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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과 수명(외언내언)

    식생활 욕구 5단계 설이 있다.생존단계­인식단계­선택단계를 거쳐 식도락단계­예술의 단계로 들어선다고 한다.또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식품선택 기준도 달라진다고 한다.우리는 얼마전까지 생존단계에서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에 식품선택 기준이 경제성 영양가 안전성 기호성 편의성 순서였다고 한다. 요즘 우리는 어느 틈에 인식단계도 지나고 선택단계에 들어서 편의성 기호성에 중점을 두고 식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한 인구 집단에서 식습관이 바뀌는 데는 30년이 걸린다지만 우리는 주기가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 햄버거 치킨 피자 등 외국계 패스트 푸드 업체와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이 93년말 3백12개이던 점포수를 작년말 현재 6백42개로 1년사이 1백%이상 늘렸다고 한다.농촌경제연구원은 국민식생활 패턴이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백8.3㎏으로 93년도 1백10.2㎏ 보다 2㎏쯤 줄었다.올해는 1인당 1백5㎏선 소비를 예상하고 있다.이런 쌀소비 감소는 외국계 음식및 그 점포수 확대와 상관이 큰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에는 장수촌과 단명촌이 있고 그 원인은 식사와 관련이 큰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먹는 것이 수명을 좌우한다는 최근 연구예로 일본의 한 저명 역학자 연구서가 학계에서 인용되고 있다. 85년 당시 장수지역이던 중국 광주지역 주민들음식은 쌀과 천연단백질 음식을 소금기 없이 드는 자연식이었다.4년후 경제가 크게 발전하고 농민이 공장노동자가 되고 서양식에 염분을 다량 섭취하게 된후 혈압이 올라가고 순환기질환을 앓는 단명지역으로 바뀌고 말았다는 것이다. 요즘같이 어린이를 서양식 간편식에 맡겨두면 멀지않아 우리국민 모두가 서양같은 악성 심장병,혈관질환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경고를 유념해야 한다.
  • 외식/값보다 맛·위생시설 중시/대한상의 조사

    ◎선호 업종 치킨·피자·면류·햄버거순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가격보다는 맛과 위생시설을 중시한다.패스트푸드 가운데 햄버거의 점유율이 줄며 피자의 점유율이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외식 서비스 산업의 실태와 경영개선에 관한 조사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서울에 본부를 둔 17개 패밀리레스토랑 및 패스트푸드 본부와 28개 점포,3백65명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외식할 때의 고려사항(5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중요)으로는 맛이 4.51로 가장 높고,위생시설(4.28),분위기(4.13),서비스(4.09),메뉴(4.05),편의시설(3.8)의 순이다.가격은 3.62에 불과했다. 74.3%가 월 1∼2회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한다.많이 이용하는 업종은 치킨,피자,면류,햄버거,패밀리레스토랑,아이스크림,도너츠 등의 순.한 차례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5천∼1만원이 36.2%로 가장 많다.이용목적으로는 약속장소가 43.9%로 가장 많았다.
  • 냉동소시지 유통기한/30일서 3개월로 늘려/내년 1월부터

    내년 1월1일부터 가열·냉동소시지 등 냉동제품의 유통기한이 대폭 연장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식품위생심의위원회를 열어 가열·냉동소시지의 유통기한을 30일에서 3개월로 확장하는 등 식품공전 가운데 냉동제품의 유통기한규정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엄격한 유통기한의 적용으로 제한수입되던 미국산 냉동소시지가 앞으로 대량수입될 전망이다. 또 냉동육 가운데 돼지고기는 현행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하고 닭고기 등 가금육의 유통기한을 신설,9개월로 정했다. 냉동빵류와 만두·튀김·피자·파이·밥가공품·조미수산물 등 냉동식품은 3개월에서 9개월,가공하지 않은 과실과 채소가공품 및 건과류의 유통기한은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렸다. 이밖에 땅콩 및 견과류 가공품은 12개월에서 18개월로 연장하고 초콜릿류는 코코아가 20%이상 함유되었을 때만 초콜릿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또 내년 상반기중으로 유아용 식품 등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거나 부패·변질되기 쉬운 일부제품을 제외하고는 유통기한을 업체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 불 정치인/어떤 요리 즐기나

    ◎불서 「정치인의 식탁」 출간… 2만여명 식성 담아/미테랑→해산물,시라크→송아지 고기/발리뒤르→양 넓적다리,돌로르→연어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의 정치인들과 그들이 즐기는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인의 식탁」이라는 이 책은 대통령에서부터 국내 작은 도시의 시장에 이르기까지 2만여명의 정치인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싣고 있다.그들은 정치 스타일 만큼이나 각기 개성있는 음식을 찾고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해산물을 유독 좋아하는 것으로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얼마전 숨겨진 딸인 마자린과 함께 오찬을 함께 했다가 주간지 파리마치의 카메라에 잡힌 것도 해산물 음식점 「르 디벨렉」에서였다.이날 오찬은 당시 딸 마자린이 4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내년 대통령 선거의 강력한 후보인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은 송아지 머릿고기를 좋아한다.그는 프랑스인들이 즐기는 포도주 대신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시라크 시장의 라이벌인 에두아르발라뒤르 총리는 7시간 동안 푹 삶은 양의 넓적다리를 좋아하며 샴페인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마시는 미식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프랑스 정가에 충격을 주었던 자크 들로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스코틀랜드산 연어 요리와 피자를 즐긴다.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은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샤를르 파스콰 내무장관은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면서 바다가재 요리를 먹는 회의 진행으로 유명하다. 지난 88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레이몽 바르 전총리는 미식가라기보다는 결코 식사를 건너뛰는 일이 없는 성실형으로 꼽힌다. 프랑스의 정치인들이 찾는 음식점은 파리시내에서 최고로 선정된 음식점들은 아니다.해산물 음식점 「르 디벨렉」도 최고의 음식점은 아니며 유명 정치인들과 연예계의 스타들이 즐겨 찾는 피에르 샤롱 거리의 음식점 「르 피셰」도 최고의 축에 끼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미테랑 대통령은 개인적인 생일축하연을 엘리제궁이 아니라 「폴 미셀리」라는 음식점에서 측근들과 만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한편 프랑스 정치인들이 주로 찾는 음식점의 한끼 음식값은 최하 3백프랑(4만5천원)에서 7백프랑(10만5천원)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정몽준씨 1년구형/초원복집 도청관련

    서울지검 특수1부 김진태검사는 21일 92년 대통령선거직전의 「부산기관장 모임사건」과 관련,이 모임의 대화내용을 도청한 국민당당원 등에게 도피자금을 대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국회의원 정몽준(43)피고인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범인은닉)죄를 적용,징역1년을 구형했다.
  • 중국여행객/탈북자 행세 조선족 “조심”

