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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갑 채우고 수건 물린 난동피의자 사경

    21일 오전 1시43분쯤 전남 목포경찰서 하당지구대에서 폭행사건에 관련된 김모(43·전남 해남군 화원면)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시5분쯤 목포시내의 한 맥주집에서 술값 시비로 여주인과 경비업체 직원 등 3명을 폭행한 혐의로 지구대로 연행됐다. 술에 취한 김씨가 지구대에서 피해자들이 진술하는 동안 소란을 피우자 경찰이 팔을 뒤로 돌려 수갑을 채웠고 이후 30여분 동안 의자에서 잠을 잤다. 다른 교통사고 피의자들이 연행되면서 잠에서 깬 김씨는 “수갑을 풀어주지 않으면 혀를 깨물겠다.”며 다시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김씨 입 주위에서 피가 흐르자 1시40분쯤 세면대에 있던 수건을 가져와 김씨 입에 물렸다. 너무 두툼하다 싶어 빼낸 뒤 수건 1장을 더 가져와 연결한 뒤 수건을 혀와 윗니 사이에 집어넣고 재갈처럼 물려 동여맸다. 김씨는 1분쯤 지나서 목포경찰서로 연행하는 순찰차에 안 오르려고 발버둥을 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담당 의사는 “김씨는 호흡곤란에 따른 저산소 뇌경색이 의심되고 있고,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병원장·프로골퍼 등 고소득 전문직 300여명 광란의 질주

    밤 시간을 이용해 10억원이 넘는 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몰며 광란의 질주를 일삼아 온 폭주족 30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 대부분이 의사 등 전문직이나 고소득 자영업자들로 드러나 상류층의 무분별한 처신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최근 들어 이들간에 판돈을 건 도박성 ‘드래그 레이스’가 성행한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주말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도심 외곽 도로에서 고속 질주로 승패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 게임인 ‘드래그 레이스(Drag Race)’를 벌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301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드래그 레이스는 400m 직선 도로에서 2대의 차량이 고속으로 달려 승패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를 뜻한다. 경찰은 이와 함께 중고차 판매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 확보를 위해 이벤트로 게임을 기획하는 등 폭주 모임을 주도한 황모(30)씨 등 인터넷 폭주 사이트 운영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사이트 게시판에서 폭주 모임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음에도 이를 방치한 혐의로 국내 최대 중고차 사이트 운영자 2명도 같이 입건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고차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벤트로 드래그 레이스를 기획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해 3~11월 주말 밤마다 인천 영종도와 경기 분당, 임진각 자유로, 서해대교 부근 도로 등지에서 도로 통행을 강제로 막고 굉음을 내며 모두 722차례에 걸쳐 ‘드래그 레이스’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의사나 약사, 방송사PD, 연예기획사 대표, 프로골퍼 등 전문직을 비롯해 대기업 임원의 아들이나 고소득 자영업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처음에는 황씨가 기획한 폭주 이벤트에 참가했다가 회원이 늘면서 별도의 인터넷 카페까지 만들어 활동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17억원이 넘는 페라리 엔초와 10억원대 코닉세그 등 고급 외제 스포츠카 등을 이용해 시합도 벌였다. 특히 정모(30)씨는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를 이용,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시속 355㎞로 고속 주행하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의경 출신의 회원은 경기에 필요한 400m 직선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 통행을 강제로 막거나 경찰 신호제어기를 마음대로 조작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를 일정시간 잡아뒀다가 녹색 신호등으로 변하는 시점을 드래그 레이스의 출발 시점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피의자 중에는 차량 5~6대를 번갈아 타면서 질주를 벌인 중견 건설업체 대표도 있었다.”면서 “피의자들은 대부분 ‘재미삼아 했다.’, ‘차의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씨 등 폭주 사이트 운영자들은 ‘A지역(영종도드래그 북측)’ 등 자신들만이 알 수 있는 암호를 이용해 회원들과 폭주 장소를 공유하며 경찰 단속망을 교묘히 피해왔다.”고 말했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구멍뚫린 남대문경찰서 유치장

