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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총선 ‘유혈’…미대사관·투표소 피습

    이라크 총선 ‘유혈’…미대사관·투표소 피습

    이라크의 새 헌법을 제정하고 오는 12월 총선거를 준비할 275명의 제헌의원을 뽑는 역사적인 이라크 총선이 30일 이라크 전역에서 삼엄한 경계 속에 실시됐다.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전국 5200여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이날 선거는 바그다드 등 이라크 곳곳에서 저항세력의 산발적인 공격으로 1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유혈 폭력사태 속에 치러졌다. 하지만 우려했던 투표 중단 사태는 일어나지 않은 채 오후 5시에 끝났다. 이로써 이라크 현대사상 85년 만에 처음으로 시아파 정권의 출범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2시 현재 총선 투표율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7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라크 선관위는 투표율이 5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예상을 웃도는 투표율 속에서도 바그다드 내 수니파 거점지역인 이른바 ‘죽음의 삼각주’에서는 투표 개시 뒤 몇시간 동안 투표소를 열지 못했고, 팔루자 등 수니파 도시에서는 투표참가자가 거의 없어 ‘반쪽 선거’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가지 알 야와르 이라크 임시대통령은 바그다드 내 그린존에서 일찌감치 투표를 한 뒤 “귀중한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이라크 국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투표가 시작된 직후부터 바그다드와 바스라, 바쿠바 등지에서는 투표소를 겨냥한 자살폭탄테러와 이라크 법무장관 자택에 대한 폭탄 공격 등 10여차례의 테러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선거 전날인 29일에도 바그다드주재 미국대사관이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국인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21명이 숨졌다. 최종 개표 결과는 7∼10일 뒤 발표될 예정이나 관측통들은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알 시스타니가 후원하는 시아파 정치연합체인 ‘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가 순조롭게 끝나더라도 이는 이라크 민주화를 향한 오랜 여정의 첫걸음에 불과할 뿐이다. 저항세력들의 끝없는 테러를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지를 비롯해 시아파와 수니파간 대립과 쿠르드족의 자치 문제를 둘러싼 종족간 갈등 등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누가 됐든 풀기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빙판의 악녀’ 하딩 복싱 성대결서 완승

    라이벌에 청부 폭력을 행사했던 ‘빙판의 악녀’ 토냐 하딩(34)이 복싱 성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자복싱전문사이트 WBAN(www.womenbox ing.com)은 하딩이 이번주 초 미국 뉴어크의 뉴캐슬바에서 열린 복싱 시범경기(3회)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마크 메이슨에 2회 TKO승을 거뒀다고 20일 보도했다. 메이슨은 100명의 이메일 지원자 가운데 선발됐으며 이날 경기가 데뷔전이었다. 지난 2003년 프로복서로 데뷔한 하딩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날카로운 펀치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고,2회 들어 일방적으로 몰리던 메이슨의 눈꺼풀이 찢어져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하딩은 실력과 미모에서 앞서 광고를 독식하던 동료 낸시 케리건을 질투해 94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전 남편을 사주해 피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범죄로 본 2004 서울] 동기없는 ‘묻지마 범행’… 괴담만 떠돌아

