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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특검 정국] 말 바꾸는 ‘국정농단 공범들’ 형량 줄이기 법리 다툼 돌입

    ‘최순실 게이트’ 핵심 관계자들이 속속 법정에 서고 있지만 국정 농단에 얽힌 실타래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당초 99% 입증 가능한 것만 기소했다는 검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당사자들이 부인하거나 침묵하는 ‘오리발 전략’을 고수하는 탓이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는 “태블릿PC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시간 끌기에 나섰고,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도 “건건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비밀누설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입장을 바꿨다. 특별수사관 출신 한 변호사는 “이미 사법처리는 피할 수 없다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형량을 줄이기 위한 법리 다툼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순실 “죽을죄 지었다→태블릿PC 검증해야” 법조계에서는 이들의 태도를 ‘죄수의 딜레마’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일찌감치 구속돼 다른 사건 연루자들과 단절된 상황에서, 변호인으로부터 전달받은 상황에 맞춰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란 서로 분리된 채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는 두 피의자가 겪는 심적 갈등을 말한다. 두 사람 모두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면 처벌을 면하거나 가벼운 처벌(최선의 결과)로 끝날 수 있지만 어느 한쪽만 범행을 시인할 경우 다른 한쪽이 가중처벌(최악의 결과)을 받게 되는 상황 앞에서 피의자들은 대개 서로 혐의를 시인해 중간 정도의 처벌(차선)을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이 죄수의 딜레마가 이번 사건 피의자들에게서도 예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경우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가는 진술을 하는 상황이다. 최씨는 지난 10월 31일 검찰에서 “죽을죄를 지었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의 공방을 예고하면서 최씨의 입장도 바뀌었다. 1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최씨는 “어떤 벌이라도 받겠다고 했는데 이제 정확한 사실을 밝혀야 할 것 같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박 대통령이 최씨와의 공모를 부인할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먼저 공모를 인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호성 “공소 사실 인정→대통령 지시 없었다” 당초 공소 사실을 인정했던 정 전 비서관 측도 2차 준비기일에서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거나 공모하지 않았다”며 입장을 바꿨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비슷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가벼운 형량을 받는 길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안종범(57) 전 수석은 줄곧 ‘자신은 대통령의 지시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에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은 김종(55·구속기소) 전 차관도 첫 재판에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었다”고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강신업 변호사는 “이 사안은 공적·사적 관계가 얽혀 있는 데다 각자 형량까지 고려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공판에서도 진술이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정호성·김종 등 핵심인물 소환…고강도 조사

    특검, 정호성·김종 등 핵심인물 소환…고강도 조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4일 최순실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이 최씨와 김씨 등 국정 농단 사건 핵심 피의자들을 직접 불러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4일 “기존 공소사실 이외에 확인할 부분이 있다. 뇌물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이던 조여옥 대위도 24일 소환돼 이날 새벽 3시까지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조 대위는 앞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미용 목적 시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일부 진술을 번복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을 하는 등 여전히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핵심 참고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염두에 두고 조 대위를 상대로 청와대 관저 의무동(대통령 전담)과 의무실(직원 담당) 구조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청와대 외부에서 압수수색영장에 제시된 자료를 받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들어가 통상의 압수수색을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장시간에 걸친 조 대위 소환조사는 특검 수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청와대 압수수색이 임박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이 밖에도 특검은 이날 오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처음으로 소환 조사한다.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최씨 국정 농단의 적극적인 조력자 역할을 한 만큼 그의 진술에 따라 특검의 박 대통령 수사가 급진전할 수 있어 향후 수사 진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수사 연장 없이 ‘70일 승부’… 靑 압수수색 조율 나선 특검팀

