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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서 약초캐며 자활… 사시 합격한 윤철호 씨

    희귀병에 걸려 16년간 병마와 싸워온 40대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지난해 12월23일 발표한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철호(41·전남 여수시 화양면 창무리)씨는 다음달 사법연수원에 들어간다. 순천고를 졸업하던 지난 82년 학력고사에서 광주·전남 차석으로,서울법대에 2등으로 합격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87년 군대를 마치고 법대 3학년 2학기에 복학한 어느 날,날벼락을 맞았다.어려서 잔병치레를 했지만 운동도 잘 하고 지구력도 남달랐던 그다. 하지만 햇볕만 나면 맥박이 두배로 빨라지고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들어졌다.대학병원 등 큰 병원에서는 한결같이 병명을 모르겠다고 했고,한방에서는 중증 무력증이라고 진단했다. 절망하다 못해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고향집에 내려왔다.바깥 출입은커녕 여름에는 어머니 김맹심(79)씨가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기막힌 삶이 시작됐다. 겨울에는 그런대로 지낼 만했으나 여름나기는 고통의 연속이었다.하는 수 없이 여름이면 광양 백운산이나 구례 피아골로 몸을 숨기고,겨울이면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이 이어졌다.이를 보다 못한 윤씨의 아버지는 결국 화병으로 돌아가셨고,간병 비용을 대다 2000여평 밭뙈기도 남의 손에 넘어갔다. 6남매 중 막내였지만 날품팔이 하는 어머니를 보고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한다.이때부터 스스로 의학책을 뒤져 산을 돌며 약초를 캤다.씀바귀 등 산나물에다 야채를 갈아 녹즙으로 마셨고 보리와 생쌀을 갈아 밥 대신 생식으로 대체했다. 이렇게 10여년 이상 상복하자 드디어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몸이 좋아졌다.그래서 지난해 치른 사법시험 1·2·3차에서 모두 합격했다. 윤씨와 함께 3년 동안 같은 공부를 했던 마을의 후배 김대일(34·전대 법대졸)씨는 “곁에서 형을 지켜보기에도 눈물겨웠고 작은 도랑도 건너지 못해 업고 다닐 정도였으나 항상 명랑하고 쾌활했다.”고 소개했다.윤씨는 자신의 사연을 인터넷 사이트 화양(www.hwayang.pe.kr)에 ‘제가 가지지 못한 너무 소중한 것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꾀돌이’ 반돌이/포획팀 40일째 번번이 골탕

    지난달 17일 보호시설을 탈출한 지리산 방사곰 반돌이와 수색팀간의 숨바꼭질이 26일로 40일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야생에 적응한 생후 35개월,몸무게 114㎏,수컷 곰 반돌이의 영악함에 수색팀들이 번번이 ‘골탕’을 먹고 있다. 지난 2일 피아골 대피소에 곰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한 수색팀은 긴급 출동,잠복에 들어갔다.반돌이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2∼4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대피소 움막 속의 쌀통에서 유유히 쌀을 훔쳤다. 이를 지켜본 수색팀은 다음날인 5일 밤 생포작전에 돌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수색팀원 수를 19명으로 늘리고 길목 요소요소에 ‘생포 덫’ 10개를 설치했다.이날도 쌀통을 노릴 것으로 보고 쌀통 옆에 움막비닐을 열어 접근이 용이하게 배려까지 해 놓았다.하지만 이날 반돌이는 예상과 달리 열려 있는 통로를 이용하지 않고 텐트 귀퉁이 천막을 뜯고 쌀통을 훔치려고 시도했다. 허를 찔린 대원들이 마취총을 발사하기 위해 랜턴을 비추는 사이 반돌이는 잽싸게 숲속으로 사라져 버렸다.이후 20일이 지나도록 흔적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상훈 반달가슴곰관리팀장은 “반돌이는 자기를 잡으려 한다는 것을 미리 눈치채고 있다.”면서 “반돌이의 잔꾀에 완전히 농락당한 기분”이라고 허탈해했다. 지난 5월 나무 위로 도망갔다가 마취총에 맞아 잡힌 이후 아무리 다급해도 나무 위로는 올라가지 않고 바위·나무 등을 딛고 다니면서 발자국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용의주도하다. 수색팀은 “반돌이는 5∼6세 정도 유아의 지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억지로 포획하려는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밥도둑 된 ‘반돌이’/발신기 교체중 탈출 반달곰 쌀훔치다 발견… 포획못해

    지난달 17일 전파발신기 교체를 위해 포획됐다 보호시설 바닥을 파고 탈출한 반달가슴곰 ‘반돌이’가 지난 2∼5일 사이 잇따라 지리산 피아골 대피소에 나타났으나 포획에는 실패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 관리팀은 17일 반돌이가 지난 5일 밤 11시쯤 지리산 피아골 대피소 옆 움막의 비닐을 찢고 쌀을 훔치려다 잠복 중이던 대원들이 마취총을 쏘기 위해 불을 켜는 순간 숲속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오전에도 피아골 대피소 관리인으로부터 곰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대피소 비닐 천막이 찢어지고 플라스틱 쌀통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지난 2일에는 인근 주민이 피아골 주변 산속에서 귀에 표지를 단 반달곰을 봤다고 신고해왔다. 관리팀은 대피소 아래 30여m 지점에서 빈 쌀통과 곰의 배설물,곰이 잔 흔적 등을 발견했다.관리팀 한상훈 팀장은 “반돌이가 포획됐던 상황들을 기억하고 있어 꿀과 사과를 넣은 덫을 건드리지도 않고 불빛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극도로 예민해져 잡기가 쉽지않다.”면서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 포획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 미리본 지역 가을축제/어떤 ‘판’에서 놀아볼까

