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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 중앙인사위원장 지낸 김광웅교수/정부개혁정책 신랄 비판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낸 김광웅(사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25일 참여정부의 정부개혁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그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이처럼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그는 지난해 중앙인사위원장 자리를 물러나 학교로 돌아가면서 “공무원 사회에 혈전이 끼여 있다.”고 공직사회 전반을 비난한 적이 있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민을 위한 정책연구원’(원장 이승우) 주최 포럼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통해 행정자치부를 행정혁신부로 개편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개혁의 주체를 한 부처로 설정하는 것은 분권과 자율의 원리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권한이 한 군데 집중되고 타율에 의해 개혁이 추진되면 같은 관료집단인데도 주체와 객체가 따로 있게 돼 서로 불만을 갖고 비난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분권의 끝은 행정부 내에서는 각 부처 또는 기관이 개혁의 주체가 되는 것이고,행정부 밖에서는 시민이 직접 정책의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공공정책의 주체가 정부인 것은 분명하나 이제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직속의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등을 설치해 추진하는 행정부 개혁 방향과 방법에 반감을 나타냈다. 그는 “노무현 행정부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참여정부’라는 기치를 내걸고 대통령 비서실에 ‘국민참여수석’이라는 직제까지 두었다.”면서 “이는 훌륭한 발상임에 틀림없으나 어디까지나 정부가 주체가 되고 시민더러 참여해서 좋은 의견을 내달라는 뜻으로,실제로 시민이 주체가 되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참여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는 슬로건은 시대의 변화를 대변하는 카피임에 틀림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로 인해 정부는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대통령이 구심점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회 플러스 / “유아 약품 중독사고 年 8300건”

    5세 미만 유아들이 의약품이나 가정용 화학제품에 의한 중독사고로 병원을 찾는 건수가 연간 8300건에 달하고,중독사고로 사망하는 유아도 연간 8.8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개혁당 유시민 의원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감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통계청 자료를 인용,이같이 밝혔다.유 의원은 “연간 5세 미만 유아가 비(非)마약성 진통제,해열제,항 류머티즘제에 의한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한 건수는 평균 30여건에 육박하며,경구 피임약 복용에 의한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치료받은 건수도 2000년과 2001년에 각 5건,지난해 3건,올들어 지난 6월까지 2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화성이 지구로 접근(?) 지난 8월27일은 6만년 만에 화성과 지구가 가장 근접한 날.네티즌들의 천문 관련 클릭 수가 급증했다. ●태반화장품이 뭐기에 임산부의 태반이 가족의 동의없이 일부 병원에서 유출돼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는 소식과 관련 법 개정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응급피임약이 필요해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응급피임약,즉 사후피임약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한편 강간 피해자에 대해서 응급피임약을 허용하자는 법안이 미국 국회에 제출되었다는 소식도 높은 클릭률을 보여. ●‘투명인간 채팅’이 뭐예요 한 화상채팅회사에서 판매하는 투명인간이라는 아이템을 이용하여 음란 화상채팅을 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불구속 입건되자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측과 당사자간의 책임 공방 토론이 한창이다. ●과연 타이슨이 이길까? 이종격투기에 타이슨이 동참한다는 소식으로 검색횟수가 급상승.타이슨의 첫 경기 상대인 밥숍에 대한 정보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 [癌없는 세상]자궁·난소암

    자궁·난소암 증상과 치료법 ●자궁암이란? 자궁은 서양배 모양의 근육기관으로 여성의 골반 안에 있고,앞에는 방광,뒤에는 직장이 위치한다.임신하지 않은 정상 자궁의 크기는 달걀 크기 정도이며,아래 3분의1을 자궁경부,위 3분의2를 자궁체부라고 한다.다른 여성생식기인 나팔관(난관)과 난소는 자궁 옆에 붙어있다. 난소는 생리 주기에 따라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며,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난자가 이곳에서 매달 생성,배출된다.나팔관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이 이뤄지는 통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우리가 흔히 자궁암이라고 부르는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암’이라고 보면 된다.정확하게 말해 자궁암은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 몸체에서 발생하는 자궁체부암(자궁내막암)으로 나뉘나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이 자궁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자궁암이라고 하면 자궁경부암을 이른다. 전 세계 여성암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발생 빈도 2위를 차지할 만큼 흔하며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 발생률이 더 높다.발생 연령대는 범위가 넓어 20∼70세 사이에 폭넓게 분포돼 있으나 특히 발생 빈도가 높은 연령대는 45∼55세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발생률을 보여 전체 여성암 가운데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전한 성관계,정기검진은 필수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라고 불리는 일종의 사마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매우 느리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즉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상피내 세포를 거쳐 상피내암(자궁경부암 전단계)으로 진행하며 여기에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데,여기에 보통 5∼10년이 소요된다.또 HPV에 감염됐다고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이 암은 17세 이전에 이른 성관계를 갖거나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배우자가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일수록 발생률이 높다.HPV 감염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이밖에 흡연,장기간의 피임약 복용,다산 등도 자궁경부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듯 성관계로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성관계와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자궁경부암으로 질 출혈,질 분비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이런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이미 상당 부분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따라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매년 1회 이상 검진을 받는 것이다.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은 방법이 간단하고,편리하며,비용도 저렴해 별 부담이 없다. ●상처없는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이란 내시경 카메라를 복강에 넣어 비디오모니터로 복강내의 상황을 살피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상처가 남지 않을 뿐 아니라,수술 후의 통증과 회복기간이 단축되며 출혈도 적어 수혈 부담도 줄일 수 있다.또 유착도 줄어 이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때 합병증도 준다.그러나 고가의 장비와 제한적인 전문 인력 등으로 아직은 보급률이 낮은 것이 문제다. ●재발성 자궁암도 치료된다 자궁경부암은 재발률이 20∼30%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낮다.그러나 지금까지는 재발됐을 경우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재발후 1년 생존율이 10% 이하에 그쳤다.또 사망할 때까지 대·소변 장애와 통증 등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재발 환자의 경우 자궁뿐 아니라,직장과 방광까지 동시에 제거하는 ‘골반장기적출술’을 적용,5년 생존율을 30∼50%까지 높였다.그러나 이 수술법은 고도의 정밀한 기술과 판단이 필요하며 환자 및 보호자의 적극적인 태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소암 난소는 자궁 양 옆에 위치한 아몬드형 장기로,난자와 여성호르몬을 생산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며 이곳에 발생하는 암을 난소암이라고 한다. 난소암은 진행중 자각증상이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일부에서 통증과 압박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징적이지 못해 대부분이 3기 이상 진행된 후에야 진단을 받는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통해 진단이 확정되고 첫 치료가 시작된다. 치료는 수술 및 항암 화학요법이 핵심이다.적절한 수술과 효과적인 화학요법을 병행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수술은 개복해 자궁과 양측 부속기,충수돌기,대망 절제 및 대동맥 주위 임파절과 골반 임파절 제거,암침범 확인,복수에서의 암세포 검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에서 회복한 후 항암제를 투여하게 되는데,난소암은 항암제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편이다. 박상윤 자궁암센터장 정경해 전문의 서상수 전문의 ■암 조기 수술땐 출산 가능 최근 잦은 출혈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은 양주경(31)씨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2년 전 결혼을 해 올해 첫 아기를 갖기로 했는데 뜻밖에 암 진단을 받아서였다. “다행히 전이가 안된 초기 상태여서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수술과 항암 약물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의사의 의견을 전해 들었으나 “자궁암 수술을 받고도 애 낳기를 바라느냐?”는 친지들의 얘기를 듣고는 낙담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항간에 “자궁암 수술을 받으면 임신은 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으나 이는 수술 기법이 낙후한 옛날 얘기이며,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고도 임신한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최근 개발된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은 자궁경부암 1기나 2기초에 해당하는 젊은 여성의 질과 자궁경부 주변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되,자궁 체부는 보존해 치료 후에도 임신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물론 이 수술에도 전제조건이 있다.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노주원 전문의는 “이 방법은 복강경을 통해 골반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환자라야 시행할 수 있으며 2-B병기 이상의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전문의는 “외국의 보고에 따르면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 시술을 받은 가임 여성의 40∼60%가 출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자궁경부암 방사선치료 효과적 자궁경부암은 위암,폐암 등 다른 암과는 달리 국소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도 방사선치료를 통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진행 정도에 따라 1∼4병기로 나뉘는데 이 중 암이 주변 조직으로 막 전이되기 시작한 2-B병기 이후의 경우 수술이 불가능해 주로 방사선치료법을 적용한다.일부에서 “수술을 못해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절망적”이라고 말하기도 하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자궁경부암은 방사선치료가 매우 효과적이어서 2-B병기의 경우라도 60∼70%가 완치되며 3병기 40∼60%,4-A병기도 30% 정도의 완치율을 보인다.이는 다른 암의 완치율을 크게 웃도는 치료 성과이다. 수술이 가능한 1∼2-A병기의 이른바 초기에도 지금까지는 자궁적출 수술후 골반림프절 전이,종양이 큰 경우 등 재발 위험인자가 있을 때는 보조적으로 방사선치료가 시행돼 결과적으로 치료합병증과 치료비,치료기간 등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PET,MRI,복강경 림프절검사 등 치료 전 검사들을 통해 이들 위험인자를 미리 진단,수술없이 방사선치료만으로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골반내에서 재발하거나 복부 림프절을 침범한 경우 혹은 방사선치료의 일종인 강내치료가 어려운 자궁경부암의 경우 강도변조방식의 방사선치료(IMRT)라는 획기적 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미국,일본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양성자치료법이 도입되면 재발되거나 상당히 진행된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게 돼 자궁경부암 정복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젊은이 광장] 젊은이의 동거문화