    [범죄로 본 2004 서울] 동기없는 ‘묻지마 범행’… 괴담만 떠돌아

    2004년은 어느 해보다도 범죄피해에 대한 불안이 컸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비롯, 서울 각지에서 흉악 범죄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는 부녀자 피살 및 피습사건이 잇따랐다.‘서울판 살인의 추억’이라는 괴담까지 떠돌았지만, 경찰은 용의자조차 특정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고 있다. 서울신문은 범죄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올 한 해 서울에서 일어난 살인 및 피습사건을 분석했다. 구로·관악·동작·강서구 등에서 잇따른 7건의 ‘서남부 연쇄살인’은 동일범에 의한 연쇄범행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가양동의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용답동 모녀 살인사건은 ‘비오는 목요일’에 일어나 연쇄살인 괴담을 증폭시키는데 한몫했지만, 수사 결과 내연관계에 의한 치정살인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대림동 중국동포 살인사건 역시 평소 피해자와 금전 문제로 갈등관계에 있던 탈북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비오는 목요일’은 없다 우연히 사건발생 요일과 날씨가 같았을 뿐 범행도구도 일치하지 않았다. 신림4동 여고생 피습사건에서는 10㎝ 정도, 신대방동 보라매 공원 여대생 살인사건에서는 18∼20㎝ 길이의 흉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은 일치하지만 연령은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연쇄살인범은 비슷한 범행대상을 고르고, 도구에 집착하는 성향도 짙다. 유영철 역시 20대 전화방 도우미와 출장마사지사를 주로 범행대상으로 골랐다. 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올해같은 ‘살인 괴담’이 등장한 것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이후 처음”이라면서 “살인사건이 연속적으로 근접한 지역에서 일어나고, 일부 언론이 이를 과대포장하면서 막연한 공포심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최 실장은 “경기불황으로 어려워진 시기에 강력사건까지 잇따라 공포로 시민들의 삶은 더욱 움츠러들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강력범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무(無)동기 범행’을 꼽았다. 범행동기나 목적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범인추적 단서가 없다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여대생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사망 직전 “모르는 사람이 찔렀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8월 미아4동과 9동에서 10분 간격으로 일어난 심야 부녀자 피습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갑자기 뒤에서 아무 말 없이 찔렀다.”고 진술했다. 고척2동 여대생 살인사건은 범인이 피해자의 집 현관 앞에서 기다렸고, 피해품이 없는 것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 면식범 소행으로 추정했으나 주변인 수사는 성과가 없었다. 대부분 피해자를 흉기로 난자했다. 잔인한 범죄는 원한이 개입된 것이라는 상식도 뒤엎었다. 경기대 이윤호 행정대학원장은 “잇따르는 무동기 범죄는 금품을 목적으로 하는 생계형 등 ‘도구형 범죄’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 대한 불만 등을 분출하는 ‘표출형 범죄’의 전형”이라고 분석했다.30년 경력의 한 형사는 “용의자가 주변인을 벗어나면 동종전과자에서 사회불만자, 여성혐오자까지 수사대상이 거의 무한대로 넓어진다.”면서 “범행동기조차 뚜렷하지 않아 범인 검거는 더욱 힘들다.”고 털어놨다. 대낮에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상가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범행현장에 불을 지르는 등 범죄의 흉포화·지능화 성향도 짙었다. 지난 8일 오후 1시쯤 석촌동 상가에서 발생한 연쇄피살 사건은 피해자가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비디오방 안에 손님이 있는데도 성인남성 2명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뒤 유유히 사라지는 대담함으로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흉포화 끝이 없다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았지만 성추행이나 성폭행 시도가 거의 없었던 것도 특징적이다. 정액이나 체모 등 증거가 남을까봐 일체의 성접촉을 하지 않았다는 것. 고척2동과 보라매공원 살인사건 등을 비롯, 지난 5월 용산 원효로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에게도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방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은 머리에 둔기로 수차례 맞아 함몰된 상처가 있었다. 지난 19일 광진구 중곡동에서 50대 건물주를 살해한 세입자 역시 둔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모두 유영철 사건에서 수법을 착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월 금천구 독산4동에서는 40대 중국동포 여성의 토막난 시체가 여행가방에 든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독재정치나 경제적 궁핍 등 국민을 위협하는 대형이슈가 사라지면서 개인의 범죄피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최근 범죄는 현장에서 과학적인 증거를 잡지 않는 이상 용의자를 특정하기조차 힘들다.”면서 “웰빙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는 ‘괴물’의 존재는 새로운 위협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수난의 공권력-올 25명 순직… 공격받는 경찰 2004년에는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유난히 많았다. 흉기에 찔리거나 총상을 입는 등 공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입은 경찰관도 급증했다. 올 한해 순직한 경찰관은 모두 25명이다. 이 가운데 범인에게 피격을 받아 숨진 경찰관은 이학만 사건에서 순직한 2명을 포함, 모두 3명이다. 지난 2003년과 2002년 순직자는 각각 27명,39명으로 올해보다 많았으나, 범인에게 피격된 사망자는 2003년 1명,2002년에는 한명도 없었다. 그만큼 경찰관이 목숨을 위협받는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8월 부녀자 폭행피의자 이학만을 검거하려다 경찰관 2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은 경찰이 사건현장에서 처해 있는 위험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상대는 흉기상해까지 저지른 전과 10범이었지만, 두 경찰관은 맨손으로 이에 맞서다 변을 당했다. 지난달에는 대구에서 경찰관이 수십차례에 걸쳐 절도와 방화를 저지른 모자 일당을 검거하려다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이 경찰관은 중상을 입고서도 범인들을 추격, 휴대전화로 지구대에 연락한 뒤에야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공무를 수행하다 다치는 경찰관도 크게 늘었다. 