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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지역 국회의원 선거캠프 관계자에게 피소

    청주지역 국회의원 선거캠프 관계자에게 피소

    충북 청주지역 국회의원이 4.15 총선에서 선거를 도왔던 캠프 관계자에게 피소됐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A의원 선거캠프에서 회계를 맡았던 B씨가 이날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B씨는 A의원의 선거과정 회계장부 등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고소장 접수 후 휴대전화 전원을 꺼 둔 상태다. A의원 보좌관은 “A의원은 모든 회계처리를 적법하게 하고, 잘 모르면 선관위에 질의하라고 수차례 강조하며 선거를 치렀다”며 “이런 일이 생겨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고소장 접수사실만 확인해주고 있다”며 “고소내용과 어떤 자료를 제출했는지는 알려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직후 의원실 보좌관 구성 등을 놓고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Focus人] ‘러시아에선 아이돌급’, 구독자 64만 파워 유튜버 민경하

    [Focus人] ‘러시아에선 아이돌급’, 구독자 64만 파워 유튜버 민경하

    “고려인 기념비를 몇 년 동안 혼자 관리하셨던 아저씨가 계셨는데 암에 걸리신 거예요. 제가 인스타그램에 우리한테는 너무 중요한 곳이니깐 혹시 이곳 주변에 사는 분이 있으면 이 기념비를 좀 관리해 주세요”라고 했어요. 주변 학교에 다니는 16살짜리 소녀가 학교 끝나고 관리해 주겠다고 하면서 10리터 되는 봉투랑 쓰레받기, 빗자루를 들고 다니면서 그 주변을 청소한 거예요. 유튜버로서 너무나 뿌듯했어요.” 문화, 경제, 패션, 한국의 다양한 일상을 러시아어로 전하는 유튜브 채널 ‘KyunghaMIN’ 운영하는 민경하(29)씨. 그의 구독자 수는 현재 64만에 육박한다. 그중 90% 이상이 러시아 등 현지 네티즌들이다.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가진 팬 모임엔 무려 3,000여 명의 현지인들이 몰렸다. 러시아 유명 블로거들과 연예인들이 그와의 만남을 바랄 정도로 러시아에선 특급 스타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러시아로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이 현지인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러시아에 들어가는 한국 뷰티제품 기업들 또한 그에게 많은 문의를 해온다. 4~5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러시아 유명 블로거들과의 친분을 통한 상품 홍보는 기업들에겐 중요한 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중소기업이 잘 돼야 한국도 잘 먹고살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며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러시아 진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올해 11월까지 예정됐던 모든 행사들이 취소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파워 유튜버’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4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아프리카어 4개 언어 능통자영국에서 유치원을 나왔고 중학생 때는 필리핀에 가서 영어를 공부했다. 러시아어는 대학교 때 배웠다. 10살 때부터 잠비아 아이를 후원하게 됐고 아이를 직접 만나러 가려고 했다가 당시 에볼라가 터졌다. 결국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 사이에 있는 나망가란 도시로 6개월간 봉사활동을 떠났고 그곳에서 스왈리어를 배우게 됐다. 일본어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너무 화가 나서 복수하겠단 마음으로 배우게 됐다. (Q) 어릴 때부터 자유로운 영혼, 돌아다닌 나라만 50개국여행과 사람 만나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러시아 교환학생 때도 ‘경하 만나기’ 모임을 주최할 정도였다. 어릴 적 꿈은 회사에서 일하지 않은 거였다. 유튜버가 되지 않았다면 컴퓨터 하나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디지털 노마드가 됐을 거다. 여행을 하면서 ‘세상은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다’란 걸 체험으로 깨닫게 됐다. 그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 재밌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고 결국 유튜버란 길을 들어서게 된 거 같다.(Q) ‘러시아의 유재석’ MC 세르게이 스틸라빈와의 운명 같은 만남2014년 소치 올림픽 때 통역으로 일했다.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에 뚱뚱한 러시아 아저씨 두 분이 카메라를 들고 와 ‘너 누구냐?’라고 물어봤다. 보통사람들은 자원봉사자, 통역가라고 했을 텐데 나는 ‘저는 한국인이에요. 그러면 당신들은 누군데요?’라고 되물었다. 당시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그분 중 한 명은 러시아에서 엄청 유명한 유재석급 MC였기 때문이었다. 제가 당돌하게 말을 하니깐 너무 재밌었는지 저와의 인터뷰 영상을 업로드하셨고 그게 빵 터지게 된 거다.(Q) 러시아 사람들의 특명 ‘민경하를 찾아라!’2년 후에 세르게이 스틸라빈으로부터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왔어요. 해킹당한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저를 보고 싶다는 메시지에 너무 감사했고 러시아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분 채널을 보니깐 2년 전 저랑 했던 인터뷰 영상 댓글에 ‘빨리 이 여자를 찾아서 1시간 인터뷰해라’, ‘이 한국 여자 빨리 찾아줘’ 등 댓글이 수두룩했다.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는 건지 궁금했고 결국 러시아로 가서 그분 쇼에 출연하게 됐다. (Q) 방송에서 소주와 매운 라면 소개로 빵~터졌다러시아에서 제일 유명한 라면은 ‘도시락’인데 제가 먹어보니깐 하나도 안 맵게 느껴졌다. 진행하시는 분들께 한국의 보드카인 소주와 불닭볶음면을 가져갔다. 감당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직접 끓여드렸다. 라디오 생방송 상황에서 MC께서 면을 드시고 너무 매워 소리를 질렀다. 옆에서 진행하시던 다른 분이 소주를 따서 ‘매우니깐 이거라도 마셔라’라고 했는데 더 난리가 나게 됐다. 청취자들은 MC가 너무 매워하는 게 너무나도 재밌었던 모양이었다.(Q) 유튜브 채널 오픈한 지 1년 만에 구독자 10만 명, 누적 조회 수 400만 회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노력한다. 러시아 분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러시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제게 전라도와 경상도 말이 왜 다르냐고 물어보지만 정확한 답을 드리기 어렵다.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해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모습들 속에서 ‘경하는 우리에게 답을 주는 얘구나’라고 생각하며 신뢰를 쌓아간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Q) 어떤 분야의 내용을 다루나우선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한다. 강원도 영월이나 태백 같은 곳을 다니면서 한국의 지방 소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반응도 좋다. 제가 소개한 곳에 많은 러시아 분들이 방문해 너무 뿌듯했다. 한국어도 가르치고 한국의 뷰티에 대한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 (Q) 재밌는 실수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러시아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틀린다. 러시아어로 깔마르는 오징어, 까마르는 모기다. 이 둘을 헷갈려 ‘여름에 깔마르(오징어)가 날아다녀서 잠을 못 잤다’라고 하기도 하고, 무카(파리)와 무하가(밀가루)를 혼동해서 ‘무카(파리)로 빵을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비록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꾸미지 않고 영상을 만드는 모습에 러시아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유튜브 시작 2년 반 동안 수익은 마이너스유튜브를 막 시작했을 때 돈을 벌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독자들께 그저 뭔가를 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사비로 선물도 사서 편지도 써 드리고 했다. 2년 6개월 동안은 수익이 마이너스였다. 러시아는 또한 CPM(천회 노출당 비용)이 정말 낮다. 한국의 10분의 1도 못 미치기 때문에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 대신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정부와 시 홍보에 관계된 일을 많이 했다.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등에서 페스티벌을 열게 될 경우, 그런 행사들의 참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Q) 고퀄리티 영상만이 답은 아니다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데 1시간 반 밖에 안 걸린다. 얼마 전 좋은 장비로 고퀄리티 CF영상을 만들었다. TV에 나와도 아깝지 않을 훌륭한 영상이었는데 최저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 영상을 본 독자들의 ‘의견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경하가 아니다’, ‘너무 거리감 있게 느껴진다’였고 조금 더 독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지금은 독자들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 독자들로부터 찾다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첫 영상이 세로로 찍었다. 6시간 동안 찍었다. 편집하지 않은 6분짜리 영상이었다. 독자들이 보고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는지 편집은 물로 콘텐츠 만드는 걸 처음부터 계속 도와줬다. 지금까지도 영상을 올리면 ‘이 부분이 재밌어’, ‘다음엔 이 부분을 만들어 줄래?’라는 댓글들을 통해 여러 요청들을 하고 있다. 그런 댓글의 내용에 제 아이디어를 덧붙여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콘텐츠 고갈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Q) 조회 수가 가장 높았던, ‘러시아인들이 수능을 푼다면’러시아 블로거들한테 이 아이디어를 얘기했을 때 다들 재미없을 거 같다고 말했지만 제가 고집했죠. 재밌을 거 같다고. 러시아 유명한 배우와 그 친구를 처음 만난 날 그냥 제 옆자리에 앉혀 놨고 수능을 풀어달라고 부탁했다. 딱 풀어보니깐 틀린 게 너무 많았다. 80점도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러시아인들 입장에서는 모국어인데도 너무 못 푼다는 생각 때문에 재밌게 느껴졌던 거 같다. 조회 수가 높았던 영상 중 또 하나는, 러시아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한국을 방문해서 저를 러시아식으로 엄청 진하게 메이크업을 했고 그 상태로 홍대를 걸어 다녔다. 당시 거리에서 제 메이크업이 가장 셌을 거다. 제 모습을 본 한국인들의 반응을 영상에 담았는데 러시아 독자들의 반응이 몹시 뜨거웠다.(Q) 러시아에 들어오는 뷰티제품은 ‘경하’를 통해서 나간다?뷰티 관련 기업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온다. 저를 매우 좋아하셨던 한 독자 분께서 제가 러시아에서 행사를 많이 하다 보니깐 법인을 차려주셨다. 30여 명의 직원들도 두고 있다. 의뢰받은 뷰티제품 영상을 만들기 전에 직원들에게 다 써보게 해서 일주일 동안 테스트 기간을 갖는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러시아인들에게 재밌고 제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지 함께 고민하고 영상을 만든다. 또한 러시아 유명 연예인들이나 4~5백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들이 저를 많이 챙겨 준다. 자연스럽게 그들을 통한 제품 홍보가 이뤄진다.(Q) 제작에 있어 애로점이 있다면솔직히 제가 한국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어떤 분을 만나도 상관없다. 저보다 한국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찾아가서 여쭤보려고 한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확한 정보를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 러시아어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이 제 말을 듣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것도 애로점이라 할 수 있다. (Q) ‘파워 유튜버’로 민간 외교관 역할예전에는 사비를 들여서 행사를 열었다. 구독자 수가 5만 명이었을 때 40명 정도가 왔다. 지금은 1천~4만 명의 팬들이 온다. 하지만 그런 행사를 해도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다. 지금까지 정부 지원을 받은 행사는 딱 두세 번 정도다. ‘찾아가는 한국’이란 취지로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에서 행사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 확신한다. 그런 행사들을 해보고 싶다. 러시아에는 한국 제품과 문화에 대한 뜨거운 요구가 있다.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은 참여자들을 모으는 데 굉장한 영향력이 있고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분들이다. 한국과 러시아 블로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민간외교 역할을 하면 좋을 거 같다. (Q) 성공적인 유튜버가 되기 위한 요소구독자가 30만 명 될 때까지 일주일에 영상을 세 개씩 올렸다. 정확한 요일, 정확한 시간에 영상을 올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생방송도 자주 한다. 독자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이라면 직접 서로의 얼굴을 보고 얘기할 수 있지만 코로나 19로 만날 수 없는 상황 에선 생방송을 통해 친근함과 신뢰성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코로나19로 11월까지 행사가 다 취소됐다. 러시아어로 유튜브를 하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12 개 국가들이 다 따라 들어온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에 구독자들이 많다. 사실 우리나라 정부과 기업들은 러시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카자흐스탄도 구매력이 왕성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나라다. 앞으로 이런 주변 국가들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한국을 널리 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장민주(인턴), 임승범(인턴)
  • “이상일까요 이상한가요… 모든 사람이 좋을 거란 게”

