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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착한 소비’ 메시지… 외교 무대서 펼친 K패션 철학

    친환경 ‘착한 소비’ 메시지… 외교 무대서 펼친 K패션 철학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세일즈형 해외 순방을 이어가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패션에는 ‘지속가능한 소비’, ‘최초의 기업인 출신 영부인의 차별성’ 등 메시지가 엿보인다. 다른 정상 배우자가 “어떤 한국 화장품을 쓰느냐”고 질문할 만큼 외교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 여사는 패션으로 본인만의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하고 있다. 오는 18일 윤 대통령과 동행하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 서는 김 여사가 이번에는 패션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업사이클링 가방 들고 ‘윤리적 소비’ 지속 전달 김 여사의 패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일관된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메시지다. 평소 친환경을 중시하는 김 여사의 가치관이 반영된 선택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잼, 주스 등을 만들고 남은 껍질이나 씨앗을 재활용한 ‘애플 레더’ 가방, 커피자루와 한지 가죽을 업사이클링한 가방 등도 애용한다. 덕분에 각 가방 제조업체 ‘마르헨제이’, ‘할리케이’ 등 국내 브랜드가 국제무대에서 이목을 끌었다. 김 여사는 순방을 계기로 해외의 친환경 상점을 방문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김 여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폐어망 등을 녹여 만든 재생 플라스틱으로 가방과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체를 둘러봤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100% 재활용 소재 의류를 파는 에콜프를 방문해 중고 타이어로 만든 신발 등을 만져보고 스페인의 기후환경 정책에 대해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눴다.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서 한번 입었던 옷을 다시 꺼내 입는 것도 하나의 메시지로 읽힌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지난해 6월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 만찬 때 입었던 드레스를 다시 착용했다. 그러면서도 드레스 위에 인도네시아 전통 의류인 ‘바틱’을 걸쳐 다른 분위기를 냈다. 원피스와 함께 신은 구두는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브랜드 ‘앤서니’ 제품이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드레스를 재활용해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파하는 동시에 중소 브랜드 구두를 선택, 국내 패션업계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형남 국가ESG연구원 원장은 “김 여사가 친환경 행보를 하고 ESG 활동에 앞장서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지구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소비가 체화되지 않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영부인을 따라 착한 소비에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공식 석상서 소상공인이 만든 제품 선보여 김 여사는 에코백과 같은 친환경 제품 및 중저가 국내 브랜드 등을 명품 의류와 ‘믹스 매치’하는 편이다. 지난해 6·1지방선거 사전투표장에 국내 소상공인 브랜드 ‘빌리언템’ 가방과 디올 블라우스를 함께 착용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해외 정상 배우자 중에서는 미국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가 이러한 믹스 매치를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착용하는 의상이나 소품을 모두 자비로 구매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상공인 제품 위주로 산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기간 동안 김 여사의 손에 들렸던 국내 소상공인 브랜드 빌리언템의 그레이스백도 마찬가지다. 빌리언템은 출산 후 경력 단절을 겪던 여성 디자이너가 1인 창업한 기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소상공인에게 힘을 실어주고 K컬처를 알리는 차원에서 국내 브랜드를 자비로 구매해 착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어떤 한국 화장품을 쓰느냐”는 다른 정상 배우자의 질문을 받은 뒤 종종 자비로 선물을 마련해 보낸다고 한다. 김 여사가 첫 외신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해외에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K컬처 영업사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한복 입는 ‘어머니상’ 아닌 커리어우먼 강조 김 여사의 패션에 대해 ‘최초의 기업인 출신 영부인’이라는 타이틀과 연계해 보는 시각도 있다. 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정장 차림에 포켓치프(장식용 손수건)를 착용하거나 단정하면서도 절개 등의 디자인이 가미된 원피스·스커트를 입는 것이 그 사례다. 박영실 명지대 겸임교수는 “김 여사는 한복을 즐겨 입으며 ‘어머니상’을 보여주던 영부인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대가 변하기도 했지만 예술계 전문직 커리어우먼 출신으로서의 차별성을 드러내며 패션으로 적극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양천구, Y교육박람회 이벤트 상금 900만원 쏜다

    양천구, Y교육박람회 이벤트 상금 900만원 쏜다

    오는 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전국 단위 교육축제 ‘Y교육박람회 2023’ 를 앞두고 서울 양천구가 행사 홍보와 관람객 유치를 위해 900만원가량의 상금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쇼 미 더 Y교육박람회’를 주제로 숏폼 영상 공모전을 오는 22일까지 개최한다. 브이로그, 댄스 챌린지, 광고, 패러디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Y교육박람회를 홍보하는 1분 이내 분량의 세로 동영상을 제작해서 제출하면 된다. 1인당 최대 3개의 작품을 출품할 수 있으며 누구나 연령, 거주지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구는 11팀을 선발해 최우수상 1팀 100만원, 우수상 2팀 각 70만원, 장려상 8팀 각 50만원을 지급한다. 수상자는 다음 달 구청 홈페이지와 SNS에 발표될 예정이다.Y교육박람회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 박람회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해시태그(#양천구 #Y교육박람회2023)와 함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후 구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사진과 함께 네이버폼(https://naver.me/IMnea1s4)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총 50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과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Y교육박람회 홍보 게시물에 해시태그(#양천구 #Y교육박람회2023)를 달아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110명에게 피자, 치킨, 커피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교육특구 양천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매력적인 기록들이 많이 발굴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찜통 감방 들어가지 않을 권리”…재소자들, 항명 거둬들였지만

