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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로50년 정명화 ‘현의 향연’

    첼로50년 정명화 ‘현의 향연’

    우아한 표현력과 안정된 기교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여 세계 음악팬들을 사로 잡는 첼리스트 정명화가 오는 29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자신의 첼로 인생 50년을 기념하는 리사이틀을 갖는다. 호암아트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2005 한국의 클래식스타 시리즈’ 첫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 그는 G 피아티고르스키가 편곡한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를 비롯, 멘델스존의 첼로소나타 라장조, 바버의 첼로 소나타와 쇼팽의 폴로네이즈 브릴란테와 이영조의 도드리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1961년 서울 시향과의 협연으로 연주활동을 시작한 그는 61년 미국 줄리어드 음악학교에 입학, 레너드 로즈 문하에서 수학했으며,65년부터는 미국 남가주대에서 세계적인 거장 피아티고르스키에게서 수학하기도 했다. 지난 69년 당시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LA필하모닉과의 협연을 통해 세계적으로주목을 끌었던 정명화는 그후 내로라하는 세계적 거장들과 함께 공연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근 독주회와 협연은 물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신예 첼리스트로 부상하고 있는 고봉인, 최완규, 주연선 등을 발굴, 양성했으며 UN 마약퇴치기구 친선대사,UNISEF 친선대사로 활발한 민간외교를 펴고 있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동생인 정경화(바이올린), 정명훈(피아노) 등과 지난 78년 ‘정트리오’라는 실내악 트리오를 결성, 지난해 ‘정트리오,10년 만의 해후’라는 공연을 갖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이번 무대에 큰 애착을 가져 ‘기교적인 안정감과 개성있는 음색으로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고 한 뉴욕타임스의 평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S석 5만원,A석 4만원,B석 3만원. 공연문의 및 예매 1544-1555.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9일 음악영재아카데미 오디션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 제15기 수강생 선발 오디션이 다음달 29일 예술의전당 음악아카데미에서 열린다. 기악 전공을 희망하는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모집 분야는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작곡 등이다. 신청서 교부와 접수는 다음달 9∼21일. 문의(02)580-1623∼5.
  • “질풍노도의 시기 클래식으로 달래야죠”

    “학교폭력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청소년들도 점점 불안해하는 것 같고요. 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나섰지요.”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 김대진(43·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 얼마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 시리즈를 연주해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중견 클래식 연주자로는 보기 드물게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훈훈한 화제다. 매월 1∼2차례씩 동료 연주자와 함께 수도권 고교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 지난달 25일 경기고를 시작으로 오는 5∼6월에는 명지고 신일고 이화여고 등으로 이어진다. 김 교수가 직접 피아노를 치며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쇼팽의 ‘녹턴’ 등 친숙한 곡을 들려준다. 동료교수들은 성악과 첼로연주로 분위기를 돋운다. 지난 14일 예일대에서 콩쿠르심사와 특강을 마치고 귀국한 그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청소년들은 점점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이들에게 클래식이 새삼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즉석에서 학생들과 ‘젓가락행진곡’ 등을 연주하는 경우를 보면서 뭉클한 감동이 절로 생겨나곤 합니다.” 이런 연주회 외에 오는 6월 ‘예술의 전당’에서 여섯차례의 청소년음악회를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특히 오는 21일 수원시향 연주회에서 ‘브람스 교향곡1번’으로 정식 지휘봉을 잡게 된 그는 “앞으로는 피아니스트뿐만 아니라 지휘자로 청소년들과 더욱 친숙하게 만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음악적 재능은 11세 때 국립교향악단과 협연, 호평을 받았다. 다음해 10월에 데뷔 독주회를 가졌다. 이후 예원콩쿠르(1974), 이화·경향콩쿠르(1975), 중앙음악콩쿠르과 동아음악콩쿠르(1979)에서 1위에 입상했다. 특히 줄리어드 음대에 재학 중이던 1985년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된 제6회 로베르 카사드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기도 했다.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김 교수는 다음달 뉴욕 링컨센터 독주회와 클리블랜드 콩쿠르(옛 로베르 카사드시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사랑으로 빚은 ‘통일빵’

    사랑으로 빚은 ‘통일빵’

