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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현·거미·멜로망스… 폭염 찢은 제천의 함성

    박정현·거미·멜로망스… 폭염 찢은 제천의 함성

    “남의 얘기 같던 설레는 일들이/내게 일어나고 있어/나에게만 준비된 선물 같아/자그마한 모든 게 커져만 가/항상 평범했던 일상도/특별해지는 이 순간” 인기 그룹 멜로망스의 보컬 김민석이 정동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선물’을 노래하는 순간 어둠에 잠긴 객석에서 ‘핑거 라이트’(손가락에 끼우는 LED 조명)가 반딧불마냥 하나둘 빛을 밝혔다. 관객들은 약속이나 한 듯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한여름밤 달달한 화음을 연출했다.지난 4~5일 ‘2023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가 열린 충북 제천 세명대 야외특설무대. 한낮의 폭염이 잦아든 저녁 시간 YB, 김범수, 백지영, 박정현, 멜로망스, 거미, 김윤아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펼친 공연에 1만여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서울신문과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공동 주최한 이번 공연은 오는 10일 개막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전야 행사이자 지역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된 ‘영수증이 티켓인 콘서트’다. 누구나 제천 지역에서 사용한 4만원 이상의 영수증만 있으면 공연 티켓(5만원)과 교환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전체 콘서트 예매 1위를 기록하며 5000석 규모의 좌석이 매진돼 공연장 밖에서 노래를 듣는 관객들도 적지 않았다.부모님과 초등학생 자녀까지 가족 여섯 명과 공연장을 찾은 육동호(44)씨는 “공연 소식에 평소 쓴 영수증을 모아 참여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뜻깊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조솔아(23)씨는 “친구들끼리 아티스트 라인업이 미쳤다고 말할 정도로 화려해 관심이 갔다”며 “영수증을 입장권과 교환하고 공연장 주변 푸드트럭과 프리마켓에서 쓸 수 있는 1만원짜리 쿠폰도 받아 사실상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첫날 오프닝 무대를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삽입곡(OST) ‘나타나’로 연 김범수는 “한낮의 더위를 날려 버리자”며 함성을 이끌어내면서 텐션을 올렸다. 히트곡 ‘그때가 좋았어’를 부른 케이시는 수줍은 목소리로 “영수증 콘서트에서 여러분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면서 “여러분, 제 설레는 마음이 전달됐나요”라며 분위기를 돋웠다.첫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였던 28년차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YB의 무대는 열광 그 자체였다. 윤도현이 ‘나는 나비’, ‘사랑했나봐’, ‘흰수염고래’를 부르자 객석은 ‘록’의 열기에 흠뻑 취했다.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앙코르 곡으로 열창하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떼창’에 동참했다. YB는 “지난해 강릉 영수증 콘서트에 이어 올해도 흔쾌히 참여했다”면서 “이런 좋은 취지의 공연이 전국에서 더 생겨나기를 기대하며 열정적으로 함께한 제천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영수증 콘서트에서는 음악과 영화가 하나로 어우러졌다. 공연장 대형 스크린에는 올해 19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 ‘뮤직 샤펠’과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해 최연소 우승한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 ‘크레센도’ 등 기대작 영상이 인트로로 소개됐다.출연 가수들이 부른 영화 OST 음악도 화제가 됐다. 가수 거미는 “영수증 콘서트를 통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영화 ‘님은 먼곳에’(2008) OST인 ‘님은 먼곳에’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고 박정현은 영화 ‘러빙 빈센트’(2017)에도 나온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레인의 명곡 ‘빈센트’로 갈채를 받았다.특히 둘째 날 무대를 꾸민 멜로망스의 김민석은 목발을 짚고 나온 불편한 몸으로도 ‘You’, ‘동화’, ‘찬란한 하루’, ‘사랑인가 봐’ 등 히트곡을 편안한 모습으로 부르며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김민석은 “얼마 전 다리를 다쳐 지난주까지 목발 두 개에 의지하다 이 주에는 하나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오늘 여러분과 함께 동화같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멜로망스 팬이라는 강민지(29)씨는 “멜로망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영수증 콘서트 일정을 보고 서울에 사는데도 급히 제천에서 영수증을 마련했다”며 “영수증 콘서트가 멜로망스가 가진 긍정적 에너지와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언니는 바이올린 동생은 첼로… 눈빛만 봐도 아는 환상의 홍자매가 온다

    언니는 바이올린 동생은 첼로… 눈빛만 봐도 아는 환상의 홍자매가 온다

    1977년 1월 태어난 언니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됐다. 같은 해 12월에 태어난 동생은 첼리스트다. 바이올리니스트 홍수진과 첼리스트 홍수경 자매는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의 악장과 첼로 수석으로, 또한 실내악단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 멤버로 함께하는 직장 동료이기도 하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홍자매’가 5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두 사람은 오는 11~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3 클래식 레볼루션’에 두 차례 나선다. 클라리넷 연주자인 첫째 홍수연(1976년생), 오보에 연주자인 막내 홍수은(1978년생)까지 연년생인 네 자매 모두 음악가다. 같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부하다 석사를 마치고 흩어졌는데 두 사람은 홍수경의 남편이자 피아니스트인 옌스 엘베케어와 1999년 트리오를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에서 활약하는 지금까지 음악 인생을 함께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에서 트리오의 연 60~70회 국제 연주 활동과 병행할 수 있는 특별계약을 한 덕분에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워낙 오래 함께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서로의 제일 큰 선의의 경쟁자이자 기둥이 되어 주었고, 지금은 외국 생활과 바쁜 연주 일정을 소화하면서 삶과 음악의 가장 소중한 멘토 및 조언자가 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를 돌며 지금까지 해온 트리오 연주만 1700회가 넘는다. 뮌헨 ARD, 피렌체 비토리오 구이 등 유명 콩쿠르를 휩쓰는 성과도 있었다. 홍자매는 “1년에 120번 넘게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다 보니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텔레파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활동기간만큼이나 쌓인 추억도 많다. 미국 뉴욕에서 베토벤 ‘유령’ 트리오를 연주할 때는 2악장 연주 중 화재 경보가 울려 대피하는 일도 있었고, 피아노 페달이 떨어졌던 기억도 있다. 미국 중부 지방과 시애틀에서는 눈보라 때문에 연주회장이 아닌 호텔에 갇힌 일도 있고, 지난해 미국 순회 연주 때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플로리다주 팜 비치로 가는 비행기가 취소돼서 17시간 운전을 해서 이동하기도 했다. 가족 악단의 장점을 묻자 “솔직할 수 있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같이 밥을 먹고 자고, 인생의 기쁘고 슬픈 모든 일을 함께 나누며 수많은 순간과 감정들을 음악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불편한 점으로는 “사생활과 일을 구분하기 힘들 때가 있다”면서도 “음악은 일이 아닌 삶이라 서로 얽히고설켜서 하모니와 불협화음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는 명품 콤비다운 답이 돌아왔다.14일은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 멤버로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1번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 a단조를, 17일은 인천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브람스 이중협주곡 a단조를 선보인다.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1번은 20세의 젊은 브람스의 열정과 35년 후 거장이 된 브람스의 손길이 한 곡에 함께 담겨 있는 매우 특별한 곡입니다. 초창기 때부터 우리를 동반해온 곡이고, 브람스 전곡 사이클 및 여러 번의 숙성 과정을 거쳐 우리만의 유니크한 해석을 꾸준히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죠. 차이코프스키 트리오는 우리 트리오의 러시안 음악에 대한 애정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곡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유별히 각별한 곡이에요. 마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나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작을 읽는 것 같아요.” 전 세계에서 여전한 인기지만 자매는 한국에서의 활동을 늘려갈 계획을 전했다. 초창기엔 실내악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관심이 적었지만 지금은 여러 실내악 단체가 내한할 정도로 인식이 달라졌다. 두 사람은 “5년 만의 내한공연인 만큼 설렘이 앞선다”면서 “1999년 유학 시절에 창단해서 24년 동안 수많은 공연과 끊임없는 호기심과 연구로 갈고 닦은 저희 앙상블을 5년 만의 뜻깊은 내한 공연에서 최상의 연주로 만나 뵙고 싶다. 많은 관심부탁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 국내외 최정상 연주가 총동원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썸머 뮤직 페스티벌’ 개최

