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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사이트] www.classica.co.kr

    ‘클래식이 인터넷 안으로 들어왔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못하는 게 없다.영화·미술·소설 등 웬만한 문화 장르는 클릭 몇 번으로 모니터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하지만 클래식 음악만큼은 온라인에서 접하기가 쉽지 않다.MP3 파일도 별로 없다. 이런 마당에 인터넷으로 베토벤·모차르트 등 고전 음악의 거장들을 만나게 해주는 ‘한국클래식방송’(www.classica.co.kr)이 지난 20일 출범,고전음악을 애호하는 네티즌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한국클래식방송’은 성신여대 이기화 교수,연세대 이석원 교수,시인 박찬씨,소설가 김남일씨 등 클래식 애호가들이 모여 만들었다.대표는 시인 박공배씨가 맡았다. 이 사이트에서는 오케스트라,초기 바로크,피아노,콘체르토와 소나타 등 모두 7개의 채널을 통해 다양한 클래식의 향연에 동참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가족 클래식’ 코너도 개설,온 가족이 고전음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레퍼토리도 다양하다.딘디아,바흐,헨델 등 바로크 음악가부터 시작,쇼스타코비치 등 현대 음악가의 선율을 고루 선사하고 있다.피아노나 현악 4중주,협주곡,교향곡 등 다양한 형식의 곡을 들려준다. 또 FM 라디오 방송처럼 일부 악장만 발췌해서 들려주는 일이 없다.연주 시간이 1시간 가까운 말러나 베토벤의 교향곡도 전 악장을 한번에 들려준다.특별한 사회자 멘트없이 하루종일 고전음악을 들려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안도현·박남준·이영진씨 등 시인들의 시와 산문도 ‘오늘,나만의 위안’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의 숲’ 코너는 소설·미술·건축 등 다양한 문화 장르를 소개하는 ‘문화 웹진’의 성격을 띠고 있다. 박대표는 “정보와 오락에만 치우쳤던 인터넷 공간에서 본격 예술을 제공하고자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 FM 라디오에까지 진출,한국클래식방송을 종합 문화방송국으로 키워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 양성평등 방담 / “여성이 깨어야 남녀평등 사회 되죠”

    7월 첫째주는 제8회 ‘여성주간’.올해의 주제는 ‘양성평등! 새로운 문화의 시작’.여성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양성평등’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양성평등’ 혹은 ‘남녀평등’이란 말이 왜 ‘필요하냐.’고 이해못하는 사람도 있고,오히려 남성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세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왕성옥 홍보담당관의 사회로 20대부터 50대까지의 여성들이 한자리에 앉아 생활주변에서 만나는 불평등,평등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회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불평등한 예부터 이야기를 풀어볼까요? 전영애 요즘 세대들이야 불평등을 피부로 느끼기 어렵겠지만 저희들 자랄 때는 가정에서도 불평등은 비일비재했죠.딸은 아무리 공부 잘해도 오빠나 남동생을 위해 대학도 포기했고.그러나 제가 남녀가 불평등함을 뼛속깊이 느낀 것은 종갓집 맏며느리로 딸만 둘을 두면서였어요.그러니 마흔 살이 될때까지 ‘아들 하나 낳아야 하는 것 아닐까.’하고 갈등했어요.남편이 “얘들이 살아갈 세상은 딸·아들 구별하는 세상이 아닐 것이다.”고 과감하게 결정했기 때문에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유성화 정말 그래요.저도 맏며느리인데 첫 딸을 낳고난 후 둘째를 가지자 아들을 바라는 주변의 기대에 부담을 느꼈어요.특히 아래 동서가 아들을 먼저 낳았으니,이번에도 딸이면 셋째까지 ‘당연히’ 낳아야 한다는 분위기였거든요.다행히 아들을 낳아서 걱정으로 끝났지만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섭섭해요.뱃속에서부터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받아야 한다는 것이 말입니다. 박선영 세상이 달라졌다 해도 저희들도 역시 우리 사회에 얼마든지 널려 있는 불평등의 예를 만납니다.물론 학교에서야 양성평등 교육을 받지만 여성들이 직장을 가지면 당장 부딪히는 게 남녀차별이지요.지난 직장의 예를 들면 처음 입사를 하고 보니 남자보다 여자가 3호봉이 낮아요.군대경력이라고들 말해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군대경력 2호봉은 따로 책정돼 있었어요.입사동기간에 남녀의 호봉차이가 무려 5호봉이었던 것이지요.이에 대해 항의하는 여성들은회사를 그만둬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가부장적이었으니까요.더욱이 문제는 그런 조직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이 처한 불평등함을 문제삼거나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할 수 없지 뭐.”라고 포기해버리거나 아예 차별인 줄도 모른 채 지내기도 해요.때로는 그게 편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을 만큼 평등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것 같아요. 유성화 저는 50대와 30대 두 분의 중간에 선 ‘낀세대’인데요,대학졸업 후 직장에 다녔지만 여자는 당연히 좋은 상대 만나서 결혼하면 직장이나 자신의 꿈은 일단 접는 것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실천했어요.그래서 결혼하고 아이키우고,집안일에 열심히 매달렸지만 늘 허전했죠.집안 일은 가족공동체에서 함께 하는 게 아니라 전적으로 여성인 내가 책임져야한다는 사실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어요. 박지현 저희 아버지께선 늘 “여자가 어딜 이렇게 늦게 다니느냐.”고 말씀하세요.그래서 머리로는 양성평등을 알지만 실생활에서 늘 “여자가…”라는 말을 듣게 되고 저도 모르게 ‘세뇌’되어“여자가…”라는 말을 할 때가 있어서 스스로 놀라기도 해요.학교교육과 달리 현실은 불평등한 게 많은 것 같습니다.더욱이 직장문화가 그렇게 경직되어있다니 더 두렵습니다. 박선영 아직 직장생활을 시작도 안한 사람에게는 충격이었나요? 참,저는 이런 면도 편견이란 생각이 드네요.저희 어머니는 직업을 갖고 계셔서 일찍부터 제 남동생과 저를 차별없이 키워주셨어요.저 자신도 늘 큰딸이라 동생보다 제가 더 대접받는다고 생각해서 “내가 무슨 차별을 받아.나는 그런 것 몰라.”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그러나 곰곰이 돌이켜보면 미술과 피아노,발레 등 제게 유난히 강조하셨던 예능교육 역시 ‘여자답게’ 기르시기 위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회 정말 우리 모두가 불평등의 경험이 있군요.그런데 정작 요즘엔 오히려 남성들이 역차별받는다는 인식도 있다는데…. 박선영 제 생각에는 기득권층으로서 누려왔던 것을 일정부분 내놔야 하는 남성들의 엄살인 것 같은데요. 유성화 그런데 요즘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는 “절대로 맞지 말라.”고교육하고,남학생들에게는 “여자는 절대로 때리면 안된다.”고 교육하거든요.그러다보니 남자애들의 팔뚝에 여자애들이 꼬집어서 생긴 피멍이 들기도 해 오히려 아들 가진 엄마들이 ‘속앓이’를 해요.또 무거운 것을 나르는 것은 반드시 남자애들이 하는 것으로 되어있어요.실제로 초등학교 상급학년에선 여학생들의 발육이 더 좋잖아요.그래서 성장이 늦은 남자애들은 “우리는 억울하다.”는 말도 해요.“선생님이 남자애만 미워한다.”는 말도 하고요. -사회 매를 때릴 때도 ‘남자 3대,여자 1대’라는 식으로 보호의 대상,연약한 존재라는 식으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는 교육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요.여성을 보호한다는 1차의식에 머물러있는 현실을 남녀의 성별차이가 아니라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는 2차의식으로 업 그레이드 해야지요.그런데 양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전영애 개성만이 강조되는 개인주의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의식이 확산된다면 가능할 것 같아요.남녀의 조화가 강조된다면 구태여 양성평등이나 남녀평등이 아니어도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유성화 그런 면도 있겠지만 저는 저절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일단 의식을 열리게 하는 교육이 필수입니다.이를 위해서는 교사교육도 필요하겠지요. 박선영 불평등인 줄도 모르면서 습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여성들의 의식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힘들더라도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세상이 달라지도록 노력해야지요.잘못된 것은 바로잡으면서 말입니다. 전영애 그런데 여성이 직장을 갖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키우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잖아요.육아는 또 다른 여성인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데….제 경우 23,21살난 딸들이 빨리 결혼해서 독립해주기를 바라고 있어요.요즘 의견을 조율중이지만 쉽지 않아요. 박지현 참,저희 엄격한 아버지께서는 오히려 제게 결혼은 “공부끝나고 하라.”고 말씀하셔요.그런데 정작 어머니께서는 “한창 예쁠 때 결혼하라.”고 재촉하세요.결혼적령기를 따지거나 여성의 젊음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도 달라져야 할 문제인 불평등인것 같아요. 박선영 아무리 의식이 깨이신 분이라도 부모의 입장에선 양성평등과는 좀 먼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저희 어머니께서도 사위감은 경제력과 인물까지 좀 낫기를 바라시는데 그것 역시 ‘남자가 여자보다 나아야 한다.’는 전통적인 생각이신 것 같거든요. 전영애 사실 부모욕심은 그래요.그것은 본능이라 교육을 통해 익히는 양성평등보다 당연히 우선하지요. 유성화 직장생활은 정말 여성에겐 어려운 선택인 것 같아요.저는 내 일도 존중해야 하지만 가정의 틀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키우면서 짬짬이 독서지도교육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불평등을 알고 있는 젊은 여성들은 결혼을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결혼적령기도 늦어지고 있고….제 생각에는 아이를 키운 후 5∼6년이 지난 후 다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영애 그래요.아이는 역시 엄마가 키우는 게 가장 좋거든요.제 경우에는 아이들이 어릴 때 직장생활을 하면서 비오는 날,아이에게 우산을 갖다 주지 못해서 가슴 아팠던 적이 있어요.특히 둘째아이는 “우리 엄마도 올 거야.”라면서 끝내 학교에서 기다리다 울었던 적도 있고요. 박선영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하지만 엄마 마음도 아프고,아이도 좀 섭섭하지만 우산 없었던 경험은 그리 큰 상처는 아닌 것 같아요.하지만 그렇게 직장생활이 단절되면 경력관리에도 문제가 있고,그전에 근무했던 직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서 여성들이 선택할 수 없어요.직장생활을 하면서 결혼한 친구들은 육아문제야말로 여성들이 부딪히는 가장 큰 불평등의 요소라고 호소합니다.모성애로 아이를 돌보지만 결국엔 여성만 희생해야 하니까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친구들도 많아요. -사회 그래서 정책이 필요합니다.여성의 시각에서 마련된 정책이 있다면 개인이 끊임없이 ‘아이를 낳을 것인가.’‘말 것인가.’를 선택하지 않고 시스템화된 사회에서 저절로 돌아가게 되니까요.출산율 저하 등 최근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볼 때면 더이상 양성평등교육을 미뤄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그 역할을 저희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할 겁니다. 전영애 기대하겠습니다.그런데오늘 제가 젊은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많은 생각을 했어요.앞서가는 사람이라고 자부했는데 저자신도 부모교육을 받아야 할 것 같고요. 유성화 같은 여성이라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지만 세대차이가 극명하게 느껴지네요.제가 보기엔 그나마 여성들은 달라지는 세상을 보며 파도를 타듯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는데 직장생활에 바쁜 남성들은 세상의 변화를 몰라 시대와 동떨어진 사람들이 되는 것 같아요.그것이 이혼율 상승에도 변수로 작용하는 것 같고요.남성들의 의식교육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사회 여러분들이 가정과 직장내 불평등 요소와 교육문제 등에 대해 두루 짚어 주셨습니다.오늘 얘기가 남녀 불평등 해소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허남주기자 hhj@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윤덕홍 교육부총리 인터뷰

