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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 잔소리에 흉기 휘두른 경증 지적장애인…징역 2년

    할머니 잔소리에 흉기 휘두른 경증 지적장애인…징역 2년

    엄마 대신 자신을 돌봐주던 할머니가 잔소리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20대 지적장애인에게 징역형이 떨어졌다.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안종화)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23)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은 “A씨에게 재범 우려가 있다”며 치료 감호를 명령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 오전 9시 40분쯤 B(76·여)씨는 어깨 부위를 흉기에 깊숙이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B씨는 어깨뼈가 부러지고 신경과 혈관이 손상돼 피를 많이 흘렸다. 생명이 위태로웠지만 재빨리 응급수술을 받아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B씨는 자식처럼 돌보던 손자 A씨에게 피습당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단지 A씨는 B씨가 평소 잔소리를 하는 데 불만이 있었다. A씨는 일반인보다 지능이 낮은 약간의 지적장애가 있었다.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 아빠, 누나 등과 함께 살았으며 평소에도 폭력 성향을 보였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모바일 게임을 설치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나를 폭행하는 등 가족들도 힘들어했다. 가족들이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지만 친모가 동의하지 않았다. 범행 당일 A씨는 ‘안 되겠어. 죽여야겠어’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집 안에 있던 흉기를 집어 들고 B씨에게 휘둘렀다. 집안에 함께 있던 누나가 말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누나가 재빨리 신고한 덕분에 B씨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A씨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변호인은 A씨가 지적장애로 죽음의 의미를 몰라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평소 A씨의 폭력 성향에 고통받던 가족들도 재판부에 적극적으로 선처를 호소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수준의 지적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방법, 결과, 위험성 등에서 죄질이 중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개선될 여지도 있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언론사, 기자 잇단 피습에 호신용 총기 지급

    러시아 언론사, 기자 잇단 피습에 호신용 총기 지급

    러시아의 한 유력 언론사가 정부를 비판하는 기자들에 대한 잇단 테러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호신용 총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27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반정부 성향의 신문인 노바야 가제타의 드미트리 무라토프 편집장은 정부가 언론인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소속 기자들에 총기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3일 모스크바에 위치한 민영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바’(모스크바의 메아리)에 괴한이 난입해 근무 중인 여기자를 흉기로 찌른 데 따른 조치다. 반정부 성향의 에호 모스크비의 진행자인 타티야나 펠겐가우에르(32)는 당시 공격으로 목에 깊은 자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무라토프 편집장은 에호 모스크비 방송에서 “기자들에 대한 잦은 공격 때문에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잦은 암살 기도 속에 살고 있으나 국가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다”고 통탄했다. 그는 자신의 뉴스룸을 무장시킬 것이라면서 이는 정당한 자위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을 러시아 내무부로 보내 무기훈련을 받도록 할 것이며 ‘충격용 무기’를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충격용 무기는 통상 고무 탄환을 발사하는 권총을 의미하며 이들 무기는 근거리에서 발사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2001년 이후 노바야 가제타 소속 언론인 6명은 의문스런 상황에서 사망하거나 피살됐다. 체 첸공화국의 인권침해를 보도해온 안나 폴리코프스카야는 2006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격을 받고 피살됐으며 3년 후에는 신문의 프리랜서 기자인 아나스타시아 바부로바가 모스크바 길거리에서 역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신문의 칼럼니스트이자 에호 모스크바의 진행자인 율리아 라티니나는 지난달 자신의 승용차가 방화된 후 러시아를 떠났다. 무라토프 편집장의 무기 지급 발언 이후 무기제조업체인 칼라슈니코프 사는 언론인이 자사 제품인 MP-80-13 충격용 권총을 구매할 경우 10% 할인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야 가제타는 러시아의 유력 진보계 신문으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을 소유하고 있는 가문의 사업가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공동 소유주로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기 전 비서실장 “메르스 유가족 모임 막아라” 지시

    이병기 전 비서실장 “메르스 유가족 모임 막아라” 지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정부에 불리한 여론 형성을 막기 위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희생자 유가족이 힘을 합치지 못하도록 관련 부처가 대응하라고 지시를 내린 정황이 확인됐다.17일 MBN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해 공개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수석비서관 회의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유가족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이슈화 막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내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시점은 2015년 5월이다. 메르스 감염 사태가 확산되자 2015년 7월 당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2015년 2월~2016년 5월)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일부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메르스 유가족들을 선동, 모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그런) 움직임이 제거되도록 사전에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염병 희생자의 유가족이란 점에서 모임화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앞서 열린 2015년 6월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이 전 실장은 “유가족과 격리자 등을 모아 국가대상 집단 손배소(손해배상소송)를 추진한다는데,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향을 검토”하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10명 사망자 유가족을 묶어 집단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면서 “‘통상적 차원’의 유가족 접촉 외에 너무 지나친 정부의 관심은 삼갈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전 실장은 메르스 사태 발생 당시뿐 아니라 사회적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청와대 주도로 ‘여론 조성’을 적극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MBN에 따르면 2015년 3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발생 당시에는 “차제에 이를 종북세력 척결 계기로 삼는 언론 보도와 비판 여론이 조성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권고안 발표 전날인 2016년 1월에는 “귀족노조 기득권 지키기란 점을 부각하라”고 하는 등 청와대는 우호적인 여론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사망 직전 충혈된 눈으로 “앞을 볼 수가 없다” 말해

