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소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20억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견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나스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페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62
  • 날아라 허동구 어린이 주인공 최우혁·윤찬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날아라 허동구’(박규태 감독)의 두 주연인 최우혁(사진 오른쪽·10)과 윤찬(11)군. 초등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IQ 60의 장애아 동구(최우혁)가 아버지(정진영)와 짝꿍 준태(윤찬)의 도움으로 야구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둘은 각각 경기도 화성시 매송초등학교(4학년)와 서울 예일초등학교(5학년)에 재학중이다. 이번 영화가 우혁에게는 세번째, 찬에게는 첫번째 스크린 나들이다. 영화를 찍으며 너무도 친해진 듯 인터뷰 내내 우혁이와 찬은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즐거운 시간이었다. ▶둘 다 영화촬영을 하기에는 아직 어린데…촬영이 힘들지는 않았니? -윤:감독님께서 저한테 “영화 속에서 넌 ‘아웃사이더’니까 그 점을 잘 표현해 내라.”고 하셨는데 사실 아웃사이더가 무슨 말인지 몰라 힘들었어요. 집에서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며 행동이나 표정 등을 도와주셔서 촬영을 잘 끝낼 수 있었어요. -최:한겨울에 반팔 야구복을 입고 영화를 찍어야 했거든요.(영화 속 마지막 부분)그때 너무너무 추워 엄마를 껴안고 엉엉 울었어요.(TT)감독님이 미웠어요.(ㅋㅋㅋ)(영화사에 확인 결과 당시는 3월로 봄이지만 촬영 당일에는 바람이 불어 좀 쌀쌀했다 함.) ●“장애 친구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라서 너희들도 영화를 찍으며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최:동구 역할을 잘하고 싶어서 영화 촬영 내내 장애아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 다니며 행동들을 배웠어요. 그때 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이 기쁘고 슬퍼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때 배운 공부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윤:초등학교 1∼2학년 때 영화 속 동구처럼 정신지체를 가진 친구가 있었어요. 사실 그때만 해도 그 친구의 어려움을 잘 몰랐는데 영화를 찍다 보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그 친구에게 좀 더 잘해 줄 걸.’하는 아쉬움도 들었고요. 다음에라도 장애를 가진 친구와 한반이 되면 많이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너희들 영화 촬영하느라 학교 나가기도 어려울 텐데… 밥은 먹고 다니니? -윤:영화 찍을 때(지난해 6∼8월) 저하고 우혁이는 아예 학교를 영화 촬영장소인 전주 진북초등학교로 옮겨서 공부했어요. 촬영이 끝난 지금도 학교수업은 오전에만 듣고 행사에 참가해야 돼 점심을 거를 때도 가끔 있어요. -최:예전에도 그랬는데 요즘에는 학교 나가기가 더 힘들어졌어요. 이번주에는 학교를 한번도 못 갔어요.(ㅋㅋㅋ)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저는 영화 찍느라고 8㎏이나 늘려서(42㎏) 당분간은 밥 조금 덜 먹어도 돼요.(ㅋㅋㅋ) ▶학교에 잘 못나가니까 친구들과 사귀는 데 어려움이 많겠구나…. -최:아니에염. 저는 반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어요. 그것만 봐도 학교에서의 제 인기를 아시겠죠? 아저씨는 학교 다닐 때 이런 거 못해 보셨죠?(ㅋㅋㅋ) -윤:저는 이번 영화시사회에 반 친구들을 초대했어요. 덕분에 애들과도 더 친해지고 인기도 더 많아졌어요. 학교에 자주 못 나가도 친구들과 친해지는 데는 별 문제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연기할래요” ▶영화에서 보면 우혁이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찬이가 싫어하던데…실제 둘 사이는 어떠니? -윤:사실 우리 둘이 너무 친해서 걱정이에요. 우혁이가 뽀뽀를 좋아해서 시도 때도 없이 저한테 뽀뽀를 하거든요. -최:저도 찬이형이 젤루 좋아요. ▶너희들, 좋아하는 연기자 있어? -윤·최:(이구동성으로)정진영 아저씨요∼ 너무 착하시고 잘해 주세요. ▶꼭 영화사에서 시킨 것 같잖아. 다른 사람은 없니? -최:저는 박준규 아저씨나 MC몽 형처럼 재밌는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윤:비(정지훈) 형이나 장동건 아저씨처럼 잘생기고 멋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음…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할 거니? -최:저는 군대에 갈 때까지만 할래요. 군대를 갔다와서는 아빠처럼 군인이 돼 나라를 지키고 싶어요. -윤:저는 연기를 죽을 때까지 했으면 좋겠어요. 연기가 너무너무 재밌어요. 만약 커서 연기자가 안 되면 건축가나 음악가 같은 사람이 될래요. ▶앞으로도 서로 친하게 지내고 커서도 훌륭한 연기자가 돼야지. -(들은 척도 안 하고)이제 인터뷰 끝난 거예요? 야∼신난다. 아저씨도 잘 들어가세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할리우드에 지친 당신에게…

