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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법원, 미성년에 ‘색깔 팔찌’ 판매금지 왜?

    브라질 법원, 미성년에 ‘색깔 팔찌’ 판매금지 왜?

    ”미성년자에겐 색깔 팔찌를 팔아선 안 된다.” 남미 브라질의 한 도시에서 이런 이색적인 법원 조치가 나왔다. 도시에선 아예 팔찌의 판매를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하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브라질의 남부 지방 파라나 주(州)의 론드리나가 엉뚱하게(?) 팔찌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바로 그곳. 론드리나 아동법원은 최근 18세 이하의 소년 소녀에게 팔찌를 말지 말라는 사법명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법원은 “자녀나 학생들에게 팔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학부모와 교사는 특별지도를 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팔찌가 술이나 담배처럼 미성년자에 접근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셈이다. 행정당국도 대대적인 판매단속을 벌이며 팔찌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시의회에선 이참에 팔찌 판매에 대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팔찌는 색깔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길에서 2헤알(약 1100원)만 주면 살 수 있는 싸구려 물건이다. 평범한 상품이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건 이 팔찌의 용도. 팔찌는 일명 ‘섹스 팔찌’로 사용되면서 브라질 청소년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섹스 팔찌는 색깔에 따라 착용한 사람의 스킨십 허용 정도를 표시한다. 노란색은 ‘포옹을 허용한다.’, 주황색 ‘키스를 허용한다.’ 등 색깔마다 의미가 다르다. ’완전한 성관계를 허용한다.’, ‘피임기구 없이 성관계를 허용한다.’는 의미의 수위 높은(?) 색깔도 있다. 섹스 팔찌의 종주국(?)은 영국이다. 영국 소년소녀 사이에서 유행한 섹스 팔찌는 지난해 바다를 건너 브라질에 상륙했다. 브라질 특유의 개방적인 섹스 문화와 결합하면서 섹스 팔찌는 일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이 생기면서 규제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심각한 건 성폭행 사건. 섹스 팔찌를 끼고 있던 13세 소녀가 론드리나에서 최근 성폭행을 당한 게 대표적인 사건이다. 론드리나 아동법원이 허겁지겁 팔찌의 판매를 제한한 것도 이런 사건이 줄지어 발생한 때문이다. 아동법원의 명령에 앞서 론드리나 교육당국은 “팔찌가 화제에 오르면서 학생들이 교내에서 음담패설을 주고받고 있다.”며 교내 팔찌 사용을 금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폭력 청소년 재범률 성인3배

    성폭력 청소년 재범률 성인3배

    보호관찰을 받는 성폭력범 가운데 청소년의 재범률이 성인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마다 성인의 성폭력 재범률이 꾸준히 줄어든 반면 청소년 재범률은 크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청소년 성폭력범에 대한 교정 시스템을 개선해 잠재적 성범죄자의 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이 발간한 ‘2009 보호관찰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 보호관찰 대상자 가운데 성폭력 재범률은 청소년의 경우 4%로 성인(1.4%)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성인 성폭력 재범률은 2006년 3.4%, 2007년 3.2%, 2008년 1.4%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청소년 성폭력 재범률은 2006년 0%, 2007년 2.8%, 2008년 4%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이 가해자인 성폭력 건수도 2005년 1235건에서 2008년 2126건으로 크게 늘었다. 청소년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면 ▲보호관찰(소) ▲소년원학교 ▲소년교도소 등에서 처벌을 받게 된다. 각 기관마다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성폭력 사범에 대한 교정 예산은 성인 1명당 32만원꼴이지만, 같은 목적의 소년원 예산은 1인당 1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진다. 보호관찰소, 소년원학교 등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월 1회 실시하는 교육은 양성평등, 피임과 출산 등 기초적 성교육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성폭력 가해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모두 외부에 위탁하는 실정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교정 프로그램이라는 게 일반 고등학생들이 들어도 웃어넘길 내용”이라면서 “청소년 가해자들에 대한 개별진단을 바탕으로 성범죄를 특성별로 유형화하는 등 전문적인 작업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교육기간이 종료된 뒤 개선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강사들도 애를 태운다. 민간단체에 맡기는 외부위탁 교육은 사후 조치가 전혀 불가능하다. 법무부도 이 같은 실태를 인정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문인력들을 더많이 초빙해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하고 싶지만 결국 예산문제 아니겠느냐.”고 아쉬워했다.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낸 강지원 변호사는 “제2의 김길태를 방지하려면 청소년 성폭력범에 대한 교정 강화가 필수”라면서 “정부가 청소년 성폭력범 교정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남상헌 수습기자 kize@seoul.co.kr
  • 힘받는 화학적 거세론

    여덟 살 나영이를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에 이어 부산 ‘김길태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재범을 근본적으로 막을 대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전자발찌는 범죄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여성호르몬 주입을 통해 원천적으로 성욕을 억제시키는 약물요법(화학적 거세)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물론 약물 부작용을 우려한 신중론도 있다.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성폭행범의 신체 일부를 제거하면 성범죄 재범 예방효과가 있다는 게 과학계 일부의 의견이지만 신체 기능 훼손에 따른 인권침해 논란 때문에 상당수 선진국은 아동 성폭행범에게 화학적 거세술을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는 아동 성폭행범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여성호르몬 주사를 주입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스웨덴·덴마크에 이어 폴란드가 지난해 화학적 거세 법안을 통과시켰다. 화학적 거세를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캘리포니아주가 1996년부터 재범 이상의 성범죄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강제 적용하고 있으며, 콜로라도 등 10여개 주도 시행 중이다. 주사에 쓰이는 약물은 미국 제약업체 파이저가 개발한 ‘데포 프로베라(Depo Provera)’라는 여성호르몬이다. 여성 피임약으로 개발됐지만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춰 성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8대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인권침해와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 논란으로 상임위에 계류 중인 상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1일 “약물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명이 안 된 상태고 부작용이 많아 서둘러 도입하는 건 무리”라면서 “범죄자의 왜곡된 성 의식을 교정할 수 있는 심리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낙태근절대책 찬반 논쟁] 낙태공화국 오명 벗어야 vs 처벌·지원안 빠진 껍데기

