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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비상-깨지는 통설] 메르스 ‘반사이익’ 골목 상권은 활기

    메르스 여파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크게 위축됐으나 골목상권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대형 매장은 고객들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기피하고 있지만 소규모 동네 마트는 반대로 손님이 늘었다. 배달 주문도 늘어 골목 상권은 메르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형마트 썰렁… 동네 마트 북적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전북 전주시의 경우 지난주부터 대형 매장은 된서리를 맞았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전주시내 대형 마트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분위기다. 퇴근시간 무렵에는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손님들이 넘쳐나고 계산대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지만 요즘은 썰렁하기 그지 없다.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지난 주말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그동안 대형 매장에 손님을 빼앗겼던 골목상권은 반사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형 평수 아파트가 많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2가 일대 토종 마트는 요즘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대형 마트는 매출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는데 반해 동네 마트는 최근 들어 매출이 15~20% 늘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현관 앞까지 물건을 가져다 달라는 배달 주문도 부쩍 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동네 치킨·피자집 배달 급증 전주지역에서 토종 마트 3개를 운영하는 A씨는 “요즘 대형 매장들은 죽겠다고 하지만 동네 마트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며 “이번 기회에 고객 확보를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자동 H마트 주인은 “메르스 사태 이후 안 보이던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생수, 과일, 식료품 등을 배달해 달라는 주문이 예전보다 증가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동네 통닭집과 피자집도 때 아닌 성수기를 누리고 있다. 효자동 B치킨집은 매장을 찾아오는 손님은 약간 줄었지만 배달이 크게 늘어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G치킨집 주인은 “중심가 큰 음식점들은 타격이 크다고 들었는데 골목 상권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요미식회 피자, 3대 맛집 위치 공개 ‘눈길’

    수요미식회 피자, 3대 맛집 위치 공개 ‘눈길’

    지난 8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는 씨엔블루 강민혁과 모델 이현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전국 피자 3대 맛집’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으로 소개된 맛집은 압구정에 위치한 정통 나폴리 맛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였다. 이날 출연진들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집”이라며 해당 맛집을 극찬했다. 두 번째 소개된 맛집은 한남동에 위치한 ‘부자 피자’였다. 이 집은 박용만 두산 회장의 SNS를 통해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 등극했다. ‘이 집의 최고 유명피자는 ‘부자 클라시카 피자’다. 마지막 맛집은 워커힐 호텔에 위치한 복고 피자 맛집 ‘피자힐’이다. 호텔에 위치한 만큼 비싼 가격은 단점으로 꼽혔지만, 콤비네이션 피자와 안창살이 들어간 매콤한 피자가 유명하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수요미식회 피자, 재벌도 줄서서 먹는다? 군침도는 비주얼… 전국 3대 맛집 공개 ‘대박’

    수요미식회 피자, 재벌도 줄서서 먹는다? 군침도는 비주얼… 전국 3대 맛집 공개 ‘대박’

    수요미식회 피자, 재벌도 줄서서 먹는다? 군침도는 비주얼… 전국 3대 맛집 공개 ‘대박’ ‘수요미식회 피자’ ‘수요미식회’ 피자 편이 화제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는 씨엔블루 강민혁과 모델 이현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전국 피자 3대 맛집’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으로 소개된 맛집은 압구정에 위치한 정통 나폴리 맛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였다.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는 국내 최초로 나폴리 피자협회의 인증을 받은 ‘마리나라 No.1′, 나폴리 피자대회에서 우승한 ‘D.O.C 피자’등의 유명 메뉴가 있다. 이날 출연진들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집”이라며 해당 맛집을 극찬했다. 두 번째 소개된 맛집은 한남동에 위치한 ‘부자 피자’였다. 이 집은 박용만 두산 회장의 SNS를 통해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 등극했다. ‘부자 피자’집은 지리적 위치 상 국내 재벌들의 발길 역시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집의 최고 유명피자는 ‘부자 클라시카 피자’로, 육류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풍부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맛집은 워커힐 호텔에 위치한 복고 피자 맛집 ‘피자힐’이다. 가장 정통적인 한국 피자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소개된 ‘피자힐’은 한강과 서울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데이트 명소로도 유명하다. 호텔에 위치한 만큼 비싼 가격은 단점으로 꼽혔지만, 콤비네이션 피자와 안창살이 들어간 매콤한 피자가 유명하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캡처(수요미식회 피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요미식회 피자, 전국 피자 3대 맛집 공개 ‘대체 어디야?’

    수요미식회 피자, 전국 피자 3대 맛집 공개 ‘대체 어디야?’

    지난 8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는 씨엔블루 강민혁과 모델 이현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전국 피자 3대 맛집’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으로 소개된 맛집은 압구정에 위치한 정통 나폴리 맛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였다. 이날 출연진들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집”이라며 해당 맛집을 극찬했다. 두 번째 소개된 맛집은 한남동에 위치한 ‘부자 피자’였다. 이 집은 박용만 두산 회장의 SNS를 통해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 등극했다. 마지막 맛집은 워커힐 호텔에 위치한 복고 피자 맛집 ‘피자힐’이다. 가장 정통적인 한국 피자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소개된 ‘피자힐’은 한강과 서울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데이트 명소로도 유명하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수요미식회 피자,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이름은 어렵지만 맛은 최고?