    ◎“도피자금 도와 달라” 금품 사취­구걸 【북경 연합】 중국으로 탈출해오는 북한인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중국에서는 일부 조선족이 탈북자를 가장,이곳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상대로 사기구걸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사기꾼은 특히 탈북자들의 은신처인 동북지방의 대도시 중심가에 있는 호텔 등을 무대로 한국인 여행객에 접근,도피자금및 생계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현지 조선족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러한 조선족 사기꾼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사람이 김성일(29)이란 이름의 청년. 김은 이달초 업무차 심양을 방문해 심양시내 중산호텔에 머물고 있던 국내 중소기업대표 김모씨에게 접근해 자신은 함흥시 사로청 위원장으로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껴오던 중 평양TV 방송의 국제보도 시간에 한국내의 각종 시위 장면을 보고 자유가 보장된 나라임을 알게돼 지난 11월29일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 중국으로 탈출해 왔으며 한국으로 가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 이에 김모씨는딱한 생각이 들어 기차표를 사는데 보태라며 김성일에게 2백위안(약 1만9천5백원)을 쥐어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일은 이밖에도 올 1월부터 중산호텔을 배회하며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내가 함흥시 사로청 위원장인데 휘하에 2만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반김쿠데타를 모의하다 사전정보가 누설돼 몰래 도망쳐 나왔다』『북한에서 탈출해온 군인인데 배가 고파 죽겠다』고 호소하며 3백∼5백위안 정도의 금품을 사취해왔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동포소식통들은 『김성일과 같은 몇몇 사기꾼들 때문에 이곳 동포사회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미지가 자꾸 나빠지는 것 같다』면서 『이들은 주로 호텔이나 열차 등을 무대로 상습적인 사기구걸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 가격파괴/유통서 서비스까지 전업종으로 확산(심층취재)

    ◎미·일거쳐 국내 상륙… 상권개편 “회오리”/대리점 없이 직판… 30∼50% 싼값 공급/백화점 이어 대기업도 “인하전” 선언 가격파괴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미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 상륙한 가격파괴의 열풍이 국내 유통업을 시작으로 유가공업은 물론 금융업과 해운업 및 외식업과 비디오 대여점 등의 서비스업에까지 번지는 중이다.정부도 가격파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서울과 부산 등 6대 도시와 아산권 등 7대 광역권에 창고형 할인매장과 농수산물 유통센터 등 가격파괴를 촉진할 대단위 종합 물류센터를 세우기로 하고 이를 지원할 「유통단지 개발 촉진법」을 입법 예고했다. 유통업체의 창고용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도 2%에서 제조업체의 공장용지와 같은 0.3%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상공자원부의 전상우 유통산업과장은 『96년 완전 개방에 앞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 확보와 물가안정을 위해 영세 상인들의 피해가 적은 도심 외곽이나 고속도로 변에 대형 할인매점이 들어서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체의 가격파괴에 대응,삼성과 현대·대우·럭키금성 등 대기업들도 원가절감을 위한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가격파괴가 모든 공산품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제조원가를 줄이는 한편 해외생산을 늘려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싼 값에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할인점의 가격파괴가 제일 먼저 파급된 곳은 그 1차적인 피해자인 백화점이다.롯데·미도파 등은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독자 SB(점포 상표)를 개발,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다.아직은 의류나 농산물 뿐이지만 앞으로 공산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다른 백화점들도 생선과 과일류 등을 산지에서 직송해 파는 「향토 물산전」을 통해 최고 30% 싸게 공급한다. 경남낙농협동조합은 대리점 체제를 없애고 산매점에 우유를 직판,시중가보다 30∼40%나 싸게 팔고 있다.2백㎖ 기준으로 하루 10만개에서 20만개를 생산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 기존 유가공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해졌다. 신용카드사들도 가격할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무이자 할인판매 기간을 늘리는가 하면 일부 은행들은 우수 고객에게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의 가격파괴에 나섰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해운업체들은 선박의 대형화와 고속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종전보다 30%까지 싼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운임 동맹기구인 「북미수출 운임 협정」의 규정보다 40피트 컨테이너의 운임을 개당 최고 4백달러나 낮은 가격으로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선 것이다. 한국 유통연구소의 이범렬 소장은 최근 확산되는 가격파괴 현상에 대해 『소비자가 꼭 사고 싶은 물건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진짜 가격파괴』라며 『3∼4단계나 되는 유통구조를 직거래로 바꾸고 셀프 서비스와 무배달 등으로 비용을 절감할 경우 가격인하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당경쟁으로 경영난을 겪는 피자와 햄버거 등 패스트 푸드업계도 가격파괴에서 예외가 아니다.의류업체 이랜드는 최근 외식사업에 뛰어들어 기존 가격의 절반으로 피자를 내놓고 있다.편의점 미니스톱의 경우 식용유와 커피·샴푸 등 생활용품에 한해 20∼30%,훼미리마트는 생선묵·꼬치·햄버거 등의 가격을 50%까지 떨어뜨려 패스트 푸드업계의 가격파괴를 부추기고 있다. 비디오 대여점의 경우 체인점 형식으로 지역마다 대규모 「비디오 쇼핑센터」가 등장,주변 업소의 대여비까지 연초 2천원에서 5백원으로 떨어뜨렸다.강남의 일부 고급 미용실도 30∼40%씩 가격을 낮추자 주변 업소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인하 대열에 끼어들었다. ◎“「소비자 주권시대」 열렸다”/“유통업체가 값 결정 「가격창조」도 멀잖아”/설봉식 한국유통학회장(인터뷰)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값을 내려 가격을 파괴하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제조업체의 재무구조와 제조공정을 조사해 유통업체가 아예 물건값을 정하는 가격창조의 시대도 멀지 않았습니다』 한국유통학회 설봉식 회장(중앙대·산업경제학)은 「물건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파는 일」이 중요해져 앞으로는 제조업체들이 유통업체의 눈치를 보는 시대가 온다고 단언했다. 이는 시장 구조가 판매자에서 구매자 위주로 넘어가는 신호이며 최근 30대 대기업들이 앞다퉈 유통업에 진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가격파괴는 공급과잉 시대를 맞아 경제주체 중에서 소비자가 제일 중요해진,「소비자 주권시대」를 열었다고 지적한다. 『유통의 구조도 백화점과 재래시장 위주에서 할인점이나 창고형 도소매업 위주로 바뀌며 브랜드를 중시하는 과소비 풍토에서 값을 중시하는 실용적인 구매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가격파괴가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96년 외국 유통업체의 진입 ▲할인점 등 신업태의 확산 ▲기존 유통업체의 다점포화 경쟁 등으로 한정된 수요속에서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선 대폭적인 가격인하가 불가피하다고 꼽았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유통업체를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은 유통 분야의 가격인하가 제조업체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라며 『현재 3∼4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유통구조를 한 단계만 줄여도 최소한 5∼10%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격파괴의 첫 걸음은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찾아내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제조업의 경우 생산성을 높여 제품가격을 낮추 듯 유통업은 유통 단계와 불필요한 경비를 줄여유통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값을 내리는 것은 가격 파괴가 아니라 가격 왜곡이다.『유통업체가 인하 수치에 얽매일 경우 비용 절감보다 손쉽게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저가·저질의 중국 및 동남아산에 의지하게 된다』며 『이는 비용 절감에 바탕을 둔 가격파괴가 아니고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가격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설회장은 『할인점들의 가격파괴 공세가 치열해질수록 우리의 유통산업도 급속히 개편될 것』이라며 『2000년까지 창고형 도소매업 등 할인점들이 서울 근교에 자리잡고,백화점은 서울 도심과 지방 중심지에 문화 공간을 제공하면서 주로 고급품만 취급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격파괴」 언제부터/의류할인매장 81년에 첫 등장/90년초 불황여파로 2천여개 성업/작년말 「E­마트」 등장으로 본격화 한국의 가격파괴는 어디에서 비롯됐나.우리 사회에 불 같이 번지는 가격파괴도 재고품을 처리하는 소규모의 상설할인 매장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81년 종로 5가에 5백평 규모로 『도매가격으로 산매한다』는 목표로 문을 연 「의류도매 센터」가 상설할인 매장의 시초.철 지난 유명 브랜드를 싼 값에 파는 전략이 인기를 얻자 이에 자극받은 반도패션·에스에스 패션·제일모직 등 일류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리점 형태의 할인매장을 만들었고 많은 백화점에도 앞다퉈 할인 코너를 신설했다. 90년대 들어 몰아닥친 불황으로 전문 할인 매장들은 더욱 늘어났다.주로 생활용품을 만드는 중소기업들이 부도를 막을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물건을 반 값 이하로 할인업자들에게 넘겼다. 「DC 1000」 「천냥 하우스」 「알파 오메가」 「플러스 알파」 등이 이 때 등장한 할인업체들이다.15평 이상의 매장만 준비되면 1천만∼2천만원의 소규모 자본으로 체인점을 열 수 있어 한때 2천개에 육박하는 점포가 생겼었다.지금은 8백∼1천여개가 성업중이며 시가보다 40∼60% 정도 싸다. 천냥 하우스나 DC 1000등 일명 「땡 처리 백화점」은 모든 물건이 1천원이다.싼 것은 2∼3개씩 묶어 1천원을 받지만 품질이 좋다는 평이다.의류와 식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생활용품이 있으며 재고품이 많다.알파 오메가의 경우 2천5백여 품목을 취급하며 ▲납기를 넘긴 수출품 ▲유명 브랜드의 재고품이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본격적인 가격파괴는 신세계의 E­마트의 등장부터.지난 해 11월12일 문을 연 서울 창동점은 1년 동안 연인원 2백15만명의 고객이 찾았고 매출액도 총 4백억원을 넘어섰다.재고품 위주의 기존의 할인점과 달리 백화점과 같은 물건을 판다.공장 직거래와 「철저한 셀프 서비스」 및 「무배달」로 인건비를 줄여 물건값이 20∼30% 싸다. 지난 10월7일 개점한 회원제 프라이스 클럽은 가격파괴의 신모델.E­마트 식의 비용 절감에다 1인당 3만원의 연회비를 받아 할인폭을 최고 50%까지 떨어뜨렸다.11월말 현재 6만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취급 품목은 3천가지가 넘는다.
  • 시간부 곧 소환… 상납 추궁/부천 도세사건

