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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 찍고 경주 돌아 진도로

    ■26~27일 김천 황악산 산채축제 산좋고 물좋아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북 김천의 직지사 앞에서 향긋한 봄나물 축제가 열린다. 26,27일 천년고찰 직지사의 사하촌 주차장에서 열리는 제3회 황악산 산채음식축제에서 산채나물의 별미를 맛볼 수있다. 경상·충청·전라 3도의 기운이 서린 황악산에는 요즘 봄기운이 오른 산나물이 지천이다.예부터 학이 자주 찾아 황학산으로 불리웠다.산세가 완만하지만 울창한 숲 사이로산나물이 가득하다. 산채축제에 선보이는 나물은 취나물·묵나물·더덕·도토리묵·두릅 등이다.이름만 들어도 정겹다.또 산나물과 버섯류·촌두부 등으로 만든 전·떡·튀김·냉국·뽁음·국·생즙·졸임·쌈 등도 나온다. 또 산채쌈밥·무두릅말이·산채양장피·산채탕수육·두릅산채피자·두릅초밥·두릅산채말이 등 퓨전요리 7종류와함께 산채 비빔밥·산채 한정식 등도 맛볼 수 있다. 26일 시민노래자랑과 연예인 초청공연의 전야제로 축제가 시작돼 오후 9시부터 10분간 불꽃놀이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북돋운다.27일에는 황악산 일대 음식점 37곳에서 출품한 산채음식이 전시되고 시식회도 갖는다. 김천은 황악산·금오산·대덕산과 함께 감천·직지천을아울러 삼산이수의 고장으로 불린다.(054)436-6023,420-6171. 김천 한찬규기자 cghan@ ■맛과 향의 제전 경주버섯축제 “버섯의 독특한 향과 쫄깃쫄깃한 맛을 한 자리에서 즐겨보세요.” ‘제5회 경주버섯축제’가 27일 경북 경주시 황성동 경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축제는 경주건천청년회의소가 지역 특산품 버섯을 널리 알리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지역의 80여 버섯 재배농가가 출품한 양송이·느타리·표고·영지·상황 등 20여종의 버섯을 관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버섯 전문가들의 품평과 함께 버섯과 관련된 궁금증도 말끔히 풀어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버섯요리 시식회. 버섯을 재료로 한 양념초무침과 모듬냉채,탕수육,튀김,모듬전,전골 등 감미로운 버섯요리 10여점이 선뵌다. 행사장 옆 직거래장터에서 버섯과 농산물이 시중가보다 20∼30% 정도 싸게 판매된다.문의는 경주건천청년회의소(054)751-7211.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27~29일 진도 영등제 바닷길이 신비하게도 열리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올해는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에서 27∼29일 하루에 한 차례씩 잇따라 체험할 수 있다. 치등(바닷길)이 열리는 것을 기념하는 제25회 진도 영등제는 26∼29일 열린다. 밀물과 썰물의 차로 고군면 회동리에서 의신면 모도리까지 2.8㎞에 걸쳐 너비 40∼60m의 바닷길이 나타난다.해마다 두세차례 물길이 갈라지지만 이맘 때의 치등이 장관이다. 물이 갈라지는 시각은 27일 오후 5시∼6시,28일 오후 5시45분∼6시45분,29일 오후 6시20분∼7시20분이다.이 때 관광객들은 바닷길에서 바지락과 미역 등 해산물을 잡을 수있다. 26일 전야제로 오전 10시부터 진도읍 청용마을에서 어업인 노래자랑과 개매기(갯벌에 말둑을 박고 그물을 쳐 고기를 잡는 방식) 체험이 있고 회동리 뽕할머니 사당에서 제사를 지낸다.옛 경찰서 터에서 군립 민속예술단 공연과 노래자랑이 이어진다.27일 회동 공연장에서 개막제·강강술래·초청 국악인 공연·고전무용·남도 들노래·진도 아리랑·영등살놀이 등으로 흥을 돋운다. 다음날 인근 임회면 죽림어촌계 주관으로 오전 10시∼오후 6시 조개잡이 체험이 관심을 끈다.회동 공연장에서 관광객 열창무대·청소년 놀이마당·국악 공연·베틀노래·북춤이 진행된다. 29일에는 토속민요공연·하회 별신굿 탈놀이·강강술래·진도 북놀이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부대행사로 바닷길 불꽃축제·진도 닻배노래·동양화 작품 초대전·수석 및 분재 전시회·월드컵 16강 기원 연 날리기·진도개 묘기자랑·진도 홍주 시음회·뽕 할머니 축원제 등이 열린다.회동리까지는 서울에서 480㎞,부산에서366㎞다.서해안고속도로를 탈 경우 버스로 서울에서 오면5시간 걸린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외국인 1만명을 포함해 40만명이기적의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여관과 민박 등 224곳에서 1만 3510명이 쉴 수 있는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061)544-0151,540-3133. 진도 남기창기자 kcnam@ ■바닷길이 열리게된 사연 진도에서 ‘영등살'로 불리는 바닷길에는 슬픈 이야기가바래고 있다.조선 초기에 호동(지금의 회동) 마을에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단다.어느해 마을 사람들이 호환을 피해뗏목을 타고 마을앞 모도라는 섬으로 피신하면서 뽕할머니만 마을에 남게 되었다.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었던 뽕할머니는 매일 용왕님께 간절히 기도하던 어느날,용왕님은뽕할머니에게 “바다 위에 무지개를 내릴테니 타고 건너가라.”고 현몽했다.마침내 다음날 무지개처럼 치등(바닷길)이 열리자 모도로 피신갔던 사람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할머니를 찾아 호동에 도착해보니 기진맥진한 뽕할머니는“나의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만났다.”는 말을남기고 숨을 거뒀다.이에 할머니의 소망이 치등으로 변해동네로 다시 돌아왔다하여 동네를 회동이라 고쳐 부르고마을 사람들은 소원성취와 풍어를 기원하는 영등제(靈登祭)를 지내오고 있다.
  • 中여객기 추락 참사/ 생존자들의 증언

