국 베이징과 난징을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에서 대기를 채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대기오염원 중 요리로 인해 발생하는 COA가 여름철에는 15~27%를 차지했으며 겨울철에는 석탄 연소 배출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COA는 10% 정도로 낮아진 것이 확인됐다. 그렇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도심지역의 대기오염원 중 요리가 원인이 되는 것은 15~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레 선 중국과학원 대기물리학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우 특히 COA로 인한 공기오염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오염물질 집진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요리를 하고 석탄이나 나무 등으로 개방된 공간에서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훈 “강아지 양희, 하는 짓 너무 예뻐” 남다른 애정

    성훈 “강아지 양희, 하는 짓 너무 예뻐” 남다른 애정

    배우 성훈이 반려견 22일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완벽 피지컬을 자랑하는 배우 성훈과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친근한 허당미를 보여왔던 성훈은 이번 화보 촬영장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알려주며 자신만의 관리법을 공개했다. 성훈은 다이어트 중에는 혹독한 식단 관리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간을 정해놓고, 그 기간 동안 고단백 위주의 식사를 한다”며 “술과 과일은 입에 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나 혼자 산다’ 최고의 먹방 씬에 대해 ‘시리얼 먹방’을 꼽으며 “아무래도 다이어트 도중이다 보니까 제일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라며 그 이유를 전했다. 최근 반려견 ‘양희’를 입양한 성훈은 이에 대해 “처음부터 입양을 생각하고 임시보호를 했던 건 아니다. 계속 키우다 보니 신경이 쓰였고, 하는 짓마다 너무 예쁘더라”며 입양하게 된 배경을 언급했다. 또한 “(양희를 키우게 된 이후) 혼자 있을 때 외로웠던 시간이 이제는 편안한 시간으로 바뀌었다”며 행복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훈은 이날 이상형에 대해 ‘마음이 예쁜 사람’을 꼽으며 “제가 장난기가 많아서 착한 성격의 사람이 아니라면 힘들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22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진희, ‘지정생존자’의 처음과 끝 “모두가 함께 만든 작품”[종영소감]

    지진희, ‘지정생존자’의 처음과 끝 “모두가 함께 만든 작품”[종영소감]

    데뷔 20주년을 앞둔 배우 지진희의 새로운 대표작이 추가됐다. ‘60일, 지정생존자’로 다시 한번 변신에 성공하며 완벽한 원톱 주연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대장금’부터 ‘애인있어요’, ‘미스티’ 등 매 작품 깊이감이 남다른 명품연기로 사랑받아 온 지진희가 이번에는 한 작품을 오롯이 끌고 가는 주연의 무게를 짊어지고서 16부까지 완주에 성공했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지진희는 그간의 내공을 집대성한 연기로 ‘믿고 본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임을 증명해 보였다. 20일 방송된 ‘60일, 지정생존자’ 최종회에서는 60일간의 권한대행 임기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진희(박무진 역)에게 다시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출마해 달라고 찾아온 손석구, 최윤영, 박근록과 이에 미소 짓는 지진희의 모습으로 희망적인 결말을 암시하며 막을 내렸다. 애틋한 감정으로 일렁이는 지진희의 눈빛은 마지막까지 마음에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가슴 벅찬 여운을 남겼다. 이에 지진희는 21일 오전 소속사 이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드라마 종영 소감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진희는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기쁘다. 여러분들 덕분에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모든 배우들이 한마음이 되어 협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모두가 함께 만든 작품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시청자와 ‘60일, 지정생존자’ 제작진, 동료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앞으로 어떤 역할과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다. 더불어 지진희는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우리 드라마에 나온 많은 배우들이 있다. 한 분 한 분 모두 연기를 정말 잘 하셨다. 그분들께도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당부를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시작부터 끝까지 지진희의 변화와 성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주인공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만큼, 어깨가 무거울 법도 했다. 그러나 지진희는 부담감 대신 노력을 더한 자신감을 보여줬고, 하루아침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의 고뇌와 성장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눈빛 연기의 대가답게 인물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함축시킨 섬세한 눈빛 표현이 보는 이들의 가슴 깊이 스며들며 호평을 자아냈다. 중후한 목소리와 또렷한 발음은 정직, 신뢰를 중시하는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실었다. 연기력 못지않게 지진희의 훈훈한 비주얼 또한 화제였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리더,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 데이터를 중시하는 과학자 사이를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가운데, 지진희의 우월한 셔츠핏과 피지컬이 여심을 흔들었다. ‘멜로 장인’으로 불리던 지진희가 이제는 어떤 연기도 다 가능한 독보적인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진희를 위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진희는 박무진 그리고 ‘60일, 지정생존자’ 그 자체로 존재감을 새겼다. 또한, 이준혁, 허준호, 배종옥, 손석구 등 각 배우들의 호흡을 한데 아우르는 그의 저력이 드라마를 조화롭게 완성했다. 전작의 인생 캐릭터들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연기로 호평과 시청률 모두 잡는 데 성공, 원톱물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이뤄낸 지진희의 다음 행보에도 기대가 집중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리포터’ 투명망토 물질로 탐지 안되는 스텔스 미사일 만든다

