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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석재의원 오늘 소환/검찰

    서울지검 공안1부(임휘윤부장)는 17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서석재의원(민자당)을 오는 18일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선거법 위반혐의로 피소된 민주당 한광옥·장석화·강수림의원이 18일 상오 자진출두할 경우 이들에 대해 피고소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정 대표 출국기도 유감”/민자·민주 논평

    민자·민주 양당은 13일 검찰의 소환을 받고 있는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출국을 기도한 것과 관련,각각 논평을 통해 우려와 유감을 표시했다. 민자당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정대표의 행동은 항상 예측불허이기 때문에 출국진의가 무엇인지는 모르나 놀라운 일』이라며 정대표의 출국기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뒤 『피소되면 외국으로 나갈 우려가 있는 인사에 대해 출국금지하는 것은 수사당국의 관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정대표가 출국을 기도한 것은 자세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 정 대표 21일전 구인­사법처리 될듯/검찰 수사방향과 전망

    ◎비자금조성­현대지원지시 등 증거 충분/고령­야당대표 등 고려 불구속기소 예상 국민당 정주영대표에 대한 사법처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대선기간중 「한국은행 3천억원 신권발행」주장등과 관련,선거법위반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정대표에게 14일 출두하라는 정식 소환장을 보냈다. 이에대해 국민당측은 즉각 대책회의를 열고 『이는 법집행의 형평성을 상실한 야당 탄압이며 궁극적으로 국민당을 말살시키기 위한 정치적 음모』라는 정치적 공세와 함께 소환에 응하지 않을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대표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2∼3차례 소환을 촉구한 뒤 끝내 응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전에 정대표에 대한 강제구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더욱이 검찰은 정대표가 13일 하오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출국금지조치에 묶여 실패하자 구인시기를 앞당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이 정대표에 대한 수사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1차적인 배경은 정대표가 각종 선거법위반혐의로 피소된만큼 피고소·고발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데 있다. 정대표의 수사 초점이 대선기간중에 돌출식으로 나타났던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보다는 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및 국민당유출사건개입에 있는 만큼 이에대한 충분한 증거확보를 근거로 철저한 사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떤 식으로든 정대표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수사관계자들의 흘리는 말속에도 이같은 검찰내부의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다고 하겠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사건의 경우 어떠한 정치적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단호한 입장도 검찰의 운신폭을 자유롭게 해 주는 동인이 되고 있다. 정대표가 검찰에 출두할 경우 조사를 받아야 될 사안은 「현중비자금조성사건」과 「한국은행 3천억원 신권발행」등 고소·고발 4건을 포함한 모두 6건. 형식적으로 정대표를 소환하는 주체는 선거법위반을 조사할 공안1부이지만 수사의 핵심은 역시 국민당자금지원을 위한 현중비자금조성이라 할 수 있다. 구속된 이 회사 최수일사장등이 비자금의 국민당유출부분은 시인하면서도 정대표의 관여사실은 부인하고 있지만 현대와 정대표와의 특수관계를 감안하면 정대표의 개입은 기정사실인 것으로 검찰은 받아들이고 있다. 또 선거법위반과 관련,「3천억발권 주장」과 「김영삼후보측근의 밀입북설」등 고소·고발사건은 가벌성의 논란이 없지않지만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현대그룹사장단회의에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한 행위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검찰은 그동안 사건 관련자들의 조사를 통해 정대표의 혐의사실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어 정대표의 사법처리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정대표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하지만 고령의 야당대표이자 그동안 경제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을 감안,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정대표가 소환불응의 뜻을 밝혔지만 이같은 검찰측 입장을 비춰볼때 정대표에 대한 강제구인및 사법처리는 결국 시간문제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대선관련 피소의원/민자,수사협조 방침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최근 현대와 국민당등 선거사범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강조한데 이어 민자당은 11일 현정부의 임기내에 선거사범처리가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최형우·서청원의원등 이번 대선과 관련해 고소 고발된 자당인사들에 대해서도 검찰의 소환에 응하도록 하는등 수사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 영동산간지방 폭설/대청봉 50㎝/미시령 등은 2개구간 통제

    【춘천=조한종기자】 강원도 영동 산간지방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28일 하오5시 현재 설악산 대청봉에 50㎝의 폭설이 내린 것을 비롯,미시령 47㎝,진부령 45㎝,대관령·한계령 25㎝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날 하오 늦게 설악산 대청·중청·소청봉의 3개 대피소에는 20여명의 등산객이 폭설에 길이 막혀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등산로의 대피소에도 상당수의 등산객이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눈으로 설악산 미시령 466번 지방도로와 오대산∼명주군 연곡면 구간의 진고개등 2개 도로의 차량운행이 완전 통제됐고 대관령과 진부령등 영동산간지방 주요도로에서는 체인등 눈길운행장비를 갖춘 차량들만 통행시키고 있다.
  • 단위의 국제표준화와 기술개발(컴퓨터생활)

