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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진자 사칭 돈 요구 ‘보이스피싱’

    코로나19 확진자를 사칭한 전화금융사기 사건까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울산 중구 한 식당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돈을 요구했다. 이 남성은 “어제 식당에 들렀는데 내가 코로나19 확진자”라며 “(식당에 들렀다는 것을) 다른 곳에 알리지 않을 테니 합의를 하자”며 업주에게 돈을 요구했다. 이에 해당 업주가 “우리 식당은 어제 문을 열지 않았다”고 답하자 남성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남구에 있는 식당 3곳에도 유사한 내용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 측은 “일단 확인해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답해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식당 4곳에 5∼10여분 간격으로 같은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휴대전화 번호 명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은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마스크 무료 배포’ 문자 그냥 지우세요

    ‘마스크 무료 배포’ 문자 그냥 지우세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해킹)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 같은 정부 기관이나 마스크·체온계 제조업체 등을 사칭하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는 열지 말아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관련 해킹 사례가 연일 나타나면서 금융 분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8일 발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금융 분야에서 직접적인 피해가 발행하진 않았지만 특정 대상만 노리는 ‘스피어 피싱’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마스크 무료로 받아 가세요’, ‘코로나 때문에 배송 지연’과 같은 문자에 특정 인터넷 파일 주소(URL)를 담아 악성 바이러스를 유포하거나 기존 주소인 ‘Google’(구글)과 비슷하게 꾸며낸 ‘Goog1e’ 같은 잘못된 이메일 주소로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있었다. 금융위는 특히 재택근무가 많은 금융회사 측에 해킹·정보 유출 방지 등을 위한 내부 보안 대책을 철저히 따를 것을 주문했다.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판으로 유지하고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열람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 휴교’는 재수생에게 기회다?

    ‘코로나 휴교’는 재수생에게 기회다?

    “가정에서 쉬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학습 의욕이 떨어질 수 있고 학생들이 외부에 노출되는 일도 생길 수 있는 만큼 학원에서 안전하게 수업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됩니다.” 한 학원에서 소독 정비 등을 끝내고 일주일여 휴원 기간을 거쳐 수업 재개를 알리기 위해 보낸 문자 내용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코로나19로 3주나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교육계의 혼란이 극심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졸업식, 입학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교는 물론 학원도 장장 20일 이상 길어진 방학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5일 한국학원총연합회에 따르면 정부에서 휴원을 권고한 이후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약 67%의 학원이 휴원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9일 1차로 발표됐던 휴교 기간이 끝나면 임대료, 강사료 등의 문제로 많은 학원이 휴업을 끝낼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일주일 이상 휴원한 학원에 방역비 15만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가스터디, 강남인강 등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은 휴교 기간 강의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8일까지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한다며 모든 강좌를 무료로 공개했다. 서울 강남구청에서 운영하는 강남인강은 17일까지 14일간 중·고등학교 전 학년 강좌를 무료화했다. 일부 학원은 대면 강의를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그동안 아이들이 어떤 강의를 들었는지 알 수 있어 학원을 정리하고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화상수업을 보고 구시대적 영어 문법 설명에 실망했다”며 “차라리 직접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낫겠다”고 한탄했다. 어느 강사는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을 받고, 많은 학생이 사진으로 찍어 보낸 숙제도 일일이 검사해 학부모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학교가 휴업 중이라고 교사들이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습 지체를 우려하는 부모들의 원성에 온라인 숙제를 내고, 밀집도가 높아 감염 위험이 있는 PC방에 아이들이 가는 것은 아닌지 현장 단속도 한다. 게다가 교육부는 학교에서 비축해 둔 마스크를 가져가 일반 시민들에게 나눠주려 했다가 “아이들을 위한 마스크까지 빼앗느냐”는 원성에 3일 만에 조치를 철회했다. 한 교장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름으로 마스크를 수거하겠다는 긴급 문자를 주말 늦은 시간에 받고 피싱(인터넷 사기)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개학 연기로 가장 날벼락을 맞은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다. 휴교 사태로 올해는 어느 해보다 재수생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년 입시계획의 지표가 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월 2일로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은 그만큼 입시 진로 결정이 늦춰진 셈이 됐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 등 수학에서 특히 어려운 부분으로 여겨지는 진도에 대한 걱정도 커 결국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이 앞서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개학 연기에 환호성을 지른 아이도 있고, 답답하게 집 안에만 있으면서 친구도 못 만나 눈물짓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의 불안을 달래 주는 것은 문 닫은 학교가 아니라 부모의 몫이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 악용 보이스피싱 활개…의심스런 전화번호, 앱 눌렀다면 대처법은?

    코로나19 악용 보이스피싱 활개…의심스런 전화번호, 앱 눌렀다면 대처법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악용하는 보이스피싱 전화와 허위 문자 등의 시도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보이스피싱 단계별 예방 원칙’을 발표했다. 우선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에 가입해야 안전하다. 상대방 통장에 100만원 이상을 보내면 상대방이 자동화기기에서 30분 동안 출금과 이체를 못하는 ‘지연인출·이체제도’가 대표적이다. 이체해도 고객이 미리 지정한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돈이 입금되는 ‘지연이체 서비스’, 본인이 지정하지 않은 계좌로는 소액만 송금할 수 있는 ‘입금계좌지정 서비스’도 있다. 질병관리본부(1339)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 기타 의료기관의 번호로 전화나 문자가 와도 의심해 봐야 한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보건의료기관은 어떤 일이 있어도 금전이나 금융정보,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런 요구를 하면 전화를 바로 끊고 문자메시지도 지워야 한다. 코로나19 안내 문자를 받았더라도 메시지 안에 있는 의심스러운 전화번호나 인터넷 주소, 앱 설치 버튼을 누르면 안 된다.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불법 사이트로 접속돼 계좌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만약 실수로 앱을 설치했다면 앱에서 요구하는 대로 비밀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를 절대 입력하지 말고 앱을 바로 삭제해야 한다. 이미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했다면 즉시 은행 고객센터나 경찰, 금융감독원(1332)에 전화해 송금한 상대방 계좌에 대한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로나19 사기꾼’ 의외의 조사결과…北해커 소행

