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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일용직 불이익 많다

    학비나 용돈을 벌기 위해 시간제 근로 형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청소년들이 부쩍 늘었으나 월급이나 일당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업주들로 부터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청소년들의 이같은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월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일용직이나 임시직에 대해서도 근로계약서를 작성,3년간 보관하도록 한 ‘1년 미만 단기 계약 근로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등 적용방법 지침’을 만들었다. 하지만 업주들에 대한 계도가 크게 부족했고 이를 지키는지 여부에대한 점검·단속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아 실효성을 잃었다는 비판을받고있다. 서울 E여중 2학년 정모양(15)은 지난 여름방학 때 일당 3만원씩을받기로 하고 서울 중구 정동의 P피자체인점 전단(하루 300장)을 두달동안 돌렸다. 정양은 오전 10시까지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단을 모두 돌렸지만 피자집 주인은 “일당 대신 월급으로 주겠다”고 말을 뒤집었다. 그러더니 끝내는 “돌리지 않은 전단지가 휴지통에서 발견됐다”는등의 핑계를 대며 월급을 한푼도 주지 않았다. 서울 구로구 청소년쉼터에서 지내고 있는 김모군(18)은 지난 4월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가구공장에 ‘숙소 제공에 하루 8시간 일하고 월급 50만원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들어갔다.그러나 야근 3∼4시간은기본이었고 월급도 한꺼번에 주지않고 3만∼4만원씩 가불 형식으로지급했으며 이에 항의하면 “너처럼 학교도 그만두고 가출한 녀석을받아줄 회사가 있을 줄 아느냐”고 무시하기 일쑤였다. 청소년 상담사 윤모씨(26·여)는 “가출 청소년들은 숙식이 급하기때문에 열악한 근무조건에도 항의를 못한다”면서 “특히 가출 청소년이 많이 취업하는 유흥업소 주변은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YMCA가 최근 서울·마산 등 10개 도시에 사는 14∼21세 청소년 3,8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에따르면 시간제 근로를 했던 1,164명의 대부분은 임금 미지급,성희롱,부당해고 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프리뷰/ 오늘 첫 방송 MBC ‘신귀공자’