    TV에서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을 비추면서 아나운서의 말소리가 들린다. 『시청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지금 여러분은 7천피트상공에서 내려다 본 해발 1950m의 한라산 정상을 보고 계십니다』 엄청나게 높이 떴구나 싶어서 화면을 다시 보았다.금방 손에 잡힐듯 아슬아슬하다.한참동안 피트와 m를 환산해보고 나서야 그럴듯하다고 납득하게 되었다.그 아나운서는 길이의 표준이 무언지 모르는 모양이다. 12인치가 1피트이고 3피트가 1야드이고 등은 복잡하니까 미터법을 쓰자고 통일한 것인데 아직도 옛관습대로 쓰는 사람이 많다. 미국에서 우연히 만나 한국인이 렌터카를 빌려서 나를 태우고서는 시간당 40마일로 달리면서 하는 말이 『게이지를 보면 마일이 그대로 킬로로 읽는 기분입니다.도로가 하도 넓어서 그런가요?란다.게이지를 다시 보고 나서야 MPH가 KPH로 읽힌다는 뜻을 알게 되었다. 플로피 디스크(FD)란 말이 있다.이 말은 일본사람들이 만든 영어라고 일본사람들이 자랑을 한다.국제표준용어로서는 아직도 플렉시블 디스크라고 쓰고 있으나 날이갈수록 일제영어가 점차로 이기고 있는게 분명하다.FD란 것이 IBM의 특허이고 또한 Sony의 특허이기도 하다.보통 FD에는 3가지 규격이 있는데 직경이 미국식으로 3.5인치,5.25인치,8인치짜리 등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국제표준으로는 90㎜,130㎜,200㎜ 등으로 쓰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130㎜짜리가 주종이며 이것의 KS표시허가업체가 나와 있을 정도이다.그런데 선진 각국에서는 주종이 90㎜짜리이다.어느 누구도 이것을 90㎜짜리이다.어느 누구도 이것을 90㎜라고 하지않고 거의 모두가 심지어는 일본사람 마저 3.5인치라고 부르려고 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지금까지 90㎜FD가 벌써 40억개나 팔렸다고 한다.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구의 숫자를 육박하고 있다.그런데 그중에서도 일본의 소니라고 하는 회사가 지난 10년동안 90㎜FD를 10억개나 팔았다고 한다.여기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마치 VTR의 표준전쟁과 같은… 일본의 히타치 등 3개사가 서로 약속해서 만든 것이 이른바 3인치 콤팩트FD가 10년전에 나왔다.곧이어서 소니 등 10개사가 약속해서 만든것이 3.5인치FD이다.그런데 이 3가지 별개의 규격이 국제전이 되었다.국가별로 유리한 쪽을 선택해서 서로가 굽힐 수 없는 전쟁이 되었다.국제표준화기구(ISO)의 제정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드디어 3.5인치가 승리했다.그래서 국제규격으로 채택되었으며 한국에서도 1990년에 「90㎜ 플렉시블 디스크 카트리지」에 관한 규격이 KS C 5648,5649,5650 및 5651 등 4건의 국가규격(KS)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그러나 아직은 130㎜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형편이다. 오늘도 세계의 어느 구석에서 표준화 추진을 위한 전문가회의가 열리고 있다.1년에 330회씩이나 열린다고 하니까 매일 있는거나 다름없다.여기에 우리 사정을 반영하기 위하여서도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응당히 한국에서도 참석해야 하는데 왜들 참석을 잘하지 못하고 있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1년에 불과 20회정도나 참석하고 있을까 할 정도이다.이른바 「기술개발」을 한다고 하는 분들,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 시인 정현종씨(이세기의 인물탐구)