    [탄핵 정국] 수사 연장 없이 ‘70일 승부’… 靑 압수수색 조율 나선 특검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이번 주 또 한 번의 ‘분수령’을 맞는다. 검찰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일간의 수사 준비기간을 거쳐 21일 특검 현판을 내걸고 정식 수사에 돌입한다. 헌법재판소는 이번 주 중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과 관련, 준비절차기일을 지정해 본격 심리에 나선다.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 주요 피고인에 대한 첫 재판도 19일 열린다. 최씨 사태 규명의 ‘열쇠’를 쥔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는 22일 청문회에 출석한다. ●수사 개시하는 특검팀 특검팀의 공식 준비 기간은 이번 주에 마무리된다. 박 특검이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난 1일부터 공식기간을 산정하면 20일이 준비 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1t 트럭 한 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검토한 특검팀은 21일 열리는 현판식과 함께 본격 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현재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 본격 수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번 주 중 첫 소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첫 소환자가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분야에 따라 네 개의 수사팀을 꾸린 특검은 청와대, 주요 대기업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 특검의 단호한 수사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 첫 소환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청와대 내의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검팀은 청와대 경내에 진입해 직접 의혹 대상 증거물들을 확보하는 방식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이 다시 군사시설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할 때 이를 반박할 법리 준비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조사는 한 차례, 많아야 두 차례 진행될 전망이다. 대통령 조사는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이 아닌 청와대나 제3의 장소에서 방문조사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헌재 준비절차 기일 초읽기 헌재는 준비절차기일 초읽기에 들어갔다. 헌재는 19일까지 소추위원과 박 대통령 측으로부터 탄핵심판 준비기일에 대한 의견서를 받기로 했다. 의견서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공판준비기일을 지정한다는 형사소송 원칙을 준용하기 위해 양쪽에 요청한 것이다. 오는 21일에는 탄핵사유 입증계획과 증거목록에 대한 소추위원들의 의견서 제출도 예정돼 있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 정리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당사자들의 의견서를 두루 고려해 이번 주 중 준비절차기일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에 첫 준비기일이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의견서 내용에 따라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쟁점이 많기 때문에 준비기일은 서너 차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19일에는 국회의장과 법무부 장관 직무 대행에게 탄핵심판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헌재가 지난 12일 이번 사건의 유관기관인 국회와 법무부에 요청한 의견 조회에 따른 것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에는 유관기관인 국회, 법무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견서를 요청했다. 당시 국회는 탄핵심판 인용, 법무부는 기각, 선관위는 ‘의견 없음’이라고 의견을 제출했었다. 이는 유관기관의 대략적인 의견에 불과하기 때문에 심판 과정에 있어 절대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참고자료 정도로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에 서는 핵심 피의자들 이번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최씨에 대한 형사 재판도 본격화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9일 오후 2시 10분 법원 청사 대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3명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광고감독 차은택(47·구속 기소)씨와 송성각(58·구속 기소)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의 공판준비기일도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재판의 쟁점과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는 자리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어 최씨 등이 법정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해 온 검사 15명 안팎을 투입시켜 공소 유지를 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최씨의 변호인은 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정면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 측은 언론을 통해 이미 수차례 혐의를 부인한 바 있으며 법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검찰과 최씨 측은 최씨의 태블릿PC와 안 전 수석의 업무용 포켓 수첩 17권,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236개 등 핵심 증거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2일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 다섯 번째 청문회에는 우 전 수석의 출석이 예고돼 있어 이날은 특검팀도 국회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이 예정대로 출석한다면 최씨의 존재를 알았는지 여부와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월호 사건에서 구조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해경에 대한 수사를 우 전 수석이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썰전’ 표창원 “국정농단 피의자들, 집단 성폭행범들과 심리 비슷” 어떻게?

    ‘썰전’ 표창원 “국정농단 피의자들, 집단 성폭행범들과 심리 비슷” 어떻게?

    ‘썰전’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농단 피의자들의 대응 행태가 집단 성폭행범들의 심리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표창원 의원이 출연해 비선에 부역한 사람들의 심리를 프로파일링 했다. 표창원 의원은 “끊임없이 관찰하고 분석한 경험을 비춰볼 때 성폭행범들의 대응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이 지적한 유사점 첫 번째는 가해를 부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방어기제가 일어난다. 대단한 거 아니라고 행위를 축소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두번째는 피해를 부정한다는 것. 세번째는 자신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되레 비난하는 모습으로 “‘너희는 깨끗하니?’ 박근혜 대통령보다 깨끗한 사람 돌던지라고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은 상위 가치의 호소라는 심리가 있다. ‘법률 위반이 될 수 있지만 더 커다란 것을 위해 한거니까 괜찮다’는거다. 대개 애국, 종국 좌파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것, 우주의 기운을 위해 봉사하다던지 자신들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위해 한거라 괜찮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런 심리들을 형성하면서 피해자를 오히려 겁박하고 버티기를 하는거라고 보여진다”며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수사·대면조사·崔 공판’이 탄핵 결정 핵심 키

    ‘특검 수사·대면조사·崔 공판’이 탄핵 결정 핵심 키

    헌재, 증거조사시 수사 내용 참고할 듯… 안종범 등 재판 ‘증거자료’도 영향 관측 9일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의결서가 접수되면서 헌재는 최장 180일간 심리에 들어간다. 다음주에는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돼 ‘최순실 게이트’의 수사와 공판 등이 탄핵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법조계는 심리 기간 중 특검 수사와 주요 피의자들의 공판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서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검 수사 기간은 최대 120일로 다음주 수사에 착수할 경우 4월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박 특검은 박 대통령을 반드시 한 차례 이상 대면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 역시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데다 직무마저 정지된 상태라 본인 조사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도 있다. 헌재도 박 대통령에게 변론 기회를 제공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이 진술할 가능성이 높다. 헌재 결정 전 특검에서 먼저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한다면 헌재도 박 대통령의 진술을 참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 역시 사건 심리를 위한 증거조사 권한이 있어 직접 범죄 혐의를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증거조사를 할 경우에도 검찰과 특검 수사 내용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탄핵 심판 때도 헌재는 재판이나 수사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의 수사·재판 기록 복사본을 받아 검토했다. 특검 수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의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비호 의혹 등 국민의 관심사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진다면 헌재 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 특검은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특검 수사는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 논리만 따른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최씨와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공판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재판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실관계나 증거자료 등이 다수 드러나는 만큼 헌재도 이를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이 헌재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면 관련 진술과 제출 자료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 사건 당사자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이 헌재에서도 급선무가 될 예정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와 공판이 진행되는 만큼 증인 신문도 특검 및 법원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애완견 잡아먹은 주민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