    ‘코로나19 사기꾼’ 의외의 조사결과…北해커 소행

    ‘코로나 바이러스 이사장 지시사항’ 이메일파일 열면 악성 스크립트 동작해 악성코드北연계 해킹 조직 ‘김수키 그룹’으로 추정북한과 연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보로 위장한 악성 코드 메일을 국내에 뿌린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이사장님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메일이 국제 교류 단체 등 일부 국내 기관을 상대로 유포됐다. 이 메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doc’라는 파일이 첨부돼 있다. 이 파일을 열면 공격자가 문서에 삽입해 둔 악성 스크립트가 동작해 사용자의 PC에 추가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바로 ‘스피어 피싱’ 수법이다. 이번 공격을 시도한 곳은 북한과 연계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 조직 ‘김수키(Kimsuky) 그룹’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지난달 발견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의 세미나 파일로 위장한 스피어 피싱 공격의 변종으로 ESRC는 판단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출처가 의심되는 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특히 첨부파일 실행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근자K] 공영쇼핑 마스크 방송에 40번 넘게 전화했더니

    [통근자K] 공영쇼핑 마스크 방송에 40번 넘게 전화했더니

    [편집자주] ‘통근자K’는 세종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통근자’ 강주리(K) 기자의 출퇴근길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통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세종에서 서울로 KTX를 타고 출퇴근하는 K는 이번 한 주 재택근무가 결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신문사에서 선제적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교인들 가운데 일부 확진자들이 기차를 타고 이동한 것이 확인되면서 매일 통근 수단으로 이용하는 밀폐된 기차 안은 살벌한 공간이 됐다. 헛기침은커녕 물을 마시다 사레라도 들리면 마치 ‘세균’이 된 듯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K는 며칠 전 퇴근길 기차에서 배가 고파 삶은 달걀을 먹은 적이 있는데 긴장 속에 먹다보니 목에 걸려 기침이 나오려 했다. 민폐가 될까 두려워 꾸역꾸역 계란을 목 안으로 밀어삼켰다(TMI). KTX 출퇴근, 금세 동난 KF94 마스크… 위기의 나날들 007작전하듯 구매 대기했지만…온라인몰 마스크 특판 접속도 안돼마트, 약국 전전 겨우 눈물의 마스크 5장K와 마찬가지로 모든 통근자들은 매일 같이 마스크를 써야 했으리라. 비단 통근자만 그럴까. 집에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 줘야 하는 주부들과 조부모들, 방학 중 학원을 가야하는 수많은 수험생(예비 고3)들과 학생들도 매한가지일 터. 그렇다보니 예전에 미세먼지 때문에 사놓은 그 흔하디 흔했던 ‘KF(Korea Fiter)94’ 일회용 마스크는 금방 동이 났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마스크 특별 판매를 예고한 온라인 쇼핑업체에 기를 쓰고 예정된 시각보다 훨씬 앞서 앱을 깔고 (다소 귀찮은) 회원가입을 마친 뒤 실시간 ‘새로 고침’을 하며 007작전하듯 대기했지만 판매 개시 5분도 안돼 품절이 뜨는가 하면 접속 폭주로 연결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끝이 났다. 역시 통근자인 배우자도 함께 구하려 애를 썼지만 모두 실패했다. 허탈하고도 허탈했다.인터넷사이트에는 마스크업체들과 정부 대응을 원망하는 글들이 도배됐다. 시간과 개인정보만 고스란히 빠져 나간 것 같아 피가 거꾸로 솟고 업체에 우롱 당한 기분이었다. 속상한 마음에 해당 쇼핑몰에서 회원 탈퇴하고 앱마저 지워 버렸다. 대형마트와 약국, 편의점을 전전했지만 재수가 좋아야 겨우 5장을 구할 수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처럼 명동서 줄서서 박스째 사재기 했어야 했나”지난 1월 신문사에서 가까운 서울 명동에서 박스째 ‘사재기’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봤을 때 같이 줄서서 동참했어야 하나 하는 급후회가 밀려 왔다.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와 달리 한국 정부의 대응은 좀 다를 줄 알았다. 이 와중에 마스크를 구하려 사투를 벌이는 시민들의 ‘귀한’ 마스크 비용을 가지고 뒤통수를 치는 파렴치한 악덕업체들과 사기꾼들, 보이스피싱 업자들이 기승을 부렸다. 서울역을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오갔지만 역내 약국에서 그때마다 하나씩만 사뒀더라도 이렇게 불안했을까. 물론 약국의 KF94 마스크는 한 장에 3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가족을 제외하고 온전히 K의 출퇴근용으로만 쓴다는 생각으로 한 달 치를 사면 9만원.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것도 살 수 있을 때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구하기가 어렵다. 두 달 전만 해도 홈쇼핑 등을 통해 장당 700~800원에 저렴하게 대량 구매가 가능했던 마스크였다. 지금 온라인쇼핑몰에서 3000원은 그나마 저렴한 가격이다. 중국 현지주민 A씨가 “중국에서 KF94 마스크가 장당 5000~6000원에 팔아도 살 수가 없다”더니 한국이 딱 그 상황이 된 형국이다.공영쇼핑 게릴라 마스크 생방… 40번 넘게 전화했지만 연결조차 맞벌이 통근자는 꿈도 못 꿀 게릴라 방송 접선“대체 누가 마스크 살 수 있었던 것인가” 좌절이러던 중 기회가 온 듯했다. 재택근무를 하던 이날 낮 12시 25분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적 공급업체로 지정한 공영쇼핑(TV홈쇼핑)에서 마스크 4000여세트(1인 1세트)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말로만 듣던 마스크 ‘게릴라’ 방송을 실제로 만난 것이다. K같은 통근자들은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하는 TV 방송을 무한 대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반 가정에서도 ‘종일 TV만 보면서 대기하란 말이냐’는 불만이 나온다. 공영쇼핑 측은 홈페이지에 “모바일 주문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배려해 자동주문, 상담원 전화주문으로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판매시간을 공개하거나 모바일 접속이 가능해지면 접속자가 폭주해 시스템이 마비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만원대의 ‘노마진’을 내세운 마스크 제품은 한 세트(30장)로 제한됐지만 겨우 4000여세트. 때에 따라 판매량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 합쳐봤자 마스크 12만~13만장 정도다.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집 휴원 중인 아이를 봐주시는 시어머니는 이미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전화를 걸어 대기하고 계셨다. 모바일앱 주문이 익숙지 않아 모바일앱 구매는 엄두를 못 내시는 분이다. 때마침 점심 시간을 활용해 K도 방송이 끝날 때까지 수차례 전화를 돌렸지만 통화음조차 들리지 않은 채 0초 만에 전화연결이 끊겼고 시어머니는 결국 40통이 넘게 전화를 돌린 뒤에 매진됐다는 방송 자막을 보고는 좌절하셨다. 대체 누가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는 말인가. 게릴라 마스크 본방을 사수한 데 대한 일말의 부푼 기대는 여지 없이 산산조각 났다. 기회인가 기만인가… 온오프라인에 소비자 불만 폭주, 대공감 “온 가족이 대기했는데 소비자 우롱하느냐”“불과 4000여세트…진짜 판거 맞느냐”아니나 다를까. 