    ◎사물의 핵심 꿰뚫는 파격적 시어 계발/「도시기질」 집착… 신선한 지적감수성 돋보여/자제된 행동·감정처리… 「침묵의 미」에 눈뜬 사색형/생명있는 모든것 포용할 자세로 시작몰두 「특이한 지적 예리성」과 「황홀하게 축제화된 미적 감동의 세련된 형상화 작업」­. 65년3월 까다롭기로 유명한 시인 박두진씨의 화려한 추천사와 함께 정현종이 문단에 등단했을 때는 그는 당장 젊은 평론가들에게 둘러싸여 「경쾌한 에피큐리안」으로 지칭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빛나며 아름다웠던 추천시 「독무」는 젊은 날의 추억처럼 우리들의 가슴에 남겨져 잊을수 없는 명시의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그후 신촌역 부근이나 태평로 순화동 인사동 남산길등 그가 생계를 위한 직장을 전전하던 무렵 그는 서울의 어느 길목에 서있어도 당황하며 망설이는 모습,겨울날 빈들에 홀로선듯 눈가에 외롭고 춥고 공허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을 보고 시인 고은씨는 「수묵같은 눈동자」라 했고 평론가 김현은 「깨끗하고 맑은 눈」이라 했다. 눈끝이 치켜올라간,그러나 사납거나 날카롭거나 속된 기미는 찾아볼 수 없이 단순하게 「마음의 창」같은 눈이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사색의 깊이를 짚어볼수 없는 신비감 때문에 그 속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 남에게 나를 드러내보이지 않으려는 겸허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명철의 기색인지는 짐작되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지나 여전히 싱싱한 탄력성을 지닌 시들이 「샘처럼 솟아나고 꽃처럼 피어나자」그의 눈빛은 허공 한 끝을 스치는 짧은 허무나 명철의 멋이 아닌 인간과 사물을 향해 직관으로 치닫는 눈빛,그래서 그의 시마저도 머리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그의 눈빛에서 빛으로 비쳐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형이상학적 초월 추구” 그가 사랑해 마지않고 또 그를 끈질기게 지켰던 김현도 「정현종은 형이상학적 초월을 꿈구는 에피큐리안」이라 했고 이 「에피큐리안」속에는 그의 시적 공간과 구조의 한계를 밝히려는 의혹이 다분히 숨겨져 있었으나 「한 시인이 자기특유의 시적 표현방법을 가지고 시적으로 높은 경지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그런 의미에서 정현종은 「한국 현대시의 표현법과 소재 면에서 큰 충격을 준 시인」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사막에서도 불 곁에서도/늘 가장 건장한 바람을,한끝은/쓸쓸해 하는 내 귀는 생각하겠지,/생각하겠지 하늘은/곧고 강인한 꿈의 안팎에서/약점으로 내리는 비와 안개,/거듭 동냥 떠나는 새벽거지를,/심술궂기도 익살도 여간 무서운/망자들의 눈초리를 가리기 위해/밤 영창의 해진 구멍으로 가져가는/확신과 열애의 손의 운행을,/…. 「곧고 강인한 꿈」 「약점으로 내리는 비」 「확신과 열애의 손의 운행」등등 파격적 시어들은 서정시와 향토시에 익숙해있던 독자들에게 느닷없는 경이를 안겨주면서 「사물에 대한 신선한 감수성과 독특한 서구적 조사법」이란 김현의 호평에 한결같이 공감대를 형성해갔다. 정현종은 전에도 그랬지만 후배들과 그의 제자들의 존경을 받고있는 지금도 「그의 유년시절을 완강하게 숨기고」그의 시의 고뇌가 주는 배경을 설명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때 이미 문학에서 「침묵에 가장 가까운 것은 시」이며 「시는말이 배제되지 않는 침묵의 공간」임을 알고 있었거나 「시는 시 자체일뿐」시를 이루는 배경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뜻으로 이를 묵살했는지도 모를 일이다.어쨌든 그는 어느 장소에서도 그의 시외엔 다른 말들은 별로 늘어놓지 않으려 들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경기도 고양군 화전에서 보냈다.대광중때부터 다시 서울에 올라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그이전 10여년을 서울 변두리에서 농촌생활을 했다고는 하지만 시골에서 와서 도시에서 세련되어 가는 사람들과는 달리 시어선택에서 보듯 완강하게 도시기질을 고집하는 형이다. 꾸밈없이 깍듯한 예의,낯선사람에 대한 낯가림,그러면서 자신의 할 바를 과장하지 않고 단정하게 해낸다. 집안은 엄격한 가톨릭 가문으로 가톨릭 본명은 알베르토.그러나 대학시절 채풀시간을 자주 걸러 칼바르트와 니버에 관한 리포트를 추가로 제출하여 뒤늦은 정식졸업을 한 에피소드가 있다. 중학교 시절에 살았던 만리동고개,카바이트 불을 밝혀놓고 책을 빌려주는 서점에 드나들면서 그는 보들레르의 「여인들의 술」처럼 「달랠길 없는 뜨거운 섬망」의 술대신 왕성한 독서에 빠져 그의 손가락이 넘기는 책장은 「슬기로운 회오리바람의 날개」였으며 그는 그 날개를 타고 「몽상의 천국」을 마음껏 누비는 사춘기를 보냈다. 종로2가 르네상스 음악실에선 바하의 「마태수난곡」에 탄복하여 무릎꿇었고 영화 「로얄발레」를 보고는 「육체가 저렇게 아름다울수 있는가」란 충격에 그는 「그 충격이 번개처럼 와서 내 자신의 육체에 우뢰로 흐르다가 감동의 전율」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도 발레에 미쳐 「이사도라 던칸 자서전」서문을 써주는등 춤은 마침내 「꽃의 침묵」이기를 기원하고 있다. ○음악·춤에 심취하기도 그러나 춤이나 음악에 대한 감동은 문학소년시절 누구가 접할수 있는 흔한 경험이겠지만 연대 숲에서의 그의 존재와 우주에 관한 이야기만은 이 시인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수가 있다. 그는 수줍어하는 성격탓에 결핏하면 혼자서 울창한 숲속을 거닐었고 그날도 우연히 그속에 앉아있다가 돌하나를 집어 숲 저쪽으로무심하게 내던졌다고 한다. 「숲 위쪽에서 던진 돌은 저아래 어디엔가 떨어졌다.돌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지구무게만한 어떤 느낌이 마치 지진처럼 내속으로 지나가는걸 느꼈다.즉 내가 방금 던진 돌에 의해,나에 의해,여기서 저기로 옮겨진 돌에 의해 우주의 공간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그것이었다.내가 던진 돌하나가 우주의 균형을 바꾼다!」 그 소리는 그의 귀를 「깊이」열어주었고 그의 마음속에서 아마도 그의 육체가 땅에 떨어질때까지 그 소리를 듣게 되리란 것이다. 그는 부모님 타계후 집에서 나와 신촌에서 혼자서 자취를 했다.이 자취방에서 김현 김치수 김승옥과 어울려 거의 매일이다시피 꽁치안주와 소주에 빠져 그들은 문학을 논했던 것같다. 그러다가 72년 첫시집 「사물의 꿈」을 민음사에서 펴냈다. 이 시집으로 인해 그는 문단데뷔이후 처음,아니 난생처음으로 말할수 없는 감격의 순간을 맛보게 됐다고 자랑한다. ○자아·우주에 대해 사색 이 시집은 김현 김치수와 김병익 김주연 이청준 홍성원 황동규 황인철등 평론가 작가 시인 친구들과 「잿빛먼지 황급하게 불어대는 좌절감의 청량리 부근」에서 밤마다 술잔앞에서 내통해 마지않던 문단선배 고은씨가 돈을 모아서 내준 것이기 때문이다. 고은씨는 그가 시를 쓰지않으면 「시 쓰기가 얼마나 힘드는가」를 알면서도 그를 미워할만큼 「우리시대의 언어의 정령」과 만나고 있음을 자축하기 위해 그가 시집내는데 앞장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요즘도 술을 마신다.문지(문학과 지성사)사람들과,또는 동료교수들과 학생들과 호프집에도 간다. 단지 좋아하는 술을 평생동안 즐겨마시기 위해 폭음,폭주는 삼간다. 또 어느 자리에서나 두드러지지 않으려 든다.처신하는 바를 적절히 자제하고 운신의 폭을 파급시키지 않는다.웃음소리도 말소리끝에 「하,하,하,하」라고 문장을 읽는 것처럼 시늉만 할 뿐이다. 기계에 대해선 도무지 무지하여 다른 작가 교수들은 수년전부터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그는 오래지녀온 만년필 「쉐퍼」로 글을 쓴다.17년쯤 살고있는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에서 신촌까지 운전을 할줄 몰라 버스나 택시를 타고있다.가족은 부인 이유미씨와 그리고 아들 민우(연대4). 이렇게 감정내색을 좀체 하지않는 그도 89년 대학후배이자 제자인 시인 기형도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땐 서대문 적십자병원 영안실에서 남들이 다 돌아간 뒤에도 새벽 2시까지 남아 허공에 잠깐 눈을 돌리는듯한 문단초기의 공허한 그늘을 눈가에 드리워 보였다. 다음해 그의 친구 김현의 죽음은 너무나 허탈하여 도무지 실감할수 없는 듯,「너는 아프냐…너는 아프구나」를 되풀이하더니 이른바, 맥주거품은 늘 왕관모양!/구름모양!부풀어 올랐고/그야 우리는 왕관부터 구름을 마셨으며/…의 김현을 위한 유명한 「황금취기」시리즈를 남기고 있다.김현은 문단의 「별」이었으며 그의 죽음은 문단전체의 통한이었다. 본래 익살스럽거나 짓궂은 구석은 없으나 그는 날이 갈수록 술을 마셔도 말을 줄이고 있다.그는 시인으로 사는동안 「상투적으로 사고하지않고 사물의 핵심을 투철히 바라보는자」 「불가능을 꿈꾸는자」이고자 꿈꾸는지도 모른다.또는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록을 번역하는 동안 말이 말하고자 하는 한계를 알게되었고 말의 그런 모습에 절망한 나머지 「침묵」의 아름다움을 누리고 싶은건지도 모른다. 그의 두 눈은 이제 「아는것」으로부터 마음껏 자유로워져 요즘은 인간과 사물과 그 주변을 둘러싼 모든 생명있는 것을 사랑하는 인류애의 눈빛,눈빛으로 비쳐오는 시가 아닌,삶에 대한 분노와 파란과 비애의 극복이 담긴,심장을 울리는 뜨거운 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 보 ▲1939년 12월 서울 용산 출생 정재도씨와 방은련여사의 3남1녀중 셋째(차남) ▲65년 연세대 철학과 졸업 현대문학지를 통해 시 「독무」「화음」「여름과 겨울의 노래」로 데뷔 ▲66년 「사계」동인 (황동규·박이도·김화영·김주연·김현) ▲70∼73년 서울신문사 기자 ▲74∼75년 미아이오와대 국제창작프로그램 자작시 「고통의 축제」영역 참가 ▲75∼77년 중앙일보기자 ▲77∼82년 서울예전 교수 ▲82년 스웨덴 스톡홀름대·핀란드 헬싱키대 개최 「현대문학 포럼」참가 ▲90년 샌프란시스코 휘트랜드재단주최 「문학회의」참가 ▲82년∼현재 연세대국문과교수 ▲72년첫시집 「사물의 꿈」(민음사),제임스 볼드윈 「또 하나의 나라」번역 출간,로버트 푸르스트·예이츠시선집 번역 ▲74년시선집 「고통의 축제」 ▲75년산문집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78년시집 「나는 별아저씨」(민음사) ▲79년크리슈나무르티 「아는것으로부터의 자유」번역 출간(정우사) ▲82년시론집 「숨과 꿈」(문학과 지성사) ▲84년시집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문학과 지성사) ▲89년 시집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세계사),산문집 「생명의 황홀」(세계사),파블로네루다 「스무편의 사랑의 시와 한편의 절망의 노래」(세계사) ▲92년 시집 「한 꽃송이」(문학과 지성사·이 시집으로 이상 문학상수상)
  • 「타당의 탈법」 증거 수집에 치중/3당 「부정고발센터」 운영실태

