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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PR를 받아쓰는 신문/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PR를 받아쓰는 신문/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세계의 전쟁터를 취재하고 다니는 CNN의 베테랑 여기자 크리스토퍼 아만포어가 베트남전 종전 30주년쯤 되는 시점에서 한 텔레비전 토론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발언한 장면이 생각난다. 아만포어는 기자들을 상대하는 정부의 PR는 교묘할 정도로 발달했는데, 언론사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정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취재해야 하는지 배운 것이 별로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정부와 기업, 심지어 시민단체까지 PR기술은 날아갈 듯 발달하고 있는데, 신문 기사의 취재 보도 방식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의문이다. 미국 국방부는 베트남 전쟁 때 무방비 상태로 언론에 전장터를 공개하면서 반전 운동의 빌미를 줬지만, 이후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르면서 엄격한 통제도 하고 또 9·11 이후 이라크전에서는 안내된 종군취재(embedded report) 방식도 고안해 내면서 사실상 언론보도를 주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은 PR를 받아쓰는 신세를 면키 어렵다. 나중에 국방부가 허위·과장 홍보를 했다는 비판 보도가 나오곤 하지만 상황은 이미 종료. 최근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비행 참가를 생중계한 방송사와 이를 받아쓰기한 신문사들이 작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제대로 된 우리 우주과학 기술도 아니고 제대로 된 우주인도 아닌, 우주비행 이벤트를 관계당국이 과대 홍보했고, 언론이 홍보 효과를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신문들은 다소 민망했던지 뒤늦게 비판기사를 게재하고 내실있는 우주개발을 촉구하는 사설을 쓰기도 했다. 서울신문도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과 관련된 기사를 지난 1년간 약 90건을 게재한 것으로 나타난다. 대한민국의 우주과학 개발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분석 기사도 있었지만 대부분 우주인 선정과정과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 기사가 많았다. 관련 기사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관련 정부 부처에서 제공한 정보들로 채워져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주인 홍보문제를 지적하는 글은 사건의 후반부에 두 건 정도 발견된다. 함혜리 논설위원이 3월29일자 31면 서울광장 ‘과학은 이벤트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총 260억원이 투입된 우주인 프로젝트가 이 지경이 된 원인은 간단하다. 과학을 이벤트로 접근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4월21일자 ‘이소연씨 귀환, 우주 한국 도약 계기돼야’ 제목의 사설은 “우주인 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우주 관광객 논란이라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던 만큼 이번 우주인 탄생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우주개발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1월1일 신년특집 ‘스페이스 코리아(SPACE KOREA) 원년이 밝았다’ 기사에서 나중에 교체된 고산씨는 “우주인 기사가 흥미위주로만 실리고 의미는 축소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홍보를 필요로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도 언론이 좀 심하다 싶었나 보다. 대한민국의 우주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 부족은 여러 가지로 심각한 문제이다. 뭔가 국민적 관심과 공적 예산의 투입을 위해서는 일정부분 홍보가 필요했을 터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보다 많은 의회 예산 배정을 위해 유사한 홍보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허위나 과장 홍보를 시도할 때 그 역효과는 자명하다. 홍보를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홍보전략까지도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언론들이 버티고 서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우주개발은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번 ‘우주인’ 사건은 우주개발에 대한 홍보나 언론보도 또한 아마추어 단계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과 진실에 충실하지 않으면 뭐든지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누가 진짜? 中서 유덕화 대역 연기자 인기

    누가 진짜? 中서 유덕화 대역 연기자 인기

    누가 진짜 유덕화? 중국에 ‘복제판’ 류더화(劉德華·유덕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개봉된 영화 ‘삼국지: 용의 부활’에서 류더화의 무술 대역을 한 두이헝(杜奕衡)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8일 한 화장품 브랜드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연 공식행사에 참석한 두이헝은 수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당시 나와 류더화가 함께 있을 때면 스태프들은 언제나 헷갈려 했다.”면서 “우리 둘(류더화와 두이헝)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으면 꼭 거울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속에서 류더화의 대역 외에도 선두에서 거대한 군대를 이끄는 장군의 역을 겸한 그는 “류더화도 ‘이렇게 나와 닮은 사람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또 “어렸을 때부터 류더화와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배우가 되고 싶었다.”면서 “류더화와 닮은 외모가 배우의 길을 가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더 많은 기회와 인기를 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류더화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두이헝은 “성형수술을 하지 않는 한 벗어날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수술을 원하지는 않는다. 내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촬영 현장에서 류더화와 두씨가 나란히 찍은 사진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퍼지면서 “정말 비슷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125.77.*.*)은 “세상에 류더화와 이렇게 닮은 사람이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워했고 이밖에 대다수의 네티즌들도 “영화를 보는 내내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 “자세히 봐도 이목구비가 매우 닮았다.”며 신기해하고 있다. 한편 류더화가 출연한 영화 ‘삼국지: 용의 부활’은 지난 3일 국내에서 개봉한 후 27일까지 전국 관객 102만 7000명을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163.com(영화 촬영 중, 류더화와 그의 대역으로 유명해진 두이헝)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손예진 “대본 80% 실제…기자정신 보여줄 것”

    손예진 “대본 80% 실제…기자정신 보여줄 것”

