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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범 납세자’ 유재석에 “내년에 뵙겠다”…국세청 나선 이유

    ‘모범 납세자’ 유재석에 “내년에 뵙겠다”…국세청 나선 이유

    ‘국민 MC’ 유재석이 촬영 도중 은행을 찾아 세금 납부를 한 모습이 화제를 모으면서 국세청도 직접 유재석에 감사 표시를 했다. 국세청은 4일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유튜브 채널 ‘뜬뜬’에 공개된 웹 예능 ‘풍향중’ 1회 영상 댓글에 “재석님, 성실한 세금 납부 고맙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세금은 내야 하고 은행, 세무서 갈 시간이 없다면 모바일 손택스 ‘모두채움 서비스’를 이용해달라”며 “내년에도 성실납세로 또 뵙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서 유재석은 여행을 떠나기 전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그는 “세금을 내야 하는데 스케줄 때문에 시간이 없어 은행에 못 갔다”며 “6월 30일까지인데 계속 녹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으로 향하며 “세금 납부는 제때 해야 한다”, “세금 납부는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평소 성실한 세금 납부자로 유명하다. 한편 ‘풍향중’은 안테나 플러스의 유튜브 채널 ‘뜬뜬’이 선보이는 스핀오프로, ‘풍향고’의 세계관을 확장한 국내 여행 콘텐츠다. ‘풍향고’와 마찬가지로 유재석, 이성민, 지석진, 양세찬이 출연한다. 지난 1일 첫 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3주간 총 3편이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 日 구마모토, 강진 엎친 데 폭염 덮쳤다

    日 구마모토, 강진 엎친 데 폭염 덮쳤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강진이 복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차량 피난 중이던 70대 여성이 열사병 의심 증세로 숨지는 등 장기 대피자들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구마모토 강진 사망자는 2명 늘어난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추가된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차량에서 피난 생활을 하던 70대 여성으로 지난달 30일 열사병 의심 증세로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다. 이번 지진에서 재난 관련 사망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생존자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난 가운데 구마모토현 재해대책본부는 전날 정오부터 이온몰 구마모토 등 주요 피해 현장의 수색·구조 활동을 종료하고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경찰은 건물 내부에 고립자가 없고 추가 실종 신고도 접수되지 않아 수색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현은 대피소 환경 개선과 폭염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있으며 3일에도 일부 지역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예보됐다. 현재 약 9045명의 이재민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어 고령자와 장기 대피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3일 피해 지역을 방문한다. 현지 요구를 청취해 정부의 복구·부흥 지원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헬기를 이용한 상공 시찰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 서대문, 전국 첫 ‘모래놀이터 에어돔’ 조성

    서대문, 전국 첫 ‘모래놀이터 에어돔’ 조성

    불볕더위에도 모래를 만지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생겼다. 서울 서대문구는 전국 최초로 모래 놀이터 위에 냉난방이 가능한 에어돔을 설치해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기후 대응형 놀이터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홍제동에 있는 ‘신기한 놀이터’에 공기막(에어돔) 구조물을 설치하고, 해를 피해 머무르는 즐거운 공간이란 의미를 담아 ‘해피소’를 조성했다. 기후변화 시대에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공공공간 모델이다. 지난달 착공해 전기 등 안전 검사를 모두 마친 뒤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의 2026년 폭염저감시설 설치사업 지원을 받아 6000만원이 투입됐다. 구는 놀이터 환경도 개선했다. 미세 안개를 분사해 체감온도를 낮추고, 모래 날림을 줄여주는 쿨링포그와 환기시설을 설치해 쾌적한 놀이 환경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시설인 ‘물길놀이대’도 조성했다. 캐릭터 벤치와 휴게 벤치를 설치해 보호자는 물론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도 쉬어갈 수 있는 생활 쉼터 기능도 더했다. 4~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3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운영한다. 냉난방 설비는 폭염과 한파 기간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박운기 구청장은 “기후위기로 아이들의 놀이마저 제약받아서는 안 된다”며 “전국 최초 모래놀이터 에어돔처럼 아이들이 계절과 관계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늘려 ‘아이 키우기 좋은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강진 버텼더니 폭염…日구마모토 차박 피난 70대 ‘열사병 의심’ 사망

