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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클래식 음악 축제 봇물…바르톡, 멘델스존, 밥상 등 다양한 주제

    여름철 클래식 음악 축제 봇물…바르톡, 멘델스존, 밥상 등 다양한 주제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클래식 음악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위축됐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각 축제는 의미 있는 주제와 이에 따르는 정교한 프로그램과 연주자 조합을 내놓아 팬들의 가슴이 설레게 됐다.●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의 음악 향연…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우선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더하우스콘서트가 7월 한 달간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2022 줄라이 페스티벌’을 연다. 2002년 7월 음악가 박창수의 자택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더하우스콘서트는 2020년 베토벤, 지난해엔 브람스를 주제로 한 달간 작곡가를 집중 탐구해 왔다. 올해 페스티벌은 헝가리 작곡가 벨라 바르톡(1881~1945)을 주제로 삼았다. 바르톡은 민족적 소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음악적 세계를 구축한 헝가리 대표 작곡가다. 오페라와 발레 음악, 중소 규모의 실내악 작품을 비롯해 수많은 피아노 작품을 남겼지만, 국내에서 연주되는 건 일부 작품에 국한된다. 바르톡의 주요 작품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다음 달 1일 개막 공연에선 바르톡의 유일한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을 소규모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으로 선보인다. 발레 음악 ‘중국의 이상한 관리’(7월 9일), ‘허수아비 왕자’의 피아노 편곡 버전(7월 8일)을 비롯해 두 곡의 바이올린 소나타, 비올라 협주곡, 여섯 곡의 현악 사중주, 루마니안 포크댄스 등도 들려준다. 7월 31일 피날레 콘서트에선 27곡의 피아노 작품들과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이 약 8시간에 걸쳐 연주된다. 특히 더하우스콘서트 20년 역사 속에 함께 해온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7월 7일 ‘피아노 퀸텟’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임주희,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이정란·심준호·이호찬,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 등이 참여한다.●멘델스존·코른골트 집중 조명…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멘델스존&코른골트’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콘서트홀의 대표적인 여름 클래식 축제로 2020년 처음 선보였다. 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 탐구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첫해는 베토벤, 지난해는 브람스와 피아졸라를 조명했다. 올해는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과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를 집중 조명한다. 두 작곡가는 일찍부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고,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또 독일 고전 음악의 전통을 존중하는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토프 포펜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이지윤, 비올리스트 박경민,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국내 음악가들과 피아니스트 임윤찬, 이혁 등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대거 합류한다. 8월 12일에는 포펜 감독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멘델스존 교향곡 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등으로 축제의 시작을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소프라노 황수미와 홍주영, 테너 김세일 등이 함께한다. 같은 달 13일에는 지휘자 이병욱과 인천시향이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과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연주하고, 지난해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해 주목받기 시작한 피아니스트 이혁이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이밖에 18일에는 멘델스존과 코른골트가 각각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음악으로 작곡한 ‘한여름밤의 꿈’(멘델스존), ‘헛소동’(코른골트) 등을 정주영의 지휘와 원주시향의 연주로 들려준다. 첼리스트 문태국이 코른골트 첼로 협주곡 다장조를 협연한다. 20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직접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등을 연주하고, 임윤찬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함께 들려준다.●혁신 추구하는 21세기 클래식 향연…세종솔로이스츠 ‘2022 힉엣눙크! 페스티벌’ 세종솔로이스츠가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주최하는 ‘2022 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다. ‘힉엣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이며 이 페스티벌은 비정형성(非定型性)을 특징으로 하는 차별화된 축제다.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이 주도하는 올해 행사는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일신홀, 서울대학교 등지에서 열린다. 우선 이 축제는 8월 16일 일신홀에서 유리 바슈베트 비올라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리사이틀로 시작한다. 8월 22일 공연은 일신홀에서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엮었다. 미국의 한국계 작곡가 얼 킴의 후계자이자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폴 살레니는 이번 축제를 위해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신작을 선보인다. 이해인 수녀, 안도현 등 한국 시인들의 작품에 선율을 입힌 성악곡 ‘한국인의 밥상’, 그리고 ‘건강한 밥상’이라는 2개의 작품이 초연된다. 한국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작품 ‘한국 연가’는 세계 초연이다. 그 외에 윤이상, 로시니, 번스타인 등 음식과 한국 문화에 관련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8월 29일 펼쳐지는 임주희 리사이틀(롯데콘서트홀)은 10월 6일 카네기홀에서 펼쳐질 뉴욕 데뷔 무대와 동일하며 미국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는 중요 무대의 전초전이 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8월 31일의 ‘갈라 콘서트’(롯데콘서트홀)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세종솔로이스츠가 그래미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와 뉴욕 필하모닉의 악장 프랭크 황, 그래미 수상 첼리스트인 사라 산암브로지오를 만난다. 혁신과 전통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세종솔로이스츠의 역량과 협업하는 솔리스트들을 볼 수 있다.
  • 피아니스트 김현정·진강우의 ‘어린왕자’ 클래식 콘서트… 오는 24일 롯데콘서트홀서