    애완견 잡아먹은 주민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

    실종된 대형 애완견을 이웃 주민들이 잡아먹은 사건과 관련, 경찰이 주민 4명에게 동물보호법을 적용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7일 살아있는 애완견을 잡아먹은 조모(73)씨 등 주민 4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조씨 등은 지난 9월 26일 오전 11시 50분쯤 익산에서 실종된 잉글리쉬 쉽독 ‘하트’(10년생)를 마을회관에서 잡아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개가 이날 오전 11시 30분까지 살아있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또 피의자 4명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이고 목격자와 대질 조사를 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했다. 피의자들은 경찰에서 “살아있는 개를 잡아먹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결국 피의자들이 개를 때려죽였다는 결정적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목격 시간과 범행 시간의 차이가 근소하다는 점을 들어 경찰은 동물보호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이 범행 시간 이전부터 개 주변을 서성였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있었다. 경찰은 개가 살아있었다면 조씨 등에게 동물보호법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죽어 있었으면 숨진 개를 ‘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된다고 보고 적용 혐의를 고민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가 살아있던 상태로 목격된 시간과 범행 시간 차이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피의자들이 살아있던 개를 잡아먹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익산 반려견 도살 사건’ 경찰 조사 결과는?

    ‘익산 반려견 도살 사건’ 경찰 조사 결과는?

    실종된 대형 반려견을 잡아먹은 이웃 주민 4명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 넘겨졌다. 경찰은 이들이 살아있는 반려견을 때려죽인 뒤 잡아먹은 것으로 판단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7일 조모(7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9월 26일 오전 11시 50분쯤 익산에서 실종된 잉글리쉬 쉽독 ‘하트(10년생)’를 마을회관에서 잡아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개를 때려죽였다는 결정적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피의자들 역시 “살아있는 개를 잡아먹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개가 이날 오전 11시 30분까지 살아있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범행 시간 이전부터 개 주변을 서성였다는 또 다른 목격자의 진술도 있었다. 또 개가 살아있던 상태로 목격된 시간과 범행 시간의 차이가 근소하다는 점을 들어 경찰은 동물보호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개가 살아있었다면 조씨 등에게 동물보호법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죽어 있었으면 숨진 개를 ‘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최대 검찰청’ LA 검사장 레이시 “디지털 증거의 힘은 자백보다 강한 증명력”

    ‘美최대 검찰청’ LA 검사장 레이시 “디지털 증거의 힘은 자백보다 강한 증명력”

    “디지털 증거는 피고인의 자백보다도 더 강한 증명력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배심원들은 강요받은 자백일 수 있다고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재키 레이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사장은 2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LA 카운티 최초의 흑인 여성 검사장인 그는 이날 대검찰청 과학수사부가 주최한 ‘형사 절차상 디지털포렌식의 발전방향’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했다. 디지털포렌식은 휴대전화나 PC, 인터넷에 남은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 기법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서도 주요 피의자들의 휴대전화가 혐의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레이시 검사장은 “범죄자들은 길거리가 아닌 사이버 세상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검사들이 범죄자보다 항상 한발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증거를 사용한 다양한 방식도 소개했다. 길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한 여성의 사건에서 용의자의 휴대전화가 여성 사망 시간에만 꺼져 있던 것을 바탕으로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범행한 시간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휴대전화를 꺼 뒀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레이시 검사장은 이어 “애플 등 많은 회사가 사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정보 제공을 거부한다”며 “개인정보를 팔아 이득을 얻기도 했던 회사들은 이제 그 정보를 생명을 보호하거나 위험한 범죄자를 잡는 데 이용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이시 검사장은 2012년 3월 취임해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가 이끄는 LA 카운티 검찰청은 검사 1000명이 근무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으로, 관할 인구가 1000만명이다. 이 중 한국인은 22만명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재계 저승사자 ‘朴대통령-대기업 뇌물죄’부터 겨눈다

