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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가지 유치원」 단속/피아노학원등 불법교습도

    ◎교육부,교육청에 지시 교육부는 28일 최근 일부 유치원이 교육비를 터무니없이 올려받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유치원납입금실태를 조사·보고하라고 각 시·도교육청에 긴급지시했다. 교육부는 이날 지시에서 유치원원아비를 한자리수 이상 크게 올려받거나 간식비·난방비 등의 명목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사례가 드러날 경우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유치원시설이 크게 부족한 점을 악용,속셈학원이나 피아노학원 등에서 원아를 모집,불법 교습하는 행위도 철저히 단속토록 시달했다.
  • “단독범행” 주장에 의문투성이

    ◎시험지 도난… 정씨관련 6개 수수께끼/①화양 모친 “부탁안했다” ②정씨,잠잔곳 진술 번복 ③범행후 소각흔적 없어 ④교무과장에 먼저 보고 ⑤도난현장 고의로 훼손 ⑥다른직원도 황양 알아 서울신학대에서 발생했던 후기대입 시험지도난사건은 이 대학 경비원 정계택씨(44)의 자백처럼 과연 정씨의 단독범행일까. 정씨가 경찰에서 자백한 범행에서 자백까지의 진술에선 매번 틀린부분이 발견되고 있으며 범행동기마저 전혀 설득력이 없는데다 앞뒤가 맞지 않아 단독범행 주장에 대한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검찰이 경찰수사에 직접 참여해 정씨의 범행동기와 배후인물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수사과정에서 정씨가 주장하고 있는 단독범행과 관련한 진술중 풀리지 않고 있는 수수께끼들만도 크게 6가지나 된다. 첫째는 정씨가 단독범이라고 주장하는 근거인 범행동기가 설득력이 없으며 그 진술 또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이성분씨(여·40)의 딸 황모양(18·부천B여고3년)을 돕기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으나 이씨는 시험지를 빼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현재 이씨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이씨의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사실과 교인들간의 독특한 유대관계를 고려하더라도 믿기지않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입시시험지절도」가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신앙에 의한 「동정심」이 우러난 결과라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 진술의 신빙성은 차치하더라고 첫번째 자백부터 계속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정씨는 1차조사에서 본관 교환실에서 잠을 잤다고 한뒤 경비실에서 잤다고 한 것을 비롯,두차례에 걸쳐 진술을 번복했다. 이러한 사실은 자신의 단독범행이라면 검거된 이상 모든 것을 올바로 털어놓을 것인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은 뭔가 켕기는 데가 있다고 밖에 볼수 없다. 이는 결국 범행결과가 시험지 도난으로 확연히 드러난만큼 숨길만한 사실은 공범여부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셋째로는 시험지를 훔친뒤 겁이나 즉시 소각했다는 대목이다.정씨가 소각했다는 쓰레기통에는 타다남은 시험지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으며 더욱 의문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은 시험지 뭉치를 찢을 때 사용한 칼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볼 때 시험지를 다른 공범에게 빼돌렸을 가능성이 커지며 그렇다면 이를 넘겨받은 공범이 2∼3명정도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는 것. 즉 계획된 범행임이 자명한데 「공포」또는「양심의 가책」이란 이유는 조작에 불과하다는 결론이다. 넷째는 사건발생후 도난사실을 직속상관이자 경비책임자인 경비과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교무과장인 이순성씨에게 두차례나 먼저 보고했다는 점이다. 물론 입시주무부서가 교무과이고 같은 교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먼저 보고할 수도 있을 수 있으나 검찰은 이점이 바로 단독범행이 아니고 공범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섯째로 경찰에서 진술한 범행방법이다.그의 진술대로 황양에게 시험지를 넘겨주려고 했다면 범행후 표시가 나지 않게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을흐뜨려 놓았다는 점이 이상한 것이다. 시험지를 훔쳐나온 뒤 다른 사람이 출근할 때까지는 4∼5시간의 여유가 있어 현장을 정리하는데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문제지를 흐뜨리지 않고 정확하게 1장씩만 빼냈다는 점은 시험문제지에 대한 전문가의 도움이 있었지 않았느냐는 추측도 들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내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한 교직원은 『정씨보다 황양의 사정을 잘 아는 교직원이 교내에 있는데도 굳이 범행을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고 김모교수는『이번 사건은 학교내부의 자작극이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학교 내부적으로도 이 학교 학장이 18년간 장기집권하면서 그 후유증으로 학내분규가 잇따랐다는 점도 정씨의 진술에 의문이 많은 것과 맞물려 이번 사건을 더욱 혼미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범인 정계택씨는 누구인가/교무과장 소개로 작년 4월에 취직/횡령죄로 벌금·배임혐의로 수배중 후기대입시 시험지를 훔쳤다고 자백한 정계택씨(44)가 서울신학대학의 경비원으로 일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였다.정씨는 자신이 다니는 부천시 심곡동 S교회에서 알게된 이학교 교무과장 이순성씨의 소개로 그때부터 월32만원의 보수를 받고 일해왔다. 정씨는 66년 부산 Y상고를 졸업,부산에서 회사를 다니다 결혼과 함께 지난 76년 부천으로 이사와 부인(48)및 외아들(18)과 함께 지금까지 두칸짜리 월세방에서 어렵게 살아 왔다. 정씨는 지난 86년3월 인천지법에서 업무상 횡령죄로 벌금 50만원의 형을 받았고 지난 89년12월 대전 중부경찰서로부터 업무상 배임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주변사람들은 정씨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평소 성실한 생활태도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한편 황양의 어머니 이씨와는 지난해초 교회에서 알게됐으며 이 교회가 70여명의 신도로 소규모인데다 황양이 예배때 피아노 반주를 맡아 잘 아는 사이다.
  • KBS 교향악단/내국인 협연 50%로 높여

    ◎공석중인 상임지휘자에 오트마마가 선임/쳄버오케스트라 창단 지방공연도 활성화 KBS교향악단은 외국인 위주로 되어 있던 협연자의 내국인 비중을 크게 높이고 새로이 KBS쳄버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92년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KBS교향악단의 협연자는 지난해까지 8대2 정도로 외국인 협연자가 절대적으로 많았던데 비해 올해부터는 내국인들에게 무대를 제공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준다는 취지에서 그 비율이 5대5로 조정됐고 내년부터는 오히려 2대8로 내국인의 비율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이에따라 올해에는 바이올린의 김남윤과 이미경 이택주와 피아노의 서주희 김대진 손국임 등 내국인 6명과 바이올린의 루벤 아가로니안과 일리아 그루버트,첼로의 게리 호프만,피아노의 옥사나 야브론스카야·알렉산더 토레제,클라리넷의 제르바스 드 페이어 등 6명의 외국인이 협연자로 초청됐다. 특히 4월에는 그동안 공석이던 상임지휘자로 오트마 마가가 취임해 올해말까지 6개월 정도 머무르며 16회의 정기연주회 가운데 6회를 지휘하게 된다.이밖에 전임지휘자 금난새가 2회,수석객원지휘자인 박탕 조르다니아와 모세 아츠몬이 각각 5회와 2회,객원지휘자 피터 맥코핀이 2차례의 정기연주회를 맡는다. KBS교향악단은 또 단원 가운데 30∼35명 정도로 쳄버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동성총감독은 『이 쳄버오케스트라는 교향악단이 설 무대가 없어 찾아갈 수 없었던 중소도시나 학교·산업체에서 연주하기 위해 조직하게 됐다』면서 『부수적으로 신예지휘자와 독주자에게도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교향악단은 올해부터 모든 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램을 예술의 전당과 KBS홀에서 각각 연주하게 됨에 따라 16프로그램,32차례의 정기연주회와 팝스콘서트,지방순회연주회,방송연주회 등 모두 80회의 공식연주를 하게 된다.
  • 불 대형 국립도서관 공사중단

