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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반 위 구도자, 이번엔 자유롭게 즐겼다

    건반 위 구도자, 이번엔 자유롭게 즐겼다

    “사실 스페인 음악을 들려 줄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40여년 전 뉴욕에 머물던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 알리시아 데라로차가 연주하는 ‘고예스카스’를 듣고 화려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음악에 반해 언젠가는 하겠다고 오랜 숙제로 남겼었는데 세월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76)가 19일 자신의 오랜 꿈을 담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다음달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동명의 리사이틀을 펼친다. 울산중구문화의전당(23일), 부평아트센터(24일), 제주아트센터(27일), 마포아트센터(10월 1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6일), 강릉아트센터(19일)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날 서초구 스타인웨이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건우는 “지금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됐지만 지난 40~50년은 제가 음악인으로 살아남으려고 세계 음악계에서 분투했던 과정이라 원치 않던 음악도 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나도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마음의 자유를 찾은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음반은 제게 이정표 같다”고 설명했다. 백건우가 연주할 ‘고예스카스’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1867~1916)가 남긴 걸작 중 하나로 그라나도스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시회를 본 뒤 얻은 영감을 음악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 스페인의 색채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백건우는 7곡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인터미션 없이 70여분을 연주한다. 그는 “고예스카스는 감정 표현에서 자유로운 곡인 것 같다”며 “우리가 갑자기 플라멩코 댄서가 될 수 없듯이 제가 이 곡을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백건우는 10세 때인 1956년 김생려가 지휘하는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무대에 오른 이후 66년간 피아니스트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데뷔 66년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가 생각하는 데뷔 시점은 제가 프로그램을 구상해 (1972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라벨 전곡을 연주했을 때”라고 말했다. 최근 임윤찬을 비롯한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 백건우는 “젊은 피아니스트들 수준이 높고 옛날보다 기술적으로 좋지만 음악이 그게 다는 아니고 음악의 언어는 굉장히 폭이 넓다”며 “음악성이 얼마나 진지하고 깊이가 있느냐에 따라 연주자의 생명이 좌우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노력”이라고 조언했다.
  • 바렌보임, 450년 역사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이끌고 11월 내한공연

    바렌보임, 450년 역사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이끌고 11월 내한공연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80)이 명문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를 이끌고 11월에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바렌보임은 11년 만의 한국 방문이고, 4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첫 내한 공연이다. 19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에 따르면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오는 11월 28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과 11월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선 오케스트라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레퍼토리로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완주할 예정이다. 28일엔 1번과 2번, 30일엔 3번과 4번을 각각 연주한다. 바렌보임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쌓아온 ‘브람스 사운드’를 제대로 들어볼 기회다.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지난 2018년 베를린의 피에르 불레즈 홀에서 녹음한 브람스 교향곡 전곡 음반을 발매해, 독일 전통의 고전적인 사운드로 호평받은 바 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1570년 궁정악단으로 창단돼 지난 450년간 멘델스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등 클래식 음악사의 핵심 인물들이 이끌어 온 유서 깊은 악단이다. 독일의 분단 기간 문화생활이 한정된 가운데에도, 동독 시민들의 자긍심과 자유의 상징이 돼왔던 오케스트라다. 지난 1992년부터 30년간 바렌보임이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명장의 지휘 아래 또 한 번 진화했다. 바렌보임은 80세 평생을 피아노와 지휘 양 분야에서 최고의 음악성을 발휘해 온 천재적인 음악인이다. 14년간 파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약했고, 18년간 독일 대표 음악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을 이끌었다. 15년간 시카고 심포니 음악감독도 맡았다. 그의 평생의 주요 업적으로 남을 베를린 슈타츠오퍼(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직을 1992년 시작해 지금은 ‘베를린을 상징하는 예술가’로 통한다. 특히 바렌보임은 신념과 믿음에 따라 행동해왔다. 1999년부터 세계적인 음악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청년 음악가들의 하모니를 전 세계에 들려줬다. 그의 마지막 내한이었던 2011년 공연 역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평화 콘서트’였다. 그는 UN 평화대사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동시에 가진 유일한 인물이다. 현재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 악장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최연소 악장이 됐고 이듬해 종신 악장에 임명됐다. 이 악단 동양인이자 여성 최초의 종신 악장이다.
  • ‘건반 위 구도자’ 백건우 “이젠 자유롭게 즐기고 싶어요”

    ‘건반 위 구도자’ 백건우 “이젠 자유롭게 즐기고 싶어요”

    “사실 스페인 음악을 들려 줄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40여년 전 뉴욕에 머물던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 알리시아 데라로차가 연주하는 ‘고예스카스’를 듣고 화려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음악에 반해 언젠가는 하겠다고 오랜 숙제로 남겼었는데 세월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76)가 19일 자신의 오랜 꿈을 담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다음달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동명의 리사이틀을 펼친다. 울산중구문화의전당(23일), 부평아트센터(24일), 제주아트센터(27일), 마포아트센터(10월 1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6일), 강릉아트센터(19일)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날 서초구 스타인웨이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건우는 “지금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됐지만 지난 40~50년은 제가 음악인으로 살아남으려고 세계 음악계에서 분투했던 과정이라 원치 않던 음악도 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나도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마음의 자유를 찾은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음반은 제게 이정표 같다”고 설명했다. 백건우가 연주할 ‘고예스카스’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1867~1916)가 남긴 걸작 중 하나로 그라나도스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시회를 본 뒤 얻은 영감을 음악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 스페인의 색채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백건우는 7곡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인터미션 없이 70여분을 연주한다. 그는 “고예스카스는 감정 표현에서 자유로운 곡인 것 같다”며 “우리가 갑자기 플라멩코 댄서가 될 수 없듯이 제가 이 곡을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백건우는 10세 때인 1956년 김생려가 지휘하는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무대에 오른 이후 66년간 피아니스트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데뷔 66년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가 생각하는 데뷔 시점은 제가 프로그램을 구상해 (1972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라벨 전곡을 연주했을 때”라고 말했다. 최근 임윤찬을 비롯한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 백건우는 “젊은 피아니스트들 수준이 높고 옛날보다 기술적으로 좋지만 음악이 그게 다는 아니고 음악의 언어는 굉장히 폭이 넓다”며 “음악은 재능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공부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만, 음악성이 얼마나 진지하고 깊이가 있느냐에 따라 연주자의 생명이 좌우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노력”이라고 조언했다.
  • 동양의 잘츠부르크 꿈꾸는 출판문화지구의 향연…제2회 헤이리 국제음악제

