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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가 함께 성관계’ 충격 드라마에… “허락도 없이” 발끈한 美명문대 이유는

    ‘형제가 함께 성관계’ 충격 드라마에… “허락도 없이” 발끈한 美명문대 이유는

    미국 HBO 인기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 시즌3가 최근 방영분에서 근친상간이 포함된 3명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을 내보내 충격을 안긴 가운데 미국 명문대인 듀크대가 드라마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관련 기사에서 “‘화이트 로투스’ 최신 시즌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는 많은 시청자들은 듀크대라는 예상치 못한 동맹을 얻었다”며 “듀크대는 드라마 속 주요 등장인물 2명이 ‘듀크 동문’이라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초호화 호텔 체인 ‘화이트 로투스’에서 일주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시즌3에서 태국을 배경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시즌3는 래틀리프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아버지인 티모시(제이슨 아이작스 분)와 큰아들 색슨(패트릭 슈워제네거 분)이 모두 듀크대 출신으로 설정돼 있다. 최근 방영된 5~6회에서는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장면이 전해졌다. 5회에서 색슨은 남동생인 로클런(샘 니볼라 분), 친구 클로에(샬롯 르 본 분), 첼시(에이미 루 우드 분) 등과 함께 요트 위 ‘보름달 파티’를 즐긴다. 이 과정에서 로클런이 색슨에게 여러 차례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6회에선 다음날 알몸 상태로 혼란스러워하며 침대에서 깬 색슨이 전날 밤 동생과의 키스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리려고 애쓰는 모습이 담긴다. 그런 색슨에게 클로이는 자신과 색슨·로클런 형제가 함께 성행위를 했다고 전한다. 로클런은 이 에피소드 후반부에서 명상을 하며 그날 밤 장면을 다시 떠올린다. FBI로부터 돈 세탁을 계획했다는 혐의를 받는 아버지 티모시가 자살을 고민하는 5회 장면은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티모시가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장면에서 그가 듀크대 로고가 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다. 이같은 논란의 장면들과 관련해 듀크대 커뮤니케이션·홍보 담당자는 최근 블룸버그에 “‘화이트 로투스’가 허락 없이 우리의 브랜드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의 가치나 정체성은 반영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에 (로고)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의 예술적 표현과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을 높이 평가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상표 등록이 돼 있는 듀크대의 옷을 입으면 제휴를 했거나 (대학이 드라마의 메시지를) 지지하는 듯한 잘못된 암시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스포츠 팬이 “‘화이트 로투스’는 듀크가 토너먼트 초반에 패배할 때 쓸 수 있을 역대 최고의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우리를 축복했다”는 글과 함께 올린 해당 장면 캡처 이미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듀크대는 농구, 미식축구, 야구 등 대학 스포츠로도 유명하며 운동선수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대학 중 하나다. 듀크대는 지난 26일 공식 엑스 계정으로 이 게시물에 댓글을 남겨 “자살은 대학 캠퍼스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다. 일부 이미지는 도가 지나치다”라며 자살 예방 핫라인 전화번호를 공유했다. 다만 듀크대가 이같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 외에 실질적인 법적 조치는 하기 힘들 것이라고 가디언은 짚었다. 지식재산권 전문인 잔 프로머 뉴욕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예술가가 예술적인 목적으로 상표를 사용하는 것은 미국 수정헌법 1조에 의해 보호받는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 아이스하키와 30년…정몽원 HL그룹 회장, ‘한국도 아이스하키합니다’ 에세이 발간

    아이스하키와 30년…정몽원 HL그룹 회장, ‘한국도 아이스하키합니다’ 에세이 발간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애써온 정몽원(70) HL그룹회장이 자신의 30년 빙판 인생을 담은 에세이집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를 27일 펴냈다. 자동차와 건설을 주 업종으로 하는 HL(구 한라) 그룹을 이끄는 정 회장은 기업인이지만 동시에 한국 아이스하키의 영광과 좌절을 모두 겪은 스포츠인이다. 그는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대중의 지지와 응원을 얻고자 에세이집을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4년 HL 안양을 창단한 정 회장은 대중의 무관심과 빈약한 저변 등 척박한 환경에도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한국 아이스하키 성장을 이끌었다. 당장 HL 안양은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8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도 정 회장의 가장 큰 업적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던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변방에 머무르던 한국 아이스하키를 올림픽무대에까지 진입시키는 등 국제무대 중심으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남녀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냈고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북 단일팀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한국남자아이스하키가 2018년 꿈의 무대나 다름없는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승격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은 현장에서 기적을 목격했다. 한국의 톱 디비전 승격에 눈물을 흘리던 정 회장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게 회자되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2월 한국인 최초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돼 2022년 5월 헌액식이 이뤄졌다. 그는 아이스하키팬의 입장에서 에세이를 서술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영광의 순간뿐 아니라 실패와 좌절, 시련을 딛고 극복한 30년 세월을 고스란히 담았다. HL 안양과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여러 에피소드를 자세하게 담아냈고 팬 이해를 돕기 위해 ‘초심자를 위한 관전 가이드’도 곁들였다. 정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한국 아이스하키가 생존한 것은 팬 덕분”이라면서 “우리를 지켜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팬을 한 분이라도 늘리고자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를 펴냈다”고 말했다.
  • 울산 울주 온양읍 산불 진화율 76%… 새벽부터 약한 비

