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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IN] 서울시민 10명중 6명 “朴피습 선거영향 줄것”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흉기 피습사건이 5ㆍ31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사건으로 서울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5%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피습 사건 충격이 선거 정국을 강타,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럴드경제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피플은 피습 사건 다음날인 21일 오후 서울지역 19세 성인남녀 996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59.8%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26.1%에 그쳤다.이번 사건과 관련,“어느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이 82.8%로 압도적인 응답이 나왔다. 열린우리당은 9.8%, 민주당 1.5%, 국민중심당 0.9% 등이었으며 민주노동당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 테러수사] 합수부 대검이관 한나라 강력요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의 수사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이 피의자들에 대한 음주측정도 없이 ‘음주’ 발표를 했다가 논란이 불거져 수사주체가 경찰청에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로 바뀌었지만 대검찰청이 서울서부지검에 합수부를 설치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승구 서부지검장과의 ‘악연(?)’을 들어 합수부를 서부지검이 아니라 대검 중수부로 이관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것. 이재오 원내대표는 22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승구 서부지검장이 편향 수사 전력을 갖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검·경 합수부를 대검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택 최고위원도 “이 검사장은 지난 1998∼2000년 대검 중수1과장과 서울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른바 ‘병풍(兵風)’,‘세풍(稅風)’ 사건을 담당하면서 여당에 유리하게 수사해 상당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이 사람의 성향으로 봐서 역대 암살사건과 비슷하게 미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검장은 98년 중수1과장으로 ‘세풍’ 수사를 맡았다. 이어 서울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임한 2000년에는 4·13 총선을 한달 앞두고 불거진 ‘1차 병풍’ 사건 수사에도 관여했다. 당시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아들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펼쳤으나 무죄로 결론났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두 사건 모두 대선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건들이다. 이에 따라 김학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박근혜 대표 정치테러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정상명 검찰총장을 만나 수사 주체를 대검으로 이관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서부지검이 박 대표 피습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관할하고 있고, 대검 공안부는 수사권이 없는 만큼 수사주체 이관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 지검장에게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에 임할 것”을 특별지시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5·31 지방선거’ 폭력 잇따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을 계기로 선거폭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경남도 내에서 선거운동원이나 선거홍보물을 붙이던 공무원이 폭행당했다. 함안경찰서는 22일 상대 후보의 선거사무장을 폭행한 함안군 기초의원 후보 이모(59)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21일 오전 9시30분쯤 함안군 대산면 재래시장 입구에서 한나라당 후보 선거사무장 송모(56)씨에게 “남의 선거운동원을 왜 이간질하느냐.”고 따지며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마산 동부경찰서도 이날 선거벽보를 붙이던 공무원을 폭행한 김모(42)씨를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40분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마산시 내서읍 용담리 수곡 마을회관 벽에 선거 홍보물을 붙이던 내서읍사무소 공무원 고모(43)씨의 얼굴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주경찰서는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를 폭행한 김모(15·고교1년)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김군은 지난 20일 오후 11시25분 진주시 공단동 기초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 주차된 유세차량을 뒤지다 “왜 차를 뒤지느냐.”고 다그치는 선거운동 자원봉사자 김모(40)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박근혜 테러수사] 박대표 “국민염려 감사”

    [박근혜 테러수사] 박대표 “국민염려 감사”

    입원 사흘째인 2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부터 ‘바깥’ 소식이 궁금하다며 신문을 찾는 등 점차 피습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신문들이 대서특필한 이번 사건 관련 기사를 보고 “국민들이 염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유정복 비서실장이 밝혔다. ●신문 찾는 등 안정 되찾아가 그러나 박 대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 수술 경과가 좋기는 하지만,60바늘이나 꿰맨 탓에 오른쪽 턱이 많이 부어오른 상태다. 의료진은 오른쪽 귓구멍 밑에서 입술 아래까지 생긴 상처 전체에 압박붕대를 붙여 회복을 돕고 있다. 말도 여전히 제대로 못하고 있다. 흉기에 턱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을 다쳤는데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해 말을 한다고 해도 입을 조그맣게 오므리는 정도다. 의료진은 말을 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평소처럼 말하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기’인 대중연설을 하려면 몇 달은 더 걸린다. 