    김정남, 사망 직전 충혈된 눈으로 “앞을 볼 수가 없다” 말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동남아 출신 여성들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2일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29)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두 사람은 올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은 이들을 3월 초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상급법원으로 사건이 이첩되는 절차를 밟으면서 이후 거의 8개월이 되도록 본격적인 재판이 진행되지 못했다. 방탄복 차림으로 이날 오전 8시께 법원에 도착한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현지 검찰은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로 각각 두 사람에 대한 기소장을 낭독하며 이들이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피고인은 유죄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모두 고개를 흔들었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올해 2월 현지 당국에 체포된 이후 리얼리티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이번 재판의 첫 증인으로는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김정남을 공항 내 진료소로 안내한 현지 경찰관이 출석했다. 모흐드 줄카르나인 사누딘(31) 일경은 “통통한 얼굴의 살찐 남성이 안내센터 직원과 함께 와서 여성 두 명이 얼굴에 뭔가를 발랐다며 신고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그의 얼굴에는 액체가 조금 묻어 있었고 눈이 조금 충혈돼 있었다”면서 김정남이 일단 치료부터 받고 싶어 해 공항 내 진료소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피습 장소에서 공항내 진료소까지의 거리는 그렇게 긴 편이 아니지만 김정남은 “천천히 걸어달라. 눈이 흐려져서 앞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모흐드 일경은 전했다. 그는 “진료소에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면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들어갔더니 그 남성은 진료소내 의자에 기대앉아 있었다”고 덧붙였다.결국 김정남은 피습 후 약 20분 만에 사망했다. 시티 아이샤의 변호를 맡은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아이샤는 김정남의 얼굴에 바른 물질이 독이란 걸 몰랐다.그녀 역시 이번 사건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시티 아이샤는 올해 초 쿠알라룸푸르의 한 주점에서 북한 국적자 리지우(일명 제임스·30)에게 포섭돼 백화점과 호텔,공항 등지에서 낯선 이의 얼굴에 로션과 매운 소스 등을 바르는 연습을 하다가 같은 달 말 캄보디아로 가 ‘장’이란 인물을 만났다. 중국 시장용 TV 리얼리티쇼 제작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장’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몇 차례 더 예행연습을 시킨 뒤 2월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공격하라며 시티 아이샤의 손에 VX 신경작용제를 발라줬다고 구이 변호사는 밝혔다. 이후 조사에서 ‘장’의 정체는 북한 국적자인 홍송학(34)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은 그를 북한 외무성 소속 요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송학은 오종길(55),리지현(33),리재남(57) 등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범행 당일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기소장에서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다른 용의자 4명과 함께 김정남을 살해할 공동의 의사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나,‘용의자’의 신원은 적시하지 않았다. 한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의 모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선 말레이시아가 북한 정권과 타협을 하는 바람에 ‘깃털’에 불과한 여성 피고들만 희생양이 됐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고의로 살인을 저지를 경우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한 말레이시아 현지법상 유죄가 인정될 경우 두 사람은 교수형에 처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과 변호인단은 향후 두 달 이상의 기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재판에 국내외 전문가 등 150여 명을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털, 소비자 입맛 맞는 뉴스만 노출… 여론 양극화 부추겨”

    “포털, 소비자 입맛 맞는 뉴스만 노출… 여론 양극화 부추겨”