    태평양을 건너온 낯익은 거미인간, 해적, 그리고 한국의 짠한 아버지들….5월 극장가는 이렇게 짜여진다. 미국 개봉일보다 3일 앞선 5월1일 국내에 상륙하는 ‘스파이더맨3’은 약 500개의 스크린을 잡아놨다. 뒤를 잇는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 또한 그에 못지않은 세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대작들의 틈바구니 속에 오히려 작은 영화들이 빛을 발하기도 한다. 블록버스터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획일화된 멀티플렉스에 거리를 두는 관객들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나만의 취향’을 찾는 이들에게 서울 광화문과 종로에 포진해 있는 ‘시네큐브’ ‘스폰지 하우스’ ‘필름 포럼’ 등의 작은 극장들은 오아시스나 마찬가지이다. ●알렝 레네와 윈터바텀을 만나다 평소 영화제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해온 스폰지의 ‘씨네휴 오케스트라(www.cinehue.co.kr)’가 새달 10일부터 23일까지 종로(10∼16일)·압구정(17∼23일)에 위치한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다. 소개되는 작품은 총 5편이다. 프랑스의 거장 알랭 레네의 최근작 ‘마음’이 상영목록에 올라 있다. 연극적인 요소를 영화에 접목시킨 작품으로 파리지엔 여섯명의 복잡한 마음이 어떻게 통하게 되는지를 묘사했다.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인디스월드’로 2002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마이클 윈터바텀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도 첫선을 보인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던 세명의 아랍계 영국인들이 테러리스트로 몰린 실화를 찍은 작품이다. 윈터바텀은 이 영화로 ‘제2의 켄 로치’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 프랑스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소립자’와 ‘리틀 미스 선샤인’을 연상시키는 영화로 선댄스 영화제를 놀라게 한 신인감독의 작품 ‘달콤한 열여섯’, 이혼과 결혼에 대한 의미를 묻는 ‘퍼펙트 커플’ 등도 소개된다. 관람료는 편당 7000원. ●심기일전하는 독립영화 축제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인디포럼 신작전’이 새달 10일부터 16일까지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그렇다면, 심기일전’이란 슬로건에서 보듯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2년 만에 재개됐다. 신작 59편과 초청작 2편 등 총 61편의 독립영화가 소개된다. 초청작 중 노동석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이번에 관객과 처음 만난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498편 가운데 극영화 38편, 다큐멘터리 10편, 애니메이션 10편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개막작은 실험적 성격이 강한 극영화 ‘유령소나타’와 고국에 돌아온 트렌스젠더 해외 입양아의 정체성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 ‘Un/going home’이다. 이번에는 영화인으로서 자의식이 투영된 작품들이 많은데 폐막작 ‘아스라이’ 또한 그렇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실험영화 감독의 독백을 담았다. 관객과의 좀더 활발한 소통을 위해 후원회원도 모집한다. 홈페이지(www.indieforum.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회원에겐 자료집과 무료관람권, 독립영화 DVD세트 등을 제공한다. ●유머와 풍자의 거장 이리 멘젤 체코가 낳은 세계적 거장 이리 멘젤 감독. 그가 오는 26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아 한국을 방문한다. 영화제에서는 그의 특별전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굳이 전주에 내려가지 않아도 그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5월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그의 대표작들이 줄줄이 상영된다.‘가까이서 본 기차(10일)’ ‘줄 위의 종달새(24일)’ ‘거지의 오페라(31일)’ 등 3편이다. 공산주의 치하의 체코를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영화작업을 해온 그의 철학은 삶이 잔혹하고 슬프다고 영화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는 늘 유머와 풍자가 가득하고 눈물 대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하지만 웃음 속에 통렬한 비판과 아픔을 담고 있어 시대의 비극을 더욱 극명하게 전달해 준다. 그가 28살 때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한 ‘가까이서 본 기차’가 대표적이다. 전쟁 중인데도 오로지 사랑에만 몰두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일 지배하에 있는 체코의 정치적 무능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내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일흔의 나이에도 영화 만들기 몰두하고 있는 그는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로 올해 베를린영화제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관객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메가박스 다양한 영화 시리즈 ‘쉬즈 더 맨’ 다른 의미에서 작은 영화를 소개하려는 움직임은 또 있다. 메가박스에서 다양한 영화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5월부터 선보이는 ‘무비 온스타일’이 그것이다.2030 여성들을 겨냥, 사랑에 관한 로맨틱 코미디·멜로 영화들을 단독 수입·소개하는 브랜드다.‘무비 온스타일’의 첫 테이프를 끊는 작품은 ‘쉬즈더맨’.‘그녀는 남자’라는 제목처럼 축구 때문에 남자 행세를 하는 말괄량이 여고생 바이올라(아만다 바인즈)가 주인공인 청춘영화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딱 여성 취향이다. 바이올라는 학교에서 여자 축구팀을 해체하자 분개한다. 마침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런던 뮤직 페스티벌에 간답시고 학교를 무단결석한다. 바이올라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남장을 하고 세바스찬의 학교에 들어간다. 그녀가 세바스찬 행세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축구부에 들어가 자신의 학교 축구팀과 전 남자친구에게 앙갚음을 해주는 것. 세바스찬이 된 그녀는 룸메이트이자 같은 축구부원인 듀크(채닝 테이텀)에게 점점 끌린다. 그러나 남자의 모습으로 그를 사랑하기란 힘든 일. 게다가 그의 맘엔 오로지 ‘퀸카’ 올리비아(로라 램지)뿐이다. 하지만 올리비아는 다른 남자와 사뭇 다른 세바스찬 모습의 바이올라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가운데 진짜 세바스찬이 예고 없이 학교로 돌아오고 일은 점점 더 꼬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런 영화의 결말은 너무도 뻔하다. 바이올라가 축구는 물론 사랑에도 ‘골인’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쯤은 안봐도 비디오다. 또 남자 기숙사에 들어간 남장 여학생은 닳고 닳은 소재.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유치하다고? 하지만 이 영화, 꽤 웃기고 재밌다. 남자와 여자 사이를 오가며 소동을 벌이는 아만다와 그런 그녀에게 헷갈리는 친구들, 박진감 넘치는 축구경기 등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신나는 음악에 버무려 상큼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신이 남자 혹은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상대의 곁에 있게 된다면, 그래서 그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한번쯤이라도 해본 적이 있다면 바이올라로부터 느낄 대리만족의 기쁨은 더욱 클 듯하다. 양성적 매력을 물씬 풍긴 바이올라 역의 아만다 바인즈는 ‘아만다쇼’라는 단독쇼가 있을 정도로 주가 급상승 중인 신세대 여배우다. 듀크 역의 채닝 테이텀은 국내에 댄스 영화 ‘스텝업’으로 낯익은 얼굴.‘석호필’ 웬트워스 밀러를 연상시키는 외모에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수줍음을 타는 귀여운 ‘터프 가이’로 나와 여심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새달 3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투니버스 ‘아라리쇼’ 월~금 방영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는 16일부터 국산 클레이 애니메이션 ‘아라리쇼’를 매주 월∼금요일 낮 12시 55분과 오후 11시55분 방송한다. ‘아라리쇼’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흔히 겪는 에피소드들을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2006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아나운서 ‘아라리’가 3명의 외국인 마이클, 제니, 나나와 한국 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최근 17년 진행 교통방송 떠난 성우 송도순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최근 17년 진행 교통방송 떠난 성우 송도순씨