    15일 오전 김해 공항 근처 야산에 추락한 중국 여객기 참사현장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생존자들은 병원에 후송된 뒤 긴박했던 순간을 전하면서 악몽을 떨치지 못했다.일부 탑승객은 추락 전후 휴대전화로 가족 등과 통화를 하며추락 순간을 전했다. 사고 직후 가까스로 기내를 탈출한 윤경순(41·여·경북영주시 가흥1동)씨는 휴대전화로 남편 김경모(46)씨에게전화를 걸어 “비행기가 추락했는데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며 다급하게 사고를 전했다. 윤씨는 “사고후 기체 밖으로 나온 승객 12명과 산 기슭의 묘지에서 비바람과 추위를 피해 서로 부둥켜안고 40여분동안 구조를 기다렸다.”면서 “피신해 있는 동안에도 119구조대에 계속 전화를 걸어 사고 현장을 찾도록 도왔다. ”며 악몽 같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몸서리를 쳤다. 경북 경산대 이강대(42)교수는 추락 직전에 기내에서 휴대전화로 대구 모 여행사 김유석(38)씨에게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 같다.빨리 119 구조대와 경찰,언론사에 연락을해달라.”고 요청했다. 생존자 김효수(34)씨도 “갑자기 윙하는 소리와 함께 항공기가 두번 위로 치솟다가 하강을 거듭하더니 ‘꿍’하는소리와 함께 땅에 부딪혔고, 20초 가량 땅위를 미끄러지듯내려갔다.”며 사고 순간을 전했다. 김씨는 “머리 위에서 떨어진 짐을 헤치자 구멍이 보여주변에 있던 2∼3명과 기체를 빠져나왔다.”면서 “함께나온 한 여자가 119에 신고를 했더니 이름과 나이,직업을묻는 등 장난전화 취급을 했다.”고 말했다. 박춘자(여·31·중국 흑룡강성)씨는 “도착 안내를 알리는 방송을 듣고 잠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5분쯤 지나 ‘꽝’하는 소리가 나면서 옆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혼자 안전띠를 풀고 밖으로 나와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고 회상했다. 무역회사 직원으로 중국 출장길에서 돌아오던 길이었던최윤영(32·경남 남해)씨는 “비행기 왼쪽 날개편에 앉아있었는데 비행도중에 기체가 많이 흔들렸다.”면서 “착륙직전 전광판을 보니 고도가 200m라고 표시돼 있었는데 오른쪽 날개 부분이 먼저 충돌해 왼쪽 날개쪽에 앉은 승객들이 많이 생존한 것 같다.”고밝혔다. 동료들과 함께 선원으로 취직돼 부산으로 왔다는 서진식(46·중국 연변)씨는 “굉음 소리에 놀라 눈을 떠보니 비행기가 나무에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반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모세의 기적

    사전적인 의미로 볼 때,기적(奇蹟)은 초자연적인 힘이나신의 힘이 있어서 작용했다고 하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는 비상하고 놀라운 사건이다.동서양을 떠나 세상 어느 곳에든 기적적인 사건을 믿고 문화적으로 수용하려는 흔적이드러난다.이 믿음은 특히 모든 종교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기도 하다. 힌두교 요가 수행자가 보여주는 괴력이나,대승불교 전통에서 설명하는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와 유물관련 기적 등이 대표적인 예다.이슬람교도 마호메트를 기적과 기적의힘을 부인한 유일한 종교 창시자로 여기면서도,후대에는그의 생애를 기적적인 일화들로 서술했다.이슬람교도들은기적을 행한 성인들의 무덤을 찾는 순례를 연례적으로 행한다. 기적과 종교의 연관성을 볼 때 그리스도교는 단연 압도적이다.구약성서 전체를 통해 기적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신약성서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병을 치료하거나 먹을 것을 나눠주는 등의 숱한 기적이 들어 있다.신약시대이후에도 기적은 그치지 않으며 가톨릭의 경우 성인(聖人)으로 추앙되려면 공인된기적이 반드시 필요하다.신이 선별했다는 백성인 이스라엘인들의 역사에는 자신들을 잡아간 이집트에 10가지 역병이 기적적으로 발생했다고 적혀있다. 그리스도교의 기적 가운데서도 ‘모세의 기적’은 신앙을 떠나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다.애굽의 압제를 피해 탈출한 히브리인들이 나일강 삼각주 지역에서 출발해 시나이 반도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홍해가 갈라졌다는 불가사의다.이 바다의 기적을 놓고 신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거듭했지만 그리스도교 내부에선 변함없이 ‘야훼 하나님이이스라엘 민족의 생존을 위해 일으키신 기적’으로 인정된다. 한국에서도 이맘때 쯤이면 여러 곳에서 ‘바다 갈림’ 현상이 일어나고 어김없이 이 현상엔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란 수식어가 붙는다.과학적으로 설명되는 자연현상으로 인식되면서도 ‘모세의 기적’이 운운되는 것은 과학을 넘어선 어떤 절대성에의 의지 본능이나 나약한 인간 본성의 표출이 아닐까. 얼마 전 세계의 이목이 베들레헴에 집중됐다.팔레스타인자살폭탄 테러범들이 피신한 예수탄생교회를이스라엘군이 탱크를 동원해 ‘농락한’ 희대의 사건 탓이다.아기 예수가 태어났다는 성경의 마굿간 기록을 따라 세웠다는 예수탄생교회다.종교적 기적들을 역사 그대로 주장하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역사와 신앙의 모태를 허문 것은 아닌지.이스라엘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 바다의 갈림 현상은 올해도변함없을 터이지만 이를 보고 ‘모세의 기적’보다는 이같은 기적을 오염시킨 이스라엘군의 교회난입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김성호기자
  • “이, 예수탄생교회 진입”

    이스라엘군이 지난 1993년 오슬로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에 넘겨주었던 팔레스타인 자치 도시들을 사실상 완전장악했다.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라말라와 베들레헴에 이어 전날 요르단강 서안의 최대 도시 나블루스를 점령한 이스라엘군은4일에도 베들레헴의 ‘아기예수 탄생’교회에 대한 공격을계속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날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 연합(EU) 대외정책 대표와 호셉 피케 스페인 외무장관 등 EU대표단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면담을 봉쇄했다. 서방 기자들과 목격자들은 이날 이스라엘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경찰과 민병대원 240여명이 피신해 있는 이 교회뒷벽의 철문을 파괴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한 팔레스타인 경찰은 이스라엘 병사가 교회 내부에까지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한 팔레스타인 변호사는 “교회안에 여성 15명과 노인,수십명의성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만에 하나, 이 교회에 이스라엘군이 난입하면 기독교권과유대교의 문명충돌로 번져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된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 시가지를 거의 장악함으로써 헤브론과 예리코를 제외한 요르단강 서안내 주요 팔 자치도시들이 모두 이스라엘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오슬로 협정은 지난 67년 3차 중동전쟁(6일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쪽의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남서쪽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내 일부 지역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선포했다.당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무력투쟁을 포기한 대가로 자치지역의 행정·경찰권 등을 얻어내 흔히 말하는 ‘땅과 평화의 교환’을이루어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59%와 가자지구의 40%를 점령하고 있었고,특히 아리엘 샤론 총리가 지난해 2월점령지내 유대인 정착촌 증설을 밀어붙여 팔레스타인측의반발을 불러왔다. 샤론은 최근 2개월사이 8곳을 비롯,1년새 정착촌을 무려 34곳이나 늘렸다. 샤론의 강경책은 서안지구에 있는 19개 팔레스타인 수용소에 수용된 팔 난민 60만 8000여명과 가자지구 7곳에 수용된 난민 85만 3000여명의 목줄을 죄고 있다. 특히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 각 도시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로서 어느 쪽도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전략 요충지다.성지 동예루살렘 또한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 자기네 성지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3000년종교분쟁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軍 예수탄생교회 봉쇄