    ◎금품살포·선심관광 체크… 맞고발/율사출신 포진… 「공격 논리」 개발/민자당은 국민당에,민주당은 민자당에 화살 각당의 부정선거고발센터가 본격 가동되면서 금권부정등의 상호비방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특히 공명선거를 이룩해내기 위한 자구수단보다는 상대당을 공격하기 위한 자료수집에 치중,맞고발사태만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여론수렴을 통해 정책에 반영하고 선거주무기관인 중앙선관위에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특징적인 것은 3당 공히 고발센터에 소속 율사출신을 포함한 수십명에 달하는 변호인단 또는 법률지원단을 병행해 운영하며 소속당의 「공격논리」개발,상대당 탈법에 대한 증거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민자당은 공명선거의 추진과 타당의 불법선거 방지를 위해 3원화된 조직을 갖고 제보접수는 부정선거고발센터와 시도지부에 50명으로 구성된 청년기동대로부터 받고 있다.소송준비는 당내 율사출신들로 구성된 공명선거대책위가,타당후보들의 인신공격등 부정감시는 유세반이 맡아 조직적인 활동을펴고 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재야단체를 불법으로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등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지능적 불법사례가 많다』고 판단,재야와의 연계를 차단하는데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국민당에 대해서는 금품기부행위와 증거채증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날까지 1백19건의 고발사례가운에 1백8건이 국민당의 금품수수등에 관련된 것이다. 민자당이 최근 국민당의 금권공세에 대해 본격적인 공세를 취한 후부터는 민자·국민당간의 고소·고발등 맞대응이 가열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하루평균 고발센터에 4∼50건의 부정사례가 접수되고 있는데 이가운데 7∼8건이 선관위·검찰에 고발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이 국민당의 금품기부행위와 관련된 것이라는게 당관계자의 지적이다. 민주당도 부정선거감시및 방지에 관한 조직은 3원화된 민자당의 조직과 유사하다.그러나 민자당이 국민당을 주요「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민주당은 최대경쟁상대라 할수 있는 민자당에 화살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까지 창구에 접수된 5백19건가운데 절반이상이 민자당사례의 수집이며 증거가 확실하지 않으면 고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지만 모두 16건의 고발사례중 국민당에 대해서는 한건의 고발도 없다는 점이 대조적이다. 민주당은 부정사례가 지나치고 증거가 확실한 경우는 고소·고발등 법적대응을,심증은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는 대변인의 성명으로,효용가치가 높으면서도 법에 저촉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이를 유세전등에 활용하고 있다. 국민당의 부정선거사례수집과 활용은 주로 민자당과의 김권시비공방에 대한 맞대응에 이용하거나 상대적으로 부정강도가 높다고 지적되고 있는 「행위」에 대한「방패막이」로 최대한 활용한다. 증거가 포착될때마다 김동길선대위원장등이 총리·선관위원장·내무·법무장관을 수시로 방문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수집된 2백85건의 부정선거사례가운데 2백31건이 민자당에 집중된 것이고 이를 근거로『민자당의 수사는 기피하고 국민당만 나무란다』며 간접적으로「탄압받고 있다」는 인상을 심기에도 주력한다. 국민당은 피소된 사건이 당관계자뿐만 아니라 「현대」라는 대기업관계자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유수호의원을 단장으로 당내외 17명의 변호사들이 참여한 대규모법률지원단의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 도산한 「신한」 지불보증 관련/제일은 등 6개은 제소/불 2개은

