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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남아공 얀센 접종 중단, 정부는 [이슈픽]

    AZ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남아공 얀센 접종 중단, 정부는 [이슈픽]

    전문가 “백신 기반 벡터 자체 부작용일수도”“‘전달체’ 아데노바이러스, 문제 야기 가능성”남아공 얀센 백신 일시 중단 대신 화이자 확보“얀센 전면 중단해도 화이자 전개 장애 없다”한국 정부 “얀센, 국내 도입 계획 변동 없다”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접종 이후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 백신이 기반한 벡터 자체가 부작용의 원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로 이로 인해 혈전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4일(현지시간)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되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얀센 유럽 백신 출시 연기미국서 6명 얀센 백신 맞은 뒤 혈전 증상 AZ 백신과 얀센 백신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하기 위해 그 자체로는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활용한다. 요한네스 올덴부르크 독일 본 대학병원 교수는 이날 DPA통신에 “두 백신이 모두 같은 원리에 기초하고, 같은 문제를 초래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벡터 자체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아직까지는 추정에 불과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중단을 권고한 직후 성명을 내 유럽에서 백신 출시를 연기했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전 증상을 일으켰다. 모두 여성이었고,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독일, 60세 이상에만 AZ 접종 허용AZ 접종 후 혈전증 31명…9명 사망 앞서 독일은 AZ의 코로나19 백신을 6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독일 내에서 AZ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의심 사례는 31명으로 늘었고, 이 중 9명은 사망한 데 따른 결정이다. AZ백신과 얀센백신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하는 만큼, 이론적으로는 면역체계 내에 항체 형성을 위해 제공되는 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코로나19의 막 단백질)이 부작용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올덴부르크 교수는 지적했다. 클레멘스 벤트너 독일 슈바빙의 뮌헨병원 주임의사도 두 백신에서 유사한 기제가 부작용의 기반일 것으로 추정했다. 벤트너는 DPA통신에 “우리는 얀센백신 접종 후 AZ백신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벡터로 활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남아공 보건 “화이자 3000만분 확보” 남아공은 이러한 얀센 백신 부작용이 알려지자 얀센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남아공은 얀센 백신 접종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자국민 4000만명의 접종을 위한 화이자 백신 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소 혈전증 부작용 가능성을 이유로 얀센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하자 이렇게 밝혔다. 음키제 장관은 “화이자 백신 1000만 회분을 추가로 확보해 이번 회계연도에 모두 3000만 회분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200만 회분에 조금 못 미치는 분량이 5월에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국 과학자들이 얀센 백신에 대한 FDA의 사용 중단 권고가 예방적 수준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일로 존슨앤드존슨(얀센의 모회사) 백신이 접종 장비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아공 보건규제 당국(SAHPRA)이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정보를 취합하고 FDA 등이 상황을 철저히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숙의 과정이 단지 며칠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설령 얀센 백신 배포가 전면 중단되는 ‘극히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라 할지라도 계획대로 자국민 4000만명 이상을 접종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등을 전개하는 데 어떤 장애도 없다고 말했다. 음키제 장관은 오전 국회에 현재 얀센 백신 3100만 회분을 확보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남아공은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쓰려다가 자국발 코로나변이바이러스(501Y.V2)에 대해 효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 2월 중순부터 얀센 백신으로 갈아타 보건 직원들 30만 명 가까이 최종연구 형태로 접종을 해왔다. 남아공에선 아직 얀센 백신의 혈전증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음키제 장관은 밝혔다.美 CDC·FDA, 얀센 사용 중단 권고美 얀센 접종 후 6명 혈전…1명 사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소집해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하는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검토가 끝날 때까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얀센의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들에게선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증상이 나타났다. 회의에서는 혈전 증상과 얀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얀센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계속 허용할지, 아니면 특정 인구 집단으로 승인 대상을 제한할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FDA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이면서 ACIP의 분석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CDC와 FDA는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양 기관은 공동성명에서 “그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만약에 대비해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의학계가 이 잠재적 부작용을 인지하고 이 유형의 혈전에 필요한 독특한 처치법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측도 성명을 내고 지침 개정이 있기 전까지 임상시험에서의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CNN이 전했다. CDC와 FD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증상을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이들의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6명의 환자 중 1명이 숨졌고, 1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마크스 소장은 “미국에서 발견된 혈전 중 한 환자는 사망했고 한 환자는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전 증상이 피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한미군도 얀센 백신 사용 중단美선 얀센 백신 접종 후 또 감염 이날 주한미군 역시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사례가 보고된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공동성명과 미 국방부 지침 등을 근거로 예방 차원에서 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현재로선 언제까지 중단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결과에 기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모더나사 백신을 반입해 접종을 개시한 주한미군은 지난달부터는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을 추가로 도입해 접종에 속도를 내왔다. 약 4개월 만에 주한미군 전체 접종률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여성이 얀센 백신을 맞고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알래스카에 사는 킴 에이커스라는 여성은 지난 3월 5일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걸려 심한 두통과 감기 증상으로 고생하다 회복했던 에이커스는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도 접종한 것이다. 그는 백신을 접종한 같은 달 말 가족과 주말여행을 떠났고, 여기서 피로감과 메스꺼움, 가슴 통증 등을 느꼈고 결국 3월 29일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이커스는 페이스북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또는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양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라고 적었다.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이 자연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것보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시중에 나온 백신의 효과는 높지만, 코로나19로부터 100%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뉴저지와 뉴욕에서도 얀센 백신을 맞은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정부 “얀센 도입 변경 없어, 안전성 점검” 정부는 미국의 얀센 잠정 중단 결정에 대해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전체적인 백신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주요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808만 8000회분)으로,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9%인 533만 7000명분(1067만 4000회분)이다. 정부는 2분기부터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의 백신도 들여오기로 했으나 아직 초도물량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기존에 확정된 물량 외에 2분기 중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271만 2000회분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출산율 세계 꼴찌’ 한국 못지않게 북한도 저출산 심각

    ‘출산율 세계 꼴찌’ 한국 못지않게 북한도 저출산 심각

    한국이 2년 연속 출산율 ‘세계 꼴찌’를 기록한 가운데 북한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평균 기대수명은 한국보다 10년 이상 짧았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4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지난해와 같은 1.9명이다. 전체 198개국 중 119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아래로 떨어졌다. 출산율 1.1명으로 2년 연속 ‘세계 꼴찌’(198위)를 기록한 한국보다 높은 순위지만, 세계 평균인 2.4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2015~2020년 인구성장률도 연평균 0.5%로 한국(0.2%)보다는 높지만, 세계 평균(1.1%)에는 상당한 격차가 났다. 북한의 총인구 수는 2590만명으로 세계 56위다. 한국(513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남북한 인구를 합치면 7720만명으로 세계 22위 수준이 된다. 북한의 출생시 기대수명은 남성 69세(122위), 여성 76세(109위)로 산출됐다. 세계 평균(남성 71세, 여성 75세)에 비해 남성은 짧고, 여성은 다소 길다. 남성 80세, 여성 86세인 한국 평균과 비교하면 남성은 11년, 여성은 10년 각각 짧았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북한이 9.6%로 78위에 올랐다. 세계 평균치와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다. 반면 0∼14세 인구 비율은 19.8%로 최하위인 한국(12.3%)보다는 높지만, 세계 평균(25.3%)에는 미달했다. 북한 15∼49세 여성의 피임 실천율은 74%, 현대적 피임 실천율은 71%로 각각 조사됐다. 세계 평균(모든 피임 실천율 63%, 현대적 피임 실천율 57%)을 크게 웃돌았지만, 한국(모든 피임 실천율 81%, 현대적 피임 실천율 73%)보다는 다소 낮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 출산율 1.1명…2년 연속 전세계 꼴찌