    방송가에 전문직 드라마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기자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방영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달 14일 첫 방송되는 MBC 미니시리즈 ‘스포트 라이트’(극본 이기원, 연출 김도훈)가 그것. 방송국 사회부 여기자가 좌충우돌 끝에 앵커자리에 앉는 성공 스토리를 그리는 드라마이다.주인공은 부드러운 멜로 연기에 강세를 보여온 손예진과 지진희. 각각 3년차 여기자 서우진, 사회부 캡(경찰팀장) 오태석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특히 극중 손예진은 탈옥범을 단독 인터뷰해 특종을 건질 생각으로 다방 아가씨로 위장할 정도의 저돌적인 인물. 캐릭터의 질감을 살리느라 노메이컵은 물론이고 방송 4회까지 검정색 단벌 의상으로만 출연한다. 겹치기 촬영을 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깨고 영화 촬영 도중 출연을 결심한 그녀는 “80% 이상이 실제 사건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특종 강박에 사로잡혀 여자이기를 포기한 우진을 보니 기자들이 대단해 보였다.”면서 “사건을 파헤치고 진실을 말하지만, 기자들이 느끼는 인간적인 회의 등도 사실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본은 지난해 초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전문직 드라마 붐의 불씨를 댕겼던 이기원 작가가 맡았다. 드라마는 우진의 ‘멘토’인 태석을 통해 이 시대의 기자상에 대해서도 신랄히 해부할 예정이다. 지진희는 “초반 대본은 관계자들만 파악할 정도로 무척 전문적”이라면서 “뉴스를 전달할 땐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야 하며, 펜이 총보다 강하다는 사실도 새삼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기자가 등장하는 작품은 흥행에 실패한다는 속설이 있는 게 사실. 이에 대해 지진희는 “그런 편견을 과감히 깨보고 싶은 데다, 그동안 미처 몰랐던 에피소드들로 내용이 꽉 찼기 때문에 시청률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여유를 보였다. 드라마 속 우진은 결국 앵커 자리에 오르며 멘토의 대상이었던 태석을 존경하고 점차 사랑에 빠지게도 된다. 손예진은 “기자도 사람이기에 충분히 그런 감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태석에 대한 사랑은 동지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앞으로 한동안 ‘기자 인생’을 살아야 할 이들은 요즘 열심히 ‘기자 정신’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손예진은 “결국은 나라를 위하고 긍정적인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특종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겠냐.”면서 “진실을 알리기 위한 소명의식이 곧 기자정신인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극중 태석은 가족을 포기하면서까지 진실을 밝히는 강단 있는 인물이다. 지진희는 “이번 역할을 맡은 이후로는 신문의 어떤 사건을 보더라도 그 이면을 한번 더 의심하게 됐다.”며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는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기자정신이 모든 것에 앞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보도국 조직 내부를 어둡거나 무겁지 않게 유쾌한 블랙코미디의 성격으로 그리겠다는 복안이다. 탄탄한 대본에 화려한 출연진을 앞장세운 ‘스포트라이트’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얼마나 받을지 기대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가족과 함께 연극 한편 어때요”

    “가족과 함께 연극 한편 어때요”

    노동자의 날, 주말, 어린이날이 맞물린 5월의 첫주. 긴 연휴를 보낼 관객들에게 1∼2월 춘궁기를 넘어선 공연계의 ‘물 오른´ 수작 세 편을 소개한다. #서울살이 시름 날려요,‘빨래’ “얼룩 같은 어제를 지우고 먼지 같은 오늘을 털어내고 주름진 내일을 다려요.” 뮤지컬 ‘빨래’(작·연출 추민주)는 창작 뮤지컬의 한계로 흔히 지적되는 이야기와 노래의 부족함을 착실히 실력으로 채운 수작이다. 이야기 설계도는 정밀하고 20곡의 창작곡들은 유려한 멜로디를 지니면서도 힘의 강약 조절이 분명하다. 한국을 ‘무지개’로 알고 찾아온 몽골 청년 솔롱고(무지개라는 뜻)와 강원도에서 상경한 서점직원 나영은 서울살이 5년째인 가난한 청춘. 어색한 첫인사만큼이나 서먹하던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만져 주며 하나가 된다. 극은 구질구질한 빨랫감을 산뜻하게 빨아 말리듯, 산동네 셋방살이 인생들의 비루함과 비애를 생활밀착형 유머와 정겨움으로 세탁했다. 마흔 다 된 지체장애 딸을 키우는 주인 할머니의 진한 모성애가 눈물겹고, 육탄전을 일삼으면서도 금세 헤죽거리는 과부와 홀아비의 사랑도 곰살맞다.8월 17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02)6083-1775 #부모님 모시고,‘벽속의 요정’ 배우 김성녀의 연기는 그의 연기인생 30년을 파노라마처럼 굽어 보게 하는 힘이 있다. 모노드라마 ‘벽 속의 요정’(원작 후쿠다 요시유키·연출 손진책)에서 50년간의 세월을 2시간 20분 동안 1인 32역으로 휘몰아치는 모습이 꼭 그렇다.2005년 초연돼 지난 3년간 김성녀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 잡은 ‘벽 속의 요정’은 1950년대 말 이념의 한복판에 있던 한 가족의 이야기다. 좌우익 이념 대립에서 반정부인사로 몰린 아버지는 벽 속에 피신해서 숨어 산다. 행상으로 밥벌이를 하는 엄마는 아이에게 ‘벽 속의 요정’이 있다고 믿게 한다. 아이는 서서히 요정이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가 결혼을 해서야 벽 속에서 나오게 된 아버지. 벽 속에서 나와 짧지만 아름다운 삶을 살다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와 같은 나이가 된 딸은 어느날 벽 속에서 무슨 소리를 듣게 된다. 섬세한 짜임새와 깊은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극. 새달 5∼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47-5161 #아이들 데리고,‘더 패밀리’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1968년 슬라바 폴루닌이 창단한 러시아 최고의 마임 극단 리체데이가 논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더 패밀리’로 ‘스노우쇼’에 이어 새 레퍼토리를 소개한다. 알코올 중독인 아빠, 임신한 배에 춤바람 난 엄마, 변덕이 죽 끓듯 하는 말썽쟁이 네 남매. 어딘가 왠지 모자라 보이는 이 가족이 관객을 무장해제시킨다. 관객에게 베개 싸움을 걸고, 무차별 키스 세례를 퍼붓는 이들. 무례하고 어이 없는 가족의 소동극은 광대의 재치와 순수한 몸짓, 풍부한 표현력으로 상상력과 웃음을 불러낸다.‘집 나가려는 남편을 못 나가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죽어도 안 자려는 막내 재우는 방법’ 등 7가지 에피소드를 관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2005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과 2006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한 흥행작. 새달 1∼5일 LG아트센터.(02)3446-963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구 ‘외교관·대학생 외교사절단’