    피아니스트 김현정·진강우의 ‘어린왕자’ 클래식 콘서트… 오는 24일 롯데콘서트홀서

    피아니스트 김현정 글로리아가 오는 2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진강우와 함께 마티네 콘서트(낮에 열리는 공연) ‘어린왕자와 함께 그리는 명작 클래식 콘서트’를 한다. 이 콘서트는 김현정 글로리아가 선정한 명작동화 ‘어린왕자’와 명품 클래식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어린왕자 영상과 해설, 연주가 어우러진 감성 자극 콘서트로 누구나 한번은 보고 들어야 할 명작과 클래식의 콜라보를 감상할 수 있다”며 “특히 순수성을 잃어 가는 시대에 사는 어른들에게도 순수성을 가져다주고, 고품격 클래식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주는 멜로디가 아름다운 선율을 중심으로 선곡했다. 바흐 질로티의 전주곡, 슈베르트 리스트의 리타나이, 쇼팽의 야상곡과 왈츠, 리스트의 위안, 슈만 리스트의 헌정, 그라나도스의 8개의 시적 왈츠 등이다. 슬픔, 화려함, 아름다움과 세련된 감성이 가미된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연 관계자는 전했다. 피아니스트 김현정 글로리아는 선화예고, 이화여대 음대와 동 대학원을 수석 입학하고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 석사과정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귀국 후 대구카톨릭대학 음악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피아니스트 진강우는 한양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뒤 인디애나 음대 석사 및 동 대학원 전문연주자과정을 수료했다. 위스콘신 메디슨 음대 피아노 연주 및 교수법 박사과정을 마친 후 인디애나 음악대학 Associate Instructor와 위스콘신 콘서바토리 강사,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 Summer Music Clinic 강사 및 평생 교육원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건국대 새천년관 위니아트 예술감독,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 협성대학교 예술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형준 교수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형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자로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형준(60)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를 임명한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025년 6월 16일까지 3년이다. 앞서 유인택 사장은 지난 3월 21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사장 임명 때까지 예술의전당을 이끌어 오다 이날 퇴임식을 했다. 장 신임 사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음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1995년부터 서울대 음대 피아노과 교수를 맡고 있다.
  • “김건모, 장지연에 이혼 요구…1년 별거” 왜?

    “김건모, 장지연에 이혼 요구…1년 별거” 왜?

    가수 김건모가 아내이자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결혼 3년 만에 이혼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둘이 최근까지 별거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3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에 휘말리고 얼마 안 지나 장지연과 별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모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 이후 엄청난 실의에 빠졌다고 한다. 사실이 아닌 폭로로 그간 쌓아온 명성이 하루아침에 추락했기 때문”이라며 “김건모 본인뿐만 아니라 모친인 이선미 여사의 건강 역시 급격하게 나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건모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에 대한 충격으로 장지연과 별거를 선택했다. 장지연은 친정으로 돌아갔고, 둘은 한동안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다만 김건모는 별거 이후에도 마음을 다잡지 못했고, 결국 이혼 수순을 밟기로 했다고 한다. 이진호는 “김건모는 얼마 뒤 장지연한테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며 이혼 의사를 내비쳤다”며 “이후 1년 넘게 이혼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김건모에 대한 장지연의 사랑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지연은 어렵게 이룬 결혼인 만큼 마음을 쉽게 정리하지 못했다. 김건모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던 터라 결국 1년 넘는 시간이 흘렀고, 둘은 이혼 조정까지 가게 됐다. 최근에야 원만하게 합의에 성공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세연은 2019년 말 유튜브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 측은 “강남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사하는 여성 A씨가 2016년 8월쯤 해당 업소를 찾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며 A씨와 함께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김씨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다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해 11월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어 김건모 측과 A씨 측의 입장을 종합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건모는 무혐의 처분에도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3년째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
  • 김건모·장지연 결국 갈라선다…“이혼 합의 끝냈다, 다음주 절차 완료” 

    김건모·장지연 결국 갈라선다…“이혼 합의 끝냈다, 다음주 절차 완료” 

    2년 8개월 만에 파경하게 된 가수 김건모(54), 장지연(41)이 이혼에 대한 제반사항에 합의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 절차는 다음주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13살 차이를 극복하고 1년 간의 열애 끝에 2019년 혼인신고를 했지만 결국 개인적인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10일 스포티비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별거하고 있는 김건모, 장지연은 최근 서로를 응원하며 원만하게 이혼에 합의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2019년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2020년 1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그해 5월로 결혼식을 연기했다. 이후 김건모가 결혼 후 주점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면서 끝내 식은 올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갈등이 불거졌고 소원해진 관계는 별거로 이어져 급기야 파경까지 맞았다.두 사람은 최근까지 조용히 이혼을 조정해왔고, 신중한 논의 끝에 이혼에 원만하게 합의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며 다음주 중으로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나이 차이에도 축복 속에 혼인신고를 했던 두 사람은 김건모가 결혼 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주장으로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에 휘말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김건모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줄곧 의혹을 부인해왔다. 지난해 11월 약 2년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992년 데뷔한 김건모는 ‘잘못된 만남’, ‘핑계’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내며 ‘국민 가수’로 불렸다. 1995년 한국최고인기연예인대상 대상, 2011년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장지연은 조용필 ‘상처’ 등을 쓴 유명 작곡가 장욱조의 딸이자, 배우 장희웅의 동생이다.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을 공부하고 이화여대 공연예술대학원을 나온 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 김건모·장지연, 결혼 2년 8개월만에 ‘파경설’

