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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파괴」 경쟁/전업종으로 확산/할인점 이어 슈퍼마켓 등도 가세

    ◎“물가안정 효과” 정부도 적극 추진 가격파괴가 확산되고 있다.프라이스클럽 등 할인점에서 시작돼 백화점과 편의점·슈퍼마켓 등 유통업을 거쳐 외식업과 비디오 대여점 등 등 서비스업으로까지 번지는 중이다. 중국 및 동남아산의 저가 수입품이 대거 밀려올 경우 국내 업체들도 생존 차원에서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어,가격파괴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조류가 될 전망이다. 정부도 서울과 부산 등 6대 도시와 아산권 등 7대 광역권에 창고형 할인매장과 농수산물 유통센터 등 가격파괴를 촉진할 대단위 종합 물류센터를 세운다는 「유통단지 개발 촉진법」을 입법예고했다.가격파괴가 물가안정에 더없는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할인점의 가격파괴가 제일 먼저 파급된 곳은 백화점.피해가 가장 큰만큼 대응도 발빠르다.롯데·미도파 등은 자신들이 직접 구매한 물건에 독자 SB(점포 상표)를 붙여 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다. 또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산지에서 직송한 생선과 과일류 등을 「향토 물산전」이라는 이름으로 30% 싸게 공급하고 있다.아직은 의류나 농산물 뿐이지만 앞으로 공산품에도 적용될 전망이다.편의점인 미니스톱에서는 벌써 식용유와 커피·샴푸 등 생활용품에 한해 20∼30% 싸게 판다. 중소상인 연합체인 한국슈퍼마켓 협동조합 연합회도 최근 서울 지역에서 생필품을 30%까지 싸게 팔고 있다.연말까지 지방 협동조합으로 확대,우선 전국적인 할인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정승인 과장은 최근 확산되는 가격파괴 현상에 대해 『소비자로서는 꼭 사고 싶은 상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진짜 가격파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가격파괴를 재고품의 정리나 전시효과를 노려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불황과 과당경쟁으로 경영난을 겪는 피자와 햄버거 등 패스트 푸드업계에까지 가격파괴의 바람이 불고 있다.의류업체 이랜드는 최근 외식사업에 뛰어들어 기존 가격의 절반으로 피자를 내놓았다. 미니스톱과 훼미리마트도 햄버거와 치킨을 20∼50%까지 싸게 팔고 있고 훼미리마트는 생선묵·꼬치·햄버거 등의 가격을 50%까지 떨어뜨려패스트푸드 업계의 가격파괴를 부추긴다. 비디오 대여업의 경우 체인점 형태의 대규모 「비디오 쇼핑센터」가 각 지역마다 등장,주변 업소까지 대여비를 연초 2천원에서 5백원까지 떨어뜨렸다.강남의 일부 고급 미용실도 30∼40%씩 가격을 내려 고객 유치에 나서,주변 업소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유하일 프라이스클럽 점장은 『유통업에서 시작되는 가격파괴가 제조업으로 확산될 때 소비자들이 진정한 가격파괴의 혜택을 볼 것』이라며 『정부도 가격파괴를 권장하고 있어 유통업이 개방되는 96년에는 가격파괴가 상당히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나 때린 학생과 같은학교 다닌다”/길가던 중학생 “화풀이 살해”

    ◎성수동/10대 2명 영장 【광주=김병철기자】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14일 자신을 폭행한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중학생을 때려 숨지게 한 임모군(16·무직·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대해 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임군이 도피할 수 있도록 돈을 마련해준 정모군(16·무직·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에 대해 범인 도피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군은 지난 9일 하오7시30분쯤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 1동 S약국 앞길에서 여자친구들이 다투는 현장에 있다 인근 K중학교 학생 3∼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곽모군(16·경기도 하남시 덕풍3동 410의1)을 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며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군의 친구 정모군등은 임군의 범행사실을 알고 7만여원의 도피자금을 마련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참패 민주 자중지란… 공화 잔칫집/미 중간선거 개표 이모저모