    ◎건평 6만5천㎡ 규모의 유리건물/“햇빛에 노출,책 바랜다” 반대 부딪쳐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는 동남쪽 신시가지에 들어설 예정인 세계 최대규모의 도서관 건립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이 논쟁은 마침내 프랑스의 가장 저명한 학자 1백명까지 끌어들여 미테랑대통령에게 공사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게 함으로써 1월말 최종적인 결정이 나올 때까지 공사가 일단 중단됐다. 새로 짓게될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건평 6만5천여㎡의 13억달러(1조원)짜리 초대형으로 현재 파리 중심가에 있는 19세기 건물을 대체,1천5백만권의 각종 서적을 소장하게 될 예정.이 공사의 설계 및 감독은 지난해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된 젊고 야심찬 건축가 도미니크 페롤이 맡았다. 38세의 페롤은 이 공사를 따내기 전까지만 해도 무명의 건축가에 불과했으나 도서관 규모의 방대함에 전혀 겁을 먹지않고 4개의 ㄴ자형 24층 유리건물로 이루어진 설계도를 응모해 당당하게 당선됐다.페롤은 ㄴ자는 펼쳐진 책을 상징하며 각종 정보의 제공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그는입찰과정에서 제임스 스털링,리처드 마이어,리카르도 보필과 같은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물리침으로써 프랑스의 새 세대 건축가중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페롤의 도서관에 대한 비난의 초점은 그 방대한 규모에 모아지고 있다.세계 최대의 도서관은 미테랑대통령이 자신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 벌이는 또 하나의 건축공사라는 것.이번 도서관 건립계획은 벌써 프랑스의 고속전철인 TGV에 빗대어 TGB(Tre‘sGrandBibliothe‘que)로 불리고 있다. 또 여러곳의 도서관 관리자들과 서적 애호가들은 건물벽의 많은 부분이 유리로 돼 있어 값진 책들이 너무 많은 태양빛에 노출될 염려가 있으며 건물의 각 부분으로 분산된 열람방식 때문에 책에 대한 접근이 늦고 귀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서관이 위치할 곳은 파리 동남 외곽의 베르시 다리와 톨비악 다리 사이로 최근 이곳에는 전통적인 파리와는 전혀 달리 초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세느강을 사이에 두고 도서관이 들어설 자리 바로 맞은 편에는 건물끝이 강쪽으로 기울어져 마치 목마른 벌레를 연상시키는 재무부 건물이 있고 또 그 옆에는 초대형 은빛 벌레모양의 렌조 피아노 쇼핑센터가 있으며 끝이 잘린 피라미드 모양의 베르시 종합체육센터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 피아노·가구·보석/특소세 인하 방침

    정부는 피아노 가구 보석및 귀금속 등 3개 품목의 특별소비세율을 인하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16일 13개 관련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용품 수출촉진대책회의」를 열고 이들 품목에 대한 내수기반의 확충과 물가안정을 위해 특별소비세율의 인하를 관계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첼로와 함께 50년 전봉초씨(온고지신의 탐방)

    ◎문화계 원로에게 어제·오늘을 듣는다/“예술가는 예술에 대한 욕심으로 살죠”/11월 독주회 준비로 바쁜 나날/아시아청소년오케스트라 한국지부장도 맡아/국내 첼리스트의 80%가 제자 18년째 산다는 구반포의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자 전봉초선생(74)이 직접 문을 열어 주었다. 따라 들어간 서재에는 연습을 하고 있었던 듯 보면대를 마주한 의자에 첼로가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이수교의 분주한 차량행렬이 바라보이는 창밖의 하늘은 잔뜩치푸려 있는데 펼쳐져 있는 악보는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이었다. 『잠깐만 기다리라』고 해놓고 부엌으로 건너간 그는 불과 2∼3분만에 쟁반에 받쳐든 커피를 내왔다.문득 그가 서울음대 교수로 있던 시절 연구실 캐비닛에 여러 종류의 차를 넣어두고는 레슨을 끝내면 학생들에게 한 잔씩 끓여주었다는 한 제자의 추억담이 떠올랐다. 이날 그는 부인 이복련여사(62)가 붓글씨를 쓰는 모임에 나가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 『예총회장을 그만둔 뒤에는 줄곧 집에만 있었어요.예술원에 가끔 갈 뿐이지요.그런데올해는 무척 바쁜 해가 될 것 같군요』 그가 올해 바쁘게 될 첫번째 이유는 자신의 표현대로 「악단생활 5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기념독주회를 준비하고 있다.이 연주회의 피아노는 서울대에 함께 재직했던 피아니스트 김순렬선생(73)이 맡게 되는데 그 또한 올해가 연주생활 50년째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리라는 것이다. 기념독주회의 프로그램은 이미 결정이 되었는데 「사랑의 기쁨」은 그 가운데 하나다.그외에 비교적 현대쪽에 속하는 바르토크와 난곡인 바흐의 「무반주첼로를 위한 조곡」이 포함돼 있다.바르토크의 경우 지난 61년 생소하기만 하던 현대곡들로 독주회를 가지는등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발하려고 애써온 그의 노력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그런데 바흐에 대해서는 『이 나이에는 무리인 줄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설명을 시작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전성기가 있는 법이므로 70이 지나서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은 욕심이지요.그래도 음악인생을 총결산하는 심정으로 큰 산과 같은 이 곡을 넣었습니다.예술가가 예술에 대한 욕심이 믿으면 밥숟가락을 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신조이기도 하고요』 그가 올해를 바쁜 해가 될 것으로 보는 두번째 이유이자 진짜이유는 최근 아시아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한국지부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당장 3월부터 이 오케스트라에 참가하고자 하는 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하고 8월에는 음악캠프에 보내 지도를 받게한 뒤 아시아 지역 순회연주에 내보내야 한다.올해는 이 오케스트라가 우리나라에서도 연주회를 갖는다. 『음악회를 가지려면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순서겠지요.그런데 이번에는 거꾸로 됐어요』 그는 8월17일과 1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미리 대관받아 놓았다.그리고는 요즘 후원자를 물색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대기업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음악협회장과 예총회장으로 휘둘리며 지낸 5년 세월을 남들은 허술히 보아주지 않는 탓인지 다행히도 곧 후원자가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 해 여름 그는 사위인 첼리스트 이동우씨(KBS교향악단수석)가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교향악단의 지도교수로 참가한데다 아시아 8개국에서 모인 1백2명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22명이나 선발돼 매우 기뻤다고 한다. 그러나 기쁨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동양 음악가의 자질을 일찍부터 개발해 보자는 취지로 90년 홍콩에서 창설된 이 교향악단은 지난 해에는 중국 순회연주까지 했어요.그런데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음악수준도 높다는 한국에는 스폰서가 없어 오지 못했어요.올해도 성사되지 않으면 국제적인 망신이지요』 그래서 한국 지부장을 맡았다는 설명이다.교향악단을 운영하는 재단이 있으니 우리측에서는 협연자에게 돌아갈 얼마간의 개런티를 마련하고 연주장 대관,교통편,숙소마련 등 「몸으로 때우는」일이 그의 몫이다. 그런데 그런 곤고한 일들이 오히려 재미있고 의미있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서울대 음대학장 시절인 지난 79년 당시 교육부가 음대교수의 개인레슨에 제동을 거는 발표에 대한 반대의견을 한 음악잡지에 기고한 뒤 언론의 집중 포화를 얻어맞기도 했다. 당시 그는 예능의 조기교육을 옹호하며 『음악실기를 일반과외공부와 동일시하는 것부터가 잘못』이라면서 『대학교수라는 작자들이 얼마나 옹졸하기에 불로소득도 아니고 기술전수에 대한 대가로 몇 사람의 동료가 좀 잘 산다기로서니 배아플 것은 무어냐』고 썼었다. 그로 인해 「레슨으로 돈 번 대표적 교수」로 치부되는 부작용을 겪기도 했으나 그 일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인 장녀 미영씨(37·교원대 교수)는 대신 그가 89년 펴낸 고희기념문집 「농현 오십년 낙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실었다. 『사정이 어려워 그냥 레슨을 받았던 창우언니(이창우)·재미첼리스트가 동아콩쿠르에서 대상을 받던 날 밤,캄캄한 어둠속에서 소리내어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아버지의 그 모습…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가 지금 갖고 있는 악기는 의외에도 정순화씨가 만든 국산 악기로 10수년전 손에 넣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82년 가진 「악단생활 40주년기념독주회」에서도 이 악기와 이정우씨가 만든 국산악기를 번갈아 사용했고 지난 87년 일본초청공연에서도 국산악기를 써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악기수리를 맡겼던 두 사람이 일을 꼼꼼히 잘하는데다 자신들이 만든 악기를 한번 써줄 것을 부탁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그가 따로 국산이라고 말하지 않는 한 아무도 그 악기를 국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그만큼 수준급의 악기들이라는 것이다. 사실 「비교적 괜찮은」외국산 악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같은 첼로주자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함께 살고 있는 막내딸 소영(30·서울 신포니에타단원)에게 물려주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74년 정년퇴직할 때 받은 4천여만원의 퇴직금가운데 1천여만원을 쪼개 마련한 스텔라승용차를 8년째 타고 다닌다. 이웃들이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다른 젊은 음악가들은 크고 좋은 새 차를 타고 다니는데 왜 그런 고물차를 타고 다니냐고 한다는 것이다.처음엔 그 말이 주변머리없는 자신에 대한 핀잔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를 바라보는 「의혹의 눈초리」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그래서 제자들은 만나면 『노동하는 사람은 하루종일 일해서 3∼4만원』이라면서 상식선의 강사료를 받을 것을 암시해주고는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첼리스트의 80%는 제자」라는 그는 제자들이 초대하는 음악회만 찾아도 봄·가을에는 쉬는 날이 없을 지경이라고 한다.전문 연주가가 아닌 다음에야 1년에 한번 이상의 연주회를 갖는 사람에게는 경의를 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의 소망은 모든 음악인이 예술에 대한 욕심은 키우되 다른 욕심은 버리도록 하는 것이다. 「주당당수」직을 버리고 자전거 타기등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좀도 오래 첼로를 연주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 독과점업체 3백52곳 지정/1백44품목 대상

