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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총격, 가정불화 없다고 단언못해”…범죄학자가 본 ‘범행 동기’ 인식 차이(영상)

    “아들 총격, 가정불화 없다고 단언못해”…범죄학자가 본 ‘범행 동기’ 인식 차이(영상)

    ‘인천 총격 사건’ 범행 동기 ‘미궁’피의자와 유가족의 인식 간극 커“성범죄 전력·사업실패로 열등감”‘베테랑 범죄학자’ 오윤성 인터뷰 60대 남성이 생일잔치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해 세간을 충격에 빠뜨린 ‘인천 송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정불화가 없다고 단언하는 건 무리”라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똑같은 일에 대해서 (가족 간에) 상반된 인식을 하고 있다”며 “유가족은 자주 왕래하고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지만, 피의자는 과거 성범죄 전력과 사업실패, 경제적 주도권 상실 등으로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아들을 살해한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두고 피의자와 피해자 유가족 측의 진술과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피의자는 경찰에 ‘가정불화’라고 진술했지만, 유족은 ‘이혼으로 인한 가정불화’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 교수는 “가정불화는 가족 구성원 간의 ‘심리적 불협화음’을 의미한다”며 “생활비 지원이 끊긴 것을 비롯해, 아버지와 전남편으로서 대우에 대한 불만들이 일종의 가정불화”라고 말했다. “전처는 피의자가 ‘열등감 없다’고 했지만…”피의자의 전처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던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해 오 교수는 “열등감은 내면의 문제”라면서 “전처의 입장에선 그렇게 볼 수 있지만, 피의자의 입장에선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외형적인 오버를 했을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이번 사건이 가족 구성원 간에 있어서의 솔직한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임은 사실”이라면서 “유족 측은 피의자와 ‘자주 왕래했다’고 얘기하지만 ‘자주 왕래’는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이고, (그 이유로) 가정불화가 없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짚었다. 피의자가 1999년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관해서도 “(피의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열등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적어도 전처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데, 당당하게 행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란 해석을 내놨다. 전처 소유로 확인된 70평대 아파트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 교수는 “고가로 알려진 전처 소유 아파트에서 차량이 없는 사람은 피의자밖에 없었다”며 “전처와 아들이 타는 차량과 비교도 했을 것이고, 여러 요소가 피의자의 열등감을 촉진하는 환경이었다”고 주장했다. 연수경찰서는 25일 오전 이번 사건 관련해 “(피의자가) 지난해 8월부터 총열인 파이프 등 각종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도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렌터카를 빌리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다”고도 전했다. 오 교수는 “피의자가 사제 총기와 폭발물을 오랜 기간 동안 제작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맨정신에, 약물이나 정신질환 없이, 며느리와 손자 앞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 자체가 일반적인 범죄 양상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상황을 살펴봤을 때 우발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구석은 한 군데도 없다”며 “철저하게 계획적”이라 평가했다. 피의자가 아들을 먼저 겨냥한 이유에 대해서도 오 교수는 “피의자는 아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본인 스스로가 만들었고, 제1목표가 아들이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오 교수는 모방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잠재적인 보복심리를 가진 사람들은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살펴볼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며 “국가 기관에서 예방하기 위한 끊임없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사제총 살해범에 살인미수 혐의 추가, 휴대전화 포렌식 진행

    사제총 살해범에 살인미수 혐의 추가, 휴대전화 포렌식 진행

    경찰이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조모(63)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전날 유가족들은 조씨가 범행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진술한 만큼, 경찰은 조씨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조씨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밝혀낼 방침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구속된 조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 당시 아들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며느리, 손주 2명, 며느리의 지인(외국인 가정교사) 등 다른 4명도 모두 살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만 살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지만, 유가족은 “아들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가족을 모두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집 밖으로 대피한) 며느리의 외국인 지인을 추적했고, 가족들도 살해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본다”며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평소 사이도 좋았고 범행 당일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유가족은 “(범행) 당일 함께 사진·동영상도 찍고 노래도 부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그런데 편의점에 다녀오겠다고 나간 피의자가 현관문을 열어주자마자 아들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는 피의자가 계속 오지 않자 아들이 ‘왜 이렇게 안 오세요’라고 전화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당시 총기를 가지러 밖으로 나간 뒤 범행할지 차 안에서 갈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30~40분 동안 밖에서 고민하다가 범행하러 올라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범행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주장했지만, 유가족은 “전 배우자에게 생활비를 받았고 아들도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조씨는 지난 22일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가족의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급여로 월 300만원 정도 지원을 받아왔는데, 지난해부터 끊겼다”고 진술했다. 아들에게 격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일한 가족이 등을 돌려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고, “나는 원래 착하게 살아온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엇갈린 진술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씨의 금융계좌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아울러 조씨가 지난해 8월부터 사제 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구를 구매한 점을 감안하면 오래전부터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뚜렷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오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그동안 조씨가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착수하지 못했던 휴대전화(아이폰)에 대한 포렌식도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에게)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받았다”며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과 금융계좌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수사 칼날 국무위원 향하는 내란 특검… 이상민 전 장관 피의자 조사

