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자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해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긍정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윤리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경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13
  • 에버랜드 이솝빌리지 동화천국

    에버랜드 이솝빌리지 동화천국

    박영규(37·교보자동차보험)씨는 5살 난 딸을 데리고 놀이동산에 갈 때마다 불만스럽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이라곤 회전목마나 동물원이 고작. 비싼 입장료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버랜드 안에 3∼7세 아이들을 위한 놀이동산 ‘이솝빌리지’는 더욱 반갑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동화책 이솝빌리지는 우리에게 친근한 동화 ‘이솝 이야기’를 현실속에 구현한 ‘놀이동산 속 놀이동산’이다. ‘개미와 베짱이’,‘시골쥐와 서울쥐’ 등 동화 속에서 존재하는 꿈을 현실로 이끌어내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했다. 레스토랑과 상품점이 있는 ‘타운’지역과 이솝 할아버지의 집을 중심으로 펼쳐놓은 뾰족뾰족한 지붕, 둥글고 세모난 창틀, 분홍 노랑 등 원색의 파스텔 톤으로 꾸민 집들이 가득한 ‘빌리지’지역으로 구분했다. 작고 앙증맞은 캐릭터와 17세기 알프스의 예쁜 마을이 이솝나라로 안내한다. 빌리지의 중심은 이솝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뾰족한 지붕모양 집. 창문으로 들여다보면 이솝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쓸 때 썼던 종이, 안경, 연필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하다. 또 이솝 할아버지의 집을 둘러싼 미로정원은 아이들이 이솝우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2m가 넘는 커다란 동화책에 씌어진 이솝우화를 읽은 뒤 버튼을 누르면 양을 쫓아가는 늑대가 나온다. 베짱이가 바이올린을 연주해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엄마 우린 배짱이처럼 놀기만 하면 안 되지.” 이솝 할아버지의 집 앞 무대에서는 매일 일곱 차례 구연 동화도 들려준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도 이솝이야기를 테마로 한 것.‘겁쟁이 사자를 구한 용감한 생쥐’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롭형 놀이기구인 ‘플라잉 레스큐’,‘토끼와 거북이 달리기’이야기를 주제로 한 레이싱 코스터, 개미가 모아 놓은 곡식같은 부드러운 수천 개의 작은 공을 발사기구에 넣고 쏘며 노는 ‘볼 하우스’ 등이 특히 인기다. 이솝빌리지에는 ‘키 제한’이 있다. 키가 너무 크면 입장을 할 수 없도록 해 어린 아이들을 배려했다. 곳곳에 만들어진 예쁜 식당들도 이솝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지 못한 두루미와 긴 병에 담긴 음식을 쳐다만 봤던 여우가 함께 운영하는 ‘굿 프렌드 캐빈’ 식당은 포도밭과 와인창고를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인테리어와 아이들의 키 높이에 맞춘 식탁 등이 너무 예쁘다. 여우 얼굴처럼 생긴 여우 피자 등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타운즈 마켓’에는 인형과 완구, 문구, 의류, 사탕 등 220여가지의 이솝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아이들의 천국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철저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놀이터와 길 등에는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바닥을 푹신푹신한 우레탄 재질로 만들었으며 각종 놀이공간에는 키에 대한 제한도 뒀다. 키가 크면 들어가지 못한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앙증맞은 변기와 소변기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화장실도 돋보인다. 이솝빌리지는 에버랜드 입장객이면 누구나 둘러볼 수 있다. 놀이시설은 이용권 또는 자유이용권이 있어야 탈 수 있다.(031)320-5000,www.everland.com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난지골프장 무료개장 첫날

    난지골프장 무료개장 첫날

    ‘쓰레기산’을 메워 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으로 지은 가족공원 겸 난지골프장이 1년6개월만인 4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옆으로 난 난지도 골프장. 입구에는 개장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보여주는 현수막이 손님을 맞았다. 피자를 배달하는 오토바이가 휑하니 지나간 길 옆에는 ‘우리는 골프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하루 10만명이 즐길 수 있는 노을공원을 우리의 가족과 아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함이다.’라는 글귀가 나부끼고 있었다. 난지골프장의 가족공원화를 위한 시민연대 명의로 ‘240명을 위한 골프장’이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난지도 골프장을 사랑하는 모임이 띄운 ‘300만 골퍼도 시민이다’라는 플래카드가 여러개 걸려 대조를 보였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개장을 강행한 골프장에는 전날 밤부터 라운딩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선착순 모집 때문이다. 오전 3시부터 입장객 순위를 가린 뒤 5시 입장자격(?)이 있음을 알리는 손목띠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8분 간격으로 티오프에 들어갔다. 골프장 이용인원이 4인 1조 60개 팀으로 제한돼 240명밖에 수용할 수 없었지만 200여대의 차량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1번 손목띠를 받아 오전 6시28분 티오프한 월드컵경기장 인근 김종현(46·마포구 망원동)씨는 “어젯 밤 8시30분부터 차량 안에서 기다렸다.”면서 “하루 빨리 정상으로 개장돼 많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새벽 2시40분에 도착했는데, 길게 줄이 이어져 걱정했지만 다행히 154번에 배정돼 쉬었다가 지금 나오는 길”이라며 웃었다. 골프장은 189대를 세워둘 수 있는 주차장 옆으로 언덕길을 따라 10분쯤 걸어가면 나온다.9홀 3013야드 길이의 골프장은 ‘하늘 아래 첫 골프장’이라는 느낌을 줬다. 해발 90∼100m에 자리해 서쪽으로 아파트단지 윗부분만 보였을 뿐 한강의 잔물결과 뭉게구름이 손에 잡힐 듯 바라다보였다. 난지골프장은 월∼토요일 일출시간부터 일몰 3시간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정상개장이 되기 전까지 ‘공짜 개방’을 계속한다. 마지막 티오프는 오후 2시20분으로, 한 라운딩에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44개 시민·환경단체로 된 ‘난지도 골프장의 가족공원화를 위한 시민연대’도 이날 골프장 입구와 시청 앞에서 공원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시는 공단의 골프장 개장이 불법이라며 지방재정법에 따라 연간 약 11억원의 변상금을 물릴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제품은 하나 기능은 여럿 멀티가전 혼수품 ‘감초’

    제품은 하나 기능은 여럿 멀티가전 혼수품 ‘감초’

    제품 하나에 여러 기능을 갖춘 ‘멀티가전’이 혼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공간을 덜 차지하는 데다 제품을 따로 사는 것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홍보팀장은 “주방기기가 점차 대용량, 대형화되면서 공간활용도가 높은 소형 멀티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혼수 가전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03년 처음 선을 보인 멀티가전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2004년부터 수요가 늘어 해마다 5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판매량이 높은 멀티 주방가전을 소개한다. ●스테인리스 무선 라면포트(디앤숍 1만 4900원) 기존 무선커피포트는 물이나 우유, 커피 등 액체 외에 다른 물질을 가열할 수 없었지만, 이 제품은 죽, 라면, 국 등 다양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가스 없이 전기로 작동돼 안전하며 여행지에서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토스터(테크노마트 18만 5000원) 전자레인지에 빵 2개가 들어가는 토스터를 합쳤다. 전자레인지 버튼을 위쪽으로 올리고 토스터가 보이지 않도록 문을 달아 깔끔하다. 굽는 정도를 9단계로 나눴다. 서랍식 부스러기 받침대가 있어 청소하기도 간편. 커피메이커나 찜기를 붙여놓은 전자레인지도 나왔다. ●테팔 쿡앤토스트 미니오븐(KT몰 8만 9000원) 90∼240도까지 다양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오븐 기능에 간편한 그릴 기능, 식빵 4조각을 한번에 구울 수 있는 토스터 기능까지 갖췄다. 사전 예열 없이 바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어 시간이 단축된다. 겉표면은 열차단 플라스틱 몸체라 어린이의 손이 닿아도 안전하다. 앞면은 투명 유리창. ●LG디오스 TV냉장고(테크노마트 170만원) 냉장고 중앙부분에 13인치 LCD TV를 넣어 주방에서 음식을 먹으며 TV를 시청하도록 했다. 비디오와 연결하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음성다중과 캡션 기능을 지녀 영어자막이 나온다. 필립스 ‘미러TV’는 거울과 TV,PC모니터를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화면을 켜면 TV나 PC모니터로 사용 가능하고, 전원을 끄면 거울이 된다. ●동양매직 뉴 시스콤(테크노마트 95만원) 식기세척기와 3구 가스레인지를 결합한 제품.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세척이 6단계라 식기량이 적으면 절반만 세척할 수 있다. 오른쪽엔 이중 고화력 버너를 장착, 요리를 신속하게 끝낸다. 기존 가스레인지 거치대만 드러내면 바로 설치 가능하다. ●멀티양면쿠커(KT몰 5만 4500원) 핫플레이트에 삼겹살과 갈비는 물론 피자도 구울 수 있고, 튀김까지 가능하다. 양면구이 전골판에 세라믹 코팅이 덮여 음식물이 눋거나 잘 타지 않는다. 원적외선으로 음식이 맛있게 조리된다고. 자동온도 조절 스위치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 튀김요리가 편리하다. ●편리한 과일깎이 애플필터(디앤숍 9900원) 멀티가전은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여 초부 주부에게 인기다. 과일을 예쁘게 깎지 못해 걱정이라면 이용해 볼 만하다. 지지대에 사과나 복숭아 등 과일을 고정시키고 손잡이만 돌리면 예쁘고 깔끔하게 껍질이 벗겨진다. 집들이 등 손님 접대가 많을 때도 편리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깔깔깔]

