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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교육위 피습/청년들,화염병 던져

    【춘천=정호성기자】 20일 상오10시30분쯤 강원도 춘천시 옥천동 강원도 교육위원회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6∼7명이 들어가 2층 기자실과 1층 민원실 재무과 등에 화염병 6개를 던지고 달아나 사무실 집기 일부가 불탔다. 경찰은 이날 시행된 교사 임용고사에 불만을 품은 대학생들의 소행이 아닌가 보고 수사하고 있다.
  • 이스라엘의 보복여부가 확전 좌우

    ◎“응징 악순환 우려” 현실로 나타날까/본격 개입하면 종교전쟁 양상될듯/후세인은 아랍결속 노려 “도박” 불사 개전초 다국적군의 파상적인 공격으로 거의 반격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던 이라크가 24시간여만에 스커드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반격에 나섬으로써 페르시아만 전쟁은 확산이냐 단기전이냐의 고비를 맞고 있다.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로서도 가장 우려해온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개전전부터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자신은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자신이 치르고 있는 전쟁은 미국이 주장하는 대로 침략전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해방전쟁이며 궁극적으로 회교도와 서방 이교도간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후세인으로서는 이스라엘만 전쟁에 끌어들이면 아랍국들까지 포함시켜 급조된 다국적군은 금방 와해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아랍국들은 기본적으로 형제국이라는 아랍민족주의가 이스라엘만 전쟁에 참여하면 다시 일어난다고 믿었다. 그래서 미국과 평화협상을벌이면서도 후세인은 자신의 쿠웨이트 철수를 포괄적인 중동문제 해결과 연계시키자고 고집했다. 미국이 내세운 전쟁의 명분은 침략자를 응징한다는 것이다.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략한 것이 결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것일 수는 없다며 미국은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EC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아랍권내에서 마련한 「선철수,후중동문제 논의」라는 중재도 이러한 논리에서 모두 거부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입장에는 엉뚱하게 자신들의 운명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지는 것을 거부하는 이스라엘의 입장도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만약 이라크가 자신들을 공격하면 즉각 보복공격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몇 차례의 중동전쟁을 치르면서 이스라엘이 터득한 최선의 안보전략이 바로 「피의 보복」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전쟁이 시작되면 이스라엘의 참전은 피할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은 자신의 행동반경을 제약할 것이 분명한 이스라엘의 참전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측의 설득에나섰다. 개전 며칠전에도 부시행정부는 특사를 보내 만약 이라크로부터 공격을 당하더라도 즉각적인 보복공격은 삼가줄 것을 이스라엘측에 당부했다. 그래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받아 낸 최종 답변이 『1차 공격은 참아내겠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후세인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는 것은 충분히 예견돼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로인해 이스라엘 대 아랍식의 본격적인 중동전이 벌이지게 될 것이냐는 데는 이견이 있다. 이러한 분석들은 후세인이 이스라엘로 공격을 가한 시기와 공격 규모 등을 두고 나오고 있다. 개전 뒤 24시간여에 걸친 파상공습으로 이라크가 대응화력의 거의 대부분을 상실했다는 것이 서방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텔아비브와 하이파시 등에 떨어진 스커드미사일도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화학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재래미사일로 판명됐고 피폭지역에 거의 피해를 주지 못한 것으로 판명됐다. 1차 공습때 이스라엘을 겨냥한 화학무기 발사 미사일 기지들이 대파돼 이스라엘에 대규모의 피해를 입힐 수 없을 정도로이미 제압이 됐다는 분석이다. 피습직후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즉각 보복출격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기도 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보복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잘만 쇼벌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라크의 공격이 있은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보복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보복계획이 섰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이라크의 한차례 미사일 공격이 이스라엘의 참전으로 발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후세인이 노리는 다음 전략은 무엇일까.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내 미군 주둔지쪽도 동시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를 두고 지상전으로 조속히 국면을 전환시켜 장기전으로 몰고가겠다는 것이 후세인의 다음 전략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지상전을 끌면서 쌍방의 희생자가 늘게 되면 다국적군 내부의 결속에 틈이 생길 수도 있고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 의외의 돌발사태로 이스라엘의 참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후세인의 계산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전쟁을 장기화할수만 있다면 이제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란·요르단 등의 태도변화도 기대할 수 있고 중재안을 들고 나왔다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물러난 유럽국가들과 유엔 등의 중재노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도 품고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EC·유엔 등이 내놓았던 중재안들은 사후보장으로라도 중동문제 논의를 페르시아만 사태해결과 연계시키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라크보다는 미국의 입장과 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후세인이 볼 때 제3자의 개입은 최악의 경우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할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이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유엔 등 제3자의 역할을 믿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후세인도 쉽게 물러설 것같지는 않다.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전쟁의 끝은 여전히 캄캄하다.
  • 강 부장판사도 사표/대검,김진술 피습 사건 축소 여부 조사