    수요미식회 피자,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이름은 어렵지만 맛은 최고?

    ‘수요미식회 피자’ 8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피자’를 주제로 미식 토크를 펼쳤다. 이날 출연자들은 ‘문 닫기 전에 가야 할 식당’ 첫 번째로 선정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게스트로 출연한 이현이는 “결혼 전 남편과 심하게 싸우고 기분이 나쁜 채로 피자집에 갔다”며 “귀찮아서 제일 위에 있는 걸로 시켰는데 맛을 본 순간 표정관리가 안 될 정도로 맛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너무 맛있어. 짜증나게’ 정말로 이 멘트를 했다”고 덧붙였다. 강민혁도 “치즈랑 빵 토마토 세 가지가 특별한 게 없을 것 같은데 치즈는 부드럽게 녹아내리고 그 안에 생토마토가 터져서 맛을 퍼트렸다”며 “가장 좋았던 건 쫀득한 도우다. 세 가지가 어울리니까 입안에서 폭죽이 터지는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수요미식회 피자 소식에 네티즌은 “수요미식회 피자..나도 꼭 한 번 가봐야지”, “수요미식회 피자..분명히 점심 먹었는데”, “수요미식회 피자..맛있겠다”, “수요미식회 피자..군침이”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수요미식회 피자) 연예팀 chkim@seoul.co.kr
  • 수요미식회 피자 맛집 공개, ‘전국 3대 맛집’ 대체 어디야?

    수요미식회 피자 맛집 공개, ‘전국 3대 맛집’ 대체 어디야?

    지난 8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는 씨엔블루 강민혁과 모델 이현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전국 피자 3대 맛집’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으로 소개된 맛집은 압구정에 위치한 정통 나폴리 맛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였다. 이날 출연진들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집”이라며 해당 맛집을 극찬했다. 두 번째 소개된 맛집은 한남동에 위치한 ‘부자 피자’였다. 이 집은 박용만 두산 회장의 SNS를 통해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 등극했다. ‘ 마지막 맛집은 워커힐 호텔에 위치한 복고 피자 맛집 ‘피자힐’이다. 가장 정통적인 한국 피자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소개된 ‘피자힐’은 한강과 서울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데이트 명소로도 유명하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뭍에서 온 야속한 그대 섬에서 난 유별난 그대