    “맛깔지고 뒷맛 개운한 토굴새우젓 맛보러 와유.”(충남 홍성),“워메,홍어회에 영광굴비,세발낙지까지 맛으로 따지면 남도 음식이 최고랑께.”(전남 순천),“무슨 소리,건강 챙겨주는 설악산 자락 자연산 송이가 제일이래요.”(강원도 양양).낮의 햇살은 따갑지만 어느새 서늘한 기운이 완연하다.가을의 문턱에 들어서자 전국 곳곳에서 한해의 고단함을 털어내는 풍성한 가을축제가 손짓을 한다.개고기,새우젓,김,고추,인삼,송이,고랭지 배추에 이르는 먹거리축제는 물론 온달,김삿갓,논개,심청,이효석 등 지역 출신의 유명인을 브랜드로 한 톡톡 튀는 기획 축제들이 눈길을 끈다.단풍과 억새,코스모스,그리고 지평선을 주제로 한 행사까지 곁들인 신바람나는 가을축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누가 뭐래도 ‘먹거리 축제’가 으뜸 충청도에서 젓갈류을 최고로 친다면 전라도에서는 한식(韓食) 위주의 음식을,경상도와 강원도는 고추와 인삼,송이 등 특산물로 승부를 걸고 있다.그래서 먹거리축제가 제일 걸판지다. 충남 ‘강경 젓갈축제’는 젓갈통 지고 달리기 등이채롭고 추억어린 행사들로 가득하다.3000원씩만 내면 초막(짚으로 엮은 식당)에서 갖가지 젓갈을 곁들인 ‘황산골 양반 밥상’을 맛볼 수 있다. ‘광천 토굴새우젓 및 조선김 축제’는 젓갈로 만든 돼지고기,쇠고기 요리대회와 관광객들이 직접 참가해 김장김치 등 젓갈이 들어가는 다양한 음식만들기 행사가 펼쳐진다.행사동안 판매되는 젓갈은 10% 안팎 할인된다.태안의 ‘백사장 대하축제’는 대하소금구이 등 입맛을 돋우는 행사 일색이다. 국내 처음으로 ‘보신탕 축제’까지 열린다.충남 서천군 판교면 개고기음식점들을 중심으로 한 보신탕축제는 국산 황구에 갖은 양념을 넣어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으로 승부를 낼 요량이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하장고랭지 배추축제’가 열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알리게 된다.‘깨끗한 물,바람,자연의 선물 배추’를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하장고교 운동장에서 김치먹고 힘쓰기 등 다채롭게 열린다.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자 홍보를 위해 전남 고흥에서는 ‘유자축제’가 마련되고 순천에서는 남도음식의 진수를 보여줄 ‘남도음식문화 큰 잔치’가 펼쳐진다.남도음식문화축제는 전통 초가마을인 낙안읍성(사적지 302호)에서 잔치가 열려 운치를 더한다.현지에서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전국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경북의 ‘영양고추문화축제’와 강원도의 ‘양양송이축제’ 등이 줄줄이 선보여 독특한 음식축제의 흥을 한껏 돋운다. ●내고장 출신 ‘인물’도 최고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조선 팔도를 유랑하던 방랑시인 김삿갓의 고장 강원도 영월에서는 ‘감삿갓 문화 큰잔치’가 마련된다.삿갓 복장을 한 공무원 5명이 사진모델로 나서고 김삿갓이 자주 다녔다는 마대산 등산대회와 시조짓기대회 등이 열린다. 충북 단양에서는 ‘온달문화축제’가 성큼 다가선다.고구려 때의 장수복장 등을 입고 온달장군 승전행렬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고구려 벽화의 밑그림에 색칠 입히기와 친구나 가족이 함께 허수아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행사 등이 있어 재미를 더한다.추사 김정희 선생을 기리는 ‘추사문화제’도 충남 예산군 신암면추사 고택 등에서 열린다. “맵시도 좋아야 하지만 행실이 고운 현대판 심청이를 찾습니다.”전남 곡성에서는 효문화를 주제로 한 ‘심청축제’를 연다. 심청선발대회와 불우노인 개안수술을 위한 공양미 300석을 모으는 행사도 관심을 끈다. 임진왜란때 적장을 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논개 대축제’가 전북 장수군 일대에서 열리고,남원에서는 ‘흥부제’가 열려 흥을 더한다.흥부제에선 불우아동과 놀아주기,박을 주제로 한 행사가 이채롭다.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김홍도(金弘道)의 일대기와 작품세계를 엿보게 될 ‘단원미술제 2003’이 개최돼 미술인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의 자연속에 묻혀보자 사방천지 풀벌레 소리 들으며 흐드러진 가을꽃과 단풍,억새,지평선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흠뻑 맛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고인돌과 보석을 보러 나들이 채비를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은 흐드러진 억새꽃으로 유명하다.구리시 토평동 한강둔치의 꽃단지 5만여평에는 만개한 코스모스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 강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모스 축제’도 손님을 기다린다. 가을 단풍속으로 흠뻑 빠져볼 수 있는 단풍축제도 곳곳에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전남 노령산 끝자락의 백양사 일대에서 ‘백양 단풍축제’가,전남 구례에서는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가 열린다. 이밖에 보석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익산의 ‘보석문화축제’와 호남 최대의 곡창지대를 바라볼 수 있는 김제의 ‘지평선 축제’,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만화의 세계가 펼쳐질 강원도 춘천의 ‘애니타운 페스티벌’,경북 문경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릴 ‘전통찻사발축제’,강화도 마니산에서 열릴 ‘고인돌 축제’등이 가을을 더욱 넉넉하게 한다. 전국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제인 박, 아쉬운 준우승/ US여자아마추어골프

    재미교포 제인 박(16)이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제인 박은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안의 필라델피아골프장(파71·6368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비라다 니라팟퐁폰(21·태국)에게 1홀 남기고 2홀 뒤져 패했다. 역대 최연소 우승에 실패한 제인 박은 “한수 배우기 위해 출전한 만큼 괜찮다.”며 “최고의 골퍼가 되기 위해 차근 차근 기량을 쌓겠다.”고 말했다. 송아리(17) 박인비(15) 등을 차례로 꺾고 올라온 강호답게 니라팟퐁폰은 초반부터 제인 박을 거세게 몰아붙였다.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홀 뒤진 제인 박은 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동점을 만들었다.7번홀(파3)에서 9m가 넘는 긴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1홀 앞선 제인 박은 8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니라팟퐁폰에 2홀 차로 달아났다.그러나 니라팟퐁폰은 9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거푸 버디를 잡아 2홀을 만회하더니 15번홀(파3)에서 제인 박의 보기 실수를 틈타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이어 16번홀과 17번홀(이상 파4)을 거푸 따내 3홀차로 달아난 니라팟퐁폰은 2라운드 들어 제인 박과 홀을 주고받는 접전 속에 35번홀까지 2홀차를 지켜 정상을 밟았다. 최병규기자
  • 제인 박 최연소 우승 도전/US아마추어여자골프