    수사 칼날 국무위원 향하는 내란 특검… 이상민 전 장관 피의자 조사

    내란 특검이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데 이어 25일 ‘계엄 가담·방조’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소환했다. 수사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국무위원들을 겨누는 모양새다. 내란 특검은 이날 오전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17일 이 전 장관의 주거지와 행정안전부, 소방청장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지 약 일주일 만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2월 11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해 허위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계엄이 해제된 당일인 지난해 12월 4일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과 모인 ‘안가 회동’에서 ‘2차 계엄’ 내지 계엄 수습 방안을 모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 등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를 하라는 지시가 적힌 문건을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이 전 장관은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경찰청에서 단전, 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정에서 언론사 단전·단수를 시도한 적이 없고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내란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적극적으로 도운 ‘공범’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공범이라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에는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일 한 전 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전날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의 자택과 총리공관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300% 수익 보장’ 2천 명에게 840억 가로챈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일당 검거

    ‘300% 수익 보장’ 2천 명에게 840억 가로챈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일당 검거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천200여 명으로부터 840억 원대 투자금을 모집한 이른바 ‘폰지사기’ 사건 일당 6명을 검거하고, 총책인 6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폰지사기는 ‘다단계’라는 용어로 알려진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신규 투자자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 등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금융사기다.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서울 강남지역 등에서 AI, 코인 등을 내세운 사업 설명회를 열어 “AI, 코인, 쇼핑몰 등 미래가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투자 시 300%의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천200여명을 모집, 총 840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면서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사기’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A씨가 주장했던 사업들은 애초부터 진행된 적도 없었고 실체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가족과 지인을 범행에 가담케 한 뒤 자금·전산·마케팅·투자자 모집 등 역할을 분담했으며, 자신은 범행을 총괄했다. 피해자들은 A씨 등의 말을 믿고 적게는 100만 원부터 많게는 10억 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2022년 9월 정식 수사에 들어가 주거지 압수수색, 금융계좌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한 뒤 지난 5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지정되자 돌연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2개월간의 추적 끝에 최근 A씨를 검거해 구속했으며,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A씨는 폰지 사기죄로 2021년 7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총책 등이 취득한 범죄수익금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 수익금 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금 보장, 고수익 보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을 현혹해 고수익을 제공한다는 투자 권유는 대부분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검찰, ‘여성 피의자 추행 혐의’ 전직 경찰관 무죄에 항소

    검찰, ‘여성 피의자 추행 혐의’ 전직 경찰관 무죄에 항소

    여성 피의자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검찰이 항소했다. 전주지검은 강제추행 및 독직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54)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사실오인 및 법리 오해를 이유로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원심판결은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동기나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이상 ‘성범죄 피해자의 진술을 특별한 이유 없이 함부로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판례에 반한다”며 “신뢰되는 방법으로 실시한 과학적 증거는 사실인정을 함에 있어서 함부로 배척해선 안 된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항소심에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진실에 부합하는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8일 전주지검 구치감 내 대기실에서 피의자 B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선 “해당 여성의 진술이 계속 번복됐고 일부 진술은 감정 결과나 CCTV 영상과도 부합하지 않아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세종로의 아침] 3대 특검의 풍경

    [세종로의 아침] 3대 특검의 풍경

    동시다발·전방위 압수수색, 전 장관 참고인 소환, 체포영장 청구….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3대 특검을 중계하는 언론에 연일 등장하는 헤드라인이다. 세 특검 모두 경쟁적으로, 피의자·참고인 가릴 것 없이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를 한다. 검찰권의 남용을 막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앞둔 2025년 7월 어느 때보다도 많은 검찰권의 집행과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검 수사를 보고 있노라면 검찰 위세가 당당하던 수년 전으로 회귀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에 출석하는 피의자를 포토라인에 세우는 건 ‘망신 주기’라는 비판이 있었다. 그러자 피의자 인권 보호를 위해 비공개 소환을 원칙으로 하는 법무부 규정이 생겼다. ‘조국 훈령’이라고 불리는 규정 덕택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유명 정치인 등이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출석 때 지하로 출입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내란 특검이 불허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핵심 피의자니 그렇다고 치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참고인인데도 출석하는 사진이 찍혔다. 김건희 특검은 참고인에 불과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 4명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고 알렸다. 윤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모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공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통상 검찰 등 수사기관은 체포한 이후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그 사실을 공개한다. 체포영장 청구 사실을 언론에 알리는 일은 수차례 피의자에 대한 출석을 요청했는데도 응하지 않은 경우 이뤄진다. 2017년 국정농단 특검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여섯 번째 소환을 거부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이 사실을 공개한 일이 있다. 전방위 영장 청구와 기각은 흔한 일이 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들은 요즘 몰려드는 특검의 영장 청구로 눈코 뜰 새 없다는 말도 들린다. 물론 법원의 영장 기각이 잦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의아한 일도 있었다. 채해병 특검이 이영훈 목사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는데 집에 혼자 있던 이 목사의 부인은 특검팀의 제지로 누구에게도 전화를 할 수 없었다고 변호인이 밝혔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검찰의 과도한 수사와 기소, 항소와 상고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검찰권의 행사는 제한적이어야 하는가, 전방위적이어야 하는가. 지위 고하에 따라 검찰권의 행사가 다르다면 그건 정의가 아니다. 9년 전 국민적 열망을 안고 시작한 국정농단 특검은 국회의원 300명 중 234명(78%)의 찬성으로 법안이 통과됐다. 특검에 몸담았던 관계자는 “지지 여론이 80%였다. 국민의 성원 덕분에 성과를 거뒀다”고 회고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0.2%였으니 대략 국민 10명 중 8명이 찬성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3대 특검법이 공포된 지난달 찬성 여론은 64%였다. 국회 본회의에서도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특검에 194명이 찬성했으니 64%의 지지를 얻은 셈이다. 윤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에 대한 최근 조사에서 찬성 의견은 71%였다. 국민 상당수가 찬성하고 지지하는 특검이 성공한 특검으로 남길 바란다. 그러려면 수사 결과는 물론 과정까지 국민이 납득할 수준이어야 한다. 특검법 규정에 따라 수사 상황을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언론에 제대로 알려 주는 것도 필요하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의 ‘환부만 정확히 도려내고 신속하게 종결하는 수사’는 특검에 꼭 필요한 말이다. 3대 특검은 필요한 경우 연장할 수 있다. 연장이 다가온 그 시점에 국민의 지지 여론은 얼마나 될까. 참고로 국정농단 특검의 연장에 대한 찬성 의견은 67.5%였지만 황교안 당시 총리가 거부했다. 이민영 사회1부 차장
  • ‘내란특별재판부’ 꺼낸 정청래… ‘검찰과거사위법’ 띄운 박찬대