이날 공영쇼핑 마스크 방송이 언급된 기사에서는 비슷한 이유로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한 댓글에는 “소비자 기만도 적당히 하라”면서 “온 가족이 시간에 맞춰 준비하며 대기했는데 아무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진짜 마스크를 판매하기는 했느냐”, “정부가 연다는 판매 창구에서 고작 4000세트를 판다니 기가 찬다”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이거나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하는 것이라면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독과점이 횡행하거나 고액의 뒷돈 거래가 판을 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경찰에 적발된 수많은 마스크 사기꾼들이 이를 방증한다. 알음알음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비선’을 가동하거나 일일생산량(1200만개, 기획재정부 26일 발표)의 절반을 좌지우지하는 정부(공무원) 내부에 줄을 대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단순히 음모론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비를 맞으며 마트가 문 여는 3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도 마스크를 못 구하는 평범한 사람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대거 나와 감염 우려에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시민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식약처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따라 재사용 가능”… 시민들 원성 “오염 판단 기준도 없이 무책임”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식약처는 본인 사용 등 일정한 조건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오염 기준을 주관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그마저도 오염 여부를 확실히 알기 어려운 시민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정부에 대한 원성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에는 새 마스크 수백만장을 보내면서 정작 국민들한테는 마스크가 없으니 쓰던 마스크를 아껴서 또 쓰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세종시에 사는 30대 주부 이모씨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자주 쓰다보니 입김으로 내부가 축축해지는데 감염 방지 효과가 있는게 맞느냐”면서 “유치원에서는 하루종일 끼고 있는 아이들 침 때문에 교체용으로 2개씩 보내달라고 했는데 보내주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한 장이라도 아끼기 위해 외출을 못하고 있는데 마스크를 구하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면서 “재사용에 대한 기준도 없고 방역 당국자의 발언으로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정부, 27일부터 350만장 공급… 편의점은 발표됐다가 빠져 빈축 농협·우체국·약국 등서 판매…1인당 5장정부는 이러한 우려를 감안한 듯 27일부터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을 통해 매일 350만장씩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는 100만장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했다. 편의점은 이날 오전 기재부가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공적 판매처 대상에 포함됐다가 이후 식약처 발표에서는 빠지면서 부처간 엇박자에 따른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국내에서 당일 생산되는 마스크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에 출고하도록 결정하고,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는 농협·우체국과 약국, 편의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정부가 밝힌 구매 가능 수량은 1인당 마스크 5장이다.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우정사업본부는 3월초부터 판매하겠다고 밝혔지만 우체국쇼핑몰 등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마비 사태를 겪기도 했다. 공영쇼핑은 이날 씨앤투스성진, 화진산업 등과 상생협약식을 갖고 저가로 납품해주는 마스크 공급업체를 10여곳으로 늘렸다.文 “정책적 상상력 제한두지 말라”…지자체서 각 가정 공급도 논의돼야 첫 확진 이후 37일 만에 확진자 1261명사망자 12명…하루새 확진 284명 증가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수는 1261명, 사망자 수는 12명이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7일 만에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루 만에 284명이 증가한 수치다. 감염 우려 때문에 발이 묶인 수많은 통근자들과 위험을 감수하고 통근하고 있는 통근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은 ‘오늘도 무사히’란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소중한 한국 국민이다. 이번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코로나19가 터진 지 이미 한 달이 넘도록 예고된 마스크 대란을 막지 못한 건 정부의 실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각 가정에 인원 수만큼 마스크를 공급(유상 포함)할 수 있도록 해 마스크 대란에 따른 불안감과 부담을 덜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도 참고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책적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진심이라면 그 범주 안에서 마스크 부족에 허덕이는 시민들이 바라는 모든 것들이 논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금융사기 주의보… “3시간 지연이체 이용하세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지연이체를 비롯한 예방 서비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연이체 서비스는 이체했을 때 수취인의 계좌에 일정 시간(최소 3시간)이 지난 뒤 입금되는 서비스다. 최종 이체처리 시간 30분 전에 취소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이나 착오송금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입금계좌로 지정하지 않은 계좌의 경우 하루 100만원 이내 소액만 송금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보이스피싱의 실제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면서도 “여전히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문자가 돌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양지원 ‘피싱’조직에 은행계좌 빌려준 공범에 실형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김종범 판사는 ‘보이스피싱’조직에 은행계좌를 빌려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심모(26·중국 국적)씨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자에게 회복이 어려운 심각한 피해를 주는 사회해악이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계좌를 빌려주고 현금을 인출해 전달한 피고의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성을 하고 변론종결 후 피해자에게 400만원의 합의금을 준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심씨는 지난 해 11월 성명 불상자가 휴대폰 페이스북 메신저로 피해자 하모씨에게 음란채팅을 하자며 유인한후 이를 근거로 협박해 33회에 걸쳐 4480만원을 뜯는 과정에 참여 했다. 그는 중국 내 주범에게 은행계좌를 빌려주고 돈을 인출해 전달해준 후 수수료로 1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 “31번, 퇴원 요구 난동 등 가짜뉴스 강력 대응”