    “함께 어울려 살게 될 친구들인데, 배 고파 아프면 안 되잖아요.” 초등학교 1학년인 임세희(7·광주시 광산구 운남동)양은 최근 피아노를 산다며 3년 동안 동전을 모아둔 돼지저금통을 깼다. 어머니 송순희(34)씨에게 “배고픈 북쪽 친구에게 빵을 만들어 주는 사업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내가 가진 것도 나눠 주고 싶다.”고 나선 것. 세희는 저금통에서 꺼낸 10만 380원 전부를 후원금으로 보냈다. 소식을 들은 친구들도 하나둘씩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꼬마부터 할머니까지 십시일반 대동강변의 공장에서 만든 빵을 북녘 어린이에게 나눠 주기 위한 ‘영양빵 사업’에 십시일반의 정성이 모이고 있다. 여섯 살배기 꼬마에서부터 수십년을 통일운동에 바친 할머니, 장기수 출신 80대 할아버지까지 갖가지 사연이 담긴 손길이 이 사업을 돕고 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북쪽의 민족화해협의회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한 끝에 지난 1일 처음 공장에서 빵을 만들어 냈다. 하루 생산량은 1만여개로, 평양 동부지역인 대동강·동대원·선교 구역 유치원과 탁아소에 공급된다. 이 사업을 위해 남쪽은 원료와 기계설비를 지원하고 북쪽은 ‘대동강 어린이빵 공장’과 인력을 제공했다. 전북 전주에 사는 김주완(6)군은 신발 가지런히 놓기, 할머니 물 떠다 드리기 등 하루에 한 가지씩 ‘착한 일’을 하고 어머니 강미순(33)씨에게 200원씩 받는다. 한달 동안 6000원을 모아 용돈을 뺀 5000원은 빵공장 후원금으로 보낸다. 강씨는 “아직 어려 정확한 뜻은 모르겠지만,‘배고픈 친구를 돕는 일’이라는 말에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장기수 출신으로 택시를 운전하다 두달 전부터 쉬고 있는 유기준(80) 할아버지도 매달 5000원씩 후원금을 낸다. 지난달에는 아들들에게 받은 용돈 40만원을 전부 보탰다. 함흥 출신으로 1951년 인민군으로 참전해 포로로 잡힌 뒤 10년을 복역한 유씨는 연탄 배달과 두부공장일 등을 하며 근근이 살아 왔다. 가족은 모두 북한에 두고 왔고 2001년 이산가족 상봉때 여동생을 만나기도 했다. 유씨는 “내 친척과 가족을 먹인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통일운동의 원로로 꼽히는 김선분(80)·박정숙(88) 할머니는 정부에서 받는 생활보조금을 쪼개 후원금을 내고 있다. 또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45)씨는 지난 2년간 공연 수익금인 2000만원 전액을 기부했다. ●“지원늘면 진짜 영양빵 만들것” 사업을 홍보한 지는 4개월도 되지 않지만, 후원자가 몰려 매달 5000원씩 내는 후원회원이 4522명,100만원씩 내는 운영이사가 165명이나 된다. 후원금 5000원이면 어른주먹 크기의 빵 30개를 만들 수 있다. 원래 이 사업은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여성위원회가 “통일의 미래인 아이들을 남·북쪽 어머니가 함께 키워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신수경 사무처장은 “정부 차원의 북한 지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모은 민간의 현물 지원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직은 속재료를 넣지 않은 밀가루빵 수준이지만, 지원이 늘면 신선한 육류와 야채를 넣은 ‘영양빵’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후원은 영양빵공장사업본부 홈페이지(okbbang.org)나 전화 02-3210-1005 로 신청하면 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뮤지컬 ■ 더플레이 엑스 6월26일까지 발렌타인 극장, TV 스타들의 공연계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보이 그룹 ‘태사자’ 출신의 김영민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세상을 향한 개들의 유쾌한 외침을 말하는 이 작품에서 그는 극중 해설자에 해당하는 ‘아무개’를 맡아 ‘제2의 조승우’를 꿈꾼다. 박재민 작·연출, 김영민 이동수 조은별 출연.(02)741-9120. ■ 헤이, 걸! 30일까지 인아소극장(02)762-0810. 권은아 연출, 김연재 장설하 김민숙 김정음 김유진 출연.‘배부른’ 대한민국 아줌마 5명의 ‘아카펠라’ 수다. ■ 아이 러브 유 6월26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사랑은 비를 타고 무기한 인켈아트홀1관(02)764-7858. 김장섭 오만석 노현희 출연. 형제간의 화해를 그린 창작 뮤지컬. ■ 아가씨와 건달들 5월1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574-4012. 강대진 연출, 김장섭, 김선경, 김법래, 류정한, 김소현 출연. 대표적 흥행 뮤지컬 새 옷입고 돌아오다. ■ 넌센스 아멘 5월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56-8556. 고선웅 연출, 김성기 서영주 김수용 출연. 유명 코믹 뮤지컬 ‘넌센스’의 남자 버전. 연극 ■ 안녕, 모스크바 5월8일까지 아룽구지극장, 김태훈 번역·연출, 이원희 신서진 백향수 김선영 신지훈 출연.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린 198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암울한 사회의 한 단면을 그리고 있는 작품. 대규모 국가 행사를 앞두고 실시된 거리 정화 운동으로 강제로 임시숙소에 기거하게 된 부랑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러시아의 인권 상황을 꼬집고 있다.(02)762-0810. ■ 관객모독 6월19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64-3076. 페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 전수환 윤상화 서은경 양동근 출연. 평생 동안 들을 욕을 먹어도 화가 나지 않는 이유. ■ 행복한 가족 30일까지 블랙박스씨어터(02)747-1010. 민복기 작·박원상 연출, 민복기 정석용 윤복인 출연. 가족해체 시대에 짚어보는 가족의 의미. ■ 농업소녀 29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 노다 히데키 작·이병훈 번안·연출, 조영진 정동숙 김경익 박유밀 출연. 도시의 야만성에 짓눌린 농촌 소녀 이야기. ■ 나생문 5월29일까지 청아 소극장. 권오일 역·구태환 연출, 노진우 이요성 마정필 이서림 출연. 일본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원작 소설로 유명하며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한 작품.(02)745-0308. 미술 ■ 김찬일 개인전 23일까지 박영덕 화랑, 요철의 효과를 살린 오브제적 성격이 강한 회화. 은은한 화면 위로 스미는 듯 떠오르는 형상들이 시적 정취를 자아낸다.(02)544-8481. 김찬일 ‘점’. 캔버스에 오일과 안료. ■ ‘2005 아트 서울’전 28일까지 한가람미술관(02)514-9292. 강영길, 공선아, 문미란, 박상희 등 신진·중진작가들의 군집개인전. ■ 이철수 판화전 18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 선적인 시정 넘치는 따뜻한 판화 70여점. ■ 카리브 색채의 신비전 17일까지 갤러리 베아르떼(02)739-4333. 쿠바와 베네수엘라 작가를 중심으로 한 라틴미술전. ■ 이희중 개인전 17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민화의 회화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 40여점. ■ ‘나무, 그 품에 안기다’전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02)725-3654. 환경재단 그린페스티벌이 주최하는 세번째 환경사진전. 클래식 ■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 내한공연 19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2일 오후 8시 노원문화예술회관 김덕기 지휘, 프라임 필하모닉 연주. 세계적 지휘자 주빈 메타에게서 극찬을 받은 이네사 갈란테는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세계에서 제일 잘 부르기로 정평난 소프라노.(02)599-5743. ■ 클로드 볼링 내한공연 16일 오후 4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860-5643. ■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맛있는 클래식’ 19일 오후 2시 현대백화점 목동점 토파즈홀(02)594-4324. ■ 서울시교향악단 제648회 정기연주회 1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41. ■ 정경화&체임버 오케스트라 순회공연 15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화예술회관(052)290-1139,17일 오후 7시 부산 문화회관(051)747-1536,19일 창원 성산아트홀 오후 7시30분 1544-4595,20일 오후 7시30분 광주 문화예술회관 1588-0766. ■ 어린이 체험오페라 ‘굴뚝청소부 쌤’ 14·15일 오전 11시, 오후 7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02)586-0945. ■ 장복희 피아노 독주회 15일 오후 7시30분 모차르트홀(02)3436-5929. 어린이 ■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15일부터 5월15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박정자 주연의 첫 아동극. ■ 개구리 왕자 5월1일까지 하늘땅 소극장(02)3672-8276. 그림형제의 동화 ‘개구리 왕자’를 아이들 상상력에 맞게 풀어낸 뮤지컬. ■ 니꼬보까리좌-놀이는 즐겁다 19일부터 5월1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02)382-5477. 미술, 음악, 마술이 융합된 무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 씨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뮤지컬. ■ 마미, 웨어 아 유 15일까지 분당 베어캐슬 전용극장(02)762-0810. 전래동화 ‘콩쥐팥쥐’가 영어 뮤지컬로. 콘서트 ■ 신신버스 콘서트 16일 오후 7시 롤링홀(02)6080-1334. ■ 크라잉넛 인천 콘서트 16일 오후 6시 인천 롯데백화점8층 샤롯데홀(032)442-5470. ■ 지플라(정인) 콘서트 14·15일 오후 8시,16일 오후 4·7시30분,17일 오후 7시 서강대 메리홀 1544-1555. ■ 허클베리핀 콘서트 16일 오후 7시30분 클럽 사운드홀릭(02)3142-4203. 국악/ 무용 ■ 김일구의 적벽가 16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039. ■ 물의 축제 뱃노래 모음 15일 오후 7시30분,16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 국립창극단 ‘창극 춘향’ 17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2280-4115. ■ 한양 대금 앙상블 ‘생동의 대금소리’ 15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19)208-2570. ■ 현대무용단 탐 25주년 기념 공연 17일 오후 6시,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3277-2584. 안무가 조양희의 ‘빙점, 김예림의 ‘열세번째 꿈’.
  • [단신] ‘살레시오 나눔의 집’ 자선음악회

    살레시오 수도회에서 설립한 가정공동체 ‘살레시오 나눔의 집’이 17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에서 청소년 돕기 자선 음악회 ‘두 대의 피아노로 즐기는 음악’을 연다. 12년 전부터 해마다 열려온 음악회에는 이번에 피아니스트 김수경, 안민자, 김희정이 부조니의 ‘두 개의 콘체르탄테’,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나눔의 집 청소년들에게 전달된다.3만원.(02)780-5054.
  • 퓨전클래식 피아노 즐겨볼까

