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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산지 자율표시제’ 업소 확대

    서울시는 현재 업소 면적 200㎡ 이상 음식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원산지 자율 확대 표시제’를 이달부터 15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2009년 4월 도입한 원산지 자율 확대 표시제는 법적 의무표시 품목인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쌀, 배추김치 등 6종 외에도 소비량이 많은 주요 품목 21종은 음식점이 자발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는 고춧가루와 당근, 마늘 등 7종이며 수산물은 장어, 홍어, 낙지, 복어, 갈치 등 14종이다. 현재 시내 전문음식점 850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특히 시민들이 즐겨 찾는 배달 피자의 경우 치즈를 비롯,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에 대한 원산지를 자율적으로 표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기존 참여 업소를 대상으로 소비자단체와 함께 10월 중 이행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우수업소는 ‘원산지표시 우수 음식점’으로 인증해줄 예정이다. 양현모 시 식품안전과장은 “더 많은 음식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시민들이 음식점을 이용할 때 관심을 갖고 원산지를 확인하는 소비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중랑구 놀토 ‘체험학습’ 운영

    중랑구가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둘째주 놀토(학교 휴무일)에 행복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아동·청소년들이 역사·문화·생태 체험현장을 찾아가 교실에선 배울 수 없는 경험을 하는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일에는 경기 안성시 너리굴 마을과 서일농원, 물향기 수목원을 방문한다. 도자기·칠보·금속·천연비누·양초·목공예·과학실험을 할 수 있는 너리굴마을에서는 에어로켓을 만들어 날리는 체험도 곁들인다. 다음 달엔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을 방문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피자를 만들어 본다. 6세 이상 아이를 둔 4인 이하 가족을 매월 40명 선정한다. 수강료의 70%는 구에서 부담해 1인당 2만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강변북로 버스에서 피가 흥건…구글어스 사진 궁금증 폭발

    강변북로 버스에서 피가 흥건…구글어스 사진 궁금증 폭발

    구글의 웹 위성 지도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에 강변북로의 버스에서 흘러나온 것같은 피자국 모습이 찍혀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글어스에서 광남고교 앞 강변북로를 찾아보면 도로 위 버스에 붉은 피처럼 보이는 물질이 번져있는 장면을 찾을 수 있다. 교통사고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올림픽대교 북단 강변북로와 잠실대교 위의 버스들에도 ‘붉은 피’가 번져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으스스하다.”는 반응과 함께 “뭔가 잘못된 거. 여러 곳에서 발견된 걸 보니 실제로 교통사고 난 건 아닌듯”이라며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는 구글 측이 제공 받은 항공사진 상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구글의 웹 지도 ‘스트리트뷰(Street View)’와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에는 종종 정체 모를 건물이나 인물, 자연 현상이 포착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국의 밀밭에서는 ‘미스테리 서클’이라고 불리는 기하학적 무늬가 구글어스를 통해 포착돼 ”외계인의 소행”, “인간의 장난” 등의 의견이 분분했다. 미얀마의 농촌 지역에선 거대한 사각형 건물이 발견돼 핵무기 제조 시설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었다. 또한 시드니 상공에서 UFO로 보이는 물체가 찍힌 사진도 등장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피자배달원이 주문 끊긴 단골 생명 구해 화제

    피자배달원이 주문 끊긴 단골 생명 구해 화제

    열심히 피자를 시켜먹던 노인이 피자배달원 덕분에 생명을 건졌다. 노인과 배달원 사이에 보이지 않게 엮인 줄이 생명줄이 된 셈이다. 인간의 정이 느껴지는 스토리가 전개된 곳은 미국 테네시 주의 멤피스. 도미노피자 배달원과 3년간 매일 빠지지 않고 피자를 시켜먹던 단골손님이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수잔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 배달원이 문득 단골 진 윌슨을 기억한 건 지난 21일(현지시간). 매일 오던 주문전화가 끊기면서다. 매일 피자를 시키던 윌슨으로부터 전화 오지 않자 수잔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수잔은 매니저에게 “매일 피자를 시키던 윌슨이 3일째 주문을 하지 않는다. 이상하지 않느냐.”면서 그의 집으로 달려갔다. 초인종을 눌렀지만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수잔은 이웃들에게 “윌슨을 보지 못했는가.”라고 물었지만 봤다는 사람이 없었다. 불길한 생각이 든 수잔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은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윌슨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급히 응급차를 불러 윌슨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윌슨이 쓰러진 건 지난 19일. 피자주문이 중단된 바로 그날이다. 독거하는 윌슨은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전화기까지 가기엔 기력이 안 됐다. 경찰은 “배달원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다.”면서 “피자와 배달원이 생명을 건지게 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윌슨은 병원에서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역시 달인!” 김병만 돈까스 판매 화제

    “역시 달인!” 김병만 돈까스 판매 화제

     개그맨 김병만이 홈쇼핑 방송 2회만에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화제다.  김병만이 출연한 홈쇼핑은 21일 “출시한 ‘달인 돈까스’가 연이어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프로인 ‘달인 코너’의 출연진 김병만, 노우진, 류담이 직접 나와 판매를 도운 제품이다. 첫방송에서 37분, 두번째 방송에서 34분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총 매출은 2억5000만원이다.  해당 홈쇼핑측은 “‘달인 돈까스’가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해 육질이 부드럽고 등심, 치즈, 야채, 피자 등 4가지 종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도미노피자 ‘30분 배달보증제’ 폐지