    ‘해리포터’ 투명망토 물질로 탐지 안되는 스텔스 미사일 만든다

    영화 ‘해리포터’를 비롯해 많은 판타지 영화나 SF에서는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만들어주는 투명 망토가 등장한다. 실제로 ‘메타물질’로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보통 반복적 패턴을 갖는 메타물질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특성을 갖도록 설계된 인공물질이다. 국내 연구진이 무한 속도로 움직이면서 적에게 탐지되지 않을 수 있는 전투기나 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신개념 유체역학적 메타물질의 개념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과와 서울대 재료공학부 공동연구팀이 공기나 물의 흐름에 의한 저항을 줄일 수 있는 메타물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최신호(13일자)에 실렸다. 기존에도 진공에 가까운 상태를 만들어 물이나 공기를 지나가는 물체의 저항력을 줄이려는 시도가 있었다. 스폰지처럼 다공성 구조에서 저항력이 줄일 수 있다는 이론적 결과도 있었다. 연구팀은 투명망토가 굴절률 분포를 변형시켜 광학적으로 은폐하듯 물체 주변을 지나는 유체의 점도 분포를 변형시키는 메타물질을 만들었다. 공간의 수학적 설계와 변형을 통해 유체 흐름이 완전히 사라진 공간을 가상으로 만들어 내 이런 공간에 있는 물체는 저항력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에 개발된 메타물질은 마이크로미터 수준에서 거대 건축물까지 크기 제한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실제로 마이크로유체시스템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2차원 유체 흐름 속에서 일반 점성 유체와 비슷한 저항력을 5배 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개념을 실용화해 자동차, 선박, 비행기에 적용하면 공기로 인한 저항력을 최소화해 진공 속을 주행하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어 연료효율을 높이고 주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투기, 잠수함, 미사일 같은 전략무기에 적용하면 공기 마찰이 최소화돼 속도가 현저하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소리에 의한 탐지가 거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해안 재난방지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영석 단국대 교수는 “이번에 제시한 개념의 메타물질은 유동제어에 대해 도전적이고 독창적이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이번 개념으로 높은 연료효율을 달성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우회하는 재난방지 구조물을 만드는 방법을 추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남극 눈에서 초신성 폭발 우주먼지 발견

    [아하! 우주] 남극 눈에서 초신성 폭발 우주먼지 발견

    -태양계와 성간구름 관계 밝히는 실마리​ 과학자들이 남극의 눈을 조사한 결과, 최근 지구에 떨어진 성간 먼지를 발견했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Space.com)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발견은 태양계가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성간구름의 신비를 밝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구에는 매일 수 톤의 우주먼지가 떨어지는데, 이는 지구 궤도 부근을 지나가는 혜성의 찌꺼기를 비롯해, 소행성 충돌 이나 폭발하는 별에 의해 발생하는 수많은 별 먼지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구상에 떨어지는 우주먼지를 즉시로 발견하기는 힘들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나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태양계가 주위의 우주 환경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남극에서 발견한 우주 지는 지구에 떨어진 지 얼마 안된 선선한 것인 만큼 이 성간 먼지를 분석하면 성간구름의 신비와 태양계와의 관계에 대해 어떤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호주 캔버라에 있는 호주국립대학교 실험 핵물리학자인 도미니크 놀 박사는 “과학자들이 우리의 연구 결과를 이용하여 태양계 주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먼 은하와 별, 태양계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지만, 정작 우리 태양계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그다지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한 상태로 더 많은 연구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비교적 변질이 덜된 순수한 성간먼지 샘플을 얻기 위해 과학자들은 내린 지 20년 이내인 남극의 눈을 약 500kg 모았다. 독일의 코넨 남극기지가 있는 해안에서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 쌓인 눈이었다. 연구원들은 수집된 눈을 뮌헨으로 가져와 녹인 다음 고형물을 걸러내고 잔류물을 소각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 후, 빛의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희귀한 방사성 동위원소인 철-60과 망간-53의 존재를 소량 발견했다. 동위원소는 핵에 보유하는 중성자 수가 다른 원소를 말한다. 예를 들어 자연에 가장 풍부한 철 동위원소인 철-56은 30개의 중성자를 가지며 철-60은 34개의 중성자를 가진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철-60의 근원은 거대한 별의 임종인 초신성 폭발에서 생성된 것이다. 초신성 폭발은 전 은하가 내는 밝기를 웃돌 만큼 강력한 것으로, 우주 최대의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자연적으로는 철의 10분의 1이 이 철-60 동위원소이다. 그러나 우주선(宇宙線)의 소립자가 행성 간 먼지에 부딪칠 때 철-60과 망간-53이 생성될 수 있다. 그런데 연구원들은 이 메커니즘에서 기대했던 예상치보다 망간-53의 비율에 비해 철-60의 비율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또한 이 철-60이 핵무기나 발전소에서 나온 것인지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러한 출처에서 나온 철-60과 망간-53의 존재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들 방사성 동위원소가 성간 가스와 먼지 구름을 뿌린 근처의 초신성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는 태양계가 그러한 성간 구름을 통과할 때 우주먼지가 지구 표면에 비처럼 내렸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으로 더 오래된 눈과 얼음에서 나온 성간 먼지를 조사해보면 인근 성간 구름의 기원과 구조, 그리고 태양계와의 상호작용의 역사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8월 12일자 '피지컬 리뷰 레터' 저널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멜로가 체질’ 공명, 직진력 만렙 신입사원 변신 “핑크빛 멍뭉美”