    지방에서 자취를 하는 친구에게 물었다.“설문조사할 게 있는데,혹시 주변에 동거하는 사람 있어?” 내 친구는 바로 받아친다.“그런 거 내가 하고 싶어.”농담처럼 내뱉는 말이지만,이제 ‘동거’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불온해 보이지 않는다. ‘옥탑방 고양이’의 효과인가.지난 화요일 종영된 이 드라마는 젊은이의 동거문화를 유쾌하게 그리면서 동거문제를 TV토론장까지 끌어냈다.드라마 속 옥탑방에서 김치찌개를 끓여먹는 두 남녀는 정겹다.하룻밤 잠자리를 같이한 것으로 서로에게 책임을 지우지도 않을 만큼 ‘쿨(cool)’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도 그럴까.만약 내 친구가 정말 동거를 감행하겠다고 선언하면 난 뭐라고 말해 줄 수 있을까.어떻게 사느냐는 개인의 선택이니까 내가 참견할 필요가 없을까. 일단 나는 친구를 말리겠다.두 가지 이유에서다.영화 ‘싱글즈’에서 자유연애주의자 ‘동미’가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를 낳겠다고 우길 때 친구는 씩씩하게 ‘내가 아버지가 돼줄게.’라며 북돋운다.이것은 어디까지나 영화 속 팬터지일 뿐 현실에서는행복한 장면일 수 없다.기우일지 모르지만 그 친구는 피임법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병원에 같이 가자고 우는 내 친구를 보고 싶지 않다.아이의 우유 값을 대주겠다고 큰소리치는 것은 영화에서나 아름답다. 두번째는 아직 학생인 친구가 ‘인생을 선택할 자유를 주장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그는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쌀을 사고 여름 샌들을 샀다.경제적인 독립없이 인생의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다.부모님이 부쳐주는 돈을 꼬박꼬박 타 쓰면서 부모님을 까맣게 속이는 것은 괘씸죄에 해당한다.흔히 프랑스 등지에서 동거가 얼마나 보편적인지가 동거 찬성론의 근거로 제시되지만,그곳 젊은이는 이미 경제적으로도 독립한 상태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이런 설득에도 친구가 계속 동거를 고집한다면 한가지 더 얘기하고 싶다.‘순진한 친구가 동거한다는데 걱정이에요’,‘만난 지 일주일도 안 돼 동거를 시작했어요.’ 익명의 학교 게시판 역시 고백과 찬반양론으로 뜨겁다.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사랑하는 남친이 예전 여자와 동거를 했다고 고백했어요.’라는 글은 유난히 조회수가 많았는데,수십개의 답글 속에는 글쓴이에 대한 동정과 상대 남자에 대한 분노가 넘쳤다. ‘동거’에 대해서 쉽게 말하고 긍정적이었던 사람도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가 전 애인과 동거의 경험이 있다면?’이라는 질문 앞에서는 별 도리가 없다.한 인터넷 사이트가 회원 265명을 대상으로 ‘동거경험자와 결혼하겠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절대 할 수 없다.’고 답했다.‘동거하는 것은 괜찮다.’,‘나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여전히 배우자만큼은 순결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지금 우리 사회를 가득 채우고 있는 동거에 관한 담론들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결여된 채 부풀려지기만 했다. 근본적인 사고의 변화를 동반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유행처럼 크게 부풀린 물풍선을 손에 들고 있는 모양이 위태로우며,그 물풍선이 터지면 물세례는 온전히 본인 몫이다.이런 현실을 떠올리며 동거하겠다는 친구를 말려야 한다는 나의 신념은 더 확고해진다.현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앞을 보지 못한 사람은 가파른 선택을 하게 된다.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선택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남녀사이의 만남,사랑 앞에서도 냉정하기만 한 내가 너무 영악한 걸까. 홍 지 윤 이대 웹진 DEW 편집위원
  • 휴대전화로 피임하고 모기쫓고 / KTF·SKT 휴가철 이색서비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대전화를 이용한 이색서비스가 대거 선보인다. 의료기업 케어캠프는 KTF의 매직엔에서 ‘유비무환 피임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개인의 성별,나이,성관계 방법 등을 고려한 피임법을 알려주고 생리주기에 따른 피임 달력을 제공하며 임신이 될 확률도 계산해준다.휴대전화로 무선인터넷 매직엔에 접속하면 되고 한번 이용할 때 마다 정보이용료는 피임법은 500원,임신 확률 계산은 300원이다. SK텔레콤은 14일부터 무선인터넷 네이트에서 ‘모기퇴치기’를 제공한다.모기가 싫어하는 음파를 발생시키는 프로그램을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1m이내에 접근하는 모기를 쫓는 것이다.암모기가 싫어하는 20∼20000Hz의 가청주파수 대역 음파를 교대로 출력하며 시간 설정과 음량 조절이 가능해 잘 때도 이용가능하다.‘모기퇴치기’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비용은 3000원이다. 윤창수기자 geo@
  • 여성가구주 291만8000명 10명중 2.8명만 노령연금 / 통계로 본 여성의 삶