    경찰 “31번, 퇴원 요구 난동 등 가짜뉴스 강력 대응”

    이틀 새 70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나온 대구·경북 지역에 가짜뉴스가 급증하자 경찰이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정보가 무단으로 유포되고 있다. 전날 대구 시민들 사이에서 “9시 30분 현재 31번 확진자가 퇴원을 요구하며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겠다고 발버둥치고 병원 문을 나서려 한다. 제압하려는 간호사 등의 마스크를 벗기고 몸싸움 시도. 10시 30분 현재 (31번) 환자 가족 및 신천지 신도들이 다수 병원으로 몰려와 업무 방해 중”이라는 문자가 유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해당 문자내용은 거짓이며 31번 환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라면서“허위사실을 유포하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 및 업무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47번 확진환자의 시간대별 동선이라며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실명을 거론한 문자메시지도 거짓 정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 밖에 ‘대구코로나 확진 내용 문자를 클릭했더니 은행계좌에서 통장전액이 인출됐다. 대구 북부경찰서에만 57건의 코로나 피싱 피해가 접수됐다’는 내용의 문자 역시 거짓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 및 생산은 공무집행방해죄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및 개인정보 유포 사건 63건을 수사해 49명을 검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추미애 “檢개혁, 잘못된 수사관행 고치고 인권 우선하는 것”

    추미애 “檢개혁, 잘못된 수사관행 고치고 인권 우선하는 것”

    전주지방검찰청 신청사 개관식서 언급수사·기소 분리, 윤 총장 발언엔 ‘침묵’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전주지방검찰청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해 “국민 인권을 우선하고 잘못된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검찰 개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찰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 검찰 개혁은 공수처 설치 등 법률 개정 또는 조직 개편과 같은 거창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주지검은 신청사 준공을 계기로 더 나은 법률서비스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고 검찰이 인권 보호 기관이라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탄생했다”면서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염두에 두고 검찰권 행사에 있어 인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무부는 심야 조사와 장시간 조사를 제한하고 피의사실 공표 및 포토라인 관행을 개선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며 “변호인 참여권을 모든 사건 관계인에게 확대하고 공소장 제출 및 공개 방식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얼마 전 20대 취업준비생이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아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검찰은 정치적 사건 못지않게 여성·청소년·장애인 등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법무부는 이에 맞춰 형사부와 공판부의 역량을 강화했고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993년부터 이곳(전주지법)에서 2년간 판사로 근무해 더욱 애정이 가고 감회가 새롭다”는 소회를 밝히면서 “신청사 준공을 계기로 더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다만 검찰 내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기소 분리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한편 윤 총장은 전국 검사장 회의 하루 전인 오는 20일 광주고검·지검을 찾아 일선 검사들을 만난다. 지난 13일 부산고검·지검 방문 이후 이어지는 전국 지방검찰청 격려 차원이지만, 추 장관이 주재하는 전국 검사장 회의를 하루 앞둔 공식 행사에서 윤 총장이 의미 있는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총장은 다음날 전국 검사장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윤 총장은 부산 방문에서도 “직접 심리를 한 판사가 판결을 선고하듯, 검찰도 수사한 검사가 기소를 결정하는 게 맞다”며 추 장관이 검토를 제안한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윤 총장 격려 방문 자리에 나오는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검사장 회의 소집 대상이자 얼마 전 소신 발언을 한 간부여서 주목된다. 그는 지난 10일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총장 지시를 거부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할 것을 윤 총장이 지시했는데도 이 지검장이 결재하지 않았던 부분을 문제 삼은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어떤 의도로 어필하기 위해 그런 건지 모르지만,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이스피싱 압박에 극단적 선택…아버지, 아들 유서 공개