    ◎폭력배와 술자리 관련 판·검사들이 조직폭력배와 술자리를 함께 했던 사건당시 대전지검 부장검사였던 김정기검사(광주고검)가 지난 1일 사표를 낸데 이어 수원지법의 강창웅 부장판사도 3일 하오 사표를 제출했다. 강부장판사는 이날 상오 대법원 행정처 김석수차장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경위서를 제출한데 이어 수원으로 내려가 심의섭 수원지법 원장에게 사표를 냈다. 이에 앞서 최재호 대법원 행정처장은 이날 상오 수원지법 심원장과 서울형사지법 장상재원장을 불러 당시 상황과 대전 폭력조직 두목 김진술씨 공판과정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강판사의 사표제출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대법원은 이와함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판사와 일반 직원들의 기강을 바로 잡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라고 보고 사건관련자는 물론 담당변호사와도 술자리 합석이나 내기골프 등을 빌미로 한 일체의 접촉을 삼가하도록 하는 기강확립에 관한 지침을 3일 전국 법원에 긴급 시달했다. 한편 대검은 대전지검이 김진술씨 피습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사를 김부장검사에게 맡겨 사건을 축소했는지와 병원에서 탈주한뒤 자수한 김씨를 서울지검 강력부가 사건진상을 대검에 보고하지 않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대검은 또 대전 패밀리호텔 사장 도모씨(39)가 30만∼3백만원의 돈을 건네준 것으로 수첩에 기록된 1백20명의 명단을 확보,이중 처벌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 “「화성 피습」 2건 더 있었다”/주민들 주장

    ◎10월 처녀 봉욕ㆍ작년 여국교생 실종/노트등서 지문 12개 채취/여중생 피살사건 【수원=김동준기자】 경기도 화성경찰서가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의 현장인 태안읍내에서 최근 국민학교 여학생이 실종되고 20대 처녀가 성폭행 당한 사건이 있었는데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화성군 태안읍 황계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하오7시쯤 태안읍 병점리와 황계리 마을입구사이 제2통상교옆 논둑에서 20대 처녀가 성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은 사건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당시 현장부근을 지나던 학생들이 『살려달라』는 여자의 비명소리를 듣고 5백m 떨어진 마을주민들에게 연락,주민 20여명과 경찰 10여명이 2시간동안 수색작업을 벌여 논둑에서 여자팬티와 「백조」담배갑 1개를 발견했으나 경찰은 그뒤 피해자 확인작업은 물론 탐문수사 등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연쇄 살인사건의 9번째 피해자 김모양(13)과 같은 마을에 살던 김현정양(9·병점국교 2년)이 지난해 7월7일 하오3시30분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실종됐으나 경찰은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해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5개월뒤인 지난해 12월 중순쯤 실종된 김양의 책가방과 청색치마가 이번에 발생한 김모양 살해현장에서 30여m 떨어진 야산에서 참새잡이를 하던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김양 가족과 주민들은 연쇄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를 묵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경찰관계자는 『황계리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고 김양은 실종으로 결론지어 더이상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양의 가족들과 딸을 잃은 슬픔과 두려움에 시달리다 지난해 11월 광명시로 이사간 것으로 알려졌다.
  • 서정화ㆍ조영장의원등 지도급 인사/폭력배 두목 석방운동