    이스라엘군이 3일 탱크를 동원해 일부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범들의 본거지인 요르단강 서안 자치도시인 예닌과살핏에 진입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작전을 엿새째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밀린 팔레스타인 무장병력 300여명이 기독교 성지중 하나인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 탄생교회로 피신,이스라엘군과 대치중이다.이들중 20명은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탱크를 동원,교회를 완전 봉쇄했다. 또 레바논 남부 접경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게릴라간 충돌이 이틀째 이어져 이·팔 사태가 레바논과 시리아 등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유엔과 유럽연합(EU),러시아 등은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부터의 즉각 철수 등을 요구하며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스라엘,전선 확대=이스라엘군은 3일 새벽 탱크 50여대를 앞세우고 예닌에 진입,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고 팔레스타인 보안소식통들이 전했다.예닌은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파타운동에 연계된 군사조직인 알 아크사 순교연단의 거점으로,최소한 2명의 대 이스라엘 자살폭탄 테러범이 이 도시 출신으로 알려져있다. 이스라엘군 탱크 20여대는 이날 또 다른 요르단강 서안도시인 나블루스에서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살핏마을에진입,완전 장악했다.이스라엘군의 예닌과 살핏 진입은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궤멸을 목표로 하는 ‘방벽작전’의 일환이다. 앞서 2일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게릴라 진지를 공격한 데 이어 3일에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간 교전이 발생해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와 레바논이 이스라엘의 보복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경고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요구를 수용,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중동지역에 “놀라운 결과들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리아 및 레바논에 경고하기로 했다. ♣외교압박 가중=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오전(한국시간 4일 0시30분) 회의를 열고 아랍국가들이 새로제안한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철수 요구 결의안을 논의한다. 나세르 알 키드와 유엔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중요한 것은 투표를 한 번 더 실시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난달 30일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을 즉각 이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U도 3일(현지시간)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EU가 예정에 없는 외무장관 회동을 소집한 것은 지난해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한편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에 국제 당사국 회의 개회를 제의했으나 샤론 총리는 이를 묵살했다. 예닌(요르단강 서안)·유엔본부·브뤼셀·베이루트 외신종합
  • 부방위 ‘공직자 고발’ 큰 논란

    출범 두달을 맞은 대통령 직속기구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姜哲圭)가 첫 파고를 만나 순항할지 주목된다. 부방위가 전·현직 장관급 2명 등 고위공직자 3명을 지난달 30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발표되자 1일 일각에서 “부방위가 부패방지법을 어겼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피신고자 2명을 포함해 검찰 일각에서는 “부방위의 발표는 피의사실 공표와 혐의사실 미확인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으며부방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부방법 및 고발내용·형식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을 정리한다. ◆피신고자의 해명은 왜 듣지 않았나. 부방위가 피신고자의 해명을 듣지 않은 것은 부방법 21조를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조 내용은 ‘위원회는 이해관계인·참고인 또는 관계공직자의 출석 및 의견진술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이는 제도개선 등 위원회의 운영 및 기능에 대한 사항이지 신고관련 사항이 아니다.”면서 “수사권과 소환권이 없는 상황에서 피신고자를 불러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직 공무원은 고발대상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부방법상 신고대상이 ‘전직이 아닌 현직 고위공무원’이라는 주장을 흘리기도 했다.부방법 29조 4항에는 ‘부패행위의 혐의 대상자가 차관급 이상 공직자, 시·도 기관장,법관 및 검사,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라고 명시돼 있다.얼핏 현직만을 대상으로 정한 것처럼 보인다. 박서진(朴瑞眞) 변호사는 이에 대해 “명시자들은 부방위가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하는 대상”이라면서 “부패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부방위뿐 아니라 누구든지 검찰에 고발할 수 있는데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상식적으로 볼 때 부정부패를 저지른 전직공무원을 처벌하지 못한다면 부방위의 존재 의미는 없는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피의사실 공표?. 부방위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피신고자 3명의 신원을 사실상 공개하고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피신고자들의 전·현직 여부와 사정기관,헌법기관 소속이라고만 밝혔을 뿐”이라면서 “이미 각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실명까지 거론됐던 사람들로 기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어떻게 마무리되나. 검찰 고위관계자는 “검찰은 공식적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한 바 없고 법이 정한 절차대로 엄정히 수사해 결과를 부방위에 통보할 방침”이라며 “불필요한 갈등이 증폭될 이유가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참여연대 최한수(崔漢秀) 간사는 “수사권은커녕 조사권도없는 부방위의 현실적 한계상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조사권을 갖도록 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책임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적 한계와 기존 사정기관의 견제 속에서 출발한 부방위가 ‘공직사회 부정부패 추방’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보여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새영화/ ‘웨이트 오브 워터’

    ‘웨이트 오브 워터’(The Weight of Water·29일 개봉)는논리나 이성이 아닌,직감이나 감성으로 이해해야 할 심리 스릴러물이다.순간순간 주인공의 심리변화나 곳곳에 깔린 복선을 주의깊게 봐두지 않았다가는 감상의 뒷맛이 썩 명쾌하지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외딴섬의 한 집에서 두 여인이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된 채발견된다.유일한 생존자인 마렌(사라 폴리)은 하숙하던 남자 와그너를 범인으로 지목한다.죽은 여자들은 마렌의 친언니이자 올케.영화는 다짜고짜 여러 의문표를 찍게 만든다.그들은 왜 살해됐을까.와그너가 진짜 범인이었을까.혹시 마렌이진범은 아닐까. 곧 카메라는 100년 뒤 자유분방한 4명의 남녀에게로 시선을 옮긴다.사진기자인 제인(캐서린 매코맥)은 100년전의 살인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남편 토머스(숀 펜)와 섬을 찾아 그의 동생 리치 커플과 함께 지내게 된다. 의문을 남긴 채 와그너의 사형으로 매듭됐던 사건을 새삼파헤치는 데 감독은 독특한 전개법을 활용했다.제인의 무의식은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끊임없이 암시를 받는듯하다. 그리고 그것은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푸는 유일한 열쇠다. 남편과 리치의 애인 애덜라인(엘리자베스 헐리)사이에 연애감정이 싹트는 걸 지켜보며 제인은 질투심을 느끼고 100년전 마렌의 상황과 심정에 거짓말처럼 동감해간다. 과거와 현재를 부지런히 오가며 영화는 마렌이 인적없는 섬으로 피신해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 살인사건의 수수께끼들을 하나씩 벗긴다.과거와 현재,실화와 허구를 이리저리 짜맞춘 시도는 일면 독특한 감상의 맛을 준다.하지만 그것은줄거리의 투명성을 해치는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하다.미스터리극에 걸맞은 반전이 없는 것도 흠이다.‘블루 스틸’,‘폭풍속으로’를 연출한 여성 감독 캐서린 비글로 작품. 황수정기자
  • 직무관련 식사접대 3만원이상 안된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19일 경조의금의 상한을 실·국장은 5만원,과장급 이하는 3만원으로 하는 내용의 내부윤리규정을 확정했다. 내부윤리규정은 청첩장 등에 직장·직급명 기재 금지와맡은 업무가 친·인척의 이해와 연계될 경우 직무 회피신청 의무화,직원 및 가족은 이해관계자로부터 돈을 빌리거나 선물·접대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부방위 직원과 배우자가 1인당 10만원을 넘는 경조의금을받았을 경우 제공자에게 반환하거나, 반환이 불가능할 경우 위원회에 신고한 뒤 국고에 귀속토록 했으며,직무수행상 부득이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3만원을 초과할 수없도록 했다. 관계자는 “직원들이 윤리규정을 어길 경우 윤리심의위원회를 통해 징계하거나 경찰에 고발하기로 함으로써 기존선언적 규정에 그친 윤리규정을 보완했다.”면서 “이같은지침은 앞으로 부방위법에 따라 모든 정부기관들이 제정할 공무원 행동강령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고] 과장된 北체제위기론