    인생은 70%가 ‘말’에서 좌우된다. 또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목소리’라고 한다. 유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 박사는 메시지의 전달 요소에서 ‘내용’은 그 중요성이 겨우 8%밖에 안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표정이 35%, 태도가 20%, 그리고 목소리가 무려 38%를 차지한다는 것. 특히 전화로 상담할 때에는 목소리의 중요성이 82%로 올라간다. 이게 바로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이다. 그래서일까, 사업이나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은 대개 정감있는 목소리를 낸다. 화려함보다는 따뜻한 음성을 담는다. 만약 당신이 ‘비호감’ 스타일이라면 이 대목을 한번쯤 떠올려볼 만하지 않을까. ●라디오스타 송도순 ‘똑소리 아줌마’가 있다. 얼핏 ‘수다’처럼 들리지만 구수하게 다가온다. 뜨거운 여름날의 청량음료처럼 시원시원하다. 어쨌든 하루 일과를 마친 퇴근길에서 ‘친절한 길잡이 아줌마’로 지난 17년 동안 우리들과 만났다. 혼자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늘 옆자리에 앉아서 ‘길안내’를 해주는 푸근한 아줌마였다. 그래서 길이 막히면 돌아갈 수 있었고 잃어버린 물건도 찾을 수 있었다. 우리의 교통문화와 교통질서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바로 이 시대의 ‘라디오 스타’ 성우 송도순(58)씨를 말한다. 송씨는 최근 명콤비 배한성씨와 함께 진행해 왔던 퇴근길 라디오 프로그램(tbs·교통방송, 함께 가는 저녁길)을 그만두었다.1990년 tbs 개국 이래 줄곧 이 프로그램을 맡아 하루 일을 끝낸 청취자들의 귀갓길을 도왔다. 그만둔 사연이야 나름대로 있겠지만 그동안 직장인 팬들과 많은 정이 들었기에 아쉬움도 크고 또 앞으로 어떻게 지낼지 궁금증 또한 생겨난다. 특히 올해로 성우인생 40년째를 맞기에 그로서는 이래저래 각별한 요즘이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짧은 생머리, 수수한 옷차림이 인상적이었다. 키가 172㎝! ‘와’ 놀라워했더니 “고등학교때 선생님의 권유로 농구선수를 했지만 운동신경이나 취미가 영 따라주지 않아 금방 그만두었다.”며 웃는다. ●목소리는 인품이자 성품 이어 “목소리가 인품이요, 성품이다. 전화 목소리를 들어보면 인간성을 알 수 있다. 단어선택, 어순, 강약이 다 한 순간에 나온다. 그러기 때문에 (인성이)결정된다.”고 특유의 목소리론(論)을 펼친다. 하지만 “(방송에 있어서)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던 소리, 말 그대로 목소리로만 하던 때는 지나갔다.”며 시대변화의 흐름을 거론했다. 아마 애지중지 아껴온 교통방송 진행의 도중하차에 대한 이유를 우회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닐까. 지난달 30일 교통방송을 그만 두는 날 팬들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 그는 “하루종일 격려와 아쉬움의 전화가 쇄도해 정말 놀랐다.”면서 “그동안 입만 갖고 살아왔으니 이제는 편안하고 좋은 아줌마로 살아갈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방송진행을 하면서 나름대로 보람과 애환도 많았을 터.“처음 시작할 때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변이 먼지 덩어리였으나 지금은 깨끗해졌고, 교통용어도 많이 순화된 것 같다. 아울러 줄서기 문화와 4거리에서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도 많이 좋아졌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예를 들어 교통 위법차량을 실시간 화면으로 보면서 “끝자리 번호가 0인 아저씨, 자식들한테 창피하잖아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번호까지 적어보내고 있어요.”라는 방송멘트를 하면 금방 달라지곤 했다는 것이다. 에피소드. 교통방송 진행 초창기때였다. 한번은 배한성씨가 방송시간에 늦어 송씨 혼자 마이크를 잡았다. 이때 배씨한테서 서울 종로구 사직터널 안에서 차가 꽉 막혀 오도가도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자 송씨는 생방송을 통해 “제 짝궁인 배한성씨의 빨간 티코차가 사직터널 안에 있습니다. 저 혼자 방송진행하고 있거든요. 좀 도와주세요.”라고 하자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차들이 양쪽으로 비켜주었다. 또 하나. 어느날 형편이 어려운 버스기사가 수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주워 방송국에 들고 와 주인을 찾아준 일도 보람으로 남는다. ●“저녁때 약속이 없다보니 흔한 스캔들(?)도 없었다” 송씨는 교통방송의 ‘함께 가는 저녁길’과 그 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까지 합해 34년 동안 저녁을 제때 먹지 못했다. 거의 매일 휴대용 아이스박스에 김밥이며 떡을 싸들고 방송 스튜디오에서 배씨와 함께 1∼2부 사이에 간식으로 저녁식사를 때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명절을 쇠는 건 아예 꿈도 꾸지 못했다.“저녁때 약속이 없다보니 흔한 스캔들(?)도 없었다.”며 웃는다. “열아홉살 때, 그러니까 1967년부터 성우생활을 시작했지요. 그때만 해도 곱게 소리를 내고, 남보다 얼마만큼 튀느냐가 중요했어요.” 송씨의 부모는 황해도 출신이다. 해방직후 월남했다.5남매 중 막내로 서울에서 태어난 송씨는 6·25때 가족들과 함께 군산으로 피란갔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와 혜화초등학교를 나왔다. 이어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진학했다.1학년때 대학 교수의 권유로 성우시험을 보게 돼 TBC(동양방송) 공채 3기 수석으로 입사했다. ●원래 꿈은 연극배우 타고난 끼가 어디갈까. 그는 성우를 하면서 방송 드라마에 출연도 했다.‘산다는 것은’‘사랑하니까’‘달수 시리즈’‘간이역’ 등 20여편에 출연했다. 만화영화 ‘톰과 제리’‘101마리 달마시안’‘내친구 드래곤’ 등에도 익숙한 목소리를 남겼다. 방송진행으로는 고 이기동·박상규씨와 ‘싱글벙글쇼’를 맡았다. 또 고 심철호씨와는 12년 동안 ‘저녁의 희망가요’를 진행했다. 이어 오승룡씨와 ‘명랑콩트’ 15년, 그리고 고 서영춘씨와 ‘가요만세’ 프로그램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송씨는 슬하에 아들 둘을 두었다. 첫째 박형재는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후배로 현재 탤런트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7월 결혼해 함께 살고 있다. 며느리는 동덕여대에서 자신의 ‘화술´강의를 들은 제자. 항공사 스튜어디스 출신이기도 하다. 둘째 아들은 미국에서 대학 공부 중이다. 남편은 무역 오퍼상을 하다가 현재는 서울 강남에서 친구와 함께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송도균 전 SBS사장이 6촌 오빠다. 송씨는 당분간 방송 출연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2004년 9월부터 시작한 현대홈쇼핑 진행(화요일 저녁 8시40분, 토요일 아침 9시10분)에 전념할 생각이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 상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잘 소개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왜 ‘송도순’이냐고 했더니 “길을 순하게 안내하라는 뜻에서 아버지가 도순(道順)이라고 이름지었다.”며 활짝 웃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9년 서울 출생. ▲67년 중앙여고 졸업. ▲71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67년 TBC(동양방송) 성우 3기 수석 입사. ▲75년 대한민국 방송대상 라디오부문 대상 수상. ▲주요 출연작품 @만화영화=‘톰과제리’‘요괴인간’‘달려라번개호’‘내친구 드래곤’,@드라마=‘산다는 것은’‘사랑하니까’‘달수 시리즈’‘간이역’ 등 20여편.@방송진행=‘아침의 창’‘싱글벙글쇼’‘저녁의 희망가요’‘송도순·배한성의 함께 가는 저녁길’‘가요만세’‘명랑꽁트’ 등.
  • ‘주몽의 사용’ 남자로 태어나다

    ‘주몽의 사용’ 남자로 태어나다

    연극 ‘다리퐁 모단걸’에 출연중인 배수빈(31)을 만났다. 그가 맡은 인물 광선태는 음악취조소(音樂取調所)의 군악대장이다.‘주몽’ 이전의 드라마 ‘결혼합시다’에서 연기했던 의사 역할처럼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섬세하고 감성적인 인물이다.“‘주몽’을 1년 동안 찍으면서 지쳐서 쉬려고 했는데, 같이 등산을 다니는 동숭씨어터컴퍼니 대표께서 제안을 하셨어요. 배우가 놀면 그냥 백수인데…, 연습이 고되기는 하지만 연극을 하면서 배우로서의 희열을 맛보고 있어요.” 국민드라마 이후 소극장 연극을 하게 된 이유도 담백하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조재현이 직전에 같은 극장에서 공연된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많은 인기와 화제를 모은 것도 자극이 됐다. 좋은 배우 한명과 좋은 연극 한편의 반향이 무척 컸던 셈이다. ‘다리퐁 모단걸’은 1902년 개화기 처음 전화기가 들어왔을 때, 텔레폰을 다리퐁이라고 불렀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다. 배수빈이 연기하는 군악대장 선태는 3년간 연락이 없는 천일은행 인천지점장 셋째딸 서연에게 매일밤 전화를 건다. 고종황제를 전화교환수로 착각해 호통을 친 뒤 3일 밤낮을 전화기 앞에서 근신하는 신하, 전화기가 사람을 삼켰다고 뱉어내라며 호통치는 늙은 선비 등 신문물인 전화기를 둘러싼 각종 에피소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영화를 염두에 두고 쓰여졌던 극본이라 소극장 연극치고는 등장인물도 많고 공연시간도 2시간이나 된다. 처음에는 3시간 반이나 됐던 시간을 많이 줄인 것이라고 한다. 올 연말부터 ‘꽃섬’ ‘깃’ 등을 만든 송일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다. 배수빈은 군악대장인 만큼 연극 중간에 트럼펫도 분다. 주몽 촬영 막바지부터 트럼펫을 연습했으며, 기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밴드부원을 했다고. 연극을 만든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대표는 다름 아닌 배우 오달수이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 목소리를 맡았던 오달수는 이 연극에서도 목소리로 우정 출연을 한다. 고지식하고 호통치기 좋아하는 양반 교환수로 나와 단 7개의 대사만으로 관객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배수빈은 스스로 “그리 박력있지는 않다.”고 말하지만 단지 귀찮아서 내버려뒀다는 수염과 연극 연습을 할 때 타고 다닌다는 오토바이는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대극장 2층에서도 표정이 훤히 읽힌다는 대배우(얼굴이 커서 그렇다고 오달수 본인은 설명한 바 있다) 오달수에 비해, 요즘 배우답게 작은 얼굴의 배수빈. 그래서 소극장을 선택했다며 웃었다. 드라마에만 출연하다 처음 출연한 연극이라 아직 발성도 부족하고, 티켓 파워도 적다고 겸손해한다. 하지만 그의 부드러운 눈빛과 목소리는 ‘천천히 똑바로 걸어라.’라고 말하는 연극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오는 6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02)766-6007.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 ‘표절 적발사이트’ 도마위에

