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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귀순배우 김혜영, 임신 3개월째

    ‘결혼’ 귀순배우 김혜영, 임신 3개월째

    결혼 소식을 앞둔 귀순 배우 겸 가수 김혜영(35)이 임신 3개월 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발간되는 여성지 여성동아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AW 컨벤션웨딩홀에서 배우 김성태(37)와 결혼식을 올리는 김혜영은 현재 임신 3개월 째다. 지인을 통해 알게된 김혜영-김성태 커플은 악극 ‘홍도야 울지마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1998년 가족과 함께 귀순한 김혜영은 북한에서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후 영화 ‘여의사’ ‘다시 돌아온 초소장’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약했다. 귀순 후 김혜영은 동국대 연극영상학부를 졸업하고 드라마 ‘덕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뮤지컬 ‘팔도강산’ 등에 출연했다. 가수로 영역을 넓힌 그는 지난 2007년 10월에는 6집 ‘두손싹싹’을 발표하기도 했다. 예비 신랑 김성태는 연극배우 출신으로 ‘피아노 치는 대통령’ ‘여고괴담 4’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 ‘애자’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 = 황마담 웨딩컨설팅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숙선의 恨·장사익의 魂 송년랑데부

    안숙선의 恨·장사익의 魂 송년랑데부

    연말이다. 수많은 공연이 기다린다. 축제 분위기의 송년 공연이 다소 번잡하게 느껴진다면 이런 공연은 어떨까. 잔잔하면서 푸근한 공연을 소개한다. 안숙선과 장사익. 올해로 두 사람 모두 환갑이다. 굽이굽이 돌아온 인생 이야기를 소리로 풀어내는 데는 이력이 났다. 한 명은 정통 국악의 목소리로 한(恨)을 담아서, 다른 한 명은 조금은 자유분방한 목소리로 혼(魂)을 다해서. 안숙선은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다. 국악을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다. 그만큼 국악을 더 친숙하게 만들었던 대중 스타다. 가녀린 체구에서 나오는 그의 가창력은 폭발적이지만 한국인 특유의 애잔한 정서는 꺾이지 않는다. 국악과 대중가요, 한 범주로 분류하기 어려운 장사익의 목소리는 된장 냄새 물씬 풍기는 수수함이 있다. 삼베 같은 칼칼한 음성으로 우리 고유의 가락을 풀어내는 그의 솜씨에 관객들은 옛 향수를 느낀다. 장르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우리의 소리’라는 같은 배를 타고 여기까지 왔다. 이렇게 두 동갑내기가 만났다. 새달 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잔잔한 송년 무대를 꾸민다. 다른 영역에서 내공을 쌓아온 두 사람이 한자리에 선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기대가 적지 않다. 1부는 안숙선 무대다.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 ‘쑥대머리’를 열창한다. 2부는 장사익이 준비한다. ‘황혼길’, ‘꽃구경’, ‘이게 아닌데’, ‘찔레꽃’ 등 꾸준히 사랑받는 그의 명곡들로 꾸며진다. 공연 막바지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호흡을 맞춘다.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은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유영대 고려대 교수가 맡는다. 이용탁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는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웅장한 연주를 선보인다.(02)585-5405. 클래식의 향연도 잔잔한 송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금호아트홀이 매달 꾸려왔던 ‘2009년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는 다음달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무대로 막을 내린다. 24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멘델스존 현악 8중주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5중주 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편곡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변주곡도 선보인다. 금호재단이 발굴한 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손열음·김태형,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등이 실내악으로 호흡을 맞춘다.(02)6303-7700.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SNO)도 새달 1일 ‘2009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장동진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서곡을 연주하고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테너 김철호, 바리톤 장철 등이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일남은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한다.1588-789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차이콥스키 인 러브’ 연주회 27일 개최

    창작의 고통과 열정, 성적 정체성 혼란에 따른 비극적 삶을 낭만적인 음악으로 승화시킨 차이콥스키의 곡들로 꾸미는 연주회가 열린다. 코리안심포니가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65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 인 러브’를 선보이는 것. 박은성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쓴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 스웨덴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가 협연하는 ‘피아노협주곡 1번’, ‘교향곡 5번’ 등 차이콥스키의 대표작들을 들려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에게 연주회 당일 오후에 열리는 리허설을 무료로 공개한다. 선착순 40명에게 1명당 최대 4장의 무료 참관표를 준다.
  • [16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우리의 눈을 보호하는 눈꺼풀에 한 두번쯤 이상이 생겨본 경험 있을 것이다. 눈꺼풀에도 각종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했다가는 자칫 시력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눈꺼풀에 생기는 여러 병에 대해 알아보고, 질환별 원인과 치료법 및 관리법에 대해 짚어본다. ●이야기쇼 (KBS2 밤 12시45분) 드라마 속 ‘삼순이’보다 김선아로 불리고 싶은 그녀. 그동안 숨겨왔던 인간 김선아의 숨은 매력이 공개된다.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김선아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방송 최초로 공개하는 포토그래퍼 김선아의 미니 갤러리. 김선아에게 찍힌 나문희 차승원 이동건 비를 사진으로 만나 본다. ●지붕뚫고 하이킥(MBC 오후 7시45분) 언니 세경을 위해 경품 한번 타 보겠다고 라디오에 사연을 적어 보내는 신애. 신애의 정성이 갸륵했는지 드디어 신애의 사연이 전국 방방곡곡에 라디오를 타고 흐른다. 순재네 식품회사는 신애의 사연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한편, 한옥 식구들은 광수 말만 믿고 과감하게 주식에 투자하기에 이른다. ●백세건강 스페셜(SBS 낮 12시30분) 자연이 주는 그대로를 밥상에 올리는 요리사가 있다. 20여년간 요리학원 원장으로 이름을 날리다 어느날 갑자기 산속으로 들어가버렸던 문성희씨. 자연와 함께 생활하며 배운 쉽고 소박한 자연요리. 그녀가 제안하는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으로 몸과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밥상차리는 법을 배워본다. ●요리비전(EBS 오후 10시40분) 겨울철 동해의 별미 양미리를 만난다. 11월 가을, 새벽의 적막을 깨우는 기쁜 소식이 동해안에 울려온다. 만만치 않은 어획량을 자랑하는 양미리가 11월부터 2월까지 제철을 맞은 것. 바다의 미꾸라지, 대양의 미르(용)라고 불리며 늘 서민들의 곁에 있던 양미리를 소설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최성각이 찾아 나선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주인 없는 묘를 골라 서류를 조작해 보상금을 받는 사기사건의 실태가 공개된다. 인천광역수사대는 지난 10월 파렴치한 사기단을 검거했다. 이들의 수법은 전국의 개발지역에서 주인 없는 묘를 발굴한 후 화장해 증서를 꾸며 보상금을 타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장묘업자와 조직적으로 범행을 해 온 것이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임재홍 바이올린 독주회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라벨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 등. 2만원. (02)581-5404. ●김준희 해금 독주회 18일 오후 7시30분 부암아트홀. 평조회상, 해금산조-서용석류 연주. 이선희(거문고), 조용복(장고) 협연. 1만원. (02)391-9631. ●슈베르트 프로젝트 3 19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클라우스 헬뷔히(피아노), 크리스티아네 에딩거(바이올린), 루이스 클라렛(첼로)으로 구성된 ‘베를린 트리오’가 연주하는 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 B장조’, ‘피아노 3중주 E플랫장조’. 8000~3만원. (02)6303-7700. ●제10회 이화체임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20일 오후 7시30분 영산아트홀. 김기순 지휘, 송영(바이올린)·이진원(플루트) 협연.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 하이든 ‘바이올린 협주곡’ 등. 2만원. (02)583-6295.
  • [주말 데이트] 한국 클래식 르네상스 꿈꾸는 작곡가 류재준