    보이스피싱 압박에 극단적 선택…아버지, 아들 유서 공개

    피해자 아버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보이스피싱인 줄 모르고 수사 압박에 괴로움”보이스피싱 예방책 및 가해자 처벌 강화 촉구 보이스피싱 조직의 거짓 수사 압박에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청년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예방책과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난 12일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달 20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뒤 이틀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B씨(28)의 아버지다. A씨는 “저는 얼마 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입니다. 이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국민여러분께 나누고,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청원합니다”며 “부디 한 번만 시간을 내어 읽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B씨는 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검사라 사칭하며 “금융사기단 계좌에서 B씨의 통장으로부터 수백만원이 인출된 사실이 발견됐다. B씨가 이번 사건의 가담자인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B씨에게 “이에 불응하거나 중간에 통화를 중단할 시에는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 이하의 징역 및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전국에 지명수배령도 내려진다”라고 협박했다. 또 실시간으로 B씨의 휴대전화가 끊길까봐 “지금 배터리 몇 퍼센트 남았냐”, “그럼 이제 충전기를 꽂아라”라면서 배터리 용량을 확인하고 “똑바로 들어라.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B씨는 실수로 전화가 끊어졌다. 이후 이 남성과 연락이 되지 않자 자신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고민에 빠졌고 지난 달 22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 전에 유서를 남겼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에도 자신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것을 알지 못했다. B씨는 유서에 “저는 서울지방검찰청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게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다”라면서 “소극적이고 조심성 없는 성격이라 긴장하면 인지와 이해를 잘못해 협조조사 중 본의 아닌 실수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한순간에 저는 공무집행방해죄로 공개수배에 오르게 됐다”면서 “제가 유서를 쓰는 목적은 공무집행방해죄를 얻게 된 이러한 상황이 있었고 고의가 아니며, 수사에 협조하려 했던 선량한 피해자였단 것을 알리고 싶어서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유서에서도 B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지시를 본인이 제대로 따르지 못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해명하며 자신의 실수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B씨는 대학 때 다리가 불편한 친구의 휠체어를 끌고 4년 동안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며 도운 선행으로 대학신문에 실린 적이 있을 정도로 품성이 바른 청년이었다. 아버지 A씨는 “아들은 행여라도 수사에 누가 될까 담당검사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아들이 당한 보이스피싱을 누구나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보통 이런 경우 어리숙했다고만 쉽게들 판단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년에 약 2만여명에 달한다”면서 “이 사람들을 모두 그저 운이 없었다. 어리석었다 말할 수 있는 걸까요?”라고 했다. A씨는 아들 같이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책과 보이스피싱 관련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매뉴얼과 사례집을 각 가정과 학교에 보급 ▲직장과 학교를 대상으로 예방교육 실시 ▲보이스피싱 관련자 처벌 강화 등을 요구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보고도 이 사회가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런 피해 사실을 널리 알리고 가까운 이웃과 가족들이 다시는 이런 분통한 죽음을 겪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버지가 공개한 아들의 유서 저는 억울한 피해자입니다. 저는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연락받은 최민경 일당 금융범죄 공모단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게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입니다. 소극적이고 조심성 없는 성격이라 긴장하면 인지와 이해를 잘 못해 협조조사 중 본의아닌 실수를 했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 중 육체적, 정신적 긴장 및 피로와 압박감을 느껴 더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피해 입게 된 주의사항은 ‘제가 통화 중 전화를 끊어두고 검사님의 3번의 연락을 못 받아’ 공무집행방해죄를 받은 것입니다. 이 경우 본인이 사건의 피해자일지라도 수사의 진행을 방해하였다는 이유입니다. 마지막 전화통화 과정 중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범인을 잡고 나서 원래대로 망에 맞게 돌려놓기 위해 제 휴대폰 전원을 끄고 지시한 시간에 켜야 하는 내용인데 거기서 제가 먼저 통화를 끊은 겁니다. “전화 끄세요!”라는 검사님의 마지막 말을 듣고 통화 중 바로 전원을 끄는 것이라고 이해해 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시했던 시간에 전원을 켰습니다. 이건 녹취를 자세히 듣고나서 전화종료 후 끄라는 것에 대해서 언급한게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당시엔 그 부분이 명확히 안 들렸고 마지막 말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했으며, 통화종료가 아닌 통화 중이라도 내용이 끝나면 제가 전원을 꺼놓아도 되는 걸로 알았습니다. 주의사항은 조사 중 통화에 대해서 조사자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 ‘조사자가 통화를 끊을시 검사님이 3번의 전화를 하고 그걸 받는 것’ 인데 제가 진행해야 하는 내용에 초점을 잡고 집중하느라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원을 끈 상태로 14분간 유지하는 거라 그 사이에 3번의 연락을 받지 못 했습니다. 한 순간에 전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 이하 징역과 3천만원의 벌금을 내야하고 공개수배에 등록되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사건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져도 동일하다고 합니다. 이런 리스크가 있는 사항 때문에 혹여 정신없는 상황에서 경험 없고 강제로 온 선량한 협조조사자들이 순간 잘못하여 제2의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구분을 피해자 본인이 직접 증명하는 과정에서 주의사항도 많고 행동제약 등 부담이 매우 크기도 하며, 조사방식에 압수수색영장 발령을 통한 것과 임의협조조사가 있어 고를 수 있다지만 둘 다 국민을 너무 강제하고 힘들게 하며, 범죄자를 가리는 도구로 쓰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그 날 저는 계속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에 도움을 주었고 또 도움이 되었으나 결국 이런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지극히 평범할 줄 알았던 인생이 한 순간 실수로 이렇게 되네요. 제가 사건의 관련자가 아니었다면 평범히 살았을 텐데요... 제가 유서를 쓰는 본 목적은 공무집행방해죄를 얻게 된 이러한 상황이 있었고 고의가 아니며, 범죄를 옹호하지 않고 협조하려 했던 선량한 피해자 였단 걸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엄마 아빠 미안해요. 동생 ○○아, 잘 있어. 나 없는 건 크게 생각하지 마요. 원래대로 행복하게 사세요. 그래야 제가 편할 것 같아요. 당장은 슬프겠지만 한 순간 지나가는 거라고 여기면 좋을 것 같아요. 된다면 제가 꿈에 나올게요. 이러면 낫겠죠? 장례식은 간소하게 해주세요. 이런 일로 불편드리고 싶지 않아요. 다가오는 설날에 이런 소식이라 너무 죄송하네요. 주위 주민분들 죄송하고 지인 가족 친척 친구분들 미안하고, 우울해하지 말고 원래처럼 일상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억울하게 또는 선량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불행을 얻지 않길 바랍니다. 저의 휴대폰에 조사 통화녹취기록이 3개 ***-***-*** 번호로 있습니다. 길이는 각각 07:10:45, 00:37:31, 03:06:17이며 서울지방검찰청에도 녹취기록이 있습니다 제 물품은 마포구(○○동) 주민센터입구 오른쪽에 여성안심보관함 24번에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잡힐까 하는 두려움에 가져오지 못했는데 챙겨올걸 그랬네요....
  • “홍보도 다 계획이 있었구나”… 영화계는 ‘기생충 마케팅’ 中