    “이상일까요 이상한가요… 모든 사람이 좋을 거란 게”

    “‘교도소에 저렇게 좋은 사람이 어딨어’, ‘병원에 저렇게 좋은 의사가 어딨어’ 하는 댓글 많이 봤어요. 하지만 세상 모두가 다 좋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게 제 판타지예요.” ●“악역 없어요, 불편하잖아요”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신원호 PD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질긴 갈등과 ‘욕받이용’ 악인이 없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쌍문동 골목부터 교도소, 병원까지 그와 이우정 작가가 그린 세상 속에는 갈등과 고민보다 소소한 에피소드와 섬세한 감성이 자리한다. 신 PD는 “악역이 없는 건 우리가 불편한 것을 싫어하는 성향이 있어서인 듯하다”며 “요즘 시청자분들도 갈등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짧은 갈등을 던지고 빨리 해소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는 이상에 가깝지만 ‘슬의생’ 속 공간과 디테일은 현실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각 분과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4년 가까이 대본과 병원 재현에 공을 들였다. 신원호·이우정 짝꿍의 트레이드마크인 삽입곡 선정 역시 숙고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쿨의 ‘아로하’ 등 옛 명곡이 재조명받았다. 선곡은 이우정 작가가 대본의 흐름에 맞는 곡을 고른다. 신 PD는 “과거를 고증하는 가장 강력한 장치가 음악”이라며 “그 어떤 소품이나 세트보다 시대를 환기하는 미장센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저작권 문제로 일부 해외 유명 록밴드들의 곡을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슬의생’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주 1회 편성됐다. 신 PD는 이에 대해 “파괴력이나 다음편을 보게 하는 힘의 차이는 있지만, 현장에서는 장점이 크다”고 했다. 배우들이 밴드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형식이 준 여유 덕분이다. 시청자들도 외국 드라마를 많이 접하면서 주 1회 방송이나 시즌제에 많이 친숙해졌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5분, 30분, 120분물 등 방영 시간이나 3부작, 6부작 등 제작 편수 변화 시도와 함께, 플랫폼 확장으로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익준과 송화의 사랑? 방송으로” 이익준(조정석 분)과 채송화(전미도 분)의 로맨스로 기대를 높인 시즌2는 올해 연말 촬영에 들어간다. 신 PD는 “새로운 계절에 돌아올 예정이니 방송을 통해 모든 부분을 확인해 달라”며 언급을 아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슬의생’이 이상적? 좋은 사람만 있었으면 하는 게 제 판타지에요”