     한국도미노피자는 피자 주문 후 30분 안에 배달을 보장해 주는 ‘30분 배달보증제’를 폐지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30분 배달보증제’에 대한 국민들의 염려에 따라 이날부터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철저한 안전교육과 운행규정 준수 등으로 건전한 이륜차 운행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신속하게 배달하겠다는 원칙에 변함은 없지만,배달에 주로 이용되는 이륜차를 이전보다 더욱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배달시간 규정을 없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미노피자는 1990년 국내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 제도를 시행해 왔으나,2009년 한해동안 1395명의 음식·숙박업 종사자가 이륜차 사고를 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먹으면 구토”…5년 간 먹지 못한 ‘희귀병男’

    희귀한 질병 때문에 식사는커녕 물조차 제대로 입에 대지 못하는 영국 남성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베린스필드에 사는 리 콘웨이(29)는 식사다운 식사를 한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음식이나 물을 삼키면 극심한 구토증상이 일어나서 먹은 것을 다 토해내기 때문. 경주용 차를 타고 산이나 들판을 달리는 모토크로스 선수로 활약했던 콘웨이에게 이상한 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한 건 5년 전이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울렁거림을 느끼고 삼키더라도 심각한 구토가 일어난 것. 튜브를 통해 진통제를 맞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5년 동안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180cm인 콘웨이의 몸무게는 50kg까지 빠졌으며 선수활동도 그만둬야 했다. 콘웨이는 “이런 병이 생기기 전까지는 피자, 스파게티, 맥주를 좋아하는 등 식욕이 왕성했다. 하지만 조금만 먹어도 구토가 일어나서 무서워서 음식과 물을 멀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식욕감소라고 생각했지만 검사 결과, 콘웨이는 위 활동장애(dysmotility)란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 현대의학으로는 장기이식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콘웨이는 혈관으로 영양제를 맞으며 생활하며 고통을 이기고 있었다. 콘웨이는 “식욕은 그대로인데 음식을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건 굉장한 슬픔”이라면서 비슷한 희귀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국가적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미국 문화 바꿔버린 ‘현대차 그룹의 힘’

    “9년전 디트로이트에서 800마일 가량 떨어진 이 도시에서 자동차 산업에 관해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이 곳 사람들은 자동차 산업과 현대자동차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채 10년이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현대자동차 그룹이 바꿔놓은 미국의 오래된 도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와 알라배마주 몽고메리를 집중 조망했다. 초창기 미합중국의 수도였던 몽고메리시는 최근 몇 년새 쉴 틈이 없다. 수천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근로자들은 더 많은 차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념이 없다. NYT는 “올해로 미국 운전자들에게 차를 팔기 시작한지 25주년이 된 현대차는 이제 포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가 됐다.”면서 “그 사이 몽고메리는 다른 알라배마 지역보다 두배의 소득을 거둬들이는 도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몽고메리를 거점으로 한 현대차와 조지아 공장을 갖고 있는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자동차 회사다. 현대차는 지난해 몽고메리 공장에서만 30만대의 차를 생산해 미 전역에 팔아치웠다. 존 크래프칙 현대차 미주지사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어느 미국 제조업체도 우리만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면서 “심지어 우리 스스로도 현대차가 이렇게 빨리 커질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특히 미시간호를 중심으로 한 미국 전통의 자동차 산업이 침체되면서 높은 실직률에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미국 고용시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는 몽고메리에서 26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받은 높은 임금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시장창출 효과를 낳고 있다. 조지아 기아차 공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산타페 생산을 시작하면서 600명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최근 1000여명을 신규채용했다. 계열사와 협력업체 역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현대차에 공급하는 계열사 파워테크를 비롯해 알라배마 지역에만 최소한 138개의 현대차그룹 협력사가 위치해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혼다와 메르세데스, 토요타 등에도 부품을 공급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한국인들의 파견과 이민도 크게 늘었고, 도시문화 자체도 변하기 시작했다. 9년전 현대차 공장이 지어지기전 100여명을 밑돌던 몽고메리지역 한국인은 현재 3000명에 이른다. 10여개의 한국식당이 성업중이고, ‘서울마켓’ 등 한국식품점도 생겼다. 애틀랜타에서 몽고메리로 이사와 한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지니박씨는 “주말이면 머리를 자르려는 남자들이 줄을 선다.”면서 “가끔 한국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자리잡은 기아차 공장 주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내의 오래된 19세기 건물들 사이에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초밥식당이 문을 열었고, 피자헛은 갈비집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NYT는 “웨스트포인트의 주요산업이었던 섬유공장들은 기아차에 자리를 내주고 중국과 인도로 옮겨갔다.”면서 “이곳에서 기아차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애쉴리 프리예 부사장은 “사람들은 현대차그룹의 등장을 마치 록스타가 시골 도시에 온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대차 로고가 찍힌 자켓이나 티셔츠를 입고 시내로 나가면 사람들이 쫓아와서 ‘어떻게 그 공장에서 일할 수 있느냐’고 묻느라 난리를 친다.”고 전했다. NYT는 현대차그룹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NYT는 “현대차는 지난 1월에만 22%가량 판매가 늘었고, 기아는 무려 25.6% 성장했다.”면서 “이는 대형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2위 크라이슬러보다 6만 5000대를 더 팔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책꽂이]