    클릭 수 늘어야 광고수익 극대화… ‘가짜 뉴스’ 양산 가능성도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뉴스를 주로 노출시키는 인터넷 포털의 전략이 여론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가짜 뉴스’를 더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이 맞춤형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부작용’ 우려여서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동욱 연구위원은 12일 ‘포털 뉴스의 정치 성향과 가짜 뉴스 현상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소비자와 포털의 성향 차이가 증가할수록 뉴스 섹션에서 소비자의 클릭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털 뉴스의 편향도와 사용자의 정치 성향 간 차이가 클릭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포털과 사용자 사이의 정치 성향 차이가 0.1포인트(표준편차 1단위) 늘어나면 클릭 수는 약 0.47회 줄어들었다. 최 연구위원은 “뉴스의 CPM(Cost per Mille·광고를 1000회 노출시키는 비용)이 1000원이고, 하루 100만명이 방문하며, 100개의 광고가 뉴스 섹션에 올라간다고 가정할 때 포털 입장에서 하루에 4700만원의 수익이 감소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비자의 정치 성향과 다른 뉴스는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지는 만큼 포털에서는 소비자 성향에 맞는 뉴스를 우선 제공한다는 것이다. 포털은 스스로 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선정·배치 기능을 담당하며, 소비자의 클릭 수가 늘어나야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한 해 동안 국회 회의록에 기록된 국회의원의 공식 발언 중 정파적 표현을 뽑아 기사에 얼마나 사용됐는지 측정했다. 예를 들어 역사교과서 이슈에서 보수 성향 의원은 ‘올바른’, 진보 성향 의원은 ‘국정화’라는 표현을 각각 많이 사용했는데 포털 뉴스에서 각각 사용 빈도를 분석해 본 것이다. 그 결과 3월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과 8월의 북한 목함지뢰 사건 때 포털 뉴스는 보수 성향에, 6월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10월의 역사교과서 이슈에서는 진보 성향에 각각 가까웠다. 최 연구위원은 “포털이 특정 정파에 편향됐다기보다는 소비자 선호에 따라 뉴스를 선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포털이 여론의 흐름에 맞춰 뉴스 배치를 바꾼다는 뜻이다. 최 연구위원은 “포털 뉴스의 편향성 논란, 수익 극대화 등을 이유로 앞으로 포털 뉴스의 선정·배치가 소비자 성향에 맞춰 더욱 개인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포털 뉴스가 극단적인 정치 성향으로 편중될 수 있고 결국 클릭만을 노린 가짜 뉴스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고리즘을 통한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포털의 정책은 우려할 만하다”면서 “뉴스 배치에선 다양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AiRS(인공지능 추천시스템) 추천 등 고객이 많이 찾는 뉴스 위주로 맞춤형 서비스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페이스북도 사용자들이 원하는 뉴스 위주로 배열·편집을 한다. 이 때문에 ‘필터 버블’(filter bubbles)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논쟁적 이슈의 경우 찬반양론을 양적으로 동일하게 보여 주는 편집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향성보다는 기계적 중립에 대한 비판이 더 높은 실정”이라며 “AiRS 추천 외에 언론사 직접 편집과 사용자 구독뉴스 등도 강화할 생각인데 이렇게 되면 편향적 편집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해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세금으로 해준 게 뭐냐”→“세금으로 나라 바꾸자” 되는 그날까지

    [퍼블릭IN 블로그] “세금으로 해준 게 뭐냐”→“세금으로 나라 바꾸자” 되는 그날까지

    세금 징수가 본업인 세무공무원조차 자신이 내는 세금을 “뜯긴다”고 표현하는 게 현실이다. ‘피’와 ‘폭탄’은 우리말에서 세금을 달리 부르는 단어다. 세금 내기 좋아하는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지만 우리 국민들의 조세 거부감은 유별나다. 게다가 갈등 수위도 갈수록 높아진다. 노무현 정부는 ‘세금 폭탄’에 휘청댔다. 이명박 정부는 ‘부자 감세’에 요동쳤다. 박근혜 정부는 ‘서민 증세’에 홍역을 치렀다.# 고혈·폭탄… 의무보단 착취의 상징 된 세금 생각해 보면 이해 못 할 일도 아니다. 조선 말기 ‘삼정(전정·군정·환곡)의 문란’에서 시작해 일제 식민지, 6·25전쟁, 권위주의 정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이어진 200여년 동안 우리는 세금을 권리이자 의무로 인식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온 국민이 각자도생(各自圖生)을 생존 원리로 체득한 나라에서 세금이란 그저 수탈과 착취를 고상하게 부르는 이름이었을 뿐이다. 세금을 이르는 흔한 표현인 ‘혈세’(血稅)가 그 증거다. 혈세란 원래 메이지유신 당시 일본에서 ‘전쟁에서 피를 흘리는’ 병역 의무를 가리키는 용어였다. 하지만 이 땅에선 이미 1920년대부터 ‘민중의 고혈을 빠는 세금’이라는 용례로 나타난다.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반발하면서 나온 ‘세금 폭탄’ 역시 조세에 대한 적대감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용어다. ‘불공평한 세금’은 가뜩이나 불만에 찬 민초들의 심장에 불을 질렀다. 금융자산과 부동산은 막대한 세제 특혜를 받는 반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지출은 턱없이 부족했다. 부당한 세금에 저항하는 것은 독립운동이요 민주화운동이었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이 발표한 결의문에서 두 번째 요구사항이 바로 “서민의 세금을 대폭 감면하고 국민경제의 밑받침인 근로대중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라”였다. 서슬 퍼런 유신정권조차 부가가치세 시행에 반발해 세무서 직원들이 피습·살해당하고 세무서가 불탔다는 보고에 긴장하기도 했다. # 모두를 위한 ‘보편 증세’, 국가 신뢰에 달렸다 천만다행으로 세상은 바뀌었다. 이 나라는 더이상 세월호 참사로 국민 노릇 하는데 자괴감을 주던 최모씨의 나라가 아니다.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빛나는 ‘촛불 혁명’의 온기가 지속되려면 우리도 이제 발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국가가 내게 해준 게 뭐냐’에서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우리 나라를 나라답게 가꾸자’로.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사실 새로운 것도 아니다. 헌법은 인권 증진(제10조), 고용 증진과 적정임금 보장(제32조 제1항), 사회복지와 재해예방·재난안전(제34조), 환경 보전과 쾌적한 주거 보장(제35조), 소득 분배와 경제 민주화(제119조 제2항) 등 국가의 의무로 가득하다. 다만 역대 정부가 ‘국민들이 세금 내기를 싫어한다’거나 ‘증세에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논리 뒤에 숨었을 뿐이다. 국가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제 구실을 하려면 결국 지금보다도 훨씬 더 적극적인 조세·재정 정책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기획재정부가 좀더 담대한 조세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보편 증세’를 설득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별 통보에” 대낮 강남서 50대 여성 흉기 피습 용의자 검거