    울산 울주 온양읍 산불 진화율 76%… 새벽부터 약한 비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27일 울산은 새벽부터 약한 비가 내리는 등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울주군 온양읍 산불은 전날 한때 98%의 진화율을 보였으나 이날 오전 5시 기준 76%까지 낮아졌다. 건조한 대기에 강한 바람으로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진화율이 다시 떨어졌다. 산림 피해 면적은 886㏊까지 증가했다. 전체 화선 20㎞ 가운데 4.8㎞ 구간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산불 현장과 인접한 마을 주민 328명이 임시 대피소나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대운산 일대 마을과 내원암 주변 등에 인력을 배치해 밤새 불길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대대적인 장비와 인력을 동원한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특히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산불 확산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지역에는 이날 오후까지 흐리고 비가 예보된 상태다. 다만, 강수량이 5㎜ 안팎으로 많지 않아 산불 진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또 비가 내리는 기상 상황에서는 헬기 투입이 제한될 수 있어 진화 작업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전 7시 현재 현장 판단에 따라 헬기는 가동되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강수의 도움을 받아 이날 중에는 불길을 모두 잡는 초진을 완료할 계획이다.
  • 중대본 “산불로 26명 사망…중상 8명·경상 22명 발생”

    중대본 “산불로 26명 사망…중상 8명·경상 22명 발생”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남 산청·하동, 울산 울주 등으로 확산한 가운데, 현재까지 총 2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중대본 차장 주재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대본 6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불진화 대응상황과 함께 이재민 구호현황, 전기·수도·통신 등 주요 기반 시설의 피해 및 복구 현황이 공유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또한 주택 117동을 포함해 총 325개소의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다. 약 2만 4000여명의 주민이 인근 체육관, 학교 등으로 대피했으며, 귀가한 인원을 제외하고도 9300여명이 여전히 미귀가 상태다. 지역별로는 경남 산청·하동 1797명, 경북 의성·안동 2만 2026명, 울산 울주 온양 383명이 미귀가 상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구호지원기관과 군의 협조를 통해 침구류, 생필품, 식료품 등 구호 물품을 피해 지역 시·군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대피소 및 임시주거시설에 거주 중인 이재민을 대상으로 재난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회복 지원도 적극 추진 중이다. 한편 구호협회 등 민간단체는 기부금 모금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89억 3000만원이 모금됐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은 “정부는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세를 저지하고, 상황을 신속히 수습해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안정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악전고투’…경북 산불, 엿새째 헬기 투입 진화 이어가

    ‘악전고투’…경북 산불, 엿새째 헬기 투입 진화 이어가

    경북 의성 산불 엿새째를 맞은군에서 시작해 경북 북동부로 빠르게 확산 중인 대형 산불 진화 작업이 27일 날이 밝으며 재개됐다. 산림 당국은 산불 엿새째를 맞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와 진화 차량, 진화 대원 등을 차례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산불 확산에 따라 진화 인력과 장비를 산불 인접 시·군으로 분산시킨 산림 당국은 이날도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동시다발적인 진화에 나선다. 밤사이 산불이 소강상태를 보인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에는 이날부터 헬기를 투입, 산불 확산 및 접근을 저지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어제까지 하회마을 부근 시정이 좋지 않아 헬기 진입이 어려웠다”며 “오늘은 출동하는 것으로 헬기 대기 중인데, 기상 상황을 보니 오전에 투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투입 인력은 4635명, 헬기 79대, 장비 693대로 예정됐다. 앞서 산림 당국은 전날 주간에 헬기 87대, 인력 5421명, 장비 656대를 투입했고, 일몰 후부터는 인력 3333명을 투입해 야간 대응 체제를 유지했다. 야간에는 주로 전력 시설, 민가, 다중이용시설, 국가문화 유산 등과 같은 중요 보호시설 주변 방화선 구축에 힘써왔다. 한때 산불이 병산서원 인근 3㎞ 내외까지 접근해 안동시가 인근 주민 긴급 대피를 안내하기도 했으나 밤새 소강상태를 보이며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 다시 산불이 확산하며 천년고찰 대전사에서도 긴급 방재 작업이 진행됐으나, 다행히 이날 새벽께부터 불이 잦아들었다. 건조 특보가 유지 중인 경북에는 이날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산불 영향권이 경북 북동부로 급격히 넓어지는 양상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의성·안동을 제외한 청송·영양·영덕 3곳의 산불영향 구역은 1만6019㏊로 집계됐다. 의성·안동 2곳은 여전히 추산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데,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 수치를 합한 전체 규모는 이미 3만㏊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의 길이는 의성·안동 279㎞로 이 중 192㎞ 구간에 진화를 완료했다. 청송·영양·영덕 3곳의 화선은 아직 분석 중이다. 전날까지 산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만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모두 21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나 기장 A(73)씨가 숨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 의성·안동 등지에서는 3만 2989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고 이 중 1만 5490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이날 오전 7시까지 주택과 공장 등 건축물 2572개소·2660동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2448개소, 공장 2개소, 창고 50개소, 사찰 등 기타 72개소다. 소실 정도로는 2599동이 전소됐으며 16동이 반소, 45동이 부분 소실됐다. 산불 영향으로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IC)∼영덕 IC 구간(105.5㎞)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풍기 IC 구간(73.3㎞) 양방향 통제가 유지되고 있다.
  • 불 속에서 새끼 지킨 금순이…그리고 잊혀진 목줄들 [김유민의 노견일기]