    [주말 데이트] 한국 클래식 르네상스 꿈꾸는 작곡가 류재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자 주저하지 않고 “쉬고 싶어요. 딱 1년만”이라고 말한다. 작곡가 류재준(39)의 본업은 곡을 만드는 것이지만, 그는 음악춘추에 12년째 시평을 쓰는 칼럼니스트이자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서울국제음악제의 음악감독이기도 하다. 한 달에 두어번은 비행기에 몸은 실을 정도로 미국, 영국, 스페인, 싱가포르 등 활동 무대가 폭넓다. 하루에 눈 붙일 시간이 많아야 4시간이라니 휴식을 갈망하는 심정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의 사고회로 자체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듯하다. 지난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류재준은 이날도 한 차례 회의를 끝내고 인터뷰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충혈된 눈에서 피로감이 엿보이는데도 서울국제음악제를 초청한 스페인의 CIEC(Centro Internacional de Excelencia de Cuerda)에 대해 묻자 금세 생기가 돈다. ●클래식 음악제 최초로 해외음악제 초청받아 “스페인 라 리오하에서 태어난 작곡가 가르시아 파헤르를 기념하는 재단이 여는 축제로, 상당한 권위를 가지고 있어요. 관현악·실내악·독주 등 연주회와 세계적인 연주가들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리고,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에서 공연하는 음악회도 있죠. 공연을 위한 장소가 아닌데도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지….” 설명을 하는 내내 행복한 표정이 역력하다. 내년 1월10~29일에 개최되는 CIEC에 초청받은 것은 갓 태어난 서울국제음악제로서는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국내 클래식 음악제가 해외 음악제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CIEC에는 그가 “기가 막힌 연주라는 게 어떤 건지 알게 될 것”이라고 소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제자르 플레, 비올리스트 아브리 레비탄, 첼리스트 아리엘 투신스키 등이 참가한다. 그가 “우리 클래식 수준을 확실하게 보여줄 연주자들”이라고 자신하는 백주영(바이올린), 송영훈(첼로), 박종화(피아노)가 참여해 작곡가 최우정, 강석희, 류재준의 곡을 선사한다. 그는 이 성과의 의미를 ‘최초’, ‘해외 수출’ 따위의 수식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는다. “음악제가 친분이 있는 음악가들을 불러 흔한 레퍼토리를 들려주는 ‘그들만의 리그’인 경우가 많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하는 취지도 바람직하지만 음악제는 관객에게 어떤 이슈와 메시지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울국제음악제가 그런 점에서 차별점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가 선택한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5월22~30일)의 주제는 ‘음악을 통한 화합’이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한창일 때 아이디어를 얻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출신의 두 바이올리니스트가 협연하는 무대를 만들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9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그의 교향곡 1번인 ‘레퀴엠(진혼곡)’을 연주했다. 그를 후계자로 지목한 ‘폴란드의 음악대통령’ 크슈스토프 펜데레츠키를 초청해 ‘샤콘느’, ‘라르고’ 등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기도 했다. 단순히 음악제 참여에만 그치지 않는다. CIEC 아카데미 코스에서 한국 학생들이 배울 기회를 마련하고, CIEC 음악학교와 대전예고의 자매결연도 추진했다. 음악교육이 집중된 서울 이외의 곳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음악감독·작곡가·칼럼니스트로 바쁜 나날 이 정도 되니 그가 기획자인지 작곡가인지 헷갈릴 법도 하다. 물론 그는 작곡가로서도 바쁘다. 2010년 6월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가 연주할 첼로 협주곡을 쓰고 있고, 2011년 2월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인 암스테르담 로열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로부터 의뢰받은 교향곡 2번을 구상 중이다. 빡빡한 일정에서 짬이라도 나면 그는 책을 붙든다. 최근 읽은 ‘코코 샤넬’을 강력추천작으로 꼽았다. “코코 샤넬이 살았던 시기는 두 번째 르네상스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예요. 영화감독 장 콕토, 무용가 니진스키,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파노라마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르네상스형 인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은 그가 ‘코코 샤넬’에서 읽은 것은 한 패션 디자이너의 삶이 아닌, 그가 꿈꾸는 한국 클래식의 르네상스가 아니었을까.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스승 마이스키·제자 장한나’ 어느 선율에 취해 보실래요