    ◎작년보다 8품목 32사 늘어 햄 소시지 라면 쇼트닝 프로판가스등 총1백44개품목의 3백52개업체가 올해 독과점사업자로 지정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고시한 「92년도 시장지배적 품목과 사업자지정」에 따르면 올해 지정된 독과점품목및 사업자는 지난해에 비해 8개품목,32개업체가 늘어났으며 2개이상 품목에 중복지정된 업체를 제외하면 순사업자수로는 모두 2백10개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로 지정된 사업자중 쇼트닝 청주 알칼리성음료 톨루엔 고무호스 석고보드등 19개품목의 42개업체는 연간매출액이 3백억원을 넘어 새로 지정됐고 슈퍼폴리아미드섬유(나일론사) 제초제 프로판가스 볼베어링 폴리플로필렌(P·P)필름 병마개 착색아연도강판등 11개품목,27개업체는 시장점유율이 높아져 새로 지정됐다. 또 이미 독과점품목이던 대두유 라면 커피 등유 부탄가스등 17개품목의 경우 삼양식품 빙그레 한국네슬레 쌍용정유 유공가스등 19개업체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새로운 독과점사업자로 추가지정됐다. △햄=롯데햄·롯데우유 제일제당 진주햄△소시지=롯데햄·롯데우유 제일제당 진주햄△조제분유=남양유업 매일유업△아이스크림=롯데삼강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참치통조림=동원산업 사조산업△대두유=동방유량 삼양식품(신) 제일제당△마가린=롯데삼강 삼립유지 서울하인즈△쇼트닝(신)=롯데삼강(신)삼립유지(신)서울하인즈(신)△비스킷=롯데제과 크라운제과 해태제과△껌=롯데제과 해태제과△빙과=롯데삼강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라면=농심 빙그레(신) 삼양식품△인스턴트면류=농심 삼양식품△정당=대한제당 삼양사 제일제당△간장=삼양식품 샘표식품공업 오복식품△화학조미료=미원 제일제당△혼합조미료=미원 제일제당△과당=두산곡산 미원식품 선일포도당△커피=동서식품 한국네슬레(신)△커피프리머=동서식품 한국네슬레(신)△위스키=베리나인 오비씨그램 진로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청주(신)=경주법주(신)금관청주(신)백화(신)△맥주=동양맥주 조선맥주△사이다=롯데칠성음료△주스=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알칼리성음료(신)=동아식품(신)제일제당(신)호남식품(신)△곡분음료=롯데칠성음료 삼육식품 정식품△합성섬유방적사=태광산업 한일합섬섬유공업△내의류=백양 쌍방울 태창△신문용지=세풍제지 전주제지△중질지=세풍제지 전주제지△액체우유및음료용기=삼륭물산 한국아이피 한국테트라팩(신)△생리대=쌍용제지 유한킴벌리△종이기저귀=쌍용제지 유한킴벌리△톨루엔(신)=대림산업(신) 유공(신)△폴리프로필렌글리콜=한국포리올 한남화학△고밀도폴리에틸렌=대림산업(신) 대한유화공업 호남석유화학△저밀도폴리에틸렌=럭키(신) 한양화학△폴리프로필렌=대한유화공업 호남석유화학 호남정유△수산화나트륨=한양화학△탄산나트륨=동양화학공업△질소(신)=대성산소(신) 유니온가스(신) 한국가스공업(신)△슈퍼폴리아미드섬유(신)=고려합섬(신) 동양나이론(신) 코오롱(신)△슈퍼폴리에스터섬유=삼양사 선경인더스트리(신) 제일합섬△요소비료=남해화학 한국비료△복합비료=경기화학(신) 남해화학 조비(신)△제초제(신)=동양화학공업(신) 한농(신)△항혈청 및 미생물 백신=녹십자 제일제당△세탁비누=동산유지공업 무궁화유지 평화유지공업△화장비누=동산유지공업 럭키 태평양화학△연성합성세제=럭키 애경산업△치약=럭키 태평양화학△샴푸=럭키 애경산업(신) 태평양화학△폭약류=한국화약△사진원판 및 필름=우성필름 한국코닥 한국후지필름판매△롤상필름=금성사 새한미디어 선경매그네틱 SKC(신)△제트유=쌍용정유 유공 호남정유△휘발유=경인에너지 유공 호남정유△등유=쌍용정유(신) 유공 호남정유△경유=극동정유(신) 유공 호남정유△중유=유공 호남정유△프로판가스(신)=유공(신) 유공가스(신) 호남정유(신) 호유에너지(신)△부탄가스=유공 유공가스(신) 호남정유△자동차용타이어=금호 한국타이어제조△비경화가황고무의관(신)=평화산업(신) 화승산업(신)△고무벨트(신)=동일고무벨트(신) 한국벨트(신)△폴리프로필렌필름(신)=삼영화학공업(신) 서통(신) 율촌화학(신)△플라스틱장판=럭키 진양 한양화학△위생도기=계림요업 대림요업 동서산업△판유리=금강 한국유리공업△강화유리=금강 한국안전유리공업△적충유리(신)=금강(신) 대원안전유리공업(신) 한국안전유리공업(신)△고로시멘트=고려시멘트제조 아주시멘트공업(신) 한국고로시멘트제조△석면슬레이트=금강 벽산△플러스터판및 타일(신)=금강(신) 벽산(신)△내화시멘트(신)=삼화화성(신) 조선내화공업(신)△규소망간철=동부제강 동일산업 한합산업△슬라브=포항종합제철△블룸=포항종합제철△중후판=포항종합제철△열연광폭대강=포항종합제철△냉연전기강판(신)=포항종합제철(신)△냉연광폭대강=동부제강 연합철강공업 포항종합제철△선재=코스틸 포항종합제철△주철관=우민주철 유진철강산업 한국주철관공업△석도강판=동부제강 동양석판공업 신화실업△용융아연도강판=동부제강 연합철강공업△착색아연도강판(신)=동부제강(신) 연합철강공업(신) 포항강재공업(신)△정련동=럭키금속△아연괴=고려아연 영풍△석재용톱=동인다이아몬드공업 이화다이아몬드공업 효성다이아몬드공업△병마개(신)=삼화왕관(신)△통조림관(식관)=두산제관 삼화제관 한일제관△경운기=국제종합기계(신)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신)△농업용트랙터=국제종합기계 금성전선 대동공업△이앙기=국제종합기계 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콤바인=국제종합기계 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금속공작용절삭구(신)=신한다이아몬드공업(신) 태화기계(신)△건설용크레인=삼성중공업 한양공영△로더=삼성중공업 한라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굴삭기(포클레인)=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자동판매기(신)=금성산전(신) 삼성전자(신)△룸에어컨디셔너=금성사 대우전자 삼성전자△차량공기조절기=대우기전공업 두원공조 만도기계 한라공조△자장공기조절기(신)=경원세기(신) 금성사(신) 삼성전자(신)△가정용펌프=금성사 신한일전기△엘리베이터=금성기전 금성산전 현대엘리베이터△포크리프트(지게차)=대우중공업 삼성클라크△트랜스미션샤프트=기아기공 세일중공업 코리아스파이서공업△볼베어링(신)=한국종합기계(신)△전련회로차단기=금성계전 금성기전 효성중공업△발전기 및 전동기(신)=만도기계(신)△TV수상기=금성사 삼성전자△VTR=금성사 대우전자 삼성전자△전화교환기=금성정보통신 동양전자통신 삼성전자△냉장고=금성사 삼성전자△선풍기=금성자 삼성전자(신) 신일산업△전기세탁기=금성사 삼성전자△전자레인지및 오븐=금성사 삼성전자△전기밥솥및 밥통(신)=금성사(신) 마마전기산업사(신) 삼성전자(신)△물품운반용크레인(신)=광림기계(신) 수산중공업(신)△진공소제기(신)=금성사(신) 대우전자(신) 삼성전자(신)△TV용브라운관(신)=삼성전관(신)△통신선및케이블=국제전선 금성전선 대한전선△형광전구=금호전기 별표형광등 신광기업△선박용내연기관(신)=쌍용중공업(신) 한국중공업(신) 현대중공업(신)△전동차=대우중공업 현대정공△승용차=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버스=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아시아자동차공업 현대자동차△화물자동차=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공업 현대자동차△트럭트레일러및차체(신)=서울차체(신) 쌍용자동차(신) 현대자동차(신)△자동차용내연기관=대우중공업△현가장치및 그 부품=대우정밀공업 만도기계△자동차차축=기아기공 세일중공업 코리아스파이서공업△자동차용방열기=만도기계 삼성라디에타공업 한라공조△이륜자전거=삼광산업 삼천리자전거공업 코렉스스포츠△모터사이클=대림자동차 효성기계공업△카메라=금성사 삼성항공산업 아남정밀△손목시계=삼성시계 오리엔트시계공업△속도계및타코미터(신)=만도기계(신) 풍성정밀(신)△피아노=삼익악기 영창악기제조△지퍼(신)=한국지퍼(신)△국내여객항공운수=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차량전화및무선호출업=한국이동통신 *(신)은 신규지정품목및 업체
  • 91년에 떨어진 「세계의 별」