    강진 버텼더니 폭염…日구마모토 차박 피난 70대 ‘열사병 의심’ 사망

    수색·구조 종료하고 ‘복구’ 국면40도 폭염 예보에 2차 피해 우려 지난달 28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강진이 복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기록적인 폭염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차량에서 피난 생활을 이어오던 70대 여성이 열사병 의심 증세로 숨져 재난 관련 사망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장기 대피자들을 중심으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기준 구마모토 강진 사망자는 2명 늘어난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추가된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차량에서 피난하던 7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 열사병이 의심되는 증세로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다. 구마모토현은 이 여성의 사망이 지진에 따른 재난 관련 사망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이번 지진에서 재난 관련 사망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구마모토현 재해대책본부는 전날 정오를 기점으로 이온몰 구마모토를 포함한 주요 피해 현장의 수색·구조 활동을 종료하고 이재민 지원과 생활 기반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경찰은 여러 차례 현장을 수색한 결과 건물 내부에 고립자가 없고 연락 두절자 신고도 접수되지 않아 수색·구조 활동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현은 대피소 환경 개선과 폭염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있으며 3일에도 일부 지역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예보됐다. 현재 약 9045명의 이재민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어 고령자와 장기 대피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 등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계의 생산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공장을 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는 여진 가능성과 설비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생산 재개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부품 공급 차질이 규슈를 넘어 일본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도요타자동차는 규슈 공장의 생산 중단 여파로 핵심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아이치현 다하라 공장의 가동을 3일부터 7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후쿠오카현 내 도요타 계열 공장 3곳의 생산 중단도 당초보다 연장돼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3일 구마모토현 피해 지역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이 성사되면 피해 지자체장들과 면담하고 대피소를 방문해 복구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 방송 중 은행 달려간 유재석 “30일까지…빨리 세금 내야 한다” 화제

    방송 중 은행 달려간 유재석 “30일까지…빨리 세금 내야 한다” 화제

    개그맨 유재석이 방송 중 은행을 찾아 세금을 납부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유재석은 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 공개된 ‘풍향중’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방송 중 세금 납부를 위해 은행을 찾았다. 이날은 유재석은 배우 이성민, 방송인 지석진, 개그맨 양세찬과 익산으로 국내 여행을 떠나던 중 은행에 들렀다. 여행 전부터 유재석은 양세찬에게 “가다가 은행에 들러야 한다. 세금 납부를 해야 하는데 지금 날이 없다. 계속 녹화가 있어서 은행을 못 갔다”고 걱정했다. 이어 운전대를 잡은 유재석은 현금을 뽑기 위해 은행에 가자고 이야기한 뒤, “은행을 세 군데 들러야 한다. 각자 주거래 은행이 있다”면서 은행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세 사람은 수수료를 내겠다며 은행 한 곳에서 다 해결하자고 했다. 유재석은 “은행 가는 김에 할 말이 있다. 형님들 돈 찾을 때 나는 세금 납부 좀 하고 오겠다. 6월 30일까지인데 계속 녹화가 있어서 못 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지석진은 “나중에 하라”고 했지만 유재석은 “나중에 하기는 없다. 세금 납부는 제때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결국 유재석은 세금을 내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갔고, 양세찬은 “방송에서 유재석 세금 내러 가는 모습이 난생처음 나오는 거 아니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유재석은 “세금 납부는 정말 중요하다. 세금 납부는 우리의 의무다”라며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평소 성실한 세금 납부자로 유명하다. 윤나겸 세무사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재석은 국가가 정한 비율을 적용하는 ‘기준 경비율 신고(추계 신고)’ 방식으로 세금을 신고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연예인은 세무사를 통해 모든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는 ‘장부 기장 신고’ 방식을 선택한다. 이는 각종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등 관리가 복잡한 대신 절세 효과가 크다. 이를 통해 100억원을 벌 경우 27억원을 세금으로 내면 되지만, 유재석은 추계 신고 방식을 택해 41억원을 내는 셈이라는 게 윤 세무사의 설명이다. 세무사를 통해 관리하면서 세금을 낮출 수 있지만 오히려 단순하게 세금을 신고해 세금을 더 낸다는 것이다. 이는 각종 경비 처리를 위해 증빙 자료를 관리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원천 차단한 것이라고 윤 세무사는 설명했다. ‘모범 납세자’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유재석 자신도 “세금을 많이 낸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재석은 2025년 5월 MBC ‘놀면 뭐하니?’에서 “세무업계에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유재석은 불안하면 세금을 더 낸다고 한다”는 배우 이이경의 말에 “세금 많이 낸다. 요율대로 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 멈춰 선 日반도체 심장… 여진 공포 속 공급망 걱정에 ‘발 동동’

    멈춰 선 日반도체 심장… 여진 공포 속 공급망 걱정에 ‘발 동동’

