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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도 반납…검찰, 사법농단 수사 ‘막판 스퍼트’

    설 연휴도 반납…검찰, 사법농단 수사 ‘막판 스퍼트’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마무리를 눈앞에 둔 검찰이 설 연휴 기간에도 휴식을 반납하고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 검찰은 연휴가 끝난 직후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핵심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설 연휴 기간에도 출근해 지난달 24일 신병을 확보한 양 전 대법원장 등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등 재판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및 사찰, 헌법재판소 동향 파악, 대법원 공보관실 예산 유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혐의를 정리하며 공소장 작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도 지난 2일 한 차례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상 검찰은 구속영장 발부 이후 10일이 지난 뒤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서 최장 20일 구속 수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는 12일까진 양 전 대법원장을 기소해야 한다. 다만 검찰 평검사 정기 인사가 오는 11일자로 단행되기 때문에 수사팀 내부 인사이동을 고려해 그보다 이전에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우선 영장 청구서 내용을 기반으로 1차적으로 기소하고, 이후에 추가 기소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의 구속망을 피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기소도 양 전 대법원장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들을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기소할지, 시차를 두고 기소할지 고민하고 있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일괄 기소 여부는) 준비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대법관은 법원행정처장으로서 양 전 대법원장의 지시를 직접 받아 실행에 옮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함께 피의선상에 올랐던 차한성 전 대법관은 가담 정도가 작아 기소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차 전 대법관에 대해선 비공개 조사만 진행하고, 구속영장은 청구하지 않았다. 최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변호인단도 전원 사임하면서 재판을 파행시킨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3차 기소도 양 전 대법원장 기소 직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아직 임 전 차장의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를 기소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외에도 연루된 전현직 법관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을 추린 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구속 양승태, 25일부터 검찰 소환조사

    구속 양승태, 25일부터 검찰 소환조사

    구속 수감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5일부터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최대 구속기간인 20일이 끝나기 전에 사법농단 의혹 피의자들을 모두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24일 검찰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시 58분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구치소에 대기하던 양 전 대법원장을 수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을 일단 열흘이다. 법원이 허락하면 10일을 더 연장할 수 있다. 검찰에게 주어진 시간은 20일.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이 끝나는 다음달 12일까지는 조사를 마무리하고 재판에 넘겨야 한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이날 새벽 수감된 점을 감안해 구치소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한 뒤 이르면 25일부터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범죄사실이 40개가 넘을 정도로 혐의가 방대하다. 100명 안팎의 전·현직 판사들을 소환조사하며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에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민사소송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사건 ‘재판거래’ ▲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 헌법재판소 내부정보 불법수집 ▲ 법관 사찰 및 ‘사법부 블랙리스트’ ▲ 공보관실 운영비로 비자금 3억5천만원 조성 등 혐의를 적용했다. 통진당 행정소송 배당조작 등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혐의 역시 양 전 대법원장이 관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등의 재판청탁 의혹 역시 상고법원을 매개로 한 일종의 ‘거래’ 성격이 있는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이 최소한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다음달 12일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만기 이전에 100명 넘는 사법농단 의혹 연루자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을 선별해 일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임종헌(60)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함께 재판받을 가능성이 크다.양 전 대법원장은 물론 구속영장이 한두 차례씩 기각된 박병대(62)ㆍ고영한(64)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유해용(53)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기소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수뇌부 뜻에 따라 일선 심의관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데 적극 가담한 이민걸(58)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57)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고법부장급 판사들도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법리검토를 거쳐 양승태 사법부에서 첫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차한성(65) 전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재직 당시 통진당 재산 국고귀속 소송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이인복(63) 전 대법관의 기소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헌과 공모’ 스모킹건 든 檢… “기억 안 난다”는 양승태 찌른다