    【뉴욕 AP 연합】 금년 한햇동안 세계는 문화 음악 영화 무용 미술 과학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많은 인물들을 잃었다. 「91년에 떨어진 별들」을 간추려 본다. 1월=▲올라프5세 노르웨이 국왕=즉위 34년만에 서거. 향년 87세. 2월=▲마고트 폰테인=세계무용계의 뛰어난 프리마 발레리나. 향년 71세. 3월=▲에드윈 랜드=즉석현상 카메라기술을 개발,폴라로이드사 창설. 향년 81. 4월=▲마사 그레이엄=현대무용의 선구자. 향년 96세. ▲그레이엄 그린=영국작가. 「권력과 영광」「문제의 핵심」 등이 대표작. 향년 86세. ▲데이비드 린경=아카데미상수상 영화감독. 대표작품은 「아라비아의 로렌스」「콰이강의 다리」 5월=▲라지브 간디=인도총리. 마드라스에서 선거유세중 암살됨. 향년 46세. ▲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일본 집권자민당의 킹메이커로 알려진 정치인. 향년 67세. 6월=▲클라우디오 아라우=칠레가 낳은 20세기 피아노의 거장. 향년 88세. 7월=▲아이삭 B 싱거=미국의 유태인이민들을 다룬 작품으로 1978년 노벨문학상을 주상한 작가. 향년 87 세. 8월=▲혼다 소이치로(본전종일랑)=일본 혼다자동차회사 창시자. 향년 84세. 9월=▲프랭크 카프리=미국 영화감독. 대표작품은 「멋진 인생」. 향년 94세. 11월=▲이브 몽탕=프랑스의 가수이자 영화배우. 향년 70세. ▲구스타프 후사크=체코 대통령. 향년 78세.
  • “북한이 열린다” 재계 분주한 대응

    ◎「남북합의서」 채택… 기업·은행의 움직임/삼성·럭금등 합작공장 본격 추진/대기업/은행간 외환거래계약 체결 준비/금융계/무협선 대북 거래기업 지원 강화키로 재계와 경제단체및 금융계는 이번 남북간의 「기본합의서」채택으로 남북경협이 가속화될 것에 대비,대북경협분야의 조직확대와 그동안 추진해온 대북경협프로젝트의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는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 정주영명예회장이 내년 1월초 재방북을 추진하고 있다.정명예회장은 방북이 이루어질 경우 지난 1차 방북에서 북측당국과 논의했던 금강산개발및 원산철도합작사업등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또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남한으로 운반하기 위한 가스관의 북한관통문제와 시베리아자원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북한에서 충원하는 방안도 협의활 방침이다. 내년에 전면적인 남북직교역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그룹내 대북경협창구인 현대종합상사의 해외업무팀의 대폭적인 조직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삼성◁ 섬유·신발·전자부품등을 생산하는 3개합작공장의 설립을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이다.이를 위해 지금까지 해외현지법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북한측과 진행해온 합작사업에 관한 협의를 보다 구체화해 투자규모와 투자지역등을 빠른 시일내에 확정지을 방침이다. 직교역 분야에서는 북한측으로부터 금괴·무연탄·수산물등을 반입하는 대신 전자제품·의류및 기타 생필품등을 반출할 계획이다. ▷럭키금성◁ 남북경협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북진출전략을 지금까지의 상품교역위주에서 합작투자진출로 수정했다.치약·치솔·비누등 생필품분야에서 3∼4개의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상품교역분야는 북한의 외화사정을 감안해 전자제품과 생필품을 반출하고 북한산 아연괴·무연탄등의 원자재와 명태등 수산물을 반입하는 대응구매 형태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 완구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북방진출추진위원회를 구성,북한에 대규모 완구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이밖에 삼익악기가 북한측과 피아노합작생산을 추진중이며 중소신발업체들도 합작공장 건립을 검토하고있다. ▷금융계◁ 상품교역에 따른 대금결제를 위해 양측은행간 외환거래계약체결을 추진중이다.남북직교역이 시작될 경우 제일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남북양측은행간의 외환거래이기 때문이다. 이어 남북직교역에 따른 교역대금 결제를 위해 양측 은행간에 청산계정 설치에 관한 협정 체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에 관한 준비작업도 추진중이다. 청산계정에 의한 거래방식은 물물교환의 일종인 구상무역 형태로 하되 6개월∼1년마다 무역차액을 양측이 정하는 화폐(남북양측은 85년 남북경제회담에서 스위스프랑으로 잠정합의한바 있음)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청산기관은 양국의 중앙은행 또는 민간은행으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의 지급보증을 통해 양국간 차관제공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경제단체◁ 전경련과 대한상의는 각각 남북직교역을 비롯한 경협확대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대북관련 조직확대와 교역과 합작투자등 다각적인 경협확대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무협도 지금까지 남북교역을 관장해온 「남북교역반」의 인원을 3명에서 20명으로 늘려 대북교역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 화장품 폭리와 우리 삶의 빈곤(사설)