    “‘슬의생’이 이상적? 좋은 사람만 있었으면 하는 게 제 판타지에요”

    ‘응답하라’ 이어 흥행 연타친 신원호 PD“갈등 오래가는 것 불편…짧고 빠르게 해소 옛 명곡은 대본대로…외국곡 못 넣어 아쉬워”“‘교도소에 저렇게 좋은 사람이 어딨어’, ‘병원에 저렇게 좋은 의사가 어딨어’ 하는 댓글 많이 봤어요. 하지만 세상 모두가 다 좋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게 제 판타지예요.”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신원호 PD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질긴 갈등과 ‘욕받이용’ 악인이 없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쌍문동 골목부터 교도소, 병원까지 그와 이우정 작가가 그린 세상 속에는 갈등과 고민보다 소소한 에피소드와 섬세한 감성이 자리한다. 신 PD는 “악역이 없는 건 우리가 불편한 것을 싫어하는 성향이 있어서인 듯하다”며 “요즘 시청자분들도 갈등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짧은 갈등을 던지고 빨리 해소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는 이상에 가깝지만 ‘슬의생’ 속 공간과 디테일은 현실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각 분과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4년 가까이 대본과 병원 재현에 공을 들였다. 신원호·이우정 짝꿍의 트레이드마크인 삽입곡 선정 역시 숙고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쿨의 ‘아로하’ 등 옛 명곡이 재조명받았다. 선곡은 이우정 작가가 대본의 흐름에 맞는 곡을 고른다. 신 PD는 “과거를 고증하는 가장 강력한 장치가 음악”이라며 “그 어떤 소품이나 세트보다 시대를 환기하는 미장센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저작권 문제로 일부 해외 유명 록밴드들의 곡을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슬의생’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주 1회 편성됐다. 신 PD는 이에 대해 “파괴력이나 다음편을 보게 하는 힘의 차이는 있지만, 현장에서는 장점이 크다”고 했다. 배우들이 밴드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형식이 준 여유 덕분이다. 시청자들도 외국 드라마를 많이 접하면서 주 1회 방송이나 시즌제에 많이 친숙해졌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5분, 30분, 120분물 등 방영 시간이나 3부작, 6부작 등 제작 편수 변화 시도와 함께, 플랫폼 확장으로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익준(조정석 분)과 채송화(전미도 분)의 로맨스로 기대를 높인 시즌2는 올해 연말 촬영에 들어간다. 신 PD는 “새로운 계절에 돌아올 예정이니 방송을 통해 모든 부분을 확인해 달라”며 언급을 아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마리텔‘ 미국판 나온다…제이슨 므라즈 출연

    ‘마리텔‘ 미국판 나온다…제이슨 므라즈 출연

    이달 23일 TBS서 첫 방송미국 ‘복면가왕’ 총괄 참여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마리텔)을 원작으로 한 미국판이 제작된다. 9일 MBC에 따르면 미국 워너미디어 소속의 TBS 채널은 오는 23일 ‘셀리브리티 쇼오프’(Celebrity Show-Off)를 처음 방송한다. 미국판 ‘복면가왕’인 ‘더 마스크드 싱어’ 총괄 프로듀서인 크렉 플레스티스가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매주 출연 스타들은 온라인으로 기발한 콘텐츠를 개발해 대결한다. 출연자들은 가상 스튜디오에 모여 서로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누가 경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본다. 방송 다음 날에는 TBS 유튜브 채널에서 총조회 수, 조회 시간, 참여도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매회 탈락자가 발생하고 경연에서 더 오래 버틸수록 이들이 모금하는 기부금이 늘어난다. 최후의 1명에게는 원하는 곳에 추가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에 출연한 마임 비아릭이 진행을 맡았고 가수 제이슨 므라즈, 세계적인 DJ 디플로, 힙합 가수 자 룰,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 영화배우 토리 스펠링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벨라 손,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케빈 스미스를 비롯해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의 자녀 세 명도 이름을 올렸다. 권석 MBC 미디어사업국장은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은 포맷 시장에서 MBC 콘텐츠가 올린 쾌거”라며 “‘복면가왕’에 이어 또 다시 최대 시장인 미국에 판매됐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총괄 연출자 크렉 플레스티스는 “‘복면가왕’을 발견하고 미국 청중에게 소개한 이후 흥미롭고 혁신적인 한국의 포맷을 찾아왔으며 그것이 바로 마리텔”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다 비워내라, 그럼 더 맛있어질지니

    다 비워내라, 그럼 더 맛있어질지니

    세상과 단절된 여자교도소에서의 삶 재소자와 7가지 음식에 얽힌 사연들 욕망 덜어내지 못하면 끝내 ‘탈’ 난다맛있는 음식을 언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극을 쓴 작가는 “완전히 소화가 다 됐을 때”라고 했다. 충분히 비워낸 속이어야 그 맛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덜어내지도 않고 계속 채우는 음식은 결국 체하기 마련이다. 연극 ‘궁극의 맛’은 잘 먹으려면 잘 비워내기도 해야 한다는 당연할 수 있는 이치를 당연하지 않게 말해 준다. 극은 여자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다. 처음 공연장을 들어섰을 때 ‘잘못 찾아왔나’ 두리번거릴 만큼 무대가 독특하다. 뾰족한 직사각형 구도로 마치 바(bar)에 온 듯, 긴 검은 테이블과 의자들이 작은 세모 무대를 둘러싸고 있다. 살인, 폭행, 도박 등으로 극 중에선 세상과 단절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테이블에 음식을 올려놓고 객석을 자유롭게 누빈다. 일곱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는 무대에는 소고기 뭇국과 라면, 선지해장국, 파스타, 왕족발, 펑펑이떡이 순서대로 나온다. 평범해 보이는 음식들인데 극 안의 재소자들에겐 너무나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아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은 어머니의 구수한 소고기 뭇국, 성범죄 피해자였던 초등학생 딸을 추억하게 한 해물라면, 국회의원 대신 구속된 보좌관의 핏빛 선지해장국, 대를 이어 내려오는 ‘손맛’의 왕족발, ‘회장님’께 맛보게 했다가 감옥에 들어오게 된 탈북 입주도우미의 강냉이가루 날리는 펑펑이떡…. 너무 맛있는 음식들 속에 처연한 사연들이 담겼다.배우 이주영의 무거운 모노드라마가 시작되면 다소 불편하던 이야기들이 서서히 관객과 가까워지면서 코끝이 찡해진다. 중반에 재소자들이 함께 조리도구를 시끄럽게 두들기며 랩과 찬송가를 뒤섞어 ‘영롱한’ 파스타 면발의 강림을 간절히 기다리는 장면에서 웃음도 터진다. 최근 드라마에서 짧은 등장으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강애심, 이수미, 이봉련의 연기가 에피소드마다 적재적소에 쓰여 분노와 슬픔, 웃음을 조리한다. 그러다 마지막 이야기 ‘체’는 음식이 아닌 구토를 주제로 한다.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않은 탓에 먹은 것을 다 비워내는 소리가 관객들의 비위마저 건드린다. 도박, 마약, 알코올중독자가 토사물에 미끄러져 뒤엉키는 장면은 제대로 덜어내지 못하고 쌓기만 한 욕망이 결국 중독이 되고, 중독은 끝내 탈이 나고야 만다는 삶의 가르침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도 한다. 연극 ‘궁극의 맛’은 음식을 주제로 한 ‘두산인문극장 2020: 푸드(FOOD)’ 시리즈의 두 번째 연극으로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오는 20일까지 맛볼 수 있다. 쓰치야마 시게루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지만, 공통점은 교도소와 재소자, 음식을 주제로 한다는 것뿐 우리의 정서에 맞게 재창작됐다. 극의 신유청 연출가는 ‘그을린 사랑’으로 지난 5일 백상예술대상 연극상을 수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돈도 사람도 잃었다… 절망이 된 ‘코인의 욕망’

