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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방범 CCTV ‘반짝 효과’

    강남 방범 CCTV ‘반짝 효과’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전역에 설치됐던 폐쇄회로(CC)TV가 범죄 예방에 반짝 효과를 내는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설치 후 5개월간 범죄율은 매달 22% 안팎으로 줄었으나 6개월째부터 범죄발생 건수가 설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004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살인·강도·절도·강간·폭력 등 5대범죄 건수를 분석한 서울경찰청 자료에서 밝혀졌다. 사생활 침해 논란 속에 범죄예방의 총아로 등장한 CCTV 만능론을 뒤집은 결과로, 급증 추세에 있는 CCTV 설치와 관련해 심도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해 8월25일 서울 강남구 주요 골목과 우범지대에 272대의 CCTV를 설치했던 강남경찰서 관내에서는 CCTV 설치 직전 122건이던 5대범죄 발생률(인구 10만명당)이 한달 만에 95건까지 떨어졌으나,6개월 만인 올 2월에는 123건이나 발생해 설치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강남서 관할 구역에서 줄었던 범죄가 가까운 지역으로 옮아갈 것으로 우려됐던 서초·송파·강동·수서 등 인접 경찰서 관내로의 범죄전이 현상도 초기 5개월 이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1년간 서울 전역의 5대범죄 발생률이 11.8% 줄어들었으나 강남서 관내에서는 8.6% 감소하는 데 그쳐 CCTV 효과가 미흡함을 뒷받침했다. 이들 CCTV는 강남구가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했으며 역삼동 관제센터에서 통합관리하고 있다. 31개 경찰서별 5대범죄 발생건수 순위에서 1424건으로 6위를 차지한 강남서는 강도발생률에서는 3위로 뛰어올라 여전히 부유층을 노리는 범죄꾼들의 타깃인 것으로 확인됐다. 절도 발생률 감소도 19.5%에 불과, 서울 평균 감소율인 22.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년간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건과 서울 서남부 부녀자 피살 및 피습사건 이후 서울 각지에서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아 어느 때보다 범죄피해에 대한 불안이 컸지만, 실제 강력범죄발생은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년 동안 서울에서는 11만 3782건의 5대범죄가 발생했다. 범죄율의 기준인 인구 10만명 당 발생건수로 치면 1106건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1266건이었다.5대범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강도범죄는 같은기간 전년대비 41.9%나 줄어들었다. 절도와 강간·폭력도 각각 22.8%,3.6%,5.9% 줄어들어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살인만 1.9% 늘어났다. 특히 살인발생률은 구로 등 서울 외곽의 ‘베드타운’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주택가의 치안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라크 日자위대 차량 첫피습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의 차량행렬을 겨냥한 폭발사건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발생, 자위대의 조기 철군론이 대두되는 등 정치쟁점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4일 ‘올해의 최대 정치결전’으로 일컬어지는 도쿄도의회 선거(7월3일)가 이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가, 자위대 조기철수 문제가 최대의 선거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비롯한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사마와는 안전지대’라고 주장해왔으나 이번 사고로 안전 신화가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이며,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즉각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육상자위대 차량 4대가 사마와의 한 간선도로를 달리던 중 도로에 묻혀 있던 폭발물이 터졌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세번째 차량의 앞유리에 금이 가고 문 일부가 부서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현장 인근에서 폭발물의 원격조종장치를 발견, 저항세력이 육상자위대 차량행렬을 노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 폭발 직후 사건현장에서 검정바지를 입고 수백m 떨어진 민가로 도망친 젊은이를 범인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사마와의 육상자위대 숙영지 밖에서 육상자위대를 노린 위협이 가해진 것은 처음이다. 육상자위대는 당분간 현지 지원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사마와를 비전투지역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그것이 분명해졌다.”며 자위대의 조기 철수를 주장했다. 공산당·사민당 등 야당들도 자위대 조기철수론을 펼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재건지원특별조치법’에 따라 사마와에 주둔 중인 육상자위대의 파견 만료 시기는 오는 12월14일이다. 현재의 주둔 인원은 600여명이다.taei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①-창업주 구인회 일가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①-창업주 구인회 일가