    불 속에서 새끼 지킨 금순이…그리고 잊혀진 목줄들 [김유민의 노견일기]

    이 글은 불길 속에서 새끼를 지킨 어미 진돗개 ‘금순이’의 이야기를편지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실제 구조 상황과 동물보호단체의 기록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나는 금순이. 불길 속에서도 새끼들을 지켜내려 버둥댄 이름 없는 백구였다. 쇠줄에 묶인 채, 불길이 내 몸을 핥고 지나가던 날에도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 내 몸을 꽉 감고 있던 그 쇠줄은 이미 달궈져 있었고, 내 발은 타들어 가고 있었지만… 내 곁에는, 지켜야 할 아이들이 있었으니까. 불은 생각보다 빠르고, 뜨거웠다. 나는 목이 찢기고 피부가 벗겨질 때까지 몸을 비틀며 아이들 쪽으로 향하려 애썼다. 하지만 하나는 결국 잿더미가 되어 내 눈앞에서 숨이 멎었다. 나는 그 애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그래도 남은 아이들이 있었다. 그 애들은 지금, 나와 함께 병원에 있다. 나는 그게 기적이라고 믿고 싶다. 그날, 나만 그렇게 있었던 건 아니다. 다른 마을, 다른 우리 안에도 나처럼 목줄에 묶인 채 그 자리에 남겨진 아이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대피할 때, 너무 급해서 목줄을 풀어주는 걸 잊었을지도 모른다. ‘개니까’ 그랬을 수도 있다. 우리를 구하러 온 사람들이 있었다.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연기 속을 뚫고, 불길 아래에서 뛰어올라왔다. 그들은 목줄이 묶인 채 창고와 고무통 속에 버려진 내 친구들을 품에 안고 내려왔다.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누군가가 내게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무것도 느낄 수 없던 내 발바닥에 다시 감각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우리의 생명은 ‘목줄을 풀어줄 시간’에 달려 있었다. 우리가 바라는 건 아주 작은 것이다. 불이 나면, 그저 문을 열어주는 것. 아무 데나 숨을 수 있게만 해주는 것. 그리고, 같이 도망칠 수 있도록 목줄을 풀어주는 것. 사람들은 내게 ‘금순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불 속에서 새끼들을 지킨 내가 앞으론 ‘금처럼 귀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나에겐 아직 남겨진 시간들이 있다. 태어나 사랑받아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지금은 믿고 싶다. 이름을 가진다는 게, 누군가의 마음 안에 살아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구조되지 못한 채 목줄에 묶여 남겨진 반려견들이 여럿 확인됐다. 동물보호단체 위액트는 “불길이 몰려오는 상황에서도 고무통, 창고, 전신주 옆에 남겨진 개들이 있었다”며 “연기를 헤치고 불에 달궈진 철조망을 지나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개들은 대부분 산소결핍, 화상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구조단체는 “산불이 발생하면 긴급 대피로 인해 반려동물이 방치되는 일이 잦다”며 “최소한 목줄을 풀고 문을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2년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수 있는 ‘동반 대피소’ 마련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관련 법안도 발의됐지만 개선된 제도는 없다. 동물단체들은 입을 모아 “이제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라며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면서 재난 속에 목줄에 묶인 채 마지막까지 기다리는 생명들이 더는 없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삼성·SK·현대차·LG, 산불피해 90억 성금

    삼성·SK·현대차·LG, 산불피해 90억 성금

    경북 의성과 안동 등에서 발생한 산불 사태가 빠르게 인근으로 확산하며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은 이번 산불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으로 총 90억원을 내놨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해 30억원을, SK, 현대차, LG는 각 20억원을 지원했다. 포스코도 20억원을 출연했다. 롯데와 KT, 한화는 성금 각 10억원을 기탁했다. 두산과 CJ는 각 5억원을, 현대백화점그룹은 4억원을 보냈다.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3000만원을 포함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최연혜 사장은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산불 피해를 본 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재민과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을 위한 물품도 신속히 전달되고 있다. 포스코는 위생용품, 이불, 비상식량 등으로 구성된 구호 꾸러미를 제작했고 SK하이닉스도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800세트, 구호 꾸러미 1500개를 지원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마스크와 음료, 에너지바 등 600여명분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롯데웰푸드는 3억 30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했고, 호텔롯데는 5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세트를 피해 지역에 기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에게 도시락 1500인분을 제공했다. SPC그룹도 구호 물품 2만 3300개를 지원했다. 오비맥주는 이재민에게 재난 구호용 생수를 전달했고 한국맥도날드는 버거 메뉴 빅맥과 음료 1460명분을 지원했다. 피해 현장 복구에도 기업이 직접 나섰다. LG전자는 임시 대피소에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를 본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는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인근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 초속 27m 강풍 탄 화마… 고령자들 대피하다 차 안·도로서 참변