    [단독] 돈도 사람도 잃었다… 절망이 된 ‘코인의 욕망’

    “돈을 벌고 싶으십니까? 이 코인에 투자하세요. 여러분은 벼락부자가 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달 초 서울의 한 대형 호텔에서 열린 신규 암호화폐(가상자산) 투자설명회 무대에 선 강연자가 대박을 장담하자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이날 설명회는 300명 넘게 몰려 성황을 이뤘다.국내 암호화폐 거래는 2013년 7월 첫 거래소인 코빗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동시에 국내 다단계 유사수신 업계에서 암호화폐는 새로운 상품으로 각광받으며 등장했다. 국내 첫 다단계 유사수신사범 전문수사관 김현수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수사팀장은 7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산업적 성격과 별개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다단계 업체들의 주도로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다단계 투자는 사기와 사업 사이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는 초창기의 채굴기 투자 방식에서 암호화폐공개(ICO) 투자를 거쳐 ‘증권형 토큰 공개’(STO)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상장 초기 구매한 코인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까지 출현했다. 국내의 암호화폐 관련 다단계 사업들은 금융 피라미드 사기 범죄와 유사해 논란이 된다. 투자 수익이 하위 투자자에서 꼭짓점인 상위 사업자에게로 수렴되는 구조 때문이다. 특히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한 이후부터 사기 피해도 급증했다. 채굴기 사업은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2014년 9월 설립된 비트클럽네트워크는 채굴기 투자자에게 채굴로 확보한 코인을 수익으로 지급하고, 그 일부는 상위 투자자·채굴업체와 나누는 방식을 도입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채굴업체 A사의 국내 1호 투자자 B(47·여)씨가 이 사업을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으로 꼽힌다. B씨가 미국 본사를 소개하거나 일부 투자자를 대리해 투자금을 전달하면 본사는 채굴된 코인을 수익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했다. 서울신문과 만난 B씨는 “당시 500만원 투자자에게는 2018년까지 최대 20개의 비트코인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2018년 1월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최대 2500여만원이었다. B씨 주장대로 투자자들이 받은 코인을 최고점에 팔았다면 4년 동안 최대 100배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A사 역시 2017년 이후 참여한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 채 손해를 입었다. B씨는 “전체 투자자의 15% 정도만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A사 이후 국내 채굴 업체 규모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량과 가격 상승폭이 줄면서 수익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2017년 12월 2700억원대의 암호화폐(이더리움) 채굴기 투자 사기로 처음 알려진 마이닝맥스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투자자 1만 8000여명에게서 2700억원을 받았다. 투자사 대표는 회사 자금 46억여원을 유용한 혐의(횡령)로 이듬해 5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마이닝맥스 사건을 기점으로 다단계 투자 방식도 ICO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신규 코인 발행을 이유로 투자자를 모은 뒤 해당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해 수익을 분배한다. 하지만 코인 개발이 불발되거나 단기 수익만 노린 불량 코인 등도 난무했다. 2018년 4월 침몰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했던 ‘신일그룹’과 ‘신일그룹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일 국제거래소 전 대표 유모(66)씨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ICO 방식에 이어 증권형 토큰인 STO형 투자 피해도 나타났다. STO는 암호화폐의 일종인 토큰을 부동산이나 채권 등 회사의 실물자산과 연동해 발행하는 것이다. 일종의 주식처럼 실물자산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사기나 범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지난해 STO 투자자들을 모집한 T사는 현재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T사는 증권형 토큰 상장 명목으로 받은 투자금 5억 7000만원에 대한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아 피소됐다.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김형중 교수는 “증권형 토큰은 ICO와 달리 실물자산과 연계된 증권으로 취급돼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받는다”면서 “지금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STO는 공모가 아닌 개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모 방식인데,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인원수 제한 등 엄격한 규제가 이뤄진다. 이런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STO는 모두 불법”이라고 단언했다. 올해 들어 상장된 코인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해외에 기반을 둔 신규 코인이 많다. 초기에 코인을 구매하면 이후 발생하는 코인을 계속 이자로 지급하는 새로운 투자 기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 김대규 온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일부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암호화폐 투자도 있지만 무작정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식의 사업은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그동안 실제 제품 판매에 주력해 온 다단계 업체 상당수가 대거 코인으로 업종 전환을 한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단독]진화하는 코인 투자 사기…“벼락부자 될 준비 되셨습니까”

    [단독]진화하는 코인 투자 사기…“벼락부자 될 준비 되셨습니까”