    “찜통 감방 들어가지 않을 권리”…재소자들, 항명 거둬들였지만

    “교도소가 여름철이면 ‘피자 화덕’으로 바뀌고 만다. 나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이곳에 갇혀 지냈던 사람이다. 여기선 벽들도 실제로 땀을 줄줄 흘린다.” 미국에서 재소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시민단체 ‘우리 모두 자유롭게 될 때까지’( Until We Are All Free·UWAAF)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케빈 리스(45) 대표는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이렇게 밝혔다. 이러한 리스 대표의 말은 미네소타주 최대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25마일(40㎞) 떨어진 베이포트 남쪽 스틸워터 교도소를 가리키는 것이다. 리스 대표는 “1914년 지어진 낡은 건물로 중앙 냉난방, 공기 조절 시스템도 갖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UWAAF는 미국 출신 작가이자 사회활동가였던 엠마 라자루스(1849~1887)가 남긴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될 때까지는,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Until we are all free, we are none of us free)”라는 말에서 따왔다. 스틸워터 교도소 재소자 1200명 가운데 ‘용감한’ 100여명은 이날부터 ‘감방 안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누구라도 나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생활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항명을 시작한 것이다. 폭염이 위험한 수준의 온도로 계속되면서 극심한 더위 속에 에어컨 시설도 없고 샤워나 얼음조차 접할 수 없이 두달 남짓을 보내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들에 따르면 재소자들에겐 교도소 전체에서 일정 시간 샤워나 전화기 사용, 리크리에이션을 위한 제한된 시간의 감방외부 활동이 허락되는데 이번 주말은 휴일이어서 계속 감방 안에 갇혀 있었다. 스틸워터 교도소 바깥에 자리잡고 있던 재소자 가족과 변호인들은 교도소내 시설이 폭염을 견디기엔 가혹한데도 지난 두달 동안에 외출조차 제대로 시켜주지 않고 옥내에 구금 상태를 지속해 왔다고 폭로했다. 교도소 안에선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7도)를 넘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알맞은 기준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 스틸워터 교도소에 남동생이 갇혀 있다는 미네소타주의 ‘억울한 재소자를 위한 사법개혁 모임’ 소속 마비나 헤인스(39)는 “우리 사무실에는 새벽 6시 30분부터 교도소 안의 재소자들로부터 폭염을 호소하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소측은 “감독 인력의 부족으로 재소자들을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드물었다”면서 그 때문에 뜨거운 감방안에 갇힌 재소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교도관과 인력 부족 때문에 시설 보호와 재소자 관리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이나 리크리에이션 시간을 줄이면서 재소자들의 고통이 극에 달한 것이라는 얘기다. 3일 오전 8시부터 교도소를 봉쇄한 채 교도관 2명들이 교도소 운영진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재소자들을 설득하면서 부상자나 폭력 없이 끝났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위기 협상팀과 특수작전 대응팀까지 파견해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감방에 돌아가지 않던 재소자들은 교도소의 현실과 생활 환경에 대해 서로 의논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으며 교도소 전체 감방들은 현재 감금 상태를 회복했다는 게 교도당국 해명이다. 그러나 스틸워터 교도관노조 바트 앤더슨(36) 대표는 교정공무원의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만성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 “공산주의자 홍범도, 가슴 아픈 오해”라던 국방부 과거영상 ‘증발’

    “공산주의자 홍범도, 가슴 아픈 오해”라던 국방부 과거영상 ‘증발’

    육군사관학교(육사)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을 문제 삼으며 흉상 학교 밖 이전을 결정한 가운데, 국방부의 공식 홍보기관인 국방홍보원은 1일 유튜브에서 홍범도 장군 관련 동영상을 삭제했다.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 운영 국방TV는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인생 풀스토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루 전 온라인에 해당 동영상이 곧 삭제될 것 같다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왔는데, 동영상은 실제로 비공개 처리됐다.2018년 8월 29일 ‘피자(피디+기자) 파일’ 코너로 분류·게재된 약 28분 분량의 동영상은 봉오동·청산리 전투 등 홍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과 1937년 카자흐스탄 강제 이주 이후 삶을 조명한 것이다. 당시 진행자로 동영상에 출연한 국방TV 관계자는 홍 장군이 ‘일본군에게는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 불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다며 러시아 활동 당시 공산당 가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당시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공산당(적군)과 왕당파(백군) 사이에 5년 내전이 일어나고 있었고 우리 독립군들은 제국주의 열강을 피해 불가피하게 적군 쪽에 손을 내밀게 됐다”며 “적군 쪽에서 ‘오면 충분한 식량과 탄약을 줄테니 우리를 도와서 국제간섭군으로 들어와 있는 일본군과 싸우라’고 하니 독립군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립군들이 적군 편에 서서 일본군과 싸운 것은 열렬한 공산주의자라서가 아니라 (거꾸로) 일본군과 싸우기 위해 적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1927년 홍 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공산주의자라는 것 역시 가슴 아픈 오해라고 했다. 출연진은 “홍 장군이 1921년 이후 못 돌아오시고 소련에서만 살았고, 광복이 된 다음 동서 냉전이 생기고, 소련하고 공산당과 우리가 교류를 안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부는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오해 하는데 소련 상황을 잘 몰랐고, 강제 이주 당하고, 그런 눈물나는 걸 몰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홍 장군이 (공산)당증이라도 있으면 고려인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입당했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홍 장군은 소련 공산당 입당 후 연해주의 고려인 지도자로 활동했으나, 1937년 고려인 강제 이주로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해 정미소 노동자로 일하다 1943년 숨을 거뒀다.이런 동영상 내용은 최근 국방부가 홍 장군 흉상 철거 방침을 밝히며 내놓은 입장과는 배치된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홍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불거지자 “북한의 김일성이 소련 공산당의 사주를 받고 불법 남침하여 6·25전쟁을 자행한 엄연한 사실을 고려할 때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여 기념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시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정권교체에 따라 역사인식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홍범도 지우기’ 일환으로 여겨지는 동영상 비공개에 대해 국방홍보원은 “지난 2018년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알리고자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해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비공개 전날인 지난달 31일 육사는 교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외부 이전 방침을 공식화한 바 있다.
  • “러시아 전투기, ‘하늘 나는 피자박스’ 종이 드론에 떼로 당했다”

    “러시아 전투기, ‘하늘 나는 피자박스’ 종이 드론에 떼로 당했다”