    ●여대생 vs 직장여성 * 장래희망 여대생 : 멋진 직장 여성이 되고 싶다. 직장 여성 : 집에서 애 키우는 가정주부가 부럽다.* 직장관 여대생 :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고 월급도 많이 주는 안정된 직장이 좋다. 직장 여성 : 남자 사원만 많으면 된다.* 화장 여대생 : 굳이 화장을 안 해도 예쁘다. 직장 여성 : 화장하고 출근했는데도 직장 상사가 “화장도 안 하고 회사에 다니냐.”고 핀잔을 준다.* 음식 여대생 : 스파게티, 피자 등이 맛있다. 직장 여성 : 술마신 다음 날 먹는 북어국이 최고다.
  • [깔깔깔]

    ● 이상형 각 나라의 여자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그들의 이상형을 물었습니다. 미국 여자 : 유머감각을 제일 많이 봐요. 프랑스 여자 : 분위기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일본 여자 : 잘 생긴 사람이면 좋겠스므니다. 영국 여자 : 당연히 매너가 제일 중요하죠 . 한국 여자 : 음 … 당연히 경제력이 최고로 중요하고요. 키도 커야 하고요. 외모도 잘 생겼으면 좋겠고요. 학벌은 물론 좋아야 되고요. 직업은 전문직이었으면 해요. 그리고 장남은 아니어야 해요. 몸매는 송승헌 정도면 되고요. 그리고 뭐가 빠진 거 같은데….● 난센스 퀴즈 문 : 요즘 주름을 펴는 데 ‘보톡스’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 음식이 뭘까요? 답 : 피자.
  • [알뜰살뜰 정보]

    ●CJ홈쇼핑은 새로운 패션 브랜드 ‘스위트 비’(Sweet Be)를 런칭했다. 디자이너 홍승완씨와 손을 잡고 만든 남녀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로 심플하고 기능적인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고급스런 의류를 선보인다. 재킷은 7만∼13만원, 셔츠·블라우스는 5만∼9만원, 스커트·바지는 6만∼9만원이다.●GS이숍(www.gseshop.co.kr)은 ‘외국인 가입 서비스’를 시작, 외국인을 정식 회원으로 등록받는다. 주민등록번호 대신 외국인등록번호를 기재하면 각종 이벤트와 할인쿠폰, 적립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입하는 외국인에게 이달 말까지 2만원 할인쿠폰을 주고 5명을 추첨, 한복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H몰(www.hmall.com)은 26일까지 퀴즈 이벤트 ‘보름달을 찾아라.’를 연다. 현대홈쇼핑 추석호 카탈로그 113장 속에 있는 보름달 개수를 맞추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짜리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GS25는 13일까지 매장에서 구입한 추석 선물세트를 택배로 부칠 경우 40% 할인한 3000원에 배송한다. 당일 오후 3시까지 구입하면 제주, 도서지역을 제외한 모든 목적지에 다음날 배송된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자신만의 코디 노하우를 뽐내는 커뮤니트 공간인 ‘패션 코디 콘테스트 코너’를 오픈했다. 제안하고 싶은 패션스타일의 사진과 관련 상품을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회원들의 평가 점수로 주간 베스트를 뽑아 5만원짜리 상품권도 지급한다. ●디앤숍(www.dnshop.com)은 16일까지 ‘내 생애 최고의 한가위’상품전을 진행한다. 추석선물 준비에서 귀경길, 추석 후유증까지 극복할 2000여종에 이르는 추석 관련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구성했다. 일일특가코너,10+1찬스, 배송보장 100% 안심 서비스 등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롯데마트(www.lottemart.com)는 현대자동차, 현대해상화재보험과 함께 다음달 4일까지 매일 추첨을 통해 현대차 ‘신형 베르나’ 30대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펼친다. 매장을 방문하면 상품 구매와 상관없이 누구나 응모권을 받을 수 있고, 홈페이지에 접속,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한국피자헛은 ‘빅4세트 먹고 빅4 스페셜 앨범 갖자.’란 행사를 열고 빅4피자 세트를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가수 GOD, 비, 별, 노을 등 인기스타의 히트곡을 담은 앨범을 준다. 앨범에는 다음 주문 때 사용할 할인쿠폰도 들어있다. 빅4세트는 2만 9900∼4만 4900원.●리틀미오가닉(www.littlemeorganic.co.kr)은 30일까지 트쉬 기저귀 3+1이벤트’를 진행한다. 트쉬 3팩을 구입하면 정품 1팩을 덤으로 주는 것. 사이즈는 4가지로 1팩에 20∼40개 들어 있다.3만 4200원.●카시오 전자사전(www.cview.co.kr)은 한가위를 맞아 30일까지 디앤숍과 GS이숍, 우리홈쇼핑, 인터파크 등에서 이벤트를 열어 장학금 200만원, 문화상품권 등을 준다. 구매 후기를 남긴 소비자를 추첨하는 방식이다.●미닛메이드 후레쉬믹스(www.minutemaid.co.kr)는 30일 자정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다니엘 헤니와 정려원이 광고 촬영 때 입었던 의상을 경매하는 이벤트를 갖는다. 티셔츠, 청바지, 남방, 목걸이, 팔찌, 샌들 등 11개 품목.1000원부터 경매를 개시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미 남부 카트리나 대재앙] 일주일만에 귀가한 한국인 이재민 강학용씨

    [미 남부 카트리나 대재앙] 일주일만에 귀가한 한국인 이재민 강학용씨

    |뉴올리언스(미 루이지애나주) 이도운특파원|“말짱하네…. 정말 말짱하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초대형 허리케인이 온다는 소식에 인근 도시 배턴 루지로 피신했던 강학용(49)씨. 강씨는 1주일 만에 돌아온 뉴올리언스 서쪽 웨스트뱅크의 단층 아파트에 물이 들지 않고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연방 말짱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피신 당시 강씨는 TV에서 초대형 허리케인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바람이나 피하고 오자.”는 심정으로 딸 제니만 데리고 배턴 루지의 친지 집으로 갔다. 컴퓨터를 고치는 아들은 회사에 출근해 없었다.10년째 뉴올리언스에 사는 강씨는 해마다 하루이틀 허리케인을 피해 배턴 루지로 가는 것이 좀 귀찮은 정도의 연례행사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친지의 집 앞 피자 가게에서 점심을 먹던 강씨는 TV에서 인근 호수의 둑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거센 바람에 아름드리 나무와 전봇대가 무너지면서 말짱한 집이 거의 없다는 뉴스도 나왔다. 뉴올리언스가 봉쇄되면서 졸지에 집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강씨는 배턴 루지 한인교회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몸을 의탁했다. 그러나 가진 것이라고는 입고 있는 옷과 슬리퍼가 전부였다. 아들은 앨라배마의 친구 집으로 피신했다. 강씨는 4일 뉴올리언스로 취재를 나가는 기자에게 부탁해 함께 집에 들렀다. 웨스트뱅크 벨 차스의 강씨 집 앞에는 떠나기 전 ‘수문장’으로 놓아두었던 의자가 그대로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어둡고 퀴퀴한 냄새가 났다. 전기가 나가면서 냉장고 안의 음식이 상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러나 그밖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아파트 거실 벽에는 벨 차스 초등학교 5학년인 제니가 2,3,4학년 때 한번씩 받은 ‘이달의 학생’ 상장이 변함없이 벽에 걸려 있었다. 강씨는 한편으로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복잡한 심경이 교차했다. 강씨는 서둘러 교회로 가져갈 옷가지를 싸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았다. 집 안의 물난리는 피했지만 강씨가 카트리나의 피해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옷 수선과 세탁을 하는 강씨는 “허리케인 때문에 앞으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동안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강씨는 일거리를 찾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는 방안도 생각했던 것이다. 강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뉴올리언스에서 소규모 사업을 해온 많은 한인들이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집이 물에 잠겼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로스앤젤레스로 갔을 것이다. 그러나 집이 온전한 모습을 보자 갈등이 생겼다. 여기서 좀 더 버텨볼까 하는 오기가 생긴 것이다. 날씨가 더운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주민들이 옷을 한두번만 입으면 빨래를 하기 때문에 일거리가 많다. 또 방 2개짜리 아파트의 월세가 300달러(약 30만원) 정도로 물가가 싸서 성실하게만 일하면 생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조금 억척스럽게 일하면 융자를 얻어 세탁소를 낼 수도 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는 물가가 비싸고 사람들도 상대하기 어렵다고 강씨는 말했다. 그래도 뉴올리언스시가 금방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강씨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dawn@seoul.co.kr
  • [염주영 칼럼] 떡을 위한 변론