    【인천=조명환·박홍기·조덕현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5일 세금 횡령규모와 상납고리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지난 22일 달아난 김흥식씨(32·오정구 세무과 기능10등급)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은행통장에서 김씨가 의원면직된 직후인 지난달 10일 1천5백만원이 입금된뒤 같은달 11일과 17일 모두 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이 돈을 시 간부등으로부터 건네받아 도피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원미구청등에서 45만장의 영수증이 없어진 것과 관련,류재명 부천 소사구 세무과장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지난 9월 인천 북구청세금횡령사건이 드러났을 때 구속된 김종호씨(36·오정구 세무과)등이 위조영수증을 대거 폐기처분한 사실을 밝혀냈다.
  • 「가격파괴」 경쟁/전업종으로 확산/할인점 이어 슈퍼마켓 등도 가세

    ◎“물가안정 효과” 정부도 적극 추진 가격파괴가 확산되고 있다.프라이스클럽 등 할인점에서 시작돼 백화점과 편의점·슈퍼마켓 등 유통업을 거쳐 외식업과 비디오 대여점 등 등 서비스업으로까지 번지는 중이다. 중국 및 동남아산의 저가 수입품이 대거 밀려올 경우 국내 업체들도 생존 차원에서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어,가격파괴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조류가 될 전망이다. 정부도 서울과 부산 등 6대 도시와 아산권 등 7대 광역권에 창고형 할인매장과 농수산물 유통센터 등 가격파괴를 촉진할 대단위 종합 물류센터를 세운다는 「유통단지 개발 촉진법」을 입법예고했다.가격파괴가 물가안정에 더없는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할인점의 가격파괴가 제일 먼저 파급된 곳은 백화점.피해가 가장 큰만큼 대응도 발빠르다.롯데·미도파 등은 자신들이 직접 구매한 물건에 독자 SB(점포 상표)를 붙여 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다. 또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산지에서 직송한 생선과 과일류 등을 「향토 물산전」이라는 이름으로 30% 싸게 공급하고 있다.아직은 의류나 농산물 뿐이지만 앞으로 공산품에도 적용될 전망이다.편의점인 미니스톱에서는 벌써 식용유와 커피·샴푸 등 생활용품에 한해 20∼30% 싸게 판다. 중소상인 연합체인 한국슈퍼마켓 협동조합 연합회도 최근 서울 지역에서 생필품을 30%까지 싸게 팔고 있다.연말까지 지방 협동조합으로 확대,우선 전국적인 할인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정승인 과장은 최근 확산되는 가격파괴 현상에 대해 『소비자로서는 꼭 사고 싶은 상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진짜 가격파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가격파괴를 재고품의 정리나 전시효과를 노려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불황과 과당경쟁으로 경영난을 겪는 피자와 햄버거 등 패스트 푸드업계에까지 가격파괴의 바람이 불고 있다.의류업체 이랜드는 최근 외식사업에 뛰어들어 기존 가격의 절반으로 피자를 내놓았다. 미니스톱과 훼미리마트도 햄버거와 치킨을 20∼50%까지 싸게 팔고 있고 훼미리마트는 생선묵·꼬치·햄버거 등의 가격을 50%까지 떨어뜨려패스트푸드 업계의 가격파괴를 부추긴다. 비디오 대여업의 경우 체인점 형태의 대규모 「비디오 쇼핑센터」가 각 지역마다 등장,주변 업소까지 대여비를 연초 2천원에서 5백원까지 떨어뜨렸다.강남의 일부 고급 미용실도 30∼40%씩 가격을 내려 고객 유치에 나서,주변 업소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유하일 프라이스클럽 점장은 『유통업에서 시작되는 가격파괴가 제조업으로 확산될 때 소비자들이 진정한 가격파괴의 혜택을 볼 것』이라며 『정부도 가격파괴를 권장하고 있어 유통업이 개방되는 96년에는 가격파괴가 상당히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나 때린 학생과 같은학교 다닌다”/길가던 중학생 “화풀이 살해”