    ◎“클린턴과 협력”… 승리한 공화 여유/가주 이민규제법안 반대시위 비상/중산층·30∼40대 유권자 민주 외면 미국 중간선거가 사실상 선거혁명으로까지 불릴 만큼 상하원은 물론 주지사선거에서까지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8일밤 공화당 선거사무실이 마련된 워싱턴의 르네상스호텔은 축제분위기로 들뜬 반면 민주당 선거본부측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여 상가집을 방불케 했다. 공화당측에서는 속속 들어오는 당선 소식에 즉석에서 댄스파티를 벌이며 기뻐하는데 비해 민주당측에서는 선거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식은 피자를 앞에 놓고 한숨만 쉬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환호하는 공화당이나 침울한 민주당 모두 이번 선거 결과가 클린턴 행정부의 지난 2년간 국내 치적에 분노한 유권자들의 심판 결과라는데는 한가지 의견을 보이는 모습. ○“그는 미국대통령” ○…공화당이 상하 양원과 주지사선거에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백악관과 민주당 진영에서는 패배를 인식하면서도 이에대해 애써 초연해하는 모습. 개표 결과에 대한 백악관의첫반응은 대변인 디 디 마이어가 전했는데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가 누구손에 있건 또 누구든지 그와함께 일하기를 원하면 같이 일하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클린턴대통령은 해낼 것이다.그게 그의 일이고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며 한때에는 민주당원이지만 결국은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다』라는 것. ○…또한 민주당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 선거결과를 놓고 민주당원들간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막판 8일동안 벌인 선거유세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지 않은 것이라는 비난성 푸념이 나오기도. 낙선한 사람들은 『수백만달러를 들인 텔레비전 선거유세등이 제대로 유권자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클린턴 대통령을 민주당원으로 끌어들여 표를 잃게하는데 작용케 했다』고 패인을 지적. ○…공화당원으로 상원 원내총무인 봅 돌 의원은 『미국인들은 우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줬다』면서 『유권자들은 우리가 대통령과 같이 일할 것을 기대하는 것이지 「그를 잘라버리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승리속에서도 다소 겸손한 분석을 내리기도. 그는 또『우리는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나가길 원한다.왜냐하면 한 시대에 대통령은 한사람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다수당으로서 대통령과 정쟁을 하기보다는 협조할 것이라는 좋은 인식을 유권자에게 심어주기위해 애쓰는 모습. ○…투표장 출구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혼탁한 선거 운동과 관련해 공화·민주 양당을 모두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조사 대상인 유권자의 3분의2가 다이안 페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과 경쟁후보인 공화당의 마이클 허핑턴이 상대방을 불공정한 방법으로 비난했다고 지적. ○뉴욕증시 상승세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선거가 진행된 이날 월스트리트의 주가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30대 공업주 평균지수인 다우 존수 평균치는 21.87포인트가 증가된 3천8백30.74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거래는 1천1백18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1천61개 종목은 하락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 총량은 2억8천9백10만주로 집계됐다. 한편 달러시세는 이날도 하락을 계속,대 엔화비율이 전날 1달러당97.35엔에서 97.11엔으로 떨어졌으며 대 마르크화 비율도 1.5170마르크에서 1.5092마르크로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뉴욕주 주지사에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의 조지 패터키 후보가 당선되자 4선을 노리던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인 마리오 쿠오모 주지사 진영은 초상집 분위기. 공화당 출신인 줄리아니 뉴욕시장의 쿠오모 지지 선언으로 고전을 겪어야 했던 패터키후보 진영은 이날 개표 초반부터 패터키후보가 근소한 표차지만 리드를 계속해나가자 『바이 바이 쿠오모』를 외치며 승리를 자신하기도. 2%정도의 우세를 계속 유지,마침내 쿠오모 후보를 물리친 패터키 후보는 이날 맨해튼 힐튼호텔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본부에서 당선수락연설을 통해 『변화를 선택한 뉴욕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새로운 가능성의 뉴욕을 건설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남·북부 성향 분석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참패를 당한 경과를 놓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남북의 성향차이를 놓고 분석한 내용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지적되기도. 전통적으로 북부는 공화당성향을 보여왔고 남부는 민주당성형을 보여 왔었으나 이번 선거 결과에서는 남부에서 조차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선 것이 민주당의 입지를 더욱 좁혀다는 분석인 것이다. 즉 민주당이 오랜기간동안 우세를 보여왔던 이유중의 하나가 남부지역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성향 때문인데 이는 남북전쟁에서 패배한 남부가 노예해방을 이룩한 공화당을 지금까지 기피해왔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패인은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유권자들이 상대진영인 공화당에 그들의 표를 던졌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 연간소득 3만∼5만달러인 유권자들의 과반수가 공화당후보를 지지했으며 이는 90년선거에서 야당이었던 민주당에 대한 이들의 지지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학력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 90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거의 모든 학력수준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고졸미만이나 대학원이상의 학력을 지닌 유권자들에게서 주로 지지를 얻었다. 반면 공화당은 고졸이나 대졸학력의 유권자표를 다수 획득했다. 또 연령상으로는 중간에 속하는 30세에서 44세사이 유권자의 절반이상이 공화당에 투표,지난90년의 42%에 비해 껑충 뛰어 올랐다. ○…8선 하원의원인 뉴트 깅리치 공화당 수석부총무(조지아주)는 민주당의 벤 존스전의원을 꺾고 9선 고지에 안착한 뒤 일성으로 『공화당이 40석 이상의 리드를 지켜 54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이제 하원의장직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호언. 그는 이어 그동안 소수당 원내 총무의 역할에서 벗어나 하원의장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싶다고 희망의 일단을 피력. ○「금권선거」 무위로 ○…2천7백만달러 (2백16억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선거자금으로 사용,상원선거사상 최고액수를 선거운동비로 뿌려댄 마이클 허핑턴후보(공화)는 엄청난 물량 공세를 폈으나 민주당의 현직 상원의원 다이앤 페인스타인에게 간발의 차이로 낙선. 허핑턴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및 농촌·강변지역 등에서 선전했으나 막판에 한불법이민자를 자신의 자녀들을 돌보는 보모로 고용한 사실이 들통나 유권자들이 외면했다는것. ◎재선성공 김창준의원/동양인으론 처음… 60% 지지 압승 한국계 정치인 김창준 하원의원(55·공화·미국명 제이 킴)이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에드 테이지 후보를 누르고 재선된 김의원은 『저의 압승은 한국교민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승리』라는 당선소감을 밝히고 『교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로스앤젤레스,샌 버나디노,오렌지 카운티의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연방하원 41선거구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압승했다. 그의 당선은 경제적 부의 「아메리칸 드림」을 정치적으로 승화시켜 미국내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다고 할수 있다. 김의원은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당선됐으며 선거구가 공화당 강세지역인데다 초선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당선이 예상됐었다. 연세대를 졸업한후 지난 61년 미국으로 건너온 김의원은 남가주대학 공대에서 토목공학과 환경공학을 전공했다.그후 지난 77년 「제이킴 엔지니어링」이라는 설계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전문직원 1백50명의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접시닦기 아르바이트등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정치인으로 성공한 김의원은 부인 김정옥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이번 재선으로 지난해 자신의 회사인 제이 킴 엔지니어링의 돈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고 선거법 위반혐의로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은 불명예를 말끔히 씻은 셈이다.
  • 모스크바의 손익계산(북핵타결 이후:11)

    ◎러시아/북·미 직거래속 입지강화 부심/“한반도서 핵위협 제거” 원칙론에 충실/남북관계 개선유도… 주도권 장악 모색 북·미 합의 이후 러시아정부의 반응을 보면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기는 하지만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입장변화를 보인 대목들이 있다.외무부 공식성명의 내용들이 처음 「환영」에서 「검토중」을 거쳐 「몇가지 사안에 의문제기」 순으로 변화를 보인 것이다. 북미합의가 발표되자 러정부는 즉각 『한반도의 비핵화와 핵확산금지체제(NPT) 강화라는 측면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그것이 며칠뒤엔 『합의내용을 면밀히 검토중이며 합의이행 과정에 따라 러정부의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는 다소 유보적 입장으로 변했다.그러다 지난 27일에는 『북·미 합의에 몇가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NPT의 기본원칙이 어떻게 준수·유지될 것인가 ▲한반도비핵화 방안 ▲러시아의 국익이 반영될지 여부 등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간단히 말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위협이 감소된 것은 환영하지만 이 합의가 한때 북한정권의 「관리자」였던 자신들을 제치고 북·미간 직거래로 성사됐다는데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비핵화·남북한 비핵화 공동선언의 실현 등 한반도에서 핵위협이 사라져야 한다는 대명제에 있어 러시아의 지지는 확고한 듯하다.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안보리 제재 문제가 거론될 당시 러시아가 중국과 달리 한·미 등의 입장에 일찌감치 동조의사를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러국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스스로의 입지를 약화시킨 「전략적 미스」였다는 자성도 없지 않으나 역시 핵확산 방지라는 확고한 원칙에 중국보다는 더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자평이 우세하다. 문제는 핵문제 해결과 함께 북한의 개방이라는 미지의 문턱에서 어떻게 하면 뒷전에 밀려나지 않고 「주역」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가라고 할 수 있다.러시아는 그동안 한국에 편중하는 외교를 폄으로써 북한과는 다소 소원한 관계가 됐고 이것이 북·미의 접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그러나 러시아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는데 러시아의 역할은 어차피 빼놓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과거의 군사·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지정학적 관계가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러시아는 미국이 북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는 방편의 하나로 남북한간 대화 및 경협 활성화를 강조한다.미국과 일본이 북한개방에 갖고 있는 기대는 안보·전략적 측면이 더 강하지 경제적인 기대는 미약하다는 분석이다.미국은 산적한 국내문제 때문에 북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매달릴 수는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맥도날드,피자헛 정도가 진출해 서방바람은 불어넣을지 몰라도 그 이상 큰 투자는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역시 가장 확실한 파트너는 남한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물론 이를 위해서는 북한측이 군사력 감축,군대의 후방배치 등과 함께 남한에서는 주한미군 감축,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완전철수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일의 북한이 고립정책을 완전히 탈피,현대화·산업화를 위한 대외개방에 진실로 나설 것이냐는문제이다.러시아는 북한이 현재 미·일과는 이미 수교를 전제로 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계개선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남쪽과의 관계는 체제유지와 직결된 문제여서 다소간 시일과 우여곡절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남북한 관계가 개선된다면 러시아로서는 한결 홀가분하게 남북한과 공히 협력하며 경제·안보 등 모든 면에서 일정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구상이다.그러면서 때가 되면 한반도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국제회의 개최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인 것같다.
  • 8도 김치 콘테스트/황해도 보쌈김치 대상