    이번 주중 스페인 대사관으로의 탈북자 집단 피신 사건은 중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일단 사태가 확대되는 것은 막았다고 보여진다.이 사건은 우선 중국 동북 지역에 떠도는 북한 탈북자들을 이대로 방치해도 좋은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인도적 차원에서 그 대책이 마련되어야한다는 것은 당연한 요구이다.다만 이 사건을 가지고 북한 체제에 이상이 있다거나 심지어는 붕괴 조짐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 아닐 수 없다.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은 대개 1995∼1997년 사이에빚어진 식량 위기중 그야말로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국경을 넘은 사람들이다.그리고 북한 당국은 이들 ‘식량 난민’에 대해서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오더라도 눈감아주는 정책을 펴 왔다.일부 탈북자에 대한 처벌이 있었다고 해도정치적 이유가 아닌 한 이는 일벌백계 차원의 경고성 조치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3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되는 중국 거주 탈북자 수도 과장되어 있다.장기적으로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 땅에서 거의가 조선족사회에의탁해서 살아가고 있다.조선족 사회는 200만명 이상이라고 얘기되지만 도시로의 이농이나 한국 등 해외 노무 등으로 약 150만명 정도가 집단적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고알려져 있다.30만명 이상 탈북자가 있다고 하면 이는 조선족 사회의 수용 능력을 훨씬 넘어선 수이다.이는 동북지역의 중국 사회에도 엄청난 치안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수없다.실제는 10만명 이하나 좀 많이 잡으면 10수만명 대의 수로 보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어떻든 이번 피신자들을 포함하여 탈북자들은 현재의 북한 체제 위기의 산물이라기보다는 5∼7년 전 경제 위기의 희생자들로 보아야 할 것이다. 북한 체제는 고도의 동원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북·미,북일 간 긴장 상태나 남북 대치 상황 때문에 이러한 태세는 이완될 수 없는 나름의 이유를 지니고 있다.또한 북한체제는 자체의 뿌리 깊은 민족주의를 지니고 있으며 쉽게흔들릴 수 없는 강한 체제 결속력을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체제 성격이 민족주의가 없는 채 소련에 종속적이었던 과거 동독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동독은 정치적으로 소련에 의존적이었을 뿐 아니라 북한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은군사력도 소련군이 장악하고 있었다.따라서 소련의 변화가 즉시 동독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었다. 물론 북한 내부에서는 경제적 곤란 때문에 주민들이 김정일 체제에 상당한 불만을 느끼고 있을 수는 있다.하지만이러한 불만이 정치화되고 있지 않으며 집단적인 저항 세력이 형성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북·미,북일 관계,남북 관계가 개선되며 상당한 정도로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이 진행되지 않는 한 이러한 상태에 변화가 생기기는어려울 것이다. 북한 체제에 대해 김정일 정권과 주민을 분리하여 대처하겠다는 발상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정권과 체제가 완전히 일체화된다는 것은있을 수 없겠지만 현재 북한 체제하에서 둘 사이에 눈에띄는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탈북자 사태는 어디까지나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냉전 해체라는 큰 방향과 궤를 같이하며 대응해야 할 것이다.탈북자 문제가 남북 화해나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를 저해하는 구실이 되는 결과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사건이나 지난 번 장길수군 사건 배후에서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이 단체들은 북일 수교를 가장 앞장서서 반대하는 세력이다.탈북자 문제나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야말로 바로 대북 화해·협력에 있다는 인식이 절실한 때이다. ◆ 서동만 상지대 교수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소도와 군홧발

    중국의 후한서,삼국지,진서,통감 등에 등장하는 소도(蘇塗)에 대해서는 사가들의 해석이 분분하지만,대체로 삼한시대 종교적인 제의가 행해지던 성역으로 해석되어진다.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도망자가 그(소도) 속에 들어가면 모두 돌려보내지 않아…”라는 기록이 전해져 소도에서종교의례를 주관한 천군(天君)의 위엄에 통치자와 세속의힘이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역이었음을 보여준다. 이 소도는 철기시대 들어 사회체계 변화로 사라졌지만 신전과 같은 위상의 공동체 핵(核)이였다는 게 학계의 생각이다.소도는 고대국가가 형성되기 전 제정일치 사회에 존재했던 독특한 종교영역이지만 현대사회의 종교에서도 소도와 같은 불가침의 성역은 엄연히 존재한다.그것은 종교자체가 가진,세속과는 구별되는 신성(神聖)의 고집이요,일반 사회의 속된 세력에 침해될 수 없다는 자존의 영역이다. 과거 우리 종교계의 성역은 유난히 시련이 많은 소도로작용해왔다.천주교의 명동성당이며 성공회의 서울 주교좌성당,불교의 조계사….적지않은 민초들이 군사정권의서슬퍼런 압제에 떼밀려 마지막 도피처로 삼았고,자갈물린 입을 열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식 양심의 최후일성을토해낸 곳도 이 소도였다.기댈 곳 없는 세상의 듬직한 은신처요,익사 직전의 지푸라기였는데 종교라는 이름의 마지막 구원처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소도가 각종 집회와 모임의 장소로 애용되면서 언제부터인가 보호받지 못하는 위험 지대(?)로 바뀌었다.성당과 사찰의 책임자는 시위대에 철수를 강권했고,심지어는 공권력의 투입을 요청하기까지 이르렀다.잦은 시위로 인한 피해와 신도들의 불편이 큰 이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도는 여전히 시위자들이 모여들고,시국과 관련한양심선언이 발표되는 장소로 애용된다.우리사회에서 종교에의 믿음이 살아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불교 조계종이 ‘소도아닌 소도’ 논쟁에 안팎으로 시끄럽다.지난 10일 조계사로 피신했던 발전 노조원 연행과정에서 경찰이 군홧발로 법회중인 법당을 유린했다는,불교및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빗발친다.“한국불교의 상징이자,수행도량을 침탈한 명백한 만행”임을 주장하는 이들의 비판에는 경찰병력 투입이 총무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불만이 실려 있다.강원도 오대산 상원사에는 한암 큰스님의 일화가 전해진다.6·25전쟁중 공비의 은신처가 될 것을 염려한 군경의 법당 소이(燒夷)작전에 “내 몸까지 태우라.”며 버텨 사찰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는 이야기이다.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운다고 했던가…. 김성호 기자 kimus@
  • [대한광장] ‘정부 못믿기’와 ‘정부 안믿기’