    ‘임종헌과 공모’ 스모킹건 든 檢… “기억 안 난다”는 양승태 찌른다

    檢 ‘징용소송 개입’ 조사에 절반 이상 할애 블랙리스트 관련 직접 결재한 문건 확인 “죄가 안 된다”… 梁, 정당한 인사권 주장 梁, 다음날 조서 열람으로 재소환 늦춰져 檢, 주초 재조사 뒤 다음주 영장 청구할 듯전직 대법원장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여기에 양 전 대법원장의 공범으로 앞서 구속기소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민사소송 재판 개입 혐의와 판사 사찰 등 블랙리스트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대체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무진이 한 일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 관련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결재 서명을 한 문건도 드러났지만 이에 대해서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장으로서 정당한 인사 권한을 행사했다는 취지다. 검찰은 이번주 초반 한 차례 더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당초 주말 재소환이 유력했으나 양 전 대법원장이 1차 조사 다음날인 12일 오후 검찰에 다시 나와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을 마무리하는 바람에 시기가 늦춰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강제징용 외 재판 개입 의혹, 대법원 기밀 누설, 법원행정처 비자금 조성 등 조사할 분량이 많이 남은 상태다.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과 혐의 대부분이 겹치는 임 전 차장을 구속한만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영장 발부 여부는 결국 임 전 차장과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만한 결정적 증거, ‘스모킹건’에 달려 있다. 앞서 박병대,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에 대한 영장은 ‘공모 관계 성립에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검찰이 박·고 전 처장 때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결정적 증거를 영장전담 판사에게 제시해야 한다.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세 가지 중요 문건 중 블랙리스트 문건의 경우 양 전 대법원장의 주장대로 법원이 해석할 여지가 있다. 이밖에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업무수첩, 김앤장 법률사무소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한상호 변호사와의 독대 문건 등이 있다. 이 중 강제징용 재판 개입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건 김앤장 문건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1차 조사 때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를 강제징용 부분에 할애했다. 나머지 4시간 30분 정도는 블랙리스트 문건 등을 조사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물증을 확보한 상태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조사를 진행했을 것”이라며 “만약 물증이 명백한데 사실 관계를 부인한다면 검찰로서는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2월 정기인사 전에 수사를 마무리짓고 주요 피의자들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임 전 차장, 박·고 전 처장도 첫 소환조사 뒤 8~14일 만에 영장을 청구한만큼 양 전 대법원장의 경우도 시간을 오래 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도 성향’ 첫 변호사 출신 행정처장…조직 안정·사법개혁 두 토끼 잡을까

    ‘중도 성향’ 첫 변호사 출신 행정처장…조직 안정·사법개혁 두 토끼 잡을까

    김명수 대법원장이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으로 조재연(63·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을 임명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사건으로 사법부가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조 대법관의 역할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대법관은 정통 법관이 아닌 변호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법원행정처장직을 맡게 됐다. 법원행정처장은 법원의 인사·예산·행정을 총괄하는 요직으로, 법조계에서는 김 대법원장의 사법개혁에 관한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4일 조 대법관에 대해 “법원 내부에 한정된 시각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사법개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고졸 은행원서 사시 수석… ‘반골 판사’ 불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한 조 대법관은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서 한국은행 고졸 행원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방송통신대학과 성균관대 법학과 야간부에서 공부하며 1980년 사법시험에서 수석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1982년부터 11년간 판사를 지내면서는 전두환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은 판결로 ‘반골 판사’로 불리기도 했다. 1985년 사회고발적인 ‘민중달력’을 제작·배포한 피의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기각했고, 어로작업 중 납북됐다 귀환한 어부의 간첩 혐의를 무죄 선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대학 동문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태가 임명 제청… ‘사법관료화 타파’ 소신 이처럼 다양한 이력을 지닌 조 대법관의 임명에는 사법관료보다는 외부자에 가까운 시선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사법개혁 실무를 맡을 것이란 기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법관은 2017년 7월 대법관 인사청문회에서 “대법원장에게 사법부 인사·예산권 등 권력이 지나치게 쏠린 것은 당연히 고칠 필요가 있다”, “판사들이 대법원장을 정점으로 계급화하는 것은 헌법이나 법률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는 등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사법농단 사태를 계기로 중점적으로 제기된 과제인 대법원장의 권한 분산과 사법관료화 타파에 대한 필요성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개인의 다양한 경험이나 소신 만으로 사법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의구심도 여전하다. 특히 조 대법관이 양 전 대법원장의 추천으로 대법관이 됐고 중도 성향으로 꼽히고 있어 오히려 고위 법관들의 저항을 잠재우고 조직을 안정시키려는 인선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김 대법원장은 지난해 12월 법원행정처 폐지 등 대법원장의 권한을 나누고 사법행정의 비(非)법관화를 골자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이 제출한 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조 대법관은 마지막 법원행정처장이 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고양 온수관 파열 당일 육안점검 안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고양 백석역 부근 열수송관 파열사고 당일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우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사람은 열수송관 현장 점검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A사의 소장 B씨와 직원 2명,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관리책임자 C씨와 통제실 직원 3명 등이다. 경찰 수사결과 A사 직원들은 사고가 발생한 당일 현장에서 했어야 하는 육안 점검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 이뤄지게 돼 있는 육안 점검은 열수송관이 묻혀 있는 지반에 균열이나 패임이 있는지, 연기가 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보는 업무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진행하는 열화상 카메라 이용 점검과는 별개로 상시 해야 한다. 사고 당일 고양지사 통제실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의 경우에는 초동 대처를 미흡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열수송관의 용접이 처음부터 부실하게 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991년 열수송관이 매설된 뒤 3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 배관 자체가 노후화 한 영향 이외에, 공법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용접을 미진하게 한 정황을 파악해 조사 중이다.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15일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작업이 끝나야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입건한 피의자들 외에 설계, 용접, 관리·감독 등 전방위로 수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입건 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달 4일 오후 8시 40분쯤 고양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 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나 차량에 타고 있던 송모(69)씨가 화상으로 숨지고 50여명이 화상 등을 입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드러난 것만 1061점… 밀수왕, 한진家 세 모녀