    한국 출산율 1.1명…2년 연속 전세계 꼴찌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노인 인구 비율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4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My Body Is My Own)에 실린 통계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으로 198개국 중 198위에 그쳤다. 2019년 1.3명으로 192위였던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꼴찌로 떨어진 뒤 2년 내리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고인 니제르(6.6명)의 6분의 1 수준으로 세계 평균 2.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한국이 12.3%로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이 일본, 싱가포르보다는 높았다. 우리나라의 14세 이하 인구 비율은 세계 1위인 니제르(49.5%)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세계 평균(25.3%)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성장 속도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2015∼2020년 한국의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2%로 세계 인구성장률 1.1%를 크게 밑돌았다. 노인 인구 비율은 증가해 반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로 지난해 15.8%에서 0.8%포인트 증가했다. 세계 평균 9.6%를 훌쩍 넘어 전체 198개국 중 42번째로 높았다. 이 부문 1위는 일본(28.7%)이고 이탈리아(23.6%)와 포르투갈(23.1%)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86세, 남성 80세로 각각 4위, 19위에 올랐다. 세계 평균은 여성 75세, 남성 71세다. 평균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여성의 경우 홍콩과 일본(이상 88세)이고, 남성의 경우 호주·홍콩·마카오·아이슬란드·이스라엘·이탈리아·일본·싱가포르·스위스(이상 82세)다. 올해 전 세계 총인구 수는 78억7500만명으로 작년보다 8천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14억4420만명)과 인도(13억9340만명)가 1, 2위를 다툰 가운데 미국(3억3290만명)이 세 번째로 많았다. 한국은 5130만명으로 작년과 같은 28위였다. 15∼49세 여성의 피임 실천율은 한국이 81%로 11위에, 현대적 방법의 피임 실천율은 73%로 공동 18위에 각각 올랐다. 이번 보고서의 인구 현황 통계표는 인구건강조사(DHS), 유엔아동기금 복수지표집합조사(MICS), 유엔 추산 자료 등을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 통계 자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꾸준히 먹었는데 임신”…불량 피임약에 칠레 170명 ‘낭패’

    “꾸준히 먹었는데 임신”…불량 피임약에 칠레 170명 ‘낭패’

    칠레에서 불량 피임약 때문에 170명이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이들의 사연을 전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외곽에 사는 네 아이의 엄마 신티아 곤살레스는 8개월간 아침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꾸준히 경구피임약을 복용했다. 노점상에서 중고의료를 팔던 일자리를 잃은 탓에 벌이가 줄어든 상황에서 또 아이를 낳아 기르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곤살레스는 다섯 번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현재 생후 2개월 아기의 분윳값 걱정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곤살레스처럼 문제의 경구피임약을 먹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칠레 여성은 170명에 달한다고 CNN은 전했다. 알려진 것만 이 정도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의 경구피임약은 독일 제약사 그뤼넨탈의 자회사 실레시아에서 제조된 ‘아눌렛 CD’로, CNN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칠레 보건당국은 약에 결함이 의심된다는 보건소 직원들의 신고를 받고 특정 제조단위 제품 13만 9160팩을 리콜 조치했다. 아눌렛 CD는 여성들이 매일 복용하도록 21개의 노란색 실제 피임약과 7개의 파란색 위약이 한 팩으로 구성됐는데, 문제의 제품엔 실제 약과 위약이 무작위로 뒤섞여 있었다. 보건당국은 보건소 등에 해당 제조단위 제품을 쓰지 말도록 하고 트위터로 리콜 결정을 알렸다. 그러나 리콜 결정을 본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이어 9월에도 다른 제조단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보건당국은 실레시아의 제조 허가를 일시 중단했지만 이미 27만 7000여팩의 불량 피임약이 유통된 뒤였다. 심지어 당국은 일주일도 안돼 실레시아에 다시 제조허가를 내주고 아눌렛 CD도 다시 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 당국은 제조 결함이 눈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의료인들이 불량제품을 걸러낼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시민단체가 피해 사례를 공개하며 당국 결정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여성단체 ‘밀레스’는 아눌렛 CD의 결함 사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지했고, 언론 등을 통해 문제를 알리며 피해 사례를 수집했다. 칠레에서는 성폭행 임신 또는 태아나 임신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에만 낙태가 허용되기 때문에 뒤늦게 원치 않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여성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문제가 커지자 정부는 지난 2월 뒤늦게 실레시아에 6억 650만 페소(약 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해당 피임약에 제조 결함이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임에도 제약사와 정부는 여성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독일 제약사 그뤼넨탈 대변인은 제조 결함에도 피임약 효능엔 영향이 없다며 경구피임약 효과가 100%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임약을 올바르게 지속해서 복용했을 때의 임신 확률은 1% 미만이다. 칠레 보건당국 관계자 역시 피임약의 효능이 항생제나, 술, 담배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탓을 돌렸다. 그러나 많은 의학 전문가들은 흡연이 피임약 효과를 낮춘다는 증거는 없으며, 술의 경우 피임약 복용 후 술을 마셔 토해낼 경우에만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고 CNN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막달까지 월경” “모성애 없다” 임신거부증이란 [헬스픽]

    “막달까지 월경” “모성애 없다” 임신거부증이란 [헬스픽]

    지난해 영국에서는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한 32세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당시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이미 세 명의 아이를 낳은 이 여성은 변기에 앉은 후 양수가 터지면서 압력이 느껴지자 자신이 출산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여성은 더 이상의 아이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의 정관수술 예약일까지 피임약을 복용했고, 실제 월경이 있었고 임신과 관련한 증상들도 없어서 임신 사실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임신거부증은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을 느끼는 여성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임신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상상임신의 반대 개념인데, 충격적인 것은 몸의 변화다. 임신부가 자신의 임신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신을 하지 않았다고 믿으면 태아도 알아서 조용히 숨어서 큰다. 자궁도 둥글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길게 커지고, 태아는 태동도 없이 아홉 달 동안을 최대한 엄마에게 방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크기 때문에 남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막달까지 월경이 지속되는 경우도 일부 있고, 배가 별로 나오지 않고, 입덧이나 태아의 움직임도 없어 임신을 자각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임신거부증을 가진 산모의 경우 출산을 하더라도 아기에 대한 모성애를 전혀 갖지 못한다고 말한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인 가엘 게르날레크 레비는 ‘나는 임신하지 않았다’라는 책을 통해 임신거부증에 대해 조명했다.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출산 직전까지 거부하거나 억누르거나 전혀 모를 때 대개 임신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기를 낳기 3일 전까지 농구 선수로 출전을 한 브라질 여성의 사례도 있었다. 의사들은 이러한 경우 태아가 엄마의 신체 기관들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세로로 자라거나 복강의 맨 위쪽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자란다고 말한다. 태아는 모성을 느낄 사이도 없는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세계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장명(배에서 나는 꾸르륵 소리)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프랑스의 경우 연간 800~2400 건의 임신거부증이 보고된다. 임신거부증은 일종의 정신적 증상으로 분류된다.임신거부증은 크게 1) 임신과 출산의 공포로 인한 무의식적 거부(예를 들어 아기가 혼외정사 혹은 성범죄 피해로 인한 결과일 때) 2) 가족에 대한 부담(정신과의사들은 임신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무의식 속에서 상징적으로 아기를 없애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3) 아이를 더 낳을 수 없다는 생각(출산시 힘들었던 일을 겪은 경우)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임신거부증이란 개념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사건은 2006년 한국에 거주 중인 프랑스 여성 베로니크 쿠르조가 일으킨 ‘서래마을 영아 살인사건’이다. 이 여성은 “내가 낳은 것은 아이가 아니었다. 내 뱃속에서 나온 내 신체의 일부이던 무언가를 내가 죽였다”고 말했다. 아이의 아빠는 미국 자동차 부품 회사의 임원으로 서울에 파견된 프랑스인 엔지니어 장 루이 쿠르조였다. 당시 임신 사실을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고, 쿠르조는 3년 전 자궁절제술을 받아 더 이상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쿠르조는 세 차례의 영아 살해를 자백했다. 쿠르조는 한국에서 영아 두 명을 살해한 뒤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는데, 당시 그는 임신거부증을 앓고 있었고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임신 중이었던 사실을 몰랐다. 지난해 10월에는 20대 여성 A씨가 중고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고, 논란이 되자 출산 당일에야 임신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하는 일이 있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생리 때만 피눈물 흘리는 25세 인도 여성…“극히 드문 사례” 학계 보고