박 대표의 식단은 현재로선 미음 정도가 전부. 턱을 움직이지 못하니 유동식만 먹어야 하는데 그나마도 빨대로 조금씩만 들이켜야 한다. 식사를 하기 전에 우유와 두유를 빨대로 마시기도 하지만 소량에 그쳤다. 면회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여동생 서영씨와 남동생 지만씨 부부, 두 살짜리 조카 세현군 등 가족과 보좌진 몇 명만 병실을 드나들고 있다. 박 대표는 “참을 수 있는 만큼 참겠다.”며 진통제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증은 호소해도 진통제는 요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의료진도 박 대표의 ‘고집’을 존중해 진통제를 주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상처가 빨리 아물려면 진통제에 의존하지 말고 그냥 참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오늘 실밥 절반풀기로 사흘 전 수술할 때도 회복이 더디다며 전신마취를 거부했다. 의료진은 “인내심이 대단하다.”,“독하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23일엔 실밥을 절반 정도 풀 예정이다. 물론 실밥을 다 뽑는다고 바로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처가 덧나지 않고 잘 아물도록 돕는 살색의 특수 테이프를 보름 정도 얼굴에 붙인 채 활동해야 한다. 병원측은 “오는 27일께 퇴원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신관 20층 VIP룸에 묵고 있다.25평 규모로 병실 옆에 작은 거실이 딸려 있다. 측근들은 병실이 ‘2007호’라 당황해하는 눈치다. 대선이 있는 내년이 2007년이라 ‘의미심장하다.’는 것이지만, 괜한 오해를 살까 언급을 꺼리고 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답답한 與지도부 “정치쟁점화 말아야”

    답답한 與지도부 “정치쟁점화 말아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파문에 열린우리당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방선거 판세에 ‘최대 악재’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 소속 의원들은 당 홈페이지에 지지를 호소하는 ‘눈물의 편지’를 썼다.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정치 쟁점화를 시도할까 우려를 나타내며 사건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22일 “한나라당 독주를 막고 견제와 균형을 이룰 세력이 있어야 한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읍소였다. 민병두 의원도 같은 공간에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람들은 ‘무능한 남편’(열린우리당)보다 ‘부패한 남편’(한나라당)이 더 좋다고 한다. 수용할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성실한 남편’이었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 등도 홈페이지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동영 의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에서 “선거와 관련해 솔직히 더 어려워졌다. 바닥에서 시작했지만 상황이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박 대표 피습 사건은 정치적으로, 지방선거에도 불행한 일이며 우리당에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렇게 가다 한나라당에 싹쓸이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여당 지도부는 한편으론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경계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선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건 배후에 열린우리당이 있는 것처럼 자꾸 선동하는 것은 제2의 불상사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우려된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도 “과도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청장은 사건 초기 ‘용의자들이 술을 마셨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우 대변인은 “치안총수 사퇴 요구는 정치쟁점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수사과정에 참관하면서 수사내용을 수시로 언론에 흘리고 있는데, 이는 위법인 동시에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염동연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대표는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라.’고 했다. 한나라당이 사건을 결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검·경 정치권 눈치보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의 조사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이 지나치게 정치권의 눈치를 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지나친 정치권 눈치보기” 하나는 경찰이 피의자 지충호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바로 알리기 국민모임’,‘예비역대령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과 한나라당 당직자들로 구성된 참관인 8명의 입회를 허락한 것. 이들은 2명씩 4개조를 짜 20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이어진 조사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박정희…’의 대표 김동주씨는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는지 우리가 감시·관리해야 한다. 경찰서장에게 참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참관인 명단은 김씨가 직접 작성했으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사실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에게 지씨의 혐의 사실을 알려줬다.지씨가 한 말, 조서 내용은 물론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가족 관계 등 개인신상에 관한 정보도 거리낌없이 공개했다. 참관은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수사팀에서 자체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 그러나 더 공정성을 요구하는 일반 사건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이다. 21일 합동수사본부로 용의자들을 넘기는 과정에서도 경찰의 미온한 대처가 지적됐다.전날부터 경찰서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던 40여명의 박 대표 지지자들이 피의자 지씨를 태운 차를 가로막아 이송이 3시간가량이나 지체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집회인 데다가 엄연한 공무집행 방해이지만 야당 대표가 당했는데 함부로 할 수 있나. 잘못 건드렸다가 사고라도 나면….”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다른 사건과 형평성 안맞아 합동수사본부의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은 배후가 있는지, 공모한 사람이 있는지 심층적인 수사를 거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피의자가 단 두명인 사건에 검사만 7명, 수사관 10명, 경찰 21명 등 모두 38명의 수사진을 갖춘 것은 정치적인 과시 효과를 염두에 두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데 실제로 이렇게 많은 인력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다.40명에 가까운 수사 인력이 검찰과 경찰에서 빠져 나가다 보면 자연히 다른 사건 수사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대규모 수사팀이라는 외양을 통해 보여주려는 단견이 사건의 모양새를 오히려 사납게 만들었다.윤설영 김효섭기자 snow0@seoul.co.kr