    ◎전과기록 누락 밝혀져 의혹 【인천】 인천지역 일부 국회의원과 단체회장ㆍ기업체사장 등 유지급 인사들이 인천시내 최대폭력조직인 일명 「꼴망파」 두목 최태준씨(38ㆍ수감중ㆍ인천시 남구 구월동) 석방을 위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석방운동을 펴 물의를 빚고 있는데다 지난4월 최씨 구속당시 경찰의 범죄경력 컴퓨터 조회에서 전과기록이 누락된 사실까지 밝혀져 의혹을 사고있다. 13일 이들이 제출한 진정서와 인천지검에 따르면 민자당 인천지역 서정화의원과 조영장의원,한국자유총연맹 인천지회장 박상복씨,한염해운 사장 문병하씨 등은 지난4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된 최씨의 석방을 위해 인천지검에 전정서를 제출하는 등 구명운동을 펴 왔다는 것이다. 진정서에는 『최씨는 과거의 폭력배가 아니며 자신이 싸움판에 뛰어든 것은 후배들의 싸움을 막기위한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니 사회의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또 최씨는 지난2월 구속당시 특수절도 3범,폭력 5범,절도 2범,상해 2범 등 전과 12범이었으나 인천지검이 차안본부 전산실을 통해 전과기록을 확인한 결과 전과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87년 4월 동아양복점 피습사건과 관련,징역 1년6월의 가벼운 형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최근 최씨의 전과를 재조사한 결과 지난4월 교도소 난동사건을 포함,모두 전과 13범인 것으로 밝혀내고 경찰의 최씨에 대한 전과사실 조작여부를 수사키로 했다. 최씨는 호남파 급습사건과 관련,수배를 받아오다 지난2월 인천지검에 자수,구속기소됐으며 지난4월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 총맞은 「주범 이」 숨진채로 발견/일가 생매장 사건

    ◎어제 대전 아파트 옥상서/공범 셋 수원 압송… 여죄 추궁 【수원ㆍ양평=김동준ㆍ성종수기자】 일가족 4명 생매장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경은 12일 범인들 가운데 숨진 이성준(31)을 제외한 오태환(31),윤용필(31),이의 애인 심혜숙(21) 등 3명의 신병을 양평ㆍ서울ㆍ대전 등지에서 각각 인계받아 정확한 범행경위 및 도주행적,여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지난달 30일의 서울 탄천둑방 30대 회사원 피살 암매장사건,지난해 8월의 부천 원미동 농협 현금수송차량피습사건 등과의 관련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들의 인상착의가 농협차량피습사건 범인들과 비슷한데다 연고지가 인천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이들이 이 사건의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하오 이들 3명에 대해 강도ㆍ살인 및 사체 유기 등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13일 중에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전에서 경찰의 총에 맞고 달아났던 주범 이는 12일 상오9시10분쯤 동구 가오동 천동아파트 옥상에서 총상으로 숨진채 발견됐다. 이는 명치 오른쪽 윗가슴 5㎝ 부근에 총알 1발을 맞았으며 두손을 가슴으로 모으고 신발을 벗은채 왼발을 구부리고 반듯이 누워 숨져있었다. 한편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날 하오3시50분쯤 유증렬씨 등의 사체가 안치된 양평길 병원 영안실에서 수원지검 박동환검사의 지휘로 부검을 실시했다. 집도를 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기덕박사는 부검이 끝난뒤 『최서연양은 코와 기관지에서 흙먼지가 많이 검출돼 생매장된 것이 확실하며 유증렬씨는 뒷머리를 둔기로 여러차례 얻어맞은 듯한 상처가 있고 유씨의 이모 김주옥씨는 안면에 타박상이 있는데다 목뼈가 부러져 있어 숨진 4명이 모두 범인들에게 폭행을 당했거나 계곡밑으로 떼밀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잇단 과격파 테러속「평성시대」개막/62년만의 일왕 즉위식 이모저모