    러시아 전투기 5대가 종이로 만든 드론에 당했다고 ‘키이우 포스트’가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 관계자 말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BU 관계자는 매체에 “27일 야간 공습에서 공격용 드론으로 쿠르스크 비행장을 강타, 수호이(Su)-30 전투기 4대와 미그(MiG)-29 전투기 1대, 최신 대공무기 판치르-S1 2기와 S-300 방공 시스템 일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SBU 장교도 현지언론에 “SBU 산하 13사단 방첩부대가 드론 16대를 동원해 공격을 수행했으며 그중 3대가 격추됐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27일 우크라이나는 항공기 형태의 무인기를 사용, 러시아 영토에 대한 또 다른 테러 시도를 했다. 우리 방공 시스템은 쿠르스크와 브랸스크 상공을 비행 중인 무인기 2대를 탐지하고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10~15건의 폭발이 보고됐다.이와 관련해 러시아군 동향을 전하는 유명 블로거 ‘파이터바머’는 우크라이나군이 호주 기업 SYPAQ 시스템즈가 만든 종이 재질의 Corvo™ PPDS(Precision Payload Delivery System) 드론으로 러시아군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파이터바머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오늘 밤 우크라이나군은 폭탄이 탑재된 드론과 속이 빈 종이 드론을 섞어서 떼로 쐈다”고 주장했다. 다만 “드론에 어떤 엔진이 쓰였는지 아직 알 수 없으나, 만약 전기가 동력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SYPAQ 시스템즈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군에 PPDS 드론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SYPAQ 측은 “러시아군이 ‘종이 드론’의 겉모습만 보고 처음에는 비웃을 수 있지만, 그 웃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PPDS 드론은 왁스 처리된 판지(板紙·cardboard)로 만들어져 ‘카드보드 드론’, 혹은 ‘하늘을 나는 피자박스’로 불린다. 길이 약 2m 주날개와 프로펠러 등으로 구성된 이 종이 드론은 4각판으로 배달돼 전장에서 병사가 쉽게 조립해 쓸 수 있다. 종이 재질이지만 최대 5㎏ 물체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순항속도 시속 60㎞, 비행반경 120㎞다. 적재량에 따라 1~3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카메라, 정보 수집 센서를 장착해 정탐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탄약, 식량, 의약품 뿐 아니라 소형 폭탄을 싣고 전선으로 날아가 투하할 수도 있다. 또 종이 재질이라 감시망에 걸릴 위험도 낮다. 왁스 처리된 판지라 물에 쉽게 젖지 않아 재활용도 가능하다. 성능은 여느 드론 못지 않지만 가격은 한 대당 670~3350달러(88~443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미국이 지원한 휴대용 자폭드론 스위치블레이드300의 경우 순항속도는 시속 101㎞지만 비행반경은 10~40㎞로 비교적 짧다. 최대 비행시간은 15분 내외다. 한 대당 가격은 6000달러(795만원) 수준이며 발사대는 별도로 5만 달러(약 6600만원)이 든다. 다만 키이우 포스트는 블로거 ‘파이터바머’ 보고 외에 우크라이나군이 이 종이 드론으로 쿠르스크 비행장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소식통은 없었다며 확신은 경계했다.
  • “메뉴판 사진보다 버거킹 와퍼 작아요” 美판사 “집단소송해도 좋아요”

    “메뉴판 사진보다 버거킹 와퍼 작아요” 美판사 “집단소송해도 좋아요”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실제보다 커 보이게 메뉴판에 와퍼 사진을 게재한 것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을 미국 법원이 받아들였다고 영국 BBC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맥도날드와 웬디스를 비롯한 라이벌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미국에서 비슷한 소송에 내몰려 있다고 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지방법원의 로이 알트만 판사가 지난 25일 배심원들에게 “합리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달라”고 주문하며 이렇게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도 전날에야 뒤늦게 보도했다. 판사는 버거킹의 모회사인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이 소송 취하 요청을 거부하고 소송을 계속해도 좋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원고 측 변호사들이 전했다. 원고들은 이 체인점이 “번(버거의 빵)이 흘러넘치도록 패티가 도톰하고 내용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게 해 자신들을 잘못 이끌었다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알트만 판사는 하지만 버거킹이 텔레비전과 온라인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시켰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버거킹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공되는 것보다 메뉴 사진이 35%나 더 크게, 들어간 고기의 양은 곱절은 돼 보이게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버거킹은 이런 원고들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날 판결 직후 이 체인점은 성명을 발표, “우리 광고에서 묘사된 그릴에서 활활 조리된 소고기 패티들은 전국의 고객들에게 제공한 수백만 개의 와퍼 샌드위치에도 똑같이 들어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이 회사는 버거들을 “사진과 똑같은 크기로” 제공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해명했다. 원고들을 대변하는 앤서니 루소는 BBC의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버거킹 홈페이지에는 문제의 와퍼에 대해 “모든 것을 규정하는 버거”라며 다른 구성 메뉴 가운데 “정녕 고기가 많은” 쇠고기 패티를 쓴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최근 거짓 광고 주장을 둘러싸고 법적인 어려움에 맏닥뜨리고 있다. 연초에 타코 벨도 광고된 분량의 절반 밖에 내용물이 안 들어간 피자와 크런치랩 메뉴 때문에 500만 달러를 물어내라는 소송을 당했다. 지난해 뉴욕 브루클린의 한 남성은 맥도날드와 웬디스가 불공정하고 사기가 농후한 거래 관행을 갖고 있다며 500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원고들은 두 회사 버거 광고 사진이 실제보다 15% 크게 보이게 제작됐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를 밝혔다.
  • 규제 풀린 전주 한옥마을 ‘1500만 관광시대’

    규제 풀린 전주 한옥마을 ‘1500만 관광시대’

    전북 전주시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의 규제가 완화돼 올해 사상 최초로 방문객 1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는 최근 한옥마을 일원의 허용 음식 품목 및 건물 층수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고시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판매 가능한 음식의 종류가 확대되고 건축 규제도 완화돼 관광객 증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먹거리는 전통음식뿐 아니라 일식, 중식, 양식 등 모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건축물 층수도 태조로·은행로 지구에 한해 지상 2층이 허용된다. 전 지구에 지하층도 허용된다. 또 6m 이상 도로에 접한 필지에는 음식점 입점도 가능하다. 그러나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커피숍, 제과점, 제빵점), 일부 패스트푸드점(도넛, 햄버거, 피자, 샌드위치)의 판매 제한은 유지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규제 완화가 관광객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 한옥마을이 활성화되고 국제적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반기 한옥마을 방문객은 81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1만 7817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주시는 지난해 한옥마을 관광객 수가 사상 최고치인 1129만 4916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성수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함께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환경 조성, 체험 프로그램 확충, 관광 정보와 편의 제공 등을 통해 한옥마을이 활기로 넘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300만원 받고 병역회피 도와”…우크라 병무청 관계자 대거 체포