    [염주영 칼럼] 떡을 위한 변론

    ‘찹싸∼알떡 사∼아려.’ 긴 겨울밤, 골목 어디선가 찹쌀떡 장수의 구성진 소리가 들려온다. 처음엔 들릴 듯 말 듯 아득한 소리로 시작하더니 점점 커지다가 이내 멀어진다. 뱃속은 꼬르륵, 군침은 도는데…. 돈이 없어 지나쳐 보내야 하는 심정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지금은 그 찹쌀떡 장수도 추억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구성진 소리만큼은 해가 갈수록 더욱 또렷하게 되살아난다. 명절이 되면 집집마다 갖가지 떡을 빚어놓고 손님을 맞았다. 먹을거리가 귀했던 그 시절엔 손님맞이에 떡만큼 요긴한 게 없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드리는 떡에는 공경의 마음을 담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는 떡에는 사랑의 마음을 담았다. 그래서 떡은 조상 대대로 가족과 친지들간에 정을 나누는 전통 명절음식의 으뜸으로 쳤다. 떡에는 축복의 의미도 담겨 있다. 집안 어른들의 생신이나 회갑, 결혼과 같은 경사가 있을 때마다 떡을 장만했다. 크고 작은 마을 잔치에도 빠지지 않았다. 그 시절 생일날 떡을 해먹는 집은 형편이 괜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 돌떡은 해 먹이는 것이 우리의 풍습이었다. 명절이 다가와 집집마다 떡방아 찧는 소리가 들려오면 절로 신이 났다. 멀리 사는 친척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다 떡을 포식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명절이 한참 지난 뒤에도 할머니는 대청 마루에 널어두셨던 깡마른 인절미를 내다 화롯불에 구워 주셨다. 군데군데 까맣게 그을려 피부가 터지면서 말랑말랑한 하얀 속살을 드러낸 구운 인절미에 조청을 듬뿍 발라 먹는 맛은 일품이었다. 지난 시절 내 추억 속의 떡은 사랑과 공경, 축복과 화목, 건강과 풍요 등의 이미지로 떠오른다. 그런데 요즈음 그 이미지를 무참히 짓뭉개는 사람들이 있어 괴롭다. 세간에 ‘떡값’이란 말이 등장하고부터다.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이 기업인들로부터 ‘떡값’이란 명목으로 금전을 받곤 하는 모양이다. 종종 그 사실이 언론에 폭로되어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하지만 대부분 ‘대가성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로 결론이 난다. 돈봉투를 건넬 때 구체적인 청탁이 없었다고 해서 뇌물과 구분하기 위해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그러나 뇌물과 떡값의 경계선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금액이 얼마까지는 떡값이므로 받아도 되고, 그 이상은 뇌물이라는 식의 분류법도 수긍이 가지 않는다. 기업인이 돈을 건넬 때에는 명시적인 청탁이 없었다 하더라도 ‘잘 봐달라.’는 무언의 기대가 있지 않을까. 떡값으로 위장한 뇌물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내 추억 속의 떡은 지금 심각한 이미지의 혼란을 겪고 있다. 나는 이른바 ‘떡값’사건이 터질 때마다 일일이 그 떡값에 청탁이 딸려 있었는지 아닌지를 가려낼 재간이 없거니와,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그 애매한 돈봉투에다 제발 ‘떡’이란 이름만은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나의 성스러운 ‘떡’의 이미지를 더이상 훼손하지 말아줄 것을 호소한다. 며칠 전 어느 할인점에 갔다가 아이들 생각이 나서 떡을 사왔다. 막 빚어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인절미를 한 묶음에 3000원을 주고 샀다. 집에 가져왔더니 달콤한 케이크와 구수한 피자 맛에 녹아버린 우리집 아이들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떡에는 아무런 추억도, 감흥도, 맛도 없단다. 그런데 요즘 검사 몇분이 수백만원을 떡값으로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 해서 옥신각신하는 중이다. 그 떡은 왜 그리 비싸지?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부고]

    ●김학동(서울시립대 교수)작동(사업)혜동(경희대 교수)씨 모친상 최연희(국회의원)심덕보(주 멕시코 참사관)씨 빙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02●이원식(건교부 토지규제합리화 팀장)원백(한국주택금융공사 이전추진 팀장)씨 모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410-6916●이병호(서울치과의원 원장)성호(한맥투어 이사)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92●서대석(충남 연무중 교장)희순(서울 원촌중 교무부장)씨 모친상 정기언(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이지태(대림산업 상무)민형동(현대백화점 전무)씨 빙모상 31일 충남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42)257-6943●이영태(전 농업진흥공사 기획본부장)씨 별세 호근(미디어윌 과장)지영(상명대 교수)신영(학원강사)홍근(자영업)씨 부친상 이춘덕(자영업)씨 시부상 신현재(예카투어 사장)윤남식(ING 생명보험)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일 오전 10시 (02)3010-2291●박한성(서울시 의사회장·의사신문 발행인)씨 빙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2●김충세(한국알카텔 대표)영세(이노디자인 대표)용세(성균관대 교수)씨 모친상 성신제(성신제피자 대표)씨 빙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일 오전 7시 (02)3410-6906●서벌(한국문인협회 이사)씨 별세 동준(한솔제지 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씨 부친상 김태성(미디어플렉스 홍보팀장)씨 빙부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02)2072-2027
  • [문화마당] 반미와 우리문화/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

    요즈음 반미 운동은 사회의 전반적인 추세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북한보다 미국을 더 싫어한다는 보고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그동안 세태가 달라져도 너무나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지식인 사회에는 미국에 대해서는 일단 비판하고 반대하는 게 지성인처럼 여겨지는 풍조까지 만연되어 있다. 나는 이런 반미운동을 볼 때마다 심정적으로는 동의하면서도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일들을 살펴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북한을 포함해서 북쪽 지방의 군사정보 가운데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얻는 나라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서 소형 잠수함이 내려와도 미국서 알려주지 않으면 우리는 모른단다. 그러니까 미국이 없으면 군사적으로 우리는 매우 취약해지는 것이다. 이 사정은 경제나 정치면에서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우리가 이라크에 파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우리에게 생명줄과도 다름없는 석유줄을 미국이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진작부터 한국이 정치·경제·군사적인 면에서 미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물질적인 것은 미국에 예속되어 있지만 정신만은 뺏기지 말자고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그런데 주변 사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전 국민이 광분하는 영어 배우기 붐부터 해서 TV를 보면 청소년들이 즐기는 노래와 춤이 모두 미국 것이다. 대학도 영어 강의 못해서 안달이 났다. 사립 명문대라는 한 대학을 보면 몇 년 내에 전 강의의 반 이상을 영어로 하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게다가 종교도 미국서 수입된 종교(개신교)가 제일 인기가 좋다. 교회에 간 청소년들은 찬송도 랩으로 한다는데 그 찬송의 내용은 미국의 도덕적 다수(moral majority)처럼 아주 보수적이란다. 그리고 여전히 한국의 청소년들은 가장 이민 가고 싶은 나라로 미국을 단연코 수위로 뽑는다. 그러니까 한쪽에서는 미국이라면 치를 떨며 싫어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국이 우리의 어버이 국가처럼 된 양극화의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양쪽이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반미하는 사람들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정말 반미하고 싶으면 그렇게 드러내놓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공연히 미국 내에 반한분자들만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한편 무조건 미국을 숭앙하는 태도에 문제가 더 많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든 자국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수많은 예를 들 수 있지만 우선 한두 가지만 들어보자. 가령 한국인들은 항상 한글이 세계최고의 문자라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지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내가 아는 한 국어학을 전공하는 사람들 빼고 한글의 우수성을 아는 사람은 전무했다. 음식도 그렇다. 우리 청소년들은 피자나 햄버거는 다 좋아하면서 김치 안 먹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김치가 얼마나 훌륭한 식품인지 아는 한국인도 거의 없다. 우리 음식은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좋은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채식과 육식의 비율이 8:2라는 황금비율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하고 싶은 사람은 그저 한식만 먹으면 된단다. 그런 우리 음식이 지금 식탁에서 경원시되고 있다. 이게 다 우리 것은 촌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그래 놓고 입으로만 숭미나 반미를 외치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을 숭앙하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성조기를 태우며 하는 반미 시위 이전에 우리 문화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미국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
  • 한달 내내 울리는 아리아