올해 1088명으로 지난해 896명보다 21.4%나 급증했다.2002년에는 803명이었다. 이처럼 범인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경찰관이 잇따르자 경찰의 총기사용규정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제한이 많아 실질적으로 범인 제압에 총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9월 경찰이 총격전 끝에 날치기범들을 검거한 것은 총기사용의 선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장에 출동한 영등포경찰서 박현수(45) 경위는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실탄을 발사,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범인을 검거했다. 함께 출동한 고남귀(30) 경장 역시 허벅지와 엉덩이에 총상을 입고도 2인조 일당 검거에 일조했다. 지난달에도 서울 서부경찰서 한재군(29) 경장이 강도강간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실탄을 발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범인을 제압했다. 서울경찰청 송좌균 강력실장은 “갈수록 범죄가 흉포화하고 있어 경찰관도 언제 어디서 공격을 당할지 모른다.”면서 “총기 사용 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규정을 좀 더 완화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범죄로 인생역전” 한탕주의 기승 올해는 부유층을 노린 범죄가 어느 때보다 만연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로또복권처럼 ‘한방’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범행이 잇따라 불황을 힘겹게 헤쳐가는 서민의 마음을 씁쓸하게 했다. 지난 1월30일에는 재력가 집안 여성이 자주 드나드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강남구 청담동의 최고급 옷가게 앞에서 가게 주인(72·여)이 떼강도 일당 5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납치된 뒤 현금 1500만원을 뜯겼다.9월에는 용산구 후암동 모 이동통신회사 전 사장(51) 집 앞에서 부인(51)과 처이모(60)가 금품을 노리던 성모(34)씨에게 흉기로 찔려 처이모가 숨지고 부인이 중상을 입었다. 특히 11월에는 일당 5명이 중소기업 회장(77)과 일가족 3명을 납치한 뒤 대낮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버젓이 현금 5억원을 건네받아 사라진 초유의 사건이 발생,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범인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한탕’이라는 카페에서 만나 범행을 꾸민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한탕을 노린 범죄들은 결국 성공에 이르지 못했다. 한탕 범죄를 위해 모인 집단은 대부분 돈을 보고 모인 범인들이라 조직력이 허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소 수억원 이상을 노렸던 청담동 옷가게 주인 사건의 범인들은 현장에서 챙겼던 1500만원이 의외로 적어 밖에서 지휘하던 공범들의 의심을 살까봐 일부러 돈을 가져가지 않기도 했다. 중소기업 회장 일가 납치사건을 수사한 남대문서 송용욱 수사과장은 “한탕을 노리고 다수가 가담하는 범죄는 결국 허점이 남을 수밖에 없다.”면서 “순간적인 허영심으로 한탕을 노린 결과는 결국 초라한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모술 美기지 피습 70여명 사상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의 미군 기지에서 21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등 22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날 낮 12시 기지내 시설물에서 폭발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NN과 AP통신은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사망자는 적어도 22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사망자에는 미군과 이라크 방위군 및 민간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관리는 기지내 식당이 박격포와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CNN은 공격이 점심시간에 이뤄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지는 미군과 이라크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날 공격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의 성공을 자신하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한 직후 발생, 내년 1월30일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이를 저지하려는 저항세력의 의도된 계획으로 보인다. 블레어 총리는 아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까지의 폭력사태는 민주주의와 테러 사이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강력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라크 저항세력들은 이라크 북부 파타에 있는 석유 송유관을 폭파, 터키로 석유 수출이 중단됐다. 이 송유관은 이라크 북부 유전과 터키 세이한을 연결한다. 바그다드 북부에서도 이날 차량폭탄 폭발로 미군 5명과 이라크 민간인 1명이 다쳤다고 미군이 밝혔다. 한편 바그다드 서쪽에 있는 히트에서는 21일 오전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인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말했다. 모술 시내에서는 수백명의 이라크 학생들이 미군의 주택·사원 습격 중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필리핀 북쪽의 암초인 오키노토리시마는 ‘더블베드’ 크기다.태평양 복판 쪽으로 혀를 내민 미나미토리시마도 산호초에 불과하다.그러나 이들 암초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융단폭격에 가깝다.무인도에 불과한 조어대,일명 센카쿠 열도로 험난한 중·일 분쟁을 야기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독도 역시 일본의 장기적 해양 영토전략에서 시비가 붙고 있을 뿐 우연한 ‘독도망언’이란 없다. ●일본에 비해 수동적인 우리네 해양관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연안국에 광대한 해양관할권을 인정하는 국제해양질서가 성립된 작금의 추세는 일본의 해양력 강화에 매우 유리하다.해양을 포함한 일본의 영토는 실로 엄청나며 우리와 비할 바가 아니다.그러한 점에서 독도는 바둑으로 치면 일본과 맞상대하는 동해판수의 화점(花點)이다. 감성적으로야 독도를 ‘작은 점’,‘손톱만한 섬’이라 지칭해도 무방하겠지만 오키노토리시마 따위와 비견하면 엄청 큰 섬이다.유치환 시인은 울릉도조차도 ‘심해선 밖의 한점 섬’으로 묘사하였지만,대해양 시대의 역사관으로 볼 때는 매우 가깝고도 큰 섬이다.그만큼 우리 사회의 바다관이 수동적이란 증거이리라. 대한민국 국민 김성도씨가 주민등록을 전입했으며,수많은 이들이 호적을 둔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를 찾은 것은 지난 9월19일.국회바다포럼과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바른정치연구모임 소속의 국회의원,해양연구원,해양수산개발원,수산과학원 등의 해양전문가들이 울릉도에 속속 모여들었다.