    [현장 행정] 강남구 ‘외교관·대학생 외교사절단’

    주한외교관과 그 가족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남구의 대학생봉사단이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1대1 맞춤교육’의 효과가 외교가에 입소문을 타면서 34개국 54명의 외교사절이 앞다퉈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 ●34개국 54명 외교관 학생 지난 16일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주한외교관과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생 민간외교사절단’의 발대식이 열렸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의 인사말에 이어 지난해부터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하이더 파키스탄 영사가 소감을 발표했다. 떠듬떠듬한 한국말로 “이젠 한국말로 혼자 약국에서 약을 살 정도가 되었다.”고 감회를 밝히자 국적과 피부가 다른 각국의 외교관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활짝 웃으면서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외교관 54명과 대학생 49명이 제자와 스승으로 짝을 정해 구청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했다. 외교사절은 지난해 23명에서 갑절이나 늘었다. 이들은 연말까지 매주 하루에 2시간씩 대사관 사무실 또는 관저에서 한국어를 배운다. 자원봉사 대학생들 입장에서는 격식있는 영어를 익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학생들은 교습에 앞서 한국어학 교수와 미국대사관 한국어연수원 강사로부터 ‘한국어 가르치는 법’을 따로 배웠다. 외국인들은 우리말의 된소리와 한글의 받침을 어렵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사관 관계자를 초청해 ‘서열을 중시하고 호칭에 신경을 쓰는 등’ 외교관들의 특성도 배웠다. 서울시 문화유산해설사로부터 우리 역사와 문화도 익혔다. “외교관 중에는 동성애자가 많은 편이므로 어떤 표현을 접해도 놀라지 말 것”을 당부받는 등 특수교육도 받았다. 외교관과 대학생의 짝이 정해지면 수업일정은 서로 편한 시간으로 잡는다. 학생들의 강의 시간을 피하고 대사관 업무가 끝나는 오후 2시 이후로 정한다. ●한국어 배우고 장보기도 함께 한 대사의 부인은 “한국어를 조금 배우면 남대문시장에 함께 옷사러 가자.”고 약속했다. 한 동남아권 영사는 지난 겨울 관저의 보일러가 고장났는데,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남학생 선생이 방문한 뒤에야 보일러 수리공을 불렀다는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대학생 민간외교사절단 구성은 지난해 10월 강남구 사회복지사 백은경(33)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녀는 9년 동안 브라질 대사관에서 일한 경력의 소유자. 영어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외교관들 사이에 기피국으로 통하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떠올리고, 한국어를 가르칠 대학생들을 선발했다.90여개국 외교관저에 공문을 보내 수강생을 모집했다. 백씨는 “한국어를 열심히 배운 한 대사님이 저에게 편지를 보내 ‘너무 고마운 분’이라고 칭찬했을 때에는 눈물을 쏟았을 정도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무릎팍’ 김은혜 靑부대변인 편

    총선 이후로 방영이 미뤄졌던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 편이 23일 시청자를 만난다. 이 방송은 지난 달 2일 녹화된 것으로, 당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청와대 관계자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MBC가 방송 시점을 미뤘다. 김 부대변인은 방송에서 기자·앵커 시절의 에피소드에서부터 결혼, 출산 이야기까지 사생활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는다.“아이가 내가 엄마가 아닌 줄 안다.”는 말에서는 일하는 엄마로서의 고민이 역력히 읽힌다. 한편 1993년 MBC에 입사한 김씨는 지난 2월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 [시론] 진정한 비례대표제의 부활을 꿈꾸며/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