    ‘내란특별재판부’ 꺼낸 정청래… ‘검찰과거사위법’ 띄운 박찬대

    정 “상습 영장 기각 판사류 암약내란 척결 훼방… ‘특판’ 도입할 것”박 “부당한 수사·기소, 징계·탄핵사건 조작·검찰권 남용 공소 취하”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선명성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사법부를 압박하는 내란특별재판부의 필요성을, 박찬대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검찰’을 겨냥한 검찰과거사위원회법 제정을 언급하며 개혁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서 “법원에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을 취소한) 지귀연 판사 같은 류가 있고, 내란 피의자 상습적 영장 기각 판사류가 암약하고 있는 한 내란특별재판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내란 척결의 훼방꾼들은 또 하나의 내란 동조 세력일 뿐이다. ‘내란특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정 후보가 내란특별재판부를 들고나온 것이다. 이는 사법부를 압박하는 동시에 지지층 반발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특별재판부는 특정 사건을 전담하는 한시적인 재판부를 새로 구성하는 게 핵심이다. 정 후보는 관련 법안을 새로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두 후보를 포함한 국회의원 115인이 발의한 12·3 비상계엄 후속 조치 특별법안에도 특별영장전담법관과 특별재판부 설치 등 특례 조항이 포함돼 있다. 앞서 ‘판사처벌법’ 필요성을 제기했던 박 후보는 “검찰의 과거 잘못도 바로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검찰과거사위법 제정과 함께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돼 폐기됐던 반인권 국가폭력 공소시효 폐지법 재추진도 약속했다. 우선 검찰과거사위를 설치해 검찰의 부당한 수사, 기소가 드러나면 담당 검사에 대한 징계, 탄핵, 수사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또 검찰의 사건 조작과 같은 국가폭력 범죄에는 공소시효도 배제하겠다고 했다. 사건 조작·검찰권 남용이 확인된 사건은 공소를 취하하고, 확정된 사건은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피해자를 구제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가 사실로 확인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설치돼 운영 중인 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태스크포스(TF)’에 힘을 실어 주면서 이 대통령 지지층 표심에 호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후보가 앞다퉈 검찰·사법개혁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정권 초반 집권여당의 당대표인 만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메시지와 민생 정책 공약 등도 조만간 나올지 주목된다.
  • 내란 특검, 한덕수·강의구 압수수색… ‘계엄 국무위원’ 정조준

    내란 특검, 한덕수·강의구 압수수색… ‘계엄 국무위원’ 정조준

    내란 특검이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자택과 총리공관을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던 ‘문고리 3인방’ 보좌관들을 줄소환하기로 했다. 내란 특검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 자택과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일 한 전 총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지 22일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했거나 최소한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공범으로 한 전 총리를 적시했고,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도 같은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 전 총리와 사전에 의견을 나눈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25일 이 전 장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면서 수사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국무위원들을 겨누는 모양새다. 내란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 전 총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방문 조사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관련 의사 결정 과정과 보고 경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나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이후 대응 등을 확인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상적인 군사작전 활동을 외환으로 몰아가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김건희 특검도 25일 이른바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하면서 김 여사를 향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진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문고리 3인방 중 처음으로 조연경 전 행정관을 소환 조사했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명품 가방을 전달받아 다른 가방 등으로 교환한 인물이다. 정 전 행정관은 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고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알려졌다.
  • “아들이 생활비 끊어서?” ‘총기 살해’ 쏟아지는 ‘카더라’에 경찰 설명은

