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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갈쿠리로 개잡듯 학살” 관동대지진 일제 만행 드러나

    ’쇠갈쿠리(쇠갈퀴)로 개잡듯이 학살’, ‘죽창으로 복부를 찔렀음’, ‘곡갱이(곡괭이)로 학살’ 등 일본의 관동(關東·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의 참혹성이 ‘일본 진재시 피살자 명부’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일제 강제징용자 명부인 ‘일정시 징용자 명부’에는 징용자의 귀환과 미귀환 여부가 표기돼 있다. ’3·1운동시 피살자 명부’의 일부를 대조한 결과, 174명이 순국자로 새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가기록원과 독립기념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강제동원 피해조사 위원회) 등에 따르면 주일본 한국대사관에서 발견된 23만명의 명부 67권의 분석을 통해 이런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먼저 국가기록원의 의뢰로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 분석을 한 김도형 독립기념관연구소 연구위원에 따르면 명부에 실린 관동대지진 피살자 290명, 3·1운동 때 피살자 명부에 일부 포함된 52명 등 342명 중 실제 피살자는 198명이다. 나머지 144명은 3·1 운동 관계자나 독립운동 참가자, 강제동원된 사람들, 연도를 착각해 잘못 기재된 것으로 보인다고 김 연구위원은 밝혔다. 명부상 피살상황 난(欄)에 어떻게 학살을 당했는지가 일부 기재돼 있다. 경남 창녕 출신의 한용선(23)씨는 ‘쇠갈쿠리로 개잡듯이’, 경남 함안 출신의 차학기(40)씨는 일본인이 죽창으로 복부를 찔러 학살됐다고 적혀 있다. 경남 밀양 출신의 최덕용(26)씨와 이덕술(22)씨는 ‘군중이 피습해 살해’당했고, 울산 출신의 박남필(39)씨와 최상근(68)씨는 ‘곡갱이로 학살됐음’이라고 기재됐다. 김 연구위원은 “관동대지진 때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총 또는 칼이 아닌 죽창이나 곡괭이로 참혹하게 살해했던 사실이 명부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또 자경단원뿐 아니라 일본헌병 등 학살가해자에 대해 언급이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일정시 징용자 명부’에 징용자의 귀환·미귀환 여부, 어디로 동원됐는지 적혀 있는 점도 새로운 사실이다. 강제동원 피해조사 위원회 정혜경 조사2과장은 “새로 발견된 일정시 징용자 명부는 1957∼1958년 정부가 조사한 왜정시 징용자 명부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고 내용 자체가 풍부하다”며 “징용자의 생년월일과 주소는 물론 귀환·미귀환 여부와 어디로 동원됐는지도 나와있다”고 확인했다. ’3·1운동시 피살자 명부’의 일부인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 명부를 현재 3·1운동 독립유공자 명부와 대조한 결과, 174명이 유공자로 새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169명 중 105명, 충청도 지역은 100명 중 69명이 각각 독립유공자 명단과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훈처 김성민 박사는 “현재 391명인 3.1운동 독립유공자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보상금지급 대상이 되면 유족은 최고 한 달에 174만8천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톈안먼 차량 돌진’ 3주 만에… 신장 경찰서 피습

    ‘톈안먼 차량 돌진’ 3주 만에… 신장 경찰서 피습

    중국에서 ‘10·28 톈안먼(天安門)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3주 만에 신장(新疆)위구르인들에 의한 국가 기관 습격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경찰 2명이 사망하면서 테러 비상이 걸렸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최근 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자국 내 빈번한 테러를 겨냥해 대내외 안전기구인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17일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신화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쯤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카슈가르)지구 바추(巴楚)현 써리부야(色力布亞)마을에서 아블라 에헷(위구르족) 등 괴한 9명이 칼과 도끼를 휘두르며 이 지역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 2명이 피살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괴한 9명은 그 자리에서 총살됐다. 홍콩 명보는 사고가 난 경찰서가 지난 4월 23일에도 습격을 당해 21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고 적시한 뒤 이번 사건은 당국이 당시 테러·분열·극단주의를 경계하겠다며 일부 민족적 종교 활동을 대대적으로 금지해 온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4·23 사건’ 당시 현장에서 혐의자 6명이 총살되고 8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과 지역 사회봉사자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문은 당국이 위구르족들에게 고유 사찰 출입을 금지하는 등 종교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남성이 수염을 기르고 여성이 머리에 히잡을 쓰는 고유 민족 풍습까지 금지시키고 있다고 전한 뒤 이 같은 강압 통치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위구르인대회 대변인 딜리샤는 사건 직후 BBC 중문망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습격이 아니라 정부의 반민족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던 중 공안들이 전기봉으로 위구르인 시위대를 구타하면서 관·민 간 충돌이 일어난 것”이라며 당국을 비판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시짱(西藏·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민족 분쟁 화약고로 불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공화당, 이번엔 새 연준의장 인준 제동