    초속 27m 강풍 탄 화마… 고령자들 대피하다 차 안·도로서 참변

    대피 못한 60~70대 인명 피해 속출 당국, 불길 확산 속도 미숙한 대처도로·마을까지 불길에 휩싸였는데재난 문자 늦고 대피 장소도 바꿔“강풍 예보에도 선제적 대응 안 해”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으로 확산하면서 경북에서만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사망자 중 상당수가 고령인 데다 대피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두고 예상치 못할 정도로 빠른 산불 확산 속도와 관계당국의 미숙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사망 피해자 상당수는 갑작스레 대피를 시도하다가 차 안이나 도로 등에서 숨졌다. 또 고령층 주민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등이 재난 문자로 대피를 안내해도 자력으로 대피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6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산불이 시작된 의성을 포함해 5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지역별 사망자는 영덕 8명, 영양 6명, 청송 3명, 안동 4명, 의성 1명 등 22명이다. 인명 피해가 컸던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빠른 산불 확산 속도가 꼽힌다.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은 지난 24일 오후까지도 옥산면과 점곡면에 머물렀으나 초속 1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안동시 길안면으로 확산했다. 이후 불길은 25일 오후 동안 안동시 전역과 청송군, 영덕군, 영양군 등 인접 지역으로 순식간에 번졌다. 이날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최대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삽시간에 불길이 번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고령층 주민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청송에서는 80대 여성과 7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영양에서도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영덕에서는 요양병원 입소자 일부가 대피 중 차량 폭발로 사망하기도 했다.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당국의 미숙한 대응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불이 확산하자 정부와 지자체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대피소로의 대피 등을 안내했으나 이미 도로나 마을까지 불길이 들어와 대피가 어려운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이 갑작스레 확산하면서 지자체가 대피 장소를 정정해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60~70대”라며 “일부는 교통사고로 인해 대피를 못 했거나 불이 빨리 번지면서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므로 관계당국의 안내에 따라 대피해야 한다”며 “바람이 상당히 강하다는 기상 예보도 있었던 만큼 선제적으로 대피를 유도해 고령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엿새째 계속되는 산청 산불…지리산 인근 중산리 주민 등 긴급 대피령

    엿새째 계속되는 산청 산불…지리산 인근 중산리 주민 등 긴급 대피령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며 지리산국립공원도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주민에게 전체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청군은 26일 오후 재난 문자를 보내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삼장면 대포·황전·내원·다간마을, 시천면 중산리 전체 주민들은 즉시 대피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산리 주민은 지정 대피소인 선비문화연구원으로, 삼장면 4개 마을 주민은 성심원(산청읍 소재)으로 이동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 마을은 지리산 천왕봉 경로 또는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다. 전체 대피명령이 내려진 중산리는 산불이 번진 구곡산 정상에서 직선거리로 5.3㎞에 있다. 구곡산 정상을 넘으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이다. 중산리 중산마을과 신촌마을에서는 이미 대피한 80여명 외 35명 정도가 추가 대피할 예정이다. 26일 오후 4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75%가량이다. 산불 전체 화선은 64㎞이며 진화 완료 화선은 48㎞(산청 36㎞·하동 12㎞)다. 잔여 화선은 16㎞(산청 7·하동 9)다. 산불 영향 구역은 1702㏊(축구장 2431개 규모)로 추정된다. 당국은 헬기 12대와 인력 1909명, 장비 235대로 진화 작업을 잇고 있다.
  • 경북도의회, 산불피해지역 신속 대응책 마련 현장점검

    경북도의회, 산불피해지역 신속 대응책 마련 현장점검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26일 오전 10시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대응을 위한 의장단·상임위원장·부위원장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 일정에는 피해지역인 청송, 영양 지역을 현장 점검했다. 도의회 박성만 의장과 최병준 부의장, 이춘우 운영위원장, 박규탁 수석대변인, 이형식 기획경제위원 등은 이번 산불로 많은 희생자를 낸 청송군과 영양군을 방문해 산불진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재민 대피소를 둘러봤다. 경북도의회 박성만 의장은 현장에서 도의회 차원의 이재민 긴급 구호물자 지원을 지시하고,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집행부와 적극 협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 아이유 2억·수지 1억…역대급 산불 피해에 연예계 ‘기부 행렬’