    인천세관, 이명희·조현아·조현민 檢 송치 욕조 등 대한항공 명의로 허위 신고도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명품 등 다양한 외국 물품을 장기간에 걸쳐 밀수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본부세관은 27일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과 생활용품 등을 밀수입해 관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과 첫째 딸 조현아(44) 대한항공 전 부사장, 둘째 딸 조현민(35) 대한항공 전 전무를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고발·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 모녀는 2009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260차례에 걸쳐 시가 1억 5000만원 상당의 해외 명품과 생활용품 1061개를 대한항공 회사 물품인 것처럼 위장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0차례에 걸쳐 가구·욕조 등 시가 5억 7000만원 상당의 물품 132개를 국내로 들여오면서 수입자를 대한항공 명의로 허위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의류·가방·반지·신발·그릇 등 다양한 물품을 밀수입했다. 인천세관은 “피의자들은 생활용품 등을 해외에서 구매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뒤 대한항공 해외지점에서 항공기 승무원 편이나 위탁화물로 국내로 배송하면 인천국제공항 근무 직원이 회사 물품인 것처럼 위장해 반입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세관은 또 총수 일가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는데도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관이 압수수색, 밀수입 추정 물품을 다수 발견했지만, 세 모녀는 해당 물품을 국내에서 샀거나 선물받았다고 하면서도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인천세관은 총수 일가의 밀수입품 국내 운반, 전달 등을 맡은 대한항공 직원 2명도 관세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감찰을 벌여 대한항공 물품 반입 시 검사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 2명을 징계 처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서지현 검사 미투운동에 “검사 품위유지의무 위반” 황당 소송