    ●게이 컬처 홀릭(게이컬처홀릭 편집위 지음, 씨네21북스 펴냄) 게이가 직접 만든 게이 문화의 바이블이자 가이드북을 지향한다. 숱한 편견과 오해, 멸시의 눈총을 뚫고 퀴어문화를 하나의 분야로 당당히 정착시켰던 눈물겨운 싸움에서부터 그들이 열광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꼼꼼히 정리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편집위원회에서 만들었다. 동성애자들에게는 물론 여전히 편견이 떨쳐지지 않은 이성애자들에게도 공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만 3500원. ●김상곤, 행복한 학교 유쾌한 교육 혁신을 말하다(김상곤·지승호 지음, 시대의창 펴냄)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와 경기도 교육감 김상곤이 학생 인권, 학생 복지 등 교육의 가치와 철학에 대해 나눈 얘기가 담겨 있다. 무상급식 실시,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교육 현장에서 뜨겁게 논란이 되는 사안들에 대한 김 교육감의 문제의식이 물이 흘러가듯 묻고 답하는 대화 속에서 풀어진다. 여당 교육위원과 관료들 틈바구니에서도 합리적 소통을 통한 해결 의지를 놓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만 5000원. ●21세기 지식인의 길, 육두피아(정영훈 지음, 팬덤북스 펴냄) 신라시대 신분제는 성골, 진골 골족(骨族)과 6~1 두품의 두품층(頭品層)으로 나뉜다. 골품제다. 6두품은 두품층에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저자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육두품은 누구이며,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을 던진다. 역사, 그 시대의 인물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정의와 평화가 흐르는 대한민국을 육두품의 유토피아 ‘육두피아’로 규정한다. 1만 2000원. ●음식을 바꾸면 뇌가 보인다(이쿠타 사토시 지음, 이근아 옮김, 이아소 펴냄) 아이들은 치킨과 피자, 돈가스, 콜라 등을 무차별적으로 집어넣는다. 이 책은 음식을 바꾸면 삶이 바뀔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단백질, 비타민, 지방산 등 적절한 영양소와 균형 잡힌 신체 발전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주는 만큼 그냥 포기할 수 없다. 1만 3000원.
  • [데스크 시각] 도로의 정의란 무엇인가/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도로의 정의란 무엇인가/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며칠 전 심야에 경기 파주시 교하신도시 외곽도로를 달릴 때의 일이다. 편도 2차선 도로 중 2차로로 주행하고 있는데 1차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느린 속도로 추월을 시도했다. 그 뒤를 관광버스가 종이 한 장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었다. 관광버스가 앞차를 향해 전조등을 번쩍이며 요란스레 경적을 울려대는 모양새가 조그만 틈이라도 생긴다면 금세 2차로로 뛰쳐나올 기세다. 방어운전하자는 생각에 조금 속도를 줄이자 기다렸다는 듯 관광버스가 2차로로 뛰쳐나왔다. 급히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으며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면 버스 꽁무니에 부딪힐 뻔한 순간이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는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자신이 좀 바쁘니 뒤차가 ‘급히’ 양보해 주길 바랐을 수 있겠다. 혹은 다치기 싫으면 조그만 차가 알아서 피하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고. 버스는 덩치가 크다. 승용차로서는 ‘스치기만 해도 중상’이다. 복싱을 예로 들면 알기 쉽다. 헤비급 복서가 글러브도 끼지 않은 채 핀급 복서와 경기를 벌이는 격이다. 관광버스 기사가 그걸 모를리 없다. 미필적 고의다. 다치기 싫으면, 혹은 죽기 싫으면 작은 차가 알아서 피해야 한다. 이게 합당한가. 최근 자동차에 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블랙 박스를 다는 경우가 늘면서 사고 장면을 담은 영상이 심심찮게 TV 뉴스 등을 통해 방영된다. 얼마 전 한 TV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예의 자동차 사고 장면이 전파를 탔다. 여러 사고 중 유독 섬뜩한 느낌을 들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트럭이 좌회전 하는 승용차를 들이받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트럭의 브레이크등이다. 부딪히는 순간 잠깐 켜진 뒤 곧바로 꺼졌다. 승용차를 몇 m가량 끌고 가던 트럭은 그제야 또 한번 브레이크를 밟았다. 대형차들은 보통 급제동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짧은 시간 단속적으로 브레이크를 밟는다. 그런데 앞선 트럭의 경우 한참 만에 다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니 제동력을 높이려는 의도는 아니었던 게 분명하다. 트럭 운전기사는 사고 당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어떤 의도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을까. 갈수록 도로가 무서워지고 있다. 전용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정면 충돌하고, 하루 건너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생이 차에 치여 사망’한다. 인도는 안전한가. 규정을 훨씬 초과하는 짐을 실은 오토바이들이 보행자의 양보를 강요하며 곡예운전을 벌인다. 동네 골목길에서 평화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온갖 배달 오토바이들의 전쟁터로 변했다. 그 결과가 1분마다 교통사고 사상자 1명으로 나타난다. 도로교통공단의 2009년 집계 현황이다. 도로 위 정의를 바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언컨대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런 방법이 있겠다. 사고 시 경찰에서 판단한 과실비율이 대형차가 6대4 정도로 많은 상황이 정해진 횟수 이상 반복될 경우 1차로 일정 기간 사고운전자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직무정지가 특정 횟수 이상 반복될 경우 대형차 운전자격을 오랜 기간 박탈하는 것이다. 소형차 등에 비해 법 적용이 형평에 어긋난다면 소형차도 똑같이 적용하자. 자전거나 보행자에 비하면 소형차도 헤비급 복서이니 말이다. 사고운전자에 대한 교육 혹은 적성검사 재검 따위의 솜방망이 처벌로 도로 위 정의가 바로 잡힐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아울러 교통정책을 내놨으면 지속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 최근의 예로 꼬리물기, 정지선 지키기 등이 그렇다. 정체 시 진입하지 말라며 교차로 안에 네모 파선을 그려 놨지만,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지선 지키기도 그렇다. 이런저런 이유로 유야무야되고 있는 상황이다. 집중단속 운운해 봐야 그 시기만 지나면 그뿐, 공연히 교통 당국의 의지만 희화화된다. 이제 강제로라도 도로의 정의를 찾아야 할 때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정의가 오래 반복되면 문화로 정착된다. angler@seoul.co.kr
  • 예비 대학생 피자배달 사망···‘30분배달제 폐지 운동’ 확산