    국내외 최정상 연주가 총동원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썸머 뮤직 페스티벌’ 개최

    14일부터 5일간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서 진행피아니스트 송영민, 신박 듀오, 프랭크황, 데이비드 등 공연대전·충청지역 음악 인재 육성 위한 마스터 클래스 진행 재단법인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오는 14일부터 5일간 대전 헤레디움에서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썸머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신한은행과 에너넷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썸머 뮤직 페스티벌은 K클래식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유명 연주가들이 총동원됐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드라마 ‘밀회’의 오리지널 피아니스트이자 이태리 Pedara 1위 등 수많은 국제 콩쿨을 휩쓴 피아니스트 송영민(14일 공연) ▲ARD 국제 콩쿨, 슈베르트 국제 콩쿨 등을 석권한 뒤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피아노 듀오 신박의 신미정, 박상욱(16일 공연) ▲세종솔로이스츠의 프랭크 황(뉴욕 필하모닉 악장), 데이비드 챈(메트오페라 오케스트라 악장), 국내외 콩쿨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박영성(17일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최소영, 심동영, 비올리스트 이서현, 첼리스트 코너 킴이 소속된 ‘콰르텟 연’(18일 공연) ▲미국 커티스 음대에 최연소로 조기입학한 첼로 영재 김태연, 각종 콩쿨을 휩쓸고 연말 독주회 등 수많은 공연을 앞두고 있는 피아노 영재 이주언(19일 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은 피아노 독주부터 듀오, 트리오, 현악 4중주 등 다양한 무대 편성으로 진행된다. ‘베토벤 도의 변주’, ‘비엔나의 저녁’, ‘변화와 저항’ 등의 테마로 베토벤, 슈베르트, 모차르트 등 클래식 거장들의 연주곡부터 아리랑 등 민요 편곡까지 폭넓은 시대곡들로 구성됐다. 인재 양성을 위한 기회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19일 공연의 영재 리사이틀은 젊은 연주자들에게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한 청소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클래식 유튜브 채널 ‘렛츠클레이’에 출연한 영재들 중에서 선정했다. 대전·충청지역 음악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연주가에게 레슨받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 회차의 연주가들이 후배 연주자를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참했으며 음악 인재를 육성하고자 재단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레슨 후 교수 추천을 받은 학생들에게 19일 공연의 클로징 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공연 장소인 대전 헤레디움은 일제 강점기 경제 수탈을 위해 세워진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을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헤레디움은 수탈의 장소를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백년을 열겠다는 취지 하에 다양한 예술·문화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헤레디움 관계자는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썸머 뮤직페스티벌의 ‘마스터 클래스’는 서울 외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연주 역량 향상 및 음악적 경험에 도움이 되고자 재단에서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며 많은 이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희망을 전달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썸머 뮤직 페스티벌’은 CNCITY 마음에너지재단에서 주최하고, 헤레디움이 주관, 신한은행이 후원한다. 티켓은 1일부터 공연별로 순차 오픈되며 3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 예매 및 음악회에 대한 상세 정보는 헤레디움 공식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재즈공연 볼까, 카약 탈까… 한강에서 즐기는 ‘도심 속 피서’

    재즈공연 볼까, 카약 탈까… 한강에서 즐기는 ‘도심 속 피서’

    한강이 도심 속 ‘문화 피서지’로 변신한다. 여름밤 야외에서 재즈 공연과 ‘불 쇼’를 즐기고 물 위에서는 카약·요트 체험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4일부터 20일까지 한강 수상과 한강공원 8곳에서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한강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피서’를 주제로 문화·공연, 스포츠, 여가 등 24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4개 중 15개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나머지도 ‘노쇼’ 방지를 위한 참가비 등을 받지만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우선 개막일인 4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열린다. 빈백에 누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대표 재즈 디바 웅산, 재즈피아니스트 겸 가수 마리아킴,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있다. 반포한강공원에서는 11~12일 비보이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파이어 댄서의 ‘불 쇼’를 볼 수 있는 ‘달빛판타스테이지’가 열린다. 5일과 12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무선 헤드폰을 쓴 채 디제이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한강 무소음 DJ 파티’가 진행된다. 수상에서 다채로운 스포츠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잠실나들목 인근에서는 12~13일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가 열린다. 페트병과 캔 등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나만의 배를 만들어 한강 위 반환점을 돌아오는 수상 경주 대회다. 가장 빠른 배, 이색 배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한다. 이 외에도 한강킹카누물길여행, 요트페스티벌, 그레이트선셋 수상 레저 체험 등도 열린다. 여유롭게 쉬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5~6일 난지·양화한강공원 물놀이장에서는 오후 8~10시 야간 수영을 할 수 있는 ‘한강휴휴수영장’이 개장한다. 19~20일 양화한강공원에서는 해 지는 시간에 맞춰 노을을 바라보며 요가를 즐기는 ‘해질녘 한강 요가’를 선보인다. 시는 축제 기간 태풍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11개 한강공원에서 종합 상황실을 운영한다. 시간당 11㎜ 이상의 비가 오면 수상 행사 등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한다. 축제가 취소되면 축제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안내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집중호우로 행사가 취소되면 시민들에게 즉시 알리고 환불할 예정이며 사정상 열지 못하는 축제는 가을로 순연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휴가철에 모인 ‘클래식 올스타’가 펼치는 한여름밤의 축제