    [시론] 진정한 비례대표제의 부활을 꿈꾸며/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

    정당 이름 사상 가장 ‘웃기는’ 이름 가운데 하나로 남을 게 틀림없는 ‘친박연대’는 이번 총선에서 14석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 솔직히 처음 언론에서 그처럼 해괴한 당명이 보도될 때만 해도 가십 기사이거나 노회한 정치인들의 농담인 줄만 알았다. 급조된 친박연대가 정당득표율 13.2%를 기록하면서 8석의 비례후보를 탄생시켰다. 그들은 정치적 리얼리스트들이었다. 환호하며 당당했던 그들의 비례후보 1번 양정례를 보면서 일각에서는 정당투표를 통한 비례후보 선출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2004년 총선을 상기해 보자. 진보정당을 자임하면서 링 위에 올라온 민주노동당의 정당 득표율은 13.1%였다. 비례후보는 8석으로 친박연대와 같았다. 민주노동당은 새로 도입된 1인2표에 따른 ‘정치적 여유’의 일정 부분을 진보에 투자한 유권자들 덕분에 모두 10석(지역구 2석 포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여의도에 입장했다. 아침이슬이 뱀의 속을 통과하면 독이 되고, 벌의 속을 돌아 나오면 꿀이 된다. 물론 민노당과 친박연대를 꿀과 독이라는 단어 그 자체로 비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례대표제도가 만들어내는 산물이 질적으로 매우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한국 정치의 문제점으로 숱하게 지적돼온 것들, 소선거구제에 따른 ‘수두룩한’ 사표 발생과 승자독식 선거제도, 지역 정당의 온존, 정책전문 역량과 여성, 장애인 등 소수 약자 집단과 소수 정당의 진입장벽에 따른 의회 대표성의 불균형 등을 극복하는 대안적 제도로 평가받았던 제도가 정당투표와 비례후보제도였다.17대 국회와 노무현 정권 시절 정치개혁의 알갱이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던 제도가 독일식 정당명부제-사실상 전면적인 비례후보제도-도입이었다. 더 나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까지 걸어놓고 대연정을 하자며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을 즈음, 대연정의 목표는 지역정치 해소이고 방법으로 얘기됐던 것이 중대선거구제나 비례대표제 강화였다. 양정례, 이한정, 정국교 따위들 때문에 이 제도의 존폐가 운위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사실 개헌을 하지 않으면 없앨 수도 없다. 양정례는 괴상한 정당 ‘친박연대’에서 충분히 나올 만한 에피소드에 불과할 뿐이며, 이한정은 문국현 사당(私黨)의 사필귀정이며, 정국교는 낯익은 케이스다. 정당민주주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 제도는 과거의 ‘전(錢)국구’로 회귀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제도일 수밖에 없다. 사법적인 처리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문제는 대안이다.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대안이라는 것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대안적 제도 설계의 어려움이 아니라, 정치인도 일반 유권자들도 비례대표 제도의 중요성이나 확대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알아도 그 일을 할 생각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최근 나타난 각당의 비례후보 공천의 난맥상이 제도의 긍정성에 대한 평가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가 죽지 않고-이번에 비례후보는 2명이 줄고 지역구가 2명 늘었다-살아남아서 그 장점을 발휘하게 하는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다. 비례후보 숫자를 대폭 늘려, 사회적 관심과 견제, 검증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엄청난 사회적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투표장에 안 간 54%가 거리로 나서지 않은 담에야. 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
  • MBC ‘무한도전’ 저작권 침해 피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독도는 우리땅´의 작곡가 박인호(54·본명 박문영)씨는 최근 MBC `무한도전´ 담당 PD와 방송사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12일 방송된 `무한도전´ 100회 특집에서 내가 작사·작곡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우스꽝스럽게 개사해 지적재산권과 저작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나라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면서 “그런 노래를 코미디 프로에서 웃음거리로 만든 제작진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JOO) “소희 같은 엔터테이너 되고 싶다”

    주(JOO) “소희 같은 엔터테이너 되고 싶다”

    데뷔곡 ‘남자때문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인가수 주(JOO)가 후속곡 ‘어제처럼’으로 또 한 번 가요계 공략에 나선다. 데뷔와 동시에 ‘박진영의 숨은 보석’으로 알려지며 2008년 최고 기대주로 떠오른 신인가수 주. 그를 만나 가수 데뷔까지의 에피소드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 보았다. “2008년 최고의 기대 주(JOO)라 불러주세요” 후속곡 ‘어제처럼’으로 가요계 정벌에 나선 소녀가수 주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제이의 ‘어제처럼’을 리메이크 한 주의 ‘어제처럼’은 지금의 트랜드에 맞게 재탄생 된 곡으로 공개와 동시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어제처럼’을 리메이크 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성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주목할만하다. 원곡 ‘어제처럼’의 작곡가 심상원, 윤사라가 주의 보이스에 반해 단번에 리메이크를 허락했을 만큼 주의 목소리는 사람들을 매료시킬 강력한 마력을 갖고 있다. 특히 주의 보이스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박진영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원더걸스의 멤버 선예와 m.net ‘열혈남아’의 멤버 조권은 2001년 SBS ‘영재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얼굴을 알렸지만 데뷔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반면 주는 2006년 SBS ‘슈퍼스타 서바이벌’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박진영의 눈에 뛰었고 연습생 2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영광을 얻었다. 임정희 9년, 선예 7년, 조권 8년 등의 오랜 연습생활을 거친 것에 비하면 주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데뷔의 행운을 얻었다. 하지만 매달 자체적으로 연습생을 테스트하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시스템에서 주가 수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현재의 자리에 설수 있었던 건 주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대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주가 30여명의 연습생들 중 발전속도가 가장 빨랐다. 매일 늦게까지 남아 연습하는 모습이 관계자의 눈에 좋게 보였다.” 며 주의 노력을 높게 샀다. “원더걸스 소희같이 다방면에서 활동 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주는 아직 데뷔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가수뿐 아니라 MC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엔터테이너로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주는 대선배 허참과 함께 케이블채널 m.net ‘골든 힛트쏭’을 진행하며 그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이 처음이라 아직 많이 긴장돼요.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재미있어요. 첫 녹화에서는 허참 선생님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많이 어색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더 편해요.” 더욱이 주는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원더걸스 멤버 소희를 보며 연기자의 꿈은 꾼다. “‘뜨거운 것이 좋아’에 출연한 소희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를 보면서 제게도 얼른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올해 고3 수험생이 된 주는 뮤지컬에 관심이 많다. “내년에는 뮤지컬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는 것이 꿈이죠.” 하지만 주는 아직 ‘가수 주’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인식되길 바란다. “가수로 데뷔한 만큼 먼저 가수로서 인정 받고 싶어요. 그 다음에 배우, 뮤지컬 배우, MC 등 만능 엔터테이너 주로 활동하는 것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올해의 목표는 ‘여자 솔로 신인상’이죠” 주와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낸 원더걸스가 지난 2007년 최고의 히트메이커로 떠오르며 각 방송사 신인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들의 뒤를 잇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주는 2008년 신인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8년 상반기 여성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가 내놓은 여자 솔로 가수들의 경쟁은 눈에 뛴다. DSP 엔터테인먼트의 선하, 원오원 엔테터인먼트의 JJ 등 유난히 ‘여자 솔로 부분 신인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JYP 엔테테인먼트의 주는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는 ‘I Love You’로 주목 받고 있는 신인 가수 나비를 강력한 라이벌로 꼽았다. “평소에 신인가수 나비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스타일리스트가 같아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죠. 특히 가창력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주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올 연말 신인상을 꼭 수상하겠다는 의지를 다잡고 있다. “항상 공연장을 찾는 언니 팬들이 있어요. 늘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는데 그때마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기분이 들어 든든하죠. 고생해주는 팬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신인상을 타서 그 은혜에 보답하는 거라 생각해요.” 꿈이 있기에 더욱 빛나는 소녀가수 주. 2008년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주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1일 TV 하이라이트]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세모꼴로 솟은 머리, 개구리처럼 튀어나온 눈, 납작한 이마와 코. 두개골과 얼굴뼈가 자라지 않는 선천성 안면기형을 안고 태어난 여섯살 보영이.‘닥터스’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다.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거친 보영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은행 빚을 모두 갚은 민자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행 문을 나서고,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로 들어서던 민자는 달건이 자신 때문에 빚을 져서 미안해하자 모두 지난 일이라며 위로한다. 그러다 채린과 양금이 도우미 옷을 입고 주유소 일을 보는 모습에 커피점 운영은 언제 하냐며 걱정하다 사무실로 들어선다.   ●뉴스Q 2부-데뷔 50년 패티 김(YTN 오후 4시30분)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패티 김. 노래와 함께한 그녀의 지난 50년은 국내 가요계 발전의 역사이기도 했다.10년 만의 정규 앨범이자 50주년 기념 앨범을 최근 발매하고 오는 30일부터 전국 순회 공연에 나서는 패티 김을 뉴스 큐 ‘별의별 뉴스’에서 만나본다.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개구쟁이 꼬마 녀석부터 한창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까지 한데 모였기에 크고 작은 일들이 끊이지 않을 법한데, 신기하게도 서당의 하루하루는 조용하고 고즈넉하다.‘글 한자 더 배우는 것보다 중요한 게 마음이 바로 서는 것이다.’라는 이상규 훈장의 가르침 속에 오늘도 회인서당의 아이들은 올곧게 커나간다.   ●TV, 책을 말하다(KBS1 오후 11시30분) ‘TV, 책을 말하다’의 자문위원 박경철이 추천한 책은 ‘스타일’. 박경철과 토론자 홍윤기, 박기형, 박파랑이 불꽃 튀는 토론을 벌인다. 그들은 이 책에 몇 점을 매길까. 또 울산에는 약보다 책이 더 많이 진열된 약국이 있다. 책을 사랑하는 약사 시인 권주열씨가 책과 만나는 방법이 신선하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얼짱 대변인’에서 본격 정치인으로 선 제18대 국회의원 나경원. 선거유세 현장에서 서민들과 부딪치며 겪었던 에피소드와 1년8개월간 ‘한나라당의 입’으로 활동했던 대변인 시절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과 날카로운 모니터 요원인 아들의 각별한 사랑도 엿본다.
  • 안드레아 보첼리 “정명훈과 공연 못잊어”