    ‘스승 마이스키·제자 장한나’ 어느 선율에 취해 보실래요

    ‘첼로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마이스키는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장한나의 후견인을 자처하면서 그를 세계 무대에 소개한, 장한나의 스승이다. 지휘자의 영역에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장한나는 “나의 스승은 로스트로포비치와 마이스키뿐”이라고 할 정도로 존경을 표한다. 마이스키와 장한나는 서로 각별한 스승과 제자 사이일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첼로 연주자로도 손꼽힌다. 이 두 명의 첼리스트가 18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국내 팬 앞에 선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각각 다른 무대이니, 클래식 공연에 관심있는 관객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첼로 명인이 만드는 무대 1990년에 첫 내한공연 이후 10여차례 한국을 방문하고, 음반에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 가곡을 수록하기도 할 대표적인 친한파 연주자인 마이스키가 2년 9개월 만에 한국에서 독주회를 연다. “아들 사샤(바이올린), 딸 릴리(피아노)와 함께 마이스키 트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최고의 꿈”이라고 했던 마이스키는 이번 공연에서 꿈을 일부 이룬다. 어릴 때부터 공연장 대기실에서 무대를 지켜봤던 릴리가 피아노 협연자로 나서는 것. 공연에서 마이스키는 러시아의 감성이 묻어나는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와 ‘보칼리제’를 비롯해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 베토벤의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 파야의 ‘스페인 민요 모음곡’,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독주회는 18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시작해 19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21일 인천문화예술회관, 22일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 23일 부산문화회관으로 이어진다. (02)599-5743. 마이스키는 또 25일에 아담 피셔가 이끄는 하이든 필하모니와 고양 아람누리 무대에 선다. 하이든 서거 200주기를 맞아 하이든 관현악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한 이 공연에서 하이든 필하모니와 마이스키는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을 협연할 예정. 하이든 필하모니는 이밖에도 교향곡 104번 ‘런던’, 트럼펫 협주곡(트럼페터 한스 간쉬 협연), 교향곡 45번 ‘고별’을 연주한다. 1577-7766. ●한국이 낳은 젊은 거장의 무대 장한나가 스산한 늦가을에 선보이는 공연은 중후한 저음의 첼로, 우수와 서정미가 물씬 풍기는 브람스의 조합이다. 2006년 이후 3년 만에 갖는 독주회에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과 2번을 들려주는 그는 “가장 먼저 배운 소나타 중 하나였고, 10살때 미샤 마이스키 선생님께 첫 레슨을 받을 때 연주한 곡이 브람스 소나타였다.”면서 “브람스는 초기부터 나의 음악적 성장의 중요한 일부이자 내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소개했다.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즈와 호흡을 맞추는 이번 공연은 18일 구미 문예회관을 시작으로 20일 고양 아람누리,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26일 창원 성산아트홀, 28일 군포 문예회관, 12월1일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 3일 부산 문예회관을 거쳐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무리한다. 한편 전국 순회공연에 맞춰 장한나가 내놓은 음반 8장 중 핵심 수록곡을 모은 새 음반 ‘에센셜 장한나’(EMI클래식스)가 나왔다. 시노폴리가 지휘한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로스트로포비치가 지휘한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변주곡’,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등과 장한나 미공개 인터뷰 영상이 담겨 있다. (02)749-1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삼각산서 ‘바우고개’ 음악회

    삼각산서 ‘바우고개’ 음악회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비운을 노래해 심금을 울린 가곡 ‘바우고개’가 삼각산에 울려 퍼진다. 강북구는 오는 17일 오후 7시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바우고개 음악회’를 개최한다. 서울시 소년·소녀 합창단과 유스오케스트라, 강북구립 여성합창단과 실버 합창단의 협연으로 진행될 이번 음악회는 1980년 작고한 작곡가 고(故) 이흥렬의 제29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의 슈베르트’로 불리는 이흥렬이 남긴 바우고개, 섬집아기, 어머님 마음 등 명곡들이 이번 음악회에 참여한 합창단들에 의해 번갈아 불려진다. 음악회 편곡은 아들인 이영조(국립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 교수가 맡았고, 손녀인 현주씨가 피아노를 연주한다. 음악회에선 이 밖에 옥잠화, 고향, 그리워, 코스모스를 노래함, 강노래, 부끄러움, 꽃 구름 속에, 나비노래 등이 합창된다. 공연은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지며 별도의 티켓 구매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음악회는 바위고개로 불리는 삼각산 우이령 인근 공연장에서 열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를 잇는 우이령(牛耳嶺)은 길이 소귀처럼 늘어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바위고개로도 불리고 있다. 강북구는 우이동 솔밭공원에 바우고개 시비를 건립하고 우이령 길에 안내 표지판 부착을 추진하는 등 바위고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주째 재채기를 계속하는 소녀 웬일이래?[동영상]