    우리나라 여성의 삶이 과거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통계청이 2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먼저 남자보다 적게 태어난다.신생아 100명당 아들이 딸보다 5.4명 많다(2001년 기준).그나마 셋째아이는 아들이 무려 41.4명이나 많다. 딸이 아들보다 많게 태어나는 자연성비를 훨씬 웃돌아 딸들이 보이지 않게 ‘지워졌음’을 알 수 있다.밀레니엄(새 천년) 시대에도 남아 선호사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평균 학력은 고졸.이 중 일부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지만 남자 임금의 64%만 받는다.또 10명 가운데 7명은 직장내 성차별을 느끼고 있다. ●결혼…이혼…재혼 27살(2002년 통계)에 결혼을 한다.동갑내기나 연하의 남자와 결혼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동시에 이혼율도 높아지고 있다.평균 37.1세에 이혼해 37.9세에 재혼한다.초혼·이혼·재혼 나이가 모두 전년보다 0.2∼0.4세가량 높아졌다.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구주’는 2003년 291만 8000명으로 28년전(85만명)에 비해 무려 3.4배 늘었다.그러나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은 10명중 2.8명에 불과했다. ●평생 1.3명 아이 낳고,0.7회 낙태 평생동안 낳는 평균 자녀 수는 1.3명(2001년 기준).1970년의 4.54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이같은 추세라면 우리나라도 조만간 프랑스처럼 ‘아이낳는 여자’에게 각종 특혜를 주고 아이 낳기 캠페인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인공 낙태수술을 한 여성은 1000명중 33명으로 전년(44명)보다 줄었다.피임기술이 발달한 탓이다.낙태 횟수는 평균 0.7회. ●여성 네티즌 늘었지만 주된 용도는 ‘e메일’ 아내가 집안일의 대부분을 맡고 있는 경우도 전체의 89%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20세 이상 기혼 여성의 대부분(96.8%)은 하루 3시간40분을 가사일에,2시간을 음식 준비에 쏟고 있다.여가활동은 여전히 TV시청(62.3%)이 1위를 차지했다.하루 평균 TV시청 시간은 3시간58분.컴퓨터와 인터넷을 할 줄 아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주된 용도는 ‘전자우편’으로 남성의 ‘게임’과 대조적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
  • 메디칼 라운지

    ●세계당뇨대회 조직위 출범 2006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9차 IDF(세계당뇨연맹) 세계당뇨대회 조직위원회가 지난 4일 결성돼 공식 출범했다.조직위는 세계당뇨대회가 열리는 2006년을 기점으로 국내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관리에 관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기로 하고 조직위 출범에 맞춰 ‘당뇨병 자기관리 개선을 위한 웹기반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등 3대 주요 연구과제와 ‘한국인 당뇨병의 역학’ 등 2대 특별 연구과제를 선정,본격적인 연구,조사에 착수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세계당뇨대회는 해외에서 3만여명의 당뇨병 관련 의료인이 참석하는 의료 관련 최대 국제행사로 1000억원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여성피임의식 ‘적극적' 변해 산부인과 의사들이 운영하는 ‘피임연구회’ 홈페이지(www.piim.or.kr)의 온라인 피임상담실을 찾은 네티즌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들의 피임 의식이 적극적,전향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회의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 상담실에 상담을 요청한이용자는 99년 2848명에서 2000년 3104명,2001년 5742명,2002년 4306명으로 집계돼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유형에 따른 질문 빈도도 크게 바뀌고 있다.인공유산 문제의 경우 99년 10.1%이던 것이 2000년 7.8%,2001년 5.2%,2002년 2.9%로 해마다 격감했다.반면 먹는 피임약에 대한 질문은 99년 9.8%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 15.7%,2001년 20.1%,2002년 33.3%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피임에 대한 적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국제응급구호위 설치키로 경희의료원은 국내외 분쟁이나 재해 발생시 현지 구호활동을 위해 ‘국제응급구호위원회’를 병원 상설기구로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의무부총장이 위원장을 맡으며,산하 조직으로 운영·자문·재정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갖추게 된다. ●췌장암 논문 국제대회 수상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용범·김용태 교수와 중앙대의대 문우철 교수팀이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5차 국제간췌담도 유럽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논문은 DNA칩을 이용해 췌장암의 수백가지 유전적변이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검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간질 돌연변이 유전자 발견 을지대학병원 손성일 교수팀이 간질 환자 가족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전성 간질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이 간질은 수면과 관련돼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우성 유전을 하는 희귀한 유전성 간질이다.이에 따라 이제 국내에서도 유전성 간질의 조기 확진이 가능해 그동안 ‘유전’으로 오해받아온 후천성 간질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는 것은 물론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간질환자의 임신 및 출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화제의 사이트] www.piim.or.kr

    ▲질문:“피임약을 먹어서 임신을 미뤘다가 나중에 임신이 안 되면 어쩌죠?-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답변:“정확한 사용법에 따라 복용하면 안전하니 걱정마세요.-종합병원 산부인과 의사” ‘무지한 성(性) 퇴출’을 목표로 삼은 인터넷 홈페이지 ‘피임연구회’(www.piim.or.kr)에 떠오른 문답이다. 현직 산부인과 전문의 20여명이 직접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정확한 피임법과 관련 상식을 알려줘 건강한 성생활을 유도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한해 비공식으로 이뤄지는 임신중절 수술이 150만여건이나 되는 한국의 ‘답답한 성문화’가 걱정이 돼 1996년 젊은 의사들이 처음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이어 99년 홈페이지를 개설,네티즌을 상대로 ‘피임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하루에도 수십건씩 네티즌의 고민이 올라오는 ‘온라인 상담’ 코너에서 병원에 가서도 차마 물어보기 어려웠던 피임에 대한 각종 의학적 진실을 직접 설명해 준다.‘피임실태와 인공유산’,‘피임에 대한 이야기들’ 등 피임에 얽힌 뒷얘기나 관련 역사를 설명한 코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한달에 한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피임’을 연구하기 때문에 학계의 최신동향에 대한 정보도 다양하다.지난 11일에는 피임연구회가 국내 최초로 피임 심포지엄을 열 정도로 참여 의료진의 열의가 높다. 이임순 피임연구회 회장은 “피임의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상담해 여성이 원치않는 임신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계획적인 삶을 살도록 돕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박지연 기자
  • 한국 유엔조달시장 수출 31위

    ‘국제연합(유엔) 기구를 상대로 하는 수출시장을 잡아라.’ 연간 규모가 46억달러에 달하는 유엔 본부 및 40개 산하기구에 대한 물품·서비스 조달시장이 세계경제 불황속에 새로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유엔 기구의 연간 조달규모는 2001년 기준으로 46억 23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23.7%나 증가했다.1998년부터 해마다 평균 12.4%씩 성장했다.이 정도 수출 규모라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수출한 비디오·DVD 등 영상관련 총 수출액(41억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유엔에 가장 많이 물건을 판 나라는 역시 미국.2001년 4억 5800만달러를 수출,전체 조달규모의 9.9%를 차지했다.인도,벨기에,프랑스 등 유엔에서 목소리가 큰 나라들이 뒤따르고 있으나 두차례 전쟁을 겪은 이라크도 1억 5700만달러를 수출해 9위에 올랐다.반면 한국은 2001년 항공운송과 같은 서비스 분야는 17만달러로 거의 바닥 수준이고 피임용구,백신,천막 등의 물품 분야도 3680만달러 수출에그쳐 전체 비중의 0.8%,31위에 머물렀다.한국은 그해 유엔측에 개발분담금 1950만달러를 지원,전체 비중의 1.5%를 부담했다.분담금을 두배 가까이 더 내면서도 실속을 차리지 못한 셈이다.더구나 유엔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물품공급업자(Vendor)’의 사전등록 업체가 동국무역 등 27개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2437개,중국은 96개 등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젊은이 광장] 여자는 밝히면 안되나요