    생리 때만 피눈물 흘리는 25세 인도 여성…“극히 드문 사례” 학계 보고

    인도에서 한 여성이 눈에서 피가 흐르는 보기 드문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들을 당황케 했다. 인디아닷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찬디나르에 사는 25세 여성은 피눈물이 흐르는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런데 여성은 눈에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검사 결과에서도 모두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던 것. 또 가족 중에도 이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왜 여성은 피눈물을 흘린 것일까. 의료진은 여성과의 진료 상담 중에 한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이 여성은 한 달 전에도 똑같이 피눈물을 흘렸는데 그 시기가 정확히 생리 주기와 일치하고 있던 것이다. 이후 담당의사는 여성에게 대상월경(vicarious menstruation)이라는 진단 결과를 내렸다. 이에 따라 여성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된 혼합 호르몬 저용량 경구 피임약을 처방받았다. 대상월경은 월경주기에 일치해 성기 이외에서 출혈하는 경우로, 출혈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은 코 점막이지만, 피부나 폐, 구강, 위, 장 또는 귀 등 여러 신체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생리시 호르몬 균형의 변화나 자궁내막증 등도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이 여성의 경우 피임약 복용 3개월 뒤 이뤄진 검사에서 출혈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헤모라크리아(haemolacria)라고도 불리는 눈의 출혈은 외상이나 눈 부위에 생기는 종양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대상월경에 의한 사례는 극히 드물어 지난 9일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불량 피임약 준 국가, 낙태 책임져야” 칠레 사법부 판결

    [여기는 남미] “불량 피임약 준 국가, 낙태 책임져야” 칠레 사법부 판결

    불량 피임약 때문에 임신한 여자에겐 낙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칠레 사법부의 판결이 나왔다. 칠레 고등법원은 최근 한 여자 주민이 제기한 소송에서 "공립의료기관이 불량 피임약을 나눠준 책임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여자는 지난해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보건센터에서 무상 피임약을 받았다. 피임약 무상 분배는 칠레가 공립의료시스템을 통해 서민들에게 제공하는 혜택 중 하나다. 하지만 여자는 피임약 복용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임신했다. 지난해 10월의 일이다. 알고 보니 원인은 피임약 때문이라는 의심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식약처 격인 칠레 공공보건연구소(ISP)는 지난해 3~9월 사이 일련의 피임약에 대해 "품질 불량이 확인됐다"며 회수를 명령했다. 당시 공공보건연구소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이 봐도 품질을 의심할 정도로 불량 상태가 확연하다"며 복수의 브랜드와 생산일자 등을 공지했다. 보건센터가 여자에게 나눠준 피임약은 회수 대상이었다. 원하지 않는 아기를 갖게 된 여자는 자신이 복용한 피임약이 회수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산티아고 보건센터를 찾아가 낙태시술을 요구했다. 하지만 보건센터는 법이 규정한 낙태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의 요구를 거부했다. 여자는 소송으로 맞섰다. 소송에서 여자는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자는 "임신한 뒤 우울증, 식욕 부진, 의욕 상실 등을 겪고 있다"며 "한때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보건센터에서 낙태를 거부한 뒤로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며 "책임을 져야 할 기관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런 여자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합동 재판부는 만장일치 판결에서 "불량 피임약과 임신의 상관관계를 부인하기 어렵다"며 보건센터에 "낙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칠레 사법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비슷한 소송은 꼬리를 물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회수 대상이던 불량 피임약을 복용하고 임신을 했다는 여자가 최소한 111명에 달한다"며 소송이 제기되거나 비슷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사진=문제가 된 피임약 (출처=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DNA 일치에도 “인정하지 않는다”…임신거부증 가능성 [이슈픽]

    DNA 일치에도 “인정하지 않는다”…임신거부증 가능성 [이슈픽]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3세 여아 시신이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 석모(48)씨는 당시만 해도 사망한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 검사 결과 아이의 친모였다. 경찰은 석씨가 신고하기 전날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 유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석씨와 그의 남편 김씨는 여전히 “임신과 출산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편 김씨는 이번 주말 MBC와 SBS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가 3년 전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아내 석씨의 사진을 보여주며 “출산했다는 시점의 한 달 반 전 모습인데 만삭이 아니다. 집사람은 절대로 출산하지 않았다.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민소매를 입고 있는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구속 수감된 석씨 역시 편지를 보내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진짜로 결백해. 결단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어’라고 적었다. 그러나 유전자는 속일 수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4차례 유전자 검사를 했고 정확도가 99.9999% 이상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 결과가 틀렸을 경우는 사실상 ‘0’이라는 것이다.만삭 모습도, 진찰 기록도 없다는데…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에서 임신 관련 진찰을 받은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석씨 남편 주장대로 만삭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면 산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임신거부증’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신거부증은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을 느끼는 여성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임신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상상임신의 반대 개념인데, 충격적인 것은 몸의 변화다. 임신부가 자신의 임신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신을 하지 않았다고 믿으면 태아도 알아서 조용히 숨어서 큰다. 자궁도 둥글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길게 커지고, 태아는 태동도 없이 아홉 달 동안을 최대한 엄마에게 방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크기 때문에 남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막달까지 월경이 지속되는 경우도 일부 있고, 배가 별로 나오지 않고, 입덧이나 태아의 움직임도 없어 임신을 자각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임신거부증을 가진 산모의 경우 출산을 하더라도 아기에 대한 모성애를 전혀 갖지 못한다고 말한다. 낳기 직전까지 임신 모르는 경우도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인 가엘 게르날레크 레비는 ‘나는 임신하지 않았다’라는 책을 통해 임신거부증에 대해 조명했다.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출산 직전까지 거부하거나 억누르거나 전혀 모를 때 대개 임신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기를 낳기 3일 전까지 농구 선수로 출전을 한 브라질 여성의 사례도 있었다. 의사들은 이러한 경우 태아가 엄마의 신체 기관들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세로로 자라거나 복강의 맨 위쪽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자란다고 말한다. 태아는 모성을 느낄 사이도 없는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세계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장명(배에서 나는 꾸르륵 소리)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프랑스의 경우 연간 800~2400 건의 임신거부증이 보고된다. 임신거부증은 일종의 정신적 증상으로 분류된다. 임신거부증은 크게 1) 임신과 출산의 공포로 인한 무의식적 거부(예를 들어 아기가 혼외정사 혹은 성범죄 피해로 인한 결과일 때) 2) 가족에 대한 부담(정신과의사들은 임신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무의식 속에서 상징적으로 아기를 없애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3) 아이를 더 낳을 수 없다는 생각(출산시 힘들었던 일을 겪은 경우)으로 나타날 수 있다.서래마을 영아 살인사건 속 여성 우리나라에서 임신거부증이란 개념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사건은 2006년 한국에 거주 중인 프랑스 여성 베로니크 쿠르조가 일으킨 ‘서래마을 영아 살인사건’이다. 이 여성은 “내가 낳은 것은 아이가 아니었다. 내 뱃속에서 나온 내 신체의 일부이던 무언가를 내가 죽였다”고 말했다. 아이의 아빠는 미국 자동차 부품 회사의 임원으로 서울에 파견된 프랑스인 엔지니어 장 루이 쿠르조였다. 당시 임신 사실을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고, 쿠르조는 3년 전 자궁절제술을 받아 더 이상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쿠르조는 세 차례의 영아 살해를 자백했다. 쿠르조는 한국에서 영아 두 명을 살해한 뒤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는데, 당시 그는 임신거부증을 앓고 있었고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임신 중이었던 사실을 몰랐다. 지난해 6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한 32세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세 명의 아이를 낳은 이 여성은 변기에 앉은 후 양수가 터지면서 압력이 느껴지자 자신이 출산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더 이상의 아이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의 정관수술 예약일까지 피임약을 복용했고, 실제 월경이 있었으며 그 외 임신과 관련한 증상들도 없어서 임신 사실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0월 20대 여성 A씨가 중고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고, 당시 A씨는 출산 당일에야 임신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하는 일이 있었다.거부된 임신에 대한 예방·대책 마련 신생아 학대와 살인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임신거부증의 예방에 대해서도 논해야 한다고 저자(‘나는 임신하지 않았다’)는 말한다. 저자는 은밀한 출산, 고통, 두려움, 그리고 어머니 자신의 생명의 위협이 이루어지는 여건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채 신생아 살해사건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법조인들을 비판한다며 모성학 전문의인 베르트랑 슈나이더의 말을 옮겼다.영아살해 여성들을 벌해서 우리가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 여성들을 감옥에 가두는 까닭은 여론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의학적인 측면에서나 사회적인 측면에서나 그렇게 해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죽은 아이를 대신해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그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에게 어떤 빚이 있는지 그리고 그 빚을 해결하는 일이 정의와 관계가 있는지 알아 볼 일이다. 그 어머니들이 치르는 대가는 어떤 형벌보다 훨씬 더 무거울 것이다. - ‘나는 임신하지 않았다’ 본문 中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톡, 간편한데 오, 고급지네…너 달달 ‘믹스’ 맞니