    동양의 잘츠부르크 꿈꾸는 출판문화지구의 향연…제2회 헤이리 국제음악제

    국내 최대 출판문화 지구로 동양의 잘츠부르크를 꿈꾸는 경기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따뜻한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진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헤이리예술마을 이랜드 갤러리에서 제2회 헤이리 국제음악제가 열린다. 헤이리 국제음악제는 자연과 평화의 가치를 추구하는 헤이리 주민과 음악 애호가 관객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기부해 꾸린 무대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다.25일 개막 연주에서는 지난해 난파음악상 수상자이자 독일 뮌헨 국립음대 학장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과 2010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자 피아니스트 김태형 등이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브람스 피아노 5중주 1번 등을 들려준다. 이 공연에는 이탈리아 몬탈토 리구레 국제음악콩쿠르 전체 대상을 받은 첼리스트 조형준과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닐스 벤자민 프리들, 미국 비올리스트 브라이언 아이작스도 함께한다.이어 26일에는 김태형과 첼리스트 심준호의 듀오 리사이틀로 슈만의 ‘카니발’과 쇼팽 첼로 소나타를 만난다. 28일에는 일본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을 맡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와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오수안, 비올리스트 최하림 등이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와 클라리넷 5중주 등을 선보인다. 30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가 바흐 교향곡과 요한 요아힘 크반츠의 플루트 협주곡, 아널드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서진이 지휘봉을 잡고 2019년 연세대 음대 최연소 조교수로 발탁된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협연한다. 계명대 교수인 서진 감독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기도 했다.
  • 제주 무대 서는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제주 무대 서는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제주무대에 선다. 제주아트센터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초청 리사이틀 ‘백건우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를 오는 27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본 공연에서 스페인 출신의 대표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피아노 모음곡 ‘고예스카스’를 연주한다.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는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수많은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스페인의 민족음악을 바탕으로 낭만적이고 따뜻한 선율을 그려낸 인물이다. 피아노 모음곡 ‘고예스카스’는 스페인 화가인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람회를 본 후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구현해낸 작품으로, 그라나도스가 남긴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지 올해로 65년이 된 백건우는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여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린다. 제주아트센터는 “‘백건우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공연을 통해 이국적인 감수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가을철 빛나는 음악축제 활짝…M클래식, 서울국제음악제

    가을철 빛나는 음악축제 활짝…M클래식, 서울국제음악제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클래식 음악 축제들이 잇달아 열린다. 박재홍, 백건우, 임지영 등 한국인 유명 음악가뿐 아니라 게리 호프만, 토마스 바우어 등 해외 출신들을 만날 기회라 더욱 솔깃하다.●3년만의 대면 행사로 열리는 ‘M클래식’…박재홍·백건우 등 피아노 향연부터 성악 무대 등 다양 우선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7회 ‘M 클래식 축제’가 3년만에 대면 행사로 오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마포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22일 열리는 축제의 ‘메인 콘서트’에는 최연소 나이로 국공립 음악단체(원주시립교향악단) 수장을 역임한 김광현이 KBS교향악단을 지휘하며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부조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한다. 글린카와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로 이어지는 짙은 러시안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국내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릴레이 리사이틀 ‘M 소나타 시리즈’도 축제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10월 1일)를 필두로 지난해 부조니 콩쿠르 1,2위를 석권한 박재홍(9월 29일)과 김도현(10월 30일), 같은 대회에서 2015년 동양인 최초 우승을 차지한 문지영(11월 24일)까지 차례로 축제를 채운다.또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최초 1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함께 선보이는 피아노 트리오(10월 6일), 한국 최초로 2021 영국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에 선정된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리사이틀(10월 25일)도 열린다. 성악 무대 ‘노래의 날개 위에’도 준비돼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연정’(戀情)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테너 정의근, 첼리스트 심준호가 ‘슈만, 클라라, 브람스’의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올해 독일 궁정가수의 영예를 안으며 독일어권 최고 성악가 반열에 오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한 무대에 오른다. 이어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러시안 멜로디’(9월 30일),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6.아버지처럼’(10월 4일) 공연도 진행된다. M클래식 축제에선 처음으로 오전에 즐길 수 있는 ‘M 브런치 시리즈’도 열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칸초네, 오페라 아리아 명곡을 만나는 시간인 ‘로맨틱 칸초네’(9월 20일), 지휘자 서희태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서희태의 렉처 콘서트’(9월 27일)도 2회에 걸쳐 준비돼 있다.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슈만의 곡들로 꾸며지는 ‘슈만 스페셜’(9월 30일)에서는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연주에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해설이 더해진다.●‘기도’ 주제로 한 ‘서울국제음악제’… 서예리, 바우어, 국윤종, 호프만 등 참여 이밖에 다음 달 22일부터 30일까지는 공연기획사 오푸스가 주관하고 서울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서울국제음악제가 서울 예술의전당,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우리를 위한 기도’다. 코로나19로 잃어야만 했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회복을 향한 염원을 담았다.개막과 폐막 공연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인 SIMF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음악회는 홍석원 지휘로 모차르트 곡으로 채워진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 ‘돈 조반니’가 서문을 열고, 베를린 필 호른 수석 출신의 라덱 바보락이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또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리톤 토머스 바우어,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와 테너 국윤종이 모차르트 미사 18번 협연자로 나선다.30일 폐막 음악회는 핀란드 1세대 지휘자 오코 카무가 지휘를 맡고 SIMF 오케스트라와 새롭게 출범하는 SIMF 합창단, 국립합창단이 출연한다. 세계 초연으로 진행되는 류재준의 현악 사중주 협주곡은 4개의 솔로 현악기가 함께 한다. 종교를 초월해 평화를 기원하는 펜데레츠키의 ‘기도’는 세계 2차대전의 암울한 현대사 위에 올려진 희망의 노래다. 소프라노 이보나 호싸가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이 밖에도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과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듀오 리사이틀(10월 23일), 바리톤 토마스 바우어 리사이틀(10월 26일) 등이 이어진다.
  • 윤한 “심장이 멈췄다” 3번째 유산 소식