    언젠가 남자들 앞에서 ‘나는 포르노를 본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그 뒤부터 웬일인지 ‘밝히는 여자’로 낙인찍히고 말았다.학교 신문의 칼럼을 통해 ‘자위행위에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을 때나 ‘처녀막의 허구성’을 얘기했을 때도 ‘밝히는 여자’라는 오해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다.단지 ‘섹스를 이야기했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정숙하지 못한 여자가 됐으니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 처음으로 섹스를 얘기했을 때 놀란 토끼 눈을 했던 사람들은 단지 남자들만이 아니었다.여자들까지도 어떻게 그런 걸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느냐는 눈초리로 바라봤다. 포르노를 보더라도 집에서 은밀하게 혼자 봐야 할 것이지 공개적으로 떠들 일이 못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순결 콤플렉스’가 만연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처녀성을 간직하는 것’뿐 아니라 ‘섹스에 수동적이며,밝히지 않는 정숙한 여성’을 원하는 ‘순결 이데올로기’를 접한 것이다.그리고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실제로 여자들끼리의 수다에서 ‘야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는 것이 아니며,섹스를 말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남자가 한명이라도 끼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그렇게도 입을 잘 놀리던 여자들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이내 입을 다물고 마는 것이다.‘내숭’말고 달리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이 말에 발끈할 여자들을 위해 ‘순결 콤플렉스에 갇힌 여자들’이라고 정정한다. 그러나 여자들이여,내숭 아니 순결 콤플렉스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할 때다.성(性)을 은밀한 곳으로 감춤으로써 발생하는 온갖 불이익을 맛보고 싶지 않다면 그것을 일상으로 끄집어내는 수밖에 없다.예를 들면 여성의 전화에 많이 접수되는 상담 내용 가운데 하나가 피임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피임을 하긴 해야겠는데,남자가 콘돔 끼는 걸 싫어해서 도통 챙겨오질 않아 여자가 챙겨서 꺼내 놓았더니 ‘많이 놀아보고 밝히는 여자’ 취급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섹스는 정상적인 행위이고,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피임을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다.즉 여자가콘돔을 가지고 다닌다고 해서 그것이 손가락질 받을 일은 아니다.설사 그러한 여자가 밝히는 여자라고 하더라도 여자는 밝히면 안 된다는 건 또 무슨 궤변인가.왜 남자들은 항상 욕구를 표현하는 데 당당한 반면 여자들은 숨기고 가려야만 하는가.남자들의 자위행위는 너무도 자연스럽고,오히려 안 하는 것이 비정상인 것처럼 받아들이면서도 여자들의 자위행위는 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단지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서 욕망마저 감추고 포기해야만 한다면 그 얼마나 비참한 삶인가.여성들이 불감증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남성 혹은 사회로부터 강요받은 남성 중심의 성행위 때문이다. 욕구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행위가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으며,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남성의 성 메커니즘에 영원히 갇혀 살고 싶지 않다면,욕망을 솔직히 표현해야 한다.밝힌다고 오해 좀 받으면 어떤가.욕망을 평생 가두고 사는 것보단 그깟 오해 한번 받는 게 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임 지 혜 명지대 신문사 전편집국장
  • [행복한 육아를 위하여]1부 믿고 맡길 데가 없다