    美 공화당, 이번엔 새 연준의장 인준 제동

    나라살림을 볼모로 극한 정쟁을 일삼고 있는 미국 정치권이 이번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 여부까지 정치적 사안과 결부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라는 점에서 가뜩이나 미국발 정치불안으로 노심초사하는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더 제공하지 않으면 재닛 옐런 연준 의장 후보자와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보류(hold)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고위 공직자의 상원 인준 절차가 진행될 때 한 명의 상원의원이라도 보류를 요청하면 이를 해제할 때까지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다. 보류 조치를 강제 해제하려면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전체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상원 의석은 민주당 54석, 공화당이 46석을 점하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5명의 동료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게(보류) 우리(공화당)가 가진 유일한 수단”이라며 “공화당이 아니라 국민이 벵가지 사태와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11 테러 11주년 때 벵가지 주재 영사관이 피습당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자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외교·안보 정책 실패를 보여 주는 사례라며 공세를 강화해 왔다. 앞서 지난 25일 차기 대선주자인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도 의회가 연준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지 않으면 옐런 후보자의 인준을 보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옐런은 벤 버냉키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말까지 인준이 돼야 정상적으로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다. 한편 연준은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 규모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준금리를 0∼0.25%로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하기에 앞서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거대한 비단뱀 사냥대회(내셔널지오그래픽 오후 6시) 미국 플로리다의 어류 및 야생동물위원회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얀마비단뱀의 개체 수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침략종(생태계를 교란시키며 다른 동식물의 멸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종)인 미얀마비단뱀을 퇴치하기 위해 한 달간 ‘미얀마비단뱀 사냥 시즌’을 마련한다. ■투혼(FTV 밤 10시 15분) 최근 들어 마릿수 감성돔 소식이 전해진 경남 거제. 그 소식 때문인지 많은 바다낚시꾼이 거제를 찾고 있다고 한다. 소식을 듣고 박근영 프로도 오랜만에 거제를 찾는다. 오늘 찾은 거제 지세포의 포인트에서 감성돔 낚시를 시작한다. 강한 바람 속에 낚시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끊이지 않는 계속된 입질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대통령 스캔들: 암살 테러(FOX 밤 12시)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려던 대통령이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게 피습당하고 만다. 이로 인해 머리에 총상을 입은 대통령은 중태에 빠진다. 대통령이 사경을 헤매는 동안 부통령은 사이러스와 심한 마찰을 빚는다. 한편 대통령과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올리비아는 대통령과의 지난 일들을 떠올리게 된다.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스크린 밤 11시) 세상을 변화시킬 거대한 혁명의 불꽃이 타오른다. 12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진 독재국가 판엠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생존 전쟁인 헝거게임. 일 년에 한 번 각 구역에서 추첨을 통해 총 24명이 생존을 놓고 겨룬다. 헝거게임의 추첨식에서 캣니스는 어린 여동생의 이름이 호명되자 동생을 대신해 참가를 자청하며 주목을 받는다. ■쿨까당(tvN 오후 6시) 창업 자격을 제한하는 장사의 자격법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손쉬운 창업과 빈번한 폐업을 반복하는 ‘창업의 악순환’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등장한다. ‘창업 1세대 스타 CEO’인 영철버거의 이영철 대표가 ‘국가 차원의 1년 과정 인턴을 수료한 사람만이 창업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사의 자격법’을 제안한다. ■웨어울프(니켈로디언 밤 11시)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소녀 조던은 엄마를 여의고 아빠와 동생 헌터와 함께 사는 평범한 미국의 고등학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외증조부가 유산을 남겼다는 이상한 우편물을 받고 조던네 가족은 루마니아로 가게 된다. 한편 루마니아에서 이들을 맞이한 것은 엄청나게 크고 무시무시한 성과 더 무시무시한 얼굴의 마담 바르콜라였다.
  • 전문가 “日 작전 등 사전 협력 프로세스 필요”