    ‘멜로가 체질’ 공명, 직진력 만렙 신입사원 변신 “핑크빛 멍뭉美”

    배우 공명이 핑크빛 멍뭉미 매력을 발산했다. 공명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공명의 반전 매력 가득한 포스터 비하인드 컷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명은 극 중 직진력 만렙 신입사원 ‘추재훈’ 역을 맡아 직장 선배 황한주(한지은)와 함께 찰떡궁합으로 다양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재훈은 초식남과 직진남을 오가는 반전 매력을 예고하고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공개된 비하인드 컷에서 공명은 캐릭터에 동화된 듯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화사한 핑크색 배경에 훈훈한 비주얼과 완벽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공명은 ‘추재훈’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의 포즈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어진 또 다른 사진에서는 비장한 눈빛을 보이고 있어 작품에서 어떤 반전 매력으로 여심을 자극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공명은 드라마 ‘혼술남녀’, ‘하백의 신부’, ‘변혁의 사랑’, ‘죽어도 좋아’ 등의 작품에서 귀엽고 다정한 매력과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영화 ‘극한직업’에서는 엉뚱한 매력의 막내 형사 ‘재훈’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처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공명이 ‘멜로가 체질’에서 또 한번 여심을 설레게 할 추재훈으로 변신해 매력을 발산할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공명을 비롯한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이 출연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열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로 오는 8월 9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디즈니 기죽인 한국영화… 뭘 봐도 더위 싹~