    “2012년 전후 다단계 업계 통해 암호화폐 국내 첫 유입”암호화폐 투자, 사기와 사업 사이 불안한 줄타기마이닝맥스, 돈스코이호 인양 ‘신일골드코인’ 등 실형선고“암호화폐 큰돈 유혹, 사기 가능성 농후” “돈을 벌고 싶으십니까? 이 코인에 투자 하세요. 여러분은 벼락부자가 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달 초 서울의 한 대형 호텔에서 열린 신규 암호화폐(가상자산) 투자설명회 무대에 선 강연자가 대박을 장담하자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이날 설명회에는 300명이 넘게 몰려 성황을 이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는 2013년 7월 첫 거래소인 코빗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동시에 국내 다단계 유사수신 업계에서 암호화폐는 새로운 상품으로 각광받으며 등장했다. 국내 첫 다단계 유사수신사범 전문수사관 김현수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수사팀장은 7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산업적 성격과 별개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다단계 업체들의 주도로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다단계 투자는 사기와 사업 사이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다.국내 암호화폐 투자는 진화를 거듭했다. 초창기의 채굴기 투자 방식은 ICO(암호화폐 공개) 전의 다단계 투자를 거쳐 ‘증권형 토큰’ 투자인 STO(증권형토큰공개)로 바톤을 넘겼다가 최근에는 상장 초기 구매한 코인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도 출현했다. 암호화폐 다단계 사업은 금융 피라미드 사기 범죄와 유사하다. 상위 투자자가 수익을 올리고, 하위 투자자는 잃는 구조다. 암호화폐 투자 수익이 아래 단계에서 꼭지점인 최상위 사업자에게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가치가 폭등한 2017년까지는 수익이 발생했지만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사기 피해가 급증했다. 다단계의 원형인 채굴기 사업은 암호화폐 채굴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는 수법이었다. 2014년 9월 설립된 A사는 채굴기 투자자에게 채굴로 확보한 코인으로 수익으로 지급하고, 그 일부는 상위 투자자·채굴업체와 나누는 방식을 도입했다. A사의 국내 1호 투자자 B(47·여)씨가 이 사업을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으로 꼽힌다. 그는 미국 본사를 소개하거나 일부 투자자를 대리해 투자금을 전달하고 본사는 채굴된 코인을 수익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했다. 서울신문과 만난 B씨는 “당시 500만원 투자자에게는 2018년까지 최대 20개의 비트코인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2018년 1월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최대 2500여만원이었다. B씨 주장대로 투자자들이 받은 코인을 최고점에 팔았다면 4년 동안 최대 100배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A사 역시 2017년 이후 참여한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채 손해를 입었다. B씨는 “전체 투자자의 15% 정도만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사 이후 국내 채굴업체 규모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량과 가격 상승폭이 줄면서 수익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2017년 12월 2700억원대의 암호화폐(이더리움) 채굴기 투자 사기로 처음 알려진 마이닝맥스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투자자 1만 8000여명에게서 2700억원을 받았다. 투자사 대표는 회사 자금 46억여원을 유용한 혐의(횡령)로 이듬해 5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마이닝맥스 사건을 기점으로 다단계 투자 방식도 ICO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신규 코인 발행을 이유로 투자자를 모은 뒤, 해당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해 수익을 분배한다. 하지만 코인 개발이 불발되거나 단기 수익만 노린 불량 코인 등도 난무했다. 2018년 4월 침몰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했던 ‘신일그룹’과 ‘신일그룹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일 국제거래소 전 대표 유모(66)씨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ICO 방식에 이어 증권형토큰인 STO형 투자 피해도 나타났다. STO는 암호화폐의 일종인 토큰을 부동산이나 채권 등 회사의 실물자산과 연동해 발행하는 것이다. 일종의 주식처럼 실물자산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사기나 범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지난해 STO 투자자들을 모집한 T사는 현재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T사는 증권형 토큰 상장 명목으로 받은 투자금 5억 7000만원에 대한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아 피소됐다.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김형중 교수는 “증권형 토큰은 ICO와 달리 실물자산과 연계된 증권으로 취급돼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받는다”면서 “지금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STO는 공모가 아닌 개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모 방식인데,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인원수 제한 등 엄격한 규제가 이뤄진다. 이런 기준을 준수하진 않은 STO는 모두 불법”이라고 단언했다. 올해 들어 상장된 코인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해외에 기반을 둔 신규 코인이 많다. 초기에 코인을 구매하면 이후 발생하는 코인을 계속 이자로 지급하는 새로운 투자 기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 김대규 온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일부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암호화폐 투자도 있지만 무작정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식의 사업은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그동안 실제 제품 판매에 주력해온 다단계 업체 상당수가 대거 코인으로 업종 전환을 한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 추적기’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포토] 무주 덕유산에 ‘때아닌’ 우박

    [포토] 무주 덕유산에 ‘때아닌’ 우박

    6일 전북 무주군 덕유산 일대에 때아닌 우박이 내렸다. 2020.6.6 덕유산 향적봉 대피소 박봉진 산악구조대장 제공
  • ‘라스트 댄스’ 감독 “조던이라는 조각상의 받침대를 허물고 싶었다”

    ‘라스트 댄스’ 감독 “조던이라는 조각상의 받침대를 허물고 싶었다”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담은 10부작 다큐영상 500분·106명 인터뷰…국내서도 인기“필 잭슨 감독, 가장 멋진 사람 중 한 명”“수없이 보고 들어 알고 있는 그의 스토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다룬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더 라스트 댄스’(더 라스트 댄스)를 본 한국 네티즌의 반응이다. 지난달 11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매주 2편씩 공개된 뒤 해외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오늘 한국의 톱 콘텐츠’ 10위권을 유지 중이다. 미국에서 방영한 1회는 630만명이 시청해 ESPN 다큐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500시간의 영상과 106명의 인터뷰로 제작된 다큐에는 조던과 선수들은 물론 NBA 관계자,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정치인과 연예인까지 등장해 당시 농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앞서 스포츠 다큐 ‘30 for 30’, ‘UFC 프라임 타임’ 등을 연출한 감독 제이슨 헤히르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카고 불스 이야기를 담은 건 꿈 같다”며 “인간 마이클 조던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그의 기획 의도와 촬영 뒷얘기를 일문 일답으로 정리했다. -‘더 라스트 댄스’를 제작하게 된 이유는 “시카고 불스가 스포츠 다큐의 주제라는 건 꿈만 같다. 내 세대 가장 위대한 스포츠팀이다. 2016년 7월 총괄제작자 마이클 톨린이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보낸 마지막 해에 관한 수백 시간에 달하는 미공개 영상 자료가 존재한다”며 멀티 포인트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심이 있냐고 물었다. 당연히 그렇다고 했다. 시카고 불스 왕국 전체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보자는 논의가 진행됐고 2018년 1월 작업을 시작했다. 1년 반 동안 자료 조사 등 준비를 거쳤다. -당시 영상들을 보관한 지 20년이 지났다.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데 오래 걸린 이유는 “마이클이 허락하지 않는 이상 대중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촬영됐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사용을 허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시점이 언제냐가 관건이었다. 마이클에게 다큐멘터리에 대한 의견을 전한 2016년에 ‘그도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마이클 조던을 인터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건 무엇인가 “인간 마이클 조던을 보여주는 것에 가장 집중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마치 조각상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 조각상의 받침대를 허물어 한 인간으로서 그를 담는 것이 제 목표였다. 내 앞에 앉아있는 이 한 사람을 대중이 더 잘 이해하고 알 수 있게 하고 싶었다.”-가장 애착이 가는 에피소드는 “시카고 불스의 파이널 3연속 우승 달성, 조던 아버지의 살해 사건과 조던의 갑작스러운 은퇴 등을 담은 7화를 가장 좋아한다. 제작 전부터 다룰 수 없을까봐 우려했던 수많은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화 마지막에서 마이클이 가장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제가 가장 자랑스러워한다.” -106명의 인터뷰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은 “필 잭슨 감독이다. 사는 곳도 상당히 외졌었고 여러 사람에게 문의 한 결과 인터뷰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약속 당일 필 잭슨 감독의 집에 초인종을 눌렀을 때 우리를 보고 인터뷰 건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당혹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먼 길을 와 다시 방문하기 힘든 곳이었고, 이 다큐에서 정말 중요한 분이라 포기할 수 없었다. 다행히 전화 통화로 우리의 신원을 확인하고 감독님 댁 뒷마당에서 그날 6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만나 뵐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제가 평생 만나본 가장 멋진 분 중 한 분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2020’ 2화 공개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2020’ 2화 공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020시즌 구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2020’ 2화를 공개했다. 인천은 5일 “지난 4일 오후 6시 한 시즌 간의 인천유나이티드 이야기를 담을 다큐멘터리 시리즈 영화 ‘비상2020’ 두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며 “2화에선 임완섭 감독 부임 이후 구단 내부 이야기가 담겼다”고 밝혔다. ‘비상2020’은 6부작으로 구성된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2020시즌 동안 인천에서 일어나는 일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한 2화는 프리시즌 남해전지훈련서부터 2020시즌 개막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이번 화는 임 감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비상2020 6부작은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의 ‘네이버 스포츠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로 네이버 스포츠와 인천유나이티드 네이버TV 공식채널에서 단독 공개된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이어지는 3화는 개막 이후와 팬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연패중인 인천은 5일 저녁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인 숭의 아레나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0’ 5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를 치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앞 못 보는 15세 소녀 ‘브리티시 갓 탤런트’ 얼어붙게 만들다