    “이별 통보에” 대낮 강남서 50대 여성 흉기 피습 용의자 검거

    대낮에 서울 강남의 한 주차장에서 50대 여성을 흉기로 습격한 50대 용의자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오후 경기 김포시에 있는 한 찜질방에서 김 모(51)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1시 20분쯤 서초구 우면동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신 모(57·여)씨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르고 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신씨는 습격당한 건물 내 상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2011년 5월 알게 돼 사귀던 신씨가 지난 3월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6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테러 8일 만에… 같은 날 브뤼셀·런던 피습

    스페인 테러 8일 만에… 같은 날 브뤼셀·런던 피습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 지난 주말 또다시 테러 공포에 떨었다. 15명이 숨진 스페인 연쇄 차량 테러가 벌어진 지 일주일 만에 유럽 중심부인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에서 잇따라 흉기를 이용한 테러 시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시민 50만명이 모여 평화시위로 테러에 맞섰다.BBC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관광명소 그랑플라스 인근에서 한 테러범이 경계를 서고 있던 군인들을 급습했다. 테러범은 군인들에게 칼을 휘둘러 이 중 1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됐다. 비슷한 시각, 런던에서도 테러범이 버킹엄궁 주변에서 길이가 무려 120㎝에 달하는 흉기를 휘둘러 이를 저지하던 경찰 3명을 다치게 한 뒤 붙잡혔다. 당시 비무장 상태였던 경찰관들은 용의자가 차를 몰고 출입제한구역에 주차된 경찰차에 의도적으로 접근하자, 이를 수상히 여겨 차에서 내려 그를 검문하려 했다. 순간 용의자가 차 안의 장검을 집어들었고, 경찰은 최루가스 스프레이를 뿌려 그를 제압했다. 경찰은 용의자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손과 팔을 칼에 베여 다쳤다. 용의자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런던 시내 경찰서로 이송돼 심문을 받고 있다. 사살된 브뤼셀 테러범과 붙잡힌 런던 테러 용의자 모두 범행 직후 아랍어로 “알라흐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 테러범은 30세의 소말리아계 벨기에인이며, 런던 테러 용의자는 런던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루턴 출신 26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영국 경찰은 27일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30대 남성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IS는 26일 선전기구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브뤼셀에서 테러를 감행한 범인이 “IS 전사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미군 주도 동맹군을 대상으로 한 (IS의) 공격 명령에 응답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경찰은 용의자를 이슬람 극단주의에 물든 ‘외로운 늑대’로 보고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는 약 50만명의 시민이 지난 17일 IS가 배후를 자처한 테러 현장인 람블라스 거리에 모여 테러를 규탄하는 평화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카탈루냐어로 ‘우리는 두렵지 않다’, ‘이슬람포비아(이슬람혐오증)를 거부한다’, ‘평화를 원한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테러에 평화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시위에 동참했다. 스페인 국왕이 대중시위에 참여한 것은 1975년 왕정 복고 이후 42년 만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말리 유엔기지 무장괴한에 피습…평화유지군 등 7명 사망