    퓨전클래식 피아노 즐겨볼까

    클래식 피아노 콘서트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 퓨전 클래식 피아노 연주회 두 개가 기다린다. 16일 오후 4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클로드 볼링 무대와, 역시 같은 날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마련되는 막심 므라비차 무대. 클래식은 엄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조금은 풀어져서 즐겨도 좋을 퓨전공연들이다. ●클로드 볼링 전설적 음반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으로 잘 알려진 클로드 볼링(75)의 재즈앙상블 공연은 팬들 사이에선 진작부터 화제였다.2003년 겨울 예술의전당 공연 때도 매진을 기록했던 그는 팬들의 호응에 화답이라도 하듯 3년 연속 내한무대를 가져오고 있다. 그는 프랑스 칸 출신이다.18세 때 ‘딕시랜드’라는 그룹을 만들어 첫 레코딩을 한 뒤 유럽의 대표적 재즈뮤지션으로 꾸준히 성장했다.‘프랑스의 그래미상’이라 불리는 그랑프리 디스크를 6회나 수상했다. 클래식에 팝과 재즈를 접목해 부기우기, 블루스, 스탠더드 팝 등의 분야를 두루 개척했다. 그의 화려한 연주세계를 한마디로 대변해주는 기록은 뭐니뭐니 해도 명반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올해로 발매 30주년을 맞는 음반은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 530주간 머무는 전설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TV와 영화 등 대중 장르에 꾸준히 기여한 것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배경.‘빌리와 필’‘루이지애나’ 등 100여편의 영화 및 TV드라마 음악을 맡았다. 이번 서울공연에서는 플루트 연주자 오신정이 협연한다.(02)860-5643. ●막심 므라비차 75세의 볼링이 관록을 보여준다면 이제 서른살인 막심 므라비차의 무대는 ‘패기’와 ‘속도감’으로 채워질 듯하다. 맹렬한 속도로 인기를 확보해가고 있는 그는 퓨전 클래식 피아노계의 ‘황태자’쯤 된다고 할까. 그의 일렉트릭 피아노를 접한 신세대 관객들이 “게임음악인 줄 알았다.”고 평할 만큼 힘있는 속주가 주특기다. 이번 무대는 그의 개인기에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가 더해져 조금은 웅장해질 것 같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널리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2번’, 그룹 퀸의 인기곡 ‘보헤미안 랩소디’ 등 이번에도 대중에게 익숙한 곡목들을 골랐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그는 9세때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해 그해 연주회를 가졌던, 말 그대로 ‘피아노 신동’이다. 이 젊은 피아니스트에게는 그러나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1990년 고국의 내전상황에서 “하루에도 수십개씩 터지는 포탄소리를 들으면서도 사는 것을 포기할 수 없어 피아노를 쳤다.”고 기억하는 연주자이다.(02)515-474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아파트서 뛰지마세요”…최고10만원 범칙금

    “아파트서 뛰지마세요”…최고10만원 범칙금

    아파트 층간 소음,“조심하세요.” 앞으로 아파트와 연립 등 공동주택 입주자들은 ‘층간 소음’으로 이웃과 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이 뛰놀거나 애완견 짖는 소리, 헬스기구나 피아노·TV 소리 등으로 이웃집에 심각한 소음피해를 줄 경우 경찰이 경범죄 규정을 활용, 적극 처벌키로 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입주자들이 이 문제에 공동 대처하고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층간소음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1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환경부와 건설교통부, 경찰청 등은 최근 법제처 주재로 법령정비실무위원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부처별 층간소음 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지난 1일 “층간소음이 심각할 경우 법에 따라 적극적으로 조치하라.”는 내용의 ‘층간소음 민원 경찰 조치사항’이란 지시공문을 전국 경찰에 내려보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웃간 소음분쟁에 (경찰이)개입하기 난감한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앞으론 회피하지 말고 적극 대처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행 경범죄처벌법(‘인근소란’)은 악기나 TV 등 소리로 이웃을 시끄럽게 하면 10만원 이하 범칙금이나 구류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제처는 특히 층간소음의 가장 대표적 유형인 ‘뛰놀거나 쿵쿵대는 발걸음 소리’도 인근소란 행위에 포함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경찰청 최동해 법무과장은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 등은 법에 구체적으로 열거돼 있지 않아 그동안 적용을 꺼려온 측면이 있었으나 이번 유권해석으로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표준 관리규약’에 층간소음 규정을 포함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권고(건설교통부) ▲경미한 소음은 환경분쟁조정을 통한 해결을 적극 유도(환경부) 등 대책도 마련했다. 층간소음에 대한 ‘규제기준’을 별도 제정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건물의 종류나 개인의 민감도 등 여러 변수가 많아 일률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은 내놓았지만…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은 내놓았지만…