    윤한 “심장이 멈췄다” 3번째 유산 소식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피아니스트가 가슴 아픈 ‘유산’ 소식을 전했다. 피아니스트 윤한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 하나를 남겼다. 윤한은 “(임신한) 아내가 어제저녁부터 배가 조금 뭉치는 것 같다고 해 산부인과 응급실을 찾아갔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이 초음파를 보며 서로 눈짓을 주고받더라”라며 “‘아기 심장이 멈춘 것 같아요’, 임신 10주 차.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랑 부둥켜안고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 응급실로 새벽에 달려갔다. 원래대로라면 11주 차. 현재 아기 크기는 9주 차에서 멈췄단다”라며 “장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그제야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라고 덧붙였다. 4번째 임신이었고, 3번째 유산이었다. 윤한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라며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슬퍼했다. 마지막으로 “아가야, 잠깐이었지만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고마워. 다시 엄마 아빠에게 찾아와주면 더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 우리 다시 만나자”라는 말을 남겼다.
  • 윤한, ‘임신 11주’ 아내 세 번째 유산 “아기 심장 멈췄대요”

    윤한, ‘임신 11주’ 아내 세 번째 유산 “아기 심장 멈췄대요”

    “하늘 무너져 내려…아내 자책하다 잠들어”“임신 네번 중 세번 유산 너무 미안해”“아가 잠시라도 와줘서 고마워” SNS 글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윤한이 아내의 안타까운 유산 소식을 전했다. 윤한 부부의 세 번째 유산이다.  윤한은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아내가 어제 저녁부터 배가 좀 뭉치는 것 같다고 해서 산부인과 응급실을 찾아갔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님이 초음파를 보며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다, ‘아기 심장이 멈춘 것 같아요…’ 현재 임신 11주 차,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 본 거라고 아내랑 부둥켜안고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 응급실로 새벽에 달려갔다, 원래대로라면 11주 차, 현재 아기 크기는 9주 차에서 멈췄단다, 심장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윤한은 “그제야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둘 다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있다가 새벽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책하다 잠든 아내, 일어나 보니 아내를 꼭 껴안고 있었다, 절대 자책하지 마”라고 적었다. 윤한은 “벌써 네 번째 임신, 그중 3번의 유산,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더 많이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 진짜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떠난 아이에게 “아가야, 잠깐이었지만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고마워, 8월 2일부터 9월 14일까지 너와 함께한 한 달 평생 잊지 못할 거야”라면서 “다시 엄마 아빠에게 찾아와 주면 더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 함께 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해 아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한은 2017년 9월 결혼했다. 2020년 5월 귀한 딸을 얻었다.
  • ‘배우 윤정희 동생 명예훼손 혐의’ 배우자 백건우 무혐의

    ‘배우 윤정희 동생 명예훼손 혐의’ 배우자 백건우 무혐의

    배우 윤정희씨 배우자 백건우씨지난해 윤씨 동생에게 명예훼손 고소 당해경찰 혐의 입증 근거 부족해 최근 불기소배우 윤정희(78·본명 손미자)씨 동생에게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 당한 윤씨의 배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6)씨에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백씨의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를 조사해오던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백씨의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의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되기에는 입증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아내 윤씨의 건강이 악화되었는데도 윤씨를 돌보지 않고 방치했다는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윤씨의 동생인 손씨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손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당시 백씨는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발단에 손씨에게 있다며 손씨가 1980년부터 자신의 한국 연주료를 관리해왔지만 잔고 내역을 속여 약 21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씨가 돈을 가져간 이후로 가족 간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윤씨의 동생들이 백씨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으로 재산 문제를 제기했다며 의혹을 부인을 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쌍방 소송전으로 번졌다. 백씨가 특수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손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은 지난 7월 손씨를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백씨 측이 제출한 은행 계좌 거래 내역에서 횡령 혐의가 소명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씨의 동생들은 서울가정법원이 윤씨의 성년 후견인으로 딸 백진희씨를 지정한 결정에 대해 불복해 항고했으며 이 사건은 여전히 법원에 계류돼 있다.
  • “전쟁·불안한 정치의 시대… 슈베르트의 위로”

    “전쟁·불안한 정치의 시대… 슈베르트의 위로”