    ‘2005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9월29일부터 한달여간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봉산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이번 오페라 축제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체코 프라하 국립극장의 ‘돈 조반니’, 국립오페라단의 ‘카르멘’, 대구시립오페라단의 ‘마르타’ 등 4작품이 선정됐다. 국립민속국악원의 판소리 오페라 ‘춘향전’과 서울대 오페라연구소의 ‘바스티앙과 바스티엔’, 대구시 중구문화원의 ‘버섯피자’ 등 소 오페라도 초청됐다. 특히 개막작 ‘리골레토’는 이탈리아 베르디 살레르노 시립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합작해 만든 작품. 김완준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예술총감독을 맡고, 살레르노 시립극장 예술감독인 지안도메니코 바카리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는 프라하 국립극장의 주역들이 출연하고, 프라하 국립극장 합창단과 무용단, 극단이 총출연한다. 김완준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수준 높은 오페라무대가 펼쳐질 것”이라며 “오페라 대중화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www.daeguoperahouse.org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박윤옥 선생 항일 애국지사 박윤옥 선생이 23일 오후 1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평남 대동에서 출생한 선생은 평양 숭인상업학교에 다니던 1936년 6월 농민의 계몽지도 및 민족의식 고양을 목적으로 항일결사조직인 일맥회(一麥會)를 결성했다. 이듬해엔 일맥회보다 더 강력한 결사조직인 열혈회(熱血會)를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1938년 3월 숭인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같은해 4월 도쿄에 있는 청산학원 신학부 예과에 입학했다. 이후 열혈회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다가 1939년 11월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41년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항소,2심에서 징역 4년, 집행유예 5년형을 받았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어 1980년 건국포장,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문성씨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대전을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장지는 대전공원묘원(042)471-1365. ●이승헌(육군대령)인헌(성지치과 원장)필헌(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홍현기(청주대 교수)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410-6909 ●김영만(피자헛 부천 춘의점)선의(화가)선향(선화예술고 교사)씨 부친상 엄원태(청담동 가정연합회장)신인승(선원건설)조형국(선문대 교수)씨 빙부상 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030-7903 ●이종범(개인사업)김덕수(광남건설㈜ 대표이사)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0 ●유선주(서울 동작교육청 장학사)은주(눈높이교육 강사)경주(오성식 영어학원 강사)현목(동성정보산업고 교사)씨 부친상 이영배(개인사업)이석근(농협 청원경찰)이원용(서울사료㈜ 차장)권오환(유지시스템 대표)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65 ●이윤주 차주 세주씨 부친상 송석정(코오롱㈜ 중앙기술 원장)김선기(아름툰 이사)이상훈(한빛가정의원장)이재훈(맥섬 대표이사)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17 ●최재복(월드그린㈜ 과장)씨 별세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53 ●황인만(포스데이타㈜ 부장)인조(대우증권 장한평지점 차장)씨 부친상 유원일(진 음악학원 원장)윤영호(아주택배 중랑지점장)김승식(하나은행 전산본부 부장)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3010-2294 ●박찬조(KT충남본부 홍보팀장)씨 부친상 24일 충남 금산군 새금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751-4702 ●윤익희(영등포경찰서)준희(비전파워)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64 ●구태건(개인사업)상옥(삼성중공업 홍보팀)씨 모친상 박순주(LG화학 홍보팀)씨 시모상 24일 서울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92-1099 ●이상철(남해자애원장)씨 별세 이정윤(전 동아일보출판국장)정석, 정화(재미사업)씨부친상 홍형빈(유니온스틸전무)최호선(대진액심이사)씨 빙부상 24일 남해자애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55)864-5097 ●최유성(㈜굿엠넷 대표)유진(㈜허밍텍스 대표)유홍(한국케이블티브이 경기동부)유용(유닉스라바)씨 부친상 박래수(㈜상우)씨빙부상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958-9549 ●정동철(세무사)경성(용산구청 의회사무국장)씨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38 ●정맹섭(㈜모던패션 상임고문)경섭(자영업)인섭(자영업)재섭(㈜영양종합식품 이사)원섭(미국 거주)홍섭(㈜중국 청운물산 유한공사)씨모친상 배재목(자영업)권영각(자영업)이호일(자영업)배완석(㈜가산디자인 과장)씨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5시30분 (02)3010-2239 ●김맹녕(한진관광 상무)훈영(메트라이프코리아 상무)신영(서울 동작교육청 장학사)숙녕(경희의료원 간호팀장)씨모친상 서수원(서울 송파구청 사회복지과장)이대응(고려메카트로닉스 대표이사)씨빙모상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958-9545
  • [옴부즈맨 칼럼] 보도관행부터 버려라/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교수

    의례적인 일이 반복되면 관행으로 자리잡는다. 그래서 시간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도 별 문제의식 없이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한다. 우리나라 신문에는 이런 경향이 특히 심하다. 의례적인 보도관행 세 가지만 짚어보자. 첫째는 매년 반복되는 국경일 특집기사다. 국경일이 다가오면 신문은 역사적인 의미, 주요행사 스케치, 관련자 인터뷰로 지면을 채운다. 마치 매년 반복되는 국경일 기념식 행사와 같이 따분한 기사가 가득하다. 광복 60년을 맞이해서 쏟아져 나온 광복절 특집기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많은 신문들이 광복의 의미, 지난 기간 동안 한·일관계 정리와 향후 전망, 전쟁 당사자인 일본과 피해자인 중국의 동향, 그리고 관련자 인터뷰와 각종 행사 등으로 지면을 채웠다. 다른 해와 차별되는 점은 60이라는 숫자의 상징성뿐이었다. 서울신문도 ‘한·일 국력의 현 주소 비교’,‘한·일 두 학자가 보는 양국관계’,‘목청 높이는 일본’,‘민족대축전 화보’ 등 다양한 특집을 준비했지만 특별한 점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일본 홋카이도 탄광사고로 매몰된 ‘한국인 64년째 방치’라는 기사는 다른 신문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자칫 잊혀지기 쉬운 역사의 편린을 소재로 한 기획의도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심층적인 취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전해주었다. 서울신문의 전통과 정체성을 고려할 때 역사에 대해 이와 같은 차별화된 시도는 더욱 권장하고 싶다. 둘째는 특정이슈를 깊이 있게 다루는 기획기사 소재의 의례성이다. 대부분의 기획기사는 사회적인 쟁점이나 문제점을 다루면서 사람들의 우선적인 관심사에 치중하는 대중성과 유행성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재가 편중된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서울신문이 지난 7월18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기획시리즈로 게재하고 있는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기사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신문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소수’의 인권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내용이 돋보였다. 장애인, 재소자, 이주노동자, 성적 소수자, 양심적 병역기피자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계층을 다양한 각도로 다뤘을 뿐만 아니라 외국의 사례를 심층적으로 보도하고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커 보였다. 셋째는 신문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보도용어다. 대표적인 예가 도청 X파일에 나오는 ‘떡값’이다. 도청 테이프 속에 담긴, 뇌물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는 논란에서 나온 용어다. 서울신문의 경우 8월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떡값’이란 용어가 들어간 기사가 10건에 달할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떡값’이란 명절에 떡값이나 하라며 건네는 소액의 인사치레를 의미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한국 신문은 수천만원, 수억원의 뇌물도 ‘떡값’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재 쓰고 있는 ‘떡값’은 정확하게 말하면 ‘뇌물’이다. 보도언어는 언어문화를 이끌어갈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현실인식에 영향을 준다. 명백한 뇌물을 떡값으로 쓰는 용례는 기본적으로 일반 서민의 시각을 크게 벗어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시켜 ‘있을 수 있는 일’로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언론은 정확한 언어, 독자에게 공감을 주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떡값’과 같은 용어를 마구잡이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매체간 경쟁, 매체내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신문의 위기’란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최근 들어 서울신문은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신문의 활자와 편집 등 외양의 변화는 이미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 보려는 의지도 충만해 보인다. 이에 덧붙여 관행에서 탈피해 서울신문만의 독특한 색깔이 더 많이 드러나길 기대한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교수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6) 양심적 병역거부의 해법(타이완)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6) 양심적 병역거부의 해법(타이완)