    디즈니 기죽인 한국영화… 뭘 봐도 더위 싹~

    디즈니 천하였던 극장가에 한국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나란히 개봉한 ‘엑시트’, ‘사자’는 각각 누적관객수 300만명, 11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엑시트’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는 가운데, 오는 8일 일본군을 상대로 한 독립군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전투’가 개봉한다. 서울신문 영화 담당 기자가 다른 시선, 다른 감각으로 영화 3편을 분석했다.[봉오동전투] 이 기자 1920년 6월 봉오동전투에서 ‘어제는 농사꾼, 오늘은 독립군’인 민초들의 삶을 조명한다는 취지는 좋았다. 영화도 정규 독립군인 이장하(류준열 분)보다는 ‘어쩌다 독립군’에 가까운 황해철(유해진 분), 마병구(조우진 분)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총 든 일본 군인들을 맞아 야차같이 칼을 휘두르는 유해진의 액션은 호쾌하지만 비현실적이다. 긴 러닝타임 속 큰 변주가 없는 전투신은 배경이 주는 장엄함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 각각의 사연은 기구하지만, 눈물이 살짝 고이되 흐르지는 않는 수준의 감동이다. 일본군을 향하는 칼이 매번 목이나 복부를 관통하는데 필요 이상으로 과격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김 기자 좁은 지역에서 쫓고 쫓기는 액션이 이어진다. 숲, 마을, 골짜기와 낭떠러지 등 다양한 지형에서 자잘한 전투가 연이어 벌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쫓고 달리는 전투 장면으로 채웠다. 그 장면이 나름 신선한데,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느낌이라 중반 이후 피로함을 유발한다. 중간중간 황해철과 마병구의 유머는 감칠맛을 낸다. 그러나 곧바로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초를 친다. 속된 말로 ‘국뽕’ 느낌이 과하다고나 할까. 감독은 영상으로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보여 주겠다고 작심한 듯하다. 볼만은 하지만, 쥐어짜낸 감동에서 신파 느낌이 난다. ★★★[사자] 이 기자 죽은 아버지(이승준 분)는 경찰관이고, 아들 용후(박서준 분)는 격투기 선수가 됐다. 영화는 격투기 시합에 나선 용후의 탄탄한 몸을 화면 하나 가득 클로즈업하며 박서준을 어떻게 쓸 것인지 선전포고를 하고 시작한다. 그러나 초반만 화려할 뿐. 한국에서 드문 ‘오컬트 액션 영화’를 표방했는데 공포도, 액션도 밋밋하다. 안 신부는 피지컬이 우월한 용후가 없으면 속수무책이고, 수녀들은 기도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뻔한 힘의 논리가 영화를 지배하는 와중에 반전이 없는 형국이다. ★★(별 다섯 개 만점) 김 기자 마귀에 씌인 사람들. 그리고 이를 퇴치하는 가톨릭 신부. 많은 영화가 ‘엑소시스트’(1975) 이후 이 설정을 벗어나지 못했다. ‘사자’ 역시 마찬가지다. 외모가 괴물처럼 변하고, 굉장한 힘을 발휘하는 악마를 퇴치하려는 안 신부는 위기를 겪는다. 여기에 예수의 성흔을 지닌 용후가 등장한다. 그러나 안 신부의 구마의식은 판에 박혀 있고, 성흔으로 힘을 발휘한다는 용후의 설정도 케케묵은 느낌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신을 멀리한다는 용후의 고뇌는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나마 안 신부가 안정적인 캐릭터인데, 애드립으로 던지는 유머가 무리수로 보일 때다 잦다. ★★[엑시트] 김 기자 백수인 용남(조정석 분)과 그가 대학 때 좋아하던 웨딩홀 직원 의주(윤아 분). 지금은 변변찮지만 한때 산악 동아리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이다. 이들의 장기와 휴대전화, 노래방 기계, 쓰레기 봉지, 아령 등을 각종 생활용품과 결합해 위기를 탈출하는 액션신이 매우 흥미롭다. 두 주연의 연기가 흠잡을 데 없고 ‘케미’ 역시 아주 좋은 데다, 용남의 부모(박인환·고두심 분)를 비롯해 출연진의 연기가 잘 받쳐 준다. 뻔한 로맨스물로 만들지도 않았다. 대형 사건 없이 마무리하는 게 다소 밋밋할 뿐. ★★★☆ 이 기자 아래에서부터 매우 느리게 위로 올라오는 유독가스의 정체는 후반부에 가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설정이 헐겁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아날로그 재난 탈출기가 남의 얘기 같지 않은 이유는, 여러 참사를 거치면서 재난 앞에서 결국 개인의 희생과 능력치에 우선한다는 것을 우리가 겪었던 탓일 터. 도입부 철봉 신도 직접 연기했다는 조정석의 열연과 재난 영화 속에서 더이상 여성이 민폐 캐릭터가 아님을 보여 주는 임윤아의 활약이 눈부시다. 매력적인 짠내 콤비의 맹활약! ★★★☆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디즈니 기죽인 한국영화… 뭘 봐도 더위 싹~