    “향수·위안·희망 노래한 작곡가인간의 가장 취약한 면 보여줘”“슈베르트는 인간의 가장 취약한 면을 보여 주며 위로를 전합니다. 그의 음악에는 ‘함께’라는 주제가 있으며, 인간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음악에 녹여 냈죠.” 영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50)는 아름다운 음색과 격조 높은 해석이 돋보이는 슈베르트 전문가로 꼽힌다. 이런 그가 오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리사이틀을 통해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7번, 14번, 17번을 선보인다. 2011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내한인 그는 12일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청중들은 매번 세심하고 높은 집중력을 보여 준다”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그만한 열정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슈베르트의 매력에 대해 “베토벤이 음악을 통해 질문하고 언제나 답을 찾아내는 위대한 해결사라면, 슈베르트는 스스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거의 찾지 않는다”며 “실제 우리는 모든 질문에 답을 갖고 있지 않기에 어찌 보면 슈베트르는 가장 인간적인 작곡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베르트는 향수, 연약함, 위안, 희망 등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필수적인 것들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전쟁, 정치 등 불안함이 많은 요즘 시대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4번은 그가 매독을 진단받았을 때 작곡한 작품으로 파괴, 테러 등의 요소가 묻어나며 죽음의 기운을 느낀 그의 내적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피아노 거장 알프레트 브렌델의 수제자이기도 한 루이스는 “스승님은 피아노가 오케스트라, 사람의 목소리, 합창단, 실내악단 등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가졌다고 생각하신 분으로, 제게 음악적 문을 열어 주셨다”고 돌아봤다. 음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도 했지만 루이스는 지난해 아일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우리 유럽인의 권리를 앗아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때문”이라며 “많은 영국 음악가가 EU 시민권을 갖기 위해 다른 국적을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루이스는 최근 임윤찬을 비롯한 한국 연주자들의 잇단 국제 콩쿠르 우승에 대해 “젊은 음악가들이 클래식 음악에 큰 관심을 두고 추구하는 것은 경이롭고 멋진 일”이라며 “이런 나라의 관객을 만나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귀한 경험”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 마오쩌둥 연기했던 중국 톱스타 리이펑, 성매수 적발돼 광고 퇴출

    마오쩌둥 연기했던 중국 톱스타 리이펑, 성매수 적발돼 광고 퇴출

    지난해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다룬 블록버스터 영화 ‘개척자’에서 최고 지도자 마오쩌둥을 연기한 톱스타 배우 겸 가수 리이펑(35·李易峰)이 여러 차례 성매수에 나선 혐의로 적발돼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반 리로도 불렸고 웨이보 팔로워만 6000만명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끈 리이펑이 성매수 적발로 최근 구류 처분을 받았으며,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 여러 차례 성매수에 나서 법을 어긴 사실을 인정했다고 중앙텔레비전(CCTV) 등이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적 패션 브랜드 프라다, 보석 브랜드 류푸주바오(六福珠寶) 등 적어도 11개 브랜드가 리이펑과의 광고 계약을 해지했다. 일부 고속철 열차는 객실 좌석 등받이에 붙어 있던 리이펑의 광고 사진들을 일일이 제거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리이펑을 홍보대사로 기용했던 최고인민검찰원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서 리이펑과 관련된 내용을 모두 삭제했고, 공익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 연예인을 시상하는 중국 화딩상 조직위원회는 수상자 명단에서 리이펑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경찰이 리이펑 조사 결과를 공표하기도 전에 리이펑에 대한 좋지 않은 얘기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BBC는 전했다. 전날 밤부터 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SNS)의 주요 검색어 랭킹을 그의 이름이 점령하다시피했다. 소속사가 성명을 발표해 리이펑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리이펑은 2007년 탤런트 선발대회 수상을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 연애공황증(2011)과 애니멀월드(2018)를 비롯한 여러 영화와 사랑의 레시피(2012)와 암야행자(2022) 등 드라마에 출연하고 가수로도 활동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중국 연예인 소득 순위에서 청룽(成龍) 바로 위인 4위에 자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일은 중국인들에게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피아니스트 리윈디의 성매수 사건과 국내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의 크리스(중국 이름 우이판)의 성폭행 사건 등의 충격보다 못하지 않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의 세 번째 연임이 결정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0월 16일 개막)를 앞두고 사회 기강이 강조되는 분위기라 지난해 거세게 일어났던 연예계 ‘정풍’ 바람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거세질지도 주목된다.
  • 인천공항 일대서 K팝·댄스 등 열린다… 복합문화 축제 ‘스카이 페스티벌’ 23일부터

    인천공항 일대서 K팝·댄스 등 열린다… 복합문화 축제 ‘스카이 페스티벌’ 23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힙합 콘테스트, K-POP·크로스오버 콘서트, 아트 피크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축제가 열린다. 국내 유명 가수들을 비롯해 오케스트라 등이 공연을 펼치며 다양한 전시‧체험‧이벤트가 진행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인천국제공항 잔디광장 및 하늘정원에서 ‘2022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SKY FESTIVAL)’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스카이 페스티벌’은 음악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항 복합문화 축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야외에서 재개된다. 첫째 날인 23일에는 국내·외 브레이킹 댄서들의 열정적인 힙합 콘테스트 ‘렛츠 비트 인 더 스카이(Let’s Beat in the SKY)’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힙합 콘테스트의 최종 무대에서 사전 온라인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19개 팀(국내 16팀·해외 3팀)이 우열을 가릴 예정이다. 또한 가수 이무진과 래퍼 비오가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24일에는 K-POP 콘서트가 열린다. 더보이즈, 마마무, 케플러, 비비지, 어반자카파, 이석훈, 가호 등의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한다. 이날 콘서트는 인천공항 공식 유튜브, 원더케이(1theK) 유튜브, MBC K-POP 및 잇츠라이브(It’s Live) 4개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영화음악, 뮤지컬 공연, 클래식이 어우러진 크로스오버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날 무대는 쇼팽 스페셜리스트 피아니스트 임동민, 클래식계 아이돌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 팝페라 및 뮤지컬 스타 카이, 명품 보컬 듀오 다비치, 50인조로 구성된 보로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아울러 24·25일 양일간 인천공항 잔디광장은 다양한 전시‧체험‧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 ‘아트 피크닉’으로 꾸며진다. 아트 피크닉은 그림, 사진, 책, 디자인 굿즈 및 팝아트 전시 등의 부대행사로 채워지며 잔디광장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아트 피크닉에서는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술가로 성장한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의 그림과 디자인 굿즈를 만날 수 있는 ‘같이가치 디자인 팝업스토어’ △인천‧경기지역 독립서점과 작가 50여명이 함께 하는 ‘아트북 마켓’ △인천공항 여행사진 공모전 수상작(70여점) 야외전시 △국내 대표 팝 아티스트 ‘아트놈’의 자이언트 벌룬 작품 전시 등이 진행된다. 또한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감성 아트클래스’, ‘셀프 포토 스튜디오’, ‘공항네컷’ 등이 운영된다. 100여석 규모의 푸드트럭 존에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해외여행 상품권, 애플 패키지, 다이슨 헤어스타일러 등 경품추첨 이벤트도 마련돼있다. 음악콘서트(23일 힙합·24일 K-POP·25일 크로스오버) 입장권은 온라인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콘서트 외 모든 부대행사는 별도 예매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축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2022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http://2022skyfestival.com)에서 확인하거나 운영사무국(032-741-3109)으로 문의하면 된다.
  • 조성진 공연만 클래식?…가을철 울적함 달래는 해외 오케스트라 향연