    휴가철에 모인 ‘클래식 올스타’가 펼치는 한여름밤의 축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클래식 공연계도 휴식기에 접어든 요즘, 14개국 40여개 교향악단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모인 화려한 무대가 여름밤을 수놓는다. 고잉홈프로젝트는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3일간 각기 다른 주제와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보통의 악단에 비해 낯선 이름의 고잉홈프로젝트는 첼리스트 김두민(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종신 수석 역임), 호르니스트 김홍박(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종신 수석 역임), 플루티스트 조성현(독일 쾰른 귀르체니히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역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역임) 등이 주축이 돼서 만든 비영리사단법인이다. 올해 공연에선 ‘신(新) 세계’, ‘볼레로: 더 갈라’, ‘심포닉 댄스’라는 세 가지 타이틀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수니스트 유성권(독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수석), 트럼페티스트 알렉상드르 바티(독일 뮌헨 필하모닉 수석), 플루티스트 한여진(독일 NDR 필하모닉 수석 발탁), 첼리스트 문웅휘(독일 코부르크 극장 오케스트라 수석), 이세인(미국 오레곤 포틀랜드 심포니 수석) 등 쟁쟁한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의 무대는 이름만큼이나 독특하다. 특히 2일 공연은 보통의 클래식 공연이 연주자들이 앉아 있고 지휘자가 나중에 등장해 박수받고 지휘를 통해 연주를 이끌어가는 규칙에서 벗어나 지휘자가 없고 일부만 연주하기도 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다양한 연주 방식인 만큼 연주자들의 다양한 개성도 한껏 드러날 수 있다. 프로 스포츠의 올스타전이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뽐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처럼 이들 역시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무대를 선보인다. 아이디어의 모태를 제공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특별출연해 1일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연주한다. 관악 부문 세계 최고의 대회인 뮌헨 ARD 콩쿠르에서 한국인 오보이스트 최초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던 오보이스트 함경은 3일 나이젤 웨스트레이크의 오보에 협주곡 ‘스피릿 오브 더 와일드’를 한국 초연한다.
  • 광주 고교생, 클래식 본고장 이탈리아 문화탐방

    광주 고교생, 클래식 본고장 이탈리아 문화탐방

    광주시교육청이 음악 전공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6박8일간의 해외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광주지역 고교생 16명은 지난 16∼23일 6박8일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찾아 음악박물관과 악기 공방 등 예술 명소를 탐방하고 오페라를 관람하는 등 문화예술 활동을 했다. 이들 학생들은 △예술 명소 탐방 △오페라 관람 △음악박물관·악기공방 방문을 통해 문화·예술 진로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광주시교육청과 교육협약을 체결한 ‘피렌체 국립 음악학교’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갖고 마스터클래스와 진로 멘토링이 진행됐다.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안나 토카톤디 교수가 바이올린, 플롯, 성악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도해 관심을 끌었다. 성악을 전공하는 장우진 군(광주예고 2학년)은 “저의 지도 교사의 스승인 안나 교수로부터 직접 마스터 클래스를 배우니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며 “발음과 음악의 전체적 흐름을 명쾌하게 알려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피렌체 국립 음악학교를 졸업한 김한나 피아니스트와 성은비 성악가도 한국 학생들을 위한 진로멘토링을 진행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탐방을 통해 모든 학생이 글로벌 예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광주시교육청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맞춤형 주제로 세계를 체험하며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민화투 치며 외국인 사귀었죠”… 프랑스와 돌다리 쌓은 ‘긍정의 힘’[임형주의 임의 동행]

    “민화투 치며 외국인 사귀었죠”… 프랑스와 돌다리 쌓은 ‘긍정의 힘’[임형주의 임의 동행]