‘울릉군 독도리’로 떠나기 전날,‘해양강국 발전 모색과 영토주권 수호’ 세미나를 갖던 차에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예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자기 나라 섬을 방문하는 것도 막는 지경이니 할 말 잃은 표정들이었다. 예의 ‘내 마누라론’이 재론되곤 한다.어차피 내 마누라인데 제3자에게 내 마누라임을 애써 강조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논리다.독도를 주유하는 부정기 노선의 관광객들도 3시간여를 달려와서 먼발치에서 되돌아가야 한다.까다로운 입도신청서를 작성하고 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날씨마저 궂기 때문에 상륙이 쉽지 않다.돌이켜보면 2000년 독도선착장 준공식에 공사를 책임졌던 해수부장관도 외교문제를 빌미로 참석하지 못하였다.그러하니 내 나라 내 땅에 발을 디디면서도 감격스러울 수밖에! ●대견하고 고맙기만 한 섬 해경 함정으로 울릉도 저동항을 떠난 지 2시간여.독도는 그야말로 ‘불현듯’ 눈앞에 나타났다.섬 그림자의 실루엣이 드러나길 30여분.가파른 바위산으로 솟구친 섬이라 그야말로 도발적으로 다가온다.많은 섬을 다녀 보지만 독도처럼 대견하고 고마울 데가 또 어디 있으랴.조물주의 능력이 오묘한지라 동해에 처음으로 독도를 만들어 놓고 섬이 너무 작아서 마음이 안되었던지 훗날 울릉도를 만들어 주었다.누군가 농을 던진다.“이왕이면 독도 같은 섬 수십개만 쭉 뿌려 주셨더라면! ” 독도수비대에 앞서 토종 삽살개가 마중한다.사람이 그리운지 살갑기가 그지없다.가파른 층계를 올라가면 예의 태극기 휘날리는 경비대 막사와 헬기장,등대 등이 나타난다.초병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망망해대를 지켜볼 뿐이다. “고향이 어딥니까?” “전라도에서 왔습니다.”참 멀리서도 왔다.2개월을 지키다가 울릉도 본부로 나가 임무교대한다.행동반경이 지극히 좁은 섬이라 감옥에 갇힌 폭이다.추석 귀향행렬에 끼지 못하는 이들은 비단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니 독도경비대 역시 전쟁터에 서 있는 셈이다. “참으로 좋은 날에 오셨습니다.” 이런 날이 별로 많지 않단다.가을바람은 독도에도 어김없이 불어 해국(海菊)이 보랏빛 자태를 드리운다.화산섬에 수백만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어디선가 식물들이 안착하여 무려 60여종이 자라고 있다. ●본섬 외에도 78개 암초로 이루어져 동도 정상에서 굽어보니 서도의 가파른 절벽 사이로 장군바위·감바위 등이 초록빛 바다 위에 떠 있다.울릉도에서 오는 뱃길은 거의 검푸른 빛깔이었는데 동도와 서도 사이의 야트막한 바다는 그야말로 초록빛이라 뛰어들고픈 충동이 불끈 솟는다.독도를 단독섬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동·서도 본섬과 무려 78개의 암초가 대가족을 이룬다. 독도하면,민족문제와 결부되어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오지만,실상 독도의 풍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머나먼 동해 가운데에 이처럼 불쑥 튀어나왔다는 점도 참으로 절묘하지만 여러 암초를 거느린 가장답게 늠름하고 의연하기가 이를 데 없다.동도와 서도가 거의 비슷한 크기로 중심을 딱 잡고 버틴 가운데 자잘한 암초들이 주변 풍경을 장엄하게 해준다. 괭이갈매기,흑비둘기,멧비둘기 등 60여종에 달하는 새들도 살고 있어 ‘외로운 섬’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감태와 모자반,대황군락이 수중림을 형성하는 가운데 난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자리돔 같은 물고기도 쉽게 눈에 띈다.그 자체로 동해의 꽃이며 종다원성의 보고이자 천연보호구역답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90여㎞ 떨어진 울릉도가 선명하게 다가온다.독도를 자신들의 관할에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오키섬은 무려 160㎞나 떨어져 육안 관찰이 불가하다.가시거리에서 조업하는 울릉도민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오키 어민보다 역사적·현실적 지배력을 지니고 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460만년 전에 형성… 제주도의 맏형격 많은 사람들의 오해 가운데 하나가 독도를 ‘동해의 막내’라고 부른다는 점.약 460만년 전에 형성된 독도는 250만년 된 울릉도,120만년 된 제주도의 맏형이다.족보상으로도 어엿한 형일뿐더러 독도를 떠받치고 있는 해저지형은 독도와 울릉도가 비슷한 크기임을 알려준다.육안으로 보이는 독도는 지극히 일부분이다.그러한즉 1965년 한·일협상 과정에서 귀찮은 존재이니 차라리 비행기 폭격으로 지구상에서 없애 버리자고 한 정치인의 발언은 그 얼마나 황당하며 무지에 가까운 망언인가. 돌이켜보면 독도는 지금껏 위정자들보다는 민중의 손으로 지켜왔다.성호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안용복은 영웅에 비길 만하다.’고 극찬하였듯이,동래 출신의 일개 어민이 일본까지 건너가 섬을 사수하였다.한국전쟁의 빈틈을 찌르면서 침범하던 일인들을 온몸으로 막아낸 홍순칠 대장 이하 의용수비대 역시 국가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몸을 던진 민중이었다.지금도 사이버공간에 들어가면 갖가지 독도사이트들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이쯤되면 국가가 한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 되묻지 않을 수 없다.‘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되는 ‘독도는 우리땅’조차 금지곡에 오를 정도였으니! ●‘독도 지키기’ 나라는 무얼 했는가 의용수비대원으로 생존한 몇분 중의 하나인 정원덕(76)옹은 아주 간단하게 말한다.“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지요.늘상 배 타고 나가서 미역 뜯고 전복 따던 곳이지요.”울릉도민들에게는 ‘일상의 바다밭’일 뿐이란 말이다.울릉도 사람들,더 나아가 강원도 묵호,경상도 울진 사람들도 출어하던 황금어장이다.따라서 일제가 통감부 지배를 시작하던 1905년에 시네마현(島根縣) 고시40호로 독도를 임의 편입조치하고 토지대장에 기입한 것을 근거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은 역사적·현실적 지배를 무시한 국제법상의 명백한 도발에 불과하다. 독도에서 물개바위를 바라보노라니 돌연 귀엽기만한 강치 생각에 마음이 찡하다.물개과의 수만마리 하얀 강치들이 일본업자들에게 학살당하여 씨를 말렸다.그 학살의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1948년에는 미군 폭격기에 의해 독도에서 고기 잡던 울릉도민들이 학살당하고,1952년에는 한국산악회 독도조사단이 피습을 당한다.우연일까,아니면 재일본미군사령부와 일본의 은밀한 묵계에 의한 것일까.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천년대계의 해양력 설계, 독도에 달려있어 1880년 북경조약으로 두만강 녹둔도가 러시아로,간도협약으로 간도가 중국에 넘어갔다.동북공정으로 고구려와 발해사가 초미의 관심인데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독도망언을 내뱉는다.지극히 조직적인 ‘정치적 망언’이라 치고 빠지기 수준을 뛰어넘는데,우리에게 독도는 아직도 ‘머나먼 당신’이다.피동적인 ‘내 마누라론’만으로 우리들의 당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저동항으로 돌아오는 뱃전에서 누구나 합치된 의견이었으니,이제 ‘마누라타령’은 용도폐기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해군 전략이론가이자 19세기의 가장 뛰어난 해군역사가인 마한이 ‘해양력이야말로 역사의 진로와 국가 번영을 이루는 중요한 고리이다.’라고 하였을때,독도는 우리의 해양력을 시험하는 잣대임이 분명하다.러일전쟁터가 독도 근해였음은 제국의 각축이 언젠가 다시금 독도에서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일본 자위대의 무력적 위협이 현실화되는 동해판수의 화점에서 우리는 바둑돌을 어떻게 놓을 것인가.그야말로 천년대계의 해양력을 설계할 일이다.
  • 또 비오는 목요일…새벽길 부녀자 연쇄피습