    다음달에 범정부 기구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이 구성된다.학벌문제를 교육만이 아닌 사회관행과 법·제도적인 관점 등에서 폭넓은 시각을 갖고 다루기 위해서다.지난 25일 열린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는 ‘학벌주의는 교육의 부실화와 고용 및 소득분배구조 왜곡의 주 원인’이라고 규정했다.이제 정부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인적자원개발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만나 학벌타파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폭넓게 들어봤다. 학벌에 대한 평소 생각은. -대구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나 출신대학을 묻지 않았다.벌써 20년이 넘었다.고향이나 학교를 물으면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교육부 장관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에는 일류대학을 졸업하면 출세가 보장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혈연이나 지연보다 학연이 더 기승을 부린다.이른바 학벌주의이다.학벌은 출신학교를 매개로 형성된 배타적인 유사공동체이다.폐쇄적인 사회구조다.능력과도 상관없다.따라서 본질적으로 학벌사회가 타파되지 않고서는 대학의 서열화구조,사교육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능력위주의 교육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학벌의 정점에는 국립대인 서울대가 있다고 한다.서울대는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국가의 지원 아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취임전 서울대의 독립법인화도 언급했는데.서울대의 구조조정은. -서울대가 모든 영역의 학문을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정부도 원하지 않는다.학문을 독점하면 국가 경쟁력을 잃는다.생산성도 없어진다.서울대는 특화할 필요가 있다.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규모를 줄여야 한다.지금은 너무 크다.학부를 줄이고 대학원이나 전문대학원체제로 가야 한다.학부의 정원도 감축해야 한다. 국내에서 국립대의 법인화가 논의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선례도 별로 없다.일본 국립대의 법인화는 10여년전부터 논의돼 내년 4월에 시행된다.일단 일본의 추진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학측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국립대의 독립법인화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은 탓이다.서울대의 법인화 추진 과정 및 기간을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국민적인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도 요구된다.물론 궁극적으로는 국립대의 법인화 또는 민영화를 통해 효율성을 키우는 쪽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편이 좋다. 대학 구조를 다원화하기 위해서라도 지방대학의 특성화가 요구되고 있다.지방대학의 육성 방안은. -지방대학의 제도적 개선 사업이 필요하다.백화점식의 학과 운영 방식을 버려야 한다.규모를 감축,자랑할 만한 특성화된 대학으로 갔으면 한다.학과간 또는 대학간의 통폐합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했으면 좋겠다.지방대학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렇게 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하고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관련,지방대학의 교육·연구 역량를 높이기 위해 ‘지역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하다.특히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소·산업체·지자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단을 구성,이 프로젝트를 시행에 옮길 것이다.인재의 양성에서 활용까지 모든 과정이 연계된다.지방대학의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의 발전과 경제의 활성화를 이뤄 지방분권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업의 채용 문화를 바꾸기 위해 관련 부처나 경제단체 등과 협의해 나갈 용의는 없는지. -학벌주의는 능력보다 간판을 우선하는 취업 및 고용구조에서 주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기업체의 학력위주의 고용관행 개선이 시급하다.따라서 민간과 정부,관계 부처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정부에서는 기업의 채용 이력서에 대학명을 기재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이미 채용문화의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물론 경제단체의 협조도 적극적으로 구할 계획이다.‘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에는 경제단체나 시민단체의 전문가들도 포함된다. 현재 교육부는 노동부와 공동으로 전국의 수많은 직종에 대한 직무 분석에 나섰다.이른바 국가적 차원에서 ‘국가능력인정체제(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NQF)’와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제(National Skill Standards·NSS)’의 도입을 위해서다.NQF는 평생교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학교교육과 직업교육 및 훈련의 학습 결과에 똑같은 가치를 부여,제도끼리의 학습 결과를 서로 인정해주는 체계이다.굳이 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직업교육을 통해 학위와 똑같은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NSS는 품질을 보증하는 KS와 같이 국가가 정해놓은 직무 능력의 표준이다. 이런 체제가 정착되면 기업에서는 학력 아닌 자격증 소지 여부를 따져 채용할 수 있게 된다.또 대학 졸업후에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평생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자격증의 활성화는 학벌주의를 무너뜨리고 능력중심사회를 앞당기게 된다. 학벌과 사교육비 증가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사교육비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사교육비 대책팀’을 구성했다.한국교육개발원에는 ‘사교육비 경감대책 연구팀’을 설치,실태조사 및 심층연구를 의뢰해 놓고 있다.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장·단기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학교밖 과외욕구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초등학교든 중학교든 간에 오후 3∼4시쯤이면 학교가 빈다.학교의 유휴시설에 학교 밖의 사교육을 끌어들이는 안이다.예를 들면 방과후에 서예나 피아노·축구교실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싼값에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현재 1만800개의 초·중·고교 가운데 30% 정도만이라도 이같은 프로그램를 만들어 서비스한다면 학생들의 욕구 충족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전문대에 대해서도 지역주민을 위해 저렴하게 교육을 서비스하는 평생교육기관의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열경쟁을 줄일 수 있는 대입제도의 개선책을 마련하고 지방대학의 육성 방안도 추진하며 대학의 서열구조 완화 등 범정부적인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학벌 사회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식이 변해야 되는데. -학벌은 일종의 문화이다.우리사회에 뿌리깊게 고착화되어 있어 단시일 안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학벌주의 극복은 단순한 교육제도의 개선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개선과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공론화할 생각이다.국민들에게 학벌의 문제를 인식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학벌주의 극복은 장기적·종합적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일회적·전시적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교육부는 학부모들의 건전한 교육관 함양을 위해 수범 사례집제작·배포,학벌문화타파 심포지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소질과 적성을 파악,조기에 학생의 진로를 이끌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진로교육의 활성화 대책은. -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진로를 탐색하게 하는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현재 진로교육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에 진로상담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홈페이지에는 사이버 진로상담 사이트를 개설했다.지난해에는 진로교육 연구·시범학교를 45개교나 지정·운영했다.앞으로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교과교육,특별활동,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홈페이지와 종합직업진로정보망 ‘커리어넷’의 연결을 추진하는 한편 커리어넷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지도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탑재하겠다. 박홍기 기자 hkpark@
  • 국내외 무용스타들 한자리에 / 새달 4~6일 서울무용음악페스티벌 내년 8월 국제콩쿠르 사전행사로