    유사시 일본 자위대 병력이 한반도나 우리의 영토·영해·영공에 진입할 수 있을까. 이달 초 미·일 두 나라가 일본의 집단적자위권(동맹국이 공격을 당했을 때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 행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기로 한 이후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이 지점에 쏠렸다. 침묵하던 정부가 지난 25일 “(집단적자위권 행사가) 한반도, 한국의 주권과 관련된다면 우리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영해 줄 것을 미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1차 아베 내각 때 작성된 야나이 슌지 전 주미 일본대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집단적자위권 행사 시나리오’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미·일 공해상 훈련 중 미국 함선이 피습당해 자위대가 개입하는 경우 ▲미국(본토 혹은 미국령) 또는 미군기지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일본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격파하는 경우 ▲유엔 평화유지군(PKO) 활동 도중 피습당해 인근 자위대가 개입하는 경우 등으로 예시돼 있다.  이 중 한반도 인근의 공해상에서 해상교통로 안전 확보 등을 위해 자위대와 공동임무를 수행하던 미군 함정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 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의해 미국령 괌이나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등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가 한반도와 관련이 있다. 최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유사시 ‘주변사태법’(일본 주변에서 미·일 군사협력 방안을 규정한 법률)을 집단적자위권 행사에 준용해 ‘방치하면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태’인지 여부를 우선 판단하도록 가닥을 잡고 있다. 미국 혹은 미군 함정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 곧 일본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하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자위대의 작전영역에 한반도가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우리 영해 인근의 공해상에서의 해상자위대의 활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한·미 동맹의 틀에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미군이 북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해서 일본이 직접 북한과의 전쟁에 돌입하거나 우리의 동의 없이 영해에 진입하는 상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북한과 관련된 일본의 작전을 사전에 우리에게 설명하고 협력하는 프로세스를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과정에 반영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출근길 여성 ‘묻지마 피습’

    하남 여고생 피살 사건에 이어 또다시 40대 여성이 원인을 모른 채 흉기에 피습되는 ‘묻지마식’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6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8시 10분쯤 일산동구 풍산역 부근에서 서울 직장으로 출근하던 김모(41)씨가 괴한 2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철역으로 걸어가는데 모르는 40대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앞을 가로막으며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하고, 뒤에서는 또 다른 40대 남성이 흉기로 다리를 수차례 찔렀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A씨를 폭행하던 중 행인이 나타나자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검은색과 붉은색 등산복을 착용하고 모자를 눌러 쓴 키 170㎝의 남성 2명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알래스카 ‘고양이 시장’ 피습 중상…용의자는 대형견?

    알래스카 ‘고양이 시장’ 피습 중상…용의자는 대형견?

    무려 16년간 명예시장을 연임하고 있는 알래스카 고양이 시장이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KTUU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알래스카 탈키트나 명예시장 스텁스가 개로 추정되는 용의자로부터 습격을 당해 큰 부상을 당했다. 스텁스는 흉골이 부러지고 폐에 구멍이 난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3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고 현재 수의사의 사무실에서 회복 중에 있다. 하지만 여전히 통증이 심해 진통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 스텁스를 습격한 용의자는 사람이 아닌 대형견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스텁스가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텁스는 16년 전 시장 선거 당시 주민들이 출마한 후보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농담반으로 스텁스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적는 바람에 우연히 당선되고 말았다. 이후 소문이 퍼지면서 이 고양이 시장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몰렸고 스텁스는 지금까지 명예시장으로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스텁스의 주인인 라우리 스텍은 용의자를 잡기 위해 경찰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라우리 스텍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朴대통령에겐 가깝고도 먼 아베

    朴대통령에겐 가깝고도 먼 아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두 정상이 만날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취임 축하 전화를 받은 것 외에는 지금까지 이렇다 할 공식 접촉을 갖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박 대통령은 일본을 제쳐 놓고 지난 6월 중국을 먼저 방문했을 정도로 한·일 관계 역시 소원한 상태다. 일본 정치인들의 과거사 부정과 독도 도발 등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아베 총리가 여러 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했지만 우리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G20 기간에도 일본 측은 양국 정상회담을 요청했지만 우리 정부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로선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G20에서 정식 회담은 물론 약식 회담을 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다만 양국 정상이 G20 정상회의라는 한 공간에 자리하는 만큼 회담은 아니더라도 ‘조우’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회의장에서 악수를 청하거나 인사말을 건넬 경우 이를 뿌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사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개인적인 인연은 깊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4년 일본 자민당 간사장 자격으로 방한한 아베 총리를 접견했고 2006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관방장관이던 아베 총리와 만난 적이 있다. 또 박 대통령이 2006년 5월 지방선거 유세 도중 피습을 당한 직후에는 아베 총리가 위로 편지와 함께 소고기와 과자 등을 박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조우를 하더라도 진지한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과거사 등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만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정상이 마주치더라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中서 관공서 피습사건 민간인 등 27명 사망