    또 비오는 목요일…새벽길 부녀자 연쇄피습

    새벽 주택가에서 혼자 귀가하던 여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19일 오전 3시41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9동 주택가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귀가하던 원모(18)양이 집 앞에서 팔과 옆구리 등을 4,5차례 찔려 신음하는 것을 주민 이모(36·주부)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새벽에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서 창밖으로 보니 20대 후반의 남자가 지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씨는 “키 160∼165㎝의 호리호리한 체격에 검정색 반팔티를 입고 있었다.”면서 “짧은 머리에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갸름한 얼굴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3시31분쯤 이곳에서 1㎞가량 떨어진 강북구 미아4동 주택가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채모(20·여)씨가 집 현관 앞에서 흉기로 복부와 팔 등을 여러 차례 찔린 채 신음하는 것을 같은 집에 사는 윤모(32·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채씨와 원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종암경찰서 김성환 수사과장은 “동일범인지,아닌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목격자와 인근 불량배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 이번 사건을 목격한 한 네티즌이 글을 올리자 대글 100여개가 달렸다.미아9동에 사는 ‘큐브’라는 네티즌은 “비명소리,살려달라는 소리,죽어가는 여자 소리,다신 듣기 싫어요.어머니가 놀라서 쓰러지시고 본인도 놀라서 청심환을 먹고 있다.”고 적었다. 일부 네티즌은 “‘비오는 목요일’에 일어난 사건”이라면서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재판이나 모방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 법무 ‘공권력 대항’ 엄단 지시

    김승규 법무부장관은 4일 경찰 등 법집행 공무원에 대한 적대적인 공격과 침해행위,공무집행방해 등 법치주의 파괴 사범에 대해 엄정 대처하도록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지시했다. 김 장관의 이번 지시는 지난달 발생한 교도관 피습 사망사건에 이어 최근 경찰관들이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공권력에 대한 불법적인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김 장관은 정당한 법집행에 대항하는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 법치주의 파괴사범으로 규정,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고 죄질에 상응하는 중한 형벌이 부과되도록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또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법집행 공무원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토록 지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연쇄살인범’ 유영철 26일 송치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검찰 송치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추가범행이 있는지를 놓고 조사를 벌였으나 단서를 잡지 못했다.유영철의 신병과 수사 자료는 26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동호)에 송치된다.서울경찰청 송좌균 강력실장은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수사자료와 대조했으나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 신림 4동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박모(19)양과 부친을 불러 유와 대면시켰으나 역시 용의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유영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데려가 최면수사를 실시했다.2시간 동안 이루어진 최면수사에서는 추가범행 여부와 시체유기 지점 등 범행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유영철 “이문동 사건도 내가”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주택가 골목길에서 일반 여성을 살해했다는 정황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그가 서울 서남부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놓고 경찰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당초 2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으나 보충수사를 거친 뒤 26일 송치키로 했다. 유는 지난 2월 동대문구 이문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전모(25·여·M의류업체 직원)씨 살인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22일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쯤 이문동 피살 현장으로 유를 데려가 현장 검증 작업을 벌여 그의 진술이 상당부분 당시 정황과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그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희생자는 21명으로 늘어난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이날 “유영철이 지난 2월6일 저녁 7시쯤 이문동 버스정류장에서 살인행각을 벌였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전씨가 저녁때 출근하는 것을 보고 보도방이나 전화방에 나가는 것으로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유영철은 현장 검증에서 “전씨를 흉기로 찌른 뒤 가게쪽으로 밀어 쓰러뜨리고 골목으로 뛰어나갔다.”면서 “그날도 (범행을 위해)부잣집을 하나 찾았으나 집 앞에서 김장을 담그고 있어 그냥 돌아섰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유가 당시 날씨와 피해자의 옷차림,흉기와 범행수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정황상 범인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유가 서울 서남부 지역 미제사건에 연루됐는지를 추궁하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지난 2월26일 발생한 서울 신림동 여고생 피습사건의 당사자인 박모양에게 유의 사진을 보냈으나 “인상착의가 다르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편 혜화동 살인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혔던 용의자의 정면 모습이 유영철인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11월18일 혜화동 살인 방화 사건 당시 이웃 건물에 설치된 카메라 8대 가운데 2대에 유의 모습이 포착됐다.1대에서는 당시 공개수배된 뒷모습과 흘깃 쳐다보는 측면 화면이 확보됐고,나머지 1개의 CCTV에 유의 얼굴 정면이 잡혔다. 그러나 이 화면의 얼굴은 손톱만한 크기로 너무 작았던 데다 필름이 낡아 판독이 어려웠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판독이 불가능하자 경찰은 지난 1월 미국에 있는 공군 특수 첩보부대에 테이프를 보냈지만 2월 말 최종적으로 ‘판독 불가’판정을 받았다. 당시 사건을 맡은 동대문경찰서 이희식 반장은 “CCTV가 찍힌 거리와 각도 등을 고려해 키 168㎝ 등 신체 특이사항을 거의 정확히 분석했으나,얼굴 판독이 안돼 검거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연쇄살인과 무관한듯