    “아들이 생활비 끊어서?” ‘총기 살해’ 쏟아지는 ‘카더라’에 경찰 설명은

    사제 총기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의 주거지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한 60대 남성의 범행 동기에 대해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피해자인 아들이 피의자에게 주던 생활비를 끊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보도까지 나온 가운데,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2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경찰청, 인천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피의자 A(62)씨를 조사했다. 프로파일링 담당 부서는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연수경찰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통상 프로파일러의 결과 보고서는 2~3일 안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정 불화’를 언급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A씨의 가족관계 등을 근거로 이혼을 둘러싼 갈등, 피의자의 열등감 등 각종 추측이 전문가의 발언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확산하고 있다. A씨가 입을 굳게 다문 가운데 A씨의 가족관계 등을 근거로 각종 추측이 전문가의 발언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전문가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전처에게 의존하는 A씨가 열등감을 느꼈을 것”, “전처에 대한 복수심을 아들을 살해하는 방식으로 표출한 것” 등의 추측을 내놨다. 피해자 유족 “가정불화·열등감 아냐”그러나 피해자 B씨의 유족들은 이를 정면 반박했다. A씨의 며느리이자 B씨의 아내는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면서 “피의자에게는 참작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A씨의 전처는 “피의자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며, 피해자는 피의자의 생일을 직접 챙기고 평소 연락도 자주 했다”며 “더 이상의 추측성 보도는 하지 말아달라. 손자와 손녀가 읽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A씨의 범행 동기에 경제적 문제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SBS는 전날 A씨가 “그동안 생활비를 아들이 지원해줬는데 지난해 지원이 끊겼다”면서 “아들 사업이 잘 되고 있는데도 지원을 해주지 않아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다 끊은 사실 자체가 없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는 진술도 했지만, 경찰은 이같은 진술이 범행 동기로 나아갈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조사 결과도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들이 생활비 끊어” 보도에 “사실 무근”앞서 연수경찰서는 지난 22일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일 인천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모여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어준 상황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약 3시간 뒤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신의 주거지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를 발견해 제거했다.
  • [포토] 내란특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자택 압수수색

    [포토] 내란특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자택 압수수색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특검팀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 자택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했거나 최소한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한 전 총리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출국금지한 뒤 지난 2일 한 전 총리를 불러 계엄 당일 행적 등을 확인했다.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신병 확보를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이 한 전 국무총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종로구 한 전 총리 자택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 약손명가, 인천 총기 사건에 “피의자와 회사 무관… 억측 멈춰 달라”

    약손명가, 인천 총기 사건에 “피의자와 회사 무관… 억측 멈춰 달라”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조모(63)씨가 범행 동기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각종 유언비어가 나도는 가운데 조씨의 전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피부관리 업체 ‘약손명가’가 23일 “회사와 무관한 사고”라며 억측을 멈춰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가족 측도 “가정불화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약손명가는 “피의자는 당사의 주주나 임직원이 아닌데 사고 관련 문의로 업무에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더이상 사회적 소란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건 이후 온라인 등에선 ‘(조씨는) 중국인이고, 약손명가 대표인 전처와 갈등을 겪었다’, ‘숨진 피해자는 의붓아들’과 같은 거짓 정보가 퍼졌다. 유가족도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아들)는 부친인 피의자를 위해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이혼 책임 추궁’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피의자는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계획했다가 미수에 그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만 살해하려고 했다”, “가정불화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조씨의 진술을 이끌어 내고자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하고 조씨의 계좌 전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금전 관계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전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도봉구 조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사제 총기 제작에 쓰인 도구와 인화성 물질도 확보했다. 압수한 증거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조씨에 대해선 살인예비·살인미수 등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추측을 자제해 달라는 유족들의 호소에도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인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내 허상만 중요한 체면 지상주의가 초래한 범죄”라고 조씨의 범행 동기를 규정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박 위원장은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모르는 ‘선천적 댕큐(땡큐)결핍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사회는 더 미궁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 아들 총기 살해범에 전처 “열등감·자격지심 없는 사람…이혼 후에도 지원”

    아들 총기 살해범에 전처 “열등감·자격지심 없는 사람…이혼 후에도 지원”