    구멍뚫린 남대문경찰서 유치장

    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수감돼 있던 피의자 2명이 탈주해 이 가운데 한 명은 달아난 지 6시간40여분만에 붙잡혔다. 그러나 당시 유치장을 지키던 병력이 교대시간을 이유로 자리를 지키지 않았고 경찰서 초소를 지키던 의경도 피의자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도 막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이 도주할 때 경찰서내 유치장·감방 출입문도 열려있던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근무기강 해이에 따른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3분쯤 횡령 및 절도 혐의로 구속수감 중이던 이모(36)씨와 홍모(26)씨가 유치장을 빠져나와 경찰서 후문을 거쳐 남산 방향으로 도주했다. 달아난 피의자들은 지난 1월 중순쯤 렌터카를 빌린 뒤 반환하지 않고 되팔아 판매 대금을 챙긴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이들 가운데 이모씨는 이날 오후 3시10분쯤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인창동사무소 앞 공중전화로 지인과 통화하던 중 검거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뇌물과 ‘깨끗한 손’

    박연차 사건의 파장이 예상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거물들이 하나 둘씩 튀어나오고 있다. 의외의 인물들도 많은 터라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검찰 또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폭발력을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다.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한결같은 입장이다. 다만 완급은 필요하다고 보는 듯하다. 소환일정 등을 조율하는 것이 그렇다. 돈거래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도 수십억원을 넘는다. 대선 때 재벌들이 수백억원씩 반강제적으로 뺏긴 적은 있어도 개인이 이처럼 광범위하게 로비를 한 것도 초유의 일이다. 박씨의 현금동원력 역시 혀를 내두르게 한다.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달러나 현금으로 뭉칫돈을 줬다. 이 경우 검찰의 수사는 난관에 부딪히기 쉽다. 물증을 확보하는 데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당사자들도 완강히 부인하기 때문이다. 검찰을 오래 출입하면서 나름대로 얻은 결론이 있다. 정치자금이나 뇌물수수 사건의 경우 돈을 준 사람의 말이 맞다는 것이다. 반면 돈을 받은 사람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에도 억울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영장실질심사에 나가지 않는 피의자들은 그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낀 부류로 생각된다. 돈을 주지 않고, 어떻게 줬다고 할 사람이 있겠는가. 돈을 받으면 준 사람보다 훨씬 혹독한 죗값을 치르는데 원수질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이제껏 구속된 피의자들도 대부분 박씨와 대질신문 뒤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번 거절하다가도 마지못해 받는 경우가 있다. 돈을 주려는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비대상에 접근한다. 돈 대신 상품권이나 고가의 물건을 건네기도 한다. “조직폭력배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자리를 함께했는데 고급 시계를 즉석에서 풀어주더군요. 물론 거절했죠.” 조직폭력배를 구속한 검사 출신 변호사의 말이다. 박씨도 재력은 물론 모든 인맥을 동원했다. 그러면서 영향력을 쌓아 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절친했으니 그 ‘위세’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번 사건은 199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벌어졌던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라는 캠페인을 연상케 한다. 밀라노에서 피에트로 검사가 이탈리아 정계의 뇌물 사슬에 대해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던 것. 당시 피에트로 검사는 연립여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각종 이권 사업과 관련된 국회의원과 장관, 시장을 모조리 구속시켰다. 그 결과 40년동안 권력을 유지하며 온갖 부패를 일삼았던 기민당-사회당 연립정권은 붕괴되고 말았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이런 밀라노 검찰에 큰 지지를 보냈다. 검찰은 사법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검찰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누가 (박연차에 대해) 뭐라고 해도 신경쓰지 말고 수사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한국판 ‘마니 풀리테’를 기대한다. poongynn@seoul.co.kr
  • 감시 소흘한 틈타 보호실서 짓고땡이