    김건모·장지연, 결혼 2년 8개월만에 ‘파경설’

    가수 김건모·장지연 부부가 결혼 2년 8개월만에 파경설에 휩싸였다. 10일 가요계 따르면 관계가 소원해진 두 사람은 몇 개월 전부터 별거했고, 최근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하고 협의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는 13세 연하의 피아니스트 겸 작·편곡가 장지연과 지난 2019년 10월 혼인신고를 했다. 법적부부가 된 두 사람은 이듬해 5월 결혼식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식을 연기했다. 이후 김건모는 과거 유흥업소 여성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따로 식을 올리지 않았다. 김건모는 지난해 11월 김건모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성폭행 혐의를 벗은 바 있다. 한편 김건모는 각종 송사에 휘말리면서 당시 계획했던 콘서트가 무산되는 등 사실상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1992년 데뷔한 김건모는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잘못된 만남’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장지연은 조용필의 ‘상처’, 태진아의 ‘잊지는 못할 거야’ 등의 작곡가 장욱조의 딸이다. 부녀는 2009년 가수 이미자가 발표한 ‘내 삶의 이유 있음은’을 공동 작곡하기도 했다.
  • 거리두기 지나온 ‘너’를 향한… 풀꽃 시인의 작지만 큰 위로

    거리두기 지나온 ‘너’를 향한… 풀꽃 시인의 작지만 큰 위로

    작고 사소한 것도 애정을 담아 바라보는 ‘풀꽃 시인’ 나태주가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출간했다. 시집은 202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며 쓴 176편의 시를 담았다. 나태주 시인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온 ‘너’에게 쓰는 편지이자 ‘너’에게 건네는 위로다. 먼저 시인은 인간이 만든 전염병에 ‘우리가 제멋대로 살아서 몹쓸 병이 생겼’다며 지구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너나없이 고달픈’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하루하루 피차의 안식과 평화, 자그만 행복’을 빈다. 살기 힘들다, 지쳤다, 고달프다, 심지어 화가 난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림의 까치발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토닥인다.시인은 시든 ‘너’라는 존재를 위해 쓴다. ‘지친 사람에게 위로를/ 앓는 사람에게 치유를/ 시든 사람에게 소생을/ 나의 시가 선물할 수만 있다면’(‘시를 위한 기도’ 중에서) 또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며 가끔은 실수하고 서툴러도 된다고 쓴다. 나아가 세상을 사랑하는 법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준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바라보아주는 사람의 것이다/ 바라보는 사람이 주인이다/ 나아가 생각해주는 사람의 것이며/ 사랑해주는 사람의 것이다’(‘세상을 사랑하는 법’ 중에서) 시인 역시 삶 속에서 가만히 바라본 이에게서 느꼈던 존중과 경의를 표현한다. 세상을 먼저 떠난 이어령 선생, 박용래 시인을 비롯해 코로나로 시름에 잠긴 이들에게 기쁨을 준 피아니스트 손열음, 방탄소년단(BTS)을 향한 시가 담겼다. 학대로 목숨을 잃은 정인이를 위한 시 ‘길 잃은 천사’도 눈길을 끈다. 시인은 팬데믹을 지나온 당신이 ‘별’이자 ‘꽃’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너는 한 사람/ 우주 가운데서도/ 빛나는 하나의 별/ 꽃밭 가운데서도/ 하나뿐인 너의 꽃/ 너 자신을 살아라/ 너 자신을 빛내라’(‘오직 너는’ 중에서) 
  • “쇼팽 연주할 땐 피아노 탐험하는 기분”

    “쇼팽 연주할 땐 피아노 탐험하는 기분”

    “쇼팽은 음악으로 내면의 정서를 다루고, 다양한 색채와 감정을 어루만지는 천재 작곡가죠. 쇼팽의 음악을 연주하면 피아노라는 악기를 탐험하는 것과 동시에 피아노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캐나다 출신 아이돌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27)가 오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밤의 시’를 주제로 쇼팽의 녹턴(야상곡)과 에튀드(연습곡)를 선보인다. ‘젊은 피아노 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8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방문하는 아시아 국가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 관객들과 쇼팽의 음악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시에츠키는 쇼팽의 음악을 ‘시’에 비유하며 색다른 해석과 울림을 전달하고자 한다. 쇼팽 음악에 담긴 간결하면서도 품격 있는 음악성으로 청중들이 내면을 고찰할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쇼팽의 녹턴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녹턴이 지닌 특유의 분위기와 강렬한 방향성, 진지함을 유지하되 청중을 지나치게 압도하지 않는 선에서 함께 즐기는 방법을 모색하다 에튀드를 다소 색다른 순서로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매 공연 객석을 메운 관객들을 볼 때 연주자로서 가장 큰 감동을 느끼고 큰 격려를 얻는다”는 그에게 앞으로 어떤 음악가로 기억되고 싶으냐고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좋아하는 음악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삶에 감사할 뿐이죠. 다른 누군가에게 제가 어떻게 기억될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 ‘젊은 피아노 시인’의 쇼팽... “피아노를 탐험하는 느낌이죠”