    중국 소수민족 문제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관공서 습격 사건이 발생해 27명이 사망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투루판(吐魯番)지구 루커친(魯克沁)진의 정부 청사와 경찰서에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쯤 흉기를 든 사람들이 들이닥쳐 17명이 숨졌다. 반격에 나선 공안이 총으로 습격자 10명을 사살하고 3명을 생포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2009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한족과 위구르족의 충돌로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다친 유혈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희생자를 낸 것이다. 신장자치구에서는 위구르족 독립운동 단체의 관공서 습격, 거리에서의 흉기 난동, 버스 폭발, 항공기 납치 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공안 당국이 바추(巴楚)현에서 독립운동 세력의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양측에서 20명이 숨졌다. 중국 정부는 이슬람교가 다수인 위구르인의 종교 자유를 억압하고 한족 동화 정책을 강요한다며 반발하는 신장 독립운동 세력에 대해 무장 병력을 배치시키며 철저한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신장자치구는 전통적으로 1000만명에 가까운 위구르인이 거주해 왔지만 한족 이주가 계속되면서 현재 총인구 2200만명 가운데 한족 비율이 40%를 넘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일제강점기 조선인은 의료혜택 대상 아니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은 의료혜택 대상 아니었다”

    서울대 의과대학 인문의학교실 황상익(61) 교수가 최근 펴낸 ‘근대 의료의 풍경’(푸른역사 펴냄)은 본문만 842쪽이다. ‘목침용 책’이라 할 만한 두께다. 1876년 개항과 함께 시작되는 조선의 근대 의료 진행상황을 이 책을 통해 완전정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지적 호기심은 다른 데서 나온다. 자료가 부족해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의료뿐 아니라 개항기의 모습을 어떻게 채워나갈까이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푸른역사아카데미에서 만난 황 교수는 이 책을 집필한 의도에 대해 “한국에 근대의학이 도입되는 과정을 지난 20여년 연구한 결과를 집대성한 것”이라며 “이 책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1910~45년), 해방 이후의 의료까지 130여년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생리학 연구를 하다가 1994년 관심사가 의료사(醫療史)로 바뀌면서 소속도 의사학교실로 변경했다. 황 교수는 “한 사회의 정치·경제·문화·사회의 발전은 사람의 몸에 투영될 수밖에 없고, 건강의 변화를 통해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일제 식민지시대와 관련해서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낙성대연구소’ 중심의 경제학자와 그렇지 않았다는 허태열 충남대 교수의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그 논란의 진위를 밝히는데, 몸의 역사, 보건의료의 역사가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의 근대적 변화를 조선사람의 몸을 통해 읽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질병의 발생과 치료, 극복과정에서 나타나는 수명의 변화 등을 통해서다. 그는 “흔히 일제식민지가 시작되는 1910년 이전에는 조선의료에 큰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일제강점기인 36년 동안 생활의 개선, 의료의 발전, 수명의 연장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근대의료사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의 자료를 보자. 1909년 펴낸 ‘한국위생 일반’과 1928년 출판한 ‘일본제국 통계전서’ 자료에 나온 인구 10만 명당 환자 및 사망자를 보정해서 계산해보면 당혹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인구 10만명 당 전염병 환자는 재한 일본인 1001명, 재일 일본인 181명, 한국인 23명으로 나온다. 전염병 사망자는 재한 일본인 270명, 재일 일본인 49명, 한국인 7명이다. 명확한 사실은 같은 일본인이라도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이 일본에 거주하는 경우에 비해 환자와 사망자가 5배 이상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 환자와 사망자 수는 왜 그리 적을까. 게다가 이런 경향은 일제강점기 내내 유지된다. 한국인은 ‘19세기 전염병의 챔피언’ 호열자(虎列刺: 호랑이가 살점을 찍어내는 것과 같이 고통스럽다는 의미로 콜레라의 일본식 음역어)나, 장티푸스, 두창(천연두), 발진티푸스 등에 천하무적이었다는 의미인가? 이보다는 한국인들이 전염병 신고가 매우 낮고 조사에 극히 비협조적이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479~481쪽). 황 교수는 “일제강점기에 총독부가 의학·보건상의 혜택을 가져다준 것은 사실이나 그 혜택을 조선인들이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과 큰 차이가 있다”면서 “근대적 의사는 늘어났지만,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한국의 한의사를 ‘의생’으로 격하시키고 새로운 한의사의 진입을 억제했기 때문에 조선인의 의료 소외는 심각했고, 보건은 악화했다. 당시 조선총독부가 도립의원들을 세우고 시설을 개선했지만, 조선인들은 거의 이용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제강점기 내내 조선인 전염병 환자와 사망자 수가 극히 낮은 진짜 이유는 근대적 의료혜택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천연두를 극복하기 위한 선구자들로 지석영과 그의 동료들이 있었고 국가에서는 우두의사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 학당에서 의사 양성이란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1902년에는 지석영의 건의로 1899년에 세운 의학교에서 19명의 근대식 의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1899년 일본 유학생 출신으로 대한제국 근대적 의사(서양식 의사) 1호인 김익남도 탄생했다. 근대적 의학발전을 정부와 선각자들이 주도하고, 민중이 참여했던 것이다. 황 교수는 “근대를 규정할 만한 충분한 연구가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근대화 식민지론이나 근대화 맹아론을 주장하는 양자 모두 문제다. 그 당시에 선각자들을 찬미하라는 것이 아니라 당대 역할에 맞게 그들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중원의 적통을 누가 이었느냐를 두고 서울대 의과대학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다투는 과정, 최초의 종두술 시술자가 정약용이냐 지석영이냐, 또는 이완용이 1909년 피습당할 당시 어떻게 회복할 수 있었느냐와 같은 흥미로운 설명은 이 책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리비아 주재 佛대사관서 폭탄 테러