    5일 배(裵)모(24·대구(大邱)시 비산(飛山)동)란 사나이는 폭행혐의로 동대구경찰서에 잡혀와 보호실에 갇혔는데 경찰의 감시가 소흘한 틈을 이용, 피의자들과 함께 짓고땡이 화투노름을 벌이다가 덜미를 잡혀 죄목이 한 가지 더 늘어 송치됐다고. -심장에 털 난 친구. <대구> [선데이서울 72년 6월 18일호 제5권 25호 통권 제 193호]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이광재의원 초라한 수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7일 영등포구치소에서 첫 아침을 맞았다. 그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앞서 구속된 ‘박연차 리스트’ 주인공들이 갇혀 있는 서울구치소에 가지 못했다. 자백한 다른 구속 피의자들과 달리 돈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구치소에서 박 회장과 조우하는 것은 (증거인멸 시도 등의 우려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다른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치소는 서울구치소보다 시설이 열악해 ‘범털(배경이 든든한 재소자를 일컫는 은어)’을 잘 보내지 않는다. 이 의원은 386운동권 출신으로 노 전 대통령을 옆에서 지키며 지난 2002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참여정부가 출범하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했고, 1년 뒤 청와대를 떠나서도 국회의원 배지를 2차례나 달아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때문에 2006년 8월 뭉칫돈을 들고 나오다 베트남 공항에서 적발됐지만, 무사 통과할 수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태광실업의 베트남 공장인 태광비나실업에서 박 회장에게서 5만달러(약 67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지만, 당시 이 의원과 동행했던 보좌관이 뭉칫돈을 들고 나오다가 베트남 공항에서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직후 태광실업 직원한테도 연락했지만, 정권의 실세답게 베트남 공항에서 일하던 한국인 공항직원의 도움을 받아 세관을 무사 통과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나 실세의 ‘해프닝’은 족쇄가 됐다. 법원은 이런 단서 등을 볼 때 돈을 받지 않았다는 이 의원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 2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기 때문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연구비 1억 횡령’ 대학교수 3명 검거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대학원생들을 허위 등록하는 방식으로 정부가 지원한 연구비를 횡령한 대학 교수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4일 서울의 S대 장모(52) 교수 등 3명에 대해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한국전력공사 산하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 등으로부터 ‘에너지·전력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 및 개발을 위한 특정 연구과제’를 위탁받아 수행하면서 대학원생들을 연구 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명목으로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0년 12월~2005년 11월까지 허위 등록된 대학원생들의 통장, 도장, 비밀번호 등을 건네받아 299회에 걸쳐 모두 1억 17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경찰에서 “개인 카드비를 결제하고 회식비 등에 사용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부 지원 연구비를 횡령하는 경우가 대학가에 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용산참사 수사발표] 해소되지 못한 의혹들

    [용산참사 수사발표] 해소되지 못한 의혹들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발생 직후 전격 출범한 검찰 수사본부가 20여일 동안의 수사결과를 9일 내놨다. 하지만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전준비 철저했어도 참사 났을까?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경찰의 진압작전이 정당했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수사결과 경찰은 특공대 투입 이전 특공대장이 헬리콥터에서 불과 20분 정도 둘러본 것만으로 현장답사를 완료했고, 작전에 필요했던 크레인도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압작전 시행 이전 이미 소방서에 유류화재에 대비한 소화성 물질을 요청했을 정도로 화재 발생 위험을 예측하고 있었지만, 밀폐된 공간에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마땅한 소화약제가 없다는 이유로 소방대비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진압을 시작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작전 진행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소방 및 진압장비가 다 갖춰졌었더라도 사망을 막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압으로 인한 화재, 사망 예측 못했나? 수사팀은 “이번 화재는 농성자가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던져 발생한 것으로 경찰의 지배영역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진상조사단은 “경찰특공대가 1차 진입 뒤 망루 안에 세녹스와 화염병 등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불이 나기도 해 우려했던 화재 위험성이 현실화됐는데도 경찰은 소화기로 진화가 가능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 없이 인력만 보강해 2차 진입을 강행, 큰 불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또 철거민들이 대로변에 있는 건물을 점거, 화염병을 던져 실제로 통행하는 차량이 파손되는 등 시민 피해가 있어 망루 진압 경험이 있는 특공대의 조기 투입 결정이 적정했다고 판단했다. 또 “경찰이 전국철거민연합 등을 통해 협상을 시도하고 강제진압 가능성도 밝혔지만, 점거자들이 응하지 않아 장기 농성이 우려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철련은 “건물 밖에 있는 간부에게 요구사항이 뭐냐고 물었을 뿐, 건물 안의 철거민들에게는 의사 전달도 되지 않았고 진압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법원에서는 예견 가능성을 중시, 경찰이 곧바로 진압에 들어갈 경우 화재 등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얼마나 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거민 사망은 누구의 책임인가? 농성 중이던 철거민이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난 것이 확실하다면서, 경찰특공대원의 죽음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면서 함께 숨진 철거민 5명에 대해서는 “망루 내부가 어두운 데다 농성자가 복면을 해 식별이 어려웠고, 피의자들이 묵비권을 행사해 누가 화염병을 던졌는지 특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책임 소재를 가려내지 못한 것 또한 미진한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곧 농성자들에게 공동책임을 물었을 뿐 구체적인 화재 원인 제공자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이 설치해 놓은 진압용 소방호스를 임의로 살수한 용역업체 현암건설 과장 등을 기소하면서 이를 방치한 경찰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처벌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다. 진상조사단은 “경찰이 용역의 물리력 행사를 묵인, 방조한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유지혜 임주형기자 wisepen@seoul.co.kr
  • [용산참사 수사발표] 그때그때 달랐던 검찰