    ◎서울신문사·농협 주최 「’94한국김치 대축제」 올림픽공원서 열려/꽃백김치등 23가지 출품… 향토 명예 겨뤄/오늘 김치여왕선발·외국인 솜씨자랑도 서울신문사와 농협이 주최한 「세계화를 위한 94 김치 축제」가 개막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는 세계속에 우수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김치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알아보고 김치문화를 발전시켜 가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치 축제의 개막 하이라이트인 8도명가 김치 콘테스트에는 추천을 통해 올라온 전국 19명의 23가지 특색있는 김치들이 향토의 명예를 겨뤘다. 출품된 김치는 장김치·쪼각지·꽃백김치·수무김치·수백삼김치·청각김치·백동치미등.이날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끝에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상금 1백만원)은 황해도 은율 출신인 윤님파 할머니(68·서울혜화동)가 만든 황해도식 보쌈김치와 백동치미에 돌아갔다.또한 우수상(상금 50만원)은 전금자씨(경기도 강화)의 순무석박지와 서희자씨(전북 전주)의 고들빼기 김치가 차지했다.(이 작품들은 30일가지 이곳에서 일반에게 공개된다) 또한 전국 유명 요식업소의 김치 전시회에는 서울에서 제주도의 식당까지 21개소 27점의 김치가 출품됐으며 명가김치전시관에서는 김치를 이용한 별미 음식 25종이 선보였다.한국식생활 개발연구회가 연구,소개한 색다른 김치이용 음식은 김치산적·김치 편육말이·김치전골·김치 식빵·김치 피자·김치스파게티·김치버거·김치 묵무침·김치 칼국수·김치잡채·김치찐만두·김치메밀쌈등으로 단조로움을 피해 김치를 즐길수 있게 했다. 한편 김치 축제 이틀째인 28일 하오 2시에는 국내 30세이상의 여성 1백명이 출전하여 아름다움을 겨루는 김치여왕선발대회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며 같은 장소에서 외국인 김치담그기 경연대회가 펼쳐진다.또한 서울 서대문 농협강당에서는 일반 여성들을 위한 김치대학강좌가 열린다. ◎「8도 콘테스트」서 대상 수상 윤님파여사/“김치의 세계화에 앞장 서겠어요”/“한국인의 혼이자 상징… 맛깔내기에 주력” 『황해도 고향김치 맛이 팔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알리게 돼 무척 기쁩니다』「8도명가 김치콘테스트」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윤임파씨(68·여)는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윤씨가 출품,대상을 차지한 김치는 황해도식 보쌈김치와 백동치미. 심사위원들은 보쌈김치에서는 멸치액젓 국물을 그대로 사용한 젓국에,백동치미는 굵은 멸치에서 우려낸 시원한 국물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그러나 윤씨는 김치맛의 비결에 대해 『기존의 배추 절이는 방식과는 정반대인 배추를 생으로 절인뒤 배추사이사이에 소금을 넣는 것과 굵은 소금을 볶아서 사용하는 것에 있다』면서 『올해 91세 되신 노모의 깔끔한 손맛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또 『어린이들이 피자등 외래 식문화에 길들여지고 김치를 멀리하는 것은 어머니의 정성 부족과 김치요리의 단조로움에 있다』고 지적하고 『김치볶음밥 백김치 물김치 등 다양한 김치요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김치 입맛을 되찾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술을 앞세운 일본의 「기무치」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한국인의 혼이자 한국의 상징인 김치마저 일본에 정복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온 국민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현재 서울 혜화동에서 「목동」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손님들의 권유로 이번 김치축제에 참가하게 됐다고. 황해도 은율이 고향인 윤씨는 노모를 모시고 남편과의 사이에 4남1녀를 두고 있다. ◎김치축제 이모저모/주부들 몰려 갖가지 맛 품평하느라 북적/외국인 “종류가 1백종 넘는다니 놀랍다”/홍보용 전시 생강·마늘 1시간만에 동나 김치대축제에는 개막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화제를 양산했다.또한 관람객들은 이 축제를 독일뮌헨의 맥주축제 못잖은 국제적인 음식축제로 키워줄 것을 바랐다. ○「세계인 음식」 과시 ○…이날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어 김치가 세계인의 음식임을 입증.갖가지 김치를 맛본 미국인 트리샤 윙,재클린 워드 모녀는 『어떤 김치는 맛있고 어떤 김치는 매웠다』며 『김치는 배추로만 만드는줄 알았는데 각종 야채로 만든 김치가 1백종이 넘는다니 놀랍다』고 감탄. ○무료 막걸리 인기 ○…이번 행사참여 업체에서는 서비스경쟁을 벌이기도.청산농협을 비롯한 많은 업체에서는 관람객들에게 현지에서 떠온 약수물을 제공했다.농협포천식품에서는 그 지역 특산인 이동막걸리를 무료로 제공,남성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김치담그기 배워 ○…행사장에는 주부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며 김치맛을 품평.이날 주부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 김치는 살미농협의 「남한강김치」,북파주농협의 「적성김치」,청산농협의 「청산김치」 등.강향순주부(서울 강동구 암사동)는 『직접 김치담그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방식을 배울수 있어 유익했다』며 이같은 행사를 자주 열여줄 것을 주문. ○10시부터 인파 몰려 ○…이날 행사개막전인 상오 10시부터 많은 주부들이 몰려들어 전국 각지 농협과 30여개 식품회사에서 출품한 각종 김치를 맛보느라 분주한 모습들.농협과 업체들은 김치와 함께 떡을 내놓아 관람객들이 맘껏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상오에 들른 한 주부는 『여기 저기서 많이 먹는 바람에 오늘 점심은 다 먹었다』고 행복한 푸념. ○김치김밥도 매진 ○…각종 김치 관련상품이 선보인 행사장에서는 벌써부터 「베스트셀러」들을 양산.깔끔한 치약형 튜브에 담은 생강과 마늘다대기를 자체개발해 내놓은 부석농협의 한 관계자는 『팔릴 것은 생각지도 않고 홍보용으로 전시했는데 1시간만에 50개가 팔렸다』며 희색이 만면. 농협급식센터에서 개발한 김치김밥도 1시간여만에 완전 매진돼 이를 사러온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 새출발의 각오로 기운을 내자(사설)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할퀴고 간 상처는 의외로 깊고 심각하다.총체적 위기로 표현된 충격은 일파만파,아직도 여진은 꼬리를 물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더 이상 비통과 허탈로 의기소침상태에 빠져 일손을 놓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어려울수록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호흡을 가다듬는 여유를 찾자는 것이다.그 사고는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나 한 기관의 불찰이기보다 이 시대가 만들어 낸 참사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자성해 보면 그것은 정부는 물론 업계,근로자,이용자등 국민 모두의 복합적 책임의식 결여가 낳은 결과였다. 사고가 난지 8일,혼미속에 보낸 한주일이 지나갔다.충격과 함께 값진 교훈들을 얻었다.허망하게 목숨을 앗긴 사람들의 장례식도 오열속에 치러졌다.「붕괴수사」도 설득력을 갖든 아니든 사실상 종결되고 있다.참사직후 사고대책반을 구성했던 국회는 28일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의 표결처리로 정치적 공방을 일단 마무리한다.김영삼대통령도 비통에 잠긴 모습으로 국민앞에 나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정중히 사과했다. 과제는 소홀히 하지 않되 좌절이 가져오는 의욕상실은 이제 여기에서 종지부를 찍자.김대통령도 핵심 참모들에게 『새로 출발한다는 각오로 모두 기운을 내라』고 용기와 사기를 북돋워주고 있다는 소식이다.이제야말로 난국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계기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낼 때다. 사고가 나면 뒤따르던 대폭개각은 이번의 경우 사태의 심각성을 억지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운영의 순서에 따라 한시적으로 유보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먼저 모든 국가기능에 역작용을 하고 있는 시행착오를 우선적으로 성찰할 때다.책임추궁 여파로 서울시 행정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은 사태의 심각성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새 출발로의 다짐과는 거리가 멀다.이번 사고로 인해 드디어 그 윤곽이 확실히 드러난 후진적 행태에 대한 끈질긴 추적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유형의 사고로 국가기능이 뒤뚱거리는 일이 없도록 챙기고 다듬는 일외에 더 강조할게 없다.나라의 일을 맡은 사람이나 국민이나 모두가 서있는 자리에서의 분별력이 요청된다.나라의 기강이 어디서 무엇 때문에 무너지게 되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할 것이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아시아에서는 드물게,그것도 벌써 6년전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자랑과 긍지가 녹슬지 않고 살아 있다.무한 잠재력은 확실한 우리의 특성으로 남아 있다.이번 사고로 세계속에 낱낱이 드러난 부끄럼까지도 우리 것으로 감내하고 좌절을 극복하는 재기의 의지에 다시 불을 지피자.우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뿐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 설렁탕은 임금이 베풀던 음식서 유래/음식:하(서울6백년만상:52)