    톡, 간편한데 오, 고급지네…너 달달 ‘믹스’ 맞니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내용물을 휘휘 저으면 완성. 언제, 어디서든 쉽게 타 먹는 ‘커피믹스’는 세계가 극찬하는 한국의 발명품이다. 코로나에 지친 이들이 저마다 ‘홈카페’를 꾸미는 가운데 커피믹스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도 예쁘게 꾸민 카페가 어디 가진 않을 터. 올해도 홈카페와 커피믹스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동서식품은 1976년 ‘맥스웰하우스’이라는 이름으로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수십년간 80% 이상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에선 “적수가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1등이라고 마냥 안주하진 않는다. 고급화 바람에 따라 동서식품은 최근 ‘맥심 카누 시그니처’를 내놨다. 커피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는 자부한다. 맛은 ‘다크 로스트’와 ‘미디엄 로스트’ 두 가지다. 다크 로스트가 깊은 산미와 초콜릿처럼 짙은 향이 강점이라면, 미디엄 로스트는 부드러우면서도 에티오피아 원두 특유의 은은한 꽃향기가 특징이다. 커피 추출액을 얼려 수분을 제거해 원두의 맛을 보존하는 ‘아이스버그’(향보존동결공법) 등 커피믹스 절대강자로서의 노하우를 십분 살렸다. 이 외에도 신제품 ‘돌체라떼’(연유), ‘민트초코라떼’ 등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1등의 벽이 높지만, 그래도 참신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2, 3위가 바로 남양유업과 롯데네슬레코리아다. ‘프렌치카페’로 유명한 남양유업이 내세우는 제품은 ‘루카스나인 리저브 드립 인 스틱’이다. 스틱커피임에도 핸드드립 커피의 맛과 향을 재현했다고 강조한다. 비결은 ‘크라프트지 스틱’이다. 물 양으로 맛을 조절하는 다른 인스턴트커피와 달리 크라프트지로 된 스틱을 물에 담가 놓아 커피의 맛과 향을 조절한다. 추출하는 시간에 따라 산뜻한 맛부터 묵직한 맛까지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 ‘네스카페’로 알려진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통합했다. 고급화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서다. 제품군을 ‘로스터스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통합하고 제품 패키지도 고급스럽게 바꿨다. 최근 블루투스 스피커 굿즈 기획팩, 라이브커머스 등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커피 전문점들은 지난해 화들짝 놀랐다. 코로나 속 카페가 더이상 고객들이 커피를 마음 놓고 즐길 만한 공간이 아니어서다. 1000만원을 넘나드는 고급 커피머신도 무용지물이다. 이전에는 은근히 인스턴트커피를 아래로 보는 경향도 있었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홈카페 트렌드에 너나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를 내놓고 나섰다.파스쿠찌, 커피앳웍스, 던킨 등 커피 전문점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SPC그룹은 홈카페 수요를 잡기 위해 전 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통 커피 전문점을 표방하는 파스쿠찌는 지난달부터 스틱 형태로 된 이탈리아 직수입 커피 ‘볼로스틱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페셜티’(지리, 기후 등 특별한 환경에서 자란 커피) 커피 전문점 커피앳웍스는 ‘집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라는 콘셉트의 캡슐과 드립백을 내놨다. 던킨도 드립백으로 ‘브라질의 열정’과 ‘에티오피아의 축복’ 2종을 선보이고 있다. ‘폴바셋’을 운영하는 매일유업도 최근 ‘시그니처 블렌드 스틱커피’를 출시다. 스페셜티 등급의 원두로 만든 분말 커피로 향 손실을 최소화하는 공법으로 가공해 실제 매장에서 먹는 커피의 맛을 최대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초미세 분쇄기술을 이용해 찬물, 우유에도 잘 녹는 미세한 분말 타입으로 아메리카노, 라테 등 다양한 메뉴로도 즐길 수 있다. 일찍이 스틱 커피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다양한 맛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스타벅스의 스틱 커피 브랜드명은 ‘비아’(VIA)로 현재 ‘비아 콜롬비아’, ‘비아 하우스 블렌드’, ‘비아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비아 이탈리아 로스트’, ‘비아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비아 바닐라 라떼’, ‘비아 카페모카 라떼’ 등 7종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비아 판매량은 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스커피도 자사 브랜드 중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바닐라 딜라이트’와 ‘리얼벨지안 초코라떼’를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콜드브루’(찬물로 장시간 우려낸 커피)를 스틱 형태로 구현한 제품도 출시했다. 커피를 저온에서 추출하고 농축하지 않아 콜드브루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홈카페 전문 브랜드 ‘에이리스트’를 론칭하고 ‘에이리스트 초콜릿 라떼’, ‘에이리스트 바닐라 라떼’ 등을 스틱 형태로 출시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교 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담회 개최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교 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안광률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1)은 지난 25일 ‘경기도 학교 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TF’ 정담회를 통해 도내 청소년을 위한 효과적인 성교육 개선 방안 모색의 자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정담회는 안광률 의원이 주축이 돼 도내 학생, 학부모 및 현직 보건교사와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 시흥교육지원청 학생보건팀 등 학교 성교육 운영과 관련된 주체들을 모두 아우르는 인사들로 구성된 ‘경기도 학교 성교육 내실화를 위한 TF’의 1차 회의다. 참석한 위원들은 2시간가량에 걸쳐 실효성 있는 성교육 운영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학생 위원들은 “시흥청소년교육의회 활동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학생의 44% 이상이 초등학교 이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중·고 학습 단계별로 신체 구조 등 해부학적 이론부터 사회적 성 인식 및 윤리 등 다양한 범주에서 교육내용의 깊이를 달리한 체계적인 교육이 학령기 내내 이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학부모 위원들은 “현재 사회적으로 성 인지 감수성 등을 키워드로 올바른 성 인식을 확립하는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부모 세대들 또한 학창시절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지 못해 가정에서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교에서 용어 정리, 단순 이해 위주의 1차원적인 교육이 아닌 질적으로 수준 높은 성교육을 운영하고, 더불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직 보건교사들은 “초등학교의 경우 보건수업 시간을 활용한 성교육이 가능하지만, 중학교 이후로는 성교육 시수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교과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업 운영에 어려운 부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학부모 중 성행위, 피임법 등을 자세하게 교육하길 바라는 분들이 있어 실제 콘돔을 가지고 피임법을 수업하면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수업이 너무 과하다는 민원이 오기도 한다”며 성교육을 운영하면서 겪는 고충을 소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성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성교육은 보건교사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처럼 여기고 있지만, 담임교사가 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례 시간 등을 활용한 성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보건교사 혼자 수업을 준비하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므로 성교육지원센터 설립 등을 통한 운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 사항들에 대해 학생건강과 민혜영 장학관은 “TF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토대로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성교육 내용과 수업 시수에 대한 수요조사와 학교 성교육 표준안 마련, 교원 연수 강화 등 다양한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TF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학교 내 올바른 성교육 확립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안광률 의원은 “최근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에서 신규교원 연수 중 성희롱 논란이 발생해 성교육을 실시해야 할 교육청과 학교에서조차도 성 인식 수준이 낮다는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기도 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성 인식을 확립할 수 있는 실효성 있고 체계적인 성교육이 중요하며, 도의회에서도 ‘경기도교육청 성교육 진흥 조례’의 개정 추진 등을 통해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콘돔 3개=월급 3개월어치…피임약은 금값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콘돔 3개=월급 3개월어치…피임약은 금값