    지난 3월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강남타워(옛 LG강남타워)에서 열린 GS그룹 ‘CI 및 경영이념 선포식’. “지난 반세기 동안 LG와 GS는 한 가족으로 지내며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GS가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보니 남다른 감회로 가슴이 뿌듯합니다.” 차분히 축사를 읽어가는 구본무(60) LG 회장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조부(고 구인회 창업주)때부터 계속돼 온 허씨와의 57년간(47년 락희화학 설립 기준)의 ‘동거’를 당대에서 마무리짓는 순간이었다. 사돈이자 ‘동반자’였던 GS그룹 허창수(57) 회장과 임직원 300여명은 축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 나가는 구 회장을 기립 박수로 환송했다. 행사장에 울려퍼진 ‘사랑해요 LG’는 앞으로도 두 그룹이 여전히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구 회장은 이에 앞서 3월14일 ‘당숙’인 구자홍(59) 회장·구자열(52) 부회장이 이끄는 LS그룹 출범식에도 참석, 새로운 길을 떠나는 집안 어른들을 축하했다. 연이어 열린 GS·LS그룹의 출범은 LG의 역사상 가장 큰 행사로 기록될 것이다.‘동업으로 일궈 합작으로 키웠다.’는 LG의 사사가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새로 쓰이게 되는 것이다. GS의 분리로 자산이 지난해 61조 6000억원에서 50조 8800억원으로 줄어든 LG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기준 재계순위에서 현대자동차그룹(56조 400억원)에 2위(한전 제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1974년과 1980년에는 삼성과 현대를 제치고 재계 1위까지 올랐던 LG그룹으로서는 다소 자존심이 상하는 대목이다. 조부때부터 늘 확장일로를 걷던 사업을 ‘정리’한 구 회장은 LG의 비전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졌던 종합그룹에서 전자·화학중심의 ‘글로벌 리딩그룹’으로 재확립했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여건임에도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94조원, 경상이익 4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26%나 높게 잡은데서 ‘제3의 창업’을 향한 LG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부친이 준 자금으로 사업 시작 재계3위 LG그룹의 역사는 1947년 락희화학(현 LG화학)의 설립에서 시작되지만 그 기원은 1931년 7월 경남 진주시 진주식산은행 건너편 2층 건물에서 시작한 ‘구인회 상점’이 출발이다. 구인회 회장은 1907년 8월28일 경남 진양군 지수면 승산마을(현 진주시 지수면 승내리)에서 홍문관 교리를 지낸 할아버지 만회 구연호 공의 외아들 춘강 재서 공과 진양 하씨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1921년 지수보통학교 2학년에 편입해 잠시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 같이 수업을 듣기도 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과는 같이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축구로 교유관계를 쌓았다고 한다. 구 회장은 20세때 서울 중앙고보 2년을 마치고 귀향, 사업에 뜻을 보였는데 엄격한 유교집안의 장손이 장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조부와 부친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결국 장손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24세에 이미 3남 1녀와 아래로 다섯 동생을 둔 집안의 가장이었던 구 회장은 아버지가 건네 준 2000원과 첫째 동생 철회씨의 사업자금 1800원을 더해 자본금 3800원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이 7년 뒤인 1938년 자본금 3만원으로 ‘삼성상회’를 시작한 것에 비하면 출발은 일렀지만 규모는 작았던 셈이다. 구 회장의 첫 사업은 ‘실패’였다. 사업 첫 해 무려 500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이듬해 고향마을의 땅을 담보로 8000원을 빌린 구 회장은 새로운 각오로 사업을 재개했지만 그 해 장마로 포목이 물에 잠기고 만다. 이후 사업이 제 자리를 잡아 가는 듯했지만 또다시 1936년 대홍수로 가게가 떠내려 가고 말았다. 첫 시련은 가혹했지만 구 회장은 사업가 기질을 발휘해 “장마가 든 해에는 풍년이 들어 살기가 좋아질 것이다.”는 신념을 갖고 주변 사람에게 다시 돈을 빌려 포목사업을 벌였다. 구 회장의 예측대로 그해 풍년이 들어 결혼수요가 폭증하자 포목사업도 번창하기 시작했고 구 회장의 사업인생도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허씨와의 인연 LG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구씨-허씨 동업을 빼놓을 수 없다. 두 가문의 인연은 구인회 회장의 8대조인 구반공 시절부터 시작됐다. 구반공의 부친이 현풍현감으로 재임할 때 진주의 만석꾼인 허씨 집안으로 장가를 왔고 이후 승산마을에 뿌리를 내린 것이다. 구인회 회장 역시 열네살 나던 해인 1921년 담 하나 사이 이웃인 허만식씨의 장녀 을수씨와 혼례를 올렸다. 조부 만회공의 셋째 딸이 허만식씨의 둘째아들 인구씨에게 출가했지만 신랑이 요절하는 바람에 이어지지 못했던 두 집안이 다시 한번 관계를 맺은 것이다. 이후 구씨와 허씨는 무려 8건의 겹사돈으로 맺어지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구씨와 허씨는 1946년 1월 구 회장 장인(허만식씨)의 재종인 허만정씨가 셋째 아들 준구(당시 24세)를 데리고 당시 구회장이 살던 부산으로 찾아오면서 사돈에서 동업자 관계로 발전한다. 허만정씨는 사업자금을 내놓으며 아들의 경영수업을 부탁했고 구 회장은 동경 유학생 출신의 준구씨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준구씨는 첫째 동생 철회씨의 맏사위였으므로 이미 남도 아니었다. 잘 알려진 대로 고 허준구씨는 LG건설·LG전선 회장 및 그룹 부회장을 지내며 LG의 역사와 함께했고 허창수 현 GS그룹 회장, 허정수(55) GS네오텍(전 LG기공) 사장, 허진수(52) GS칼텍스 부사장, 허명수(50) GS건설 부사장, 허태수(48) GS홈쇼핑 부사장 등 그의 아들들도 LG의 경영에 깊숙이 관여했다. LG의 초기 역사에는 허준구씨말고도 다른 허씨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준구씨의 친형인 고 허학구씨는 락희화학 전무로 일하면서 구자경 당시 상무와 함께 부산 범일동 공장에서 먹고 자며 밤낮으로 일했다고 한다. 구 회장은 또 락희화학 서울사무소를 지원하기 위해 허준구씨의 동생으로 당시 ‘조선통운’에 다니던 허신구씨를 끌어들였다. 허신구씨는 락희유지 상무시절인 62년 동남아출장에서 ‘합성세제’를 처음보고 구인회 회장에게 세제 사업 진출을 건의,66년 ‘하이타이’가 출범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허신구씨는 금성사 사장, 그룹 부회장, 럭키석유화학 회장 등을 역임했고 장남 허경수씨는 87년 코스모그룹을 창립하며 독자경영의 길을 걷고 있다. 허만정씨는 8형제를 뒀는데 학구-준구-신구씨는 LG에 발을 담은 반면 장남 고 허정구씨는 삼성 이병철 회장의 ‘창업동지’로 다른 길을 걸었다. 허정구씨의 2남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다. 허신구씨의 차남 허연수씨도 GS리테일(전 LG유통) 상무로 일하고 있고 허만정씨의 막내인 허승조씨는 GS리테일 사장을 맡고 있다. ●가족들의 맹활약 LG는 그동안 숱한 계열분리를 통해 친족간 재산분배를 마무리지었다. 현재 LG에 남아있는 ‘오너일가’는 구본준(54) LG필립스LCD 부회장이 유일하다. 하지만 몇년전만 해도 주요 계열사 사장과 임원 상당수가 구씨, 허씨일 정도로 가족경영이 활발했다. 오너일가들이 지나치게 많아 그만큼 부작용도 적지 않았지만 LG의 창업과정에서 이들의 공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앞서 언급했듯이 구인회 회장은 첫째 동생 철회씨와 동업으로 ‘구인회상점’을 창업했다. 철회씨는 형과 함께 사업을 일구며 락희화학, 금성사 등의 사장을 맡았다. 둘째 아우 정회씨도 경성전기학교를 마치고 형의 사업을 돕기 시작했다. 정회씨는 45년 구인회 회장이 ‘조선흥업사’라는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화장품 기술자 김준환씨를 영입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처음 만든 화장품 이름을 ‘럭키(LUCKY)’라고 지어 ‘럭키그룹’의 기반을 닦은 것도 정회씨였다. 셋째 아우 태회씨는 서울대 문리대에 다니면서 창신동 집에서 ‘화장품연구’에 몰입,‘투명크림’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50년 서울대를 졸업하자마자 락희화학의 전무로 입사, 형의 사업을 돕기 시작했다. 같은 해 장조카 구자경 명예회장도 부산사범대 부속국민학교 교사 생활을 접고 락희화학 이사로 입사했다. 태회씨는 이후 안 깨지는 크림통 뚜껑에 목말라하던 구인회 회장을 도와 LG가 플라스틱 사업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53년 락희화학이 서울에 사무소를 낼 때 기반을 닦은 것도 태회씨였다. 태회씨는 58년 제4대 국회의원 선거에 자유당후보로 고향인 진양에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인의 길을 걷는다. 역시 서울대 문리대를 나온 넷째 아우 평회씨는 락희화학 지배인 시절인 1954년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청년상공인회의(JCI)에 참석한 뒤 곧바로 뉴욕으로 날아가 ‘콜게이트사’ 주변에 머물며 치약 제조기법을 알아내는 공을 세웠다. 공전의 히트를 친 ‘훌라후프’도 평회씨의 제안으로 들여왔다.5·16 쿠데타 직후인 61년 ‘부정축재 기업인’ 처벌때는 형을 대신해 6개월간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이창희씨가 아버지와 형(맹희씨)을 대신해 처벌을 받은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5년 연속 세계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LG전자의 에어컨 사업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락희화학 전무시절 “고층빌딩이 계속 늘고 있어 에어컨이 앞으로 필요해질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내 시작했다.67년 9월 미국 GE사와 제휴를 통해 국내 첫 에어컨 생산에 들어갔다. 미국 워시본대와 뉴욕시립대 대학원을 나온 구자두씨는 금성사 관리부장 시절인 62년 동남아 통상사절단을 수행하며 홍콩의 바노사로부터 라디오 200대를 주문 받아오는 등 LG의 첫 수출 물꼬를 트는데 기여했다. 럭키치약 광고판을 부산 연지동 공장에 세우는 등 본격적인 광고개념을 도입한 것도 자두씨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6남4녀의 ‘방대한 혼맥’ 구인회 회장은 허을수씨와 사이에 6남4녀를 뒀다. 자손이 워낙 많다 보니 LG가를 ‘재벌 혼맥의 핵’이라고 부르지만 권력 핵심이나 정계쪽과는 인연이 없어 세칭 ‘정략결혼’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다.LG가는 특히 아들이 많은데 회(會)자 돌림만 6명, 자(滋)자 돌림은 23명에 달한다. 본(本)자 돌림은 구인회 회장 직계로만 11명이다. 장녀 양세(83)씨는 15세때 경남 남해군수를 지낸 박해주씨의 아들로 진주고보 학생이던 박진동씨에게 출가했다. 박씨는 광복후 좌우익투쟁으로 학병동맹본부 피습사건으로 사망했다. 장남 구자경(80) 명예회장은 17세때인 42년 5월 고향인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과 가까운 대곡면 단목리의 대지주 하순봉씨의 장녀 정임(81)씨와 혼례를 올렸다. 구 명예회장은 당시 진주공립중 4학년이었고 한살 위인 신부는 한문에 뛰어난 소양을 갖춘 사람이었다. 구 명예회장 부부는 올해로 63년째 해로하고 있다. 2남 자승(74년 작고)씨는 56년 부산에서 금성방직 전무로 있던 고 홍재선씨의 딸 승해(71)씨와 선을 본 뒤 4개월만에 결혼했다. 홍씨는 훗날 전경련 회장과 쌍용양회 회장을 지냈다. 구 회장과 홍재선씨와의 우애는 유명한데 홍씨는 훗날 구 회장이 한때 자신을 ‘바람둥이’로 오해해 혼사가 어려울 뻔한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홍씨가 평소 안면이 있던 다방 마담과 농담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고지식한’ 구 회장이 오해를 한 것이다. 3남 구자학(75) 아워홈 회장은 고 삼성 이병철 회장의 차녀 숙희(70)씨와 57년 결혼했다. 구 회장은 64년 제일제당(현 CJ) 기획부장으로 삼성에 입사한 뒤 동양TV방송 이사, 호텔신라 대표이사,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을 거쳐 본가로 돌아왔다. 4남 구자두(72) LG벤처투자 회장은 심계원(현 감사원) 심계관과 국방부 차관을 지낸 고 이흥배씨의 딸 의숙(67)씨와 결혼했다. 이 혼사는 이미 사돈을 맺었던 홍재선씨의 중매로 이뤄졌다. 이씨는 64년 동양TV 사장으로 일하다 삼성과의 동업파기로 물러났고 이후 국제신보(현 국제신문) 사장에 취임했다. 삼성과 LG는 동양TV사장에 이병철 회장의 사돈인 홍진기씨와 구인회 회장의 사돈인 이흥배씨를 나란히 앉혀 ‘공동경영’을 시도했지만 결국 파국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흥배씨의 장남인 이희종(72)씨도 LG산전(현 LS산전) 사장과 부회장을 지낼 정도로 LG와 인연이 깊었다. 5남 구자일(70) 일양화학 회장은 일찌감치 독립했는데 부인 고김청자(66)씨는 사업가인 김진수씨의 딸이다. 차녀 자혜(68)씨는 대림산업 이규덕 창업주의 장남 고 이재준 대림그룹 회장의 막내 아우인 이재연(74) 아시안스타 회장에게 시집갔다. 이재연씨는 럭키화학 상무로 LG에 입사한 뒤 희성산업 사장, 금성통신 사장, 금성사 사장을 거쳐 LG카드 부회장을 지냈다. 장남에게 외식업을 해보라고 권유, 국내에 패밀리 레스토랑 ‘TGIF’를 처음 들여왔다. 3녀 자영(66)씨는 제일은행장을 지낸 이보형씨의 아들 재원(68)씨와 결혼했다. 구 회장 막내 처남 허윤구씨의 아들인 허남목씨 소개로 만난 뒤 20일만에 ‘초스피드’로 결혼했다. 이씨는 자신 소유의 일성제지 회장을 지냈지만 일성제지는 98년 신호제지에 합병됐다.4녀 순자(62)씨는 류헌열 전 대전지법원장 아들이자 서울지검 검사였던 류지민씨에게 시집갔다. 