  • [박근혜 테러수사] “지씨 커터칼 미리 준비… 미필적 고의 인정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저녁 지충호(50)씨와 박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서울서부지검 김정기 차장검사, 곽규호 형사5부장검사와의 일문일답.▶지씨가 박 대표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했나.-해코지할 의도가 있었음은 인정하지만 살해하려고 했던 점은 부인한다. 본인은 “죽여, 죽여.”라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다.▶지씨는 박 대표가 유세장에 온다는 것을 알았나.-박 대표가 온다는 걸 알았는지는 모르겠다. 한나라당 유세 일정 중 자기가 익숙한 곳(신촌)을 택한 것이다.▶그러면 살인 의도를 가졌다 볼 수 있나.-박 대표를 노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에 악감정을 갖고 주요 인사에 위해를 가하려고 한 의도는 분명하다. 살인이란 게 적극적인 고의만 있는 게 아니다. 위해를 가하기 위해 커터칼을 준비해 갔는데,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로 봐야 한다. 달리 말하면 야당 주요인사에 대한 우발적 살인미수다.▶지씨가 주변사람에게 한 말이 있나.-주소지를 두고 있던 친구 A씨에게 “일을 치르러 간다.”고 말했다.▶박씨는 사건 당일의 일을 술에 취해 기억도 못 한다는데.-검찰에서도 그렇게 진술했지만 행위를 할 당시에는 어느 정도 인식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다음날 기억이 흐린 것뿐이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할 수는 없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박근혜 테러수사] 지씨 살인미수 혐의 영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2일 박 대표에게 중상을 입힌 지충호(50)씨에 대해 살인미수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세장에서 난동을 부린 박모(52)씨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부는 “지씨가 박 대표의 유세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커터칼을 미리 구입해 장시간 대기한 점, 흉기로 공격할 때 ‘죽여, 죽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살해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상처가 0.5㎝만 더 깊었거나 4㎝만 더 길었어도 목숨이 위험했다는 박 대표 의료진의 견해도 살인미수 적용에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형법상 살인미수죄는 살인과 똑같은 5년 이상의 징역에 최고 사형까지 형량을 적용할 수 있다. 박씨는 야당 대표가 연설하는 장소를 택해 난동을 피웠고 지씨가 박 대표를 공격한 직후 가세했기 때문에 죄질이 중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합수부는 전했다. 합수부는 지씨와 박씨의 범행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홍희경 윤설영기자 saloo@seoul.co.kr
  • 강금실 “성형발언 노혜경씨 반성해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증오와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반사이익을 얻기 위해 상대방을 향한 증오를 증폭시키는 관행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22일 개인 홈페이지에서 “공동체의 증오와 광기를 해소하려는 정치 지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정병국 의원도 “정치권이 극단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자극하거나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동안 정치권이 상대방을 자극적으로 공격해 국민 의식 속에 잠재된 증오와 폭력성을 부채질해 왔다는 반성을 토대로 한 견해다. 그러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정치적 증오심과 갈등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는 시각은 과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이번 사건의 배경을 예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정치권의 역할을 거론하는 것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면서 “지난 시기와 비교해 보더라도 현 정치 상황은 갈등 수위가 높다고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혜경 노사모 대표가 “(박 대표는)구시대의 살아 있는 유령”,“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정말 그래서는 안 된다.사람의 소중함을 잊어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여당 내부에서도 노 대표의 출당과 노사모 대표직 사퇴 등을 촉구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朴대표 호감도 9%P ‘수직상승’

    朴대표 호감도 9%P ‘수직상승’

    상당수 국민들이 5·31 지방선거가 끝난 뒤 정계의 지각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통합, 열린우리당 또는 한나라당의 분열,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등의 정계변화를 점친 유권자는 거의 세 명 가운데 한 명꼴(26.8%)이었다. 반면, 선거 후에도 한국 정당체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유권자는 전체의 50.1%에 그쳤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2일 분석됐다. 조사는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과 서울지역 700명 등 모두 1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실시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차기 대권 후보군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호감도가 수직상승하면서 고건 전 국무총리를 제치고 2위로 자리잡았다. 박근혜 대표의 호감도는 23.1%로 지난해 말의 14.0%보다 9.1%포인트 급격히 상승했다.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으로 “지방선거가 더 어려워졌다.”