    지독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이젠 피임조차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다. 피임도구나 피임약이 일반인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가격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남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콘돔은 3개에 4.4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미화 1달러(약 1100원)를 약간 웃도는 수준. 직장인이 3개월간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봤자 콘돔 3개를 못 산다는 의미다.  피임약은 그야말로 금값이다. 약국에서 피임약을 사려면 최소한 11달러를 줘야 한다. 최저임금을 받는 평범한 직장인이 피임약을 사려면 꼬박 10개월간 월급을 모아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베네수엘라에선 원치 않는 임신이 늘어가고 있다. 조하나 구스만은 올해 25살이지만 벌써 5자녀의 엄마다. 그는 최근 6째의 임신 사실을 알고는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것 같았다. 구스만은 "임신사실을 알게 된 후 마치 누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피임을 하지 못해 생긴, 원하지 않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는 "둘째까지는 계획한 임신이었지만 셋째부터는 피임을 못해 가진 아이였다"며 "여섯째까지 태어나면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구스만은 경제형편이 어려워 가스를 사용하지 못한다. 매일 장작불을 지펴 음식을 만든다. 세제를 사지 못해 물빨래만 해온 게 벌써 몇 년째다. 이렇게 형편이 어려운 그에게 피임약을 구할 수 유일한 경로는 공립병원뿐이었다. 공립병원에선 서민들에게 피임약을 무료로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경제가 무너진 베네수엘라에서 피임약 무료 제공은 이미 중단된 지 오래다. 구스만은 "공립병원에 가도 피임약은 떨어진 지 오래였다"며 "피임약을 파는 곳은 약국뿐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원하지 않는 아기가 많이 태어나고 있는 가운데 의료시스템까지 열악하다 보니 병원에선 신생아 사망이 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 2015~2016년 베네수엘라의 신생아 사망률은 무려 65% 높아졌다. 베네수엘라 정보는 2017년부턴 이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진=라디오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모유 수유’ 엄마도 백신 맞으세요”…임신부·18세 미만은 제외(종합)

    “‘모유 수유’ 엄마도 백신 맞으세요”…임신부·18세 미만은 제외(종합)

    수유부·모유 먹는 영유아 안전 자료는 없어만성질환자나 면역 저하자는 접종 가능임신부, 임상 결과 나올 때까지 접종서 빠져미 “임신부, 감염율 일반인보다 70% 높아”미 CDC·학계 “접종 권고” vs WHO “안돼”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도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이력 등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다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접종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임신부와 만 18세 소아·청소년은 접종 대상에서 빠졌다. 만성질환자나 혈액응고장애·항응고제 복용자는 백신을 맞을 수 있으나 유의사항을 잘 따라야 한다.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3일 ‘보건의료인용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를 통해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대상층을 밝혔다. AZ “약 모유로 분비되는지 알 수 없다”화이자 “모유수유 영아 위험 초래 적다” 수유부는 이전에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아나필락시스 이력이 있는 등 금기사항만 없다면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정부의 안내서에는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수유부나 그 모유를 먹는 영유아에게 안전성·효능을 지니는지에 대한 자료는 없다고 나와 있다. 이 때문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유부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용상 주의사항에 ‘이 약이 모유로 분비되는지는 알 수 없다’는 문구를 기재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모유를 수유하는 영아에게 생물학적·임상적으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적다고 안내서는 설명했다. 안내서는 “화이자 백신은 생백신(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독화한 백신)이 아니다”라면서 “화이자 백신의 mRNA는 우리 몸의 세포 내 유전 물질(DNA)이 포함된 세포핵으로 들어갈 수 없고,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임신 계획시 접종 후 피임할 필요 없다” 임신부는 아직 예방접종 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자료가 없어 추가적인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백신 접종대상에서 제외된다.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고 조산 위험 역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예방 접종 전 임신 여부를 검사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고,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에도 접종 후 피임을 할 필요는 없다고 안내서는 밝혔다. 만 18세 미만인 소아·청소년도 현재 접종 대상에서는 제외됐으나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면역저하자, 완전 면역 안 될 수도”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도 백신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안내서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만성질환자는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명시했다. 면역저하자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역시 따로 접종 관련 금기사항이 없으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다만 면역저하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에도 완전한 면역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안내서는 “현재 면역저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면역 반응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최적 접종 시기를 제시할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접종 후에도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개인위생 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혈액응고장애·항응고제 복용자 가능 최소 2분간 접종 부위 문지르지 말고 압박해야 혈액응고장애나 항응고제 복용자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응고장애가 있는 경우 약물을 투여한 직후나 치료(혈우병 등)를 받은 직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항응고제 복용자는 치료 상태가 안정적일 때 접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는 최근 혈액응고수치(INR·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가 치료 범위의 상한선 미만인 경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들은 예방 접종 시 일반 바늘보다 가는 바늘을 사용하고, 접종 후에는 최소 2분간 접종 부위를 문지르지 않고 압박해야 한다. 백신 접종 대상과 순서는 국내 유행 상황이나 백신의 공급 시기·물량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후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미 CDC “임신부 백신 맞는게 낫다”WHO “임신부 백신 접종 말라”학계 “백신 접종 않는 게 더 위험” 한편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은 여전히 찬반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맞는 게 더 안전하다는 견해가 조금더 우세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질병통제예상센터(CDC)는 지난해 12월 ‘임신부는 의사와 상담을 한 뒤 백신을 접종하라’는 취지의 권고문을 냈다.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요양원 간병인 등 코로나19 취약그룹에 속하는 임신 여성이나 수유 여성의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가이드라인에서 감염 위험이 크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임신부가 아니라면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코로나19 백신들이 임신부에게 안전한지 여부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학계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우려 때문에 임신부가 접종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에모리의대 산부인과의 드니스 제이미슨 박사는 “코로나19가 임신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있는데도 백신 접종을 피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임신부, 감염률 70% 더 높다…백신 우선 접종해야” 미 보고서 로이터는 임신부가 다른 성인들보다 70% 더 높은 비율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되고 중증 발병률도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산부인과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Obertical and Oblight)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임신부에게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는 3월과 6월 사이 1000명의 임신부당 코로나19 환자가 14명 발생한 데 비해 비임신 성인(20~39세) 1000명 중에선 7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임신부의 코로나19 비율이 비임신 성인보다 70% 더 높았고 백인이 아닌 인종·민족집단의 임신부들은 코로나19에 더 취약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임신부가 중증 발병률이 더 높다며 “임신부들에 대한 백신 배분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다.CDC, 코로나19 사망·중증 유발 요건에임신 추가…“임신부 감염 입원율 더 높아” 지난해 11월 발표된 CDC 연구에서는 임신 여성이 비임신 여성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입원율이 더 높았다. 이에 따라 CDC는 코로나19 사망과 중증을 유발하는 요건 중 하나로 임신을 추가하기도 했다. 또한 임신부에 대한 임상시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늦추는 것도 올바른 판단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독감 등 다른 감염병의 경우에도 임신부에 대한 별도의 임상시험 없이 접종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화이자, 임신부 임상시험 착수7~10개월 소요 예상 한편 화이자는 올해 상반기에 임신부에 대한 별도의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임신 24~34주 임신부를 대상으로 임상 2/3 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 측은 임상시험에는 7~10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이 끝나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신부에게 안전한지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도 조만간 별도의 임상시험을 실시해 어린이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막말쇼로 연봉 550억원 번 ‘트럼피즘 설계자’

    막말쇼로 연봉 550억원 번 ‘트럼피즘 설계자’