    “1300만원 받고 병역회피 도와”…우크라 병무청 관계자 대거 체포

    우크라이나에서 돈을 받고 징집 대상자들의 병역 회피를 지원해온 지방 병무청장들이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성명에서 부패척결의 지속적 노력의 일부로 지방 병무청장 등 관계자 4명을 추가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구금된 관리들은 징집 대상자의 병역 회피 뿐 아니라 해외 도피까지 도운 지방 병무청장과 병무청 지정병원장 등 관계자들이다. SBU는 이번 성명에서 “이 관리들은 금전을 대가로 징집 대상자들에게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병역 회피를 위한 병무용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용은 인당 최대 1만 달러(약 1300만원)로, 금액은 병역 해결을 위한 기간과 이용자의 재정 능력에 따라 달라졌다”고 덧붙였다.수도 키이우에서는 한 병무지청장과 지정병원 병원장이 금전을 대가로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구금됐다. 이같은 진단서는 징병을 회피하고 해외로 도피하는 데 쓰였다. 남부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한 병무청장이 징집 대상자들로부터 총 1100만 흐리우냐(약 3억 9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불법적으로 받아 구금됐다. 그는 지정병원 관계자 3명과 공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인근 오데사 지역에서는 SBU 사이버 범죄 수사팀이 지방 병무청장의 한 비서관이 연루돼 있는 부패 계획을 막았다. SBU는 “비서관은 다른 공범 3명과 짜고 병역 부적격 판정을 위한 허위 진단서의 대량 판매를 시작했다. 이 용의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병역 기피자들을 물색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또 “이들은 모두 현행범으로 구금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모든 병역 회피 사건과 관련한 수사는 한창 진행 중이다. SBU는 이같은 수사는 우크라이나 검찰 감독 아래 경찰과 공동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관련 범죄자들은 유죄를 받으면 재산 몰수 뿐 아니라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공공 및 정치 부문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부패감시 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는 2021년 우크라이나의 '부패인식지수'(CPI)가 세계 180개국 가운데 120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서방의 신뢰를 얻고 유럽연합(EU) 가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패와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 병무청장 가족이 스페인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차와 자산을 보유하는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병무청장을 즉각 해임하는 한편 전국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감사 결과 부정 축재나 징병 대상자의 국외 도피 알선 등 권한 남용 사례들이 드러났다면서 전국 병무청장 전원을 해임했다.
  • “피자서 파리 나왔다” 별점 1점…알고보니 ‘구글파리’ 합성

    “피자서 파리 나왔다” 별점 1점…알고보니 ‘구글파리’ 합성

    피자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파리 사진을 합성해 환불을 요구한 고객의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21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합성 사진을 보내면서 결제 취소를 요청하는 고객이 있다며 조언을 구하는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파스타 가게를 하는 글쓴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배달앱을 통해 파스타 3개와 피자 2판 등을 주문 받고 오후 6시 40분쯤 배달을 완료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긴 시각, 이 고객이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배달 앱을 통해 결제 취소를 요청했다. A씨는 음식을 받고 한참 뒤 결제 취소를 요청한 점이 의심스러워 일단 음식을 회수한 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고객은 음식에 손도 대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회수한 음식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파스타는 아예 없었다. 벌레가 나왔다는 피자는 한 조각만 남은 상태였다. 다른 피자는 한 조각을 먹고 나머지 조각을 남겼더라”며 “벌레를 피자 안에 넣어 놨다고 하는데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고객에게 벌레를 촬영해 둔 사진이 있는지 물었고, 고객은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사진을 받아본 A씨는 파리가 합성된 듯한 모습에 황당함을 느끼고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은 “합성 같다”, “파리 혼자 선명하다”, “딱 봐도 합성인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때 한 네티즌이 “구글에서 구한 파리 사진을 합성하고 흐리게 처리한 것이다. 다리 개수, 날개, 눈 모양이 동일하다. 합성할 땐 왼쪽 날개를 지웠다. 속지 마라”며 똑같은 파리 사진을 찾아 댓글로 남겼다.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화가 났지만 혹시나 해코지당할까 두려워 참고 넘어가려 했다. 그러나 고객은 배달 앱에 파리 합성 사진을 올리고 “먹지 않아 맛은 모른다. 비위생적이다. 추천하지 않는다”는 악성 후기와 별점 1개를 남겼다. 분노한 A씨는 고객에게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이후 해당 리뷰는 삭제됐다.한편 배달앱이 음식점의 주요 판매처로 자리 잡으면서 ‘악성 리뷰’로 인한 자영업자의 피해가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했다. 그동안 리뷰는 소비자의 권리로서 삭제나 이용자 제한 등 조치에 제한이 따랐지만, 배달앱이 약관을 개정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정부도 악성 리뷰 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플랫폼 서비스 리뷰·별점 제도 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플랫폼 이용 사업자가 과장·기만성 정보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개정안은 유통되는 정보가 과장기만성이 명백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이 예상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해당 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플랫폼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
  • 호남대 ‘호캉스’ 전공 체험하고 축제도 즐기고…