    사람들은 불신사회를 개탄한다.정부와 국민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어 위기라고 말한다.인간생활에서 신뢰란 무엇인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무엇에 기인하는 것이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신뢰는 불확실성이 개입된 상호작용에서 피신뢰자(신뢰대상자)의 행동으로부터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신뢰자의 기대를 뜻한다.신뢰는 배신의 가능성이 있는데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이다.따라서신뢰는 모험이다.그런 모험에서 되풀이하여 실패한 사람들은 습관적인 또는 무조건적인 불신자가 되기 쉽다. 신뢰관계는 상대방의 행동이나 특성뿐만 아니라 신뢰자의 가치관 또는 감정,상대방에 대한 일체감 등에 의해서도영향을 받는다.이렇게 볼 때 정부와 국민 사이의 불신관계 형성은 쌍방향적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어느 일방의 탓만으로 돌리는 경우 문제풀이가 어려워진다. 정부와 국민 사이에 가로놓인 불신의 벽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냉철한 생각을 가지고 복잡하기 그지없는 원인들을분석해 보아야 할 것이다.정부의 탓으로 돌려야 할 불신의 원인들은 비교적 구체적이다.인위적 시정의 가능성도 큰편이다.정부라는 체제와 이를 구성하는 공무원이 무능하면 불신을 받는다.정부의 정책기능이 확대되면서 정책실패로 인한 불신 초래가 아주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었다.실효가 의심스러운 정책,비용이 과다한 정책,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조령모개적 정책,조정에 실패하여 내적·외적 일관성이 결여된 정책 등은 불신을 자초한다.실제로는 추진할의사가 없는 정책의 채택을 약속하거나 정책의 외형만 꾸미고 마는 경우도 불신을 초래한다. 국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저지르는 부정적행태도 중요한 불신 원인이다.부패,비밀주의,형식주의,무사안일주의,군림적 행태,편파적 행태,불친절한 행태 등등은 불신의 원인이 될 부정적 행태의 몇 가지 예에 불과하다.정부가 저지른 과거의 실책 즉,‘청산해야 할 과거’또한 정부가 책임지지 않을 수 없는 무거운 짐이다. 정부와 국민 사이의 신뢰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은 훨씬 직접적이다.그 책임 이행을 다그치는국민의 채찍질은 당연하다.그러나 국민측의 문제,국민의탓으로 돌려야 할 불신원인들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정부에 대한 공격에 열을 올리다 보면 국민 스스로의 책임을 망각할 수 있다.국민은 정부의 구성이나 행동양식에 대해 일반적 책임을 져야 한다.정부는 국민을 닮는다. 국민의 지나친 기대가 문제이다.급속한 변동과정에서 폭증된 국민의 대정부 기대는 실망,좌절,불신으로 이어지기쉽다.국민의 이기주의와 정부에 대한 감정적 대응도 문제이다.우리 사회의 극악한 집단이기주의는 누가 옳으냐가아니라 누가 누구의 편이냐만을 기준으로 선과 악을 판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있다.여기서 비롯되는 적대감정은 정부불신과 상승적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선입견이나 오해에서 비롯되는 불신도 많다.오랫동안 많이 속아본 국민은 정부의 속임수를 예단하는 기대성 착오(期待性 錯誤)를 범하는 경향이 있다.그런 사람들의 대정부 시각은 매우 냉소적이다.국민의 오해와 착오를 유발하여 대정부 불신감을 강화하는 데는 국민과 정부를 매개하는 중개자집단의 오류도 크게 작용한다.정부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일부 대중매체,전문연구인,정치인 집단 등의언행이 국민의 불신감을 조장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와 국민 사이의 불신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쪽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정부의 경우에 비해 훨씬 뿌리깊고 복잡하다.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리겠지만희망을 가지고 자성하고 이성적인 대처를 해나가야 한다. 불신관계의 기반을 형성하고 불신의 거품을 일으키고 정부의 믿을 수 없음을 유도한 우리 스스로의 책임을 자문하는 데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 남녀분리 승진인사 성차별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는 7일 특별한 사유없이 남녀분리 승진인사를 실시해 남자직원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승진시킨 사례가 성차별이라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모 호텔 웨이트리스로 근무한 여직원이 “호텔측이 웨이터(5급)와 웨이트리스(5급)의 ‘캡틴’(4급) 승진인사에서 성비에 차이를 두는 바람에 승진에서 누락됐다.”며호텔을 피신청인으로 시정신청한 것을 받아들여 “호텔측은성차별 개선계획을 수립,시행하라.”는 시정권고 결정을 내렸다. 최여경기자 kid@
  • 이·팔 유혈사태 악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자살폭탄 테러와 보복공격이 끊이지 않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 평화 중재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로 조성된 모처럼의 평화 기회가 무산될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팔레스타인 무장괴한들이 요르단강 서안의 한 검문소에서 총기를 난사,이스라엘 군인 7명과 민간인 2명 등 모두 9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졌다.이날 총기난사는 2일 밤 유대교교회 인근에서 한 팔레스타인인이 자살폭탄테러를 가해 자신과 9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진지 12시간도 안돼 저질러진 것이다. 사건 직후 아라파트 수반의 파타운동 산하 과격단체 알아크사 순교자여단은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들이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고 밝혔다.알 아크사 여단은 2일의 자살폭탄테러 역시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총기난사 사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3일 아파치 헬리콥터를 동원,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의 팔레스타인 보안군사령부를 공습했다.이날 공습은 어린아이 1명을 포함,9명의 이스라엘인 목숨을 앗아간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이뤄졌다.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보안군사령부에 5발의 로켓을 발사했으나 사람들이 모두 건물 밖으로 피신한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었다.이스라엘군은 또 테러범을 색출하기 위해서라며 진입한 발라타 난민촌에서 난민들에게 발포,팔레스타인 난민 1명이 숨지기도 했다.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에걸친 이스라엘군의 발라타와 제닌 2개 난민촌에 대한 수색에서 모두 30여명이 숨졌다. 주현진기자 jhj@
  • “美8군 사령부가 학살 명령”