    ◎성수동/10대 2명 영장 【광주=김병철기자】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14일 자신을 폭행한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중학생을 때려 숨지게 한 임모군(16·무직·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대해 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임군이 도피할 수 있도록 돈을 마련해준 정모군(16·무직·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에 대해 범인 도피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군은 지난 9일 하오7시30분쯤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 1동 S약국 앞길에서 여자친구들이 다투는 현장에 있다 인근 K중학교 학생 3∼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곽모군(16·경기도 하남시 덕풍3동 410의1)을 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며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군의 친구 정모군등은 임군의 범행사실을 알고 7만여원의 도피자금을 마련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참패 민주 자중지란… 공화 잔칫집/미 중간선거 개표 이모저모

    ◎“클린턴과 협력”… 승리한 공화 여유/가주 이민규제법안 반대시위 비상/중산층·30∼40대 유권자 민주 외면 미국 중간선거가 사실상 선거혁명으로까지 불릴 만큼 상하원은 물론 주지사선거에서까지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8일밤 공화당 선거사무실이 마련된 워싱턴의 르네상스호텔은 축제분위기로 들뜬 반면 민주당 선거본부측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여 상가집을 방불케 했다. 공화당측에서는 속속 들어오는 당선 소식에 즉석에서 댄스파티를 벌이며 기뻐하는데 비해 민주당측에서는 선거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식은 피자를 앞에 놓고 한숨만 쉬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환호하는 공화당이나 침울한 민주당 모두 이번 선거 결과가 클린턴 행정부의 지난 2년간 국내 치적에 분노한 유권자들의 심판 결과라는데는 한가지 의견을 보이는 모습. ○“그는 미국대통령” ○…공화당이 상하 양원과 주지사선거에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백악관과 민주당 진영에서는 패배를 인식하면서도 이에대해 애써 초연해하는 모습. 개표 결과에 대한 백악관의첫반응은 대변인 디 디 마이어가 전했는데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가 누구손에 있건 또 누구든지 그와함께 일하기를 원하면 같이 일하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클린턴대통령은 해낼 것이다.그게 그의 일이고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며 한때에는 민주당원이지만 결국은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다』라는 것. ○…또한 민주당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 선거결과를 놓고 민주당원들간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막판 8일동안 벌인 선거유세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지 않은 것이라는 비난성 푸념이 나오기도. 낙선한 사람들은 『수백만달러를 들인 텔레비전 선거유세등이 제대로 유권자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클린턴 대통령을 민주당원으로 끌어들여 표를 잃게하는데 작용케 했다』고 패인을 지적. ○…공화당원으로 상원 원내총무인 봅 돌 의원은 『미국인들은 우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줬다』면서 『유권자들은 우리가 대통령과 같이 일할 것을 기대하는 것이지 「그를 잘라버리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승리속에서도 다소 겸손한 분석을 내리기도. 그는 또『우리는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나가길 원한다.왜냐하면 한 시대에 대통령은 한사람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다수당으로서 대통령과 정쟁을 하기보다는 협조할 것이라는 좋은 인식을 유권자에게 심어주기위해 애쓰는 모습. ○…투표장 출구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혼탁한 선거 운동과 관련해 공화·민주 양당을 모두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조사 대상인 유권자의 3분의2가 다이안 페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과 경쟁후보인 공화당의 마이클 허핑턴이 상대방을 불공정한 방법으로 비난했다고 지적. ○뉴욕증시 상승세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선거가 진행된 이날 월스트리트의 주가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30대 공업주 평균지수인 다우 존수 평균치는 21.87포인트가 증가된 3천8백30.74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거래는 1천1백18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1천61개 종목은 하락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 총량은 2억8천9백10만주로 집계됐다. 한편 달러시세는 이날도 하락을 계속,대 엔화비율이 전날 1달러당97.35엔에서 97.11엔으로 떨어졌으며 대 마르크화 비율도 1.5170마르크에서 1.5092마르크로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뉴욕주 주지사에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의 조지 패터키 후보가 당선되자 4선을 노리던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인 마리오 쿠오모 주지사 진영은 초상집 분위기. 공화당 출신인 줄리아니 뉴욕시장의 쿠오모 지지 선언으로 고전을 겪어야 했던 패터키후보 진영은 이날 개표 초반부터 패터키후보가 근소한 표차지만 리드를 계속해나가자 『바이 바이 쿠오모』를 외치며 승리를 자신하기도. 2%정도의 우세를 계속 유지,마침내 쿠오모 후보를 물리친 패터키 후보는 이날 맨해튼 힐튼호텔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본부에서 당선수락연설을 통해 『변화를 선택한 뉴욕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새로운 가능성의 뉴욕을 건설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남·북부 성향 분석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참패를 당한 경과를 놓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남북의 성향차이를 놓고 분석한 내용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지적되기도. 전통적으로 북부는 공화당성향을 보여왔고 남부는 민주당성형을 보여 왔었으나 이번 선거 결과에서는 남부에서 조차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선 것이 민주당의 입지를 더욱 좁혀다는 분석인 것이다. 즉 민주당이 오랜기간동안 우세를 보여왔던 이유중의 하나가 남부지역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성향 때문인데 이는 남북전쟁에서 패배한 남부가 노예해방을 이룩한 공화당을 지금까지 기피해왔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패인은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유권자들이 상대진영인 공화당에 그들의 표를 던졌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 연간소득 3만∼5만달러인 유권자들의 과반수가 공화당후보를 지지했으며 이는 90년선거에서 야당이었던 민주당에 대한 이들의 지지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학력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 90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거의 모든 학력수준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고졸미만이나 대학원이상의 학력을 지닌 유권자들에게서 주로 지지를 얻었다. 반면 공화당은 고졸이나 대졸학력의 유권자표를 다수 획득했다. 또 연령상으로는 중간에 속하는 30세에서 44세사이 유권자의 절반이상이 공화당에 투표,지난90년의 42%에 비해 껑충 뛰어 올랐다. ○…8선 하원의원인 뉴트 깅리치 공화당 수석부총무(조지아주)는 민주당의 벤 존스전의원을 꺾고 9선 고지에 안착한 뒤 일성으로 『공화당이 40석 이상의 리드를 지켜 54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이제 하원의장직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호언. 그는 이어 그동안 소수당 원내 총무의 역할에서 벗어나 하원의장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싶다고 희망의 일단을 피력. ○「금권선거」 무위로 ○…2천7백만달러 (2백16억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선거자금으로 사용,상원선거사상 최고액수를 선거운동비로 뿌려댄 마이클 허핑턴후보(공화)는 엄청난 물량 공세를 폈으나 민주당의 현직 상원의원 다이앤 페인스타인에게 간발의 차이로 낙선. 허핑턴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및 농촌·강변지역 등에서 선전했으나 막판에 한불법이민자를 자신의 자녀들을 돌보는 보모로 고용한 사실이 들통나 유권자들이 외면했다는것. ◎재선성공 김창준의원/동양인으론 처음… 60% 지지 압승 한국계 정치인 김창준 하원의원(55·공화·미국명 제이 킴)이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에드 테이지 후보를 누르고 재선된 김의원은 『저의 압승은 한국교민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승리』라는 당선소감을 밝히고 『교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로스앤젤레스,샌 버나디노,오렌지 카운티의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연방하원 41선거구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압승했다. 그의 당선은 경제적 부의 「아메리칸 드림」을 정치적으로 승화시켜 미국내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다고 할수 있다. 김의원은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당선됐으며 선거구가 공화당 강세지역인데다 초선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당선이 예상됐었다. 연세대를 졸업한후 지난 61년 미국으로 건너온 김의원은 남가주대학 공대에서 토목공학과 환경공학을 전공했다.그후 지난 77년 「제이킴 엔지니어링」이라는 설계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전문직원 1백50명의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접시닦기 아르바이트등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정치인으로 성공한 김의원은 부인 김정옥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이번 재선으로 지난해 자신의 회사인 제이 킴 엔지니어링의 돈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고 선거법 위반혐의로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은 불명예를 말끔히 씻은 셈이다.
  • 모스크바의 손익계산(북핵타결 이후:11)