    美 ‘표절 적발사이트’ 도마위에

    중·고교와 대학의 리포트·논문 등의 ‘표절(plagiarism)’ 여부를 검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표절 적발 웹사이트’가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당하면서 도마에 올랐다. 학생들의 과제물 표절 적발 행위가 저작권과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는 법적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미 교육계도 이번 소송을 주목하고 있다. 만약 법원이 개인의 권익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한다면 거의 모든 고교·대학에서 활용되고 있는 표절 적발 시스템이 불법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문화관광부가 이 사이트를 모델로 정부 차원에서 표절을 적발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10일 표절 적발업체인 ‘턴잇인(www.turnitin.com)’이 고교생 4명으로부터 피소됐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 업체인 턴잇인은 미 전역에서 7000여개의 고교와 캘리포니아주립대, 조지타운대 등 유명 대학들과 학술기관 등에 ‘표절 적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도 학생 1인당 연간 1달러 미만으로 저렴하다. 턴잇인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학교 숙제와 리포트의 적법성 여부를 검사하는 전문 업체다. 학생들이 자신의 과제물을 웹사이트에 게재(upload)하면 기존에 제출됐던 리포트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DB)와 수백만개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비교한다. 학생들의 숙제는 표절 정도에 따라 각각 등급이 부여되며 결과는 학교에 통보된다. 미국 전 지역에서 게재되는 숙제는 하루 10만개에 달한다. 모두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턴잇인 본사 서버 컴퓨터로 전송된다. 턴잇인에 따르면 제출된 과제물 가운데 약 30%가 표절로 판정받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버지니아주 맥린고교가 턴잇인 회원에 가입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학생들이 사적인 내용이 기술된 에세이와 자신들의 이름,e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턴잇인 DB가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로 구축된 만큼 저작권은 학생들에게 있다는 주장을 폈다. 고소 학생의 부친인 케빈 웨이드는 “우리의 소송은 표절에 관한 것이 아니다. 학교가 표절 검사로 돈벌이를 하는 업체에 강제적으로 숙제를 제출하도록 하는 데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턴잇인도 반격에 나섰다. 창립자인 존 배리 회장은 “가장 흔한 유형이 인터넷에서 발견한 내용을 복사해 과제물에 붙여 넣은 것”이라며 “인터넷에는 미국 학생들이 손쉽게 쓸 수 있는 80억쪽 분량의 저작물이 존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표절을 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회적 순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현 시스템에서 정보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저작권 전문 변호사 등 법조계는 고소 학생들의 주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표절 판별 행위가 공공성에 기초한 것이라도 지적재산권과 사생활 침해 요인이 충분히 있다는 지적이다. 보스턴 서포크대 로스쿨 앤드루 로다우 교수는 “매우 복잡하면서도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미 FTA 시대] 투자자 보호·공공정책 위축 ‘양날의 칼’