    국방의 의무와 양심의 자유가 충돌하고 있다. 집총을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스스로 감옥행을 선택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대체복무제는 여전히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올해 초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국민인권의식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7.5%만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했다.5년 전부터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한 타이완을 찾아 도입 과정과 복무 실태를 살펴봤다. ■ 대체복무자의 힘겨운 하루 |타이베이·타이중 나길회 특파원|군대생활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군대에 갔다 온 남자들은 자신있게 말한다. 대체복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도 이런 심리 때문이다. 아무리 양심적이고 종교적이라고 해도 병역거부를 군복무 기피 수단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타이완의 대체복무제를 살펴보면 이런 생각은 바뀌게 된다. ●장애인 돌보면서 관절염으로 고생도 “체력 소모만 놓고 본다면 군대 간 친구들이 더 힘들겁니다. 하지만 대체복무도 이에 못지 않게 어렵고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타이베이(臺北)시 양밍(陽明)산 자락에 자리잡은 ‘시립 장애인 보호소’의 한 교실. 미술치료 수업 중이지만 대체복무자 리런지에(21)는 누구보다 분주하다. 지도교사와 함께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줘야 할 뿐만 아니라 화장실에도 데려다 줘야 한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것도 리의 몫이다. 불교신자로 병역을 거부한 그는 “하루가 정신없이 간다.”며 웃어보였다.15∼60세 장애인 400여명이 생활하는 이곳에는 200여명의 직원 외에 리와 같은 양심적 병역거부자 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물품관리와 같은 행정업무와 더불어 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장애인들을 뒷바라지하는 게 군복무보다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다른 대체복무자들을 보면 알게 된다. 대체복무자인 밍청강(明成剛·21)은 이곳에서 근무한 뒤 관절염을 앓게 됐다. 장애인들을 계속 업어서 옮겨 주다 보니 다리에 탈이 났다. 밍은 “대체복무자들은 한마디로 장애인들의 손발이 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소변을 받아내기도 하고 감정조절이 안되는 일부 장애인한테 맞는 일도 있다. 천이밍(陳一銘·24)은 “총을 들지 않아도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돼 있지만 신앙의 힘이 아니라면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군대 간 친구들도 이해해줘” 타이완의 대체복무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2000년 5월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 제도로 교도소행을 면한 이들은 119명.33만군에 비하면 적은 숫자라 군 전력에는 손실을 주지 않으면서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 있다. 대체복무자들의 일은 다양하다. 독거노인을 돌보는 일과 홍수와 같은 재난 구조 활동에도 투입된다. 타이완 중남부의 타이중 도청 사회국 왕슈옌(王秀燕) 국장은 “1999년 대지진 복구 작업에서 대체복무자들이 큰 활약을 했다.”면서 “종교적인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이들은 성실하기로 소문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한 친구들도 대체복무자들을 인정하고 이해한다고 한다. 타이중 도청에서 근무하는 대체복무자 류카이이(劉凱逸·22)는 “대체복무제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친구들이 몇명 있었지만 국가를 위한 봉사로 수긍하게 됐다.”고 전했다. ●철저한 심사로 병역기피 논란 차단 타이완에서도 양심적 병역거부 제도를 도입하는 데 ‘가짜 지원’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그래서 철저한 대책을 준비했다. 내정부(우리나라의 행자부), 국방부, 학계, 종교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중앙대체복무심사위원회에서 신청자의 신앙, 동기, 심리 등을 엄격히 심사하고 있다. 심사 후 종교 사유를 가장해 대체 복무를 신청한 것이 발각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대체복무 기간은 일반 복무보다 기간을 더 길게 했다. 중타이리(鍾台利) 역정서(우리나라의 병무청) 서장은 “지금까지 위장 신청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없다.”면서 “제도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없어 초기에 1.5배 더 근무시켰던 것을 2003년부터는 일반 대체복무자는 2개월, 종교 사유 대체복무자는 4개월 더 근무토록 바꿨다.”고 말했다. kkirina@seoul.co.kr ■ 대체복무制 시행서 정착까지 |타이베이 나길회특파원|만 5년이 지난 타이완의 대체복무제도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지엔시지에 평화추진기금회 집행장은 “군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가는 것은 가혹하다.”면서 “지난 5년간 이들을 구제하면서 타이완이 잃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타이완의 대체복무제를 입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당시 입법위원(우리나라의 국회의원)이었던 그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1996년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주장했던 그는 법안을 발의하고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을 이끌어냈다. 각계각층, 특히 입영을 앞둔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한 끝에 거둔 성과다. 그는 “몇백명이 빠져도 국가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병역기피자’가 아니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준다면 한국에서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를 도입하는 데 지엔시지에가 있었다면 이를 정착시키는 데는 중타이리(鍾台利) 역정서 서장이 있었다. 대체복무자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여호와의 증인에 대해 “군대에서는 양이지만 사회에서는 맹수”라고 표현했다. 군대에 가기를 거부하는 그들도 대체복무에서는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얘기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왜 어렵게 생각하는 모르겠다.”면서 “현대전은 화력전이 아님을 주지시켜 군력 감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복무기간을 길게 해서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확실한 심사단체를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년 동안 대체복무제와 관련해 전혀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2000년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슈아이화민 현 입법위원(국방위원회 소속)은 “위장지원과 같은 문제는 없었지만 근무지역의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모 재단에서 일하게 된 일부 대체복무자들이 재단의 일반 직원들이 받는 배당금을 받은 일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비전문가인 대체복무자들을 전문성이 필요한 최일선 현장에 배치해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국방부 출신인 만큼 군력 감축에는 신중한 그이지만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었다.“징병제 하에서 ‘공평’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들을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한국에서 하루 빨리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kkirina@seoul.co.kr ■ 미국·프랑스등 38개국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1948년 유엔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제18조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한 사상·양심 및 종교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이후 유엔은 지속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된 법과 관행 검토를 요청했다. 지난해에는 양심적 병역거부권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을 포함한 유엔인권위 53개 이사국은 캐나다, 영국 등 34개국이 공동으로 제안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 공동 제안 국가에는 내전을 겪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아르메니아, 그루지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이 포함돼 있다. 대치 상황이 반드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유엔에 1997∼2000년 보고된 각국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 국가는 프랑스, 미국, 러시아, 독일 헝가리 등 38개국에 이른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관행적으로 이들이 총을 들지 않도록 배려하는 국가도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의 경우 군지휘관이 여호와의 증인을 군 취사 담당 등과 같은 비전투적 복무에 배정하고 있다. 또 유고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자는 비무장 복무를 허락한다. 콜롬비아도 전투나 적대행위에 참가하지 않고 병역을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낭만·추억등 명동엔 多있다