    “홍보도 다 계획이 있었구나”… 영화계는 ‘기생충 마케팅’ 中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각종 영화 마케팅에 언급되고 있다. 주연과 제작진은 물론 각종 영화제 수상 사실까지 내세워 ‘기생충’과의 접점을 찾는 모습이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영화 ‘다크워터스’는 세계 최대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PFOA) 유출을 둘러싼 실화를 토대로 한다. 유출 사실을 폭로한 주인공 롭 빌럿 역은 배우 마크 러펄로가 맡았다. 마블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를 맡았고, ‘비긴어게인’(2013), ‘스포트라이트’(2016) 등으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다. 인지도가 있는 배우인데도 배급사 측은 영화 홍보에 “드라마 버전 ‘기생충’에 캐스팅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주요 매체 콜라이더가 보도했다”고 붙였다. 앞서 ‘기생충’을 투자·배급한 CJ ENM 측은 지난달 10일 “‘기생충’을 HBO 드라마로 만들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이장’은 아버지 묘의 이장을 위해 흩어져 지내던 오남매가 오랜만에 모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독립영화다. 35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경쟁부문 대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가 수여하는 넷팩상을 수상했다. 배급사는 이를 토대로 “‘기생충’과 함께 2019년 한국영화의 저력과 다양성을 보여 준 작품”이라고 강조하면서 두 영화의 공통분모로 ‘다양성’을 꺼내 들었다. 오는 봄 개봉하는 ‘페어웰’은 감독 룰루 왕이 중국 감독임을 내세워 아예 ‘아시아’에 초점을 뒀다. 영화는 폐암 말기인 할머니에게 비밀로 하고 가짜 결혼식을 급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8일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35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조연상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달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주인공 아콰피나가 아시아계 최초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배급사는 이를 두고 “‘기생충’과 함께 아시아 물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개봉하는 공포영화 ‘콜’은 “‘기생충’, ‘독전’, ‘곡성’, ‘위대한 개츠비’ 드림팀이 완성했다”며 제작진을 내세웠다. 신인 이충현 감독의 인지도가 낮아 꺼내 든 고육책이다. 영화는 ‘기생충’을 통해 외국어 영화 최초로 미국 영화편집자협회 편집상을 받은 양진모 편집감독의 말을 부각했다. 양 편집감독은 영화에 관해 “마치 대결을 하듯 두 주인공 사이 텐션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 상은 영화 ‘포드 V 페라리’에 돌아갔다. 지난 10일부터 제작에 들어간 한국영화 ‘보이스’에서는 조연 설명이 눈에 띈다. 이 영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중국에 있는 조직의 본부에 침투해 보이스피싱 업계 설계자 곽프로(김무열 분)와 만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제작사 측은 출연 배우를 설명하면서 “중국 보이스피싱 최대 조직의 관리 담당 ‘천 본부장’ 역에 ‘기생충’에서 최고의 신스틸러로 활약한 박명훈이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긴 무명 시절을 견뎌 온 박명훈은 영화 ‘기생충’에서 근세 역을 맡아 지난해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디렉터스컷어워즈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을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잡아주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돈을 날린 20대 취준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유족인 아버지가 범인을 잡아달라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안타까운 사연을 올렸다. ‘얼마 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A(28)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쓴 유서와 녹화된 통화 내용을 보고 너무 억울하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며 가슴이 찢기는 사연을 밝혔다. 실제로 A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당신의 계좌가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있으니 돈을 인출하라”고 A씨를 속였다. 그는 A씨에게 조작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보내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지 못하게 했다. 전화를 끊으면 현행법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협박도 했다. A씨는 은행에서 430만원을 인출, KTX를 타고 서울로 가 이 남성이 지시한 곳에 돈을 뒀다. 남성은 A씨를 인근 카페로 이동하도록 한 뒤 돈을 챙겨 달아났다. 장장 11시간 동안 이 남성과 통화한 A씨는 뒤늦게 사기임을 알아챘고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 부모는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며칠 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돈을 뜯긴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뒤를 쫓고 있다”며 “범죄와 A씨의 극단적 선택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군의 아버지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년에 2만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아들의 뜻에 따라 선량한 피해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예방을 하고 관련자는 처벌을 강화해 줄 것”을 건의하며 청원의 글을 맺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찰·인터폴 아동 성착취물 근절 조인식