    MBC가 12일부터 시작하는 ‘신귀공자’는 현대판 ‘평강공주와 온달왕자’이다.재벌가의 외동딸이 생수배달원과 만나 결혼을 한다는,현실에선 보기 드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획을 맡은 이창순PD는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제작진의상상력이 발목을 잡히는 것 같았다.가끔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뤄진 것처럼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시사회에서 만난 이 드라마는 재벌을 많이 희화화했다.주인공 장수진(최지우)과 선을 볼 사람들이 회사 사무실에서 슬라이드로 소개되고 개별 부부금실지수와 영재생산 가능지수까지 덧붙여지는 부분은 코미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장수진의 개인비서로 출연한 최란은 SBS ‘도둑의 딸’에서처럼 약간 모자라면서 웃음을 만들어 내는 역을 맡았다. 재벌가의 이야기인만큼 드라마에는 볼거리가 많이 등장한다.맞선을 위한 선상파티나 화려한 드레스,상류층의 각종 예절 등을 볼 수 있다.이외에도 제작진은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주인공과 선을 보는 남자로 탤런트 안재욱,정준호,아나운서 신동호를 카메오로 출연시켰다. 다소 낯선 재벌가의 삶보다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남자주인공인 생수배달원을 중심으로 한 서민의 삶이다.중국집 배달원,피자집 배달원,퀵서비스맨 등 배달원들의 다양한 일상이 소개될 예정이다. ‘애인’,‘신데렐라’ 등 감각적 연출로 유명한 이창순PD가 이번 드라마에선 기획으로 한발 물러났지만 등장인물의 손,발 등 부분부분을 화면에 담아내는 솜씨는 연출을 맡은 이주환PD에게 그대로 이어졌다.재미를 더하기 위해 드라마 곳곳에 웃음유발장치를 마련하느라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평소와 달리 껄렁껄렁하고 붙임성 있으면서 늘 “남자는 말이야…”라는 대사를 읊조리는 김승우의 건달 같으면서도 속내깊은 생수배달원 연기도 신선했다.가끔 극의 흐름을 끊어놓는 것은 ‘공주님’ 역할의 최지우.아버지가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도착한 공항장면에서는 다급함이나 걱정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또 선을 위한 파티일정이 줄줄이 잡혀있자 앙탈을 부리지만,독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평범한울음만 볼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언내언] “너희가 김치를 아느냐”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후보들 사이에서 우리 김치가 화제가 됐다 한다.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지면 김칫독에 빠져버리겠다”고 말하자,한 기자가 매케인의 라이벌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게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가 “김치의 철자를 아느냐”고 역습을 당한 것이다.지난해 부시와 인터뷰하면서 외국 지도자 이름의 철자를 물어 부시를 곤경에 빠뜨렸던 그기자는 한동안 대답을 못하다가 겨우 K,I,M,C,H,I라고 머뭇거리며 대답했고,부시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잘했다”고 말해 점수를 땄다고 며칠전 외신은전했다. 이 에피소드는 김치가 이제 당당한 세계음식이 됐음을 일깨워준다.미국 대통령후보들까지 그 맛과 철자를 아는 음식이 됐으니 말이다.지난 연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우리 오이소박이 김치를 ‘99년 10대 음식’중 하나로선정한 바도 있다.이 신문은 한햇동안 음식섹션에 실린 각국의 음식 가운데태국의 톰염 수프가 가장 인기가 높았고,그 다음은 멕시코의 토티야 수프 등의 순서였다며 10대 음식을 사진과 함께 재료·조리방법까지 소개했는데,오이소박이는 아홉번째로 소개됐다.LA 타임스는 “오이소박이 김치가 배추김치와 달리 오독오독 깨물어 먹으며 약간 단듯 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이라고 전했다. 김치의 다양한 맛까지 구별해낼 줄 아는 LA 타임스 음식담당 기자와 달리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에 나선 매케인 상원의원은 김치 맛을 아직 즐길 줄 모르는 듯싶다.“예비선거에서 지면 김칫독에 빠져버리겠다”는 말은 김치에대한 모욕이다.따라서 뉴햄프셔주에서 부시보다 앞선 인기를 누리는 그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는 이길지 몰라도 만일 본선에 오를 경우 김치의 철자를 정확히 아는 부시 후보보다 재미 한국교포들의 지지를 끌어모으기는 힘들것이다. 어쨌거나 김치가 일본에서처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될 날도 멀지 않은 듯싶다고 말하면 지나친 비약일까.미국인들도 일본인들처럼 김치가“거의 완벽에 가까운 이상적인 완전 영양식품”으로 “음식문화의 원점이자 정점”(하타모토유키코 일본 TBS TV 리포터)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너도 나도 김치를 먹겠다고 달려들 것이다.80년대 말 뉴욕 맨해튼의 뒷골목에서 본풍경은 이런 기대를 갖게 한다.자연식품을 간판으로 내건 한 허름한 음식점은 점심시간에 항상 손님으로 붐볐는데 주인이 한국인이었다.메뉴는 미국 야채를 재료로 한 나물이었고 음식값은 햄버거나 피자집보다 훨씬 비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몰려사는 그리니치빌리지에서 건강식품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그래서 이런 질문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너희가 김치를 아느냐”임영숙 논설위원
  • 공주 음식점 “남은 음식 싸 드립니다”

    ◎일식·구이·피자집 등 용기 비치… 고객 서비스/좋은 식단제 전면실시… 반찬수도 메뉴별 제한/하루 45t 음식물쓰레기 절반으로 줄어들어 「우리 업소는 좋은 식단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남은 음식은 싸 드리겠습니다」.충남 공주시내 음식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글귀다. 공주시는 낭비적이고 비위생적인 요소를 없애기위해 모든 음식업소를 대상으로 「좋은 식단제」를 실시,음식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오염를 막는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식당에 음식쓰레기를 담을수 있는 「빈그릇」을 놓아 두고 남은 음식을 싸갈수 있는 용기도 비치돼 있다.일식·구이·족발·피자·김밥등을 파는 음식점에서 우선 실시되고 있으나 점차 일반 음식점까지 확대되고 있다. 반찬가지수도 면류는 1∼2종,곰탕류는 2∼3종,찌개·전골류는 3∼4종,구이류는 4∼5종,백반류(가정식)는 5∼6종,도시락류는 8종이내,한정식은 7∼11첩반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초 1천여만원을 들여 「좋은 식단제실천」표지판 600개를 제작,100여 모범업소에 부착토록 한 결과 업주는 물론 이용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5월중으로 1천300여 전 음식업소으로 확대,실시키로 했다.또 좋은 식단제실시 대상업주 교육과 지역별 지도점검반을 편성,우수업체에는 세금감면 등 각종 혜택을 주기로 했다. 공주시 위생계장 박종렬씨(47)는 『처음에는 업주는 물론 시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으나 이제는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며 『이 결과 종전 하루 45t 가까이 나오던 음식물쓰레기가 절반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 겨울방학·연휴맞는 극장가/어린이·가족영화 잇따라 개봉