    최정화(67)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은 만나자마자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말을 꺼냈다. 며칠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필자가 김 추기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활짝 웃었다. cpbcTV가 지난해 2월 김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버스킹, 김수환 어게인’ 영상이다. 그는 “인연이 닿으려니 이렇게 곳곳에서 만나는 것 같다”고 했다.한국의 국제회의통역사로서 커리어를 시작해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세계와 한국이 문화 가교로서 폭넓게 활동하는 그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김수환 추기경이라고 얘기한다”면서 전담 통역했던 이야기부터 들려주었다. “30년 전쯤 프랑스 비시에서 기아방지 개발촉진대회가 열렸는데, 그 자리에 참석한 김 추기경의 설교를 듣고자 비가 오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닷새 동안 통역해 드렸는데, 사실 김 추기경은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외국어를 잘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슬쩍 물어봤죠. 몇 나라 말을 하시는지. 영어는 기본이라 배웠고, 독일에서 공부했으니 독일어를 하고, 교황님을 뵐 때 이탈리아어로 말하고 성서를 읽어야 해서 라틴어를 하신다는 거예요. 독일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프랑스어를 조금 알게 됐고, 일제강점기를 겪어 일본어도 약간 할 줄 알고. ‘한국어까지 일곱 개나 하시네요’ 했더니 ‘두 개 더 있다. 참말과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짓말’이라고 하시는데, 이 멋진 말씀에 그때부터 더욱 존경하게 됐어요.” 한국 첫 국제회의통역사로 출발방송국서 프랑스어를 듣고 반해외대 진학 뒤 통역사 길 들어서유학 시절부터 문화로 소통 관심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만난 최 이사장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을 화창하게 만드는 표정과 입담으로 인터뷰 내내 활기를 불어넣었다. ‘긍정 에너지가 강렬하게 다가온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날 만나면 긍정 기운이 느껴져 즐거운 게 제일 인상에 남는다더라”며 활짝 웃었다. 긍정의 힘에 적극성과 추진력이 그를 한국 최초의 국제회의통역사로 태어나게 한 게 분명했다. 그가 프랑스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그렇다. “그때도 제가 참 발칙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아는 언니가 방송국에 있어서 그 언니를 만나러 갔어요.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언어가 들리는데, 어머, 그 멜로디가 너무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중2의 실력으로 봐도 영어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Where are you from?’(어디서 왔어요?) 물었더니 ‘프헝스’라고 대답하는데, 너무나 멋진 발음이었어요. 그래서 ‘아, 저 말을 해야겠다 생각했죠.”(프랑스어는 r을 ㅎ과 비슷하게 발음한다) 만약 그 엘리베이터를 안 탔으면, 그 엘리베이터 안에 그 사람이 없었다면 프랑스어를 접했을까 아직까지 떠올려 본다고 했다. 물론 ‘운명’적으로 그렇게 됐겠지만. 경기여고에서 공부깨나 했던 그는 대학 진학에 좌절을 맛봤지만, 그 긍정의 힘을 믿고 걸어갔다고 했다.“서울대를 지원했다가 떨어졌어요. 희한하게 그해에 문과 1등부터 18등까지 그런 처지였고, 그중 16명이 한국외대에 입학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재수를 해서 서울대에 갔는데, 전 학교에 남았죠. 불어과 학과장님과 면접을 하는데, 4년 장학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거예요. 문학보다는 말을 좋아했고, 외대에는 외국인들이 잔뜩 있으니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남았죠. 3학년 때 불어과 교수님이 한국에는 동시통역이라는 학문이 없는데, 학생 중에서 네가 성격이 제일 활발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니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까지도 순차 통역을 하는데, 이건 헤드셋을 꽂고 동시에 하는 게 너무나 멋있는 거예요. 그래서 통역사의 길로 들어섰죠.” 대학을 졸업하고 파리제3대학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때도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특유의 유쾌함과 적극성으로 극복했다. ‘민간 외교 선봉’ CICI 20주년‘디딤돌상’ ‘징검다리상’ 등 제정“돌 불변하듯 영원한 가치 의미”정명훈·뽀로로·넷플릭스 등 수상 “영어나 프랑스어 잘하는 애들이랑 공부해야 하는데, 이 친구들은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하는 거예요. 그 당시만 해도 한국말을 하는 저한테 관심이 전혀 없었죠. 뭘 알려줘야 이 친구들이 관심을 가질까 고민했어요. 당시는 소련 영공을 지날 수 없어 유럽에 가려면 18시간이 걸리고, 대한항공에선 승객들 지루함을 달래라며 화투를 선물로 줬거든요. 그걸로 얘네들한테 민화투를 가르쳐 줬죠.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예쁜데, 이게 재미있기까지 하네? 카드와는 또 다른 차원이라. 나랑 공부 두 시간 하면 민화투 20분 쳐 주기, 이 친구들이 완전히 빠져서 그때부터는 같이 공부해 주더라고요.” 최 이사장이 유쾌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 갔다. 친구들이 집에 돌아가서는 가족에게 ‘전수’하고, 그 가족들은 ‘원조랑 민화투를 치고 싶다’며 초대도 많이 했단다. 한국의 소소한 문화에 빠져드는 그들에게서 CICI를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국제회의통역사로 교수로 국내외에서 만난 수많은 문화 전문가들이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문화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2003년 6월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인가를 받아 CICI를 설립했다. 한국·프랑스 관계 발전의 실마리佛 항공우주 기술·韓 마케팅 장점문화 넘어 과학 교류·시너지 희망건강 유지해 한국 홍보하는 게 꿈 “바로 이 자리(프레스센터)에서 창립 발기인 모임을 열었어요. 그러고 보니 이것도 인연인가 봐요. 우리는 올해 창립 20주년, 임형주씨는 세계 데뷔 20주년. 어쩌면 이렇게 잘 맞는 거죠.” 사소한 것조차 놓치지 않고 의미를 담아 말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CICI는 매년 한국의 이미지를 알린 사람과 기관, 상징물에 이미지상을 준다. 첫 수상자인 지휘자 정명훈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가수 싸이, 재즈가수 나윤선, 프랑스 전 디지털경제부 장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로골퍼이자 방송인 박세리,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 황동혁 영화감독, 배우 이정재와 탕웨이 등 국적도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만화 캐릭터 뽀로로와 핑크퐁, 유로 패션하우스, 넷플릭스 등도 수상자 명단에 있다. 이들 모두가 한국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으로 수렴된다. 독특한 것은 상의 이름이다. 그해 한국을 가장 잘 알린 이에게는 디딤돌상, 한국과 해외를 연결하는 이들에게는 징검다리상, 예술계에서 아름다운 이미지를 꽃피우면 꽃돌상, 한국을 널리 알린 10대들에게는 새싹상을 주었다. 정 지휘자와 반 전 총장·인천공항공사 등은 디딤돌상, 펠르랭 전 장관과 벤저민·넷플릭스 등은 징검다리상, 발레리나 박세은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은 꽃돌상을 받았다. 김연아·박태환·황선우(이상 수영) 선수, 2011 U17 여자 축구대표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조성진·이혁, 뽀로로와 핑크퐁 등은 역대 새싹상 수상자들이다.상 이름을 돌에서 찾은 건 최 이사장의 아이디어다. “돌은 영원하고 불변이기 때문에 이 가치가 변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장마리 르 클레지오에게 징검다리상을 줬는데 너무나 좋아하는 거예요. 자기 이름이 ‘돌다리’라는 의미인데, 이름과 같은 상을 받았다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 관계를 오랜 기간 지켜본 전문가로서 그에게 양국의 미래 관계 전망을 물었더니 “문화라는 걸 예술에 국한하지 않고 과학으로도 시선을 확장해 더욱 돈독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골든타임이 도래했기 때문에 더 문화적으로 활발하게 교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스는 혁신기술 쪽에서는 굉장히 앞서가고 있어요. 특히 항공우주와 원전 등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첨단기술을 선도하며 투자도 많이 하고 있는데 마케팅은 한국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분야에서 컬래버를 하면 시너지가 클 거라고 봅니다.” 2003년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은 그답게 양국 발전을 위한 말을 하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이토록 빛나는 얼굴을 하면서도 그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너무 많고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앞으로 하고 싶은 걸 물으니 ‘건강’이 먼저 나온다. “유튜브 채널 ‘최정화의 랑데부’를 하면서 한국의 구석구석을 널리 알리고, 다른 나라의 문화도 한국에 알리는 쌍방향 소통을 하려면 건강해야 해요. 매년 개최되는 문화소통포럼과 한국이미지상 시상식도 준비하고, 매달 Korea CQ 포럼도 열어야 하고요.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접목하면서 한국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끝도 없이 나온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품고 있는 문장 두 개를 꺼냈다. ‘Vouloir, c’est Pouvoir’(원한다는 것, 그건 할 수 있다는 것이다)와 ‘진인사대천명’.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 움직여야죠. 그런 뒤에는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거죠.” 팝페라 테너
  • 피아니스트 김정환 시드니 국제 콩쿠르 우승… 한국인 최초