    TSMC·소니 등 가동 못하고 점검만미세 흔들림에도 생산 차질 가능성2016년엔 재개하는 데 3개월 걸려물류 타격에 공급 불안 장기화 우려사망자 34명… 1만여명 대피소 생활 지난 28일 발생한 규모 7.1의 구마모토 강진으로 일본의 ‘실리콘 아일랜드’가 멈춰 섰다. 주요 반도체와 자동차 업체들은 지진 발생 이틀째인 30일까지도 재가동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채 설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밤에도 규모 5.8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 활동이 계속되면서 업계는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처럼 더 큰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제1공장의 생산 재개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물 안전성과 용수·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강한 흔들림을 받은 제조 장비의 재점검과 정밀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일시 중단했던 제2공장 건설은 재개했다. TSMC 인근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소니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도 핵심 생산 거점인 ‘구마모토 테크놀로지 센터’의 가동을 멈추고 피해를 점검하고 있다. 반도체는 수백 개 공정을 거치는 초정밀 산업으로 건물에 큰 피해가 없더라도 장비의 미세한 흔들림만으로도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웨이퍼 투입부터 출하까지 통상 3개월가량 걸려 생산 중인 제품이 손상되면 폐기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구마모토를 핵심 거점으로 한 규슈는 TSMC와 소니 등 반도체 관련 사업장 743곳이 밀집한 ‘실리콘 아일랜드’로 불린다. 업계는 2016년 규모 6.5 전진 이틀 뒤 규모 7.3 본진이 발생해 피해가 커졌던 전례를 주시하고 있다. 당시 소니 공장이 정상 가동을 재개하는 데는 약 3개월이 걸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장 피해뿐 아니라 물류·수송 인프라 차질까지 겹쳐 일본 반도체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계도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는 후쿠오카현 도요타규슈 3개 공장, 혼다는 구마모토제작소의 생산 중단을 각각 31일까지 연장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는 부품 공급망 차질로 도요타 생산라인의 약 90%가 멈춘 바 있다. 이번 강진으로 규슈자동차도와 미나미규슈자동차도, 규슈중앙자동차도 등 고속도로 총 110㎞ 구간이 통제됐고, 반도체용 고압가스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남규슈 유일의 항만인 야쓰시로항에서는 액상화와 지반 침하, 균열이 발생했다. 구마모토공항은 활주로 운영을 재개했지만 일부 항공편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구마모토현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진 관련 사망자가 34명이라고 발표했다. 현재도 지역 대피소 400여 곳에서 1만여 명이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 ‘폭설주의보’ 안데스산맥 오른 남녀 조난…칠레 정부 “억대 구조비용 물어내라” [여기는 남미]

    ‘폭설주의보’ 안데스산맥 오른 남녀 조난…칠레 정부 “억대 구조비용 물어내라” [여기는 남미]

    폭설이 예상된다는 기상 당국의 주의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안데스산맥 고산지대에 올랐다가 조난을 당해 6일 만에 겨우 구조된 칠레 남녀가 구조비용 전액을 내야 하는 ‘금융위기’에 처했다. 남미 언론은 29일(현지시간) 악천후 속에 구조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전개하고 헬기까지 동원해 조난자 3명을 전원 구조한 당국이 구조비용 청구를 위해 법률적 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칠레 정부는 수색에 투입된 구조대원의 인건비, 헬기와 차량 등 구조장비 운영비, 작전전개에 소요된 기타 비용 등을 조난자들에게 청구할 방침이라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칠레 메트로폴리탄 지방의 클라우디오 오레고 주지사는 “폭설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안데스 고산지대에 오른 건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하면서 조난자를 구조하는 데 최소한 1억 칠레페소(약 1억 5500만 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공공재정을 낭비하도록 하지 않았다면 정말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었던 돈”이라면서 구조비용을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문제의 조난사고는 지난 15일 32세 남성과 각각 22세, 31세인 여성 2명 등 모두 3명이 칠레 수도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45㎞ 지점 안데스산맥에 올랐다가 발생했다. 산에 오른 여성 2명은 남성의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교사였다. 세 사람의 산행은 준비된 일정이 아니었다. 사고 당일 한 주점에서 만난 세 사람은 “날씨도 추운데 온천에 가면 좋겠다”며 즉흥적으로 산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세 사람은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안데스산맥 카혼 델 마이포 계곡의 온천에 가기로 하고 바로 출발했다. 문제는 악천후였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에는 이날부터 폭설이 내려 국경통로가 막히고 곳곳에서 고립사태가 속출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콘도르 등 야생조류까지 비행하지 못하고 고립돼 당국이 구조에 나설 정도로 안데스산맥에는 큰 눈이 내렸다. 자동차로 이동하던 세 사람은 폭설로 주행이 불가능해지자 자동차를 버리고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발견한 게 온천 주변의 대피소였다. 대피소 관리인과 직원들은 폭설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전원 하산했지만 만약에 대비해 대피소 문을 잠그지 않고 열어뒀다고 한다. 순간적인 판단이었지만 세심한 배려가 조난을 당한 세 사람을 살린 셈이다.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칠레 당국은 세 사람이 온천에 간 사실을 알아내고 수색작전에 착수해 수색 6일 만에 이들을 발견하고 헬기를 투입해 전원 구조했다. 안전한 구조를 위해 헬기는 대피소까지 2회 왕복비행을 해야 했다고 한다. 한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일각에선 동행한 유치원 여교사들과의 불륜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남성은 “6년 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남성은 아들의 친모와는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제시카, 중국 위주로 활동하더니…17년 만에 박명수와 ‘냉면’ 무대 성사