    [낙태근절대책 찬반 논쟁] 낙태공화국 오명 벗어야 vs 처벌·지원안 빠진 껍데기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및 시민단체들이 ‘임신·출산에 관한 여성의 결정권 보장’을 촉구한다. 낙태시술 의사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낙태를 반대하는 프로라이프의사회와 정부의 낙태 규제 움직임에 대한 ‘반대 선언’인 셈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1일 발표한 ‘불법 인공임신중절예방 근절대책’을 둘러싸고 낙태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청소년 한부모 지원 강화와 위기임신 상담 핫라인 개설, 단속방안 마련 등 낙태문제와 관련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여성 및 시민단체들은 ‘낙태 허용’을 요구하며 기존의 정책을 짜깁기한 알맹이 없는 정책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우리의 낙태 실태와 낙태 근절정책의 허와 실을 짚어 보고, 실제 사례와 다른 나라의 정책 등을 통해 낙태 규제 정책의 한계와 보완점 등을 살펴본다. ■ 낙태 여성들의 목소리 “생계 막막해 어쩔수 없이 선택” “임신중 교통사고… 태아 포기” 유영희(31·여·가명)씨는 지금도 눈만 감으면 지난해 8월 낙태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던 일, 보지 못한 아기의 얼굴이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한다. 영희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낙태를 쉽게 하는 사람은 없어요.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하는 것인데 금지하면 더 음지로 들어가게 될 겁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희씨는 스물세 살 무렵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던 중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아이를 키울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다. 둘 다 직업이 없는 데다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경제적 여건도 충분치 않았다. 결국 술집 종업원 등 닥치는 대로 돈 되는 일을 하면서 간신히 아이를 키워야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덜컥 아이가 또 생겼다. 영희씨는 “그냥 죽고 싶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피임도 철저하게 했는데….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바 매니저’로 일하는 영희씨의 월급은 200만원이 채 안 된다. 결혼은 꿈도 꾸지 못했고, 7살짜리 첫째 아이도 부모님이 대신 키우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시간이 지나면 수술을 못 할 테니 일단 지우자.”고 재촉했다.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뱃속에서 두 달 가까이 품은 아이를 낙태한 뒤 꼬박 1주일을 울었다. 상실감과 미안함과 죄책감이 밀려와 미칠 듯이 괴로웠다고 했다. 영희씨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낙태 금지론’에 대해 ‘현실을 보지 못한 근시안적 처사’라고 꼬집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책임을 100% 여성에게 지우면서 사회가 도와주는 것은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여성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낙태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직장인 김은혜(29·여·가명)씨도 어쩔 수 없이 낙태를 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아이를 포기했다. 지난 2007년 여름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간 뒤에야 뒤늦게 임신 5주가 된 것을 알게 됐다. 담당의사는 교통사고에 따른 충격에다 항생제 등 약물 투여로 인해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며 낙태를 권유했다. 그녀는 “몸도 너무 힘들고 불안해 결국 낙태를 했다.”면서 “당시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은 은혜씨가 임신과 낙태를 경험한 사실을 전혀 모른다. 낙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은혜씨의 가슴은 먹먹해진다. 이민영 최재헌기자 min@seoul.co.kr
  • [낙태근절대책 찬반 논쟁] 산부인과 의사회 “이래서 지지”

    기존 산부인과의사회 등에서는 정부의 낙태대책에 대해 일단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연간 34만여건(2005년 기준)에 달하는 낙태 문제와 관련, 침묵으로 일관하던 정부가 소극적이나마 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 진전된 조치라는 것이다. 생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낙태 근절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점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여성계 일각에서 ‘낙태 허용’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낙태공화국’으로 불리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여성계의 주장을 받아들기는 어렵다. 미흡한 점은 앞으로 미혼모 지원 확대와 단속 강화 등 후속조치를 통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4000여명의 산부인과 의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산부인과의사회도 이번 대책이 성과 피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생명경시 풍조를 개선할 수 있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 일부 정책 등에 대해서는 지지하면서도 신고센터를 통한 ‘처벌’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노준 산부인과의사회장은 “시민사회와 종교계, 여성계 등이 참여하는 사회협의체를 구성해 생명존중 분위기를 형성하고, 피임실천율 향상 등에 힘쓴다는 점은 지지하지만 ‘산부인과 병·의원 고발 조치’는 여성과 의사 모두를 범법자로 모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 의사는 “처벌을 강화하면 결국 절박한 상황에 몰린 여성들이 낙태가 허용되는 외국으로 나가 ‘원정 낙태’를 강행할 수도 있다.”면서 “실제로 유럽의 경우 낙태를 엄격히 제한하는 나라의 임신여성들이 국경을 넘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나친 처벌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과 현 상황을 고려한 상태에서 불법낙태를 옥죌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낙태는 임신부(여성)의 권리와 태어날 생명(태아)의 권리를 감안해 균형점을 잡아야 하는 데다 윤리·철학적인 시각이 얽힌 문제이기 때문에 단시간에 해결책이 나오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의사회는 “분만수가 인상 등의 대책은 산부인과의 경영난 타개에 미흡하지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편리한 출산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아직도 정부가 낙태 규제에 공감하면서도 적극적인 정책을 못 펴고 있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산부인과’ 유익한 성교육 인기 ‘만점’

    ‘산부인과’ 유익한 성교육 인기 ‘만점’

    드라마 ‘산부인과’가 실질적인 성교육의 에피소드 담아 호평을 받았다. 서혜영(장서희 분) 지난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산부인과’에서 성교육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교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인근학교로 성교육 강의를 나가게 된 것. 이날 방송에서 서혜영은 안경우(송중기 분)와 함께 교실을 찾아 콘돔 사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서혜영은 그동안 학교에서 실시했던 이론적인 성교육이 아니라 피임법, 콘돔 사용법, 에이즈 방지법 등 실질적인 지식을 알려줬다. 옆에서 수업을 지켜본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어린데 너무 노골적으로 가르치는 것 아니냐.”며 “대놓고 사고 쳐도 좋다는 뜻 같다.”라고 항의했다. 이에 서혜영은 “사고 칠 애들은 언제든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이미 성에 대해 노출됐다면 최대한 사실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을 통해 바로 잡아줘야 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적극적인 동감을 표했다. ‘산부인과’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교육 이야기는 이 드라마 취지와 알맞은 거였다.” “드라마처럼 현실 세계의 학교에서 사실적인 성교육을 진행하길 바란다.”라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사진 = SBS 수목 드라마 ‘산부인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낙태, 불편한 진실/김성호 논설위원