    ◎궁중음식 맛·격식 으뜸… 사대부집에 번져/지금은 인스턴트식품·인공조미료 판쳐 서울음식의 최고반열에는 역시 궁중음식이 자리잡는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최상급의 명산물만을 모아 일종의 전문조리사인 주방상궁·대령숙수등의 솜씨에 의해 만들어져 임금·세자·왕비등에게 진상되는 음식인만큼 다채롭고 격식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궁중음식이라고 해서 일반음식과 선을 그을 만큼 특이한 것은 아니었다.다만 가장 질이 좋고 다양한 재료와 수준높은 기술로 만들어진 세련되고 화려한 음식일 뿐이었으며 그래서 지체있는 집안이나 대가집은 물론 서민들까지도 비슷한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 궁안에서 밖으로 출가하는 공주·옹주를 따라가는 상궁·나인과 반대로 입궐하는 사대부 규수와 함께 들어가는 몸종에 의해 양 집단간의 음식교류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또 궁중에서 특이한 날에 만든 음식을 싸서 사대부집에 내려보내는 「봉송」이라는 것이 있었고 남은 음식은 다시 「꾸러미」로 아랫사람들에게 내려져 적어도 음식만큼은 왕과 백성이 같이 맛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셈이다.차츰 왕가의 음식과 서민들의 음식을 구별하기 어렵게 됐다. 지금 누구나 즐겨먹는 설렁탕은 세종대왕이 권농행사의 하나로 지금의 제기동 근처인 「선농단」에 나가 밭갈이 시범을 할때 함께 일하는 신하·백성들에게 베풀던 음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말하자면 임금과 백성이 한종류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궁중음식의 격식만큼은 그 어디에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엄격하고 까다로웠다.임금이 식사를 할때는 흔히 수랏상으로 불리는 12첩(전유화·숙육·숙채·생채·조리개·장과·젓갈·마른찬·회·별찬·찬구이·더운구이)대원반이 차려졌고 옆에는 기미상궁이 소원반에 육회·수란·팥밥등을 차려놓고 시중을 들었다. 이같이 서울음식의 대부분은 이렇듯 오랜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선인들의 노력이 배어있다. 그러나 현대의 물질적 풍요가 서구문화와 복합작용을 일으켜 언제부터인가 국적불명의 식생활이 널리 펴져가고 있다.주·부식을 뚜렷하게 구별하던 오랜 전통과는 달리 외식을 할 때면 으레 각종 고기를 싫컷 먹은 뒤에 밥이나 국수를 후식삼아 조금 먹는 것이 일반화돼 가고 있다.양식이나 일식 먹는 법을 익혀 놓아야 촌티를 면할 정도가 됐다. 요즘 상당수의 주부들은 반찬도 이미 제품화된 김치·된장·젓갈등을 사다먹어 찬 하나를 만들어도 온갖 정성을 다했던 우리네 할머니들을 머쓱하게 만든다.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몇방울이면 천가지 맛을 빚어내던 숙수의 손재주는 차츰 사라지고 인공조미료가 남용돼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그런가하면 라면·소시지·피자등 먹기에 우선 편리한 온갖 인스턴트식품들이 식품의 주류를 이뤄가고 있다. 배화여전 전통조리과 윤숙자교수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서울의 전통음식은 맛과 영양균형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구석이 없다』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이와같은 우리의 훌륭한 음식이 뒤로 밀려난채 국적불명의 음식문화가 형성돼 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하다』고 말했다.
  • 유명호텔 4곳 불량식품 판매/유성­속리산관광호텔 포함

    ◎보사부 적발/식품사 3곳 기한지난 제품 보관/58개업체 시정령 보사부는 13일 피서지 주변에 유통되는 식품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을 보관해 온 롯데햄롯데우유(충북 청주시 송정동 140의46)등 58개 업체를 적발,해당업체에 형사고발,영업정지등 처벌을 내리도록 일선 시·도에 시달했다. 보사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유명 해수욕장과 국립공원등 전국 74개 피서지를 중심으로 8개 특별위생감시반을 편성,단속에 나서 ▲무허가 품목제조 8건 ▲무허가 영업 3건 ▲건강진단 미필 12건 ▲표시기준위반 26건 ▲유통기한경과제품 판매 13건등 58개 업체가 71건의 식품위생법규 위반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적발내용을 보면 롯데햄롯데우유·대림수산(경기도 안산시 신길동 1060)·오뚜기식품(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160)등 식품제조업체들은유통기한의 경과로 폐기처분해야 할 자사제품을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또 무허가 제품인 양념장어구이를 조리해 판매한 수안보 상록호텔 한식당을비롯,통도사 관광호텔·유성관광호텔·속리산 관광호텔등 유명호텔 식당이 유통기간이 지났거나 불량한 식품을 조리원료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대원식품(대구시 서구 상리동 182의6)은 피자도그및 사각 식빵등을 제조하면서 허가상의 유통기한을 멋대로 늘려잡아 유원지등에 팔아오다 적발돼 품목 제조정지처분을 받게 됐다. 이밖에 고려상사(대구시 서구 비산2동)는 지난 3월부터 벌크형태로 유통되는 중국산 당면을 타 회사의 명칭과 영업허가가 인쇄된 5백g들이 포장지에 나눠 포장,판매해오다 적발돼 형사고발 대상이 됐다.
  • 모범음식점에 호프·피자집 선정 비난(은방울)