    호남대 ‘호캉스’ 전공 체험하고 축제도 즐기고…

    호남대가 전공체험형 학과별 입시설명회에 참여한 예비 수험생과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호남대에서 즐기는 바캉스’(이하 ‘호캉스’)를 개최해서 한 여름밤 캠퍼스에서의 추억을 선사했다. 21일 호남대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이틀간 진행한 ‘호캉스’ 1부 행사 ‘골라 먹는 전공 체험’에서는 40개 학과별로 예비 수험생들에게 학과 소개와 함께 전공을 체험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번 전공 체험 및 입시설명회에서는 학과별 특성을 살려 ‘한여름 밤! 뷰티 드림콘서트(뷰티미용학과), ‘제빵왕 호덕이’(외식조리학과), ‘실감 나는 모빌리티 체험 및 전기차 레이싱’(미래자동차공학부) 등의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다양하고 상세한 입시정보를 제공했다. ‘호캉스’ 2부 행사에서는 광주·전남 유일의 대학응원단인 호남대 DRP(단장 안선녀)의 화려한 오프닝 공연과 함께 예비 수험생과 교수, 재학생, 시민들이 어우러져 ‘온 가족 치콜(치킨&콜라) 피클(피자&콜라) 파티’ 등 무더위를 잊게 하는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중앙 잔디광장에 설치된 대형 LED 전광판 무대를 중심으로 학과 교수와 재학생, 예비 수험생들이 중앙잔디광장에 앉아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댄스배틀과 장기자랑 등을 즐기며 잠시나마 폭염과 입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호남대는 이번 ‘호캉스’ 행사에 제공된 치킨과 피자, 음료와 텐트 등을 대학 주변 상가에서 구입하거나 임대해 지역 상인들과 상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최영화 호남대 입학처장은 “2024 수시모집을 앞둔 수험생들이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을 돕기 위해 전공 체험형 학과별 입시설명회와 함께 무더위 탈출 프로젝트인 ‘호캉스’를 준비했다”라며 “학과 교수와 선배들을 만나 진로 선택 고민을 해결하면서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러軍 전사자 시신 끊임없이 화장·매장중…인적손실 은폐 목적” [핫이슈]

    “러軍 전사자 시신 끊임없이 화장·매장중…인적손실 은폐 목적” [핫이슈]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전사자의 시신이 끊임없이 화장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현재 모든 전선에서 많은 적군(러시아군)이 전사하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 매일 수백 명의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군 측은 이들의 인적 손실을 은폐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의 일환으로 전사자의 시신을 고국으로 보내는 대신 우크라이나에서 일시적으로 점령한 영토에 그들의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랴르 차관에 따르면, 전투 중 사망한 러시아 병사들의 시신은 트럭에 실려 러시아군 점령지인 자포리자주(州) 멜리토폴로 이송됐다. 이곳에 도착한 러시아군의 시신은 대량으로 화장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임시 화장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에 불만을 토로할 정도다. 또 러시아군은 역시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에서 사망한 병사의 시신을 해당 지역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이후 헤르손주 두 곳에 임시 매장지를 만들고 이곳에 대량으로 시신을 매장하고 있다.  말랴르 차관은 “헤르손주에 마련된 러시아군의 임시 매장지 2곳 중 1곳의 규모는 최대 100헥타르(약 30만 2500평)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는 “말랴르 차관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 “다만 러시아는 2022년 9월 러시아군 전사자 수가 5937명 미만이라고 발표한 이후 사망자 수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 약 26만 명” 주장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후 사망자 수에 대한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으며, 사망자 숫자를 언급하는 행위조차 불법으로 취급한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4만~6만 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올해 초 유출된 미 국방정보국(DIA) 기밀문건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목숨을 잃은 러시아 병사의 수를 3만 50000~4만 3000명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지난달 7일 기준으로 2만7423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어 서비스팀이 공동으로 SNS 게시물과 공동묘지 사진,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 등을 토대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전사자 규모는 약 4만 7000명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실제와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지난해 2월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러시아군 누적 사망자 숫자는 25만 2240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언론이나 타국 기관들의 관측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러시아 국방부, 병력 규모 늘리려 안간힘 이미 약 5만명, 최대 25만 명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국방부는 전체 병력 규모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말 징병 연령 상한선을 즉시 27세에서 30세로 높이고, 하한은 당분간 기존대로 18세로 유지한 뒤 단계적으로 21세로 상향한다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스위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당 개정안에 서명하면, 새로운 법에 따라 최대 240만 명의 남성이 최소 1년 이상 의무적으로 군대에 복무해야 병역의무가 부여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현재 115만 명 수준인 전체 병력 규모를 2026년까지 15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징집 연령대가 18~30세로 변경되면, 잠재적인 징집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중순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총동원령이 발령되면 고령의 병력까지 소집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 소집에 응하지 않는 사람은 벌금을 기존의 16배로 인상하는 등 병역 기피자를 처벌하는 조치도 새롭게 마련했다.  러시아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병력 부족이 심화되자 이를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재 러시아는 정식 계약을 통해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일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소집하는 징병제를 병행하고 있다. 징집병은 1년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 ‘카눈’ 주택 침수 등 전국 361건 피해…오전까지 태풍 영향권

    ‘카눈’ 주택 침수 등 전국 361건 피해…오전까지 태풍 영향권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1시 휴전선을 넘어 강화 북쪽에서 북상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이번 태풍으로 제방 유실, 주택 침수 등 모두 361건의 시설 피해가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공공시설 184건, 사유 시설 177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로 침수·유실은 64건(부산 39건, 경북 11건 등)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1건, 가로수 쓰러짐을 포함한 기타 98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30건(강원 19건, 대구 11건)이며 주택 파손은 3건이 집계됐다. 상가 침수는 16건(대구 15건)이며 토사 유출은 8건(부산 7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18건이다. 집계되는 시설 피해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울산, 대구, 경남 등지에서 4만 358가구가 정전돼 현재까지 94.2%가 복구됐다. 경남, 전남 등지의 농작물 침수나 낙과 등 피해는 여의도(290㏊)의 3.5 배에 달하는 1019㏊다. 농경지 20.2ha도 유실됐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중대본은 집계했다. 다만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는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후 실종됐다. 이들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태풍으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 1705가구 1만 5862명이다.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2967명, 전남은 977명, 강원은 869명이다. 일시 대피자 가운데 7353가구 9741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도로는 676곳이 통제됐다. 국도 20호선 경주 건천면 도로가 침수·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둔치주차장 290곳, 하천변 600곳, 해안가 199곳도 통제 상태다. 국립공원 21개 공원 611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 등도 통제 중이다. 여객선 24개 항로 28척 운항이 중단됐으며 항공기 결항은 없다. 9일 이후 누적 강수량은 오전 5시 기준 ▲강원 고성 402.8㎜ ▲경남 양산 350.0㎜ ▲경북 경주 318.0㎜ ▲울산 305.0㎜ ▲전북 남원 275.0㎜ ▲부산 263.5㎜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전 5시 현재 강화 북쪽 약 80㎞ 육상에서 시속 13㎞로 북북서진하며 더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65㎞(18m/s)다. 이날 아침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 영향이 계속되고,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또 남부 해안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높은 파도와 강한 너울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카눈 ‘느림보 북진’ 물폭탄 몰아쳤다