    제시카, 중국 위주로 활동하더니…17년 만에 박명수와 ‘냉면’ 무대 성사

    가수 겸 사업가로 활동 중인 제시카가 17년 만에 개그맨 박명수와 함께 부른 ‘냉면’ 무대를 다시 선보인다. 소녀시대 탈퇴 후 중국 위주로 활동을 이어 오던 그는 ‘2026 무한도전 런 인 경주’ 특별 공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개최 소식과 함께 팬들의 예매 열기가 뜨겁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19일 오후 4시 30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을 알리며 본격적인 레이스의 막을 올린다. 이번 경주는 보물을 지키는 ‘포졸’ 팀과 이를 훔치려는 ‘도적’ 팀 간의 박진감 넘치는 기록 경쟁 형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경찰과 도둑’ 추격전 포맷을 조선 시대로 옮겨 온 것은 물론 프로그램의 레전드 에피소드로 꼽히는 ‘경주 보물찾기’를 연상케 해 수많은 ‘무도 키즈’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서울 상암에서 진행된 레이스에 이어 이번 경주 대회에도 원년 멤버인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가 합류한다. 역대 ‘무한도전 런’의 전 회차 완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정준하는 이번 경주 대회에서 최초로 도입된 하프 코스에 직접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스 이후 이어질 특별 축하 공연 역시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명수의 신나는 EDM 디제잉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제시카, 스컬 & 하하, 자이언티, 윤미래 & 타이거 JK, 이적 등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와 음악 프로젝트를 빛냈던 반가운 아티스트들이 대거 총출동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목은 단연 제시카의 합류다. 그는 지난 2009년 방송된 MBC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당시 박명수와 함께 ‘명카드라이브’를 결성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 두 사람은 17년 만에 히트곡 ‘냉면’ 무대를 라이브로 선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연예계 활동과 패션 사업에 주력해 온 그가 오랜만에 박명수와 재회해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티켓 예매 및 대회 참가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쿠팡플레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타블로, 영국서 응급실행…“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

    타블로, 영국서 응급실행…“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가 해외 일정 차 방문한 영국 런던에서 급성 요로결석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8일 타블로의 유튜브 채널에는 ‘런던에 스파이더맨 만나러 갔다가 죽을 뻔한 썰’이라는 제목의 아찔한 에피소드를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과거에 이미 요로결석을 앓았던 경험이 있었던 그는 비행기에서 몸에 이상 신호를 감지했다. 그는 기내에서부터 당시와 똑같은 통증이 시작되면서 이번 증상 역시 요로결석임을 직감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단단한 결석이 생성되는 질환이다. 참기 힘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구토, 혈뇨, 빈뇨 및 잔뇨감 등 다양한 비뇨기계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느꼈던 극심한 통증을 생생하게 표현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통증을 가리켜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운석이 아주 좁은 빨대를 통과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상태는 더욱 악화됐고, 결국 그는 현지 병원을 찾아 나섰다. 타블로는 “택시를 타고 약 40분 거리에 있는 병원을 찾았지만 진료가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고, 10분 거리의 다른 응급 진료소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이라 문을 연 병원이 많지 않았고, 응급 진료가 가능한 곳을 찾아야 했다”며 “죽음의 문턱이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얼마나 끔찍한 느낌인지 설명할 수가 없다”고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날 톰 홀랜드, 젠데이아, 제이콥 배덜런을 인터뷰해야 했는데 내 상태 때문에 일정을 망칠까 봐 죄책감과 두려움이 컸다”며 프로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현지의 한 응급 진료소에서 비뇨기과 전문의를 극적으로 만난 그는 다행히 감염은 아니라는 진단과 함께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처방전을 발급받는 과정부터 약을 수령하기까지의 행정 절차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타블로는 해외의 답답한 의료 행정 시스템에 대해 “응급 상황인데도 아무것도 응급하게 처리되지 않았다. 5시간 동안 이 일을 겪었다”며 “이보다 더 최악일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 여진에 발 묶인 日 반도체 심장…TSMC·소니 공장 재가동 ‘안갯속’

    여진에 발 묶인 日 반도체 심장…TSMC·소니 공장 재가동 ‘안갯속’

    규슈 생산기지 잇단 가동 중단 지난 28일 발생한 규모 7.1의 구마모토 강진으로 일본의 ‘실리콘 아일랜드’가 멈춰 섰다. 주요 반도체와 자동차 업체들은 지진 발생 이틀째인 30일까지도 재가동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채 설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밤에도 규모 5.8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 활동이 계속되면서 업계는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처럼 더 큰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제1공장의 생산 재개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물 안전성과 용수·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강한 흔들림을 받은 제조 장비의 재점검과 정밀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일시 중단했던 제2공장 건설은 재개했다. TSMC 인근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소니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도 핵심 생산 거점인 ‘구마모토 테크놀로지 센터’의 가동을 멈추고 피해를 점검하고 있다. 반도체는 수백 개 공정을 거치는 초정밀 산업으로 건물에 큰 피해가 없더라도 장비의 미세한 흔들림만으로도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웨이퍼 투입부터 출하까지 통상 3개월가량 걸려 생산 중인 제품이 손상되면 폐기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구마모토를 핵심 거점으로 한 규슈는 TSMC와 소니 등 반도체 관련 사업장 743곳이 밀집한 ‘실리콘 아일랜드’로 불린다. 업계는 2016년 규모 6.5 전진 이틀 뒤 규모 7.3 본진이 발생해 피해가 커졌던 전례를 주시하고 있다. 당시 소니 공장이 정상 가동을 재개하는 데는 약 3개월이 걸렸다. 자동차 업계도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는 후쿠오카현 도요타규슈 3개 공장, 혼다는 구마모토제작소의 생산 중단을 각각 31일까지 연장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는 부품 공급망 차질로 도요타 생산라인의 약 90%가 멈춘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장 피해뿐 아니라 물류·수송 인프라 차질까지 겹쳐 일본 반도체 공급망 불안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강진으로 규슈자동차도와 미나미규슈자동차도, 규슈중앙자동차도 등 고속도로 총 110㎞ 구간이 통제됐고, 반도체용 고압가스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남규슈 유일의 항만인 야쓰시로항에서는 액상화와 지반 침하, 균열이 발생했다. 구마모토공항은 활주로 운영을 재개했지만 일부 항공편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지진 관련 사망자가 28명이라고 발표했다. 현재도 구마모토현 내 대피소 400여 곳에서 1만여 명이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우키시 등을 중심으로 7만 5000가구가 단수, 2만 3000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주민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
  • 처참하게 드러난 철골, 내려앉은 도로… “무서워 집에 못 가”