    11일 경찰청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온라인 아동 성착취물 생산 등 국제범죄 근절을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펀딩사업 조인식을 개최했다. 펀딩사업이란 우리 경찰이 일정 금액을 기여하면, 인터폴은 이를 재원으로 한국 경찰이 바라는 특정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인터폴에 대한 한국 경찰의 재정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2018년 11월 인터폴 총재로 당선된 것을 계기로 한국 경찰은 국제기구 기여금으로 예산 15억 3000만원을 마련했다. 경찰청은 다음달부터 인터폴을 중심으로 한 ▲국제범죄 동향 분석 ▲다크넷·암호화폐 등 수사기법 공유 ▲지역 내 합동 검거 ▲보이스피싱 해외거점 범죄조직 차단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민갑룡 경찰청장은 “사이버상의 아동·금융 관련 범죄 척결이라는 실질적인 치안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여러 회원국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거짓 수사 압박에 20대 극단적 선택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거짓 수사 압박에 20대 극단적 선택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거짓 수사 압박을 받던 2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전북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A(28)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당신의 계좌가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있으니 돈을 인출하라”고 A씨를 속였다. 그는 A씨에게 조작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보내 안심시켰다. 심지어 전화를 끊으면 현행법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협박까지 해 가며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했다. A씨는 은행에서 430만원을 인출해 KTX를 타고 서울로 가 이 남성이 지시한 곳에 돈을 뒀다. 남성은 A씨를 인근 카페로 이동하도록 한 뒤 돈을 챙겨 달아났다. 장장 11시간 동안 이 남성과 통화한 A씨는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 부모는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A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유가족은 A씨가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거짓말에 압박감을 느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기단이 돈을 가로챈 뒤 잠적한 것도 자신의 잘못인 것으로 오해했고,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범죄와 A씨의 극단적 선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수지 “아버지 채무 대신 이행...결혼 생각할 여유 없었다”

    이수지 “아버지 채무 대신 이행...결혼 생각할 여유 없었다”

    개그우먼 이수지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11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는 데뷔와 동시에 초특급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공개코미디 열풍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수지가 등장한다. 이수지는 연이은 인기 코너로 ‘히트 제조기’로 우뚝 서면서 그녀는 연말 연예대상에서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차례로 수상하는 코미디부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품절녀’가 된 이수지. 팬으로 시작해 결혼까지 골인한 ‘성공한 덕후’ 남편은 이수지의 오래된 팬이자 응원군. 대학생 시절, 우연히 대학로공연에서 이수지를 처음 본 그는 시간이 흘러 브라운관 속에서 그녀를 발견하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긴 고민 끝에 SNS 메시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치는 등 이수지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남편은 첫 만남에 펜을 건네며 “펜심이 떨어지면 팬심을 채워주겠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결혼 1년차,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수지 부부는 집안일은 물론, 대본 연습부터 취미 생활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다. 둘이어서 행복한 부부는 최근 2세 준비를 시작했다. 이수지는 원래 아이는 물론 결혼 생각도 전혀 없었다. 형편이 어려운 친정 엄마를 두고 가버리는 것 같았기 때문, 하지만 그런 이수지를 변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남편. 자신의 허물마저도 감싸주는 한결같은 모습에 마음을 연 이수지는 이제 사랑의 결실인 아이까지 꿈꾸게 된 것. 시청자들에게 늘 웃음을 주던 이수지는 ‘사람이 좋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작년 연예인 가족들의 ‘빚투’ 논란이 연이어 보도되던 당시, 한 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유년시절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아버지의 거듭된 사업실패로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다는 이수지는 스무 살 때부터 생업에 뛰어들어야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수차례 위기를 겪고 마침내 개그우먼의 꿈을 이뤘을 때도 연이어 터지는 아버지의 부채 사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보이스피싱 연기로 예능, CF까지 섭렵하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때 역시, 빚쟁이들이 찾아올까 두려움에 떨었다는데. 오랜 시간 아버지 채무를 대신 이행해온 이수지는 결혼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홀로 남게 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 이수지의 마음을 변화시켰던 것은 바로 남편의 열렬한 사랑. 자신의 허물까지 품어준 남편과의 꿈같은 결혼이었지만 이수지는 결혼식마저 마음 편히 하지 못했다. 결혼식장에 빚쟁이들이 찾아와 소란을 피우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내내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고. 한편, 그동안 어디에서도 말 하지 못했던 그녀의 이야기가 오늘(11일) 저녁 8시 5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콜록콜록’ 보이스피싱 대만인, 신종코로나 증상 호소

    [포토] ‘콜록콜록’ 보이스피싱 대만인, 신종코로나 증상 호소

    6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중이던 대만인 보이스피싱 범인이 기침하는 등 신종코로나 증상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검사 결과 이 범인은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2020.2.6 연합뉴스
  • 경찰, 기침·발열 호소한 대만인 용의자 격리조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를 혐의로 붙잡힌 대만인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기침과 발열 증상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비상이 걸렸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현금을 훔친 혐의로 붙잡혀 유치장에 수감된 대만인 A(35)씨가 이날 아침 기침을 하고 열이 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2일 대만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보건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A씨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받도록했다. 또 A씨를 검거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경찰관들도 함께 격리하고 있다. 경찰은 지자체 보건당국과 협의해 검사의뢰와 경찰서 내부 방역 등을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청사 공간 일부의 민간인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밀착 치안 vs 수사권 충돌… ‘자치경찰제’ 기대 반 우려 반