    재미교포 2세 제인 박(16)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다.제인 박은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인의 필라델피아골프장(파71·63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우승후보였던 폴라 크리머(17·미국)를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송아리(17)와 박인비(15)를 잇따라 제압한 태국의 골프 천재 비라다 니라팟퐁폰(21).미국에 이민 온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제인 박은 벳시 롤스 맥도널드 여자골프선수권대회 우승과 US여자오픈 공동30위 입상으로 골프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경기에서 제인 박은 미국 주니어대회를 8차례나 석권한 크리머를 맞아 중반에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켜 결승에 올랐다.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크리머에게 1홀차로 끌려가던 제인 박은 5번홀(파5)에서 크리머가 보기를 범한 덕에 동타를 만들었다. 9번홀(파4) 버디를 잡은 크리머에게 1홀차로 쫓겼지만 13번홀(파4) 버디로 2홀차로 다시 달아났고 이후 4개홀을 모두비겨 17번홀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US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4강전에서 니라팟퐁폰에게 역전패해 대회 사상 첫 한국 선수끼리의 결승 대결은 무산됐다.니라팟퐁폰은 송아리·나리 자매와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서 골프를 배웠으며 지난 6월 US퍼블릭링크스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미셸 위(14)와 격돌,패했다. 이창구기자
  • US여자아마골프 / 송아리 16강… 미셸위 눈물

    미국 여자아마추어골프 랭킹 1위 송아리(17) 등 한국계 4명이 제103회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16강에 진출했다.그러나 미셸 위(사진·14)는 64강전에서 탈락했다. 송아리는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인의 필라델피아골프장(파71·6368야드)에서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대회 64강전에서 에밀리 바스텔(미국)을 상대로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둔 데 이어 32강전에서 쌍둥이 언니 나리를 꺾고 올라온 로라 크로스(미국)를 역시 3홀을 남기고 4홀차로 이겨 16강이 겨루는 3회전에 나갔다. 지난해 US주니어여자골프선수권 챔피언 박인비(15)도 64강전에서 케티 코넬리(미국)를 간신히 꺾고 1회전을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린제이 헐윅(미국)에게 12번홀까지 7홀을 앞서 16강에 안착했다. 에이미 조(19)도 64강전에서 엘리자베스 자난젤로(미국)를 제친 뒤 32강전에서 같은 교포 선수 아이린 조(18)를 눌렀다.또 제인 박(17)도 로빈 버크를 무려 6홀 차로 꺾고 64강을 통과했고,32강전에서 누리아 클라우(스페인)를 2홀 남기고 3홀 앞서 이기며 16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는 64강에 턱걸이한 마루 마르티네스에게 무릎을 꿇었다.미셸 위는 16번홀까지 마르티네스와 팽팽한 균형을 이루다 17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1홀 뒤지더니 18번홀에서는 파로 비기는 바람에 1홀차로 탈락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정다솔(대원여고)도 64강전에서 맬로리 언더우드(미국)에게 져 탈락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US여자아마골프 /송아리 1위·미셸위 2위·박인비 3위 대단해요

    미국 여자아마추어골프 랭킹 1위 송아리(17)와 미셸 위(사진·14) 박인비(15)등 한국계 선수 9명이 제103회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64강 매치플레이에 진출했다. 송아리는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인의 필라델피아골프장(파71·6368야드)에서 열린 스트로크플레이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38타로 미셸 위를 2타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64위 에밀리 베스텔과 맞붙는 송아리는 32강전에서 쌍둥이 언니 송나리와 만날 가능성이 커 관심을 모으고 있다.합계 8오버파 150타로 공동 33위를 달린 아마추어 랭킹 4위 송나리는 합계 7오버파 149타로 공동 25위를 차지한 로라 크로스와 64강전을 치르게 됐으나,승리가 점쳐진다. 송아리는 “매치플레이는 스트로크플레이와는 달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매 경기 한결 같은 플레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는 6개의 버디를 낚고 보기는 2개로 막으며 4언더파를 쳐 합계 2언더파 140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고,재미유학생 박인비는 합계 이븐파 142타 공동 3위로 64강전에 진출했다. 이밖에 1라운드 선두 제인 박(17)은 합계 1오버파 143타로 공동 5위,정다솔(대원외고2)은 공동 12위,아이린 조(18)는 공동 15위로 매치플레이 티켓을 따냈다. 한편 대회본부는 폭우와 천둥번개로 대회 진행이 하루 늦춰짐에 따라 64강전과 32강전,16강전과 8강전을 각각 묶어 하루에 36홀씩 경기를 진행키로 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교포 제인 박·아이린 조, 선두 어깨동무/ US여자아마추어골프 1R

    재미교포 제인 박(17)과 아이린 조(18)가 천둥과 번개 속에 지연을 거듭한 끝에 이틀 만에 간신히 치러진 제103회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섰다. 제인 박과 아이린 조는 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인의 필라델피아골프장(파71·6368야드)에서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쳐 새라 후아트(미국)와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5일 시작된 1라운드가 악천후로 이틀에 걸쳐 치러진 가운데 두 선수가 선두로 나섬에 따라 전날 1라운드를 끝낸 일부 선수들도 순위 변동이 불가피했다. 전날 출전선수 156명 가운데 경기를 마친 78명에 포함돼 1언더파 70타로 공동 2위에 랭크된 박인비(15)는 공동 4위,이븐파를 친 송아리(17)는 공동 5위에서 공동 7위로 물러섰다.또 오선효는 1오버파로 공동 9위,미셸 위(14)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13위가 됐다. 한편 전날 악천후로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연기,이튿날 오전과 오후에 나눠 2라운드까지 마치려던 주최측은 2라운드 초반 60여명만이 출발한 이후 다시 폭우가 퍼붓자 이마저 연기했다. 곽영완기자
  • 박인비·송아리 ‘굿샷’/ US여자아마추어골프 첫날