    뭍에서 온 야속한 그대 섬에서 난 유별난 그대

    ‘제주로 제주로’ 제주이주민이 줄을 이으면서 제주에는 요즘 ‘원주민 따로, 이주민 따로’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주민이 넘쳐나는 제주의 시골 마을에서는 전통의 마을 공동체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원주민들은 볼멘소리다. 하지만 이주민들은 제주 원주민들의 텃세에 쉽게 마을 공동체에 다가설 수 없다며 “정착하기 힘들다”고 투덜거린다. 지난해 전국에서 1만여명이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거센 제주 이주 바람의 속사정을 들여다봤다. ●원주민 따로 이주민 따로 서귀포 칠십리 바닷가의 한 마을, 바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 마을에는 3~4년 전부터 “제주에 살겠다”며 찾아든 이주민들이 넘쳐 난다. 마을 주민 500여명 가운데 30% 정도가 타지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이주민들이 찾아들면서 마늘밭과 감귤 과수원이 전부였던 시골마을의 풍경은 싹 바뀌어 버렸다. 이주민들이 만든 카페며 피자집, 게스트하우스, 민박집, 식당 등이 곳곳에 즐비하게 들어서면서 마치 관광단지처럼 변했다. 관광객의 발길이라곤 별로 찾아볼 수 없었던 이 마을에 올레길이 지나면서 ‘마을이 아주 아름답다’는 소문이 퍼져 도시 이주민들이 하나둘 찾아들기 시작했다. 시골 동네의 가옥이며 마늘밭, 감귤 과수원 등 부동산 가격도 덩달아 치솟았다. 이주민들에게 높은 가격을 받고 땅을 판 마을 주민들은 두둑하게 한몫을 챙겼다. 하지만 이주민이 늘어나면서 마을에는 낯선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 이주민은 수십년간 마을 사람들이 다녔던 동네길을 자신의 사유지라며 막아버렸다. 주민들은 갑작스레 길을 막고 나선 이주민의 처사가 야속했다. 60대 원주민은 “제주의 시골 마을에는 비록 사유지이지만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의 길이나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곳이 많다”며 “이주하자마자 말뚝부터 박고 내 것부터 먼저 챙기는 모습이 무척 섭섭했다”고 말했다. 50대 원주민은 “이주민들이 늘면서 마을길에서 부딪히더라도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며 “일부 이주민들은 인사를 해도 받는 둥 마는 둥 해 기분이 나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마을 이장은 “이주민이 늘면서 원주민들이 이주민의 눈치를 살펴야 할 정도”라며 “원주민과 이주민 간에 불화가 없도록 하는 게 이장이 가장 신경 써야 할 일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역시 이주민이 늘어난 서귀포의 또 다른 마을에서는 지난해 이주민과 원주민 간에 폭력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원주민들은 이웃 간에 큰소리 한 번 나지 않을 정도로 인심 좋은 마을이었는데 이주민이 늘면서 마을 분위기를 망쳤다며 이주민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등 마을 분위기가 냉랭하다. 이주민에게 집을 빌려준 원주민은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이 마을 60대 원주민은 “폭력사건으로 주민들이 경찰에 출두하는 등 마을이 소란스러워졌다”며 “아예 이주민을 피하는 원주민도 많다”고 말했다. 이주민 간에 서로 민박 영업을 놓고 갈등을 빚어 원주민들이 불편해하기도 했다. 한 면사무소 관계자는 “다양한 이주민이 이사 오면서 조용했던 마을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며 “그렇다고 딴 곳으로 이사 가라고 할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민들이 마을 안까지 깊숙이 들어와 게스트하우스나 민박, 펜션 등을 짓고 영업을 하는 것도 원주민들은 불만거리다. 좁은 마을 안길에 관광차량이 수시로 드나들고 주차를 아무 곳에나 마구 하는 바람에 경운기가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등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한 원주민은 “해가 지면 동네 개소리만 간간이 들릴 정도로 조용한 마을이었는데 외지인이 영업하는 게스트하우스 등이 마을 안 깊숙이 들어서면서 동네가 시끄러워졌다”며 “좀 조용히 해 달라면 원주민이 텃세 부린다며 도리어 큰소리를 치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제주 마을 공동체 문화 위기 제주 동부 중산간의 마을. 이곳도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2~3년 전부터 이주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같은 마을이지만 위쪽은 이주민이, 아래쪽은 원주민이 주로 산다. 이들은 서로 소 닭 쳐다보듯 한다. 마을 이장조차 이제는 어느 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정도다. 제주의 시골마을에는 아직 제주만의 마을공동체 문화가 남아 있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제, 마을 경로잔치, 어버이날 마을 행사, 마을체육대회, 마을 축제 등에 주민들은 다들 흔쾌히 참여한다. 유별난 경조사 문화 탓에 이를 외면했다가는 같은 마을에서 살아가기가 힘들 정도다. 경조사 때면 주민들은 만사 제쳐 놓고 얼굴을 내밀고 품앗이를 한다. 마을회관에 주민들이 모여 마을 대소사를 의논하는 모습은 제주 시골마을의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마을마다 공동체를 꾸려 가기 위해 주민 간 약속이라고 할 수 있는 향약이 아직 전해지는 마을도 있다. 시골 마을에서는 마을 공동 행사 등을 위해 가구당 연간 3만원 정도의 리세(마을회비)를 걷기도 한다. 하지만 도시에서 이사 온 이주민들에게 리세는 남의 일이다. 이 마을 이장은 “이주민들에게 설명해도 리세는 나 몰라라 하고 마을 행사에 얼굴을 보이는 이주민들도 거의 없다”며 “한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원주민과 이주민이 완전히 따로 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왔다는 70대 이주민은 “복잡한 도시를 떠나 노년을 제주에서 조용히 살고 싶어 이주했는데 원주민들의 지나친 관심이 스트레스이자 부담”이라며 “그동안 서로 살아온 방식이 다른데 갑자기 제주 원주민처럼 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10여년 전에 서울에서 제주로 이주, 이제는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애월읍 소길리 한홍수씨는 “서로 다른 생활방식으로 살아왔던 이주민과 원주민 간 소통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이주민 스스로 적응 시기를 지나 자연스럽게 마을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숙하는 이주민도 덩달아 늘어나 골치 거지, 도둑, 대문이 없다는 삼무의 섬 제주는 예전에는 노숙인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한 다리 건너면 서로 다 안다는 좁은 사회인 탓에 아무리 형편이 어렵더라도 집안 망신시킨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제주 사람에게 노숙생활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주민이 늘면서 이주 노숙인도 계속 늘어나 제주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년 전 수도권에서 이주, 숙박업소 등에서 일했던 김모(53)씨는 요즘 노숙생활을 한다.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술로 달래고 도박에 손을 댔다가 빚만 늘어났고 직장도 그만둬야만 했다. 김씨는 요즘 제주시내 무료 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재래시장 등지에서 노숙을 한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100여명의 노숙인이, 올 들어서는 20여명이 귀향 여비(여객선 요금)를 지원받아 고향으로 되돌아갔다. 시 관계자는 “뱃삯을 지원받아 고향에 돌아갔다가 다시 제주로 들어와 노숙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외국인이 많이 찾는 거리에서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등 제주 관광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주민으로 활기 찾는 시골마을 학교 이주민 따로 원주민 따로가 아니라 원주민이 이주민과 힘을 합쳐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곳도 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마을은 제주 이주민들이 폐교 위기에 처한 마을학교를 되살려 냈다. 시골마을에서 학교는 단순히 공부를 하는 학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원주민들의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배어 있고 오순도순 서로 정을 나누는 마을 공동 행사도 학교가 중심이었다. 원주민들이 시내로 하나둘 떠나면서 마을 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하자 원주민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내놓고 공동주택을 짓고 마을 이주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주민 12가구가 한꺼번에 마을로 전입했다. 폐교 위기였던 학교는 학생수가 종전 45명에서 62명으로 늘어났다. 서울과 경기, 전북 등 전국에서 이사 온 이주민들은 주민들이 제공하는 공동주택에서 집 걱정 없이 거주하며 원주민들과 어울려 산다. 송당초교 고희리 교감은 “전입생들이 원주민 자녀와 잘 어울리는 등 학교가 활기를 되찾았다”며 “원주민들도 자녀를 데리고 이주한 이들 이주민이 오랫동안 송당마을에서 함께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이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여유롭게 노년을 보내겠다는 은퇴형 이주자와 제주 관광 경기와 개발바람 등에 기댄 생계형 이주자, 귀농자 등으로 나뉜다. 이들은 자신들의 처지에 따라 원주민 마을공동체 속으로 들어가거나 아예 나홀로 또는 이주민끼리 따로 사는 방식을 택한다. 제주 이주민정착주민지원위원회 위원인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이주자들이 혈연, 지연, 학연 등 제주 특유의 괸당 문화 속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제주 사람들의 삶에 동화되기는 어렵다”며 “대도시에서 밀려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 제주로 온 생계형 이주자들에게 제주사회가 관심과 함께 정착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13년 전 피자값 갚습니다” 원금에 이자까지 보낸 남자