    카눈 ‘느림보 북진’ 물폭탄 몰아쳤다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은 밀양, 대구, 충주, 서울을 매우 느린 속도로 지나가면서 15시간 넘게 강한 비바람을 뿌리며 전국 곳곳을 할퀴었다. 특히 강원 영동은 시간당 70~80㎜의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급 집중폭우가 이어졌다. 대구 군위군과 강원 동해안 등은 태풍이 쏟아낸 비에 곳곳이 물에 잠겨 그야말로 물바다로 변했다. 아울러 전국 곳곳에서 지붕이 날아가고, 난간이 쓰러지고,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르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다만 사상 처음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태풍임에도 올여름 장마 때보다 인명 피해가 크게 줄어든 건 사전 대비와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시에 시민들이 잘 따라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쯤 최대 풍속 초속 24m로 강도 등급이 따로 부여되지 않는 수준으로 태풍이 약화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카눈의 영향으로 침수, 낙석, 고립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실종·사망 사례도 발생했다. 대구 군위군의 67세 남성 1명이 사망했고, 대구 달성군에서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던 주민이 소하천에 추락 후 실종됐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67)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소방 당국은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A씨가 하천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심정지 상태였다. 앞서 효령면 일대 남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던 60대 남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장소 부근에는 아래 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랑이 있어 당국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에 나섰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례도 다수 있었다. 낮 12시 45분쯤 군위군에서는 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돼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구조 요청이 들어와 소방대원이 출동해 구조했다.경북 경산시 남천면의 한 지하차로에서도 자동차 1대가 침수로 고립되며 경찰이 70대 여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충북 영동군에선 국악 연수생과 관계자 5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세월교가 침수돼 야영장에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빗물 압력에 솟구쳐 오른 맨홀 뚜껑이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분쯤 대원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 멈춰 있던 시내버스 안으로 갑자기 맨홀 뚜껑이 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갔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기사와 승객 등 5∼6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이 앉아 있는 좌석 쪽이 아닌 시내버스 차체 중앙 부분을 뚫고 튀어 올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강한 비바람으로 주택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한 주택 별채 건물의 벽면이 무너지면서 지붕이 한쪽으로 주저앉아 붕괴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주민 1명이 물건과 집기 등을 빼내다 넘어져 팔을 다쳤다. 세종시 나성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45층에 있는 카페 난간이 강풍에 심하게 흔들리면서 추락할 위험에 처하자 119 특수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철거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동두천시의 한 교회의 철탑이 강풍에 쓰러져 주택 지붕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크레인을 동원해 철탑을 제거했다.천연기념물도 피해를 보았다.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에 충북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가지 2개가 부러졌다. 꺾인 가지는 정이품송 중간 높이의 지름 15∼20㎝가량 되는 가지들이다. 경북 구미시의 천연기념물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도 쓰러졌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 4.0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일시 대피자가 17개 시도, 122개 시군구에서 1만 54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7273명은 귀가했다. 도로 침수와 유실(63건), 주택 침수(30건), 상가 침수(4건) 등 시설 피해도 207건 발생했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피해 현황이 구체적으로 파악되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도로 620곳, 둔치주차장 284곳, 하천변 598곳, 해안가 198곳, 21개 국립공원의 611개 탐방로가 통제했고, 항공기는 14개 공항에서 405편이 결항됐다. 여객선 97개 항로 127척과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도 내내 중단됐다. 이날 첫차부터 KTX 118회 등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51회, 전동열차 44회의 운행이 중단됐다.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는 11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 ‘카눈’ 위력에 12개 시도 1만명 대피…중대본 “외출 자제”

    ‘카눈’ 위력에 12개 시도 1만명 대피…중대본 “외출 자제”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로 상륙한 가운데 경상권과 전남 등지에서 1만여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오전 11시 기준 일시 대피자가 12개 시·도 83개 시·군·구에서 1만 641명이라고 밝혔다. 경북이 6569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695명, 전남 948명, 부산 331명 등이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통제 지역은 늘고 있다. 도로 490곳, 둔치주차장 255곳, 하천변 525곳, 해안가 166곳 등이 사전 통제됐다. 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613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도 통제 상태다. 광릉·세종 국립수목원은 10일, 백두대간 국립수목원은 9∼11일 휴원한다.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 355편이다.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이 세진 가운데 여객선 102개 항로 154척과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철도는 이날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51회, 전동열차 44회의 운행이 중지됐다.집중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3개 노선(충북·정선·영동 일부)의 운행도 중단됐다.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태백선, 경북선, 영동선(동해∼강릉), 대구선, 중앙선(안동∼영천) 등 일반선 5개 노선과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구간, 부산김해경전철 등도 운행 중지됐다. 아직 집계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으나 경북에서는 5명이 고립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11분쯤 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나원 지하차도에서 차량 1대가 물에 잠기며 1명이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운전자를 구조한 뒤 지하차도 통행을 통제했다.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한 지하차로에서도 자동차 1대가 침수로 고립되며 경찰이 70대 여성 운전자 1명을 구조했다. 오전 8시 10분쯤 경주시 산내면에서는 거둥이 불가능한 여성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돼 행정복지센터로 대피 조치됐다. 오전 8시 29분쯤에는 영천시 고경면 초일리에서 폭우로 축사에 고립된 여성이 구조돼 안전지대로 대피 조치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6시 40분쯤에는 청도군 매전면 한 하천이 범람하며 우사 앞에 여성이 40여분간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에 구조됐다.현재 카눈의 북진 속도는 시속 25㎞이다. 카눈은 내륙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 후 11일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하천변 산책로,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을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산지 주변 주택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도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정부의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에 적극 협조해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 태풍 ‘카눈’ 영향에…항공기, 여객선, 열차 모두 ‘멈춤’