    여성이 직장을 갖는 것은 개인적인 성취욕구 차원만의 일이 아니다.2001년 매킨지보고서는 “한국은 2010년까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여성 고급인력 활용을 90%까지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여성에게 일할 것을 사회가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8.3%.그러나 아이를 낳고 키우는 25세부터 34세 사이에는 뚝 떨어졌다가 35세를 넘기면 다시 늘어나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M자 곡선’이다.“집에 가서 애나 봐라.”는 말은 사람을 비하하는 말로 사용된다.아이 키우기는 그렇게 쉽고,의미없는 일인가? 그러나 최근들어 아이 키우는 일을 더이상 개인적인 일로 맡겨둘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각 가정에서 한창 진행중인 육아전쟁을 멈추게 하는 비법은 없을까. ●할머니는 준비된 보모인가 직장인 이영진(34·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결국 시댁 가까이 이사했다.보모가 바뀔 때마다 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감기에 걸렸던 6살 딸과 4살 아들은 좀 안정됐다.그러나 얼마전 남편이 지방출장 가던 날,이씨는 야근을 끝내고 새벽 3시에 아이들을 데리러 시댁으로 가면서 “왜 내가 이 짓을 하나?”하는 회의에 빠졌다.선잠 깬 아이는 차가운 새벽 공기에 춥다고 보챘고,결국 감기에 걸렸다. “아침에 유치원 가는 것까지는 내가 못 챙긴다.”는 시어머니는 아이들이 놀이방과 유치원을 마치고 난 오후시간부터 저녁 퇴근 때까지 아이들을 돌봐준다.“노년에 친구들과 여행하는 재미없이 어떻게 사느냐?”는 시어머니의 봄철 여행 스케줄이 잡히면 또다시 아이 맡길 데가 마땅치 않다며 이씨는 걱정이 태산이다. 임정원(39·서울 성동구 구의동)씨는 친정 어머니가 아이를 맡아줘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그러나 두 아이가 자랄 때까지 5년간,어머니와 아버지는 별거를 해야만 했다.2∼3주일에 한번씩 어머니는 충주에 계신 아버지에게 다니러 가셨다.“다섯 남매를 힘겹게 키우신 부모님이 나 때문에 고생을 하셔야 했던 것도 죄송했지만,아버지가 병이 드셨을 때에는 도대체 내가 왜 직장생활을 해야 하나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몰라요.”임씨는 직장과 육아를 양립하기가 어려웠던 과거를 이렇게 회상했다. ●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 권선정(30·서울 마포구 도화동)씨는 지난 주말에도 친정인 안동으로 아이를 보러가지 못해 속상했다.연이은 일요근무 때문에 세 살난 아들을 본 지 3주일이 지났다.“아이를 만나고 오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가벼워요.그러나 이렇게 아이를 만나러 가지 못한 채 ‘빨리 와∼’라는 전화만 받으면 가슴이 미어지고 몸도 마음도 무겁고 의욕도 없어요.”라고 말하며 “아무 대책은 없지만 빨리 아이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부모와 떨어져 자라는 아이들의 숫자가 통계에 잡힐 정도다.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전국보육실태조사보고’에 따르면 비동거 조부모로부터 양육지원을 받는 아동은 0세가 6.0%,1세 5.5%,2세 5.4%,3세 5.3%였다.아이를 놀이방이나 어린이 집에 맡길 수 있는 4세부터는 크게 떨어져 2.0%,5세는 1.7%로 나타났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에게 육아를 떠맡긴 젊은 엄마들.이들의 관계는 우리사회의 모순을 확실하게 보여준다.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기위해 또 한사람의 여성을 희생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된다.더욱이 젊은 할머니들은 일하는 딸과 며느리로 인해 “이제 애들 다 결혼시키고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보모로 발목잡혀 꼼짝달싹도 못한다.”고 불평한다. 조순임(59·경기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씨는 “손자보느라 동창 모임에도 못나가는 나를 친구들은 한심하다고 하지요.그러나 대학원까지 졸업한 딸이 집안에서 애만 키우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또 직장 그만두고 들어앉으면 나중에 누가 나와서 일하라고 할 리도 없고…. ”라며 3년째 손자를 업어키우느라 생긴 허리병과 팔의 신경통을 호소했다. 물론 아이들을 돌봐주지 못하는 할머니들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아이를 맡아주지 못하는 친정 어머니와 이를 섭섭해하는 딸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빚어지는 예도 드물지 않다. ●보모는 시어머니보다 더 ‘무섭다’ 심정옥(33·인천시 연수구)씨는 최근 서울 강남의 직장과 멀리 떨어진 인천으로 이사를 해야만 했다.아이를 돌봐 주던아주머니가 이사를 하게되면서 어쩔 수 없이 부랴부랴 이사했다.4살 난 딸이 낯선 아주머니와 지내면서 갑자기 우울해졌고,폭력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이젠 웬만하면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할 수 없이 우리 집을 급히 전세 놓고,전세를 얻어왔어요.인천에서 강남의 직장까지 출퇴근이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아이를 망가뜨릴 수는 없잖아요?” 이렇게 정든 아주머니라도 있어 따라 이사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보기드문 ‘복’이라고 직장 여성들은 말한다.정들만 하면 바뀌는 아주머니로 인해 젊은 엄마들은 눈물깨나 쏟아야 한다.하루 종일 보모를 쓸 경우 월 100만원을 훌쩍 넘는 인건비는 직장 여성을 갈등으로 몰아 넣는 원인이기도 하고 보모의 퇴근시간에 맞춰주지 못하면 몸은 직장에 있어도 마음은 벌써 집에 가 있다. 정윤영(4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두 아이를 키운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싶지도 않다.“아이를 키우면서 늘 칼끝을 쥐고 있는 것 같았어요.좋은 아주머니 만나기도 쉽지 않지만 대개는 아주머니가‘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집안에 틀어박혀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몇 달만 지나면 ‘좀 쉬겠다.’고 관두거든요.그때마다 설득하고 돈으로 잡기도 했고….아주머니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어요.” 그 어렵던 구조조정 시절도 이겨냈지만 아주머니가 그만두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는 강영임(37·서울 강남구 도곡동)씨.“갖가지 어려움도 버텼냈는데 2년이나 아이들을 맡아줬던 동네 아주머니가 지방으로 이사가고 나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시작해야 할 일이 까마득했어요.‘네 자식은 네가 키우라’고 시어머니는 못 박으셨고,좋은 아주머니를 구하다,구하다 그만 지쳐서 내가 그만뒀어요.” 다시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강 씨의 얼굴은 어두웠다. ●아이 하나도 버겁다 뿐만 아니다.첫 아이를 어렵게 키워야만 했던 직장 여성들은 육아의 어려움 때문에 둘째 갖기를 주저한다.결혼한 뒤 아이를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임신을 꺼리는 신혼의 직장 여성들도 많다.“결혼했다고 아무 대책없이 아이만 가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에게서 임신과 출산·육아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커 보였다.선진국의 경우 전문직 여성에게서 아이를 낳지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35∼39세 여성들 가운데 40%가 아이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 사회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다.동물학자들은 나쁜 생활환경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포유류는 새끼를 낳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다.물론 피임약 없이도 말이다. 요즘 “둘째는 언제 보느냐?”는 시댁 어른들의 채근을 받고있다는 유양선(34·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는 “아이는 돌봐 주시지 않으면서 임신만 재촉하시는 시어머니가 야속하게 느껴진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더욱이 큰 애가 6살이 됐는데 다시 육아에 뛰어든다는 것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하나는 봐줄 수 있어도 둘은 못 키운다.”고 아이를 돌봐 주는 친정 어머니나 아주머니들은 말한다.조부모와 삼촌·고모 등이 함께 아이를 키워내는 대가족 제도 아래서는 아이들이 ‘저절로’ 자랐지만 이제 아이 키우기는 ‘짐’이 됐다.●일하는 엄마들의 ‘죄의식’ 대부분 직장 여성들은 “아이들에게 잘 못해준다.”는 죄의식과 열등감에 젖어 있다.전업 주부의 아이들로 자란 이 시대의 직장 여성들 머릿속에 그려진 ‘좋은 엄마’ 이미지 때문에 “제 엄마보다 더 좋은 보모가 어디 있느냐?”는 말을 듣기라도 하면 당장 아이가 잘못될 것 같아 고민에 빠져든다.함께 같이 있는 시간이 적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이야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일의 출판편집자 베티나 뮌히는 ‘일이냐 아기냐,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는 여자’란 책에서 “영아를 타인에게 맡겨도 아무런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음에도 불구하고 3세까지의 양육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심리학자,어린이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증명되지 않고 강요되는 ‘모성 신화’의 허구성을 지적했다.그는 “가장 ‘불행한 엄마’는 스스로 일하기를 원하지만 아이 때문에 집에 머무는 여성”이라면서 직장 여성들이 죄의식에서 벗어날 것을 권했다. 허남주기자 hhj@
  • 퍼즐 같은 과학 연극...노벨상 소재 ‘산소’ 새달 공연

    때는 노벨상 제정 100주년을 맞은 2001년.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엉뚱하게도 노벨상이 생기기 이전 뛰어난 공을 세운 과학자를 대상으로 제1회 ‘거꾸로 노벨화학상’을 제정한다.위원회가 꾸려지고,현대 화학 혁명의 근원인 ‘산소’의 발견과 연관된 18세기 화학자 3명이 후보에 오른다. 산소를 처음 발견한 셸레,산소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프리스틀리,산소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정립한 라브와지에.자,이들중 누가 수상의 영광을 안을 것인가. 새달 3∼20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산소’는 과학을 소재로 한,흔치않은 작품이다. ‘과학 연극이라고? 어려운 용어에 따분한 내용이겠군.’지레짐작하기 쉽지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퍼즐게임처럼 한명의 수상자를 가려내는 과정은 어떤 드라마 못지않게 흥미진진하다.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배합한 이 희곡의 작가는 놀랍게도 실제 과학자이다.경구용 피임약을 개발한 칼 제라시 교수(미국 스탠퍼드대)와 8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알드 호프먼 교수(미국 코넬대)가 함께작품을 썼다.둘다 세계적인 화학자인 동시에 소설,희곡,시집 등을 발간해 작가로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둔 공통점을 지녔다.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기쉽게 소개하는 ‘목적성’에 무게중심을 둔 희곡과 달리,공연은 등장인물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연극적 재미를 배가했다.연출자 김광보씨는 “과학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은 개인적 욕망이 타인과의 충돌과정에서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탐구하는 인간 내면의 보편성에 관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거꾸로 노벨상위원회’의 세 교수는 각자 자신의 입맛에 맞는 후보가 수상자가 되어야 한다고 고집을 피운다.신경전이 벌어지고,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추한 꼴을 보인다.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산소의 발견을 둘러싸고 저마다 자신의 업적을 주장하는 세명의 화학자가 있다. 두 그룹의 구성원은 기막히게 닮아 있다.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은유한 것이다.남편의 명예를 위해 음모와 암투를 마다하지 않는 여성들의 얘기도 흥미롭다. 시공을 넘나드는 스케일(?) 큰 구성이지만출연배우는 딱 6명.연기생활 25년만에 처음 연극무대에 서는 탤런트 안정훈과 중견 배우 박용수,정규수 등 남자배우 3명이 위원회 교수와 화학자의 두가지 역할을 동시에 소화한다.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를 쥔 라브와지에 부인역은 전현아가 맡았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연극 제작비 지원 방식의 영역을 넓혔다는 것.문예진흥원,서울시의 지원금 의존에서 벗어나 한국과학문화재단,주한영국문화원 등을 후원단체로 끌어들였다.한 산소청정기 제조회사의 후원으로 공연장에 산소청정기를 설치,관객 서비스에도 신경을 썼다.1만∼2만원. (02)744-0300 이순녀기자coral@
  • [건강칼럼]일이냐 아기냐