    인천 송도에서 아버지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입장문을 내고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23일 피의자 A(62)씨의 전처인 B(60대)씨는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와 과거에 함께 살아본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피의자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피의자를 위해 몇 번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가게를 열어주는 등 지원했다. 번번이 실패했으나 이에 대해 어떤 책임을 추궁한 적도 없다. 대학원에 가고 싶다고 해서 대학원 비용도 지원했다”면서 “이처럼 피의자와 이혼 후에도 피의자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저희 자식들의 아버지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들인 피해자 C(33)씨에 대해선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부모가 되고 싶다면서 스스로 부모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버지인 피의자 생일도 직접 챙겨주고 평소 연락도 자주하며 아버지를 챙겼다. 사업적으로도 매일 늦은 시간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가정과 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던 피해자를 왜 살해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경찰에 모두 진술할 예정”이라며 “더 이상의 추측성 보도는 하지 말아달라. 손자와 손녀가 읽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유족 “며느리·손주에도 범행 시도…총기 문제로 미수”전날에도 유족 측은 입장문을 내고 “피의자가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로 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유족 측은 “피의자는 피해자와 함께 그 자리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들을 모두 살해하려고 했다. 피해자를 향해 총을 두 발 발사한 뒤 피해자의 지인에게도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숨어 있던 며느리가 잠시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왔을 때 A씨는 총기를 재정비하며 며느리를 추격했다”며 “며느리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문을 잠그자 수차례 개문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족 측은 이런 정황을 이유로 들어 “A씨는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했으나 총기의 문제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A씨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해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며느리와 손주들 앞에서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어준 아들에게 쇠구슬 여러 개가 들어있는 산탄을 연달아 발사했다. A씨 차량에는 총신 9정, 자택에는 금속 파이프 5~6개가 남아 있었다. 서울에 있는 숙소에는 점화장치와 타이머가 부착된 폭발물 15개도 발견됐다. 일부는 21일 정오에 폭발하도록 설정돼 있었다.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A씨에 대해 전처가 가장 아끼는 대상인 아들에게 열등감에 의한 분노가 표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2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A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한 경찰의 추궁에 “알려고 하지 말라”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별다른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주거지 폭발 시도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 ‘아들 총기 살해’ 피의자 신상공개 안될 듯…“유족 입장 최대한 반영”

    ‘아들 총기 살해’ 피의자 신상공개 안될 듯…“유족 입장 최대한 반영”

    사제 총기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족이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신상 공개를 반대하고 있어서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경찰청 강력계는 23일 피의자 A(62)씨의 신상 공개 여부에 대해 “피해자 유족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피해자인 아들 B(32)씨의 유족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피의자의 신상 공개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유족 측은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면 피해자 유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잔혹한 범행을 직접 목격한 피해자의 어린 자녀들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은 살인 등 중대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피의자의 얼굴과 성명, 나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범행의 중대성 외에도 피해자 보호 필요성과 피해자 및 유족의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입장을 고려하면 이번 사안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는 전날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일 인천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모여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어준 상황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약 3시간 뒤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신의 주거지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를 발견해 제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가정 불화’를 언급할 뿐 구체적인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 이에 유족은 전날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하고 “이 사건은 아버지인 피의자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아들을 가족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피의자에게는 참작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독재자 젤렌스키, 푸틴 뺨치네!” 우크라 첫 反젤렌스키 시위 (영상) [월드뷰]

    “독재자 젤렌스키, 푸틴 뺨치네!” 우크라 첫 反젤렌스키 시위 (영상) [월드뷰]