    ○…서울시가 식생활 문화를 개선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는 취지로 매년 지정,시설자금까지 지원해주고 있는 모범음식점에 호프집이나 피자집까지 들어있어 당초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 시는 11일 올 모범 음식점으로 종로구의 한일관,성북구의 대원각등 모두 1천8백92개소의 모범음식점을 새로 선정했다고 발표. 그러나 강남,중구,서초,송파구 모범음식점 가운데는 「호프가든」「부루호프」「카이저호프」「피자헛」「피자페어」등 생맥주와 피자판매업소가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판명돼 상식에도 맞지않을 뿐더러 시의 식생활문화개선이라는 당초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여론이 비등.
  • 음식:상(서울 6백년 만상:50)

    ◎주·부식구별 뚜렷… 맛·격식 중시/장·김치류 등 발효식품 개발·저장기술 탁월/반상 신분따라 상차림도 3천서 12첩까지 「피자·햄버거·돈까스·스파게티…」 요즘 어딜가나 쉽게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우리의 음식인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생활주변에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서양음식들이다. 하루에 햄버거 하나정도는 먹어야 사람 사는 것같고 식후에 한번이라도 커피를 거르면 왠지 찜찜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신토불이」가 무색할 지경이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적인 음식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서울토박이는 아니더라도 소위 행세깨나 하던 집안내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서울의 전통음식이야말로 지금의 음식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맛과 품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서울지방은 자체적으로 생산해내는 산물은 별로 없었으나 전국 각지의 생산품이 집중되어 가장 다양하고 화려한 음식을 만들었다.특히 서울음식은 서울이 조선시대의 도읍지인데다 왕족과 양반이 많이 살아 우리 음식문화를 이끌었다.이 시기에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 식생활 역시 격식이 까다롭고 맵시를 따지는 음식이 많았다. 「맛은 손끝에서 나온다」는 말 그대로 반찬 하나를 만들어도 손이 무척 많이 가는등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담았다.고른 식품배합을 통한 조화된 맛을 강조해 쌀을 주식으로 하되 보리·콩·팥·녹두·기장·조등을 섞어 먹었다. 음식은 재료를 복합적으로 쓰고 양념도 많이 써서 다양한 맛을 냈으며 간은 짜지도 맵지도 않은 중용을 취했다.또한 서양과는 달리 주식과 부식을 뚜렷이 구별했다.장류·김치류·젓갈류등 발효식품의 개발과 식품저장기술이 뛰어났다. 반찬의 종류를 정할 때는 재료가 중복되지 않도록 했으며 위치도 색깔과 영양배분을 고려해 정할 정도로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썼다.반찬의 가짓수가 많은 대신 조금씩 차리는 특색이 있었고 육류와 채소의 균형을 따졌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소가 운반이나 영농에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해 대체로 도살을 금했기 때문에 쇠고기는 먹기 어려웠으며 개고기·닭고기등이 주로 상에 올랐다. 특히 개고기는 양반과 서민 모두가 즐겨 파를 넣고 푹 끊인 개장국이 널리 유행했다.개장국을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것을 보충할 수 있다하여 삼복에 개가 수난을 당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반상을 엄격히 구분하던 조선시대에는 계급의식이 식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돼 음식도 신분에 따라 3첩에서 12첩에 이르는 상차림이 있었다.상민의 경우 3·5첩이었던데 반해 양반가에서는 7·9첩,왕의 수라상은 12첩이었다. 첩은 밥·국·김치·장등 기본음식을 제외한 반찬수를 말한다.첩에 들어가는 반찬은 주로 생채·숙채·구이·조림·전·마른 반찬·장과·젓갈·편육등이었다.상차림 형식이 양반·상민간에 구분되는 것과는 달리 음식종류에는 양반용·상민용의 엄격한 구분이 없었으나 형편이 넉넉지 못한 상민들은 간편한 음식을 주로 먹었다. 이 시기의 장안 토속음식으로는 신선로·장국밥·설렁탕·육개장·잣죽·추어탕·육포·어포·흡합초·비빔국수·편수·메밀만두·국화전·도미찜·솥비빔·선지국등이 있었다.
  • 대학 자판기수익금 한총련 뒷돈으로

    ◎교육부,“차단,지시 계기로 본 자금줄실태/각대학 학생회비 거둬 일정비율 「상납」/문구점 수입·앨범사 찬조금도 상당액 한총련의 자금줄이 도마위에 올랐다. 주사파 운동권 학생들에 대한 비판을 계기로 각 대학들이 학사관리를 강화한데 이어 교육부가 28일 각 대학에 공식·비공식적인 자금줄을 차단하라고 지시함으로써 그동안 비밀리에 이뤄져 오던 한총련의 자금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표면적으로 나타난 한총련의 자금은 각 대학의 총학생회가 거둬들이는 총학생회비로 운영된다. 이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대학별로 학생 1명당 연간 5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 거두고 있어 이를 평균 1만원으로 잡을 경우 전국 1백만 학생으로부터 거둬들이는 돈은 연간 1백억원정도. 그러나 실제로 거둬들이는 회비는 60∼70%선에 그치고 있다는 게 대학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총련은 출범식·시위등 각종 행사와 집회를 치르는 데 드는 막대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나름대로 자금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 한총련 산하총학생회측은 공식적인 총학생회비 외에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비공식적으로 조달하고 있다.그러나 한총련의 개인계좌를 통해 유입되는 돈의 출처는 파악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각 대학 총학생회가 자금을 비공식적으로 조달하는 방법은 학교구내의 수익사업을 통해 일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총학생회 산하의 복지부·학생복지위원회·소비자협동조합 등에서 교내의 커피자판기·문구점을 운영해 남는 수익금의 일부를 한총련에 뒷돈으로 제공하는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수있다. 이화여대의 경우 총학생회 산하에 소비자협동조합을 만들어 여기서 나오는 이익금가운데 연간 1천만원의 장학기금을 내고 나머지는 총학생회명의의 계좌에 적립되고 있으나 그 금액은 베일에 가려져 얼마의 돈이 한총련으로 건네지는지 모를 일이다. 또 다른 비공식적인 방법은 한총련행사와 관련해 거래업체로부터 받아 챙기는 찬조금이다. 구내의 복사·인쇄점,단체로 계약해 일괄 구매하는 졸업앨범대행사,그리고 한총련 행사에 따른 음식업체 등이 모두 한총련의 찬조대상업체들이다. 예컨대 총학생회 간부출신들이 다수 속해 있는 한총련의 「개구쟁이」라는 모임의 역할에서 그 단면을 찾을수 있다. 서울 장충동의 한총련지원사업단인 「개구쟁이」는 졸업후에도 계속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각종 이권사업을 대행해 주고 있다. 한총련은 자체활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행사때 학생운동관련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목걸이·모자들을 이곳을 통해 구입하면서 그 대가로 리베이트를 챙겨 이를 활동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있다. 지난해 10월 숭실대가 학교축제행사인 대동제때 「유관단체」에서 티셔츠를 일괄구입한 것이 한 예이다. 또한 일반학생들에 대한 자체모금활동도 한총련의 자금원에 한몫을 하고있다.한총련의 집회가 잦은 한양대가 집회시 모금활동을 벌이고 지난 6월 한총련간부에 대한 검거령이 내렸을때 이들의 생활비 조달 모금이 대표적 사례.이와는 별도로 한총련은 베를린의 범청학련(조국통일 범민족청년연합)의 지원을 위해 전대협 사진집을 해외학생들에게 팔아 활동비로 쓰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현준한총련의장은 자신의 한달 활동비가 약 3백만원이며 자신을 전문적으로 보좌해 주는 학우들이 이를 대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출처와 규모는 베일에 싸여있다.
  • 청량감이 저절로/전통 수공예품들/선택·관리요령