이 혼례도 사돈인 이흥배씨가 주선했는데 구씨의 혼사는 이처럼 사돈이 연결해 준 경우가 많다. 구 회장은 막내 사위를 무척 아껴 골프장에 자주 데리고 다니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지만 류씨는 43세때 요절했다. 유일하게 구 회장 타계후 결혼한 6남 자극(59)씨는 이화여대 교수인 조필대 교수의 딸 아란(54)씨와 결혼했다. ●창업주 형제들의 화려한 혼맥 LG가문의 혼맥이 늘 주목받는 것은 구인회 회장 형제들의 혼사가 본가 못지 않게 화려하기 때문이다. 첫째 동생 철회(75년 작고)씨는 부인 안남이(작고)씨와 4남 4녀를 뒀는데 딸들의 결혼이 눈에 띈다. 장녀 위숙(77)씨는 허만정씨의 3남인 고 허준구 LG건설 회장에게 출가했다.2녀 영희(74)씨는 의학박사인 고 이호덕씨에게,3녀 자애(66)씨 역시 의사인 정승화(71·전 현대피부과원장)씨에게 시집갔다.4녀 선희(61)씨는 박우병 전 두산산업 회장의 장남 박용훈(63)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에게 시집갔다. 박우병씨는 박두병 전 두산 회장의 동생이다. 장남인 구자원(70) 넥스원퓨처 회장은 류영희(63)씨와, 차남인 고 구자성 전 LG건설 사장은 이갑희(62)씨 등 평범한 집안의 딸과 결혼했다.3남인 구자훈(58) LG화재 회장,4남인 자준(55) LG화재 부회장의 부인인 임방인(61), 이영희(53)씨도 재계나 정·관계 집안은 아니다. 다만 구자훈 회장의 3녀 문정(31)씨가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성용 명예회장의 장남 재영(35)씨에게 시집가 재계 명문가의 위상을 이어갔다. 둘째 동생 정회(78년 작고)씨는 부인 김증문(작고)씨 사이에 5남 2녀를 뒀다. LG유통 사장을 지낸 장남 자윤(작고)씨는 정정자(62)씨와 결혼했다.2남 형우(62) 전 부민상호저축은행 사장은 전 대한석탄공사 전무였던 이길주씨의 딸 화숙(57)씨와 결혼했고 장녀 숙희(59)씨는 이구종 전 대한교과서 대표의 아들 규영(62)씨와,3남 자헌(작고)씨는 조종렬 한일수산 회장의 딸 금숙(55)씨와 결혼했다.LG MMA 사장을 지낸 4남 자섭(55)씨는 최근 LCD 회로부품업체인 한국SMT를 갖고 LG에서 독립했다. 부인은 심영숙(51)씨. 박정화(50)씨와 결혼한 5남 자민(50)씨는 지난해 말 LG전자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3개월도 안돼 회사를 그만두고 형 회사인 한국SMT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2녀 명희(52)씨의 남편은 하영준(56) 전 세원기업 사장이다. 셋째 동생으로 국회예결위원장·부의장을 지낸 태회(82)씨는 최무(83)씨와 사이에 4남 2녀를 뒀다. 장녀 근희(62)씨는 이계순 전 농림장관의 아들 준범(64)씨와 혼인했다. 장남 구자홍(59) LS그룹 회장은 지순혜(60)씨와 결혼했는데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애결혼에 성공한 ‘러브스토리’를 갖고 있다. 차남 구자엽(55) 가온전선 부회장은 김태향(55)씨와 결혼했다. 구 부회장의 사위가 정몽우 전 현대알미늄 회장의 장남인 정일선(35) BNG스틸 사장이다.3남인 구자명(53) LS니꼬동제련 부회장의 부인은 조영식 경희대 이사장의 딸 미연(53)씨다.4남 구자철(50) 한성 회장의 외동딸 원희(25)씨는 ㈜두산 박용만(50) 부회장의 장남 서원(26)씨와 결혼이 예정돼 있다. 구씨가문으로서는 두산가로 출가한 자혜씨에 이은 두번째 두산과의 혼사다.2녀 혜정(57)씨는 이인정(60) 태인 회장과 결혼했다. 넷째 평회(79)씨는 부산 피란시절인 52년 금릉원예조합 문흥린 이사장의 딸 문남(75)씨와 결혼해 3남 1녀를 뒀다. 장남인 구자열(52) LS전선 부회장은 육군 중장으로 청와대 경호실차장과 성업공사 사장, 전쟁기념관장을 역임한 고 이재전씨의 딸 현주(48)씨와 결혼했다. 차남인 구자용(50) E1사장은 이상돈 전 중앙대 의대 학장 딸 현주(46)씨와 결혼했다.3남 구자균(48) LS산전 부사장은 독고진(46)씨와, 막내 혜원(46)씨는 주진규(49)씨와 결혼했다. 막내동생 두회(77)씨는 유한선(72)씨와 사이에 1남 3녀를 뒀다. 장녀 은정(44)씨는 김택수 전 공화당 원내총무의 아들 중민(48) 전 국민생명보험 부회장과 결혼했다. 김택수씨는 김한수 한일그룹 창업주의 동생이다. 장남인 구자은(41) LS전선 상무는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딸인 인영(37)씨와, 막내 재희(38)씨는 김세택 전 덴마크 대사 아들 동범(37)씨와 결혼했다. ●점점 ‘소박’해지는 혼맥 구자경 명예회장은 선대 회장 못지않은 4남 2녀를 낳아 ‘다산’의 전통을 이었다. 장남인 구본무(60) 회장은 미국 애슐랜드대 유학을 마친 72년 김영식(53)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충북 괴산의 ‘수재’로 불린 김태동 전 보사부장관의 딸. 장녀 연경(27)씨는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마치고 미국에서 유학중이고 막내 연수(9)양은 아직 초등학생이다. 딸만 둘인 구 회장은 지난해 바로 아랫동생인 구본능(56)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광모(27)씨를 양자로 영입해 ‘대’를 잇고 있다. 장녀 훤미(58)씨는 구 회장 작고 직후인 70년 4월 김용관 전 대한보증보험 사장의 4남 화중(작고)씨와 결혼했다. 훤미씨의 딸인 김선혜(34)씨는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의 장남인 이해욱(37) 전무와 결혼해 대림가와 대를 이은 혼인관계를 이어갔다. 김용관씨는 경방 회장과 전경련 회장을 지낸 고 김용완 회장의 동생이다. 화중씨는 “딸은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지만 사돈이나 사위는 아들에 준하는 대접을 해준다.”는 LG의 ‘가풍’대로 계열사였던 희성금속 사장을 지냈다. 95년 일찌감치 독립한 2남 구본능(56) 희성그룹 회장은 차경숙씨와 결혼했다. 3남 구본준(54)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숱한 계열분리 뒤에도 여전히 LG에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오너 경영인’이다. 사업가 김광일씨의 딸인 은미(48)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2녀 미정(50)씨는 대한펄프 창업주인 고 최화식 회장의 아들인 최병민(53) 대한펄프 회장과 결혼했다. 4남 구본식(47) 희성전자 사장은 조경아(45)씨와 결혼,1남 2녀를 뒀다. ●LG를 떠나는 滋자 돌림 구자경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 자승(작고)씨는 홍승해씨와 3남 1녀를 뒀다. 장남 본걸(48)씨는 LG상사 대주주이자 부사장을 맡고 있고 본순(46), 본진(41)씨도 LG상사 상무로 일하고 있다.LG상사는 LG의 다른 자회사와 달리 ㈜LG가 대주주가 아니어서 자승씨 집안 몫으로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2000년 아워홈을 갖고 독립한 둘째 동생 자학씨는 이숙희씨와 사이에 1남 3녀를 뒀다. 장남 본성(48)씨는 심재석 전 장은할부 부회장의 딸 윤보(44)씨와 결혼했다. 본성씨는 처가인 삼성에서 사장까지 지낸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2000년 삼성캐피탈 부장으로 입사해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보까지 지냈다. 장녀 미현(45)씨는 고 이문호 서울대의대 교수의 아들인 이영렬(50) 한양대의대 교수와 결혼했다.2녀 명진(41)씨는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의 4남 조정호(47) 메리츠증권 회장과 결혼했다. 셋째 동생 자두씨 역시 2000년 LG벤처투자를 갖고 분리했다. 이의숙씨와 사이에 2남 2녀를 뒀는데 장녀 혜란(45)씨는 심창유 청주사대 학장의 아들 현주(50)씨와,2녀 혜선(43)씨는 장홍식 전 극동정유 사장의 아들 원우(44)씨와 결혼했다.LG벤처투자 사장인 장남 본천(41)씨와 차남 본완(39)씨는 각각 22.24%의 지분을 갖고 있다. 넷째 동생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은 처음부터 LG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독립했다. 본길(39), 은미(38)씨를 자녀로 두고 있다. 차녀 구자혜씨는 이재연 전 LG카드 부회장과 2남 1녀를 두고 있는데 명망가 집안과 혼사를 맺었다. 아시안스타 사장인 장남 선용(44)씨는 고 오세중 세방여행 회장의 딸 은주(40)씨와 결혼했다. 차남 지용(42)씨는 추경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딸인 재연(38)씨와 결혼했다. 막내 구자극(59)씨는 LG상사 미주법인 회장을 그만두고 대주주로 있던 예림인터내셔널을 통해 전자코일, 변성기 등을 생산하는 이림테크를 인수(현 엑사이엔씨)한 뒤 스피커 전문업체인 모토조이, 성주음향의 중국 톈진공장 등을 인수하며 종합부품그룹을 키우고 있다. 엑사이엔씨 사장인 장남 본현(37)씨와 차남 본우(26)씨는 엑사이엔씨 지분 24%,4%를 각각 보유중이다. ukelvin@seoul.co.kr ■ 그룹 분가-지분율 따라 재산분배… ‘잡음’ 없어 LG는 1999년 LG화재를 시작으로 LG벤처투자, 아워홈,LS,GS그룹 등을 차례로 분리했다. 재산배분을 둘러싸고 ‘집안싸움’이 벌어지는 것이 예사이지만 유독 LG만은 큰 잡음없이 대규모 분가를 마무리지었다. 이는 LG가 엄격한 유교집안으로 집안 어른이 정한 기준을 자손들이 철저히 지키는데다 수십년간 그룹에서 친족들의 지분을 관리해온 덕분이다. 분가에 앞서 일부 친족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그동안 정리해 놓은 지분율을 근거 자료로 제시하기 때문에 큰 불만을 가질 수 없는 구조다. 계열분리의 신호탄이 된 LG화재는 정부의 ‘5대 그룹 생명보험사 진출 금지’ 정책에 맞물려 분리됐다. 한때 대한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어 손해보험-생명보험을 영위하려했던 LG는 생명보험사업이 좌절되면서 LG화재를 독립시키려 했고 집안회의에서 고 구철회씨 가족들이 화재를 원해 순조롭게 분가가 이뤄졌다. LG벤처투자를 갖고 떠난 구자두씨 가족은 얼핏 ‘재산’이 너무 적어 보이지만 윗대인 구철회씨 가족에 비해 가족수가 적기 때문에 지분도 그만큼 적었다. 아워홈의 구자학씨는 한때 삼성에서 호텔신라 사장을 지내는 등 유통·서비스쪽에 관심이 많아 이견없이 분배가 이뤄졌다. 2003년 말 분리된 LS그룹은 구태회·평회·두회씨가 LG의 창업공신인데다 자녀들도 적지 않아 상황이 복잡했다. 게다가 LS전선은 허씨 가문의 고 허준구씨가 회장을 지내는 등 오랫동안 허씨들이 경영을 맡아 애착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태평두씨’ 가족이 갖고 있던 지분과 비슷한 가치를 지닌 회사를 묶어 주면서 마무리됐다. LG그룹의 가장 큰 지각변동은 허씨들이 갖고 간 GS그룹의 분리다.GS칼텍스,GS건설,GS홈쇼핑,GS리테일을 주축으로 한 GS그룹은 자산이 18조 7200억원이나 될 정도로 규모가 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창업주 형제들이나 구자경 명예회장 형제에 비해 허씨들의 재산이 지나치게 많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관계자는 “고 허만정씨가 처음 사업자금을 댄 이후에도 허씨들은 계속 자금을 출자했고 그 비율은 일찌감치 65대 35로 정해져 있었다.”고 밝혔다. 지분비율은 정해져 있었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업을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잠시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측은 전선사업에 마음이 있었고 지금은 형편이 어려워진 금융관련 계열사도 내심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씨측의 어른인 구자경 명예회장과 허씨측의 대표인 고 허준구 회장이 이미 수년전에 정해 놓은 ‘분리원칙’은 흔들리지 않았다. 2002년 허 회장이 타계했지만 두 집안의 자손들은 선대의 ‘약속’을 변함없이 이어갔다. ukelvin@seoul.co.kr ■ 필립스 “具·許씨 동업에 감명 LCD합작” 1999년 9월 LG전자에 16억 5000만달러를 투자하며 LCD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크리스털리 전 회장은 합작파트너로 LG를 택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파트너를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것을 체크했는데 LG그룹의 구씨와 허씨가 50년 이상 동업자로서 아무런 잡음없이 경영하는 걸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LG는 외국기업과의 합작이 이미 13건이나 되는데 이는 LG가 양보와 타협,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이란 것을 말해 준다.” 구본무 회장의 화답도 이에 못지않았다.“동업은 결혼과 같은 것이다. 생각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전혀 다른 남녀가 함께 사는 것처럼 동업자도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양보와 타협을 잃지 않아야 한다.” LG의 58년 역사에는 숱한 합작사가 등장한다. 합작사만 한때 20개에 달할 정도였다.60년대에 이미 66년 미국 칼텍스사와 합작으로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를 설립했고,68년에는 미국 콘티넨털카본사와 합작으로 한국콘티넨탈카본을 세웠다.70년에는 일본 알프스전기와 합작으로 금성알프스전자를,71년에는 일본 포스타전기와 합작으로 금성포스타를 설립했다. 독일 지멘스, 일본 후지전기와 3사 합작으로 금성통신을 설립했고 74년에는 일본 NEC와 손잡고 금성전기를 세웠다. 80년대 들어서도 합작은 계속됐는데 84년 다우코닝과 공동출자로 럭키DC실리콘을 설립했고 84년에는 제어시스템 메이커인 미국 하니웰과 공동으로 금성하니웰을 만들었다. 이후 동업관계가 끝났지만 87년 미국 EDS와 합작으로 만든 STM(현 LG CNS),96년 IBM과 맞잡은 LGIBM도 합작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현재 남아있는 LG계열사 가운데도 합작사가 적지 않다. 히타치LG는 히타치와, LG MMA는 일본 스미토모상사와 합작한 회사다.LG텔레콤은 영국의 BT가 합작투자했고 필립스와는 LG필립스LCD에 이어 LG필립스디스플레이를 합작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오키사와 함께 루셈을 만들었고 올 상반기중으로 LG전자와 캐나다 노텔사의 합작사인 ‘LG-노텔’이 출범할 예정이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한국유학생 러서 또 피습