고 여권 지도부가 걱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박 대표 호감도 추세는 피습사건으로 인해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호감도는 22.6%에서 26.8%로 오르면서 1위를 유지했고,20.1%에서 20.8%로 소폭 상승한 고건 전 총리는 박 대표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6.8%, 손학규 경기도지사 2.3%, 김근태 최고위원 1.6% 등이었다. 판단유보층은 지난해 말 33.0%에서 18.3%로 줄었다. 열린우리당 지지기반인 20∼30대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을 앞섰을 뿐 아니라 386세대(36∼46세)에서도 한나라당 30.4%, 열린우리당 17.0%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크게 앞섰다.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국면이다.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은 27.4%로 열린우리당의 12.4%를 크게 앞섰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1.5%,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27.5%의 지지도를 보였다. 총선에서 경합지역이었던 서울·인천·경기·강원에서도 한나라당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광주·전라 권역에서도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12.8%로 민주당의 22.3%에 뒤져 전국에서 우세를 보인 권역은 한 곳도 없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5·31표심(상)] 오세훈 우세속 여심 康지지 소폭 늘어

    [5·31표심(상)] 오세훈 우세속 여심 康지지 소폭 늘어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KSDC) 여론조사는 전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지방선거 판세·향후 정국변화 및 대권구도 전망 조사와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방선거 의식조사 두가지로 진행됐다. 여론조사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오후 7시20쯤 무렵에 70%가 진행됐다. 따라서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의 충격과 여파는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지방선거 의식조사를 지난 4월30일의 1차 조사결과와 성별·연령별 등 5대 핵심변수별로 먼저 비교 분석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전체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판세 굳히기’ 전략을 펼 것이고,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판 흔들기’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오 후보의 전략이 보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방선거 판세·향후 정국변화 및 대권구도 전망 조사결과는 24일자에 싣는다.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변화가 감지된다.1차 조사에서 여성의 오-강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3.4%P였지만,2차 조사에서는 7.0%P로 줄어들었다. 이런 결과는 여성 후보인 강 후보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과 인지가 점차 상승, 지지로 연결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남성의 오-강 후보 지지율 차이는 늘어 여성은 여성에게, 남성은 남성을 지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오 후보와 강 후보의 남성 지지율 차이는 1차에서 20.3%P,2차에서는 21.0%P였다. ●연령별 지지율 변화 20대에서 강 후보가 오 후보를 역전시켰다.1차에서는 강 후보가 오 후보에 1.6%P 뒤졌지만 2차 조사에서는 오히려 8.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이 두꺼운 30대 이상에서는 중도 보수 이미지를 가진 오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30대에서 오-강 후보 차이는 8.6%P에서 11.7%P로 늘었고 40·50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386세대의 표심 변화 세대별로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386이후 세대에서 오 후보에 뒤지던 강 후보가 미세하게 역전하는 양상이다.1차 조사에서 0.2%P 뒤지던 강 후보는 2차 조사에서는 1.6%P 앞섰다. 특히 386세대에서 변화의 폭은 크다. 오 후보에 대한 강 후보의 열세는 1차 조사의 17.7%P에서 2차 조사에서 10.5%P로 좁혀졌다. 다소 진보성향을 지닌 386세대가 보수적인 한나라당 오 후보를 지지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반영된 것 같다. ●수도권 출신들의 표심변화 수도권과 충청 출신에서는 오-강 후보간 지지율 차이는 줄어들고, 영남 출신에서는 차이가 커지는 지역별 편중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인천-경기출신의 강 후보 지지는 1차의 12.1%에서 2차에서 31.5%로 크게 늘어나면서 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30.3%P(1차)에서 12.2%P로 줄어들었다. 호남표 결집을 위해 열린우리당과 강 후보가 각종 이벤트를 갖고 있지만 아직 호남 출신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호남출신 유권자들은 현실적으로는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유리하나 오랜기간 형성된 민주당에 대한 지지정서를 아직 버릴 수 없는 복잡한 심리상태를 보이고 있다. ●주부·학생층 지지율 변화 조짐 직업별로 학생층에서 지난 1차 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오 후보를 5.0%P 앞서는데 그쳤지만, 이번에 16.5%P로 크게 늘었다. 한국 선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무직 화이트 칼라층에서 아직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1차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2.6.%로 강 후보(29.7%)를 12.9%P 앞섰다.2차 조사에서 오 후보의 지지도는 42,2%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강후보는 27.3%로 오히려 하락, 지지율 격차가 14.9%P로 늘어났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나라, 호남제외 전지역서 우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시·도지사 선거에 있어서 한나라당의 압도적 우세라 할 수 있다. 전체 응답자의 정당 후보 지지도를 보면, 한나라당이 27.4%로 열린우리당(12.4%), 민주당(3.9%), 민주노동당(2.9%), 국민중심당(0.4%)을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부동층이 43.4%, 그리고 응답 거부자가 9.3%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판세가 변화할 여지는 있다. 