    처참하게 드러난 철골, 내려앉은 도로… “무서워 집에 못 가”

    주변 식당들 기약 없는 임시 휴업물·비스킷으로 허기 달래며 차박추가 지진 걱정에 집도 못 돌아가“괜찮냐 물어본들 괜찮을 리 있겠나” “2016년보다 훨씬 무서웠습니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우키시의 한 대형 가구점. 규모 7.1 강진으로 집 안 장롱과 식기 등이 쏟아져 집을 떠난 60대 오기 부부는 가구점 주차장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여진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 밤은 물과 비스킷으로 허기를 달래며 차 안에서 보냈다. 2016년 대지진을 떠올렸다는 오기 씨는 “언제 또 흔들릴지 몰라 집에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10년 전 구마모토 대지진도 겪어봤지만 이번이 훨씬 무서웠다”고 말했다. 강진은 구마모토의 평범한 일상을 통째로 멈춰 세웠다. 전날 붕괴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 구마모토’는 건물 일부가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채 처참한 모습이었다. 현장에선 외부인 접근이 통제된 가운데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걷어내는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됐다. 주변 식당들은 대부분 기한 없는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문을 연 몇 안 되는 식당에서만 주민들이 말없이 끼니를 해결하고 있었다. 이온몰 인근 도시락 가게 직원 곤도(72) 씨는 “지진이 난 뒤 사람들이 몇 번이나 괜찮냐고 물었다”며 “그때마다 괜찮다고 했지만 괜찮을 리가 있겠느냐”고 씁쓸하게 웃었다. 차를 몰아 최대 진도 7이 관측된 우키시와 히카와마치로 향하자 피해는 더욱 선명해졌다. 도로는 곳곳이 들뜨거나 내려앉아 단차가 생겼고 차량들은 속도를 크게 줄여 갈라진 노면을 피해 이동해야 했다. 시내 대형 가구점 안에는 전시된 장롱과 식탁, 소파가 쓰러진 채 방치돼 있었고 대부분 상점은 셔터를 내렸다. 또 주유소마다 단수와 정전, 교통 통제에 대비해 연료를 채우려는 차량들이 50~100ꏭ씩 줄지어 서 피난 행렬을 방불케 했다. 히카와마치에서도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지정 대피소 상당수가 문을 열지 못했다. 주민들은 학교 운동장 등에 마련된 차량 대피 공간에서 밤을 지새웠다. 인근 소바집에서 만난 50대 나카무라 부부 역시 중학생 딸과 함께 차에서 밤을 보낸 뒤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카무라는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 날씨도 더워서 더 걱정”이라고 했다. 강진은 구마모토의 산업 현장도 흔들었다. 특히 구마모토는 일본 반도체 부흥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이번 지진이 관련 산업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렸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일본 자회사 JASM은 안전 점검을 위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도 구마모토현 고시시와 오즈마치 생산 거점의 가동을 멈추고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와 브리지스톤, 야마하 등 주요 제조업체도 생산을 중단하거나 조정했으며, 도요타는 규슈 공장 3곳의 가동을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가 밀집한 구마모토의 특성상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전자기기와 자동차 공급망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마모토현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망자를 18명(심정지 6명 포함)으로 집계해 발표했다.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 일어난 굴뚝 붕괴로 5명이 사망했고, 일부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진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르포] “비스킷으로 허기 달래며 차박”… 7.1 강진이 멈춰 세운 日구마모토