    ◎2천6백만불 지급 요구 【파리 연합】 프랑스 2개 은행이 도산한 신한 인터내셔널사의 신용장 지불 보증을 선 제일은행 등 6개 한국 은행들을 상대로 모두 2천6백만달러를 지급토록 요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소시에테 제네랄과 방크 나시오날 드 파리(BNP) 2개 은행은 24일(현지 시간)파리에서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서울지검에 제소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제소된 한국 은행들이 제일을 비롯해 한일,상업,서울신탁,한미 및 하나 등 모두 6개 은행이라고 밝혔다.프랑스측은 이들 은행과 함께 해당 은행 일부 고위 관계자도 함께 제소했다. 성명은 소시에테가 1천8백만달러를,BNP는 8백만달러를 지급토록 각각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형사 소송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프랑스 은행은 피소된 6개 한국 은행들이 신한 인터내셔널측이 발급한 수출 신용장(L/C)에 보증한 2천9백만달러에 대한 지불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측은 그간 문제의 신용장이 위조됐다면서 그간 이들 프랑스 은행의 지급 보증 이행요구를 거부해왔다. 이에 따라 프랑스측은 이미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아직 결말이 나지 않은 상태다.
  • 아파트 지하배관파이프에 불/2천여가구 대피소동/잠실 우성