    ◎「신헌법」 이후 첫 의식… 일 열도 흥분/일왕 오픈카 퍼레이드에 12만인파 환호/자위대기지 5곳 피습… 전철 운행도 중단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즉위식이 12일 하오 1시 왕궁내 세이덴(정전)의 마쓰노마(송□간)에서 일본왕족과 3부요인,세계 1백58개국 및 2개 국제기관의 사절 등 모두 2처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일왕은 이날 『일본국 헌법과 황실전범에 정해진 바에 따라 이미 황위를 계승했으며 이제 소쿠이노레 세이덴노기(즉위례 정전□의)를 거행,즉위를 국내외에 선포한다』며 즉위사실을 선언했다. 그는 즉위에 즈음한 「말씀」을 통해 『쇼와(소화)천황의 60여년에 걸친 재위기간중 어떠한 때라도 국민과 고락을 함께 한 마음 씀씀이를 깊이 새겨 항상 국민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하고 『일본국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직분을 다할 것을 맹세하며 국민의 예지와 꾸준한 노력으로 일본이 더 한층 발전을 이루어 국제사회의 우호와 평화,인류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가 축하의 인사와 함께 만세 3창을 선창했다. 이날 일왕의 즉위식은 1928년(소화 3년) 이래 62년만에 거행된 것이며 일왕의 지위가 「통치권의 총람자」에서 「상징천황」으로 바뀐 신헌법 하에서는 처음 거행된 것이다. 이날 즉위식은 규모면에서는 쇼와(소화) 일왕의 즉위식보다 성대했으나 도쿄(동경) 도심부 등 전국에서는 이날 새벽 JR역 및 지하철,자위대기지,신사 등을 겨냥한 28건의 동시 다발 과격게릴라 습격사건이 발생,3만7천여명의 병력을 풀어 경비중인 경찰당국을 당황케 했다. 이 게릴라 습격으로 도쿄의 순환동맥인 야마노테센(산수선)과 게힝도후쿠센(경빈동북선)은 2시간20분동안 운행을 중단,4만7천여 승객이 발이 묶이는 피해를 입었으며 나라시노(습지야) 육상자위대기지 등 5곳의 기지가 박격포 공격을 받았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신사도 5곳이 방화됐다. 즉위식을 끝낸 일왕부처는 왕궁에서 아카사카고쇼(적판어소)에 이르는 4.7㎞를 오픈카에 동승하고 퍼레이드를 벌여 일장기를 흔들며 「천황폐하 만세」를 연호하는 약 12만 인파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일왕의 즉위식은 12일 하오 1시 아키히토(명인) 일왕이 정전의 「마쓰노마」(송□간)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시작됐다. 정전 북쪽 회랑을 통해 「마쓰노마」에 들어선 일왕은 중앙에 안치된 「천황의 자리」인 「다카미구라」(고어좌)에 들어섰다. 시신들이 이 좌대의 포장을 젖히고,일왕은 즉위의 「말씀」을 했다. 이번 즉위의 「말씀」은 62년전 「쇼와」천황(소화천황)이 즉위했을 때 보다는 많이 민주화됐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우선 과거에는 『일본국 헌법을 지키고』라고 말했으나,이날은 『준수하고』라고 바뀌었으며,『천황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는 표현도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직분을 다하겠다』로 수정됐다. 그러나 전통의식에 따라 거행된 이날의 즉위식은 비록 신헌법하에서의 첫 즉위식이라고는 하나 여전히 「등극」의 분위기를 씻지는 못했다고 많은 사람들은 지적했다. 즉위식후 하오 3시30분부터 왕궁에서 아카사카고쇼(적판어소)에 이르는 4.7㎞의 연도에 늘어서 「반자이」(만세)를 외치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도 일왕은 여전히 「일본의 천황」이라는 사실을 실감케했다. ○…일왕이 즉위를 선언한 정전내의 「옥좌」인 「다카미구라」(고어좌)는 8각의 3층 대좌인데 높이 6.5m,폭 5.4∼6m,무게 약 8t이다. 왕비가 앉는 「미조다이」(어장대)는 이보다 약간 작은 무게 약 7t 규모였다. 일왕은 이 대좌에서 즉위를 선언하는 「말씀」을 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의 만세 3창은 본래 이 대좌가 있는 전상에서 내려서서 중정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민주국가에서 신하의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다카미구라」가 안치된 전상에서 선창했다. 만세 3창을 선도하는 말도 처음에는 단순히 「천황폐하 만세」라고 되어 있었으나 『만세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야당측 주장에 따라 『즉위를 축하하여 천황폐하 만세』로 바뀌었다. 이번 사용된 「다카미구라」는 대정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대정ㆍ소화 양 일왕이 사용했으며 교토(경도)에 보관중인 것을 옮겨와 수리하고 칠을 새로 입혔다. 이날 일왕이 서 있는 위치는 총리가 서있는 자리보다 1.3m 높았다. ○…일왕 즉위식에 관련된 비용은 총리부ㆍ궁내청ㆍ경찰청ㆍ외무성 등 관계 각 분야를 합쳐 모두 1백2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즉위식 자체인 「소쿠이노레」(즉위□례)의 예산은 총리부에 계상된 33억8천5백만엔인데 내역별로는 메인 이벤트인 「세이덴노 기」(정전□의)에 14억3천6백만엔,오픈카 퍼레이드에 1억2천만엔,12일부터 15일까지의 7차례에 걸친 만찬비용 4억3천3백만엔 등이다. ○…일왕의 즉위식이 거행된 12일은 「국민의 휴일」로서 공립학교는 거의 휴교했으나 주로 기독교계통의 사립학교를 중심한 20여개교는 정상수업을 하거나 교사ㆍ학생이 자유참가하는 강연회 등을 개최했다. 특히 이가타(신석)의 경화학원고교 등은 평소대로 수업을 했다.
  • 학생들,곳곳서 격렬시위/송갑석 구속 항의