권역별 정당후보 지지도를 보면, 한나라당 측은 호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아성인 영남에서는 다른 정당 후보에 3배 이상의 높은 지지율로 앞서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과 경합을 벌였던 서울, 인천·경기, 강원에서도 이러한 강세는 유지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세라고 알려진 충청에서도 한나라당측은(24.5%)은 열린우리당(17.2%)을 앞서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의 우세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열린우리당에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국민중심당은 텃밭인 충청에서조차 지지율이 미미하다. 연령별로는, 고령에서 한나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할 뿐 아니라 저연령층에서도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약간 앞서고 있다. 특히 40대에서는 한나라당 측 지지율(26.4%)이 열린우리당 측 지지율(10.3%)의 2.5배에 달한다. 또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20∼30대 층에서도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을 앞서고 있다.20대에서는 16.6% 대 13.4%로,30대는 23.8% 대 17.3%로 나타났다.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적 투표의사층만을 대상으로 분석해 봐도, 결과는 비슷하다. 전국적으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은 32.7%로 열린우리당(14.1%), 민주당(4.8%), 민노당 (3.5%)을 크게 앞서고 있다. 특이한 점은 서울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 후보의 우위가 더 크게 벌어진다는 사실이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 서울시장후보 공약 공감도 평가 서울시민들은 강금실 후보의 공약 중 ‘구별 재산세의 일부를 공동재산으로 걷어 강북을 발전시키는 방안’에 가장(22.4%) 공감했다. 저소득층(29.9%), 일반 작업직(43.4%), 강북동부(29.5%) 계층에서 이 공약에 공감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세훈 후보의 공약 중에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보충 학습 기회 부여’에 가장 많은 24.8%가 공감했다. 저소득층(31.0%), 주부(39.45), 강북서부 지역 거주자(30.4%) 계층에서 공감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후보의 공약 중 ‘구별 재산세의 일부를 공동재산으로 걷어 강북을 발전시키는 방안’ 다음으로는 ‘2008년까지 522개 동에 지역 육아 센터 지정’(20.6%),’‘자치구별 1개이상 거점 명문고 설치’(17.4%),‘용산·마포 일대를 발전시키는 신도심 세계도시 서울 프로젝트’(14.7%) 순으로 호응했다. 특히 아직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에서도 강 후보의 공약 중 ‘구별 재산세의 일부를 공동재산으로 걷어 강북을 발전시키는 방안’(22.6%)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용산·마포 일대를 발전시키는 신도심 세계도시 서울 프로젝트’(17.7%),‘2008년까지 522개 동에 지역 육아 센터 지정’(16.5%),‘자치구별 1개 이상 거점 명문고 설치’(15.2%) 순이었다. 남은 기간 부동층을 잡기 위해서는 어느 공약에 집중해야 하는가를 시사해 준다. 오 후보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보충 학습 기회 부여’ 다음으로는 ‘1개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 시설 확보’(16.9%),‘자립형 사립고 육성을 통한 강남북 균형 발전’(15.7%),‘예산 1조원 투자로 환경 일류 도시 건설’(14.3%),‘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강북도심 부할 프로젝트’(13.3%) 순으로 선호했다. 역시 부동층에서도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보충 학습 기회 부여’(27.4%) 공약을 가장 공감했다. 이어 ‘자립형 사립고 육성을 통한 강남북 균형 발전’(17.1%),‘1개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 시설 확보’(13.4%) 등 순이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 강금실 “성형발언 노혜경씨 반성해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증오와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 상대방을 향한 증오를 증폭시키는 관행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22일 개인 홈페이지에서 “공동체의 증오와 광기를 해소하려는 정치 지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정병국 의원도 “정치권이 극단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자극하거나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동안 정치권이 상대방을 자극적으로 공격해 국민 의식 속에 잠재된 증오와 폭력성을 부채질해 왔다는 반성을 토대로 한 견해다. 그러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정치적 증오심과 갈등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는 시각은 과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이번 사건의 배경을 예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정치권의 역할을 거론하는 것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면서 “지난 시기와 비교해 보더라도 현 정치 상황은 갈등 수위가 높다고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혜경 노사모 대표가 “(박 대표는)구시대의 살아 있는 유령”,“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정말 그래서는 안 된다. 사람의 소중함을 잊어 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여당 내부에서도 노 대표의 출당과 노사모 대표직 사퇴 등을 촉구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근혜 테러수사] 지씨 범행전 친구에게 “일 치르러간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2일 박 대표를 습격한 지충호(50)씨뿐 아니라, 습격 직후 연단에 뛰어올라 소란을 피운 박모(52)씨에 대해서도 구속수사 방침을 정했다. 지씨에게 적용된 혐의도 상해가 아닌 살인미수다. 수사본부에 대한 한나라당의 보이콧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합수부가 초강수를 둔 셈이다. 합수부는 이번 사건이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정치테러인지 아니면 개인의 우발적 돌출행동인지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경찰 수사 내용과 주변 정황을 바탕으로 지씨의 범행동기와 지씨·박씨간 공모 여부, 배후세력 존재 여부 등을 규명하는 게 과제로 남았다. 지씨는 경·검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장에는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박 대표를 처음부터 지목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말했다. 