    ◎드래콘 투카­심형래씨 7번째 작품… SF영화/101 달마시안­101마리 얼룩 강아지들의 소동/「마이크로 코스모스」 관객 5만 동원… 「7악동」도 볼거리 초등학교 방학과 연말연시 공휴일을 겨냥한 어린이·가족영화가 잇따라 극장가에 오른다.서울 초등학교가 일제히 방학식을 갖는 21일 한국영화 「7 악동」,외화 「101 달마시안」 「스페이스 잼」 등 세편이 개봉하며 22일에는 우리영화 「드래곤 투카」가 뒤를 잇는다.또 외화 「아름다운 비행」(12월28일 예정),아이맥스 영화 「위대한 서부」(97년1월1일) 등이 대기중이다. 한편 지난 7일 선보인 곤충세계 다큐멘터리 「마이크로 코스모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상영관을 전국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드래곤 투카◁ 개그맨 심형래가 7번째 감독·주연한 SF영화로 서양용을 본떠 만든 괴물 드래곤 투카를 비롯해 개성있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피자집 점원 영구가 16세기말 조선시대로 가 마을사람들을 괴롭히는 외계인 투마와,투마의 아들인 투카를 물리친다는 줄거리.심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한 분위기·구성이지만 SF기법이 정교해져 14m 길이의 드래곤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는 등 특수효과가 돋보인다.다만 어린이영화이면서 무술장면이 잦고 과격한 것은 눈에 거슬리는 점. 서울에서 22일 무지개극장(어린이화관 내),29일 코엑스에서 상영하는 등 내년 1월초까지 전국 30여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 ▷101 달마시안◁ 월트디즈니의 인기 만화영화 「101 마리 강아지」를 극영화로 리메이크했다.달마시안(털이 짧은 점박이 개) 암수 한쌍이 사랑에 빠지면서 그들의 주인인 로저와 아니타도 결혼한다.달마시안 한쌍은 새끼들을 낳아 행복하게 산다.그러나 모피회사 사장인 마녀 크루엘라가 코트를 해입으려고 런던시내 달마시안을 몽땅 유괴하는 데서 온갖 소동이 벌어진다는 내용. 1백마리가 넘는 달마시안이 어지러울 정도로 뛰어다니며 수놓는 화면이 장관이고 그밖에도 여러 종류의 동물이 등장,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이크로 코스모스◁ 지난 7일 서울 두군데,14일 부산·제주 한군데씩에서 개봉한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10여일만에 관객 5만여명을 끌어들이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전국 상영관은 ▲서울=코아아트홀,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부산=대한,시민회관(25일부터) ▲대전=대덕과학문화센터(22일) ▲제주=아카데미 ▲진주=동명아트홀(97년1월4일) ▲제천=명보 등이다. ▷기타◁ 「7악동」은 고아원의 개구장이 소년·소녀 7명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이는 활약을 그린 작품.TV 등에서 연기력을 쌓은 어린이배우들이 당찬 연기와 무술솜씨를 보여준다. 반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스페이스 잼」은 어린이에게 보여주기에는 결점투성이인 영화이다.스토리전개·화면구성이 치졸한데다 툭하면 성조기와 제작사 마크를 화면 곳곳에 드러내 마치 「미국 제일주의」와 제작사를 홍보하는 CF물처럼 보인다.
  • 중·고 퇴학생 범죄 잇따라/상습 절도·본드흡입

    ◎7명 구속·6명 영장 학교를 중퇴하거나 진학하지 못한 10대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8일 김모군(17·중학2년 중퇴)등 10대 6명을 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 학교 선후배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15일 상오3시쯤 도봉동 삼환아파트내 상가 L슈퍼에 흉기로 창문을 뜯고 들어가 현금 등 1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것을 비롯,지난 9월부터 도봉동일대 피자집·슈퍼마켓등을 골라 10차례에 걸쳐 2백2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도 이날 원모군(18) 등 소년·소녀 7명을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위반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중·고 퇴학생들인 이들은 강남구 압구정동과 강동구 천호동 유흥가일대를 전전하다 7일 상오2시40분쯤 강동구 길동 R여관 305호에서 공업용 본드를 함께 들이마시는 등 수차례에 걸쳐 본드를 상습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모범음식점에 호프·피자집 선정 비난(은방울)