    ◎화염병 던져 순찰차 전소/파출소 6곳 피습… 공포 쏴 6명 검거 서울대 등 서울시내 8개 대학생 1천여명은 25일 각 대학별로 송갑석 「전대협」의장의 연행에 항의하고 민자당의 해체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뒤 교문밖으로 몰려나가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고려대 성균관대 덕성여대 등 「서총련」 북부지구소속 학생 6백여명은 이날 하오2시쯤 고려대 학생회관 앞뜰에서 집회를 가진뒤 하오4시20분쯤 교문밖으로 몰려나가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1시간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광주】 「전남지역 대학생 대표자협의회」 소속 대학생 1백50여명은 25일 하오8시쯤 『송갑석의장 석방』 등을 요구하며 광주시내 파출소 4곳에 화염병과 오물병을 동시에 던지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이 기습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곧바로 최루탄 등을 발사,강제 해산시켜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공포 3발을 쏘기도 했다. 【대구】 25일 하오1시5분쯤 대구시 북구 산격3동 북부경찰서 산격3동 파출소에 대학생으로보이는 20대 청년 10여명이 몰려가 파출소 앞에 세워둔 C3방범순찰차에 화염병 10여개를 던져 순찰차를 전소시키고 달아났다. 이들이 던진 화염병으로 방범순찰차인 대구1 도4237호가 전소되고 이 순찰차에 타고 있던 한두영경장(33)이 머리와 얼굴 등에 2도화상을 입었다. 【수원=김동준기자】 25일 상오10시15분쯤 경기도 수원시 연무동 수원경찰서 연무파출소에 대학생 10여명이 몰려와 화염병 10여개를 던지며 기습시위를 벌이고 달아나다 파출소내 근무중이던 김홍희순경(24)이 M16소총으로 공포 2발을 쏘며 추격해 강규남군(20ㆍ경기대 회계3) 등 경기대생 6명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총소리에 놀란 인근 주민과 행인 1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경관 한밤 피습/20대 2명 흉기 찔러

    【대전】 지난21일 하오11시쯤 대구시 동구 신천3동 청구고교 앞길에서 동부경찰서소속 안원호형사(34)가 20대 2명으로부터 배 등 4군데를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안형사는 『사업을 하는 김모선배(36)를 만나러 가던중 마주오던 청년 2명이 갑자기 어깨를 부딪치며 흉기로 가슴 등 4군데를 찔렀다』고 말했다.
  • “파출소 피습땐 공포쏴 해산을”/서울시경,지시

    서울시경은 19일 시위대 등이 각 경찰서 및 파출소를 습격할 경우 총기를 사용해 진압하라고 일선경찰서에 시달했다. 서울시경은 이날 전언통신문을 통해 『마포경찰서관내 파출소가 대학생시위대에 피습을 당했는데도 근무직원들이 공포탄한발도 쏘지않은 것은 근무태만이라는 내무부장관의 지적이 있었다』고 밝히고 『파출소가 피습되면 반드시 공포탄을 쏘아 범인들을 검거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지시는 앞으로 파출소습격 등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총기사용 등 강경진압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나 자칫 총기사고의 위험이 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흉악범 가중처벌 특별법 제정/범죄소탕ㆍ경제안정 대책회의