    ◎러시아/북·미 직거래속 입지강화 부심/“한반도서 핵위협 제거” 원칙론에 충실/남북관계 개선유도… 주도권 장악 모색 북·미 합의 이후 러시아정부의 반응을 보면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기는 하지만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입장변화를 보인 대목들이 있다.외무부 공식성명의 내용들이 처음 「환영」에서 「검토중」을 거쳐 「몇가지 사안에 의문제기」 순으로 변화를 보인 것이다. 북미합의가 발표되자 러정부는 즉각 『한반도의 비핵화와 핵확산금지체제(NPT) 강화라는 측면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그것이 며칠뒤엔 『합의내용을 면밀히 검토중이며 합의이행 과정에 따라 러정부의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는 다소 유보적 입장으로 변했다.그러다 지난 27일에는 『북·미 합의에 몇가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NPT의 기본원칙이 어떻게 준수·유지될 것인가 ▲한반도비핵화 방안 ▲러시아의 국익이 반영될지 여부 등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간단히 말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위협이 감소된 것은 환영하지만 이 합의가 한때 북한정권의 「관리자」였던 자신들을 제치고 북·미간 직거래로 성사됐다는데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비핵화·남북한 비핵화 공동선언의 실현 등 한반도에서 핵위협이 사라져야 한다는 대명제에 있어 러시아의 지지는 확고한 듯하다.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안보리 제재 문제가 거론될 당시 러시아가 중국과 달리 한·미 등의 입장에 일찌감치 동조의사를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러국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스스로의 입지를 약화시킨 「전략적 미스」였다는 자성도 없지 않으나 역시 핵확산 방지라는 확고한 원칙에 중국보다는 더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자평이 우세하다. 문제는 핵문제 해결과 함께 북한의 개방이라는 미지의 문턱에서 어떻게 하면 뒷전에 밀려나지 않고 「주역」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가라고 할 수 있다.러시아는 그동안 한국에 편중하는 외교를 폄으로써 북한과는 다소 소원한 관계가 됐고 이것이 북·미의 접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그러나 러시아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는데 러시아의 역할은 어차피 빼놓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과거의 군사·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지정학적 관계가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러시아는 미국이 북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는 방편의 하나로 남북한간 대화 및 경협 활성화를 강조한다.미국과 일본이 북한개방에 갖고 있는 기대는 안보·전략적 측면이 더 강하지 경제적인 기대는 미약하다는 분석이다.미국은 산적한 국내문제 때문에 북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매달릴 수는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맥도날드,피자헛 정도가 진출해 서방바람은 불어넣을지 몰라도 그 이상 큰 투자는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역시 가장 확실한 파트너는 남한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물론 이를 위해서는 북한측이 군사력 감축,군대의 후방배치 등과 함께 남한에서는 주한미군 감축,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완전철수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일의 북한이 고립정책을 완전히 탈피,현대화·산업화를 위한 대외개방에 진실로 나설 것이냐는문제이다.러시아는 북한이 현재 미·일과는 이미 수교를 전제로 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계개선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남쪽과의 관계는 체제유지와 직결된 문제여서 다소간 시일과 우여곡절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남북한 관계가 개선된다면 러시아로서는 한결 홀가분하게 남북한과 공히 협력하며 경제·안보 등 모든 면에서 일정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구상이다.그러면서 때가 되면 한반도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국제회의 개최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인 것같다.
  • 새출발의 각오로 기운을 내자(사설)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할퀴고 간 상처는 의외로 깊고 심각하다.총체적 위기로 표현된 충격은 일파만파,아직도 여진은 꼬리를 물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더 이상 비통과 허탈로 의기소침상태에 빠져 일손을 놓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어려울수록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호흡을 가다듬는 여유를 찾자는 것이다.그 사고는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나 한 기관의 불찰이기보다 이 시대가 만들어 낸 참사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자성해 보면 그것은 정부는 물론 업계,근로자,이용자등 국민 모두의 복합적 책임의식 결여가 낳은 결과였다. 사고가 난지 8일,혼미속에 보낸 한주일이 지나갔다.충격과 함께 값진 교훈들을 얻었다.허망하게 목숨을 앗긴 사람들의 장례식도 오열속에 치러졌다.「붕괴수사」도 설득력을 갖든 아니든 사실상 종결되고 있다.참사직후 사고대책반을 구성했던 국회는 28일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의 표결처리로 정치적 공방을 일단 마무리한다.김영삼대통령도 비통에 잠긴 모습으로 국민앞에 나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정중히 사과했다. 과제는 소홀히 하지 않되 좌절이 가져오는 의욕상실은 이제 여기에서 종지부를 찍자.김대통령도 핵심 참모들에게 『새로 출발한다는 각오로 모두 기운을 내라』고 용기와 사기를 북돋워주고 있다는 소식이다.이제야말로 난국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계기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낼 때다. 사고가 나면 뒤따르던 대폭개각은 이번의 경우 사태의 심각성을 억지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운영의 순서에 따라 한시적으로 유보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먼저 모든 국가기능에 역작용을 하고 있는 시행착오를 우선적으로 성찰할 때다.책임추궁 여파로 서울시 행정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은 사태의 심각성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새 출발로의 다짐과는 거리가 멀다.이번 사고로 인해 드디어 그 윤곽이 확실히 드러난 후진적 행태에 대한 끈질긴 추적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유형의 사고로 국가기능이 뒤뚱거리는 일이 없도록 챙기고 다듬는 일외에 더 강조할게 없다.나라의 일을 맡은 사람이나 국민이나 모두가 서있는 자리에서의 분별력이 요청된다.나라의 기강이 어디서 무엇 때문에 무너지게 되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할 것이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아시아에서는 드물게,그것도 벌써 6년전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자랑과 긍지가 녹슬지 않고 살아 있다.무한 잠재력은 확실한 우리의 특성으로 남아 있다.이번 사고로 세계속에 낱낱이 드러난 부끄럼까지도 우리 것으로 감내하고 좌절을 극복하는 재기의 의지에 다시 불을 지피자.우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뿐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 8도 김치 콘테스트/황해도 보쌈김치 대상