    [단독]서지현 검사 미투운동에 “검사 품위유지의무 위반” 황당 소송

    한 여성이 자신이 고발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를 징계해달라고 행정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이 여성은 서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고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점 등이 검사의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는 박모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검사징계 이행청구 등 소송을 각하한다고 판결했다. 각하는 소송요건을 갖추지 못했거나 소송절차상 부적법한 사유가 있을 때 사건을 심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다. 박씨는 지난 2013년 사기를 당했다며 김모씨 등 3명을 사기 및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와 심모씨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했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공소권없음 처분으로 결론냈다. 당시 담당 검사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근무하던 서 검사였다. 박씨는 지난 2월 법무부에 “서지현 검사가 200억대 사기꾼 일당인 피의자들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하고 오히려 김모 검사가 나를 무고로 재판에 넘겼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서 검사와 김 검사를 직무유기로 처벌해 달라”고 민원을 냈다. 이어 4월에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법무부는 서지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이행하라”는 의무이행심판까지 청구했지만 6월 각하됐다. 그러자 박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박씨는 “서 검사가 2013년 6월 김씨 등 피의자들을 불기소 처분한 뒤 김씨가 안심하고 약 1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타인에게 매도했고,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사기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김씨를 상대로 약정금 1억원과 지연손해금을 구하는 민사소송에서 이겼지만 이미 때가 늦어 재산적 피해를 회복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그러면서 “국민에게 재산적 피해를 입힌 서 검사가 자신의 상관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며 미투 운동을 한 것은 검사의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해당하는데도 법무부는 서 검사에 대한 징계처분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씨가 서 검사의 징계를 요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하고 박씨의 소송제기가 법률상 요건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검사의 징계는 검사의 비위사실이 인정되는 경우 검찰총장의 청구에 의해 징계절차가 개시되고 법무부 내 구성된 검사징계위원회 심의에 따라 징계 의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검사징계법에서 고소사건의 고소인 등에게 검사의 징계를 요구할 어떠한 권리도 규정하지 않고 있고 달리 원고에게 검사의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 법규상 또는 조리상 신청권을 인정할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50대 시신 방화 용의자 3명 체포

    화재로 무너지 주택에서 50대 시신이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함께 도박했던 일행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화재로 무너진 주택에서 12일 50대 시신을 발견하고, 함께 도박했던 지인 A(60)씨 등 3명을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5시 40분쯤 정읍시 신태인읍 한 주택에서 불이 나 B(50)씨가 숨졌다. B씨는 당일 A씨를 포함해 지인 3명과 함께 화투패를 이용해 도박하다 불이 난 주택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도박 도중 몸싸움을 했고, 그 와중에 집 안에 있던 석유 난로가 넘어져 불이 났다. 당시 화재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택을 수색했으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파묻혀 있던 B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전날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B씨 아내의 실종 신고를 받고서 이날 다시 굴착기를 이용해 잔해를 파헤쳐 B씨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만 겨우 파악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B씨를 불이 난 주택에 남겨두고 피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화재 이후 나흘 동안 관련 사실을 숨겼으나, B씨 아내의 신고로 경찰이 시신을 수습하면서 범행이 탄로 났다. A씨는 “불이 나자 서둘러 주택을 빠져나왔다. 경황이 없어서 안에 사람이 남아있는 줄 몰랐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도박과 방화 혐의를 숨기기 위해 B씨가 숨진 것을 알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피의자들이 고의로 난로를 넘어뜨려 불을 냈는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방탄법원’ 찌를 칼 가는 檢… 박병대·고영한 영장 재청구 방침

    ‘방탄법원’ 찌를 칼 가는 檢… 박병대·고영한 영장 재청구 방침

    朴·高 구속 모면…꼬리 자르기 의심 통진당 소송 개입 등 혐의 보강수사 “증거인멸 우려 없다”며 재기각 가능성 ‘판사 풀’ 넓지 않아 심리 정당성 문제도법원이 박병대(왼쪽), 고영한(오른쪽)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등 ‘양승태 지키기’에 나서면서 검찰 수사가 위기에 빠졌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방탄법원´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박·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7일 새벽 영장이 기각되자 검찰은 “상하 명령체계에 따른 범죄에서 상급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반헌법적 중범죄 전모를 규명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법원행정처장이었던 박 전 대법관의 영장을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앞서 지난 10월 말에는 “범죄사실 중 상당한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다”며 하급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이 사실상 ‘양승태 지키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박·고 전 대법관의 영장 기각 사유를 뜯어보면 이번 수사에 대한 법원의 시각이 드러난다. 법원은 크게 3가지 이유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고, 증거수집이 이미 돼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구속기소된 임 전 차장의 단독범행이라는 의미다. 임 전 차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잇는 전직 법원행정처장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도 인정되기 어렵다. 또한 검찰이 공모관계를 인정할 자료를 추가해 박·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박·고 전 대법관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혐의 보강에 힘쓸 계획이다. 앞서 기각된 영장에 적시하지 않은 혐의를 소명해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배당 개입 의혹이나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등 판사 인사불이익 관련 의혹이 대표적이다. 한편에서는 법원의 ‘꼬리 자르기’ 행태를 보고 임 전 차장이 입을 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해도 이를 심리할 ‘판사 풀’이 넓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박·고 전 대법관의 영장을 기각한 임 부장판사와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단 제외된다. 대법원 ‘인신구속사무의 처리에 관한 예규’는 재청구된 영장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른 판사가 처리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언학·박범석·허경호 부장판사 중에서 맡게 된다. 이들 3인은 지난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 업무를 맡아 왔는데, 사법농단 관련 수사에서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 90%를 기록하면서 ‘방탄법원´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박·고 전 대법관 등 피의자들과 같이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언학 부장판사는 두 전 대법관의 영장심사를 기피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월호 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검찰 “매우 안타깝다”