    조성진 공연만 클래식?…가을철 울적함 달래는 해외 오케스트라 향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티켓이 주요 공연장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했지만, 클래식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달래듯 올가을 해외 오케스트라들의 내한 공연이 잇달아 예고됐다. 수십 명의 연주자가 화음을 이루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으로 지난해보다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오스트리아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가 다음 달 26일과 27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내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오스트리아 제3의 도시 린츠를 대표하는 이 오케스트라는 2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며 클레멘스 크라우스, 한스 크나퍼츠부슈, 세르지우 첼리비다케 등 수많은 세계 정상급 지휘자가 거쳐간 명문 악단이다.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상임 지휘자 마르쿠스 포슈너의 지휘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27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과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선보인다. 독일 출신인 포슈너는 브레멘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거쳐 2017년부터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의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2020년 오스트리아에서 ‘올해의 지휘자’ 상을 받았다.11월 5일과 8일에는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협연하는 ‘김선욱&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1981년 창단한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오케스트라 수석, 저명 실내악 연주자, 음악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참여해 ‘클래식계의 유럽연합’(EU)으로도 평가된다. 상임 지휘자 없이 단원들의 합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4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으로 한국을 찾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고전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5일은 슈베르트 이탈리아풍의 서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멘델스존 교향곡 4번을 연주하고, 8일에는 전곡 베토벤 프로그램으로 코리올란 서곡, 피아노 협주곡 4번, 교향곡 7번을 들려준다. 영국 본머스 심포니 상임 지휘자로 13년간 재직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키릴 카라비츠가 지휘를 맡았다.이밖에 프랑스의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도 11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토마스 체헤트마이어가 지휘봉과 바이올린을 동시에 든다.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2번을 연이어 연주하고 루마니아 작곡가 크세나키스의 곡과 브람스의 현악 5중주 2번을 선보인다. 1981년 창단된 오베르뉴 오케스트라는 시민 오케스트라로 대중에게 음악을 전달하고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국립 오케스트라로 승격했다. 40년 동안 50개 이상 앨범을 녹음하는 등 예술 프로젝트로 수많은 투어와 음반을 발매했다.
  • 서울시향 단원들을 가까이에서 만난다…9월 실내악 시리즈

    서울시향 단원들을 가까이에서 만난다…9월 실내악 시리즈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번 달 들어 2차례의 실내악 시리즈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는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인 서울시향 단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실내악 공연으로 단원들의 연주력을 더 가깝고 생생하게 접할 기회다. 첫 공연은 오는 4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개최하는 ‘실내악 시리즈 Ⅴ: 관악 앙상블’이다. 트롬본·트럼펫 등 서울시향의 관악 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스트라빈스키의 8중주, 미국 출신 작곡가 에릭 이웨이즌의 ‘콜체스터 환상곡’, 리게티의 ‘목관 5중주를 위한 6개의 바가텔’과 뵈메의 금관 6중주를 연주한다. 스트라빈스키 팔중주는 작곡가의 신고전주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으로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트럼본 등 목관 악기와 금관 악기가 동시에 편성돼 미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콜체스터 환상곡은 금관 5중주곡 중 대중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현대곡으로 알려졌다. 리게티의 ‘목관 5중주를 위한 6개의 바가텔’에서는 목관 앙상블이 출연한다. 뵈메 금관 6중주는 낭만주의 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기도 한다.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은 오는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여는 ‘실내악 시리즈Ⅵ: 크로이처 소나타’다. 이날 공연에선 드보르자크의 3중주 C장조, 야냐체크의 현악 4중주 제1번 ‘크로이처 소나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크로이처’를 연주한다. 바이올린 소나타 크로이처는 10개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유명하고 화려한 곡으로 알려졌다. 톨스토이 소설 ‘크로이처 소나타’로 익히 알려졌지만 크로이처는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로돌프 크로이처의 이름이며, 이 연주자에게 헌정했다. 신아라 부악장과 박종해 피아니스트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 ‘초팽’의 피아노에 달빛도 숨을 죽였다