    리비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이 23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공격을 받아 보안요원 2명이 다치고 대사관 건물이 크게 파손됐다. AP·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들은 이날 폭탄이 설치된 차량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알안달루스 지역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건물 앞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현장에 있던 프랑스인 보안요원 2명이 다쳤고 대사관 건물과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 2대에 불이 붙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 이후 수도 트리폴리에서 외국 대사관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리비아 정부에 신속한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올랑드 대통령은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에게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테러 공격으로 부상한 프랑스인들의 본국 송환을 감독하기 위해 트리폴리로 대표단을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모하메드 압둘아지즈 리비아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을 리비아의 혁명을 도운 형제국에 대한 테러로 규정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프랑스와 합동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주통신] 잇단 검사 피살 사건, 범인은 전직 판사 부부

    [미주통신] 잇단 검사 피살 사건, 범인은 전직 판사 부부

    미국 텍사스 주에서 두 명의 검사가 잇따라 피살되어 충격을 주었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전직 판사 부부가 체포되었다고 17일(현지시각)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지난 13일 수사 당국은 전직 치안 판사인 에릭 윌리엄스(46)를 피살된 검사들을 협박한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날 그의 부인인 킴 윌리엄스(46)를 검사 피살과 관련하여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킴 윌리엄스는 범행을 부인하다 결국 살해 혐의를 인정했으며 전직 판사인 남편도 관련되어 있다고 자백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31일 텍사스주 코프먼 카운티의 마크 하스 검사가 검찰청사 앞 주차장에서 총기 피습으로 사망한 데 이어 3월 30일에는 하스 검사의 상사인 마이크 머클렐런드 검사 부부가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준 사건이다. 당국은 한때 이들 검사들이 폭력조직 수사를 맡았다는 점에서 일부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주목하였으나 이들 전직 판사 부부가 피살된 검사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여왔다. 윌리엄스 전 판사는 피살된 두 검사에 의해 지난해 3월 카운티 청사에서 컴퓨터 모니터 3대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 과정에서 옛 애인과 검사를 협박한 혐의가 추가됐다. 결국, 이러한 일로 윌리엄스는 변호사 자격과 판사직을 박탈당하자 아내와 공모하여 자신을 기소했던 검사와 검사 부부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체포된 전직 판사 에릭 윌리엄스(미 A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KBS ‘정권 편향 다큐 기획’ 싸고 노사 대립 팽팽