    말하면서도 나오고 놀면서도,앉아서도,밥 먹을 때도 나온다.거의 메트로놈(피아노 연주할 때 박자 맞추도록 돕는 기계) 박자에 맞춘 듯 그녀의 오른팔은 자꾸 코쪽으로 올라가 코 주위를 손으로 막은 다음 내려온다.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됐으니 얼추 2주가 돼간다.1분에 12번씩 나오니 하루로 치면 1만 2000번이다.깊은 잠에 빠졌을 때만 재채기를 멈출 수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 근처에 사는 소녀 로렌 존슨(12)에게 붙여진 별명 ‘엣취! 소녀(Achoo! Girl)’는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심리학자 등 여섯 명의 전문의가 달라붙었지만 주기적으로 터져나오는 재채기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11가지 약을 복용했으나 소용 없었다.의사들은 지구상에서 40명 정도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난치성 심인성(心因性) 재채기’ 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존슨은 엄마 린과 함께 11일 뉴욕의 NBC 방송국을 찾아 아침 쇼 ‘투데이’에 출연해 자신의 재채기를 멈추게 해줄 비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엄마 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두살 아래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감기에 걸려 2주간 고생했다.어느날 보니 로렌의 몸이 좋아진 것 같아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오도록 했다.로렌이 돌아온 것은 지난 1일인데 그때부터 주기적으로,그치지 않고,만성적인 재채기가 시작됐다.  학교에는 다른 아이들이 수업 듣는 데 방해가 될까봐 갈 수 없었다.집에서 숙제를 해 학교로 보냈다.얼마 뒤에는 선생님들이 집으로 와 모자란 학과 공부를 벌충해줬다.엄마는 파트타임으로 나가던 초콜릿 가게를 그만둬야 했고 짬짬이 하던 동물보호단체 봉사도 그만 뒀다.해군에서 핵엔지니어로 일하는 아빠도 휴가를 내고 로렌을 돌보고 있다.  이 쇼에는 지난 2007년 2월 16일 플로리다주에 살던 제니퍼 미(당시 15세)란 소녀가 출연했는데 3주째 딸국질을 참지 못해 고생했고 투렛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 다음달 2일 다시 출연,완치됐음을 보여준 바 있다.  NBC방송의 의료 수석 에디터인 의학박사 샌디 스니더맨은 “그녀의 재채기는 코로 통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입을 통해서 나온다.일종의 틱 장애에 가까운 것으로 의심된다.”며 투렛 증후군이나 사람들이 주의를 끌기 위해 무슨 일을 자꾸 반복하는 문차우센 증후군일 수도 있다고 했다.  스니더맨은 로렌이 “다른 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엄마와 로렌을 진찰한 다른 의사들도 공감했다고 소개했다.따라서 비의도적인 틱 증후군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니더맨은 또 존슨네가 미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아동발달센터를 찾아 그곳 전문가들로 하여금 로렌의 재채기가 어떤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생겨나는지 진찰받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몸은 굳어가지만 우리에게도 문화욕구가…”

    “몸은 굳어가지만 우리에게도 문화욕구가…”

    8일 귀한 손님들이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 갤러리를 찾았다. 휠체어에 앉아 작가들의 땀이 밴 미술작품을 보던 그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창겸 화백의 영상작품 ‘워터 섀도 포 시즌스’를 보며 한참동안 눈을 떼지 않던 유향순(45·여)씨는 “침대 위에 누워만 있다가 미술관 나들이도 하고 훌륭한 작품을 볼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감탄했다. ● “그림 보는 게 이렇게 좋을 줄이야 ”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굳어오는 불치병 루게릭을 앓는 환자들이 가을 문화나들이에 나섰다. 공익재단인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와 한국루게릭협회(ALS협회)가 힘을 모아 마련한 행사였다. 40여명의 환자와 가족들이 모여 미술전시회 ‘연금의 수(手)’를 관람한 뒤 피아노, 가야금 연주 등 작은 음악회도 즐겼다. 모두들 들뜬 표정이었다. 아침 일찍 경기 부천에서 올라온 황순기(56·여)씨는 9년째 병을 앓고 있어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눈짓으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했다. 2006년 루게릭 진단을 받은 김한욱(45)씨는 “3년 전 루게릭 진단을 받은 뒤 처음 나들이를 했다.”면서 “그림 보는 것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 “환자들 이동권 확보됐으면” 박은주 인터알리아 재단 이사장은 “3일 전시회가 끝났지만, 루게릭 환자들을 위해서 작품을 떼지 않고 기다렸다.”면서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이들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주고 싶었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쉬는 날이지만 재단 직원 10여명도 기꺼이 나와 환자들에게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다과를 준비하는 등 봉사활동에 팔을 걷었다. 조광희 루게릭협회 사무국장은 “루게릭 환자들은 비록 몸은 움직일 수 없지만 우리처럼 문화적 욕구를 갖고 있다.”면서 “정부의 특수 휠체어 보급과 재정지원 등을 통해 환자들의 이동권이 확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웃긴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웃긴다?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서 옷을 갈아입고, 바이올린을 켜면서 엉덩이를 씰룩거린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음악을 바꾸고, 음악이 주는 느낌에 맞춰 표정연기를 해댄다. 개그콘서트인가 싶은 이 장면은 엄연히 클래식 공연의 일부분이다. 그것도 빈틈없는 천재 바이올린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의 교과서로 불리는 기돈 크레머가 만들어내는 ‘기돈 크레머 되기’이다.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크레머와 그가 1997년에 창단한 크레메라타 발티카, 코믹 클래식 듀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주형기(피아노)와 알렉세이 이구데스만(바이올린)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개념의 클래식 무대. 2008년에 첫선을 보인 뒤 세계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부제 ‘클래식 음악가의 흥망성쇠’에서 드러나듯, 시장경제에 점령당한 클래식 음악계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1부 ‘과거(The Past)’와 2부 ‘현재(The Present)’로 구성된 공연에서 크레머와 연주자들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말레나’ 주제가, 찰리 채플린의 ‘스마일’,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쇼스타코비치의 스케르초, 하이든의 ‘십자가 위의 일곱가지 말씀’ 중 ‘지진’ 등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방대한 음악을 선사하며 클래식 연주자들의 인생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다. 크레머는 제작노트에서 “당신은 오늘 공연을 보며 배꼽 빠지게 웃겠지만 우리의 유머 이면에는 가장 진지한 무게의 주제가 놓여 있다. 우리의 소제목을 한번 보기만 해도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다루고 있는지 알 것”이라고 했다. 클래식과 희극을 조합시킨 공연에서 크레머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다.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 크레머가 얼마나 익살스러워질지가 우선 관심사다. (02)318-430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제 한국음악도 공부하고 싶어”

    “이제 한국음악도 공부하고 싶어”