    아이유 2억·수지 1억…역대급 산불 피해에 연예계 ‘기부 행렬’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기부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산불 피해 지원과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처우 및 인식 개선을 위해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했다. 아이유는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더 이상의 인명 피해 없이 산불이 조속히 진화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진화에 힘쓰고 계신 소방관분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가수 겸 배우 수지도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 마음을 함께하고 싶었다”며 울산 경북 경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 수지의 소속사 측은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돼 이웃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이찬원 또한 울산·경북·경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이찬원 소속사는 “이찬원이 산불 피해 관련 보도를 접한 뒤 기부를 결정했다. 출생지인 울주에서 발생한 피해인 만큼 더욱 마음을 쓰게 됐고, 모두가 무사히 일상을 회복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방송인 유재석, 배우 고민시, 박보영, 그룹 NCT 해찬은 5000만원, 배우 소유진은 3000만원, 방송인 유병재는 2000만원, 그룹 위너 김진우, 방송인 이승윤은 1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의성서 시작된 ‘괴물 산불’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져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괴물 산불’은 안동을 지나 바람을 타고 현재 지리산국립공원까지 확산한 상태다. 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하동 산불은 이날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졌다. 화선은 300m 수준으로 형성됐다. 경남도는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 헬기를 요청해 화재를 진압 중이며 지리산국립공원 소속 직원들도 현장으로 달려가 진화작업을 거들고 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75%로 오전 6시 기준 80%보다 소폭 낮아졌다. 산불영향구역은 1702㏊이다. 화선은 64㎞로 16㎞를 진화 중이며, 48㎞는 진화가 완료됐다. 당국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곳으로, 1만 7534㏊의 산림이 산불영향구역 내에 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의성·안동으로 1만 5158㏊의 산림이 거센 산불 피해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과 공장, 사찰, 문화재 등은 모두 209곳이다. 동시다발 산불로 인한 이재민도 크게 늘어 2만 7079명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이 중 1073명만 집으로 돌아갔을 뿐 나머지 2만 6006명은 아직 임시대피소 등에 머물러 있다.
  • “생명 지키는 소방관, 우리가 지켜야”…3일 만에 5억 모였다

    “생명 지키는 소방관, 우리가 지켜야”…3일 만에 5억 모였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진화에 목숨을 걸고 있는 소방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모금 사업에 3일 만에 5억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26일 모금 누리집인 네이버 해피빈에 따르면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에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약 5억원이 기부됐다. 지난 24일 모금이 시작된 지 3일 만에 목표금액(6억원)의 절반이 넘게 채워진 것이다. 수백원부터 수백만원까지 누리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마음의 결과다. 모금액인 6억원은 전액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들을 위해 쓰인다. 이 가운데 4억원은 이들의 보호장비 지원 사업에 배정된다.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 대부분이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이 부족해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하고 있는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모금을 기획한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산불 현장의 방화복과 장갑은 각종 유독물질과 발암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된다. 하지만 전국 소방서의 86%와 진화대원의 대부분이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 부족으로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과 싸우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지만, 정작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할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지금도 제대로 씻지 못한 방화복을 입고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이 영웅들을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모금 취지를 설명했다. 나머지 2억원은 이들의 심리안정 등을 돕는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신체뿐 아니라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들의 정신적 상처를 보듬고 치유할 심신안정실은 현저히 부족하다. 그들이 다시 불길 앞에 서기 전에, 몸과 마음을 잠시라도 돌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해피빈 누리집에는 “적은 금액이지만 산불로 인해 고생하시는 소방관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항상 고생하시는 소방관님들 감사합니다” 등 기부자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산청 산불, 지리산국립공원 안까지 번져 산림당국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하동 산불은 이날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졌다. 화선은 300m 수준으로 형성됐다. 경남도는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 헬기를 요청해 화재를 진압 중이며 지리산국립공원 소속 직원들도 현장으로 달려가 진화작업을 거들고 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75%로 오전 6시 기준 80%보다 소폭 낮아졌다. 산불영향구역은 1702㏊이다. 화선은 64㎞로 16㎞를 진화 중이며, 48㎞는 진화가 완료됐다. 당국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곳으로, 1만 7534㏊의 산림이 산불영향구역 내에 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의성·안동으로 1만 5158㏊의 산림이 거센 산불 피해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과 공장, 사찰, 문화재 등은 모두 209곳이다. 동시다발 산불로 인한 이재민도 크게 늘어 2만 7079명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이 중 1073명만 집으로 돌아갔을 뿐 나머지 2만 6006명은 아직 임시대피소 등에 머물러 있다.
  • “직접 구하려다…” 대피소 안 가고 차 돌린 영양군 이장 숨져