    세상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생겨나는 갈등과 고통이 적지 않다. 이상을 좇다 보면 현실 삶이 힘들고, 현실에 충실하자면 이상에 대한 저촉이 안타깝다. 한 발짝 물러선 입장에서 이쪽 저쪽을 모두 충족시키라는 ‘솔로몬의 지혜’를 들먹이기 마련. 하지만 세상 사는 이치가 그리 단순한 것일까. 이도 저도 선뜻 택할 수 없는 복잡한 삶은 수수께끼와 같은 난맥의 연속이다. 무시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 때문이다. 낙태도 불편한 진실을 넘지 못하는 이상의 괴리나 다름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아이를 뗀다.’는 의미의 낙태. 조금은 섬뜩한 뉘앙스의 낙태는 고의적 죽음과 생명침해를 깔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함부로 간여할 수 없는 천부의 생명에 가치를 부여하는 천주교를 비롯한 종교에서야 낙태를 인간존엄의 훼손인 살인 단죄로 일관한다. 그런가 하면 낙태 옹호론자들은 여의치 않은 세상살이와 불가항력의 사회적 조건이 아이를 떼게 만든다고 항변한다. 고귀한 생명이며 인간존엄의 이상과 녹록지 않은 현실의 괴리에서 터지는 불협화음이다. 삶의 시작이요 존재가치의 단초인 생명에 가해지는 침해인 낙태는 쉽지 않은 난제임에 틀림없다. 낙태에 반대하는 젊은 의사들의 모임인 ‘프로라이프의사회’가 낙태시술 병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단다. 낙태 근절운동이 정부의 소극 대응 탓에 흐지부지돼 나섰다는 집단의 움직임이다. 특정 종교 이념과 상관없이 산모 건강을 챙기는, 불법시술에 대한 방책이라는 이들의 주장에 ‘현실을 보지 못한 근시안적 처사’라는 항변이 여성계에 거세다. 여의치 않은 피임과 원치 않는 임신 처리, 비정상적 출산에 대한 냉대, 자녀양육의 고통을 아느냐는 목소리들. 태아의 생명 중시에 앞서 현실에서 침해되는 산모의 권리는 왜 보지 못하느냐는 입장들이다. 한 해 평균 34만여건의 낙태가 이어지고 그중 95% 이상이 불법이라는 보건복지부 보고서도 있고 보면 ‘낙태 공화국’의 비아냥이 괜한 건 아닌 듯싶다. 병원수익을 고려한 산부인과의 버젓한 시술이나 저출산 상황에서 낙태 근절에 소극적인 정부를 향한 비난이 공공연하다. 천부의 존엄한 생명가치에 대한 방점과 현실을 촘촘히 보라는 여성들의 인권 외침. ‘뗀다.’는 무시무시한 일방의 살인이 아니라 ‘중단’의 또 다른 권리 영역으로 보라는 주장은 일리가 있을 것이다. 적어도 냉엄한 현실, 받아들여야만 하는 불편한 진실을 인정하는 솔로몬의 지혜를 더 이상 늦춰선 안 될 것 같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정부 출산장려책, 콘돔 무료 배포로 막아내겠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발해 콘돔을 나눠주려는 민간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우주인에 의한 생명창조설을 믿는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대표 정윤표)는 30일 오후 3~5시 서울 인사동 전통의 거리에서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라엘리안 회원들은 ‘세계적인 인구과잉문제 해결에 보조를 맞추기 보다는 범국민 출산장려 캠페인을 선도하고 있는 정부의 근시안적인 애국주의정책에 항의한다.’는 뜻에서 시민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이색 가두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이라고 밝혔다.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창시자인 클로드 보리롱 라엘(마이트레야 라엘)은 오래전부터 “인구 과잉은 인류에게 가장 무서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산아제한에 반대하거나 많은 아이를 갖도록 사람들을 압박하는 행위를 인류에 반하는 범죄로 규정할 국제법을 제정해야만 한다.”며 “카톨릭 교황처럼 피임·콘돔 사용·낙태에 반대하는 종교지도자들은 고발돼야 하며, 성경처럼 ‘낳고 번성하라’고 가르치는 종교서적들은 금지되거나 검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정 대표는 “인구 증가는 특정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며, 각 나라들은 범지구적인 시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노동력 감소를 이유로 출산장려정책을 펴는 것은 편협한 국가 이기주의로서, 그런 노동력 부족문제는 인구가 많은 저개발국 노동자들의 대폭 수용 등과 같은 이민 정책의 완화와 함께 첨단 과학기술 투자에 의한 공장자동화 개발, 로봇산업 육성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라엘리안 철학의 핵심은 개인의 각성과 행복이다. 그런데 특히 한국인들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일하는 ‘워크홀릭’이란 오명을 쓰고 있으며,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과로사’하고 있다. 심신이 피곤하고 지쳐 있는 상태에서 무슨 아기를 만들고 키우고 싶은 의욕이 생기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프랑스 태생의 라엘은 1973년 엘로힘이란 우주인을 만났다고 주장하며 1975년 스위스에서 UFO와 외계인을 숭배하는 종교단체인 라엘리안 무브먼트를 설립했다. 이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90여개국에 8만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 출산율 6.0명→1.22명… ‘늙은 한국’ 가속