하지만 지씨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사건 당일인 20일 오전 살고 있던 인천의 친구 정모씨 집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 을지로 오 후보의 선거사무실에 들러 유세일정을 확인한 뒤 정씨의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오후 4시쯤 신촌 유세장으로 왔다. 인천집을 떠나며 지씨는 정씨에게 “일을 치르러 간다.”고 언질을 줬다고 합수부 관계자는 전했다.지씨와 박씨 관계도 규명할 부분이다. 지씨 등은 유세일 전에 서로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화내역 조회 등 증거조사에서도 아직 두명의 공모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다. 합수부도 일단 단독범행인 재물손괴죄를 적용,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씨의 범행이 끝나자마자 박씨가 난동을 피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둘의 공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합수부는 주거지와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이 부분을 밝힐 계획이다. 지씨에게 제3의 배후세력이 있는지도 수사대상이다. 생활보호대상자인 지씨가 소지한 고가 휴대전화 가격인 70만원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유세 당일 지씨가 4차례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 4개를 왜 샀는지 등의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이번 사건 수사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씨는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진술하고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억울함만 주장하는 등 극히 ‘불량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합수본부장인 이승구 서울 서부지검장에게도 “왜 반말을 하느냐.”며 따졌다고 한다.검찰 관계자는 “지씨가 전과가 많다 보니 조사에 익숙해 애를 먹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선거가 1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 수사는 검찰의 단호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씨의 입만 바라다본 채 지지부진하게 흘러 의혹만 키울 공산이 크다.홍희경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박근혜대표 피습]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은

    [박근혜대표 피습]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은

    5·31 지방선거를 11일 앞두고 발생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 사건은 어떤 형태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번 사건의 성격을 감안, 공식으로는 정치적인 해석을 삼가는 분위기다. 자칫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유불리에 매달린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체 선거 판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열린우리당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명타를 입게 됐다는 해석이 많다. 한 핵심 당직자는 21일 “유구무언”이라면서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니 도리가 있겠느냐.”고 푸념했다. 특히 우리당은 사건현장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된 박모(52)씨가 기간당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직접 박 대표를 해친 사람은 아니지 않으냐.”고 억울해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서울의 한 재선의원은 “어떻게 일이 안 돼도 이렇게 안 되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지역 후보들은 전날부터 중앙당사에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당원이 연루됐는지를 문의하다가 이날 경찰 수사 발표에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내에서는 “박씨의 잘못은 테러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것인데, 이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것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처사”라고 하소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특정 정파나 정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 아니지 않으냐.”는 항변도 섞여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 인식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표 피습 사건이 한나라당의 우세지역은 물론 대전이나 제주 등 백중세를 보이는 지역의 지방선거 판세에도 작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 지지층의 결집도가 한층 강해지는 것은 물론 부동층 가운데 일부가 ‘동정표’로 바뀌어 한나라당 쪽으로 쏠림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전체 유권자의 20∼3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지지를 이끌어내 선거판세 반전을 이뤄내기 위해 총력전을 펴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박근혜대표 피습] “술 취해 범행” 경찰 초동수사 오류 논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초동단계부터 축소은폐 및 늑장대응 의혹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은 21일 “이 사건은 매우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제1야당 대표의 생명을 노린 정치테러”라고 규정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축소·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피의자들에 대한 음주측정 등 조사도 없이 술 때문에 그런 것처럼 발표했다며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대문경찰서를 찾아 피의자 조사를 지켜본 김정훈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초동단계의 늑장대응 ▲서울경찰청 소속 수사관들의 석연찮은 조사 ▲경찰청장의 피의자 음주 발표 ▲범행동기·배후 등에 대한 미온적 조사 등을 들어 경찰이 사건을 왜곡·축소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건 발생 직후 한나라당 당원들이 피의자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는데 30분이 지나서야 교통경찰이 겨우 한 명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학원 진상조사단장 등 한나라당 의원 23명은 이날 오후 이 경찰청장을 항의방문하고 “서대문서 연행 직후 피의자들을 함께 수용하고 이들이 휴대전화를 그대로 소지하도록 해 증거인멸의 기회를 주었으며 애초부터 야당대표 경호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한진호 서울경찰청장은 ‘음주 오인발표’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지씨와 박씨 두 명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은 채 술냄새가 난다고 했고 내부적으로 그런 보고가 있어 개연성 차원에서 말한 것일 뿐이다. 이후 사실 확인을 위해 음주측정을 했고 지씨에게서 알코올 반응이 나오지 않아 발표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또 늑장대응 의혹과 관련해 “신고 자체가 사건 발생 후 15분이 지나서야 이뤄졌다.”면서 늑장대응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의 최초 신고는 피습시점으로부터 약 15분이 흐른 오후 7시35분에 이뤄졌고 1.5㎞ 떨어진 거리를 달려 7시47분 서대문서 신촌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전광삼 윤설영기자 hisam@seoul.co.kr