    “직접 구하려다…” 대피소 안 가고 차 돌린 영양군 이장 숨져

    경북 북동부지역을 휩쓴 화마에 고령의 노인들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 영양군에서 이장 가족이 고립된 주민을 구하기 위해 불길이 치솟는 마을로 돌아가다 숨졌다는 증언이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6일 영양군에 따르면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이장 내외와 처남댁이 전날 오후 8시쯤 도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멀지 않은 곳에 다 타버린 자동차도 있었다. 50~60대인 삼의리 이장 내외는 화매리에 사는 60대인 처남댁을 차에 태우고 대피소 방향이 아닌 불길이 치솟는 삼의리로 다시 향했다가 화마에 휩싸였다. 부부가 택한 길은 대피장소로 지정됐던 석보초등학교와는 정반대 방향이었다. 당시 이미 도로에는 불씨가 골바람을 타 불바람이 불고 있었고, 도로 양쪽에 쌓인 낙엽은 불쏘시개가 됐다. 주민들과 행정기관 관계자는 이장이 다른 주민도 구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석보면사무소 한 관계자는 “삼의리 주민도 대피시키려고 돌아가던 중에 그렇게 된 것 같다”며 “통신이 끊어지기 시작하니 직접 마을을 돌려고 하신 거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쯤 영양군 석보면 일대에는 정전이 발생해 화매리, 삼의리 등에 무선통신이 끊기기 시작했다. 전날 석보면 화매리의 한 주택에서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지면서 산불영향 구역을 추산하지 못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북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8명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주 연령대는 60~70대로, 교통사고로 인해 대피를 못 했거나 불이 빨리 번지면서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조사 중이라서 구체적으로 사고 경위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온다! 온다!” 소방관 바디캠에 찍힌 산불 현장…뜨거운 불길 속 ‘고군분투’

    “온다! 온다!” 소방관 바디캠에 찍힌 산불 현장…뜨거운 불길 속 ‘고군분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긴 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산불 현장 소방관 바디캠’ 영상이 공유됐다. 약 15초 길이의 영상이 촬영된 시점과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짧은 영상에는 강풍에 거세진 불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겼다. 소방관들이 착용한 방화복 재킷에는 ‘경상북도 119’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영상에 따르면 대원들이 화마로 붉어진 하늘 아래에서 분주히 장비를 챙기는 가운데 “어! 조심! 뒤에 바람!”이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린다. 이어 “온다! 온다!”라는 짧은 외침 후에, 검은 연기와 파편이 뒤섞인 강풍이 불었다. 영상 속 대원들은 몸을 낮게 숙이거나 웅크리면서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불길 속에서 부는 바람이었기 때문에, 온도가 높은 열풍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는 우리도 무서운데 얼마나 무서우실지 상상이 안 된다”, “너무 감사하다”, “부디 다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명피해 37명으로 급증…이재민 2만 7000여명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 14명, 경남 4명이다. 중상자는 경북 1명, 경남 5명 등 6명, 경상자는 경북 6명, 경남 5명, 울산 2명 등 13명으로 파악됐다. 당국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곳으로, 1만 7534㏊의 산림이 산불영향구역 내에 있다. 이 중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의성·안동으로 1만 5158㏊의 산림이 거센 산불 피해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과 공장, 사찰, 문화재 등은 모두 209곳이다. 동시다발 산불로 인한 이재민도 크게 늘어 2만 7079명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이 중 1073명만 집으로 돌아갔을 뿐 나머지 2만 6006명은 아직 임시대피소 등에 머물러 있다. 韓대행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 집중…불법 소각 단속 강화”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방지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역대 최악의 산불에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의성 산불이 어제 하루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단 몇 시간에 확산하는 등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되기에, 이번 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부는 그동안의 산불 대처와 예방에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깊이 반성한 뒤 개선책을 내겠다”며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논두렁·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 것 ▲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 것 ▲ 입산 시 라이터, 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 강하늘, 장항준에 커피차 ‘뜯겼다’…장도연 “못 뜯어먹어서 안달”

    강하늘, 장항준에 커피차 ‘뜯겼다’…장도연 “못 뜯어먹어서 안달”

    배우 강하늘이 영화감독 장항준과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 공개된 웹예능 ‘살롱드립2’에는 강하늘이 출연했다. MC 장도연이 “다른 배우들을 위해 연습실을 빌려주셨다는 얘기는?”이라고 묻자 강하늘은 “이건 진짜 미담은 아니고요”라며 손을 저었다. 강하늘은 “예전에는 오디션이 대부분 대면이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비대면이 기본이다”라며 “주변에 오디션 보는 친구들이 많은데 촬영하려고 연습실을 빌리면 돈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지 말고 조그만 연습실 하나 빌릴 테니까 거기서 그냥 편하게 쓰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장도연은 “강하늘은 커피차를 회차마다 보내준다고 했다”라는 장항준 감독의 말을 전하면서 “커피차를 그렇게 잘 쏘신다면서요”라고 질문했다. 강하늘은 “커피차가 생각보다 엄청 비싸지 않아요”라며 “사실 그러려고 돈 버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장도연은 “버는 재미죠. 좋아하는 사람한테 쓸 수 있는 것도”라며 맞장구쳤다. 장도연과 강하늘은 모두 장항준 감독의 영화 ‘오픈 더 도어’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촬영 현장에 커피차를 보낸 바 있다. 장도연은 “(장항준) 감독님이 먼저 ‘(커피차를) 보내지 않겠니’라고 했는데 ‘제가 왜요?’라고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그래서 어디서 얘기할 때 ‘커피차 삥 뜯겼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하늘은 장도연에게 “그래도 (장항준) 감독님이 물어보셨잖아요”라며 ‘오픈 더 도어’ 촬영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게 된 과정을 밝혔다. 강하늘은 “(장항준 감독이) ‘하늘아, 이 번호로 전화해 봐’라며 ‘오픈 더 도어’ PD님 전화번호를 주셨다”면서 “전화했는데 PD님이 ‘아, 혹시 커피차 때문에요?’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님이었으면 저도 ‘왜요?’ 했겠죠. 근데 모르는 PD님한테 어떻게 그래요”라고 덧붙였다. 장도연은 “장항준 감독에 ‘왜 이렇게 나를 못 뜯어 먹어서 안달이냐’ 농담했는데 감독님이 ‘벌이가 있는지 아니까 요구하는 거다. 내가 너에게 요구하는 건 네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러셔서 설득당했다”라고 말했다. 강하늘은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스트리밍’에서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 역을 맡아 연기했다.
  • 검게 그을린 목줄에 묶여…화마에 떠는 반려동물들