    국내외 무용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서울국제무용음악페스티벌’이 새달 4일부터 6일까지 한국프레스센터와 한전아츠풀에서 열린다.내년 8월 무용과 음악을 한데 아우르는 ‘서울국제무용음악콩쿠르’의 창설에 앞서 사전 행사격으로 마련된 무대다. 첫날인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세계 7개국 20명의 국내외 유명콩쿠르 심사위원을 초청,‘세계 콩쿠르현황과 서울국제콩쿠르 방향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5·6일 이틀간 한전아츠풀센터에서는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민족 무용단과 세계 유명 콩쿠르 입상자 등이 함께 하는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드미트리 구다노프와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유난희가 2인무 ‘장미의 정령’을 선보이고,뮌헨오페라발레단의 루시아 라카라,시릴 피에르의 ‘카멜리아의 여인’(사진)이 소개된다.유난희·엄재용(유니버설발레단),노보연·장운규(국립발레단) 등 세계적 수준의 한국인 무용수들이 펼치는 멋진 무대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서울국제무용음악콩쿠르’는 국내에서 개최하는 음악·무용 분야의 국제콩쿠르 행사로는 두번째.오는 11월 첫 대회를 갖는 경남국제음악콩쿠르가 처음이다.이를 위해 이강숙 전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을 회장으로 음악·무용분야의 대학교수들과 단체장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문화교류회(SICF)’가 지난 11월 발족했다. 김남윤 예종 음악원장을 비롯해 허영일 홍승찬 유미나 예종 무용원 교수,김대진 예종 음악원 교수,양정수 수원대 교수와 김현자 국립무용단장,김긍수 국립발레단장,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SICF는 첫해 무용부터 시작해 음악·무용을 매년 번갈아 개최할 예정이며,무용은 발레 현대무용 민족무용 등 세 부문,음악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나눠 실시한다. 허영일 운영위원장은 “서울이 아시아 지역의 문화예술 역량을 키우는 중심역할을 하려면 국제 수준의 콩쿠르가 꼭 필요하다.”며 “무용과 음악을 아우르는 콩쿠르는 세계적으로 드문 만큼 독자성 있는 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02)3436-9550. 이순녀기자 coral@
  • 여성 실종·납치 잇따라

    전남지역에서도 납치로 보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전남 강진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7시20분쯤 강진읍 평동리 모 고등학교 후문에서 언니를 만나기로 했던 여고 2년생 A양(17)이 4일째 소식이 끊겨 23일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양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다니던 피아노학원에서 나와 7시20분쯤 언니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언니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나 이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양은 이튿날인 21일 오전 8시31분쯤 집으로 전화를 걸어 “엄마 나 대전으로 가는데…”라며 통화가 끊겼다. 앞서 전남 구례경찰서는 22일 오후 8시15분쯤 구례읍 버스터미널 옆 도로에서 20대 여성이 남자로부터 욕설을 들은 뒤 흰색 아반떼 차량 안으로 울면서 들어갔다는 고모(48)씨의 신고에 따라 차량을 뒤쫓고 있다.경찰은 차량 소유주는 인천에 사는 강모(35·회사원)씨로 2000년 8월 전북 임실에서 자신의 차량을 담보로 급전 500만원을 빌렸던 채권자에게 대물변제를 했으나 등기 이전이 안된 소위 대포차량이라고 밝혔다. 광주남기창기자 kcnam@
  • 검찰, 전두환씨 재산 곧 조사

    “저는 양심에 따라 재산목록을 작성해 제출했습니다.숨김이나 거짓이 있다면 형사처벌을 감수하겠습니다.” 23일 오전 서울지법 서부지원 306호실에서 열린 세번째 재산명시 심리공판에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법정 선서를 통해 본인과 일가족의 재산은폐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이로써 ‘전씨의 재산 논란’은 재판부의 손을 떠나 검찰로 넘겨졌다.검찰은 조만간 전씨가 제출한 재산목록이 진실한지를 조사하게 된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쥐색 중절모에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측근과 경호원 등 10여명을 대동하고 서부지원에 도착한 전씨는 5분 남짓 진행된 심리 도중 줄곧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전씨가 이날 선서한 재산은 29만 1000원의 금융자산과 피아노,그림 등 8억원 상당이었다.첫 심리에서 제출한 재산목록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지난 4월28일 심리에서 제출된 재산목록의 진실성을 놓고 전씨측과 설전을 벌였던 신우진 판사는 “제출한 재산목록이 진실이 아닐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차후 형사절차가 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전씨측 정주교 변호사는 심리 직후 격앙된 목소리로 “재산목록의 사실 판단은 검찰의 몫이지 판사의 소관이 아니다.”면서 “신 판사가 위법사항을 알고 있다면 직접 검찰에 고발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전씨가 제출한 재산 목록을 입수,직계 존비속의 재산에 전씨 재산이 포함돼 있는지를 조사키로 했다.정병대 전문부장검사는 “재판부에 법원 기록 열람·등사 신청을 낼 계획”이라며 “전씨 재산이 드러날 경우 전액 추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씨의 재산관계를 추적해온 민주노동당 ‘전두환 은닉재산 환수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부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문학적 액수의 은행 예치금 등 전씨의 은닉재산에 대한 신빙성 있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이 공개한 자료 중에는 전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S씨의 차명계좌 등 68개의 계좌번호와 7조원에 이르는 은행예치금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민주노동당은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검찰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
  • 보러갑시다