    [르포] “비스킷으로 허기 달래며 차박”… 7.1 강진이 멈춰 세운 日구마모토

    무너진 몰·차에서 밤 지새운 주민들반도체·자동차 공장도 잇따라 멈춰 “2016년보다 훨씬 무서웠습니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우키시의 한 대형 가구점. 규모 7.1 강진으로 집 안 장롱과 식기 등이 쏟아져 집을 떠난 60대 오기 부부는 가구점 주차장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여진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 밤은 물과 비스킷으로 허기를 달래며 차 안에서 보냈다. 오기 씨는 “언제 또 흔들릴지 몰라 집에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10년 전 구마모토 대지진도 겪었봤지만 이번이 훨씬 무서웠다”고 말했다. 강진은 구마모토의 평범한 일상을 통째로 멈춰 세웠다. 전날 붕괴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시마마치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이날도 노란 통제선 안에서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불볕더위 속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원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를 걷어내는 데 힘을 쏟았다. 건물은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채 처참한 모습이었다. 주변 식당들은 대부분 기한 없는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문을 연 몇 안 되는 식당에서만 주민들이 말없이 끼니를 해결하고 있었다. 이온몰 인근 도시락 가게 직원 곤도(72) 씨는 “지진이 난 뒤 사람들이 몇 번이나 괜찮냐고 물었다”며 “그때마다 괜찮다고 했지만 괜찮을 리가 있겠느냐”고 씁쓸하게 웃었다. 차를 몰아 최대 진도 7이 관측된 우키시와 히카와마치로 향하자 피해는 더욱 선명해졌다. 도로는 곳곳이 들뜨거나 내려앉아 단차가 생겼고 차량들은 속도를 크게 줄여 갈라진 노면을 피해 이동해야 했다. 시내 대형 가구점 안에는 전시된 장롱과 식탁, 소파가 쓰러진 채 방치돼 있었고 대부분 상점은 셔터를 내렸다. 휴대전화 데이터 연결도 원활하지 않았다. 주유소마다 단수와 정전, 교통 통제에 대비해 연료를 채우려는 차량들이 50~100m씩 줄지어 섰다. 히카와마치에서도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지정 대피소 상당수가 문을 열지 못했다. 주민들은 학교 운동장 등에 마련된 차량 대피 공간에서 밤을 지새웠다. 히카와중학교 인근 소바집에서 만난 50대 나카무라 부부 역시 중학생 딸과 함께 차에서 밤을 보낸 뒤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카무라는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 날씨도 더워서 더 걱정”이라고 했다. 강진은 구마모토의 산업 현장도 흔들었다. 야쓰시로시 일본제지 공장에서는 높이 100m가 넘는 굴뚝이 무너지며 작업자 11명이 매몰돼 2명이 숨졌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일본 자회사 JASM은 안전 점검을 위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도 구마모토현 고시시와 오즈마치 생산 거점의 가동을 멈추고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와 브리지스톤, 야마하 등 주요 제조업체도 생산을 중단하거나 조정했으며, 도요타는 규슈 공장 3곳의 가동을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가 밀집한 구마모토의 특성상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전자기기와 자동차 공급망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이번 강진으로 1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강진은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 가운데 최고 수준인 진도 7을 기록했다. 진도 7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흔들림으로 몸이 내동댕이쳐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일본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1995년 6434명이 사망한 한신 대지진 이후 이번이 8번째이며 이 가운데 구마모토현에서만 3차례 발생했다.
  • 오늘도 낮 최고 37도… 펄펄 끓는 도심서 만난 시원한 ‘해피소’

    오늘도 낮 최고 37도… 펄펄 끓는 도심서 만난 시원한 ‘해피소’

    “광화문엔 그늘도 없잖아요. 나 같은 노인은 금방 쓰러질 날씨에 이런 게 생기니 다행입니다.”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8일 낮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80대 송모씨는 이글루 모양의 에어돔 ‘해피소’에 들어서자마자 반색했다. 송씨는 “집에서도 에어컨 없이는 버틸 수 없을 만큼 더운데, 밖에 이런 공간이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웃었다. 해피소는 서울시가 지난달 10일 처음 도입한 무더위 대피공간이다. ‘해를 피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이날 정오쯤 전자 온도계로 측정해 보니 광화문광장은 34.8도를 기록했지만 해피소 안에서는 23.7도로 뚝 떨어졌다. 지름 8m, 높이 4m인 해피소 안에는 의자 30여개와 원탁 5개가 놓였다.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시민이 주로 내부를 채웠다. 휴가 기간을 맞아 광화문광장을 찾은 김모(28)씨는 “친구와의 약속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해피소에 들렀다”며 “굳이 카페에서 돈을 쓰지 않아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 내 9곳의 해피소를 운영 중이지만 수요를 고려해 향후 14곳까지 늘리고, 운영 기간도 8월 중순에서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일 평균기온 평균은 24.2도로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1위는 지난해(24.8도)였다. 일 평균기온이 높다는 것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균등하게 더웠다는 의미다. 더위는 밤에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같은 기간 기준 종전 1위였던 1994년(6.5일) 기록을 32년 만에 넘어섰다. 1994년 여름은 국내에서 폭염과 가뭄이 가장 극심했던 해로 꼽힌다. 문제는 더위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기상청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아침 기온이 23~27도, 낮 기온이 33∼39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침 기온은 평년(22~25도)과 비슷하지만 낮 기온은 평년(30~33도)를 크게 웃돈다. 특히 같은 기간 대구 한낮 기온은 매일 39도에 이를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9일 32~37도, 30일 31~38도, 31일 31~37도로 예보됐다.
  • “결혼” 송하예, 기습 웨딩드레스 자태 공개…소속사가 밝힌 입장