    ‘세월호 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검찰 “매우 안타깝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재수(60)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7일 투신해 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28분쯤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이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최근 검찰 수사 및 구속영장 청구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지난달 29일 세월호 유족들의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이 전 사령관과 김모 전 국군기무사령부 참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 등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부터 그해 7월까지 세월호 유가족들의 정치성향을 비롯해 동향과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사찰하도록 하고 경찰청 정보국으로부터 진보단체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2014년 6·4지방선거 등 주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여론이 불리하기 조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사찰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친 결과 영장이 청구된 두 사람 모두 구속위기에서 벗어났다. 당시 영장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관련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고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현 시점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그러자 검찰은 “피의자들의 지시를 이행한 혐의로 당시 현역 영관급 부하들 3명이 현재 군사법원에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부하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복된 강조 지시를 통해 명백한 불법 행위를 실행하도록 주도한 지시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정의에 반하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결정”이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이 전 사령관은 당시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끄럼 없이 일했다”는 짧은 말만 남겼다. 검찰은 이날 이 전 기무사령관의 투신 사망 소식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군인으로서 오랜 세월 헌신해 온 분의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3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이 전 사령관을 조사하거나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등 접촉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금은방서 손님인 척 목걸이 들고 달아난 3인조 검거

    금목걸이를 사는 척 하며 착용한 후 그대로 훔쳐 달아난 10~20대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금은방에서 목걸이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20)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일 낮 12시쯤 이천의 한 금은방에서 15돈짜리 금목걸이 25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손님으로 가장해 목걸이를 착용한 후 가게 앞에 준비해 둔 렌터카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분석해 약 4시간 후 용인시에서 이들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사건경위와 추가 범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와 고의 병역기피, 검찰의 판단기준은