    올해 서른 다섯살 난 김모씨.디자이너로 능력을 인정받고 멋지게 살아가는 커리어 우먼이다.7년 전에 결혼을 했지만 일 때문에 5년 간이나 피임을 한 끝에 아기를 갖기로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2년 동안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렇다 할 원인도 모른 채 세월만 보내야 했다. 김씨가 우리 병원의 부인과를 찾았을 때는 불임 때문에 심신이 무척 지친 상태였다.처음엔 그도 별 기대를 안 하는 눈치였다. 김씨는 특별하게 드러난 증상이 없어 그동안 검사를 미뤄오다 최근 산부인과 검사를 해 본 결과 난소의 기능이 특별히 약화돼 있었고,한 쪽 난관이 막혔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였다.우리 병원에서 실시한 한방 검사에서는 혈액에 어혈과 노폐물이 많아 하복냉이 심한 상태여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자신의 일 때문에 임신을 미루다 불임에 이르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살펴보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의외로 많다. 미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35세 이상 전문직 기혼여성중 절반 이상이 아이가 없다.40세 이상의 여성 42%도 자녀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성은 200만개의 난자를 ‘신의 선물’로 갖고 태어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수가 급격히 준다.30대에는 10만 개,40대에는 1만 개 정도로 그 수가 감소하는 것이다.단순하게 난자의 수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30세를 넘어서면서부터 난자의 노화가 진행돼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난자가 증가하는가 하면 이런 영향 탓에 수정능력이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뿐만 아니라 어렵게 수정이 되어도 착상이 잘 안되는 문제도 있다.애를 갖는다 해도 임신유지가 힘들며 유전질환의 빈도도 증가해 유산 위험성이 훨씬 높아지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여성의 생체리듬이 7년 주기로 변하는 것으로 본다.28세를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하는 여성의 생식능력은 35세를 지나면서 쇠퇴기에 들어서기 때문에 임신 성공률도 그만큼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육아시설이 마땅찮은 현실에다 직장내 성차별의 장벽이 여전한 여건에서 직장여성들이 임신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족쇄가 된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 때문에 임신을 미루다가 불임에 이르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평생 여피족으로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건강할 때 임신을 계획하고,미리 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한 여성의 지혜가 아닐까. 강 명 자 꽃마을 한방병원장
  • [男男女女] 임신·출산 스트레스

    “왜 애를 이렇게 늦게 낳았어요? 그동안 결혼생활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결혼한 지 4년만에 애를 낳은 오모(32)씨는 동료들의 우려어린 목소리에 심기가 불편해졌다.“애를 늦게 낳으면 머리가 안 좋다던데 걱정이겠어요?”“하나 더 낳아야 할 텐데 부담스럽죠?” 등의 말을 동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것. 속사정은 이렇다.결혼초 남편은 아직 학생이었고,시누이의 이혼으로 엉뚱한 빚까지 떠안게 됐다.이런 개인사정도 모른 채 ‘아이가 늦다.’는 현상만놓고 그를 나무라는 듯한 사회풍조에 오씨는 속이 상할 때가 많다.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연령에 적합한 인생 행로가 있다는 뜻.특히 ‘하나됨’을 강조하는 한국사회에서는 적령기는 단순히 삶의 가이드라인을벗어나 계명처럼 작용하기도 한다. 결혼·임신·양육에서는 주변의 압력이 더욱 가중된다.이는 ‘여성의 초산연령이 서른을 넘기면 정상적인 아이를 낳을 확률이 줄어든다.’는 의학적인 견해 때문인 듯한데,여성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행복을 손상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사회에서 29살의 여성에게 애인이 없다면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기나한 것처럼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한국영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독일영화 ‘파니 핑크’,미국의 시트콤 ‘엘리의 사랑만들기’ 등의 여주인공은 이런 29살의 모습을 대변한다. 나이에 비해 젊고 매력적인 여성이라도 서른을 넘기면 막차를 놓친 승객처럼 눈앞이 캄캄해진다.이에 집안 강요로 애정 없는 결혼을 택하고 후회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결혼·출산·육아의 스트레스는 30살 이전에 첫 아이를 순산했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적합한 터울로 둘째를 낳아야 하는 스트레스가 다시 똬리를 트는 것.여자는 평생을 결혼·출산·육아 적령기 스트레스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듯이 보인다. 결혼한 지 두달된 나도 예외는 아니다.주변에서는 “너무늦지 않게 애를 낳아라.” “최소한 둘은 낳아야 한다.” “경구피임을 하지 마라.”는 등의 조언을 한다. 결혼의 목적이 오직 출산에만 있는 듯하다.“능력이 안 돼서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어떨까? 아마 이기적이라는 핀잔과 함께 “낳지 못해서 안달인 사람도 있는데 배부른 소리”라는 질책이 쏟아질 듯싶다. 둘째를 낳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던 양모(34)씨는 최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커다란 위안을 얻었다.“애가 하나인 것은 너나 나의 잘못이 아니야.각자 삶의 방식이 따로 있는 거지.우리도 남들처럼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는 거야.그렇지?” 이송하기자 songha@
  • [21세기 이혼풍속도] (1) “”그냥…같이 살기 싫어요””