    디즈니 기죽인 한국영화… 뭘 봐도 더위 싹~

    디즈니 천하였던 극장가에 한국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나란히 개봉한 ‘엑시트’, ‘사자’는 각각 누적관객수 300만명, 11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엑시트’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는 가운데, 오는 8일 일본군을 상대로 한 독립군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전투’가 개봉한다. 서울신문 영화 담당 기자가 다른 시선, 다른 감각으로 영화 3편을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 기자 죽은 아버지(이승준 분)는 경찰관이고, 아들 용후(박서준 분)는 격투기 선수가 됐다. 영화는 격투기 시합에 나선 용후의 탄탄한 몸을 화면 하나 가득 클로즈업하며 박서준을 어떻게 쓸 것인지 선전포고를 하고 시작한다. 그러나 초반만 화려할 뿐. 한국에서 드문 ‘오컬트 액션 영화’를 표방했는데 공포도, 액션도 밋밋하다. 안 신부는 피지컬이 우월한 용후가 없으면 속수무책이고, 수녀들은 기도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뻔한 힘의 논리가 영화를 지배하는 와중에 반전이 없는 형국이다.(평점 ★★) 김 기자 마귀에 씌인 사람들. 그리고 이를 퇴치하는 가톨릭 신부. 많은 영화가 ‘엑소시스트’(1975) 이후 이 설정을 벗어나지 못했다. ‘사자’ 역시 마찬가지다. 외모가 괴물처럼 변하고, 굉장한 힘을 발휘하는 악마를 퇴치하려는 안 신부는 위기를 겪는다. 여기에 예수의 성흔을 지닌 용후가 등장한다. 그러나 안 신부의 구마의식은 판에 박혀 있고, 성흔으로 힘을 발휘한다는 용후의 설정도 케케묵은 느낌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신을 멀리한다는 용후의 고뇌는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나마 안 신부가 안정적인 캐릭터인데, 애드립으로 던지는 유머가 무리수로 보일 때다 잦다.(★★)김 기자 백수인 용남(조정석 분)과 그가 대학 때 좋아하던 웨딩홀 직원 의주(윤아 분). 지금은 변변찮지만 한때 산악 동아리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이다. 이들의 장기와 휴대전화, 노래방 기계, 쓰레기 봉지, 아령 등을 각종 생활용품과 결합해 위기를 탈출하는 액션신이 매우 흥미롭다. 두 주연의 연기가 흠잡을 데 없고 ‘케미’ 역시 아주 좋은 데다, 용남의 부모(박인환·고두심 분)를 비롯해 출연진의 연기가 잘 받쳐 준다. 뻔한 로맨스물로 만들지도 않았다. 대형 사건 없이 마무리하는 게 다소 밋밋할 뿐.(★★★☆) 이 기자 아래에서부터 매우 느리게 위로 올라오는 유독가스의 정체는 후반부에 가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설정이 헐겁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아날로그 재난 탈출기가 남의 얘기 같지 않은 이유는, 여러 참사를 거치면서 재난 앞에서 결국 개인의 희생과 능력치에 우선한다는 것을 우리가 겪었던 탓일 터. 도입부 철봉 신도 직접 연기했다는 조정석의 열연과 재난 영화 속에서 더이상 여성이 민폐 캐릭터가 아님을 보여 주는 임윤아의 활약이 눈부시다. 매력적인 짠내 콤비의 맹활약!(★★★☆)이 기자 1920년 6월 봉오동전투에서 ‘어제는 농사꾼, 오늘은 독립군’인 민초들의 삶을 조명한다는 취지는 좋았다. 영화도 정규 독립군인 이장하(류준열 분)보다는 ‘어쩌다 독립군’에 가까운 황해철(유해진 분), 마병구(조우진 분)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총 든 일본 군인들을 맞아 야차같이 칼을 휘두르는 유해진의 액션은 호쾌하지만 비현실적이다. 긴 러닝타임 속 큰 변주가 없는 전투신은 배경이 주는 장엄함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 각각의 사연은 기구하지만, 눈물이 살짝 고이되 흐르지는 않는 수준의 감동이다. 일본군을 향하는 칼이 매번 목이나 복부를 관통하는데 필요 이상으로 과격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 기자 좁은 지역에서 쫓고 쫓기는 액션이 이어진다. 숲, 마을, 골짜기와 낭떠러지 등 다양한 지형에서 자잘한 전투가 연이어 벌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쫓고 달리는 전투 장면으로 채웠다. 그 장면이 나름 신선한데,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느낌이라 중반 이후 피로함을 유발한다. 중간중간 황해철과 마병구의 유머는 감칠맛을 낸다. 그러나 곧바로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초를 친다. 속된 말로 ‘국뽕’ 느낌이 과하다고나 할까. 감독은 영상으로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보여 주겠다고 작심한 듯하다. 볼만은 하지만, 쥐어짜낸 감동에서 신파 느낌이 난다.(★★★)
  • ‘지정생존자’ 지진희, 매력 대통령 등극 “섹시 셔츠핏까지 화제”

    ‘지정생존자’ 지진희, 매력 대통령 등극 “섹시 셔츠핏까지 화제”

    ‘60일, 지정생존자’ 시청자들이 ‘지진희앓이’ 중이다. 지진희의 열연에 힘입어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주인공 ‘박무진’ 역을 맡은 지진희는 전작을 잊게 만드는 인생 연기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지진희를 향한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역할에 최적화된 연기력은 물론, 애틋한 눈빛, 귀에 쏙쏙 박히는 정확한 발음과 중저음 목소리, 우월한 피지컬로 돋보이는 슈트핏, 지적인 ‘뇌섹남’ 매력 등. 지진희만의 중후한 매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입덕’을 유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대통령 같다’, ‘지진희 매력 대잔치’라는 반응. 특히 지진희의 다부진 어깨와 뒤태로 만들어진 섹시한 셔츠핏이 연일 여심을 자극한 탓에 ‘대선을 흔드는 기-승-전-등짝(?)’이라는 위트 넘치는 말도 탄생했다. 한 네티즌은 “몸 관리 안 되어있는 걸 본 적이 없다”며 부지런한 자기관리로 작품에 임하는 지진희의 바람직한 태도에 감탄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지진희의 실제 성격이나 SNS를 통해 보여지는 취미, 일상 등에도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진희는 박무진과 닮은 부분도 있지만, 훨씬 밝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연기할 때는 진중하지만, 종종 장난기 가득한 면모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 이름만 들어도 멘토로 삼고 싶어지는 마력이 있다. 상대방을 편하게 만드는 이러한 지진희의 존재감은 ‘60일, 지정생존자’ 현장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이 밖에도 사진을 비롯해 공예, 클라이밍, 야구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취미 수집가’, ‘금손’의 면모까지 지진희 본연의 매력이 팬들의 호감도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드라마 속 거수경례 장면에서 남다른 각을 뽐내 특공대 출신이라는 반전 이력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편안하고 친근한 매력과 베테랑 배우의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배우 지진희. 드라마 안에서도 밖에서도 신뢰감 넘치는 지진희의 화수분 같은 매력이 전 세대를 아우르며 그와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더욱더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 완벽한 대통령 권한대행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지진희의 모습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BS “20년 전 伊연구진 암흑물질 발견 주장 사실 가능성 높다“