    [한·미 FTA 시대] 투자자 보호·공공정책 위축 ‘양날의 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뒤로도 찬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FTA가 체결되면, 특히 투자자-국가소송제(ISD)가 도입되면 최고법인 헌법과 상충하며, 국내 공공정책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기우’라며 일축한다. 이같은 논쟁을 바라보는 국민들만 혼란스럽다. ISD는 투자한 기업이 투자국 정부의 정책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ICSID)에 제소할 수 있는 제도다. 우리 기업들의 중국 등 외국 투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ISD는 ‘양날의 칼’일 수 있다. ●위헌 가능성 여부 논란은 FTA에 규정된 ‘투자’의 개념이 헌법이 정한 ‘재산권’의 개념보다 넓다는 데서 출발한다. 반대하는 측에서는 국내 헌법은 단순한 기대 이익, 반사 이익 또 경제적 기회를 재산권으로 인정하지 않는데,FTA는 “투자는 수입 또는 이윤의 기대”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실현되지 않은 기대이익은 ‘투자’의 정의에서 제외하고 간접수용 범위를 최대한 제한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국내법의 경우 개인의 재산권이 침해된 경우 법으로 보상이 명문화돼 있을 때만 보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미 FTA는 “국가 조치로 투자자의 투자가 침해된 경우 국가는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어 국제중재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이길 경우 보상이 가능하도록 새로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헌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국내 투자자와의 평등권(헌법 제11조)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형성 성균관대 법대(헌법) 교수는 “ISD 문제가 위헌 문제로까지 이를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하위법 체계에는 다소간 상충될 소지가 있어 다른 국내법과 조화를 이루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 가능성은 조정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양대 법대(헌법학) 교수도 비슷한 입장이다.“ISD 도입을 환영할 만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위헌 소지가 있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협약을 통해 우리의 주권 일부를 양보한 것이며, 그렇다고 헌법이 보장한 사법권을 외국에 내줬다고 보는 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공공정책 무력화되나 ISD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은 제소 가능성 때문에 부동산정책 등 정부의 공공정책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남영 민변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행정규제가 매우 복잡한 나라다. 새로운 사회 현상이 나오면 규제를 만드는데 이때 외국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경우 조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면 문제가 될 수 있고,ISD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공공정책을 입안, 시행할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의 견제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반박한다. 부동산정책이나 조세조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소송대상이 될 수 있고, 예외적인 경우란 ‘극도로 심하거나 비례성(합리성)이 없는(extremely severe and dispropotionate)’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커 우려를 해소시키기엔 역부족이다. 최종협상 결과 총칙에 따르면 조세조치는 원칙적으로 협정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며, 조세조치가 수용에 해당되는 경우 ISD가 적용되나,ISD 회부 전 양국 조세당국이 협의하는 절차를 마련한다고 돼 있다. 김성수 한양대 법대 교수는 “앞으로 공공정책이 위축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정책 자체를 펴지 못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니까 문제다? 미국 투자자의 제소 경향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이 제도를 도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시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중국·아세안 등과의 FTA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제도인데, 다른 나라와의 FTA 체결땐 ISD 도입을 주장하면서 미국과는 안 된다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ISD가 독소조항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김성수 교수는 “멕시코나 캐나다 등 관련 국들이 ISD 때문에 안 좋은 경험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해체되지 않고 있는 건 ISD가 우려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변 소속 이찬진 변호사는 “ISD는 헌법 위반에 관한 사항에 해당돼 협정안에서 약정했다는 1개월간의 국내법 저촉 여부 검토에 따른 수정절차를 통해 전면 제외되거나 대폭 축소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은 없나 법무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제소 우려로 정부의 규제정책이 위축되거나 배상책임을 지게 될 경우에 대비, 사전 ‘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전담기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협상 초기 시민단체들이 ISD 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하면서 간접수용의 범위를 제한하는 등의 결과를 이끌어낸 것은 평가해야 한다. 이제는 국민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주는 논쟁보다 함께 대책을 마련할 때라는 지적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투자분야 협정문 주요 내용 보니 ▲투자자의 재산을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국유화하거나 수용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공공의 목적을 위해 국유화하거나 수용하는 경우 내국민과 비차별적으로 공정시장 가격에 따라 보상하도록 규정. ▲투자자-국가간 분쟁해결제도를 도입, 외국인 투자자는 협정에 따른 권리가 침해되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 투자유치국을 상대로 국제중재 제기 가능. ▲간접수용에 대한 국제중재 피소를 우려해 정부의 규제정책이 위축되지 않도록 수용에 관한 부속서를 둬 중재판정부에 간접수용의 명백한 판정지침 제시. ▲공중보건, 환경, 안전, 부동산 가격안정화정책 등 공공복지를 위한 정당한 정부정책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간접수용에 해당하지 않음 명시. ▲조세정책에 대한 별도의 부속서를 둬 세금부과는 일반적으로 수용을 구성하지 않음을 명시.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된 조세정책과 원칙에 부합된 조세조치와 비차별적 조세조치는 원칙적으로 수용에 해당하지 않음을 명시해 조세당국의 정책적 권한 보장. ■ 송기호 통상전문 변호사 “현재는 한국과 미국이 타결한 협정문의 문구조차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의견을 밝히기가 어렵다.” 지난해부터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줄기차게 투자자-국가소송제(ISD)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온 통상전문 송기호 변호사는 말을 아꼈다. 송 변호사는 9일 전화 인터뷰에서 “협정문에 조세 조치와 부동산정책이 간접수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인지, 아니면 간접수용을 구성하지 않는다고 명시된 것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세부적인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한국의 공공정책을 대상으로) 제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에 부담일 수 있다.”면서 “법무부가 주요 입법 및 정책 결정 때 사전에 외국 투자에 대한 ‘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한 것은 한·미 FTA가 우리의 공공정책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ISD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하기에 앞서 ‘수용’에 대한 개념 정의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말하는 수용과 FTA상의 수용(expropriation)은 의미가 다르다.”고 했다. 헌법에는 수용 때 법률에 의해 보상받도록 규정, 관련 법이 없으면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표적 예가 그린벨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W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ISD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각국의 개별적인 사정이 자유무역만 갖고 부정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적 안정성 문제도 제기했다.“미국인 투자자가 국내의 정책으로 피해를 봤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 사법부의 판단 대신 국제중재기구로 문제를 가져갈 경우 한국 사법부의 사법통제 권한 밖에 놓이게 된다.”면서 “이는 사법 질서의 상당한 변경이며, 법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변호사는 “결론적으로 ISD는 우리 헌법 질서와 충돌해 공공정책의 자율성과 신축성(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도입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하지만 한·미 FTA가 타결된 마당에 대응책은 뭔지 물어봤다. 송 변호사는 “ISD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제도적 틀을 만드는 것인 만큼 토론를 통해 공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바로잡을 의지가 정부에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ISD를 농업 등 다른 핵심 쟁점들과 재협상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그동안 ISD와 관련, 최소한 동의권 선택과 국내법 적용 조항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케이블 채널의 반란?

    이번 작품은 각기 다른 매력의 다섯 여자(최정윤·채민서·전혜진·고다미·신소미)가 그동안 감춰지기만 했던 여자들의 연애, 성, 삶에 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국판 ‘섹스앤드시티’를 내세우고 있다. ●tvN ‘로맨스 헌터´ DTN ‘넌센스´ 방영 영화전문채널 ‘OCN’에서는 다음달 중순부터 16부작 코미디 드라마 ‘키드갱’을 시작한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21권이 발간된 동명만화 ‘키드갱’(신영우 글·그림)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갱스터들(손창민·이종수·임주환)이 우연히 젖먹이 아기를 맡게 되며 벌이는 해프닝을 담은 코믹물.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2006년,KBS2), 영화 ‘댄서의 순정’(2005년, 박건형·문근영 주연)의 박계옥 작가와 드라마 ‘연애의 재구성’(2007년·드라맥스)의 조찬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 전문채널 ‘DTN’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청춘시트콤 ‘넌센스 시즌2’를 방영한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넌센스 시즌3’을 시작한다. 넌센스는 대학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실제 대학생의 관점에서 다룬 창작물로, 충북 청원군 주성대 학생들이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해 자체 제작했다. 이밖에 드라마 전문채널 ‘드라맥스’에서는 ‘연애의 재구성’(3월 종영, 안상태·정시아 주연)을 통해 고시생과 호스티스의 사랑, 이혼녀와 옛 사랑의 만남 등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연애상담 코너에 등장한 사연을 드라마화해 인기를 얻었다. OCN은 4명의 젊은 남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16부작 드라마 ‘썸데이’(2006년 12월 종영, 배두나·김민준·이진욱·오윤아 주연)에 45억원을 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C의 케이블채널 ‘MBC 드라마넷’도 코믹드라마 ‘빌리진 날 봐요’(2월 종영, 이지훈·박희본 주연)를 선보였고,‘채널CGV’는 5부작 ‘프리즈’(2006년 10월 종영, 이서진·박한별·손태영 주연)에서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주제를 다루기도 했다. ●YTN스타, 서세원 토크쇼 등 오락물 제작 케이블 채널의 자체제작 붐은 드라마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연예전문채널 ‘YTN스타’는 지난달 26일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토크쇼 ‘서세원의 生쇼’‘불량주부’(박미선·조갑경·김지선·김종림 진행)‘랭크쇼! 거룩한 계보’(조원석·최국 진행) 등 7편의 자체제작 오락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기존 방송중인 연예뉴스 프로그램을 포함할 경우 자체제작비율이 53%에 이른다. 중앙방송 ‘Q채널‘도 YTN스타와 공동제작한 16부 작 아마추어 격투 프로그램 ‘리얼격투, 스트리트파이터’를 지난달부터 방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무술도장들이 합기도, 쿵푸, 태권도 등 각자의 전문무술로 이종격투기를 벌여 최종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性·연애 등 과감히 다뤄 케이블채널의 콘텐츠 자체제작 붐은 다매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자 콘텐츠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채널CGV의 한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다 보니 케이블 채널에서 성·연애 등 지상파에서 깊이있게 다루기 어려운 내용을 과감히 다루게 된다.”며 “흔히 케이블채널에서는 시청률이 1%를 넘기면 ‘대박’이라고 하는데, 인기있는 자제 제작물들은 시청률이 2%에 육박하기도 해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온미디어 관계자도 “자체제작 콘텐츠는 여러 수익사업에 활용하는데 아무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업계소식-서적] 삶의 질 높이는 ‘4차원 인생의 힘’

    [업계소식-서적] 삶의 질 높이는 ‘4차원 인생의 힘’

    성안당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4가지 요소를 분석·소개한 ‘4차원 인생의 힘´(곽종운 지음)을 펴냈다. 저자의 인생 경험으로 얻은 생각, 믿음, 꿈, 말 등 4가지 인생의 힘을 체계화시킨 이 책은 저자가 매년 300여회의 강연을 통해 겪은 에피소드들도 담아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삶에 필요한 4가지 인생의 힘을 얻어 현재의 삶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삶으로 변화될 것이며 ‘내 안의 나´를 찾아가는 인생 지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 영사콜센터 2주년