    “러시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독재자 젤렌스키” “부패에 박수를 보낸다!” 우크라이나에서 개전 후 처음으로 반(反)젤렌스키 시위가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 서부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개됐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벌어진 첫 대규모 시위이자, 2019년 5월 출범한 젤렌스키 정권에 대한 첫 대규모 반정부 시위다. 참전용사 등 수천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시 상황을 구실로 권력의 중앙집권화를 꾀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와 같은 권위주의 국가로 만들려 한다며 ‘러시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플래카드를 흔들기도 했다. 시위대는 “우크라이나는 단지 영토만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전쟁 중 두 다리를 잃은 29세 참전용사는 이번 조치는 전쟁에서 많은 희생을 치른 모든 사람에 대한 모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우리는 투명한 정부를 위해서도 싸우고 있다. 이번 결정은 유럽의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군인들의 동기를 손상시킨다”라고 맹비난했다. 반부패 수사·기소 기관, 검찰총장에 종속 이날 시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부패 기관의 독립성을 사실상 훼손하는 법안을 공식 승인하면서 촉발됐다. 그는 이날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청(SAPO)을 검찰총장이 직접 감독하게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베르호우나 라다(의회)는 관련 법안을 찬성 263명, 반대 13명, 기권 13명으로 통과시켰다. 기존에 검찰총장에게는 NABU 사건 이관 또는 수사 재지정 권한이 없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추진한 이번 법안에 따라 검찰총장은 NABU와 SAPO 업무에 개입해 사건을 이관하거나 조사를 종료할 수 있게 됐다. NABU와 SAPO 수장은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독립위원회가 선출하지만,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여당이 장악한 의회의 승인을 받아 임명된다. 지난달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루슬란 크라우첸코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다.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인 없이는 현직 고위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NABU는 표결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2015년 이후 구축된 부패 방지 인프라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전례 없는 속도로 처리”…절차 위반 주장도 이런 우려에도 젤렌스키 정권은 법안을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처리했다. 일각에서는 절차 위반 지적도 나온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수정안 제출부터 표결, 루슬란 스테판추크 의장 승인과 대통령 서명으로 법안이 발효되기까지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전례 없는 속도”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도 해당 법안이 절차를 위반해 강행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한 야당 의원은 “오늘 의회에서 일어난 일은 충격적이었다. 명백한 절차적 위반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강행 처리됐다”며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쳤고 그것은 ‘마녀들의 집회(coven)’와 같았다”라고 비판했다. 여당인 ‘국민의 종’ 의원조차 “수정안이 투표 15분 전 나와 어떤 내용이 바뀌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찬성표를 던졌다는 의원은 “솔직히 나에게도 충격적이었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다만 대통령이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을 믿는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올렉시 곤차렌코 야당 의원은 “우크라이나 내 반부패 기관의 독립성을 종식시키려는 것”이라며 “작은 민주주의 국가들은 큰 독재 국가들을 이길 수 있지만 작은 독재 국가들은 조만간 큰 독재 국가들에 삼켜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부패국 때린 보안국…“러시아 첩자” 명분“2015년 개혁의 표상, 야누코비치 시대 회귀” 법안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이번 사안이 NABU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시 체르니쇼우 전 부총리를 부패 혐의 피의자로 지목해 지난주 그가 사임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시민사회의 요구로 신설한 NABU 활동에 불만을 가져 법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전날 우크라이나 검찰과 보안국은 NABU와 SAPO을 상대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NABU 직원 가운데 1명을 러시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또 다른 직원은 마약 밀매, 친러시아 단체 연계 혐의로 기소됐다. 다른 NABU 직원 10여명도 교통법 위반, 반역죄 등 다양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시민사회에 광범위한 항의와 우려를 야기했다. 특히 과거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 부패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던 키이우 중심가 마이단 광장에는 수천 군중이 몰려들었다. 시위대는 이 법안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시대의 무법과 권위주의를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NABU와 SAPO 2개 기관은 2014년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과 그의 부패한 정권이 축출된 후 친서방 개혁의 일환으로 2015년 창설됐다. 과거 시위에 참여했던 무스타파 나이엠 전 의원은 “나에게는 우리가 함께 논의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매우 슬프고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민 사회가 10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노력을 파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의 한 기자는 “우리는 야누코비치 시대로 회귀했다. 그 시대가 우크라이나 부패의 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라고 한탄했다. 또한 이 매체는 사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와, 이를 위해 싸우는 국민을 배신했다”라고 질타했다. 주변국도 우려 표명…“우크라 EU 가입에도 영향” 우크라이나 반부패기관 권한 축소에 대한 우려는 내부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등 주변국에서도 나온다. EU 가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EU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NABU 및 SAPO에 대한 조치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 기관들은 우크라이나 개혁 의제에 매우 중요하며, 부패에 맞서고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마르타 코스 유럽확대 집행위원은 “NABU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핵심 안전장치를 해체하는 것은 심각한 후퇴”라면서 “NABU, SAPO와 같은 독립 기관은 우크라이나의 EU 진출에 필수적이며 법치주의는 여전히 EU 가입 협상의 핵심”이라고 피력했다. 주요 7개국(G7)의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정부 지도자들과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투명성·독립성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가지며, 반부패를 위한 협력을 중시한다”라는 입장을 냈다. 독일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반부패 기관의 독립성과 역량은 최근 우크라이나 개혁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우크라이나는 앞으로도 이런 노력의 진전을 바탕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부패 기관 억누르기가 유럽연합(EU) 가입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직후에 EU에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선임연구원인 나이벨 굴드-데이비스(전 벨라루스 주재 영국 대사)는 이번 문제는 “키이우의 실책”이라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 약손명가 “총격 피의자, 우리 회사와 무관…추측성 보도·의혹 확산되지 않길”

    약손명가 “총격 피의자, 우리 회사와 무관…추측성 보도·의혹 확산되지 않길”

    지난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총격 사고와 관련해 에스테틱 회사 약손명가가 “이번 사고 피의자는 당사의 경영 활동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약손명가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는 당사 임직원 개인과 관련한 사안으로, 당사의 업무활동 및 운영과는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약손명가는 “피의자는 당사의 주주나 임직원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고와 관련된 문의, 보도로 인해 회사 내부 업무 처리와 직원들의 일상에 혼선과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회사와 임직원의 정상적인 업무 환경을 보호하고자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바”라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사를 둘러싼 추측성 보도 내지 의혹들이 더 이상 생산 및 확대되지 않도록 간곡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는 전날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A(63)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일 인천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3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모여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어준 상황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약 3시간 뒤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신의 주거지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를 발견해 제거했다. 사건 발생 직후 A씨가 유명 에스테틱 회사 대표인 아내와 20여년 전 이혼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A씨가 경찰 조사에서 ‘가정 불화’ 외에 범행 동기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이혼을 둘러싸고 아들과 갈등을 빚었다”, “아들이 이혼을 피의자 탓으로 몰아 다툼이 잦았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됐다. 이에 피해자의 아내이자 피의자의 며느리는 전날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하고 “피의자(아버지)가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유족은 “이 사건은 아버지인 피의자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아들을 가족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피의자에게는 참작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10년을 기다렸다”…어머니 때린 원수 찾아내 살해한 아들의 최후