    ‘젊은 피아노 시인’의 쇼팽... “피아노를 탐험하는 느낌이죠”

    “쇼팽은 음악으로 내면의 정서를 다루고, 다양한 색채와 감정을 어루만지는 천재적 작곡가죠. 쇼팽의 음악을 연주하면 피아노라는 악기를 탐험하는 것과 동시에 피아노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캐나다 출신 아이돌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27)가 오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밤의 시’를 주제로 쇼팽의 녹턴(야상곡)과 에튀드(연습곡)을 선보인다. ‘젊은 피아노 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8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처음 방문하는 아시아 국가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 관객들과 쇼팽의 음악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무엇보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년 ‘밤의 음악’을 주제로 한 첫 내한 공연에서 전석 매진으로 명성을 과시했던 그는 “당시엔 평창동계올림픽 일정과 겹쳐 캐나다 루지와 하키 경기를 관람했었다”며 “한국에서 추억이 될만한 좋은 기억을 많이 쌓아 설렌다”고 강조했다. 리시에츠키는 쇼팽의 음악을 ‘시’에 비유하며 색다른 해석과 울림을 전달하고자 한다. 쇼팽 음악에 담긴 간결하면서도 품격 있는 음악성으로 청중들이 내면을 고찰할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저는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쇼팽의 녹턴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녹턴이 지닌 특유의 분위기와 강렬한 방향성, 진지함을 유지하되 청중들을 지나치게 압도하지 않는 선에서 함께 즐기는 방법을 모색하다 에튀드를 다소 색다른 순서로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프로그램은 C장조의 곡으로 시작해 C단조의 곡으로 끝나는 유기적 관계 속에서 새로움을 창조해낼 것”이라고 말했다.리시에츠키는 15세 때 독일 유명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맺었고, 18세 때인 2013년 우수 연주자에게 주는 레너드 번스타인상을 받았다. 같은 해 그라모폰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젊은 아티스트’에 포함됐고 2020년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의 가곡 작품집을 발매해 우수 음반을 대상으로 한 디아파종 상을 수상했다. “매 공연 객석을 메운 관객들을 볼 때 연주자로서 가장 큰 감동을 느끼고 큰 격려를 얻는다”는 그에게 앞으로 어떤 음악가로 기억되고 싶으냐고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제 삶에 감사할 뿐이죠. 다른 누군가에게 제가 어떻게 기억될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 KBS교향악단·서울시향 자존심 대결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들이 해외 유명 연주자와 지휘자를 초빙한 정기 연주회를 하루 간격으로 열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다채로운 첼로와 피아노의 협연이 볼거리다. KBS교향악단은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최근 주목받는 일본 첼리스트 우에노 미치아키(27)와 협연하는 마스터즈 시리즈 ‘우에노 미치아키’를 연다. 5세 때 첼로를 시작한 우에노는 2009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일본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루마니아 국제음악 콩쿠르(2010), 제네바 콩쿠르(2021)에서 우승했다. 이병욱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은 이번 연주회에서 우에노는 고전주의 양식의 절정을 보여 준다. ‘빛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과 ‘슬픔의 협주곡’으로 알려진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묵직하고 현란한 현의 미학으로 풀어 간다.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은 20세기 불안한 폴란드 사회를 반영한 곡으로 지난해 우에노가 제네바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한 바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다프니스와 클로에’ 공연으로 맞불을 놓는다. 2020년 초까지 서울시향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약했던 스위스 출신 티에리 피셔(65)가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시향은 스위스 출신 작곡가 미카엘 자렐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그림자들’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자렐이 설계한 섬세한 음향과 시적 표현, 생동감 있는 정서가 백미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코로베이니코프(36)가 협연하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도 빠른 기교와 서정적인 선율로 보여 준다. 대미를 장식할 곡은 라벨의 무용 교향곡 ‘다프니스와 클로에’다. 에게해 레스보스섬의 숲에서 펼쳐지는 축제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 자존심 대결…첼로와 베테랑 지휘자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 자존심 대결…첼로와 베테랑 지휘자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들이 해외 유명 연주자와 지휘자를 초빙한 정기 연주회를 하루 간격으로 열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다채로운 첼로와 피아노의 협연이 볼거리다. KBS교향악단은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최근 주목받는 일본 첼리스트 우에노 미치아키(27)와 협연하는 마스터즈 시리즈 ‘우에노 미치아키’를 연다. 5세 때 첼로를 시작한 우에노는 2009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일본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루마니아 국제음악 콩쿠르(2010), 제네바 콩쿠르(2021)에서 우승했다. 이병욱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은 이번 연주회에서 우에노는 고전주의 양식의 절정을 보여 준다. ‘빛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과 ‘슬픔의 협주곡’으로 알려진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묵직하고 현란한 현의 미학으로 풀어 간다.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은 20세기 불안한 폴란드 사회를 반영한 곡으로 지난해 11월 우에노가 제네바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한 바 있다.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다프니스와 클로에’ 공연으로 맞불을 놓는다. 2020년 초까지 서울시향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약했던 스위스 출신 티에리 피셔(65)가 지휘봉을 잡는다.서울시향은 스위스 출신 작곡가 미카엘 자렐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그림자들’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자렐이 설계한 섬세한 음향과 시적 표현, 생동감 있는 정서가 백미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코로베이니코프(36)가 협연하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도 빠른 기교와 서정적인 선율로 보여 준다. 대미를 장식할 곡은 라벨의 무용 교향곡 ‘다프니스와 클로에’다. 에게해 레스보스섬의 숲에서 펼쳐지는 축제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스트라빈스키는 3부로 이뤄진 이 발레곡을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 음악’이라고 평가했다.
  • 美워싱턴 국제콩쿠르에서 위재원, 윤소희 우승