    서울 강서경찰서는 11일 강서구 가양동 20대 여성의 살해 용의자로 이모(42)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가양동의 원룸형 아파트 1층에서 이모(20)양을 목졸라 살해한 뒤 안방의 장롱 속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추정 시간대에 아파트 안에서 이씨를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했다. 용의자 이씨는 경찰에서 범행 일체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가양동 살인사건의 경우,서울 남부·노량진·구로 등 서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피습 사건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판단했다. 특히 경찰은 서울 서남부 지역의 강력 살인사건이 주로 비오는 목요일과 특정 버스노선을 따라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는 ‘괴담’이 확산되자 경찰서 강력·형사반을 동원,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라크 임정 테러대응 ‘국가안전법’ 전격 발표

    |바그다드·워싱턴 외신|이라크 임시정부가 치안확립을 위한 국가안전법을 발표한 가운데 저항세력들이 7일 이야드 알라위 총리 자택을 타깃으로 한 박격포 공격을 감행하는 등 테러공격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바그다드 중심부 제이툰 거리에 있는 알라위 총리 자택과 그의 정당 본부 사무실 근처에서 7일 4발의 박격포탄이 터져 6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내무부 관리들이 밝혔다.다행히 피습 당시 알라위 총리는 자택에 없었다.공격은 알라위 총리가 국가안전법에 서명한 지 수시간 만에 발생했다. 테러공격과 외국인 납치도 계속됐다.‘이라크 정통저항’ 소속이라고 주장한 이라크 무장단체는 7일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TV를 통해 공개한 비디오 화면에서 이집트 출신 트럭 운전사를 인질로 붙잡았다고 밝혔다.앞서 6일 오후 바쿠바 인근 칼리스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또 이라크 중서부 알안바르주에서는 이날 작전을 수행중이던 미 해병 1사단 소속 군인 4명이 공격을 받아 숨졌다.송유관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도 계속됐다.6일 이라크 중북부 발전소에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된 송유관이 테러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가안전법 발표 이라크 임시정부는 7일 국가안전을 해치는 저항세력들의 테러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법’을 발표했다. 국가안전법은 총리에게 최고 60일까지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또 외국인의 이동을 제한하고 시위와 집회도 금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우편물 열람 및 통신 감청뿐 아니라 통행금지도 실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법원의 명령없이 비상수색을 실시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계엄령을 선포하려면 내각의 만장일치 승인과 함께 대통령과 부통령 2명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특히 대법원은 비상사태 선언을 재검토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철회할 수도 있다. 치안을 위협하는 요인이 있을 때 통상적 법절차에 관계없이 인권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을 골자로 해 인권침해 논란이 우려되는 이 법은 위험 요인이 사라지면 즉각 계엄령을 해제하도록 돼 있지만 총리와 대통령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한 달씩 연장할 수도 있다.알라위 총리는 우선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은 또 치안 유지의 1차 책임을 맡은 이라크 보안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저항세력에 밀릴 경우 외국 군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해 주권 침해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한편 저항공격 가담자들에 대한 사면 조치 발표는 연기됐다. ●“자르카위,이라크 수니·시아파 내전 획책” 미국 관리들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라크 내 수니파와 시아파의 내전을 획책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미국의 캔자스시티 스타가 6일 보도했다.한편 이라크의 한 무장세력은 이에 앞서 알 아라비야TV를 통해 알 자르카위가 무고한 이라크인들을 죽게 하고 이슬람을 욕되게 했다며 그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 [국제플러스] “천총통 피습 자작극 아니다”

    |타이베이 연합|지난달 20일 실시된 총통 선거 하루 전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권총으로 피습당한 사건은 자작극이 아니고,또 전문적 암살범의 소행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사건을 조사해온 타이완계 미국인 법의학자 헨리 리가 밝혔다고 타이완의 ‘TVBS’ 유선 TV 방송이 6일 보도했다. 헨리 리를 단장으로 하는 법의학 전문가들은 지난달 사건 발생 후 사건 현장인 타이완 남부 타이난(臺南)시를 방문해 각종 증거들과 사건 현장과 천 총통이 탑승했던 차량 등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TVBS는 전했다.˝
  • 키르쿠크서 경찰관 2명 피습

    |바그다드 연합|한국군의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에서 경찰관이 피습당하는 등 저항세력들이 심상찮다. 아랍어 일간 아자만은 키르쿠크주의 하위자에서 3일(현지시간) 경찰관 2명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4일 보도했다.신문은 아와드 압둘라 알주브리 하위자 경찰서장의 말을 인용,3일 낮 12시30분쯤 저항세력이 순찰중이던 경찰관들에게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을 퍼부어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앞서 키르쿠크 경찰은 최근 들어 쿠르드족과 투르크멘족간 갈등이 심화되자 치안 유지 차원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야간통행금지 시간을 오후 10시30분에서 오후 6시로 앞당겼다.주정부도 허가받지 않는 옥외집회를 전면 금지키로 했다.˝
  • 반기문장관, 日어린이피습 유감 표명