    [미술] ■ 독일 현대미술 3인전 22일까지 갤러리현대(02)734-6111.게하르트 리히터,고타르트 그라우브너,이미 크뇌벨등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들. ■ 황주리 개인전 28일까지 노화랑(02)732-3558.안경을 오브제로 한 아크릴 그림. ■ 채승우 사진전 26일까지 갤러리 스페이스(02)2269-2613.다양한 앵글로 찍은 태극기 사진. ■ 정숙진 개인전 24일까지 조형갤러리(02)736-4804.‘봄빛은 팡테옹에 내리고’‘12월의 물랭루즈는’등 서정적인 파리의 풍경. ■ 플라스틱전 22일까지 아트파크(02)733-8500.플라스틱을 소재로 키치에서 개념미술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김홍주·노상균·홍승혜·장승택·이동기 등 15명. ■ 최인숙 장신구전 30일까지 분당 갤러리율(031)709-6886.노리개·비녀·뒤꽂이 등 전통 장신구와 브로치·목걸이 등 현대 장신구 망라. [무용] ■ 김영희 무트댄스 23일 오후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26일 오후 5시·8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3277-2574.신작 ‘내안의 나’와 ‘달아’등 공연. ■ 삼륜 자전거를 타고 24일 오후8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2263-4680.중진 발레리나인 박인자 숙명여대 교수의 신작. ■ 백정희 물수레무용단 21·22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24·25일 오후7시30분 안양문화예술회관 대극장(02)3141-1770.무대위의 서정시인으로 불리는 백정희의 신작 ‘새는 파란별을 향해’. [클래식] ■ 김문정 피아노 독주회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송낙경 파이프 오르간 귀국 독주회 20일 오후7시30분 서울 경동교회(02)583-9574. ■ 한국타악인회 정기연주회 21일 오후5시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홀(02)875-6764. ■ 두칸스트 3인의 피아노 앙상블 23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584-1496.신지혜 이명순 한정원. ■ KBS교향악단 어린이음악회-한 여름날의 시네마 탐험 21일 오후 3시·5시30분 KBS홀(02)781-2246.지휘 강석희,사회 이지해. ■ 소프라노 이춘혜 독창회 22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80-5054.가사 낭송 김세원,리코더 신윤희,기타 서정실,트럼펫 안희찬,오보에 성필관,오르간 오자경,첼로김주심,피아노 구자은. ■ 송재광 바이올린 독주회 2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75-0426.피아노 김성희. ■ 강남심포니 정기연주회 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104-1261.지휘 정치용,클라리넷 오광호. [연극] ■ 노랑꽃창포 20일∼7월27일 화·수 오후3시,목∼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4시 제일화재세실극장(02)736-7600.하상길 작·연출.집단의 횡포에 매몰된 개인의 존엄성과 가정의 소중함.강태기 김순이 출연. ■ 휴먼코메디 25일∼7월31일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소극장축제(02)741-3834.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세가지 에피소드.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 하우스 20·21일 오후 4시·7시30분,22일 오후 3시·6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6-1482.차근호 작,심재찬 연출.현대사의 그늘에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연민. ■ 서안화차 7월6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대학로 정미소(02)764-8760.한태숙 작·연출.동성애자 주인공이 진시황릉을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인간의 집착과 소유욕을 형상화. ■ 잠들 수 없다 7월6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 혜화동1번지 연극실험실(02)763-1268.김도원 작,남미정 연출.잠들지 못하는 한 평범한 인간의 진실. [뮤지컬] ■ 로드 오브 더 댄스 25일∼7월6일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8시,일 오후 2시·7시(27일 오후2시30분 낮공연 있음)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66-7137.프로듀서 겸 안무자인 마이클 플래트리의 아이리시 댄스뮤지컬. ■ 정글이야기 7월6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47-5161.배삼식 극본,정호붕 연출.키플링의 ‘정글북’을 각색한 가족뮤지컬. ■ 토요일밤의 열기 8월23일까지 화∼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7시 LG아트센터(02)2005-0114.윤석화 연출.70년대 디스코 열풍을 재현한 청춘 뮤지컬. ■ 싱잉 인 더 레인 8월말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3시·7시 팝콘하우스(02)399-5888.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할리우드 뮤지컬.빗속의 탭 댄스가 하이라이트. ■ 그리스 29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6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52-2035.70년대 청춘남녀의 열정을 로큰롤 음악으로 표출. ■ 마네킹 7월13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연강홀(02)3675-2275.오은희 작,배해일 연출.백화점 마네킹을 소재로 한 창작 탭뮤지컬. ■ 델라구아다 무기한 화∼금 오후8시 토·일 오후 5시·8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아르헨티나 배우에서 브로드웨이와 유럽 투어팀으로 교체해 재공연. [콘서트] ■ 강산에 콘서트 20일 오후8시,21일 오후7시,22일 오후4시 대학로 라이브극장(02)3272-2334. ■ 티 스퀘어 콘서트 22일 오후 4시·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5-7941. ■ ‘자전거 탄 풍경’콘서트 2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컬트홀(02)3663-5101. ■ 어어부 프로젝트 콘서트 20일 오후10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 스웨터 콘서트21일 오후10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 21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02)399-5888. [어린이]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9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유씨어터(02)3444-0651∼4.서광현 작,박승걸 연출.백설공주를 짝사랑한 막내 난장이 ‘반달’의 슬픈 사랑이야기. ■ 모자와 신발 7월20일까지 화∼일 오후 2시·4시 동영아트홀(02)382-5477.김민정 작·연출.‘신발’을 찾아 떠나는 ‘모자’의 도시 여행기.
  • 불가리아 대표 실내악단 왔다 / 42년전통 ‘소피아 솔로이스츠’ 오늘 저녁 예술의전당서 연주회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실내악단 소피아 솔로이스츠가 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1962년 창단된 소피아 솔로이스츠는 불가리아 최고의 지휘자 바실 카잔지예프가 기량을 다졌고,1979년 이후에는 현재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인 에밀 타바코프가 이끌면서 명성을 쌓았다.내한연주회를 지휘할 플라멘 주로프는 불가리아의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며,1987년 이래 소피아 솔로이스츠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부부 피아니스트 강충모·이혜전이 모차르트의 두개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K365를 협연한다.현대음악 전문 피아니스트 신정희는 슈니트케의 피아노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이밖에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BWV565,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138,그리그의 ‘페르귄트’에 나오는 3개의 소품을 들려준다.(02)545-2078. 서동철기자 dcsuh@
  •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 “첫사랑 쟁취에 목숨 걸었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 “첫사랑 쟁취에 목숨 걸었다”