    美워싱턴 국제콩쿠르에서 위재원, 윤소희 우승

    미국 워싱턴 국제콩쿠르에서 위재원(23)과 윤소희(27)가 각각 바이올린과 비올라 부문에서 우승했다. 2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폐막한 워싱턴 국제콩쿠르에서 위재원이 바이올린 부문 1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비올라 1위를 차지한 윤소희는 이 콩쿠르의 비올라 부문 최초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김지원(22)은 윤소희에 이어 비올라 2위에 올랐다. 우승한 위재원과 윤소희는 각각 상금 1만 달러(약 1200만원)와 함께 부상으로 최고 50만 달러 상당의 악기를 1년간 임대받게 된다. 아울러 아반티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비롯한 워싱턴DC에서의 연주 기회도 얻는다.워싱턴 국제콩쿠르는 1948년 창설돼 1950년 현악 부문을 대상으로 첫 콩쿠르가 열렸다.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만 18∼28세 연주자를 대상으로 매년 성악, 피아노, 현악 부문이 번갈아 열리며, 1976년 추가된 작곡 부문은 3년마다 열린다. 올해는 현악 부문에서 240여 명이 참가해 26명이 준결선에 진출했다. 지난달 29일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에서 2명씩 출전한 결선이 진행됐다. 이 콩쿠르의 역대 주요 우승자로는 소프라노 제시 노먼(1968년), 첼리스트 랠프 커쉬바움(1967년), 비올리스트 로베르토 디아즈(1988년) 등이 있다. 한국인 우승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민유경·조가현·이유진, 첼리스트 이상경·임희영, 피아니스트 비비안 최·한윤정·제갈소망이 있다.
  • 신동빈, 피아노 연주에 푹 빠진 까닭은[재계 블로그]

    신동빈, 피아노 연주에 푹 빠진 까닭은[재계 블로그]

    공격적인 투자로 ‘뉴롯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신동빈(67)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피아노 연주에 푹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피아노의 대명사인 스타인웨이 피아노까지 구입했을 정도다. 신 회장이 그리는 롯데의 미래가 문화예술 지원 확대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의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 갤러리에서 산 피아노를 자택(잠실 시그니엘 70층)에 두고 피아노 연주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독일에 본사를 둔 스타인웨이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글렌 굴드, 랑랑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간택’을 받은 피아노계의 에르메스로 불린다. 가격은 미국 뉴욕 매장 기준으로 7000만~4억원대에 이른다. 평소 신 회장은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고 애정도 남다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6년에는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롯데문화재단을 세우고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을 선보여 클래식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서울에 대규모 클래식 음악홀이 생긴 것은 1988년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후 처음이어서 개관 당시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검찰 수사 탓에 신 회장은 클래식 공연을 자주 즐기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롯데콘서트홀에서 기획한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협연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보러 수년 만에 콘서트홀을 찾았다. 이후 간간이 클래식 공연을 관람해 온 신 회장은 지난 4월 1일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리사이틀을 본 뒤 피아노를 사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전했다. 이에 그룹 비서실과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들이 스타인웨이 갤러리에 실사를 나와 피아노를 함께 골랐다는 후문이다. 신 회장은 최근 앞으로 5년간 37조원을 국내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며 전 계열사에 신속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문화재단이 생긴 이후 모든 계열사가 메세나 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면서 “회장님의 취미를 떠나 회사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열여섯의 진심… “잘나가는 우승자보다 순수한 연주자”

    열여섯의 진심… “잘나가는 우승자보다 순수한 연주자”