    [런던 연합] 영국 BBC방송은 1일 밤 9시(현지시간)부터 50분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전쟁범죄 행위를 고발하는 프로그램 “전원 사살하라(Kill‘em All)”를 통해 1950년 7월26일 한국내 미군 최고사령부였던 미8군이 모든 한국 민간인에 대한 정지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송은 미8군이 “모든 피란민의 전선통과를 불허한다.모든 한국인의 이동을 즉각 정지한다.”는 명령을 내렸고 바로 이날 첫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방송은 노근리에서 400여명의 피란민이 일부는 다리 위 철길에서,다른 일부는 미군기의 기총소사를 받고 사망했으며 그후 3일간 철교 밑에서 학살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의 주장은 당시 노근리에서 피란민에게 사격을가했던 미육군 제7기병연대 참전용사 35명의 증언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1950년 8월 낙동강을 건너는 피란민에 대한 사살명령이있었고 같은 달 미 제1기병사단(제7기병연대의 상급부대)사단장 게이 장군은 포병대에 민간인들을 조준하라는 명령을 실제로 내렸다고 방송은 말했다. 1951년 1월에도 미8군은 한국내 모든 부대에 피란민은 폭격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화력으로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고방송은 말했다. 이와 함께 노근리 이외에 새로운 민간인 학살사건들도 밝혀졌다고 방송은 말하고 개전 6주 후인 1950년 8월10일 마산 근처 고간리에서 이씨 문중 사람 82명이 문중사당으로피신했다가 24시간만에 미 제25보병사단에 의해 전원 피살됐으며 이중 29명이 10세 이하의 어린이였다고 전했다.
  • 신임총장에 바라는 각계 의견 “”검찰 정치적 중립 확보를””

    17일 취임한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에게 ‘검찰 바로세우기’라는 중임이 맡겨졌다.법조계와 학계,시민단체 인사들은 이 총장에게 권력과 금력(金力)으로부터 검찰의 독립성을 지켜내고 검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배종대(裵鍾大)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검찰과 정치권의유착이 검찰의 불행과 정치권 불신을 몰고온 측면도 있다. ”면서 “이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계현(高桂鉉) 경실련 정책실장은 “신임 총장은 외풍을 막고 공정성을유지해 검찰 본연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법 집행의 중심은 권력자가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새기고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검찰행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백충현(白忠鉉) 서울대 법학과 교수는 “검찰 기피신청을내고 싶은 것이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이라며 광범위하게 확산된 검찰 위기론에 공감을 표시한 뒤 “검찰의 위기는 검찰권 행사의 중립성을 담보할 만한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 검사 개개인이기본을 지키지않아 생긴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신승남(愼承男) 전 총장의 중도하차와 각종 ‘게이트’부실수사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는 검찰 조직의 안정에 주력해 줄 것을 주문하는 의견도 많았다. 지난 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별검사를 맡았던강원일(姜原一) 변호사도 “검찰이 지금의 불행한 사태에이르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지금은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검찰을 돕는 일이며,검찰이 자체 정화를 통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변협 회장을 지낸 이세중(李世中) 변호사는 “지연·학연·논공행상 등 종래의 인선기준에서 벗어나 공평무사한 업무처리가 객관적으로 검증된 인물로 검찰 수뇌부를구성해야만 검사들의 줄서기,눈치보기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김승교(金承敎) 변호사는 “검찰의 강력한 힘을 이용하려는 것은 정치권의 속성”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신임총장이 특검제 상설화 등 검찰개혁 방안을 선도함으로써외풍을 막는 버팀목이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이재명(李在明) 간사는 “지연·혈연·학연 위주로 이뤄지는 인사 관행에서 탈피하는 것이 검찰 혁신의 지름길”이라면서 “검사들의 비리를 근절하려면 추상적인 문구로 채워진 검찰 윤리강령을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주석 이동미 조태성기자 eyes@
  • 가족과 가볼만한 지자체 겨울축제

    ‘함박 눈속에 펼쳐지는 축제에 초대합니다'. 꽁꽁 추워진 한 겨울속에서도 강원도 곳곳에선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겨울방학동안 가족이나 연인끼리 동화같은 하얀 설원속에서 낭만을 찾아 겨울 추억 만들기에 나서보자.답답한 도심과 집을 떠나 은백의 세상에서팔딱거리는 빙어를 맛보는 것도 별미일 것이다. ◆태백산 눈축제=19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태백산도립공원 등에서 열리는 겨울철의 대표적인 축제.‘눈 사랑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올해 9회째를 맞는 눈축제에는 눈조각전,눈사람 만들기,오궁(오리 궁둥이)썰매타기,태백산 등반대회 등이 다채롭다. 특히 당골광장에서 순백의 결정체를 만드는 눈조각전엔 핀란드와 일본,캐나다의 눈조각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행사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눈조각전에는 그리스신전·이글루카페·눈터널·눈미끄럼틀로 꾸민 타이타닉 등이 선보인다. 또 20일과 27일에는 가족·친구·직장 동료 등과 함께 썰매를 즐기는 오궁 썰매대회가 열린다.20일 오전 9시 20분에 시작되는 당골광장∼천제단∼문수봉∼제단골∼당골광장으로 돌아오는 8㎞거리의 등반대회도 설원을 만끽하기에안성맞춤이다.도립공원 입장료는 어른 2,000원 학생·군인 1,500원 어린이 700원이다.문의는 (033)550-2374. ◆제주 한라산 만설제=산악인들의 올 한해 산행 무사를 비는 제례행사다. 27일 한라산 어승생악에 모여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제주도내 산악인 500여명이 참석해 올해 제주 산악인들이 도전할 안나푸르나,엘부르즈,매킨리,킬리만자로 등의 산행을 무사히 성공할 수 있도록 기원한다. 전날 저녁에는 산악인들이 모여 우의를 다지고 산악을 설계하는 전야제도 갖는다.제주산악회 회장 박훈규씨(011-691-8848)나 (064)722-3687로 연락하면 된다. ◆대관령 눈꽃축제=함박눈이 장관인 대관령 설원에서 눈꽃축제가 올해 10돌을 맞아 20일까지 열린다. 유럽풍 눈성(雪城)과 이글루 카페를 만들어 국내 최고 눈마을의 진면목을 선보인다.또 눈조각경연대회와 개썰매대회,눈꽃마차가 새로 선보이고 겨울 모터스포츠의 백미 스노 카 레이싱,국제 알몸마라톤대회,능경봉 겨울등반대회등이 한창 열리고 있다. 지난해 선보여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설피신고걷기,소발구·인발구 체험행사가 올해도 확대 운영된다.전통썰매,스노 오토바이,앉은뱅이 썰매대회,팽이치기,얼음 볼링대회 등 겨울민속놀이와 새로운 얼음놀이들이 어우러진다.입장료는 어른 2,000원(단체 1,000)어린이 1,000원이다.문의는 (033)336-2555. ◆인제 빙어축제=‘팔딱팔딱 뛰는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한입에 쏙…’.강원도 인제군 빙어축제가 25∼27일 소양호 상류인 인제군 신남 선착장에서 펼쳐진다. 빙어를 많이 잡게 해 달라는 풍어제와 빙어가요제,얼음축구,빙어낚시대회,인간컬링,빙빙3종 기네스 대회 등 생소한 경기가 이채롭다.팀별로 함지박에 사람을 태우고 일정 장소까지 이동시키는 인간컬링은 코믹한 얼음 놀이로 올해벌써 4회째를 맞는다.또 처음 선보이는 ‘빙빙 3종 기네스 대회’도 이색적이다.산 빙어를 젖가락으로 전달하고 이어서 깃발을 먼저 뽑은뒤 스키를 타고 얼음위를 달려 목표지점까지 이르는 놀이.이번 빙어축제중에는 중국인 3,000여명을 비롯해 일본·대만·홍콩 등 동남아 관광객 5,000여명을 유치한다.입장료는 없으며 문의는 (033)460-2366∼7. ◆화천 낭천얼음축제=9∼20일 화천읍 화천천변에서 열리는 얼음축제다.낭천은 과거에 이리들이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화천의 옛이름. 축제 종목도 얼음을 주로 이용한 얼음축구,빙상경기,인간컬링,얼음썰매,얼음 3종경기,빙판위 나뭇짐 끌기 등 다양하다.빙판게이트볼,빙판 네줄넘기,얼음 빨리 녹이기,빙어낚시대회,빙판위 팽이치기,제기차기,딱지뒤집기 등이 선보여 옛 추억을 더듬게 한다. 인근에 군부대가 많아 군 장병들의 출연이 이색적이다. 입장료는 없다. 문의는 (033)440-2253∼4∼5. ◆설악 눈꽃축제=“겨울산이 좋은산 사람들은 모두 모여라”. 26∼27일 설악산 일대에서 펼쳐질 설악 눈꽃축제는 빙벽등반대회(토왕성폭포),하얀산길 걷기(설악산 신선봉),설악산 최고봉 등반대회(대청봉)등 주로 전문 산악인들을 위해마련됐다. 설악산구조대 주최로 열리는 빙벽등반대회는 경험자들만참가하며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외국인은 무료). 하얀산길 걷기(27일)는 일반인들과 관광객들 누구나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주로 미시령과 신선봉,화암사를 차량등을 동원해 돌아 오는 코스다. 설악산 최고봉 등반대회는 오색(차량이동)∼설악폭포∼대청봉∼희운각대피소∼양폭산장∼비선대∼소공원 코스로 8시간 넘게 소요될 예정이다.문의는 (033)639-2541∼2.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집중취재/ 노인학대(상)노인학대 위험수위 넘었다