    피아니스트 김정환 시드니 국제 콩쿠르 우승… 한국인 최초

    피아니스트 김정환(23)이 한국인 역대 최초로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22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폐막한 이 대회에서 김정환이 우승했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정환은 상금은 5만 달러와 호주 전국 투어,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리사이틀 기회를 얻었다. 또한 하이페리온 레코드 레이블에서 음반을 녹음하게 된다. 1977년 창설된 이 대회는 4년마다 열리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콩쿠르 중에 하나로 꼽힌다. 18~32세 사이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다. 32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해 우승자를 가린다. 김정환은 결선 무대에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2번 내림 E장조, 버르토크 벨러의 피아노 협주곡 2번 G장조를 연주해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환은 “이렇게 권위 있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1등을 하는 것은 정말 보람 있는 경험이며, 더 멀리 나아가고 더 많은 것을 탐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대회 기간 동안 관객들과 소통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피어스 레인 예술감독은 “김정환의 기교는 놀랍고 가장 복잡한 구절에서 그의 정확성은 숨이 막힐 정도”라며 “그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시드니 콩쿠르의 완벽한 대사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한 김정환은 9세에 예술의 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에 입학하며 재능을 보였다. 11세에 독일로 건너간 그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수학했고 2019년 덴마크 오르후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22년 독일 멘델스존 전국 음대 경연대회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눈 감기 며칠 전 피아노 앞에서 노래했다는 토니 베넷 96세에 [메멘토 모리]

    눈 감기 며칠 전 피아노 앞에서 노래했다는 토니 베넷 96세에 [메멘토 모리]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로 유명한 미국의 전설적 가수 토니 베넷이 21일(현지시간) 고향인 미국 뉴욕에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홍보 담당인 실비아 웨이너가 베넷의 별세를 확인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고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성명은 그가 눈 감기 며칠 전까지 “피아노 앞에서 노래했다. 그의 마지막 노래는 첫 번째 넘버원 히트 곡인 ‘비코즈 오브 유’여다. 토니, 당신의 노래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가슴에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고인은 지난 2016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70년 넘게 활동하며 미국을 넘어 세계 음악팬들의 가슴을 울린 베넷은 20세기 중반 활약한 ’살롱 가수‘ 마지막 세대로 꼽힌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재즈 풍의 달콤한 사랑 노래로 큰 인기를 모았던 그는 생전에 70장이 넘는 앨범을 냈고, 2010년대까지도 레이디가가 등 젊은 세대 가수와 함께 작업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더 웨이 유 룩 투나잇’과 ‘바디 앤드 솔’ 등이 유명하다. 그가 받은 19개의 그래미상 가운데 17개는 60대 이후에 받은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평생공로상까지 합하면 그래미상은 모두 20개였다. 가수 폴 영, 배우 조지 타케이, 뮤지션 닐 로저스, 최근 고별 투어 공연을 마친 엘튼 존, 캐럴 킹, 힐러리 클린턴, 빌리 조엘, 영화감독 마틴 스콜시지, 오지 오스번, 키스 리처즈 등이 명복을 빌었다. 앤서니 도미닉 베네데토란 이름으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열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온 가족이 가난에 던져졌다. 10대 시절 노래하는 웨이터로 일한 뒤 뉴욕 예술학교에 입학해 음악과 그림 공부를 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일년 앞둔 1944년 프랑스와 독일에서 싸우겠다며 미육군에 자원 입대했다. 그는 2013년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살인을 합법화한 것”이라고 전쟁에 대한 끔찍했던 기억을 돌아봤다.귀국 후 다시 가수 일을 계속했는데 조 바리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1951년 ‘비코즈 오브 유’로 첫 넘버원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를 클럽에서 발견해 오프닝 공연에 데려오려 일생일대 기회를 준 사람이 코미디언 밥 호프였다. 호프는 이탈리아식 이름 대신 미국인 같은 이름 토니 베넷으로 개명하라고 했다. 베넷은 곧바로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고, 이듬해 첫 앨범을 발표했다. 이 무렵 결혼식장에 몰려든 여성 팬들이 흐느끼는 등 법석을 떤 일도 유명하다. ‘블루 벨벳’과 ‘랙스 투 리치스’ 히트곡을 내며 10년마다 한 번씩 미국 차트 넘버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또 스윙잉 팝과 쇼 무대, 빅밴드 넘버들까지 끊임없이 노래했다. 1962년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확고한 스타덤에 올려놓았지만 비틀스와 롤링 스톤스가 미국에 상륙하면서 그의 이름값은 내리막을 걸었다. 여기에다 두 차례 결혼 실패와 약물 중독까지 겹쳤다. 통증을 견디며 노래했고,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와 두 장의 레코드를 녹음했다. 그는 자신을 재즈 가수로 여겼다. 아들 대니를 매니저로 고용하고 피아니스트 랄프 샤론과 재결합하면서 그의 운은 바뀌었다. 대니는 그에게 젊은 팬들을 발굴하는 것이 좋겠다며 젊은 가수들과 협업을 적극 주선했는데 주효했다. 1986년 컴백 앨범 ‘디아트 오브 엑설런스’를 발표한 뒤 라스베이거스에서 뉴욕으로 돌아왔다. 프랭크 시내트라 추모 음반 ‘퍼펙틀리 프랭크’와 1994년 MTV 언플러그드는 그에게 그래미 올해의앨범 상을 안겼다. 2006년 에이미 와인하우스, 퀸 라티파, 캐리 언더우드 등과 듀엣 활동을 했으며 그 전에는 폴 메카트니, 스티비 원더, 조지 마이클 등과도 어울렸다.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컨트리 스타 윌리 넬슨, U2의 보노, 존 메이어 등에게도 기꺼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2008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뷰를 통해 그는 60대 접어들어 그래미상을 휩쓰는 것에 대해 “좋은 음악은 좋은 음악”이라면서 “내 마음을 듣는 사람이 늙었는지 젊었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젊음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다. 나이에 대해선 관심 있다. 사람은 일정한 나이가 돼야 적절히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돌아가신 듀크 엘링턴은 한때 내게 카테고리란 단어 때문에 상처 받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음악에는 카테고리가 없다.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음악만 있다. 나는 최고의 작곡가들이 쓴 좋은 노래, 위대한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오래 가게 만드는 것은 일종의 퀄리티다. 날 믿어라, 사람들은 이런 노래들을 영원히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레이디가가와 함께 앨범 ‘칙 투 칙’을 발표, 넘버원을 다시 차지했는데 88세 때였다. 자신의 현역 최고령 넘버원 기록을 스스로 넘어섰다. 90회 생일 직전 NYT에 “16년 전에 은퇴할 수도 있었는데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할 뿐”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과 5년을 싸운 뒤인 2021년 레이디가가와 마지막 무대를 가진 뒤 소셜미디어에 “인생은 알츠하이머를 간직한 순간에도 은총”이라고 말했다. 늘 그림을 가까이 해 갤러리에 작품들을 내걸곤 했다. 퀸스 지역에 프랭크 시내트라 예술학교를 세웠다. 네 아들 대니, 데, 조아나, 안토니아와 부인 수전 크로를 남겼다.
  • “작품과 한 몸 될 때 구원받는 느낌”

    “작품과 한 몸 될 때 구원받는 느낌”