    “콩쿠르가 일시적으로 저를 보여 주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는 하지만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화려하고 잘나가기보다는 진심으로 순수하게 음악을 대하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지난해 루마니아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과 제네바 국제 콩쿠르 3위로 화제가 된 첼리스트 한재민(16)은 학생티를 벗지 못한 앳된 표정에서도 진지함이 엿보였다. 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여는 그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승 이후 1년간 연주 기회가 좀더 많아졌지만, 일상이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며 “다만 연주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동유럽권 최대 규모의 에네스쿠 콩쿠르는 처음 나서는 성인 콩쿠르라 의미가 깊었다. 그는 “콩쿠르는 무조건 잘해서 입상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에 가 보니 경쟁자들이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무대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라 놀랐다”며 “많은 것을 배운 무대였다”고 돌아봤다.만 5세 때 어머니의 지인이 운영하는 학원에 다닌 것을 계기로 첼로를 시작한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장래 희망을 ‘첼리스트’라고 적었다. 또래 친구들이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던 지난해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현악 부문 최연소 영재로 입학했다. 중·고 과정을 건너뛰었지만 그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다”며 “다들 자기만의 길이 있고 누구나 나름대로 힘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첼로의 매력에 대해 “스펙트럼이 넓고 사람 목소리와 비슷한 음색을 낼 수 있는 악기”라고 강조한 그는 교회에서 전자 기타 연주를 하고 재즈 음악도 좋아하는 등 클래식 이외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코프스키와 협연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세자르 프랑크와 클로드 드뷔시, 프레데리크 쇼팽의 소나타를 선보인다. “앞으로 첼로를 위한 소나타를 다섯 곡이나 만들어 준 베토벤 전곡을 연주하고 싶고 기회가 닿으면 지휘도 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한재민은 첼로 외에 하고 싶은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다음 생에는 규칙적으로 일하고 4대 보험도 적용받는 ‘상사맨’을 해 보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 “잘나가는 우승자보다 순수한 연주자 되고 싶어요”

    “잘나가는 우승자보다 순수한 연주자 되고 싶어요”

    “콩쿠르가 일시적으로 저를 보여 주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는 하지만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화려하고 잘나가기보다는 진심으로 순수하게 음악을 대하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지난해 루마니아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과 제네바 국제 콩쿠르 3위로 화제가 된 첼리스트 한재민(16)은 학생티를 벗지 못한 앳된 표정에서도 진지함이 엿보였다. 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여는 그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승 이후 1년간 연주 기회가 좀더 많아졌지만, 일상이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며 “다만 연주를 보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좀더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동유럽권 최대 규모의 에네스쿠 콩쿠르는 처음 나서는 성인 콩쿠르라 의미가 깊었다. 첫 무대라 어느 때보다 긴장했다는 그는 “콩쿠르는 무조건 잘해서 입상해야 한다고 성적만 생각했는데, 그곳에 가 보니 경쟁자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무대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라 놀랐다”며 “많은 것을 배운 무대였다”고 돌아봤다. 만 5세 때 어머니의 지인이 운영하는 학원에 다닌 것을 계기로 첼로를 시작한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장래 희망을 ‘첼리스트’라고 적었다. 또래 친구들이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던 지난해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현악 부문 최연소 영재로 입학했다. 중·고 과정을 건너뛰었지만 그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다”며 “다들 자기만의 길이 있고 누구나 나름대로 힘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첼로의 매력에 대해 “스펙트럼이 넓고 사람 목소리와 비슷한 음색을 낼 수 있는 악기”라고 강조한 그는 교회에서 전자 기타 연주를 하고 재즈 음악도 좋아하는 등 클래식 이외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코프스키와 협연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세자르 프랑크와 클로드 드뷔시, 프레데리크 쇼팽의 소나타를 선보인다. 그는 “프랑스 작곡가들과 프랑스에서 공부한 쇼팽의 곡으로 제가 좋아하는 프랑스 음악 세계를 보여 주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첼로를 위한 소나타를 다섯 곡이나 만들어 준 베토벤 전곡을 연주하고 싶고 기회가 닿으면 지휘도 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한재민은 첼로 외에 하고 싶은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다음 생에는 조직에서 규칙적으로 일하고 4대 보험도 적용받는 ‘상사맨’을 한번 해 보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 부르튼 발, 파리의 별… 서울서 봄