    “결혼” 송하예, 기습 웨딩드레스 자태 공개…소속사가 밝힌 입장

    가수 송하예가 웨딩드레스 자태를 공개했다. 27일 송하예는 자신의 계정에 “#결혼”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송하예는 반짝이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수줍은 미소와 단아한 자태가 돋보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결혼하는 거냐”, “결혼 축하한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다” 등 놀라움을 표현하면서도 축하를 전했다. 하지만 이는 실제 결혼 발표가 아니었다. 송하예 측 관계자는 “최근 콘텐츠 촬영을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송하예가 팬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먼저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해가 커지자 송하예는 게시물의 해시태그를 ‘결혼’에서 ‘행복’으로 수정한 상태다. 한편 송하예는 감성 짙은 발라드와 드라마 OST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다. 2014년 디지털 싱글 ‘처음이야’로 데뷔한 뒤 꾸준히 음원과 방송을 통해 대중과 만나 왔다. 최근 새 디지털 싱글 ‘바다 가자 (2026) X 여름 에피소드’를 발매했다.
  • 서울시, 돈의동 쪽방촌 폭염 대비 현장 점검…“내실 있는 대책 운영”

    서울시, 돈의동 쪽방촌 폭염 대비 현장 점검…“내실 있는 대책 운영”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27일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폭염 보호 대책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장점검은 불볕더위대책이 쪽방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호조치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현장 종사자와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정 직무대리는 이날 돈의동 쪽방상담소 1층 ‘온기창고’에서 생수와 냉방용품 등 여름나기 지원물품의 확보·배부 상황을 확인했다. 2층과 4층의 무더위쉼터에서는 냉방·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폭염 취약주민의 이용에 불편이 없는지 살폈다. 정 직무대리는 “최근 폭염특보가 지속되면서 무더위로 힘든 상황에 놓인 쪽방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을 점검하여 내실 있는 폭염대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돈의동 쪽방촌 골목을 돌며 주민을 만나 무더위로 인한 어려움을 듣고 쪽방촌 공용에어컨과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수)의 가동 상태를 확인했다. 시는 돈의동 쪽방촌에 공용에어컨 96대를 포함해 시내 5개 쪽방촌에 설치된 공용에어컨 총 210대의 여름철 전기요금과 필터 청소를 지원하고 있다. 돈의동 쪽방촌에는 총 5개 구간에 쿨링포그를 운영 중이다. 시는 5개 쪽방 밀집 지역에 주간 무더위쉼터 7곳과 야간 밤더위대피소 6곳도 운영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7곳은 최대 11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냉방과 샤워시설, 제빙기, 얼음물 등도 제공한다. 상담과 건강관리, 문화프로그램 등 주민의 신체·정서적 안정을 위한 서비스를 병행한다.
  • 침수 골든타임 지킨다…구로구, 수방거점 3곳 가동

    침수 골든타임 지킨다…구로구, 수방거점 3곳 가동

    서울 구로구는 여름철 침수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침수우려지역 3곳에 ‘우리동네 수방거점’을 조성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동네 수방거점은 침수 발생 시 필요한 수방장비와 자재를 현장 가까이에 배치해 신속한 초동 대응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수방거점은 개봉동 448-9 B02호(수궁동·오류1동·개봉1동·고척1·2동), 개봉동 351-21 B01호(항동·오류2동·개봉2·3동), 구로동 810-6 구로4빗물펌프장(구로1~5동·가리봉동·신도림동) 등 3곳이다. 각 거점에는 이동식 물막이 10개, 소형 경량 차수제품 50개, 소형 양수기 30대, 장화·안전모·우비 등 개인 안전장비 10세트가 배치됐다. 수방자재와 장비를 관리하고 비상시 현장 대응을 지원할 관리인력도 거점별로 1명씩 배치했다. 평상시에는 수방장비를 점검·정비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수방교육을 실시한다. 집중호우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수방자재를 신속히 보급하고 침수 피해 대응은 물론 재해취약가구를 위한 임시 대피소 운영을 지원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게 초동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동네 수방거점을 중심으로 주민과 행정이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지역 방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권상우 아들, 17세에 이 분위기라니…“아빠보다 더 배우 같네”

    권상우 아들, 17세에 이 분위기라니…“아빠보다 더 배우 같네”

    배우 권상우와 손태영 부부의 아들 권룩희 군이 훌쩍 성장한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27일 손태영과 룩희 군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미국 뉴욕에서 가족이 함께한 단란한 일상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룩희 군은 권상우와 나란히 앉아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두 부자는 나란히 반소매 티셔츠를 착용하고 선글라스를 매치한 시밀러 룩을 선보였다. 배우 부모를 닮아 또렷한 이목구비와 훤칠한 키가 우월한 유전자를 실감케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손태영과 원조 한류 스타 권상우의 우수한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그는 키가 182cm로 알려져 있다. 룩희 군은 휴대전화 화면을 바라보며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표정으로 배우 아빠를 닮은 특유의 분위기를 풍겼다. 다른 사진에서는 룩희 군의 단독 샷도 공개됐다. 그는 편안한 데님 5부 바지를 매치한 캐주얼한 차림으로 카페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훈훈한 외모와 피지컬은 연예인 2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아빠보다 더 배우 같다”, “17살인데 분위기가 연예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권상우는 아내 손태영의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에 출연해 아들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권상우는 룩희 군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길거리에서 이른바 ‘헌팅’을 당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룩희도 신났더라”고 인기를 폭로했다. 이에 손태영도 “이제 조금 피곤해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주변의 뜨거운 반응을 전한 바 있다. 한편 2009년생으로 올해 17세를 맞이한 룩희 군은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학업에 집중하고 있다.
  • 유럽 괴물 산불… 가뭄이 말리고 폭염이 키웠다