  • 경찰, 지씨등 신병 합수부에 인도 22일 영장… 살인미수죄 신중검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수사를 위해 21일 구성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 지모(50)씨와 박모(52)씨의 신병을 이날 밤 서울 서대문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사 5명 등 38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중 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합동수사본부는 지씨가 범행을 면밀히 계획했다는 점에서 살인미수죄 적용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서대문서는 지씨 등을 이날 오후 6시40분 합동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서부지검에 인도하려고 했으나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회원 등 40여명이 경찰서 정문을 가로막고 엄정수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3시간가량 늦은 9시40분에야 이들을 간신히 호송용 승합차에 태웠다.박사모 회원 등이 물병과 피켓을 마구 던지자 지씨는 “자유다, 자유. 민주주의 위해서 그랬는데 나한테 왜 이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윤설영 김기용기자snow0@seoul.co.kr
  • ‘제2의 박근혜’ 두렵다

    ‘제2의 박근혜’ 두렵다

    “제2, 제3의 박근혜 피습사건이 안 나온다는 보장 없다.” 정치권이 테러에 노출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선 거의 무방비 상태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정치인은 대중과의 접촉 빈도가 늘고 있다. 대중 앞에 거의 맨몸이다. 여론이 정치를 주도하는 시대라 더욱 그렇다. 현실적으로 공권력에 의존하기도 어렵다. 반면 우리 사회의 갈등, 분열은 심화되고 있다. 대칭점에 있는 존재는 반감을 넘어 증오의 대상이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내편-네편으로 나뉘는 또 다른 ‘사회적 양극화’는 증폭됐다. 생각이 다른 자를 미워하고, 욕설이나 행동으로 악감정을 쏟아낸다. 생각이 다른 정치인은 적대감의 정점에 있다. 20일 저녁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은 이런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사례다. 이날 저녁 7시20분쯤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 유세장에 도착한 박 대표가 연단에 오르려는 순간 청중 속에 끼어 있던 지모(50)씨가 15㎝ 길이의 문구용 칼로 박 대표의 오른쪽 뺨을 그어 11㎝가량의 자상을 입혔다. 뒤이어 박 대표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두르던 박모씨가 지씨와 함께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지만, 박 대표가 자칫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특히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21일 부산에서 발생한 ‘유사 테러’가 그 징표다. ●부산선 구의원 후보 공격받아 이날 부산에서 남구 구의원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배준현(33) 후보가 고교 선배로부터 낫으로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배 후보측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쯤 남구 대연성당 앞에서 조모(37)씨가 배 후보 복부를 향해 길이 25㎝쯤 되는 낫을 휘둘렀다. 배 후보가 불상사는 면했지만 배 후보 사무장인 이희중(43)씨가 전치 4주 이상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테러는 우리 정치의 퇴보를 의미한다. 정치인에 위해를 가한 사건은 1969년 6월 김영삼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 승용차에 초산을 뿌리고,1973년 8월 야당 지도자 김대중씨 납치 사건 이후 33년 만이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정치테러는 민주화가 되면서 사라졌지만,2000년대 이후 사회가 급속히 과잉 정치화됐다.”고 분석하고 그 원인으로 ‘정쟁’을 꼽았다. 그러면서 “사고를 단순화시키고 반대되는 상대방에는 무조건 욕설하는 인터넷 문화를 적극적으로 시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명지대 법학과 정서용 교수는 “정치적 실리를 위해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그것을 이용하려는 정치권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테러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경찰은 5·31 지방선거에서 정당 대표나 주요 후보 등의 신변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지방청장 화상회의를 열어 “선거기간 중 주요 정당인의 신변보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검경 합수부 설치 수사 착수 대검 공안부는 이승구 서울서부지검장을 본부장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는 ‘사후 약방문’격인 한시적 조치에 불과하다. 법적으로 정당 대표는 경찰 경호대상이 아니다. 자체 경호팀의 신변 보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주요 정치인에 대해서는 외곽 경비 등 최소한의 신변 보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전광삼 박지연 김효섭기자 hisam@seoul.co.kr