    해외 사건·사고 대응 및 자연재해시 소재파악, 여권·이민 등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는 외교통상부 영사콜센터가 개소 2주년을 맞아 30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을 비롯, 상담원·자원봉사자, 관련 업체·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운영되는 영사콜센터는 지난 2년간 모두 20만건이 넘는 민원을 처리했다. 로밍 휴대전화를 소지한 위험지역 여행객들에게 문자메시지(SMS)로 ‘해외위급상황특보’를 발송, 호응을 얻고 있다. 영사콜센터를 이용하려면 ▲현지 국제전화코드+800-2100-0404(무료자동) ▲국가별 접속번호+0번+교환원+영사콜센터(무료수동) ▲현지 국제전화코드+822-3210-0404(유료, 국내외 겸용)를 이용하면 된다. 또 국내에서 여권 등 일반 영사민원을 내려면 (02)3210-040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영사콜센터는 개소 2주년을 맞아 상담 에피소드 모음과 참고자료를 정리한 ‘국민과 함께하는 0404’ 2탄을 발간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고서점의 문화사(이중연 지음, 헤안 펴냄) 조선 후기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고서점이 쇠퇴의 길에 이른 1960∼1970년대까지 헌책방의 문화사를 다뤘다. 일제 강점으로 우리의 고서 유통은 억제됐다. 서울 종각에서 남대문에 이를 정도로 성행했던 고서점 거리는 자취를 감췄다. 책은 일본인이 장악한 북촌(충무로)의 서적유통에 대항해 남촌(관훈동·인사동 등 종로)의 우리 고서 유통이 성장한 과정을 살핀다. 길거리 노점 서적유통에서 근대적인 서점 경영으로 발전한 한남서림(1905년 설립)을 비롯해 미모사, 남만서점, 마리서사 등 고서점의 모습을 소개한다.1만 4000원. ●괴테와 다산, 통하다(최종고 지음, 추수밭 펴냄)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 한국과 서양을 대표하는 지성인인 정약용과 괴테의 생애와 철학을 추적해 비교 분석. 문호 괴테는 화가이기도 했다. 다산 또한 여러 점의 산수화를 남겼다. 두 사람은 카메라 옵스쿠라라는 장치를 이용해 사진을 찍듯이 그림을 그렸다. 괴테는 평생 정치권력의 지원을 받으며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한 천재였다. 반면 다산은 처음에는 왕의 총애를 받았지만 결국 당파정치에 희생된 수난의 지식인이었다.1만 2000원. ●알고보면 매혹적인 죽음의 역사(기류 미사오 지음, 김성기 옮김, 노블마인 펴냄) 19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라파엘 전파에 속한 뛰어난 화가인 로세티. 그는 영원한 사랑의 표시로 죽은 아내 엘리자베스의 관에 자신의 시집을 넣었다가 7년 뒤 이를 발굴해 출간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3대 유파(키니코스학파,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학파)는 자살을 장려했다. 스토아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다.“뛰노는 아이들처럼 당당히 떠나라. 아이는 놀다가 지치면 이제 그만 놀겠다고 한다. 그처럼 그대도 모든 게 시시하게 느껴지면 세상을 떠나는 게 좋다.”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사랑과 죽음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엮었다.1만 2000원. ●한국사 제왕열전(황원갑 지음, 마야 펴냄) 한국사의 여명기를 밝힌 고조선의 국조 단군왕검, 부여의 맥을 이어 백제를 세운 개국시조 온조대왕, 천년제국 신라의 건국시조 박혁거세, 조선의 문예부흥기를 이끈 문화군주 정조 등 역대 제왕들의 일대기.“단군왕검은 동물인 암곰의 자식이 아니라 실존했던 우리의 조상”이라고 말하는 저자(한국풍류사연구회 회장)는 기자는 고조선으로 도망쳐온 망명객에 불과할 뿐, 주 문왕이 기자를 조선에 봉했다거나 기자조선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8000원. ●지도자의 조건(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홍재완 옮김, 교양인 펴냄) 이탈리아의 사회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제시하는 창조적 지도력의 실체. 저자는 “지도자의 기본자질 중 하나는 불안함을 극복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 한 예로 나폴레옹은 새로운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편안하게 잠을 자곤 했으며 나폴레옹의 이런 행동은 병사들에게 안정감을 줬다는 것이다.1만 2000원.
  • [씨줄날줄] 오토다케의 도전/황성기 논설위원

    오토다케 히로타다를 만난 것은 2003년 9월 도쿄 번화가의 어느 찻집에서였다. 필자와의 인터뷰 장소로 그가 지정한 곳은 5층이었다. 왜 전동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손님들로 붐비는 이곳을 택했을까. 뒤따라 도착한 그가 곧 궁금증을 풀어줬다. 주차장과 연결돼 있고, 휠체어가 다니도록 턱이 없는 편리함 때문이라고 했다. 와세다대학 3학년 때인 1998년 ‘오체불만족’을 펴낸 그는 2000년부터 스포츠 기사를 쓰는 프리랜서 기자로 변신했다. 팔다리가 없는 선천성 사지절단 장애와 현장을 발로 뛰어야 하는 스포츠 기자. 조합이 어려운 일로 여겨졌지만 도전했고, 성공했다. 한·일 월드컵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당시 그는 홍명보, 이동국, 박지성, 안정환 등 축구스타를 만나 취재해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넘버’에 기고를 하고 있었다. 깊이 있는 그의 인물기사는 정평이 나있다. 스포츠 기자 도전에 대해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오체불만족’이 500만부 팔린 뒤 언론에서 뜨거운 관심을 가졌다. 이곳저곳에서 영화로 만들자거나 입사하라는 제의가 빗발쳤다고 한다.“그냥 그렇게 흘러가 버리면 언젠가는 세상사람들이 질리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날이 왔을 때 내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몸에 익혀두지 않으면 나만 혼날 거라고 판단했다.”그는 제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운전면허도 따고, 결혼에도 도전했다. 그런 오토다케가 선생님이 된다.2년의 과정을 거쳐 교원면허를 딴 그는 도쿄의 초등학교에 채용돼 4월부터 교단에 선다. 어린시절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쓴 그림책 ‘프레젠트’, 평화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 ‘꽃’등을 출판했었다. 어린이 사랑이 일찍부터 있었던 셈이다. 세계의 학교를 취재한 TV프로그램 ‘오토다케의 세계에서 가장 즐거운 학교’를 진행하면서 교육에 관한 흥미를 키웠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그의 천진난만하면서도 진지한 얼굴. 그의 교사 도전은 31세가 된 자신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커다란 꿈과 희망을 주게 될 것 같다. 오토다케는 그의 홈페이지에 교사면허증을 자랑스럽게 든 사진과 함께 이렇게 썼다.“여기가 종점이 아니라, 여기부터가 시작이다.”라고.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박물관연구원 살해범 수학으로 잡는다