    ◎자리/왕골 3쪽가라 곱게짠게 최상품/발/겉대로 만든 제품 매끄럽고 튼튼/죽제품은 마른걸레로 자주 닦아줘야 무더위가 계속되며 대자리와 삼베이불 갈대발등 여름용품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올여름 수공예품들은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색상이 천연제품일지라고 인공소재 못잖게 화려하면서도 내구성과 편리성이 강조된 것이 특징.그러나 중국산 등 일부수입품은 국산보다 30∼50%정도 가격이 싼데 비해 짜임등이 허술하고 내구성이 약해 전문가들은 『오래 쓰려면 값이 조금 비싸도 국산제품을 선택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여름침구=베개와 깔개·이불이 한 세트인 침구류는 삼베와 인조로 만든 제품이 인기.삼베는 그동안 별다른 장식이나 무늬없이 수수하게 꾸며졌던것과 달리 올해는 은은한 색깔의 그림이나 원앙등의 자수가 새겨진 제품이 눈에 띈다.가격은 삼베베개가 1만∼2만원,요나 침대에 까는 패드가 1만5천∼1만9천원,이불이 2만5천∼20만원으로 가격차가 크다. ◆자리류=소재에따라 화문석 돗자리 대자리 등나무자리 마자리 옥수수피자리 등으로 구별된다.이중 왕골을 3쪽으로 갈라 발이 곱게짠 화문석이 최고품으로 꼽힌다.고를땐 발이 촘촘하며 똑고른 제품을 선택한다.해마다 수요가 많은 대자리는 대나무를 염색처리해 한폭의 산수화처럼 꾸민 것이 인테리어 효과도 커 인기이며 대자리 바닥에 원적외선 자석을 부착한 건강 화죽자리도 반응이 좋다. ◆발과 방석류=문이나 창문에 쳐 시선을 차단하는 효과와 함께 청량감을 주는 발은 대 삼베 비닐등으로 만든것이 있다. 대나무발은 속대보다 겉대로 만든것이 매끄럽고 습기에도 강해 좋으나 비싼것이 흠.방석은 왕골과 모시를 비롯,나무를 구슬처럼 깎아만든 지압방석등이 주종을 이루는데 가격은 왕골이 3만5천원,대나무가 3천원내외이다.한편 이들 여름용품을 사용할때는 왕골이나 옥피제품은 부서지기 쉬우므로 이따금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대나무와 등나무 제품은 습기에 약하므로 마른걸레로 자주 닦아줘야 오래 쓸수 있다.
  • 멕시코에 미문화 침투 가속/NAFTA 출범으로 생활양식 큰 변화

    ◎침실·욕실·부엌 개조… 영어 자주 써 고민 판초·솜브레로(챙넓은 멕시코모자)하면 제일 먼저 멕시코가 떠오른다. 이같은 전통적인 멕시코의 이미지는 최근 멕시코인의 생활양식이 급격히 미국화함에 따라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나프타가 본격 출범한 뒤 멕시코에는 미국문화의 침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 미국문화가 들어온 것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이제 멕시코인들의 침대·욕실·부엌등 생활 깊숙한 곳까지 미국적인 냄새가 배어난다. 변화의 조짐은 미텍사스에서 두 시간거리인 멕시코국경 몬테레이시 청소년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진다.이곳 틴에이저들은 미국 청소년들처럼 야구모자를 즐겨 쓰며 나이키등 스포츠화를 선호한다.주말에 상점가를 배회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미국아이들과 같다.이들은 또 미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나 「버거킹」에서 햄버거나 핫도그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등 점차 미국식 입맛에 길들여지고 있다. 이와함께 달러화는 이곳 어디에서든지 환영을 받으며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드라이브 스루」(자동차를 탄 채 쇼핑하는 것)도 성행하고 있다. 몬테레이시 기업들의 근무시간은 상오 9시에서 하오 5시까지로 이것은 「나인 투 파이브」로 유명한 미국의 영향을 받은 것. 아직 수도 멕시코시티의 기업들은 점심시간이 3시간이 넘을 정도로 길지만 몬테레이시 기업들의 점심시간은 미국처럼 매우 짧다.패스트푸드점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 몬테레이시에서는 멕시코의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미식축구와 야구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바에서는 주말마다 미식축구를 보여줘 손님을 끈다. 또 이곳 어린이들은 할로윈데이(만성절)에 유령복장을 하고 이웃집을 찾아가 어른들을 놀래주고 과자를 얻어먹는 미국풍습도 따라 하고 있다. 미국화의 영향은 언어에서도 나타난다.멕시코인들이 일상대화에서 영어를 쓰는 것은 더 이상 낯선일이 아니다.「오케이」는 이미 흔하게 쓰이며 작별인사를 할때는 「바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몬테레이시가 속해있는 누에보 레온주 사회개발장관 구스타보 알아르콘은 이같은 멕시코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멕시코의 국제화는 필연적인 과정이다.미국식 생활양식과 문화로의 동화는 멕시코사회의 겉으로 드러난 변화에 불과하기 때문에 멕시코가 외래문화에 완전히 잠식당할 위험은 없다』고 강변한다. 햄버거·피자·야구모자를 받아들이는 것은 피상적 변화일 뿐이라는 것. 알아르콘은 『가족·종교에 대한 멕시코의 전통적 가치기준은 전혀 변한 것이 없다.오히려 우리는 이같은 변화를 통해 국가적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국제적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것』이라고 희망을 피력한다.
  • 정부 청사에 금연바람 확산/보사부 이어 교육·건설부등도 금연조치

    ◎“최소한의 흡연권 인정을” 애연가들 하소연 보사부가 지난달말 사무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선포한뒤 그를 따르는 부처가 속속 생겨날 조짐이다. 내무부는 최근 회람을 통해 될수 있으면 사무실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도록 권고했다.법무·교육·건설·노동부와 총무·법제처등 세종로및 과천청사를 막론하고 많은 부처들이 국실별 혹은 과별로 사무실내 금연을 실천하고 있다.외무부 직원들도 금연구역이 많은 해외근무를 하는 탓인지 복도등 사무실밖에서 흡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등 자치단체도 금연운동에 관심이 많다.서울시는 지난 13일부터 매일 하오2시에 1분동안 구내금연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금연에 관한한 보사부보다 먼저 시작한 곳은 총무처이다.총무처 여직원회인 「총아회」는 지난해말 「사무실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자」고 모든 남자직원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 호응이 없었으나 여직원들의 흘겨보는 눈빛을 견디지 못해 점차 「숨어서」 담배를 피워야하는 직원수가 늘어갔다.복무담당관실,조직기획과,인사기획과등에서는 과장이하 전 직원이 금연을 결의했다.여직원회에서는 애연가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세종로 종합청사 각층의 커피자판대 옆에 「흡연구역」을 만들어 소파등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워낙 금연의 물결이 도도해 내놓고 얘기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애연가들의 고충은 상당하다. 금연이 선포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남자공무원 책상에는 흔히 사탕통이 놓여 있다.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사탕 한알씩을 먹는 것이다.물통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은단을 이용하기도 한다.그래도 참지 못하면 화장실이나 계단에서 조심조심 담배를 피운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도리어 일이 안된다는 공무원도 생각보다 많다.그들은 「금연권」만큼은 안되더라도 「흡연권」도 인정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 수배망 뚫고 연쇄범죄 7개월/「조치원 인질극」의 문제점