    밀착 치안 vs 수사권 충돌… ‘자치경찰제’ 기대 반 우려 반

    시도지사 소속… 국가경찰의 36% 수준 특정직 지방공무원이지만 처우 국가직급 서울·세종·제주 등 시범 운영 가능성 커 가정폭력·교통 등 주민 밀착 수사권 담당 국가경찰과 업무 분담 혼선 초래 불가피자치경찰제를 두고 경찰 내에는 동상이몽이 존재한다. 자치경찰제를 통해 지역 밀착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장밋빛 미래와 자치경찰제 정착 실패로 치안 서비스가 약화할 거라는 부정적 시각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치경찰제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 돼 버렸다. 전문가들은 자치경찰제도가 제대로 안착하려면 시범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들을 공론화해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경찰조직 설치·운영 주체는 지방자치단체(광역시도)가 된다. 현재 경찰청을 위시한 국가경찰의 독점 구조가 깨지는 것이다. 그만큼 지역 상황에 맞는 치안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국가경찰 독점 구조에선 경찰청장의 지시는 전국 각지의 파출소 순경에게까지 그대로 전달돼 긴급한 치안 상황에는 효율적이지만,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 경정급 경찰관은 “지금은 경찰청장이 ‘보이스피싱 사범 척결’을 선포하면, 다른 민생 치안활동이 시급한 소규모 지방 경찰서도 보이스피싱 수사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며 “피서철 휴양지 주취 폭행이 급증하는 데도 강원도 내 경찰서들은 한여름에 보이스피싱 사범을 검거하려고 형사 대부분이 버스터미널에서 잠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치경찰제 도입은 시간문제가 됐다. 검찰 권한의 축소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경찰 권한이 커지면서, 국가경찰의 힘을 분산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힘을 받는 것이다. 특히 약 12만명에 이르는 경찰력과 18개 지방경찰청→255개 경찰서→584개 지구대 및 1433개 파출소 등 전국적으로 네트워크화된 조직은 반드시 분산시켜야 할 대상이다.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는 2018년 11월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방안을 공개했다. 2019년 2월 당정청 협의를 통해 이를 확정했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해 3월 경찰법 전면개정안을 국회에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이 이달 안에 국회를 통과하면 3월 초 법안 공포 후 9월부터 자치경찰제는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세종·제주를 비롯해 7~8개 광역시도 단위의 지자체가 실제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확정된 안을 보면 자치경찰은 시도지사→시도경찰위원회→자치경찰본부(지방경찰청급)→자치경찰대(경찰서급)→지구대·파출소의 조직체계를 갖는다. 국가경찰의 약 4만 3000명(36% 수준)이 자치경찰 소속이 되는데,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지역경비 등 주민 밀착형 치안활동과 관련한 업무만 이동한다. 성·학교·가정폭력·교통사고·음주운전·공무집행방해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만 제한된 수사권을 갖는다. 이관된 경찰관은 특정직 지방공무원이 되지만, 처우는 국가경찰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법에 명시해 놨다. 문제는 자치경찰제의 큰 줄기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 내용은 미정이라는 점이다. 특히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간 업무 분담에 대한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치경찰이 주민 밀착 분야에서 수사권을 갖는다지만, 극히 일부에 한정돼 있다. 가정폭력을 예로 들면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폭행, 협박,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를 할 수 있다. 가정폭력 내 유기나 학대, 아동혹사, 감금, 미성년자 간음 추행 등 중대한 혐의는 수사할 수 없다. 전국 경찰 온라인 모임인 폴네티앙의 정학섭 회장은 “단순 가정폭력 사건도 수사가 시작되면 어떤 혐의가 나올지 모르는데 한정된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권을 부여하면 업무 분담을 놓고 두 기관 사이에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자치경찰제 설계에서 당사자인 현장 경찰관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시범 운영 때만이라도 정보, 외사 등의 기능만 국가경찰에 남기고 수사권을 지자체에 모두 넘기는 방식을 시도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우에 대해서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조직이 신설되는 만큼 승진 잔치가 벌어질 것이며, 처우도 지방직 공무원 수준으로 늘 거라는 기대가 있지만, 또 한편으론 경찰관으로서 느끼는 사명감이 약화할 거라는 예측도 있다. 충주경찰서 정현수 직장협의회 사무국장은 “자치경찰이 되면 총경이 두 배가 된다고 예측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느 것도 확정된 것 없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라고 말했다. 황문규 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버닝썬 사건은 국가경찰제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외려 더 만연할 거라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도경찰위원회가 지자체장으로부터 얼마나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 문제인데,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자치경찰제 성공적 안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종 코로나’ 악용하는 해킹 바이러스 기승…피하는 방법은?

    ‘신종 코로나’ 악용하는 해킹 바이러스 기승…피하는 방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혼란한 틈을 타 악성 소프트웨어로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및 미국 IBM의 엑스포스 보안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일부 국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법이 실린 것처럼 꾸며진 피싱 이메일이 대량으로 전파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사칭한 이 가짜 이메일에는 피해자의 시스템에 전파되는 악성 소프트웨어인 ‘이모텟’(Emotet)이 숨겨져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스 보안 연구소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싱 이메일은 일본어로 작성돼 있다. 문제의 이메일을 구성하고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은 해커들이 일본 내 거주자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엑스포스 보안 연구소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집중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메일 제목에는 현재 날짜와 ‘알림’ 또는 ‘긴급’과 같은 단어가 일본어로 작성돼 있다”고 밝혔다. 카스퍼스키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또 다른 악성 해킹사례를 찾아냈다. 카스퍼스키 측은 “일부 메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문장이나 영상이 첨부돼있는 것을 확인했다. 대체로 확장자가 mp4, pdf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첨부파일 안에 바이러스가 숨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메일이나 첨부파일을 개인용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할 경우 곧바로 해커들이 사용자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설치되고, 이후 기기들의 정보가 모두 파괴되거나 사용 또는 복사 불가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카스퍼스키의 한 보안 전문가는 “앞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나 우한 폐렴이라는 단어를 미끼로 사용하는 사이버 공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각자의 건강을 우려하는 만큼, 해커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를 사칭해 더 많은 악성 소프트웨어를 퍼뜨리려는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본어로 작성된, 출처를 알기 힘든 이메일 또는 보안이 확실하지 않은 첨부파일은 반드시 주의해야 해킹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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