    1950년대 명동은 서울 최고의 멋쟁이들이 모여드는 낭만의 거리였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모여 커피향에 취해 시를 읊은 문화의 거리이기도 했다.60·70년대 명동은 통기타 가수들이 노래하고 DJ들이 음악을 들려주던 청춘의 거리였다. 오늘날 명동은 하루가 지나면 간판이 바뀌는 소비의 거리가 됐다. 반면 수십년이 지나도 단골이 있는 상점이나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도 적지 않다. 골목골목마다 깃든 ‘명동의 추억’을 찾아 떠나보자. 글 사진 이두걸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반대로 외국 음식 전문점들도 군데군데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색다른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콴챈루(중국 대사관 거리)에는 중국 물품이나 잡지를 파는 서점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일제시대부터 운영된 음식점들도 있어 서울의 ‘작은 중국’으로 불릴 만하다. 중국전통과자를 파는 도향촌(776-5671)은 해바라기씨·잣·호두가 들어간 십월전병을 개당 3000원, 대추·팥이 들어간 장원병은 개당 1500원에 판다. 원하는 재료를 말하면 직접 과자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산동교자(778-4150)는 쫄깃쫄깃한 만두피에 중국부추가 들어간 물만두(4000원)와 오향장육(1만 8000원)이 유명하다.3대째 운영하는 취천루(776-9358)는 다른 메뉴 없이 오직 만두만 팔 정도로 만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기만두 4500원. 일품향(753-6928)의 굴짬뽕은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TAJ 60년대 최고의 경양식집으로 손꼽히던 ‘코스모폴리탄’자리에 들어선 인도음식전문점. 조미료를 포함한 식재료 전반을 인도에서 직접 공수해올 뿐만 아니라 인도 출신의 조리사들이 현지 조리기구인 탄두, 멧돌을 이용해 요리한다. 식사후 입냄새를 제거해 주는 아니스와 인도산 슈거를 섞어 먹는 것도 재미있다. 치킨커리·인디언브레드가 함께 나오는 점심메뉴는 1만원. 전통카레는 각각 1만 5000∼2만원선.(776-0677) ●신정 40여년 이상 운영한 징기스칸 요리 전문점. 주인이 직접 목장을 경영하면서 고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한 육질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 명동이 금융 중심가였던 만큼 금융인들이 여전히 많이 찾는다. 독특한 스타일로 오리구이를 개발해 노린내를 없애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가격대는 비교적 높다. 국수전골 1만 3000원, 오리구이 4만 4000원.(776-0338) ●아오자이(AODAI)베트남 전통의상을 가리키는 아오자이는 맛이 담백하면서 시원해 숙취해소에도 좋다. 주인이 직접 미국에서 베트남 요리 전문가에게 전수받았다. 베트남 쌀국수·볶음밥·닭고기 석쇠구이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메뉴는 1만 2000원으로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디저트로 제공되는 베트남 커피는 일반 커피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754-1919). ■ 짠돌이 데이트족의 천국 쇼핑의 천국으로 알려진 명동이라지만 쇼핑과 무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도 많다. 특히 짠돌이 데이트족들에게 적합한 장소들을 추천한다. 유네스코 건물 2층에 있는 미지센터(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755-1024)는 국내·외 최신잡지·간행물, 세계 문화를 탐구하는 책이 갖춰졌다. 인터넷이나 DVD자료, 음악감상, 보드게임 등도 즐길 수 있어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같은 건물 옥상인 12층 작은누리(755-1105)에 들어서면 야생덤불숲, 풀꽃동산, 연못 등이 어우러진 마당이 펼쳐진다. 중국대사관에서 덕수궁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생태공원이다. 남산에서 날아온 새들도 볼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이어지면서 웅진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서점 리브로(757-8100)는 혼잡하지 않아 약속장소로 알맞다. 레코드점과 문구점도 있다. 아바타 지하 1층·1층에 위치한 인테리어 전문점 코즈니(3783-5069)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주침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디카족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하서점에서는 최신 잡지들을 앉아서 볼 수 있다. 명동성당(774-1784) 뒤편의 작은 정원에는 벤치가 있다. 평온한 분위기에서 울창한 나무를 바라보며 자판기 커피를 뽑아먹는 것도 좋다. 성당 입구 화장실은 가게 등에 딸린 화장실과 달리 볼일이 급할 때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디 아모레 스타(709-6361)에서는 태평양의 기초·색조제품·매니큐어 등을 무료로 써볼 수 있으며 4층에서는 부정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대한음악사(776-0577)는 40여년째 명동을 지키고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 서점. 다섯평 남짓한 매장 벽에 악보가 빼곡이 쌓여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외국 악보는 물론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없는 악보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동 섬 ‘섬’이라는 술집 이름은 보통명사다. 신촌, 인사동 등에도 있지만 주인은 다 다르다. 하지만 90년대 이전 대학가의 낭만이 넘치는 카페라는 점에서는 쌍둥이다.10평도 못 되는 2층 규모라 좁은 편. 그러나 맥주를 기울이며 옛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면 낯선 이들도 어느새 술친구가 된다. 기타와 전자피아노도 갖추고 있어 주인 아저씨와 ‘선수’ 손님들의 즉흥 연주와 빼어난 노래도 운 좋으면 만날 수 있다.‘공식적’인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전 2시까지.756-0582. ●데바수스 2003년에 생긴 독일전통 맥주집이다. 라거 맥주인 헬레스, 밀맥주인 바이젠, 흑맥주인 둥클레스 모두 500㏄가 6000원으로 조금 비싸지만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독일식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독일식 특선 수제 소시지와 감자, 양배추 절임 등이 곁들인 모듬소시지(2만5000원)도 일품이다. 해산물 볶음밥, 마늘안심스테이크 등 식사도 할 수 있다.3783-4568,4321. ●명동골뱅이 40년 전통의 골뱅이 전문점. 이름 그대로 대구포와 오이, 양파,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양념한 쫄깃쫄깃한 골뱅이무침이 ‘대표 선수’다. 늦은 오후부터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푸짐하고 담백한 계란말이도 요기와 술안주로 제격이다. 골뱅이 1만 5000원, 계란말이 1만원. 생맥주 500㏄ 3000원이다.778-1659. ●할머니국수집 외 식당 외관은 여느 분식집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국수맛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비결은 질 좋은 멸치를 푹 끓여낸 뒤 고추장 양념을 한 국물맛에 있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일반 국수보다 두꺼운 면발에서 쫄깃쫄깃한 맛이 더욱 살아난다. 할머니국수 2500원, 두부국수 3000원.778-2705. 명동막국수와 할렐루야칼국수에서도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면요리를 즐길 수 있다. ●명동교자 칼국수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 일본 등에도 널리 소개되면서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많을 때도 있다. 담백한 면발에 걸쭉한 육수, 그리고 고소한 만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진한 맛을 낸다. 시원한 맛의 바지락칼국수와는 다른 면에서 일가를 이뤘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김치도 일품. 밥도 공짜로 준다. 만두도 웬만한 전문집보다 낫다. 가격은 모두 6000원.776-3424. ●고궁 비빔밥이 유명한 전주전통음식점. 쇠고기 사골 육수로 만든 밥에 육회, 은행, 잣, 호두, 육회, 애호박나물, 시금치, 도라지 등이 맛깔스럽게 얹혀 나온다. 모든 재료를 매일 전주에서 직접 들여와 신선하다. 놋그릇에 나와 식사를 끝낼 때까지 따뜻한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이 찾는 게 특징. 전주비빔밥 7000원·녹두빈대떡 1만 3000원.776-3211. ●평래옥 평안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명동 중앙극장 맞은편 1·2층에서 영업하고 있는 냉면집이다. 이 집은 특이하게도 닭국물로 육수를 우려낸다. 주 요리도 초계탕이다. 삶은 뒤 시원하게 식힌 닭살과 메밀향 강한 국수, 그리고 계란, 오이, 배 등을 육수에 내온 보양식이다. 하나를 시켜 둘이 먹을 수 있다. 녹두빈대떡도 웬만한 집보다 낫다. 가격은 초계탕이 1만3000원. 녹두빈대떡은 6000원. 꿩냉면과 육계장 등 식사류가 5000원대로 명성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2267-5892. ●금강섞어찌개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찌개를 내오는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70년대 찾았던 손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찾을 정도로 한결같은 맛을 내고 있다. 간판 메뉴는 섞어찌개. 오징어, 돼지고기와 함께 고추, 배추 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가득 돈다. 부대찌개, 곱창전골, 해물전골 등도 인기를 끈다. 라면 등 사리도 넣을 수 있다. 찌개는 5500원, 전골은 7000원 선.778-6625. ●명동돈가스 1983년 문을 열었다. 호텔 돈가스보다 훨씬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년이 넘게 유명 인사부터 10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삭바삭한 튀김 옷에 두꺼운 육질이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소스와 아삭한 야채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추천 메뉴는 돈가스 살 속에 피자치즈와 피망, 양파 등의 야채를 듬뿍 넣은 코돈부루. 가격은 6500원∼1만2000원까지 다양하다.776-5300. ●따로집 30여년 된 명동의 명물 해장국집이다.24시간 이상 푹 고아낸 사골 국물에 고추장으로 양념을 해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소고기와 선지, 콩나물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6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다. 모듬전, 고추전 등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걸쳐도 그만이다.755-2455. ■ ‘돌고래 2004’ 사장 신경무씨 70년대까지만 해도 명동은 문학과 음악과 술이 넘쳐흐르는 ‘문화의 거리’였다. 그 중심에는 쉘부르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하던 음악다방 ‘돌고래’가 있었다. 돌고래는 ‘명동백작’ 소설가 이봉구씨의 단골 ‘은성주점’ 자리에 둥지를 텄다. 청춘들은 이종환씨 등 당대 최고의 DJ가 들려주던 음악으로 시대의 아픔을 달랬다. 전축의 보급에 따라 자취를 감추었던 돌고래는 지난해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 그 이름은 ‘돌고래 2004’. 중앙대 록그룹 블루드래곤 보컬리스트 출신인 사장 신경무(35)씨가 명동에서 유일하게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가능한 카페로 다시 꾸몄다. 신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원이다. 일종의 ‘투잡족’인 셈이다. 업무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다가 음악인의 꿈인 라이브 카페를 아예 차렸다. 이곳의 주된 레퍼토리는 올드팝이다. 그러나 화요일은 모던록, 수요일은 퓨전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가 출연한다. 신씨도 자주 직접 기타를 잡고 무대에 오른다. 웬만한 곡은 다 소화하는 ‘준프로’다. 오후에는 그날 볶은 원두커피도 3000원에 내온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어색해하는 30·40대 손님들을 위한 배려다. 대학 동아리 후배들이 연주는 물론 서빙까지 도맡는다. 넘치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다. 맥주는 4000원선. 안주는 1만 5000원∼2만원선이다. 번잡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저렴한 생맥주는 내놓지 않는다. 신씨는 “낭만이 살아 숨쉬던 명동에서 음악의 숨결을 다시 불어넣는 공간으로 돌고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777-0440.
  • 리틀야구 개막 “네 꿈을 펼쳐라”