    국내 유명화장품기업들이 외제화장품을 직접 수입,폭리까지 취하고 있음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이중 한 기업은 수입품으로서도 7천원에 팔면 되는 것을 3만원씩이나 받고 있었다.우리는 놀라기보다 그저 이번엔 화장품이 들통이 나고 있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을 받는다. 제법 세계시장에 얼굴을 내밀수 있게까지 된 피아노기업도 국내 피아노기업보호규정까지 스스로 어기면서 피아노를 사다 파는데 열중한바 있는가 하면,세계최상급의 신발기업들은 또 싸구려 신발을 수입해 국내에서 팔다가 지탄을 받은 것이 엊그제 일이다.그러니 화장품 몇종이 무슨 문제가 될것인가,그렇게 반응하게 되는 감각마저 지금 우리에겐 부지불식간 형성돼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이렇게 지나도 되는 것인가.때마침 한국인은 너무 일찍 부자가 되었다는 야유조 뉴스위크지 기사로 만일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란할 수 밖에 없는 시점에 화장품 외제폭리기사는 한덩어리 더 우리를 괴롭게 한다. 근본적으로 우리 삶의 양식에 병인이 있다는 생각이 크다.따지고 보면 기업은 어떤 물건이든 그것이 팔리기 때문에 들여 올것이다.그리고 또 고가일수록 더 잘 팔리고 있다는 현실도 있다.뉴스위크가 예시했듯이 1백40만원짜리 어린이 침대와 50만원짜리 팬티는 그것이 비싸다는것 이외에 어떤 의미도 없는 물건이다.때문에 외제로서 비싼 것이라는 이 가치가 오늘 우리의 삶에 있어 자신을 현시하는 상당한 방편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유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근자에 「삶의 질」이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이 마저도 물질적 개념으로만 통용되고 있다는 오류가 있다.보통사람은 제쳐두고 정책적 이해속에서도 「삶의 질」은 어떤 물질들의 소유에 의한 생활수준의 비교개념으로 이 용어를 쓰려고 한다.하지만 그렇지 않다.가장 크게 동의를 얻고 있는 이 개념의 해석은 「인간의 행복감,생활에 대한 만족감 또는 불만에 대한 감정적 느낌의 상태」라고 표현된다.그러니까 무엇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느냐를 사회적으로 자세히 봐야 한다.우리 현실에서 지금 이 해답은 어떤 물건의 실질적 효용과 관계없이 그저외국서 들여온 고가품일 뿐이다. 이런 정황에서 한국기업들은 말초적 저질장사들을 계속하고 있다.지금 있는 반응에 대해 한탕씩 해치우기만 하면 된다는 떠돌이장사가 기업경영의 일반적 태도라는 비난을 받아도 별로 반격하긴 어려울 것이다.하지만 기업이야말로 한 나라를 표현하는 문화의 상징이고 가치이다.기업은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창조를 해야하고,자신의 창조품으로 세계의 창조에 나설수 있어야 한다.더욱이 대기업은 자신의 주머니 돈을 이 주머니에서 저 주머니로 옮기는 일을 하는 곳은 아니다.하긴 기업인도 한국인이고 그 자신이 시정의 평균적 사람이라면 할말이 없다.그러나 그렇다면 그 자신이 일으킨 대기업의 성공은 특별한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쩌다 이룩된 우연의 성취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무엇이 진정한 삶의 향상인가를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에 있다.이 점에서 우리는 너무나 빈곤하다.
  • 디지털피아노·조명기기등 6품목/미 시장 진출 유망

    ◎무공,대미수출 경쟁력 조사 최근 대미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디지털피아노 재충전배터리 조명기기 형광등 할로겐조명설비 세라믹타일등 6개 품목은 미국시장 진출이 상당히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쇄회로기판(PCB),비디오카메라,자동차용 할로겐램프,진공청소기등 4개는 다소의 기술개발이나 유통망 확대등 일정한 조건을 갖출 경우 대미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전자계산기 헤어드라이어 전기다리미등 3개 품목은 이미 미국시장이 완숙단계라 새로운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이들 품목의 대미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보고 미국의 시장상황과 경쟁여건등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상공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관련단체및 대미수출 4백개 기업에 배포,수출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토록 하는 한편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들과의 연계하에 진출기회가 큰 것으로 분석된 품목들을 중심으로 집중지원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신속한 진출이 필요한 품목의 경우 무역진흥공사 무역관을 활용해서 바이어를 조기에 발굴,국내 업체와 연결시키는 한편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금지원을 통해 해당품목의 생산시설 확충및 신기술 개발을 유도하며 품목별로 미국내 유통망 진입전략을 업계와 함께 세우고 유망 합작선을 발굴하는등 이번 조사결과가 실제 대미수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마케팅조사 전문업체인 아서리틀사가 조사한 진출 전략을 보면 ▲판매 대상을 다양화하고 ▲미국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적극 활용하며 ▲미국의 공급자들과 손을 잡고 유통망을 갖추고 ▲고급품과 특수 용도의 제품을 개발하며 ▲한국 기업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등이다.
  • 삼익악기,부시에 피아노 기증/LA지사장과 교분

    삼익악기가 최근 미국의 부시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 삼익피아노 1대를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익악기의 피아노 기증은 부시대통령과 평소 두터운 친분을 맺어온 이 회사 로스앤젤레스지사장인 추교훈상무이사가 부시대통령의 별장에 피아노를 기증할 것을 제의,백악관측이 이를 받아들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13일 삼익악기측이 밝혔다. 이효익 삼익악기회장의 사위이며 미국정계및 연예계 인사들과 폭넓은 친교를 맺고 있는 추상무는 『미국의 대통령이 일본산이나 미국산 피아노 기증 제의를 뿌리치고 한국산 피아노 연주를 즐기게 될 것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산 악기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익악기,전자오르간 7억 밀수/수입금지품 1천대

    ◎간부 둘 구속… 이호진 대표 수사/89년부터 5억여원 폭리/중고 전기 도금기도 신품 속여 수입 서울시경은 20일 삼익악기 기획실과장 김윤중씨(37)와 수입과장대리 김용향씨(35)등 2명을 대외무역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회사 전무이사 이석재씨(31)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이회사 대표 이호진씨(49·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505동 109호)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구증자료가 미흡하니 보강수사를 더해 오는 23일까지 영장을 재청구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금명간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관세사 사무장 서경보씨(37)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89년12월부터 90년7월까지 상공부가 수입선다변화 품목으로 지정해 수입이 허가되지 않는 일본 카시오사 전자오르간 1천여대 7억여원어치를 들여와 시중에 내다팔아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자오르간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신디사이저는 수입이 가능한 점을 이용,전자오르간이 아닌 신디사이저로 서류를 꾸몄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90년 4월에도 전자오르간 4백대를 수입해 부평세관에 보관하던중 통관담당세관원이 『전자오르간은 수입할 수 없다』고 하자 관세사 사무장 서씨를 통해 세관직원 3명에게 10만원씩 주고 통관시키는 등 불법수입을 묵인해 주는 조건으로 장기적으로 금품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삼익악기 대표 이씨는 또 수입제한품목인 일제 전기도금기 중고품을 신품의 경우 수입할 수 있다는 규정을 악용,새것인 것처럼 일본에서 도색한뒤 지난 89년10월 4억4천만원에 불법 수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계열사 11개 거느려/피아노등 30종 생산 ▷삼익악기◁ 본사는 인천시 북구 효성동,종업원 5천2백76명,자본금 1백56억원으로 국내 굴지의 피아노등 악기전문메이커이다. 58년 9월에 설립돼 지난 88년9월 기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1천6백1억원의 매출에 4억3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피아노를 주종으로 현악기와 관악기등 클래식 악기에서부터 디지털피아노등 전자악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기 3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또 그로리아가구를 인수,가구업에 진출한데 이어 전산시스템개발·기계·광고·원양어업등 사업다각화를 추진,모두 11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 런던 G7회담 이모저모