    아이들 뛰노는 소리를 견디다 못해 윗집으로 올라가 따졌더니 “요즘은 잘 안 뛰는데….”라고 잡아떼더군요.(흥분한 나머지)그 중 한 아이에게 “너 죽여버린다.”고 소리 질렀죠. 애 엄마는 그 소릴 듣고 환장하겠다는 듯이 바라보고, 애 아빠는 어린 아이를 손에 들더니 “그럼 어쩔까. 얘를 죽여버릴까?”라고 대듭디다. 화가 나서 대꾸했죠.“그래 죽여라.XXX야….” 아파트 층간소음을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 회원인 지모씨가 지난 7일 실명으로 올린 글이다. 이쯤되면 이웃사촌은 커녕 철천지 원수지간이다. 지씨는 “내가 무슨 짓을 하고 내려온 건지 모르겠다.(가슴이)무너져 내릴 것 같다.”며 피폐하고 황량해진 심정을 가누질 못했다. ●층간소음 ‘어찌하오리까‘ 아파트나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둘러싼 분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아이들이 쿵쿵대며 뛰노는 소리, 문을 여닫는 소리,TV나 피아노·라디오 소리 등 소음 형태도 갖가지다. 피해자들은 “잠을 설쳐 생활이 제대로 안된다.”거나 “노이로제 증상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호소하는 반면, 소음을 일으키는 쪽은 “조심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애들을 묶어둘 수도 없고….”라며 난감해 한다. 이웃간 고성이나 말다툼으로 얼굴을 붉히는 건 다반사이고, 심지어는 소송 사태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은 미봉책에 그칠 뿐,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는 없다. 층간소음 분쟁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횟수가 잦아지고 문제의 심각성도 커지는 추세”(주거문화개선시민운동본부 차상곤 사무국장)라고 한다. 실제로 환경부 소속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사건 가운데 80% 이상이 소음·진동 건이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아파트 층간소음이 차지할 정도다. ●‘경범죄로 적극 처벌’… 효과는 미지수 현재 전국의 공동주택은 600만 가구를 넘어선 상태. 한 가구를 4인 가족으로 계산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셈이다. 층간소음의 심각성이 사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대상이 워낙 광범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바닥이나 벽 등을 경계로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에선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여서 이에 걸맞는 근본 대책의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정부도 팔짱을 끼고 있었던 건 아니다. 층간소음 충격음이 경량충격음(물건 떨어지는 소리 등)의 경우 58㏈을 넘지 못하도록 건축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관련 법을 개정,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바닥이나 경계벽의 두께를 15∼20㎝ 이상으로 짓도록 강화하기도 했다. 오는 7월부터는 어린이 뛰는 소리 등 중량충격음의 상한선 규정(50㏈)도 적용된다. 물론 이같은 대책은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만 해당될 뿐 600만 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소음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공사가 아니라 아파트 입주자에 대해서도 소음규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정부도 지난달 관계부처 회의에서 제재 규정 신설을 검토했으나 일단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파트의 종류나 개인별 민감도 등에 따라 소음의 정도가 다르게 마련이어서 규제기준 마련은 도저히 어렵다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대책은 ▲시·도지사가 정하는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층간소음 규정 신설 추진(건설교통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조정 유도(환경부) ▲심각한 분쟁에는 적극 개입, 법에 따라 처리(경찰청)하는 선에서 그쳤다. 고육책 성격이 짙지만, 경찰이 경범죄로 적극 처벌하겠다는 방침도 효과는 미지수다. 경찰청 생활질서과 이명원 반장은 “10만원 이하의 범칙금 통보는 18세 이상이 대상이며, 그보다 어릴 땐 즉결심판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도 14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층간소음이 이보다 어린 아이들이 뛰놀면서 일으키는 소음이라는 실상을 감안하면 경범죄 처벌 효과는 엄두도 못낼 성싶다. 다만 경찰은 층간소음이 어른들간 폭력행사로 번질 때가 많은데, 이에 대한 방지효과는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만의 특이한 현상? 지난해 12월 주거문화개선시민연대가 아파트 622가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입주자들은 가장 거슬리는 소음으로 ‘아이들 뛰노는 소리’ ‘실내 발걸음 소리’ ‘화장실 등의 급배수 소리’ 등 순으로 대답했다. ‘문을 여닫는 소리’나 ‘복도에서의 발걸음’도 지적됐지만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가 월등히 높았던 것. 외국은 어떨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김상호 과장은 “미국은 단층 주택이 많고, 유럽은 개인주의가 오래 전부터 발달해 아예 몸에 밴 생활습관으로 조심하기 때문에 이런 분쟁이 드물다. 일본도 아파트 바닥에 돗자리를 깔기 때문에 문제가 거의 없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층간소음 분쟁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현상인 셈”이라고 진단했다. 김 과장은 “이웃에 노약자나 환자, 수험생이 있을 경우 작은 소리도 조심하는 등 서로를 배려하는 생활습관의 정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내놓은 대책 외에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방안도 연구 중이다. 환경부는 층간소음을 비롯한 생활소음 전반에 대한 연구용역 조사를 오는 9월까지 끝낼 예정인데, 늦어도 올해 안에는 ‘생활소음 줄이기 종합대책’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머시니스트(KBS2 오후 10시5분) ‘아메리칸 사이코’,‘이퀼리브리엄’의 연기파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30㎏ 이상을 감량해 화제가 되었던 작품. 그의 병적이고 섬뜩한 외모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인 데다, 덤으로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제니퍼 제이슨 리의 새로운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단순노동을 반복하는 기계공 트래버(크리스천 베일)는 1년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앙상한 몰골에 소극적인 행동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그에게 공항 커피숍의 웨이트리스 마리아(아이타나 산체스 기욘)와 매춘부인 스티비(제니퍼 제이슨 리)만이 말동무가 되어 준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반이라는 사내가 등장하면서 의문의 사건들이 트래버를 혼란에 빠뜨린다. 트래버의 실수로 동료 하나가 기계에 팔을 잃게 되는 큰 사고를 겪는데, 그 사고의 원인 제공자라고 지목한 아이반이 사실은 공장 근로자가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 아이반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트래버의 결백을 믿어주는 사람 역시 없다. ‘잠든 게 아니라면 어떻게 악몽에서 벗어날 것인가.’라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그 속에서 한 인간이 겪는 괴리와 고립이 작 녹아있는 작품이다. 토론토 영화제 공식 출품작이며,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페인에서 제작된 브래드 앤더슨 감독의 지난해 작품.95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초콜릿 고마워(EBS 오후 11시45분) 명망 높은 피아니스트 앙드레(자크 뒤트롱)는 초콜릿 회사 사장 미카(이자벨 위페르)와 재결합한다. 그들에게는 둘이 헤어져 지내던 동안 앙드레가 함께 살았던 여자가 낳은 아들 기욤이 있다. 한편 부다페스트 피아노 대회에 참가하려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던 잔(안나 모글레리스)은, 태어나던 날 병원에서 자신이 기욤과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잔은 무작정 앙드레의 집을 방문하고, 앙드레는 잔의 말을 믿지 않으면서도 기다려온 제자가 나타난 것 같은 흥분에 휩싸인다. 잔은 우연히 미카가 식구들에게 타주는 초콜릿 음료 속에 독약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알프레드 히치콕의 ‘의혹’(1941)에서 소재를 빌려온 작품. 인간 본성의 사악한 욕망을 들추면서, 동시에 부르주아의 뿌리 깊은 위선의 가면을 벗겨내고 있다. 엄청난 음모를 감추고도 흔들리지 않는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는 소름끼칠 만큼 섬세하고 음산하다.2000년작.105분.
  • “도서관이 우리아이 과외선생님”

    “도서관이 우리아이 과외선생님”