    [용산참사 수사발표] 그때그때 달랐던 검찰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 수사를 총괄한 서울중앙지검 정병두 1차장검사(수사본부장)는 9일 참사에 대한 경찰의 책임과 관련, “화염병이 던져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제압할 것인지 수단과 방법 등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은 경찰이 판단할 몫”이라면서 “누가 보더라도 이 부분만 개선하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상황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형사적인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용역업체 직원의 물포 살수를 방치한 용산경찰서 경비과장에 대해서도 “스스로도 잘못을 시인하고, 잘못 판단한 것은 틀림없지만, 범죄 행위가 되는지 여부와는 다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지휘, 보고 등 적절한 절차를 거쳐 공권력을 집행한 데 대해 어떻게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느냐.”는 의견을 공공연히 밝혀 왔다. “망루 안에 시너와 화염병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던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순진한’ 변명도 그대로 인용했다.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28일 정식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용역업체 직원들의 위협과 방화 등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 역시 고발장에 포함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종합수사결과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용역업체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20일 진압작전이 진행될 때 용역 직원이 건물 안에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그러다 MBC PD수첩이 관련 내용을 담은 장면을 방영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결국 불법행위를 저지른 용역업체 직원들을 기소했다. 고발장 가운데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진술을 확보한 적 없다.”고 하다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는 “진압 과정에서 쇠파이프 등으로 저항하니까 진압봉을 휘둘러 약간의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수는 있다.”고 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피의자들이 수차례 거론하는 인물이 있다.”면서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을 배후로 지목하고,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에 주력했다. 하지만 금품수수 등 뚜렷한 흔적이 나오지 않자 종합수사결과에서는 개입 여부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때그때마다 말을 바꿔 검찰 수사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했다는 지적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경찰청 차장 등 줄소환

    용산 화재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22일 경찰의 과잉진압 의혹과 관련, 건물 주변에서 경찰 진압병력을 지휘했던 김수정 차장과 신두호 서울청 기동본부장, 무전으로 경력을 통제한 이송범 서울청 경비부장 등 서울경찰청 고위 간부를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농성현장에서 진압작전을 지휘한 백동산 용산경찰서 서장은 이날 소환돼 진압 경위 등을 조사받았다. 앞서 법원은 검찰이 용산 재개발지역 남일당 건물을 점거농성하는 과정에서 화재를 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철거민 김모씨 등 6명 가운데 박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최철환 영장전담판사는 “피의 사실이 충분히 소명되고 피의자들이 이 사건에 가담하게 된 경위와 구체적 행위내용, 피해 정도 및 수사 진행 상황에 비춰 증거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어서 구속수사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화염병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특공대가 화인을 직접적으로 제공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얼굴인식’ 현금인출기 도입 재추진