    “10년을 기다렸다”…어머니 때린 원수 찾아내 살해한 아들의 최후

    10년 전 어머니를 폭행한 남성을 찾아내 살해한 인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인도 매체 NDTV,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소누 카샤프(21) 등 5명을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5월 마노즈(32)라는 이름의 남성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카샤프는 2015년 마노즈가 자신의 어머니를 폭행하자 복수를 결심했다. 카샤프 어머니는 폭행당한 이후 기억을 잃고 간질 발작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마노즈는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마노즈의 행방을 10년간 쫓은 카샤프는 최근 럭나우 문시 풀리아 지역에서 코코넛 워터를 팔고 있는 마노즈를 발견했다.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카샤프는 친구 4명에게 “범행에 참여하면 파티를 열어주겠다”며 도움을 청했다. 지난 5월 22일 이들은 마노즈가 가게 문을 닫고 혼자 남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쇠 막대기로 그를 폭행했다. 마노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등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다 카샤프와 친구들의 파티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경찰은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인물 중 한 명이 SNS 사진 속 인물과 같은 티셔츠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경찰은 피의자 5명의 위치를 추적해 모두 체포했다.
  • ‘아들 총격’ 유족 “며느리·손자까지 살해 시도…신상공개는 반대”

    ‘아들 총격’ 유족 “며느리·손자까지 살해 시도…신상공개는 반대”

    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A씨(63)와 관련해 피해자 유족 측은 “참작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의 아내이자 피의자의 며느리는 22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피의자가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피의자’는 ‘아버지’, 숨진 ‘피해자’는 ‘아들’ 등 가족관계를 중심으로 입장문 재구성 먼저 유족은 “아버지는 25년여 전 저지른 잘못 때문에 어머니와 이혼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아버지 A씨는 이혼 1년 전인 1999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상해·치상)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아들이 혼인할 때까지 사실혼 관계로 아버지와 동거하며 헌신했다”라고 유족은 설명했다. 또한 어머니는 8년 전 아들이 혼인한 후에야 비로소 이혼 사실을 털어놨다고 유족은 부연했다. 다만 아들이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됐다는 사정을 아버지가 인지할 경우, 아버지가 받을 심적 고통을 감안해 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고 유족은 밝혔다. 유족은 이어 “사건 당일에도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집으로 초대했고, ‘어머니는 회사 일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다’는 내용까지 별도로 아버지에게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사건은 아버지인 피의자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아들을 가족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피의자에게는 참작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유족은 그러면서 아버지가 아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며느리, 손자, 지인까지 모두 살해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유족은 “아버지는 생일파티를 마치고 함께 케이크를 먹던 중 편의점에 잠시 다녀온다고 말을 하고는, 총기가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올라와서 아들을 향해 총을 두 발 발사했다. 그 뒤 아들의 지인에게도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아이들을 피신시킨 며느리가 잠시 남편을 구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오자, 총기를 재정비한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며 며느리를 추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며느리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자, 아버지는 수차례 개문을 시도하며 나오라고 위협했다고 한다. 이런 정황에 비추어 “아버지는 아들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했으나 총기의 문제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유족은 주장했다. 유족은 그러면서 “마치 피의자의 범행에 어떠한 동기가 있었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라며 근거 없는 추측을 사실처럼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나이 어린 자녀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피의자 신상공개에는 반대한다고 유족은 강조했다. 유족은 “어린 자녀가 잔혹한 범행을 직접 목격했고, 피의자의 얼굴을 아는 상황에서 신상공개는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라며 “신상공개는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족 측 입장문 전문. 인천 연수구 총기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은 가족을 상실한 슬픔으로 경황이 없으나,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치 피의자의 범행에 어떠한 동기가 있었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입장을 표명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신상보도에 대한 의견입니다. 공개된 피의자의 신상정보로 피해자의 유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므로 신상공개에 반대합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피해자의 자녀가 잔혹한 범행을 직접 목격한 것뿐만 아니라, 피의자의 얼굴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신상공개는 어린 자녀들에게도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에 신상공개는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피의자가 ‘이혼으로 인한 가정불화’를 이유로 피해자를 살해하였다는 보도 내용에 관하여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은 피의자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입니다. 피의자에게는 참작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습니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모친과 25여 년 전 피의자의 잘못으로 이혼하였으나, 피해자의 모친은 피해자에게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피해자가 혼인할 때까지 피의자와 사실혼 관계로 동거하며 헌신했습니다. 피해자의 모친은 피해자가 혼인한 이후인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비로소 피해자에게 이혼 사실을 알렸습니다. 다만, 피해자가 이혼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사정을 피의자가 알게 되면 피의자가 받을 심적 고통을 배려하고자, 피의자에게는 이혼 사실을 피해자가 알고 있음을 내색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같은 피해자 모친의 당부에 따라 피해자와 피해자의 아내는 피의자를 위해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사건 발생 당일에도 피의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피의자를 집으로 초대한 것입니다. 이 사건 당일 피해자는 심지어 어머니께서 회사 일로 함께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별도로 피의자에게 전달했습니다. 피의자를 위해 피해자가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으므로, 피의자가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피의자는 피해자와 함께 그 자리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들을 모두 살해하려고 했습니다. 피의자는 생일파티를 마치고 함께 케이크를 먹던 중 편의점에 잠시 다녀온다고 말을 하고는 총기가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올라와서 피해자를 향해 총을 두 발 발사한 후, 피해자의 지인에게도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되었습니다. 이후 피의자는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숨어있던 며느리가 잠시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올 때, 총기를 다시 재정비하며 며느리에게 소리를 지르며 추격했습니다. 며느리가 다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이 숨어있는 방문을 잠그자 여러 차례 개문을 시도하며 나오라고 위협하였으나 개문에는 실패했습니다. 즉, 피의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였으나, 총기의 문제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족 측은 참을 수 없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어지는 보도 내용을 바로잡고, 피의자의 범행 진상을 알리기 위해 최근 대리인을 선임했습니다. 유족은 구체적인 내용을 경찰에 전달했으며, 추가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족들이 더 이상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고통받고,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향후 이 사건 사고와 관련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또한, 피해자의 아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피해자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아빠였으며, 저에게는 훌륭하고 자상한 남편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더 나은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내인 저를 항상 아껴주고 늘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제 가족은 한순간에 삶이 무너졌고, 남겨진 아이들은 사랑하는 아빠를 잃은 상처와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부디, 남편의 억울한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이 고통을 딛고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피해자가 남긴 사랑과 기억이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두려움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배려와 침묵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 “20년 전 이혼 뒤 열등감 가능성… 아내가 아낀 대상에 분노 표출”