    ‘초팽’의 피아노에 달빛도 숨을 죽였다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 선보인 반원형의 원형극장은 투표장으로 쓰였던 과거가 보여 주듯 관객과 무대 위 연주자의 위계가 동등해지는 민주주의 가치관의 총체다. 여름의 종식을 알리는 8월 마지막 밤 쇼팽으로 돌아온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28)의 야외무대는 고답적으로만 보이던 클래식 음악이 벽을 허물고 자연과 어우러져 7000여 대중의 가슴속으로 들어온 감동의 도가니였다.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조성진 그리고 쇼팽’은 조성진이 대표 레퍼토리인 쇼팽 음악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좁은 출입구로 인파가 몰리며 공연은 예정보다 17분 늦게 시작됐다. 객석은 7000여 관객으로 발 디딜 틈 없었고 유료 온라인 생중계를 본 관객도 5000여명에 이르렀다. 애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1년 만에 성사된 공연이다. 협연자인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함께 입장한 조성진이 건반 위에 떨어진 날벌레들을 손수건으로 털어내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1부에서 프랑시스 풀랑크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조지 거슈윈의 ‘프렐류드’ 1번으로 경쾌한 재즈 감성을 보여 주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몰입했다. 이어 조성진은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 단원 22명과의 협연으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였다. 그가 국내 관객들을 위해 쇼팽 협주곡 2번을 연주한 것은 전날 세종 예술의전당 무대를 포함해 올해가 처음이다. 녹턴(야상곡)풍의 느린 2악장은 특유의 서정적이며 담백한 타건으로 사랑에 대한 쇼팽의 감성이 전해 오는 듯했다. 간간이 벌레가 건반 위에 날아들기도 했지만, 열정적이면서 차분한 선율은 오히려 거리낌 없는 집중력을 돋보이게 했다. 조성진이 2부에서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에서 연주했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자 관객들의 몰입도는 절정에 달했다. 지휘자 없이 크레메라타 발티카 단원들과 진행한 공연이라 조성진은 간간이 목을 힘 있게 젖히거나 눈짓으로 호흡했고, 얼굴엔 구슬땀이 맺히기도 했다. 평온하고 구슬픈 2악장을 거쳐 생기 있고 힘찬 3악장을 마치자 관객들은 환호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앙코르곡으로 준비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3번 ‘달빛’의 익숙한 선율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다시 탄성을 내질렀다. 푸른 숲에 둘러싸인 풀벌레 소리와 어우러진 달빛이 선선한 초가을 밤의 정취를 돋웠다. 한편 10월 13일 서울 마곡지구에 문을 여는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기념 공연으로 마련된 사이먼 래틀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조성진의 협연 무대는 이날 오후 2시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40초 만에 1335석 전석이 매진됐다.
  • 쇼팽으로 돌아온 조성진…클래식 ‘벽’ 허물고 자연과 물아일체

    쇼팽으로 돌아온 조성진…클래식 ‘벽’ 허물고 자연과 물아일체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 선보인 반원형의 원형극장은 투표장으로 쓰였던 과거가 보여 주듯 관객과 무대 위 연주자의 위계가 동등해지는 민주주의 가치관의 총체다. 여름의 종식을 알리는 8월 마지막 밤 쇼팽으로 돌아온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28)의 야외무대는 고답적으로만 보이던 클래식 음악이 벽을 허물고 자연과 어우러져 7000여 대중의 가슴속으로 들어온 감동의 도가니였다.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조성진 그리고 쇼팽’은 조성진이 대표 레퍼토리인 쇼팽 음악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좁은 출입구로 인파가 몰리며 공연은 예정보다 17분 늦게 시작됐다. 객석은 7000여 관객으로 발 디딜 틈 없었고 유료 온라인 생중계를 본 관객도 5000여명에 이르렀다. 애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1년 만에 성사된 공연이다.협연자인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함께 입장한 조성진이 건반 위에 떨어진 날벌레들을 손수건으로 털어내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1부에서 프랑시스 풀랑크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조지 거슈윈의 ‘프렐류드’ 1번으로 경쾌한 재즈 감성을 보여 주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몰입했다. 이어 조성진은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 단원 22명과의 협연으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였다. 그가 국내 관객들을 위해 쇼팽 협주곡 2번을 연주한 것은 전날 세종 예술의전당 무대를 포함해 올해가 처음이다. 녹턴(야상곡) 풍의 느린 2악장은 특유의 서정적이며 담백한 타건으로 사랑에 대한 쇼팽의 감성이 전해오는 듯했다. 간간이 벌레가 건반 위에 날아들기도 했지만, 열정적이면서 차분한 선율은 오히려 거리낌 없는 집중력을 돋보이게 했다.조성진이 2부에서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에서 연주했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자 관객들의 몰입도는 절정에 달했다. 지휘자 없이 크레메라타 발티카 단원들과 진행한 공연이라 조성진은 간간이 목을 힘있게 젖히거나 눈짓으로 호흡했고, 얼굴엔 구슬땀이 맺히기도 했다. 평온하고 구슬픈 2악장을 거쳐 생기 있고 힘찬 3악장을 마치자 관객들은 환호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앙코르곡으로 준비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3번 ‘달빛’의 익숙한 선율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다시 탄성을 내질렀다. 푸른 숲에 둘러싸인 풀벌레 소리와 어우러진 달빛이 선선한 초가을 밤의 정취를 돋웠다. 계단 형태 노천극장 석조 좌석은 장시간 앉아 있기 불편했고 대형 야외 공연이라 다소 산만한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관객들은 실내 클래식 콘서트홀에서처럼 연주에 집중했다. 조성진이라는 스타 피아니스트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 공감대를 보는 듯했다.
  •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우승 최하영 9월 공연…“한국 투어 처음이라 기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우승 최하영 9월 공연…“한국 투어 처음이라 기뻐”