    ◎부시,“지금은 소에 백지수표 줄때 아니다”/“현금 기대”·“기술지원 바라” 소측 엇갈린 반응/경호비용 36억원… 일선 영토반환 홍보 분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한 측근은 소련의 경제개혁은 서방국가로부터의 다른 종류의 지원뿐 아니라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또 다른 측근은 이번 G­7정상회담에서 소련은 현금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프게니 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14일 밤 미국 NBC 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금융지원을 포함한 여러측면의 지원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인 이고르 말라셰ㄴ코는 소련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금을 기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프리마코프는 15일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서방원조 없이는 고르바초프의 지위도 위협받고 소련이 「사회적 봉기」에 처할 것이라면서 원조를 호소. ○부시,“돈 원하면 헛수고”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서방 지도자들에게 거액의 돈을 원한다면 헛수고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파리에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후 런던으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어려운 소련 경제를 돕기 위해 기술지원을 해줄 수는 있으나 『지금은 백지수표 시대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방선진공업 7개국(G­7)들은 이번 런던 정상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지원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지아니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14일 밝혔다. 한편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소련에 대해 서방측이 재정원조를 제공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서방선진7개국중 독일,프랑스,이탈리아가 동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일본,영국,캐나다 등은 「선기술원조제공」의 원칙아래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치안당국은 이번 회담 안전확보를 위해 약3백만파운드(36억원상당)의 비용을 투입.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과 외무·재무장관등 귀빈들의 안전을 위해 약4천명의 경찰이 회담장인 랭카스터하우스를비롯,시내 요소에 배치됐으며 대테러특공대인 SAS도 비상대기 상태. ○…7개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랭카스터하우스는 84년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로 G­7회담을 치르는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전통 깊은 건물. 정상회담외에 짐바브웨 독립을 탄생시킨 유명한 로디지아회담(79년),그리고 최근에는 나토정상회담(90년)이 열렸다.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 쇼팽이 빅토리아여왕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가졌던 「뮤직 룸」에서 열리며 재무장관회담은 「롱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G7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회의 하루전인 14일 런던에 도착,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부시대통령은 부인 바바라여사와 함께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미공군 1호기편으로 파리를 출발,런던 히드로공항에 도착했는데 이에앞서 부시대통령은 프랑스 당부이예에서 걸프전 당시 다국적군으로 활약했던 미셸 로크조프레프랑스군 사령관에게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엘리자베스2세 회관은 G­7정상회담장인 랭카스트 하우스에서 1㎞ 거리에 있는데 이 회관의 6층 빌딩 전체가 이번 행사의 보도본부(미디어 센터)로 쓰이고 있다.3천여명의 기자들이 밤낮없이 이곳을 드나들며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느라 부산하기 짝이 없다. 미디어센터 옆건물에 홍보팀을 포진한 일본은 소련에 빼앗긴 북방영토를 되돌려 받아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일본은 지난 4월 고르바초프의 일본 방문때 발표된 일소공동코뮤니케를 복사해 보도자료로 배부했는데 북방영토 언급부분마다 밑줄을 그어놓았다.이 자료와 함께 「일본 북방영토」라는 영문 화보도 뿌려졌다.
  • TV·세탁기등 8개 전자제품/특소세 전면폐지 추진

    ◎대형냉장고·에어컨 제외/상공부 정부는 최근 첨단가전제품의 특별소비세를 잠정적으로 인하한 데 이어 보급률이 높아 생활필수품화된 컬러TV,소형 냉장고,음향기기,VCR,세탁기 등 8개 품목의 특소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다만 올 여름 에너지 과소비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에어컨의 특소세는 현행대로 25%를 유지하고 대형 냉장고는 20%에서 10%로 인하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가전제품 특별소비세 개선방안을 마련,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진행중이다. 현재 특별소비세율은 ▲컬러TV(20인치 이하) 냉장고(3백ℓ 이하 소형) 전자레인지 음향기기 진공청소기가 15% ▲컬러TV(20인치 초과) 냉장고(3백ℓ 초과 대형) 세탁기((6㎏ 이하)가 20% ▲VCR 에어컨이 25% ▲프로젝션 TV가 30% 등으로 돼 있다. 그러나 소득 및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소형 컬러TV와 냉장고,음향기기 등의 보급률이 90%에 이르는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생활필수품화하고 있다. 또한 소형 승용차와 피아노 호화가구의 특소세율이 10%인 데 비해 가전제품의 특소세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조세형평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 전자악기 음원 IC/금성사,국내 첫 개발

    금성사는 20일 전자악기의 핵심부품인 음원IC를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했다고 밝혔다. 전자기술을 이용해 악기음을 발생시키는 장치인 음원IC는 전자악기 제품가격의 10∼15%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국내개발이 이루어짐으로써 연간 1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전자오르간과 디지틀피아노의 완전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 “수요폭발”… 없어서 못파는 상품 속출

    ◎에어컨 올 수요 65만대에 공급 47만대/시멘트 건축철 맞아 1부대 웃돈 1천원/대형트럭,주문 6∼10개월 뒤 인수… 신문용지도 물량확보 전쟁 없어서 못 파는 상품들이 많다. 소득 및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에어컨을 비롯,건축성수기를 맞은 시멘트 등 건자재,대형트럭과 같은 특장차,해외로부터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양식기,그리고 피아노·신문용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에어컨 일부 모델이 동나는 등 벌써부터 심각한 공급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3사를 비롯해 만도기계·범양냉방공업·경원세기 등 에어컨 전문생산업체들은 당초 올해 에어컨수요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리점을 통해 주문예약을 받았으나 이미 예약이 생산물량을 초과해 소비자들이 웃돈을 주고도 상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특별소비세인상설에 따라 소형 룸에어컨보다 업소용인 대형 패키지에어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퍼지 및 뉴로퍼지등 인공지능을 채택한 첨단 신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컨업계가 올해 예상한 국내의 총 에어컨수요는 최대 65만대선(3천3백억원 규모). 그러나 공급능력은 47만대 선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가정용·업소용을 막론하고 룸에어컨 가운데 인기모델과 인공지능방식의 첨단다기능 슬림형 모델(15∼25평형) 등 신제품은 지난 4월말쯤 대부분 매진됐고 최근에는 일부 업소용만이 남아 있으나 그나마 이달말이면 재고가 바닥날 전망이다. 에어컨은 지난 89년까지만 해도 연간 시장규모가 10만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2만대로 2백% 가량 증가한 이후 최근 3∼4년 동안 연평균 70%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50∼70%의 신장이 예상된다. ○…건축성수기를 맞은 요즘 시멘트가 달려 각종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는 등 시멘트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인천항의 부두시설부족으로 하역작업이 늦어져 수입시멘트조차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무역업체들이 중국산 시멘트수입에 대거 가세,경쟁적으로 물량확보작전에 나섬에 따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올해 건설투자가 지난해보다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총 시멘트수요량을 수출수요 1백33만t을 합쳐 4천3백88만t으로 추정,이 가운데 국내생산 4천28만t,수입 3백86만t 등 4천4백14만t을 공급하는 내용의 수급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건자재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멘트가 지역별로 품귀현상을 빚어 부대당 2천1백원인 시멘트 판매가격이 3천원을 웃도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트럭 등 상용차의 주문적체현상도 여전하다. 대형트럭은 현재 주문한 뒤 6∼10개월이 지나야만 인수가 가능하며 버스·지프 등도 3∼4개월 정도씩 주문이 밀려 있다. 이처럼 대형트럭에 대한 주문적체가 심각한 것은 지난해 구동장치를 생산하는 (주)통일의 노사분규와 최근 건설수요의 급증 등이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과거 침체됐던 양식기 수출이 올해부터 세계적인 공급부족에 힘입어 크게 회복돼 국내 양식기 업계는 즐거운 비명. ○…최근 조기 예능교육열기를 반영,가정용 피아노를 1개월 이상 기다려야 구입할 수 있는 등 피아노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피아노회사에서는 가정용 피아노(업라이트형)에 대해 예약판매제를 실시하는가 하면 웃돈거래방지를 위한 유통경로 체크제를 실시하는 등 품귀사태로 인한 왜곡현상을 줄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79년초 물량공급부족으로 프리미엄파동을 불러일으켰던 피아노가 다시 품귀현상을 일으킨 것은 조기 교육열에다 가격인상을 예상한 가수요 현상이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신문사 설립이 잇따라 올해 신문용지의 수입량이 10만t이나 되고 수출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신문용지의 국내수요는 89년 45만8천t,90년 54만8천t,올해는 61만9천t으로 급증했고 수입은 89년 2만4천t,90년 4만t,올해 9만9천t으로 늘어나고 있다.
  • 남북음악인 “통일화음”/일 국제음악제 폐막