    KBS ‘정권 편향 다큐 기획’ 싸고 노사 대립 팽팽

    K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통폐합이 노사 갈등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KBS는 18개월 만의 대대적인 봄 개편에서 기존의 ‘역사스페셜’ ‘환경스페셜’ ‘과학스페셜’ ‘스페셜’ 등 4개의 다큐 프로그램을 없앴다. 대신 지난 4일 ‘KBS 파노라마’와 ‘다큐극장’ 신설을 발표했다. KBS PD들은 신설될 ‘다큐극장’의 정치 성향을 놓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사측은 재협상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신설된 ‘다큐극장’의 기획 의도는 6·25전쟁 이후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것이다. 매주 토요일 밤 8시에 방영될 프로그램의 제작은 KBS 내부의 다큐국이 아닌 외주 제작사들에서 맡았다. KBS의 한 다큐국 PD는 “담당 본부장이 ‘KBS PD들을 못 믿겠다’는 사내 최고위층의 발언을 전했는데 그것이 제작 능력인지, 사상적인 부분을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공개한 한 외주 제작사의 초기 기획안에는 ‘10월 유신’ ‘새마을운동’ ‘육영수 여사 피습’ 등의 아이템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후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 PD들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KBS가 ‘청와대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KBS 측은 “외주 제작사를 선별할 때부터 공정한 평가를 거쳤고 걱정할 만한 내용을 다루지도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다큐극장’에 참여한 외주 제작사들에 대한 선정 시비도 불거졌다. KBS 노조에 따르면 최종 선정된 두 곳의 외주사 가운데 한 곳은 2005년 KBS ‘수요기획’에서 허위 내용 방송과 관련해 퇴출된 외주사를 운영했던 전모씨가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전씨는 KBS에 글을 보내 “자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KBS는 해당 외주사에게 ‘다큐극장’ 1, 3편의 제작을 그대로 맡겼다. KBS의 한 PD는 “‘다큐극장’의 애초 기획안에 담긴 ‘유신’ 관련 부분에는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해 강압적인 자원 분배가 필요했고 철권이 요구됐다’는 식의 표현이 들어 있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이 어떻게 비정치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다큐극장’ 신설은 물론 기획과 편성, 아이템 선정까지 국장과 부장 등 간부들이 실무진을 배제하고 결정해 정권 편향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KBS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백선엽 장군과 이승만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친일파, 독재자 미화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다. KBS PD협회는 비대위를 구성해 사측과 협의해 왔다. ▲‘다큐극장’의 제작 주체를 KBS 다큐국으로 변경하고 ▲방송 시점을 6월 이후로 늦추며 ▲형식 등을 바꿀 수 있다는 6개 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4일 봄 개편 설명회 직전 ‘애초 안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의 반발 기류가 완강하자 사측은 다시 재협상 카드를 내밀었다. 홍진표 KBS PD협회장은 “다큐국이 참여해 외주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인하우스’ 방식을 논의 중”이라며 “사측이 앞서 합의를 번복했던 만큼 성사를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큐를 둘러싼 KBS 노사 간 갈등은 지난 1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 초 대표적인 4대 다큐멘터리 코너가 통폐합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15년차 이상의 다큐국 중견 PD 20여명은 1월 말 경기 수원의 연수원에서 워크숍을 열고 ‘다큐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과학다큐를 맡았던 김현기 PD는 “당시 논의에서 ‘‘역사스페셜’을 강화하되 현대사는 다루지 않는다’, ‘한정된 예산을 배분해 통합과 분화의 투트랙을 추구한다’, ‘기존 4대 다큐의 브랜드를 강화하되 중장기 프로그램도 내놓는다’는 의견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외주 제작을 담당하는 김성수 KBS 국장은 “‘다큐극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를 통해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인 세대 간 소통 부재와 갈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 비롯됐다”며 “‘그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 ‘시간의 징검다리’ 같은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정파를 비호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세대 간 갈등을 푸는 것은 KBS의 공적 책무”라고 덧붙였다. KBS ‘다큐극장’은 오는 27일 ‘88서울올림픽’, 다음 달 4일 ‘파독 광부, 간호사 50년’ 등을 다룬다. 다음 달 18일에는 ‘서울의 봄, 5·18’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한편, KBS는 앞서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고성국 정치평론가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의 처남인 최양오씨를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내정했다가 라디오 PD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모두 아나운서로 진행자를 교체한 상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가스공사 이라크 가스전 무장괴한에 피습