    독서 교육이 강조되면서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러나 학교 도서관말고는 가까운 곳에 있지 않아 자주 찾지 않는다. 또 도서관 하면 독서실 혹은 도서 대여점 정도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도서관은 사교육을 대신할 만큼 훌륭한 교육 공간이다. 도서관에서는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아이의 적성을 스스로 찾게 할 수 있다.‘도서관 100배 활용하는 법’을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도서관에 자주 가지 않으면 부모나 자녀나 낯설게만 느껴진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도서관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도서관에 가더라도 많은 책 가운데 아이에게 어떤 것을 읽혀야 할지 막막하다. 도서관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책 읽을 때 표지·삽화 읽는 법 가르쳐야 책 선택이 어려울 때 가장 쉽게 떠올리는 것이 바로 권장도서 목록이다. 하지만 아이의 흥미와 독서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나이·학년에 따른 책을 일방적으로 읽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독서하는 습관이 돼 있지 않은 중고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면 그 수준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서에도 단계가 있다. 단계별 기간은 나이에 따라 단축할 수 있지만 한두 단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도서관 이용 전 아이와 함께 흥미 분야의 책을 검색한다. 요즘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서관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아이가 평소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아동·청소년 도서 분류에서 ‘자동차’를 키워드로 검색한다. 책에 대한 설명을 참고해 아이가 책을 고르게 한다. 이런 과정이 몇번 반복되면 아이 스스로 책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서가에서 책을 찾으면서 근처에 꽂혀 있는 책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독서의 범위와 깊이가 넓어진다. 필요한 책을 한두권 사주는 것과 도서관에서 책을 읽히는 것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을 읽을 때는 내용에 앞서 책 표지와 삽화 보는 법부터 가르친다. 표지와 그림만을 보여준 다음 아이의 느낌과 생각을 말하게 하고 책 내용을 미리 상상하게 한다. 저학년일수록 ‘왜?’라는 질문이 많다. 책을 보면서 새로운 내용을 접하게 될 때는 더욱 더 그렇다. 이럴 땐 ‘나중에’‘몰라’와 같은 대답 대신 독서 흐름이 끊어지더라도 함께 어린이용 백과사전을 찾아본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처음에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때문에 도서관에 동시에 두 아이를 데려가는 것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책 없으면 구입 희망도서 신청하게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평 중 하나가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것이다. 도서관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책을 신청하면 장서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희망도서를 신청하는 것도 교육이다. 희망도서를 고르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우선 순위를 아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사서에게 다가서는 것도 필요하다. 사서는 책을 빌려주고 반납 받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이러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데 책 좀 추천해 주시겠요?’와 같은 기본적인 것에서 경우에 따라 독서치료와 같은 한차원 높은 도움까지 받을 수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책을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대여해서 부모가 직접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북시터가 있는 도서관이라면 이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다. ●DVD 타이틀, 무료 강좌도 적극 이용 도서관은 공부만을 위한 곳도, 책만 읽는 장소도 아니다. 교육과 문화에 대해 거의 모든 정보가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도서관의 디지털실에는 각종 어학테이프와 CD가 갖춰져 있다. 또 다양한 DVD 타이틀을 볼 수 있고 도서와 마찬가지로 희망타이틀을 신청할 수도 있다. 아동실에는 영어 동화책,CD, 테이프 등이 적어도 추천도서 수준으로 구비돼 있다. 아이들에게는 읽는 것 외에도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료도 이용하면 좋다. 또 소규모 ‘도서방’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도서관이든 매월, 매분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매월 초에는 무료 영화, 인형극 등 공연 계획이 나온다. 분기별로는 유아, 아동, 성인별로 어학, 예능 문학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도서관에 따라 음악회를 여는 경우도 있다.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매월 초 가까운 도서관의 스케줄을 꼼꼼하게 챙겨 신청한다. 무료 공연 등 각종 행사는 ‘도서관 월간 계획표’로 만들어 책상 위에 붙여두고 시간이 나는 대로 이용한다. ●도서관 이용 예절도 가르쳐야 도서관은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의 장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 도서관에서 바르게 행동하는 아이는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우선 도서관을 이용하기 전에는 손을 씻게 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책을 소중하게 다뤄야 함을 알려주는 것이다. 책을 찢거나 낙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임을 알려준다. 말로 하는 것보다 실제로 아이가 읽는 책이 파손된 것을 보여주면서 ‘너도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지 않겠지?’라는 방식으로 지도한다. 책을 읽으면서 낙서나 메모를 하고 싶어한다면 포스트 잇을 이용하게 한다. 이밖에 도서관 가방을 따로 마련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 가방, 피아노 가방이 따로 있듯이 도서관 가방이 있다면 도서관이 또 하나의 학교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도서관 매점에서의 불필요한 군것질을 줄이기 위해 물과 야채·과일을 준비해 주면 좋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도서관 이용 이렇게 하면 100점 (1)도서관에서는 조용히 한다 (2)도서관 자료는 공동소유이므로 소중히 다룬다 (3)도서관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4)도서관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한다 (5)도서관의 개관과 폐관 시간을 지킨다 (6)책을 빌리는 기간과 권수를 지킨다 (7)연체시에는 받아야 할 벌칙을 지킨다 (8)도서관 이용에 문제가 있으면 도서관에 적극 제안한다 (9)도서관에서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 (10)매달 도서관 희망 비치도서에 한권이상 신청한다 ■ “책 제목만이라도 많이 보면 좋죠” “도서관은 아이들이 만드는 학교입니다.” 인터넷 사이트 ‘도서관옆 신호등’을 운영하면서 도서관 활용 전도사로 나서고 있는 이현(37)교수. 최근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을 펴낸 그는 도서관의 활용 범위는 무한대라고 말한다. 프랑스 유학시절 도서관의 힘을 알게 됐고 이후 아이 둘을 사교육 도움 없이 도서관 교육만으로 가르치고 있다. “도서관은 겉보기엔 정적으로 보이지만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교육 효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교수가 말하는 도서관은 학습자료는 물론 문화생활, 동호회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여기서는 사교육이 따로 필요없을 만큼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학습지와 학원이 무조건 필요없다는 건 아닙니다.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필요는 있으니까요. 하지만 ‘기술’보다는 ‘기본’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기본이랑 사물을 넓고 깊게 보는 안목을 말한다. 도서관에서 여러 책을 접하면서 눈을 뜰 수 있는 것이다. 학과공부는 자연히 쉬워질 수밖에 없다. 선행학습을 통한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풍부한 배경지식을 통해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학습차원보다는 아이의 적성을 찾는 데 필요하다고 말한다.“많은 책을 읽어도 분명 아이가 관심을 갖고 깊이 있게 접근하고 싶어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결국 아이의 진로를 결정할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싫어하는 과목을 가르칠 때도 도서관은 한 몫 단단히 한다. 수학을 싫어하는 큰 아이에게 이 교수는 수학 관련 동화부터 읽히기 시작했다. 점차 수준을 높인 끝에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아이에게 수학 공부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많은 부모들이 책을 살 때만큼은 지갑을 주저없이 연다. 하지만 이 교수는 책을 소유하는 것보다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부모가 사주는 몇 권의 책이 때론 아이 호기심에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지만 경험의 범위를 제한할 수도 있는 거죠. 책 제목만이라도 많은 책을 접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다가서 보십시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독후감보다 도서관노트 쓰도록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읽은 책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독후감을 이용하는 것은 독서를 하나의 과제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도서관 노트를 만들게 한다. 어렵지 않다. 일단 기본적으로 날짜와 도서관명, 제목, 지은이, 그린이, 출판사를 적는다. 여기에 아이의 선호도를 별표 개수 등으로 간단하게 표시한다. 여기에 아이가 직접 고른 책인지 부모가 골라준 것인가를 표시한다. 제목 밑에는 아이가 처음 책을 읽을 때 질문했던 내용이나 궁금했던 점을 간단히 메모해 둔다. 가령 아이가 ‘책 제목이 이상해.’처럼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하더라도 모두 적어둔다. 나중에 같은 질문을 다시 던졌을 때 아이 사고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이에게는 형식을 갖춘 독서감상문이 아닌 느낌 그대로를 원하는 방식으로 적게 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을 적거나 키워드만을 나열식으로 적어도 된다. 노트의 다른 면에는 그날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한권을 골라 책에서 받은 느낌을 그림으로 그리게 한다. 노트의 세로뿐만 아니라 가로를 이용해 그리게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그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부모는 아이의 관심사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부모들이 걱정하는 글짓기, 논술 능력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낡은 교육을 받은 부모가 제시하는 독후감 틀은 아이의 사고력 향상에 걸림돌만 된다. 형식을 떠나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 방법이다. 독서 수준이 높아지면 아이 스스로 독후감을 쓰고 싶어한다. 이럴 땐 일기장에 그날 있었던 일 대신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적게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보러갑시다]