    박인비(15) 송아리(17) 미셸 위(14) 등 한국계 선수들이 제103회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첫날 선두권에 포진했다. 2주전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에서 아깝게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유학생 박인비는 5일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인의 필라델피아골프장(파71·63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스트로크플레이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5개를 범해 1언더파 70타를 쳐 선두 앨리슨 케이티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출발하자마자 1번·2번홀(이상 파4)에서 거푸 버디를 낚은 박인비는 3번(파4)·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이븐으로 내려왔으나 7번홀(파3)에서 한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천둥 번개가 치는 악천후 속에 후반에 들어선 박인비는 10번홀(파4) 버디를 11번홀(파3) 보기로 까먹는 등 악전고투를 펼치며 버디 3개 보기 3개를 맞바꿔 1언더파를 유지했다. 이같은 악천후로 세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면서 156명 중 절반인 78명이 마치지 못한 가운데 올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최저타를 기록하며 5위에 오른 송아리는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로 5위를 달렸고,미셸 위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를 쳐 공동 12위권에 올랐다. 국가대표 상비군 정다솔(대원외고2)은 4오버파 75타로 에스터 조(캘리포니아)와 함께 공동 33위를 달렸고,송아리의 쌍둥이 언니인 나리는 6오버파로 백숙희(캘리포니아)와 함께 공동 63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하프타임 / 최경주, 닉 팔도와 US오픈 동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스윙 머신’ 닉 팔도(46·영국)와 동행한다.오는 12일 밤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골프장(파70·7188야드)에서 개막하는 US오픈 대회본부가 발표한 1·2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팔도,크리스 라일리(30·미국)와 한조에 편성됐다.티오프 시간은 13일 새벽 3시.지난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상금 30위 이내에 들어 출전권을 따낸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 ‘황금곰’ 잭 니클로스(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된데 이어 이번에는 팔도,라일리와 경기하게 됐다.
  • 사찰마다 다양한 부처님 오신날 문화행사

    절이 산에서 내려왔다.8일 ‘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찰마다 주민들을 위한 도량(道場·불심을 닦는 곳)을 펼쳤다. 지리산 피아골에 있는 전남 구례 불락사는 마당극 1인자인 김성녀와 탤런트 유인촌의 사회로 이날 ‘제18회 불교 예술제’를 열었다.신영희 등 내로라 하는 국악인들과 민요가수 등 10여명,중앙대 박범훈 부총장이 이끄는 중앙예술단원(50명)이 찬불가·연극 등으로 부처님 자비를 전파했다.불자와 주민·등산객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땅끝에 있는 해남 대흥사는 같은 날 경내에서 남도 가야금병창진흥회 주관으로,‘문명자 가야금병창’ 무대를 마련해 문씨와 문하생 30여명이 심청가로 불심을 전했다. 또 승보사찰 순천 송광사도 이날 부처님 앞에 향·꽃·차를 올리는 육법공양을 마치고,오후에는 타이완에서 초청한 불광정사 공연단(12명)의 민속춤을 선보였다. 불락사 석창훈 스님은 “올해는 ‘가족을 부처님처럼’ 불심을 펴고 있는데,불자든 아니든 가족을 부처님 모시듯 정성을 다한다면 가정과 인류의 평화는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전국 19일까지 최고 60㎜ 비

    기상청은 19일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 및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오겠다고 15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전국에 걸쳐 5∼40㎜,중부지역에는 최고 60㎜ 안팎까지 비가 내리겠다.”며 “이번 비는 17일까지 계속되다 18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뒤 19일 다시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상청은 또 경남 서부 남해안지방에 내렸던 호우경보와 제주·부산 및 경남 해안지방의 호우주의보를 이날 오후 해제했다. 한편 15일 오전 6∼7시 통영 58.5㎜,7∼8시엔 거제 54㎜의 국지성 폭우가쏟아진 것을 비롯,이날 거제 101.5㎜,통영 87㎜,피아골 98.5㎜,순천 72㎜,장흥 66㎜의 비가 내렸다. 윤창수기자 geo@
  • 남부 내일까지 150㎜ 비

    8일 중부지역에는 일시적으로 비가 그쳤으나,영·호남과 제주 등 남부지역에는 나흘째 집중호우가 계속돼 피해가잇따랐다.기상청은 이날 밤 8시를 기해 전북 내륙지방과 영남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9일 밤부터 주말인 10일까지 중부지역도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에걸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8일 현재 강수대가 강약을 반복하며 한반도 남쪽에 머물고 있어 남부지역에는 10일까지 최고 150㎜의 비가 더 올 것”이라고 밝혔다.5일부터 8일 밤까지의 강수량은 전남 피아골 557.5㎜,제주 어리목 528㎜,경기 현리 491㎜,경북 봉화480㎜,경기 양평 473.5㎜,서울 352㎜ 등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전국적인 호우로 1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재산피해가 788억여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또 전국에서 657가구 18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편 중부지역에 나흘간 계속된 집중호우의 여파로 8일 오후 7시 현재까지도 잠수교 등 서울지역 일부 간선도로가 통제돼 밤 늦게까지 서울과 수도권일대에 교통체증이빚어졌다. 또 이날 오전 7시 김포발 울산행 아시아나 8601편이 울산지역의 강풍 때문에 뜨지 못하는 등 하루 동안 국내선 153편이 결항됐다. 남부 지방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전북 임실과 남원·순창지역 주택이 침수돼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40㎏짜리 벼 1만 5000여 포대가 물에 잠겼다.경북 안동지역에는 교량이 끊어지는 바람에 4개 마을 주민 200여명이 이틀째 고립됐다.포항∼울릉도간 정기 여객선은 사흘째 운항을 중단하면서 피서객과 섬주민 등 3000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전남 지역에서는 2명이 숨지고 3200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또 경남 창녕에서는 양계장이 물에 잠기며 닭 1만 5000여마리가 폐사해 2400만원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경남재해대책본부는 8일 밤 10시쯤 합천군 청덕면 일부지역 마을 일대가 낙동강의 범람으로 침수될 것을 대비,주민 1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날 비가 그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군인,자원봉사자 등 인력과 중장비가 투입돼 본격적인 피해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이종락 이영표 윤창수기자 geo@
  • 자치 안테나