    22일 상오11시15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101 우성아파트단지 지하배관 파이프에 불이 붙어 이 아파트 26개동 1천8백여가구가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불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기관반장 이백구씨등 3명이 이 아파트 17동 지하에 설치된 온수배관이 파손돼 이를 용접하다가 배관을 싸고 있는 스티로폴에 불꽃이 튀면서 일어났다.
  • 등산로 1백15곳 폐쇄/오늘부터/산불예방위해 한달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불예방특별기간인 15일부터 12월15일까지 한달동안 전국16개 국립공원 2백12개 등산로 가운데 산불발생의 위험이 높은 지리산 노고단∼천왕봉 구간등 1백15개등산로의 입산을 통제키로했다. □통제되는 1백15개등산로 지리산 령∼빗기재,달궁∼정령계곡,달궁∼반야봉∼광산골,달궁∼반야봉∼봉산골,덕동∼세걸산 등 27곳 계롱산 관음봉∼천황봉,상신∼삼불봉 한려해상 두산계곡∼금산정상 설악산 비선대∼마등령∼백담대피소,비선대∼희문각∼대청봉,오색∼설악폭포∼대청봉,백담대피소∼봉정암∼대청봉 속리산 세심정∼비로대피소∼상고암∼천황봉,세심정∼상환암∼천황봉,입석대∼천황봉 등 8곳 내장산 야영장∼서래봉,사슴목장∼서래봉,야영장∼빗재,이주암계곡∼소죽음재,입암어구∼새재 등 15곳 가야산 홍제암∼진대밭골∼두리봉,홍제암∼관음폭포∼깃대봉,치인리∼삼정∼깃대봉 등 8곳 덕유산 인월담∼칠봉산∼향적봉 등 4곳 오대산 적멸보궁∼비로봉∼북대 등 4곳 주왕산 제3폭포∼금은광이∼너구동등 7곳 치악산 황골∼입석사∼비로봉,국향시∼향로봉∼비로봉 등 5곳 월악산 미특리∼하늘재∼포암산 등 5곳 북한산 범골∼백인굴,회룡사∼백인굴∼안골능선,다락원∼심원사능선,삼성암뒤∼칼바위능선,넓적바위∼17휴식처∼칼바위능선∼재계골,자은사∼칼바위능선,보광사뒤∼진달래능선삼거리,내원사입구∼칼바위능선∼냉골약수터 소백산 갈래골∼도솔봉∼죽령,어의곡∼비로봉등 9곳 월출산 교동리∼천황봉,춘양리∼천황봉 등 4곳 변산반도 내소사∼회양골∼변산기도원,보안우동∼굴바위∼화양골
  • 수친다 태국 전 총리/살인혐의로 피소/하원 사면령 번복 결의 따라

    【방콕 AFP 연합】 지난 5월 태국 민주화 시위 당시 경찰의 발포로 사망한 희생자 유가족들이 발포명령자인 수친다 크라프라윤 전총리등 5명을 살인죄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정식으로 경찰에 접수시켰다고 태국경찰이 14일 발표했다.이 고소장은 수친다 전총리가 퇴임하기 직전 자신을 포함한 5월사태 관련자 전원에게 내린 사면령을 태국하원이 지난 7일 만장일치로 번복 결의한 후 처음으로 접수된 것이다.
  • 벌금형 받은 지방의원 상고안해 의원직 상실/경남도 김희술씨

    【창원】 경남도의회 김희술의원(57·무소속·창녕Ⅰ)이 선거법위반혐의로 피소돼 부산고법으로부터 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김의원은 지난해 6월 도의회의원선거 출마당시 부산H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처럼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가 상대 후보인 김영준씨(42)로부터 제소당해 지난 7월31일 부산고법에서 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뒤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게 됐다는 것이다.
  • 불 사회당 도덕성 “치명타”