    강·절도 범죄를 줄이기 위해 얼굴을 과도하게 가리는 인출자에 대해서는 작동이 되지 않는 ‘얼굴 인식’ 현금자동인출기(ATM)를 도입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경찰청은 16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예방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강·절도 피의자들이 ATM에서 피해자들의 예금을 인출할 때 마스크나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얼굴을 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인출자의 얼굴이 인식되지 않으면 작동을 멈추는 ATM을 은행 창구에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얼굴 인식 ATM은 2004년 제품화돼 2005년에는 모 은행에서 2주간 시범운영까지 됐지만 이후 흐지부지 끝났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기계 한 대에 20만원 이상의 설치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무엇보다 은행 입장에서는 범죄로 인해 인출된 돈이 보험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아쉬울 것도 없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 수사에서도 범인이 은행 ATM에서 실종자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빼간 것이 확인됐지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구치소 盧의 남자들 생활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들이 구치소에 모였다. 친형 건평씨,후원자 정화삼·광용씨 형제,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그리고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이들은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물들이다. 지난달 24일 화삼씨 형제가 구속된 지 열흘 뒤 건평씨가,그로부터 1주일 뒤 박 회장이 구속됐다. 3주 만이다.이들은 정권이 바뀐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권력형 비리로 구치소에서 다시 만났다.이들은 구치소에서 자신들이 주연을 맡은 뉴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전 농협 중앙회장은 이미 현대차 사건으로 형이 확정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다시 성동구치소로 이감됐다. 구치소에서도 특별 대우를 받은 건 ‘봉하대군’ 건평씨뿐.건평씨는 홀로 독방 배정을 받았으며 가장 마지막으로 이들과 합류한 박 회장은 5인실에 배정됐다.박 회장을 비롯해 정씨 형제는 서울구치소의 배려(?)로 잡범들과 방을 함께 쓰는 고생은 피했다.“같은 방에 배정된 인물들이 경제사범이거나 나이가 많은 피의자들로 조용히 생활할 수 있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과거 정권에서 친분을 유지하던 이들은 현재 같은 시설에 있지만 얼굴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모두 같은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이다.공범은 구치소 내에서도 만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규정 때문에 친형제인 화삼씨 형제도 각기 다른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이들은 현재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로 출퇴근 조사를 받고 있다. 호송도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같은 호송차량에 탑승하더라도 교도대원이 1인당 1명씩 감시하고 있어 눈도 마주치기 힘들다.현재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은 박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조세포탈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박 회장은 구속 다음날(13일)인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나와 조사를 받았다. 건평씨의 경우 구속의 충격 등으로 하루를 쉰 후 이틀째부터 조사를 받았다.정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하루 조사를 받으면 이틀을 쉬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 최재경 수사기획관 일문일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4일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번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건평씨가 이번 로비를 처음부터 공모하고 주도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어떤 점을 강조했나.  -이 사건은 권력형 비리로 3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아 사안이 중대하다.(피의자들이) 처음부터 공모한 뒤 로비해 세종증권을 농협에서 인수하도록 했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이 건평씨다.  처음부터 건평씨 몫이 정해져 있었나.  -20억원 이상을 처음부터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30억원이 든 통장이 정화삼씨 형제를 통해 건평씨에게 전해졌나.  -통장이 직접 간 것은 아니고,정씨 형제가 돈 세탁한 뒤 현금으로 인출해 건평씨 몫 일부를 직접 건넸다.(대통령의 형이라는) 신분 때문에 견제와 감시가 심해 바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건평씨에게 건네진 돈의 구체적 물증은 없는 것 아닌가.  -검찰이 확인한 돈은 일단 4억원이며,공동 관리 상태로 남아 있는 (김해의)상가점포가 하나 있다.  (건평씨에게 간)4억원은 언제 건너갔나.  -처음 로비가 시작될 당시 착수금으로 1억원,매각 성사 뒤인 2006년 4월 전후로 2억원과 1억원씩 두 차례 나눠 전달했다.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상가에 대해 5억원 근저당 설정을 한 경위는.  -누군가(건평씨)의 몫을 보존하려고 놔둔 것으로 본다.  건평씨의 추가 혐의는 증권거래법 위반인가,탈세인가.  -(건평씨가 실소유주인 정원토건과 관련)탈세도 있을 수 있고,횡령 배임도 있을 수 있어 조사 중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되살아나는 ‘국가보안법 7조’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 최한욱 집행위원장 등 활동가 4명이 3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홈페이지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북한의 언론보도 등을 전파하고,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를 만나 지령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2004년 12월 통일연대의 교류협력사업 협의를 위해 베이징에서 만난 북쪽 민화협 관계자로부터 남한 내 반미투쟁,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6·15공동준비위원회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을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법원은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고, 피의자들의 전력과 단체에서의 직위, 구체적 행위 등을 고려하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 등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회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8월 기각된 것과 달리 실천연대의 영장 발부는 북한 대남공작기관과의 접촉이 확인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속에 대해 실천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측 민화협과 공동선언 실무회담을 하면서 각자의 의견을 주고 받은 것을 ‘지령’이라고 한다면 북측과 협의를 한 수많은 민간단체들이 다 지령을 받은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들은 “유엔인권이사회의 폐지 권고를 수차례 받아왔던 국보법 7조(찬양·고무)를 공안당국이 다시 꺼내 들었다.”고 비판했다.시민사회단체들은 “국정원이 모든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사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한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한가했던 대공·보안파트가 최근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나체여인 백주에 경찰서 뛰어들었는데