    ○…서울시가 식생활 문화를 개선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는 취지로 매년 지정,시설자금까지 지원해주고 있는 모범음식점에 호프집이나 피자집까지 들어있어 당초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 시는 11일 올 모범 음식점으로 종로구의 한일관,성북구의 대원각등 모두 1천8백92개소의 모범음식점을 새로 선정했다고 발표. 그러나 강남,중구,서초,송파구 모범음식점 가운데는 「호프가든」「부루호프」「카이저호프」「피자헛」「피자페어」등 생맥주와 피자판매업소가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판명돼 상식에도 맞지않을 뿐더러 시의 식생활문화개선이라는 당초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여론이 비등.
  • 자주문화로 국제화 열자/김정열 문화부장(데스크시각)

    요즘 문화계 일각에서 몇가지 고무적인 현상이 일고있다.얼마전 「서편제」가 상해영화제에서 감독및 여우상을 동시에 수상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예술성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은바 있지만 이번에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세계 20개 국제영화제에서 줄줄이 초청,상영케 됐다고 한다 ○각국서 우수성 인정 또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93퐁피두 한국영화제」에서 우리영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찬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 영화제에서 상영중인 몇몇 작품은 유럽권 수출상담이 진행중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한국영화의 예술성과 산업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이 「영화사건」은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활력과 가능성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영화 뿐이 아니다.TV역사드라마「삼국기」 전52부작이 중국에 처녀수출되었으며 만화영화「꿈돌이」는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이다.제한된 숫자이긴 하지만 세계 유수의 국제미술행사인 「파리 살롱 도톤느」와 「런던 테이트 겔러리」잔치에 국내화가들이 초청받아 한국의 문화역량을 뽐내기도했다.오랜 산고 끝에 한 미술사학자가 미국에서 영문책자로 출간한 「18세기 한국미술」이 그간 한국을 업수이 여기던 미국언론계와 학계의 시각을 바꿔놓고 있다.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으로 활동중인 정명훈씨와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란 격찬을 받은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국제적 성가는 새삼 거론할 나위도 없이 확고하다. 이같은 일련의 모습은 우리문화의 세계성의 획득,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속에 한국문화가 자리잡아 당당히 어깨를 겨룰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것 이랄수 있다.그러나 여전히 안타까운 것은 세계속에 한국을 심는 이와같은 문화인력들이 아직은 그 수가 미미해 손가락에 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유구한 역사와 문화전통을 지녔으면서도 오늘을 살고있는 우리 모두의 문화적 인식과 기반이 폭넓게 성숙되지 못한 까닭이다.「선진대열 진입을 위한 경제제일주의」로 우리는 지난 몇십년동안 문화실조를 자초하며 살아온 것이 그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국가의 발전전략이 서구산업문명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전통적 가치마저 잃어온 것이 저간의 실정이다. ○전통 실종현상 심각 우리가 지금 어떤 모양인가를 한번 살펴보자. TV를 보면 온통 국적불명의 CF와 쇼프로가 판을 친다.무용수들의 자극적인 옷차림이며 격렬한 몸짓에 이르면 도대체 우리가 어느 나라에 와 있는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한국적 윤리의 틀과는 거리가 먼 외도소재의 드라마가 경쟁적으로 합라화되고 있으며 일본에서 흘러 들어온 노래방에는 청소년과 직장인들로 목하 성업중이다.카페와 피자집은 더 이상 대학가 주변의 전유업이 아니다.주택가 깊숙이 파들고 있다. 또 백화점마다 진열돼있는 외제화장품과 의류점에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분주하기만 하다.올해들어 이를 수입하는데만도 3억1천5백만달러를 써버렸다고 한다.김치 없이는 살아도 햄버거와 콜라 없이는 살지 못하겠다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젓가락 보다는 포크를 즐겨 쓰는 어린이도 자주 눈에 띈다.외래문화가 우리의 고유문화를 잠식,문화의 주체성을 희석시키는 현상은 의·식·주 모든 분야에 넓게 번지고 있다.전통의 심각한 실종 현상이다.무분별한 외래문화의 유입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그러나 그 정도가 심해 전통문화의 공동화마저 우려된다. ○우리얼 잃지 말아야 우리가 가야할 국제화의 길은 이래가지고는 열리지 않는다.국제화는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다름 아니다.따라서 국제화의 길을 여는 첫걸음은 남의 것을 맹목적으로 숭상하고 따르기 보다는 자기 것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배타적·폐쇄적 자족문화로서의 전통고집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얼과 모습을 잃지않고 세계와 융화하고 우뚝 설수 있는 자주문화를 먼저 꽃피우자는 것이다.그것은 일부 문화예술인들의 노력과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하다.우리 모두가 그 대열에 서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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