    “13년 전 피자값 갚습니다” 원금에 이자까지 보낸 남자

    은행잔고가 없어 부도가 날 걸 뻔히 알면서도 피자를 주문하고 수표를 끊어준 건 배고픈 아들을 위해서였다. 부도수표를 써준 사람은 남의 것을 훔쳤다는 자책감에 두고두고 시달렸다. 괴로워하던 그는 드디어 용기를 내 피자집에 편지를 보내 범행을 자백하고 훔친 원금에 이자까지 붙여 피자값을 치렀다. 미국의 한 피자집 주인이 성별조차 알지 못하는 사기꾼(?)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진 훈훈한 스토리다. 정중하게 용서를 구한 그가 사기행각을 벌인 건 2002년. 그는 13년 만에 피자집 주인에게 편지를 보내 용서를 구했다. 편지는 "2012년 귀하의 피자집에서 부도가 난 수표를 사용했다"는 고백으로 시작한다. 그는 "(당시) 돈은 없고, 집에는 배곪는 아들이 있었다"고 했다. 변명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바닥까지 추락했던 당시의 형편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적은 그는 "당시의 행동이 매우 부끄럽다"며 여러 번 정중히 용서를 구했다. 그는 주인에게 직접 용서를 구하기 위해 여러 번 피자집을 찾았다. 하지만 막상 피자집에선 마지막 용기가 부족했다. 그는 번번히 주문한 피자만 먹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때마다 천근만근 마음은 무거웠다. 무거운 마음의 짐을 벗기 위한 몸부림이었을까. 그는 좌절하지 않고 10년간 열심히 일해 건실한 사업을 하게 됐다.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훔친 피자값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은 더욱 강렬해졌다. 올해 1월 28일. 그는 피자집 주인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훔친 피자값을 갚는 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느낀다"며 돈을 보냈다. 13년 전 그가 훔친 피자는 8달러짜리였다. 그는 여기에 연 8%의 이자를 덧붙여 54.39달러, 우리돈 약 5만9500원을 보냈다. 피자집 주인은 "편지와 함께 돈을 보낸 건 그가 정직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며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컨슈머리스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권총 들고 피자집 털려다 쫓겨난 ‘어설픈 강도’

    권총 들고 피자집 털려다 쫓겨난 ‘어설픈 강도’