    ***하늘같은 부모님 은혜 '무색'…무너지는 인륜. [꼬집고] 서울에서 파출부일을 하고 있는 손영자씨(43·가명)는 중풍으로 거동을 못하는 친정엄마(85)를 볼 때마다 부아가치민다.벌써 10년째다. 친정엄마는 아들 둘에 딸 셋을 둬 노후 걱정과는 무관한듯했다.21년 전 남편을 여읜 엄마는 자식 중에 살림이 넉넉한 둘째아들(50) 집에 살며 5년 동안 아들 내외가 하는음식점의 허드렛일을 도맡았다. 하지만 중풍으로 앓아눕자 며느리는 ‘내가 왜 시어머니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하느냐’며 간병과 시중을 거절한 것은 물론 팔다리를 꼬집거나 할퀴어 상처를 남겼다.사흘 동안 대소변을 갈아주지 않고 골방에 가둔 적도 있다. 보다 못한 세 딸은 엄마를 모시기로 했다.현재는 두세 달씩 돌아가면서 간병한다.손씨는 “엄마가 5년 동안 오빠집에서 봉사한 돈을 한달에 20만원씩 쳐서 600만원을 받아내 엄마 노후 치료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때리고] 인천에서 5,000만원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 세들어 사는김순임 할머니(75·가명)는 최근 딸(52)에게 어이없는구타를 당해 형사 고소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5년 전 남편을 잃고 지난해 큰아들(56)마저암으로 저세상으로 보낸 뒤 직장에 다니는 손녀딸(22)이벌어오는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왔다.그런데 최근 딸이 수시로 찾아와 ‘실직한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돈이 모자란다.전셋돈을 빼내 꿔달라’고 요구해 왔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남편이 남긴 전재산 4,000만원을 꿔간 뒤 갚지 않은 딸 부부의 요구를 거절했다.조카딸에게도 돈을 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이 말을 전해들은 딸이찾아와 ‘딸과 사위는 재산받을 자격도 없느냐’며 전기밥통을 가슴에 던지고 빗자루를 마구 휘둘러 이를 피하려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기다시피 집 근처 파출소에 피신한 탓에 구타 사실이 세상에알려지게 되자 김 할머니는 “창피하다.없던 일로 해달라”고 했지만 ‘평소에도 사위를 앞세워 행패를 일삼는 패륜 딸에게 따끔하게 본때를 보여야 한다’는 주위의 충고에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다. [못본척] 부산에 사는 권근배 할아버지(78·가명)는 아들과 며느리의 학대를 견딜 수 없어 부양료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중소기업 간부인 외아들(51)은 20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2억원을 호가하는 대형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경제권을 아내에게 뺏긴 상태.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1억원을 지원해준 권 할아버지는 며느리에게 한달용돈 15만원을 요구했지만 한푼도 받지 못했다. 더 견딜 수 없는 것은 아들 내외와 손자들의 철저한 무관심.집에 있거나 동네 노인복지관에 나갔다가 돌아와도 인사는커녕 아는 체를 하지 않아 함께 살아도 혼자 사느니만 못하다. 권 할아버지는 “가족들이 무언의 학대를 하고 있다.나가서 혼자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무일푼이라서 법률사무소를 찾아 아들로부터 부양료를 받아낼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노인학대 6대 유형. ◆신체적 학대 때리기,치기,밀기,꼬집기,차기,신체의 구속,타박상,골절 등 신체에 가해지는 모든 형태의 폭력적 행위. ◆정서적·심리적 학대= 모멸,겁주기,자존심에 상처 입히기,어린애 취급하기,의도적인 무시,비웃기,대답 안하기 등정신적 또는 정서적인 고통. ◆재정적·물질적 학대= 재산이나 돈을 악용,연금·저축 등 가로채기,노인소유의 부동산을 무단처리,생활비나 용돈주지 않기 등 자금·재산의 부당한 착취,오용. ◆성적 학대= 노인이 싫어하는 모든 형태의 성적 접촉이나강제적 성행위. ◆언어적 학대= 욕설,질책,놀림 등 언어로 정신적 고통을주는 행위. ◆방임 본인이 할 수 있는 신변의 청결이나 가사행위 등을 스스로 포기하거나 약복용 등 의료복지서비스 거부. ***버림받는 노인 '피난처' . ■군포 제1가정센터.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군포 제1가정봉사원파견센터(031-397-2021).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와 연결된 전국 31개 노인학대 예방·상담센터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군포 시내에 사는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이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 노인 부부,장애 노인,손자 혹은 손녀와 사는 조손(祖孫)가족 등 120명을 돌보는 재가(在家)노인복지시설이다.재가시설로는 가정봉사원 파견센터와 함께 오갈 데 없는 노인에게석달 가량 머물 수 있게 하는 단기보호시설과 낮에만 노인을 돌보는 주간보호시설이 있다. 이 곳에서 파견하는 가정봉사원은 2∼3평짜리 방 한칸에세들어 사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가사를 도맡아 처리해 주는 것은 물론 말벗,은행과 동사무소 업무,도시락 제공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일하는 정식 직원은 시설장,사회복지사,사무원,차량 기사 등 4명에다 유급봉사원 26명과 자원봉사자 60명이다. 1년 운영비는 1억2,000만원.지난해부터 정부가 지원하는7,700만원을 뺀 나머지는 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장로교 군포제1교회가 내는 법인부담금으로 충당한다.정부지원 예산은 직원 4명의 인건비로 사용한다.법인부담금으로는사무실 유지비와 유급봉사원 교통비에 쓰기에도 빠듯하다. 군포는 지역 특성상 산본신도시에 위치한 영구임대아파트 3개 단지가 들어서 있어 빈곤층이 많다.봉사원들은 거동에 큰 불편이 없는 노인들이 낮에 노인복지센터 등에 나가 소일하다 저녁에 집으로 귀가해 손이 덜 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긴다. 사회복지사 장영신씨(50)는 “노인학대가 발생해도 전화로 위로하거나 직접 찾아가 병원에 가야 할만한 상황이 아닌지 살피는 것밖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가족은 물론 사회에서 버림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라덴霧中’ 토라보라 동굴은신 추정 빗나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던 테러조직 알 카에다 조직원 2,000여명이 패주함에 따라 미국은 아프간전 개전 10주만에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은 묘연한 가운데 그와 핵심 추종세력들이 험준한 산악지대를 이용,파키스탄으로 탈출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아프간과 인접한 파키스탄의 국경지역에는 약 4,000명의 병력이 무장헬리콥터의 지원을 받으면서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수일간 40명 이상의 알 카에다 병사들이 국경통과를 시도하다가 체포됐다. 파키스탄 경찰당국은 따라서 빈 라덴이 감시망을 피해 파키스탄으로 숨어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 모하마드 자만 동부동맹 사령관은 16일 알 카에다 최후보루를 장악,25명을 생포하고 200명 이상을 사살했다며군사작전에서의 승리를 선언했다.생포된 자 중에는 알 카에다 고위사령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토라 보라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때까지 공습 등 군사행동이 계속될 것이라며 아프간 전투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패주하는 알 카에다 병력과 소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17일에도 소규모 공습을 계속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 역시 미군과반 탈레반의 맹렬한 추적에도 불구,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오마르는 현재 아프간 남부지역에서 탈레반에 동정적인 파슈툰족 주민들 사이에 은신하고 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 빈 라덴의 행방과 관련,동부동맹의 다른 사령관인 하즈라트 알리는 “며칠전만 해도 빈 라덴이 여기에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이든 내일이든,아니면 1년이나 2년후가 되든 그를 잡고 말것”이라고 말했으나 그가 아프간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모른다”고 답변했다. 파키스탄의 한 신문은 그가 이란으로 피신했다고 보도했으나 아프간의 반탈레반 사령관들은 파키스탄으로 도주했을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간에 최대 거점을 뒀던 알 카에다 테러조직이 소탕됨에 따라 알 카에다 잔존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몇몇 국가들에 대한 확전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테러전 확전 여부에 대해16일 워싱턴포스트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아직발표하지 않았다”며 발표만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mip@
  • 빈 라덴 어디에…오마르 운명은…