    미 술 ■ 김복연 작품전 4월2일까지 서울갤러리 1전시실(02)2000-9737. 서정적 울림이 강한 풍경화. ■ 카리브 색채의 신비전 4월17일까지 갤러리 베아르떼(02)739-4333. 쿠바와 베네수엘라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라틴미술전. ■ 이희중 개인전 4월17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민화의 회화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 40여점. ■ 이정 작품전 4월8일까지 갤러리 아트링크(02)738-0738. 전통문인화정신에 바탕을 둔 수묵화. ■ 도윤희 개인전 4월9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 연필드로잉에 유화물감으로 색을 입힌 관조적 분위기의 작품. ■ 오이량 작품전 4월12일까지 인사아트사이드(02)725-1020. 실리콘을 재료로 한 실험적 작품. ■ 바이런 킴 작품전 5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2259-7781.‘피부그림’,‘고려청자유약’ 시리즈, 풍경화 ‘일요일 그림’ 연작 등 모더니즘 계열의 추상회화. 클래식 ■ 루실 정 & 알레시오 박스 듀오 피아노 콘서트 6일 오후7시30분 충무아트홀 대극장(02)2230-6624. ■ 체임버 뮤직 오브 프랑스 5일 오후7시30분 충무아트홀 대극장(02)2230-6624. ■ 스티브 바라캇 내한공연 4월1일 오후8시 이화여대 대강당 1544-1555. ■ 미하일 페투호프 내한공연 4월5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599-5743. ■ 하피스트 곽정 ‘서프라이즈 파티’ 4월2일 오후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032)326-2689. ■ 소년합창단 리베라 내한공연 31일 오후7시30분 충무아트홀,4월2·3일 오후7시 이화여대 대강당(02)751-9607. ■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연주회 4월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145. ■ 본 트랩 칠드런 ‘사운드 오브 뮤직 콘서트’ 31일 오후7시30분 고양 어울림극장,4월2일 오후8시 분당 요한성당(02)3472-4480.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6월19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아가씨와 건달들 5월1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574-4012. 강대진 연출, 김장섭, 김선경, 김법래, 류정한, 김소현 출연. 대표적 흥행 뮤지컬 새 옷입고 돌아오다. ■ 넌센스 아멘 5월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56-8556. 고선웅 연출, 김성기 서영주 김수용 출연. 유명 코믹 뮤지컬 ‘넌센스’의 남자 버전. ■ 난타 4월10일까지 PMC대학로자유극장 1544-1555. 송승환 제작. 브로드웨이에 이어 대학로도 두드린다. ■ 더플레이 엑스 4월 2일부터 6월 26일까지 발렌타인극장2관(02)741-9120. 박재민 작·연출, 김영민 이동수 조은별 출연. 세상을 향한 개들의 유쾌한 풍자. 연 극 ■ 의자들 4월3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02)3673-1392. 양정웅 각색·연출, 정해균 김은희 장현석 출연. 현대 부조리극의 대명사, 이오네스크의 작품. ■ 부부 쿨하게 살기 4월9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762-9190. 손기호 작·연출, 임학순 우미화 출연.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한 지침서. ■ 디 아더 사이드 4월3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47-5161. 아리엘 돌프만 작·손진책 연출, 권성덕 김성녀 정호붕 출연. 분단이 초래하는 웃지 못할 비극. ■ 관객모독 6월19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64-3076. 페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 전수환 윤상화 서은경 양동근 출연. 평생 동안 들을 욕을 먹어도 화가 나지 않는 이유. ■ 행복한 가족 30일부터 4월30일까지 블랙박스씨어터(02)747-1010. 민복기 작·박원상 연출, 민복기 정석용 윤복인 출연. 가족해체 시대에 짚어보는 가족의 의미. ■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 4월10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0-4639. 베쓰야쿠 미노루 작·송선호 연출, 전무송 이호재 오길주 정동환 출연.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노 기사들, 왜? ■ 농업소녀 4월1일부터 29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 노다 히데키 작·이병훈 번안·연출, 조영진 정동숙 김경익 박유밀 출연. 도시의 야만성에 짓눌린 농촌 소녀 이야기. 무 용 ■ 저스트 포 쇼 31일·4월1일 오후8시,2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 영국 신체극단 ‘DV8’의 세계 초연작. ■ 2005 현대 춤작가 12인전 4월5∼7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2220-1338. 중견 안무가들의 색깔있는 솔로공연. ■ 드림 앤 비전 페스티벌 4월4·5일 오후7시30분 포스트극장(02)338-6420. 김진숙, 홍연지, 윤성희 등 젊은 안무가들의 실험성 넘치는 작품. 콘서트 ■ 뱅크·포지션·최재훈 대전 콘서트 4월 2일 오후 5·8시 충남대학교 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 1588-4446. ■ 수잔 베가 내한 공연 4월 4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 ■ 전제덕 광주 콘서트 4월 3일 오후 7시 광주 문화예술극장 소극장(02)3143-5480. ■ god 광주 콘서트 4월 2일 오후 7시,3일 오후 5시 광주 동강대 체육관 1544-2921. 국 악 ■ 국립국악원 정악단 ‘춘산에 눈 녹인 바람’ 31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어린이 ■ 판도라의 날씨 상자 4월10일까지 동영아트홀 1588-7890. 날씨에 대한 과학 원리,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적인 내용. ■ 넌 특별하단다 5월8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가 뮤지컬로. 오페라 ■ 베세토 오페라 ‘마술피리’ 4월1∼6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3476-6224.
  • 탤런트 김원희 사진작가와 6월 웨딩마치

    탤런트 김원희 사진작가와 6월 웨딩마치

    15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키워온 탤런트 김원희(33)가 오는 6월 11일 오후 5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올린다. 상대는 두 살 연상의 사진작가 손혁찬씨. 김원희는 “그동안 주변에서 도대체 (내가)언제 결혼할 작정인지 물어오면서 지겨워했다.”면서 “양심상 이제는 늦출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특유의 유머를 발휘했다. 두 사람은 김원희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직후인 지난 91년 처음 만났다.“워낙 어렸을 때 만난 까닭에 15년이 흘러도 여전히 우리는 어리다는 느낌이어서 결혼 적령기에 대한 감각이 무뎠다.”는 김원희는 “그러나 이제는 연예계 생활도 할만큼 했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작년말부터 서두르셔서 드디어 결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15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새벽에 일이 끝나도 반드시 서로 얼굴을 보고 헤어진 것”이라고 귀띔했다.“어려서부터 만난 것이 장점”이었다는 김원희는 “남자친구가 연예계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인지 나 역시 그냥 일반 직장인처럼 대해줬고, 일찍부터 만난 덕에 서로가 자연스레 상대방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92년 MBC 탤런트 공채 21기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김원희는 ‘서울의 달’‘LA아리랑’‘장희빈’‘퀸’‘꿈의 궁전’‘임꺽정’ 등의 히트작을 내며 스타로 떠올랐다. 연기력 못지않게 재치있는 말솜씨로 현재는 MBC ‘놀러와’와 KBS ‘대한민국 1교시’의 MC를 맡고 있다. 연예인 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의 총무를 맡아 적극적인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예비 신랑 손씨는 일본 유학파 출신으로 2003년부터 국내에서 프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결혼식 사회는 개그맨 유재석이, 웨딩마치 피아노 반주는 ‘잠복근무’의 배우 김선아가 맡기로 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후 경기도 일산에 신접 살림을 차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탱고거장 파블로 지글러 서울온다

    탱고거장 파블로 지글러 서울온다

    아스트로 피아졸라(1921∼1992)를 잇는 아르헨티나 탱고의 살아있는 거물 파블로 지글러(61)가 새달 4일 오후 8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전통 탱고에 클래식과 재즈의 요소를 가미한 ‘누에보 탱고’를 창시한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사후 파블로 지글러는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탱고 뮤지션. 싸구려 춤곡쯤으로 여겨지던 탱고를 감상용 음악으로 끌어올린 주역이 피아졸라였다면, 지글러는 그 터전 위에 재즈의 서정과 화음을 심어 탱고음악의 감상폭을 좀더 깊고 넓게 유도해내는 공을 세웠다. 그의 피아노가 피아졸라 생전의 반도네온(아코디언과 비슷한 악기)과 11년 동안이나 호흡을 맞췄으니 두 사람은 둘도 없는 동반자였던 관계. 이번 공연에서 그는 또 한번 “탱고는 그냥 춤곡이 아니라 최고의 연주곡”임을 웅변할 참이다. 피아졸라의 대표곡들, 지난 2003년 국내 발매된 파블로 지글러 트리오의 앨범 ‘바호 세로’에 실린 곡들을 연주할 계획이다.8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9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지방공연에서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 소프라노 김원정이 협연한다.(02)543-160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금난새가 지휘하는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31일 오후 8시와 새달 1일 오후 8시 KBS홀에서 잇따라 열린다. 제573회를 맞는 이번 KBS 정기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안미현이 이틀에 걸쳐 협연할 예정. 지난 2월 타계한 러시아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라자 베르만을 사사한 안미현은 러시아와 유럽을 무대로 활발히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1세대 러시아 유학파.1992년 서울대 음대 재학 중에 모스크바 국립음대로 유학가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그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굵직한 무대에 서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등을 연주한다.(02)392-9208.
  • 초·중·고 ‘토요휴업’ 첫날 표정