    권총강도에 맞서 싸운 이탈리아의 한 피자집 직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영국 언론매체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테이크아웃 피자전문점에 두 명의 권총강도가 들이닥쳤다. 이들은 카운터에 있던 점원을 총으로 위협하며 금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카운터에 있던 점원이 강도의 요구를 거부하며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하자, 주방에 있던 다른 점원들이 가세하며 강도와 싸운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대의 반응에 당황한 강도들은 결국 아무것도 훔치지 못한 채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당시 권총 강도들의 범행 시도 장면은 상점 내 설치된 보안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됐으며, 해당 동영상은 유튜브와 외신들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권총강도들이 점원을 위협하자 그들의 무기를 피해 카운터 아래로 몸을 숨기는 점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어 강도일행 중 한명이 카운터에서 현금을 꺼내려 하자 카운터 아래에 몸을 숨겼던 점원이 필사적으로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급기야 카운터 점원과 강도들의 거친 몸싸움으로 번진 상황. 이때 주방에 있던 직원들까지 싸움에 가세한다. 한 주방 직원은 접시로 강도의 머리를 가격하기도 한다. 강도로 인해 놀란 손님들이 상점을 빠져나가는 모습과 함께 결국 강도들은 점원들에게 혼쭐이 난 후 도망가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어설픈 강도 행각으로 체면을 톡톡히 구긴 이 범인들은 최근 경찰에 검거되었으며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Luigi Palamara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길섶에서] 관철동/서동철 논설위원

    밥이건, 술이건 먹는 걸 좋아한다고 소문이 난 탓인지 맛집을 다룬 글을 써달라는 주문을 가끔 받는다. 얼마 전에는 “당신이 그런 걸 다 먹느냐”는 친구들의 비아냥을 들으며 종로의 작은 피자집에 관한 글을 썼다. 겉모습은 패스트푸드 분위기가 물씬한 체인점이지만, 음식에서는 슬로푸드의 냄새도 조금은 풍기는 집이었다. 무엇보다 값이 쌌다. 작은 피자에 생맥주 두 잔을 9900원에 파는 세트 메뉴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 집을 다룬 글이 인쇄되어 나올 즈음 다시 갔더니 세트 메뉴는 사라졌고, 전처럼 먹으려면 두 배 이상 비용을 내야 했다. 업체는 정당한 이벤트라고 주장하겠지만 속았다는 마음이었다. 나 혼자 속았으면 괜찮은데 독자까지 속였으니 면목없는 일이다. 보신각 뒤편 관철동 이야기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 둘러봤다. 수많은 음식점이 밀집해 있지만, 어느 틈에 가게의 절반 이상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채워져 있었다. 한때는 ‘문화의 거리’라고도 했지만, 대량생산이 낳은 상술만 남은 거리를 더는 그렇게 부를 수는 없다. 피자집에 속은 자(者)의 화풀이로 들리겠지만….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상점 털러 들어간 도둑, 훔쳐나온건 고작 1달러 왜?

    상점 털러 들어간 도둑, 훔쳐나온건 고작 1달러 왜?

    한 초보도둑이 피자집을 부수고 들어가 1달러와 아스피린만 훔쳐나오는 모습이 식당 CCTV 영상에 포착되어 네트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영상을 보면 지난 19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중남부 켄터키의 애니스 피자(Annie’s Pizza)라는 상호의 한 피자집 앞에 후드티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한 도둑이 가게 안을 두리번 거리며 살피더니 벽돌을 던져 유리문을 부수고 있다. 이어 도둑은 깨진 유리문을 통해 가게에 침입해 한쪽 벽면에 있는 금고를 발견한다. 그는 10여분간의 사투 끝에 금고를 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갖은 고생 끝에 금고 문을 여는 데 성공한 도둑의 눈에 보여진 건 고작 1달러 정도의 동전들과 아스피린이었다. 도둑은 허탈감을 뒤로한 채 동전과 아스피린을 움켜쥐고 범행 현장을 빠져 나간다. 이 모든 장면은 가게 내외부에 설치된 보안 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되었다. 한편 CCTV에 포착된 초보 좀도둑은 중년의 흑인으로, 절도행각을 벌이던 중 수차례 감시카메라에 모습을 노출시켰다. 어떤 장면에서는 그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는 자신이 찍히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아직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도둑은 현재 수배 중에 있으며, 피자가게는 정상적으로 영업을 재개하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은 제니퍼 로렌스 나비효과? 피자가게 주인 ‘대박’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은 제니퍼 로렌스 나비효과? 피자가게 주인 ‘대박’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브래드 피트가 피자를 서빙해 화제다.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회자 앨렌 드제너러스가 시상식 도중 피자를 배달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엘렌 드제너러스는 시상식 초반 “여기 배고픈 사람 없나? 라지 피자 두 판을 시키겠다”고 물었다. 사람들은 엘렌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으나 농담이 아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시상이 끝난 후 실제로 피자가 배달됐기 때문. 갑작스러운 피자 배달에 시상식장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특히 브래드 피트는 피자가 배달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턱시도 차림으로 피자를 서빙해 눈길을 끌었다. 메릴 스트립을 비롯해 마틴 스콜세지 등 배우들은 피자 한 조각씩을 받아들고 미소 지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피자를 나눠준 뒤 배우들에게 팁을 요구하며 “지금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엘렌 드제너러스가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제니퍼 로렌스가 했던 이야기를 귀담아두고 있던 것 아니냐는 재미있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제니퍼 로렌스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배고파 죽겠어요. 어디 먹을 거 없어요?”라고 되물었다. 이를 눈여겨 본 엘렌 드제너러스가 올해 시상식에서 피자 배달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사회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시킨 피자를 가져온 배달부는 시상식장 인근 피자집 점장으로 밝혀졌다. 시상식 연출진이 꾸며 배우가 연출한 것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진짜’ 피자 배달부가 시상식에 나타난 것이다. 3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시상식 때 드제네러스의 안내에 따라 피자 상자 3개를 들고 나타난 피자 배달부는 할리우드 거리의 한 작은 피자집 점장 에드거 마티로시언으로 밝혀졌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 시상식 연출진 중에 한명이 할리우드 거리의 한 피자 체인점에 전화로 치즈 피자, 페페로니 피자, 그리고 콤보 피자 등 피자 3판을 주문했다. 그리고 드제너러스와 연출진은 선셋 거리 피자 체인점 점장인 마티로시언을 ‘콕’ 찍어 배달을 와달라고 요청했다. 마티로시언은 피자 3판을 배달하고 팁으로 1천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드제너러스가 모자를 들고 다니며 즉석에서 걷은 400 달러에 600 달러를 보태 1천 달러를 채워줬다고 설명했다. 피자 값은 75달러였지만 배달료 10달러가 추가됐다. 드제네러스가 진행하는 토크쇼에 이날 출연한 마티로시언은 “당신이 그냥 날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갔더니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였다”며 당시에 엄청나게 놀랐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꿈에서나 한번 보고 싶었던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를 만난 것이 가장 짜릿했다고 털어놓았다. 마티로시언은 배달부로 이 피자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해 6년 전에 체인점 하나를 사들여 점장이 됐다. 드제너러스는 토크쇼를 녹화하면서 방송국 근처에 있는 이 가게에서 즐겨 피자를 배달시켜 먹어 이 가게를 잘 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대박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귀엽다” “아카데미 시상식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불필요한 권위 따위는 집어던진 유쾌한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맛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가네 후속, 마지막회 오현경 조성하 포기 ‘반전 해피엔딩’