    나체여인 백주에 경찰서 뛰어들었는데

    H = 소주회사의 말썽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군. 지난번에는 경품을 빼돌리려다 들통이 났느니 마느니 해서 말썽이더니 이번에는 인지를 위조하고 도수까지 낮춰 시중에 판 것이 밝혀져 애주가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있지. 그럼 또 사건방담이나 엮어볼까? B =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전 나체의 여인이 백주에 경찰서에 뛰어들어 경찰관들을 크게 당황케 했지. 지난 11월 23일 하오 3시쯤이었지. 남대문 경찰서 신축건물 입구 계단에서 갑자기 전라의 여인이 경찰서 안으로 뛰어 들어갔지. 당황한 입초순경은 망칙한 모습에 차마 저지할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눈길을 외면할 수 밖에. 이 여인은 「논·스톱」으로 1층 구석에 있는 형사과 사무실로 직행. 각종 피의자들을 신문하던 형사들도 때아닌 나체여인 침입으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지. 어처구니 없는 순간이라 형사들이 머뭇거리고 있을때 이 여인은 상석에 앉아있던 K부장에게 달려가 『이(李)씨 찾아내 놓아라』 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른거야. 상사에게 행패를 부리자 부하 형사들이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지. 그래 사무실에 있던 형사들이 여인 옆으로 가 옷입고 오라고 말리자 둘러섰던 형사 3명의 얼굴을 긴 손톱으로 할퀴어 버렸지 뭐야. 이 여자는 계속 기세등등해 『접근하면 할퀴어 버린다』며 발악, 한동안 형사들은 접근 조차 할 수 없었지. 이렇게 되자 경찰서안은 벌집 쑤셔놓은 것 같이 되어버렸지. 20분 가량이나 지난 뒤에야 보안과 여경이 달려와 안정을 시켜 의자에 앉혀놓았고 뒤늦게 경찰서 입구에 벗어 놓는 여인의 옷을 발견, 가져다 입힌거야. 이렇게 해서 백주에 경찰서 안에서 벌어진 나체「쇼」는 막을 내렸으나 이 여인이 옷을 벗고 경찰서를 누빈 동기는 아직 수수께끼야. 거품을 뿜고 실신했다가 여인을 보안과로 넘겨 조사를 해 보았더니 자신이 어떻게 해서 경찰서까지 온것초차 모르더란 말이야. [선데이서울 71년 12월 5일호 제4권 48호 통권 제 165호]
  • GS칼텍스 고객 1119만명 정보 빼낸 피의자들 법무법인 접촉 집단소송 유도 계획

    GS칼텍스 고객 1119만여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피의자들이 집단소송을 유도해 법무법인과 돈을 나눠 갖는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피의자 정모(29)씨 등 3명은 언론에 정보유출 사실을 흘리면 기사를 본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게 되고, 개인정보를 특정 법무법인에 넘기면 중간에서 3억∼5억원 정도의 수익을 챙길 것으로 계산했다. 이들은 기사가 간단하게 실리고, 집단소송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대서특필돼 당황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 중 김모(24)씨는 지난달 중순 아버지의 소송 문제로 알고 지내던 S법무법인 사무장 강모(33)씨와 만났다. 김씨는 “강씨에게 8명의 개인정보가 들어 있는 샘플 CD를 보여 줬으며, 강씨로부터 ‘집단소송으로 가면 수억원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인터넷을 통해 암거래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공범끼리 나눌 액수까지 상의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씨는 경찰에서 “김씨가 ‘술집에서 주웠다.’며 노트북으로 개인정보를 보여 줬지만 ‘관심없다.’고 했다. 상식적으로 집단소송에 이런 CD는 필요가 없다.”면서 “상담 자체를 해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김씨를 대상으로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강씨와 돈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 등이 제작한 1119만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DVD 6장과 1대의 노트북 외에 같은 개인정보가 담긴 USB(보조저장장치) 2개와 DVD 1장, 외장 하드디스크 1개를 9일 새벽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가 유출한 고객정보를 엑셀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맡았던 공범 배모(30·여)씨는 ‘개인정보를 어딘가에 팔아줄 수 있다.’고 제안한 옛 남자친구 박모(33)씨에게 지난달 31일 USB 1개를 건넸다. 또 지난 5일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자신이 보관 중이던 DVD 1장과 USB 1개를 추가로 박씨에게 넘겼다. 박씨는 이 개인정보를 자신의 외장 하드디스크에 따로 복사해 자신의 집에 숨겼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씨를 형사 입건할 방침이며, 이미 불구속 입건한 배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추가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유출경로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시중에 유통됐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조중동 광고중단’ 네티즌 2명 구속