    검게 그을린 목줄에 묶여…화마에 떠는 반려동물들

    산불이 닷새째 경북 북부 지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화재 현장을 미처 대피하지 못한 동물들에 대한 동물보호단체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는 지난 23일부터 산불이 발생한 경북 지역에서 동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단체는 “산불 발화 지점부터 수색을 시작해 인근 대피소를 찾아가 주민들에게 미처 대피하지 못한 동물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단체는 화재로 폐허가 된 민가 인근에서 고무 재질의 집 안에 웅크리고 있던 반려견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만난 반려견의 보호자는 “긴급한 상황에 차마 목줄을 풀 수 없었다”며 단체에 반려견을 부탁했다. 단체는 “쇠 목줄에서 그을린 숯덩이가 바스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단체는 반려견을 품에 안아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다른 화재 현장에서는 불에 타 녹아내려 불꽃이 튀는 전깃줄 바로 옆에 한 반려견이 목줄에 묶인 채 떨고 있었다. 단체는 반려견의 목줄을 풀고 안은 채 산을 내려왔다. 단체 측은 반려견의 보호자를 수소문하고 있다. 단체는 “급박한 재난 속에서도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불에 타버린 마을을 수시로 드나들며 밥과 물을 챙겨주고, 차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재난 시 대피소에는 통상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어, 집을 잃은 주민들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마땅히 대피할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단체는 부연했다. 산불과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목줄에 묶여 있거나 축사 등에 갇힌 동물들이 재난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죽는 사례가 적잖다. 다만 지난 2023년 강원 강릉 산불 당시에는 소방대원들이 긴박한 진화 작업 도중에도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의 목줄을 풀어 반려동물의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염치없지만…도와주세요” ‘라방’에서 눈물로 호소한 안동 주민

    “염치없지만…도와주세요” ‘라방’에서 눈물로 호소한 안동 주민

    산불이 5일째 경북 북부 지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화마에 휩싸인 안동의 마을 지도자가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염치없지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무대뽀조성근’을 운영하는 A씨는 안동 길안면의 주민 대피소를 찾아 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SOOP·옛 아프리카TV)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집을 떠나 대피한 주민들에게 식사를 나눠주는 현장에서 A씨는 안동시 길안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정근수 회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정 회장은 “물품들이 너무 부족해서 염치없지만 도와달라”면서 “식사 등 모든 것이 부족하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정 회장은 “하루에 평균 700인분이 필요하다. 내일 아침은 북어국, 점심은 도시락, 저녁은 육개장을 준비했지만 준비할 능력도 인원도 부족하다”면서 “부탁드린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훔쳤다. 말을 잇지 못하던 정 회장은 “주민들이 다 죽어간다. 마을이 다 타고 있다. 도와달라”면서 “정말이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라이브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후원금 어디로 보내면 되나”, “아버님 울지 마시라” 등 정 회장의 아픔에 공감했다. A씨는 후원금 전액을 화재 현장에 기부하고 있다며 후원 계좌를 공개했고, 시청자들은 연이어 ‘별풍’(현금 후원 아이템)과 후원금을 보냈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2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고, A씨는 이를 식사 재료비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외 여행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이지만, 산불이 확산된 뒤 직접 산불 현장을 찾아 진화 작업을 돕고 피해 주민들을 만나 ‘라방’을 진행하고 있다.
  • “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불안” “기약없는 대피소 생활 지쳐”

    “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불안” “기약없는 대피소 생활 지쳐”