    ◎서울신문사·농협 주최 「’94한국김치 대축제」 올림픽공원서 열려/꽃백김치등 23가지 출품… 향토 명예 겨뤄/오늘 김치여왕선발·외국인 솜씨자랑도 서울신문사와 농협이 주최한 「세계화를 위한 94 김치 축제」가 개막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는 세계속에 우수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김치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알아보고 김치문화를 발전시켜 가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치 축제의 개막 하이라이트인 8도명가 김치 콘테스트에는 추천을 통해 올라온 전국 19명의 23가지 특색있는 김치들이 향토의 명예를 겨뤘다. 출품된 김치는 장김치·쪼각지·꽃백김치·수무김치·수백삼김치·청각김치·백동치미등.이날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끝에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상금 1백만원)은 황해도 은율 출신인 윤님파 할머니(68·서울혜화동)가 만든 황해도식 보쌈김치와 백동치미에 돌아갔다.또한 우수상(상금 50만원)은 전금자씨(경기도 강화)의 순무석박지와 서희자씨(전북 전주)의 고들빼기 김치가 차지했다.(이 작품들은 30일가지 이곳에서 일반에게 공개된다) 또한 전국 유명 요식업소의 김치 전시회에는 서울에서 제주도의 식당까지 21개소 27점의 김치가 출품됐으며 명가김치전시관에서는 김치를 이용한 별미 음식 25종이 선보였다.한국식생활 개발연구회가 연구,소개한 색다른 김치이용 음식은 김치산적·김치 편육말이·김치전골·김치 식빵·김치 피자·김치스파게티·김치버거·김치 묵무침·김치 칼국수·김치잡채·김치찐만두·김치메밀쌈등으로 단조로움을 피해 김치를 즐길수 있게 했다. 한편 김치 축제 이틀째인 28일 하오 2시에는 국내 30세이상의 여성 1백명이 출전하여 아름다움을 겨루는 김치여왕선발대회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며 같은 장소에서 외국인 김치담그기 경연대회가 펼쳐진다.또한 서울 서대문 농협강당에서는 일반 여성들을 위한 김치대학강좌가 열린다. ◎「8도 콘테스트」서 대상 수상 윤님파여사/“김치의 세계화에 앞장 서겠어요”/“한국인의 혼이자 상징… 맛깔내기에 주력” 『황해도 고향김치 맛이 팔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알리게 돼 무척 기쁩니다』「8도명가 김치콘테스트」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윤임파씨(68·여)는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윤씨가 출품,대상을 차지한 김치는 황해도식 보쌈김치와 백동치미. 심사위원들은 보쌈김치에서는 멸치액젓 국물을 그대로 사용한 젓국에,백동치미는 굵은 멸치에서 우려낸 시원한 국물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그러나 윤씨는 김치맛의 비결에 대해 『기존의 배추 절이는 방식과는 정반대인 배추를 생으로 절인뒤 배추사이사이에 소금을 넣는 것과 굵은 소금을 볶아서 사용하는 것에 있다』면서 『올해 91세 되신 노모의 깔끔한 손맛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또 『어린이들이 피자등 외래 식문화에 길들여지고 김치를 멀리하는 것은 어머니의 정성 부족과 김치요리의 단조로움에 있다』고 지적하고 『김치볶음밥 백김치 물김치 등 다양한 김치요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김치 입맛을 되찾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술을 앞세운 일본의 「기무치」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한국인의 혼이자 한국의 상징인 김치마저 일본에 정복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온 국민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현재 서울 혜화동에서 「목동」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손님들의 권유로 이번 김치축제에 참가하게 됐다고. 황해도 은율이 고향인 윤씨는 노모를 모시고 남편과의 사이에 4남1녀를 두고 있다. ◎김치축제 이모저모/주부들 몰려 갖가지 맛 품평하느라 북적/외국인 “종류가 1백종 넘는다니 놀랍다”/홍보용 전시 생강·마늘 1시간만에 동나 김치대축제에는 개막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화제를 양산했다.또한 관람객들은 이 축제를 독일뮌헨의 맥주축제 못잖은 국제적인 음식축제로 키워줄 것을 바랐다. ○「세계인 음식」 과시 ○…이날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어 김치가 세계인의 음식임을 입증.갖가지 김치를 맛본 미국인 트리샤 윙,재클린 워드 모녀는 『어떤 김치는 맛있고 어떤 김치는 매웠다』며 『김치는 배추로만 만드는줄 알았는데 각종 야채로 만든 김치가 1백종이 넘는다니 놀랍다』고 감탄. ○무료 막걸리 인기 ○…이번 행사참여 업체에서는 서비스경쟁을 벌이기도.청산농협을 비롯한 많은 업체에서는 관람객들에게 현지에서 떠온 약수물을 제공했다.농협포천식품에서는 그 지역 특산인 이동막걸리를 무료로 제공,남성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김치담그기 배워 ○…행사장에는 주부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며 김치맛을 품평.이날 주부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 김치는 살미농협의 「남한강김치」,북파주농협의 「적성김치」,청산농협의 「청산김치」 등.강향순주부(서울 강동구 암사동)는 『직접 김치담그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방식을 배울수 있어 유익했다』며 이같은 행사를 자주 열여줄 것을 주문. ○10시부터 인파 몰려 ○…이날 행사개막전인 상오 10시부터 많은 주부들이 몰려들어 전국 각지 농협과 30여개 식품회사에서 출품한 각종 김치를 맛보느라 분주한 모습들.농협과 업체들은 김치와 함께 떡을 내놓아 관람객들이 맘껏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상오에 들른 한 주부는 『여기 저기서 많이 먹는 바람에 오늘 점심은 다 먹었다』고 행복한 푸념. ○김치김밥도 매진 ○…각종 김치 관련상품이 선보인 행사장에서는 벌써부터 「베스트셀러」들을 양산.깔끔한 치약형 튜브에 담은 생강과 마늘다대기를 자체개발해 내놓은 부석농협의 한 관계자는 『팔릴 것은 생각지도 않고 홍보용으로 전시했는데 1시간만에 50개가 팔렸다』며 희색이 만면. 농협급식센터에서 개발한 김치김밥도 1시간여만에 완전 매진돼 이를 사러온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 설렁탕은 임금이 베풀던 음식서 유래/음식:하(서울6백년만상:52)