    양심적 병역거부와 고의 병역기피, 검찰의 판단기준은

    대법원 판례와 하급심 판결, 변호인 의견 등 고려해 기준 정해검찰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단하는 10가지 기준을 마련했다. 공판,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피의자가 주장하는 병역거부 사유가 정당한지 따져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전날인 5일 일선 검찰청에 ‘종교·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대법원 판결 선고에 따른 조치’ 공문을 내려보냈다. 검찰은 지난달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한 이후 한달간 대법원 판례를 분석하고, 하급심에서 변호인이 낸 자료와 일선 의견 등을 고려해 기준을 마련했다. 총 10가지로 구분된 판단요소는 ▲종교의 교리가 어떠한지 ▲교리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명하고 있는지 ▲신도들이 양심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고 있는지 ▲종교가 피고인을 정식 신도로 인정하고 있는지 ▲피고인이 교리를 숙지하고 철저히 따르고 있는지 ▲피고인이 주장하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교리에 따른 것인지 ▲피고인이 종교를 신봉하게 된 동기와 경위 ▲피고인이 개종한 것이라면 경위와 이유 ▲피고인의 신앙기간과 실제 종교적 활동 ▲피고인의 가정환경, 성장과정, 학교생활, 사회경험 등 전반적인 삶의 모습이다. 앞서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진정한 양심적 병역거부의 심리와 판단을 위해, 양심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한지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으므로 간접사실과 정황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깊고 확고하며 진실한 양심은 삶 전체를 통해 형성되고, 어떤 형태로든 실제 삶에 표출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재 하급심에서 진행되는 약 930개 재판에서 이러한 지침을 기준으로 삼고 공소유지를 할 예정이다. 판단요소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재판부에 요청한 뒤, 충분히 심리하고 소명된 경우 무죄를 구형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정 서류를 요구할 경우 피고인의 기본권이나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할 수 있어서 판단요소만 제시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체복무제가 도입되는 내년 말까지 1년 1개월간 검찰의 공판부와 형사부 업무에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 규정 없는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한 후 검찰에 진행중인 사건 처리를 보류하라고 일선청에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이 현재 수사 중인 병역법 위반 사건 23건에 대해서도 같은 지침이 적용된다. 종교·신념을 이유로 병역거부를 주장하는 피의자들이다. 피의자에게 같은 자료를 요구한 뒤 충분히 소명될 경우 무혐의 처분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헌재 결정 이후로 병무청의 고발이 줄어 수사 중인 사안은 많지 않은 편이다. 다만 검찰의 무죄 구형이나 무혐의 처분은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사건에 대해 창원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류기인)의 판단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 중 소명이 되면 무죄를 구형하지만 아닐 경우 현재와 마찬가지로 항소하고, 수사 중 혐의가 없으면 무혐의 처분하지만 아닐 경우 기소한다”고 원칙을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천 중학생 추락사’ 10대 4명 구속 송치…“자살로 하자” 모의

    ‘인천 중학생 추락사’ 10대 4명 구속 송치…“자살로 하자” 모의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중학생 4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피해자 혼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경찰에 말하자고 사전에 말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한 A(14)군과 B(16)양 등 중학생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1차 집단폭행에 가담한 C(15)양 등 여중생 2명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상 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 A군과 B양 등 남녀 중학생 4명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D(14)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시간 20분쯤 뒤에 D군은 이들의 폭행을 피하려다가 15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사고 당시 A군 등은 계속 옥상에 머물면서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 전 집단폭행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말을 맞춘 정황도 드러났다. 피의자 중 한 명이 다른 3명에게 “도망가면은 더 의심받을지 모르니 자살하기 위해 뛰어내린 것으로 하자”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새벽 2시쯤 A군과 B양은 등은 인천시 연수구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D군을 인근 한 공원으로 끌고 가 14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았다. 이어 D군을 택시에 태우고 3㎞가량 떨어진 다른 공원으로 데리고 가 C양 등 여중생 2명을 만났다. 이때부터 시작된 폭행은 다른 공원에서도 이어졌고, D군은 이를 피하기 위해 달아났다. A군 등은 D군이 입고 있던 패딩점퍼에 피가 묻자 벗으라고 한 뒤 불 태우기도 했다. A군은 사건 발생 이틀 전 오후 D군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패딩점퍼를 바꿔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경찰에 “강제로 빼앗아 입은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D군이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 얼굴에 대해 험담을 하고 사건 당일 “너희들과 노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집단폭행했다고 진술했다. D군은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는 말에 당일 오후 가해자들을 다시 만났고, 아파트 옥상에서 2차 집단폭행을 당한 뒤 견디다 못해 몸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추락사한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남녀 중학생 4명 가운데 A군 등 남학생 3명에게는 폭처법상 공동공갈·공동상해 혐의도 적용됐다. A군이 D군의 점퍼를 바꿔 입은 것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적용할 법률이 있는지 따져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학교·동네 친구나 선후배 사이로 피해자도 평소 알고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가 과거에도 피의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는지도 확인해지만 드러난 사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에 수배요청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인터폴에 수배요청