    가스공사 이라크 가스전 무장괴한에 피습

    한국가스공사가 운영하는 이라크 가스전이 무장 괴한들에게 피습을 당해 현지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가스공사는 2일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이라크 안바르주 아카스 가스전에서 공사를 하던 현지 직원들이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1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현지 공사업체 직원 40여명이 일을 마치고 차량 4~5대를 나눠 타고 귀가하려던 중 군복 차림의 무장 괴한 4~5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가스전을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은 현장에서 기관총을 발사해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납치했다. 현지 직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현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무장 괴한들이 가스전 현장을 공격해 엔지니어 1명과 근로자 2명을 살해하고 2명 이상을 납치했다”면서 “이들은 현장을 떠나기 전에 차량과 사무실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아직 공격의 배후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보안 당국은 알카에다와 연계한 무장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안 관계자들은 최근 이라크 내 알카에다 무장세력들이 시리아와의 접경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스공사는 26억 6000달러(약 3조원) 규모의 아카스 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한 초기 단계로 가스전을 경호하는 경찰들이 묵을 숙소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중이었다. 가스공사는 “이 지역은 아직 사업이 본격화하지 않아 한국인 인력을 파견하지 않았다”면서 “현지 경호업체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며, 적절한 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현장 출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베네수엘라 교도소에 최신식 클럽 들어서

    베네수엘라 교도소에 최신식 클럽 들어서

    베네수엘라의 한 교도소에 디스코텍이 문을 열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에 휘말린 교도소의 당국자들은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의 고발 보도가 나온 곳은 베네수엘라 북동부 마르가리타 섬에 위치해 있는 산안토니오 교도소다. 카라카스에서 발행되는 한 일간지는 “산안토니오 교도소에 (불법으로) 디스코텍이 최근 문을 열었다.”면서 “디스코텍이 화려하게 오픈 행사까지 치르고 성업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디스코텍은 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요트클럽’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영업 중이다. 디스코텍은 문을 열면서 섬 주민들까지 초청해 오픈행사를 열었다. ‘교도소 무료입장권’까지 발행해 재소자 가족과 친구들까지 행사에 참석하게 했다. 업소는 “첨단 조명, 완벽한 음악, 냉방시설에 남녀 누드무희까지 갖춘 최신식 업소”라며 입장객을 끌어모았다. 현지 언론은 “(성적으로) 문란한 파티가 개장 첫 날 밤새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산안토니오 교도소 당국은 현지 언론의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고 있어 논란과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교도소는 위기상황이다. 범죄조직이 교도소를 장악하는 등 당국이 사실상 통제권을 상실하면서 지난해 베네수엘라 교도소에선 재소자 591명이 피습 등으로 사망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라이스, 케리 국무 대항마 될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전 라이스(48)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스 대사가 토머스 도닐런 현 NSC 보좌관의 후임 후보자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국무장관이 되지 못한 라이스가 오는 7월쯤 NSC 보좌관에 임명돼 ‘최후의 미소’를 지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라이스를 국무장관 후보로 사실상 내정했었다. 그러나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 초기에 조직적 테러보다 우발적 충돌에 무게를 실은 발언으로 혼선을 초래한 라이스의 인선에 대해 공화당이 극력 반대함에 따라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라이스 카드를 포기하고 대신 존 케리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지명했다. 대통령과 지근거리에서 일하는 NSC 보좌관은 보통 미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실세로 통하며, 장관급이지만 상원 인준을 받지 않아도 된다. WP는 라이스가 NSC 보좌관이 되면 외교정책 결정의 중심에 서면서 케리 장관의 영향력에 버금가는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케리 장관이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조 바이든 부통령까지 외교 분야에서 역할을 부쩍 넓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을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로 최측근인 라이스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통령 주치의에 이병석 세브란스 병원장

    대통령 주치의에 이병석 세브란스 병원장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로 이병석 연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장)가 5일 내정됐다. 이 교수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앤 위민 병원에서 생식내분비학을 연구했다. 이후 연세대 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과장, 연세대 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를 거쳐 2011년 2월 강남세브란스병원장에 취임했다. 앞서 청와대 의무실장에 내정된 김원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같은 세브란스 출신이다. 대통령 주치의는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차관급 상당의 예우를 받는다. 또 대통령의 휴가와 해외순방, 지방방문 등 모든 일정에 동행하며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이 교수가 대통령 주치의로 확정되면 세브란스병원은 역대 두 번째 대통령 주치의를 배출하게 된다. 연세대 의대에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허갑범 내분비내과 교수가 주치의를 지냈다. 나머지 대통령의 경우 주치의는 대부분 서울대병원 교수가 맡아왔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두고 2006년 5월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현장에서 박 대통령이 커터칼 피습을 당하면서 탁관철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로부터 상처 봉합 수술을 받은 영향때문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나이지리아서 외국인 7명 피랍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도로 건설 현장에 무장 괴한들이 습격해 경비원 1명을 사살하고 외국인 근로자 7명을 납치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바우치주 경찰 당국은 자마레에서 전날 밤 무장 괴한들이 현지 건설업체인 세트라코의 근로자 숙소에 난입해 영국과 그리스·이탈리아인 각각 1명과 레바논인 4명 등 근로자 7명을 강제로 끌고 갔다고 밝혔다. 무장 괴한들은 앞서 현지 교도소를 공격해 경찰 트럭 2대를 불태운 뒤 이 같은 납치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ANSA 통신은 당국이 이탈리아인의 납치 사실을 확인했으며, 줄리오 테르치 외무장관이 “인질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그리스 외무부는 자국인의 피랍에 관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인 보코 하람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게릴라식 공격을 벌이고 있지만, 중앙 정부는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만 최소 792명이 살해당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한편 지난달 알제리 동부 유전시설에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납치 테러를 벌여 일본인 등 외국인 37명을 포함한 인질 48명과 납치범 32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힐러리, 벵가지 청문회 정면 돌파