    언감생심 담임선생님의 딸을 사랑했다.그것도 걸핏하면 몽둥이 세례를 퍼붓는 다혈질에 ‘악질’로 소문난 학생주임의 화초같은 딸을.●‘악질 담임의 외동딸 사랑 이야기’ 27일 개봉하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제작 팝콘필름)는 충무로에서 잊힐 만하면 나오는 첫사랑을 소재로 한 코믹멜로다.담임의 외동딸을 ‘쟁취’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든다는 단선적이고 순진한 발상이 영화의 기본 틀. 남자주인공이 첫사랑을 이뤄내기까지의 좌충우돌 우여곡절에 카메라를 고정시킨 덕분에 영화에는 멜로보다는 코미디의 정서가 훨씬 강하다. ‘연애소설’에서 두 여자친구 사이에서 제법 심각하게 사랑과 우정을 고민했던 차태현이 이번에는 코미디 연기에 작정하고 소매를 걷었다.부산 토박이 뺨치게 생생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캐릭터부터 심상찮다. 그의 역할은 촌스럽게 곱슬거리는 더벅머리의 손태일.그의 첫사랑 주일매(손예진)는 말 그대로 ‘젖동무’다.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일매가 태일의 엄마젖을 나눠 먹고 자란 것.어려서부터 일매와 결혼하겠다고 졸라대는 태일을 일매의 아버지이자 담임선생님인 주영달(유동근)이 우격다짐으로 주저앉혀 왔지만, 태일이 머리가 굵어지고(?)부터는 더는 달랠 방법이 없다. 등교길 영도다리 아래(영화는 거의 대부분을 부산에서 찍었다.)에서 확성기로 담임에게 딸을 달라고 협박하는 강심장의 손태일이다. ●단선적 전개… 진실성 너무 떨어져 영화는 신세대 스타 차태현과, ‘가문의 영광’으로 ‘대박배우’가 된 유동근의 밀고 당기는 신경전에 한참동안 초점을 맞춰 놓는다.연기인지 생활인지 헷갈리는 차태현의 자연스러운 코믹연기가 관람 포인트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선생님의 신임을 얻겠다는 일념으로 S대 법대에 입학하고 사법시험 1차까지 장난처럼 통과하는 손태일의 순애보는, 아무리 코미디라지만 진정성이 너무 떨어진다. 심심할 정도로 단선적인 이야기 전개도 ‘뒷심’을 받쳐주지 못하는 걸림돌. 첫사랑 쟁취에 사생결단 의지를 불태우는 남자 주인공의 저돌성만을 감상하며 2시간을 밀도 있게 보내기는 아무래도 힘들다.일매가 아무도 모르게 불치병을 앓아 왔다는 느닷없는 설정에 맥이 풀릴 관객도 꽤 될 것 같다. ●‘피아노’의 오종록PD 감독 데뷔작 그러나 관건은 영화의 ‘실수요자’인 10대 관객층의 반응이다.이러쿵 저러쿵 까다롭게 따지지 않는 청소년 관객들이 신세대 아이콘인 차태현·손예진 커플의 유쾌한 연애담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코미디란 외피 속에 은근슬쩍 집어 넣은 엽기와 키치적 요소도 10대 관객에겐 장점일 수 있다. ‘결혼’‘줄리엣의 남자’‘피아노’ 등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히트작을 내온 오종록 PD의 감독 데뷔작.시나리오까지 직접 썼다.‘연애소설’에서 노래솜씨를 자랑했던 손예진이 이번엔 아예 주제가를 불렀다. 황수정기자 sjh@
  • 새 음반

    ●메탈리카 ‘St.Anger’ 올해로 결성 20주년을 맞는 ‘메탈록의 황제’ 메탈리카가 6년만에 새 앨범을 냈다.정규앨범으로는 8번째인 신보에는 제임스 헷필드(보컬·기타)·커크 해밋(기타)·라스 울리히(드럼) 등의 기존 팀에 로버트 트루질로(베이스)가 새 멤버로 합류했다.말랑말랑한 사운드가 원숙미를 드러내는 타이틀곡 ‘St.Anger’,에너지 넘치는 드럼연주가 일품인 ‘Frantic’ 등 11곡 수록.유니버설뮤직. ●티 스퀘어 내한공연 일본의 대표적인 퓨전재즈그룹 ‘티 스퀘어’가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정확한 연주와 감상적인 색소폰 선율이 주특기인 그룹은 마사히로 안도(기타)·다케시 이토(색소폰)·미쓰루 수토(베이스)·히로타카 이즈미(피아노)·히로유키 노리다케(드럼)로 구성된 5인조.지난달 출시된 신보 ‘Spirits’ 수록곡을 비롯해 히트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02)515-7941.
  • 보러 갑시다

    [클래식] ■ 필 트리오 리사이틀 15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586-0945.바이올린 장경아,첼로 김영인,피아노 최선희.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1-2246.지휘 드미트리 키타옌코,바이올린 바딤 글루즈만. ■ 첼리스트 채희철·피아니스트 어수희 듀오 리사이틀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5-2078. ■ 이성균 동문 피아노 앙상블 콘서트 13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497-1973. ■ 이혜영 피아노 독주회 1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5-2078. ■ 금난새와 함께하는 동물의 사육제 15일 오후5시 코엑스 오디토리움(02)781-9606.유라시안 필하모닉,피아노 김세희 서정원. ■ 멜로스 트리오 정기연주회 15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특별출연 소프라노 양혜정. ■ 서울 오라토리오 합창단 정기연주회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9-1630. ■ 가야현악사중주단 정기연주회 1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6-0945. ■ 서울아카데미 앙상블 정기연주회 17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2265-9235.지휘 베른트 그라트볼,피아노 황혜전,오보에 김선연. ■ 김수연 바이올린 리사이틀 18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3436-5929.피아노 이현정. ■ 김수빈 바이올린 리사이틀 19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피아노 제레미 덴크.브람스 3개의 소나타. ■ 뷰티 클래식-음악과 여성의 만남 19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06-1481.피아노 이소은 조현정,플루트 이주희,하프 이주원. ■ 성모자애 보육원 돕기 그린채리티 앙상블 정기연주회 19일 오후7시30분 KBS홀(02)937-6900. ■ 테너 윤종일 토스티 가곡의 밤 1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86-0945.피아노 윤형숙. ■ 김희균 피아노 독주회 1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국악] ■ 김덕수의 재미있는 사물놀이 세계 13일 오후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751-9606. ■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정기공연 13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896-1093. ■ 국립창극단 특별기획-소리길 눈대목 창극콘서트 13일 오후7시30분,14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 ■ 휴일 오후의 소리 공감 15일 오후3시 국립국악원 별맞이터(02)580-3036.진행 김용우.무료. [연극] ■ 하우스 13∼22일 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6-1482.차근호 작,심재찬 연출.현대사의 그늘에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연민. ■ 서안화차 7월6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대학로 정미소(02)764-8760.한태숙 작·연출.동성애자 주인공이 진시황릉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인간의 집착과 소유욕을 형상화. ■ 바냐 아저씨 21일까지 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 정보소극장(02)764-9181.안톤 체홉 작,박동욱 연출.지구연극연구소 페스티벌 참가작. ■ 나생문 2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창조콘서트홀(02)3143-1139.아쿠타가와 류노스께 작·구태환 연출.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엇갈린 진술. ■ 평심 22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바탕골소극장(02)762-0010.박상륭 작,박정희 연출.삶과 죽음의 양면성에 대한 탐구. ■ 기차 22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축제소극장(02)744-6411.박정의 구성·연출.마법사 부부가 벌이는 엉뚱하고 익살스런 무언극. ■ 조통면옥 29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공휴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오태영 작,민복기 연출.통일 소재로 한 풍자코미디. ■ 인사동 장날 30일까지 평일·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화 쉼) 인사동예술극장(02)720-7278.박채규 원작,허이정 연출.시골장터를 떠도는 광대와 유랑극단 출신 장사꾼 부부의 인생유전. [콘서트] ■ 마야 콘서트 13일 오후7시30분,14일 오후 4시·7시30분,15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라이브극장(02)3663-5101. ■ 허클베리 핀 심야콘서트 14일 오후10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 임형주 파페라 콘서트 13일 오후7시30분,14일 오후 4시·7시30분 KBS홀(02)515-8882. ■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15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뮤지컬] ■ 정글이야기 14일∼7월6일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47-5161.배삼식 극본,정호붕 연출.‘정글북’을 각색한 뮤지컬. ■ 그리스 29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52-2035.70년대 청춘남녀의 열정을 로큰롤 음악으로 표출. ■ 봄날은 간다 22일까지 화∼금 오후 3시·6시30분,토·일 오후 2시·5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369-2912.극단 가교의 앵콜 무대.김성녀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등 출연. [미술] ■ 독일 현대미술 3인전 22일까지 갤러리현대(02)734-6111.게하르트 리히터,고타르트 그라우브너,이미 크뇌벨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들. ■ 황주리 개인전 28일까지 노화랑(02)732-3558.안경을 오브제로 한 아크릴 그림. ■ 채승우 사진전 26일까지 갤러리 스페이스사진(02)2269-2613.다양한 각도에서 잡은 태극기 사진. ■ 곽혜원 개인전 17일까지 갤러리 라 메르(02)730-5454.‘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한 한지작업. ■ ‘집’전 14일∼7월12일 가갤러리(02)792-8736.‘집’이라는 사적이고 은밀한 공간을 주제로 한 그룹전.강봉조·고현주·정정엽·유근택 등 출품. ■ 플라스틱전 22일까지 아트파크(02)733-8500.플라스틱을 소재로 키치에서 개념미술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김홍주·노상균·홍승혜·장승택·이동기 등 15명. ■ 최인숙 장신구전 30일까지 분당 갤러리율(031)709-6886.노리개·비녀·뒤꽂이 등 전통 장신구와 브로치·목걸이 등 현대 장신구 망라. ■ 양대원 작품전 7월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난(蘭)-사군자’‘난(難)-전쟁’‘난(我)-1인칭 대명사’‘난(飛)-비상’ 등으로 구성된 특별전.
  •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임동혁군에게 시상 않기로