    |모스크바 연합|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인 유학생 1명이 러시아 청년이 휘두른 흉기에 머리를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8일 “이날 오후 3시쯤(현지시간) 모스크바 슈킨 연극대학에 재학중인 장모(30)씨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내 넵스키 거리에 있는 KFC 앞에서 러시아 청년들이 휘두른 흉기에 머리를 맞고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최근 세미나 참석차 학교 동료 6명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왔으며 이날 학생들은 KFC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던 중 1명이 지갑을 강탈당하자 러시아 청년 1명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실랑이를 벌였다. 하지만 잠시 뒤 에워싸인 러시아 청년의 친구 2명이 흉기를 들고 나타나 장씨의 머리를 가격했다. 한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지난 2월11일에도 한국인 10대 학생 2명이 스킨헤드(극단적 인종주의자)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었다.
  • 한국인 학생 2명 러시아서 피습

    |상트페테르부르크 AFP 연합|한국인 10대 학생 2명이 지난 11일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갱단의 흉기에 찔려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경찰이 14일 밝혔다. 경찰 대변인인 파벨 라예프스키는 각각 16살과 17살인 이들 학생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부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의 여러 대도시에서는 최근 아프리카인과 아시아인, 코카서스인들에 대한 인종주의적 공격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발생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 이라크 총선 ‘유혈’…미대사관·투표소 피습