    [신나는 과학이야기] 박물관연구원 살해범 수학으로 잡는다

    과학으로 범죄를 해결한다는 과학수사대에 이어 이젠 세상의 모든 사건을 수학으로 푸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NUMB3RS’라는 드라마에는 두 형제가 등장한다. 형은 FBI 특수요원이고 동생은 수학 교수이다. 별로 공통점이 없고 데면데면하던 두 형제를 똘똘 뭉치게 해준 것은 바로 범죄수사. 형이 수사에서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동생 찰리는 수학을 이용해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는 범죄에 이용된 수법은 물론 인간의 성향과 행동을 수학적으로 추론해 ‘수학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는 명제를 직접 증명해 보이는 천재이다. 거기에 찰리를 돕는 여자조교 아미타와 찰리조차 미궁에 빠질 때면 몇 마디 조언으로 탈출구를 제공하는 물리교수 래리가 합세하면서 사건을 푸는 과정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한다. 찰리가 사용한 수학이 어떤 것인지 에피소드를 통해 알아보자. ●유물의 나이를 알아내라,14C탄소연대측정법 어느 날 밤 박물관에서 혼자 남아 일하던 연구원 하나가 살해당한다. 그녀의 수첩에는 숫자로 가득한 메모가 남겨져 있다. 찰리는 그것을 보자마자 그녀가 ‘14C탄소연대측정법’으로 어떤 유물의 연대를 연구하고 있었음을 알아챈다. 찰리는 계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사라진 유물이 일만년 된 원주민의 해골임을 알아내고 수사팀은 지역 원주민 부족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게 된다. 그러면 찰리가 숫자를 보고 유물의 나이를 알아낸 탄소연대측정법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14C탄소연대측정법은 연대측정법 중 가장 잘 알려진 방법으로,196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리비가 개발했다. 원소 중에는 원자번호는 같으나 중성자의 수가 달라 질량이 다른 것이 존재하는데 이를 동위원소라 한다. 원자번호 6번인 탄소에는 질량이 다른 동위원소인 12C,13C,14C가 존재한다. 이중 14C는 스스로 분해되는 방사성 물질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이루는 탄소는 대부분 12C와 13C이고 14C는 지극히 적다. 그러나 동위원소 간의 비율은 시간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다. 동식물은 광합성과 먹이사슬을 통해 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생명체 안의 동위원소의 양과 비율도 늘 일정하다. 그러나 생명체가 죽게 되면 더 이상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므로 탄소의 양에 변화가 생긴다. 방사성 원소가 아닌 12C와 13C는 그대로 남아 있지만 방사성 원소인 14C는 일정한 속도로 분해되어 양이 줄어드는 것이다. ●반감기(半減期)로 시간 계산 방사성 원소의 양이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일정하므로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인 반감기를 알면 죽은 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계산할 수 있다.14C는 반감기가 5730년이므로 미분방정식을 이용하여 풀면 유물의 나이를 계산할 수 있다.14C탄소연대측정법은 고고학이나 지질학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방법이나 그 특징과 반감기 때문에 한때 살아있었던 생명체였고 나이가 4만년 이하인 유물에 대하여만 이용할 수 있다. ‘NUMB3RS’는 늘 다음과 같은 멘트로 시작된다.“우리는 매일 수학을 사용합니다. 일기예보를 할 때나 시간을 알리는 데에도, 돈을 관리하는 데에도 우리는 늘 수학을 이용하지요. 수학은 단순한 공식이 아닙니다. 수학은 논리이며 이성의 작용입니다. 우리는 수학적 사고력을 통해 어떤 난해한 미스터리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통합논술 때문에 교사와 학생들이 골머리를 앓는 요즘, 수학과 과학을 응용해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통합논술에 필요한 과학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를 기르는 것은 어떨까. 한문정 숙명여고 교사
  • ‘리니지 에피소드6’ 공개

    ‘리니지 에피소드6’ 공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에피소드6:라스타바드, 피할 수 없는 운명(사진(4))’을 공개했다.‘에피소드6’는 리니지 두 번째 파트인 크로스랭커의 여섯 번째 업데이트다. 다크엘프 세력과 아덴 연합군간 전쟁의 종결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정식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된 컴퓨터그래픽(CG) 동영상에선 이 두 세력간의 박진감 넘치는 마지막 전투와 최강의 보스 몬스터인 ‘이계의 지배자 기르타스’의 등장을 예고한다. 업데이트를 기념해 다음 달 3일까지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15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 종방 ‘하얀거탑’ 톱스타·멜로구조 없이도 떴다

    종방 ‘하얀거탑’ 톱스타·멜로구조 없이도 떴다

    MBC 특별기획 드라마 ‘하얀거탑’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껏 받으며 막을 내렸다.24%선의 시청률로 ‘주몽’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하얀거탑’이 ‘의미있는’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하얀거탑’이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드라마였다는 점이다. 병원 내 권력 다툼에서 정치드라마로, 마침내 법정드라마로 옮겨가는 긴장감 있는 전개로 이렇다할 멜로 구조 없이도 젊은 시청층 특히 넥타이부대의 관심을 모은 것. #드라마의 새로운 공식을 만들다 한 회에 2000만원이 넘는 고액 출연료의 톱스타나 가수 출신 연기 초년병을 기용해 일단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 보겠다는 것이 최근 드라마의 경향. 하지만 이에 반기를 든 ‘하얀거탑’엔 특별한 스타가 없다. 주인공인 김명민이 ‘불멸의 이순신’으로 이름이 알려진 정도다. 톱스타의 인기를 등에 업어야만 성공한다는 공식에서 벗어나 탄탄한 원작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조화로 성공한 ‘하얀거탑’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는 언제나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얀거탑’은 야망을 향해 질주하는 출세주의자 장준혁을 통해 인간의 욕심과 타락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어느 누구도 그의 행동이나 생각이 올바르다고 이야기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를 온전한 ‘악인’이라 단정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때때로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모, 비록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살려낸 뛰어난 의술 등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이 그에게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로 그림으로써 ‘도덕의 화신’ 최도영보다 오히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다. 배배 꼬인 출생의 비밀이나 사랑 타령, 좌충우돌식 에피소드로 점철된 드라마들이 판치는 현실에서 캐릭터 위주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하얀거탑’으로 한 차원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특파원 칼럼] 남북한과 미국의 3각 관계/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 사이에는 묘한 ‘3각관계’가 형성돼 왔다. 셋 가운데 둘이 가까워지면 남은 하나는 어쩔 수 없이 소외가 되는 관계다. 이승만 정부부터 전두환 정부까지는 한·미가 힘을 합쳐 북한과 대립하는 구도였다.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대화가 본격화됐지만 한·미 대 북한이라는 기본적인 냉전구도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 시절에 들어와 미국과 북한이 한국을 제쳐두고 양자 협상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결과가 1994년 제네바 합의이다.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는 안타까울 만큼 소외됐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미국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정말 북한이 아니라 남한 때문에 일을 못 해먹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막상 제네바 합의가 이뤄지자 그 결과인 대북 경수로 제공의 비용은 한국이 부담하게 됐다. 그때부터 한국은 ‘봉’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이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특히 미국에서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물러나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들어선 뒤에는 북·미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한국은 북한을 돕기 위해 북·미간의 화해를 주선해보려 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한·미 관계까지 나빠졌다. 노무현 정부에 들어와서도 김대중 정부에서 벌어졌던 상황이 대체로 이어졌다. 남북이 가깝고 미국이 먼 구도였다. 그러나 부시 정부가 지난해 말 북한과의 외교협상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이후 3각 관계의 구도는 급변하고 있다. 남북한과 미국 세 나라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새로운 동북아 질서를 만들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북한과 미국간 3각관계의 구도는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 지난 5,6일 뉴욕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기간에 목격한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3각 구도의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을것 같다. 첫째, 북·미간의 회담이 열리기 직전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난 뒤 뉴욕으로 건너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북·미 회담의 양측 수석대표를 모두 만난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출발은 좋았다. 둘째,5일 김계관 부상 등 북한 대표단 7명을 초청, 비공개 간담회를 주최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측은 전례와 달리 주미 한국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를 초청하지 않았다.NCAFP측은 “이번에는 북한과 미국 사람들끼리만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얼핏 소외의 그림자가 비친다. 셋째, 김계관 부상 일행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7일 뉴욕을 떠날 때까지 단 한푼의 비용도 지출하지 않았다. 김 부상 일행의 호텔비, 식사비와 뮤지컬 관람료 등의 부대비용은 대부분 코리아소사이어티측이 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기관이다. 물론 코리아소사이어티도 스스로 ‘펀딩’을 하기 때문에 북 대표단에 지불한 비용이 모두 한국 정부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NCAFP나 스탠퍼드대학의 존 루이스 교수 등도 일부를 댔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런데도 얼핏 ‘봉’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노무현 정부의 고위관계자로부터 “만일 북·미관계가 개선될 수만 있다면 한국은 소외되어도 관계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북한이 북·미관계를 개선하면서 한국의 국가이익을 조금이라도 고려할까? 한국 스스로가 북한, 미국과의 3각 관계에서 늘 소외되지 않는 자리를 잡아가야 할 것이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美법원, 박동선씨 징역 5년 선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코리아 게이트’의 주역으로 유엔 이라크 석유-식량계획과 관련, 이라크를 위해 불법 로비활동을 벌인 혐의로 피소됐던 박동선(72)씨가 22일 미국 법원에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데니 친 뉴욕법원 판사는 배심원단이 유죄평결을 내린 지 7개월여 만인 이날 징역 5년형을 공식 선고했다. 앞서 뉴욕 맨해튼 남부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7월13일 유엔 이라크 석유-식량계획과 관련, 이라크를 위해 불법 로비활동을 하고 그 대가로 최소한 200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피소됐던 박씨에게 유죄평결을 내렸다. 당초 박씨는 최장 12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알려졌었다. dawn@seoul.co.kr
  • 버블시스터즈 가볍게 뜬다