    탈레반의 칸다하르 포기 협상이후 아프카니스탄 최고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와 빈 라덴의 운명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탈레반의 항복으로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이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진 동부 산악지대 토라보라에 공격을집중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빈 라덴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빈 라덴의 행방] 토라보라 일대 동굴요새 주변에서 알 카에다와 반탈레반군 사이의 접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영국의 한 언론은 빈 라덴이 수주 전 이미 파키스탄으로피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보도했다. 이 언론은 북부동맹 대변인 모하메드 하빌의 말을 인용,“하즈라트 알리 사령관이 이끄는 병력이 밤새 치열한 전투를 벌여 토라보라 지역 대부분의 동굴들을 장악했으나빈 라덴을 봤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이어 빈 라덴이 ▲발루치스탄을 거쳐 파키스탄 남해안으로갔거나 ▲ 서쪽을 통해 이란 남동부로 들어간 뒤 지지세력이 있는 예멘 또는 소말리아,수단으로 피신했을 가능성 ▲이슬람 무장세력내에 견고한 기반이 있는 나이지리아 등으로 잠입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오마르의 운명] 아프간 과도정부를 이끌게 될 하미드 카르자이는 “만일 오마르가 테러와 연계된 혐의가 있다면반드시 법정에 서게될 것”이라고 7일 재차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지난 6일 “오마르가 ‘위엄을 간직한 채’ 칸다하르나 다른 아프간 지역에 남아있게 하지는 않겠다”면서 “탈레반 지도부와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 수뇌부들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영국 PA통신은 이날 고위급 탈레반 귀순자의 말을 인용,“오마르가 칸다하르를 떠나 피신했다”고 보도했다.또한 이 귀순자는 “다른 탈레반 지도자들도 탈레반이 무기를 반군들에게 넘겨주기 시작할 때칸다하르를 떠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광복회, 방한 中 관리 4명 맞이

    “중국 땅에 백범전시기념관을 세워주어서 감사합니다.” “전시관을 만들 때 여러모로 도와준 점 고맙게 생각합니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윤경빈(尹慶彬) 광복회 회장 사무실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손님은 손웅위(孫雄偉) 장건평(章建萍) 장근상(張根祥) 왕조리(王祖利) 등 네 명의 중국인들로 지난 5월26일 백범 김구선생의 전시기념관을 신축 개관한 중국 해염(海鹽)현 관리들이다. 독립기념관 초청으로 지난 4일 한국에 왔다가 평소 교류가 잦은 광복회 사무실을 방문한 것.해염현은 1932년 윤봉길의사의 홍구공원 폭탄투척 직후 백범선생이 피신해있던 절강성 자이칭(載靑)별장이 있는 곳이다. 백범선생은 윤의사 의거 뒤 옥죄오는 일본군의 추적망을 피해 당시 강소성 성장(省長)저보성과 그의 며느리 주가예의 도움으로 가흥(佳興)시에 3개월간 머무른 뒤 다시 이 별장으로 옮겨 6개월 동안 있었다. 해염현 당국은 95년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고 현급 문화재로 등록했고 지난 5월 120㎡의 전시관을 열었다. 가흥시도 비슷한 기념관을 만들었다.독립기념관은 이런 정성에 보답코자 지난 9월26일 전시물 제작협정을 맺은 뒤 한국에서 전시물을 만들어 방중,오는 10일 완성예정으로 현지에서 설치공사를 하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해 윤경빈 광복회 회장과 독립기념관 측은 해염현을 방문했었다. 윤경빈 회장은 이날 “이 손님들의 조상이 백범선생을 도왔고 후손들 역시 그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을 세워 중국에 이중의 빚을 진 기분”이라며 “한중 유대에 큰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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