    ◎하원의장 「정치자금 불법조성」 혐의 피소/「유럽통합」 투표에 악영향 우려 앙리 에마뉘엘리 프랑스 하원의장(47)이 집권 사회당의 재정위원장 재직 시절 불법 정치자금 조달에 연루된 혐의로 14일 기소됨으로써 사회당은 마스트리히트 조약 가부를 묻는 국민투표 6일을 앞둔 시점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에마뉘엘리 하원의장은 『불법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사회당도 이번 기소가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 공직자 서열 4위인 하원의장의 피소는 사회당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을 다음주 일요일에 있을 국민투표에서 「반대」 쪽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찬성」을 위해 진력하고 있는 사회당으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에마뉘엘리 하원의장은 서부 프랑스 도시 렌에 있는 지방법원의 르노 반 륌베크 판사에 의해 기소됐다.혐의는 1988년 7월부터 1992년 2월까지 사회당 재정책임자로 있으면서 건설 공사 이권을 노리는 업자들이 마련한 돈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에마뉘엘리씨가 당 재정책임자로서 정치헌금을 받은 것이며 그의 정직성은 의심할 바 없다고 말했다.기소 내용에도 개인적인 치부 혐의는 없다.결국 정치자금 조성의 한계를 어디까지 긋느냐가 문제의 초점이며 기소 시기가 국민투표 직전이라는 점이 미묘성을 더하고 있다.사회당의 정치자금 조성을 둘러싸고 의혹이 간헐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나 야당들은 사회당이 부패했다고 비난하면서도 정치자금 문제에 관해서만은 끈질긴 추궁을 삼가는 경향이 있었다.몇가지 정치자금 스캔들중에는 사실 야당과 관련된 것도 있다. 에마뉘엘리 하원의장의 보좌관조차 『륌베크 판사는 가벼이 기소하는 이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기소 준비가 매우 꼼꼼한 듯하다.이제 집권당과 사법부의 일대 대결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YS당선 이변없는한 확실시”

    ◎일 원간지 「현대」,「김 총재론」서 전망/“물리적 배경없이 「정상」에 오를 첫 인물” 한국의 새로운 실력자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민중운동이나 군이라는 물리적 힘의 배경없이 권력의 정점에 오르게 된 한국정치 사상 최초의 인물로 후세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일본의 월간잡지 「현대」10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신실력자 김영삼의 김맥과 인맥」이라는 제목의 김영삼 인물론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상당한 이변이 없는한 김후보의 당선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일본의 자유기고가 고토 다카오(오도륭부)가 서울에서 직접 취재한 김영삼 인물론의 요약이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 한국의 어떤 월간잡지가 「1노3김」의 4후보에게 『과거에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을때 『있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김영삼후보 뿐이었다.이는 김영삼이라고 하는 정치가를 이해하는데 있어 더할 나위없이 적절한 에피소드이다. 그로부터 5년,김후보는 40년간의 야당생활을 청산하고 이번에는 입장을 1백80도 전환하여 여당 민자당의 대통령후보가 됐다.그는 3당통합에 대해 『언젠가 역사가가 나의 판단은 시의적절한 것이었다고 평가해줄 것을 바라고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대통령등 군인출신 역대 대통령에 비해 야당 출신인 김영삼 민자당총재가 12월 대통령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등장한 것은 한국 민주화에 대전환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20년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양금」의 대결이 되고 있다.그러나 김영삼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상당한 이변이 없는 한 틀림없을 것이다.더욱이 김영삼후보는 두터운 인맥과 김맥을 형성하고 있다. 김영삼후보가 당선되면 그는 거의 반세기만에 한국최초의 정당정치를 통한 대통령이 되는 셈이다.초대 정권의 이승만대통령은 독립운동에 의해,장면총리는 4·19학생혁명에 의해,박정희·전두환전대통령은 쿠데타에 의해 정권을 잡았다.노태우대통령은 87년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으나 80년 5·17사태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 주체세력의한사람이었기 때문에 정치 자체를 통해 최고 권력자의 지위에 올랐다고 볼수 없다.그점에 있어 김영삼후보는 의회정치의 산물이라고도 할수 있는 정치가 경력의 소유자다.만일 김후보가 당선되면 민중운동이나 군이라는 물리적 힘의 배경없이 권력의 정상에 오른 인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다.
  • 호우… 아파트옹벽 2회 붕괴/울산/입주자 3백여명 긴급대피소동

    【울산=이용호기자】 지난 19일 하오7시20분쯤과 20일 상오1시20분쯤 두차례에 걸쳐 경남 울산시 동구 방어동52의3,삼동크로바맨션아파트 옹벽 60m가운데 36m가 갑자기 무너져 내려 입주자 3백여명이 인근 방어진국민학교로 긴급 대피하고 아파트출입이 금지됐다. 그러나 이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아파트입주자들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켄트의 영향으로 1백2㎜의 비가 내린 19일 저녁 수위실옆 옹벽6m가 무너진뒤 20일 상오 다시 30m가 붕괴됐다는 것이다. 사고가 일어나자 울산시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파손된 수도관과 가스관의 보수작업및 안전점검에 나섰다. 사고조사에 나선 울산시 관계자는 『옹벽의 성토구간에서 그동안 지반이 계속 내려앉았던 점으로 보아 지반침하로 파손된 하수관에서 흘러나온 하수가 빗물과 함께 흙을 적셔 토압과 수압을 이기지 못한 옹벽이 붕괴된 것같다』고 말했다.
  • 민방위의 날 훈련공습경보때/차량승객 차내서 방송청취