    美 2000만명 듣는 인기 라디오 진행자낙태권 주장 여성에 “페미나치” 조롱“의회 난동은 민주 지지자 책임” 주장도끝없는 혐오 발언으로 극우 선동 지속 트럼프, 작년 ‘대통령자유메달’ 수여“애국자였고 자유의 수호자였다” 애도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오프라 윈프리.’ 미국 잡지 베니티 페어가 17일(현지시간) 사망한 러시 림보(70)에게 붙인 별칭이다. 2000만명의 청취자를 보유한 가장 선동적인 라디오 진행자인 림보는 원칙을 중시하던 정통 보수를 무너뜨린 ‘트럼피즘의 설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그에게 민간인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자유메달을 수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대한 사람”이라고 그를 애도했다. 하지만 진보·민주당·페미니즘·환경론자 등을 무차별 저격하고 백인우월주의 음모론 설파로 늘 논란을 달고 살았다. 림보의 네 번째 부인인 캐서린 애덤스(44)는 이날 림보가 진행하던 라디오쇼에 나와 “지난해부터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림보가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NBC방송은 “극우파에는 영웅이자 공격적 라디오 프로그램의 대가, 지칠 줄 모르는 극우적 가치의 챔피언이었고 좌파에게는 인격 모독과 음모론을 일삼는 불량배이자 악당이었다”고 림보의 두 얼굴을 평가했다. 림보는 주류 정치인들이 백인의 특권을 빼앗고, 시민권·낙태권·동성애 권리 등을 옹호해 사회 안전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하며 극우세력의 이론적 토대를 만들었다. 낙태권을 주장하는 여성에게 ‘페미나치’라는 딱지를 처음 붙이고, 환경주의자를 향해 ‘나무와 사랑에 빠진 미친놈’이라는 막말을 거침없이 구사한 그의 쇼는 극우진영이 유튜브 등을 이용해 선전선동에 나서는 모델이 됐다. 금기를 넘어서는 림보의 ‘험한 입’은 줄곧 논란이 됐다. 2003년 방송에서 흑인 프로미식축구 선수인 도너번 맥나브가 ‘실력에 비해 진보로 쏠린 주류 언론들에 의해 과대포장됐다’는 식의 언급을 해 ESPN 분석관 자리를 내놓았고, 2006년 자신의 쇼에서는 파킨슨병에 걸린 배우 마이클 J 폭스의 몸떨림을 흉내내며 조롱해 비난을 불렀다. 2012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안이 여성의 피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조지타운대 여학생에 대해서는 “매춘부”라고 욕설을 날렸다. 이어 세금의 피임 비용 지원은 여성의 성관계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니 성관계 영상을 보여 달라는 식으로 발언했다가 광고가 끊기는 역풍에 사과했다. 지난달 6일 의회 난입 참사 때는 트럼프 지지자가 아닌 “민주당이 지지하는 선동가”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3시간 토크쇼를 가능케 하는 림보의 소위 ‘빠르고 저렴한 언변술’은 트럼프의 연설 방식과 맥을 같이한다. 2016년 대선에서 림보는 “트럼프가 우리를 지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그를 찬성한다”며 청취자들을 선동했고, 트럼프는 지난해 림보에게 “매일 수백만명의 사람들과 얘기하고 영감을 주었다”며 대통령자유메달을 줬다. 트럼프는 이날도 폭스뉴스에서 진행한 림보의 추모 프로그램에 나와 “그는 전설이었다. 대단한 통찰력이 있었다. 애국자였고, 자유의 수호자였다”며 “사람들은 그를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그를 존경했다”고 말했다. 림보의 정치 성향을 비판하는 미 주류 언론도 그의 방송 능력은 높이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는 방송에서 말하지 않던, 집에서 밤에나 얘기할 것들을 큰소리로 말했다. 청중을 끌어들이는 능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인 숀 해니티, 대표적 우파 논객인 글렌 벡 등이 림보의 추종자로 분류된다. 2학년 때 성적 불량으로 미주리대를 중퇴한 림보는 1985년 새크라멘토에서 ‘러시 림보 쇼’를 진행해 3년 후 전국 방송으로 키워 냈다. 당시 37세였다. 1987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방송의 ‘공정성 원칙’을 폐지하자 림보의 편향된 방송은 날개를 달았다. 1990년대 림보는 정치세력으로 평가됐고, 2008년부터 5000만 달러(약 554억원)의 연봉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의 쇼는 미 전역의 650개 제휴 방송국에서 전파를 타며, 월 청취자는 2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약잘알] 열심히 챙겨 먹은 약이 오히려 영양소를 빼앗는다? ‘드럭머거’

    [약잘알] 열심히 챙겨 먹은 약이 오히려 영양소를 빼앗는다? ‘드럭머거’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피임약을 먹기 시작한 A씨. 얼마 전 그는 피임약을 먹을 때 비타민C를 함께 먹으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로 ‘드럭머거(Drug Mugger)’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드럭머거란 우리가 복용하는 약물이 우리 몸의 필수적 영양소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것으로,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점차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약이 어떤 영양소를 고갈시키는 걸까요? ‘드럭머거’에 대한 궁금한 점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드럭머거(Drug Mugger)란? 드럭(Drug)은 약, 머거(Mugger)는 도둑이라는 뜻입니다. 즉 약이 내 몸의 영양소를 훔쳐 간다는 말인데요. 질병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인체에 작용하면서, 필수적인 영양소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의학용어인가요? 의학용어라고 하긴 어렵고, 미국의 유명한 약사인 수지 코헨이 ‘드럭 머거’라는 책을 출간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관심이 높아지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아직 임상이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약에 의한 영양소의 결핍이 무조건적인 것도 아니고 특정 영양소의 결핍이 반드시 어떤 질병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드럭머거에 대한 내용은 내가 어떤 약을 먹을 때 어떤 것을 더 챙겨 먹으면 좋을지 참고하는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소를 결핍시키니까 먹는 약을 끊어야 한다는 건가요? 약 때문에 결핍되는 성분보다는 약의 효능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약을 먹지 말자는 주장이 아니라, 그로 인해 결핍되는 영양소를 다양하게 보충하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드럭머거의 예를 들어주신다면?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비타민B군, 비타민C, 셀레늄, 칼슘, 마그네슘, 아연, 엽산 등이 고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미네랄이 들어있는 종합비타민과 비타민C를 보충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비타민C는 1000mg 이상 고함량으로 먹지 않는 게 좋고, 시간 간격을 두기 위해 아침에 약을 드셨다면 저녁에 비타민C를 복용하길 추천합니다. 또 항생제의 경우 비타민B군, 칼슘, 마그네슘, 철분, 유산균 등을 고갈시킬 수 있는데, 주로 어린아이들이 항생제를 먹고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생제가 장내의 유익한 균까지 죽여서 장내 환경을 악화시키기 때문인데요. 항생제를 오래 먹어야 한다면 유산균 보충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 “中 위구르족 수용소, 매일 성폭행·전기고문” 전 수용자 증언