    일본 도쿄대 공대 출신의 스타 유튜버 피아니스트. 비전공자 출신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일본의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28)가 달고 다니는 수식어다. 스미노의 유튜브 채널 ‘cateen’은 구독자가 124만명, 누적 조회수는 1억 6000만이 넘는 데다 도쿄대 공대와 대학원에서 정보과학기술을 전공하고 총장상까지 받은 이력이 있다. 2021년 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는 비전공자 역대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해 클래식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해 쇼팽 작품과 자작곡으로 서울, 부산, 인천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그는 오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자작곡 4곡과 바흐, 라모, 굴다, 카푸스틴 작품을 연주한다. 스미노 유튜브에 있는 장난감 피아노로 연주한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연주 영상은 1100만뷰를 넘었을 정도로 인기다. 500만뷰가 넘는 영상도 7개나 된다. 서면으로 만난 스미노에게 인기의 비결을 묻자 “다른 누군가와 동일한 콘텐츠를 하지 않는 것, 누군가가 쉽게 모방할 수 없으면서 재미있고 가치 있게 느껴지는 콘텐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가치를 알아봐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미노는 쇼팽 콩쿠르를 계기로 음악가의 길에 더 집중하게 됐다. 그는 “클래식은 어릴 때부터 가장 많이 접해 온 음악이며 저를 표현하는 데 있어 근원이 됐다”면서 “클래식을 연주하며 작품과 일체화됐다고 느낄 때 삶이 구원받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공연에서 자작곡을 많이 연주한다. 스미노는 “제가 작곡한 곡들을 설명하는 걸 좋아하지만 특별한 음악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두지는 않는 편”이라며 “특정한 의도를 이해하기보다는 음악 그 자체를 즐겨달라”고 말했다.
  • 피아노 잘 치는 공대생 스미노 하야토 124만 유튜버 비결은

    피아노 잘 치는 공대생 스미노 하야토 124만 유튜버 비결은

    일본 명문 도쿄대 공대 출신의 스타 유튜버 피아니스트. 비전공자 출신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일본의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28)는 다른 연주자와는 조금 다른 수식어가 붙는다. 스미노의 유튜브 채널 ‘cateen’은 구독자가 124만명, 누적 조회수는 1억 6000만이 넘는 데다 공부도 잘해 도쿄대 공대와 대학원에서 정보과학기술을 전공하고 총장상까지 받은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피아노에도 재능을 보였던 그는 2017년 ‘아시아 쇼팽 국제콩쿠르’ 금메달, 2018년 ‘일본 피아노 지도자 협회 콩쿠르’ 우승, 2019년 ‘리옹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를 수상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공 공부를 놓지 않으며 공부와 음악을 병행하던 그는 2021년 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음악에 집중하게 됐다. 역대 첫 비전공자 출신 세미파이널리스트의 등장에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깜짝 놀라기도 했다. 지난해 쇼팽 작품과 자작곡으로 서울, 부산, 인천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그가 오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자작곡 4곡과 바흐(1685~1750), 라모(1683~1764), 굴다(1930~2000), 카푸스틴(1937~2020) 작품을 연주한다.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스미노는 “카푸스틴의 음악은 클래식과 재즈 요소가 혼합된 음악으로 두 장르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도전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오는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굴다 음악은 곡의 마무리 부분에 카덴차가 있는데 이 부분에서 저의 식대로 즉흥적으로 해석하고 연주할 예정”이라며 “라무의 음악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잘 알려진 곡을 택하는 다른 연주자와 달리 자작곡을 많이 연주하는 것도 흥미롭다. ‘큰 고양이 왈츠’는 그가 키우는 고양이를 위해 작곡한 곡이고 ‘태동’은 쇼팽 콩쿠르 직후 재탄생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미노는 “제가 작곡한 곡들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특별한 음악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두진 않는다”면서 “특정한 의도를 이해하기보다는 음악 그 자체를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스미노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유튜브다. 장난감 피아노로 연주한 모차르트(1756~1791)의 터키 행진곡 연주 영상은 1100만뷰를 넘었을 정도로 인기다. 500만뷰가 넘는 영상도 7개나 된다. 그에게 유튜브 골드버튼(100만 구독자 이상)의 비결을 묻자 “다른 누군가와 동일한 콘텐츠를 하지 않는 것, 누군가가 쉽게 모방할 수 없으면서 재미있고 가치 있게 느껴지는 콘텐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가치를 알아봐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스미노의 유튜브 채널에는 음악을 소재로 다양하고 신선하게 시도한 콘텐츠가 돋보인다.스미노에게 클래식은 “어릴 때부터 가장 많이 접해 온 음악이며 저를 표현하는 데 있어 근원”이자 “작품과 일체화됐다고 느낄 때 삶이 구원받는 듯한 느낌을 받는” 존재다. 겉으로 보면 전공을 포기한 삶을 됐지만 스미노는 오히려 “음악과 수학·공학 분야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서 “다른 음악가보다 더 두 분야의 밀접한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연주자라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단순히 피아니스트로 사는 삶에 그치지 않는다. 스미노는 “오래전부터 이어지는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클래식 음악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피아노를 계속 연주해가며 작곡과 편곡 공부도 지속해 나중에는 영화음악이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까지도 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 佛 혁명일 기념한 피아노 독주… 에펠탑 앞 7만 청중을 녹이다

    佛 혁명일 기념한 피아노 독주… 에펠탑 앞 7만 청중을 녹이다

    “제 생애 처음 이렇게 많은 청중 앞에서 연주한다니 너무 설레서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긴장된다기보다 행복해요. 제 음악을 이렇게 많은 분과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피아니스트 이혁(23)이 프랑스 혁명 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인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아래 펼쳐진 클래식 콘서트 ‘콩세르 드 파리’에서 독주 공연을 선보였다. 이혁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샹드마르스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쇼팽의 ‘녹턴 20번 올림다단조’와 ‘영웅 폴로네즈’, 러시아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가 편곡한 모차르트 ‘터키행진곡’ 등 세 곡을 20분 남짓 들려줬다. 이혁은 “샹드마르스 광장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에도 TV를 설치해 공연을 중계하기 때문에 35만명 가까이 오늘 공연을 본다는 설명을 주최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 시청은 광장 내 보안 구역에만 7만명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혁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 경연 대회 롱티보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했고, 콩세르 드 파리를 앞두고 연주 기회를 얻었다. 올해 제10회를 맞은 콩세르 드 파리는 매년 7월 14일 샹드마르스 광장의 에펠탑 바로 아래에서 파리시,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 라디오 프랑스 등이 공동 개최하는 연중 최대 음악 행사 중 하나다. 공식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사전 행사였지만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이 무대에 오른 것은 이혁이 처음이다. 2020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이 이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이혁은 지난 5월 가장 우수한 졸업생에게 주는 ‘코르토 상’을 받았다. 코르토 상 수상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발매할 음반의 녹음을 준비하고 있는 이혁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모나코 왕실, 베르사유 궁전 등에서 공연 일정이 잡혀 있다.
  • 佛 혁명기념일 에펠탑 아래 7만명에게 쇼팽 녹턴 등 들려준 피아니스트 이혁