    “한국 투어는 이번이 처음이고, 다양한 우리 관객들을 뵐 생각에 정말 기쁩니다. 특히 부산과 철원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 마음이 더 설렙니다.” 지난 6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24)이 새달 국내 무대에 선다. 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첼로 부문은 2017년에 신설돼 두 번째로 개최됐다. 최하영은 9월 14일 부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15일),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16일), 철원제일교회 옛터에서 열리는 PLZ 페스티벌(17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18일) 등을 거쳐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20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화 추계음악회(21일)에 오른다. 콩쿠르에서 2위를 한 중국 첼리스트 이바이 첸(20)도 9월 18일 공연까지 총 5회 무대를 함께한다. 콩쿠르에서 연주된 곡들로 구성된 듀오 리사이틀, 오케스트라 협연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최하영은 공연기획사 에스비유(SBU)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흐 무반주 프로그램부터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작곡가들과의 교류까지 제가 꼭 해보고 싶었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축제 같았던 콩쿠르의 순간들도 다시 떠올렸다. 그는 “축제 같이 들뜬 분위기여서, 경연이라는 사실을 거의 잊고 지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피아노 부문이 관중 없이 진행됐기에 라이브 콘서트에 목말라 있던 관중들이 많았다. 매 라운드 결과 발표도 거의 만석인 홀에서 진행됐고 벨기에 국영방송을 비롯해 미디어 관심도 정말 많았다. 모든 연주가 생중계됐고 인터뷰까지 계속 방송됐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최하영은 브뤼셀 도착 첫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일주일간 격리하기도 했다. 그는 “콩쿠르 기간이 한 달가량 됐고, 콩쿠르 직후 입상자 연주 투어가 한 달 반이나 이어졌다. 그래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제겐 큰 도전이었다”면서 “네 번에 걸친 큰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큰일이었다. 콩쿠르 기간에는 체력을 아끼고, 또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하고자 신경썼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호스트 가족의 열정을 꼽았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 결과 발표 때 제 이름이 불리자 관중석에서 내걸었는데, 그 모습이 방송에 중계됐다. 한국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로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전후무후한 일이라서 현장에 있던 왕비도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어렸을 적 어린이 중창단과 뮤지컬 아역으로도 활동했던 최하영은 유치원 시절, 어머니가 취미로 첼로를 배우는 모습을 보고 처음 첼로를 접했다. 이후 첼로의 매력에 빠져서 전공을 결심했다. “항상 듣는 질문이 음악이 아니었으면 무엇을 했겠느냐는 질문을 받아요. 그럴 때마다 음악가로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새삼 깨닫죠. 독일에서 공부한 8년 동안 제 음악적 목소리와 개성을 발전시키고자 연구를 많이 했어요. 앞으로도 저는 첼리스트로서 해야 할 일을 찾고 음악을 통해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저의 길을 찾고자 해요.”이바이 첸도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그는 “신선한 음악적 해석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콩쿠르 이후 제 음악적 경험에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났다. 중요한 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생겼다는 것이다. 모든 추억은 제가 음악을 하는데 영감을 주는 가장 귀중한 요소”라며 “음악은 사랑이다. 정서적인 느낌은 예술이 담은 가장 큰 가치다. 저는 곡 위에 흐르는 감정적인 흐름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하영의 한국 투어 공연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의 실제 모델인 지휘자 서희태가 이끄는 KNN 방송교향악단과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성기선이 이끄는 이화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으로 참여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피아니스트이자 콩쿠르 역대 수상자인 리브레히트 반베케부르트가 반주자로 함께한다.
  • 펜데레츠키가 헌정한 곡, 친구 노라스가 제자 류재준의 무대에서

    펜데레츠키가 헌정한 곡, 친구 노라스가 제자 류재준의 무대에서

    “1970년대부터 거의 매년 방한류 감독과 함께 80세 생일 기념전쟁, 위대한 음악의 나라 수치”“첼로는 음역이 넓고 사람 목소리 같은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모든 작곡가들이 다른 어떤 악기보다 첼로를 위한 곡을 많이 만들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죠. 펜데레츠키는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7개의 대작을 작곡했습니다.” 존경과 신뢰로 이어진 우정의 힘은 위대하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 중 한 명인 핀란드의 거장 아르토 노라스(80)가 다음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친구’를 주제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그는 국내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 오푸스와 함께 2년 전 타계한 폴란드 ‘현대음악의 거목’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1933~ 2020)를 기린다. 펜데레츠키는 노라스의 친구이자 오푸스의 예술감독 류재준의 스승이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노라스는 “1970년대 말부터 한국을 거의 매년 방문했는데 이번 공연은 류재준 감독이 저의 80번째 생일을 함께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펜데레츠키의 ‘첼로 솔로를 위한 모음곡’은 작곡가의 마지막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녹아 있는 작품으로, 노라스에게 헌정돼 노라스가 초연한 곡이다. 노라스는 1997년 프랑스 남부 프라드에서 열린 파블로 카살스 페스티벌에서 펜데레츠키를 처음 만난 뒤 23년간 우정을 나눠 왔다. 펜데레츠키의 예술 정신을 이어받은 류재준의 첼로 소나타 2번 역시 노라스에게 헌정됐다. 작품에는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투병 과정에서 느꼈던 심경이 담겨 있다. 2018년 핀란드 난탈리 페스티벌에서 노라스와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가 초연했고, 이번에도 두 연주자가 함께한다. 마지막 연주곡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 2번은 원숙한 실내악곡으로, 느린 2악장에는 우크라이나의 민속 음악에서 유래한 둠카가 쓰여 깊은 애환이 담겨 있다. 노라스와 고토니,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김다미, 비올리스트 박하양이 호흡을 맞춘다.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원 출신 음악가를 아버지로 둔 노라스는 5세에 첼로를 시작했다. 시벨리우스 음악원과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을 거쳐 1966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했고, 40년 넘게 시벨리우스 음악원 교수를 지냈다. 1980년 난탈리 페스티벌을 창설해 북유럽을 대표하는 실내악 축제로 키웠다. 그는 “파리에서 폴 토르틀리에를 사사하는 등 어렸을 때부터 높은 수준의 스승들을 만나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안한 국제 정세에 대해 그는 “이 전쟁은 위대한 작곡가와 음악가들이 있는 러시아엔 큰 역사적 수치”라며 “유럽에서의 슬픈 상황에도 음악이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고유의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한국인 첼리스트 최하영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을 거듭 축하한 그는 “한국은 클래식 음악 역사가 짧음에도 경이적인 진보를 이룬 나라”라며 “한국인들은 음악적인 민족인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 ‘차세대 유망주’ 박재홍과 ‘66년 거장’ 백건우…가을철 피아노의 향연