     대학 입학을 앞둔 10대가 오토바이로 피자를 배달하다 시내버스에 치어 숨지자 일명 ‘오토바이 30분 배달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인터넷에서는 ‘30분 배달제 폐지 운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3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사거리에서 P피자 체인점의 배달 아르바이트생인 김모(18)군이 몰던 오토바이가 박모(52)씨가 운전하던 버스와 충돌해 그 자리에서 김군이 숨졌다.  김군은 교차로 신호가 바뀌자 바로 좌회전을 하다가 신호를 무시한 채 영등포역에서 신도림역 방면으로 달리던 버스와 충돌했다. 사고 당시 김군은 피자 배달을 마치고 가게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30분 배달제’란 피자 업체간에 속도경쟁이 붙으면서 업주가 30분내에 배달을 강요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벌금을 내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 상당수 아르바이트 학생이 아찔한 오토바이 질주에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숨진 김군 친구들은 “(김군이) 일하는 가게의 주문이 밀려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월 전에도 서울 금천구에서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최모(24)씨가 신호를 위반한 택시에 부딪쳐 숨졌었다.  피자업계의 ‘30분 배달제’ 폐지를 주장해 온 시민단체 청년유니온은 김군의 죽음과 관련, “배달 노동자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피자업계의 무리한 속도경쟁이 김군의 죽음을 불렀다.”고 비난했다.  P피자 측은 “김군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본사는 30분 배달제 같이 속도경쟁을 부추기는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 이종필 조직팀장은 “배달인력이 충분했거나 김군이 안전교육을 충분히 받았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군의 죽음은 결국 피자업계 속도경쟁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씨줄날줄] 배달의 기수/김성호 논설위원

    숨가쁜 현대사회에서 속도는 흔히 선(善)으로 간주된다. 남보다 먼저 많은 것을 이뤄내려는 ‘빨리빨리’의 숭앙. 주변의 많은 신조어에 속도의 접두사가 붙는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위키백과사전, 위키노믹스, 위키피디아의 위키(Wiki)만 해도 ‘빨리빨리’란 뜻의 하와이 말이란다. 속도의 범람 속에 느림은 둔하고 게으른 가치로 폄하되기 일쑤다. 그래서인지 엘리베이터에선 버튼을 연신 눌러대고 음식점엔 재촉의 고성이 요란하다. 한국의 ‘빨리빨리’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속도의 대명사다.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는 근성의 이름. 이 한국의 빨리빨리엔 양면의 평가가 따른다. ‘한강의 기적’을 일군 동력이라는 찬사가 있고, 삼풍백화점·성수대교의 비참한 붕괴를 부른 조급증에 대한 폄하도 무성하다. 그런데 세계인의 인식은 갈수록 긍정보다는 부정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에 외신들은 일제히 ‘빨리빨리’의 한국문화 탓이란 해설을 달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의 조루증 유병률을 놓고도 ‘빨리빨리’ 근성이 들먹거려진다. 요즘 주변에서 가장 흔한 ‘빨리빨리’의 풍속도는 이른바 ‘배달의 기수’다. 대·소로를 안 가리는 오토바이의 무한질주. 제 시간에 물건·음식을 대려는 목숨 건 배달의 물결이다. 어떤 피자 체인은 30분 내에 피자를 배달한다는 30분 배달제를 운영 중이다. 시발지인 미국에선 배달 사망사건으로 15년 전 사라졌다는데 이 땅에선 여전하다. 최근 5년간 오토바이 사고 산업재해자가 7081명에 달한다는 노동부 통계도 있고 보면 얼마나 많은 ‘배달의 기수’가 목숨을 잃었을지 모를 일이다. 각계 인사들이 마침내 ‘배달의 기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엊그제 청년유니온·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문제의 피자회사에 30분 배달제를 중단하라는 서한을 전달했다. 학자며 문화예술인들이 속속 속도배달 반대운동에 동참하고 있단다. 무한질주의 배달을 타깃 삼은 움직임이지만 잘못된 ‘빨리빨리’의 속도전과 생명 경시에 대한 집단 저항이 아닐까. “빨리빨리 살 것을 강요하는 바쁜 현대생활은 인간을 망가뜨리는 바이러스다.” 12년 전 느리게 사는 도시, ‘슬로 시티’ 운동을 시작한 이탈리아의 파울로 시장의 말. 지금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빨리빨리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카이사르 암살 후 로마의 내란을 정리한 아우구스투스는 ‘천천히 서둘러라.’고 했단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 속담도 있는데, 목숨 건 ‘배달의 질주’라니….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벌레로 피자를?’…별난요리 만든 유명 요리사

    영국의 한 유명 요리사가 아동 환자들에게 벌레로 만든 피자를 선물했다고 8일 현지 매체 메트로 등이 보도했다. ‘벌레 피자’라는 이색 음식을 만든 주인공은 미쉐린 스타 3개를 받아 세계적인 레스토랑으로도 손꼽히는 영국 ‘팻 덕’(Fat Duck)의 요리사 해스턴 블루멘탈(Heston Blumenthal). 그는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있으며 책을 출판할 만큼 유명하다. 또한 그가 만든 달팽이 죽과 머스타드 아이스크림 같은 기발한 요리를 맛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소문을 듣고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스턴 블루멘탈은 어린 환자들의 건강과 흥미를 위해 밀웜(Mealwarm)을 얹은 벌레 피자를 만들어 유럽 최대의 아동 병원 ‘알더 헤이’(Alder Hey)에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스턴 블루멘탈은 “어린이들이 내가 만든 벌레 피자를 받고 좋아했다.”며 “벌레가 들어 신기할 뿐만이 아니라 영양에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해스턴 블루멘탈은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서 ‘해스턴의 미쉐린 임파서블’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다. 이번 병원 방문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마트 효과’ 빛과 그림자 집중분석