    [점프코리아 2010] 출산율 6.0명→1.22명… ‘늙은 한국’ 가속

    ‘3명의 자녀를 3년 터울로 35세 이전에 단산하자.’ 먹고 살 것이 부족하던 1960년대 가족계획 표어다. 곤궁한 시절 입 하나라도 덜기 위해 쓸 수밖에 없었던 이 같은 고육책은 반백년이 지난 현재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로 슬로건이 180도 바뀌었다. 상전벽해라 해도 틀리지 않다. 우리나라 가족계획의 역사는 한국전쟁이 낳았다. 휴전 후 ‘베이비붐’은 급격한 인구증가시대를 열었다. 1960년대 출산율이 6.0명에 이르자 정부는 ‘산아제한’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냈다. ●1960년대 ‘무조건 낳지마!’ 1961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정부가족계획사업이 채택되고 이듬해인 1962년 대한가족계획협회가 발족됐다. 정부 주도로 인구억제정책에 시동을 건 것이다. 산아제한정책은 80년대까지 이어진다. 당시의 표어는 이 같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60년대 표어는 ‘적게 낳아 잘 기르자’이다. 70년대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80년대 ‘잘 기른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등으로 이어진다. 가족계획사업 10개년 계획을 수립한 정부는 당시 인구증가율(추정치) 2.9%를 62년부터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끝나는 66년까지 2.5%로, 제2차 5개년 계획(67~71년)까지 2.0%로 내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후속조치로 전국 보건소에 가족계획 상담실이 설치됐다. 면 소재지마다 1명 이상의 가족계획요원을 배치했다. 또 피임기구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도록 한 법규를 폐지하고, 외국에서 수입도 허용했다. 정관수술과 함께 여성의 자궁 내 장치시술을 위해 의사들을 상대로 시술훈련도 실시했다. 제3차 5개년 계획 기간인 72~76년에는 평균 인구증가율을 1.7%로 묶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피임을 위한 월경조절술과 여성 불임수술이 도입됐다. 정부는 제4차 5개년 계획 때인 77~81년 출산율을 1.5명 선으로 낮추기로 하고 지원책을 총동원했다. 2자녀까지 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2자녀 이하 불임수술 수용자에 대해서는 공공주택 분양 우선권이라는 파격적인 ‘당근’을 제공했다. 근로자 가족계획경비에 대한 기업세 면제, 피임기구 수입세 감면 등이 주요 정책이었다. 이 같은 지원책은 효과를 내 인구억제정책의 대성공을 이끌었다. 주변 나라로부터 성공적인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인구증가율을 가족계획사업만으로 낮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혼연령의 변화, 낙태의 증가,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1982년부터는 불임수술 등에 대해 의료보험이 적용됐으며 2자녀 이하의 불임수술 수용자에게 주택자금 및 저소득층 생계비를 우선 지원했다. ● 2000년대 ‘많이 낳자!’ 정부의 산아제한정책은 8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전환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1986년에는 20대 여성 피임보급전략을 불임에서 일시적 피임 방법으로 변화를 줬다. 또 아들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성감별 행위 금지와 감별시 의사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으로 의료법을 고쳤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성감별 의사에 대한 처벌은 한층 강화된다. 출산율 저하가 가져올 폐단이 예상되면서 정부의 산아억제정책은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급기야 35년간 줄기차게 실시해 오던 인구억제정책을 1996년 폐지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출산기피 현상은 최고조에 달한다. 결국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1.22명을 기록했다. 이런 출산율이 변하지 않으면 2016년이면 노인인구가 아동인구를 추월하게 된다. ‘늙은 한국’은 국가의 성장동력 상실로 이어진다. 결국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화두가 됐다.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제정됐으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저출산 고령사회기본계획이 수립, 시행됐다. 2010년 1월1일 보건복지가족부는 ‘하나는 외롭습니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산을 장려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 美 출산율 매직넘버 2.12명의 비밀

    [점프코리아 2010] 美 출산율 매직넘버 2.12명의 비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다른 선진국들과는 달리 저출산율 때문에 고민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1990년 이후 출산율이 2.0명을 크게 벗어나지 않다가 드디어 지난 2006년에는 2.1명을 기록했고 2007년에도 2.12명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높아지고 여성들의 교육수준과 사회참여 비율이 높아지면서 출산율이 떨어지는 다른 선진국들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인구대체출산율이라고 부르는 매직 넘버 ‘2.1명’은 이민이라는 외부 변수의 도움 없이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임여성이 평생동안 낳는 자녀수이다. 인구문제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한 부유층 여성들이 아이들을 많이 낳고 있다. 메릴랜드대학의 스티븐 마틴 교수가 지난 2006년 출산율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가계소득이 상위 1~1.5%인 ‘슈퍼 부자’들 가운데 3~4자녀를 갖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마틴 교수는 그러나 최고 부유층의 경우에는 경제상황이나 교육 수준과는 관계없이 그동안 아이들을 많이 낳아 왔기 때문에 사회 전반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자녀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다자녀가 부의 상징으로 통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가계소득 상위 10% 이상의 가정에서는 최근 들어 자녀수가 3명 이상으로 늘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통계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연소득 2만 5000달러 이상인 여성들의 출산율은 2.01명으로 연소득 5000달러 이하 저소득층의 2.19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출산율과 소득 격차와의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보다는 가임여성(19~44세) 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고학력 직장여성들의 노산이 늘어났으며 미혼 여성들의 출산이 증가하면서 출산율이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다산 경향이 뚜렷한 히스패닉 이민 인구의 증가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로 꼽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출산율이 높아진 것은 피임기구의 사용이 감소하고 낙태를 하기 더 어려워진 데다 교육수준과 경제수준이 나아진 점, 출산 후 복직 내지 재취업이 상대적으로 쉬운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하는 엄마, 이른바 ‘워킹 맘’의 비율은 2006년 현재 57%다. 여기에다 고학력의 중산층 이상 여성들, 특히 백인 여성들의 출산율이 미국보다 친가정적인 정책들을 펴고 있는 서유럽의 여성들보다 오히려 높은 것은 아이 낳기를 권하는 종교적 분위기와 상대적으로 아이를 좋아하는 문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kmkim@seoul.co.kr
  • 사기 높이고 저출산 해소 2제