    |파리 연합|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3등상 수상을 거부한 임동혁(18) 군에게 이 상을 수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측은 콩쿠르가 시작된 이래 수상 거부는 처음이라며 유감을 표했다.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이에 앞서 10일 시상식을 열고 임군을 제외한 결선 진출자 11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콩트 드 로누아 회장은 11일 벨기에 일간지 ‘르수아르’와 한 회견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숨길 것이 없기 때문에 이 일을 명확하게 말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년 전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군이 이번에도 우승을 생각했으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다른 수준의 콩쿠르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쇼팽 콩쿠르와 함께 피아노 부문에서 세계 양대 콩쿠르로 인정을 받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한달간의 경연 끝에 지난 8일 폐막했다.
  • 피아니스트 임동혁 “내가 왜 3등이냐”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 거부

    피아니스트 임동혁(사진·18)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3등에 입상했으나,심사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고 수상을 거부하여 적지 않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한국을 대표할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임동혁은 10일로 예정된 시상식에 불참을 통보하고 9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모스크바로 돌아갔다. 임동혁은 “1등을 한 독일의 세버린 폰 에커슈타인(25)은 인정하지만,2등으로 결정된 중국의 셴웬유(16)는 터무니 없는 수준”이라면서 “3등상금 1만 5000유로(약 2240만원)도 포기한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음악 경연대회로,한국인으로는 강동석이 1976년 바이올린 부문에서 3등,백혜선이 1991년 피아노 부문에서 4등을 차지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피아노 치는 중학생”/ 신일중 전교생 ‘무료레슨’

    “피아노 수업이 있는 월요일,금요일이 돌아오기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신일중학교(교장 李寄雨)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무료 피아노 교실이 열린다. 이 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 230여명이 기본실력에 따라 초·중급반으로 나뉘어 일주일에 두 시간씩 피아노 연주를 배우고 있다.학교측이 피아노 수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19일.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면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지능 발달과 인성 교육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뜻에서였다. 이를 위해 한 대에 130만원이나 하는 디지털피아노를 40대 구입했다.수업은 전문강사로 초빙된 이화여대 실용음악대학원생 두명이 맡고 있다.강사와 학생이 헤드폰을 쓰고 연주를 하기 때문에 소음 걱정도 없고,어학교실처럼 일대일 통제가 가능해 수업 효과도 높다.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1학년 이수빈(14)군은 “피아노를 처음 배워 어렵기는 하지만 공부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이 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말했다.김규빈(14)군은 “열심히 배워뒀다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려주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이기우 교장은 “2,3학년 학생도 지원자에 한해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으로 피아노 교실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라면서 “졸업할 때쯤이면 누구나 간단한 소품 정도는 직접 연주할 실력을 갖추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보러 갑시다