    ◎공공시설 피습 땐 발포/“태만 공직자 즉각 인사 조치” 노 대통령/강력사범 등 최고 50년형/「초중구금 교도소」에 수용/연말물가 안정 최대 노력/주요 대책 노태우 대통령은 15일 『정부의 인적ㆍ물적 자원을 범죄퇴치에 집중투입하여 모든 공권력이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전개하라』고 지시하고 『이 과업에 역행하거나 태만히 하는 공직자는 가차없이 인사조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강영훈 국무총리와 전 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ㆍ13 대범죄 선전포고」와 「5ㆍ7특별시국담화 후속조치」를 포함한 「사회경제안정 대책합동보고회」를 주재하고 『즉각적으로 조치할 것은 오늘부터 당장 조치하고 법을 고쳐야할 것은 이번 정기국회중에 고쳐서 대국민약속 사항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검문검색 및 순찰의 대폭강화와 함께 가정파괴ㆍ조직폭력ㆍ인신매매ㆍ유괴ㆍ마약 등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를 제거해 나가고 특히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위반행위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혹하리 만큼 강력하게 단속하라』고 말하고 『모든 외근경찰에 대한 무기지급은 즉각 조치하라』고 시달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안응모 내무장관은 『파출소 직원ㆍ형사ㆍ즉각 출동요원ㆍ교통경찰 등 전 외근요원을 무장근무시켜 강력범,경찰관서 주요시설 습격에 대처하겠다』고 말하고 『연말까지 80일 동안 전자유기장 유흥업소 등 조직범죄의 근거지를 집중 순찰하고 지하철ㆍ역ㆍ시장주변 등의 서민 침해사범을 기습단속하며 마약ㆍ인신매매ㆍ장물사범 등 고질적 범죄에 대한 기획조사를 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전 외근경찰의 무기지급은 강력범이 저항할 때나 경찰관서가 공격당했을 때는 발포를 한다는 의미라고 관계당국자가 설명했다. 이종남 법무장관은 조직폭력배 강력사범 지명수배자에 대한 검거주력 기간을 설정하고 법원과 협조하여 흉악범 전담 재판부를 구성,이들에 대한 신속한 재판이 진행되도록 하며 흉악범의 경우 최고 50년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특별입법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또 『전과자의 재범방지를 위해 흉악범 특별수용을 위한 초중구금 교도소를 신설하고 전국 교정시설을 초중구금ㆍ중구금ㆍ경구금ㆍ개방시설 등 단계적 교정처우시설로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경제안정 대책보고를 통해 『올해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책정하겠다』고 말하고 『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국제원유가 상승에 대해서는 우선 관세인하와 석유사업기금 활용으로 대처하면서 앞으로의 국제유가 동향과 전반적인 경제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해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생산활동에 직접 관련이 되거나,사실상 매각이 어려운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비업무용 부동산을 차질없이 연내에 처분토록 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입원 오락실업주 피습/20대 3명/병실 난입… 흉기로 찌르고 도주

    【부산=김세기기자】 19일 상오6시쯤 부산시 사하구 괴정3동 286 김신우외과 2층 102호실에 폭력배로 보이는 20대 괴한 3명이 침입,교통사고로 입원중이던 삼성오락실(부산시 사하구 괴정1동 964)대표 변정수씨(65)와 변씨를 경호하던 정용안씨(33ㆍ광주시 동구 금남동)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리고 달아났다. 정씨에 따르면 출입문을 발로 차는 소리가 나 일어나 보니 괴한 3명이 회칼을 들고 『모두 죽여버려라』며 일제히 달려들어 자신의 오른쪽팔목과 발목을 마구 찌른뒤 변씨의 오른쪽 허벅지와 어깨를 길이 10㎝,깊이 3㎝가량 찔렀다는 것이다. 변씨 등은 곧바로 부산부속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변씨는 지난2월 삼성오락실을 차려 우모씨 등과 공동경영해오다 지난6월 당국의 단속으로 오락기 대수를 1백30대에서 30대로 줄이면서 이들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 올 상반기 시위 5천7백건/작년보다 23% 줄어

    ◎공공시설 2백82곳 피습 치안본부는 17일 올 상반기동안 모두 5천7백65건의 각종 시위가 있었고 1백5만명이 이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시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4백23건에 비해 23%가 줄어든 것이며 시위참가인원도 지난해의 1백73만명보다 40%가 감소한 것이다. 경찰은 올해 시위가 줄어든데 대해 지난해에는 평양축전 등을 둘러싸고 시위가 많았으나 올들어서는 뚜렷한 이슈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올 상반기의 시위를 양상별로 보면 돌과 화염병을 던진 시위가 1천9백3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검찰청사 등 공공시설 점거가 1백76건,도로 점거가 1백22건 등이다. 또 시위횟수를 월별로 보면 4ㆍ19와 5ㆍ17이 포함된 4월과 5월에 1천9백61회와 1천6백85회를 기록,시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같은 시위로 올들어 모두 2백82곳의 공공시설물이 피습됐으며 이중 파출소 등 경찰관서가 1백44곳,민자당 등 정당당사가 53곳으로 가장 많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민자 지구당 2곳 화염병 피습