    말리 유엔기지 무장괴한에 피습…평화유지군 등 7명 사망

    아프리카 말리 주재 유엔기지 두 곳이 14일(현지시간)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평화유지군 1명 등 7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AP·AFP통신에 따르면 말리 주둔 평화유지군(MINUSMA)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말리 중부 몹티주 두엔차에 있는 유엔기지가 무장괴한의 기관총 총격을 받았다. 두 무리의 괴한은 기지 인근에 있는 언덕 위에서 군인들을 겨냥해 발포했다고 MINUSMA는 전했다. 이 공격으로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군인 1명과 말리 병사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했다. 이어 몇 시간 뒤 북서부 팀북투에 있는 유엔기지에는 괴한 6명이 차를 몰고 들이닥쳐 총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말리 병사 5명과 민간 청부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또 유엔 평화유지군의 대응 사격으로 두엔차와 팀북투에서 모두 8명의 괴한이 숨졌다. 유엔은 성명을 내고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말리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임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존 레논 피습 사건의 진실을 밝혀라!…‘존 레논 리포트’ 메인 예고편

    존 레논 피습 사건의 진실을 밝혀라!…‘존 레논 리포트’ 메인 예고편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죽음을 다룬 실화 ‘존 레논 리포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오는 8월 3일 디지털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존 레논 리포트’는 존 레논이 자택 앞에서 총에 맞아 숨진 충격적인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뤘다. 이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피습 당일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 온 존 레논 모습으로 시작한다. 같은 시간, 우연히 방문하게 된 병원에서 전설적인 뮤지션 피습 소식을 접한 뉴스 프로듀서 ‘앨런 와이스’(윌터 빈센트)는 사건 정황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후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로 그는 충격에 휩싸인다. 사실적이고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존 레논 리포트’는 사건의 진실을 쫓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존 레논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의 사연을 함께 담아 작품의 의미를 풍성케 했다. ‘존 레논 리포트’에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에이드리엔 C. 무어, ‘익스펜더블’의 데이빗 제야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에반 조나카이트, 그리고 ‘헝거게임’ 시리즈의 스테프 도슨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 기획 단계부터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존 레논 피습 사건 당일의 기록을 담아낸 영화 ‘존 레논 리포트’는 8월 3일부터 IPTV, 디지털 케이블TV,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85분. 12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하백의 신부’ 임주환, 피범벅 된 모습 포착..보이지 않는 괴한에 습격?

    ‘하백의 신부’ 임주환, 피범벅 된 모습 포착..보이지 않는 괴한에 습격?

    ‘하백의 신부’ 임주환이 피범벅이 된 채 망연자실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 측은 임주환이 괴한에게 피습을 당하는 모습의 스틸을 공개했다. 전날 방송분에서 신후예(임주환 분)는 자신에게 칼날을 겨누는 무라(정수정 분), 비렴(공명 분)에 의해 분노 게이지가 최대치로 폭발한 상태였다. 급기야 소아(신세경 분)가 신의 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윤소아 씨는 이 곳에서 내 생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 품어보는 가장 간절한 욕망이 될 겁니다”라고 말하며 도발하는 등 흑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스틸에서 후예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은 듯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피를 철철 흘리고 있어 무한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창백해진 안색은 당장이라도 그가 쓰러질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후예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현장에 있었는지 고스란히 전해준다. 이는 후예가 ‘모습이 보이지 않은’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모습으로, 괴한의 정체에 의문을 품고 충격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가운데 후예의 붉게 충혈된 눈이 매섭게 빛나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임주환은 본 장면을 위해 스스로 차디찬 바닥에 쓰러지기를 반복하는 등 오랜 시간에 걸쳐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팔, 다리에는 시퍼런 멍이 선명할 만큼 온 몸을 던진 그의 연기에 스태프들은 뜨거운 박수 갈채로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하백의 신부 2017’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미시간 공항서 “신은 위대하다” 외친 남성 경찰 피습…“테러 가능성”