    제2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포럼(FEALAC)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29일 서울에서 발생한 한국인의 일본 어린이 피습사건과 관련,아베 마사토시 일본 외무 부대신과 만나 유감을 표명했다. 반 장관은 아베 부대신에게 “그런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가족에게 위로를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고 정상기 외교부 아태국장이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제플러스/이라크 파병 日차량 피습

    |도교 AFP 연합|일본 방위청 관리의 지휘 아래 조립식 컨테이너주택 관련 설치물을 싣고 가던 트레일러가 25일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 지역에서 피습돼 요르단인 기사 1명이 숨졌다고 일본 방위청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사건은 바그다드 서부 라마디에서 발생했으며,피습 당시 트레일러는 바그다드에 머물 일본 방위청 당국자들이 사용할 조립식 주택 설치물을 싣고 요르단을 통해 바그다드로 가던 중이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 후세인 생포/티크리트는 어떤 곳

    사담 후세인이 미군에 생포된 티크리트는 후세인의 고향이다.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진 티그리스 강변에 위치한 소도시로 후세인의 추종세력들이 많아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후세인 정권 시절,집권 바트당과 군,정보기관 등의 요직을 독차지했던 수니파의 거점도시로 후세인 정권의 튼튼한 지지기반 역할을 했다.때문에 후세인에게 충성한 10만여명의 이곳 주민들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작은 도시 규모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새 사원이 들어서고 넓은 현대식 도로망이 갖춰지는 등 상대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졌고 후세인 대형 동상과 이라크 내에서 가장 웅장한 대통령궁도 건립됐다. 추종세력들의 거점이었던 만큼 종전 이후에도 그 어느 곳보다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치열해 바그다드·라마디와 함께 저항이 가장 심한 ‘수니파 삼각지대’로도 불리는 지역이다.지난달 30일 한국의 오무전기 소속 근로자들이 저항세력의 피습을 당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곳도,전날 일본 외교관 2명이 피살된 곳도 티크리트 일대다. 그동안 후세인의 은신처로도 가장 유력시돼 미군 주도 연합군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미군은 지난달부터 후세인이 출생한 마을 ‘아우자’를 봉쇄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였다. 또 지난 18일에는 F-15 전투기와 아파치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종전 이후 최대 폭격을 가했다.바그다드보다 완벽한 방어시설을 갖추고 있는 최후의 요새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테러, 이젠 남의 일이 아니다/EBS다큐 ‘테러의 실체를 찾아서’

    최근 이라크에서 벌어진 한국인 근로자 피습사건은 테러의 공포가 이제 ‘강건너 불’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테러 예방은 가능한가,그리고 테러범의 실체는 무엇인가. EBS가 이러한 의문을 파헤친 해외 다큐멘터리 두편을 묶은 ‘테러의 실체를 찾아서’를 10일과 17일 오후10시 연속 방영한다. 미국 PBS방송사가 제작한 1편 ‘테러예방,가능한가’는 지난해 가을 알카에다 세포조직 적발과 체포과정을 통해 미국의 테러 예방정책이 어떻게 현장에 적용되는 지를 보여준다. 9·11직후 미국은 FBI와 CIA간의 정보장벽을 허무는 ‘애국법’을 통과시켰다.테러 예방을 목표로 제정된 이 법은 공권력 남용과 인권 침해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실제로 테러용의자들의 이웃인 예멘계 미국인들은 이 법으로 인해 테러와 무관한 혐의로 기소를 당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대외적으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정부기관의 권한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통해 공포심을 조장하는 무분별한 테러수사 이상의 근본적인 테러 억제책을 촉구한다. 2편 ‘자살폭탄테러범,그들은 누구인가’는 이슬람 원리주의 행동단체의 실상을 보여준다.프로그램을 만든 영국 방송사 ‘채널4’는 사상 처음으로 자살공격을 시도하다가 생포돼 수감중인 5명의 육성고백을 생생히 담았다.17세의 마흐메드는 차량 폭탄테러용 폭발물을 지니고 이스라엘에 잠입하다 체포됐다.그는 모든 행동은 스스로의 결정이었으며,순교를 통해서 신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24세의 마지는 폭탄 제조혐의로 수감중이다.그가 만든 폭탄은 버스 테러에 사용돼 50명이 죽었다.프로그램은 ‘순교자적 행동’이라고 칭하는 자살폭탄 공격이 아랍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무엇이 이들을 극단적인 순간으로 내모는지를 파헤친다. 이순녀기자 coral@
  • 손세주 駐이라크 대리대사/“송전탑 파괴 차원 한국근로자 공격”