    “당신(팬)들이 없다면, 우리(뮤지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음악은 함께 나누는 경험이며, 이 소중한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재즈계의 음유시인 파트리샤 바버(53)가 3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혹적인 나라”라면서 “내가 가장 아끼는 카메라 2대를 들고 한국을 방문한다. 부디 오랜 비행 뒤에도 내가 갖는 감흥들을 기록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첫 내한공연을 고대했다. 지난 2006년 내한공연이 아쉽게 무산됐던 바버는 7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한국 팬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그녀는 자신의 음악을 “전통적인 재즈, 모던 재즈, 클래식 현대 음악과 얼터너티브 팝의 배합”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에 다소 어두운 색깔이 담겨 있다는 질문을 하자, “내가 조금은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거나 음악이 그런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인 까닭일 수도 있다.”면서 “노래할 때 기교를 부리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많은 피아니스트 겸 보컬리스트들은 손으로 곡예를 부리지 목소리로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음악성은 물론 문학성도 돋보인다고 평가받는 바버는 자신의 창작과 영감의 원천에 대해 “최고의 재즈 뮤지션과 작곡가들, 슈베르트와 그의 하모니, 테니슨과 그의 시 등이다. 그렇다고 내 흥미와 꿈들을 좁혀갈 마음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피아노를 가르쳐 줬고, 알토 색소폰을 연주할 때 내 손을 잡고 함께 누르며 음악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며 재즈 뮤지션이었던 아버지 덕택에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마일즈 데이비스를 꼽았다. “계획과, 자제력,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사랑, 완벽에 대한 욕심, 밴드 리더로서 통제력까지 갖췄다.”는 설명. 그녀는 마리아 맥파트랜드, 쉴라 조던, 다이애나 크롤, 테리 린 캐링턴 등과 친분이 두텁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뮤지션을 만나보거나 한국 음악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그녀는 “이제야 내 인생에 조금 여유가 있어 내 관심들을 더 펼치고, 내 흥미에 따라 공부하고 작곡할 수 있다.”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누군가 나에게 한국 음악 CD를 준다면 매우 감사할 것 같다. 기쁘게 한국 음악들을 듣고 공부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작품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것을 꼽아달라고 하자, 난색을 드러내면서도 앨범 하나하나의 의미를 짚어줬던 바버는 이번 공연 레퍼토리에 대해 “늘 노래 목록을 준비하지만, 무대에 오른 뒤에는 목록과 다른 곡들을 연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직접 보게 될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CEO 칼럼] 창의력의 미학/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CEO 칼럼] 창의력의 미학/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얼마전 ‘와우 팩토리’라는 사내 아이디어 게시판에서 재미있는 사례를 봤다. 일반적으로 지하철역에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함께 있으면 다들 후자를 선택하는데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한 역에선 사람들이 대부분 계단을 선택한다고 한다. 이유는 계단 표면에 띠지를 붙여 피아노 건반같이 꾸미고, 센서와 음향 장치를 이용해 계단을 밟으면 여러 높낮이의 피아노 소리가 나도록 했기 때문이다. 사소하지만 창의적 아이디어 하나가 여러 사람들에게 재미와 건강을 선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반적으로 창의력이란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힘’,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할 때보다 새롭고 독창적이되 그 목적에 적절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즉, 새롭고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이끌어 왔지만 현대의 지식중심 사회에선 창의력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 기업에서도 창의와 자율이 늘 화두가 되고 있다. 창의와 자율이 살아 숨쉬는 조직이 더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에서 앞서가기 때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 한 편으로 국내 자동차 회사가 1년간 벌어들인 것과 비슷한 수입을 올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전 회장이 웬만한 한 나라의 국민총생산액과 맞먹는 수입을 올리는 것이나, 서태지가 한국 가요계의 신화로 남게 된 것은 그들만의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창의력의 발현은 때로는 사소한 변화를 낳고, 때로는 그야말로 막대한 가치와 부를 창출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대적 트렌드를 이끄는 동서고금의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창의력은 어디서 위축되고 어디서 생성되는 걸까. 일반적으로 창의력을 방해하는 요인들로 주입식 암기와 습관, 사물을 보는 타성·집착·고정관념, 문화·환경적 요인 등이 거론되지만 이런 요인들을 배제하는 것이 참 단순할 것 같으면서도 쉽지만은 않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창의성은 저절로 갑자기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창의성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분야 저명작가인 맬컴 글래드웰은 최근 저서인 ‘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했다. 뛰어난 창의성과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분야든 특정 분야에 숙달해야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하루 3시간씩 1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즉, 창의성도 혹독한 훈련과 몰입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빌게이츠와 비틀스, 타이거우즈를 보면 하나같이 창의적인 사람들이지만 그 이면엔 한 분야에 대한 엄청난 시간과 훈련, 숙달, 몰입이 기초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회사도 기존의 물질보다 세포의 괴사 억제 효과가 획기적으로 뛰어난 혁신적 세포보호 물질을 개발해 상업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실 이 물질의 효능을 발견하기까지 수많은 합성과 분석 데이터가 뒷받침됐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이 이뤄질 것이다. 국내 제약기업이 성공 확률 1만분의1이라는 신약 개발에 도전하면서 수많은 시간과 자금, 인력을 투입하지만 이 같은 시간과 경험이 결국은 모방의 단계를 지나 새로운 창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창의력의 미학’인 것 같다.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독일 테데스코 앙상블의 하이든 현악4중주 작품 33번의 2 ‘농담’, 슈베르트 현악4중주 작품 13번 ‘로자문데’. 슈만 피아노5중주 작품 44번 피아니스트 조치호 협연. (02)2000-9751~6. ●타타르스탄 국립전통오케스트라 초청공연 3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베라 고로돕스카야의 ‘두 개의 러시아 전통 노래에 의한 환상곡’, 영화 ‘닥터 지바고’ 중 ‘라라의 멜로디’ 등 연주. 2만~10만원. 1577-7766. ●가을이 쓰는 편지 Ⅳ 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부암아트 주최 이현순 피아노 독주회. 2만원. (02)391-9631. ●우리 노래 펼침이-다섯번째 모임 7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정태봉·신동수·이순교·조상욱·박원준 등 작곡가와 성악가, 연주자의 창작곡 소개. 2만원. (02)391-9631.
  • 고와서 더 슬픈…호동, 낙랑과 발레를