    “中 위구르족 수용소, 매일 성폭행·전기고문” 전 수용자 증언

    “제복 차림 中남성들이 ‘검은방’서 강간 자행”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재교육 수용소’에서 고문과 조직적 강간이 자행된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2일(현지시간) 신장 재교육수용소에 수용됐던 위구르족 여성들의 증언을 전했다. 신장 신위안현 수용소에 9개월간 구금됐다가 풀려나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42세 위구르족 여성은 중국인 남성들이 매일 밤 여성 수용자를 감시카메라가 없는 ‘검은 방’으로 불러 고문하고 윤간했다고 증언했다. 남성들은 경찰복이 아닌 제복을 입었고, 항상 마스크를 썼다고 했다. 카자흐족 남성과 결혼한 이 여성은 신장과 국경을 맞댄 카자흐스탄에서 살다가 2016년 말 신장으로 돌아왔으나 곧 남편과 함께 수용소에 갇혔다. 첫 번째 수용 생활은 전화도 사용할 수 있는 등 ‘비교적’ 쉬웠고 약 한 달 만에 끝났다고 한다. 이 여성은 남편이 카자흐스탄으로 일하러 돌아간 뒤인 2018년 3월 9일, 경찰에 불려갔다가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라는 이유로 다시 수용된다. 두 번째 수용 생활 첫 1~2개월은 선전물 시청 이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으나, 이후 경찰이 남편의 소재를 추궁하면서 가혹한 폭력을 가했다. 여성은 “경찰이 신은 부츠가 매우 딱딱하고 무거워 처음에는 도구로 나를 때리는 줄 알았다”라면서 “알고 보니 경찰이 내 배를 밟고 있었고 정신을 거의 잃을 뻔했으며 뜨거운 것이 나를 관통해 흐르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다른 수용자가 피가 흐른다고 말했으나 “여성이 피 흘리는 것은 정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여성은 덧붙였다. 여성은 후유증으로 이후 미국에서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다. 더 끔찍한 고문은 2018년 5월에 자행됐다고 했다. 당시 여성은 다른 20대 수용자와 한밤중에 끌려 나와 각각 다른 방에 분리돼 마스크를 쓴 중국인 남성 앞에 섰다. 여성과 20대 수용자를 데려온 또 다른 여성이 여성의 몸 상태에 대해 말하자 중국인 남성은 여성을 ‘검은 방’에 데려가라고 지시했다. 여성은 “(방 안 사람들이) 전기충격봉을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내 성기에 삽입됐고 나를 전기로 고문했다”라고 진술했다. 여성과 함께 끌려간 20대 수용자는 그날 밤 이후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최면에 빠진 듯 한 곳을 응시했다고 여성은 전했다. 여성은 “수용소에 정신을 잃은 사람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여성 수용자들은 강제로 자궁 내 피임장치를 이용하고 불임수술을 받는다고 여성은 설명했다. 강제 수술을 받은 사람 중엔 스무살밖에 안 된 어린 여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용소 측은 설명도 없이 검진을 한 뒤 약을 투약하고 보름마다 ‘백신’을 접종했다고 했다. ‘백신’을 맞으면 구역질이 나고 무감각해진다고 여성은 설명했다. 여성은 ‘의료조처’가 이뤄지는 사이 수 시간 동안 애국을 강조하는 노래를 부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방송을 봐야 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그들이 나를 세뇌했는지, 아니면 약이나 백신의 부작용인지 수용소 밖 삶은 잊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음식이 매우 부족해 배가 불렀으면 좋겠단 생각만 하게 된다”라고 했다. 익명의 한 수용소 경비원은 BBC방송에 시 주석 관련 책을 암기하도록 강제하면서 실패하면 음식을 뺏고 폭행한다고 진술했다. 수용소에 18개월간 수용됐던 카자흐족 여성은 방송에 중국인 남성들이 위구르족 여성 수용자를 강간하는 것을 돕도록 강요받았다고 했다. 이 여성은 “(위구르족 여성 수용자의) 상의를 벗긴 뒤 움직이지 못하도록 손을 결박하는 것이 내 일이었다”라면서 “내가 옆방으로 옮기면 경찰관이나 외부인으로 보이는 중국인 남성이 방에 들어왔고 남성이 떠나면 방을 청소하고 (위구르족 여성 수용자를) 데려다가 씻겼다”라고 말했다. 가장 어리고 예쁜 수용자를 데려오면 돈을 주겠다는 남성도 있었다고 여성은 덧붙였다. 여성은 수용소 내 ‘조직적 성폭행을 위한 체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성폭행이었다”라고 답했다. 수용자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도록 강요받은 한 위구르족 여성도 중국인 여성 경찰관과 대화에서 고문과 성폭행이 자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성 경찰관이 ‘(수용소 내에서) 성폭행이 문화가 됐다. 중국 경찰관들이 (수용자를) 윤간할 뿐 아니라 전기로 고문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BBC방송은 중국의 취재 제한에 증언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증언과 여행·이민기록 등을 비교한 결과 선후관계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또 수용자가 말한 수용소 위치가 위성사진 분석 결과와 일치했다고도 전했다. 방송은 “수용 생활에 대한 설명 및 학대의 종류와 방법이 다른 수용자들의 진술과 부합했다”라고도 했다. 중국 정부는 성폭행과 고문에 대한 BBC방송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대신 “신장의 캠프는 수용소가 아닌 직업훈련과 교육센터로 중국 정부는 모든 소수민족의 권리와 이해관계를 공평하게 보호하며 특히 여성의 권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라고 설명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독을 막아 주는 고무 ‘삿구’/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독을 막아 주는 고무 ‘삿구’/손성진 논설고문

    최초의 콘돔은 17세기 영국 왕 찰스 2세의 주치의가 왕의 방탕한 생활을 염려해 어린 양의 맹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콘돔이라는 명칭은 그 주치의의 이름(Earl of Condom·콘돔 백작)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조선시대에도 피임법이 있었다. 서양과 비슷하게 돼지창자(남성), 비단이나 창호지(여성)로 콘돔을 만들어 썼다고 한다. 콘돔이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 된 것은 1844년 찰스 굿이어가 쉽게 찢어지지 않는 가황고무를 발명한 덕이었다. 콘돔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20세기 초 일본을 통해서였다. 광고에 나오는 ‘삿구’가 콘돔이다. 다른 광고에서는 ‘삭구’라고도 표기하기도 했고 ‘사쿠’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영어 ‘색’(sack·자루)의 일본식 발음이다. 콘돔이 자루처럼 생겨서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광고 머리에는 ‘본방(本邦) 유일의 정량품(精良品)’, ‘남녀 방독(防毒) 고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정품인 독을 막아 주는 고무라는 뜻이다. 독을 막아 준다는 것은 일제강점기에 만연한 매독과 임질 등 성병을 차단해 준다는 의미다. 즉 콘돔을 피임보다는 성병 예방용으로 썼다는 말이 된다. 제품 종류를 가격과 함께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는데 상제(上製·최고급품)부터 특상(特上), 진형(珍型), 여자 전용까지 10가지나 된다. 뒷부분에는 “눈에 띄지 않게 개인 명의로 밀송(密送·비밀 배송)함’이라고 적었다. 당시에는 콘돔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고 용도가 알려지는 것이 민망한 일로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에 내용물을 아무도 모르게 보낸다고 했다. ‘타품(他品)과 비교걸’(比較乞·비교 바람)이라는 문구가 있고, 마지막에 주문처 겸 판매소가 도쿄 ‘정자당’(丁子堂)이라고 돼 있다. 일본에서 우편으로 주문을 받아 우편으로 부쳐 주는 방식으로 판매한 것이다. 사실 콘돔을 공개적으로 사고파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는 지금도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더욱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탓에 피임 용구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성년자에게는 콘돔을 팔지 않는다는 곳도 있었다. 2019년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의 ‘시크릿 콘돔’(secret condom) 캠페인은 그런 이유에서 시작됐다. 편의점에서 ‘토마토 케찹’, ‘핫소스’, ‘하니머스터드’, ‘보성녹차’, ‘커피믹스’라고 적힌 작은 봉지를 무심코 뜯으면 깜짝 놀라거나 당황할 수 있다. 그 속에 든 내용물이 콘돔이기 때문이다. 우편으로도 판매하는데 안에 든 물건이 콘돔인 것을 모르도록 손편지와 함께 동봉해서 보내 준다. 100년 전의 ‘밀송’을 현대화한 셈이다. sonsj@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성교육을 빙자한 19금 도서