    왕가네 후속, 마지막회 오현경 조성하 포기 ‘반전 해피엔딩’

    왕가네 후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 50회(마지막회)에서는 최대세(이병준 분)와 박살라(이보희 분), 고민중(조성하 분)과 오순정(김희정 분)의 결혼으로 모든 인물들이 한 가족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 왕가네 사위들은 사기꾼 허우대(이상훈 분)를 잡고 처가를 되찾았다. 왕수박(오현경 분)은 죄책감을 벗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왕가네 식구들이 원래 집으로 이사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최대세와 박살라는 결혼했고, 왕가네 두 사위 허세달(오만석 분)과 최상남(한주완 분)이 졸지에 형제가 됐다. 자매 왕호박(이태란 분)과 왕광박(이윤지 분) 역시 동서지간이 됐지만 복잡한 촌수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 왕돈(최대철 분)은 피자집을 차렸고, 왕봉(장용 분)은 달동네에 공부방을 열기로 했다. 왕해박(문가영 분)은 원하던 대로 선장이 되기 위해 해양대학교에 진학했다. 왕수박은 가방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했다. 고민중은 오순정의 딸 구미호(윤송이 분)가 제 자식임을 알고 떠나는 오순정을 잡으려 했지만, 오순정은 “나중에 미호 결혼할 때 연락하겠다”며 떠났다. 하지만 이날 방송말미 왕수박이 구미호 출생비밀을 알고 고민중과 오순정을 이어주며 마지막 반전을 선사했다. 또 최대세와 박살라, 고민중과 오순정의 결혼으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왕가네 식구들이 됐다. 고민중과 오순정은 왕호박의 자식들을 키우며 한 가족처럼 지내 왕가네 식구가 됐다. 이날 방송 마지막 장면을 왕광박의 환갑잔치가 장식하며 왕가네 식구들 모두가 장수하는 모습에서 코믹한 해피엔딩이 완성됐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 후속으로는 이서진 김희선 옥택연 출연, 가난한 소년 강동석(이서진 분)이 검사가 돼 15년 만에 귀향하며 첫사랑 차해원(김희선 분)과 재회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이 22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금융사 ‘전화 영업’ 금지