    ■ 미혼직원들 중매서고 기업·지자체 집단미팅 주선 지난 20일 경기 화성시 전곡항에 40여명의 미혼 남녀가 모여 ‘집단 미팅’을 가졌다. 게임을 하다 노래 벌칙을 받은 한 남성이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다 시원하게 한 곡을 뽑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들은 화성시청과 다른 공공기관에 소속된 미혼 공무원들이다. 화성시청 소속 공무원 이모(27·여)씨는 “평소 미팅이나 맞선 기회를 갖기 힘든데 시청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해 줘 유익했다.”면서 “올해 두 차례 행사에서 15쌍의 커플이 탄생해 성사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기업과 지자체들이 미혼 직원들을 위한 맞선 자리를 주선하는 등 중매자 역할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미혼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한편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극복 해법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미혼자들을 대상으로 미팅을 주선하고 있다. 결혼정보업체에 의뢰해 지금까지 네 차례 행사를 가졌다. 미혼 남녀 직원 1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18쌍의 커플을 탄생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행사는 호텔 등에서 진행하며, 참가비는 2만원 수준이다. 김승오 우리은행 직원만족센터 부부장은 “지금껏 기혼자를 위한 회사 차원의 복지대책은 많았지만 미혼자를 위한 활동은 전무했다.”면서 “회사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는 데다 업무 경쟁력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경기도청은 올해 세차례에 걸쳐 미혼 공무원 120명을 대상으로 미팅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도청은 미팅 행사 후 사후 관리가 병행돼야 결혼율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 내년부터 결혼지원센터를 개설하고 관련 홈페이지까지 만들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청도 구민들을 대상으로 결혼 중매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조남노 서초구청 민원행정팀장은 “미혼자 혼자 오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 등쌀에 못 이겨 나오기도 한다.”면서 “현재 회원이 650여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결혼정보업체들은 늘어난 미팅 행사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올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20여개 기업 및 지자체의 미팅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견줘 이벤트 의뢰 건수가 3배 가량 늘었다. 또 다른 결혼정보업체인 닥스 클럽도 연말을 맞아 회사 차원에서 직원 대상 미팅·맞선 의뢰가 30% 가량 증가했다. 장성윤 듀오 이벤트팀장은 “젊은 직원들의 절실한 고민인 결혼을 해결해 업무능력 향상 등의 효과를 높이려는 기업들의 ‘결혼 친화적 환경 만들기’노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다자녀가정 포상하고 총리실 3자녀이상 격려금 정부가 세계 최저수준인 국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자녀 공무원을 표창하기로 했다. 과거 ‘딸 아들 구별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캠페인을 벌였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국무총리실은 올해부터 다자녀를 키우고 있는 직원을 표창하기로 했다. 정부부터 솔선해 출산율을 높이자는 취지다. 총리실은 31일 3명 이상 자녀를 양육하며 부모를 모시는 직원이나 4명 이상 자녀를 키우는 직원에게 ‘행복한 가정상’ 을 준다. 다자녀를 키우는 직원을 표창하는 것은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이다. 6명의 자녀를 키우는 김상훈(46) 환경정책과장 등 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국무총리실장(장관급) 표창과 2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1970~80년대 정부는 어려운 경제난 속에 인구 조절을 위해 저출산을 유도하는 가족계획정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당시 정부부처에서 일했던 고위공무원 출신 전직 공무원은 30일 “그때 정부에서는 가족계획지도사를 따로 뽑아 농촌에 배치하고 피임기구사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며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 정부 정책은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 최하위권인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불임치료를 지원하거나 무상보육 강화, 다자녀 가구에 세금 감면 혜택 등 전방위 출산유도책을 쓰고 있다. 정운찬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치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해에는 출산장려대책을 관심을 갖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결혼식날 아기 낳은 ‘11세’ 최연소 엄마

    세계에서 가장 어린 엄마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불가리아에 사는 11세 소녀인 크로데자(Kordeza)다. 그녀는 올 초 길거리에서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자신을 구해준 소년(19)과 사랑에 빠져 임신까지 하게 됐고, 얼마 전 어여쁜 딸을 출산했다. 그녀가 사는 지역에서 15세 미만의 소녀가 결혼하는 일은 그리 대수가 아니지만, 11세에 결혼에서 출산까지 ‘해치운’ 소녀는 크로데자가 처음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눈부신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기다리던 중 진통이 시작돼 아이를 출산한 것이다. 그녀는 11세에 임신 한 것 뿐만 아니라 결혼식 날 아이를 출산하는 행운까지 거머쥐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그녀는 “난 더 이상 또래들처럼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아요.”라면서 “너무 어여쁜 ‘장난감’을 가지게 돼 기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크로데자의 임신과 출산이 단순한 ‘사랑의 결실’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녀는 학교에도 특별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성관계와 피임에 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임신을 했다. 심지어는 임신의 증상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몸무게와 식욕이 늘기 시작한 뒤 한참 후에야 아이를 가진 사실을 깨달았다. 19세에 가정을 꾸리게 된 남편은 “갑자기 돌봐야 할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이 매우 두렵다.”면서도 “나는 크로데자를 보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아내와 딸을 보고 있으면 근심이 달아난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국서 ‘13세 아빠ㆍ14세 엄마’ 논란

    영국에서 또 한 명의 13세 아빠가 공개됐다.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싯카운티의 풀시(市)에 사는 이 소년은 자신보다 한 살 많은 14세 소녀를 임신시켜 내년 여름께 아빠가 된다. 신원 보호차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어린 부부는 같은 학교에 다니며, 집도 서로 이웃해 있어 이전부터 매우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최근 아이를 가진 10대 초반의 어린 부부가 늘고 있다.”면서 화제가 된 최연소 부부 몇 쌍을 소개했다. ‘영국에서 가장 어린 엄마’ 타이틀을 얻은 제시라는 소녀는 12세인 1997년 아이를 낳았다. 2년 뒤인 1999년에는 제시의 언니(당시 17세)도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됐다. 올 초에는 13세의 알피 패튼은 15세 소녀와 사랑을 나눈 끝에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했지만, DNA 검사 결과 아이의 친부는 이웃에 사는 15세 소년으로 밝혀진 해프닝이 있었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어린 아빠’의 타이틀은 신 스튜어트라는 소년이 가지고 있다. 12세 때인 1998년, 15세의 여자 친구가 아이를 출산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정부가 10대 초반의 조기임신율이 늘어 당혹해 한다.”면서 “성교육을 확대하고 피임도구의 사용을 늘려 미성년자의 임신과 출산의 증가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풀시 지방법원은 부모가 된 아이 2명의 신원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그러진 노인 ‘성 해방구’ 종묘공원