    【쓰루가=이헌숙 특파원】 지난 2일부터 일본 쓰루가시에서 열린 환동해 국제음악제가 5일 폐막됐다. 마지막날인 5일 공연에서 북한 평양 만수대예술단 김일진씨가 지휘하는 오사카 뉴필하모니와 남한의 피아니스트 이혜경씨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4번」을 협연해 다시 한 번 남북음악인의 「통일화음」을 이루어냈다.
  • 휴일 성당·교회 찾아 “통일기원 미사·예배”

    IPU대표단 방북 이틀째 이모저모/설교목사,핵문제등 정치연설 일관/합동미사 때 감정 북받친 북 여신도들 흐느껴/“김 주석이 구세주”… 평양시민 주장 평양 주암산 초대소에서 첫날밤을 보낸 국회 방북대표단은 체류 이틀째인 28일 상오 각자 종교에 따라 북한의 성당·교회·절을 찾아 예배 및 예불을 드린 뒤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윤기복 북한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소년궁전 방문◁ ○…국회 대표단은 28일 하오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가야금 연주실과 수예교실·서도실 등을 돌아본 뒤 인민학교 학생 및 고등중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공연을 약 1시간 동안 관람. 대표단 중 서예에 능한 김용채 의원은 서예실에서 「조국통일,대한민국 국회의원 김용채」라는 휘호를 써주었으며 한 학생은 답례로 「조국통일」이라는 붓글씨를 김 의원에게 선사. 서예공부를 하고 있던 팔골고등중학교 1학년 최경환군은 대표단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남조선 어린이들에게 통일이 된 다음에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고 평양 쇠고리고등중학교 2학년 박춘미양은 『북과 남,그리고 해외동포들이 단합해서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어린학생 답지 않게 주장. 이날 소년학생궁전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학생들은 우리측 대표단원들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남쪽에도 이런 궁전이 있느냐』고 물어 대표단의 방북에 앞서 사전교육을 받은 듯한 인상. ○조국통일 글씨 선사 ▷예배·미사◁ ○…평양 선교구역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성당에서 이날 상오 진행된 미사에는 김현욱·박관용 의원 등 천주교신자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미사도중 북측 여신도들이 남북한 신자 합동미사에 감정이 북바친 듯 간간이 흐느껴 울어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미사는 북한에 신부가 없는 관계로 차성근 평양 장충성당 부회장이 봉수예절을 인도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장재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천주교인협회 중앙위원장은 인삿말에서 남측을 비판하는 자극적인 표현은 구사하지 않았으나 임수경양과 문규현 신부의 석방문제 등을거론하는 등 정치선전 냄새를 풍기기도. 김 의원은 미사가 끝날 무렵 잠시 발언시간을 얻어 『김수환 추기경을 최근 만나 뵈었더니 북한동포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음을 북측 신자들에게 전해 달라고 하더라』며 김 추기경의 메시지를 전하고 『어디에 있든 간에 우리는 서로 형제애를 나누고 북녘땅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내려질 것을 바란다』고 기원.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삼익악기사에서 보낸 피아노 1대 기증서를 차 장충성당 부회장에게 전달. 박 의원도 『목이 메어 말을 못하겠다』고 서두를 꺼낸 뒤 『우리 함께 남북이 자유롭게 미사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며 벅찬 감회를 토로. ○…김·박 의원은 미사가 끝난 뒤 북측 신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는데 평양 대성동에 산다는 중년부인 이레나(세례명)씨는 『김 추기경을 꼭 한 번 뵙고 싶다』며 간절한 소망을 피력했고 하얀 미사보를 쓴 채 기도를 하고 있던 원루시아 부인(평양 선교구역 거주)은 『언제부터 미사를 드렸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려서 유아세례를 받은 신자인데 88년에 성당이 생겨 그때부터 미사를 드릴 수 있었다』면서 『남조선 신자들과 미사를 함께 드리니 정말 기뻐 눈물이 난다. 남북이 자유롭게 미사를 함께 드릴 날이 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 한편 남북한 신자들의 합동미사는 지난 89년 문 신부와 임 양이 방북했을 때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올린 이후 이날이 처음. ○89년 후 첫 미사 올려 ○…이날 대표단 중 박정수 단장·김원기·조세형·김광일 의원은 봉수교회의 일요예배에 참석했고 정재문 의원과 박상문 국회사무총장 등은 평양의 중심지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광법사라는 절을 찾아 예불. ○…박 단장 등이 봉수교회에 도착할 때 강용석 조선기독교연맹 중앙위원장과 고기준 서기장,리성동 담임목사가 우리측 일행을 맞이했으며 박 단장 등은 좌측 맨 앞줄에 앉아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예배에 참가. 리성동 목사는 설교에서 문익환 목사,문 신부 등 방북인사들의 최근 근황을 소개하면서 「방북인사 석방」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콘크리트장벽 철거」 등 정치적인 연설로 일관. 박 단장은 예배가 끝난 뒤 봉수교회에 피아노 1대를 기능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이 목사는 『추후 얘기하자』면서 즉답을 회피. ▷여성의원 회의◁ ○…박영숙·도영심 의원 등 여성의원 2명은 다른 의원들이 교회·성당·절(광법사)에 다녀오는 동안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여성국회의원회의에 참석,IPU총회의 의제 중의 하나인 「아동 및 여성에 대한 폭력종식」 대책 및 여성지위 향상에 관해 논의. 도 의원은 여연구 북한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사회를 본 회의 초반에 발언권을 얻어 『분단사상 처음으로 한국여성 의원들이 판문점을 넘어 이 회의에 왔다』고 운을 뗀 뒤 『앞으로 북한의 여성의원들도 국제회의에 많이 참석해 줄 것』을 촉구. 한편 우리측 여성의원들을 만난 호주 여성의원대표들에 따르면 북한 IPU관계직원들은 우리 대표단이 도착한 27일 외국대표들이 『한국대표단과 어떻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느냐』고 묻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평양에 도착한 뒤 현재 산에 갔다』고 답변하는 등 우리 대표단과 연락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를 노출. ▷안내원 반응◁ ○…우리측 기자 5명을 안내한 북측 안내원들은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의 예배 및 미사에 참석한 신도수가 1백∼1백50명밖에 안 되는 사실에 『청년들은 종교가 비과학적이기 때문에 믿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주체사상을 마음의 기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 평양신문에 근무한다는 40대 후반의 유명철 안내원은 『위대한 김일성 주석님을 구세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종교를 믿지 않는다』며 『천당과 지옥은 모두 비과학적이라서 청년들은 모두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며 교인들이 대부분 50세 이상임을 적시. ○“종교는 비과학적” 또 다른 북측 안내원인 동승환씨는 『육체적 생명은 유한해도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정치적 생명은 더 중요한 것으로 김일성 주석의 사상과 뜻,업적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북측 보도자세◁ ○…북한의 신문·방송 등 관영 언론매체는 우리측 대표단의 평양도착 사실을 뒤늦게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대표단 관련보도에 한줄로 포함시키는 등 축소보도 자세로 일관. ○「남북 직교역」 깜깜 로동신문과 민주조선은 28일 평양통신을 인용,27일 도착한 각국 대표단을 소개하면서 17개국 대표단 중 맨 마지막에 「남조선 국회의원단 대표」라고만 보도.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TV는 이날 자정 뉴스시간을 통해 27일 평양을 방문한 각국 국회대표단을 보도하면서 파키스탄·몰타·잠비아 등을 소개한 후 맨 마지막으로 남조선 국회의원대표단의 도착을 언급. 북한방송들은 우리측 대표단의 동정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분단 후 처음으로 한국국회의원들이 판문점을 통해 평양을 방문한 사실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북측의 기자들까지 남북한 직거래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어 북측이 이에 관한 보도를 통제하고 있음을 반증. 한국기자들을 안내한 평양신문의 유병철씨는 남측의 천지무역과 북측의 금강산무역회사간에 쌀 등을 직거래하기로 계약을 맺은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쌀을 직교역하다니 그럴 리가 없다. 북조선은 알곡을 충분히 자급자족하고있다』며 『남쪽 보도는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 ▷대표단 소감◁ ○…평양에서 첫날밤을 보낸 여야의원들은 정작 눈으로 확인한 북한의 산하와 현실에 대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 ○변모된 산하에 충격 평양 출신인 신민당의 박영숙 의원은 개성으로부터 평양에 이르기까지 열차 차창으로 내다본 산야들이 대부분 「다락밭」으로 개간돼 예전의 울창했던 산림 대신 「황토」로 변한 사실이 못내 가슴이 아픈 듯 『북녘 산천이 이렇게 변할 수야…』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박정수·박관용 의원(이상 민자),조세형·김원기 의원(이상 신민),김광일 의원(민주) 등은 한결같이 『백문이 불여일견』 『남북교류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북을 알아야겠다』고 한마디씩. 북측은 『시내상점을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 등 의원과 기자들의 요청에 대해 『나중에 보자』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평양체류중 한정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평양의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이 어려울 듯. ▷주암산초대소◁ ○…우리 대표단이 묵고 있는 주암산초대소는 능라도를마주보고 있는 모란봉 기슭에 위치한 수반급 외빈 숙소. 지난 58년 건립된 이 초대소는 2층 한옥건물로 62년 주은래 중국 총리가 다녀갔으며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7·4 남북공동성명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 투숙. ○이후락씨 묵었던 곳 박 단장이 사용하는 2층 21호실에는 대형침대 2개 이외에 응접실 서가·일제TV와 냉장고 등을 구비. 이 초대소는 건평이 1천9백여 평에 이르며 영화관과 오락실·회담실을 갖추고 있고 정원 넓이만 1만8천여 평. ○…초대소측은 대표단을 위해 왕새우·털게를 준비했고 불고기용 옥돌판을 특별제작하는 등 우리 대표단 접대에 신경을 쓰는 모습. 송정성 초대소장은 『통일열기가 높아가고 발전되어 가는 시기에 남측 대표들이 찾아와 반갑다』고 말하고 『남북이 호상(서로) 이해하는 정도가 깊어지면 통일은 멀지 않은 날에 실현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
  • “한·소 새역사의 전개”… 우호의 건배/고르비 도착·만찬 이모저모