    재계 저승사자 ‘朴대통령-대기업 뇌물죄’부터 겨눈다

    재벌 수사 경험 많아 규명 기대감 대가성 입증 땐 朴 뇌물죄 불가피 최소 한 차례 이상 대면조사 관측 직무권한 정지 땐 강제수사 가능성 법조계 “사법 처리 피하기 힘들 듯”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전 서울고검장이 30일 특별검사로 임명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벌 경영 비리 등 굵직한 재계 사건에 경험이 풍부한 만큼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관련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그동안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 주요 피의자들을 기소하며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현재 받고 있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나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공범 혐의는 입증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유죄판결을 받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우선 중간수사 발표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이 일종의 ‘협박’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최씨 모두 ‘기업들의 자발적 출연’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다 기업 역시 대가성을 부인해 왔다. 대통령과 독대한 뒤 추가 출연한 SK와 롯데뿐 아니라 최씨에게 직접 지원한 삼성 등도 대가성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특검에서 제3자 뇌물수수죄의 성립 요건인 ‘부정한 청탁’ 사실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박 특검은 그동안 강력·특수 사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 재직 당시엔 SK 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등 경영 비리 사건을 맡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현대차그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혐의를 밝혀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박 특검이 우선 대기업들을 상대로 뇌물 의혹 규명에 본격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자금의 대가성이 밝혀지면 박 대통령 역시 뇌물죄를 벗기 어렵다. 특검에선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한 차례 이상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탄핵과 이에 따른 대통령 직무권한 정지 여부에 따라 강제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불소추 특권을 내세워 그동안 검찰의 대면 요청에도 불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 신병 확보 등 강제수사가 가능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특검이 사실상 최씨가 아닌 박 대통령을 향한 것임을 감안할 때 탄핵이나 하야, ‘질서 있는 퇴진’ 중 어느 쪽이든 시기의 문제일 뿐 박 대통령이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특검에 협조하며 우리도 수사를 더이상 할 수 없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탄핵 정국] 최순실 존재 알았나 몰랐나… 네 남자의 ‘진실게임’

    [탄핵 정국] 최순실 존재 알았나 몰랐나… 네 남자의 ‘진실게임’

    김기춘 “최씨 알지 못한다” 부인 김종 “김 前실장이 소개해 줘” 차은택 “최씨 지시로 김기춘 만나” 우병우 대답 회피… 모르쇠 일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씨를 사이에 두고 주요 피의자들과 참고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최씨의 국정농단을 은폐하거나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은 ‘최씨를 알지 못한다’고 버티고 있지만 다른 관련자들은 이들이 최씨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하는 상황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를 둘러싼 ‘진실게임’은 녹취록 등 확실한 증거가 드러나기 전까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실장 등이 최씨의 존재를 사전에 알았다면 직무유기를 인정하는 꼴이고, 최씨와 교제했다면 ‘최순실 게이트’에 가담한 셈이기 때문에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알았다는 정황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씨의 최측근인 차은택(47·구속 기소)씨의 변호인 김종민(50) 변호사는 지난 27일 “차씨가 최씨의 지시로 2014년 6~7월 김 전 실장 공관에서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정성근(61·부동산 투기 문제로 낙마)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만났다”며 “최씨가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김 전 차관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이 최씨를 나에게 소개해 줬고 2013년 10월쯤엔 김 전 실장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를 잘 돌봐 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여전히 최씨를 사전에 알았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차씨를 한번 만나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차씨를 만난 사실을 인정했지만 최씨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은 굽히지 않았다. 또 김 전 차관의 검찰 진술에 대해서도 “최씨를 알아야 그 사람을 소개할 것 아니냐”면서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76) 기흥CC 회장을 연결고리로 한 우 전 수석과 최씨의 관계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14년 여름쯤 김 회장과 차씨, 최씨가 함께 골프를 친 뒤 최씨가 김 회장에게 ‘차씨를 많이 도와 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김 회장이 ‘당연히 도와 드려야죠’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최씨와 김 회장이 친분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검찰 소환 당시 ‘민정수석에 임명될 때 최씨의 영향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에 대해 소환 필요성이 있으면 소환할 것이며,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檢 조사 받으러 가는 ‘국정 농단 연루자’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檢 조사 받으러 가는 ‘국정 농단 연루자’들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구속된 피의자들이 24일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인 채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차은택씨, 장시호씨.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미군부대 군납 경유 훔쳐 팔아온 50명 검거