    일그러진 노인 ‘성 해방구’ 종묘공원

    서울 종묘공원을 찾는 노인들의 성병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혜화경찰서가 지난달 25일 종로구보건소와 강북삼성병원 도움을 받아 종묘공원을 찾은 노인 320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한 결과,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60대 남성 1명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렸으며 매독·임질 등 성병에 걸린 노인들도 27명으로 나타냈다.  신문은 노인들이 즐겨찾는 종묘공원이 ‘성 해방구’로 전락한지 오래라고 지적했다.지속적인 경찰 단속에도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박카스를 건내며 성매매를 시도하는 50대 여성)로 대표되는 무분별한 성매매는 계속 되고 있으며,이로 인해 성병에 걸리는 노인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묘공원에서 성매매에 나서는 여성은 ‘박카스 아줌마’를 비롯해 조선족, 노숙인, 지적장애인 등 2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연령대는 젊게는 20대에서 많게는 80대까지 다양하다.  종묘광장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그래도 ‘박카스 아줌마’들은 피임기구를 쓰지 않으면 성관계를 아예 갖지 않지만,조선족 성매매여성 등은 성병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성매매 호객행위가 주로 이뤄지는 곳은 종로3가역과 종묘공원 왼쪽에 늘어선 포장마차 등 술집이다.성매매 대가도 한 차례 1만 5000∼하루 5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과 구청이 콘돔 나눠주기 등의 캠페인과 호객행위 단속을 병행하고 있지만 성매매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경찰은 지난 8일에도 종묘공원에서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던 박모(여·58)씨 등 4명을 적발해 입건했다.  종묘공원에서 성매수를 하는 노인들은 원초적인 욕구를 배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성매매를 하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종묘공원에서 만난 이모(70)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성병이 대수냐.”고 말했으며 황모(65)씨도 “임질은 약 먹으면 금방 낫고, 매독은 잠복기가 7년이라지만 그때까지 살지도 모르는데 성병이 무섭겠느냐.”고 말했다.  종묘광장관리소 김진수 단속반장은 “단속 위주로 대응하다 보면 성매매가 음지로 더욱 숨어들 뿐”이라고 진단한 뒤 “노인 성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건전한 성문화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합법적 낙태는 안전? 유네스코 성교육지침서 논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마련중인 성(性)교육 지침서가 보수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너무 상세하고 낙태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회원국의 다양한 문화에 획일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무리수를 낳고 있는 셈이다.지침서는 신체, 성, 성병 등에 대한 연령대별 교육법을 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배포된 가안에서는 동성애 토론을 추천하고, 피임을 ‘젊은이들이 쓸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묘사했다. ‘위생적 환경에서 의학적으로 훈련받은 사람이 하는 합법적 낙태는 안전하다.’는 문구, 콘돔 사용 토론에 대한 지침, 5세 아동에게 자위에 대한 토론을 권고하는 내용도 있다. 논란이 심해지자 유엔인구기금이 보고서 후원을 철회하기에 이르렀다.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낙태 반대 단체인 인구연구기관의 콜린 마슨은 “청년기 이전 어린이들에게 자위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이 방법은 아니다.”며 “가안은 너무 생생하고 연습을 장려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이 불쾌하게 느낀다.”고 지적했다.2년 동안 35만달러(약 4억 4000만원)가 쓰인 이 가안은 80개 이상의 성교육 연구를 참고했다. 유네스코의 에이즈 책임관인 마크 리치먼드는 “지침서는 교육과정이 아니며 성교육에서 주의를 집중해야 할 이유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반박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Healthy Life] (37) 이상지혈증

    [Healthy Life] (37) 이상지혈증

    “당신의 피가 기름범벅이라면…? 진득한 기름때가 혈관 곳곳을 틀어막고, 이 때문에 심장이 빈사상태에 빠지고, 뇌가 극단의 위험에 노출된다면?” 이런 상상을 남의 일이라고 여기는 것은 건강에 대한 오만이다. 요즘처럼 기름진 음식과 술, 스트레스가 넘치고, 건강에 대한 안일함이 일상인 세상에 ‘피가 기름범벅’인 이상지혈증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흔히 고지혈증으로도 불리는 이상지혈증은 지방이 문제가 되는 질환이다. 고혈압이나 당뇨·심장병,뇌졸중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이상지혈증의 문제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를 통해 짚어본다. ●이상지혈증의 의학적 정의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핏속에 지방 성분이 많다는 뜻이다. 함량이 많아서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지질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다. 과거에는 이들 두 가지 성분의 수치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좋은 콜레스테롤, 즉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상태도 문제로 본다. 따라서 고지혈증 대신 이런 상태를 포괄하는 ‘이상지혈증’이라는 용어가 적당하다. ●이상지혈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체내를 떠도는 지방 입자의 구성 성분인 지방·인지질·아포단백질이 많거나 모자라면 이상지혈증이 된다. 즉, 체내 지방입자가 지나치게 많거나 청소가 잘 되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기는데, 주로 한 가지 큰 원인보다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문제를 만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유전적인 요인에다 몸 관리를 잘 못하는 상황, 즉 지나친 지방 섭취나 과식·흡연·음주·운동부족·과체중·스트레스 등이 모두 원인이 된다. 또 피임약, 호르몬 제제와 콩팥 및 갑상선 이상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이상지혈증 자체는 환자가 감지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동맥경화와 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며,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많으면 급성 췌장염이 오기도 한다. ●이상지혈증이 유발하는 2차 질환을 통한 자가진단은 가능하지 않은가. 혈중 지방 농도가 높아진다고 당장 증상이 생기지는 않는다. 드물게 고지혈로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혈관 속에서 피떡(혈전)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이 역시 당사자가 느끼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증상은 고지혈증이 조절되지 않아 동맥경화가 생기고, 이어 혈관이 좁아져 피가 모자라는 장기에서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컨대 혈액이 모자라는 허혈 상태가 되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협심증이나 심부전 상태가, 혈관이 아주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오는 식이다. 최근에는 사지의 동맥에 문제가 생겨 손발이 저리고 아파 걷기조차 힘든 증상을 겪는 사람도 늘고 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혈액의 문제인 만큼 피검사가 중요하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20세를 전후해 증가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20대부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야 하며, 부모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부모 또는 조부모가 심혈관질환의 병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진단에 필요한 검사는 무엇인가. 우선, 가벼운 저녁식사 후 밤새 금식(14시간 이상)한 뒤 혈액검사를 하면 된다. 보통 검사 이전 2∼3일 동안은 금주를 해야 하지만 혈압약 등 대부분의 약물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비만과 이상지혈증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체중 자체가 고지혈증 또는 심장병을 유발하는가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단, 과체중 즉 비만이 계속돼 당뇨병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이 오면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고,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는 등 이상지혈증에 의한 변화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체질이 염증성으로 바뀌며, 혈전이 생기기 쉬운 체질로 변해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각 치료법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치료는 생활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뉜다. 이상지혈증은 몸의 건강관리 및 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한다면 고지혈증뿐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의 건강까지 도모할 수 있다. 개인차는 있으나 일상적 관리를 통해 지질 수치가 10∼15% 정도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근거가 없거나 검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생약 등에 집착한다든지, 충동적인 금식 등 오래 유지할 수 없는 방법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개개인의 생활습관 차이를 감안, 병원에서 생활·영양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부족하거나 지나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적절한 약물 사용도 비정상인 지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약물 투여는 비(非)약물요법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시도한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이미 동맥경화나 심장병 등이 진행 중이라면 약물요법을 서두르는 것이 질환의 진행이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더러는 혈중 지질 수치만 낮춘들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고 말하지만 지질 수치를 30% 낮추면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30% 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 ●약물요법의 효과와 부작용은 무엇인가.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스타틴류를 꼽을 수 있다. 이 약제는 간에서 진행되는 콜레스테롤 합성을 80%까지 막아준다. 또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에제티미브’라는 약물은 콜레스테롤 흡수량을 50%가량 낮춰준다. 중성지방을 낮추는 약물로는 간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을 막는 ‘피브레이트’와 오메가-3 지방산 등이 있으며, 이밖에 비타민 농축물질인 니아신 등으로 이상지혈증 및 낮은 HDL콜레스테롤 상태를 개선할 수도 있다. 이런 약제는 부작용 우려가 크지 않다. 드물게 간 및 근육의 염증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는 정도여서,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약제를 선택하면 된다. ●이상지혈증을 예방할 수 있는 일상적 방법을 소개해 달라 1일 섭취하는 콜레스테롤 총량을 200㎎ 이하로 줄이며, 동물성 지방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일주일에 3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조깅 수준의 강도를 가진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사제의 순결/김성호 논설위원