    [미술] ■ 플라스틱전 22일까지 아트파크(02)733-8500.플라스틱을 소재로,키치에서 개념미술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 실험.김홍주·노상균·홍승혜·장승택·이동기 등 15명 참여. ■ 최인숙 장신구전 30일까지 분당 갤러리율(031)709-6886.노리개·비녀·뒤꽂이 등 전통 장신구와 브로치·목걸이 등 현대 장신구를 망라. ■ 독일 현대미술 3인전 22일까지 갤러리현대(02)734-6111.게하르트 리히터,고타르트 그라우브너,이미 크뇌벨 등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 강요배 작품전 11일까지 학고재화랑(02)720-1524.‘물매화 언덕’‘관산대’등 제주의 자연을 담은 작품들. ■ 전래식 작품전 10일까지 청작화랑(02)549-3112.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산수’의 세계. ■ 빌 베클리 사진전 13일까지 박여숙화랑(02)549-7574.서예의 붓질을 연상케하는 식물 연작 15점. [클래식] ■ 유라시안 필하모닉 ‘위대한 베토벤’ 제3회 11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33-8744.지휘 금난새,피아노 제니퍼 임. ■ 보로메오 스트링 콰르텟 연주회 8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피아니스트 김수연 베토벤 소나타의 밤 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김규식 첼로 독주회 6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피아노 민경식. ■ 소프라노 권혜영 20세기 가곡의 밤 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86-0945.피아노 황안나. ■ 서울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99-1630.지휘 곽승,바이올린 이경선. ■ 아냇 멀킨 바이올린 독주회 12일 오후 7시30분 영산아트홀(02)541-6234.피아노 에듀어드 로렐. ■ 윤혜림 바이올린 독주회 8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1-6234.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2일 KBS홀,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7시30분(02)781-2242.지휘 드미트리 키타옌코,바이올린 바딤 글루즈만 [국악] ■ 감(感)-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4인의 연주자들이 만드는 젊은 앙상블 1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667.지휘 김성진,아쟁 김상훈,대금 김혜연,거문고 김일호,가야금 이주은. ■ 가야금 연주자 장지현의 첫번째 이야기-새로운 물결 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33.대금 채조병,장고 김웅식. [무용] ■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 6·7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안무가 홍승엽이 이끄는 댄스시어터온의 신작. ■ 안은미와 어어부프로젝트 6일 오후 8시,7·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현대무용가 안은미의 ‘플리즈’ 솔로춤 연작. ■ 명사와 함께하는 발레 6일 오후 7시30분,7일 오후 4시·7시30분 호암아트홀 1544-1555.‘돈키호테’‘스파르타쿠스’‘해적’등 국립발레단의 갈라 콘서트. [연극] ■ 서안화차 7월6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30분 대학로 정미소(02)764-8760.한태숙 작·연출.동성애자가 진시황릉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인간의 집착과 소유욕을 형상화. ■ 나생문 6∼22일 화∼목 오후 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창조콘서트홀(02)3143-1139.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작·구태환 연출.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엇갈린 진술. ■ 혹은,사람의 꿈 6∼8일 오후 4시·7시30분 창무포스트극장(02)3446-9175.나진환 작·연출.도시인의 일상을 무용으로 표현한 시어터댄스. ■ 평심 22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30분 바탕골소극장(02)762-0010.박상륭 작,박정희 연출.삶과 죽음의 양면성에 대한 탐구. ■ 고도를 기다리며 8월3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 소극장산울림(02)334-5915.새뮤얼 베케트 작,임영웅 연출.세계 초연 50주년 특별공연.박용수 한명구 전국환 정재진 출연. ■ 날 보러와요 12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김광림 작·연출.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코믹형사극. ■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22일까지 화∼금 오후 4시30분·7시30분,토·일 오후 3시·6시 학전블루소극장(02)766-2124.이노우에 히사시 작,김순영 연출.추석마다 찾아오는 귀신과 세 모녀의 이야기를 담은 일본 서민극. ■ 기차 22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축제소극장(02)744-6411.박정의 구성·연출.마법사 부부가 벌이는 엉뚱하고 익살스러운 무언극. [뮤지컬] ■ 싱잉 인 더 레인 8월말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3시·7시 팝콘하우스(02)399-5888.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할리우드 뮤지컬.빗속의 탭 댄스가 하이라이트. ■ 그리스 7∼29일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52-2035.70년대 청춘남녀의 열정을 로큰롤 음악으로 표출. ■ 봄날은 간다 6∼22일 화∼금 오후 3시·6시30분,토·일 오후 2시·5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369-2912.극단 가교의 악극 앙코르 무대.김성녀 최주봉 윤문신 박인환 등 출연. ■ 마네킹 7월13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연강홀(02)3675-2275.오은희 작,배해일 연출.백화점 마네킹을 소재로 한 창작 탭뮤지컬. [콘서트] ■ 조관우 파페라 콘서트 8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8-5559.소프라노 김소현,색소폰 대니정,피아노미하일 슈타우다허.최선용 지휘 프라임필하모닉. ■ 노바소닉 콘서트 6일 오후 6시,7일 오후 7시,8일 오후 6시 대학로 라이브극장 1588-9088. ■ 라이브 어딕션 6·7일 오후 10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 더 브랜드 뉴 헤비즈 내한공연 8일 오후 6시 세종대 대양홀(02)784-5118. ■ 짐 브릭만 콘서트 1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8-4480.
  • ‘25년 짝꿍’ 피아노·첼로 앙상블 / 프랑클·커슈바움 내한 오늘부터 4차례 연주회

    첼리스트 랄프 커슈바움과 피아니스트 페터 프랑클이 6∼11일 서울,마산,통영에서 4차례 연주회를 갖는다.두 사람은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과 함께 25년 동안이나 실내악 활동을 함께 한 파트너이다. ㄷ 듀오 리사이틀은 작곡가 윤이상을 기려 오는 11월 첼로 부문이 처음 열리는 ‘제1회 경남국제음악콩쿠르’를 기념하는 무대이다.7일 금호아트홀,10일 마산 MBC홀,11일 통영 시민문화회관 소극장이다.모두 오후 8시. 두 사람은 베토벤의 ‘유다스 마카베우스 주제 변주곡’과 첼로소나타 작품 69,프로코피에프의 첼로소나타 작품 119,윤이상의 ‘7개의 연습곡’ 가운데 ‘돌체’를 연주한다.(02)6303-1919. 서동철기자 dcsuh@
  • 낮에는 금감위 사무관 밤에는 오디오 평론가 / 금감위 은행감독과 김홍식씨

    공무원과 오디오 평론가.얼핏 대척점에 선 듯한 직함 두 개가 한 사람 안에서 만났다.금융감독위원회 김홍식(33)씨.그는 감독정책1국 은행감독과 시중은행 담당 사무관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있다.그러나 ‘밤’이 되면 그의 직함은 오디오 평론가로 바뀐다.오디오 애호가들이 모이는 웹진에다 날카로운 비평을 날린다.“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다 보니 음악을 좋아하게 됐고 음악을 알고 보니 좋은 음질을 추구하게 됐습니다.” 더벅머리 사내아이가 음악과 만나게 된 계기는 남다르지 않다.악기를 배우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시쳇말에 혹하신 어머니가 바이올린 학원으로 그를 내몰았다.중3 때까지 그렇게 ‘교양 삼아’ 활을 잡았다.바이올린과의 본격적 만남은 대학교 2학년 때다.우연히 대학로 ‘대한 음악사’에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파르티타 악보를 샀다.‘읽다 보니’ 너무 좋아서 먼지 앉은 바이올린과 활을 꺼내들었다.음대생들에게 갖다바친 레슨비만도 ‘수억원(?)’이다.남들이 다 서클을 떠나는 대학 4학년 때 교향악단 창단작업에 매달렸다.올해로 12년째를 맞는 서울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태동에는 그의 땀방울이 밑거름이 됐다. “그때가 행정고시 1차 붙고 난 뒤였어요.이듬해 2차가 됐기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너무 미안했을 거라고 창단멤버들은 두고두고 얘기합니다.” 경영학과 89학번인 그가 행정고시를 택한 건 취약한 우리 시장에 아직도 정부가 해야 할 몫이 많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는 온통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정신하나 없었어요.야근을 밥 먹듯 할 때 정말 갈증났던 게 잠이나 야식이 아니라 음질좋은 오디오였죠.트인 사무실에서 이어폰 꽂고 남몰래 음악듣는 ‘설움’은 마니아 아니면 모릅니다.” 그가 좋아하는 음악가는 바흐.대위법에 따라 펼쳐지는 조형미가 들어도 들어도 싫증이 안난다.바흐가 이해 안 되는 초심자에겐 모차르트를 권한다.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헨릭 셰링,야샤 하이페츠,그리고 요즘 들어 새삼 빠지고 있는 장영주 등.음악 마니아가 되면 주말이 즐겁다.직장인들이 술먹고 비디오 보며 넘치는 시간에 방황할 때 그는 오디오 사이트를 서핑하거나 연주회장으로 직행한다. 음악과 친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그의 제언은 쉬울 듯하면서도 녹록지 않다.첫째로 자기 귀에 감기는 소릿결을 찾아라.피아노가 됐건,첼로가 됐건 좋아하는 소리가 생기면 그들의 소나타엔 절로 귀가 트인다.또 하나는 ‘스타 마니아’가 되어볼 것.지휘자나 연주자에 열광하다 보면 음악은 차곡차곡 마음 속에 들어와 쌓여 있게 된다.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데 오디오 공부를 하고 싶다면 꾸준히 관련 사이트를 뒤지고 책도 보는 수밖에 없다.공부하는 자에게 쏠쏠한 중고명품들이 찾아올 기회는 뜻밖에 많다. 카드채며 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격랑에 사로잡힌 시장을 바라보며 그는 이런저런 바람들을 가져본다.은행 담당 사무관으로서는 어서 빨리 부동산 과열이 식어 가계부채 문제의 가닥이 잡혔으면 하는 바람이다.그는 음악애호가로서도 꿈을 꾼다.여의도에도 매일밤 콘서트를 열어주는 예술의 전당 같은 게 하나 생겼으면 하는 것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먹고 사는 이야기] ‘흔한 음식’의 소중함