    주한미군 기지에 공급하는 난방용 경유를 중간에서 빼돌려 팔아온 일당과 금품을 받고 이를 묵인해온 미군부대 군무원 등 5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특수절도 등 혐의로 탱크로리 운송기사 김모(46)씨 등 27명을 구속하고, 오모(40)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하청 운송업체 A사로부터 휴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고 입찰정보를 알려준 원청 물류업체 B사 직원 이모(43)씨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35명은 2014년 12월부터 올 5월까지 오산·평택·동두천·의정부 일대 미군기지에 납품하는 경유 가운데 약 435만ℓ(60억원 상당)를 훔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송기사, GPS 감시조, 등유 준비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운송기사들이 인천 항동 모 저유소에서 탱크로리에 경유를 싣고 나오면 공모한 주유소나 공터 등으로 차량을 끌고 가 경유 일부를 빼낸 뒤 값싼 등유 등을 대신 채워넣는 수법으로 경유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GPS 감시조들은 운송회사에서 탱크로리에 설치된 GPS로 운송 과정을 감시한다는 사실을 알고, 특정 장소에서 탱크로리 GPS를 떼어내 다른 차량에 붙인 뒤 시속 50∼70㎞ 속도로 미군기지 방향으로 정상 운행하다가 미군기지 근처에서 탱크로리를 다시 만나 GPS를 설치하는 역할을 했다. 피의자들은 공범 간에 배신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현직 운송기사나, 친·인척, 친구만 모아 범행했다. 이들은 훔친 경유를 미리 결탁한 임모(36·구속)씨 등 주유소 업자 7명에게 팔았으며, 임씨 등은 시중가보다 ℓ당 500원가량 싼 700원에 경유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월호 7시간·김기춘·우병우 개입 의혹 특검서 푼다

    세월호 7시간·김기춘·우병우 개입 의혹 특검서 푼다

    22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문건 유출’ 등 14개의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단서를 통해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건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해 대상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비롯해 김기춘(77) 전 비서실장의 최순실 게이트 개입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 관심이 가장 큰 건은 아무래도 세월호 7시간 의혹이다. 청와대는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오전 9시 53분부터 7시간여 동안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시간에 박 대통령이 ‘비타민 주사’를 맞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다. 특검법 14조(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 성형외과 원장의 특혜 의혹사건)와 15조(그 외 파생돼 인지된 사건)에 따라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조사 근거는 마련돼 있다. 권성동(56) 새누리당 법사위원장도 “(7시간 의혹이) 최씨와 관련이 있다면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전 비서실장 역시 특검의 칼날에서 비켜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를 전혀 모른다”는 김 전 실장의 주장과는 달리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의 소개로 최씨를 만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김 전 실장의 ‘사법부 길들이기’ 의혹 등 공작정치 의혹이 담겨 있어 특검에서 사실로 확인되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역시 김 전 실장에 대해 수사 중이지만 20여일 남은 특검까지 혐의를 특정하고 입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첩보와 제보를 받고도 이를 뭉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또 ‘수사 기밀 누설 의혹’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하고, 이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롯데 측에 수사 정보를 흘려줬다는 것이다. 검찰이 ‘제 살 도려내기’ 수사를 하기 쉽지 않은 만큼 공은 특검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고, 또 내용이 공개된 만큼 피의자들이 서로 말을 맞춰 수사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검이 독립적이고 적극적으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경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이번 특검에서 제3자 뇌물 공여 부분을 확실하게 밝혀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 역시 자신이 해명할 기회를 분명히 가져야 하는 만큼 대면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檢, 우병우·김기춘·정유라 겨누지만 특검까지 시간 촉박해 “어려운 수사”

    [피의자 대통령 시대] 檢, 우병우·김기춘·정유라 겨누지만 특검까지 시간 촉박해 “어려운 수사”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 외에도 의혹을 받는 이들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수사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검 수사가 예정돼 있지만 검찰의 명예와 신뢰를 생각해서라도 최대한 파헤칠 수 있는 데까지는 다 파헤치겠다는 생각이다. 주요 피의자들의 혐의점은 비교적 명료했지만 이제부터가 검찰의 수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1일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 압력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조만간 최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7·구속)씨와 송성각(58·구속)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구속 기한 만료 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수본 내에 별도의 팀을 꾸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도의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 농단 사태를 방치하고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관련 경찰관에 대한 회유·미행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K스포츠 재단이 롯데 측에 70억원을 투자받은 뒤 돌려주는 과정에서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 정보를 흘리는 데 민정수석실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검찰이 스스로 밝혀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고개를 든다. 정보의 최초 유출자를 찾다 보면 검찰 내부 수사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우 전 수석과 이석수(53)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사실상 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지만 여러 상황을 살피며 수사 결과를 내놓지 않는 분위기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봐 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가 사정기관의 총괄자로서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만큼, 검찰의 기소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조만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주요 인물이다. 김 전 실장은 정윤회 문건 파동 무마 지시 의혹과 최씨의 배후 인물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의 범죄 혐의점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혐의점이 있다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는 이화여대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 고발을 앞두고 있다. 정씨는 독일 법인 지분과 자택 매입 등과 관련해 최씨와 함께 조세포탈, 외국환거래법 위반 의혹도 받고 있다.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아직까지 정씨를 참고인으로 선을 긋고 소환 통보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박 대통령의 혐의를 보강하는 한편 이미 신병을 처리한 최씨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실상 특검 도입까지 약 2주 정도가 남은 상태여서, ‘늑장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특검 시작 전 모든 의혹과 혐의를 밝혀내기엔 어려워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국민연금 의결권 ‘靑 입김’ 조준… 朴대통령 ‘수뢰’ 적용 총력전