    IBS “20년 전 伊연구진 암흑물질 발견 주장 사실 가능성 높다“

    국내 과학자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연구진이 우주의 비밀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암흑물질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한 발 더 다가서는 연구결과를 내놔 화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이 중심이 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암흑물질 후보의 연간 신호를 분석하고 검증신뢰도를 1시그마(68.3%)로 높여 20년 전 이탈리아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검증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최신호(17일자)에 실렸다. 시그마는 정규분포 평균 양쪽으로 표준편차 만큼 떨어진 곳 사이에 분포돼 있는 데이터 비율을 말한다. 보통 실험의 신뢰도가 3시그마(99.7%)이면 힌트를 얻었다고 하고 5시그마(99.99994%)면 ‘발견’한 것으로 본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업적으로 우주 생성의 비밀을 풀어내는데 도움이 된 중력파는 5.1시그마, 힉스 입자는 5.9 시그마로 발견됐다. 육안으로 보이는 우주의 행성이나 별은 전체 우주의 4% 정도에 불과하고 우주 대부분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흑물질은 우주의 27% 정도를 차지하는 물질로 아직까지 명확히 그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1998년 이탈리아 그랑사소 지하실험실 ‘다마’(DAMA) 실험팀이 암흑물질 후보인 ‘윔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연구진들에 의해 재현되지 않아 실험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오고 있었다.연구팀은 강원도 양양에서 다마와 동일한 고순도 요오드화나트륨 결정 제작을 한 뒤 2016년 9월부터 ‘코사인-100’실험을 시작했다. 연구 착수 후 59.5일 동안 얻은 입자신호를 바탕으로 다마가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지난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완벽한 검증을 위해 필요한 연간조변신호를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 다마에서 20년간 축적한 입자신호가 이번에 실시된 재현실험의 관측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에서 관측한 신호가 암흑물질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 추세라면 3년 내에 데이터 신뢰도 3시그마(99.7%)를 달성함으로써 다마 실험을 완벽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년 뒤 코사인 실험과 다마가 다른 관측 결과를 내놓는다면 다마 연구팀이 관측한 것은 암흑물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현수 IBS 암흑물질연구단 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다마실험과 동일한 고순도 결정검출기에서 데이터를 얻어 동일한 분석방법을 적용한 최초의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완벽한 검증까지는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정현, ‘사랑의 불시착’으로 안방 컴백 “영앤리치 냉미남”

    김정현, ‘사랑의 불시착’으로 안방 컴백 “영앤리치 냉미남”

    배우 김정현이 박지은 작가의 신작 ‘사랑의 불시착(가제)’으로 안방극장에 컴백, 냉미남 구준희로 출연하며 여심 저격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가제)’(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극비 러브스토리다. 구준희는 대한민국 사교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 사업가로 훈훈한 마스크에 비상한 머리, 말재주 등이 돋보이는 영앤리치 끝판왕이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다양한 인물과 얽혀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든다고 전해져 어떤 인물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구준희를 연기할 김정현은 지난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는 츤데레 강동구로 출연해 까칠하면서도 속 깊은 모습으로 여심을 뒤흔든 바 있다. 또한, ‘학교2017’에서는 반항아 현태운으로 변신해 와일드한 매력을 펼쳐 대한민국을 ‘김정현 홀릭’으로 만들었다. 이번에도 김정현은 훈훈한 비주얼에 완벽 피지컬, 탄탄한 연기력까지 다 갖춘 완벽남 구준희를 200% 소화할 것으로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굿 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장르를 불문하고 세련된 연출력을 선보인 이정효 감독, 배우 현빈, 손예진, 서지혜 등 명품 라인업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여심 올킬하는 미스터리어스 핸섬가이 구준희는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탄소년단, 상반기 미국 실물 앨범 판매 1위