    부르튼 발, 파리의 별… 서울서 봄

    한 사진가가 남긴 발레리나 사진. 그의 맨발에 눈이 간다. 검게 변한 엄지발톱, 불툭하게 튀어나온 뼈. 지난해 6월 세계 최정상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투알(수석무용수)이 된 박세은(사진)의 발이다. 1669년 설립된 발레단의 352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는 물론, 동양인 최초 에투알이라는 역사를 만든 발이기도 하다. 30일 서면으로 만난 박세은은 “사람들이 제 발을 보며 불쌍하다고 하는데 사실 발레리나에게 이런 고통은 아무렇지 않아서 평소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면서도 “아주 가끔 저도 제 발을 보고 깜짝 놀라곤 한다. 연습의 흔적이라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그가 ‘파리오페라발레 2022 에투알 갈라’로 금의환향한다. 오는 7월 28~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다. 에투알이 된 뒤 첫 고국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도로테 질베르, 발랑틴 콜라상트, 제르망 루베, 폴 마르크 등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주역들이 함께한다. 박세은이 작품을 고르고 무용수도 섭외했다. 그는 “시대를 대표하는 안무가와의 작업을 국내 팬들께 소개할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으로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인 더 나이트’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벌써 저희 발레단 에투알 출신 발레리노 에르베 모로가 출연진을 지도하고 있다”며 기대를 높였다. 프로그램은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시즌 레퍼토리 가운데 고전인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두 사람이 추는 춤), ‘잠자는 숲속의 미녀’ 파드되 등과 컨템퍼러리 작품인 ‘달빛’, ‘애프터 더 레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곡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 더 나이트’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소속 피아니스트 엘레나 보네이가 직접 내한해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며 파리 가르니에 극장과 바스티유 극장의 분위기를 재현할 예정이다. 어느덧 에투알에 오른 지 1년이 다 돼 가는 그가 느낀 왕관의 무게는 어땠을까. “어느 순간부터 저의 공연이 발레단 전체 퀄리티와 연결되다 보니 부담감이나 책임감도 커진 게 사실이에요.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갈라 공연 섭외가 들어와 수년 뒤까지 스케줄이 잡혀 있지요. 하지만 춤에 대한 마음가짐은 항상 같아요. 배우는 자세로 매일 연습에 임해서 그런지 힘든 것보다는 재미가 더 커요.”아직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은 춤이 많다. 그는 “해 본 작품보다 못 해 본 작품이 더 많기 때문에 여러 작품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고 싶다”며 “특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전막과 ‘카멜리아 레이디’(춘희), ‘마농’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예술관을 넓히기 위해 다른 분야 춤의 묘미도 알아 가려고 노력 중이다. 현대무용을 하면서도 클래식 발레에 접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갈라가 아닌 전막 공연으로 한국 팬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전막 내한 공연은 1993년 ‘지젤’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갈라가 아닌 전막 발레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지젤’을 한다면 더욱 여한이 없겠지요.” 
  • 여름철 주목할만한 성악 독창회는...존 노, 상드린 피오, 한지혜

    여름철 주목할만한 성악 독창회는...존 노, 상드린 피오, 한지혜

    여름철을 맞아 인기 성악가들의 리사이틀(독창회)이 잇달아 예고돼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이 설레게 됐다.우선 ‘팬텀싱어3’에서 준우승한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라비던스’ 소속 테너 존 노가 다음 달 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정통 가곡들을 선보인다. 솔로 활동도 병행하는 존 노는 피바디, 줄리어드, 예일 음대를 졸업하고 카네기홀 데뷔와 뉴욕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 활동을 해왔다.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존 노는 피아니스트 정태양과 함께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슈베르트의 대표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중 8곡과 슈만의 가곡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시인의 사랑’ 전곡 연주를 들려준다. 슈베르트가 발전시킨 예술가곡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물방앗간 아가씨를 짝사랑한 젊은이의 사랑 이야기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에 대한 설렘과 아픔이 담겨 있다.다음 달 26일에는 프랑스의 대표적 소프라노인 상드린 피오가 피아니스트 에릭 르 사주와 함께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피오는 지난 30여 년간 바로크 오페라와 가곡 해석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해온 성악가다. 하프 연주자로 음악을 시작한 피오는 타고난 목소리를 인정받아 성악으로 전향, 파리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이후 바로크 음악 전문가인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에게 발탁돼 헨델, 라모, 모차르트 오페라와 종교음악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예술가곡의 시적인 가사와 감수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소프라노로 유명하다. ‘키메라’로 명명된 이번 공연은 2017년 발매한 앨범 ‘키메라’ 수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뢰베, 슈만, 드뷔시, 볼프, 프레빈 등 다양한 시대와 언어의 가곡을 아우를 예정이다. 피오와 함께 공연하는 피아니스트 르 사주도 프랑스에서 섬세한 음향과 감성적 연주로 명성이 높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피오와의 앙상블 외에 슈만 ‘꽃의 곡’, 거슈윈의 ‘3개의 프렐류드’ 등 연주곡을 선보인다.이밖에 2010년 빈 시립 오페라극장 폭스오퍼에서 최연소 ‘나비부인’ 주역으로 데뷔해 유명세를 탄 소프라노 한지혜가 7월 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한지혜는 유럽뿐 아니라 캐나다, 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투란도트’, ‘일 트로바토레’, ‘아이다’, ‘라 보엠’, ‘돈 조반니’ 등 다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곤돌라 경기를 배경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세 곡의 칸초네로 구성한 로시니 연가곡 ‘베네치아 곤돌라 경주’와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해 삶과 사랑을 노래하는 로날드 연가곡 ‘인생의 순환’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중 ‘고요한 밤은 평온하고’와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의 노래’ 등 친숙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상습 음주운전’ 유명 피아니스트…항소심서 징역 10개월