    서울중앙지검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은 21일 조선·중앙·동아일보의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인 네티즌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법원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6명 가운데 2명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지만,6명 모두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선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들의 범죄 혐의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도를 넘어선 소비자주권운동은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검찰의 엄벌 의지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구속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카페 개설자 이모(39)씨와 카페에 상습적으로 글을 올린 양모(41)씨는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광고를 게재하는 업체 250여곳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수십 차례에 걸쳐 게시하고 광고 중단 독촉 전화 등을 독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검찰이 함께 영장을 청구한 운영진 4명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지만, 이례적으로 6명 모두에 대해 업무방해죄의 소명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법원쪽은 “피의자들은 지속적인 전화 공세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함으로써 광고주의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또 “이는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행위로 광고주와 신문사에 대한 업무방해죄의 소명이 있다.”고 명시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과격 촛불 시위자 2명 첫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영만)는 2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서 전경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른 이모(43)씨와 전경 방패벽 등을 훼손한 윤모(35)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72시간 릴레이 촛불 집회’가 열렸던 지난 7일 도로를 행진하는 과정에서 전경버스와 대치하다가 쇠파이프로 경찰관 2명을 때려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같은 날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방패벽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이 촛불집회 관련 첫 기소로 구속된 피의자들만 우선 송치받아 기소했고, 불구속입건자들은 아직 경찰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석탄公 혈세950억 떼일 판

    대한석탄공사가 부도난 건설사의 어음을 사는 데 쓴 혈세 수백억원을 돌려받을 길이 막막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된 석탄공사 전 관리총괄관리팀장 김모(54)씨의 영장에 드러난 범죄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된 재무팀장 양모씨와 함께 지난해 M건설의 기업어음을 구입했다. 어음 구매를 중개한 증권사 간부가 향후 M건설의 부도 가능성을 전했지만, 김씨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 554억 1800여만원어치의 어음을 사들였다. M건설은 석탄공사가 어음을 산 직후 분식회계 사실을 공시,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인 C등급으로 조정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석탄공사 김모 관리본부장까지 합세해 1119억 7400여만원어치의 기업어음을 구입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전문가 조언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김원창 사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 이들의 배임 행위로 인한 석탄공사의 피해액은 자그마치 1673억 9200여만원으로 현재까지 950억원이 회수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M건설은 올 3월 소유 부동산 대부분을 매각해 담보대출을 받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석탄공사는 부동산 매각 전 이를 담보로 제공해 달라는 요구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향후 4년 동안 M건설의 예상 영업이익은 424억원에 불과, 사실상 석탄공사에 950억원을 상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공사 일부 직원의 배임행위로 1000억원에 가까운 국민 혈세를 고스란히 날려버리게 된 것이다. 검찰은 김씨를 구속하면서 “방만한 공기업 운영의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피의자들을 일정기간 사회에서 격리해 사회적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40대 마담놓고 연적은 62세와 70세