    고와서 더 슬픈…호동, 낙랑과 발레를

    지난달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연습실. 동작을 지시하던 허스키한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여성 무용수들의 얼굴과 등에 땀이 흥건한데도 문병남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은 연달아 “다시!”를 외친다. 여성 무용수 여덟명이 일렬로 자세를 잡고 있다가 캐논 형식(여러 무용수가 순차적으로 반복하는 형태)으로 빠져나가는 장면에서 박자가 맞지 않아서다. 문 부예술감독이 벌떡 일어났다. 피아노 음악에 맞춰 발을 구르고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을 세며 몇번을 무용수들과 연습한 뒤에야 하나의 동작이 완벽하게 정리됐다. 이어 등장한 주역 무용수 김지영과 이동훈. 낙랑과 호동의 결혼식 장면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2인무를 섬세한 손짓와 흐트러짐 없는 동작으로 끝내자 문 감독의 입에서 “잘했어.”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웬만해선 나오지 않는 말이다. ●21년 전 공연 다시…그러나 확 달라졌다 창작발레 ‘왕자 호동’의 공연을 앞둔 국립발레단 연습실은 후끈한 열기로 가득하다. 제각각 다른 운동복을 입고 전막 리허설을 하는 중에도 표정과 동작은 무대에 오른 듯 진지하다. 사뭇 긴장감까지 도는 것은 국립발레단에게 ‘왕자 호동’의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국립발레단의 ‘왕자 호동’은 고(故) 임성남 초대 예술감독의 안무로 1988년에 초연했다. 당시 호동은 문병남 부예술감독, 낙랑은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장이었다. 20여년 전 낙랑과 호동이 이제는 새로운 낙랑과 호동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물론 내용은 고구려 왕자 호동과 낙랑국의 공주 낙랑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대로 따른다. 국가, 전쟁, 사랑, 배신, 죽음 등 인생의 모든 것을 담은 이야기에 화려함과 웅장함을 덧댔다. 한국의 대표적인 안무가 국수호가 총연출을 맡고 신선희 디자이너가 해와 달, 삼족오 등의 상징과 문양을 이용한 웅대한 무대를 만들었다. 무대 의상으로 유명한 제롬 캐플랑이 아름다운 결을 살린 의상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조석연이 작곡한 배경음악에는 대편성 관현악과 우리 전통악기가 어우러진다. 2막 12장의 모든 과정이 완전히 새롭다. ●놓칠 수 없는 세 커플의 미학 놓치기 아까운 장면들도 많다. 1막 1장부터 28명의 남성 무용수가 고구려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역동적인 군무로 시작한다. 호동과 낙랑이 서정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추는 아다지오(1막 6장)와 결혼식(2막 7장)에서 선사하는 다채로운 축하무는 한국미가 첨가된 아름다운 장면이다. 사냥, 전투, 태권무 등의 장면에는 무술 동작도 넣어 ‘왕자 호동’을 발레·한국무용·태권도를 결합한 종합예술로 만들어냈다. 의상도 눈에 띈다. 고구려 대무신왕의 의상은 붉은 색과 보라색을 조화시켰고, 낙랑국 최리왕의 의상은 파랑으로 대비된다. 호동은 고귀한 금색을, 낙랑은 순수의 살구색을 많이 사용했다. 잠시 등장하지만 비극을 암시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흰 사슴’의 의상은 남성 무용수의 육체미를 그대로 드러낸다. 물론 가장 주목할 것은 주역 무용수인 김주원·김현웅, 김지영·이동훈, 박세은·이영철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매력이다. 김주원·김현웅이 부드럽고 노련한 낙랑과 호동이라면 김지영·이동훈은 테크닉이 뛰어난 완벽형이다. 이영철과 첫 전막 주역 데뷔를 하는 박세은 커플은 순수하고 산뜻한 연기로 신선한 감흥을 선사한다. ‘왕자 호동’은 오는 18∼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5000원∼10만원. (02)587-618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팬에 사로잡힌 유키 구라모토가 온다

    “1999년 한국 데뷔무대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뜻깊은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장이 관객으로 꽉 차 있어 벅찬 감동을 받았지요. 2009년에도 한국 콘서트투어를 할 수 있게 된 건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덕분입니다.”서정적인 감성으로 한국 팬을 사로잡은 뉴에이지 음악가 유키 구라모토(58)가 올 봄 5개 도시 투어에 이어 가을에도 한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를 연다. 22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시작으로 24일 부산문화회관, 28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12월2일 울산 현대예술관 무대에 선다. 대표곡 20여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12월25일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갈라쇼 형식의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을 열어 한국 데뷔 10주년의 대미를 장식한다.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카운터 테너 이동규와 함께 자신의 베스트 곡을 비롯해 클래식, 재즈, 크리스마스 캐럴을 넘나드는 연주를 선사한다.어려서부터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에 심취하는 등 피아노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 음악가의 길을 선택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던 그는 1986년 첫 피아노 솔로 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를 통해 ‘루이스 호수’를 히트시켰고, 이후 작품들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동양의 조지 윈스턴’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는 1998년 첫 앨범을 시작으로 모두 13장의 앨범이 나왔고, 모두 100만장이 넘게 팔려 연주 음악가 가운데 케니G, 야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9년 예술의 전당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그는 각종 드라마와 CF 배경 음악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섰다. 국내 사극 ‘주몽’의 주제가 가운데 조수미가 노래한 ‘사랑의 기억’을 작곡하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백남준 풍자하는게 내 중요한 음악활동”

    “백남준 풍자하는게 내 중요한 음악활동”