    천주교에서 부제(副祭) 이상 서품을 받은 성직자는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는 굳은 약속을 한다. 하느님만을 추종하며 하느님을 위해 몸·마음을 온전하게 바친다는 독신서약. 정결과 청빈·순명의 서약인 이 종신서원은 사람 앞의 약속이 아닌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철저한 다짐이다. 이 맹세와 약속을 깨는 죄악에는 모든 성사(聖事)의 자격박탈, 심하게는 파문의 중벌이 따른다. 로마 가톨릭에서 이 종신과 독신의 서약은 변치 않는 철칙으로 통해 왔다. 성직자에게 정결과 청빈, 순명을 요구함은 비단 천주교만의 원칙만은 아닐 것이다. 불교에선 간음하지 말라는 불사음(不邪淫)을 으뜸 오계(五戒)중 큰 덕목으로 새겨 수행자세를 다짐한다. 원불교에서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위단의 자격으로 독신자격인 정남(貞男)·정녀(貞女)의 몸가짐을 요구한다. 그 중에서도 천주교가 엄하게 독신·정결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성욕·물질적 탐욕이 빚을 공동체의 붕괴를 경계하기 위함이다. 천주교의 사제는 예수의 부활을 증거한 12사도의 후예로 인정받는 신의 대리인. 종신의 독신서약을 한 신의 대리인이라지만 태생의 기본욕구에 흔들리는 인간의 일탈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사제시절 여성편력 탓에 뒤늦게 툭툭 불거지는 친자확인 소송과 비난을 톡톡히 치르는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한국여성 성마리아와 결혼해 바티칸으로부터 파문당할 위기에 놓였던 벨링고 주교. 어디 이뿐일까. 빈발하는 사제들의 소년 추행과 동성애 등 성적 탈선 때문에 세계의 천주교가 골머리를 심하게 앓고 있는 실정이다. 로마 교황청이 여성과의 동거며 자녀출산을 사제들에게 허용할 조짐이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성(性)문제로 인한 친부(親父)소송과 비용을 피하고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르몽드지의 폭로기사다. 바티칸은 펄쩍 뛰며 사실을 부인했지만 천주교계에선 이미 감지됐던 사실. 피임, 낙태금지 등 천부의 인권존엄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종교적 잣대를 세상에 들이대 왔던 로마 가톨릭. 신 앞의 절대약속도 인간의 기본욕구 앞에선 무너지는 것일까. 종신서원, 독신서약이란 단어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사고는 남자가 치고 고민은 여자가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성관계 후 피임 성공여부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이상형 찾기 커뮤니티서비스인 프렌밀리가 최근 ‘성관계 후 피임이 제대로 되지않아 걱정·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한 결과,여성의 71.4%가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남성의 58.8%는 ‘그렇다’고 말해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썼다.  ’성관계시 피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에는 남자 95.1%, 여자 100%가 ‘그렇다’고 대답해 남여 모두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또 ‘남자와 여자 중에 어느 쪽이 더 피임에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남자 79.41%,여자 82.86%가 ‘남자가 더 신경 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성관계 후의 남녀간 의식 차이는 컸다.피임 때문에 걱정·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 71.4%는 고민한 적이 있었지만 남성은 58.8%만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성 2명 중 1명은 콘돔사용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다.남성은 52.9%, 여성은 35.7%가 거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그 이유로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아서’(남 69.1%, 여 54.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상대방이 콘돔 사용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남 14.7%, 여 25.7%), ‘귀찮아서’(남 10.3%, 여 11.4%), ‘어색해서’(남 5.9%, 8.6%) 순으로 조사됐다.  프렌밀리 김병종 팀장은 “미혼남녀 모두 피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감정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피임을 등한시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피임도 사랑을 나누는 것의 중요한 과정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장 사랑받는 피임법으로는 콘돔 사용이 뽑혔다.남성 73.5%,여자 48.6%가 콘돔을 사용한다고 답했다.뒤를 이어 체외사정(남 19.6%, 여 31.4%), 배란 주기법(남 4.9%, 여 14.3%), 피임약 복용 (남 2.0%,여 5.7%)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프렌밀리가 지난 달 2주동안 20~39세 미혼남녀 112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신뢰도는 98%에 오차수준 ± 1.3%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Healthy Life (36) 탈모] 스트레스 조절만 해도 탈모 줄인다