    “딸 결혼식인데 마냥 기쁘지 않아”요양원 치매 어르신 건강도 악화“내일 비소식, 하루 빨리 꺼졌으면” “이번 주 일요일에 딸내미 결혼식인데 마냥 기쁘지만은 않네요.” 25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감계1리 한 농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이 바람을 타고 안동시 길안면으로 옮겨 가면서 이곳을 훑고 지나갔다. 전날 밤에 화마가 농가 주변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곳곳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풍겼다. 꺼진 줄만 알았던 불씨가 바람에 되살아나 곳곳에서 작은 불길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곤 했다. 11년 전 귀농해 부모님이 살던 이곳에 정착했다는 이봉우(56)씨는 “집을 버린다는 생각으로 대피소인 옥산면사무소로 향했는데 안 탄 것만 해도 어디냐”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 이씨의 집과 자재 보관용 창고에서 불과 1m 떨어진 산비탈은 모두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거센 바람과 되살아나는 불씨에 여전히 불안하다. 이씨는 “바람이 거세지면 여기저기서 불길이 다시 살아난다. 여전히 불안감이 크다. 걱정되는 마음에 기름이 들어간 농기계와 중요 물품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은 뒤 계속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불길이 지나가면서 4000평 되는 사과밭을 훑고 지나갔다. 땅에 묻힌 관로와 야생동물 방지용 울타리 등이 녹아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라며 “귀농을 시작할 때 직접 심은 사과나무들이 뜨거운 열기에 노출됐다. 농사가 끝나 봐야 알겠지만 솎아내야 할 나무들이 너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오는 30일 대구에서 첫째 딸 결혼식을 앞둔 그는 “딸을 마음 편히 보내려면 목요일에 비가 꼭 내려야 할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이재민들의 피로도 증가하고 있다. 산불이 나자 의성읍 의성e행복한요양원에서 의성체육관으로 옮겨간 어르신 65명과 직원들은 길어지는 대피생활에 점차 지쳐 가고 있었다. 요양원에서 어르신을 돌보는 이영주(72) 보호사는 “불이 시작된 22일 이곳에 들어와 이튿날 돌아갈 수 있으려나 기대했지만 다시 불이 번지면서 기약 없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며 “입소자들 전부가 고령이고 치매환자가 많아 요양원 밖에서 돌보는 게 쉽지 않다. 보호사들도 어르신 식사부터 기저귀까지 다 챙겨야 하니 지쳐 가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설명했다. 27일 비 소식이 있지만 그마저도 5㎜ 정도다. 이 보호사는 “비가 올지도 미지수지만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믿고 싶다”며 “하루빨리 불이 꺼져 모두가 일상을 되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갓세븐’ 잭슨, 멤버에 분노하며 햇반 던진 사연은…“JYP 잘리면 큐브 가야지”

    ‘갓세븐’ 잭슨, 멤버에 분노하며 햇반 던진 사연은…“JYP 잘리면 큐브 가야지”

    그룹 갓세븐(JAY B·마크·잭슨·박진영·영재·뱀뱀·유겸)의 잭슨이 멤버들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에 업로드된 영상에 출연한 잭슨은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을 만나 이야기 나눴다. “모든 멤버들이랑 다 싸워본 멤버가 너라고?”라는 질문에 잭슨은 “맞다”고 답했다. 은혁이 “제일 심하게 다툰 건 뭐야?”라고 묻자 잭슨은 “제가 햇반 던졌어요”라고 답했다. 잭슨은 “엄청 사소한 이유”라며 “데뷔하고 나서 예능 많이 돌고 집에 왔을 때 ‘야, 수고했다’ (이런 게) 없었다”고 말했다. 잭슨은 “유겸이한테 ‘어떤 게 네 밥이야? 나 밥 먹고 싶어’ (물었는데) ‘형, 그거 내 거야. 만지지 마’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새벽 촬영하고 와서 너무 피곤한 상태였다”고 밝힌 잭슨은 “그래서 그거(햇반) 갖고”라면서 동작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잭슨은 “얼굴 말고 벽에다 던졌다”며 “유겸이는 잘못 없고 내가 예민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영상에서 잭슨은 “연습생 때 나랑 마크가 잘릴 뻔했다”라면서 멤버들에게 고마웠던 일을 고백하기도 했다. 갓세븐의 JAY B와 박진영이 본부장을 찾아가 “얘네 자르면 나도 안 나온다”라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잭슨은 “JAY B가 ‘내가 너희를 어떻게 다시 너희 나라 보내냐’고 했다”라며 “숙소에 돌아와 냉장고 앞에 앉아서 다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 잭슨은 홍콩, 마크는 미국 출신이다. 이어 잭슨은 “사실 나랑 마크 이미 큐브(엔터테인먼트) 가려고 했거든요”라고 비하인드를 밝혀 폭소를 안겼다. 올해로 데뷔 11주년을 맞이한 갓세븐은 지난 1월 미니앨범 ‘WINTER HEPTAGON’을 발매하고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 한강 “尹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 문학인 414명 탄핵 촉구 성명

    한강 “尹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 문학인 414명 탄핵 촉구 성명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을 비롯한 국내 문학계 종사자 414명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한 줄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한강 작가는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이라는 이름으로 배포된 성명에서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적었다. 은희경 작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썼고, 김연수 작가는 “늦어도 다음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소망했다. 김초엽 작가는 “제발 빠른 파면을 촉구한다.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이 한 줄도 못 쓰겠다”고 적었고, 장류진 작가는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한다”고 했다. 윤성희 작가는 “당연한 것을 당연한 세상 속으로”라고, 장강명 작가는 “윤석열 파면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박상영 작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다.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썼고, 정보라 작가는 “내란 수괴 처단하고 평등사회 건설하자”고 말했다. 신형철 평론가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속 문장인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인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하기도 했다. 시국선언에는 나희덕 시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계엄령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최소한의 제도적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한순간에 산산조각 냈다”며 “지금은 속도가 정의와 직결된다. 우리 민중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헌재가 제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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