    초·중·고 ‘토요휴업’ 첫날 표정

    어른의 주5일 근무제에 맞춰 청소년에게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학습의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지난 26일 전국 초·중·고교에서 첫 실시된 토요 휴업은 대체로 ‘합격점’을 보였다. 그러나 학교별, 빈부차, 지역별 교육여건의 요인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 들쭉날쭉 ‘놀토(노는 토요일)’의 모습도 드러냈다.‘나홀로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초등학교에는 드문드문 학생들이 등교했는가 하면, 일부 고교에서는 강제 출석을 시켰고, 대부분의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찾아 볼 수 없는 하루였다. ●고교생 서울은 학원, 지방은 학교로 서울에 비해 학교간 학력 격차가 존재하는 수도권과 지방의 경우 대부분 고3 학생들이 대입 준비를 위해 등교했다. 일부 지역은 고교 1·2학년생도 학교에 출석해 자율학습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전국 주5일제 실태 모니터링에 따르면 수원 A고, 광명 B고, 부천 C고 등 수도권 지역은 전 학년이 평일처럼 등교해 자율학습을 실시한 학교들이 많았다. 일부 학교는 시·도교육청의 방침과 달리 등교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결석처리를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인천 지역 일부 고교는 등교를 하지 않은 학생으로부터 사유서나 부모의 확인서를 받을 방침이다. 경북 대구 지역과 전남 광주 지역은 소위 명문대 진학을 준비하는 심화반 학생들에 대해서만 자율학습을 실시했다. 또 기숙사를 운영하는 지방 고교도 정규수업의 보충 형태로 진행되는 전국적으로 ‘놀토’가 ‘자토’(자율학습 토요일)로 편법 운영되는 양상도 보였다. 반면 ‘사교육 흡수력’이 큰 서울 지역은 고교생이 입시학원으로 대거 몰려 사교육 특수효과의 징후도 나타냈다. 서울 중동고 안광복 교사는 “자습 희망자가 거의 없고 대부분 가정학습을 신청했다.”면서 “강남 일부 학원에서는 특강반을 개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서울지부 박혜성 교육선전국장은 “서울 지역 고교에서는 등교를 강제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시험기간이나 입시철이 다가오면 토요휴업이 변칙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경제격차에 따른 토요휴업의 명암도 초등학교에서 마련된 박물관 견학, 컴퓨터, 레크리에이션 등 각종 특기·적성 프로그램의 호응도는 기대보다 낮았다. 학교별로 평균 10∼20명 안팎으로 출석률이 낮은데다 학년 분포도 천차만별로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등 일부 문제점을 노출했다. 서울 D초등학교는 맞벌이 부부나 결손가정의 저학년생 4명만 출석했을 뿐이다. 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초등학생은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했다. 오수정(11)양은 “한달에 한번뿐이지만 학교에 안 가니 너무 좋다.”면서 “오전엔 친구들과 서점에 가서 책을 봤고 오후엔 뭘 할까 고민 중”이라고 즐거워했다. 서울 강남권 초등학생의 경우 가족 나들이를 가거나 보습, 태권도, 피아노 학원 등에서 시간을 보냈다. 반면, 경제력이 떨어지는 가정이나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이 느낀 소외감도 컸다. 전교조 경기지부 이성 정책실장은 지난해 시범실시에서 드러난 부모와 자녀의 휴일 불일치, 사교육을 대체할 프로그램 부족이 문제점으로 확인된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나길회기자 sunstory@seoul.co.kr ■ 초등교 ‘나홀로 아동’ 많아 “박물관이요? 가고는 싶지만 돈이 들잖아요….” 토요 휴업이 실시된 지난 26일 오전 10시30분 무렵 서울 번동초등학교 근처 길가.‘나홀로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인 이 학교의 담장을 사이에 두고 어린이 3명이 앉아 있다. 이 학교 학생이라는 이들은 그저 시무룩한 얼굴이다. 계획이 있냐고 묻자 공도 갖고 있지 않은 아이들은 “축구요.”라고 대답했다. 자세히 묻자 김모(12)군은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혼난다.”면서 “사실 축구는 학교에 낸 주말 계획서에 써 넣은 것일 뿐”이라고 털어놨다. 같은 학교 5학년인 동생과 함께 나온 김군은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같은 반 친구들 대부분 참여하지 않아 나도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주말 활동 보고서는 대충 작성해 내야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도 김군에게는 희망사항이다. 아버지와 이혼 후 생활비를 받아쓰는 어머니에게 나들이를 가자고 말조차 꺼내기 어렵다. 부모님과 함께 살지만 라모(12)군도 사정은 비슷하다. 가족끼리 놀러가 본 지 오래다. 노는 토요일이라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라군은 “나도 친구들과 어디든 가고 싶지만 입장료 때문에 어울릴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을 흐렸다. 이날 번동초교에는 전교생 800명 중 120명 가량이 주 5일 수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연극놀이, 구슬공예, 과학실험, 동요 부르기 등 6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다른 학교보다 비교적 충실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김군, 라군처럼 갈 곳 없는 아이들은 여전히 있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놀이공원 꼬마손님 ‘북적’ 첫 토요휴업을 맞아 오전 시간에 박물관과 놀이공원을 찾는 꼬마손님이 크게 늘었다. 26일 오전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는 전 주의 배를 넘는 1만 2000여명이 입장했다. 민속박물관에도 5000여명이 찾아와 평균 관람객 수를 두 배 이상 넘겼다. 용인에버랜드에도 오전 입장객이 지난 19일보다 7000여명 많은 3만 2000여명에 이르렀다. 에버랜드측은 이날 하루 통틀어 5만 2000여명이 몰려 당초 예상한 4만 5000여명을 훨씬 웃돌았다고 밝혔다. 학교에 가는 대신 숙제로 부과되는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박물관 등을 찾은 학생도 많았다.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이날 오전까지 2500여명이 찾아 전 주의 1000여명보다 2.5배 많은 손님이 몰렸다. 서대문구 자연사박물관에는 5000여명이 입장, 토요일 평균 관람객 수인 2000여명은 물론 방학 때 찾아오는 4000여명을 훌쩍 넘겼다. 삼성교통박물관과 어린이 민속박물관도 토요일 오전 평균 관람객보다 배 이상 많은 손님이 찾았다. 주말과 휴일 연휴를 이용해 교외로 빠져나가는 가족도 많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주말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33만대로 전 주보다 2만여대 늘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4월, 그 찬란한 향연