    손세주 이라크 주재 대리대사는 2일 이라크 티크리트에서의 한국인 근로자 피습사건과 관련,“후세인 잔당이나 저항세력이 송전탑을 파괴하는 차원에서 일어난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대리대사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이번 테러가 파병 결정국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냐,한국에 대한 공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직 불분명 하다.”면서 “후세인 잔당 등이 이라크 치안불안 조성을 위해 송전탑을 파괴하는 일이 많았는데,송전탑 공사를 담당한 우리업체에 대해 사보타주(sabotage·파괴행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백주에 총격을 받을 정도로 치안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은가. -피격 사건,소위 말해 저항세력들의 행위가 간헐적으로 발생했었다.바로 전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일본 외교관 2명이 티크리트 지역에서 피격돼 사망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바그다드 등의 경우 낮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이뤄지고 있다. 얼마전 국회 이라크 조사단도 다녀와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라마단 이후 외국인에대한 공격 등 과거보다 치안이 악화된 것인가. -그 전에는 하드타깃(hard target),즉 미·영 연합군이 공격대상이었다.그러나 최근 그게 힘들어지자 소프트 타깃(soft target)이라고 해서 국제기구나,외교관,국제구호단체 같은 곳을 공격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라마단 이후에는 외국인들까지 공격하는 사례가 확대되는 것 같다. 사건 경위와 관련,미군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얘기는. -현재 사망 및 부상 정도 등을 전달받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선 직접 현지를 방문,파악해서 보고할 것이다. 김수정기자
  • 한국인 2명 이라크서 첫 피살

    |김수정기자·바그다드 외신|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30일 한국인 기업체 직원 4명이 피격돼 이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외교통상부가 발표했다. 이라크전 이후 첫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인에 대한 테러 우려가 현실화돼 앞으로 한국군 추가 파병에 대한 논란도 한층 더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2·3·8면 외교부는 사망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들이 한국 기업체 직원들이며 이들이 탄 승용차가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고속도로상에서 피격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2명은 서울 소재 오무전기(대표이사 서해찬)에 근무중인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로 밝혀졌다.현재 미군 병원에서 치료중인 임씨는 소생 가능성이 있지만 이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이광재 아중동국장은 30일 밤 “손세주 주이라크 대사관 대사대리가 전해온 바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미국 회사의 하청을 받아 티크리트 인근에서 송전탑 공사를 하던 오무전기 직원들”이라고 밝히고 “이 회사 직원 20여명이 바그다드 모호텔에서 묵고 있었으며 이날 티크리트로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무전기는 서울에 본사가 있으며 대표인 서씨도 현재 이라크에 체재중이다. 서씨의 부인은 이날 새벽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남편으로부터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 “그러나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는 남편 회사 직원이 맞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사고 직후 바그다드에 체류중인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 직원이 사고현장에 급파돼 시신 수습 및 부상자 치료 등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대사관원과 KOTRA·국제협력단(KOICA) 직원,선교사 등 3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라크에서 복구지원 활동중인 일본 외교관 2명과 스페인군 장교 7명이 29일 오후(한국시간 30일 새벽) 이라크 게릴라들의 공격으로 피살되는 등 복구지원 참여국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일본 외교관들은 바그다드 북쪽 500㎞에 위치한 티크리트 부근에서 일본 대사관 차량으로 이동중 피격됐다. 이들은 티크리트에서 개최될 예정인 이라크 재건회의에 참석하는 길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재천명했다.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도 “테러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해 자위대 파견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스페인 정보장교들은 일본 외교관 피습과 거의 같은 시각 바그다드 남쪽 18㎞ 마흐무디야에서 게릴라들의 매복공격을 받아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2대의 민간 차량에 나눠 타고 고속도로로 이동중 매복공격을 받았다.현장에서 매복하고 있던 게릴라들은 휴대용로켓발사기(RPG)와 소총을 발사했으며 이후 20여분간 양측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스페인 국방부가 발표했다. 현장을 목격한 스카이뉴스 TV 취재진은 “이라크 주민들이 시신을 발로 차고 춤추며 후세인을 연호했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 2명이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서 매복공격을 받고피살돼 11월중 미군 사망자 수는 모두 79명으로,지난 3월 이라크전 개전 이래 월별 최고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crystal@
  • “치안악화땐 공관원 철수”외교부, 안전조치 강화 서희부대 영외활동 중단

    31일 새벽까지 대책회의를 가진 외교통상부는 한국인 피격과 관련, “아직 주이라크 대사관을 철수하거나 소개할 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히고 현지상황 악화 때 공관장 판단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하도록 하기 위해 먼저 안전 조치를 이행한 뒤 본부에 보고토록 지시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김재섭 차관 주재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 내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지역 재외공관장 회의를 열고,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대 중동 외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서희·제마부대는 한국인 4명 피격설과 관련해 지난 13일 합참으로부터 하달된 경계 강화령을 계속 유지한 채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1일 한국인기업체 직원 피습사건과 관련,이미 서희·제마부대에 경계강화령이 내려졌고,현재 그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한 채 주변 치안상황을 정밀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서희·제마부대의 주둔지와 인접한 다국적치안유지군(MSU) 기지에서 차량폭탄테러로 이탈리아군들이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달 13일 완벽한 안전확보가 보장되기 전까지 모든 부대원들의 영외활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희부대는 MSU로부터 2㎞ 떨어진 서희기술학교에서 지난 3일부터 현지주민 9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벽돌쌓기와 미장 등 건축기술 교육활동을 멈췄다. 제마부대는 민간인 환자 치료활동을 종전대로 계속하되 병원 출입자들에 대한 검문검색은 대폭 강화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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