    ◎경찰,도피자금 타러온 범인 놓쳐/상습마약투약 알고도 수사 방치 충남 연기군 조치원 인질극은 강력사건이나 마약류범죄에 대처하는 경찰의 나사풀린 수사태도가 부추긴 예고된 사건이었다. 인질극을 벌인 장승국(32·살인미수등 전과7범)과 박시오(21·절도등 전과2범)는 살인및 폭행혐의등으로 수배를 받아오던 강력범들. 그러나 이들은 폭행혐의로 수배중 지난 7일 밤 0시5분쯤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노변다방 앞길에서 고등학생 4명과 중학생 1명등 중고등학생과 10대 청소년 11명을 동원,평소 잘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용순씨(28·청도읍 고수리)를 흉기로 마구 찔러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또 숨진 강씨와 함께 있다 달아나는 성씨를 1백여m나 쫓아가 같은 이유로 손목을 절단하는등 잔학상을 보였으나 경찰에 검거되지 않고 지역에서 활보하고 있었다 . 주범 장은 이에앞서 지난해 10월 성씨를 청도읍 약수폭포로 끌고가 손발을 묶고 무자비하게 폭행했다.지난 3월에는 경남 밀양군 산외면 모주점에서 폭력배 10여명을 동원,난동을 부렸고 사기사건으로 대구 남부경찰서에 고발됐으나 검거되지않은채 기소중지처리됐다.이같은 연쇄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강력범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항상 뒷북만치고 경찰의 수사력을 비웃듯 폭력조직을 이끌고 다니며 버젓이 강씨를 살해하는 대담성을 보여왔다. 특히 인질사건 당일 이들이 도피자금을 황여인에게 부탁하고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나타났을때는 경찰이 이미 출동한것을 알고 황여인을 납치,인질극을 벌일수 밖에 없었다고 말해 경찰의 무능력을 드러냈다. 청도지방에서는 지난 7일의 사건이 있기전부터 살인사건이 발생할것 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아 라이벌인 김모씨(31·청도읍 거주)가 잠적하는등 사건이 예고돼있는 상태였으나 장씨가 수차례 청도읍을 넘나들었음에도 어찌된일인지 경찰은 그를 검거하지 못하는등 피동적인 수사를 계속해 와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켜왔다. 게다가 경찰은 장씨등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하고도 이에 따른 수사를 적극적으로 펴지 않았으며 살인사건 용의자 11명 가운데 하수인격인 청소년 10명만 검거 했을뿐 주범 장씨등은 잡지못해 더욱 포악한 범행을 저지르도록 방치한 꼴이 됐다.
  • 어린이날에 알맞는 특별 간식

    ◎요리연구가 안승춘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김치피자/김치속 털어 잘게 썬후 햄과 볶아/스파게티/삶아낸 우동국수에 소스 곁들여/과일 즉석빵/반죽에 멜론·사과·건포도등 듬뿍 서양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일 다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자기 생일 못지않게 어린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이때문에 직장일로 바쁜 아버지들도 어린이날 만큼은 시간을 내어 함께 놀아주고 나들이를 하며 아이를 위해 하루를 보내곤 한다.또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듬뿍 사 주면서 집집마다 모두 아이를 위한 하루를 꾸미느라 분주하다. 올해 어린이날은 복잡한 나들이를 피해 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특별 음식을 만들어주며 훗날 추억에 남을 하루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리연구가 안승춘씨(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 부원장)의 도움말로 요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몇가지 요리를 소개해 본다. ◆김치 피자김치 8분의1포기·양송이 5개·피망 1개·햄 약간·양파 1개·피자치즈·버터·부침가루 3컵·달걀 1개·우유 4백㎖·후춧가루·치즈가루·토마토케첩·식물성기름. 김치는 속을 털어낸후 물에 약간 씻어 물기를 꼭 짠다.햄은 사방 1㎝ 크기로 썬다.김치와 햄에 기름을 약간 넣어 김치볶음을 하듯 볶는다.양송이와 피망·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링 모양으로 썬다. 부침가루와 달걀·우유를 섞어 피자빵을 만들어 팬에 부은다음 토마토케첩을 뿌리고 김치·햄·양송이·피망·양파 등을 얹는다.여기에 피자치즈를 썰어얹고 후춧가루를 약간 뿌린뒤 치즈가루와 토마토케첩을 뿌려 오븐의 제일 높은 온도에서 5분간 익힌다. 오븐이 없는 가정에서는 두꺼운 프라이팬을 이용,먼저 약하게 달궈 부침가루로 만든 피자빵을 올려서 굽다가 구워지면 뒤집은후 온갖 재료와 소스를 올려 구워내면 된다. ◆스파게티스파게티국수(수입품 보다는 굵은 우동국수를 사용하면 경제적이다)·김치·쇠고기·셀러리·양파·마늘·양파·소금·후추·식물성기름. 국수는 삶고 김치와 쇠고기·셀러리·양파는 다진다.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향이 나도록 마늘과 양파를 올려 지글지글 끓이다 쇠고기·김치·셀러리를 넣어 볶는다.어느 정도 볶아지면 케첩을 넣어 살짝 한번 더 볶고 육수를 부은후 소금·후추로 간해 걸쭉하게 끓으면 내려 소스를 완성한다.국수는 버터에 소금을 조금만 넣고 볶아 소스를 뿌려 먹을 만큼 보기 좋게 담아낸다. ◆과일 즉석빵밀가루·베이킹파우더·바닐라향·우유·달걀·버터·각종과일. 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와 바닐라향을 섞어 채에 곱게 친다.여기에 달걀과 우유에 녹인 버터를 부어 반죽 한다. 다시 멜론·사과·파인애플·참외·복숭아 등 과일을 작게 썰어넣고 건포도와 땅콩도 넣는다.찜통에 물묻은 베보자기를 깔고 수저로 뚝뚝 떼어넣어 20분쯤 쪄낸다.은박지컵에 담아 넣어도 된다.
  • 다방:하(서울 6백년만상:28)