    美미시간 공항서 “신은 위대하다” 외친 남성 경찰 피습…“테러 가능성”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 비숍 국제공항에서 21일(현지시간) 경찰관 한 명이 괴한에 공격당했다.AP·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비숍 공항 경찰관 제프 네빌은 등 뒤에서 흉기를 든 괴한으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했다. 이 괴한은 약 30㎝ 길이 칼로 네빌의 목을 찔렀다. 용의자가 범행 당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아랍어 표현)를 외침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데이비드 젤리오스 FBI 특수요원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사건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수사 중”이라며 “용의자가 미국에 들어온 후 어디에 갔는지와 삶의 행적 등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신원은 캐나다 퀘벡 주 출신 50세 남성 아모르 프투히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16일 뉴욕 주 섐플레인 호를 거쳐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했다. 공항 감시카메라에는 짐을 들고 공항 비보안 구역을 서성거리던 프투히가 짐에서 칼을 꺼내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치며 경찰관 목을 찌르는 장면이 녹화됐다. FBI는 범행 당시 프투히가 “당신은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죽였고 우리는 다 같이 죽을 것”이라는 내용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프투히는 체포돼 조사를 받으며 미국에 대한 증오심도 드러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캐나다와 공조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캐나다 경찰은 퀘벡 주 몬트리올에 있는 프투히의 자택을 수색했다. 캐나다 언론은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사람 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한편 피습으로 중태에 빠졌던 경찰관은 수술을 마치고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독기 가득한 눈빛 ‘무슨 일?’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독기 가득한 눈빛 ‘무슨 일?’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이 유치장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21일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측은 지창욱과 최태준이 유치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독기를 품은 듯한 눈빛의 노지욱(지창욱 분)은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냉정하고 싸늘한 모습이다. 그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며 유치장에서 생각에 잠겨 있어 시선을 모은다. 이 가운데, 증거 물품으로 보이는 피 묻은 옷이 포착돼 혹시 지욱이 누군가로 인해 의도치 않게 사건에 휘말린 것은 아닌지 걱정과 불안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지욱을 찾아온 지은혁(최태준 분)은 철창을 사이에 두고 지욱과 마주한 채로 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은 도통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예측을 할 수 없어 더욱 궁금증을 높인다. ‘수상한 파트너’ 제작진은 “지난주 방계장이 현수에게 피습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이번 주도 역시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함께 충격적인 반전들이 이어질 것이니 오늘(21일) 방송을 단 한 장면도 놓치지 마시고 꼭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수상한 파트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집트서 라마단 앞두고 콥트 교도 버스 무차별 총격?최소 28명 사망

    이슬람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이집트 남부 지역에서 소수 기독교 정파인 콥트 교도들이 탑승한 버스가 무차별 총격을 받아 최소 28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콥트 교도들이 탑승한 버스가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220㎞ 떨어진 민야 인근에 있는 성사무엘 수도원으로 향하던 중 무장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 관계자는 목격자를 인용해 “사륜구동 차량 3대에 나눠 탄 괴한 무리가 도로에서 주행 중인 버스를 강제로 멈춘 뒤 자동소총으로 총격을 마구 가했다”고 말했다. 이 공격으로 버스에 타고 있던 28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다수와 60대 노인도 포함돼 있다. 시신과 부상자들은 인근 민야국립병원과 카이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습 당시 콥트 교도들은 버스 2대와 소형트럭 1대로 차량 행렬을 이뤄 이동 중이었다고 한 보안 소식통은 말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날은 이슬람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하기 하루 전날이다. 최근 몇 년간 아랍권에서는 라마단 전후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테러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현재 이집트 군인과 경찰은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범인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달 9일 알렉산드리아와 나일델타 탄타에 있는 콥트교회를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으로 최소 45명이 숨지고 118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집트 콥트교도 버스 무차별 총격 사건…26명 사망

    이집트 콥트교도 버스 무차별 총격 사건…26명 사망

    이슬람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이집트 남부 지역에서 콥트 기독교도 탑승버스를 겨냥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TV와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오전 8시 45분 콥트 기독교도들이 탑승한 버스가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220km 떨어진 민야 인근에 있는 성사무엘 수도원으로 향하던 중 무장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버스에 타고 있던 26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25명이 다쳤다고 민야주 의료진이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다수와 60대 노인도 포함돼 있다. 이집트 국영 나일TV 화면을 보면 공격을 받은 버스 차체와 옆면 유리창은 총탄 세례로 크게 파손됐으며 앞면 유리창 전면도 완전히 부서졌다. 이집트 일간 ‘알욤7’은 전투복 차림에 복면을 한 괴한 8~10명이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버스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피습 당시 콥트 기독교도들은 버스 2대와 소형트럭 1대로 차량 행렬을 이뤄 이동 중이었다고 한 보안 소식통은 말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날은 이슬람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하기 하루 전날로, 최근 몇 년간 아랍권에서는 라마단 전후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테러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현재 이집트 군인과 경찰은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범인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4월9일 알렉산드리아와 나일델타 탄타에 있는 콥트교회를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으로 최소 45명이 숨지고 118명 이상이 부상했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 사건 직후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카이로의 한 콥트교회 예배실에서 폭탄이 터져 적어도 25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다친 적이 있다. IS는 이러한 두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기독교 동방정교회 일파인 콥트교도는 이집트 전체 인구 약 9200만명 중 700만~10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인구 비율로는 8~11%를 차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왼손 칼에 찔렸던 크비토바 7개월 안돼 윔블던 통해 복귀 ‘채비’