    “1960년대에 플럭서스에서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을 풍자하는 음악 활동은 중요하고 새로운 이벤트였습니다. 50년이 지나 백남준은 역사가 된 지금, 나, 필립 코너는 이제 백남준을 풍자하는 것이 중요한 음악 활동이 됐습니다.” ● 오늘 ‘백남준에게 경의를’ 콘서트 경기도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가 매월 말 여는 ‘오버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플럭서스의 멤버이자 작곡가인 필립 코너(76)는 이렇게 말하고 껄껄 웃었다. 그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31일 오후 5~7시에 ‘백남준에게 경의를’이란 이름의 콘서트를 연다. 플럭서스란 라틴어로 ‘흐름’이란 뜻으로, 1960~70년대에 걸쳐 일어난 국제적인 전위예술운동이자 예술그룹이다. 코너는 “무대 위에서 물리적 움직임이 중요하다.”면서 “백남준식으로 연주하고 공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너는 1962년 백남준과 ‘세컨드 피날레’라는 퍼포먼스를 함께 했다. 당시 백남준과 그는 피아노가 가운데 놓여 있는 무대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뛰어갔다 온 뒤 피아노를 들어올리려고 애를 쓰다가, 다시 무대 끝에서 끝으로 뛰어갔다 돌아와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들어올리는 식의 행동을 반복하며, 지쳐 쓰러질 때까지 공연했다고 한다. 백남준을 평가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그는 “아주 높아요(Very high).”라고 단답형으로 말한다. 그런 짧고 앞뒤 없는 답변 방식은 플럭서스들의 방식이라고 통역자가 부연설명했다. ● “예술작품에서 중요한 건 개념” 코너는 “예술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개념”이라며 “이를테면 백남준의 작품 ‘촛불 텔레비전’과 같은 것은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로, 삶의 방식에서 그런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촛불 텔레비전이란 브라운관을 뜯어낸 망가진 텔레비전의 텅 빈 공간에 실제 촛불을 켜놓은 작품이다. 코너는 언젠가 백남준에게 ‘촛불 텔레비전을 하나 갖고 싶다.’고 말해 선물을 받았는데, 사인만 백남준이 끌로 세겨줬을 뿐 망가진 브라운관을 고르는 일도, 촛불을 켜놓을 위치를 선택한 것도 코너 자신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름이 ‘관폭’인 코너의 이번 한국 방문은 네 번째. 플럭서스 멤버 중 백남준을 제외하고 가장 한국을 잘 알고 있다. 1960년 미군으로 한국에 파병돼 근무했다. 미군의 신분으로 1961년 YWCA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열고 현대음악가인 올리비에 메시앙의 작품 ‘모드와 음가의 강도’를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했던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1969년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해 백남준과 플럭서스의 음악을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031)201-8554.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니스트 헤밍웨이·버지니아 울프 등 20세기 문인 20명…걸작 탄생시킨 그들의 집

    어니스트 헤밍웨이·버지니아 울프 등 20세기 문인 20명…걸작 탄생시킨 그들의 집

    미국 최남단섬 키웨스트에 있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집은 옛 모습을 많이 잃었다. 그래도 여전히 ‘파파 헤밍웨이’의 자취를 찾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다. 영국의 여류작가 비타 색빌웨스트를 유명하게 한 ‘가족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집은 작가 자신의 거처였다. 색빌웨스트가 직접 가꾼 영국 캔트 지방의 시싱허스트 성 정원은 지금까지도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통한다. 스위스 몬타뇰라 언덕에 놓인 카사 카무치는 헤르만 헤세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태어난 곳이다. 요즘은 부동산 투기의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 중이지만. 예술가들에게 작업실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안고 있다. 때로는 쉼터가 되지만,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의 원인을 제공한다. 안정인 동시에 외로움이다. 창작의 바탕이 되면서, 그것 자체가 작품의 소재로도 쓰인다. ●집은 창작공간 이상 또 하나의 작품 “그들은 그곳에서 살고, 창조하고, 고통받았다. 스스로 택한 고독과 글을 써야만 한다는 긴박감이 언제나 그곳에 도사리고 있었고 그들은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그들은 글쓰기의 열정으로 집을 채웠고, 바로 그만큼 집을 사랑했다.” 프랑스 출신 저널리스트 겸 작가인 프란체스카 프레몰리 드룰레는 작가의 작업실을 이렇게 표현한다. ‘명작의 산실’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예술적 여정만큼이나 상징적인 하나의 작품이었다고. 작가의 세계에서 ‘집’이 가지는 의미에 강한 호기심을 느낀 저자는 20세기 대표 작가 20인의 집을 찾아 그곳의 이야기를 ‘작가의 집’(윌북 펴냄)에 풀어냈다. ‘작가의 집’을 찾는 여정은 스위스 루가노 호수의 한 언덕에 있는 카사 카무치에서 시작한다. 고달픈 여행자이자 외로운 작가 헤세가 1919년부터 머문 곳이다. ‘클라인과 바그너’, ‘클링소어의 마지막 여름’, ‘싯다르타’ 등이 모두 여기서 나왔다. “이 큰 방은 거의 비어 있었다. 타일 바닥에 의자 몇 개와 해체된 그랜드 피아노 부품들이 널려 있을 뿐. 두 개의 문은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발코니 쪽으로 시선을 유도했다.” 헤세는 ‘클링소어의 마지막 여름’에 이곳의 매력을 녹여내기도 했다. ●작품에서 자신의 집 묘사하기도 ‘무기여 잘있거라’ 구상으로 가득차 있던 헤밍웨이는 글쓰기에 전념할 곳을 찾아 헤매던 중 미국 최남단섬 키웨스트의 느슨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야자수로 둘러싸인 호젓한 작업실에서 헤밍웨이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오후의 죽음’ 등을 써냈다. 색빌웨스트의 시싱허스트 성은 작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장소일지 모른다.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 촛불을 켜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성의 탑 꼭대기 방, 잘 정돈된 정원…. 집 가꾸기에 심취한 색빌웨스트는 소설, 시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정원도 그의 작품으로 남겨 여전히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부유한 색빌웨스트가 ‘귀족적 취미’로 시싱허스트 성을 꾸몄다면, 그와 깊은 친분을 나누던 버지니아 울프는 자신의 작품으로 몽크스 하우스를 조성해 갔다. 울프는 영국 서식스주 로드멜 끝자락에 있는 몽크스 하우스를 처음 본 순간을 두고, “내 평생을 통틀어 그토록 강렬한 감정에 사로잡혔던 5분은 달리 떠오르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색빌웨스트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울프는 ‘일반독자’와 ‘댈러웨이 부인’의 인세로 수세식 화장실 두 칸을, ‘올랜도’가 인기를 끌면서 침실이 딸린 별관을 만들었다. ‘파도’를 출간한 뒤에는 몽크스 하우스에 전기를 들였다. ●집 찾는 여정 테마여행하듯 즐거워 본격적으로 집필 작업에 몰두하기로 한 마크 트웨인은 유명 건축가 에드워드 터커먼 포터에게 의뢰해 미국 코네티컷 하트포드에 안식처를 지었다. 완공된 집은 당시 지역신문에 “주 전체를 통틀어, 아니 어쩌면 미국에서 가장 괴상한 건축물”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트웨인에게는 최고의 공간이었다. 어린 시절 미시시피강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 집에서 ‘톰 소여의 모험’을 썼고, 연이어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미시시피강의 생활’을 냈다. 말년에 투자 실패로 이 집을 떠난 뒤 다시 집을 찾아간 그는 “그 집은 우리를 볼 줄 아는 눈과 마음과 혼이 있었다. 그 집은 우리의 일부였고 우리는 집의 신뢰를 얻어 은총과 축복의 평화 속에 살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북유럽부터 미국 남부까지, 저자를 따라 작가의 집을 엿보는 여정은 마치 테마여행을 하는 듯 즐겁다. 사진작가 에리카 레너드가 찍은 매혹적인 사진들이 더해져 작가의 일상을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1만 4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눈을 뗄 수도… 쳐다 볼 수도… 아슬아슬한 탱고의 유혹