    이라크 총선 ‘유혈’…미대사관·투표소 피습

    이라크의 새 헌법을 제정하고 오는 12월 총선거를 준비할 275명의 제헌의원을 뽑는 역사적인 이라크 총선이 30일 이라크 전역에서 삼엄한 경계 속에 실시됐다.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전국 5200여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이날 선거는 바그다드 등 이라크 곳곳에서 저항세력의 산발적인 공격으로 1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유혈 폭력사태 속에 치러졌다. 하지만 우려했던 투표 중단 사태는 일어나지 않은 채 오후 5시에 끝났다. 이로써 이라크 현대사상 85년 만에 처음으로 시아파 정권의 출범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2시 현재 총선 투표율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7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라크 선관위는 투표율이 5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예상을 웃도는 투표율 속에서도 바그다드 내 수니파 거점지역인 이른바 ‘죽음의 삼각주’에서는 투표 개시 뒤 몇시간 동안 투표소를 열지 못했고, 팔루자 등 수니파 도시에서는 투표참가자가 거의 없어 ‘반쪽 선거’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가지 알 야와르 이라크 임시대통령은 바그다드 내 그린존에서 일찌감치 투표를 한 뒤 “귀중한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이라크 국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투표가 시작된 직후부터 바그다드와 바스라, 바쿠바 등지에서는 투표소를 겨냥한 자살폭탄테러와 이라크 법무장관 자택에 대한 폭탄 공격 등 10여차례의 테러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선거 전날인 29일에도 바그다드주재 미국대사관이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국인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21명이 숨졌다. 최종 개표 결과는 7∼10일 뒤 발표될 예정이나 관측통들은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알 시스타니가 후원하는 시아파 정치연합체인 ‘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가 순조롭게 끝나더라도 이는 이라크 민주화를 향한 오랜 여정의 첫걸음에 불과할 뿐이다. 저항세력들의 끝없는 테러를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지를 비롯해 시아파와 수니파간 대립과 쿠르드족의 자치 문제를 둘러싼 종족간 갈등 등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누가 됐든 풀기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빙판의 악녀’ 하딩 복싱 성대결서 완승

    라이벌에 청부 폭력을 행사했던 ‘빙판의 악녀’ 토냐 하딩(34)이 복싱 성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자복싱전문사이트 WBAN(www.womenbox ing.com)은 하딩이 이번주 초 미국 뉴어크의 뉴캐슬바에서 열린 복싱 시범경기(3회)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마크 메이슨에 2회 TKO승을 거뒀다고 20일 보도했다. 메이슨은 100명의 이메일 지원자 가운데 선발됐으며 이날 경기가 데뷔전이었다. 지난 2003년 프로복서로 데뷔한 하딩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날카로운 펀치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고,2회 들어 일방적으로 몰리던 메이슨의 눈꺼풀이 찢어져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하딩은 실력과 미모에서 앞서 광고를 독식하던 동료 낸시 케리건을 질투해 94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전 남편을 사주해 피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범죄로 본 2004 서울] 동기없는 ‘묻지마 범행’… 괴담만 떠돌아