    앞 못 보는 15세 소녀 ‘브리티시 갓 탤런트’ 얼어붙게 만들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열다섯살 소녀가 영국 ITV의 리얼리티쇼 ‘브리튼스 갓 탤런트’ 시즌14의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이 리얼리티쇼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봉쇄령이 내려진 탓에 사전 녹화된 두 차례 오디션 에피소드와 라이브 라운드로 나눠 진행되는데 후자는 나중에 방송 일정이 잡힌다.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에 녹화된 오디오 영상이 지난 주말 방송됐는데 다섯살 때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해 열살 때 완전히 잃은 시린 자항기르가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가브리엘레 아플린의 ‘설베이션’을 열창했는데 노래와 피아노 연주 실력 모두 출중해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사이먼 코웰, 아만다 홀덴, 알레샤 딕슨, 데이비드 월리엄스 모두 준결선 진출에 예스라고 답했다. 도박업자들은 매년 올해의 우승자를 예상하는 상품을 출시하는데 자항기르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파키스탄 혈통의 그녀는 들뜬 목소리로 “아빠에게 ‘저 텔레비전에 나와요’라고 말씀드렸는데 벌써 사람들이 시즌 우승 운운해서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오랜 친구인 사힙자다 자항기르가 할아버지다. 시린은 몇년 전 칸 총리가 런던 하이드파크의 집을 찾아와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만 해도 한쪽 눈으로 칸 총리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자항기르는 “내가 앞을 못 본다는 것은 너무 명확하다. 볼 수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보지 못한다. 하지만 난 음악이 내 비전이라고 여긴다. 그저 음악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음악이야말로 나의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을 보면 아홉 살 때부터 시력을 잃으면서 여느 아이들처럼 밖에 나가 놀지 못하고 집안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던 것 같다. 열한 살 때 이미 수준급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팬들은 이날 프로그램만 보고도 시즌 우승은 그녀의 몫이라고 앞다퉈 소셜미디어에 리뷰를 올렸다. 코로나19로 아직도 봉쇄령이 여전한 영국에서 이 쇼는 대중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데 정작 준결선 이후 라이브 공연은 가을이 지나서야 가능할 전망이다. 심사위원 홀덴은 허프포스트 UK 인터뷰를 통해 가을 초에나 재개될 것이란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 “네 명의 메인 심사위원들 모두 라이브 공연이 가능하려면 가을 초로 시기를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영국 대중이야말로 다섯 번째 심사위원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관중 없이는 쇼를 진행하진 않을 것이다. 그들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이 없다면 재미도 없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올해는 하기로 계획을 갖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SES 슈, 카지노서 만난 지인에게 3억4600만원 갚아야

    SES 슈, 카지노서 만난 지인에게 3억4600만원 갚아야

    그룹 S.E.S. 출신 가수 슈(39·본명 유수영)가 대여금 반환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이동욱)는 27일 박모씨가 슈를 상대로 낸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3억4600만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이날 재판부는 “원고가 일부 승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부 승소했다”며 “슈는 3억4000만원대 대여금과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지연손해금을 연 15% 비율로, 법령 개정으로 법정이율이 전환된 이후 시기에 대해서는 연 12% 비율로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6월부터 이자율은 연 15%에서 12%로 낮췄다. 또한 소송 비용은 피고가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원고 박씨는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 카지노장에서 슈를 만나 친분을 가졌고, 이후 슈가 도박 등으로 박씨에게 빚을 지고 이를 갚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박씨는 슈 명의의 경기 화성 소재 다세대 주택 건물의 가압류를 진행하기도 했다. 슈가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물이기도 하다. 박씨 측은 그간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줘서 불법성이 있는 돈이라 주장하는데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슈 측은 이 돈을 빌린 목적이 도박일 뿐으로 박씨가 빌린 돈의 1800%에 해당하는 이자율을 요구해 변제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법적 다툼이 진행됐다. 한편 슈는 지난 2018년 서울 한 호텔 내 카지노에서 2명에게 모두 6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검찰이 수사를 진행,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슈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9000만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슈는 지난해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ATP 27위 바실라슈빌리, 다섯 살 아들 앞에서 전 부인 폭행 피소