    [피의자 대통령 시대] 국민연금 의결권 ‘靑 입김’ 조준… 朴대통령 ‘수뢰’ 적용 총력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뇌물죄 성립 확인에 수사력 집중 삼성, 정유라 35억·장시호 16억 미르·K재단 200억 출연도 타깃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검찰의 국정 농단 파문 수사는 이제 후반전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가담을 확인하는 것이 전반전 최대 목표였다면, 특검 출범 전까지 이뤄질 후반전은 박 대통령 등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가 수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현직 대통령 피의자 입건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며 여론의 지지까지 받게 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참여연대가 올 6월 홍완선(60)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삼성그룹 경영진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본 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로 가져와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최씨 측에 돈을 건네고 그 대가로 지난해 7월 국민연금(삼성물산 대주주)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것은 아닌지 등 뇌물죄 성립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씨의 조카딸 장시호(37)씨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또 강요미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핵심 피의자들의 진술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특수본 관계자는 “전날 기소한 부분은 증거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이고, 앞으로도 일절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박 대통령 측 입장과 상관없이 대면 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검찰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후반전 수사 성패는 삼성에 대한 수사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총수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 장충기(62)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 등 사장급 이상 임원 4명이 무더기로 검찰 소환을 당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삼성은 최씨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건넨 유일한 (출연)기업”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또 이번 사건으로 그룹 수뇌부와 계열사(제일기획) 등을 압수수색당한 유일한 대기업이기도 하다. 검찰은 조만간 장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비용 등으로 280만 유로(약 35억원)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최씨 조카딸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도 16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도 출연 대기업 중 가장 많은 2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일가를 직접 지원한 점에서 대가성의 소지가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청와대 등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닌지 살피고 있다. 삼성이 두 회사를 합병할 당시 금융권에선 시가를 기준으로 산출된 1대0.35의 합병 비율이 제일모직 최대 주주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에게 유리하고 삼성물산 일반 주주들에게는 불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합병 반대 세력을 결집했고, 삼성은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있어서 최대 고비를 맞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10%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 국민연금이 삼성 손을 들어줌으로써 합병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검찰은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국내외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모두 삼성물산 합병 반대를 권고했음에도 찬성표를 던진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차관 역시 장씨에 대한 삼성 지원 성격을 판단할 핵심 피의자다. 김 전 차관은 영재센터에 대한 삼성의 지원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에게 문화·체육계 국정 현안을 보고한 단서도 포착했다. 조 전 수석 역시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 취임 이전에 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대기업들을 압박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3년 말 이미경(58) 부회장 퇴진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2013년 말 조 전 수석은 손경식(77)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수석은 권오준(66)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대통령 강제수사 검토

    檢,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대통령 강제수사 검토

     검찰이 20일 국정농단 사태의 주요 피의자들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최순실(60)씨,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을 일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그 부분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헌법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불소추 특권 때문에 박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어려워 보이지만 계좌추적이나 청와대 압수수색 등은 수사상 필요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아직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지만 박 대통령이 공범으로서 피의자에 오른 만큼 적극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 측은 앞서 이번 주 검찰의 조사에 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중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먼저 이뤄질 수도 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재단 출연금 모금과 민간인 최씨에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진행한 피의자·참고인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다수의 진술과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번 기소에는 뇌물죄 등을 적용하지 못했지만 향후 박 대통령과 최씨 등에 제3자 뇌물수수죄 등이 적용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영렬 본부장은 이날 “현재 수사 중인 김종 전 차관, 조원동 수석, 장시호씨 등 사건과 그 외에 재단 출연기업과 관련된 제3자 뇌물 수수에 대해서도 특검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계속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그동안 안 전 수석을 통해 대기업들을 압박,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같은 의혹은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최씨는 현대자동차에서 자신이 실소유주인 더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상당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및 강요)를 받는다. 또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11억원 규모의 납품을 하도록 강요했는데 이 과정에도 안 전 수석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하고 포스코에 펜싱팀 창단을 강요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 공기업 그랜드레저코리아(GKL)에는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강요하고 더블루케이를 대행사로 끼워넣기도 했다.  검찰은 이같이 최씨가 이득을 챙기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 또는 묵인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중점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향후 이번 사태를 방치했다는 의혹(직무유기)을 받고있는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는 (우 전 수석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 전 수석의 롯데그룹 수사정보 유출 의혹 등도 현재 확인 중이다.  공소장을 공개해 박 대통령 측에 수사에 대비할 단서를 제공하게 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검찰은 “일단 입증 가능한 것들만 사실관계 중심으로 공소장에 작성했다”며 수사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비췄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현 정권에 각 세운 檢… 朴대통령 ‘제3자 뇌물수수’ 입증에 총력