    ‘월마트 효과’ 빛과 그림자 집중분석

    월마트 이펙트(Walmart Effect). 미국의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가 새로운 지역에서 고객들에게 최저가로 상품을 공급하고 경쟁을 부추겨 기존의 상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말한다. 8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되는 KBS 1TV ‘책읽는 밤’에서는 불공정거래의 유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 올바른 마케팅과 경영이 기업과 사회에 주는 이로운 점까지 꼼꼼히 분석한 책 ‘월마트 이펙트’를 집중 분석한다. 저자 찰스 피시먼은 지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와 생태계마저 위협하는 ‘괴물’ 월마트를 다각적으로 조사했다. 통계와 수치 너머에 숨어 있는 월마트의 진실을 파헤치며, 저자는 최저가에 대한 집착은 결국 소비자의 윤리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의식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매몰시킨다고 지적한다. 최근 소비자 주권과 풀뿌리 경제 생존권이 첨예하게 맞붙었던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책읽는 밤’은 월마트 효과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서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과 ‘이마트 피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의 논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본다. ‘책과 사람’ 코너에서는 매일 한 통의 이메일로 200만 독자들의 아침을 깨우는 남자, 고도원 작가를 만난다. 10여년간 수많은 이들과 함께 희망의 편지를 나눈 그가 꿈과 인생에 대한 자신만의 메시지를 ‘잠깐 멈춤’,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꿈, 관계, 용기, 실천, 성찰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80편의 짤막한 단상을 정리한 책이다. 여기에 따뜻한 감성의 삽화를 결들였다. 작가 고도원만의 한걸음 쉬어가는 행복한 인생 이야기, 각박한 세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숨 고르기 지혜를 권하는 이야기 등을 들어 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과 야만의 경계는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프랑스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브라질에 실제 머물면서 4개 부족의 생활과 문화에 대하여 연구한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슬픈 열대’를 통해 레비스트로스는 서구인들이 일방적으로 ‘야만’이라고 치부해버린 원주민들의 문화가 그 어떤 집단보다 규칙성을 가진 민주적 집단이라고 단언한다. 획일화된 서구의 시각을 파괴하는 책 ‘슬픈 열대’를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등이 나와 ‘고전의 반격’ 코너에서 심층 해부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어린이 비만 ‘식품 신호등’으로 예방

    어린이 비만 ‘식품 신호등’으로 예방

    이달부터 과자와 빵 등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기호식품의 영양성분을 색깔별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가공식품에 지방, 포화지방, 당류, 나트륨 함량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빨강·노랑·녹색 등으로 표시하는 ‘어린이 기호식품 신호등 표시제’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영양표시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참여는 기업 자율이며, 시행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예고한 표시도안이 확정되는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식품은 과자와 빵, 초콜릿, 가공유, 아이스크림, 컵라면, 과채주스 등과 매점에서 포장 판매하는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이다. 원유를 82.5% 이상 함유하고 있는 유제품은 원유와 마찬가지로 취급해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컨대 제품의 1회 제공량에 담긴 당 지방함량이 3g 미만이면 영양표시에 녹색등을 표시하게 되고, 3∼9g은 노랑, 9g 이상은 빨강으로 표시하게 된다. 복지부는 소비자단체들이 요구했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만드는 조리식품의 확대 적용은 사업 시행 1년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점의 피자나 햄버거 등은 신호등 표시 대상에서 당분간 제외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 비만의 40%가 성인비만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어 신호등 표시제가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설 연휴 ‘방콕탈출’ 가이드