    ◎궁중음식 맛·격식 으뜸… 사대부집에 번져/지금은 인스턴트식품·인공조미료 판쳐 서울음식의 최고반열에는 역시 궁중음식이 자리잡는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최상급의 명산물만을 모아 일종의 전문조리사인 주방상궁·대령숙수등의 솜씨에 의해 만들어져 임금·세자·왕비등에게 진상되는 음식인만큼 다채롭고 격식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궁중음식이라고 해서 일반음식과 선을 그을 만큼 특이한 것은 아니었다.다만 가장 질이 좋고 다양한 재료와 수준높은 기술로 만들어진 세련되고 화려한 음식일 뿐이었으며 그래서 지체있는 집안이나 대가집은 물론 서민들까지도 비슷한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 궁안에서 밖으로 출가하는 공주·옹주를 따라가는 상궁·나인과 반대로 입궐하는 사대부 규수와 함께 들어가는 몸종에 의해 양 집단간의 음식교류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또 궁중에서 특이한 날에 만든 음식을 싸서 사대부집에 내려보내는 「봉송」이라는 것이 있었고 남은 음식은 다시 「꾸러미」로 아랫사람들에게 내려져 적어도 음식만큼은 왕과 백성이 같이 맛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셈이다.차츰 왕가의 음식과 서민들의 음식을 구별하기 어렵게 됐다. 지금 누구나 즐겨먹는 설렁탕은 세종대왕이 권농행사의 하나로 지금의 제기동 근처인 「선농단」에 나가 밭갈이 시범을 할때 함께 일하는 신하·백성들에게 베풀던 음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말하자면 임금과 백성이 한종류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궁중음식의 격식만큼은 그 어디에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엄격하고 까다로웠다.임금이 식사를 할때는 흔히 수랏상으로 불리는 12첩(전유화·숙육·숙채·생채·조리개·장과·젓갈·마른찬·회·별찬·찬구이·더운구이)대원반이 차려졌고 옆에는 기미상궁이 소원반에 육회·수란·팥밥등을 차려놓고 시중을 들었다. 이같이 서울음식의 대부분은 이렇듯 오랜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선인들의 노력이 배어있다. 그러나 현대의 물질적 풍요가 서구문화와 복합작용을 일으켜 언제부터인가 국적불명의 식생활이 널리 펴져가고 있다.주·부식을 뚜렷하게 구별하던 오랜 전통과는 달리 외식을 할 때면 으레 각종 고기를 싫컷 먹은 뒤에 밥이나 국수를 후식삼아 조금 먹는 것이 일반화돼 가고 있다.양식이나 일식 먹는 법을 익혀 놓아야 촌티를 면할 정도가 됐다. 요즘 상당수의 주부들은 반찬도 이미 제품화된 김치·된장·젓갈등을 사다먹어 찬 하나를 만들어도 온갖 정성을 다했던 우리네 할머니들을 머쓱하게 만든다.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몇방울이면 천가지 맛을 빚어내던 숙수의 손재주는 차츰 사라지고 인공조미료가 남용돼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그런가하면 라면·소시지·피자등 먹기에 우선 편리한 온갖 인스턴트식품들이 식품의 주류를 이뤄가고 있다. 배화여전 전통조리과 윤숙자교수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서울의 전통음식은 맛과 영양균형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구석이 없다』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이와같은 우리의 훌륭한 음식이 뒤로 밀려난채 국적불명의 음식문화가 형성돼 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하다』고 말했다.
  • 유명호텔 4곳 불량식품 판매/유성­속리산관광호텔 포함

    ◎보사부 적발/식품사 3곳 기한지난 제품 보관/58개업체 시정령 보사부는 13일 피서지 주변에 유통되는 식품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을 보관해 온 롯데햄롯데우유(충북 청주시 송정동 140의46)등 58개 업체를 적발,해당업체에 형사고발,영업정지등 처벌을 내리도록 일선 시·도에 시달했다. 보사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유명 해수욕장과 국립공원등 전국 74개 피서지를 중심으로 8개 특별위생감시반을 편성,단속에 나서 ▲무허가 품목제조 8건 ▲무허가 영업 3건 ▲건강진단 미필 12건 ▲표시기준위반 26건 ▲유통기한경과제품 판매 13건등 58개 업체가 71건의 식품위생법규 위반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적발내용을 보면 롯데햄롯데우유·대림수산(경기도 안산시 신길동 1060)·오뚜기식품(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160)등 식품제조업체들은유통기한의 경과로 폐기처분해야 할 자사제품을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또 무허가 제품인 양념장어구이를 조리해 판매한 수안보 상록호텔 한식당을비롯,통도사 관광호텔·유성관광호텔·속리산 관광호텔등 유명호텔 식당이 유통기간이 지났거나 불량한 식품을 조리원료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대원식품(대구시 서구 상리동 182의6)은 피자도그및 사각 식빵등을 제조하면서 허가상의 유통기한을 멋대로 늘려잡아 유원지등에 팔아오다 적발돼 품목 제조정지처분을 받게 됐다. 이밖에 고려상사(대구시 서구 비산2동)는 지난 3월부터 벌크형태로 유통되는 중국산 당면을 타 회사의 명칭과 영업허가가 인쇄된 5백g들이 포장지에 나눠 포장,판매해오다 적발돼 형사고발 대상이 됐다.
  • 모범음식점에 호프·피자집 선정 비난(은방울)

    ○…서울시가 식생활 문화를 개선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는 취지로 매년 지정,시설자금까지 지원해주고 있는 모범음식점에 호프집이나 피자집까지 들어있어 당초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 시는 11일 올 모범 음식점으로 종로구의 한일관,성북구의 대원각등 모두 1천8백92개소의 모범음식점을 새로 선정했다고 발표. 그러나 강남,중구,서초,송파구 모범음식점 가운데는 「호프가든」「부루호프」「카이저호프」「피자헛」「피자페어」등 생맥주와 피자판매업소가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판명돼 상식에도 맞지않을 뿐더러 시의 식생활문화개선이라는 당초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여론이 비등.
  • 음식:상(서울 6백년 만상:50)

    ◎주·부식구별 뚜렷… 맛·격식 중시/장·김치류 등 발효식품 개발·저장기술 탁월/반상 신분따라 상차림도 3천서 12첩까지 「피자·햄버거·돈까스·스파게티…」 요즘 어딜가나 쉽게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우리의 음식인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생활주변에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서양음식들이다. 하루에 햄버거 하나정도는 먹어야 사람 사는 것같고 식후에 한번이라도 커피를 거르면 왠지 찜찜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신토불이」가 무색할 지경이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적인 음식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서울토박이는 아니더라도 소위 행세깨나 하던 집안내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서울의 전통음식이야말로 지금의 음식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맛과 품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서울지방은 자체적으로 생산해내는 산물은 별로 없었으나 전국 각지의 생산품이 집중되어 가장 다양하고 화려한 음식을 만들었다.특히 서울음식은 서울이 조선시대의 도읍지인데다 왕족과 양반이 많이 살아 우리 음식문화를 이끌었다.이 시기에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 식생활 역시 격식이 까다롭고 맵시를 따지는 음식이 많았다. 「맛은 손끝에서 나온다」는 말 그대로 반찬 하나를 만들어도 손이 무척 많이 가는등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담았다.고른 식품배합을 통한 조화된 맛을 강조해 쌀을 주식으로 하되 보리·콩·팥·녹두·기장·조등을 섞어 먹었다. 음식은 재료를 복합적으로 쓰고 양념도 많이 써서 다양한 맛을 냈으며 간은 짜지도 맵지도 않은 중용을 취했다.또한 서양과는 달리 주식과 부식을 뚜렷이 구별했다.장류·김치류·젓갈류등 발효식품의 개발과 식품저장기술이 뛰어났다. 반찬의 종류를 정할 때는 재료가 중복되지 않도록 했으며 위치도 색깔과 영양배분을 고려해 정할 정도로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썼다.반찬의 가짓수가 많은 대신 조금씩 차리는 특색이 있었고 육류와 채소의 균형을 따졌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소가 운반이나 영농에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해 대체로 도살을 금했기 때문에 쇠고기는 먹기 어려웠으며 개고기·닭고기등이 주로 상에 올랐다. 특히 개고기는 양반과 서민 모두가 즐겨 파를 넣고 푹 끊인 개장국이 널리 유행했다.개장국을 먹고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것을 보충할 수 있다하여 삼복에 개가 수난을 당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반상을 엄격히 구분하던 조선시대에는 계급의식이 식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돼 음식도 신분에 따라 3첩에서 12첩에 이르는 상차림이 있었다.상민의 경우 3·5첩이었던데 반해 양반가에서는 7·9첩,왕의 수라상은 12첩이었다. 첩은 밥·국·김치·장등 기본음식을 제외한 반찬수를 말한다.첩에 들어가는 반찬은 주로 생채·숙채·구이·조림·전·마른 반찬·장과·젓갈·편육등이었다.상차림 형식이 양반·상민간에 구분되는 것과는 달리 음식종류에는 양반용·상민용의 엄격한 구분이 없었으나 형편이 넉넉지 못한 상민들은 간편한 음식을 주로 먹었다. 이 시기의 장안 토속음식으로는 신선로·장국밥·설렁탕·육개장·잣죽·추어탕·육포·어포·흡합초·비빔국수·편수·메밀만두·국화전·도미찜·솥비빔·선지국등이 있었다.
  • 대학 자판기수익금 한총련 뒷돈으로