    충북 제천경찰서는 거액을 빌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의 적색수배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마이크로닷 측이 자진출석 의사를 밝혀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며 “충북지방경찰청, 경찰청 본청, 외교부가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 인터폴에 수배요청 공문이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종류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다. 인터폴이 피의자들을 검거하면 한국 경찰이 신병을 인계해 수사에 착수한다. 최근 인터넷상에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그의 부모가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마이크로닷 측이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자 몇몇 피해자 증언과 경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된 확인서류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파문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21일“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1998년 이들 부부를 조사해 달라는 진정과 고소가 접수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 응하지 않다가 1999년 뉴질랜드로 출국했고, 그해 7월 기소중지됐다. 사기죄 공소시효는 7년이다. 하지만 이들부부는 처벌을 피하기위해 외국에 머물고 있어 공소시효가 중지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자 수와 피해액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피해액이 2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다소 부풀려 졌다. 수억원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수역 폭행 여성 “30분 뒤 출동” 주장에 경찰 “사실 아냐” 반박

    이수역 폭행 여성 “30분 뒤 출동” 주장에 경찰 “사실 아냐” 반박

    경찰이 이수역 폭행 사건의 여성 측이 제기한 ‘30분 만에 출동’ 주장에 대해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의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은 지 하루 만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 출동과 실제 분리 조사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경찰은 여성 측이 주장한 ‘경찰이 신고 후 30분 뒤에 도착했다’, ‘가해자 5명과 피해자 한 명을 같이 놓고 진술하도록 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출동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오전 4시22분쯤에 112 신고가 접수됐고 4분 뒤인 오전 4시26분쯤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찰차 2대가 연이어 현장에 지원 도착했다”고도 덧붙였다. ‘가·피해자 분리 조사가 안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구대 CCTV와 경찰서 형사과 CCTV를 토대로 반박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진술을 청취할 당시에는 폭행이 종료된 상태여서 남성들이 없고 여성 2명만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119를 통해 부상당한 여성을 바로 병원에 후송 조치했고 이후 남성 4명이 현장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있는 여성 1명과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서 서로 분리시킨 뒤에 각각의 진술을 청취하였다”고 덧붙였다. “진술 청취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양측이 함께 있을 수 있었으나 상황 파악 후에는 즉시 분리 조치했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이 지구대에 인치됐을 때, 여성은 별도의 분리된 피의자 조사실에서, 남성은 지구대 소대 의자에서 상호 분리 조치 돼 진술했다. 이후 경찰서 형사과로 인치돼서도 여성이 담당 형사와 개별 면담을 할 때 남성 4명은 전원 조사 대기실에서 대기했다. 여성이 추후조사를 약속한 이후에 먼저 귀가했고, 남성 4명은 여성 귀가 이후에 추후 조사를 약속하고 귀가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남성 측과 여성 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말이 하나씩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진술의 신빙성이나 일관성에 의심이 일고 있다. 이에 남혐과 여혐 논란으로 번진 폭행사건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삼성 불법파견 은폐 의혹’ 정현옥 前차관 영장 기각

    ‘삼성 불법파견 은폐 의혹’ 정현옥 前차관 영장 기각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사실을 은폐한 혐의를 받는 정현옥 전 고용노동부 차관과 권혁태(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5일 정 전 차관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들 사이 공모나 관여사실이 특정되지 않았고 소명자료가 부족하다”고 밝히며 검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특히 정 전 차관에 대해서는 “삼성 측에 직접 고용을 권유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이 반드시 위법, 부당한 조치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정 전 차관 등이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의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수시 근로감독과 관련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불법파견이 인정된다는 결론이 예상되자 사측에 유리한 결론이 나오도록 압박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불법적 부당노동행위를 단속해야 할 당국자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을 외면해 노조 와해 공작이 본격화되도록 한 빌미를 제공한 것이므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삼성 불법파견 은폐 의혹’ 정현옥 전 노동부 차관 구속영장 기각