    유럽 괴물 산불… 가뭄이 말리고 폭염이 키웠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폭염에 이어 프랑스와 스페인을 덮친 최악의 동시다발 산불로 주말 사이 현지 주민과 관광객 등 30만명이 대피했다. 자체 소방력만으로는 진화가 불가능해 현역 군 병력 1만 2000명이 현장에 전격 배치되는 등 유럽의 기후 안보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25일(현지시간) 남서부 보르도 주변 주민 5만 5000명에게 긴급 추가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앞서 인근 휴양지 캅 페레 지역 일대 19만 7000명에게 대피령이 발령된 데 이어, 프랑스에서만 25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 대피소로 몸을 숨겼다. 보르도 시장의 인력 지원 요청에 따라 육군 특수 재난 구조 부대 소속 군인 7500명이 현장에 배치됐으나 시속 40ꏾ50㎞의 강풍이 마을 주변을 휩쓸며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CNN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인근 주민 6만명이 산불을 피해 대피했고, 접경한 남부 톨레도 지역에도 화염이 확산하며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동부 해안인 발렌시아주의 한 마을에서는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를 덮치면서 유독가스에 질식한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도 현실화됐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산불로 마드리드 인근 2만 5000㏊가 불탄 것을 비롯해 북부 과달라하라(3만 2000㏊) 등 올해 전역에서 서울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총 13만㏊의 산림이 소실됐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국방부도 마드리드 주정부의 요청으로 군 전문 재난 대응 부대 소속 군인 4500명을 투입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 소방 당국은 올여름 남유럽을 강타한 살인적인 폭염은 평년 수준을 6.5도나 웃돌았으며 수개월간 이어진 대가뭄과 결합하면서 숲 전체가 작은 불씨 하나에도 폭발하는 화약고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이 여파로 올해 1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투르 드 프랑스’의 최종 결승 코스도 사상 최초로 전면 차단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대피 규모가 ‘유럽 단일 산불 역대 최고치’라며 기후 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는 단순한 일회성 계절 재해가 아니라 향후 수년 안에 남유럽 전체가 일상적으로 마주하게 될 ‘기후 안보 위기’의 잔혹한 전초전”이라고 평가했다. 환경 싱크탱크 E3G의 톰 버커 의장은 “최근 해당 지역에서 목격된 연속적인 기상 이변은 대자연의 방어막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각국 정부의 정책적 예측과 실제 기후 재앙 통계 사이에 거대한 괴리가 있음을 증명한다”고 경고했다.
  • 최만식 경기도의원 “산사태 예방, 부서 간 칸막이 넘어 선제 대응이 핵심”

    최만식 경기도의원 “산사태 예방, 부서 간 칸막이 넘어 선제 대응이 핵심”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최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2)이 신도시 및 대규모 개발지역 내 산사태 위험을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 부서 간 경계를 넘어서는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최만식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농정해양위원회 소관 산림녹지과 주요 업무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산사태는 복구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조성된 인공 사면과 배수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집중호우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림 부서뿐 아니라 개발 부서와 LH 등 사업 시행자가 함께 준공 전후 시설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산사태 취약 지역과 대피소는 위치와 수용 능력뿐 아니라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실제 대피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현장 실태에 기반한 점검과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 강화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은 “관계 부서 및 유관 기관과의 협업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산사태 취약 지역과 대피소에 대한 점검 및 보강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성남 가천대학교 식목 행사 조림지의 관리 실태를 언급하며 “조림지 자체는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으나 인근 사면과 주변 경관은 추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담당 부서는 현장 확인 후 신속한 조치를 약속했다. 끝으로 최만식 의원은 “기후 위기로 산사태 발생 위험이 날로 커지는 만큼 행정 패러다임 역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촘촘한 산사태 대응 체계가 작동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이 오는 9월 열리는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베네치아영화제 측은 23일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사랑’을 비롯한 경쟁 부문 초청작 20개 작품을 발표했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 이어 2년 연속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가능한 사랑’은 경쟁 부문에 오른 12번째 한국 영화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오아시스’는 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상 등을 받았다. ‘가능한 사랑’은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넷플릭스가 제작했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이 출연한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영화제 예술감독은 “이창동은 한국의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이라며 “(‘가능한 사랑’은)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십계’(Dekalog·1989)의 한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십계’는 영화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1988), ‘세 가지 색: 블루’(1993) 등을 만든 폴란드 출신의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이 성경의 십계명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TV 드라마로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도 경쟁 부문의 초청장을 받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상자 속의 양’으로 지난 5월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어 베네치아 경쟁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지난해 ‘어쩔수가없다’가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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