    佛 혁명기념일 에펠탑 아래 7만명에게 쇼팽 녹턴 등 들려준 피아니스트 이혁

    “제 생애 처음 이렇게 많은 청중 앞에서 연주한다니 너무 설레서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긴장된다기보다 행복해요. 제 음악을 이렇게 많은 분과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거예요.” 피아니스트 이혁(23)이 프랑스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인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아래 펼쳐진 클래식 콘서트 ‘콩세르 드 파리’의 본 공연을 앞두고 독주 공연을 선보였다. 이혁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샹드마르스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쇼팽의 ‘녹턴 10번 C# 올림 다단조’와 ‘영웅 폴로네즈’, 러시아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가 편곡한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등 세 곡을 20분남짓 들려줬다. 이혁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샹드마르스 광장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에도 TV를 설치해 공연을 중계하기 때문에 35만명 가까이 오늘 공연을 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주최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 시청은 광장 내 보안 구역에만 7만명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혁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 경연 대회 롱티보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했고,그 덕에 콩세르 드 파리를 앞두고 연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은 콩세르 드 파리는 매년 7월 14일 샹드마르스 광장의 에펠탑 바로 아래에서 파리시,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 라디오 프랑스 등이 공동 개최하는 연중 최대 음악 행사 중 하나다. 공식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사전 행사였지만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이 무대에 오른 것은 이혁이 처음이다. 지난 2020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이 이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2년짜리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이혁은 지난 5월 가장 우수한 졸업생에게 주는 ‘코르토 상’을 받았다.코르토 상은 에콜 노르말 음악원을 설립한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의 이름에서 따왔다. 코르토 상 수상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발매할 음반 녹음을 준비하고 있는 이혁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모나코 왕실,베르사유 궁전 등에서 공연 일정이 잡혀있다는 소식을 전할 때는 얼굴에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올해 9월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공연이 잡혀있고, 아직 장소와 시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 연말에도 7살 아래 동생인 피아니스트 이효와 함께 기부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60번째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부흐빈더의 무한도전

    60번째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부흐빈더의 무한도전

    “이번 공연으로 60번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하게 됐는데요. 여러 번 연주했지만 매번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현존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루돌프 부흐빈더(77)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자신의 60번째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섰다. 6월 30일, 7월 1일에도 무대에 오른 그는 오는 6~9일 연속으로 연주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 오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항상 특별한 경험”이라며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부흐빈더는 2012년, 2013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1년, 2022년 한국을 찾아 관객들에게 베토벤 연주를 들려준 바 있다. 부흐빈더는 1980년대 초반 처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주목받았다. 201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세계 무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60회 연주하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그의 전설적인 위상을 보여준다.부흐빈더는 “나의 개성을 녹여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베토벤에 대한 애정을 담을 뿐이다”라며 자신의 연주가 오롯이 베토벤을 담았음을 설명했다. 60번째라 특별할 것도 같지만 그는 “60이란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어디로 얼마나 더 가야 할지 모르는 채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70번째 연주를 맞이하면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현존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임에도 무한도전을 이어가는 것은 “베토벤은 완성이 불가능한 음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곡 연주를 1970년대 시작했으니 거의 반백 년을 달려온 셈이다. 베토벤 악보 판본도 39개나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애정과 연구의 깊이가 남다르다. 한국에서의 베토벤 전곡 연주는 처음이다. 피아노 소나타 번호 순서대로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섞였다. 그는 “원래 이전에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계속 미뤄졌다. 드디어 연주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곡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다. 공연마다 베토벤의 많은 색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적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합창 ‘스바보드나’

    세계적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합창 ‘스바보드나’

    창단 23주년을 맞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전 세계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회를 선보인다 그라시아스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7월 7일 인천을 시작으로 강릉, 광주, 대구, 고양, 대전에서 ‘스바보드나’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스바보드나(Svobodno)는 ‘자유롭게’라는 뜻으로 연주자들이 음악의 형식을 넘어 자유롭게 음악의 세계를 펼친다는 의미다. 공연의 지휘는 수석 지휘자이자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 합창대회 최우수 지휘자상을 받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 보리스 아발랸이 맡는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국제 콩쿠르’와 폴란드 ‘카롤 스지마노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피아니스트 파벨 라이케루스, ‘야샤 하이페츠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 등이 협연자로 나서 관객들을 한여름 밤의 축제로 초대한다. 매년 20개국에서 200회 이상의 공연으로 노래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위로해 온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2009년 제주국제합창제, 2010년 부산국제합창제 대상, 2014년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제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 1등상, 2015년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대회 최고상 등을 수상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아발랸은 “좋은 음악은 이미 그 자체로 메시지를 가진다. 그라시아스합창단에게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전달되고 이 에너지는 청중들의 마음에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며 멋진 공연을 예고했다.
  • 전통음악의 색다른 외출…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 ‘여우락 페스티벌’

    전통음악의 색다른 외출…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 ‘여우락 페스티벌’

    “우리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축제 본능을 깨워 함께 이 여름을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이아람 예술감독)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 축제 ‘여우락(樂) 페스티벌’(여우락)이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열린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로 올해는 ‘축제하는 인간’(Homo Festivus)을 주제로 공연 12편을 준비했다.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올패스 패키지’가 지난달 16일 예매를 시작한 당일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남다르다. 이아람 예술감독이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자부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올해 여우락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어우러져 무대를 만들었다. 판소리 명창 윤진철과 동해안별신굿 명인 김동언은 ‘심청가’와 ‘심청굿’을 번갈아 주고받는 ‘불문율’을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여우락이 전통예술의 정신을 기본으로 삼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황민왕 음악감독은 “‘판이란 이런 거구나’, ‘다음에도 판이 열리면 보러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끔 두 분을 섭외했다. 두 사람이 허락 안 하면 없어질 공연이었는데 흔쾌히 허락해 줬다”고 말했다.제주도 무속신화 ‘생불할망본풀이’를 판소리와 재즈 등으로 표현한 판소리 음악극 ‘종이 꽃밭: 두할망본풀이’, 젊은 탈꾼들이 탈춤의 매력을 알리는 ‘가장무도: 탈춤의 연장’, 록 밴드 스쿼시바인즈와 해금 연주자 김보미가 만난 ‘신: 지핌’, 여우락 음악감독 황민왕과 일본 타악 연주자 사토시 다케이시의 ‘장: 단’ 등도 준비됐다. 30년 가까이 농악판에서 활동한 전라도 농악인 유순자와 경상도 농악인 손영만이 ‘추갱지르당’을 통해 처음으로 단독 합동 무대를 펼친다. 손영만이 “1990년대 초에 유순자 선생님과 공연장에서 만났는데 느닷없이 뺨을 때리고 볼에다 뽀뽀했다”고 떠올리자 유순자는 “촌스럽게 생겼는데 너무 구성지게 잘해 예뻐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가나 출신 음악가 킹 아이소바와 사물놀이패인 느닷이 만나는 공연도 색다르다. 대금 연주자이기도 한 이 예술감독이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백야’를 꾸미면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예술감독은 “그동안 만난 적이 없던 독립적인 세계가 만나 충돌할 때 나오는 모습들을 보여 드리고자 한다”면서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를 마음껏 풀어내 놓고 있다. 신명과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야기 곁들인 가곡, 귀에 쏙쏙 꽂히네