    “20년 전 이혼 뒤 열등감 가능성… 아내가 아낀 대상에 분노 표출”

    가정불화 주장… 구체적 동기 함구직업 없이 아내 명의의 아파트 살며 아들과 금전적인 갈등 겪었을 수도 “손주들 앞에서 범행… 분노 극대화”법원 “폭발 시도 사안 중대” 영장 발부 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A(63)씨가 20년 전 이혼한 아내에 대한 열등감이나 복수심 때문에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22일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A씨에 대해 ①최소 수개월간 사제 총기를 준비한 점 ②전 아내의 명의로 된 집에 거주한 점 ③“가정불화가 있었다”는 A씨의 초기 진술 ④A씨가 마땅한 직업 없이 지내온 점 등을 종합했을 때 전 아내가 가장 아끼는 대상인 아들에게 열등감에 의한 분노가 표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했다. 이날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A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한 경찰의 추궁에 “알려고 하지 말라”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 전날 A씨는 경찰 조사 초기 “가정불화 때문”, “아들이 엄마(전 아내)와의 이혼 책임을 나에게 돌려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별다른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주거지 폭발 시도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우선 A씨와 아들의 금융 거래 내역과 부동산 소유관계 등을 살펴보고 있다. A씨가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인 아내와 이혼하고 별다른 직업 없이 살면서 아들과 금전적인 갈등을 겪었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A씨가 거주하던 서울 도봉구 아파트는 전 아내의 명의로 알려졌다. 이 집은 여러 차례 압류를 당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A씨의 전 아내와 아들은 피부관리, 화장품 등 유사한 업종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제적 격차 속에서 이혼한 전 아내와 아들 사이에서 소외감과 열등감을 느끼던 A씨가 아들을 살해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부정적 감정을 드러냈을 수 있다고 봤다. 김은영 한국범죄심리학회 부회장은 “자신을 비난하거나 무시한다고 과도하게 해석해 가족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도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모든 게 끝났다’는 심리 상태가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전 아내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상황에서 아들을 뒷받침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자격지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는 “아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인 아들을 어린 손주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살해함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극대화한 것”이라고 봤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가 쏜 총에 맞아 숨진 아들의 사인에 대해 “우측 가슴 부위와 좌측 복부(옆구리) 부위 총상으로 인해 장기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또 A씨가 도봉구 자택에 설치한 사제 폭발물은 실제 가동돼 폭발할 가능성이 큰 구조로 자칫 참극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 ‘VIP 격노’ 김계환 구속영장 기각

    ‘VIP 격노’ 김계환 구속영장 기각

    채 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22일 기각됐다. 채해병 특검팀의 첫 신병 확보가 불발되면서 수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피의자의 출석 상황 및 진술 태도 등을 고려하면 도망할 염려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및 수사 진행 경과 등을 종합하면 방어권 행사의 차원을 넘어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처음으로 ‘VIP 격노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채 해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으로,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특검은 모해위증,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8일 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지난 18일 통일교 본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된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구매 내역 영수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그라프 목걸이를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간 행방이 묘연했던 목걸이의 흔적이 발견되며 청탁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2022년 4~8월 20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 2개와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등을 전씨를 통해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통일교 측은 “목걸이의 최초 구입 자금은 통일교 자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한교총 “채해병 특검, 교회 압수수색은 종교 자유 침해이자 모욕”

    한교총 “채해병 특검, 교회 압수수색은 종교 자유 침해이자 모욕”

    채해병 특검의 교회 압수수색에 대해 개신교 측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내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압수수색의 절차적 정당성 여부를 떠나 종교의 자유 침해 우려를 야기했고, 교회 공동체 전체에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는 모욕감을 유발했다”며 “참고인을 피의자 취급하고, 교회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규탄했다. 특검은 지난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자택과 극동방송 사무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실과 이영훈 목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교총은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 명의의 성명에서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부당한 명령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한국 교회는 깊이 공감하며 협조의 뜻을 갖는다”면서도 “이번 압수수색에선 참고인에 대한 강제처분의 정당성 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에는 전국 약 7만개 교회 가운데 6만 4500개 교회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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