    왼손 칼에 찔렸던 크비토바 7개월 안돼 윔블던 통해 복귀 ‘채비’

    지난해 12월 괴한에게 칼을 찔려 왼손을 다쳐 선수 생명이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샀던 페트라 크비토바(26·체코)가 7개월도 안돼 윔블던테니스대회를 통해 복귀한다.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나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크비토바가 다음달 3일(이하 현지시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개막을 앞두고 24일 공표될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20일 체코의 프로스테요프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왼손잡이인 그녀의 힘줄과 신경을 다시 잇느라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크비토바의 복귀전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오는 28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수도 있어서다. 그녀의 대변인은 출전 여부를 막판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크비토바는 프랑스 모나코에서 풀타임 훈련에 복귀했음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들을 통해 알렸다. 피습 당시 세계랭킹 11위에서 지금은 16위로 처져 있는 그녀는 “이 사진이 날 그렇게 만들었듯이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안사, 비밀조직 만들어 ‘5·18 폭동’으로 조작”

    “보안사, 비밀조직 만들어 ‘5·18 폭동’으로 조작”

    보안사령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기 위해 1988년 국회 광주 청문회를 앞두고 군 관련 서류를 조작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7일 한겨레는 전두환 등 신군부 집권에 앞장선 보안사령부(현 기무사령부)가 당시 군 관련 서류를 조작해 계엄군 발포를 자위권으로 옹호하고 광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갔다고 보도했다. 보안사의 사실 왜곡이 이후 국방부 태도에 반영됐고, 현재 인터넷상에서 나오는 5·18 왜곡 주장의 근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한겨레가 입수한 ‘5·11연구위원회’(약칭 5·11분석반) 관련 기록을 보면 “(5·11분석반은) 국회 (광주)청문회 증언과 문서검증에 대비하고, 광주 합수요원 변절 방지 활동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나와있다. 5·11분석반은 국회 5·18광주민주화운동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1988년 7월 8일)을 앞두고 1988년 5월11일 보안사가 주도해 국방부·육본·합참·한국국방연구원(KIDA) 소속 위원 5명, 실무위원 15명으로 꾸린 비공개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18 군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불리한 사실과 문구를 조작·왜곡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몰기 위해 증인을 미리 선정한 뒤 예상 질문과 답변지를 작성했다고 한겨레는 밝혔다. 5·11분석반 회의용으로 만든 ‘광주사태 관련 문제점 분석’(1988년 5월)이라는 문서에서는 ‘광주소요사태 진압작전 전투상보’ 등 9개의 5·18 관련 군 서류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온다. 조작·왜곡 대상은 계엄군 발포 정당성 확보, 대검 사용 등 잔혹한 시위 진압 관련 내용이다. 5·11분석반은 1980년 5월 21일 오후 계엄군의 집단 발포 이전에 광주 시민이 공수부대에 먼저 총을 쏜 것처럼 조작해 계엄군 발포가 정당한 자위권 발동 차원이고 광주 시민이 폭도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1980년 5월 21일 시민군의 최초 무기 탈취시간(전남 나주 반남지서 피습)을 오후 5시 30분에서 집단 발포 이전인 오전 8시로 조작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검찰이 1996년 12·12와 5·18 수사 때 옛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로 희생된 시민들의 죽음을 ‘내란목적 살인죄’로 단죄하지 못하게 된 배경이 됐다. 당시 광주에 주둔한 전투교육사령부의 ‘상황일지’(5.14~5.27) 중 ‘5.18 20:15(7공수 총검)으로 진압’이라는 보고 내용도 ‘검토 삭제’ 하도록 육군본부와 특전사 등에 지시했다. 공수부대가 광주에서 대검으로 잔혹하게 민간인을 살상했다는 ‘유언비어’를 정당화시킨다는 이유였다. ‘특전사 광주소요사태 진압작전 전투상보’(16쪽) 중 ‘5.20 23:00 각종 가스탄(화염방사기, 엠203 발사기, E-8발사통) 등으로 폭도를 제지’했다는 부분은 “(유탄발사기인) 엠203 발사기는 대량살상화기로 시비 가능성이 있다”며 “엠203 발사기 삭제 또는 가스탄으로 수정(작성 부대 통보)”하라고 지시했다. 5·11분석반은 1989년 12월 30일 국회 청문회 종료 때까지 18개월 동안 활동했다. 5·18 연구자 정수만 전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5·11분석반의 5·18 왜곡 시나리오가 지금 인터넷에서 횡행하는 5·18 왜곡 주장의 근거이자 뿌리다. 5·18 이후 보안사의 5·18 왜곡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겨레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주’ 엘, 천민 ‘이선’ 역 완벽 소화..아버지 죽음 앞에 대성통곡