    설 연휴 ‘방콕탈출’ 가이드

    설레는 설이 코앞입니다. 올해 설 연휴는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지요. 일상에 지친 몸을 추스르고, 재충전할 수 있는 각별한 기회입니다. 집에서 마냥 쉬기보다는 가까운 곳으로 가볍게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볼 만한 수도권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합니다. 아울러 온가족이 함께 놀러 가기 좋은 놀이공원과 리조트들이 준비한 설날 특집 이벤트도 함께 전합니다. ■개썰매· 산상호수… 수도권 이색 휴양지 스노 슈즈를 신고 눈 쌓인 자작나무숲을 산책하거나, 개썰매를 타고 눈밭을 질주하는 장면을 상상한 적이 있는지. 여기에 스케이트를 타며 동심에 젖고, 화려한 경관조명 아래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면 금상(錦上)에 꽃을 꽂는 격이겠다. 경기 가평 아난티클럽서울에서라면 이 모든 것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아난티클럽서울이 겨울 레포츠를 선보이는 곳은 골프장 위다. 겨울철 골프장 휴장 기간을 이용해 개썰매, 얼음썰매 등 겨울 레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골프 코스 중간의 작은 연못, 골프 카트가 다니는 포장도로 등을 레포츠 소재로 삼았다. 너른 만큼이나, 넉넉하고 공기 맑은 것도 매력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개썰매 타기다. 알래스칸 맬러뮤트와 시베리안 허스키 등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눈 덮인 숲을 질주한다. 썰매 개들이 쉬 지칠 수 있어 오르막은 스노 모빌이 끄는 스노 래프팅을 즐기며 오른 뒤, 내리막길 약 600m 구간은 개썰매를 타고 내려온다. 스노 트레킹 코스도 재밌다. 코스는 자작나무 호수길(3.5㎞)과 맥퀸즈 숲길(2㎞)로 나뉜다. 예전 설피를 개량한 스노 슈즈를 신고 눈 덮인 숲길을 걷는다. 1시간~1시간 30분 걸린다. 9번홀의 작은 호수를 얼린 아이스링크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아이스링크를 둘러싼 자작나무에 수천개의 꼬마전구가 매달려 저녁에도 환상적인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얼음썰매도 탈 수 있다. 눈썰매장, 눈조각 공원도 마련돼 있다. 중후한 분위기의 ‘더 레스토랑’에서는 한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원래 골프장이니만큼 부대시설 등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하지만 주눅들지는 마시라. 개썰매(1회)+눈썰매+스노 트레킹으로 구성된 패키지A는 어른 3만원, 14세 이하 2만원에, 스케이트와 얼음썰매 등이 추가된 패키지B는 5만원, 4만원에 살 수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나들목으로 나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내처 달리면 된다. www.ananticlub.com, (031)589-3456. 호명호수는 호명산(虎鳴山·632m) 정상 언저리께 양수발전용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특히 겨울이면 시야가 깨끗한 날이 많아, 사방으로 줄달음치는 중부권 산자락들의 자태를 감상하기 좋다. 호수 면적은 약 15만㎡(4만 5000여평). 주변 부지 약 85만㎡(약 26만평)엔 하늘정원과 조각공원, 팔각정 등이 조성돼 제법 산상 호수다운 정취를 풍긴다. 대중교통으로는 경춘선 청평역에서 내려 청평유원지 방면으로 간다. 4~5시간 소요된다. 셔틀버스는 동절기에 운행하지 않는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라면 승용차가 좋겠다. 46번 경춘국도를 타고 상천역삼거리에서 상천저수지 방면으로 곧장 가면 호명호수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도보로 올라야 한다. 새소리 들으며 2시간이면 넉넉하게 오를 수 있다. 가평군청 생태레저사업소 (031)580-2514. ■테마파크 설 연휴 프로그램 풍성 에버랜드는 새달 2~6일(이하 2월) 카니발 광장에서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윷놀이 등 9가지 민속놀이를 즐기고, 매일 4회 펼쳐지는 ‘둥둥 타악 놀이’ 코너에서 민속 악기를 배울 수 있다. 낮 12시와 오후 4시에 열리는 ‘윈터 플레이 타임’ 때는 광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박 터뜨리기 길쌈놀이 등을 벌인다. 토끼마을에서는 ‘토끼야! 福(복)을 부탁해’ 행사가 열린다. 토끼가 직접 ‘오복’(五福) 중 복주머니 하나를 골라 손님들에게 물어다 준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오전 9시 30분~오후 8시(6일은 7시) 연장 운영한다. 롯데월드는 6일까지 방송인 이다도시가 진행하는 설날 특집 글로벌 버라이어티 쇼 ‘외국인 장기자랑’을 연다. 춤, 노래, 악기, 전통무용 등 서로의 장기를 뽐내며 문화 교류의 장을 펼친다. 주한 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lotteworld.com)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왕의 남자’로 유명한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공연과 떡메치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잔치 분위기를 이어간다. 할인 이벤트도 풍성하다. 토끼띠 고객은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30% 할인 받는다. 그 가족은 약 25% 할인되는 ‘3인 가족권’(어른2+어린이1)’ ‘4인 가족권(어른2+어린이2)’으로 ‘키즈토리아’까지 이용 할 수 있다. 서울랜드는 꽹과리 등 전통 악기를 든 캐릭터 인형들이 장단을 맞추며 관람객들과 새해 즐거움을 나눈다. 3~4인 가족이 직접 토끼가 돼 윷판을 옮겨 다니는 ‘인간토끼 윷놀이’와 ‘신년 노래자랑’,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삼천리 동산 민속체험’ 등 고객참여 이벤트도 마련됐다. 토끼띠는 동반 1인까지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 외국인도 자유이용권이 1만원 할인된다. 6일까지. 63시티는 타로 카드 전문가가 관람객들의 새해 운세를 점쳐 주는 ‘무료 타로점’ 이벤트를 연다. 63왁스뮤지엄 입장객이 대상이다. 2~4일. 63시티 티켓박스 앞에 설치된 ‘투호게임’을 통해 63시티 관람권 등 푸짐한 상품도 준다. 토끼띠 관람객은 6일까지 홈페이지(www.63.co.kr)에서 쿠폰을 출력해 신분증과 함께 제시하면 관람권(빅3, 빅4, 야간 빅3)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50% 할인. 키자니아 28일~2월 6일 어린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전통놀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굴렁쇠, 윷점 등을 부모와 2인 1조가 돼 체험할 수 있다. 경기 성적에 따라 키자니아 캐릭터 학용품 등을 선물로 제공한다. 중앙광장의 소망나무에 새해 소망을 적어 매달면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키자니아 초대권을 선물로 준다. 아울러 2~4일에는 어린이 입장객 전원에게 세뱃돈 10키조를 준다. ■합동차례·민속놀이 한마당…리조트 이벤트 즐기기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리조트는 2~6일 토끼정원 전시회를 연다. 각 장소별로 다양한 토끼가 전시돼 고객들을 맞는다. 행사기간 중 호랑이띠와 토끼띠 고객들에게는 리프트 주간권 3만 5000원, 반종일권 4만 2000원 등 복합권 4종을 할인해 준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5일에는 가족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원주 오크밸리는 3일, 5일 골프빌리지 야외 광장에서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과 군고구마, 가래떡 구워먹기 등 토속 먹거리 장터를 연다. 아울러 전통 매듭, 탈, 연, 활 만들기 체험 및 다도 시연·시음 행사도 진행된다. 비보이들이 펼치는 게릴라 콘서트도 기대되는 볼거리. 5일 오후 8시 30분부터 스키장 콘도 C동 앞 야외무대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인기가수 콘서트가 이어진다. 평창 휘닉스파크 리조트도 주부들의 차례상 스트레스를 덜어 줄 수 있는 합동차례 행사를 비롯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였다. 리프트 주간권+객실+조식으로 구성된 스키 패키지를 구매할 경우 장비 대여비는 40% 할인되고, 워터파크 블루캐니언 종일권은 1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은 13일까지 워터피아 아쿠아동 이벤트 홀에서 ‘매직캣 매직 콘서트’를 펼친다. 3일엔 온 가족이 참여하는 제기차기, 윷놀이대회 등이 열린다. 횡성 현대성우리조트는 3일 설피 신고 달리기 체험, 외발썰매 오래타기 등 이색 이벤트를 연다. 5일엔 화려한 불꽃축제와 각종 기물을 이용해 통과하는 ‘펀파크 챔피언십 대회’, 6일엔 보드크로스 마니아를 위한 ‘엑스파크(X-Park) 크로스 게임’을 연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는 3일 ‘2011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신년 윷놀이대회, 눈썰매대회 등 전통 민속놀이 경연을 벌여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도 3~4일 대형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타로점·토정비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3~5일 다양한 경품이 걸린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와인장터, 무료 토요시네마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동굴와인카브 ‘라그로타’에서는 29일과 2월 5일 오후 1~4시 와인장터와 무료 시음회를 진행한다. 1만원대에서부터 10만원 이하의 중저가 와인 60여종을 최대 45% 저렴하게 판매한다. 같은 날 ‘나니아 연대기’ 등 최근 영화를 무료로 즐기는 곤지암 토요시네마도 연다. 하루 3회 상영. 아울러 EW빌리지 로비에서는 ‘키다리 삐에로의 마술공연 및 요술풍선 무료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경남 남해 힐튼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특별한 ‘설 패키지’와 이벤트를 마련했다. 2~5일 진행된다. 딜럭스 스위트 1박과 남해 바다 위로 솟구치는 해를 보며 아침을 즐길 수 있는 브리즈 조식 뷔페, 설 특선 디너 뷔페가 포함됐다. ‘더 스파’ 입장권도 함께 제공된다. 2인 기준 45만 3000원부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피자 만들기’ 액티비티도 4일 진행한다. 1인 1만원.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시, SSM 생계형업종 진출 막는다