    [범죄로 본 2004 서울] 동기없는 ‘묻지마 범행’… 괴담만 떠돌아

    2004년은 어느 해보다도 범죄피해에 대한 불안이 컸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비롯, 서울 각지에서 흉악 범죄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는 부녀자 피살 및 피습사건이 잇따랐다.‘서울판 살인의 추억’이라는 괴담까지 떠돌았지만, 경찰은 용의자조차 특정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고 있다. 서울신문은 범죄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올 한 해 서울에서 일어난 살인 및 피습사건을 분석했다. 구로·관악·동작·강서구 등에서 잇따른 7건의 ‘서남부 연쇄살인’은 동일범에 의한 연쇄범행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가양동의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용답동 모녀 살인사건은 ‘비오는 목요일’에 일어나 연쇄살인 괴담을 증폭시키는데 한몫했지만, 수사 결과 내연관계에 의한 치정살인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대림동 중국동포 살인사건 역시 평소 피해자와 금전 문제로 갈등관계에 있던 탈북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비오는 목요일’은 없다 우연히 사건발생 요일과 날씨가 같았을 뿐 범행도구도 일치하지 않았다. 신림4동 여고생 피습사건에서는 10㎝ 정도, 신대방동 보라매 공원 여대생 살인사건에서는 18∼20㎝ 길이의 흉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은 일치하지만 연령은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연쇄살인범은 비슷한 범행대상을 고르고, 도구에 집착하는 성향도 짙다. 유영철 역시 20대 전화방 도우미와 출장마사지사를 주로 범행대상으로 골랐다. 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올해같은 ‘살인 괴담’이 등장한 것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이후 처음”이라면서 “살인사건이 연속적으로 근접한 지역에서 일어나고, 일부 언론이 이를 과대포장하면서 막연한 공포심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최 실장은 “경기불황으로 어려워진 시기에 강력사건까지 잇따라 공포로 시민들의 삶은 더욱 움츠러들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강력범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무(無)동기 범행’을 꼽았다. 범행동기나 목적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범인추적 단서가 없다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여대생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사망 직전 “모르는 사람이 찔렀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8월 미아4동과 9동에서 10분 간격으로 일어난 심야 부녀자 피습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갑자기 뒤에서 아무 말 없이 찔렀다.”고 진술했다. 고척2동 여대생 살인사건은 범인이 피해자의 집 현관 앞에서 기다렸고, 피해품이 없는 것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 면식범 소행으로 추정했으나 주변인 수사는 성과가 없었다. 대부분 피해자를 흉기로 난자했다. 잔인한 범죄는 원한이 개입된 것이라는 상식도 뒤엎었다. 경기대 이윤호 행정대학원장은 “잇따르는 무동기 범죄는 금품을 목적으로 하는 생계형 등 ‘도구형 범죄’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 대한 불만 등을 분출하는 ‘표출형 범죄’의 전형”이라고 분석했다.30년 경력의 한 형사는 “용의자가 주변인을 벗어나면 동종전과자에서 사회불만자, 여성혐오자까지 수사대상이 거의 무한대로 넓어진다.”면서 “범행동기조차 뚜렷하지 않아 범인 검거는 더욱 힘들다.”고 털어놨다. 대낮에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상가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범행현장에 불을 지르는 등 범죄의 흉포화·지능화 성향도 짙었다. 지난 8일 오후 1시쯤 석촌동 상가에서 발생한 연쇄피살 사건은 피해자가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비디오방 안에 손님이 있는데도 성인남성 2명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뒤 유유히 사라지는 대담함으로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흉포화 끝이 없다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았지만 성추행이나 성폭행 시도가 거의 없었던 것도 특징적이다. 정액이나 체모 등 증거가 남을까봐 일체의 성접촉을 하지 않았다는 것. 고척2동과 보라매공원 살인사건 등을 비롯, 지난 5월 용산 원효로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에게도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방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은 머리에 둔기로 수차례 맞아 함몰된 상처가 있었다. 지난 19일 광진구 중곡동에서 50대 건물주를 살해한 세입자 역시 둔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모두 유영철 사건에서 수법을 착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월 금천구 독산4동에서는 40대 중국동포 여성의 토막난 시체가 여행가방에 든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독재정치나 경제적 궁핍 등 국민을 위협하는 대형이슈가 사라지면서 개인의 범죄피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최근 범죄는 현장에서 과학적인 증거를 잡지 않는 이상 용의자를 특정하기조차 힘들다.”면서 “웰빙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는 ‘괴물’의 존재는 새로운 위협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수난의 공권력-올 25명 순직… 공격받는 경찰 2004년에는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유난히 많았다. 흉기에 찔리거나 총상을 입는 등 공무를 수행하다 부상을 입은 경찰관도 급증했다. 올 한해 순직한 경찰관은 모두 25명이다. 이 가운데 범인에게 피격을 받아 숨진 경찰관은 이학만 사건에서 순직한 2명을 포함, 모두 3명이다. 지난 2003년과 2002년 순직자는 각각 27명,39명으로 올해보다 많았으나, 범인에게 피격된 사망자는 2003년 1명,2002년에는 한명도 없었다. 그만큼 경찰관이 목숨을 위협받는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8월 부녀자 폭행피의자 이학만을 검거하려다 경찰관 2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은 경찰이 사건현장에서 처해 있는 위험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상대는 흉기상해까지 저지른 전과 10범이었지만, 두 경찰관은 맨손으로 이에 맞서다 변을 당했다. 지난달에는 대구에서 경찰관이 수십차례에 걸쳐 절도와 방화를 저지른 모자 일당을 검거하려다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이 경찰관은 중상을 입고서도 범인들을 추격, 휴대전화로 지구대에 연락한 뒤에야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공무를 수행하다 다치는 경찰관도 크게 늘었다. 올해 1088명으로 지난해 896명보다 21.4%나 급증했다.2002년에는 803명이었다. 이처럼 범인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경찰관이 잇따르자 경찰의 총기사용규정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제한이 많아 실질적으로 범인 제압에 총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9월 경찰이 총격전 끝에 날치기범들을 검거한 것은 총기사용의 선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장에 출동한 영등포경찰서 박현수(45) 경위는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실탄을 발사,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범인을 검거했다. 함께 출동한 고남귀(30) 경장 역시 허벅지와 엉덩이에 총상을 입고도 2인조 일당 검거에 일조했다. 지난달에도 서울 서부경찰서 한재군(29) 경장이 강도강간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실탄을 발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범인을 제압했다. 서울경찰청 송좌균 강력실장은 “갈수록 범죄가 흉포화하고 있어 경찰관도 언제 어디서 공격을 당할지 모른다.”면서 “총기 사용 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규정을 좀 더 완화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범죄로 인생역전” 한탕주의 기승 올해는 부유층을 노린 범죄가 어느 때보다 만연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로또복권처럼 ‘한방’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범행이 잇따라 불황을 힘겹게 헤쳐가는 서민의 마음을 씁쓸하게 했다. 지난 1월30일에는 재력가 집안 여성이 자주 드나드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강남구 청담동의 최고급 옷가게 앞에서 가게 주인(72·여)이 떼강도 일당 5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납치된 뒤 현금 1500만원을 뜯겼다.9월에는 용산구 후암동 모 이동통신회사 전 사장(51) 집 앞에서 부인(51)과 처이모(60)가 금품을 노리던 성모(34)씨에게 흉기로 찔려 처이모가 숨지고 부인이 중상을 입었다. 특히 11월에는 일당 5명이 중소기업 회장(77)과 일가족 3명을 납치한 뒤 대낮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버젓이 현금 5억원을 건네받아 사라진 초유의 사건이 발생,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범인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한탕’이라는 카페에서 만나 범행을 꾸민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한탕을 노린 범죄들은 결국 성공에 이르지 못했다. 한탕 범죄를 위해 모인 집단은 대부분 돈을 보고 모인 범인들이라 조직력이 허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소 수억원 이상을 노렸던 청담동 옷가게 주인 사건의 범인들은 현장에서 챙겼던 1500만원이 의외로 적어 밖에서 지휘하던 공범들의 의심을 살까봐 일부러 돈을 가져가지 않기도 했다. 중소기업 회장 일가 납치사건을 수사한 남대문서 송용욱 수사과장은 “한탕을 노리고 다수가 가담하는 범죄는 결국 허점이 남을 수밖에 없다.”면서 “순간적인 허영심으로 한탕을 노린 결과는 결국 초라한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모술 美기지 피습 70여명 사상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의 미군 기지에서 21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등 22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날 낮 12시 기지내 시설물에서 폭발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NN과 AP통신은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사망자는 적어도 22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사망자에는 미군과 이라크 방위군 및 민간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관리는 기지내 식당이 박격포와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CNN은 공격이 점심시간에 이뤄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지는 미군과 이라크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날 공격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의 성공을 자신하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한 직후 발생, 내년 1월30일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이를 저지하려는 저항세력의 의도된 계획으로 보인다. 블레어 총리는 아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까지의 폭력사태는 민주주의와 테러 사이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강력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라크 저항세력들은 이라크 북부 파타에 있는 석유 송유관을 폭파, 터키로 석유 수출이 중단됐다. 이 송유관은 이라크 북부 유전과 터키 세이한을 연결한다. 바그다드 북부에서도 이날 차량폭탄 폭발로 미군 5명과 이라크 민간인 1명이 다쳤다고 미군이 밝혔다. 한편 바그다드 서쪽에 있는 히트에서는 21일 오전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인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말했다. 모술 시내에서는 수백명의 이라크 학생들이 미군의 주택·사원 습격 중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필리핀 북쪽의 암초인 오키노토리시마는 ‘더블베드’ 크기다.태평양 복판 쪽으로 혀를 내민 미나미토리시마도 산호초에 불과하다.그러나 이들 암초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융단폭격에 가깝다.무인도에 불과한 조어대,일명 센카쿠 열도로 험난한 중·일 분쟁을 야기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독도 역시 일본의 장기적 해양 영토전략에서 시비가 붙고 있을 뿐 우연한 ‘독도망언’이란 없다. ●일본에 비해 수동적인 우리네 해양관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연안국에 광대한 해양관할권을 인정하는 국제해양질서가 성립된 작금의 추세는 일본의 해양력 강화에 매우 유리하다.해양을 포함한 일본의 영토는 실로 엄청나며 우리와 비할 바가 아니다.그러한 점에서 독도는 바둑으로 치면 일본과 맞상대하는 동해판수의 화점(花點)이다. 감성적으로야 독도를 ‘작은 점’,‘손톱만한 섬’이라 지칭해도 무방하겠지만 오키노토리시마 따위와 비견하면 엄청 큰 섬이다.유치환 시인은 울릉도조차도 ‘심해선 밖의 한점 섬’으로 묘사하였지만,대해양 시대의 역사관으로 볼 때는 매우 가깝고도 큰 섬이다.그만큼 우리 사회의 바다관이 수동적이란 증거이리라. 대한민국 국민 김성도씨가 주민등록을 전입했으며,수많은 이들이 호적을 둔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를 찾은 것은 지난 9월19일.국회바다포럼과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바른정치연구모임 소속의 국회의원,해양연구원,해양수산개발원,수산과학원 등의 해양전문가들이 울릉도에 속속 모여들었다.‘울릉군 독도리’로 떠나기 전날,‘해양강국 발전 모색과 영토주권 수호’ 세미나를 갖던 차에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예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자기 나라 섬을 방문하는 것도 막는 지경이니 할 말 잃은 표정들이었다. 예의 ‘내 마누라론’이 재론되곤 한다.어차피 내 마누라인데 제3자에게 내 마누라임을 애써 강조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논리다.독도를 주유하는 부정기 노선의 관광객들도 3시간여를 달려와서 먼발치에서 되돌아가야 한다.까다로운 입도신청서를 작성하고 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날씨마저 궂기 때문에 상륙이 쉽지 않다.돌이켜보면 2000년 독도선착장 준공식에 공사를 책임졌던 해수부장관도 외교문제를 빌미로 참석하지 못하였다.그러하니 내 나라 내 땅에 발을 디디면서도 감격스러울 수밖에! ●대견하고 고맙기만 한 섬 해경 함정으로 울릉도 저동항을 떠난 지 2시간여.독도는 그야말로 ‘불현듯’ 눈앞에 나타났다.섬 그림자의 실루엣이 드러나길 30여분.가파른 바위산으로 솟구친 섬이라 그야말로 도발적으로 다가온다.많은 섬을 다녀 보지만 독도처럼 대견하고 고마울 데가 또 어디 있으랴.조물주의 능력이 오묘한지라 동해에 처음으로 독도를 만들어 놓고 섬이 너무 작아서 마음이 안되었던지 훗날 울릉도를 만들어 주었다.누군가 농을 던진다.“이왕이면 독도 같은 섬 수십개만 쭉 뿌려 주셨더라면! ” 독도수비대에 앞서 토종 삽살개가 마중한다.사람이 그리운지 살갑기가 그지없다.가파른 층계를 올라가면 예의 태극기 휘날리는 경비대 막사와 헬기장,등대 등이 나타난다.초병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망망해대를 지켜볼 뿐이다. “고향이 어딥니까?” “전라도에서 왔습니다.”참 멀리서도 왔다.2개월을 지키다가 울릉도 본부로 나가 임무교대한다.행동반경이 지극히 좁은 섬이라 감옥에 갇힌 폭이다.추석 귀향행렬에 끼지 못하는 이들은 비단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니 독도경비대 역시 전쟁터에 서 있는 셈이다. “참으로 좋은 날에 오셨습니다.” 이런 날이 별로 많지 않단다.가을바람은 독도에도 어김없이 불어 해국(海菊)이 보랏빛 자태를 드리운다.화산섬에 수백만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어디선가 식물들이 안착하여 무려 60여종이 자라고 있다. ●본섬 외에도 78개 암초로 이루어져 동도 정상에서 굽어보니 서도의 가파른 절벽 사이로 장군바위·감바위 등이 초록빛 바다 위에 떠 있다.울릉도에서 오는 뱃길은 거의 검푸른 빛깔이었는데 동도와 서도 사이의 야트막한 바다는 그야말로 초록빛이라 뛰어들고픈 충동이 불끈 솟는다.독도를 단독섬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동·서도 본섬과 무려 78개의 암초가 대가족을 이룬다. 독도하면,민족문제와 결부되어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오지만,실상 독도의 풍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머나먼 동해 가운데에 이처럼 불쑥 튀어나왔다는 점도 참으로 절묘하지만 여러 암초를 거느린 가장답게 늠름하고 의연하기가 이를 데 없다.동도와 서도가 거의 비슷한 크기로 중심을 딱 잡고 버틴 가운데 자잘한 암초들이 주변 풍경을 장엄하게 해준다. 괭이갈매기,흑비둘기,멧비둘기 등 60여종에 달하는 새들도 살고 있어 ‘외로운 섬’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감태와 모자반,대황군락이 수중림을 형성하는 가운데 난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자리돔 같은 물고기도 쉽게 눈에 띈다.그 자체로 동해의 꽃이며 종다원성의 보고이자 천연보호구역답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90여㎞ 떨어진 울릉도가 선명하게 다가온다.독도를 자신들의 관할에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오키섬은 무려 160㎞나 떨어져 육안 관찰이 불가하다.가시거리에서 조업하는 울릉도민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오키 어민보다 역사적·현실적 지배력을 지니고 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460만년 전에 형성… 제주도의 맏형격 많은 사람들의 오해 가운데 하나가 독도를 ‘동해의 막내’라고 부른다는 점.약 460만년 전에 형성된 독도는 250만년 된 울릉도,120만년 된 제주도의 맏형이다.족보상으로도 어엿한 형일뿐더러 독도를 떠받치고 있는 해저지형은 독도와 울릉도가 비슷한 크기임을 알려준다.육안으로 보이는 독도는 지극히 일부분이다.그러한즉 1965년 한·일협상 과정에서 귀찮은 존재이니 차라리 비행기 폭격으로 지구상에서 없애 버리자고 한 정치인의 발언은 그 얼마나 황당하며 무지에 가까운 망언인가. 돌이켜보면 독도는 지금껏 위정자들보다는 민중의 손으로 지켜왔다.성호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안용복은 영웅에 비길 만하다.’고 극찬하였듯이,동래 출신의 일개 어민이 일본까지 건너가 섬을 사수하였다.한국전쟁의 빈틈을 찌르면서 침범하던 일인들을 온몸으로 막아낸 홍순칠 대장 이하 의용수비대 역시 국가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몸을 던진 민중이었다.지금도 사이버공간에 들어가면 갖가지 독도사이트들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이쯤되면 국가가 한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 되묻지 않을 수 없다.‘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되는 ‘독도는 우리땅’조차 금지곡에 오를 정도였으니! ●‘독도 지키기’ 나라는 무얼 했는가 의용수비대원으로 생존한 몇분 중의 하나인 정원덕(76)옹은 아주 간단하게 말한다.“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지요.늘상 배 타고 나가서 미역 뜯고 전복 따던 곳이지요.”울릉도민들에게는 ‘일상의 바다밭’일 뿐이란 말이다.울릉도 사람들,더 나아가 강원도 묵호,경상도 울진 사람들도 출어하던 황금어장이다.따라서 일제가 통감부 지배를 시작하던 1905년에 시네마현(島根縣) 고시40호로 독도를 임의 편입조치하고 토지대장에 기입한 것을 근거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은 역사적·현실적 지배를 무시한 국제법상의 명백한 도발에 불과하다. 독도에서 물개바위를 바라보노라니 돌연 귀엽기만한 강치 생각에 마음이 찡하다.물개과의 수만마리 하얀 강치들이 일본업자들에게 학살당하여 씨를 말렸다.그 학살의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1948년에는 미군 폭격기에 의해 독도에서 고기 잡던 울릉도민들이 학살당하고,1952년에는 한국산악회 독도조사단이 피습을 당한다.우연일까,아니면 재일본미군사령부와 일본의 은밀한 묵계에 의한 것일까.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천년대계의 해양력 설계, 독도에 달려있어 1880년 북경조약으로 두만강 녹둔도가 러시아로,간도협약으로 간도가 중국에 넘어갔다.동북공정으로 고구려와 발해사가 초미의 관심인데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독도망언을 내뱉는다.지극히 조직적인 ‘정치적 망언’이라 치고 빠지기 수준을 뛰어넘는데,우리에게 독도는 아직도 ‘머나먼 당신’이다.피동적인 ‘내 마누라론’만으로 우리들의 당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저동항으로 돌아오는 뱃전에서 누구나 합치된 의견이었으니,이제 ‘마누라타령’은 용도폐기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해군 전략이론가이자 19세기의 가장 뛰어난 해군역사가인 마한이 ‘해양력이야말로 역사의 진로와 국가 번영을 이루는 중요한 고리이다.’라고 하였을때,독도는 우리의 해양력을 시험하는 잣대임이 분명하다.러일전쟁터가 독도 근해였음은 제국의 각축이 언젠가 다시금 독도에서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일본 자위대의 무력적 위협이 현실화되는 동해판수의 화점에서 우리는 바둑돌을 어떻게 놓을 것인가.그야말로 천년대계의 해양력을 설계할 일이다.
  • 또 비오는 목요일…새벽길 부녀자 연쇄피습