    안드레아 보첼리 “정명훈과 공연 못잊어”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 스타라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로 작곡가 정명훈과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0년 안드레아 보첼리는 정명훈, 조수미와 함께 한 ‘베르가타 공연 실황’ 앨범을 발매해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드레아 보첼리는 “나 자신이 정명훈을 지목해서 앨범 작업을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며 “다른 사람들은 ‘앨범이 실패할 것이다’고 비관했지만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허물며 팝페라 장르를 개척한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통산 6천 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대표적 테너다. 국내에서도 사라 브라이트만의 듀엣 ‘Time to Say Goodbye’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내한 공연에는 뮤지컬 ‘아이다’로 토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인기 팝 가수 헤더 헤들리, 소프라노 마리아 루이지아 보르시 등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안드레아 보첼리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 중 일부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부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돌아온 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

    2008 돌아온 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최광일 연출)가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다시 팬들을 맞는다. ‘사랑하면’는 2003년 12월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공연되었던 ‘댄서에디슨’이 모태. 극중 말(대사)을 크게 줄이고 대신 춤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았던 그 실험무대의 폭을 넓힌 작품이다. 2004년 10월 메사 팝콘홀에서 초연된 뒤 ‘2006년 외신홍보상 문화부문 수상’,‘2007년 일본 도쿄 신주쿠 페이스극장 공연 전회 매진’,‘2007년 상반기 창작공연 초유 최단기간 22개 도시 투어’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공연 자체는 배우들의 춤과 연기, 노래로 구성된 퍼포먼스 형태의 무언극이지만 ‘바라고 원하는 것은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주제를 ‘춤’에 담아 흥겹게 표현한다. 준, 선, 빈 등 세 사람의 탄생부터 성장기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힙합, 재즈, 현대무용, 비보이, 팝댄스, 디스코 등 다양한 춤들에 녹여 풀어나가는 흐름. 춤꾼들의 개인기격 춤뿐만 아니라 흥겨운 랩, 독무와 군무가 조화를 이룬다. 남녀의 사랑을 커플댄스로 드러내고 생명의 탄생을 유쾌한 영상과 동작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랜턴이 날아다니는 착각을 만들어내는 ‘랜턴춤’도 등장한다. 창작뮤지컬의 흔한 소재인 멜로를 축으로 삼지 않은 채 관객과 무대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정과 힘을 똑같이 나눌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산다는 게 진지하고 철학적이지만은 않은 것같이, 펄펄 뛰는 젊은 춤의 힘이, 그리고 그 속의 단순한 진실이 관객에게 자극적인 행복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는 게 연출자의 변이다. 관객들은 여러 가지를 덤으로 챙길 수 있다. 공연 전 무대와 조명·음향·분장실을 둘러보는가 하면 배우들의 사인도 받고 사진촬영까지 할 수 있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7시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02)580-1443.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비스티 보이즈’ 윤진서 파격노출 “내용상 당연”