    [근대광고 엿보기] 성교육을 빙자한 19금 도서

    “여자의 육체의 구조, 성적(性的) 작용, 성욕 발작 등을 노골적으로 설명한 최신판.” ‘처녀급(及·그리고) 처(妻)의 성적 생활’이라는 제목의 책 광고에 나온 설명이다. 성교육 도서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내용을 보면 도색 잡지와 다름없다. ‘성학(性學) 대가 택전순차랑(澤田順次郞) 선생’이라는 일본인이 저자로 돼 있고 판매처는 도쿄에 있는 정사서점(正社書店)으로 나와 있다. 일본에서 우편으로 판매했다는 말이다. 광고에 나온 책 내용을 보면 ‘여자 생식기 도해, 처녀의 유방과 ○부, 처녀와 비처녀를 간이하게 아는 법, 처녀의 수음과 성욕’ 등 읽기에도 민망하다. 그러면서 “상세한 그림으로 해부해서 설명한 ‘쾌작’(快作)이라며 타인에게 묻지 못할 일이 명료해진다”고 선전했다. 때는 20세기에 접어들었지만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유교 관념이 여전히 존재했을 1920년대에 비록 광고지만 조선의 양반 독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일제는 공창을 허용했듯이 이런 도서의 판매도 묵인하면서 섹스 산업을 통치 수단으로 활용했다. 같은 저자가 썼다는 ‘남녀 생식기 상해(祥解)’도 남녀 생식기 구조 기능, 생리의 전반, 임신, 피임을 밀화(密畵)로 누구든지 알기 쉽게 했다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수위가 더 높은 책들도 있다. 발행 당일에 3000부가 매진됐다는 ‘근래 대평판의 서(書)’라는 ‘아귀도’(餓鬼道) 광고는 내용이 노골적이고 적나라해 목차를 생략하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 즉 변태성욕을 다루었다는 말이다. 아귀도의 다른 광고에서는 변태적인 성행위를 그림으로 덧붙였다. 여성이 밧줄에 온몸이 묶인 남성을 채찍질하는 그림이다. 그림 옆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 있다. “우선 이성의 의복을 벗기고 채찍질하거나 자상(刺傷·찔러 상처를 냄)하여 좋아하는 이성을 학대하고 그 고통의 상태를 보면 욕정은 만족함.” 당시에는 말을 꺼내기도 어려웠을 성생활을 다룬 도서도 광고했다. ‘성욕과 성교의 신연구’라는 제목의 책 광고에는 “성교는 인생의 기초, 하늘의 사명이요, 더불어 인생의 최대 쾌락이외다”라고 씌어 있다(매일신보 1924년 3월 7일자). 이 무렵부터 나체 여성 화보집도 일본에서 광고를 통해 유입되기 시작했다. 매일신보 1924년 1월 11일자 광고를 보면 “꽃 같은 미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낸 풍만한 육체의 곡선미와 미술적이고도 노골적인 자태는 황홀하여 자연히 눈물을 흘리게 한다”는 뜻의 문구가 적혀 있다. 노출 수위는 알 수 없지만, 오늘날의 여성 반라(半裸) 화보집 수준일 것이다. 그 정도로도 100년 전 사회 풍속과는 맞을 수 없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징역 1075년형 받은 터키 사이비교주의 변명 “여자친구가 1천명”

    징역 1075년형 받은 터키 사이비교주의 변명 “여자친구가 1천명”

    터키에서 미성년자 대상 성 착취, 간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이비 종교단체 교주에게 1000년이 넘는 징역형이 선고됐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최대 일간지 휘리예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탄불 법원은 11일(현지시간) 사이비 종교 지도자 아드나 옥타르(64)에게 징역 1075년 3개월을 선고했다. 옥타르는 2018년 7월 범죄단체 조직, 미성년자 성적 학대, 성폭행, 탈세, 고문, 인권 침해, 총기 위협 등 15개 혐의로 신도 200여명과 함께 체포됐다. 이날 법정에서는 옥타르를 포함해 그의 종교단체에 속한 피고인 236명이 재판을 받았다. 옥타르는 1980년대 대학을 중퇴한 뒤 신정(神政) 혁명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이후 ‘하룬 하야’라는 가명으로 반(反)진화론을 주장하는 책을 저술해 명성을 얻었다. 2000년대부터는 ‘A9’라는 TV 채널을 설립하고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반진화론 사상을 설파했다. 체포되기 전에는 ‘키튼스’(새끼 고양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짙은 화장을 한 여성들에 둘러싸인 채 종교와 사회 문제에 대한 견해를 피력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옥타르는 1990년대부터 자신의 조직을 이용해 신도를 모집, 세뇌해왔다. 그를 비롯한 신도들은 종교적 가르침을 구실로 여성들을 세뇌했으며, 여성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녹화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옥타르는 법정에서 “나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쳐난다. 가까운 여자친구가 1000명이 있다”고 진술, 성범죄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C·C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피해자는 옥타르가 자신과 다른 여성을 반복적으로 성폭행했으며, 성폭행 피해자 중 일부는 피임약 복용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옥타르의 집에서는 약 6만 9000정의 피임약이 발견됐는데, 그는 이에 대해 피부질환 치료용이라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 연인은 1000명”…성범죄 사이비 이슬람 설교자에 징역 1075년

    “내 연인은 1000명”…성범죄 사이비 이슬람 설교자에 징역 1075년

    사이비 이슬람 종교단체를 이끌며 성범죄를 일삼은 남자에게 기록적인 중형이 선고됐다. 터키 사법부가 범죄단체 결성, 성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방송설교자 안단 옥타르(64)에 징역 1075년을 선고했다고 에페통신 등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사이비 단체의 핵심 역할을 한 그의 최측근 2명에겐 각각 211년과 186년형을 내려졌다. 자신을 따르던 사이비단체 관계자 236명과 함께 기소된 그는 재판에서 "내겐 1000명 넘는 연인이 있다"는 등 궤변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옥타르는 성범죄에 대해 "내 마음엔 여성들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사랑은 지극히 인간적이자 이슬람적인 품성"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극단적으로 센 남자"라는 말도 했다. 자택에서 발견된 6만9000여 피임약에 대해선 생리불순이나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증언 앞에 궤변은 통하지 않았다. 17살에 문제의 사이비 종교단체에 들어갔다는 한 여성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고, 그때마다 "피임약을 먹도록 강요를 받았다"며 옥타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재판부는 성폭행, 미성년자 성추행, 사기, 정치군사적 스파이 행각 등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징역을 선고했다. 1990년대 이른바 섹스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옥타르는 2011년 방송으로 포교활동을 시작했다. 이슬람의 가치관을 널리 알린다는 종교방송이었지만 내용은 선정적이고 논란거리였다. 주변엔 언제나 여자들이 가득했고, 옥타르는 여자들을 '고양이'라고 부르곤 했다. 젠더 평등과 여성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당국의 주의나 경고를 받은 것도 여러 번이다. 외신은 "그의 이단성을 지적하는 정통 이슬람 측 고발도 빗발쳤다"고 보도했다. 호화롭게 방탕한 생활을 하던 그가 쇠고랑을 찬 건 2018년, 금융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옥타르는 금융범죄 혐의로 200명이 넘는 조직원과 함께 체포됐다. 방송국은 폐쇄되고 부동산 등 그의 전 재산은 몰수됐다. 특히 자택 겸 방송스튜디오로 사용됐던 건물은 철거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성은 아이 낳는 기계 아니다” 주미 중국대사관 트윗 삭제, 왜?

    “여성은 아이 낳는 기계 아니다” 주미 중국대사관 트윗 삭제, 왜?

    트위터가 중국 위그루족 여성에게 불임수술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는 취지의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트윗을 삭제 조치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트위터 공식계정에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 기사를 인용한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기사는 연구기관 ‘신장개발연구센터’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것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가임기 부부에게 난관결찰(난자가 이동하는 난관을 막는 불임수술)과 자궁 내 피임장치 삽입 등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법이 제공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개인의 선택은 완전하게 존중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러한 정책의 결과로 신장의 출생률이 2017년 1.6%에서 2018년 1%로 하락했다는 내용, 또 극단주의에 선동된 사람들이 가족계획을 거부했다가 극단주의가 축출되면서 임신 결정에 여성의 자주성이 확대됐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트위터를 통해 해당 기사 내용과 함께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 위구르족 여성들의 해방과 성평등 향상, 건강 증진을 의미하며, 이러한 과정은 (위구르족 여성들을) 더 이상 아기를 낳는 기계로 만들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러한 주장이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 여성 수십만 명에게 자궁 내 피임장치 이식 및 불임 시술, 낙태 등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AP통신은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와 문건,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재교육 수용소’에 수용됐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등을 토대로 위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게재했다. 미국을 포함한 일부 서방 국가는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주미 중국대사관 측이 이번에 올린 트위터 게시물을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는 취지로 작성됐고, 트위터 측은 ‘규정 위반’을 이유로 이를 삭제 조치했다. 다만 어떤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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