    ◎6·25후 명동일대 예술인 아지트로/60년대까지 각종문화행사 산실 역할/80년부터 카페·자판기에 밀려 사양길로 주로 예술인들의 사랑방겸 문화공간으로 애용되던 다방의 「전성시대」는 아무래도 6·25동란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가 나자 제각기 흩어지거나 혹은 종군을 하며 문필·연예활동을 하던 문인들은 서울이 수복되면서 다시 명동으로 돌아왔다.대구로 피난을 갔던 모나리자다방이 가장 먼저 문을 열었고 돌체가 곧바로 영업을 재개해 명동은 문인과 예술인의 거리로 되살아 났다. 명동의 다방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1955년에는 지금의 외환은행이 있는 명동으로 올라오는 길목에 동방살롱이 문을 열어 더욱 활기를 띠었다. 당시의 문단은 문예살롱파와 모나리자파로 나눠졌고 모나리자파의 문인들은 대거 동방살롱으로 옮겨왔다. 동방살롱을 연극인 이해랑이 맡아 경영하면서 바로 국립국장의 지척에 있는 이곳에 김승호·주선태·최남현·김동원등 연극인들이 몰려들었다.동방살롱에는 문인·연극인 뿐만아니라 화가·음악인들도 모였다.백영수·천경자·변종화화백,김인수·임만수등이 단골이었고 이곳을 무대로 명동의 샹송인 「세월이 가면」(박인환작사·이진섭작곡)이 탄생했다. 명동의 다방에서는 문인·예술인들이 그저 모여서 차를 마시고 연락처로 삼는데 그치지 않고 많은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시인들을 위한 출판기념회·시낭송의 밤이,화가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시화전이 개최되곤 했다.또한 조촐한 작곡발표회가 있는가 하면 해외로 떠나는 예술인을 위한 환송회·귀국보고회등 다채로운 각종 문화행사로 명동의 다방은 60년대까지 그야말로 종합예술의 넓은마당 역할을 해냈다. 7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울의 「다방문화」는 대중화를 지향한다.대학가를 중심으로 통기타와 청바지차림의 젊은이들이 「다방문화」를 이끌었다.「르네상스」「명」「본전」「대호」다방등이 당시장안에서 손꼽히는 다방이었다. 80년대에는 야간통행금지가 폐지돼 심야다방이 등장,사회문제화되기도 했다.그동안 다방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1945년 해방당시 서울시내에 60개소에 불과하던 다방수는올림픽 직전인 87년에 9천1백17개소나 됐고 몇년전부터 재래식 다방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점포임대료와 인건비의 상승으로 다방의 영업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커진데다 웬만한 사무실마다 커피자판기가 보급됐기 때문이다.20∼30대 젊은층은 이른바 카페형을 선호하고 있어 재래식 다방의 고객도 대폭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의 다방가에 얼굴마담마저 사라져 분위기가 더욱 썰렁해졌다.마담없이 세칭 레지로 통하는 다방여종업원 2,3명만으로 꾸려가거나 주인이 직접 나서 마담·주방장·레지등 1인3역을 해내는 운영방식이 보편화됐다. 특히 최근에는 패스트푸드점과 24시간 영업의 편의점 말고도 프랜차이즈 형태의 「커피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이색 이벤트와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새로운 형태의 카페도 등장하고 있다.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실내에 팩시밀리 같은 통신기기를 갖춘 「테크노 카페」,「도서관 카페」·「레포츠 카페」등이 바로 그것. 이에따라 개화기 이후 1세기에 걸쳐 서민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재래식다방은 점차 고객을 빼앗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 탁명환씨 살해혐의/임홍천피고 첫공판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57)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성교회 운전사 임홍천피고인(26)과 임피고인의 증거인멸을 도와준 대성교회 목사 조종삼피고인(32)및 임피고인에게 도피자금 20만원을 준 대성교회 장로 신귀환피고인(47)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이 14일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박송하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임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평소 존경하던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를 숨진 탁씨가 이단으로 비난하는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한번 혼내주려 했을뿐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 부가세 불성실 신고자 4만여명 중점관리

    ◎음식·숙박·부동산업자 등 주대상/3천여명은 세무조사/국세청,올1기 「지침」 발표 오는 25일 마감되는 올해 부가가치세 1기(1∼6월)의 예정 신고 및 납부에서 법인 사업자와 직전기(93년 7∼12월)의 매출액(수입)이 7천5백만원 이상인 중규모의 개인 일반사업자 가운데 그동안 불성실 신고를 한 4만명이 중점관리를 받는다.지난 1월의 93년 2기 부가세 확정신고 실적에 비해 신고수준이 두드러지게 낮은 3천여명은 세무조사를 한다. 이번의 부가세 예정신고부터 직전기의 매출액이 7천5백만원 미만인 개인 일반사업자 50만명은 세금계산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내지 않고 직전기 확정세액의 절반만 내면 된다.예정신고시 부가세를 내지 않는 기준도 직전기 세액이 4만원 미만인 과세특례자(연 매출액 3천6백만원 미만)에서 10만원 미만으로 높아졌다.따라서 과특자 1백30만명 중 85만명이 예정신고시 부가세를 내지 않게 된다. 국세청이 13일 발표한 「94년 1기 부가세 예정신고 지침」에 따르면 법인사업자 전원(11만명)과 개인 사업자 중 중규모 이상(29만명) 사업자의 10%가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돼 개별적으로 세무서의 신고지도를 받는다.지난 1월의 확정신고를 불성실하게 한 사업자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중점지도 대상자는 신고수준이 현실화될 때까지 관리된다. 중점관리 대상자로는 ▲음식·숙박업소·부동산임대업 등 현금수입 업종 ▲술과 통조림 등 무자료 품목을 취급하는 사업자 ▲고급 가구 및 커피전문점·피자전문점 등 최근 호황을 보이는 업소 등이 주로 선정됐다.특히 룸살롱,고급 음식점 등 고급 유흥업소를 새로 개업한 사업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의 장춘 부가세과장은 『신고 대상인원이 줄어들기 때문에,그만큼 여력이 생기는 세무서의 인력을 세무조사 및 신고지도에 투입하는 한편,예정신고 결과를 토대로 불성실 신고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러 벌목장 탈출 북 인부 범죄 잇따라/살인·절도… 사회문제화

    ◎도피자금 마련 위해… 수백명 떠돌아 【블라디보스토크=이도운특파원】 자유를 찾아 서울로 가려고 극동러시아의 북한벌목장을 탈출했으나 마땅한 수단이 없어 러시아 각지를 헤매는 북한노동자의 수가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도피과정이 너무 어려워 현지인과 충돌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등 러시아사회는 물론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주민)및 현지체류 한국인들에게까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관련국들의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식집계를 내기는 어렵지만 모스크바대사관과 블라디보스토크총영사관등 한국공관에 망명을 요청한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의 수가 최근 2백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히고 『망명을 요청하지 않은 사람까지 계산하면 탈출노동자의 수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탈출한 노동자들이 고려인과 러시아인,남한에서 온 성직자와 기업인들에게 접근,도움을 청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 과정에서 탈출노동자의 일부가 도피자금을 마련하려고 살인이나 도둑질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사할린의 한 고려인집에 은신해 있던 탈출노동자가 집주인을 살해하고 금품을 털어가 러시아경찰이 수사에 나섰음을 전했다. 이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국총영사관에서는 현지에 온 한국인들과 고려인들에게 탈출노동자와의 접촉에 주의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탈출노동자들은 이와 함께 생계수단으로 러시아 각도시의 건설공사장과 농촌등지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러시아주민들은 『법적인 절차를 밟게 하라』고 행정당국에 들이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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