  • [박근혜대표 피습] “장기복역 불만 범행” “박대표 생명 노린것”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과 한나라당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택순 경찰청장의 ‘피의자 음주’ 발표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자 경찰 수사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단독범행인가, 조직범행인가” 한명숙 총리의 지시에 따라 설치된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우선 단순범행인지, 조직범행인지를 규명해내야 한다. 박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지모씨가 사회에 대한 불만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박 대표를 주먹으로 때리려 한 박모씨와는 모르는 사이라는 게 경찰의 초기 판단이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은 사건에 가담한 3명(1명은 도주) 외에도 3∼4명이 연단 주변에서 박 대표를 비방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당 ‘박근혜 테러사건’의 진상조사단장인 김학원 의원은 “단독범행이 아닐 것이란 게 목격자들의 일치된 얘기”라며 “범인이 자상을 가할 때 ‘박근혜 죽여라.’ 하는 소리가 나왔다고 하더라. 단순 우발범이나 단독 범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석연찮은 범행 동기 경찰은 박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지씨가 교도소에서 장기 복역한 데 대한 억울함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사전에 철저히 준비됐다는 점에서 범행 동기로 보기에는 불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가 벌인 우발적 돌출행동인지, 아니면 명백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정치 테러’인지가 가려지는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배후세력은 없나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직범행이라면 배후세력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한나라당은 피의자 박씨가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박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지씨와의 관계를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살인의도 있었나 한나라당은 “경찰이 단순 상해·폭행·선거법 위반 등으로 몰아가려 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박 대표의 생명을 노린 명백한 살인미수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범인 지씨가 단순히 위협이나 상해를 가하려 했다면 흉기를 위에서 아래로 휘둘렀을 텐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둘렀다.”며 “군중이 밀집한 상태에서 살해의도를 갖지 않고는 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말했다.●지씨, 한나라당에 잇단 가해 박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지씨의 정치인 대상 폭력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17일에도 한나라당 K의원과 당원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가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기도 했다. 당시 한나라당 측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아 풀려나온 그가 한나라당에만 해를 가한 데 대한 의문도 규명돼야 할 대목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근혜대표 피습] 11㎝ 상처… 0.5㎝ 더 깊었다면 큰일날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대표는 21일 수술 부위를 소독하는 치료를 받은 뒤 빨대로 미음만 조금 들이켰을 뿐 말은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전날 밤 수술을 통해 오른쪽 귀 옆에서 입가까지 이어진 길이 11㎝, 깊이 3㎝의 상처를 무려 60바늘이나 꿰매 봉합했지만 턱 근육은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탁관철 교수는 “치유는 잘되고 있다.”면서도 “박 대표가 인내심이 많아 고통을 호소하지는 않았지만 통증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뒤에 상처를 꿰맨 실밥의 절반을 풀고, 다시 이틀 뒤 나머지 실밥을 뽑기로 했다. 아주 심하진 않더라도 흉터가 남으며 6개월 뒤에 경과를 봐서 2차로 성형수술을 할 수도 있다. 의료진은 “천만다행으로 안면근육이 손상되지 않아 얼굴에 다른 기형이 남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상처가 0.5㎝만 더 깊게 들어갔더라면 안면근육을 크게 다쳐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처가 턱 밑으로 내려갔다면 경정맥과 경동맥이 파열돼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의료진은 전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대표, 수술뒤 깨어나 “죽을 뻔했어요”

    박대표, 수술뒤 깨어나 “죽을 뻔했어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0일 밤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20층 VIP 병동의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박 대표는 동생 박지만씨 부부, 서영씨와 몇몇 의원들만 만났을 뿐 면회를 사절하고 있다. 병원측이 절대 안정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측은 병실 주변에 경호원들을 배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박 대표는 병실로 옮겨진 뒤 1시간가량 잠을 자고 깨어나 의원들에게 웃는 표정으로 “죽을 뻔했어요.”라고 말했다고 진수희 의원이 전했다. 지만씨는 21일 저녁 기자들에게 “큰누나가 하는 일이 뭐가 잘못돼서 이런 일까지 당해야 하는지….”라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를 한다는 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황당하고 슬프다.”며 “부모님도 테러나 이런 폭력으로 돌아가셔서 (누나의 피습 소식에)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가 조금만 잘못됐어도 큰일 날 뻔했다고 하는데, 정말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인 서향희(32)씨, 아들 세현(2)군과 함께 병문안 온 그는 “낮에 누나가 눈을 뜨더니 ‘세현이가 보고 싶다.’고 해 세현이를 데리고 저녁 무렵 다시 왔다.”며 “누나가 조카를 보고 좋아했지만 (수술부위 때문에) 웃지 못하니까 어색한 표정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이재오 원내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 등 당 관계자들이 병원을 찾았다. 김영삼(YS) 전 대통령, 이회창 전 총재, 박주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방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을 병원으로 보내 난을 전달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난을 보냈다. 특히 YS는 “명백한 정치테러”라면서 “정치테러의 경우 배후가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사모’ 등 박 대표 지지자 30여명은 병동 앞에서 박 대표의 쾌유 기원과 함께 배후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가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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