    태풍 ‘카눈’ 영향에…항공기, 여객선, 열차 모두 ‘멈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항공기, 여객선, 열차 모두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편 ‘452편’ 취소…여객선 전면 통제 10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기준 이날 예정된 항공편 가운데 452편이 취소됐다.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이날 운항 예정이었던 691편 가운데 292편이 사전에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됐다. 나머지 399편 가운데 15편은 이날 오전 추가로 취소됐다. 당일 취소된 항공편은 출발 공항 기준으로 김포·제주·대구 각각 4편, 김해·무안·광주에서 각각 1편이다. 인천공항은 1048편 중 115편이 사전에 취소 또는 변경됐고, 이날 오전 30편이 추가로 비행 계획을 접었다.태풍 카눈이 이날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공기 결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바뀌는 운항 정보는 예약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안내되며 공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바닷길도 이틀째 막혔다.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도내 항만에 대한 폐쇄 조치가 내려진 이후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열차도 태풍 영향권 지역 운행 중지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용객 안전을 위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일부 열차를 운행하지 않고 있다. 대상 열차는 남해안 지역(목포, 여수엑스포, 광주송정, 진주, 마산, 포항, 구포 경유 등) 노선, 태백선·경북선 일반열차, 고속구간 연쇄 지연 예방을 위한 일부 KTX(일반철도 구간 경유 포함) 및 동해선(부전~태화강) 광역 전철이다. 수서고속철도(SRT)를 운행하는 SR도 10일 오전부터 경부선과 호남선 운행 일부를 중지하거나 지연한다고 밝혔다. 수서~부산 구간에서 21편, 수서~광주송정 구간에서 4편의 운행이 중단됐고, 광주송정~목포 구간 18편의 열차는 모두 운행이 중지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부선 열차 4편이 지연 운행 중이다. 11~20분 지연이 2편, 20~30분 지연이 2편이다. 호남선에는 지연편이 없다. 사전대피 1만여명…통제지역 늘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오전 6시 기준 일시 대피자가 11개 시도 79개 시군구에서 1만 373명이라고 밝혔다. 경북이 6353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673명, 전남 941명, 부산 328명 등이다. 통제 지역은 전날보다 늘었다. 도로 389곳, 둔치주차장 252곳, 하천변 499곳, 해안가 166곳 등이 사전 통제됐다. 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613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도 통제 상태다. 광릉·세종 국립수목원은 10일, 백두대간 국립수목원은 9~11일 휴원한다. 중대본은 이날 안전안내문자에서 되도록 실내에 머물고 하천, 해안가, 계곡, 급경사지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침수·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대피 명령 시 즉시 대피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풍 카눈은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오늘 밤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상륙 직전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했으나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해져 ‘중’의 강도로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 이천시 “캐나다 잼버리 대원들에게 좋은 추억 선사”

    이천시 “캐나다 잼버리 대원들에게 좋은 추억 선사”

    캐나다 잼버리대원 170여명이 경기 이천시 청강대 기숙사에 입소해 오는 11일까지 머문다. 경기 이천시는 새만금에서 철수한 캐나다 잼버리대원들의 체류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잼버리 체류지원TF팀’을 구성하고 숙소 및 행정지원반, 현장안전지원반, 의료·식품안전지원반, 문화프로그램 및 통역지원반 등 4개 반을 운영중이다. 숙소 및 행정지원반은 숙소와 체류기간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현장안전지원반은 숙소 상황대응 및 유관기관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의료·식품안전지원반은 비상응급의료 지원과 급식업체 위생을 맡고,문화프로그램 및 통역지원반은 관광 및 문화프로그램 운영과 통역 등을 지원한다. 시는 태풍과 강우에 대비해 잼버리 대원들의 문화체험을 실내 프로그램 위주로 마련했다. 거북놀이, 시립박물관 관람, 쌀피자 체험, 목각 만들기 체험 등의 문화체험과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 견학을 준비했다. 11일에는 청강대 체육관에서 이은결 매직쇼를 마지막으로 문화체험을 마무리 한다. 김경희 시장은 “즐거운 놀이,유쾌한 잔치라는 뜻을 가진 잼버리의 의미처럼 이천시를 찾은 청소년들이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기며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느끼고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탱크처럼 주택 침입” 227㎏ ‘뚱보 곰’ 드디어 잡혔다

    “탱크처럼 주택 침입” 227㎏ ‘뚱보 곰’ 드디어 잡혔다

    피자 같은 음식에 길들여져 사람 집에 계속 침입해 피해를 입혀온 뚱보 곰이 1년여 만에 붙잡혔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스레이크타호에 있는 주택에 잇따라 침입해온 흑곰 행크가 최근 포획됐다고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보호국(CDFW)이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당국은 행크가 자신이 낳은 새끼 곰 3마리와 함께 안전하게 잡혔다고 했다. 몸무게 227㎏이라는 남다른 덩치 탓에 수컷으로 오인됐던 행크가 귀여운 새끼 곰들을 둔 암컷으로 확인된 것이다.또 미국 생물학자들이 DNA 검사를 수행한 결과, 행크는 지난해부터 주택 최소 21곳에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래 2021년 7월부터 40차례 이상 주택에 침입했다고 알려졌지만, 나머지 침입 사례는 다른 곰 최소 2마리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행크는 집안에서 음식 냄새가 나면 닥치는 대로 현관문이나 창문, 차고 문 등을 탱크마냥 뚫고 들어가 주방과 냉장고를 헤집어 일찍부터 ‘행크 더 탱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국은 지금까지 함정으로 행크를 잡지 못하자 안락사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행크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이유였다. 그러나 많은 주민들이 안락사에 반대하면서 다른 주에 있는 보호구역으로 이전시키기로 했다.전날 행크는 콜로라도주 스프링필드 근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내졌다. 거기서 이 곰은 몇 가지 검사를 받고 살아가게 된다. 다만 새끼 곰들은 어미와 떨어져 살게 됐다. 이 곰들은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에 있는 보호구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당국은 “행크에 대한 큰 관심과 이와 관련한 심각한 사고의 위험을 고려할 때 지역 주민 뿐 아니라 곰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새끼 곰들이 어미로부터 배운 못된 짓을 멈추고 야생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이익 3445억원…전년比 32% 감소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이익 3445억원…전년比 32% 감소