    ‘삼성 불법파견 은폐 의혹’ 정현옥 전 노동부 차관 구속영장 기각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 파견 사실을 은폐한 의혹에 연루된 정현옥 전 고용노동부 차관과 권혁태 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현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정 전 차관과 권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정 전 차관의 공모 혐의에 대해 “피의자들 사이의 공모나 관여 사실이 특정되지 않았고, 이를 뒷받침할 소명 자료가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정 전 차관의 단독범행 부분과 관련해서도 “당시 피의자의 지위나 (서비스 기사들의 삼성전자서비스에 대한 근로자지위확인청구소송) 1심 판결에 비춰볼 때 삼성 측에 직접 고용을 권유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이 반드시 위법·부당한 조치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권 청장에 대해서도 ▲피의자들 사이의 공모나 관여 사실이 특정되지 않은 점 ▲공모 혐의를 뒷받침할 소명자료가 매우 부족한 점 ▲피의자에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그밖에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청구 등 사건에서 근로자 파견 관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등을 기각 사유로 들었다. 그러나 검찰은 영장 기각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차관의 혐의 사실은)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엄히 단속해야 할 당국자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 파견을 외면하고 눈 감아줌으로써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공작이 본격화되게 한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면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개전의 정이 전무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정 전 차관 등이 2013년 수시 근로감독에서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 파견이 인정된다는 결론이 예상되자 감독 기간을 연장한 뒤 감독 결과를 뒤집었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전 차관 등이 근거나 전례가 없는 회의를 열면서 감독 기간 연장을 강행했고, 담당자들이 독립적·객관적으로 조사하고 결론을 내는 것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당시 근로감독이 이유 없이 연장되고 결과가 뒤바뀌는 과정에 노동부 고위 간부들의 외압이 있었다는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 사실 관계를 확인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제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교사, 구속영장 청구

    ‘문제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교사, 구속영장 청구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들에게 내신시험 문제를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수서경찰서가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을 2일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청구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안이 중요한 데다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6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 및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8월 3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A씨 부녀와 전임 교장·교감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쌍둥이 딸의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에 해당하는 영어 구절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고, 자택에서 일부 시험 문제의 답을 손글씨로 적어놓은 종이도 찾아냈다. A씨와 자녀들은 그러나 문제유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쌍둥이 딸에 대해서는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전임 교장이나 교감 등 다른 피의자들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집에서 ‘시험문제 손 글씨’ 나와

    숙명여고 쌍둥이 집에서 ‘시험문제 손 글씨’ 나와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임 교무부장 A씨의 집에서 문제 유출 정황이 의심되는 증거를 확보했다. 하지만 시험문제가 그대로 유출된 사진이나 실제 답안 등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1일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일부 과목의 시험문제 답이 적힌 손 글씨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시험 후 반장이 불러준 것을 받아적은 것이다”고 유출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15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12~14일쯤 사건을 마무리해 검찰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시험이 끝난 뒤 카카오톡 메신저로 나눈 대화에서 시험문제와 관련해 의심이 가는 부분을 파악하고 문제 유출과 관련 여부를 따지고 있다. 또 자매의 1학년 시험에서도 유출이 의심되는 부분이 발견돼 정답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자매의 이번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에 대해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던) 1학기보다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교육청에 의뢰해 추천받은 다른 학교 교사 3명에게 자매의 성적 변화가 정상적인지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이 메모 형태로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문제는 보기에 단어들을 주고 이를 순서대로 배열해 문장의 빈칸을 채우도록 하는 형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에는 완전한 문장이 아니라 정답에 해당하는 구절 정도만 메모돼 있었다”고 전했다. 메모는 시험 사흘 전에 작성된 것이었고, 해당 문장이 포함된 지문은 교과서 지문이 아니라 학교에서 지정한 참고서에 있는 지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전날 경찰은 이 문제를 출제한 영어 교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기민도 key5088@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전화에 답안 일부 저장 확인”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전화에 답안 일부 저장 확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의 시험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딸의 휴대전화에서 시험 문제의 답이 적힌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문제 유출의 단서로 보고 있지만 피의자들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29일 “쌍둥이 중 동생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 수집·분석) 결과 영어 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문제의 답이 적혀있는 메모를 확인했다”면서 “확인된 휴대전화 메모에는 답만 따로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쌍둥이 딸과 전 교무부장인 아버지 A씨에 대한 3차 조사를 벌이고 답이 적힌 메모를 근거로 문제 유출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사건과 관련된 교사 3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실시했다. 그러나 A시와 쌍둥이 딸은 여전히 문제 유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공부를 하기 위해 검색용으로 저장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두 쌍둥이는 1학년이던 지난해 1학기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2학기에 상위권으로 성적이 급상승한 뒤, 올 1학기에 문·이과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해 논란이 불거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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