    ***설악산등 국립공원 입산통제. 가을철 산불 방지기간이 시작되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한달동안 설악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의 주요 등산로의 입산이통제된다. 출입 통제 지역에 입산하거나 인화 물질을 소지하고 산에 오를 경우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일부 구간에는 입산이 허용된다.허용되는곳은 ▲설악산 소공원∼비선대,소공원∼비룡폭포,소공원∼권금성,소공원∼울산바위,용대리∼백담사와 ▲오대산 상원사∼적멸보궁 구간이다. 또 ▲속리산 법주사∼냉천골∼문장대∼시어동,법주사∼세심정∼경업대∼문장대,화양동∼도명산∼능운대가 개방되고 ▲내장산 내장사 일주문∼전망대,내장사∼전망대,내장사∼금선폭포는 입산이 허용된다. ▲지리산의 경우 남원 육모정∼구룡폭포,운봉 축산기술연구소∼바래봉,뱀사골∼오룡대,중산리∼칼바위,연곡사∼피아골 대피소는 출입이 허용되며 ▲계룡산 동학사∼금잔디고개∼갑사,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갑사,천정골∼남매탑∼동학사,동학사∼관음봉∼삼불봉∼남매탑∼동학사,병사골∼장군봉∼큰배재∼남매탑,신원사∼연천봉∼갑사,상신리∼큰배재∼남매탑∼동학사,학림사∼남매탑 구간이 개방된다. ***영암군 전남최우수보건소 지정. 전남 영암군 보건소가 가족 보건과 건강증진 사업으로 전남도‘최우수 보건소’로 선정됐다.13일 영암군 보건소에 따르면 전남도가 최근 도내 보건소를 상대로 각종 사업을 평가한 결과 군 보건소가 특수시책으로 개발해 추진해 왔다.
  • ‘울긋불긋’ 첫 단풍 한창 철원 복계산

    또다시 시간의 마술이 한창이다. 요즈음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주말마다 들뜬 산행의 꿈에 젖곤 한다.다름 아닌 단풍. 10월부터 두달 동안 한반도에서 펼쳐지는 이 색깔의 향연으로 요산인(樂山人)들은 들뜨게 마련.기상청 등에선 올 가을 일교차가 컸고 강수량이 적었기에 올 단풍이 유달리 예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산악인들은 수은주가 급작스레 떨어져 물들기 전에 아예 낙엽으로 떨어질 지 모른다는우려를 하기도 했다. 지난 2일 강원도 철원 복계산을 찾았다.예보대로 단풍이조금씩 늦춰질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계곡에나 겨우 단풍이 깃들어 첫단풍은 이달 중순을 넘어야 할 것 같았다.단풍의 때깔은 유난히 예쁠 것이 틀림없었다. 원래 한반도 단풍의 들머리는 설악,오대 등이다.지도를 펴놓고 설악과 이곳 복계산을 이어보았더니 거의 수평이다.비무장지대와 가장 가까운 최북단의 산으로도 유명하다. 복계산에는 분명 두개의 계절이 서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곳의 명물은 단연 매월대.생육신의 한사람이던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세조의 왕위찬탈에 항거,관직을 내던지고 이곳에 들어와 은거했다. 산행 들머리인 굴골 아래 차를 대고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있는 매월대(595m)를 쳐다보며 산행에 들자마자 곳곳에 떨어져 이람을 활짝 벌린 밤송이가 나뒹군다. 밤알을 줍느라산행이 여의치 않다.아이들은 투둑투둑 떨어지는 밤송이를피하는 진기한 경험에 연신 환호성이다. 그렇게 400m를 나아가니 매월대가 훤히 바라보이는 너럭바위가 보이고 그 위로 20여m 높이의 매월대폭포가 장쾌한 물줄기를 쏟아붓는다.지난달 30일부터 중부지방에 제법 내린비 덕에 물줄기가 장엄하다.왼편 매월대와 이어진 절벽 여기저기 붉은 빛 나뭇잎이 경염하고 있다. 폭포 위쪽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을 엉금엉금 기어 올랐다. 오른편 계곡으로 난 오롯한 길을 따르니 불이라도 지른 듯요염한 새악시들이 맞는다.이 물줄기에는 벌써 가을빛이 완연하다.단풍은 적당한 태양빛을 뒤에 이어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뽐낸다.아침 나절 올라 40여분을 끈질기게 기다렸더니그제야 단풍이 제 빛을 발한다.이번과 다음 주말 단풍은절정에 달할 것이다. 여기서 10분 정도 로프를 잡고 암릉을 타고 넘으니 노송쉼터가 나온다.노송에 가려진 산들로 해가 지는 모습이 장엄하다.서울에서 하루 일정으로 이곳을 찾는다면 하산길을 이쪽으로 잡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헬기장을 거쳐 북동능선을 1시간여계속 오르면 정상(1,057m).남쪽으로 강원도 화천 복주산(1,152m),경기도 포천 국망봉(1,168m),동쪽으로 대성산(1,175)이 손짓한다.그 위로 북녘 산이 물결을 이룬다.그래서 이산은 북쪽에 고향을 둔 산악인들이 특히 많이 찾는 것으로전해진다. 하산길은 한층 편안하다.길이 또렷하고 호젓한 산책에 나선 듯 부드럽다.1시간20분쯤 걸린다.들머리 가까운 곳에 몇년전 방영됐던 드라마 ‘임꺽정’의 촬영세트가 남아있다. 정상에서 들었던 산하의 외침이 되살아난다.“너희들은 반세기가 다 되도록 뭣들 하고 있느냐”고. [가는 길]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와수리행 직행버스가 하루20회 운행된다.동부터미널에서는 철원까지 고속버스가 다닌다.와수리에서 잠곡리 가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있다.산악회장수산맥은 7일 하루 일정으로 복계산을 찾는다.(02)499-5451 의정부를 거쳐 포천에 이르는 43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다일동읍과 이동읍으로 빠지는 47번 국도로 갈아탄다.이동갈비 냄새 진동하는 이동읍 지나 20㎞ 북상하면 수유교 앞에서 우회전해 56번 국도를 탄 뒤 10㎞ 진행하면 매월동이 나온다.돌아오는 길에 이동용암온천에 들러 산행의 피로를 씻을 수 있다. 철원 임병선기자 bsnim@. ■전국 유명 단풍 코스. 단풍의 마술은 활엽수의 잎 속에 있는 효소의 작용 탓이다.기온의 차이로 우열이 바뀐다.수은주가 떨어지면 잎자루와 줄기가 붙어있는 기부에 분리층이 생겨 잎에서 만들어진당(糖)이 줄기로 이동하는 길이 막힌다.봄부터 여름까지 녹색을 내던 클로로필색소는 분해의 길을,붉은 색의 안토시안색소,황색을 내는 카로틴 또는 크산토필색소는 생합성의 길을 각자 걷는다. [설악산] 10여 개의 등산코스 중 백담계곡-수렴동-봉정암-대청봉(1,708m)-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를잇는 32.8㎞의코스가 단풍 산행에 가장 좋다.쉬지 않고 주파하려면 2박3일이 무난하다. 백담계곡 못미쳐 십이선녀탕도 단풍미가 빼어나기로 이름높다.들머리에서 1시간 거리인 응봉폭포부터 내설악의 속살이 드러난다.복숭아탕에 이르기까지 5폭10탕 옥빛 웅덩이에 비친 단풍잎을 바라보노라면 6시간 왕복 산행이 아깝다.천불동 수렴동 가야동 십이선녀탕은 11∼20일,비선대 비룡폭포 백담사 주전골 용소폭포 장수대 옥녀탕 등은 20∼30일이절정으로 예상된다. [오대산] 큰 덩치에 부드럽고 포근한 산세를 갖고 있는 다섯개 연꽃 봉오리 오대산은 이달 12일쯤 절정을 맞는다.다양한 활엽수종으로 이름높은 오대산은 붉은단풍은 물론 오색영롱한 단풍빛이 곱다.상원사에서 내려다보는 단풍숲이특히 아름답다.상원사 입구에서 명개리를 잇는 고갯길 20㎞를 자동차나 산악자전거로 여행하는 것도 좋다. [지리산] 1,500m가 넘는 15개 봉우리를 잇는 종주도 좋고피아골 단풍도 좋지만 호젓한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다면 산청 내원사를 찾으라.10월말 또는 11월초 절정을 이루는 내원사 단풍은 특히 얼핏 얼굴을 드러낸 감나무와의 어우러짐이 빼어나다.흐르는 물소리조차 고적한 산사분위기에 해를끼칠까 조심스럽기 그지 없다. [내장산] 11월 초순 이땅의 마지막 단풍을 보려는 이들은내장산을 찾는다.그리고 단풍보다 더 얼굴이 붉어진다.내장산 단풍나무는 그 잎이 작고 얇으며 투명함으로 아름답다. 힘들이지도 않고 꽃불 피어오르는 내장의 단풍을 맛보려면원적암 입구에서 사랑의 다리를 거쳐 벽련암을 잇는 길을타는 게 좋다.
  • 전남 생색용 지역축제 대수술