    ◎민방위대 소집시각 상오8시30분까지로 오는 9월부터 민방위날 공습경보시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탑승 위치에서 훈련방송을 청취할수 있으며 민방위비상소집훈련도 반드시 15일에 하지 않아도 된다.내무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민방위제도 개선지침을 확정,각 시도에 시달했다.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민방위날 훈련 때마다 차에 타고 있던 승객을 하차시켜 골목 또는 지하대피소 등으로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승객의 불편과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이 개선안은 앞으로 지역기관장이 공습경보때 지역형편에 따라 적용토록 했다. 내무부는 또 1년에 2번씩 하는 민방위대원의 비상소집훈련도 사정에 따라 지역별로 15일전후로 3일간의 여유를 두어 13일에서 18일사이에 하면 되도록 했다.이와함께 소집시간도 종전의 상오6시30분이 너무 이르고 생업에 불편을 많이 주고있다는 지적에 따라 최고 2시간까지 늦춰 상오8시30분이전까지만 하면 되도록 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새로 개선된 민방위제도를 반상회보와 지역 유선방송등을 통해 적극 홍보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 로드니 킹 구타 관련 백인경관 4명 피소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AP 연합】 미 연방대배심은 지난 4월말 LA폭동을 촉발시켰던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 구타사건과 관련,4명의 백인경찰관을 연방법에 따른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미 검찰관들이 5일 밝혔다. 연방대배심은 지난 3개월 동안의 증언 청취 결과,이들 경찰관이 지난해 3월 3일 속도위반 혐의로 로드니 킹의 자동차를 정지시킨 뒤 금속제 경찰봉으로 56차례나 구타함으로써 킹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 인정돼 기소했다.
  • 5백년생 회화나무 쓰러져/마포 창전동

    ◎돌풍에 밑동꺾여 주민 대피소동 2일 하오4시20분쯤 서울 마포구 창전동 402의52 고려 공민왕 사당 뜰에 있던 높이 15m 둘레 4.8m의 5백년 된 회화나무가 소나기와 함께 불어닥친 돌풍에 밑둥부분이 꺾이면서 부러졌다. 이 사고로 나무가 이웃 4층짜리 장미연립주택을 덮쳐 연립주택의 지붕에 금이 가고 유리창 10여장이 깨졌으며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마을 수호나무인 이 나무는 문화재관리국에서 보호수로 지정,관리해왔다.
  • “병관이도 해냈다” 온동네잔치/금메달 따던날… 진안 고향마을 표정

    ◎가족·이웃 TV앞서 “만세” 환호/“뒷바라지도 못했는데…” 어머니 울먹 『전병관 만세!』장하다 전병관 드디어 해냈구나!』 역도 56㎏급에 출전한 「작은 거인」전병관이 한국에 2번째 금메달을 번쩍 들어 올리는 순간 전북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원강정마을 전선수의 고향 주민과 친지들은 「와」하는 환호성과 함께 서로 얼싸 안으며 장한 쾌거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일찍 저녁을 끝내고 전선수의 쾌거 기쁨을 함께 나누기위해 전선수집에 모여 TV생중계를 통해 전선수의 역투모습을 숨죽여가며 순간순간 지켜 보았던 30여명의 친지·마을주민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모두 두손을 치켜들고 「전병관만세」합창소리와 함께 전선수의 어머니 박옥수씨(49)를 얼싸안았다.독실한 원불교신자인 박씨는 전선수가 서울을 떠나 바르셀로나를 향하는 날부터 매일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원불교 마령교당에 나가 전선수의 무운을 기원했고 자정엔 뒷마당에 정한수를 떠놓고 아들의 장한 소식을 빌었다. 『장하다 내아들아.장하다…』 농사일에 쫓겨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해 몹시 가슴졸이며 안타까워했다는 박씨는 『병관이가 드디어 큰일을 해내 온국민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해줘 무어라고 말할수 없이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전선수의 아버지 전덕권씨(50·농업)는 TV방송관계로 상경,집을 비웠으나 이웃 주민과 친지들이 많이 찾아와 함께했다. 특히 밤을 지새며 멀리서 전선수의 금메달순간을 지켜본 친척들의 축하전화가 우승직후 박씨에게 쇄도했다. 이 마을출신인 마령면장 이석원씨(59)는 『이마을 뒷산인 마이산줄기의 광대봉(일명 투구봉)이 투구모양으로 생겨 장수가 날 것이라는 옛말이 전해내려왔다』며 『병관이가 세계를 들어올린,우리마을이 낳은 장사가 됐다』고 기뻐했다. 쾌거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전병관의 마령중시절 체육교사 정인영씨(40·현이리고 체육교사)는 『승부욕과 힘이 남달리 강해 이번대회에서 병관이가 금메달을 꼭 딸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이집 앞마당에 멍석을 깔아놓고 동동주와 수박으로 축하잔치를 벌인 마을 주민들은 『바쁜 훈련속에서도 병관이가 가끔 고향을 찾게 되면 할아버지 산소부터 찾는등 효심이 남달랐다』며 전선수에 대한 칭찬과 에피소드로 한여름밤을 새웠다.금메달소식이 전해지자 강상원전북도지사와 신진하진안군수가 전선수의 집을 직접 방문,금일봉을 전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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