    검찰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주요 피의자들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피의자’로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이 이날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검찰 조사에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검찰은 결국 다른 피의자 및 참고인들의 진술과 물증 등을 토대로 혐의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60)씨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에 방점을 두고 관련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최씨의 국정 농단 사건 수사에 대해 중간 발표를 하면서 제3자 뇌물 혐의 수사 여부에 대해 “이번이 끝이 아니다.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을 줄소환하며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지만 결국 이번 기소 시점에서 뇌물 여부를 밝혀내진 못했다. 검찰은 아직까지 대기업들이 ‘강압’에 의해 출연을 했다고 보고 최씨 등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제3자 뇌물수수죄가 성립되기 위해선 대기업들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입증돼야 한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기업들 모두 대가성을 부인하며 “압력이 있었다”, “좋은 취지의 사업이라고 해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출연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쳐 검찰도 입증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박 대통령과 최씨는 각각 제3자 뇌물수수죄의 주범과 공범이 된다. 최씨는 민간인이지만 박 대통령과 공모관계가 성립되면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 검찰은 최씨 측이 롯데 등에 추가 출연을 강요한 사실과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거액을 지원한 부분도 뇌물죄 성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당초 이번 주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특검 대비 수순에 들어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박근혜 대통령 피의자 입건…뇌물 혐의 추가로 수사”

    검찰 “박근혜 대통령 피의자 입건…뇌물 혐의 추가로 수사”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최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공모관계가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 인지 절차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을 정식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의 노승권 제1차장(검사장)은 “(박 대통령을) 계속 수사한다”면서 특검이 실시되기 전까지 추가 수사해 박 대통령의 추가 혐의 유무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 차장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대통령과의 공모 부분이 인정된다고 했는데, 공소장에도 적시? △네,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어떤 혐의의 공모인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최순실씨,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해서 기소가 된 부분 공모관계이다. 현대차그룹 관련 KD코퍼레이션과 플레이그라운드 부분도 공모 관계 인정됐다. 롯데 관련된 부분도 공모관계가 인정이 됐다. 포스코 관련된 부분 중에 펜싱팀 창단한 부분도 지금 공모 관계 인정이 됐다. 그 다음에 KT 관련된 부분, GKL 부분, 정호성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해서도 공 모관계가 인정됐다. -최순실 단독 범행인 사기미수 제외하고는 다 인정된다는 건가? △아까 사소한 부분이라 발표는 안 했는데 실제로 공소장에는 증거인멸교사 이런 것도 있다. 그런 것 빼고, 사기 미수 빼고, 포레카 지분 인수 관련 부분을 빼면 다 공모 관계 인정된다. -공범 종류가 여러 가지다. 다 병렬적인가, 죄명별로 지시받고 한 것도 있나? △혐의 내용이 주로 의사를 연락했다거나 실제로 실행을 했다거나 하는 게 각 사안마다 틀리다. 공소장에 충분히 적시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피의자로 인지된 거냐? △금일 수사 결과 발표하기 전에 공모 관계가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인지 절차 거쳐서 정식 피의자로 입건했다. 앞으로는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다.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 입건됐단 말인가? △그렇다.인지해서 입건되면 피의자가 되는 것이다. -대통령은 대부분의 범죄에 대해 공동정범인가? △그렇다. 공모 관계니까. -피의자 정식 입건했다. 신병확보 제외한 나머지 강제 수사도 가능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어떻게 수사할지 향후 판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롯데 출연 70억원 관련해서 제3자뇌물수수 적용되느냐 마느냐 얘기 있었다. 판단을 보류한 것이냐? 나중에 추가 기소하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최순실,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해서 기소가 되어 있다. 법리 검토와 고민을 많이 했다. 제3자뇌물수수는 부정한 청탁이 중요한데 거기에 대해서 현재까지 증거가 명확하지 않아서 일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만 했다. -제3자뇌물수수 혐의는 현재 공소사실에 없나? 앞으로 계속 수사할 것인가? △현재 공소사실에는 없다. 그러나 계속 수사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 케이스포츠재단이 롯데에 돌려준 이유는 좀 더 수사가 필요한가. 아니면 명쾌하게 결론이 났나. △그 부분은 직권남용권리행사가 되든 제3자뇌물수수가 되든 받는 순간 범죄 혐의가 기수(이미 범죄 착수한 것으로 보아 혐의 성립한다는 의미)가 된다. 돌려준 경위에 대해서는 그거는 앞으로 대통령 조사를 해봐야겠다. -돌려준 부분에 대통령 개입 가능성 있다는 말? △대통령이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기보다도 경위 확인하려면 그 부분이 있어야 한다. 안종범 전 수석도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얘기를 안 하고 있다. 아직 확인 중에 있다. -공소장 공개가 상대에게 패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뺄 수 있지 않으냐는 얘기도 나왔는데? △저희는 그런 고려나 전략적인 것은 안 했다. 그야말로 사실관계, 드러난 것 중심으로 공소장을 작성했다.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은 저희가 100%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99%는 입증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했다. -검찰은 이렇게 판단했는데 기소된 세 사람은 부인하는 취지인가? △그 사람들 진술이 결정적으로 뭐 자백을 한다면 결정적 증거가 되겠죠. 부인을 해도 저희가 그 사람 진술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객관적인 증거와 자료, 참고인 진술 다 종합해서 판단한다. -대기업들 뇌물공여 등은 빠진 것 같은데 계속 수사하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출연하기도 하고 하는데 뇌물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강압에 의해서 출연했다고 봐서 일단 현재로선 직권남용으로 했다. 공소장에 빠진 부분들이 의혹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건 계속 수사할 것이다. -출연금 성격이 바뀔 가능성은 없나? △출연금 자체는 여러 번 검토했다. 명백하게 강압적인 직권남용에 의한 출연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대통령 조사는 다음 주 언제 이뤄지나? △직전까지 기소하는데 모든 수사력 집중했다. 지난번 변호인 다음 주에 받겠다고 했다. 아직 진행된 건 없는데 한번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 -재단하고 박 대통령과 직접적 관계없다고 보나? 퇴임 후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아시다시피 대통령 조사 안 돼 있다. 최순실도 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범행 상당 부분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소장에 추단하는 추측하는 내용을 기재할 수는 없다. -특검 준비 기간부터 수사할 수 있는데, 준비 기간 시작할 때쯤 추가 기소를 하게 되나? △저희는 하여튼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특검 수사 전까지 수사할 예정이다. 구속된 피의자들을 수사할 것이고, 확인할 부분은 확인할 것이고. 특검 활동이 시작되면 저희가 뭐 추가 기소 내지 마무리 못 하더라도 다 인계할 생각이다. -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해서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적용 여부는? △많이 고민했다.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으로 의율하기가 조금 부족하다. 지금 대법원 상고심에 무죄 났던 판결들이 계류돼 있는데, 대법원 최종 판결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최대한 적용해서 공무상 비밀누설을 한 것이다. -우병우 수석 관련해서 수사 진행하나? △계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버티기에… 檢, 대통령 ‘피의자 전환’ 시사