    CJ제일제당이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올해 2분기 매출 4조 4233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1% 줄어들었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7조 2194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감소, 영업이익은 31.7% 감소한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원가 부담 등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식품 매출이 증가했고, 바이오∙FNT 부문도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주력 사업인 식품사업부문은 2조 7322억 원의 매출과 14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다만 지난 1분기 감소했던 국내 식품 매출이 1조 4218억원으로 다시 성장세(+2%)로 전환된 점이 특징이다.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핵심 HMR(가정간편식)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가공식품 수요에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됐으며, 하반기에는 식품 판매량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 식품 사업은 만두, 치킨 등 K-푸드 글로벌전략제품(GSP)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는 만두, 피자 등 주요 품목의 성장으로 매출이 13% 늘었다. 만두는 절반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49%)로 1위 지위를 다졌다. 피자 매출도 18% 증가했다. 특히, 슈완스의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Red Baron)’이 네슬레의 ‘디조르노(DiGiorno)’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K-푸드 영토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과 일본에서도 만두와 치킨을 비롯한 GSP가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중국과 일본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으로 아태·유럽 매출은 9% 감소했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26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다. 조미소재∙뉴트리션(Nutrition)∙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사업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생산성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며 1534억원의 매출과 4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는 매출 6451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사료 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9%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향상됐다. CJ제일제당은 GSP품목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K-푸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 외식을 대체하는 차별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개편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11년 도주 伊 마피아 범죄자, 나폴리 우승 축하하는 사진 찍혀 덜미

    11년 도주 伊 마피아 범죄자, 나폴리 우승 축하하는 사진 찍혀 덜미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험한 현상수배범 100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범죄자가 응원하던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열렬히 축하하다 사진이 찍히는 바람에 도주 11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남부 나폴리를 근거지로 삼고 있는 카모라 마피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빈센초 라 포르타(60)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5월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 그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발코니에 다른 팬들과 함께 나타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발코니에 야구 캡모자를 쓴 채 등장, 나폴리의 상징인 푸른색과 흰색의 응원 스카프를 흔들었다. 눈 밝은 이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그를 알아봤으며, 탐문 수사 끝에 지난 4일(현지시간) 그를 코르푸에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경찰은 이미 금융 추적 등을 통해 그가 나폴리 응원 서포터들과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그리스 경찰도 검거 작전에 힘을 보탰다. 검거 순간 그는 전동 자전거를 탄 채 코르푸 섬의 풍광을 즐기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현재 교도소에 유치돼 이탈리아 송환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궐석으로 진행된 재판을 통해 범죄 결탁, 세금 탈루, 사기 등의 혐의로 이탈리아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본국으로 송환되면 징역 14년 4개월을 복역하게 된다. 나폴리 카라비니에리 경찰은 “그를 배신한 것은 축구와 나폴리 팀에 대한 열정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순간 라 포르타는 축하하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인은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그는 그리스에서 새 가정을 꾸려 아홉 살 아들을 기르며 요리사로 일하고 있었다. 심장이 좋지 않아 고생했다. 그가 송환되면 가정과 가족이 망가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당국은 그동안 라 포르타 추적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계좌 추적을 통해 재정을 동결했고, 온라인 움직임을 주시하며 “그가 실수라도 하길 기다렸다”고 했다. 라 포르타의 불운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마피아 보스가 10년 이상 달아났다가 구글 맵스에 위치가 탄로나는 바람에 검거된 일과 상당히 닮아 있다. 이 보스 역시 피자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 경비행기 몰고 피자 사러간 부자 추락사…조종은 11살 아들이?

    경비행기 몰고 피자 사러간 부자 추락사…조종은 11살 아들이?

    경비행기를 타고 피자를 사러 나섰던 아버지와 아들이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비행기 조종간은 초등학생 아들이 잡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 중부 혼도니아에서 최근에 발생한 사고다. 가론 마이아는 아들 프란시스코와 함께 빌레마공항에서 경비행기에 올랐다. 목적지는 혼도니아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마투그로수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피자를 사겠다며 마투그로수로 건너가려고 했다. 경찰은 “유족의 증언에 따르면 가족이 특별히 좋아하는 피자를 파는 곳이 비행기로 15분 정도 걸리는 마투그로수에 있었고, 부자는 비행기를 타고 가면 금방 다녀올 수 있다며 집을 나섰다고 한다”고 밝혔다. 부자가 탄 비행기가 날아오른 시간은 오후 5시 50분쯤이었다. 활주로를 힘차게 빠져나간 비행기는 그러나 이륙한 지 5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빌레마공항 관계자는 “비행기가 레이더에서 보이지 않아 사라진 사실을 여러 번 확인한 후 무선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었다”면서 “사고가 우려돼 공항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사고 가능성을 높게 본 경찰은 수색에 나섰지만 비행기 잔해가 발견된 이튿날이었다. 경찰은 혼도니아의 밀림에 추락한 경비행기의 처참한 잔해를 찾아냈다.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된 상태였고 아버지와 아들은 주변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11살 아들 프란시스코가 경비행기를 조종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0년 경력의 조종사 아버지는 아들이 10살이 넘자 비행기 조종을 가르쳐왔다. 사고가 나기 직전 아버지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1편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경비행기 조종석에는 아들 프란시스코가 앉아 있다. 아버지는 조수석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아들에게 비행기 조종을 가르치고 있다. “600마력이야, 600마력. 확 밀어붙일 수 있다구” “아니지, 손은 항상 조종간을 잡고 있어야지” “그대로 가면 돼. 속도를 보면서 가라구” 등 영상에는 아버지가 비행기 조종을 가르치면서 아들에게 하는 말이 생생히 담겨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충격으로 아버지와 아들은 튕겨나왔다. 때문에 사고 당시 11살 아들이 비행기를 조종했는지 바로 확인할 길은 없지만 경찰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경험이 많은 조종사라면 임시착륙을 시도했을 텐데 그런 흔적이 없다”면서 “감식을 할 예정이지만 아들이 비행기를 몰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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