    리틀야구 개막 “네 꿈을 펼쳐라”

    제3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장충리틀야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용산구·노원구·구리시·안산시·부산마린스 등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15개 팀 2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오는 21일까지 열전 9일간의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13일부터 18일까지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가 치러졌다.19일부터는 각 조 1·2위가 펼치는 8강전이 열리고,20일에는 4강전이 치러진다. 대망의 결승전은 21일 오후 3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개최된다. 대회 개회식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선수단의 편의 등을 고려해 대회가 진행중인 지난 16일 오후 2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16개팀 선수와 감독을 비롯, 박장규 용산구청장과 정효현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하일성 KBS해설위원, 학부모와 응원단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개회식날 용산리틀 8대0 대승 지난 16일 개회식이 끝난 뒤 바로 치러진 용산리틀야구단(용산리틀)과 구리리틀야구단(구리리틀)의 예선D조 경기에서는 용산리틀이 8대0으로 크게 이겼다. 용산리틀은 공격과 수비에서 고른 실력을 보이며 매회 득점을 올렸다.3회까지 7대0으로 앞서던 용산리틀은 4회말 공격에서 1점을 보태며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초등학교 6학년 송준(12·포수)과 중학교 1학년 박민우(13·투수 겸 유격수)군이 큰 역할을 펼쳤다. 용산리틀의 박현수 단장은 “용산구에서 주최하는 대회인데도 아직 우리가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형 따라 야구 리틀야구단에는 형제선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형이나 동생 하나만을 운동장에 보내는 것보다 둘 다 보내 함께 운동하게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용산리틀에도 최민기(10)·원태(9)형제가 나란히 선수로 뛰고 있다. 형인 민기가 원태보다 3개월 정도 먼저 야구를 시작했다. 동생 원태는 형이 야구를 너무 재미있게 하는 것을 보고 야구장에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덩치가 큰 민기는 등번호 22번을 달고 좌익수 역할을 하는 주전선수다. 그러나 동생 원태는 아직까지 ‘주전자 선수’, 즉 후보선수다. 원태는 “아직 어려서 후보지만 곧 주전이 될 수 있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원태는 형과 함께 야구하는 것을 재밌게 여긴다. 하지만 형인 민기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동생이 따라다닌 것을 영 마뜩잖게 여기는 눈치다. 아무래도 형으로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인 듯 하다. ●아이들 안전위주 경기진행 리틀야구대회는 6회까지 시합을 치르며,4회와 5회에서 8점이상 점수차가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으로 처리된다. 참가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턱걸이가 있는 헬멧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몰수게임으로 처리된다. 또 부상우려가 있는 머리가 먼저 들어가는 헤드퍼스트(headfirst) 슬라이딩은 금지되고 있다. 투수는 변화구를 사용할 수 없는 규정도 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에 등록된 리틀야구단에 가입한 선수들은 야구를 계속하기를 원할 경우 특기자 전형을 통해 야구를 하는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리틀야구단이 발판이 되는 셈이다. 용산리틀야구단의 박현수 단장은 “최근에는 축구 열기가 너무 강해 지원하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하지만 곧 예년 수준으로 많은 아이들이 리틀야구단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리틀야구 끝까지 지원할터” “전국 규모의 대회를 서울의 한 자치구가 개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러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리틀야구대회만큼은 용산구가 계속 지원할 생각입니다.” 용산구청장기 리틀야구대회의 대회장인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대회 운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도 리틀야구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대회를 한 번 개최하는 데 2000여만원의 예산이 드는 등 자치구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의 박찬호’를 키워내는 비용치고는 많지 않다는 것이 박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제 대회를 세 번 개최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과를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면서 “하지만 이 대회가 벌써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대회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2003년 첫 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용산구리틀야구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구는 배트·글러브 등 아이들이 사용하는 각종 장비에 대한 지원은 물론 감독·코치의 급여도 지급하고 있다. 구가 실질적인 운영의 주체인 셈이다. 다른 팀들의 경우 학부모들이 운영비를 갹출해 꾸려 나가는 등 상황이 어려운 팀들이 많은 것에 비하면 용산구리틀야구단은 든든한 버팀목이 있는 셈이다. 박 구청장은 “용산구가 전국리틀야구대회를 개최하게 된 데는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정효현 회장이 용산구 의원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구청장 스스로가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스포츠광’이긴 하지만 리틀야구만큼은 정효현(55·이촌2동) 의원의 조언이 컸다는 것이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지난 1991년 창립돼 지금까지 정 의원이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어린 아이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니만큼 참가 선수들 모두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올해 용산구리틀야구단이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15개 참가팀 진단 A조 ●남양주리틀 어린이날 기념 도미노피자기의 우승팀이자 2005년 극동대회에 출전해 공동우승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현기형·권준일·신민기 등의 고른 투수력을 갖추고 있다. 또 김병근을 앞세운 파워 있는 타력은 몇 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릴지 기대가 크다. 창단 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팀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남양주시의 후원이 컸다. ●자이언츠 리틀야구팀 가운데 가장 전통있는 팀이다. 몇 년 동안의 부진을 떨쳐버리고 김훈 감독의 열성을 바탕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다만 에이스 현성환이 던지고 난 뒤, 뒤를 막아줄 구원투수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 ●노원리틀 이기는 야구보다는 즐기는 야구를 하는 팀으로 신선한 야구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구를 시작한 시간이 짧아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만 착실한 기본기와 체력을 바탕으로 어느 팀에나 부담을 주는 팀이다. ●덕양리틀 작지만 매운 맛을 보여주는 최현진·최형성 형제가 있는 팀이다. 아기자기한 야구를 하는 두 형제가 앞으로 얼마가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덕양리틀을 관람하는 방법 중 하나다. 최현진을 비롯한 김승규 ·장민 등 투수들이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B조 ●안산리틀 2004년 추계 우승팀으로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가 큰 팀이다. 그러나 아직 준우승으로 만족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성양민·유영하·안도원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박강훈·김광섭·송창민의 타력을 볼 때 만만하게 여길 수 없는 팀이다. ●계룡대 군인 자녀 팀으로 군인 정신을 야구에 접목한 투지 있는 팀이다. 다만 야구를 시작한 지가 너무 짧은 것이 단점. 이상현·윤원석·정은섭의 고른 투수력이 돋보인다. ●잠실리틀 가장 아마추어 냄새가 짙은 리틀팀으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알파대형·챠리대형의 막강한 수비력을 가진 팀이다. 이규형 감독의 노련미가 선수들에게도 스며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이현호·조용성 두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C조 ●도봉리틀 항상 강한 팀으로 인식되고 있는 팀이다. 올해 리틀야구계 최고의 배터리로 생각되는 김진영·유원선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이용규·이예지 오누이의 활약과 고주원·고주호 형제의 활약도 야구의 성적을 떠나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동부리틀 2004년 5관왕을 이룬 팀이다. 지금까지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약간 주츰하고 있지만, 강팀의 근성만은 살아있다. 민진호·선동현의 투수력과 강구용 등의 타력은 어느 강팀 못지않다. 지난해 용산구청장기 우승팀이다 ●서부리틀 올해 처음 출전하는 팀이다. 명문 구단들 사이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우상·김선곤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하남리틀 올해 창단한 팀으로 현남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지는 야구를 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내년이나 2∼3년 후쯤에는 결코 만만하게 여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D조 ●구리리틀 리틀 명문팀으로 구리시장기와 극동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주역인 중학생들을 모두 진학시키고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 선수만으로 출전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올해 하반기나 내년을 노리는 듯하다. 두터운 선수층에서 나오는 실력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용산리틀 지난해 우수한 선수를 배출한 후 전력이 많이 약해졌으나 타자 박민우의 재치있는 플레이와 이상호·박일구·김하늘·송준의 타격은 리틀팀 최고로 보인다. 다만 투수진이 아직 덜 다듬어진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용산의 잔치인 이번 대회만큼은 꼭 우승하겠다는 것이 최철훈 감독의 비장한 각오다. ●서초리틀 현역 시절 기교파 투수로 경기 운영이 좋았던 감독을 닮은 야구를 하는 팀이다. 에이스 우영훈을 바쳐줄 투수가 약한 것이 흠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박한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예선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마린스 지방 리틀야구의 명문으로 올 프로야구 구단에 부산마린스 출신 선수를 많이 입단시켰다. 이준명·임성수 등이 그 전통을 이어 나갈 인재로 주목된다. 부산 야구의 전통을 이어가는 팀으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 도움말 한국리틀야구연맹 최주억 경기이사
  • 웰빙 테라피·승마조련·피자전공 등 눈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점차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는 직종에 맞춘 이색학과가 대거 신설됐다. 대표적인 것은 웰빙 관련 학과다. 서라벌대의 웰빙 테라피과는 물과 소리, 빛, 향기 등을 이용한 치료 요법으로 병·의원이나 뷰티 아카데미, 피트니스 센터에서 일할 전문 인력을 키운다. 김천대의 요양 관리과는 전문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장기요양 대상 노인을 돌보는 인력을 배출한다. 동원대의 휘트니스 건강관리과는 최근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건강 관리 전반에 걸쳐 운동 처방사, 건강 관리사, 생활 체육 지도자 등 전문가를 키울 계획이다. 주5일제에 따른 레저 산업을 겨냥한 학과도 있다. 동아 인재대의 승마조련 전공은 승마 지도자, 조련사, 승마 기능사 등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승마 산업 인력을 기른다. 문경대의 테마파크디자인과는 놀이공원인 테마파크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송호대의 축제 이벤트 전공은 최근 지역별로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 축제를 겨냥했다. 취업을 위해 산업체와 협약을 맺어 특화된 인력을 집중 양성하는 학과도 눈에 띈다. 서라벌대의 주문식 특약학부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40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대신 졸업하면 전원 취업을 보장한다. 진주 보건대의 공항면세, 외식산업 미스터 피자 전공도 주문식 교육을 선보인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인간시대] ‘시인 공무원’ 서울 송파구청 이규종씨