    ‘비스티 보이즈’ 윤진서 파격노출 “내용상 당연”

    ‘충무로의 젊은피’ 하정우ㆍ윤계상 주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비스티 보이즈’의 언론 시사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호스트들의 세계를 리얼하게 그린 영화로 영화 ‘용서 받지 못한 자’로 2006년 칸 영화제에 초청된 윤종빈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종빈 감독은 “서울 강남이라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심장속에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젊은이들의 삶을 표현했다.”며 “특히 호스트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다룬 만큼 그들의 생활을 실감나게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 ‘추격자’로 500만 관객 배우로 우뚝 선 하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호스트바의 리더 재현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하정우는 “시나리오를 받고 ‘재현’이 되기 위해 혼연일체가 되는 심정으로 연기에 임했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청담동 에이스 호스트 승우 역을 맡아 한층 남자다운 모습으로 변신한 윤계상은 “매 장면마다 음주 신이 많아 실제로 술을 마시고 연기에 임했다.”며 “영화에 실제로 취한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며 촬영장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극 중 파격적인 상반신 노출로 화제가 된 여주인공 윤진서 또한 “영화 흐름상 당연한 것이라 노출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하정우ㆍ윤진서ㆍ윤계상 주연의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강남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소위 ‘청담동 텐프로’ 호스트들의 생활을 그려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계상 “영화 촬영 중 양주 1병먹고 기절”

    윤계상 “영화 촬영 중 양주 1병먹고 기절”

    한국 영화의 떠오르는 ‘블루칩’ 하정우와 윤계상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비스티 보이즈’가 18일(금)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언론 시사회를 갖고 촬영현장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추격자’를 통해 ‘500만 배우’로 등극한 하정우와 영화 ‘6년째 열애중’으로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윤계상을 포함해 배우 윤진서, 윤종빈 감독이 나란히 함께했으며 영화의 기대를 증명하듯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영화 상영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계상은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노래 부르는 신에서 분위기에 취해 양주 1병을 마셨다. 평소 주량보다 많은 양이라 신을 마치고 바로 기절했다.”며 웃었다. 윤진서는 “연기를 위해 밤의 세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모여 사는 강남의 한 동네에서 한동안 생활했다.” 며 “영화를 위해 거의 1년이란 시간을 두 남자배우와 감독님과 매일 술을 마셨다.”고 고백했다. 한편 호스트들의 삶을 그린 영화 ‘비스티 보이즈’는 오는 30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 사진 조민우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리의 새벽,그 화려한 떨림/ 김승웅 지음

    인생의 한 허리를 저널리스트의 끓는 피로 채워 보냈던 김승웅씨가 새 책을 냈다.‘파리의 새벽, 그 화려한 떨림’(선 펴냄)은 한국일보 파리 특파원 시절을 돌아본 저자의 옹골찬 기록집이다. 저자가 시계바늘을 돌려놓은 지점은 “40대 초반의 꽃같은 시간을 살았던” 20년 전이다. 파리의 하늘 밑에서 만났던 사람들, 그들과 교유하며 살뜰히 일구었던 보석같은 감상과 깨달음들을 차분한 어조로 행간에 불러냈다. 파리를 회억함에 있어 그곳은 그저 에펠탑을 품은 낭만과 예술의 도시만이 아니었다. 진실을 향해 무딘 날을 벼리게 이끌어주는 에너지 가득한 공간의 상징이다. 저자는 ‘변경(邊境)’이란 단어로 그 의미를 전달한다. 파리 특파원 시절, 로마에서 만난 테너 가수 박세원(서울음대) 교수의 일화가 지금도 생생하다. 박 교수가 오늘날 누리는 찬사는 로마라는 ‘변경’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저자는 담담히 돌아본다. 자신의 음역을 바리톤으로 철석같이 믿고 서울에서 대학까지 졸업한 박 교수. 황당하게도 당시 로마로 유학와서야 비로소 지도교수에게서 바리톤이 아닌 테너가 음역이라는 말을 듣고 경악했다. 그 때 저자는 변경이야말로 진리를 만나는 곳이라고 깨우쳤던 것이다. 60줄이 훌쩍 넘은 지금에야 만각(晩覺)의 애잔함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한다. 국내 분위기로는 접근 자체가 금기시되다시피했던 작곡가 윤이상을 만나러 무작정 베를린을 찾았던 기억이 어제인 듯 새롭다. 당시 68세의 윤이상에게 “반드시 신문에 싣겠다.”고 장담하며 진행했던 인터뷰는 끝내 신문에 실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은이는 그와의 이루지 못한 약속을 잊어본 적이 없었다고 술회한다. 만 20년이 지난 오늘에야 누렇게 빛바랜 원고뭉치를 꺼내 책을 빌려 그 날의 인터뷰를 복권시킨다.“무척 빛났으나 경계하는 눈빛이 역연했던 윤이상”과의 기나긴 인터뷰 내용을 한 글자도 다치지 않고 고스란히 실었다. 저널리스트 본연의 촘촘한 시각의 투망에 걸려든 이국의 에피소드들에는 곱씹어 음미할 메시지가 다채롭다.2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문화마당] 더티 올드맨 & 앙팡 테리블/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문학평론가