    눈을 뗄 수도… 쳐다 볼 수도… 아슬아슬한 탱고의 유혹

    스산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을 뜨겁게 달굴 열정의 탱고가 무대에 오른다. 탱고 댄서이자 안무가로 이름난 구스타보 루소와 아르헨티나 최고의 무용수 20명이 만드는 ‘탱고 시덕션(Tango Seduction)’이 새달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탱고의 표현과 기교를 완벽하게 익힌 무용수로 평가받는 구스타보 루소는 ‘탱고 패션’, ‘탱고 아르헨티노 쇼’ 등에 출연하는 한편 독자적인 작품도 연출하며 전세계 순회 공연을 하고 있다. 그의 손에서 태어난 ‘탱고 시덕션’은 클래식 탱고부터 현대무용과 어우러진 현대 탱고까지 탱고의 역사를 90분 동안 보여 준다. 탱고가 탄생한 배경을 코믹하게 그리는 장면으로 시작해 탱고의 기술이 돋보이는 탱고 쇼로 이어진다. 이 장면에서는 탱고의 전통적인 춤과 스타일을 표현하며 탱고 음악과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마지막 10분이 공연의 제목이 제시하는 ‘유혹’에 관한 모든 것을 제대로 보여 준다. 이는 구스타보 루소와 여성 무용수 사만다 가르시아가 만들어내는 ‘탱고 역사상 가장 관능적인 장면’으로 통한다. 가르시아가 아슬아슬하게 상반신을 노출하며 정열적인 춤을 추는 것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공연이 ‘19세 이상 관람가’가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배경음악은 탱고 음악의 거장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대표작인 ‘리베르탱고’와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만든 ‘안녕, 할아버지(Adios Nonino)’, ‘앞으로의 일(Lo Que Vendra) 등 귀에 익숙한 음악이 많다. 또 훌리안 플라사의 ‘녹투르나(Nocturna)’, 오스발도 푸글리에세의 ‘네그라차(Negracha)’ 등을 탱고의 대표적인 악기인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피아노, 베이스, 첼로, 드럼이 어우러져 연주한다. (02)318-430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0월 마지막주, 대형가수 vs 신인 ‘대격돌’

    10월 마지막주, 대형가수 vs 신인 ‘대격돌’

    방송에서 흔히 볼수 없었던 대형 가수들과 화려하게 데뷔한 신인들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오늘(30일) 방송되는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7~10년차 이상의 선배가수들과 데뷔와 동시 이슈를 모으고 있는 신인들이 한 무대에 올라 ‘신-구’ 한판승을 벌일 예정이다. 인순이, 이수영, 휘성, 환희, 원투, MC몽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는 정상급 가수들과 4minute, 비스트(BEAST), FT아일랜드, 엠블랙, 시크릿, 런(RUN) 등 에너지 충만한 신인들이 무대 대결을 펼치는 것. 먼저 인순이 등 대형 스타들이 오랜만에 가요 방송 나들이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인순이가 10~20대를 겨냥한 가요 프로그램에 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의 신곡 ‘웃어’를 피처링한 인순이는 오늘 방송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디바다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평소 절친한 우정을 나워온 이들의 합동 무대도 기대치가 높다. ‘못된여자 ll’로 컴백한 원투의 무대에는 의리녀 서인영이 적극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신상 구두 한 켤례에 피처링에 방송까지 ‘OK’해 화제를 모은 서인영은 원투와의 오랜 우정에서 나오는 훈훈한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천재피아니스트 진보라의 선율도 들을 수 있다. 진보라는 최근 9집 ‘내 이름 부르지마’로 컴백한 돌아온 ‘발라드의 여왕’ 이수영의 무대를 빛내기 위해 피아노에 오른다. 환상적인 보컬과 멜로디의 만남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밖에 파워풀한 댄스곡 ‘강력한 그녀’로 변신을 선언하며 ‘이불’에서 ‘런’으로 거듭난 OPPA 출신 송원근의 컴백 스테이지, 또 신인 아이돌 비스트 포미닛 시크릿의 에너지 충만한 무대가 볼거리로 꼽히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의 대거 컴백 및 데뷔로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요계는 음악팬들에게 더없는 즐거움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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