    ATP 27위 바실라슈빌리, 다섯 살 아들 앞에서 전 부인 폭행 피소

    조지아 출신의 남자 프로 테니스(ATP) 세계 랭킹 27위인 니콜로즈 바실라슈빌리(28)가 다섯 살 아들이 보는 앞에서 전 부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물론 바실라슈빌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진실을 법정에서 가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그는 2013년 결혼한 모델 출신 네카 도로카시빌리를 폭행한 혐의로 22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는데 전날 수도 트빌리시 지방법원에 10만 조지아라리(약 3871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인정 신문 등 재판 준비기일은 7월 16일로 잡혔다.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3년 징역형과 400시간 이상의 사회봉사 명령이 선고될 수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는 풀려난 뒤 페이스북 팔로어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여러분의 응원과 감사를 느꼈다”고 밝힌 뒤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ATP 대회 가운데 세 차례나 우승했지만 4대 메이저대회의 4회전 이상 진출한 적이 없었다.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을 때는 지난해 5월 기록한 16위였다. 한국 선수와의 인연도 있다. 권순우(23, 세계 87위, CJ제일제당 후원)는 지난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그에게 3시간 55분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정현(24, 세계 142위, IMG)도 지난해 2월 ABN 암로 월드테니스 토너먼트 1회전에서 1-2 역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 상큼 매력 발산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 상큼 매력 발산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이 패션 매거진 나일론과 만났다. 235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그녀는 첫 화보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본 투 비’ 쯔양만의 밝고 유쾌한 바이브로 현장의 분위기는 이끌어 갔다는 후문이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기념일이라든지 특별한 날에는 음주 방송을 한다. 먹방을 하면서 곁들이는 정도인데, 먹다 보니 나도 모르게 취해서 잠이 든 적이 있다. 팬분들이 나를 보호해 주려고 운영자에게 부탁해서 방송종료가 되었던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구독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메뉴들에 대해선 “생각보다 대중적인 음식들을 다루는 걸 좋아하더라. 라면, 김치, 고기 이런 일상 메뉴들을 콘텐츠로 다뤘을 때 조회수가 잘 나온다. 편의점 판매 음식도 마찬가지고. 사람들이 일단 알아야 된다. 뭔지도 모르는 건 그냥 지나쳐버린다”라고 답했다. 그 외 화보 컷과 인터뷰는 나일론’ 매거진 6월 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이슨 복귀? ‘핵주먹’을 ‘핵이빨’로 바꾼 악연 TOP4

    타이슨 복귀? ‘핵주먹’을 ‘핵이빨’로 바꾼 악연 TOP4

    타이슨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망쳐버리는 데 일조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준비해봤는데요. 바로 만나볼까요? 첫 번째 인물은 돈 킹입니다! 1편에도 등장했던 돈 킹 다시 등장했습니다. 돈 킹은 타이슨을 세계 최초 통합 해비급 챔피온으로 만들어 낸 것도 사실이지만, 그를 마약과 여자, 방탕한 파티의 대명사로 만들어 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원래부터 선수들의 약점과 어두운 욕망을 이용하기로 유명했던 돈 킹은 월드 챔피온이 된 타이슨에게 경기당 천만 달러에 이르는 돈을 안겨주었고, 평상시에는 술과 마약 여자들이 넘쳐나는 파티를 기획해 타이슨의 정신을 빼어 놓았죠. 돈 킹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기 시작한 타이슨과 타이슨의 스타성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는 돈 킹의 관계는 완벽해 보이는데요! 영원할 것 같던 이 둘의 사이도 결국 갈라지게 됩니다. 바로 복싱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불리는 ‘핵이빨 사건’ 때문입니다. 모두들 한 번씩은 들어봤을 타이슨이 경기중 상대 선수의 귀를 물어 뜯어 버린 이 사건! 타이슨이 갑자기 미쳐서 이런 짓을 벌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시기 타이슨은 잦은 파티와 마약 중동 증세, 문란한 사생활까지 겹쳐 경기 감각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였다고 하죠. 하지만 돈밖에 모르는 돈 킹에게 이는 중요하지 않았죠. 타이슨을 다시 챔피온으로 만들기 위해 살인적인 경기 스케줄을 잡아버립니다. 연속된 경기와 예전처럼 한 주먹에 뻗어 버리지 않는 상대 선수들에게 지칠대로 지쳐버린 우리의 타이슨. 마우스피스를 끼고 오라는 심판의 경고마저 무시한 채 결국 상대 선수의 귀를 물어 뜯습니다. 이 사건 이후 타이슨은 복싱 선수 자격이 박탈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스타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대중들은 더이상 핵이빨 타이슨을 응원하지 않기 시작했고, 돈 킹 역시 타이슨을 내쳐버리게 됩니다. 이제야 자신이 돈 킹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것을 깨달은 타이슨은 결국 돈 킹과 법적 분쟁까지 벌이게 되지만 그의 선수 생활은 더욱 추해질 뿐이었고 초라한 은퇴를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소개해드릴 두 번째 인물 로빈 기븐스입니다. 타이슨의 전 부인이자 한 때 브래드 피트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인데요. 타이슨과 이혼 직후 브래드 피트와 만남을 가지다 타이슨에게 발각되었을 때, 브래드 피트가 타이슨에게 ‘때리지 말아달라’ 애원한 에피소드는 이미 유명하죠? 이 로빈 기븐스 역시 타이슨에게 떼어놓을 수 없는 악연 중 하나인데요. 타이슨이 챔피온 타이틀을 차례대로 차지하면서 정상의 자리로 오르던 시기 그녀는 타이슨에게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타이슨의 주변 사람들은 돈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뻔해 보이는 그녀를 경계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타이슨은 정신 못 차린 채 그녀와 만나기 시작했고, 한술 더 떠 결혼까지 결심하게 됩니다. 결혼 후 본색을 드러낸 로빈 기븐스. 본격적으로 타이슨의 재산에 관여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법적 분쟁까지 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타이슨은 결혼 이후에도 매일같이 술과 파티를 일삼고 다녔죠. 오히려 그녀의 간섭에서 탈출하고자 더욱 방탕한 생활을 쫓아다닌 것도 모자라 폭행까지 했다고 하니, 이 둘의 결혼 생활, 안 봐도 파국이겠죠?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선택하는데요. 타이슨은 40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위자료를 지불했고요. 이혼 후에는 극에 달하는 방탕한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생활은 선수 생활에도 지장을 미쳤고, 프로 데뷔 이후 승승장구 하던 타이슨이 첫 KO 패배를 기록했던 시기가 바로 로빈 기븐스과 이혼 직후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로빈 기븐스는 당시 타이슨의 재무 관리를 담당하던 트럼프와도 불륜설이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타이슨과는 질긴 악연이네요 이 밖에도 타이슨을 핵주먹에서 핵이빨로 만들어 버린 사건은 다 소개해드리지 못 할 정도로 많은데요. 당시 만 18세 불과했던 미스 블랙아메리카 대회 출신 데지레 워싱턴을 성폭행한 사건과 이후 3년간의 교도소 생활, 마약 중독과 동시에 수많은 폭행 사건에 연류 되면서, 타이슨은 핵이빨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초라한 은퇴를 맞이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타이슨의 스승 커스 다마토가 전성기 시절 타이슨과 함께 했더라면, 지금 복싱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압도적인 재능에 비해 짧은 영광을 누린 타이슨이 최근 선수 복귀 의사를 밝혔는데요. 후회했던 시간만큼 성숙해지고 더 멋진 핵주먹의 모습으로 다시 링 위에 오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구성·출연 송현서 / 촬영·편집 이상오
  •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탐방로 26일부터 개방