    [문화마당] 더티 올드맨 & 앙팡 테리블/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어느 시대나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과 충돌은 있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록 중 하나가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없어 큰일이다.”라는 탄식이었다고 하니, 세대 간의 그 유구한 반목의 역사에 새삼 놀라게 된다. 오랫동안 젊은이들은 늙은이들을 추하고 타락한 인간들이라고 비난해 왔고, 늙은이들은 젊은이들을 버릇없고 건방지다고 비판해 왔다. 예컨대 기성세대의 문화에 반발하는 ‘반문화(counter-culture)’를 만들어낸 196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모토는 ‘30세가 넘은 사람들은 믿지 말자.’였다. 반면, 당시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의 상징적 저항수단이었던 가출과 마약과 프리섹스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세대 간의 충돌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얼마 전, 딸의 일본인 친구 모리 도모코가 대학졸업 기념으로 한국에 놀러왔다. 하루종일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귀가하기 위해 퇴근 길 지하철을 탄 두 사람은 지쳐서 잠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 앞에 서 있던 두 명의 남자가 왜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느냐며 호통을 쳤고, 두 젊은 여성들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삽시간에 자리를 빼앗겼다. 그 후, 도모코는 아무 말 없이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짐작컨대 그녀의 눈에 비친 한국은 나이든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횡포를 부리는 후진국이었을 것이다. 이 세상에 나이가 많다고 남의 자리를, 그것도 남자가 여자의 자리를 빼앗는 나라는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바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한국의 나이든 세대는 지난 정권의 실세였던 젊은 사람들에게 전례 없는 모욕과 수모를 당했는지도 모른다. 운동권 젊은이들은 독재정권에는 순응하면서 아랫사람들에게는 군림했던 나이 든 사람들의 권위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았다. 원래 정치이데올로기 앞에서는 나이나 서열, 또는 부모나 스승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법이다. 거기에 한국 특유의 왜곡된 평등의식이 결합되면서, 지난 5년 동안 한국의 나이 든 세대는 조직에서 밀려났고, 직장에서 쫓겨났으며, 가정과 사회에서 힘을 잃었다. 그 결과, 나이 든 사람들에게 젊은이들은 무서운 ‘앙팡 테리블’이 되었고, 젊은 사람들에게 늙은이들은 추잡한 ‘더티 올드맨’이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젊은이들은 단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연장자들을 보수주의자, 기득권자, 특권향유자로 비난했고, 연령과 신분에 걸맞은 예우를 거부했으며, 노인들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무시했다. 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고 시류를 틈타 하루아침에 권력의 자리에 앉게 된 우리의 젊은이들은 안하무인으로 어른들을 무시했으며, 살벌한 태도로 한국사회를 둘로 갈라놓았다. 그러자 조직의 위계질서가 무너지면서 한국사회는 급격한 혼란에 빠져들어 갔다. 노무현 정권의 치명적인 실수 중 하나는, 젊은 세대의 문화와 기성세대의 문화를 의도적으로 대립하고 반목하게 함으로써, 두 세대 모두에게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를 둘로 갈라놓았던 노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받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이명박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 가운데 하나는, 바로 그 두 세대 사이의 화해와 신뢰회복이며, 벌어진 상처의 치유이다. 지난 세월의 악몽이었던 세대 간의 불신과 불화는 앞서 말한 지하철 에피소드의 교훈처럼 우리의 인간관계에 심각한 상처를 입힐 뿐 아니라, 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국제망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문학평론가
  • 인사동·관철동 깔끔해진다

    종로구가 ‘맑고 깨끗한 종로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15일 구에 따르면 음식점과 유흥업소가 밀집한 관철동, 인사동 주변 거리는 지저분한 음식물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주민 및 업소들의 쓰레기 분류·정시배출에 대한 인식과 홍보부족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과 환경미화원 등 18명으로 단속반을 구성해 오전 6∼9시를 제외한 21시간 동안 매일 상습 투기지역에서 단속활동을 벌인다.주민 200여명으로 구성된 ‘클린&클린 주민감시단’이 뒷골목청소와 무단투기, 정해진 날짜,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 배출 감시를 시작한다. 오는 19일 오후 7시 사직공원 운동장에서 ‘일몰 후 愛…콘서트’를 연다.‘일몰 후 愛…’라는 제목도 쓰레기 배출 시간(일몰 이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노래, 춤, 공연, 연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연예인 김학도와 한영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다.행사장 좌·우측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종로구 환경미화원의 고단한 하루 일상과 종로 거리에 방치돼 있는 쓰레기의 실태를 보여주고 그 심각성을 알린다. 주민과 공무원이 쓰레기 무단투기를 둘러싸고 벌이는 숨바꼭질과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표현한 연극도 마련된다.중간중간에 가수 송대관과 KCM, 스윗소로우, 추가열, 리아 등 가수들이 출연해 열정적인 공연도 이어진다. 김충용 구청장은 “그동안 리플릿이나 플래카드 등을 이용한 일방적인 홍보나 수동적이고 정형화된 행사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가 어려웠다.”면서 “이번 행사는 주민 스스로 깨끗한 종로 만들기에 앞장서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영화]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새영화]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은 약아서 좋다. 두 남녀가 만나 티격태격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맺어진다는 뻔한 이야기를 어떻게든 양념을 치고 무쳐 입맛을 화라락 돌게 한다. 그것은 정확히 말하면 영화에 대한 입맛이 아니라 밀쳐뒀던 사랑에 대한 입맛일 것이다. 그래서 스크린 위에 비치는 워킹 타이틀의 로고는 늘 믿음이 간다.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Definitely,Maybe)도 그 연장선에 있다. 전세계 노처녀들의 ‘필독영화’가 됐던 ‘브리짓 존스의 일기2’의 작가 애덤 브룩스가 각본·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사랑의 장르는 미스터리’라고 규정한다. 뉴욕의 광고회사 간부 윌 헤이스(라이언 레이놀즈)에겐 화요일과 금요일이 천국과 같다. 열한 살 난 딸 마야(에비게일 브레슬린)를 데리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학교에 도착하자 분위기는 아수라장이다. 성교육을 한 직후 아이들은 충격에 휩싸인다.“엄마가 밉다.”고 소리치기도 한다. 마야는 아빠에게 따져 묻는다.“엄마를 어떻게 만나 사랑하게 됐어?” 한밤의 미스터리는 여기서 시작된다. 윌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자신과 화학반응을 일으킨 3명의 여자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준다. 물론 가명으로, 표현 등급도 12세 관람가 수준으로 낮춘다. 대통령의 꿈을 키우던 푸릇한 대학 초년생 때 만난 에밀리(엘리자베스 뱅크스), 클린턴의 선거운동을 도우려 뉴욕에 와 만난 여기자 서머(레이첼 와이즈), 선거운동 사무실에서 입씨름을 벌인 에이프릴(아일라 피셔). 이 셋과의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되며 영화를 직조한다. 영화가 불러내는 건 윌 자신, 성장과 좌절의 기록만은 아니다.90년대 너무도 미국적인 사건들이 윌의 20·30대와 맞물려 있다. 너배너의 멤버 커트 코베인의 죽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성추문, 경제호황을 누리던 94년의 뉴욕 등이 스쳐갈 때면 지나간 것에 관대해진 것은 주인공뿐 아니라, 우리 자신임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 윌은 변한다. 열렬한 클린턴 지지자였던 그가 클린턴은 탄핵을 당해도 싸다고까지 발언할 정도로.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는 결국 ‘사랑의 용의자’ 세명 중 윌의 마음을 훔쳐간 범인을 맞추는 추리극이다.‘리틀 미스 선샤인’의 막내로 할리우드의 샛별로 떠오른 브레슬린의 깜찍한 대사와 부추김이 해답의 열쇠. 답은 뇌를 쥐어짜는 논리가 아니라 대화의 뉘앙스, 행간에 남겨져 떠도는 미묘한 감정, 차마 가닿지 못하는 눈빛에서 찾을 수 있다. 보고나면 결국 언제나 반복해왔던 클리셰(상투어)이지만 사랑문제에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추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역할은 충분하다.15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토요영화] KBS2 특선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