    또 비오는 목요일…새벽길 부녀자 연쇄피습

    새벽 주택가에서 혼자 귀가하던 여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19일 오전 3시41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9동 주택가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귀가하던 원모(18)양이 집 앞에서 팔과 옆구리 등을 4,5차례 찔려 신음하는 것을 주민 이모(36·주부)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새벽에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서 창밖으로 보니 20대 후반의 남자가 지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씨는 “키 160∼165㎝의 호리호리한 체격에 검정색 반팔티를 입고 있었다.”면서 “짧은 머리에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갸름한 얼굴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3시31분쯤 이곳에서 1㎞가량 떨어진 강북구 미아4동 주택가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채모(20·여)씨가 집 현관 앞에서 흉기로 복부와 팔 등을 여러 차례 찔린 채 신음하는 것을 같은 집에 사는 윤모(32·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채씨와 원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종암경찰서 김성환 수사과장은 “동일범인지,아닌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목격자와 인근 불량배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 이번 사건을 목격한 한 네티즌이 글을 올리자 대글 100여개가 달렸다.미아9동에 사는 ‘큐브’라는 네티즌은 “비명소리,살려달라는 소리,죽어가는 여자 소리,다신 듣기 싫어요.어머니가 놀라서 쓰러지시고 본인도 놀라서 청심환을 먹고 있다.”고 적었다. 일부 네티즌은 “‘비오는 목요일’에 일어난 사건”이라면서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재판이나 모방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 법무 ‘공권력 대항’ 엄단 지시