    실책마저도 당당하게 인정하는 힐러리 클린턴(65) 미국 국무장관의 ‘용맹한 여전사’ 스타일의 청문회 대처법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열린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관한 상·하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클린턴 장관은 “책임은 국무장관인 내게 있다”고 담백하게 시인하며 자신이 떠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이날 검은 뿔테 안경에 녹색 재킷을 입고 청문회장에 등장한 클린턴 장관은 시종일관 단호함과 당당함으로 무장하고 공화당의 공세에 맹렬하게 맞섰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강력한 차기 대권 후보이자 이날 의회 방문을 끝으로 사실상 장관직을 마무리하는 클린턴의 이력에 흠집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무위로 끝났다. 존 론슨(위스콘신) 공화당 의원이 “오바마 행정부가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을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으로 촉발된 분노로 인한 우발적 사건으로 판단했던 것은 잘못”이라고 몰아세우자 클린턴은 주먹을 쥐고 책상까지 두드리며 “팩트는 미국인 4명을 잃었다는 건데, 그게 시위 때문인지 우발적 행위 때문인지가 지금 시점에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임무는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이라고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은 이날 미국인들이 첫손에 꼽는 대통령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미국 성인 1033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 주자로 꼽히는 클린턴과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클린턴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 응답자가 67%로 바이든(48%)을 큰 폭으로 앞섰다.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24일 영국 외무부는 “리비아 벵가지에서 서방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임박한 특정 위협이 있다”며 현지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朴 면도칼 피습때 아베 日총리 위로 친서 보냈다

    朴 면도칼 피습때 아베 日총리 위로 친서 보냈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참석이 불발돼 한·일 정상회담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7년 전 박 당선인에게 보낸 친서가 23일 공개됐다. 친서는 2006년 5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 당선인이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유세 도중 면도칼 테러를 당한 직후 아베 총리가 개인적으로 보낸 위로 편지 형식이다. 당시 일본 내각부 관방장관이던 아베 총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하기 위해 방한한 언론인 와카미야 기요시를 통해 박 당선인에게 편지와 함께 최고급 고베산 소고기 20만엔어치, 최고급 과자 마메겐(豆源) 등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박 당선인이 중상을 입은 지 열흘 후인 같은 해 6월 1일자 편지에서 “박 대표가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과 함께 근심이 돼 편지를 쓰게 됐다”며 “하루속히 회복해 정치활동을 재개하면 무척 기쁠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중병에 걸리거나 중상을 입은 분들이 조기에 회복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표시하는 일본 사람들의 관습으로 우리들 공동의 친구인 와카미야를 통해 편지와 선물을 전달한다”고 적었다. 특히 아베 총리는 고베산 소고기를 전달하는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는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소고기를 먹게 해 빨리 건강을 회복하게 한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주지 말고 직접 드시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는 “(피습 전인) 2006년 3월에 박 당선인과 아베 총리가 만난 적이 있으며 (피습 이후) 친서를 보내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피습 이후 일본 측에서 친서와 소고기 등을 보내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편지와 선물을 박 당선인에게 전달한 와카미야는 “아베 정권 출범 이후 한국에서는 아베 총리를 우익 인물로만 보는 시각이 많아 안타깝다”며 “하지만 아베 총리와 박 당선인 간에는 개인적으로도 친서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여서 두 분이 앞으로 일·한 관계를 잘 풀어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어 편지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와카미야는 한국은 물론 중국, 타이완, 필리핀에서 두루 인맥을 구축한 일본 내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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