    민선이후 자치단체장 얼굴 내밀기용으로 치러지던 시·군별 지역축제에 손질이 가해진다. 특정시기에 편중되고 수익성이나 알맹이가 없는데다 내용 중복으로지역축제가 특성화되지 못했다고 보고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관광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남도는 26일 21개 시·군 34개 축제 가운데 6개를 줄여 28개로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1개 시·군 1개 대표축제’ 육성을 목표로,지역축제를 개최 시기와 주제 등 2개 분야로 묶었다. 축제 개최 여부는 시장·군수가 판단하기 때문에 27일 도청에서 시·군 과장 회의를 통해 의견을 묻고 도의 행정인센티브 평가점수 반영을 무기로 압력을 가할 예정이다. 폐지를 권고중인 축제는 5개 시·군에서 6개로 ▲여수시 남해안 생선요리,검은 모래 눈뜨는 날 ▲광양시 전어축제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장흥군 제암산 철쭉제 ▲해남군 흑석산 철쭉제다. 반면 외래 관광객의 연계 관광이 가능하도록 개최 시기와 지역을 고려해 5월 동부형(여수 영취산 진달래제·진남제,순천시 낙안민속문화제) 등 6개 권역별로 묶었다. 또 도는 해넘이와 해맞이 등 유사한 성격의 축제를 11개 주제별로묶어 홍보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지역축제에는 국비 1,000만원∼2억원이 차별 지원된다.지난해 전남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99년에 비해 180여만명이 증가한 700만여명,직·간접 관광수입은 439억여원으로 추산된다. 도 관계자는 “이달말쯤 도에서 집중지원할 도 대표축제 14개 선정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역축제를 권역별로 묶을 경우 홍보 효과나 예산절감 등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나는 밀렵꾼… 기는 단속반

    겨울철을 맞아 설악산 등 국립공원을 비롯,전국에서 밀렵도구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밀렵꾼들이 설치고 있다.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형식적인 단속에 그쳐 밀렵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 19일 경북 북부지역 동물보호협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봉화지역의 경우 춘양면 금정·서벽리 등에서는 밀렵꾼들이 지렛대 등 각종 장비로계곡을 마구 파헤치며 동면중인 개구리를 잡고 있다. 예천지역에서는밀렵꾼들이 사냥개와 서치라이트를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고라니와너구리,꿩 등을 닥치는데로 포획하고 있다. 특히 밀렵꾼들이 주로 설치는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단속이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주민과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들은 “군이 밀렵단속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봉화·예천군 관계자들은 “지역이 워낙 넓고 인력이 부족해 밀렵꾼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가미,덫 등 각종 밀렵도구도 전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강원환경보전운동본부 속초지부는 최근 고성군 토성면 잼버리수련장 인근 야산에 밀렵꾼들이 설치한 올무 40여개를 수거했다.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도 최근 설악산 오색지구,장수대 등지에서올무와 덫 70여개를 수거 했다.지난 2일에는 설악산 가칠봉에 올무를설치, 노루 2마리를 잡은 박모씨(43) 등 2명이 적발되는 등 국립공원지역에서도 밀렵이 행해지고 있다. 지리산도 마찬가지다.대한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경남·울산본부는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백무동계곡과 산청군 중산리 일원에서 1,000여점의 용수철·와이어 올무와 덫을 수거했다”며 “경남 하동군 쌍계사와 대성골,전남 구례군 피아골과 화엄사계곡,전북 남원시정령치,바래봉 일원에도 3,000∼4,000여점의 밀렵도구들이 있으며 대부분 수거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밀렵 도구중 용수철 올무는 최근 지리산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가슴반달곰까지도 잡을 수 있어 수거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경남·울산본부는 “곰의 서식이 확인된 이후 지리산이 밀렵꾼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말했다. 이처럼 밀렵이 극성을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직 경찰관이 낀 밀렵꾼이 적발됐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19일 전직 경찰관인 권모씨(42·고성읍 송학리)와박모씨(36·고성군 개천면) 등 2명을 조수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이모(48·농업·고성읍 서외리)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권씨 등 5명은 이날 오전 0시10분쯤 고성군 상리면 부포리 외부포마을 논에서 마취총을 개조한 엽총으로 고라니 1마리를 잡은 혐의다. 박씨는 동네 선후배 3명과 함께 18일 오후 10시20분쯤 용안리 용궁마을 야산에서 불법 개조한 공기총으로 산토끼 1마리를 잡는 등 수차례에 걸쳐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포획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산청 이정규·봉화 김상화·속초 조한종기자 shkim@
  • [문화도시 문화거리](2)’新신명’을 여는 전주