    40대 마담놓고 연적은 62세와 70세

    70살된 노인과 62살의 노인이 42살된 대폿집 「마담」을 가운데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다가 마침내 피를 본 싸움이 일어났다. 한강 강바람에 마음들이 싱숭생숭, 늦바람이 불었던 탓일까? 『몸이야 늙어 쭈글쭈글 하지만 마음이야 어디 늙을까 보냐』는 노익장 사랑싸움의 전말. 밀려나자 “보통사이 아니다” 소문 퍼뜨려 7월 30일. 올해 70살된 나경칠(羅京七)노인(가명·서울시 영등포(永登浦)구 흑석(黑石)2동)은 노량진경찰서 형사과 보호실에서 손자뻘되는 다른 피의자들과 쭈그려 앉아 있었다. 노량진경찰서 창설이래 가장 나이많은 피의자라고 한 형사과 직원은 껄껄 웃는다. 나노인의 직업은 소개업자. 흑석2동에서 복덕방일을 보며 소일하는 처지였다. 나노인의 사랑의 「라이벌」은 이종식(李鍾植)노인(가명·62·무직·흑석2동). 그리고 두노인의 틈바구니에 끼어 사랑의 고민(?)을 한 여자는 조민애(趙閔愛)여인(가명·42·무허가 대폿집 경영·흑석2동). 7월29일 9시께부터 사건의 전초전은 시작됐다. 피해자인 이노인이 나노인에게 사실이 아닌 「스캔들」을 왜 뿌리고 다니느냐고 시비하면서, 홧김에 목에 두르고 있던 수건으로 때렸다. 「스캔들」의 내용인즉 이노인이 조여인과 보통 사이가 아니고, 더구나 30만원을 보태주어 대폿집을 차리게 했다는 것. 이 소문을 이노인은 평소 시샘이 많았던 나노인이 퍼뜨리고 다니는 것이라 단정, 취소를 요구한 것이다. 나노인 입장으로 치면 조여인의 단골손님. 외상술도 통하고, 상당히 친한 사이로 동네에서도 알려졌다. 이러한 나노인의 기득권(?)을 무시하기라도 하듯 70년 가을부터 조여인에 대한 이노인의 노골적인 접근작전이 눈에 띄게 표면화했다. 조여인의 말인즉 같은 경북(慶北)출인인데다가 이씨가 무슨일이든지 어려운것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그 정도뿐 아니라 주점의 안방에 들어앉아 글씨가 서툰 조여인을 도와 외상장부의 정리까지 도와주었다는 것. 단골끼리 접근 작전 끝에 혼자 끙끙 앓던 나노인은 생각도 못해 『몹쓸 여자니까 가까이 하지 말라』고 넌지시 충고까지 했다. 나노인의 속셈을 눈치챈 이노인은 『그런 것까지 참견하지 말라』고 퉁명스러운 응수. 이 충고사건 이후로 나·이노인의 우정은 급격히 파괴되어 험악하게 되었고, 이노인의 주장에 따른다면 『창피한 소문을 동네에 퍼뜨린 장본인』이 나노인이랄 정도로 견원지간이 됐다. 「라이벌」싸움에서 수세에 몰린 나노인의 열등감을 더욱 자극한 사건이 이노인의 외상독촉. 얼마전 나노인이 술마시러 가자 안방에 있던 이노인이 밖으로 나왔다. 그때 조여인이 『외상값 좀 정리해 줘요』라고 하며 밀린돈 1천1백80원을 요구하자 옆에 있던 이노인이 장부를 펄럭이며 외상을 갚으라고 윽박질렀다. 이노인보다 나이가 8살이나 더 되었고, 더구나 자신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조여인과 이노인의 「관계」를 아니꼬와 하던 나노인은 『수상한 사이』라고 동네에 「스캔들」을 마구 퍼뜨렸다는 것. 29일 아침의 담판은 대강 이러한 감정대립과 경위에서 벌어졌다. 이노인에게 수건으로 얻어 맞은 나노인은 하루종일 어찌나 울화가 치밀었던지 복덕방일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힘으로는 당할수 없고, 그놈을 혼내주기 위해서는 상처를 내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읍니다』 궁리하다 못해 저녁에 술을 마실때 혼을 내주기로 결심한 그는 17㎝되는 미제과도를 한복 조끼 주머니에 넣고 조여인의 대폿집으로 갔다. 시간은 29일 하오 6시20분. 주점에 들어가 소주를 시켜놓고 밖에서 동네 친구들과 윷놀이를 하는 이노인을 불러오게 했다. 『이거봐, 오늘 아침에 자네가 수건으로 날 쳤지?』 『그건 그때 서로 화해하고 다시는 얘기하지 않기로 했는데 왜 또 다시 말하는게지』 『말할건 해야지. 자네는 형님도 없나?』 외상값 독촉 받고는 울컥 “그놈 상처내서 혼내주자”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노인은 방안에서 나왔다. 『너 이놈자식 어디로 도망쳐』 나노인이 뛰어 나오며 의자에 앉으려는 이노인을 덮쳤다. 이노인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나노인에게 오른쪽 목을 찔린 이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지고, 대폿집은 벌컥 뒤집혔다. 조여인은 나노인과 3년전부터 교제(?)해온 사이. 남편이 첩을 얻어 살기때문에 단신으로 나와 술장사등으로 살아온 처지였다. 조여인의 딱한 처지를 동정한 나노인은 담배도 사다가 주고, 말벗도 해왔다. 이러한 동정심이 차차 연정(?)으로 변했고 두사람 모두 『아무런 관계(육체관계를 뜻함)도 없었다』고 경찰조서에서 밝히듯 육체적인 교섭은 불가능했지만 감정만은 밀도(密度)있게 진전됐던 것. 이러한 늘그막의 알뜰한 연정에 나타난 도전자가 바로 이노인.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나노인은 61살된 부인과 3아들을 두었고, 이노인은 59살된 부인과 9남매를 둔 유부남(有婦男). 여자 좋아하는 바람기는 결국 연령따위 같은건 우습게 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나 할까? [선데이서울 71년 8월 8일호 제4권 31호 통권 제 1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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