    【부산=김세기기자】 16일 상오5시50분쯤 부산시 금정구 부곡1동 333 민자당 김진재의원 사무실에 대학생 40여명이 화염병 30여개를 던져 사무실 1층 대형유리창 1개를 부수고 달아나다 유지호군(26ㆍ부산대 섬유공학과 4년) 등 3명은 경찰에 붙잡혔다. 화염병기습시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산대 구정문을 통해 달아나는 학생들을 검거하기 위해 학교안으로 들어가 공포탄 한발을 쏘며 본관앞에서 유군 등 3명을 검거했다. 또 이날 상오6시50분 남구 대연1동 민자당 남구갑지구당 사무실(위원장 허재홍위원)에 대학생들로 보이는 청년 10여명이 화염병 5개를 던져 유리창 2개가 파손되었으나 피해는 없었다.
  • 외언내언

    지난해 5월 부산의 동의대참사사건 이후 우리 사회에서 대학생들의 화염병 사용이 주춤하자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안도한 적이 있었다. 이 사건이 준 충격이 워낙 큰 데다 그 이전부터도 화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누구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잠시에 그쳤을 뿐이다. 곧 화염병 사용은 다시 시작돼 곳곳에서 이로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위문화를 확립해야 한다는 많은 사람들의 호소는 공염불이 돼버렸고 적어도 화염병만은 추방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지난해 7월7일 발효된 「화염병 사용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다. 처벌을 강화함으로써 근절시켜보겠다는 것이었으나 여전히 화염병 예방은 말뿐 피해만 양산하고 있다. ◆피해는 공식기록을 통해 보아도 상상을 넘는다. 지난 1년 동안의 1천1백39건의 화염병시위에서 25만8천5백여개의 화염병이 투척됐다. 이로인해 모두 2천9백여명이 다쳤고 2백35개소의 공공기관이 화염병피습을 받았다. 이것 말고도 지나가던 행인,건물이 피해를당하고도 어디에다 호소조차 못하고 있다. 대학교 근처에 세워둔 일반 승용차들이 불타는 장면을 TV에서 자주 보아왔다. 애꿎은 선량한 이웃이 피해를 입고 숱한 젊은이들이 화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이 화염병 때문이다. ◆이번에 대검은 다시 화염병시위에서 던지지 않아도 공동정범으로 투척자와 똑같이 처벌하고,피해는 투척자 전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조치했다. 화염병시위나 피해가 줄어들지 않자 처벌내용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일본이 지난 52년 「파괴활동방지법」을 만들어 화염병을 폭발물로 규정하고 엄벌함으로써 시위현장에서 화염병을 추방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시위현장에서 폭력이 사용돼서는 안된다. 학생들은 화염병 투척을 자제하고 경찰은 최루탄 발사를 금하는 것 이외에 달리 방법은 없다. 그러하지 않는다면 법이 정한대로 해야 한다. 언제까지 화염병으로 구속되고,부상을 입고,피해를 당하는 악순환을 계속할 것인가. 화염병은 사라져야 한다.
  • 검찰청 불지른 대학생들(사설)