    대사습놀이가 펼쳐지는 5월의 전주를 찾는 사람은 인상적인 경험을 한다.대사습은 최고의 판소리 명창을 배출해온 ‘광대’들의 경연대회.시김새 좋은소리꾼이 무대에 오르면 구경꾼들도 덩달아 추임새로 흥을 돋운다.추임새는여간한 공력을 쌓지않으면 장단을 타기가 쉽지 않은 일.그러나 소리판이 벌어진 곳이 전주이고,더구나 대사습놀이라면 청중이 수천명이라도 ‘좋지’‘얼씨구’‘잘한다’는 추임새에 흐트러짐이 없다.소리의 내력을 분별할 수있을 정도의 ‘귀명창’들이 소리판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장원이 누구이고차상이 누구인지는 객석에 흐르는 분위기만 읽으면 짐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주는 그런 곳이다.시내에 들어설 때부터 고풍스런 ‘호남제일문’이 손님을 맞고,전주부성의 남대문인 ‘풍남문’과 ‘전주객사’,태조의 영정을 모신 ‘경기전’ 등 조선시대 건축물들이 당당하다.교동과 풍남동의 한옥지구를 둘러보노라면 전통을 존중하는 이곳 사람들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전주가 대표적 전통문화도시로 각인된 것은 이렇게 옛 건물들이 아취를 불러일으키는데다,대사습이나 부채에 담긴 풍류에서 나타나듯 가슴으로 이어온생활문화예술이 더해졌기 때문이겠지.예향(藝鄕)으로 불리고 싶어하는 도시는 적지않지만 이처럼 문화적 전통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기는 쉽지않겠어. 이런 생각을 하며 콩나물과 미나리·청포묵 등 ‘전주팔미(全州八味)’가 들어간 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에 과하주나 모주 한잔을 곁들이면 어느덧 전주는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가 되어있다. 그러나 문화적 전통이란 옛모습을 고집스럽게 잇는 것 만으로는 결코 확대재생산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주사람들은 깨닫고 있는 듯 하다.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앞서 오는 10월 ‘프레 페스티벌’를 여는 등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문화예술에 힘을 기울이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이 낳은 결과일 것이다.판소리나 산조의 명창·명인들이 선배로 부터 물려받은 더늠을 가다듬는 노력을거듭하여 대표적 공연예술로 자리잡게 한 것 처럼 물려받은 전통을 시대적상황에 맞게 새롭게 재창조하여 새로운 문화전통을 만들어보겠다는 뜻이 읽혀진다. ‘영화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전주의 노력은 결코 허장성세가 아니다.전주에서는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모두 15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피아골’은 1950년대의 화제작이었고,‘선화공주’는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였다.고인이 된 명배우 최무룡과 허장강도 전주영화로 영화계에 데뷔했을만큼 한국영화의 중심지였다.호남평야에서 비롯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시인·묵객·명인·명창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지역유지들이 해방에서 전쟁으로 이어진 혼돈 속에서도 영화라는 새로운 예술장르에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노력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영화도시 전주’가 아직까지는 다소 생경하게 들린다면,‘소리축제’는 매우 친숙하게 다가온다.그러나 친숙한 만큼 진부하게 들릴 수 있는 ‘소리’와 ‘전주’의 이미지를 이 축제를 통해 확실하게 바꾸어놓겠다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생각인 듯 하다. 여기서 ‘소리’는 그동안 처럼 ‘한국적’이라는 경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 소리의 세계화’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결코 우리 것의 우수성만을강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계를 받아들이는 쌍방통행식이다.올 가을 예비행사의 프로그램은 ▲한국음악의 변천을 담은 ‘소리역사를 찾아서’ ▲한중일 전통음악의 명인 ▲정명훈이 지휘하는 이탈리아의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등이다.소리축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최근 전주시는 교동의‘전통문화지역’에 세울 쌈지박물관 4곳의 설계안을 공모했다.쌈지박물관은 부채와 한지·자수·전통술을 각각 주제로 한 전문박물관.그런데 응모작 가운데 ‘무늬만 전통적’인 한옥지붕은 모두 탈락시켰다.한때는 공중전화박스에도 한옥지붕을 씌웠던 전주.이제는 전통문화도시로 가꾸려면 어떻게해야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깨닫고 있기에 앞날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전주 서동철기자. [이렇게 가꿉시다] “문화사업 연계 지역 정체성 표출 긴요”. 전주에 가면 칠규(七竅)가 만족스럽다.맛갈스런 음식이 입을,소리예술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사계절 축제와 볼거리가 즐비해 눈을 감동시키고,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코마저 즐거움을 느낀다.아마도 전주는 얼굴위의 일곱구멍을 모두 감동시키는 ‘칠규감동 문화전략’을 펼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개발연대 내내 한켠에 밀려나 있었던 전주는 사실상 ‘박제된 문화도시’였다.이제 문화시대에 들어서면서 문화를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삼아 ‘생동하는 문화도시’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한옥과 음식이 대표하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현대의 창조적 문화예술이 함께꿈틀댄다.지역이 지닌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영화나 게임같은 문화산업에도 관심을갖고있다.대사습놀이 현장에서 볼 수 있듯이,시민이라면 누구나 한자락씩 흥얼거리는 이지역 특유의 ‘소리’는 지역선도 예술(leading art)의 역할을한다.컨벤션 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여론주도층에 대한 지역이미지 확산을 꾀하는 것도 색다른 접근이다.다시말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편안하고 쾌적한 도시로 발전해가고 있는 것이다.자전거타기의 보급이 상징적으로 이를 잘 나타내준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이다.우선 단기간 내에 펼쳐놓았던 문화예술 사업들을 일맥상통하게 연결시켜 전주의 개성과 독창성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문화산업도 이제까지의 관심차원에서 벗어나 지역 실질소득 창출과 경제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는 세부전략이 준비되어야 한다.연중 볼거리를 제공하는 외부지향적인 행사가 산만하지 않은지 챙겨보고,지역문화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전개시켜야 한다. 자치시대의 부산물이랄 수 있는 행정권 단위의 문화사업 전개로 인한 인근지역과의 사회심리적 격차를 좁혀,전라문화권 차원의 문화를 이끄는 맡형 역할을 잘 해내고 자치단체간 문화협동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소리를 산업화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컨벤션산업을 예술과 접목시켜 자연관광지컨벤션산업과 차별화시키는 문화중심적 컨벤션산업 전략을 구상해봄직 하다. 추진주체인 시장과 도지사의 리더십과 문화마인드는 타 지역의 모범이 되지만,지속적 추진을 위해 조례화를 소홀히하지 말아야 한다.재정출연을 통해문화재단을 만들어야 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아울러 지역문화의주체인 시민들이 참여하고,문화단체와의 문화협동 폭을 넓히는 참여적 문화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어야 참된 문화도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시민들이생활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정책당국이 해야 할 일은 이제부터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흥재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연구실장
  • [문화예술 분단장벽 허무나](3)영화