    ‘차세대 유망주’ 박재홍과 ‘66년 거장’ 백건우…가을철 피아노의 향연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올가을 클래식 음악 무대는 차세대 유망주와 66년의 연륜이 묻어나는 거장 피아니스트의 리사이틀로 어느 때보다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9일에는 지난해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4개 부문 특별상을 석권한 박재홍(23)이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마포 M소나타 시리즈’ 독주회를 연다. 주목받는 차세대 연주자인 그는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를 위한 아라베스크’와 ‘크라이슬레리아나, 피아노를 위한 8개의 환상곡’, 알렉산더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3번, 세자르 프랑크의 ‘피아노를 위한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를 선보인다. 박재홍은 큰 키와 체격, 긴 손가락으로 풍부하고 깊은 음향을 구현하는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5관왕을 휩쓴 부조니 콩쿠르 이외에도 클리블랜드 국제 영 아티스트 콩쿠르,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루빈스타인, 에틀링겐, 힐튼 헤드 외 다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공연 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지난 3월 폴란드 출신 피아노의 거장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내한 공연을 한 뒤 박재홍을 지메르만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당시 박재홍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를 들은 지메르만은 박재홍의 연주에 깊은 인상을 받고 찬사를 보낸 뒤 현재까지 그의 음악적 멘토로 연을 이어가고 있다.이밖에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76)가 오는 10월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페인의 정취가 짙게 밴 ‘백건우와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 공연을 펼친다. 예술의전당 이외에는 다음 달 23일 울산중구문화의전당, 24일 부평아트센터, 27일 제주아트센터, 10월 1일 마포아트센터, 10월 6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엔리케 그라나도스는 마누엘 데 파야, 이삭 알베니즈와 함께 스페인 출신의 대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스페인 민족음악을 바탕으로 낭만적이고 따뜻한 선율을 그려냈다. 백건우가 연주할 ‘고예스카스’는 그라나도스가 남긴 걸작 중 하나로 그라나도스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람회를 본 뒤 얻은 영감을 음악으로 구현해낸 작품이다. 마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스페인의 색채를 곳곳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백건우는 10세이던 1956년 김생려가 지휘하는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했다. 15세에 콩쿠르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로지나 레빈을 사사했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받고 1971년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런던 위그모어홀, 베를린 필하모니홀 등 전 세계에서 독주회를 했다. 200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 기사훈장’을 받기도 했다.
  • 첼리스트 양성원 “연주 과정서 내면적 성장…음악 활동은 장편소설 같아”

    첼리스트 양성원 “연주 과정서 내면적 성장…음악 활동은 장편소설 같아”

    “베토벤의 작품을 비롯한 클래식 명곡들은 200여 년 전에 쓰여졌는데, 그동안 세계가 무수한 전쟁과 혁명 등 사회 변화를 겪었음에도 아직 깊은 감동을 주는 음악들이죠. 연주하는 과정에서 많은 내면적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녹음하게 됐습니다.” 지적이고 독창적 연주로 세계적 찬사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55)이 베토벤 첼로 작품을 모은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집’을 발매하며 국내 연주 활동을 재개한다. 이번 앨범은 2007년 냈던 첫 번째 베토벤 첼로 작품 전곡집 이후 15년 만의 녹음이다. 양성원은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오드포트에서 열리 기자간담회에서 “인생은 한번 사니까 두 번 녹음하고 싶었다”라며 “솔직히 첫 번째 때는 잘 모르면서 녹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활동은 장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제 나름대로 음악의 삶을 써나가고 있고, 소설이 어느 챕터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쓰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는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다섯 곡과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두 곡,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중 ‘보아라, 용사가 돌아온다’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다단조 소타니네 WoO43a가 포함됐다. 특히 연주를 초상화를 그리는 것에 비유한 그는 “베토벤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어떻게 더 베토벤에 가까워질까 깊이 고민했다”라며 “확실히 이번에 소리가 더 깊어지고, 내면적으로 더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양성원은 2007년 첫 앨범 녹음 당시에는 첼로 현을 금속으로 만든 ‘스틸현’을 사용했으나, 이번에는 4개의 현 중 2개(G·C선)는 양의 창자로 만든 ‘거트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스틸현을 사용했을 때는 힘이 있는 만큼 더 단순하지만, 거트현을 썼을 때 더 섬세하고 사람 목소리에 가까워진다”면서 “거트현은 민감하지만 첼로의 매력인 깊게 들어가는 소리가 거트현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를 일부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반은 하나의 과정을 기록으로 담은 것이죠. 이번 앨범은 8월에 나왔지만, 사실 지난해 9월 녹음했고 독일에서 연주한 기록물이에요. 일종의 아카이브라고 생각해요. 이걸로 끝이라고 말할 순 없어요.”공연 기획사 마스트미디어와 전속 계약을 맺은 양성원은 다음 달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함께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 프로그램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23일 부산 영화의 전당을 시작으로 통영 국제음악당(25일), 대전 예술의전당(2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29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10월 1일) 등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양성원은 최근 유럽 무대에서 지휘에도 도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연주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유익한 일을 고민하던 차에 지휘 공부를 택했다. “오랜만에 (지휘) 레슨을 받았다”며 “아마추어로 실수도 있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지휘했다. 음악가로서 많은 분과 제 음악을 나누고 소리를 끌어내며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성원은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이자 영국 런던의 왕립음악원(RAM)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랑스의 ‘페스티벌 베토벤 드 보네’와 ‘페스티벌 오원’의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스 그라프 지휘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엘가, 슈만의 협주곡을 녹음했다. 교육자로서의 신념에 대해 그는 “제자들에게 콩쿠르를 굳이 나가라고 말하지도 않고 콩쿠르에 나가도 준비를 더 신경 써서 해주지도 않는다”라며 “훌륭한 음악가가 되려면 삶을 더 넓히고 깊이를 추구하라고 배웠기 때문에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복수전공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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