    서울시, SSM 생계형업종 진출 막는다

    서울시가 최근 대형마트의 ‘통 큰 치킨’ ‘통 큰 피자’ 등 그야말로 ‘통 큰 마케팅’으로 위기에 몰린 영세상인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서민 자영업자들에게 자립의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신규 입점할 경우 치킨, 패스트푸드, 제과, 육류소매업 등 4개 생계형 업종 진출을 규제하는 내용의 ‘자치구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표준안’을 마련해 자치구에 전달, 다음달 말까지 제정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표준안에 따르면 195곳의 전통시장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엔 SSM 등 대형 유통기업의 입점을 제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동종품목 판매금지, 판매수량 제한, 동종업종 판매가의 70% 이하 가격책정 금지, 원가공개 등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시내 72만개 사업체 중 자영업은 81.5%인 59만여개에 이른다. 특히 생활형 서비스업이 41%, 월매출액 400만원 이하 저소득형이 58%를 차지해 서울경제를 이끌어 가는 실핏줄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가 지난해 1조 5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줄었지만, 소상공인 자금대출지원금을 116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려 서민경제 회복을 가속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상공인지원센터를 4월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 종로·신설동·중랑·은평·강서·송파·강동·사당지점에 신설해 모두 15곳으로 확대한다. 또 창업과 폐업 악순환을 끊도록 자영업자 창업교육을 6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리고,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는 800억원 규모의 창업자금과 100억원의 경영개선지원금을 저리로 빌려 준다. 아울러 대형 유통기업 진출로 존립이 어려운 생계형 자영업 점포를 매년 250개씩 4년간 선정해 교육에서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밖에 강남, 서북, 동북 3개 유통권역에 3개의 중소 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2012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기업·재산가 세금없는 富물림 차단”

    “대기업·재산가 세금없는 富물림 차단”