    오는 26일부터 설악산 대청봉 정상을 오르는 오색~대청봉(5㎞) 구간 등 고지대 탐방로가 일반인들에게 개방 된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일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탐방로 구간은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와 산불 예방, 동식물 자원의 번식을 위한 휴식기간 제공 등의 목적으로 통제해 오던 것을 26일부터 다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속초, 고성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 및 올해 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전망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보름 연장한 이달 말일까지 통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현재 고지대 일대의 수목생장 상태와 향후 강수예보 등 기상전망을 고려해 산불 발생 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 전 직원이 탐방로 전체 구간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한 후 26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 밀집하고 휴식을 취하는 대피소는 매점, 화장실, 취사장만 이용이 가능하고 당분간 숙박은 허용하지 않는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코로나 엎친 데 초대형 태풍 덮쳐…죽음 내몰리는 인도 이주노동자

    봉쇄령에 걸어서 고향으로 ‘탈출 러시’ 길 위 귀향민들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길 위에 내몰린 인도와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초대형 태풍의 상륙으로 또다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슈퍼 사이클론(태풍)까지 맞물린 재앙급 사태로 태풍 때마다 반복된 이 지역의 가혹한 삶은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은 초대형 태풍 ‘암판’이 인도 동부와 방글라데시에 상륙하며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속 185㎞의 강풍을 동반한 ‘암판’은 2000년대 이 지역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로 알려져 있다. 가디언은 “방글라데시 저지대 해안과 3000만명의 인구가 사는 인도 동부 지역은 사이클론으로 인해 최근까지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인도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3월 말부터 주요 도시가 봉쇄된 이후 직장을 잃은 지방 출신 도시 빈민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탈출 러시’가 이어져 왔다. 사태 초기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까지 모두 중단시킨 당국의 극단적인 봉쇄령으로 근로자들이 수백㎞ 떨어진 고향까지 도보로 돌아가다 길바닥에 내몰린 상황이었다. 지난 16일에는 이주 노동자와 가족을 태운 트럭이 충돌해 20명 넘은 인원이 사망하는 등 귀향길에서의 인명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경신되는 등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도시에 남은 근로자와 노숙자들의 삶도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지난달 실직한 인도 노동자는 1억 2200만명에 달해 실업률이 역대 최대인 27.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도시민들은 물론 길 위의 귀향민들까지 대규모 희생이 우려된다. 인도 당국은 대도시에서 동부 오디샤주로 운행되던 열차편 운행을 취소하고 국가재난대응군 소속 구조팀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섰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이 이 같은 대응태세에 큰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태풍이 올 때마다 긴급 대피소를 운영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충분한 대피 장소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태풍 대피소 내 감염 확산을 우려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비누 등을 제공하는 한편 일부 인원은 학교와 같은 더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있지만, 충분한 대응이 될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는 “오디샤주의 경우 상당수 대피소가 코로나19 검역소로 바뀌며 당국이 운영할 대피소가 거의 없다”면서 “일부 대피소는 감염 확산이 우려돼 기존 가능 인원의 절반까지만 수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19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6147명 늘어 10만 647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146명 늘어난 330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방글라데시는 같은 날 누적 확진자가 2만 5121명, 누적 사망자는 370명으로 나타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에 사이클론까지...인도·방글라데시 “더 큰 위기 온다”

    코로나에 사이클론까지...인도·방글라데시 “더 큰 위기 온다”

    초대형 태풍 ‘암판’ 상륙 임박...이주민 등 위기 커져코로나19로 대피소도 부족...“기존 인원 절반만 수용”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길 위에 내몰린 인도와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초대형 태풍의 상륙으로 또다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슈퍼 사이클론(태풍)까지 맞물린 재앙급 사태로 태풍 때마다 반복된 이 지역의 가혹한 삶은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은 초대형 태풍 ‘암판’이 인도 동부와 방글라데시에 상륙하며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속 185㎞의 강풍을 동반한 ‘암판’은 2000년대 이 지역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로 알려져 있다. 가디언은 “방글라데시 저지대 해안과 3000만명의 인구가 사는 인도 동부 지역은 사이클론으로 인해 최근까지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인도는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말부터 주요 도시가 봉쇄된 이후 직장을 잃은 지방 출신 도시 빈민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탈출 러시’가 이어져 왔다. 사태 초기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까지 모두 중단시킨 당국의 극단적인 봉쇄령으로 근로자들이 수백㎞ 떨어진 고향까지 도보로 돌아가다 길바닥에 내몰린 상황이었다. 지난 16일에는 이주 노동자와 가족을 태운 트럭이 충돌해 20명 넘은 인원이 사망하는 등 귀향길에서의 인명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경신되는 등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도시에 남은 근로자와 노숙자들의 삶도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지난달 실직한 인도 노동자는 1억 2200만명에 달해 실업률이 역대 최대인 27.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도시민들은 물론 길 위의 귀향민들까지 대규모 희생이 우려된다. 인도 당국은 대도시에서 동부 오디샤주로 운행되던 열차편 운행을 취소하고 국가재난대응군 소속 구조팀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섰다.문제는 코로나19 확산이 이같은 대응태세에 큰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태풍이 올 때마다 긴급 대피소를 운영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충분한 대피장소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태풍 대피소 내 감염 확산을 우려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비누 등을 제공하는 한편 일부 인원은 학교와 같은 더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있지만, 충분한 대응이 될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는 “오디샤주의 경우 상당수 대피소가 코로나19 검역소로 바뀌며 당국이 운영할 대피소가 거의 없다”면서 “일부 대피소는 감염 확산이 우려돼 기존 가능 인원의 절반까지만 수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19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6147명 늘어 10만 647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146명 늘어난 330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방글라데시는 같은날 누적 확진자가 2만 5121명, 누적사망자는 370명으로 나타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6·15 남북공동선언 되새긴다...615호 받은 김홍걸

    6·15 남북공동선언 되새긴다...615호 받은 김홍걸

    6·15 남북공동선언을 뜻해 진보진영 의원들에게 상징적이었던 국회 의원회관 615호가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당선자에게 돌아갔다.615호는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18~20대 국회 12년 동안 사용한 곳이다. 615호가 상징적인 탓에 민주당 다수의 의원이 이 방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에 의원회관 사무실을 배정하면서 김홍걸 당선자를 배려해 먼저 615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회가 개원할 때마다 ‘명당’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뜨겁다. 의원실은 국회사무처가 할당한 방을 각 당 원내행정실이 받아 배정한다. 민주당 원내행정실은 19일 모든 방 배정을 완료해 각 의원에 통보했다. 이후 소폭의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배정한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615호뿐만 아니라 의원들에게 인기가 많은 방들은 ‘사전 로비’를 거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큰 정치인이 나는 곳으로 유명한 7층이 인기다. 20대 국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718호를 썼다. 21대 국회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가 746호를 쓸 예정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호도 인기다. 호남 출신 민주당 의원이 희망했지만 현재 사용 중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계속 이 방을 쓸 예정이다. 과거에도 의원실을 놓고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19대 국회 때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23일을 뒤집은 325호를 선택해 화제를 낳았다. 20대 국회 때는 당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1당으로 뛰어오른 20대 총선일을 기념해 기존 442호에서 413호로 이사하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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