    ‘군주’ 엘, 천민 ‘이선’ 역 완벽 소화..아버지 죽음 앞에 대성통곡

    ‘군주’ 엘이 아버지의 죽음 앞에 애절한 눈물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는 천민 이선(엘 분)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앞에 절절한 통곡을 토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엘은 자신의 가족을 보살펴주고 자신에게 이름을 지어 준 가은(김소현 분)에 대한 마음과 부모에 대한 효심, 갓 태어난 여동생을 지키려는 마음을 가진 ‘천민 이선’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양수청에서 물을 훔친 아버지가 양수청의 재판에 끌려가자 가은(김소현 분)의 아버지 한규호(전노민 분)를 찾아가 아버지를 살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세자 이선(유승호 분)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된 아버지(정해균 분)를 등에 업고 산길을 걸어가던 중 갑자기 피습을 당했다. 스스로 자살을 택한 것처럼 위장된 아버지(정해균 분)의 죽음 앞에 천민 이선은 대성통곡했다.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이후 전개에 천민 이선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MBC 새 드라마 ‘군주’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군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태경 ‘민변 안에 북변’ 발언에 위자료 500만원 판결

    하태경 ‘민변 안에 북변’ 발언에 위자료 500만원 판결

    자신의 SNS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안에 북한을 변호(북변)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글을 올린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명예훼손에 따른 위자료를 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부(이태수 부장판사)는 민변이 하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하 의원이 민번에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하 의원은 2015년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대사를 피습한) 김기종의 변호사는 민변 소속인데 머릿속은 ‘북변’(북한 변호)이다” “민변 안에 북변인 분들 꽤 있죠”라는 글을 올렸다. 민변은 김씨 변호인이 민변 회원이 아닌데도 하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민변을 종북 인사가 상당수 포함된 단체로 지칭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1심은 “하 의원의 표현을 구체적인 사실 적시로 보기 어렵고 민변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민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2심은 하 의원의 글이 민변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내용이라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하 의원은 ‘종북 변호사’라는 의미로 ‘북변’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사회에서 ‘종북’이란 용어는 북한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것으로서 부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민변 안에 북변이 꽤 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민변의 활동이 원래 목적인 인권 옹호에서 벗어나 종북 세력을 비호하기 위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글로 인해 민변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저하돼 명예훼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하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갖는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해 진위 확인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며 “다만 민변 역시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닌 단체로서 정치적 이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어느 정도 허용돼야 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손해배상액을 500만원으로 정한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2명 더 있다…응급실까지 미행”

    “김정남 암살 용의자 2명 더 있다…응급실까지 미행”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가 신원이 밝혀진 8명 외에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는 18일 현지 전문가들과 함께 범행 현장 CCTV를 정밀분석한 결과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의 모습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2청사에 들어선 김정남은 미리 준비중이던 용의자들에게 순식간에 둘러싸였다. 북한 외무성 소속으로 알려진 홍송학(34)은 독극물이 든 것으로 보이는 비닐백을 든 채 동남아 출신 여성 피의자 한 명과 기둥 뒤에 숨어 있었다. 국가보위성 요원이라는 리재남(57)도 다른 여성 피의자와 예상공격 지점 근처에 있다가 김정남의 시선을 피해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지금껏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30대 남성이 등장했다. 마카오행 항공권을 발권하러 키오스크(셀프체크인기기)로 향하는 김정남의 모습을 한 동양인 남성이 뒤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CCTV에 잡힌 것이다. 그 직후 김정남은 맹독성 화학물질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았다. 김정남을 공격한 여성 피의자들은 급히 자리를 뜨면서도 이 남성에게 손을 들어보이는 등 아는 체를 했다. 전문가들은 “임무 완료라는 의미의 손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른 용의자인 오종길(54)과 당일 출국해 도주한 장남은이란 인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피습 이후 김정남이 공항내 치료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수상쩍은 인물이 있었다. 김정남이 공항정보센터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어두운 색 옷을 입고 여행용 가방을 소지한 남성이 5∼6m 거리에서 주시하다가 치료소까지 미행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VX 신경작용제의 영향인 듯 다리를 절기 시작한 김정남이 치료소로 들어가자 이 남성은 입구에서 고개를 돌려 안을 들여다봤다. 그는 의료진이 김정남을 구급차에 태울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계속 주변에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봤다. 전문가들은 “공격이 성공해 김정남이 확실히 VX 신경작용제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은 인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아직 국외로 도주하지 못한 북한인 용의자 리지우(30)가 이런 역할을 했다고 봐 왔지만, 실제로는 또 다른 인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지난달 14일과 15일 잇따라 검거된 여성 피의자들은 범행 당일 리지우를 공항에서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한 물음에 “추가 용의자의 존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남을 미행한 인물이 출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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