    국세청은 올해 대재산가·대기업의 국제거래를 정밀 검증해 변칙적인 금융 및 자본거래, 해외투자소득 미신고, 해외 재산 은닉 등을 통한 역외탈세를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대재산가와 대기업 사주의 변칙적인 증여·상속을 막기 위해 차명 주식·계좌 등 차명재산의 실명전환·매매를 통한 소유권 변동내역을 특별관리해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차단키로 했다. 국세청은 17일 서울 수송동 청사에서 본청 및 지방청 간부와 전국 관서장, 해외주재관 등 2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2011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 이같이 결의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일부 고소득 영업자, 대재산가 등 세법 질서를 저해하는 탈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 나가는 한편, 영세납세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의 어려움이 없도록 무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탈세를 포함해 과세 사각지대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 2조 7707억원(잠정)을 추징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 8300건의 조사를 실시하되 숨은 세원 양성화 등에 조사역량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우선 갈수록 지능화되는 신종·첨단 탈세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 ‘첨단 탈세 방지센터’를 설치·운영하고 탈세위험이 높은 취약업종의 조사선정 비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역외탈세 전담조직 신설, 해외금융계좌신고제 실시(6월)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역외탈세 추적 업무에 착수키로 했다. 대재산가·대기업의 국제거래를 정밀 검증해 변칙적인 금융·자본거래, 해외투자소득 미신고, 해외 재산은닉 등을 통한 역외탈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세청이 이처럼 역외탈세와의 ‘전면전’에 돌입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세입기반을 확충하고 현정권의 화두인 ‘공정사회 구현’을 염두에 둔 이중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역외탈세는 단순한 세금탈루 차원을 넘어 국부를 해외로 빼돌린다는 점에서 악질적인 조세포탈 행위라는 것이다. 지난해 국세청이 ‘숨은 세원 양성화 원년’을 선포한 뒤 1년 동안 제도적, 인적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 수입금액 3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 가운데 사주가 회계조작을 통한 기업자금 유출의혹이 있거나 자본거래, 역외거래를 통해 조세를 회피한 의혹이 있는 기업 150곳에 대해 중점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자금 불법유출을 통한 비자금 조성, 우회상장·차명주식 등을 통한 변칙적인 상속·증여를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차명재산에 대해선 ‘차명재산 관리프로그램’에 수록해 실명전환·매매 등으로 인한 소유권 변동내역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또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체납자 등의 추적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청에 ‘체납정리 전담팀’을 신설하고 ‘은닉재산 추적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악의적 체납처분 회피자를 적발, 형사고발하는 등 체납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송파구민 기부 릴레이 ‘훈훈한 감동’

    송파구민 기부 릴레이 ‘훈훈한 감동’

    올겨울 동장군의 기세가 유난히 매섭다. 하지만 송파구의 날들은 따뜻하다. 소외된 이웃과 정을 나누는 ‘기부 바이러스’ 덕분이다. 비단 거액을 내놓는 큰손 기부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네 서민들이 피땀흘려 모은 한푼 두푼의 온기(溫氣) 덕택이다. 이들은 “없어 본 사람들이 더 잘 안다.”고 입을 모은다. 동갑내기 토끼띠 부부 정성수·김승명(35)씨. 아들의 돌잔치를 치르고 남은 축의금 1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사회복지사를 하던 정씨가 최근 이직한 터라 넉넉지 않은 살림이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을 생각할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겸손해했다. 김씨는 “심장병 아이를 돕기 위해 300만원을 모으려 했는데 쉽지 않아 더 늦기 전에 가까운 이웃을 돕고 싶어 동참했다. 우리 아이도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정씨 부부는 앞으로도 매월 10만원씩 불우 이웃들을 위한 성금을 모을 예정이다. 기부인 명단에는 부인과 함께 노점을 하는 송기석(62)씨도 있다. 종이박스를 모아 매달 10만원씩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거부했던 송씨는 “박스를 모아도 약속한 10만원을 채우지 못할 땐 개인 용돈도 보탠 적이 있다.”면서 “어려웠던 과거를 떠올리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진다.”고 털어놓았다. 오금동 백토경로당과 어르신들도 불편한 몸으로 1년간 폐지를 모아 저축한 돈 2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벌써 4년째다. 아이들이라고 빠질 수 없다. 영동일고교 1학년 4반 학생들은 학급 환경미화 평가 시상금과 바자회 수익금 등 1년 동안 모은 학급기금 22만 5000원을 내놓았다. 치킨·피자 회식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내린 결정이었다. 주양숙 담임 교사는 “한창 먹성이 좋을 때라 다른 반에서 파티를 하는 걸 보면 동요하는 듯도 싶지만, 도움 받을 사람을 생각해 보자고 말했더니 아이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여 줬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원차 운전기사들도 함께했다. 송파, 강동, 강남 일대의 기사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 ‘느티나무후원회’는 저소득주민을 위한 겨울 비상식량으로 100만원 상당의 라면 50박스를 기탁했다. 2006년 창단된 후원회 130명의 회원들이 매월 1만원씩 적립금을 모아 사랑나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김성택 송파구 복지정책과장은 “지금까지 ‘희망 2011 따뜻한 겨울 보내기사업’을 통해 8억 2500만원의 성품·성금이 모금됐다. 사랑의 릴레이는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힘들수록 이웃을 보듬으며 살아가려는 훈훈한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정책과 2147-268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강희락, 유씨에 해외도피 권유”

    사회 비리에 대한 수사권을 가졌던 전직 경찰청장이 자신에게 금품을 건넨 함바 브로커에게 해외도피를 권유한 정황이 나와 검찰이 수사 중이다. 함바 운영권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7일 함바 브로커 유상봉(64·구속기소)씨에게서 강희락(58) 전 경찰청장이 유씨에게 해외도피를 권유했다는 진술이 나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로부터 “지난해 8월 강 전 청장이 자신에게 외국에 가 있으라며 4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가 검거될 경우 자신과의 연관성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강 전 청장이 유씨에게 도피자금을 주면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당시 통화내역을 추적하는 등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갔다. 강 전 청장은 유씨에게서 경찰 승진 청탁 대가 등으로 1억 3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동부지검 관계자는 “유씨로부터 강 전 청장이 해외로 나가 있으라는 진술이 나온 것은 맞지만, 유씨의 진술이 사실인지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길범(56) 전 해양경찰청장은 최근 베트남으로 가족여행을 가려다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져 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청장과 이 전 해경청장을 다음 주 초 소환, 유씨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은 경위와 인사청탁 및 함바 알선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유씨에게서 현직 차관급 기관장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2500만원을, 현직 광역단체장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 등을 각각 확보하고 진위를 조사 중이다. 또 민주당 조영택 의원 외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 2~3명에게 유씨가 건설업 관련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직 장관 L모(61)씨의 동생, 현직 공기업 사장인 C모(58)씨, 전직 공기업 사장인 J모(62)씨 등이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와 대가성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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