    ◎교육부,“차단,지시 계기로 본 자금줄실태/각대학 학생회비 거둬 일정비율 「상납」/문구점 수입·앨범사 찬조금도 상당액 한총련의 자금줄이 도마위에 올랐다. 주사파 운동권 학생들에 대한 비판을 계기로 각 대학들이 학사관리를 강화한데 이어 교육부가 28일 각 대학에 공식·비공식적인 자금줄을 차단하라고 지시함으로써 그동안 비밀리에 이뤄져 오던 한총련의 자금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표면적으로 나타난 한총련의 자금은 각 대학의 총학생회가 거둬들이는 총학생회비로 운영된다. 이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대학별로 학생 1명당 연간 5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 거두고 있어 이를 평균 1만원으로 잡을 경우 전국 1백만 학생으로부터 거둬들이는 돈은 연간 1백억원정도. 그러나 실제로 거둬들이는 회비는 60∼70%선에 그치고 있다는 게 대학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총련은 출범식·시위등 각종 행사와 집회를 치르는 데 드는 막대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나름대로 자금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 한총련 산하총학생회측은 공식적인 총학생회비 외에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비공식적으로 조달하고 있다.그러나 한총련의 개인계좌를 통해 유입되는 돈의 출처는 파악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각 대학 총학생회가 자금을 비공식적으로 조달하는 방법은 학교구내의 수익사업을 통해 일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총학생회 산하의 복지부·학생복지위원회·소비자협동조합 등에서 교내의 커피자판기·문구점을 운영해 남는 수익금의 일부를 한총련에 뒷돈으로 제공하는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수있다. 이화여대의 경우 총학생회 산하에 소비자협동조합을 만들어 여기서 나오는 이익금가운데 연간 1천만원의 장학기금을 내고 나머지는 총학생회명의의 계좌에 적립되고 있으나 그 금액은 베일에 가려져 얼마의 돈이 한총련으로 건네지는지 모를 일이다. 또 다른 비공식적인 방법은 한총련행사와 관련해 거래업체로부터 받아 챙기는 찬조금이다. 구내의 복사·인쇄점,단체로 계약해 일괄 구매하는 졸업앨범대행사,그리고 한총련 행사에 따른 음식업체 등이 모두 한총련의 찬조대상업체들이다. 예컨대 총학생회 간부출신들이 다수 속해 있는 한총련의 「개구쟁이」라는 모임의 역할에서 그 단면을 찾을수 있다. 서울 장충동의 한총련지원사업단인 「개구쟁이」는 졸업후에도 계속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각종 이권사업을 대행해 주고 있다. 한총련은 자체활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행사때 학생운동관련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목걸이·모자들을 이곳을 통해 구입하면서 그 대가로 리베이트를 챙겨 이를 활동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있다. 지난해 10월 숭실대가 학교축제행사인 대동제때 「유관단체」에서 티셔츠를 일괄구입한 것이 한 예이다. 또한 일반학생들에 대한 자체모금활동도 한총련의 자금원에 한몫을 하고있다.한총련의 집회가 잦은 한양대가 집회시 모금활동을 벌이고 지난 6월 한총련간부에 대한 검거령이 내렸을때 이들의 생활비 조달 모금이 대표적 사례.이와는 별도로 한총련은 베를린의 범청학련(조국통일 범민족청년연합)의 지원을 위해 전대협 사진집을 해외학생들에게 팔아 활동비로 쓰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현준한총련의장은 자신의 한달 활동비가 약 3백만원이며 자신을 전문적으로 보좌해 주는 학우들이 이를 대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출처와 규모는 베일에 싸여있다.
  • 청량감이 저절로/전통 수공예품들/선택·관리요령

    ◎자리/왕골 3쪽가라 곱게짠게 최상품/발/겉대로 만든 제품 매끄럽고 튼튼/죽제품은 마른걸레로 자주 닦아줘야 무더위가 계속되며 대자리와 삼베이불 갈대발등 여름용품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올여름 수공예품들은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색상이 천연제품일지라고 인공소재 못잖게 화려하면서도 내구성과 편리성이 강조된 것이 특징.그러나 중국산 등 일부수입품은 국산보다 30∼50%정도 가격이 싼데 비해 짜임등이 허술하고 내구성이 약해 전문가들은 『오래 쓰려면 값이 조금 비싸도 국산제품을 선택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여름침구=베개와 깔개·이불이 한 세트인 침구류는 삼베와 인조로 만든 제품이 인기.삼베는 그동안 별다른 장식이나 무늬없이 수수하게 꾸며졌던것과 달리 올해는 은은한 색깔의 그림이나 원앙등의 자수가 새겨진 제품이 눈에 띈다.가격은 삼베베개가 1만∼2만원,요나 침대에 까는 패드가 1만5천∼1만9천원,이불이 2만5천∼20만원으로 가격차가 크다. ◆자리류=소재에따라 화문석 돗자리 대자리 등나무자리 마자리 옥수수피자리 등으로 구별된다.이중 왕골을 3쪽으로 갈라 발이 곱게짠 화문석이 최고품으로 꼽힌다.고를땐 발이 촘촘하며 똑고른 제품을 선택한다.해마다 수요가 많은 대자리는 대나무를 염색처리해 한폭의 산수화처럼 꾸민 것이 인테리어 효과도 커 인기이며 대자리 바닥에 원적외선 자석을 부착한 건강 화죽자리도 반응이 좋다. ◆발과 방석류=문이나 창문에 쳐 시선을 차단하는 효과와 함께 청량감을 주는 발은 대 삼베 비닐등으로 만든것이 있다. 대나무발은 속대보다 겉대로 만든것이 매끄럽고 습기에도 강해 좋으나 비싼것이 흠.방석은 왕골과 모시를 비롯,나무를 구슬처럼 깎아만든 지압방석등이 주종을 이루는데 가격은 왕골이 3만5천원,대나무가 3천원내외이다.한편 이들 여름용품을 사용할때는 왕골이나 옥피제품은 부서지기 쉬우므로 이따금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대나무와 등나무 제품은 습기에 약하므로 마른걸레로 자주 닦아줘야 오래 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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