    [Healthy Life (36) 탈모] 스트레스 조절만 해도 탈모 줄인다

    머리카락이 한 웅큼씩 빠져나간다. 덜컥 가슴이 내려앉는다. “내가 벌써….”하는 생각에 그만 삶의 의욕이 한풀 꺾인다. 탈모증을 앓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이런 단계를 지나면 듬성듬성 박힌 머리카락 한 올이 마치 금지옥엽처럼 여겨져 애지중지하게 된다. 겉으론 무덤덤해 보여도 탈모는 그들만이 아는 고통이다. 탈모증 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빠져 나갈 때마다 맨살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고 토로한다. 이런 탈모증에 대해 탈모전문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을 통해 듣는다. ●일반적인 탈모와 질환으로서의 탈모는 어떻게 구분하나? 일반 성인의 머리카락 수는 대략 5만∼7만개 정도이고, 정상인은 하루 평균 50∼7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그러나 매일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를 넘고, 이런 상태가 최소 2주∼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탈모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탈모증의 원인을 짚어 달라 탈모의 원인은 많다. 유전적 요인 외에 일반적으로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과도한 작용이 가장 심각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심신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와 다이어트·편식 등으로 인한 영양장애, 갑상선 질환이나 빈혈, 지루성 피부염 등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여성은 출산에 따른 스트레스나 피임약 등 특정 약물 복용,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탈모증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탈모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시작된다. 일단 탈모가 시작되면 머리 밑이 가려워지면서 비듬이 많아지는데, 특히 마른 비듬이 아니라 기름기에 젖은 지성 비듬이 심하다면 향후 수개월 내에 탈모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또 머리카락 8∼10개 정도를 가볍게 잡고 당겼을 때 이 중 1∼2개가 빠지면 정상이지만 그 이상이 빠진다면 탈모증일 가능성이 높다. ●탈모에서 남녀의 차이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 발생 시기는 흔히 40, 50대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수가 사춘기 이후 20대부터 진행된다. 진행 속도가 느려 일반인들이 감지하지 못할 뿐이다. 여성의 경우, 대머리 유전자가 있다면 정수리 부위의 머리숱이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으로 탈모가 시작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대부분 폐경기 이후에 나타나고, 체내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의 양도 미미해 그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 임신·출산·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탈모는 유전성이 낮으며, 부분적으로 양상이 나타나는 원형탈모증이나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다가 빠지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에 두드러진 탈모 경향은 무엇인가?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대가 40, 50대에서 20, 30대로 낮아졌고, 여성 환자가 늘었다는 점이다. 탈모 연령이 빨라진 것은 스트레스가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경우 스트레스만 잘 조절해도 탈모를 늦추거나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번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나지 않는가? 모낭의 생존 여부가 관건이다. 모낭이 살아있다면 머리카락이 빠져도 다시 새 머리카락이 나지만 모낭 자체가 죽었거나 뽑혀나갔다면 새 머리카락이 날 수 없다. 탈모가 진행 중인 경우에도 모낭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다면 그 부위의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일상적인 탈모 예방법과 탈모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스트레스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때 그때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 음식은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것을 피하고, 제철 과일과 푸른 야채 등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술과 담배는 물론 삼가야 한다. 지나친 펌이나 헤어용품의 사용도 좋지 않다. 샴푸는 두피에 피지와 땀이 많이 축적된 저녁시간에 하되 두피까지 완전히 건조시킨 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또 브러시로 가볍게 긁듯 빗질하는 간단한 두피마사지도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다. ●탈모 예방에 좋다는 기능성 샴푸나 비누가 정말 효과적이며, 이런 제품이 빠진 머리카락을 새로 나게 할 수도 있는가? 기능성 샴푸나 비누는 검증된 의약품이 아니다. 따라서 두피를 청결하게 해 탈모를 예방하려는 차원이라면 몰라도 탈모 치료용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탈모 치료제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 두 종류뿐이다. ●탈모는 어떻게 치료하며, 각 치료법의 검증된 치료 성과는 어떤가? 탈모 치료에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이용하는 것이다. 먹는 약은 남성형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가 대표적이다. 5년간의 임상시험 결과 1일 1회 1정씩 복용한 남성의 90%에서 탈모 진행이 중단되었으며, 65%의 남성에게서는 발모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됐다. 국소도포제인 미녹시딜은 2%액과 5%액 두 종류가 있는데, 2%액은 남녀 모두에게, 5%액은 남성에게만 처방한다. 두 번째는 전문적인 관리 치료법인 메조테라피를 들 수 있다. 메조테라피는 탈모 예방은 물론 발모 촉진에 효과가 있는 미세 혈액순환 개선제와 비타민 혼합제제, 발모촉진제 등 4∼5가지가 혼합된 약물을 두피에 2∼3㎝ 간격으로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이 밖에 최근에는 모발 주기의 이상을 조절해 머리카락의 성장을 유도하는 치료법인 모자이크 프락셔널 레이저요법도 많이 시술되고 있다. 끝으로, 자신의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모발이식술이 있다. ●대표적 탈모 치료법의 장단점을 비교해 달라.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 같은 약제는 탈모 억제효과가 뛰어나지만 사용을 중단하면 곧 효과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고, 이 가운데 프로페시아는 여성이나 소아환자에게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다. 이런 약물 치료와 달리 자가 모발이식은 단기간에 직접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자가모발이식술과 모낭적출개별이식술이 대표적이다. 자가모발이식술은 수술 시간이 짧지만, 적출한 부위에 미세한 흉터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모낭적출개별이식술은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고, 회복 기간도 짧은 데다 여러 차례 반복 시술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수술 시간이 이전 방식보다 좀 더 길고 뒷머리를 짧게 잘라야 한다는 것 정도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퇴근하라고 컴퓨터 끄는 사장님 北 “김정운 지략으로 클린턴 방북” 먹는 조루 치료제 프릴리지 약효는 잭슨자녀 대부 마크 레스터 “패리스는 내 친딸” 천년요새서 환경운동 보루로 인천 계양산
  • [Healthy Life] 감은 머리 수건으로 두드려 말려라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로 두피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넉넉한 휴식과 숙면을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러는 머리카락 빠지는 것이 두려워 머리감기를 주저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 두피가 더러워져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면 오히려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해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따라서 머리는 매일 감되 머리카락이 아니라 두피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두피 곳곳을 가볍게 문질러줘야 한다. 또 린스는 두피가 아닌 머리카락에만 발라 깨끗이 헹궈내는 게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물론 평소에도 손가락 끝으로 두피 전체를 골고루,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샴푸 후 머리를 말릴 때는 비벼 닦지 말고 수건으로 두드리듯 말리며, 가능한 헤어드라이어가 아닌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모발건강에 도움이 된다. 음식도 탈모와의 연관성이 크다.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동물성 기름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요오드와 미네랄이 많은 해조류, 녹차, 신선한 채소 등을 많이, 그리고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와 피임약 남용을 피하고, 펌과 염색도 두피와 모낭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강한 햇빛도 모발 탈색과 건조를 부추기므로 골프 등 운동을 할 때나 야외활동 때는 모자·양산 등을 사용하거나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든 헤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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