    ◎“이제 양국 관계는 「완전한 봄」 맞아” 노대통령/만찬서 「울산아가씨」·소 민요 「칼링카」 연주/탐라설화주제 군무등 공연 20여분 관람 역사적인 한소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9일 하오 제주도에 도착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회담장이며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한국의 첫밤을 보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밤 신라호텔 한라룸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민속공연을 관람하고 첫날 행사를 마쳤다. ▷환영만찬◁ 노 대통령 내외가 이날 저녁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를 위해 호텔 5층 한라홀에서 베푼 환영만찬은 양국 국가의 연주를 시작으로 노 대통령의 만찬사,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만찬답사,만찬,민속공연 순으로 약2시간 동안 진행. 이날 하오 11시30분쯤 양국 정상 내외는 90여 명의 양측 참석자들의 기립박수 속에 만찬장에 입장. 노 대통령은 즉석 만찬사를 통해 『이제 제주도는 꽃이 만발한 봄인데 자연의 봄뿐 아니라 양국 관계도 완전한 봄을 맞았다』면서 『이곳의 따뜻한 봄바람이 한반도를 건너 아시아 전체로 감돌 것을 확신한다』고 인사. 노 대통령의 이어 『소련의 전환기적 상황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온갖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은 노력을 자신이 최대한 지원하고 성원할 것을 다짐. 노 대통령은 약 20분간에 걸친 만찬사 첫머리에 이날 만찬이 늦어진 것과 관련,『부인이 요리솜씨가 나쁘면 「시장이 반찬」이라고 저녁밥을 늦게 내놓는다는 말이 있지만 오늘 저녁은 역사적인 자리 때문이지 요리솜씨가 나빠서가 아니다』고 조크. 노 대통령은 만찬사를 마치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의 건강과 소련의 무궁한 발전,한소 양국의 우호발전을 위해 축배를 들자』고 제의,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건배를 했고 이에 참석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한소 양국 관계발전은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에 협력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면서 『양국간의 협력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진전되어 나아가는 데 장애는 없다』고 강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특히 한소 양국간의 무역관계발전에 지대한 관심을표시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무역량을 더욱 늘리는 한편,대규모 합작투자분야로 발전시켜나가야 된다』고 역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0일의 한소정상회담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가운데 「내일회담」이라고 말했다가 자신의 팔목시계를 보며 자정을 넘긴 20일 0시3분임을 확인하고는 「오늘회담」이라고 수정하는 등 여유있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5분간에 걸친 만찬답사를 끝내면서 양국 관계발전과 노 대통령 내외를 위해 건배할 것을 제의,만찬장은 다시 한소 양국의 우호를 다지는 잔 부딪치는 소리로 가득. 양국 정상의 만찬사·답사가 끝나자 헤드테이블에 자리를 함께한 양국정상 내외를 비롯,이상옥 외무,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 등 양측 참석자들은 만찬을 들며 담소. 이날 자정을 넘겨 계속된 만찬의 후반부 20여 분간은 제주도의 민속춤·국악을 비롯한 전통예술이 공연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아악 「표정만방지곡」 연주를 시작으로 장구춤,제주 민속무용 「무속의 군무」·부채춤 등이 펼쳐졌으며 이어 리틀엔젤스 합창단의 울산아가씨와 소련민요 「칼링카」로 끝을 맺었는데 일부 소련 수행원들은 「칼링카」가 연주되자 발로 박자를 맞추며 따라부르는 모습. 프로그램 가운데 제주도립민속무용단이 공연한 「무속의 군무」는 제주설화 「삼숭할망」을 주제로 제주도의 전통무속의례를 종합적으로 무용극화한 것으로 소련측 인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공항도착◁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부인 라이사 여사는 이날 하오 9시40분쯤 전용기 편으로 어둠이 막 깔린 제주국제공항에 도착,우리측 장선섭 외무부 의전장과 소콜로프 주한 소 대사의 기내영접을 받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는 이어 공항에 출영나온 이상옥 외무·이연택 총무처 장관과 홍영기 제주도지사의 영접을 받았고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군악대의 연주 속에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10분간에 걸친 간략한 공항환영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우리측 모터케이드의 선도로 회담장 겸 숙소인 중문단지의 신라호텔로 직행했다. ▷호텔도착◁ 이날 하오 10시40분 숙소인 신라호텔 현관에 도착한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는 현명관 신라호텔 사장과 허태학 총지배인의 안내를 받으며 노태우 대통령 내외가 기다리고 있는 로비로 곧바로 입장.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현관을 들어서면서 취재진들에게 목례를 하는 등 특유의 여유있는 모습. 관계자의 안내로 현관에 들어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현관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 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고 서로 인사를 교환.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오래 사귄 친구를 대하듯 서로 다가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교환하며 반갑게 재회의 악수.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바쁜 일정인데도 건강하신 걸 보니 아주 초인적이십니다』라며 방일일정을 마치고 제주에 온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진심으로 환영. 양국 대통령 내외는 각각 스위트룸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로비에 나란히 서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잠시 포즈를 취하기도. 한편 두 정상 내외가 로비를 지날 때는 호텔측 실내악단이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연주해 환영의 뜻을 표시. ○…KBS와 MBC­TV는 방송사상 처음으로 이날 고르바초프 대통령 일행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신라호텔에서 노 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고 만찬행사를 갖는 과정까지 모두 생중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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