    버블시스터즈 가볍게 뜬다

    ‘뛰어난 가창력과 음악적 감수성을 지닌 여성 보컬그룹’ 버블시스터즈에 대한 표현은 이미 진부하다. 이들이 2003년 ‘예쁜 것들은 다 죽었어!’란 겁나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데뷔했을 당시, 여가수들이 지나치게 외모에만 매달린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던 가요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외모가 처지기 때문에)전혀 귀추가 주목되지 않는 그룹”이라는 일부 음악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그들의 1집 음반은 ‘명반’의 반열에 올랐다.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한다. 당연한 명제다. 한 대중음악평론가는 “발라드와 차별성이 없는 가짜 알앤비&솔이 판치는” 게 음악계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오는 3월6일 열리는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솔 싱글부문에 버블시스터즈의 ‘맘 아픈 척하지마’를 후보곡으로 올린 것도 그래서 설득력을 갖는다. 이처럼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상큼발랄한 아가씨 셋(서승희, 김민진, 최아롬)과 새색시 한명(강현정)으로 구성된 버블시스터즈가 1년여 만에 음악팬 곁으로 돌아왔다. 사랑에 대한 여성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3집 앨범 ‘드라마틱 에피소드’는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보답이다. 멤버들은 새앨범을 위해 몸무게도 줄였다. 김민진은 30㎏, 최아롬과 서승희는 각각 15㎏,12㎏을 감량했다. 이처럼 앨범에서도 무게를 확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리더 서승희는 “2집때 힙합에서 발라드까지 여러 장르를 시도하다 보니 무려 17곡이나 한 앨범에 담았다.”며 “이번 앨범에는 2집에서 시도했던 장르들 가운데 발라드에 주목해 정리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인 ‘바보처럼’은 솔(soul) 느낌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발라드. 하지만 이들이 진짜 부르고 싶은 노래는 3번 트랙 ‘아무도 모르게’다.“우리의 음색이 가장 잘 녹아있기(강현정)” 때문이란다. 4번 트랙 ‘그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웃었습니다’는 서승희가 19세때 오빠 친구와 엮어낸 첫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전 자신의 일기장에 써놓은 내용을 그대로 옮긴 가사가 애절하다. 당시 그녀가 느꼈던 ‘잔인한 그리움도 선물로 남는 사랑’을 과연 몇명의 남자가 이해할 수 있을까. 강현정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담은 보사노바 풍의 ‘이츠 유’와 블루스 향기 가득한 ‘깊고 푸른 밤’도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무게를 덜어낸 것이 주효한 걸까. 타이틀곡 ‘바보처럼’은 각종 온라인 음악차트에서 가볍게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각 멤버의 솔로 음반도 출시할 예정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현세 저작권 위반 피소

    만화가 이현세씨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994년 발간된 이씨의 3권 짜리 성인물 ‘뽕짝’ 스토리 작가로 참여한 방모씨가 이씨를 고소했다고 19일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로또 수천억 ‘수수료분쟁’ 협상 끊긴채 표류

    로또 수천억 ‘수수료분쟁’ 협상 끊긴채 표류

    정부와 로또복권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의 수천억원대 복권 수수료 분쟁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정부가 4600억여원을 물어주는 초유의 사태가 올 수 있음에도 정부측은 상대방의 불성실한 태도만 탓하며 벼랑끝 작전을 고집하고 있는 것. 사태의 심각성은 현재 정부와 KLS측의 협상 채널이 완전히 끊어져 있다는 데 있다. 지난 12월 판결 뒤에도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 한번도 앉지 못했다. 자칫 협상 한번 못한 채 소송이 진행돼 엄청난 국고손실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KLS는 지난해 12월 복권 수수료 일부에 대한 청구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데 이어 최근 나머지 금액인 4458억원을 지급하라고 국민은행(정부 수탁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KLS는 로또복권 관련 장비 및 전국 네트워크 설치운영 등 기술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시스템사업자다. 문제의 발단은 2002년 12월 로또복권 도입 당시 국민은행이 KLS측과 지나친 고율(9.5%)의 수수료 약정을 체결하면서부터다. 복권 판매액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수수료 수익이 많아지자 정부는 2004년 4월 수수료율 최고한도를 4.9%로 조정 고시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대폭 깎아 3.15%만 지급했고,KLS측은 불복, 소송을 낸 것이다. KLS측이 추가 소송을 낸 것은 1심 승소 이후에도 전혀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데다, 수수료 청구소송의 시효가 4월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양측은 외형적으로는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 협상안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협상 채널 단절의 책임을 상대에게만 돌리기 바쁘다. 김범수 KLS 전무는 13일 “꼭 승소를 통해 수수료를 모두 받아내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송과 함께 법원에 조정신청을 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복권위 입장은 다르다. 복권위 관계자는 “KLS가 협상을 운운하면서도 협상안을 한번도 내놓지 않았다. 현재 추가 소송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이 먼저 협상안을 내놓길 기다리며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은행도 속이 타는 것은 마찬가지다. 소송의 실질적 당사자는 정부와 KLS이지만, 수탁기관으로서 피소자인 국민은행 이름으로 소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송결과에 따른 정산 문제, 피소로 인한 은행 평판 등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소송에 의해 정부가 수천억원의 복권기금을 물어주는 사태가 와선 안 된다.”면서 “일단 대화의 채널을 트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