    4월, 그 찬란한 향연

    민중가요에서부터 포크, 재즈, 월드뮤직까지 4월 한달 봄꽃처럼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가 줄을 잇는다. 노동현장에서 노래하던 민중가수들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4월1∼10일까지 홍대 앞 롤링홀에서 총 6회에 걸친 ‘노래마라톤’ 콘서트를 갖는다.1일 박창근의 무대를 시작으로 록밴드 바람·인디밴드 AK project, 언더힙합그룹 Blu-D,Master-J(2일), 노래모임 아줌마와 꽃다지 출신의 박향미(3일), 천지인·연영석(4일), 햇빛세상·어쿠스틱 기타와 해금 연주를 들려주는 449project(5일), 손현숙과 이주노동자밴드 스탑 크랙다운(10일) 등 12팀이 차례로 공연을 펼친다.(02)6401-4219. 대학로 질러홀에서는 자유를 노래하는 두 명의 가수가 연이어 무대를 연다.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젊은 포크’를 표방해온 박강수가 4월 9∼10일 휴식 같은 노래를 선사하며, 이어 13∼23일까지 열흘 동안 안치환이 어쿠스틱 콘서트를 펼친다.(02)741-9700. 재즈 가수 나윤선과 독일 재즈 피아니스트 프랑크 뵈스테 콤비가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이뤄진 독특하면서도 담백한 무대로 지난해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4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3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서 역량있는 연주자의 면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감동은 더욱 클 듯.(02)586-2722. 다국적 월드뮤직밴드 ‘두번째 달’은 4월9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첫 무대를 마련한다.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보컬 린다 컬린을 내세운 두번째 달은 한국, 포르투갈 등 다양한 국적의 7명이 모여 만든 밴드. 드라마 ‘아일랜드’의 메인테마 ‘서쪽하늘에’로 음악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02)559-1333. 최근 발표한 앨범에서 초기 록음악을 구현했던 서울전자음악단이 4월 8일 오후 8시 홍대 앞 롤링홀에서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앨범 수록곡들을 새롭게 편곡해서 들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뮤지션의 꿈을 키우게 했던 명곡들도 들려줄 계획이다.1544-155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독도 지키기 ‘힙합 전사’ 나가신다

    힙합으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판한 ‘독도 아리랑’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곡은 데뷔를 앞둔 신인 힙합 뮤지션 리 제이(Lee.J·본명 이종운)가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것으로, 노래패 우리나라가 ‘독도는 우리의 땅이다’를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리 제이는 “독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음악인으로서 이런 공감대를 형성, 확대시켜 나가고 싶었다.”면서 “독도 문제 이전부터 일본에 대해 생각해 왔던 우리 한국인의 한을 함께 담아 보았다.”고 말했다. 이 곡은 힙합 스타일이면서도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깔끔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평을 듣는 곡.“우리 대한민국 만세 내 한몸 바쳐 노래하네.”란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독도는 우리의 역사 한 페이지에, 왜놈들 지도엔 왜곡된 사실만이….”란 랩으로 이어진다. “강제수탈 강제징용…우리네 가슴속에 박아놓은 말뚝은 세월이 지나도 녹슬지 않더라/변함없는 거만함으로 우릴 약올리고 (그 쉬운 사과)한마디 없이 무시하더라.”며 일본의 기만적인 태도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이어 후렴구에서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로 ‘아리랑’을 샘플링해 만든 가스펠 풍의 코러스로 민족 정신을 강조하며 마무리한다. 쓸쓸한 느낌의 피아노 선율을 배경으로 리 제이의 한이 느껴지는 랩과 보컬이 가슴뭉클하게 다가온다. 리 제이는 “일본이 독도에 눈독을 들인지는 사실 오래된 일이다. 그렇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는 정말 어이가 없었고, 그래서 이런 상황을 노래로서 알리고 싶었다.”고 이 곡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곡은 소리바다와 멜론, 싸이월드 등 인터넷 음악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으며, 특히 소리바다는 이 곡과 함께 독도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어 네티즌 대글만 해도 3000개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리 제이는 5월말 사회적인 이슈를 힙합 음악으로 그려낸 디지털 데뷔 싱글음반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봉 잡은 지휘자 정명훈 씨

    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봉 잡은 지휘자 정명훈 씨

    “한국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었던 저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영입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는 22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정씨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는 단원 개개인의 음악적 재능, 지휘자의 역량, 지속적인 업무지원 및 후원 등 세 가지 모두를 갖춰야 한다.”면서 “서울시와 이명박 시장이 음악에만 전념하면 된다는 조건을 제시해 과감하게 상임지휘자 제의를 수락했다.”며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정씨는 74년 한국인 최초로 참가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뒤 25세 때인 78년 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이끄는 LA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세계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89년 파리의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면서 명성을 떨쳤고 현재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도쿄 필하모닉 예술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올 한해 서울시향의 음악고문으로 활동한 뒤 내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상임지휘자(음악감독)로서 지휘봉을 쥐게 된다. 정씨와 함께 태국 출신인 번디트 웅그랑시(Bundit Ungrangsee)와 노르웨이 출신의 아릴 레머라이트(Arild Remmereit) 등 2명이 부지휘자로 영입됐다. 정씨는 “한국음악가들의 수준이 높아 노력과 지원이 뒷받침되면 서울시향이 대한민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향은 4월말까지 국내외 연주자를 상대로 오디션을 거쳐 악장, 수석, 부수석, 일반단원 등을 선발해 7월말까지 117명의 교향악단 구성을 마친다. 악장 등 직책단원은 정명훈씨가 직접 선발한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산하 문화예술단체로 있는 시향은 올해 독립된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4월 기다리는 두가지 피아노 선율

    4월 기다리는 두가지 피아노 선율

    전혀 다른 감상포인트를 자랑하는 피아노 두 대가 4월을 기다린다. 4월1일 오후 8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선보일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공연과,4월5일 오후6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미하일 페투호프의 내한무대가 그것이다. 페투호프는 2002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세번째 내한공연. 차세대 뉴에이지 연주자로 주목받는 30대 ‘미남’ 피아니스트 바라캇은 첫 내한이라 팬들이 더욱 설렐 것 같다. ●첫 내한 바라캇 뉴에이지풍 음색 독특 스티브 바라캇은 ‘Rainbow Bridge’‘The Whistler’s Song’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아온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 유키 구라모토, 케빈 컨과 함께 이 시대를 대표하는 뉴에이지 뮤지션으로 그들과는 또 다른 연주색깔을 보인다. 팝 록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일렉트릭 악기가 가미된 개성넘치는 멜로디를 구사하는 것이 바라캇 피아노 연주의 특징. 국내 CF와 드라마, 라디오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그의 곡이 인기를 얻어온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바라캇은 캐나다 퀘벡 출신. 어려서부터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아 13세때 퀘벡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했을 정도로 일찍 두각을 나타냈다. 첫 앨범을 낸 것은 14세이던 1987년. 일주일 만에 캐나다 앨범 판매 순위 20위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뒤 90년대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앨범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전천후’ 피아니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보수공사 등으로 수준급 클래식 무대가 줄어든 4월. 여자대학 캠퍼스로 자리를 옮긴 바라캇은 그동안의 히트곡들을 동원해 봄 밤을 낭만으로 물들인다. 첫 내한을 기념하는 음반도 나왔다.‘Rainbow Bridge’와 미공개 곡이 수록된 CD ‘퀘벡’, 라이브 실황을 담은 40분 분량의 DVD 스페셜 에디션이 한데 묶였다.(02)751-9607. ●페투호프, 최고의 바흐연주자 호평 빅토리아 포스트키노바, 그레고리 소콜로프 등과 함께 러시아 제2세대 피아니스트 대표주자로 꼽히는 페투호프(51). 명성에 걸맞게 내한때마다 이래저래 클래식 마니아들을 흔들어놓곤 했던 주인공이다. 지난 2002년 가을 내한 공연때는 국내 음반레이블을 통해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3번 음반을 동시에 발매해 한국팬들을 폭넓게 ‘포섭’하기도 했다. 페투호프가 세계무대에 존재를 알린 것은 21세이던 1975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부터. 그러나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갇혀’지내는 불운을 겪었다. 서방망명을 우려한 구 소련당국이 15년 가까이 그에게 연주여행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20세기 최고의 바흐 연주자 타티아나 니콜라예바의 수제자인 그 역시 바흐와 라흐마니노프의 최고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공’인 바흐와 라흐마니노프를 비롯해 스승인 쇼스타코비치를 기리는 자작곡 등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02)599-5743.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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