    금융사가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비대면(非對面) 방식을 통해 대출을 권유하거나 영업을 하는 행위가 27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일단 오는 3월 말까지이며 금융사의 정보 관리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연장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임시 회의를 열어 개인 신용 정보의 불법 유통·활용 차단 조치에 대해 의결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불법적인 정보 유통을 부추기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무차별적인 대출 권유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한 대출 권유 및 모집은 은행, 보험, 카드 등의 금융사와 그 전속 대출 모집인 모두에게 금지된다. 금융위는 대부(중개) 업체 및 단위 농·수협 등 유사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이런 영업 방식을 제한하도록 지자체와 각 기관 감독 부처 등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카드사가 비대면 방식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카드슈랑스도 허용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조치를 어겼다가 적발되면 현장 지도와 경영진 면담이 이뤄지며 그래도 개선이 안 되면 영업 정지와 최고경영자 문책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사는 또 27일부터 영업점 밖에서 이뤄진 대출 승인 시 불법 정보 활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고객에게도 대출 안내나 모집 경로를 직접 문의해야 계약이 이뤄진다. 또 피자집이나 꽃가게, 중국집 등 일부 영세 업체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카드만료일)만 있으면 카드 결제가 자동으로 된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카드 결제에 앞서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가맹점과 협의해 ARS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도록 하고 개발 이전에 25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이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개인 정보 불법 이용으로 대출 사기를 일으켜 피해 신고가 접수된 전화번호에 대해 즉각 이용 정지를 할 수 있는 ‘신속 이용 정지 제도’를 도입했고 대부 업체의 TV 대출 광고 방식에 대한 부작용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 화덕피자에서 4계절의 맛이 난다고?

    ‘식샤를 합시다’ 화덕피자에서 4계절의 맛이 난다고?

    지난 26일 방영된 tvN ‘식샤를 합시다’에서는 대표적인 먹방(먹는 방송)답게 맛집의 향연이 펼쳐졌다. 텔레비전에서 맛집 소개 프로그램을 보고 있던 윤진이(윤소이 분)는 이웃집 두 남녀에게 연락해 함께 볼 것을 권유했다. 때마침 출출한 차에 먹음직스러운 화덕피자 요리가 TV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맛있는 것이라면 참지 못하는 이수경(이수경 분)과 음식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진 구대영(윤두준 분)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다. 이들은 의기투합하여 구대영이 잘 알고 있는 화덕피자집으로 향했다. 윤두준은 피자맛은 다 비슷하다는 윤진이의 성의없는 발언에 발끈하며 이 곳 피자의 맛을 시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화덕피자에서는 4계절의 맛이 나지. 초록색 바질이 향긋하게 코끝을 간질이며 대지의 봄을 느끼게 하고, 빨간 토마토 소스는 여름의 강렬한 태양의 맛을 선사해, 고소한 치즈의 맛은 가을의 풍요로움을, 은은하게 풍겨오는 장작향은 겨울의 맛을 전해주지”라고 말하며 화덕피자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모두가 혀를 내두르게 하는 풍성한 표현력이었다. 두 번째는 바로 지글지글 끓는 국물에 라면과 우동 면발이 잘 어우러진 부대찌개 집으로 화면이 옮겨졌다. 평소 까칠하게 굴던 이수경의 직장상사 변호사 김학문(심형탁)이 그녀가 좋아하는 부대찌개로 점심메뉴를 골랐다. 예상치 못한 호의에 이수경은 신이 나서 식당으로 향했다. 이수경의 부대찌개에 대한 설명 역시 입맛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밀가루 음식이 싫다는 동료 말에 그녀는 “우동면은 오동통 쫄깃 쫄깃, 라면은 튀겨낸 면이라 꼬들꼬들 꼬소꼬소해서 (부대찌개에 잘 어울린다)”라고 설명하며 구미를 당겼다. 이수경의 먹는 장면은 이번에도 압권이었다. 윗 단추를 풀어 헤치고 땀을 닦으며 진한 국물을 밥에 싹싹 비벼 한 입에 넣어 먹는 모습은 보는 누구라도 군침을 돌게 했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학문이 지금 먹고 있는 부대찌개가 이번 연말 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식당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이수경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하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우동과 라면사리, 밥 한공기를 더 시키며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그녀의 안타까운 모습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동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 tvN 방송캡처 이문수 연예통신원 dlans0504@naver.com
  • “어쩐지 치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어쩐지 치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위생관리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한 피자집이 망측한 스캔들에 휘말렸다. 미국 샌디에고에 있는 한 피자집 주인이 주방에서 자위행위를 하다가 종업원들에게 발각됐다. 스스로 파놓은 함정에 자신이 걸린 격이 되면서 확실한 물증이 나왔지만 주인은 “자위를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행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문제의 업소는 저지 조스라는 이름을 내건 피자집이다. 주방에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잡아낸 장면을 보면 백발의 피자집 주인은 의자에 앉아 은밀한 부위를 손으로 잡고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 종업원 두 명이 주방에서 망측한 짓을 하는 주인을 발견하고 이 장면을 캡처, 인터넷에 띄우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에 올린 사진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자위도 좋지만 하필이면 주방이냐’ “역겨워서 그 집 피자를 먹을 수 있겠는가”라는 등 인터넷에선 주인을 향한 비판이 쇄도했다. 남자는 궁지에 몰리자 캡처사진을 올린 종업원들을 해고하고 “(성기를 만진 건 사실이지만) 자위를 한 건 아니다”라며 변명에 나섰다. 하지만 여론은 돌아서지 않았다. 오히려 “어쩐지 피자를 먹는데 치즈에서 크레졸 냄새가 나더라”는 등 남자주인이 상습적으로 주방에서 자위를 했다는 의혹만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피자집이 위생관리 A등급을 받은 업체였다”고 꼬집었다. 사진=CC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러니 성범죄 안 줄어” 알바생 성폭행한 피자집 사장 ‘감형’