    이야기 곁들인 가곡, 귀에 쏙쏙 꽂히네

    강원 삼척시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삼척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해설이 있는 가곡 음악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아름다운 우리 가곡의 향기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가곡 음악회는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의 공연과 함께 국내 유명 가곡의 탄생 배경, 사연까지 들을 수 있는 음악회다. 가곡 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 임청화, 바리톤 박경종, 피아니스트 김동희 등이 무대에 올라 얼굴, 사랑, 그리운 금강산, 이별의 노래, 떠나가는 배, 명태, 고향 생각 등의 가곡을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공연 시간은 100분이고, 관람료는 무료다. 가곡 음악회는 다음 달 26일, 9월 20일, 10월 25일, 11월 22일에도 열린다. 박수옥 삼척시 문화홍보실장은 “해설을 통해 가곡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자리다”며 “시민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 ‘부산 키링’ 패션 외교·이재용 등 재계 총출동

    ‘부산 키링’ 패션 외교·이재용 등 재계 총출동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동포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께서도 힘을 모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오는 11월 에펠탑이라는 대표적인 박람회 유산을 자랑하는 이곳 파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뛰고 있다”며 “이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세계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엑스포를) 유치하게 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모국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다문화 가정 동포, 입양 동포를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활약 중인 동포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세드리크 오 전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담당 국무장관, 피아니스트 백건우, 박지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 등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패션으로 엑스포 유치를 지원했다. 김 여사는 전날 순방길에 함께 오르면서 부산을 상징하는 파도 그림과 함께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가방 열쇠고리를 선보였다. 김 여사는 열쇠고리 제작과 기획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준비됐다’는 문구는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 당시 부산시가 만든 구호로, 윤 대통령이 BIE 청와대 환영 만찬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그룹 총수들도 엑스포 유치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BIE 총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12개 그룹의 민간 대표단 19명이 BIE 총회와 리셉션 등에서 엑스포 유치를 지원했다.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하면 60조원의 경제 효과와 5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기업 총수들이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 “생명 조작되는 미래 세계 안 보고 떠나 행복”

    “생명 조작되는 미래 세계 안 보고 떠나 행복”

    지난 3월 직장암 투병 끝에 71세로 눈을 감은 일본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의 자서전이 21일 출간된다. 19일 출판사 신초샤에 따르면 사카모토의 자서전 ‘나는 앞으로 몇 번이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는 그가 직장암으로 수술받은 뒤인 2021년 1월 31일부터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3월 26일까지 2년간 투병 생활을 하며 남긴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그가 쓴 일기와 컴퓨터 및 휴대전화로 작성한 메모 등이 책에 담겼다. 신초샤는 “사카모토가 유년기부터 57세까지의 인생을 돌아본 ‘음악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다’(2009)를 잇는 결정적 자서전”이라고 설명했다.자서전에 실린 2021년 5월 12일 일기에서 사카모토는 생명에 대해 “예부터 사람이 태어나면 주위 사람은 웃고 사람이 죽으면 주위 사람은 울었다”며 “미래에는 생명과 존재를 더 가볍게 볼 것이고 생명은 점점 조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런 세계를 보지 않고 죽는 것은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3인조 전자음악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에서 함께 활동한 다카하시 유키히로가 올해 1월 세상을 떠났을 때 “나는 좀더 힘내 보겠다”며 투병 의지를 밝혔다. 사카모토는 별세하기 사흘 전 생명을 연장하는 연명 치료가 아닌 고통 완화 치료를 희망하면서 의사들과 악수한 뒤 “여기까지 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의 자서전을 편집한 스즈키 마사후미는 NHK에 “사카모토는 매우 관용적인 사람이어서 언제나 주위를 신경 쓰며 행동했다”며 “이 자서전으로 사카모토 류이치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모토는 영화 ‘마지막 황제’(1987)로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그래미상 수상의 영광을 안으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영화 ‘남한산성’(2017)의 음악을 만들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 “생명 조작되는 세계 보지 않고 떠나 행복”…3월 별세 사카모토 류이치 자서전 출간

    “생명 조작되는 세계 보지 않고 떠나 행복”…3월 별세 사카모토 류이치 자서전 출간

    지난 3월 직장암 투병 끝에 71세로 눈을 감은 일본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의 투병 생활을 담은 자서전이 오는 21일 출간된다. 19일 출판사 신초샤에 따르면 사카모토의 자서전 ‘나는 앞으로 몇 번이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는 그가 직장암으로 수술받은 뒤인 2021년 1월 31일부터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3월 26일까지 2년간 투병 생활을 하며 남긴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그가 쓴 일기와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작성한 메모 등이 담겼다. 신초샤는 “사카모토가 유년기부터 57세까지의 인생을 돌아본 ‘음악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다(2009년)’를 잇는 결정적 자서전”이라고 설명했다. 자서전에 실린 2021년 5월 12일 일기에서 사카모토는 생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부터 사람이 태어나면 주위 사람은 웃고 사람이 죽으면 주위 사람은 울었다”며 “미래에는 점점 생명과 존재를 더 가볍게 볼 것이고 생명은 점점 조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런 세계를 보지 않고 죽는 것은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3인조 전자음악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에서 함께 활동한 다카하시 유키히로가 올해 1월 세상을 떠났을 때 “나는 좀 더 힘내 보겠다”며 투병 의지를 밝혔다. 사카모토는 별세하기 사흘 전 고통 완화 치료를 희망하면서 의사들과 악수한 뒤 “여기까지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의 자서전을 편집한 스즈키 마사후미는 NHK에 “사카모토는 매우 관용적인 사람이어서 언제나 주위를 신경 쓰며 행동했다”며 “이 자서전으로 사카모토 류이치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78년 스튜디오 앨범 ‘사우전드 나이브스’로 데뷔한 사카모토는 YMO 해체 후 영화 음악 부문에서 주로 활동했다.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를 비롯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 등의 음악을 맡았고, 특히 ‘마지막 황제’(1987)로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과 그래미상 수상 영광을 안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영화 ‘남한산성’(2017)의 음악을 만들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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