    폭력이 너무 예사로워지고 있다. 그래서 각자가 주먹을 쓰지 못하면 어디 살 수 있는 사회냐 하는 말까지 나온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낮의 대도시 번화가에서도 힘이 없는 사람은 폭력배한테 돈 털리고 폭행당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게 하는 작금의 사회상이다. 포악해진 범죄와 함께 남의 불행에는 무관심한 도시민의 심리가 일반화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치안사범 차원의 폭력보다 더 두려운 것이 시국사범 차원의 폭력행위이다. 이 종류의 폭력은 스스로 폭력을 정당화하면서 법과 질서의 파괴뿐 아니라 공권력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또 그것이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무너뜨리는 데까지 이어진다. 특히 6ㆍ29이후 민주발전 과정에서 공권력의 권위가 희석되면서 이제는 치안사범들까지도 곧잘 공권력에 도전하는 것을 보게 된다. 며칠 전의 법정증인 피살사건도 그런 유형이라고 할 것이다. 그동안 파출소등 공공건물이 피습당한 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엊그제 있었던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습격사건도 공권력에 폭력이 맞섰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한번 더 깊이 생각케 한다. 새벽에 습격한 순천대생 70여명은 화염병을 던지면서 검사실을 불태웠다. 그 밖에 승용차와 사무실 집기도 불에 탔다. 대학생들은 그렇게 공권력의 권위와 위신을 불태움으로써 법과 질서와 사회기강까지를 함께 불태운 것이다. 그 이유가 시위학생 구속에 대한 항의였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그것이 이 나라 대학생들의 의식수준인가 싶어질 때 한숨이 절로 난다. 항의가 그 방법으로 최선책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무리 혈기방장한 청년들의 짓이었다 하더라도 대학생들의 작태치고는 무모하고 치졸한 것이었다고 아니할 수가 없다. 우리 사회가 어떤 기초 위에 서 있는가. 법을 기초로 한 법치주의 사회가 아닌가. 그런데 그 법의 집행을 능멸하기로 들 때 우리는 스스로의 존재 의의를 부인하는 꼴이 되고 마는 것이 아니겠는가. 순천대 학생들은 시국사범 재판에서 왕왕 있어온 「법정 모독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작태들은 모든 국민이 용납하지 못하는 범법중의 범법인 것이다. 우리 사회를 지탱케 하는 마지막 보루에 대한 도전임으로 해서이다. 모든 일을 힘으로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드는 풍조는 그것이 어디에 연원하는 것이든 간에 심히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시위학생의 구속에 항의하고 석방을 바라는 방법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찾아내야 했다. 또 찾아낼 수가 있다. 그래야 대학생답기도 하다. 무식한 시중 잡배같이 쇠파이프 휘두르며 공공건물에 불을 지르는 것으로써 무슨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대학생이면 대학생답게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는 지구촌의 조류를 직시하면서 거기 상응하는 슬기를 지녀야겠다. 반드시 이번의 순천대생뿐 아니라 그 유형의 범주에서 맴도는 다른 대학생들도 학생으로서의 바람직스러운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가운데 자신의 좌표를 재 정립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의 본령은 진리탐구라는 데서부터 생각을 정리해야 옳다. 화염병ㆍ돌멩이 던지는 짓 이젠 국민도 넌더리가 나는 것이다.
  • 새벽 순천검찰지청 피습/대학생 70명 화염병 습격… 검사실등 방화

    ◎시위학생 구속 항의… 검찰선 “전원 구속”방침 【광주=임정용기자】 18일 상오5시10분쯤 전남 순천시 매곡동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순천대생 70여명이 화염병 40여개를 던지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대학생들의 화염병 투척으로 청사 2층 부장검사실의 에어컨ㆍTV 등 집기류와 1층 수사과 사무실 2칸 20여평이 절반가량 불에 타고 청사앞에 세워둔 전남2 다1567호 로얄프린스 등 승용차 2대가 전소됐다. 학생들은 이날 새벽 교내에 집결,담하나를 사이에 둔 순천지청 구내로 담을 넘거나 정문을 통해 들어가 5분여동안 화염병과 쇠파이프ㆍ돌멩이 등을 던진뒤 학교안으로 달아났다. 이날 순천지청 청사주변에 근무중이던 경비전경 10여명은 사과탄 10여발을 쏘아 기습시위학생을 해산시키려 했으나 학생들 수에 밀려 달아났다. 한편 순천대총학생회는 이날 기습시위와 관련,『최근 교내시위를 벌인 1,2학년생 4명 구속,직격최루탄에 의한 학우 부상,3차례의 학교정문앞 성조기 제거 등 경찰의 학원침탈과 과잉진압이 계속돼 학원사수를 위해 검찰청사를 기습했다』고 밝혔다. 광주지검과 경찰은 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본부장ㆍ순천지청 박철준검사)를 설치,관련학생들을 검거해 전원 구속키로 했다.
  • 광주 미 문화원 피습/미 국무부,개탄 성명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국무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정부는 광주 미 문화원에 대한 과격 학생들의 폭력공격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지난 11일 광주 미 문화원의 재개소식에 이 지역의 많은 지도자들이 참석한 것은 광주시민들이 문화원의 존치에 대해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문화원에 대해 공격을 자행한 사람들은 이 지역의 다수를 대표하지 않는 소수파라고 미국은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 노동부 청주사무소 청년 10여명에 피습

    【청주】 10일 하오1시30분쯤 청주시 북문로2가 133의2 노동부 청주지방사무소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10여명이 몰려와 돌과 페인트병 10여개를 사무실 1ㆍ2층에 던져 유리창 26장을 깨뜨린뒤 달아났다.
  • 민자 전남지부 피습/대학생,화염병 던져

    【광주=임정용기자】 9일 상오9시5분쯤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3백여명이 광주시 북구 중흥동 민자당 전남도지부 당사에 화염병 2백여개를 던지며 10여분간 시위를 벌이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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