    “이러니 성범죄 안 줄어” 알바생 성폭행한 피자집 사장 ‘감형’

    충남 서산에서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협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가해자인 피자가게 사장 안모(38)씨에 대한 양형이 항소심에서 줄어들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이원범 부장판사)는 3일 강간죄 등으로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던 안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과 신상정보 5년간 공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수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살해 위협에 가까운 협박과 함께 피해자를 감금 상태에서 성폭행했다는 공소사실은 대부분 유죄로 인정되고 피해자를 자살로까지 몰고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범죄와 형벌 간에는 적정한 균형이 유지돼야 한다는 죄형 균형주의 원칙과 형의 양정은 그 책임에 대응해 이뤄져야 한다는 책임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만큼 피해자 자살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피고인의 책임을 벗어난 형벌적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판결이 내려지자 피해 여대생의 어머니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이럴 수는 없다. 있을 수 없는 판결이다. 이러니까 성범죄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며 오열했다. 선고공판에 앞서 이 사건 공동대책위도 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반사회적 행위”라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안씨는 지난 8월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여대생 A양을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은 뒤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며 피해자는 성폭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바 성폭행 피자집 사장, 항소심서 감형 논란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충남 서산의 피자가게 사장 안모(38)씨에 대한 형량이 항소심에서 줄어들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크게 반발했다.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원범)는 3일 강간죄 등으로 기소된 안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에 신상정보 5년간 공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 80시간을 선고했다. 1심은 징역 9년을 선고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살해 위협에 가깝게 피해자를 협박하고 감금 상태에서 성폭행한 공소사실은 대부분 유죄로 인정되고 자살로까지 몰고 간 책임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범죄와 형벌 간에는 적정한 균형이 유지돼야 한다는 죄형 균형주의와 책임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만큼 피해자 자살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피고인의 책임을 벗어난 형벌적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판결 직후 피해 여대생의 어머니 김모(51)씨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씨는 “있을 수 없는 판결이고 자꾸 이러니까 성범죄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고 오열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러니 성범죄 안 줄어”…알바생 성폭행 피자집 사장 ‘감형’

    “이러니 성범죄 안 줄어”…알바생 성폭행 피자집 사장 ‘감형’

    충남 서산에서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협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가해자인 피자가게 사장 안모(38)씨에 대한 양형이 항소심에서 줄어들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이원범 부장판사)는 3일 강간죄 등으로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던 안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과 신상정보 5년간 공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수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살해 위협에 가까운 협박과 함께 피해자를 감금 상태에서 성폭행했다는 공소사실은 대부분 유죄로 인정되고 피해자를 자살로까지 몰고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범죄와 형벌 간에는 적정한 균형이 유지돼야 한다는 죄형 균형주의 원칙과 형의 양정은 그 책임에 대응해 이뤄져야 한다는 책임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만큼 피해자 자살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피고인의 책임을 벗어난 형벌적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판결이 내려지자 피해 여대생의 어머니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이럴 수는 없다. 있을 수 없는 판결이다. 이러니까 성범죄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며 오열했다. 선고공판에 앞서 이 사건 공동대책위도 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반사회적 행위”라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안씨는 지난 8월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여대생 A양을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은 뒤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며 피해자는 성폭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원들이 멘토 - 임원은 멘티… 캠코 ‘거꾸로’ 공감토크 도입

    사원들이 멘토 - 임원은 멘티… 캠코 ‘거꾸로’ 공감토크 도입

    “이사님, 젊은 직원과 격의없이 소통하고 싶다면 페이스북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페이스북을 개설하기 위해선 메인 화면에 이름과 이메일, 생일만 입력하면 됩니다.” 강명석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이사와 20~30대 캠코 직원 3명이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피자집에서 나눈 대화다. 이런 대화는 캠코가 공기업 최초로 역(逆)멘토링 제도인 ‘공감토크’를 도입했기에 가능했다. 통상 임원이 멘토, 직원이 멘티지만 캠코는 ‘거꾸로’를 선택했다. 그래야 경영진이 직원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30일 캠코에 따르면 ‘런치 공감토크’는 임원 한 사람당 매월 1회가량 진행한다. 보통 임원 1명과 다른 본부 젊은 직원 3명이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식사 후엔 함께 인근 사찰 봉은사를 산책하거나 노천카페 등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일정한 틀은 없는 셈이다. ‘디너 공감토크’는 임원 한 사람당 분기당 1회 정도 실시한다. 임원 1명과 다른 본부의 젊은 직원 6명이 영화나 연극, 스포츠 등을 관람한다. 역멘토링 제도는 캠코가 처음 도입한 것은 아니다. 다국적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1999년 처음 도입한 뒤 IBM, HP 등 미국 기업의 약 40%가 시행 중이다. 세대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젊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조직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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