    靑 버티기에… 檢, 대통령 ‘피의자 전환’ 시사

    최순실 등 공소장에 “공모” 기재 전망 대통령 미르 강제모금 관여 등 물증 확보 ‘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범죄 혐의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 기소될 최씨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구속) 전 부속비서관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가 상세히 기재될 전망이다. 나아가 다음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박 대통령의 수사상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의 신분과 관련해 “피의자라고 특정하지는 않지만 이미 고발이 된 상황”이라면서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중요한 참고인이자 범죄 혐의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는 최씨 등 사건의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앞으로는 대통령에 대한 혐의 유무를 가려야 하는 단계로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취지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시민단체로부터 뇌물 등 혐의의 공범으로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이다. 본인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게 되면 피의자 신분이 될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최씨 등의 기소 전에 대통령 조사가 어려워진 만큼 대통령에 대한 범죄 혐의 여부는 피의자·참고인들의 진술과 압수물 등을 종합해 증거법상 원칙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 등 구속된 핵심 피의자들의 공소장에 어떤 식으로든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과 지시·관여 여부 등을 적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검찰은 이미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청와대 대외비 문서 유출 등 주요 의혹에서 박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관여했음을 뒷받침하는 상당한 물증과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씨의 공소장 등에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 등이 적시될 경우 정치권의 하야 요구 및 탄핵안 발의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최씨 등 구속 피의자 3명의 기존 혐의에 개인 비리 등이 추가될 수 있다면서 20일 한꺼번에 재판에 넘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검찰, 박근혜 대통령 사실상 피의자로 전환…“조만간 범죄혐의 유무 결정”

    검찰, 박근혜 대통령 사실상 피의자로 전환…“조만간 범죄혐의 유무 결정”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사실상 피의자로 입건(立件)했다. 검찰이 최근 박 대통령 측이 ‘버티기’로 나서자 강공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8일 “(박 대통령 신분이) 참고인인지, 피의자인지 인위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기존에 고발사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최씨 등의 범죄사실에 대한 중요한 참고인이자, 범죄혐의가 문제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임의적으로 피의자와 참고인을 나누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형제번호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형제번호는 검찰이 고발사건이나 인지사건 등에 부여하는 사건번호다. 앞서 참여연대 등이 박 대통령을 뇌물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에 형제번호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검찰이 박 대통령의 형사소송법상 신분을 ‘피의자’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사건이 성립된 것을 말하는 ‘입건’은 피의자라는 것과 같은 의미다. 또 특수본 관계자는 “결국 기소 전에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어려워진만큼 대통령에 대한 범죄혐의 유무를 지금까지 피의자들과 참고인들의 진술, 압수나 그밖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확보된 물적 증거를 종합해서 증거법상 원칙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 판단 거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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