    방탄소년단, 상반기 미국 실물 앨범 판매 1위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의 앨범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닐슨뮤직이 공개한 2019년 상반기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4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는 31만 2000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톱 10 피지컬(실물) 앨범’ 1위를 차지했다. ‘톱 10 피지컬 앨범‘은 미국에서 판매된 실물 앨범 수치를 집계한 것으로 방탄소년단에 이어 조나스 브라더스, 백스트리트 보이즈,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 퀸, 빌리 아일리시, 뱀파이어 위켄드, 칼리드, 힐송 유나이티드, 호지어 등이 순위에 올랐다. 또 방탄소년단은 팝 분야 피지컬 앨범 및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스트리밍 등 판매량 수치를 합산한 ‘톱 5 장르 아티스트’에서 3위, 피지컬 앨범 및 디지털 다운로드, LP 바이닐 앨범 등의 판매량 수치를 합산한 ‘톱 10 앨범-토털 세일즈‘에서 4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3일 ‘톱 10 피지컬 앨범’ 순위를 인용한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2019년 가장 많이 판매된 실물 앨범 랭킹을 이끌고 있다”며 “이 앨범은 방탄소년단의 3번째 ‘빌보드200‘ 1위를 기록했으며 비(非)영어 앨범임을 고려했을 때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로 단일 앨범 한국 가수 최다 판매량(339만 9302장)을 기록해 지난달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정용 “주장 황태현, 내 마음의 골든볼”

    정정용 “주장 황태현, 내 마음의 골든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정정용 대표팀 감독 등 코치진은 함께 뛴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정 감독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더 높은 레벨에서 만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경쟁력을 갖추라’고 했다”며 “당장 이번주부터 우리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21명 중 프로축구 K리그 소속 선수 15명의 선전을 당부한 것이다. 공오균 코치도 “소속팀으로 돌아가 이만큼 성장해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게 선수들이 할 일”이라고 했다.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면 웨이트트레이닝에 신경 쓰라”고 조언했다. 정 감독과 코치들은 마음 속에 품어 온 자신만의 ‘골든볼 주인공’도 밝혔다. 한국 남자선수 첫 골든볼 주역인 이강인(발렌시아) 외에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한 선수들이 지목됐다. 정 감독은 주장 황태현(안산)을 꼽으며 “100% 제 역할을 감당했다”고 칭찬했다. 공 코치는 벤치를 지키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35분 교체돼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던 이규혁(제주)을 ‘특공대장’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골든볼을 줬다. 김대환 골키퍼 코치는 ‘빛광연’으로 찬사를 받은 골키퍼 이광연(강원)을 지목하며 “결승전 날 골키퍼도 MVP를 받을 수 있나 인터넷 검색까지 해봤다”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 코치는 열정적으로 몸을 준비했던 미드필더 박태준(성남)과 고재현(대구)을 골든볼 선수로 평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끝까지 귀여운 이강인 “너무 까불어서…형들 진짜 조금 미안”

    끝까지 귀여운 이강인 “너무 까불어서…형들 진짜 조금 미안”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끈 대표팀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이 코칭 스태프부터 동료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1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kanginleeoficial)에 선수, 코칭스태프들과 찍은 넉 장의 단체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렸다. 이강인 특유의 발랄함이 묻어있지만 한껏 예의를 갖춘 글이었다. 믿고 응원해준 국민들께 먼저 감사를 전한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원팀(하나)이 되면 어떤 상대라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돌아봤다. 이강인은 정정용 감독을 ‘제갈정용’, 공오균·인창수 코치를 각각 ‘아재’, ‘디에고’ 코치로 부르며 애정을 나타냈다.그밖에 김대환 골키퍼 코치, 임재훈 비디오 분석관, 오성환 피지컬 코치, 의료팀 등 스태프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힘이 되어준 동료들을 “진짜 사랑하는 형님들”이라고 불렀다. 이강인은 “저 때문에 형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 그래서 제가 진짜 조금 미안하다”며 “형들보다 두살 어린 제가 장난치고 까불어도 재미있게 받아주고 한번도 힘들다는 내색도 안 해 너무 고마웠다”고 진심을 전했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 역사 뒤엔 그대들의 헌신이 있었다