    [토요영화] KBS2 특선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

    ●(KBS2 특선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 오후 11시 25분) KBS는 토요 특선영화로 ‘스타워즈’ 시리즈를 차례대로 선보인다.5일 방영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The Phantom Menace)’은 총 6편 중 줄거리 연대기 순서상 첫번째 작품(제작은 에피소드 4,5,6,1,2,3, 순으로 이루어졌다.) 1977년 영화가 처음 소개된 이래 2005년 ‘에피소드3’으로 완결되기까지 무려 28년 동안이나 세계 영화팬들을 설레게 했던 시리즈를 다시 한번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피소드1’은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라는 구절로 운을 뗀다. 평화롭던 은하계 공화국이 분쟁에 휩싸이는데, 무역연합이 은하계 외곽을 연결하는 무역항로를 독점하러 나섰기 때문이다. 그들은 전함을 동원해 아미달라 여왕(내털리 포트먼)이 통치하는 나부 행성을 고립시켜 버린다. 공화국 의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원로회의는 비밀리에 두 명의 제다이 기사 퀴곤 진(리엄 니슨)과 오비완 캐노비(이완 맥그리거)를 분쟁 해결 요원으로 급파한다. 우여곡절 끝에 우주선을 수리하고자 타투인 행성에 들른 퀴곤 진은 노예 구역에 살고 있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제이크 로이드)를 만나게 된다.8세의 이 어린 소년에게서 강력한 포스를 느낀 퀴곤 진은 그가 ‘미래의 은하계를 구할 예언의 인물’임을 믿고 노예신분에서 해방시킨다. 그러는 사이, 나부 행성을 함락한 무역연합은 아미달라 여왕에게 합병문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하는데…. 각본·감독을 맡은 조지 루카스는 ‘터미네이터 2’‘쥬라기 공원’‘포레스트 검프’에서 뽐냈던 특수효과 기술을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스펙터클한 화면을 감상하는 것 못지않게 리엄 니슨, 이완 맥그리거, 내털리 포트먼 등 화려한 출연진의 열연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 하지만 이야기 구조가 다소 허술하고 캐릭터 묘사가 애매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6편의 ‘스타워즈’가 전편에 걸쳐 던져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야망이 싹트고 뒤틀리는 광경, 술수와 책략이 난무하는 세상, 갖가지 난관을 이겨낸 뒤 빛과 어둠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 등을 통해 영화는 오늘날의 인류를 신랄히 은유했다. 그 메시지에서 얻는 깨달음이 무엇이든,30여년을 함께 한 ‘스타워즈’ 전체 시리즈와의 만남은 영화사적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각별한 시간이 될 듯하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할리우드판 ‘엽기적인 그녀’ 예고편 공개

    할리우드판 ‘엽기적인 그녀’ 예고편 공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 ‘엽기적인 그녀’(My Sassy Girl)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그녀’의 엽기적인 행각을 중심으로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담겨있다. 할리우드판 엽기적인 그녀의 주연은 드라마 ‘24’에 출연했던 엘리샤 커스버트(Elisha Cuthbert)와 영화 ‘브링잇온’에서 순수한 남학생을 연기했던 제시 브래드포드(Jesse Bradford). 주연과 배경은 바뀌었지만 전체적인 줄거리와 각각의 에피소드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고편에서는 ‘그녀’가 “자기야”(Darling)라며 쓰러지는 첫만남을 비롯해 원작에서 화제가 됐던 ‘지하철 게임’ ‘검도 대결’ ‘스쿼시 대결’ 등의 주요 에피소드들을 새로운 주연들의 연기로 볼 수 있다. 원작에서처럼 여주인공이 ‘술만 마시면 패고 쓰러지는’ 설정도 그대로다. 또 남자 주인공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녀’에게 장미꽃 한송이를 전해주는 장면 등 로맨틱 에피소드도 고스란히 옮겼다. 할리우드판 엽기적인 그녀의 개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가을 쯤 개봉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할리우드 엽기적인 그녀 포스터(왼쪽)와 예고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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