    며칠 전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라의 공연을 보았다.그의 음악에 열광하지는 않지만,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은 드라마나 광고로 많이 들어 음악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친숙했다.유키 구라모토는 날마다 먹는 요리를 매번 색다르게 만들려 하면 쉽게 지치기 때문에 독창적이고 색다른 음악보다는 보편적이고 친근하면서도 좋은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읽으면서 새삼 되돌아보게 되었다. 요즘 TV의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는 먹거리들이 참으로 많이 등장한다.먹거리와 관련된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나에게도 새롭고 흥미로운 것들이 적지 않지만,한편으론 너무나 단편적인 해석들이어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오해를 할 만한 내용들도 상당히 많다.상담실에 있다보면 비슷한 내용으로 문의하는 전화가 연속되는 날이 있다.그런 날이면 또 ‘무슨 방송을 했길래 이런 전화가 계속되나…’라는 생각을 한다. 얼마전에도 비슷한 전화를 연속해 받은 적이 있었다.게장을 얼마나 많이 먹어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느냐는 것이 공통된 질문요지였다.전날 밤 TV의 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내일 또 ‘전화에 시달리겠네’란 생각을 했었는데….문제의 방송에서는 고지혈증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게에 있다면서 게를 추천식품으로 선정한 후 패널들이 게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추천을 한 이는 의사·한의사와 같은 전문 의료진이었다.고지혈증 환자가 더구나 혈압까지 높은 환자가 게장을 마치 치료약처럼 먹는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러나 방송사만을 탓할 일은 아닌 듯하다.‘음식이 보약’이란 말은 현대인들에게 더욱 절실해져 있다.현대의학이 가장 힘들어하는 각종 암이 음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어떤 식품에 예방효과가 있는 지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갖게 되었다.게다가 식품은 약물과는 달리 부작용이나 독성이 전혀 없을 것이란 믿음 때문에 단박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게 됐다.그러나 아무리 건강에 특효라는 식품이라도 욕심껏 먹으면 오히려 해를 당할 수 있다.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다.난해하지만 평론가들이 훌륭하다는 곡들보다는 그의 음악처럼 내세울 만한 독창성은 없지만 편안하면서 친근한 음악들이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기쁨과 위로를 주고 있지 않을까….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들도 그런 것 같다.일상적이고 식상한 식품들이 사실 우리의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과식과 편식,불규칙한 식사 등 잘못된 식습관은 그대로 둔 채 한 두가지 음식으로 건강을 되찾으려는 것은 마치 소음이 심한 곳에서 뛰어난 명곡을 들으면서 감동을 받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일로 보인다. 박미선 서울대병원 임상영양계장
  • [열린세상] 어머니가 그리운 세상

    몇 해 전 일로 기억한다.워커힐에서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장면이 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영되었다.북에서 온 칠순을 넘긴 아들이 넙죽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한다.그러고는 어머니 품에 안겨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못한 채,그동안 못 다한 자식의 도리를 대신 하려는 듯이 어머니를 만져보고 또 만져보던 장면이 기억난다.누가 시킨들 이런 감동적인 연기를 연출해 낼 수 있겠는가. 그저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하나만 가지고 달려와 어머니 품에 안기는 자식의 순수함이 이런 장면을 가능케 하였을 것이다.이런 순수함 때문에 이를 보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눈물의 바다에 빠지게 하였다. 요즘 젊은이들은 어떠한가? 매년 신학기가 되면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대학에 쏟아져 들어온다.이들을 대상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기피하고 싶은 인물이 누구인지를 물어보았다.그들의 대답은 놀랍게도 어머니였다.왜 그럴까? 정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노인이건 젊은이건 모두가 어머니가 그리워 눈물을 흘리던 세대를 살아온 우리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문제의 해답은 우리의 교육제도에서 찾을 수 있다.우리의 자녀들은 유치원 시절부터 피아노,미술,무용 등의 과외공부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자녀의 적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단지 남들이 하니 우리 아이도 해야 된다는 부모의 강박관념 때문에 고행의 길은 시작된다.중학교,고등학교로 이어지면서 그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급기야 고3이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고행의 길을 일년 동안 걸을 수밖에 없다. 그럼 누가 이들의 고행길을 뒷바라지하겠는가? 당연히 어머니다.아침 일찍 피곤에 찌들어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를 깨워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먹이고 차에 태워 학교에 보내는 일부터,밤늦게 돌아오는 아이의 시중까지를 도맡아 한다.그러면서 속으로는 ‘일류대학에 제발 합격만 해다오.’라고 기도한다.어머니의 헌신은 끝이 없이 계속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친 아이들을 짜증나게 하는 일이 있다.엄마가 이같은 고생을 하는데도 성적이 별로 오르지 않고 있다.그러면 엄마는 지친 아이에게 “공부 좀 잘해라.”“옆집 아이는 1등급인데 너는 무엇이 부족해서 이 모양이냐.” 등의 한탄 섞인 어조로 아이들을 몰아세운다.그 결과 대학 신입생들의 기피인물 1호가 바로 어머니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부모들은 아이들과 대화를 할 줄 모른다.고작 “공부해라,놀지 마라,방청소 해라.”등의 일방통행식 대화만 하고 있다.매년 입학시험 면접에서 “정확히 1분을 줄 터이니 본인 소개를 해보아라.”고 주문을 한다.면접결과는 점수화되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순간이지만,수험생들의 발표능력은 1분을 다 채우지 못한다. 대부분의 경우 20초가 고작이다.왜 그럴까? 아이들이 대화를 통하여 남을 설득하려는 훈련을 받은 적도 없거니와 기회조차 주어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집에서 할 수 있는 대화도 “밥 먹었니,숙제했니,방청소했니.” 등의 일방적인 대화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래 사회에 주역이 될 이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면 협상의 명수가 되는 것이다.성공적인 협상은 바로 대화를 통하여 가능하게 된다.우리 아이들의 발표능력이 20초를 넘기지 못하는 한우리의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하다. 이를 해결할 책임은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아이들은 입시지옥에서 해방되어야 한다.자식과 어머니 간에 푸근함과 순수함이 있어야 어머니가 그리운 세상이 되고 올바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현대적 의미의 ‘맹모삼천’은 장소를 옮기는 이사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자식에 대한 마음의 자세를 세 번 바꾸는 데 있다. 우리 어른들이 미래의 주역들에게 순수함을 유지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어머니가 그리운 세상을 만들 때만이 우리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박 우 서 연세대교수 행정학
  • 홍지혜씨, 줄리아드 석사과정 수석졸업

    |뉴욕 연합|지난해 미국의 명문 음악학교 줄리아드 스쿨 학부과정을 한국인 학생이 수석졸업한 데 이어 올해에는 석사과정에서 교포 2세 여학생이 또다시 수석졸업의 영광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줄리아드 스쿨은 지난 23일 열린 졸업식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한국계 학생 홍지혜(사진·25·여)씨가 석사과정의 최우수 학생에게 주어지는 ‘윌리엄 슈먼 프라이즈’를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1945년부터 20년 가까이 재직한 윌리엄 슈먼 전(前) 줄리아드 스쿨 총장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성적과 지도력,학내외 활동을 종합 평가해 가장 뛰어난 학생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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