    새 역사 뒤엔 그대들의 헌신이 있었다

    의무 트레이너 3명 잠 줄이며 열혈 치료 피지컬 코치·조리사도 컨디션 회복 도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대회 준우승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강행군 속에서도 부상자 하나 없는 월드컵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했던 코칭 스태프의 헌신이 조명받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16일 결승까지 22일 동안 총 7경기를 치렀다. 사흘에 한 경기꼴이다. 대표팀 토너먼트 사상 가장 많은 경기수였다. 일본과의 16강, 세네갈과의 8강전은 각각 7시간과 9시간에 걸쳐 버스로 이동하는 고역이었다. 또 에콰도르와의 4강전은 고작 이틀 쉬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럼에도 대표팀이 단 한 명의 부상 선수 없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데는 김성진, 성형호, 조민우 세 의무 트레이너의 헌신이 있었다. 트레이너들은 선수 개개인별 몸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관리 방식을 도입했다. 발목이 좋지 않았던 오세훈(아산)은 오히려 상태가 호전됐다. 세 트레이너는 선수들의 치료와 회복을 돕느라 수면 시간도 줄였다. 여러 대회를 치러온 김성진 트레이너는 “부상 열외자가 이렇게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며 오히려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트레이너팀과 오성환 피지컬 코치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오 코치는 “선수들을 지원한 스태프와 코치진의 노력이 합쳐져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식단을 책임진 신동일 조리사도 숨은 조력자다.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뛰는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는 “김치를 못 먹고 지내서 김치찌개나 김치볶음 등 김치로 한 요리는 다 맛있게 먹었다”며 고마워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문화마당] 서울국제도서전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서울국제도서전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글이 만든 세계’가 펼쳐진다. 다음주 수요일인 6월 19일, 서울국제도서전이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내 312곳과 해외 41개국 117곳 참여사가 이미 독자를 만날 온갖 준비를 마쳤다. 모바일로 세상 모든 책을 만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도서전을 찾는 독자들 발길은 해마다 느는 중이다. 인간은 몸으로 살아간다. 표지와 소개 등 곁다리 정보로는 나한테 맞는 책을 얻기 어렵다. 알바노동의 결과이기 일쑤인 인터넷 서평과 댓글은 믿지 못한다. 게다가 남이 읽는 것은 내가 읽은 게 아니다. 종이의 질감, 무게, 만듦새 등은 책을 손에 들어야 느낄 수 있고, 전체 서술이나 구조 등은 책을 훑어야 알 수 있다. 피지컬과 사이버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인간의 육체는 허약해지고 정신은 공허해진다. 독자를 자부하려면 서점, 도서관을 찾아 물리적으로 책을 즐기고, 한 해 한 번 정도는 도서전을 방문해 책문화의 바다에 영혼을 적실 줄 알아야 책에 대한 사랑을 지속할 수 있다. 아이들 내면에 독서 열정을 불붙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도서전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전시장은 한없이 넓디넓고, 아무 준비 없이 헤매다 보면 방전되기 십상이다. 국내외 여러 도서전을 다녀 본 경험에 비추어 도서전 즐기는 비결 몇 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먼저, 사전 등록은 필수다. 해외 도서전은 사전 등록 없이 입장이 어려운 곳도 있다. 이번 도서전의 경우 사전에 등록하면 무료, 현장에서 등록하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할 돈 아껴서 책 사자. 또한 반드시 편한 복장과 신발을 착용하고 배낭이나 여행 가방을 챙기는 게 좋다. 굽 높은 구두 등을 신고 책, 카탈로그, 기념품 등을 들고 다니면 몇 라인 돌기도 전에 지치기 쉽다. 체력을 아껴야 충분히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도서전에는 필요한 책을 사러 가는 게 아니다. 애정하는 출판사 전시 공간을 찾아 새로운 책들이나 도서전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굿즈, 기념품 등을 챙기는 한편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신간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려면 입구에서 전시장 지도를 챙겨 적절한 동선을 짜서 차례로 방문하고 강연회, 사인회, 프로그램 등을 시간 간격을 두고 예약한 후 중간중간 다리도 쉴 겸 참여하는 게 좋다. 물론 도서전의 백미는 운명의 책을 만나는 것이다. 책은 읽고 나서야 좋은 것을 안다. 우연히 손에 들기 전에는, 독서의 신이 은총을 내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나의 경우 사랑하는 작가 또는 감동 깊게 읽은 책 옆에 놓인 낯선 작가의 책을 무작정 고르는 편이다. 편집자의 안목은 일관성이 있어서 의외의 월척을 좋은 확률로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점 또는 도서관과 달리 출판사 가치에 맞춰 다양한 책이 노출되기에 도서전에선 평소 보기 어려운 책들이 흔하다. 나로서는 학술전문출판사나 대학출판부 교양도서 등을 매집할 기회를 얻는 게 반갑다. 이런 책은 절판이 잦은 편이어서 눈에 들어오는 순간 사두지 않으면 나중에 중고책방에서 몇 배 가격으로 만나기 십상이다. 책 보는 눈이 높으면 ‘책테크’에 도전할 수도 있겠다. 올해는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타이완 독립출판물도 살 수 있다니 살펴볼 것을 권한다. 음식도 중요하다. 책은 영혼의 양식이요 음식은 육체의 양식이니, 본래 둘은 잘 어울린다. 책을 살피다 출출하면 주변 식당이나 카페를 찾는데, 인파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면 미리 갈 곳을 정한 후 점심때를 피하면 좋다. 이번에는 어린이그림책 ‘빵 더하기 빵 더하기 빵빵빵!’ 출간 기념으로 ‘책 내는 빵집’ 성심당이 참여한다니 전시장 안에서 그 유명한 ‘튀김소보로’로 해결할 수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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