    요즘 “마누라(남편) 잘 있냐.”는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결혼한 부부 세쌍중 한쌍이 이혼한다는 세태에 맞춰 친척·선후배 모임 등에서 ‘지뢰 밟기’수준인 사생활 질문은 가능한 한 피해가자는 것이다.한국무역협회의 최근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2.8쌍(5.6명)이 이혼해,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이혼율이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이혼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4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젊은 부부들 ‘그냥 갈라서기' 많다 “이혼하는 진짜 이유가 뭐냐.” 손석봉(37)변호사는 젊은 부부를 대상으로 이혼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이 목젖까지 올라오는 것을 꿀꺽 삼키기 일쑤라고 한다.그가 최근 맡은 이혼 변론 3건은 모두 결혼 1∼2년째인 20∼30대 남자와 여자.이들 모두 특별한 사유 없이 “그 남자(여자)와 살기 싫다.”며 이혼소송을 의뢰했다.손 변호사는 “그렇게 막연한 이유는 소송거리가 아니다.”라면서 “다시 찬찬히 생각해 보라.”고 권하지만 당사자들은 막무가내다.소송에서 이길 수없더라도 소송을 내 이혼하겠다는 의지를 상대방에게 보이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손 변호사는 의뢰자의 배우자 쪽 꼬투리를 잡아서,즉 법률에서 정한 재판상 이혼사유에 꿰어맞춘 뒤 소송을 제기하고 상대방의 협의을 이끌어내 사건을 종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화가인 최정원(33·가명)씨가 그랬다.그는 치과의사인 남편과 결혼 2개월만에 각방을 쓰기 시작했고,결혼 1년6개월만에 이혼했다.최씨는 “소개로 만나 사귀는 동안은 사이가 좋았다.그런데 결혼한 직후 남편은 ‘너랑 살기 싫다.’며 별거에 들어갔다.”고 말한다.친정오빠는 다른 여자가 생겼나 하는 의심에 심부름센터 직원을 시켜 6개월 넘게 뒷조사까지 했지만 ‘이상 증후’는 없었다.남편의 이혼소송에 ‘갈 때까지 가 보자.’며 버티던 그녀는 결국 협의이혼하고 말았다. 현재 법률(민법 840조)상으로는 재판상 이혼 사유를 구체적인 다섯 가지 행위와 ‘기타 사유’로 한정해 놓고 있다.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배우자의 악의적 유기,폭력행위 등 배우자(직계존속)의 부당한 대우,자신의 직계존속이 받은 부당한 대우,3년 이상 배우자의 생사 불분명,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다.구체적인 행위가 없을 때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호소하는데 경제적 무능력,성격 불일치,배우자의 범죄,부당한 피임,성관계 거부,애정상실 등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내놓은 상담통계(2002년 3월)에 따르면,전체 이혼상담의 43.5%가 ‘기타 사유’로,남녀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변호사들은 재판에서 이혼이 결정되는 사례는 대부분 배우자 외도,폭력,악의적 유기 등의 원인이 압도적이라고 말한다.하지만 그들도 20∼30대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그냥,싫다.”며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성 이혼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이명숙(40)변호사는 “계류 중인 100여건의 이혼 소송을 살펴 보면,외도나 가정폭력 등 전형적인 이혼사유가 주가 된다.”면서 “그러나 협의이혼에 이르지 못하는 부부들의 경우,양육권이나 재산분할청구 등 변호사를 찾는 절박한 사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협의이혼이 11만 9005건으로,재판이혼 2만 3025건을 5배(사법연감,2001년)나 웃도는 상황에서 법원이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평가한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싫어서 못 살겠다는 젊은 부부의 주장에는 불평등한 사회적 환경이 뒤섞여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는 “결혼이 과거에는 누구나 다 해야 하는 필수사항이었다면,최근엔 선택사항이 됐다.또 과거에는 부부관계나 정서적 친밀도에 관한 여성(남성)의 기대치가 낮았지만,요즘은 대단히 높다.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면 기대하던 사랑은 오간데 없고,시집·처가 등 가족·사회관계는 억압으로 느끼기 때문에 이혼이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그는 결혼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지만,가족적 책임과 의무는 피해 보려는 20∼30대의 이기적인 성향도 한몫을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함 교수는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결혼의 가치관이나 규범이 젊은 층에게는 설득력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집간다.’는 가부장제적 결혼제도에 여성의 거부감이 점차 커진다는 것이다. 시집·처가 등 가족이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박동섭(60)변호사는 “장인이 사위 뺨을 때리는 세상이 왔다.”며,미성숙한 상태에서 결혼한 자녀(마마걸·마마보이)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시집이나 처가가 끼어들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말한다.이를 테면 아내가 아침밥을 안 해준다든지,남편이 외박했다든지 하는 문제를 각자의 부모에게 고자질하듯 알려 이혼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감정이 상한 당사자들은 “가족인 줄 알았더니,남이구나.”하는 소외감을 느끼고 쉽게 이혼을 결심한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동거' 결혼의 탈출구 될수 있나? “20∼30대 부부의 이혼 증가는 현 결혼제도로부터의 탈출이지만,대안이 없는 위태로운 움직임”이라고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말한다. 함 교수는 지난 5월 공동저자로 ‘우리 동거할까요’라는 책까지 펴냈지만,결혼제도의 대안으로서의 동거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그는 “미국이나 유럽의 동거문화는 남자가,이혼할 경우 알거지가 되는 현실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더 많다.반면 우리는 시집 등 가족관계가 부담스러운 여성이 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결혼제도가 남녀 평등한 쪽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동거의 사회적 필요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35세 이상 미혼 여성이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연구한 여성학의 박사논문에는 ‘여성에게 불리한 결혼제도’에 대한 불만과 함께 ‘결혼이 주체적인 삶을 살려는 여성에게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이 실리기도 했다.박동섭 변호사는 “동거를 선량한 풍속에 위반되는 풍속사범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데 가능하겠느냐.”며 “양가 부모가 인정한다면 무리가 없겠지만,과연 딸 가진 집에서 허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을 던진다.특히 경제적·정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실험 동거’를 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 현재의 결혼제도에서 당사자(부부)들의 문제에 부모가 끼어들 수 있는 틈새가 바로 경제적·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인터넷 동거사이트를 운영하는장기홍씨도 “동거는 주거공간과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동거의 성공도 결혼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성격 차이를 서로 인정하는 성실한 자세에 달렸다.”고 말한다. 문소영기자
  • [씨줄날줄] 해피 메이커

    제약업계가 ‘해피 메이커’ 의약품 시장 경쟁에 앞을 다툰다고 한다.유명제약사들이 발기부전이나 비만 치료제와 같이 삶의 질을 높이는 의약품을 선보이며 대박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한발 늦은 업체들은 급한 대로 외국 제약사와 손을 잡거나 외국 제약사가 개발한 약품의 판매권이라도 따려고 안간힘이라고 한다.그도 그럴 것이 해피 메이커 매출 규모는 매년 12%씩 급성장하는 황금어장이다. 비만만 해도 그렇다.몸이 조금 뚱뚱해 보인다고 그렇게 문제될 게 없다.예전엔 부잣집 맏며느리 같다며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그러나 세상이 변했다.살을 빼기 위해 좋다는 약물이나 건강 식품,수술까지도 마다하지 않는다.성형외과가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삶의 불편을 주는병 아닌 병을 치료해 행복 지수를 높여 주는 약품을 싸잡아 해피 메이커라고 한다.삶의 질을 높여 준다는 뜻으로 생활의약품(QOL Drugs Promoting Quality Of Life) 혹은 행복을 가져다 준다해서 해피 드러그(Happy Drug)라고도부른다. 해피 드러그란 말은 우울증 치료제에서 비롯됐다고 한다.항우울제가 체내의 세로토닌을 정상적 수치로 끌어 올려 우울증에서 벗어나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란다.해피 드러그는 가히 폭발적으로 영역을 넓혔다.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이 관심이 된 까닭이다.페니실린 이후 최고의 발명 의약품이라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비롯해 비만 억제제,발모 촉진제,말기 암환자 고통을 잠재워 주는 마약성 진통제,골다공증 치료제,여성의 폐경증후군 치료제,사후 피임약,치매 치료제,피부 노화 방지제,기억력 감퇴 억제제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사람들은 육신의 부족함을 메워 행복 지수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정신의 해피 메이커를 생각해 볼 때가 된 것 같다.정신적 비만이나 발기 부전,탈모증이나 골다공증을 치료해야 한다.인간은 사유의 동물이다.쉽게 감지되지 않는다 해서 정신 세계의 빈틈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잠시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성찰해 볼 일이다.돈과 명예,권력에 급급한 나머지 위선이나 권모술수를 일삼지 않았나 돌이켜 볼 일이다.가을이 오는 듯하더니 간다.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하루를 살아도 떳떳하게 살겠다는 각오를 다져 보았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15세 남녀 중학생 인터넷 출산일기 충격