    김승규 법무부장관은 4일 경찰 등 법집행 공무원에 대한 적대적인 공격과 침해행위,공무집행방해 등 법치주의 파괴 사범에 대해 엄정 대처하도록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지시했다. 김 장관의 이번 지시는 지난달 발생한 교도관 피습 사망사건에 이어 최근 경찰관들이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공권력에 대한 불법적인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김 장관은 정당한 법집행에 대항하는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 법치주의 파괴사범으로 규정,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고 죄질에 상응하는 중한 형벌이 부과되도록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또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법집행 공무원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토록 지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연쇄살인범’ 유영철 26일 송치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검찰 송치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추가범행이 있는지를 놓고 조사를 벌였으나 단서를 잡지 못했다.유영철의 신병과 수사 자료는 26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동호)에 송치된다.서울경찰청 송좌균 강력실장은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수사자료와 대조했으나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 신림 4동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박모(19)양과 부친을 불러 유와 대면시켰으나 역시 용의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유영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데려가 최면수사를 실시했다.2시간 동안 이루어진 최면수사에서는 추가범행 여부와 시체유기 지점 등 범행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유영철 “이문동 사건도 내가”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주택가 골목길에서 일반 여성을 살해했다는 정황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그가 서울 서남부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놓고 경찰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당초 2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으나 보충수사를 거친 뒤 26일 송치키로 했다. 유는 지난 2월 동대문구 이문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전모(25·여·M의류업체 직원)씨 살인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22일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쯤 이문동 피살 현장으로 유를 데려가 현장 검증 작업을 벌여 그의 진술이 상당부분 당시 정황과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그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희생자는 21명으로 늘어난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이날 “유영철이 지난 2월6일 저녁 7시쯤 이문동 버스정류장에서 살인행각을 벌였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전씨가 저녁때 출근하는 것을 보고 보도방이나 전화방에 나가는 것으로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유영철은 현장 검증에서 “전씨를 흉기로 찌른 뒤 가게쪽으로 밀어 쓰러뜨리고 골목으로 뛰어나갔다.”면서 “그날도 (범행을 위해)부잣집을 하나 찾았으나 집 앞에서 김장을 담그고 있어 그냥 돌아섰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유가 당시 날씨와 피해자의 옷차림,흉기와 범행수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정황상 범인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유가 서울 서남부 지역 미제사건에 연루됐는지를 추궁하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지난 2월26일 발생한 서울 신림동 여고생 피습사건의 당사자인 박모양에게 유의 사진을 보냈으나 “인상착의가 다르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편 혜화동 살인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혔던 용의자의 정면 모습이 유영철인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11월18일 혜화동 살인 방화 사건 당시 이웃 건물에 설치된 카메라 8대 가운데 2대에 유의 모습이 포착됐다.1대에서는 당시 공개수배된 뒷모습과 흘깃 쳐다보는 측면 화면이 확보됐고,나머지 1개의 CCTV에 유의 얼굴 정면이 잡혔다. 그러나 이 화면의 얼굴은 손톱만한 크기로 너무 작았던 데다 필름이 낡아 판독이 어려웠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판독이 불가능하자 경찰은 지난 1월 미국에 있는 공군 특수 첩보부대에 테이프를 보냈지만 2월 말 최종적으로 ‘판독 불가’판정을 받았다. 당시 사건을 맡은 동대문경찰서 이희식 반장은 “CCTV가 찍힌 거리와 각도 등을 고려해 키 168㎝ 등 신체 특이사항을 거의 정확히 분석했으나,얼굴 판독이 안돼 검거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연쇄살인과 무관한듯

    서울 강서경찰서는 11일 강서구 가양동 20대 여성의 살해 용의자로 이모(42)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가양동의 원룸형 아파트 1층에서 이모(20)양을 목졸라 살해한 뒤 안방의 장롱 속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추정 시간대에 아파트 안에서 이씨를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했다. 용의자 이씨는 경찰에서 범행 일체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가양동 살인사건의 경우,서울 남부·노량진·구로 등 서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피습 사건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판단했다. 특히 경찰은 서울 서남부 지역의 강력 살인사건이 주로 비오는 목요일과 특정 버스노선을 따라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는 ‘괴담’이 확산되자 경찰서 강력·형사반을 동원,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라크 임정 테러대응 ‘국가안전법’ 전격 발표

    |바그다드·워싱턴 외신|이라크 임시정부가 치안확립을 위한 국가안전법을 발표한 가운데 저항세력들이 7일 이야드 알라위 총리 자택을 타깃으로 한 박격포 공격을 감행하는 등 테러공격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바그다드 중심부 제이툰 거리에 있는 알라위 총리 자택과 그의 정당 본부 사무실 근처에서 7일 4발의 박격포탄이 터져 6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내무부 관리들이 밝혔다.다행히 피습 당시 알라위 총리는 자택에 없었다.공격은 알라위 총리가 국가안전법에 서명한 지 수시간 만에 발생했다. 테러공격과 외국인 납치도 계속됐다.‘이라크 정통저항’ 소속이라고 주장한 이라크 무장단체는 7일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TV를 통해 공개한 비디오 화면에서 이집트 출신 트럭 운전사를 인질로 붙잡았다고 밝혔다.앞서 6일 오후 바쿠바 인근 칼리스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또 이라크 중서부 알안바르주에서는 이날 작전을 수행중이던 미 해병 1사단 소속 군인 4명이 공격을 받아 숨졌다.송유관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도 계속됐다.6일 이라크 중북부 발전소에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된 송유관이 테러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가안전법 발표 이라크 임시정부는 7일 국가안전을 해치는 저항세력들의 테러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법’을 발표했다. 국가안전법은 총리에게 최고 60일까지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또 외국인의 이동을 제한하고 시위와 집회도 금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우편물 열람 및 통신 감청뿐 아니라 통행금지도 실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법원의 명령없이 비상수색을 실시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계엄령을 선포하려면 내각의 만장일치 승인과 함께 대통령과 부통령 2명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특히 대법원은 비상사태 선언을 재검토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철회할 수도 있다. 치안을 위협하는 요인이 있을 때 통상적 법절차에 관계없이 인권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을 골자로 해 인권침해 논란이 우려되는 이 법은 위험 요인이 사라지면 즉각 계엄령을 해제하도록 돼 있지만 총리와 대통령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한 달씩 연장할 수도 있다.알라위 총리는 우선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은 또 치안 유지의 1차 책임을 맡은 이라크 보안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저항세력에 밀릴 경우 외국 군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해 주권 침해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한편 저항공격 가담자들에 대한 사면 조치 발표는 연기됐다. ●“자르카위,이라크 수니·시아파 내전 획책” 미국 관리들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라크 내 수니파와 시아파의 내전을 획책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미국의 캔자스시티 스타가 6일 보도했다.한편 이라크의 한 무장세력은 이에 앞서 알 아라비야TV를 통해 알 자르카위가 무고한 이라크인들을 죽게 하고 이슬람을 욕되게 했다며 그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 [국제플러스] “천총통 피습 자작극 아니다”

    |타이베이 연합|지난달 20일 실시된 총통 선거 하루 전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권총으로 피습당한 사건은 자작극이 아니고,또 전문적 암살범의 소행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 사건을 조사해온 타이완계 미국인 법의학자 헨리 리가 밝혔다고 타이완의 ‘TVBS’ 유선 TV 방송이 6일 보도했다. 헨리 리를 단장으로 하는 법의학 전문가들은 지난달 사건 발생 후 사건 현장인 타이완 남부 타이난(臺南)시를 방문해 각종 증거들과 사건 현장과 천 총통이 탑승했던 차량 등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TVBS는 전했다.˝
  • 키르쿠크서 경찰관 2명 피습

    |바그다드 연합|한국군의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에서 경찰관이 피습당하는 등 저항세력들이 심상찮다. 아랍어 일간 아자만은 키르쿠크주의 하위자에서 3일(현지시간) 경찰관 2명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4일 보도했다.신문은 아와드 압둘라 알주브리 하위자 경찰서장의 말을 인용,3일 낮 12시30분쯤 저항세력이 순찰중이던 경찰관들에게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을 퍼부어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앞서 키르쿠크 경찰은 최근 들어 쿠르드족과 투르크멘족간 갈등이 심화되자 치안 유지 차원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야간통행금지 시간을 오후 10시30분에서 오후 6시로 앞당겼다.주정부도 허가받지 않는 옥외집회를 전면 금지키로 했다.˝
  • 반기문장관, 日어린이피습 유감 표명

    제2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포럼(FEALAC)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29일 서울에서 발생한 한국인의 일본 어린이 피습사건과 관련,아베 마사토시 일본 외무 부대신과 만나 유감을 표명했다. 반 장관은 아베 부대신에게 “그런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가족에게 위로를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고 정상기 외교부 아태국장이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제플러스/이라크 파병 日차량 피습

    |도교 AFP 연합|일본 방위청 관리의 지휘 아래 조립식 컨테이너주택 관련 설치물을 싣고 가던 트레일러가 25일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 지역에서 피습돼 요르단인 기사 1명이 숨졌다고 일본 방위청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사건은 바그다드 서부 라마디에서 발생했으며,피습 당시 트레일러는 바그다드에 머물 일본 방위청 당국자들이 사용할 조립식 주택 설치물을 싣고 요르단을 통해 바그다드로 가던 중이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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