    현실을 이미지로 반영하는 작업이 영화라면,지난 반세기동안 우리 영화사에서 남북분단은 ‘본의아니게’ 주요소재가 돼왔다. 한반도 분단과 영화를 주제로 최근 논문을 쓴 영화평론가 김의수씨 같은 이는 “70년대 이전의 한국영화치고 분단영화 아닌 게 없더라”고 말할 정도다. 분단을 소재로 잡은 영화는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부터 끊임없이 만들어져왔다. 초기 반공영화의 대표작으로 첫손에 꼽히는 영화는 ‘피아골’(감독 이강천·1955년).지리산 빨치산의 만행과 여대원을 둘러싼 그들의 갈등,자유의식을 그린 이 영화의 흥행 이후 분단영화는 영화가의 최고 아이템으로 부각되다시피 했다.‘지옥화’ ‘철조망’ ‘오발탄’ 등의 6·25 소재 영화가 붐을일으킨 것이 그 즈음이다. 5·16과 유신 등의 질곡을 거치는 동안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은 정치논리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60년대에는 상업성이 고려되지 않은,다분히 통치차원의 반공영화들이 줄을이었다.‘증언’ ‘돌아오지 않는 해병’ ‘카인의 후예’ ‘전우가 남긴 한마디’ 등이 그런 작품들이다. 그렇다면 이 대목쯤에서 고개드는 의문.이들 영화가 분단현실 극복의 한 대안으로 기능해온 적이 있었을까.분단을 보는 영화적 시각이 반공이데올로기를 벗어나기 시작한 시점은 80년대 들어서였다. 영화평론가 김시무씨는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정지영 감독의 ‘남부군’,이장호 감독의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등이 비로소 전쟁의후유증과 인간의 고뇌를 담아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분단을 바라보는 영화적 시각은 시대흐름속에서 꾸준히 달라져왔다.대자본이 들어가고 상업논리가 최고 우위를 점하는 최근의 영화제작 현장에서는 더말할 나위도 없다.분단인식을 ‘범국민적’으로 환기시켜준 영화는 단연 ‘쉬리’였다. 남북간 이념대립 자체가 맥락을 이룬 이 영화는 분단과 영화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확실한 공을 세웠다.정치적·이념적 메시지를 가진 영화는성공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보기좋게 깨부순 것.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분단이 엄연한 현실인 이상,영상이미지 시대에 그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주요한 영화적 테마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분단현실을 함께 고민하는 장치로서 영화는 얼마든 큰 역할을 자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언제부턴가 베트남전을 ‘지옥의 묵시록’이나 ‘7월4일생’ ‘플래툰’으로 떠올리는 상황에 주목해보라는 주문이다. 물론 여기서 짚고넘어가야 할 문제점도 있다.분단현실이 상품화·오락화 일변도로 치닫는 최근 영화제작 경향에 대한 비판이다. 남북이념의 대립을 부각시키는 영화는 분단 극복에 기여하기보다는 오히려고착을 조장하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에서다.‘쉬리’를 정면겨냥해 “우리쪽을 자극하는 영화는 만들지 않도록 남쪽 언론에 말해달라”고 했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멘트는 흘려들을 일만도 아닌 셈이다. 판문점의 긴장을 소재로 한창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미스터리 휴먼드라마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에 쏠리는 관심이 어느때보다 큰 것도 그래서다. 분단현실을 극복하는 데 영화가 주효 장치로 활용될 가능성은 얼마든포착된다는 게 영화가의 중론이다. ‘공동경비구역’을 제작한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분단에 대한 균형감각있는 철학이 전제된다면,한반도 분단상황에 대한 지구촌의 성의있는 관심을유도하는 데 영화가 결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올 칸느영화제에서 분단을 겪은 독일 등 유럽권에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많았던 점에 주목,명필름측은 영화를 내년 베를린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을 잡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당장 ‘공동경비구역’의 경우 통일대교 촬영을 군당국에 협조요청했다가 보기좋게 거절당했다.올리버 스톤이 ‘플래툰’이나 ‘7월4일생’을 혼자 힘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 상기되는 대목이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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