    중학교 2학년,15세 동갑내기가 쓴 충격적인 내용의 ‘인터넷 출산일기’가 10대 네티즌 사이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산다고 소개한 중학교 2학년 손모(15)양과 정모(15)군은 임신 6개월째인 지난 7월부터 ‘열다섯살 엄마,제니의 일기장’(www.jannie.net)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서로 번갈아 가며 일기를 올리고 있다.10월 초부터는 딸 ‘다슬이’를 출산하고 육아를 체험하는 내용이 올라 있다.입소문을 통해 네티즌이 몰리면서 21일 현재 60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정기 독자만 6만여명이 넘는다. ◆일기 내용 같은 반 친구인 두 사람의 성관계와 임신,부모와의 갈등,낙태와 양육 문제 등을 둘러싼 고민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일기에 따르면 손양은 올해 초 강북지역에서 전학 온 정군과 사귀게 되었고,부모님이 없는 틈을 타 집과 비디오방 등에서 관계를 가졌다.지난 7월23일자 일기에서 정군은 “성교육 시간마다 피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작 우리가 콘돔을 구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어른의 눈을 피해 대형할인마트에서 콘돔을 구입했다.”고 적었다. 손양의 배가 불러왔지만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고 이들은 말한다.손양은 일기에서 “나는 아이 엄마가 되기엔 너무 이른 15살 소녀”라면서 “하나님,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라고 적었다.“어디 임신용 교복을 따로 만들어 파는 곳은 없나요.”라고 푸념하기도 했다.학교에 갈 때는 임산부용 복대를 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한때 고민하다 낙태 수술장면을 담은 영상물을 보고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고 적었다.일기에 따르면 두 학생은 모든 사실을 부모에게 털어놓고 10월 초 딸을 낳았다. 손양은 지난 8일자 일기에서 “울다가도 내가 안아주면 뚝 그친다.엄마 냄새를 아는가 보다.눈과 입은 엄마 닮고,코와 귀는 아빠 닮고,아빠가 ‘다슬아 보고시퍼’라고 문자 보냈다.조금만 기다려.아빤 학교에서 공부 한단다.”라고 적고 있다. 정군의 2일자 일기에는 “예정보다 한달반이나 빨리 낳았다.사람 몸무게가 2.5㎏라니.이건 소꿉장난이 아니다.내가 아기 아빠가 된 거다.”고돼 있다.손양은 “사람들이 알면 우린 문제아로 낙인찍힐 테지만 임신을 남보다 좀빨리 했다는 것을 빼고는 우리의 사랑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다. ◆진위 논란 임신에서 출산 이후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 일기를 둘러싸고 네티즌 사이에 진위 논란도 뜨겁다. 일부 네티즌은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글의 구성이나 내용,심경의 표현 등이 너무 구체적이며 사실적”이라고 주장한다.아이를 직접 낳아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체험하거나 느낄 수 없는 세세한 내용들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5세 여학생이 적은 글이라고 보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잘 정돈돼있다.”라는 반론도 만만찮다.실제 이 홈페이지의 도메인(www.jannie.net)이 손양이 아니라 구로구 고척동에 거주하는 정모씨 이름으로 등록돼 있어 제3자의 것이거나 허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일기내용 가운데 음란하거나 유해한 내용은 없지만 10대들 사이에 널리 읽힌다는 점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아·태 규제개혁 한국회의 내일부터 제주서 개최

    정부는 16∼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제개혁 한국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존스턴 OECD 사무총장,피임삭 밀린타친다 APEC 사무부국장,유키오 요미무라 세계은행 부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와 주한 외교관,국내외 학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해 각국의 규제개혁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첫날인 16일에는 행정규제의 투명성 제고방안,17일에는 금융·정보통신·에너지 등 주요 분야별 규제개혁 성과등을 주제로논의가 이뤄진다. 김석수(金碩洙) 총리는 마지막날인 18일 규제개혁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규제개혁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축 등 규제개혁에 대한 국제사회 공동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유방암 서구적 생활패턴이 ‘범인’

    ‘유방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라.’ 최근 유방암이 급격히 느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독신 증가,늦은 결혼,흡연,음주,고지방식 식생활,수유 기피 등 구미식 생활방식은 어느덧 우리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하지만 멋지게 포장된 구미식 생활패턴이 여성호르몬을 증가시켜 유방암 발생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것을 아는 여성은 많지 않다. 유방암 환자의 10% 정도만이 유방암 가족력을 가진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90%는 라이프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구미에선 이미 유방암이 제1의 여성암이 되었으며 미국에서는 8명중 1명이 유방암 환자일 정도다.우리사회에서도 유방암은 지난 94년 여성암 중 11.9%로 자궁경부암,위암에 이어 세번째 순위에 있었지만 2000년엔 15.1%로 위암에 이어 두번째로 흔한 암이 되었다.전문가들은 5년 내에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왜 라이프 스타일이 문제인가=유방암은 대부분 유관과 유엽의 상피세포에서 생긴다.그런데 이 세포들은 여성호르몬인에스트로겐의 자극에 의하여 증식,분화하므로 일생 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다.따라서 조기 초경,늦은 폐경,과도한 영양 및 지방섭취,음주,장기간 피임약 복용,폐경후 여성호르몬 사용 등 여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거나 기간을 늘리는 생활양식은 유방암 발생을 높인다는 것이다. ◆ 유방암 발병률 높이는 라이프 스타일 5가지 1.화려한 싱글,늦은 결혼?= 아이를 낳은 경험이 없는 여성은 있는 여성에 비해 1.4배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다.30세이후 첫 만기 출산을 한 여성은 18∼19세에 첫 만기 출산을 한 여성보다 2배 이상 높다.또 초경이 1년 늦어질수록 유방암 발생확률은 20%씩 줄어든다. 2.모유가 최고!= 모유를 먹이는 일은 아이에게 정서적 친밀감을 줄 뿐만 아니라 유방암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은 수유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도가 1.8배 높아진다.수유기간이 12개월 이상일 때는 더욱 뚜렷한 효과가 있다. 3.폐경여성에게 비만은 절대 금물= 비만은 특히 폐경 여성의 유방암을증가시킨다.서울대 의대의 연구 결과 비만지수가 25㎏/㎡ 이상이거나 체중이 64㎏이상인 폐경여성은 표준 체중의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도가 3∼5배 높았다.따라서 운동은 다른 질병 뿐만 아니라 유방암 예방에도 필수 조건이다. 4.음주는 술의 양이 중요,청소년 흡연은 심각= 음주 여부 보다는 술의 양이 중요하다.한 주에 3회 이상,한번에 알콜 5g(소주 1잔)이상 섭취할 경우,유방암 위험도가 30%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흡연의 경우 25세 이전에 담배를 피기 시작하면 유방암 위험도가 1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고지방 서구식 식생활은 금물=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했을 때 2배,육류를 과잉 섭취하면 2.7배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지방성분이 여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도움말 한세환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외과 교수,노동영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자가진단 요령 유방암은 예방 못지 않게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35세 이후엔 2년에 한번씩 의사의 임상검진을,40세 이후엔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을 받아보는 게 좋다.또 유방암에서는 대부분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므로 정기적으로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다음은 전문가들이 권하는 자가검진 요령이다. 1. 먼저 거울앞에 서서 자신의 유방 형태를 관찰한다.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대칭 여부, 유두와 피부의 함몰, 피부에 이상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2. 양손을 위로 올려 유방을 완전히 노출시킨 후 피부가 함몰된 곳은 없는지 관찰한다. 3. 왼손을 어깨위로 올린 후,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의 바깥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하여 천천히 들어오면서 유방을 만져본다. 만져보는 방법은 유방을 약간 눌러서 비비는 느낌으로 한다. 4. 유두를 꼭 짜서 분비물이 있는지 검사한다. 특히 속옷에 피가 묻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 5. 겨드랑이에 멍울이 있는지 만져본다. 6. 반대쪽 유방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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