    [인간시대] ‘시인 공무원’ 서울 송파구청 이규종씨

    ‘…꽃송이마다 하얗게 흔들리며 퍼가나는 은은한 바람소리. 죽사리 일만 해오다 먼길을 떠난 내사랑이 운다. 피자마자 꽃대가 잘려진 국화꽃들이 운다.’(‘국화꽃들이 운다’ 中) ‘왕십리 역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어느 노파가 배가 고프다며 손을 벌리기에 버스비까지 털어주고 서대문 사거리까지’(‘루게릭병과 싸우는 별을 위하여’ 中) 상실감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정서다.‘이란성 쌍둥이’인 사랑과 함께 예술의 오래된 소재이다. 특히 가족을 잃은 슬픔은 세대의 간극을 뛰어넘는다.‘생사의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로 시작되는 향가 ‘제망매가’가 천년의 시간을 넘어 가슴에 와 닿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최근 한 공무원이 형의 죽음을 추모하며 시집을 냈다.‘서울 하늘은 별빛을 기다린다’라는 이름의 시집 안에 형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슬픔을 오롯이 새겨 놓았다. 서울 송파구청 세무2과 이규종(47·세무 7급)씨가 애달픈 사형가(思兄歌)의 주인공이다. ●필명 ‘이훈강´으로 더 잘 알려져 이씨는 문단 데뷔 3년차의 시인 공무원이다.2003년 ‘월간 한국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2002년 11월에는 1집 시집 ‘사랑보다 더 먼 곳에 있는 아픔’을 냈다. 이씨는 필명 ‘이훈강(李暈江)’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햇빛을 머금은 강물’이라는 뜻이다.3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포털 다음 카페 ‘시인의 나라 이훈강 시인과의 만남’(cafe.daum.net/narakang)의 운영자로 온라인 상에서는 이미 인기 작가다.1집은 별다른 광고도 없이 회원들과 팬들의 입소문만으로도 2만여권 가까이 팔렸다. 지난달 발간된 2집 ‘서울 하늘은’은 지난해 11월 발병 7개월 만에 루게릭병으로 작고한 친형 이선종(48)씨를 떠나 보낸 슬픔과 그리움을 담았다. ●“2집은 형님의 마지막 선물” 이씨의 형님은 공사를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주위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는 ‘시인의 삶’을 살았다. ‘왕십리 역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어느 노파가 배가 고프다며 손을 벌리기에 버스비까지 털어주고 서대문 사거리까지’(‘루게릭병과 싸우는 별을 위하여’ 中) 걸어올 정도였다. 그의 형이 루게릭병을 앓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이씨는 2집 출판일까지 미뤄 가면서 형의 병상을 지켰다. 하지만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었다. 사람의 정성으로 불치병을 뛰어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결국 가을 바람에 형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다. 이씨는 “원래 불우이웃 돕기에 쓰려던 두번째 시집의 수익금은 조카를 위해 쓰기로 했다.”면서 “이번 시집은 외롭고 지친 이들의 벗이었던 형님이 내게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의 ‘객관적’인 삶은 문학과는 거리가 멀다. 체계적으로 문학 수업을 받은 것도 아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대기업을 전전하다가 공직에 들어와 경기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그는 고교 시절 소설 습작을 시작한 ‘문학청년’이었다. 고 3때 대학 영문과 진학에 실패해 중도 포기했지만 오래지 않아 문학에 대한 갈망은 가슴 깊숙한 곳에서 고개를 쳐들었다. “서른 후반까지 숫자만 보고 사니까 인생에 대한 허전함이 밀려왔습니다. 함몰되는 내 삶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시를 쓰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다행히 퇴근 뒤 시간을 낼 수 있는 공무원이라 집에 오면 줄곧 시에만 매달렸지요.” ●한국시의 대중화를 향해… 한번 봇물이 터진 그의 시상(詩想)은 막힐 줄 몰랐다. 어느새 1000여편이나 쌓였다. 그의 시는 일반인은 물론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품위와 의식을 갖췄으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감동할 수 있는 시어를 써 온 덕분이었다. 이씨는 이번 달 말부터 동국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 과정에 다닌다. ‘한국시의 대중화’라는 그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이씨는 “유행가 노랫말같이 일반인들이 쉽게 외울 수 있는 시를 쓰는 게 희망”이라면서 “외롭고 고단한 이들을 위해 내 시가 작은 위안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칼국수에 나트륨 가장 많다

    ‘건강하게 살려면 소금기 많은 음식 적게 먹어라.’ 짠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렇다면 짠맛을 내는 나트륨 성분은 어떤 음식에 가장 많이 들어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6일 발간한 ‘식품영양 가이드-나트륨편’에 따르면 나트륨 함량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칼국수가 뽑혔다. 칼국수 1그릇에는 나트륨이 2900㎎ 들어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000㎎보다도 많다. 가락국수(우동)나 라면도 2100㎎이나 된다. 반찬류 중에는 자반고등어찜 한 토막(1500㎎), 패스트푸드류 가운데는 피자 한 조각(기준 1300㎎)이 나트륨 과다함유 음식으로 꼽혔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4900㎎(소금 12.5g)에 달해 WHO 권장량의 2.45배에 달한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과 심장·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약청은 간장, 고추장, 된장, 화학 조미료, 베이킹파우더는 나트륨 함량이 많아 음식을 조리할 때 주의해서 넣을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짠맛을 내는 양념 대신 고춧가루·후추·마늘·생강·겨자·식초 등으로 맛을 내는 것이 좋고, 국이나 찌개는 먹기 전에 간을 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네스팟영역 피자헛으로 확대

    KT가 운영 중인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이 영역을 크게 넓히고 있다.KT는 15일 한국피자헛,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와 전국 매장에 네스팟을 설치하기로 계약했다.320개 피자헛 매장은 이달 말부터, 전국 700개 베스킨라빈스 매장과 340개 던킨도너츠 매장에서는 다음 달부터 서비스된다. 네스팟은 일부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대학교 등 전국 1만 6000여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