    ‘상습 음주운전’ 유명 피아니스트…항소심서 징역 10개월

    음주운전을 한 유명 피아니스트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원정숙 정덕수 최병률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무면허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아니스트 A씨에게 최근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12월 1일 오전 1시 18분쯤 서울 관악구에서 약 300m가량 술에 취해 운전하다 담벼락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55%로 측정됐다. A씨는 앞서 같은해 7월에도 음주 운전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바 있는데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시 사고를 냈다. 그는 2008년과 2010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에게 상습 음주 운전자를 더 무겁게 처벌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해 기소했고, 1심 재판부는 지난해 6월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11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항소심에서 공소장이 변경됐고, 이에 항소심 재판부도 다소 감형해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았고, 대물 교통사고까지 발생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靑 ‘열린음악회’ 객석서 ‘깜짝’ 등장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靑 ‘열린음악회’ 객석서 ‘깜짝’ 등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공연 도중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음악회는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열렸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참석해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객석에 앉아있던 윤 대통령 내외는 열린음악회 말미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관람객들에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흰 자켓에 파란색 스트라이프 와이셔츠를, 김건희 여사는 노란 바탕에 검정 체크무늬 자켓을 입었다.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대중이 있는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아주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다”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5월의 멋진 날 밤에 여러분과 함께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도 열린음악회의 팬이고 과거에는 KBS스튜디오에 제 아내와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인연을 소개하며 “오늘 멋진 밤을 다 함께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3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음악회의 부제는 ‘국민과 함께 여는 오늘, 희망의 내일’이다.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다. 이번 음악회는 총 2000명의 관람객이 함께 했다. 이 가운데 500석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 보건 의료진, 유기동물 보호단체 봉사자, 서울맹학교 학생 등을 위해 마련됐다. 나머지 객석은 현장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 1500명이 채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민신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00명을 선정했다. 관람 신청자는 2만9237명으로 경쟁률은 약 20대 1에 달했다. 이날 열린음악회 출연진은 차세대 소리꾼인 김율희, 피아니스트 임동혁, 전통 예술단체인 소나기프로젝트, 장애인 연주단인 대구가톨릭대학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과 인순이, 거미, 이무진 등이었다.
  • ‘전람회의 그림’ 놓고 격돌하는 경기필 vs 국립심포니…익숙함과 유연성이 승부 가를까

    ‘전람회의 그림’ 놓고 격돌하는 경기필 vs 국립심포니…익숙함과 유연성이 승부 가를까

    5월 마지막 주말을 맞아 국내 유수 관현악단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러시아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1839~1881)의 ‘전람회의 그림’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익숙함’과 ‘유연성’이 강점인 젊은 지휘자들의 기량과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연을 곁들인 풍성한 공연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경기필하모닉이 오는 27일과 28일 각각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공연으로 포문을 연다. 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정나라(42)가 지휘봉을 잡고 무소륵스키 ‘민둥산의 하룻밤’, ‘전람회의 그림’과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82번을 연주한다.이어 29일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네건 다우니 디어의 전람회의 그림’ 공연으로 맞불을 놓는다. 영국 출신 피네건 다우니 디어(32)가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위정윤 작곡가의 ‘번짐 수채화’ 초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라단조,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으로 구성됐다. 특히 두 관현악단이 공통으로 연주하는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륵스키가 건축가 겸 화가인 친구 빅토르 알렉산드로비치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이 돋보인다. 1곡부터 10곡까지로 구성돼 있으며 10곡 ‘키예프의 대문’은 하르트만이 키예프의 대문을 디자인한 스케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하며 세계 각국에서 빈번하게 연주되는 개선행진곡 같은 작품이다. 두 관현악단 모두 모리스 라벨이 편곡한 관현악 버전을 선택해 지휘자의 성향에 따라 연주의 색깔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필하모닉 공연을 지휘하게 된 정나라는 독일 예나 시립교향악단 등 유럽 각지에서 초청지휘자로 활동했고, 올해 초까지 경기필하모닉 부지휘자로 단원들과 이미 호흡을 맞췄던 이력이 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원래 피아노곡이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이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것이라 피아노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오케스트라 색깔의 맛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필하모닉 단원들이 오랫동안 익숙했던 정 지휘자와 함께하게 돼 더 편하게 생각하는 이점이 있다”라며 “경기필하모닉은 다른 관현악단에 비해 단원들의 연령대도 비교적 낮아 음악을 스펀지처럼 유연하고 생기있게 받아들이는 매력이 있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국립심포니 지휘를 맡은 피네건 다우니 디어는 2020년 말러 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로 뛰어난 음악성과 악보에 대한 해석, 진지하고 성숙한 연주력으로 세계 지휘계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피네건은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고 오페라와 발레 무대 등 변화무쌍한 무대에도 민첩하게 대응한 인물”이라며 “‘전람회의 그림’은 색채미를 잘 드러내야 하는 곡이데 색채적 요소를 표현하는 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전람회의 그림’과 함께 두 관현악단이 펼칠 협연 무대에도 기대가 쏠린다. 경기필하모닉이 연주할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82번은 레오폴드 모차르트 콩쿠르, 윤이상 국제 콩쿠르 무대 등을 휩쓸었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30)이 협연자로 나선다.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은 차이콥스키 발레 음악을 연상시키는 1악장을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점차 화려해지는 곡으로 유명하다.국립심포니 협연자로 나선 알렉산더 말로페예프(21)는 2014년 열세 살의 나이로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 입상한 신동이다. 그가 협연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피아니스트들의 무덤’이라는 악명을 얻을 정도로 어려운 곡이다. 빠르고 격렬하면서도 조용하고 서정적인 템포가 어우러진 뒤 환희로 부풀어 마무리되는 3악장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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